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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끼워팔기’ 공정위 전원회의 심의 앞두고 ‘이견 팽팽’

    ‘MS 끼워팔기’ 공정위 전원회의 심의 앞두고 ‘이견 팽팽’

    불공정거래행위인가, 정보기술(IT)의 발달에 따른 결과인가.5년여를 끌어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의가 이번주 시작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위는 13일 재판부에 해당되는 전원회의를 열고 MS의 메신저와 미디어플레이어 끼워팔기에 대한 심의를 시작한다. 이번 사안은 디지털 제품의 융화·복합화가 추세인 IT산업을 공정거래법으로 제재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첫 사례로, 향후 IT분야의 분쟁에서 공정위의 판단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MS 입장에서는 불공정거래행위로 결론이 날 경우 거액의 민사소송에 휘말리게 되는 데다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소송에 휩싸일 수 있어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이다. ●국제적 관심 집중 지난 2001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국내 컴퓨터 운영체제의 시장점유율 1위인 MS가 윈도에 메신저를 끼워파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제소했다. 인터넷 상에서 실시간으로 메시지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메신저는 MS의 윈도메신저와 MSN메신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메신저, 네이트의 네이트온 등이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 이어 미국의 리얼네트워크도 2004년 MS 본사와 한국 지사가 미디어플레이어(동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하는 프로그램)를 부당하게 끼워팔아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제소했다. 리얼네트워크는 지난 1995년 세계 최초로 인터넷 동영상 재생프로그램인 리얼플레이어를 내놓았으나 지금은 MS에 밀려 세계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시장점유율이 99년까지 90%를 넘었으나 이후 급락, 지금은 시장에서 거의 사라졌다. MS가 미국의 간판 대기업이라는 점, 리얼네트워크가 유럽, 한국에 이어 다른 나라에서도 MS를 제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세계 IT업계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04년 MS를 상대로 100억원대의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메신저 끼워팔기가 위법으로 판명되면 다른 메신저 프로그램 제작업체들도 똑같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끼워팔기냐 기술발달이냐 MS측 논리는 여러 프로그램이 하나의 운영체제(OS)로 통합되는 것이 소프트웨어 업계의 흐름이라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기술 발달로 카메라 기능까지 추가되면 카메라 제조업체가 휴대전화 제조업체를 제소할 수 있는지,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이치다. 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소한 메신저는 윈도메신저이며 현재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메신저는 내려받기를 해야 하는 MSN메신저라고 강조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 메신저를 내려받는 데 별 무리가 없다는 점도 MS측 논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다음측은 MSN메신저와 윈도메신저는 핵심 기능을 공유하고 있어 같은 소프트웨어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판단은 다르다. 미국은 2001년 11월 MS의 익스플로러 끼워팔기에 대해 바탕화면에 익스플로러 설치 금지,MS 운영체제 정보 공유, 경쟁사가 호환 가능한 소프트웨에 개발 지원 등의 명령을 내려 MS측 입장을 대거 반영했다. 반면 EU는 지난해 3월 리얼네트워크의 제소에 대해 MS에 4억 9700만유로(623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미디어플레이어를 제거한 운영체제 출시를 명령했다. ●가을쯤 결론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보통 전원회의가 열리면 당일에 결론이 나거나 연기되더라도 두 차례 정도 심판하는 것이 관례인데 MS건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심의속개 형식으로 심의가 여러 차례 열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MS에 대한 공정위의 심사보고서만 1500페이지나 된다. 전원회의에는 MS 본사측 변호인 7∼8명도 참여한다. 이들은 미국과 EU에서 ‘독점적 지위남용’에 대한 대형 소송을 해본 베테랑들이다. 공정위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위법성 판단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시장에서는 무혐의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MS의 끼워팔기가 위법이라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부과될 과징금 자체는 한국에서의 MS의 매출액과 매출액의 최고 5%에 해당하는 과징금 등을 고려하면 큰 의미는 없다. 문제는 시정명령이다. 가령 ▲윈도에 메신저와 미디어플레이어를 분리해서 팔도록 하는 조치 ▲메신저와 미디어플레이어가 갖춰진 윈도와 그렇지 않은 윈도를 출시해 소비자들이 선택하게 하는 방법 ▲해당 프로그램은 그대로 두되, 윈도 초기화면에 아이콘이 뜨지 않도록 하고 경쟁업체들과 윈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라는 조치 등이 내려질 경우 MS는 물론,IT업계에 미칠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벌금융사 의결권 제한은 다수 헌법학자도 합헌 견해”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제한에 대한 삼성의 헌법소원과 관련, 반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강 위원장은 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능률협회 조찬 강연에서 “재벌 금융사들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은 합헌이라는 것이 다수 헌법학자들의 견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엔 “공정위원장으로서 삼성의 헌법소원은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산업자본이 금융을 지배하면 지배주주와 고객간 이해가 상충하고, 계열금융사가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간에 불공정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개정 공정거래법은 적합성 원칙, 과잉금지·비례원칙, 평등의 원칙 등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개정 공정거래법은 대기업집단계열 금융·보험사가 가진 비금융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를 현 30%에서 2008년 4월1일까지 매년 5%포인트씩 줄여 15%로 축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성 헌소 제기에 침묵 보수紙 태도 눈길끌어

    삼성이 헌법소원을 냈다. 개정 공정거래법에 대한 것이다. 개정 공정거래법의 핵심은 금융회사를 끼고 있는 대기업집단의 대주주가 고객이 맡긴 금융회사의 자산으로 이른바 ‘딴짓’을 못하도록 막겠다는 것. 개정법은 금융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를 현재 30%에서 3년 동안 단계적으로 축소해 2008년에는 15%까지 줄이도록 하고 있다. 삼성생명을 통해 그룹 지배권을 유지해 오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위기감을 느낄 법하다.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언론의 반응이 싸늘하기 때문이다. 삼성의 입장에서 기사를 다룬 곳은 몇몇 경제지에 불과하다. 이들은 헌법소원 관련 기사를 1면 등 주요면에 전진배치한 데 이어 사설 등에서는 삼성의 입장만 반영해 노골적으로 삼성 지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경제지들 입장이야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 그러나 그동안 현 정권을 성공한 기업의 뒷덜미를 잡는 좌파·포퓰리즘 정부쯤으로 몰아붙여 왔던 주요 보수언론들마저 기초적인 사실보도 외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언론은 한겨레신문. 검찰조차도 삼성 등 재벌그룹은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시리즈물을 연재하고 있는 한겨레신문은 1일자 사설 ‘방향 잘못 잡은 삼성의 헌법소원’을 통해 삼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헌법소원이야 누구든 낼 권리가 있다.”라면서도 “삼성이 힘써야 할 일은 시계를 되돌리려 하기보다 누구한테도 떳떳한 지배구조를 갖춰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같은 날짜 경제면 1개면을 할애해 삼성측 주장의 허와 실을 분석했다. 그러나 이전부터 관련 기획기사나 기고문 등을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공정거래법에 대해 칼날을 겨누어 왔던 보수언론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삼성과 공정위 양측의 주장을 공평하게 실어 기계적 균형을 맞추려 한 흔적이 역력할 정도다. 특히 조선일보는 지난달 29일 ‘삼성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정부’라는 사설을 통해 “삼성의 기여는 충분히 평가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그것과 삼성이 ‘법위의 존재’가 된다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다.”라고 통렬히 비판했었다. 사설 말미에는 “삼성 앞에만 서면 자꾸만 작아지는 정부도 비정상이지만 으레 그런 대접과 특권을 당연시하고 기대하는 삼성의 태도 역시 정상은 아니다.”라고 직격탄까지 날렸다. 그러나 헌법소원 뒤 후속 기사나 별도 사설은 없다. 다른 언론들 역시 대체로 간략한 사실보도 수준에 그치거나 별도의 기사를 쓰더라도 사안의 본질에 접근하기보다는 양측 주장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쳤다. 사설을 게재한 곳도 거의 없었다. 몇몇 언론은 재판에 참여하는 한 헌재 재판관이 예전에 삼성과 인연이 있었다는 보도를 냈지만, 국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조대현 헌법재판관 후보와는 달리 정색하고 문제를 제기하기보다 흥미에 초점을 맞춘 게 전부였다. 언론들의 이런 냉담한 반응 때문에 ‘이번 헌법소원은 삼성의 판단 실수 아니냐’는 평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비록 승소한다 한들 삼성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싸움을 왜 삼성이 굳이 벌였는지 알 수 없다는 관측이다. 언론들이 ‘좌파정부’운운할때 한걸음 물러서 있다가 물밑작업을 통해 해결하는 게 더 나은 방법이었다는 냉소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BC카드·회원은행 100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BC카드와 11개 회원은행이 가맹점 수수료를 공동으로 결정한 것은 담합이라며 BC카드와 회원은행에 100억 9200만원의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을 내렸다.이에 따라 BC카드 운영방식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공정위는 BC카드와 11개 회원은행이 지난해 5월 운영위원회를 열고 대형할인점의 수수료는 2.0%에서 2.5%로 올리고 혼수전문점은 3.6%에서 3.3%로 내리는 등 42개 업종의 가맹점수수료를 공동으로 결정한 것은 부당공동행위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담합을 주도한 BC카드를 검찰에 고발함과 동시에 3400만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우리은행에 15억 8400만원, 기업은행에 13억 4600만원, 조흥은행에 14억 4400만원 등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매출액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공정위는 이와 함께 가맹점공동관리를 위해 매달 여는 운영위원회의 지침, 카드업무에 관한 기본계약서, 카드업무 위임계약서, 가맹점 약관 등 관련규정을 60일 이내에 삭제하거나 수정하도록 했다. 공정위는 11개 회원은행이 독립적 사업자인 만큼 가맹점 수수료는 회원은행들이 가맹점과 개별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해 신세계와 이마트 등 유통업체가 신고한 BC·LG·국민·삼성카드와 여신전문금융업협회 등의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담합에 대해서는 여전협회에 주의를 촉구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성 3개社 헌법소원

    삼성생명 등이 삼성전자 등 다른 계열사에 대해 계열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한 공정거래법 관련 조항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3개사는 29일 “지난 4월부터 발효된 개정 공정거래법의 의결권 제한이 재산권, 평등권 등에 위배된다.”면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삼성생명 등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로서 공정거래법(11조 등)으로 인해 오는 2008년 4월1일부터 삼성전자에 대한 보유주식 가운데 2.81% 부분만큼 임원 선임 등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돼 주식 재산권에 침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써 삼성생명 등은 우량 주식인 삼성전자의 경영권을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손쉽게 빼앗기는 피해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공정거래법은 재벌 대주주가 자금력이 풍부한 금융회사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견제하기 위해 금융 계열사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한도를 30%에서 단계적으로 15%까지 축소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삼성생명 등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현재 17.81%) 가운데 한도를 초과한 2.81%에 대해서는 주식을 갖고 있어도 2008년부터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된다. 삼성전자에 대한 지분율은 삼성생명 7.99%, 삼성물산 4.43%, 삼성화재 1.39% 등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개정 때부터 나온 주장을 되풀이한 것뿐”이라고 일축했다.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삼성의 지분구조 등에 대해 시민단체의 비판이 계속되고, 최근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삼성측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측이 법적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클릭이슈] 공정위 ‘하이트의 진로인수’ 심사 쟁점은

    [클릭이슈] 공정위 ‘하이트의 진로인수’ 심사 쟁점은

    맥주 값이 오르면 소주를 더 마시게 될까. 둘을 섞은 ‘폭탄주’를 좋아하는 ‘주당’들에게는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거나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쪽의 가격이 변화할 때 다른 쪽의 소비가 영향을 받는다면 둘은 별개의 시장이 아닌 하나의 시장으로, 이른바 ‘대체재’의 관계에 있게 된다. 3조 4000억원대에 이르는 하이트의 진로 인수가 이같은 대체재 논쟁과 무관치 않다. 대체재로 인정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맥주와 소주의 시장을 하나로 보고 기업결합 사전심사를 하기 때문에 하이트 진영에는 불리하다. 그러나 7월중 최종 결론을 내릴 공정위는 단순히 대체재 판결이 전부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했을 때 소비의 효율성이 올라가느냐, 아니면 유통망 등의 변화로 독과점 폐해가 생기느냐가 최대 관건이라는 것. 다만 소주시장은 지역별로 분할된 점을 인정,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하면 전북 시장점유율 42%인 하이트 주조(옛 보배)는 처분 대상이 된다. ●공정위, 기업결합 최종결론 고심 현재 공정위 내부에선 일단 맥주와 소주를 별개의 시장으로 보고 독과점 폐해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하이트가 진로를 인수하면 수도권내 점유율이 94%인 진로의 유통망을 활용하면 오비맥주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맥주와 소주가 별개의 시장이라고 해도 하이트가 자금력을 동원해 한쪽을 끼워팔거나 유통망을 총동원하면 한쪽의 시장 지배력이 다른 쪽으로 전가될 수 있다.”면서 “이같은 ‘포트폴리오 효과’로 시장내 경쟁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로 인한 가격인하 등의 소비자 편익과 경쟁제한적 요인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며 현재 이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진행중이라고 했다. 오비맥주가 광고 등으로 진로인수에 대항하는 경우도 상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수허용 뒤 규제’냐,‘미래 폐해를 반영한 불허’냐 공정위는 효율성과 독과점 폐해의 비중이 같으면 언제 규제하느냐의 문제가 남는다고 밝혔다. 독과점 규제의 역사가 100년이 넘은 미국에서도 이를 둘러싼 논쟁이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공정위 관계자는 전했다. 시카고 학파의 경우 당장 큰 문제가 없다면 일단 기업간 결합을 허용한 뒤 나중에 문제가 생길 때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이트 진영은 소비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시각으로 진로 인수의 논리적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하버드 학파는 미래에 발생할 독과점 폐해를 현 시점에서 예측, 기업결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 공정위가 이같은 주장에 무게를 두면 진로 인수는 불허될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는 최근 하이트와 반(反)하이트 진영으로부터 효율성 및 독과점 폐해를 주장하는 각각의 자료를 받았다. 그러나 서로의 주장이 엇갈려 상대방 자료를 맞바꿔 검증한 뒤 다시 공정위에 의견을 낼 것을 요구했다. ●맥주와 소주가 대체재라면 일단 하이트에 불리 대체재로 결론나면 동일시장 내에서의 ‘수평적 결합’으로 봐야 한다. 이 경우 삼익­영창악기의 합병이 불허된 사례가 일부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수평적 결합으로 보더라도 시장 점유율만 보지 않고 소비자의 효율성 등을 따질 것이라고 공정위는 밝혔다. 현재 하이트의 맥주시장 점유율은 58%, 진로의 소주시장 점유율은 56%이다. 둘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면 진로를 인수한 하이트의 점유율은 무조건 50%가 넘게 된다.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기준은 2개 기업이 1개로 합쳐져 점유율 50%를 넘으면 제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체재가 아니면 ‘혼합적 결합’으로 봐 효율성과 독과점 폐해의 경중을 따지게 된다. 이와 관련, 공정위 관계자는 “과거 SK텔레콤이 신세기이동통신을 인수할 때처럼 시장 점유율을 줄이라는 시정명령은 없을 것”이라면서 “인수·합병 자체가 시장과 소비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인 만큼 점유율 조정이 아닌 효율성 증대 방식으로 독과점 업체에 제재를 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MS의견서’ 제출시한 공정위, 또 2주 연장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의견서 제출 시한을 다시 2주 연장했다. 이에 따라 MS의 제재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전원회의가 다음달 중순 이후에 열릴 전망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26일 “MS측에서 의견서 작성을 위해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해와 의견서 제출 시한을 이달말에서 다음달 중순으로 늦췄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에 앞선 지난달 말에도 MS의 요청에 따라 의견서 제출 시한을 한 달간 미뤄줬다.공정위는 지난 3월 말 MS에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를 전달하면서 5월 말까지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공정위는 심사보고서를 전달한 뒤 대상 업체가 조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충분하게 소명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면 의견서 제출 기한 연기 요청을 받아주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MS 사건이 전원회의에 올라가도 민감하고 복잡한 사안의 특성상 심의가 여러 차례 열릴 것으로 보여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MS는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에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인 ‘미디어플레이어’와 인터넷 채팅 프로그램인 ‘메신저’를 끼워 팔아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팬택·SK텔레텍 기업결합 승인

    팬택계열은 24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단말기 제조업체인 팬택&큐리텔과 SK텔레텍의 기업결합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공정위의 승인에 따라 조만간 SK텔레텍과 조직 융화, 사명, 브랜드 등 신경영 전략을 협의해 수립할 것”이라면서 “다음달 중에는 인수자금 지급과 본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공정위는 두 기업간 결합으로 시장 점유율이 50% 이상 되거나 시장점유율 상위 3사의 점유율이 75% 이상이면 공정경쟁을 제한하는 행위인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간주해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점유율은 50%를 넘고 팬택&큐리텔은 17∼20%,SK텔레텍은 7∼9%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이용경 KT사장 ‘후보용퇴’

    이용경(62) KT 사장이 ‘아름다운 용퇴’를 택하면서 당초 이 사장을 중심으로 거론되던 KT 사장 후보 선출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 사장은 16일 보도자료와 KT 전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민영화 1기 사장으로 KT가 그동안 벌여온 혁신의 연속성을 위해 사장 연임의 전통을 만들 것인지 아니면 새 리더를 맞이해 조직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지를 두고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좋은 후보가 많이 나왔고 누가 되더라도 KT를 잘 이끌어갈 것으로 판단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장이 이날 전격적으로 ‘용퇴’하면서 재계에 구구한 억측을 낳고 있다. 이미 예고된 수순이 아니었느냐는 해석이다. 사실 그동안 KT를 둘러싼 얘기들은 수없이 있었다. 지난 3월의 통신장애 대란,KT에 대한 공정위의 사상 최대 과징금 부과와 최근 몇년간 실적 정체 등 연임을 ‘옥죄’는 징후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남중수 KTF 사장이 전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이 사장의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집안 싸움’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이밖에 이번 KT 사장으로는 비 KT 출신을 염두에 둔 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날 진대제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KT는 공기업 성격이 강해 정부가 지분을 갖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며 민영화의 문제점을 지적, 새 사장으로 KT 출신을 경계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남중수 KTF 사장 이외에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남궁석 국회 사무총장도 전날 헤드헌터를 통해 KT 사장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이밖에 지난 13일까지 받은 공모 신청을 통해 김홍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총장, 최안용 전 KT 전무, 정선종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이계순 전 한전 KDN 사장, 안병균 전 하나로드림 사장 등이 출사표를 던져 현재 10여명의 후보들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KT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위원들은 17일부터 이틀간 합숙을 하면서 후보들을 한명씩 불러 두 시간이 넘는 심층 면접을 벌인 뒤 이번주말까지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용접봉 가격담합 신고 포상금 6687만원 지급

    용접봉 제조사업자의 가격담합을 신고한 여성에게 6687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신고포상금 제도가 도입된 2002년 2월 이후 6번째 지급이며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해 7월 현대종합금속, 고려용접봉, 조선선재, 세아에삽, 한국코오베용접, 삼명금속 등 6개사가 2000년 6월부터 5차례에 걸쳐 가격인상을 합의했다며 모임 장소, 참석 인원 등을 자세히 알려 왔다.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공정위는 조사에 착수, 지난 2월 6개사에 총 41억 8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비자피해 확인땐 과징금·형사고발

    공정거래위원회는 부동산 중개업소의 동맹 휴업과 관련, 소비자 피해나 강제휴업 강요 등 불법 사례가 적발되면 협회나 업소에 과징금 및 형사처벌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14일 “부동산 중개업소의 동맹휴업 자체로는 큰 문제가 안 된다.”며 “그러나 중개업소에 휴업을 강요한다든가 주택매매나 전월세 거래를 하려는 소비자가 불편을 겪을 경우 ‘사업자단체 금지행위’의 위반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동맹휴업의 동기와 목적 및 강제여부 등을 면밀히 살필 것이며 특히 소비자들의 피해 여부에 중점을 두고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의 5만 5000여 중개업소를 회원으로 둔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는 15일부터 1주일간 동맹휴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3만 2000여 중개업소를 회원으로 가진 대한공인중개사협회는 휴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 관계자는 “다른 협회 소속의 중개업소가 영업을 한다면 소비자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거래상 불편은 특정 지역내 중개업소가 모두 문을 닫을 경우에 생긴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아직까지 휴업을 강요하는 행위는 찾아내지 못했으나 과거 병원이나 약국의 단체휴업에서 보듯이 다른 업체의 사업활동을 방해하거나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는 “부동산 급등의 원인이 정부 정책의 실패에 있는데도 정부가 중개업소에만 책임을 떠넘긴다.”며 동맹휴업을 결의했다. 국회에 계류중인 ‘부동산중개업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동시에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에 항의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한편 공정위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단체휴업을 주도하면서 회원업체의 사업활동을 제한한 의사협회와 병원협회를 형사고발했으며 약사협회와 약국에는 형사고발과 함께 과징금 등을 부과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공정위 ‘메가톤급 결정’ 앞두고 분주

    공정거래위원회가 이권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각종 현안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부동산 분양·임대 피해 방지대책을 내놓아야 하고,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기업결합 사전심사,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불공정행위,BC카드의 수수료 담합 여부 등에 대해서도 전원회의에 상정해야 한다. 13일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달 말 분양·임대정보 부족에 따른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사항인 이번 대책은 최근 부동산값 폭등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표시광고법 등 관련 법 손질 등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고민이다.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기업결합 사전심사는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뜨거운 공방이 불가피한 사안이다. 하이트는 진로 인수가 독과점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OB맥주와 지방소주업체들은 하이트의 진로 인수에 따른 폐해를 집중 홍보 중이다. 법무법인 지평과 전성훈 서강대 교수가 하이트쪽에, 법무법인 바른법률·태평양과 이상승 서울대 교수가 반(反)하이트쪽 입장에 있어 법조계와 학계의 장외공방도 뜨겁다. MS의 미디어플레이어와 메신저 끼워팔기도 논란거리다. 공정위는 MS가 시장지배력을 남용,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는 반면 MS측은 정보통신(IT)기술 발달에 따라 소비자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BC카드의 수수료 담합 여부와 관련해서는 BC카드의 11개 회원 은행이 수수료를 담합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BC카드 설립 목적이 은행들이 공동으로 가맹점과 회원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벌 소유지배 괴리도 월말 첫공개

    재벌그룹 총수가 가지고 있는 지분으로 어느 정도의 의결권을 행사하는지를 보여주는 소유지배 괴리도와 의결 승수가 이달 말 처음 공개된다. 소유지배 괴리도는 총수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의결지분율)에서 보유 지분(소유지분율)을 뺀 값이고, 의결권 승수는 의결지분율을 소유지분율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적을수록 소유지배 구조가 건전하다고 평가된다. 공정위는 12일 상호출자제한(자산 2조원 이상) 적용을 받는 55개 기업집단으로부터 총수 및 친·인척의 계열사 지분보유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으며, 이달 말 소유지분구조 매트릭스(모형도)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 연말 처음으로 자산 2조원이 넘는 기업집단 총수와 친·인척의 보유지분과 순환출자를 보여주는 소유지분구조 매트릭스를 발표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출자총액제한(자산 6조원 이상) 기업집단 졸업기준이 명시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개정안에 명시된 소유지배 괴리도와 의결 승수가 처음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출총제 졸업기준 중에는 소유지배 괴리도(소유지분율과 의결지분율 차이)가 25%포인트 이하이며 의결승수(의결지분율/소유지분율)는 3.0배 이하여야 한다. 공개 규모는 지난 4월 말 현재 자산구조 2조원이 넘는 모든 기업집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트릭스가 공개된 삼성, 현대자동차,LG,SK, 롯데, 한진, 한화, 현대중공업 등에 올해 GS, 철도공사,STX, 현대오일뱅크, 이랜드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보원, 결국 공정위 관할로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소비자보호원의 관할부처가 재정경제부에서 공정거래위원회로 바뀐다. 소비자정책 전반의 방향과 관계법령 개정 등 정책총괄 기능은 재경부가 계속 갖고 소보원과 소비자단체 등을 통한 소비자 피해구제 등 정책 집행 기능은 공정위가 갖는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8일 한덕수 경제부총리,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소보원 관할권이 공정위로 넘어감에 따라 두 기관의 소비자 보호 기능이 결합, 시너지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보원은 현재 소비자들의 불만이나 피해 사안을 접수해 예방책 등을 연구하지만 실질적 조치를 할 수 없다. 그러나 조사 및 제재 권한이 있는 공정위와 결합하게 돼 소비자 정책 집행의 실효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도 소비자 피해 사례와 연구 자료가 축적된 소보원을 이관받아 심도 있는 소비자보호 정책을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학국 공정위 부위원장은 “소보원을 흡수하면 공정위 소비자보호국과 기능 조정 등이 필요하지만 소비자 보호 정책의 시너지 효과는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조사를 마치면 제도 개선을 공정위에 건의해야 하는 이원적 절차를 거쳤지만 공정위로 이관되면 바로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어 대처기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보원 이관으로 공정위 내 소비자보호심의관이 신설되고 소비자 안전업무가 보강될 전망이다. 공정위가 소비자 문제로 초점을 돌리면 이름을 경쟁소비자위원회(가칭) 등으로 고쳐야 한다는 논의도 진행중이다. 한편 소비자정책을 총괄하는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는 소비자정책위원회로 바뀐다. 소비자정책위원회는 위원장인 경제부총리의 지시로 15개 부처에 흩어져 있는 소비자 관련 업무를 조정하되 재경부와 공정위의 공동간사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보원, 공정위로 이관키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재정경제부 산하의 한국소비자보호원을 공정거래위원회로 이관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당정은 8일 오전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대통령자문 정부혁신 지방분권위를 중심으로 소보원 관할권 문제를 검토한 결과, 공정위 이관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당내에 큰 이견이 없어 정부의 입장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 재경위 소속 이상민 박영선 의원 등은 소비자보호원의 관할권을 총리실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당정은 또 소비자보호법상 집단·단체 소송 도입 여부와 관련, 위법행위를 중지시키는 차원의 단체소송을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공정위, 프랜차이즈 조사키로 허위정보제공등 피해 잇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9월 이후 프랜차이즈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5일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의 계약관행 및 실태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면서 “곧 조사대상과 방향에 대한 검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소자본으로 가맹본부의 브랜드와 영업기술을 이용해 쉽게 창업할 수 있어 퇴직자 등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가맹본부는 1600여개, 가맹점 사업자는 12만여명, 종사자는 57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가맹본부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허위·과장 정보 제공으로 가맹본부의 경영이나 해당 업종의 시장상황을 잘못 판단해 진입한 가맹점들이 일찍 폐업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가맹점들의 평균 사업기간이 15년인 반면 국내 가맹점들은 3년 미만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自保料 정비수가 공표 가격담합 오해 가능성

    공정거래위원회가 자동차보험 보험료에 반영되는 정비수가 공표 제도가 가격 담합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점을 들어 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제시했다. 공정위는 31일 자동차보험 정비수가 공표가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지를 묻는 건교부의 의견 조회 요청에 대해 이런 내용의 의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건교부의 정비수가 공표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근거하기 때문에 위법이라고 볼 수 없어 수가를 공표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업체나 단체 등의 가격 협의를 유도할 수 있는 등 담합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정비수가를 공표할 때 담합 소지를 해소하기 위해 외부 용역 결과와 건교부가 내부적으로 적정하다고 판단한 수가를 함께 공개하는 한편 공표수가가 구속력이 없고 공표수가를 기준으로 업체나 단체 등이 가격에 대해 결의하거나 협의하면 담합이 된다는 문구를 넣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비수가 공표는 자동차 대물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면서 업체간 분쟁방지를 위해 적정 수가를 제시해 달라는 정비 업계의 요청과 교통사고 피해 차량에 대한 수리 거부 방지 등을 위해 2003년 8월 의원 입법으로 제도화돼 첫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새달 신문사본사 4곳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달 신문사 본사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30일 “신고가 들어온 본사 4곳에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월부터 시작된 494개 신문사 지국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신문판매고시 위반 지국에 대한 제재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본사 조사에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중앙일간지 3개와 경제일간지 하나가 포함됐다. 공정위 다른 관계자는 “신고 내용을 검토한 뒤 중앙일간지 1곳에 대한 조사가 추가될 수 있다.”면서 “다른 신문사 본사에 대한 조사는 신고가 들어온 회사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가 중앙일간지 3개 사를 조사하기로 한 것은 지난 2003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민언련)이 신고해 온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민언련은 공정위에 동아·조선·중앙일보 3개 사가 무가지 비율을 위반했다며 실태조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다. 현행 신문고시는 무가지 비율을 유료 부수의 2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공정위는 또 지국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현장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위법이 확인된 지국의 제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위반 정도에 따라 과징금 부과, 시정명령, 경고 등의 제재가 내려진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소주 전쟁/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4월 하이트가 진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공정거래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독과점 여부를 둘러싼 장외 논란이 치열하다. 논란의 핵심은 수도권 맥주시장 점유율 47%로 2위인 하이트(1위는 OB)가 수도권 소주 시장점유율 93%인 진로를 인수하면 기업결합에 따른 포트폴리오 효과로 지방 소주사들이 몰락하게 된다는 것이 지방 소주사들과 OB, 그리고 진로 인수전에서 밀린 대한전선측의 주장이다. 하이트가 수도권에서는 절대 강자인 진로의 유통망을 통해 맥주시장을 공략하고 진로의 점유율이 5%인 영남권에서는 점유율 78∼85%인 하이트의 유통망을 활용해 소주시장을 공략하면 맥주와 소주시장은 ‘하이트-진로’의 손아귀에 놀아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이트측은 지방 소주는 과거 자도주 시절에 뿌리내린 애향심에 근거하고 있어 소비자의 상품 변경이 쉽지 않을뿐더러 맥주와 소주는 소비시장이 달라 독점력을 행사하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또 지방 소주사 등의 공세를 피하는 방편으로 진로를 인수하더라도 국내 소주시장은 현상유지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싸움에서 하이트측에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이끄는 법무법인 지평과 기업결합 분야에 밝은 서강대 전성훈 교수팀이, 지방 소주사 등 연합군에는 법무법인 태평양과 강 전 장관에게 서운한 감정을 가진 김동건 전 서울고법원장이 대표변호사인 법무법인 바른법률, 서울대 이상승 교수팀이 가세하고 있다. 이들은 공정거래법에 대한 해석은 말할 것도 없고 유사한 기업결합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허가 또는 불허 사례까지 제공하고 있다. 하이트측에는 독과점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미국의 사례가, 지방 소주사 등 연합군측에는 국가간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유럽연합의 사례가 각각의 논거로 제시되고 있다. 하이트가 3조 2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인수 가격을 제시하면서 진로 채권을 헐값에 사들인 골드만삭스 등 외국인 채권단의 배만 불리게 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진로 인수전. 장외 법리논쟁이 가열되면서 공정위의 고민도 깊어가는 것 같다. 공정위의 독과점 판정 저울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클릭 이슈] ‘KT 과징금’ 놓고 공정위·정통부 한판붙나

    ‘통신정책을 둔 전면전 양상?’ 정보통신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판 붙을 태세다. 공정위가 유선통신업체에 대해 1100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 정책 중복성이 공방의 발단이 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5일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유선통신업체에 시내전화와 PC방 인터넷전용회선 부문에서 가격담합을 했다며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했다.KT는 공정위 심의사상 단일기업으로는 최고인 1159억 7000만원을 부과받았다. 정통부는 공정위 심의에 담당 국장이 참석, 행정지도 때문이라는 소명을 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한 반면 공정위는 과징금 부과의 정당성과 함께 이동통신업체의 담합행위에 대한 제재 여부도 올해안에 결정할 것이라며 한발 더 나섰다. 피해 당사자인 KT는 “두 기관의 ‘이중규제’로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며 행정소송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KT, 왜 반발하나 KT의 불만은 공정위가 과징금 산정과정에서 간과한 것이 많다는 것이다.KT는 자료를 통해 ▲시내전화 통화료는 시외전화 1대역 요금(인근지역 묶음 요금)과 같게 결정돼 사업자간 합의대상이 아니고 ▲LM(유선에서 무선으로의 통화) 통화료는 이동망 접속료와 연계해 조정돼 사업자간 합의 또는 사업자의 자율적 결정이 사실상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또 ▲맞춤형정액제 가입자요금은 통화패턴을 고려한 한시적 요금상품으로 사업자간 전환가입이 불가능해 시장점유율 이관대상이 될 수 없으며 ▲합의 당시 하나로텔레콤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던 123개 통화권 가입자 요금은 과징금 산정 매출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KT는 이런 내용들을 감안,500억원대의 과징금을 예상했었다고 밝혔다. KT는 이어 가격담합의 본질이 정책차원의 유효경쟁정책을 수용해 제2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의 당시 유동성 위기 해결을 통한 생존지원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정위와 통신위의 이중규제 등 정부부처간에 선결해야 될 과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법적 시각만으로 무거운 과징금을 부과해 사업자들만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KT는 “법률상 허용된 30일 이내에 하는 재심요청없이 곧바로 행정소송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가격담합 추진시 행정지도 없었다” 공정위는 26일 정통부의 행정지도가 KT와 하나로텔레콤 가격담합의 원인을 일부 제공한 점이 인정돼 KT의 과징금 부과규모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담합을 추진할 당시 정통부의 행정지도는 없었고 그 이후로도 두 업체가 정통부에 관련사항을 보고하거나 정통부가 진행 사항을 문의한 적이 없어 행정지도에 의한 담합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특히 정통부의 행정지도는 설비 제공, 공동망이용 등의 내용이지 시장 점유율을 넘겨주고 요금을 올리라는 내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공정위 허선 경쟁국장은 KT의 이중규제 주장에 대해 “통신업체의 세금도 정통부가 걷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정통부는 상호접속, 약관위반 행위 등 통신시장 고유의 전문적 부분에 관한 규제를 담당하고 공정위는 부당한 공동행위에 따른 규제를 담당하는, 명백히 다른 영역”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또 KT의 행정소송과 관련,“대법원 취소명령을 받은 맥주와 자동차보험료 담합의 경우 합의 추정이었지만 이번 것은 증거에 입각한 합의 입증이며 가격담합 당시 구체적인 정통부의 행정지도가 없었음이 입증됐다.”면서 “두 경우와 명백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통부 “KT 과징금에 행정지도 충분히 반영 안됐다.” 정통부는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가 ‘통신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한 유효경쟁체제 확보’라는 정책목표와 이를 위한 행정지도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날 “공정위가 관계법률에 따라 자체적으로 조사, 결정한 부분은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관련 업체가 공정위의 조치에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한 부분은 법리 공방이 있을 수 있으나 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당초 2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됐던 과징금이 최종 결정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행정지도 관련부분이 상당부분 반영됐을 것”이라면서 “행정지도에 대한 통신업계의 해석과 실제 적용문제 등이 핵심부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원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공정거래를 점검하는 공정위와 통신분야 유효경쟁체제 등을 관장하는 통신위원회간의 업무 중복과 경쟁 정책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면서 “이 사안은 산업의 주력이 돼있는 통신정책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기홍 전경하기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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