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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콘 14개업체 가격 담합 과징금 4억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가격 담합 등 부당행위를 한 ㈜아주산업, 중앙아스콘㈜ 등 서울·경인 지역 14개 아스콘 제조업체들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모두 3억 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아스콘은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줄인 명칭으로 아스팔트와 자갈, 모래, 돌가루를 섞어 제조해 도로포장 등에 사용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지난 2004년 3월과 11월 아스콘 판매가격을 규격별로 1t당 약 3000원∼1만 1000원 가량 인상하기로 합의, 가격을 최대 39%까지 인상해 판매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정위 직원 조사기업 상품권 받아 물의

    대기업 제조업체의 부당내부거래 혐의를 조사중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일부 직원들이 조사 대상인 현대차로부터 상품권 등을 제공받아 파문이 예상된다. 22일 공정위와 현대차에 따르면 공정위 시장감시본부 소속 직원 7명은 지난 17일 현대차의 부당내부거래 혐의 조사를 벌인 뒤 현대차 회의실에서 10만원짜리 상품권 10장이 든 봉투를 각각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관련 보고를 받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자체 조사 중에 있다.”면서 “사실로 확인되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측은 상품권 제공 사실을 시인한 뒤 “관련자를 문책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공정위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 협력업체에 납품단가 인하 등 부당한 행위를 한 대기업 제조업체 20여개를 선정,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는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납품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거나 가격을 임의로 낮추는 사례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공정위는 대기업이 협력업체의 몫을 가로챈 것인지 등을 판단, 내년 초 제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출총제 14개 기업집단 출자여력 20조원 넘어

    출총제 14개 기업집단 출자여력 20조원 넘어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의 적용을 받고 있는 자산 6조원 이상 기업집단이 지금이라도 출자할 수 있는 여력이 2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총제 때문에 투자에 어려움이 있다.”는 재계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말이 된다. 특히 자산 10조원 이상의 기업집단 가운데 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에 대해 순자산 40%까지로 출자한도를 넓힌 출총제 개편안이 통과될 경우 출자여력은 33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정위가 14일 발표한 ‘2006년 출총제 기업집단 출자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14일 기준으로 삼성·현대차·SK 등 출총제 대상 14개 기업집단의 출자 여력은 20조 5000억원이다. 이들 기업집단이 그동안 출자한 총액은 순자산(149조 6000억원)의 21.8%인 32조 7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사회간접자본·외국인 투자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출자와 유상증자 참여 등 예외 16조 1000억원을 빼면 아직도 출자 여력이 순자산의 13.7%나 되는 셈이다. 기업집단별로는 ▲삼성 10조 950억원 ▲현대차 3조 8940억원 ▲롯데 2조 6250억원 ▲SK 1조 9850억원 등이다. 또한 출총제 대상 기업집단의 계열사 463개 가운데 출자가 불가능한 기업은 58개사로 12.5%에 불과했다.▲CJ그룹이 14개로 가장 많고 ▲한화 7개 ▲금호아시아나 6개 ▲SK와 롯데 각각 5개 ▲현대차와 두산 각각 3개 ▲삼성 2개 등이다. 출총제 대상을 7개 기업집단 24개 기업으로 좁힌 개편안이 시행되면 출자 여력은 32조 9000억원으로 증가한다. 중핵기업 1개당 출자여력은 1조 3723억원이 된다. 출자여력이 없는 중핵기업도 58개사에서 ㈜한화와 금호산업㈜ 2개로 줄게 된다. 한편 공정위는 환상형 순환출자는 손대지 않되 특정금전신탁이나 페이퍼 컴퍼니 등을 악용한 탈법적 상호출자는 강력히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계열사간 A→B→A로 이어지는 상호출자는 금지하고 있지만 A→B→특정금전신탁(또는 해외 페이퍼 컴퍼니)→A로 이어지는 탈법적인 상호출자는 앞으로도 늘어날 우려가 있다는 것. 실제 1996년 8월 LG전자와 산전 등이 특정금전신탁을 활용해 상호출자했다가 적발됐으며 2003년에는 SK글로벌과 SK가 해외 컴퍼니를 이용했다가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았다.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사상최대 2000억 과징금 부과될듯

    과징금 규모가 2000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담합(카르텔)사건이 적발됐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K,LG화학, 호남석유화학 등 국내 10여개 석유화학업체들이 20여년간 합성수지의 가격과 물량을 담합해 부당 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에 부과할 과징금이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1개 업체는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공정위 실무진은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은 지난해 5월 KT가 시내전화 담합 행위로 부과받은 1159억원이었다. 공정위 조사결과 ㈜SK 등 10여개 석유화학업체들은 1970년대 말부터 비닐봉지와 필름, 각종 용기의 재료로 쓰이는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합성수지 등 주력 제품의 가격과 물량 등을 담합해왔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업체 대부분이 적발됐다.”면서 “우리 업계에 이처럼 부당 담합행위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부당 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해당 업체들은 “당시에는 이같은 행위가 업계 관행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다음달 중 과징금 규모와 시정조치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제유협 과징금 4억5800만원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군납용 옥수수기름의 입찰가격과 물량을 담합한 한국제유공업협동조합에 대해 4억 5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조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한국제유공업협동조합은 지난해 3월 ㈜신영현미유와 대표자간 협의를 통해 군납입찰 때 담합하기로 하고 지난해 4월과 5월 각각 사전에 협의된 응찰가격과 물량으로 옥수수기름 군납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영현미유㈜는 자진신고를 하고 조사에 협조한 점이 감안돼 과징금을 면제받았다. 공정위는 이들의 입찰담합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이뤄진 정부예산이 낭비됐다는 점을 고려해 법정최고액인 3년 평균매출액의 5%를 과징금으로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옥수수 기름의 군납입찰 시장규모는 2004년과 2005년 기준으로 각각 126억원과 109억원에 이른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담합적발을 통해 올해 옥수수 기름 군납입찰 때 경쟁이 활성화돼 낙찰가격 기준으로 약 40억원의 정부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외환은행 매각, 연내 매듭? 장기 표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의 당사자들에 대한 구속 및 체포 영장 결과가 엇갈리게 나옴에 따라, 론스타와 국민은행이 추진중인 외환은행 재매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장기간 표류할지 아니면 연내에 이뤄질지, 중대 기로에 섰다.”고 보고 있다. 론스타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자문 이사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론스타로부터 로비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하종선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의 구속은 재매각 과정이 상당 기간 표류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외환은행 재매각 측면에서 볼 때 가장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의 불법 행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본계약 체결 당시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라는 선행조건을 만족시켜야 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따라서 검찰이 론스타 경영진의 신병을 확보한 뒤 2003년 외환은행 매입의 불법성을 입증해 낸다면 재매각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다. 또 법원의 영장 발부는 론스타의 주가조작 혐의에 무게를 실어준 것이어서 론스타에 대한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국민은행으로선 론스타에 대한 여론 악화가 결코 반갑지 않다. 그러나 헐값매각 의혹의 열쇠를 쥔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재매각을 오히려 빠르게 진전시킬 수도 있다. 국민은행은 특히 “수사를 조기종결할 수 있다.”는 검찰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이 론스타의 불법성을 입증하지 못한 채 수사를 조기종결하면 국민은행과 론스타의 협상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지난 5월 성사된 본계약은 외환은행의 지난해 말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됐기 때문에 해를 넘기면 문제가 복잡해진다는 사실을 양측이 잘 알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수사를 종결하면 국민은행은 가격 재산정 등의 절차를 피하기 위해 공정위와 금감위의 승인 절차가 나오는 대로 매입 대금을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 부정적인 여론이 문제지만 수사가 미완으로 끝난 마당에는 언제 인수해도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외환은행을 합병하는 게 경영상 이롭다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출총제 순자산 25%서 40%로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가 결국 기준을 완화해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당초 출총제 폐지로 기울던 정부의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과는 적잖게 배치된다. 그럼에도 출총제 대상 기업집단을 자산 10조원 이상 가운데 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으로 한정하고 출자한도를 순자산의 25%에서 40%로 넓힌 것은 다소 진일보한 셈이다. 공정위는 ‘재벌규제’라는 칼을 빼앗기지 않았지만 순환출자를 규제하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을 그대로 드러냈다. 열린우리당은 당정 협의에서 최종 합의된 게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출총제 폐지를 요구해 온 일부 의원들을 의식해서다. 때문에 국회 입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공정위는 15일 당정협의를 거쳐 ‘대규모 기업집단 시책’에 관한 개편안이 최종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권오승 공정위원장은 “환상형 순환출자는 상호출자에 대한 변형이므로 규제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저항이 많았다.”면서 “재계의 반발보다 경제현실을 감안한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의 이견과 언론의 반대 시각이 컸다.”고 말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자산 6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의 모든 계열사에 대해 순자산의 25%로 제한한 출총제는 일단 기업집단의 경우 자산 10조원 이상으로 넓혔다. 적용 대상 기업은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중핵기업으로만 한정했다. 이렇게 되면 출총제 적용 대상은 14개 기업집단 343개에서 7개 기업집단 24개로 줄어든다. 출자 한도도 순자산의 40%로 확대돼 출총제가 적용되는 24개 중핵기업의 출자 여력은 16조원에서 32조 9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출총제 적용을 받는 중핵기업은 기업집단별로 ▲삼성 7개 ▲현대자동차 5개 ▲SK·롯데·금호아시아나 각각 3개 ▲한화 2개 ▲GS 1개 등이다.LG그룹은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두산은 지배구조 모범기업이기 때문에 각각 출총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개편안은 아울러 기업집단들이 쉽게 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상장 자회사의 보유지분 요건을 ‘3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완화했다. 지주회사가 100% 출자한 경우 증손회사도 허용키로 했다. 지주회사가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수익에 대한 익금불산입률도 ▲자회사 지분율이 30% 이상∼40% 미만이면 현행 60%에서 07년 70%,08년 80%로 ▲지분율이 40% 이상∼100% 미만이면 현행 90%에서 09년 이후 100%로 확대키로 했다. 논란이 된 환상형 순환출자는 정부가 규제하지 않되, 자발적으로 해소할 경우 과세이연 등의 세제상 유인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한 특수관계인과의 상품·용역 거래를 이사회 의결과 공시 의무대상으로 추가하고 내년 말로 시한이 끝나는 금융거래 정보요구권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미흡 하지만 투자촉진 계기될 것”

    재계는 순환출자 규제방침 철회와 출자총액제한제 완화를 핵심으로 한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안이 윤곽을 드러내자 안도속에 강한 아쉬움을 표시했다.“규제 완화는 바람직하지만 출총제는 아예 폐지돼야 한다.”며 ‘2% 부족한 정부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따라서 출자총액 한도를 현행 순자산의 25%에서 40%로 한시적으로라도 상향조정해주는 등의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출자총액 한도 상향조정 필요”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기업정책팀장은 14일 “정부의 이번 규제완화 조치는 기업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 팀장은 그러나 “출총제 기준이 완화됐어도 여전히 24개 대기업이 적용대상(총 29개 기업 가운데 졸업기준을 충족했거나 예외적용을 받는 5개사 제외)인데 투자 여력은 사실상 이들 기업에 있다.”면서 “투자 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추가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지금은 순자산의 25%까지만 출자할 수 있게 돼있지만 이 한도를 40%로 올려주면 투자 여력이 트인다는 설명이다. 정부도 이 방안을 검토중이다. 재계는 출총제가 폐지되면 앞으로 2년안에 총 14조원을 더 투자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하동만 전무는 “이번 기회에 아예 출총제를 폐지해야 한다.”면서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출총제에 왜 (공정거래위원회가)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순환출자 규제 백지화에 대해서는 “애초부터 없었던 건데 공정위가 난데없이 들고나온 카드였다.”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그나마 기업 현실을 반영했다.”면서 “순환출자 규제를 계속 (정부가)고집했다면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가 아닌 경영권 방어에 쏟을 뻔했다.”고 털어놓았다.●“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어줘야” 기존 순환출자분 해소 부담이 가장 컸던 삼성이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로 신규 순환출자가 불가피했던 현대·기아차그룹도 크게 안도하는 표정이다. 해당그룹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안팎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만큼 정부가 기업의 어려움과 시장의 현실을 감안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자유기업원 김정호 원장은 이날 낸 ‘대기업 특별히 나쁜가’라는 논평에서 “정치적 목적 때문에 잘 나가는 대기업들만 규제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규제는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농협 ‘시장지배력 남용’ 과징금 15억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농협중앙회에 시정조치와 함께 15억 5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올해 국내 13개 화학비료 제조회사와 화학비료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식량작물용 화학비료를 자사에만 판매하고 비료회사가 개별적으로 일반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강요했다. 농협중앙회는 이들 화학비료 제조사들과의 계약체결시 주문배합(BB) 비료에 대해서는 농협측이 전속 구매하도록 하고, 나머지 다른 종류의 비료는 제조사들이 개별적인 판매를 금지하도록 계약서에 규정했다. 또 식량작물용 비료에 대해서도 비료제조회사가 개별적으로 시판하는 경우 농협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정위는 국내에서 식량작물용 화학비료 전량이 농협중앙회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농협의 전속거래 행위는 경쟁사업자의 시장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순환출자 규제 도입않기로

    정부는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개편과 관련, 기업집단이 아닌 ‘중핵기업’으로 출총제를 축소·유지하고 순환출자에 대한 규제는 도입하지 않고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당초 공정거래위원회는 ‘중핵기업 출총제’와 ‘신규 환상형 순환출자 금지’를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재계와 재정경제부 및 산업자원부의 반발에 부딪혀 ‘출총제 축소 유지’만 수용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순환출자 규제는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추후에 논의하기로 정리했다.”면서 “다만 출총제 폐지 문제는 기준을 완화해 중핵기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오늘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 단일안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중핵기업 출총제는 재경부와 산자부가 반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순환출자 규제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공정위의 입장을 감안해 추후에 다시 논의하는 선으로 부처간 조율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산 6조원 이상의 기업집단별로 순자산 25% 이내로 한정한 출총제는 자산 10조원 이상 기업집단 가운데 계열사 자산이 2조원 이상인 중핵기업에만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이렇게 되면 삼성, 현대차 등 7개 기업집단 24개기업만 출총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모인 가운데 출총제 개편안을 논의했으며, 다음주 당정협의를 거쳐 정부의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외환銀 연내 재매각 힘들 듯

    외환은행 재매각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재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올해 말 결산을 기준으로 가격을 재산정해야 하고, 론스타는 대주주로서 외환은행에 대해 배당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 재매각 과정이 훨씬 복잡해진다.론스타가 국민은행과의 계약을 깨고 해외 매각에 나서는 등 변칙적인 시나리오가 좀더 현실성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론스타 수사의 지연 가능성을 거론한 이후 국민은행과 론스타가 진행 중인 외환은행 재매각도 연내 완료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재차 청구한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체포·구속 영장이 기각되면서 원래 지난 주말 청구하기로 했던 금융감독기관 및 매각 자문자 2∼3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이번주로 미뤘다.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가 갈수록 강해진다는 점도 재매각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여기에다 론스타는 지난 12일 미국에서 한국의 일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국민은행과의 협상이 검찰 수사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 말로 예상되던 외환은행 헐값매각 수사 발표도 상당 기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고, 국민은행과 론스타간 협상은 장기 교착상태로 빠질 전망이다.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미뤄지면 외환은행 재매각이 마무리되는 시점도 자연히 밀리게 된다. 기업결합심사를 진행중인 공정거래위원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하고 있는 금융감독위원회, 계약 당사자인 국민은행 모두 내심 검찰 수사를 지켜본 후 움직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금융가는 검찰이 11월 말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12월 초·중순에 공정위와 금감위의 승인이 나오고,12월 말께 대금을 지급해 재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해 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출총제’ 앞둔 배수진?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14일 간부회의에서 윤동주의 ‘서시’를 읊었다.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개편을 둘러싸고 ‘사면초가’에 빠진 그의 심경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재계는 말할 것도 없고,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도 권 위원장과 엇박자로 나가자 불편한 심기를 대변했다고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분석했다. 특히 14일 노무현 대통령이 주재하는 관계장관 회의를 하루 앞두고 마치 ‘출사표’를 던진 것처럼 비쳐졌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지난 주말 서시를 읽었는데 가슴에 와 닿았다.”면서 시를 읊었다. 간부회의에 참석한 한 직원은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고 이어지는 대목에서는 숙연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상용 공정위 기획홍보본부장은 “위원장은 주말에 있었던 일들을 늘 간부회의에서 말하곤 했다.”면서 확대 해석의 자제를 당부했다. 하지만 권 위원장이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고 끝까지 읽었다는 점에서는 ‘의도된 이벤트’라는 지적이다. 권 위원장은 ‘출총제 축소 유지와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라는 대안을 제시했다가 재계로부터 ‘이중족쇄’를 채운다는 반발을 샀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업부담을 완화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고 권 위원장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질의·응답에서 한명숙 국무총리도 “권 위원장이 순환출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기대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해 공정위를 궁지로 몰았다. 일각에선 공정위의 ‘밥그릇 챙기기’로 폄하했다. 이 때문에 권 위원장의 뜻이 꺾일 경우 자칫 위원장직을 고사할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자존심과 고집이 워낙 세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14일 경제부총리와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해 열릴 관계장관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경부의 고위 관계자는 “권 위원장이 학계에 있을 때에는 독과점 등 시장경쟁에 비중을 뒀는데 취임 이후 재벌 규제에 더 무게를 싣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언론식 표현인 ‘경제검찰의 수장’에 매몰되는 게 아니냐고 덧붙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출총제 개편 재벌총수 겨냥”

    “출총제 개편 재벌총수 겨냥”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제한 제도를 개편하고 순환출자 구조를 규제하려는 이유는 재벌 총수의 사익 추구를 막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재벌의 문제는 단순한 사적 기업의 차원이 아니라 국민 경제적인 비중 등을 감안할 때 공적인 성격을 갖는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12일 입수한 공정위의 ‘시장경제 선진화 태스크 포스(TF)’ 내부 자료에 따르면 공정위는 “대규모 기업집단의 총수는 부당지원행위, 이익 편취, 물량 몰아주기 등을 통해 사익을 추구함으로써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또한 “총수가 계열사의 지분을 이용해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장악, 내부 견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고 계열사간 출자를 통한 내부 지분율 확보로 외부 견제 시스템도 차단됐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내·외부 견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총수의 지분이 적은 회사가 총수 지분이 많은 회사를 지원하는 방법(tunneling)으로 총수가 사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공정위는 특히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을 예로 들며 삼성은 1주당 8만 5000원에 거래되던 계열사의 전환사채(CB)를 총수 자녀에게 7700원에 넘겨 해당 회사에 1000억원의 손해를 발생시켰다고 새삼 강조했다. 공정위는 “재벌 총수의 사익 추구와 지배구조 문제는 중소기업과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시키기 때문에 사적 기업 차원이 아니라 공적인 성격에서 다뤄질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기업에 대한 규제를 풀어 투자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재계 및 시장의 요구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논리다. 이에 대해 권오승 공정위원장은 “출자총액제한제도를 없앤다고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겠느냐.”고 반박하고 있다. 아울러 공정위는 중소기업이 육성되지 못한 이유를 재벌 중심의 경제 체제로 돌렸다. 공정위는 1993년 중소기업이 5만 6472개였으나 2003년까지 생존한 업체는 25.3%에 불과한 1만 4315개이며, 이 가운데 500인 이상 업체로 성장한 기업체는 8개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기보다 자산과 자금, 인력 등 우월한 힘의 행사로 개별시장에서의 공정경쟁 기반이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경쟁법의 철저한 집행이나 엄격한 사법적 통제 등 사후 규제로는 한계가 있으며, 폐해의 근본적 원인인 순환출자 구조를 규제해야 한다는 논리를 되풀이했다. 정부는 14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출총제 개편과 관련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정부의 입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어서 순환출자 규제와 관련한 공정위의 입장이 반영될지 주목된다. 출총제의 대안 마련 작업과 관련, 재정경제부는 “아직 공정위가 안(案)을 재경부에 갖고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장관회의 ‘출총제 대안’ 합의못해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 개편안을 확정짓기 위한 관계부처 장관회의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이견만 드러낸 채 끝났다.경제부처의 ‘타워 컨트롤’ 기능이 턱없이 부족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일각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 권오승 공정위원장,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등은 9일 오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만나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음 일정도 잡지 못했다.오는 14일쯤 대통령 주재 장관회의까지 의견을 조율한다는 생각만 갖고 돌아섰다. 회의에선 권 위원장이 앞서 밝힌 ‘신규 순환출자 금지’와 ‘중핵기업 출총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하지만 권 부총리는 중핵기업 형태로 출총제가 유지되는 점과 기존 순환출자 지분 해소 방안에 이의를 단 것으로 전해졌다. 재경부 관계자는 “공정위의 안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의 고집이 너무 세다는 말과 함께 법학자로서의 지나친 ‘오기’라는 말도 곁들였다. 공정위가 새로운 안을 갖고 오지 않으면 장관들이 다시 만나도 달라질 게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미 실무진의 손은 떠났다고 말했다. 합의점 도출은 장관들, 특히 권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고 밝혔다. 기업환경개선대책 등 경기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권 부총리로서 기업에 부담을 주는 대안을 받아들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위원장은 앞서 “출총제가 없어진다고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겠냐.”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계는 ‘이중 족쇄’라며 불만이다. 현행 출총제의 적용을 받고 있으면서 환상형 순환출자 고리를 가진 삼성과 현대자동차,SK, 롯데, 한화, 두산, 금호아시아나 등 7개 기업집단의 반발은 더욱 심하다. 기업집단이 아닌 계열사 가운데 2조원 이상 중핵기업에만 출총제를 적용하겠다는 공정위의 설명에 재계는 “중핵기업들은 그룹 전체 출자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사실상 달라지는 게 뭐냐.”고 따졌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는 기존 순환출자 지분의 해소에 더욱 민감하다. 권 위원장이 앞서 삼성을 전자와 에버랜드, 금융 등으로 쪼개면 되지 않느냐는 발언에 삼성은 아연실색했다. 정부 관계자도 “신규가 아닌 기존 순환출자 지분을 건드리겠다면 현행 출총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때문에 권 부총리는 “출총제 대안은 기업부담을 완화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장관도 환상형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문제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재계 일각에선 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 권 위원장이 현실보다 법 논리만 내세워 사전규제만 고집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권 부총리의 정책조율 능력에도 문제가 있다. 출총제 대안을 놓고 3개월이 넘도록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됐는데 지금까지 강 건너 불구경하다가 막판에 대안 없이 반대만 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출총제 기업 20~30개로 축소”

    “출총제 기업 20~30개로 축소”

    자산 6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에 적용돼 온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의 개편안 윤곽이 드러났다. 뼈대는 ‘환상형 순환출자 금지’와 ‘중핵기업 출총제적용’이다. 그러나 재계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등은 출총제의 완전한 폐지를 요구, 부처간 논란이 일고 있다. 기존 순환출자 지분의 소급 적용에 대해서도 이견이 적지 않다. 정부는 9일 재정경제부와 산자부, 공정위 등 관계부처 장관이 만날 예정이지만 합의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순환출자 규제 대상은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집단 권오승 공정위원장은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 강연에서 “환상형 순환출자는 현행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상호출자의 탈법적 형태이므로 규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래에 생기는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에 큰 반대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상형 순환출자 규제의 적용대상은 자산 총액 2조원이 넘는 현행 상호출자금지 대상 기업이라고 밝혔다. 당초 거론되던 출총제 대상 기준의 자산 총액 6조원보다 범위가 확대돼 50대 그룹에까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현재 상호출자금지 대상 기업집단은 58개이며 이 가운데 총수가 있는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한진, 현대중공업, 한화, 두산, 동부, 대림, 동양 등 15개 기업집단은 환상형 순환출자가 형성됐다. 출자규모가 적은 코오롱과 태광, 현대산업개발까지 합치면 18곳이다. 신규 순환출자는 금지하되 기존의 순환출자 지분에 대한 처리문제는 여전히 논란이다. 당초 유예기간을 거쳐 강제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위헌 소지가 있는데다 재계가 강력히 반발, 배제됐다. 지금은 ▲의결권 제한 ▲자발적인 해소방안 ▲기존 지분권 인정이라는 카드가 모두 협상테이블에 올랐다. 재경부와 산자부 등은 출총제를 완전히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면 최소한 기존의 지분은 인정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기존 순환출자 지분의 증자 참여 문제와 관련해서도 현재의 지분율이 변동되지 않는 선에서 허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도 “기업에 부담을 더 주는 쪽으로 규제를 강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기존 순환출자 지분을 인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총제 적용대상 기업 340개서 대폭 축소 권 위원장은 “대규모 기업집단 체제의 특수성과 내·외부 감시장치의 실질적인 작동 여부를 고려할 때 대안없는 출총제 폐지는 곤란하다.”면서 “출총제가 기업투자를 저해한다거나 출총제를 폐지하면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출총제를 무조건 없앨 수는 없다는 뜻이다. 대신 출총제 적용을 소속 계열사 전체에서 자본의 집중도가 높은 소수 개별기업으로 대폭 축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자산 6조원 이상 기업집단 계열사 가운데 자산이 2조원 이상인 기업(중핵기업)만 대상으로 하면 30개 기업에 출총제가 적용된다.”고 지적했다. 만일 자산 10조원으로 기준을 올리면 20개로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순환출자 규제라는 새로운 칼을 빼드는 대신 출총제 대상을 완화해 주겠다는 공정위의 ‘의도된 계산’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계와 재경부 등이 출총제를 조건없이 폐지하거나 적용대상을 더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공정위의 출총제 유지와 기존의 순환출자 지분 용인을 맞바꾸는 부처간 빅딜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공정위는 아울러 기업집단이 자발적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하면 세금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마련했지만 재경부는 “과세형평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정부안이 확정되더라도 당정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내년 대선을 앞둔 여권이 기업에 부담을 주는 정부안을 쉽게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권 위원장도 “부처간 협의보다 당정협의가 더 어려울 것 같다.”면서 “국회 의견은 스펙트럼이 넓다.”고 말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사설] 출총제·순환출자 이중규제는 안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제한제(출총제) 대안 마련과 관련, 신규 환상형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출총제 대상을 대기업집단에서 중핵기업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갖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공정위는 출총제를 폐지해도 될 정도로 총수가 과도한 의결권을 행사하는 재벌의 지배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만큼 자산규모 10조원 이상 재벌 중 2조원 이상인 핵심 기업에 대해서는 출총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한 상호출자의 변형인 환상형 순환출자는 가공자산에 의한 의결권 부풀리기 성격이 짙기 때문에 앞으로는 금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공정위의 이같은 대안에 대해 재계와 여권 일각에서는 출총제의 조건없는 완전 폐지를 요구하고 있고, 재경부 등 관계부처는 재벌을 옭매는 과도한 ‘이중규제’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재벌의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총수의 사익 추구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점에서 재벌 스스로 규제를 불러들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참여정부 출범 이후 시행한 공정위의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이 종료되는 올 연말에는 출총제 대안을 마련하되 출총제보다 기업을 더 고통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전체 출자의 80%를 차지하는 중핵기업에 대해 계속 출총제로 묶음으로써 사실상 출총제를 유지하고 순환출자에 대해 새로 규제를 가하는 보다 강화된 재벌정책을 들고 나왔다. 이는 규제를 풀어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겠다던 당초 약속과 어긋난다. 이러고서야 어떻게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단 말인가. 공정위는 교육부나 정통부 등 다른 부처의 규제를 탓하기 전에 스스로 규제라는 마약에서 벗어나야 한다.
  • 재계 “순환출자 금지는 이중족쇄”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중인 출자총액제한제 등의 개선안에 대해 재계는 “더 강해진 이중족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재계는 8일 “혹(출총제)떼려다 혹(순환출자)붙이는 격”이라면서 “정부와 출총제를 두고 흥정할 생각이 없다.”며 조건없는 폐지를 재차 요구했다. 해당기업들은 ‘괘씸죄’를 의식해 말을 아끼면서도 “자꾸 ‘투자를 하라.’면서 선진국에도 없는 규제를 만들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출총제가 무슨 흥정대상이냐” 공정위는 출총제 적용 기준을 현행 자산규모 6조원 이상 재벌그룹 계열사에서 10조원 이상 그룹의 중핵기업(자산 2조원 이상)으로 완화하면 해당기업수가 340여개에서 20∼30개로 대폭 줄어든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조건호 부회장은 “기업수는 줄어들지 몰라도 금액으로 따지면 이들 중핵기업의 출자액이 전체 그룹출자액의 80%에 이르기 때문에 기업부담 완화 효과는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얘기다. 이날 예고도 없이 기자실에 들른 조 부회장은 “재계는 출총제를 두고 정부와 흥정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기업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달라는 게 재계의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공정위는 순환출자 등을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의 언론 플레이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공정위의 방침이 옳지 않아 비판을 받는 것”이라며 “일부 대기업의 불미스러운 사건을 트집삼기도 하지만 극히 일부분의 사례를 들어 투명경영을 위해 애쓰는 대다수 기업까지 싸잡아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정책팀 이경상 팀장도 “투자 여력은 큰 기업에 있는데 크다는 이유만으로 손발을 묶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성토했다. 자산규모가 10조원이 넘는 그룹들은 공정위 개선안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어느 계열사가 중핵기업에 해당하는지 따져보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공정위 안대로 출총제 기준이 완화되면, 삼성·현대차 등 7개 그룹 29개 계열사가 해당된다. 현재 출총제를 적용받고 있는 동부, 현대,CJ, 대림, 하이트 5개 그룹 7개 계열사는 그룹 자산이 10조원이 안돼 일단 대상에서 빠지게 된다. 하지만 자산이 언제라도 10조원을 넘으면 물론 포함된다.●순환출자 규제는 혹떼려다 혹붙인 격 계열사 A→B→C→A로 출자가 돌고 도는 이른바 환상형(環狀型) 순환출자 금지방안의 경우,‘뜨거운 감자’는 기존 출자분이다. 예컨대 두산그룹만 하더라도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중에 있지만 환상형 순환출자에 해당하는 지분이 그룹 전체로 16%나 있다. 삼성이나 현대차처럼 지주회사 체제가 아닌 그룹들의 부담은 더 크다. 삼성은 “정부안이 확정되지 않아 뭐라 말할 수 없다.”면서도 “대부분의 기업은 순환출자 규제 자체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지주회사로 이미 전환한 LG그룹은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다. 신현한 연세대 교수는 “기존 순환출자를 해소하려면 수십조원을 들여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천문학적 부담도 부담이지만 경영권 방어대책이 미약한 우리나라에서 순환출자를 금지하면 우량기업들이 경영권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자유기업원은 논평을 통해 “순환출자 금지는 이중족쇄나 다름없다.”면서 “지배구조에 정답이 없는데 공정위가 지적 오만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안미현 김경두기자hyun@seoul.co.kr
  • 공정위 “순환출자 기존 지분 인정”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기업집단들이 순환출자를 통해 보유한 기존 계열사 지분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다만 재계가 완전 폐지를 주장해 온 출자총액제한 제도는 기준을 완화해 근간은 유지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7일 “기업의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기 위해 기업집단별 규제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업의 전체적인 부담은 증가하지 않는 쪽으로 규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기존에 삼성과 현대차 등이 환상형 순환출자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그대로 인정해 주되, 신규출자는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환상형 순환출자는 계열사들이 A→B→C→A 등의 방식으로 출자한 형태다. 따라서 일각에서 거론된 기존 순환출자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이나 유예기간을 거친 강제매각 등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정위는 다만 출총제를 완전 폐지하지 않고 출자 형태가 환상형이 아닌 기업집단의 경우에는 계열사 가운데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인 ‘중핵기업’에만 지금과 같은 출총제를 적용토록 했다. 공정위는 아울러 출총제가 적용되는 기업집단도 자산 6조원 이상에서 기준을 높여 출총제 대상 기업집단을 크게 줄이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 등은 순환출자 규제에,SK는 출총제 규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각각의 요구에 부응하는 절충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 등은 기업규제 완화 차원에서 신규 순환출자만 금지하면서 출총제를 완전 폐지할 것을 주장,9일 부처간 협의에서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공정위가 추진해 온 기존 순환출자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이나 강제매각 등은 주주의 기본권을 제한, 위헌의 소지가 있다.”면서 강력히 반반했다. 한편 기업집단들이 순환출자로 보유하고 있는 기존 지분을 통해 새로 증자에 참여할 경우 이를 신규 순환출자로 간주, 금지해야 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재계는 신규출자로 볼 경우 증자에 참여하지 못해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며 예외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권오승 공정위원장 “삼성 지주회사체제로 가면 좋겠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3일 성균관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에버랜드 등 몇 개의 지주회사체제로 가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르면 이번주말 출자총액제한제 대안으로 환상형 순환출자 금지를 채택하는 정부안 확정을 앞두고 재벌정책을 책임지는 공정위 수장이 삼성그룹을 지목해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공개석상에서 언급, 발언 배경과 앞으로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위원장의 발언이 본격적인 삼성 지배구조 개편 논쟁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 3개 다단계업체 과징금·시정명령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다이너스티인터내셔널과 에스티씨인터내셔널 등 2개 다단계판매회사에 모두 5억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다단계판매업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한 디케이코퍼레이션에는 등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판매원에게 공급한 재화가격의 35%를 넘지 않도록 규정한 후원수당 법정지급기준 한도를 넘는 수당을 지급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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