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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 ‘빅6’ 지하철공사 나눠먹기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이른바 ‘빅 6’건설사가 지하철공사 입찰에서 미리 짜고 나눠먹기식으로 담합을 해 모두 220억원의 과징금을 물고 검찰에 고발조치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건설공사 입찰에서 담합행위를 벌인 삼성물산(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GS건설,SK건설 등 6개 건설사에 대해 221억 1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별 과징금 규모는 삼성물산 45억 7800만원, 대우건설 40억 7500만원, 현대건설 39억 2500만원,GS건설 35억 4200만원,SK건설 31억 4400만원, 대림산업 28억 5000만원 등이다. 공정위 조사결과 이들 업체는 지난 2003년 12월 서울시가 발주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인 부천시 온수∼인천광역시 청천동 6개 구간 공사 입찰에서 건설사별로 중복 없이 1개 공구씩 참여하기로 사전에 담합했다. 전체 사업비 1조 2456억원에 달하는 이 공사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의 일종인 대안입찰 방식으로 발주됐다. 공정위는 “설계비용이 총 공사비의 5% 안팎에 달해 낙찰에 실패할 경우 수십억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날리게 된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6개 건설사들이 미리 담합해 각각 한 공구씩만 나눠 입찰하고, 모두 공사를 따냈다.”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고]

    ●이성균(일화 대표)광균(경기도 광주시청 공보감사담당관)항균(사업)씨 모친상 임청균(사업)씨 빙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91●윤원상(사업)현상(광주 도평초등학교 교사)혜상(굿모닝랜드 대표)씨 부친상 최장식(쌍용건설 부사장)유길환(홍익기술단 〃)씨 빙부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294●안호현(대한전기협회 홍보실장)호남(하나대투증권 양재지점)호식(다연산업 대표)호경(코바이오텍)씨 모친상 15일 국립의료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62-4811●김형민(전 오수중 교장)씨 상배 흥국(뷰스앤뉴스 정치부장)태완(원일개발 부장)현숙(아시아수채화연맹 사무국장)정숙(주한가봉대사관 상무·공보·영사과)씨 모친상 조정선(방송작가)씨 시모상 양재호(연세소아과 원장)한호성(한국씨티리스 영업부 부장)씨 빙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37●정효정(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사서)씨 부친상 김태동(한국정보문화진흥원 선임연구원)씨 빙부상 정태희(성남초등학교 교장)준희(캐릭터스포라인 대표)씨 형님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5●이해영(기창물류 대표)해종(자영업)해진(자영업)씨 부친상 남석우씨 빙부상 15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2)921-3499●임현재(아시아나 팀장)씨 부친상 동순(디엔디튜넥스 대표)창순(단솔플러스 〃)씨 조부상 15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02)2650-2751●한은경(전 강동병원 약국장)씨 별세 신용회(젠자임코리아 대표)씨 상배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30분 (02)3010-2263●고상주(경부교통 대표)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010-2238●이관치(약국신문·장업신문 대표이사 회장)유호(사업)정호(칠레 거주)씨 모친상 한종희(사업)씨 빙모상 1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590-2540●이경호(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이사)동호(한국하니웰 부장)경희(KBS IT개발운영팀 〃)씨 모친상 이상만(전 연수초등학교 교장)장영상(가락중 교사)이병천(강원대 경제무역학부 교수)씨 빙모상 고을옥(구의초등학교 교사)씨 시모상 13일 인천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7시30분 (032)580-6003●장순선(용지건설 대표)순업(한남대 교수)씨 모친상 장서연(변호사)씨 조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3●노승규(원지화학 대표)승후(선정사 〃)씨 부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1●김준명(전 GTB강원민방 이사)씨 별세 명각(웰콤 매체팀 국장)명래(매일경제TV 산업부 기자)씨 부친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2227-8401●김순종(SK텔레콤 경영경제연구소 전문위원·전 공정위 서울사무소 총괄과장)태종(부산대 기계공학과 교수)씨 모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6
  • 공정위 ‘재벌 정보사이트’ 개설

    국내 재벌그룹에 대한 재무구조와 지배구조, 계열회사 현황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포털 사이트가 개설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국내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한 인터넷 정보포털 사이트 ‘오프니 (http:///groupopni.ftc.go.kr)’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포털 사이트에서는 삼성,SK,LG, 현대자동차, 금호아시아나 등 대규모기업집단과 한국전력 등 공기업 소속 계열회사 현황, 영위업종, 재무현황, 소속회사 간 출자, 환상형 출자, 이사회 구성, 지주회사 현황, 공시 현황 등 6개 메뉴 36개 항목이 세부적으로 제공된다. 공정위는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한 출자총액제도 등 사전규제를 완화하는 대신 사후규제와 시장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벤츠’ 왜 비싼가 했더니

    고급차로 알려진 ‘벤츠’의 가격이 거품 논란이 일 정도로 비싼 이유가 국내 법인의 불공정행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다임러크라이슬러사의 국내 판매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국내 딜러(판매대리점)들에게 정해준 가격대로 차를 팔고, 현금할인이나 상품권 등의 증정도 금지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적발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공정위 조사 결과 벤츠코리아는 딜러들과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서에 ‘자사와 협의하에 소비자판매가격을 조정해야 한다.’,‘수시로 정하는 소비자판매가격 책정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는 규정을 넣고 딜러들에게 이를 준수하도록 강요했다.벤츠코리아는 해마다 4∼6회에 걸쳐 권장소비자 판매가격을 각 딜러에게 통지했다. 특히 벤츠코리아는 2004년 1월 유진앤컴퍼니 등 5개 딜러들에게 새 모델인 ‘Model Year 2004’와 ‘Model Year 2003’ 판매 때 현금할인, 상품권·사은품 증정을 금지했다.이를 위반하면 3000만원의 벌금이나 3개월 직무정지 등 제재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적용했다. 실제로 벤츠코리아는 5개 딜러가 2004년 하반기 가이드라인의 가격할인 금지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추가 보너스 3000만원씩을 각각 지급하지 않았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eoul Law] ‘교도소 담장 걷는’ 변호사 는다

    [Seoul Law] ‘교도소 담장 걷는’ 변호사 는다

    # 1 A변호사는 지난해 구속된 의뢰인의 가족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아냈다. 판사와 교제비 명목이었다. 이 일이 밝혀지면서 그는 집행유예 1년에 500만원을 추징당했다. # 2 부장판사 출신의 B변호사는 사건을 맡았다가 지난달에 벌금 300만원을 냈다. 그는 부장판사 시절에 맡았던 사건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법복을 벗고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 같은 사건을 다룬 별개의 소송에서 피고 변호를 맡았기 때문이다. A변호사는 변호사가 판·검사와 교제한다는 명목으로 금품이나 기타 이익을 받으면 안 된다는 변호사법을 위반했다. 교제명목의 금품수수 금지 대상은 판·검사뿐 아니라 공무원도 해당된다. 대검찰청 조상준 검사는“공무원에게 돈을 전달하지 않더라도 일단 청탁 명목의 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만 해도 변호사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B변호사는 공무원으로 직무상 취급한 사건을 수임할 수 없다는 변호사법 규정을 위반했다. 변호사가 변호사법만 위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최근들어 변호사가 많이 늘면서 생계형 범죄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 C씨는 지인으로부터 1억원짜리 수표를 받아 자신이 직접 사채업자에게서 현금으로 바꿨다. 나중에 수표가 위조수표라는 사실을 알게 된 사채업자는 “변호사가 위조수표를 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수표를 준 지인은 사라져버렸고,C변호사는 그 돈을 모두 써버린 상태다.C변호사는 “위조수표인지 몰랐고, 현재로서는 갚을 돈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변호사 D씨는 자신 소유의 건물이 가압류되면서 1억 5000만원이 필요해졌다. 지하층 사우나 계약이 엄연히 유효한데도 다른 이에게 이중으로 세를 놓으면서 2억여원을 받아 썼다. 그는 대법원에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확정받았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징계 변호사는 2002년 15명,2003년 17명에서 2004년 42명으로 늘어났다.2005년과 2006년엔 각각 34명,47명이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8명으로 집계됐다. 대한변협 이건호 징계위원장은 “변호사 수가 급속히 늘어 사건 수임이 힘들어지고 요즘 젊은 변호사들은 법조인으로서의 사명감이 부족해 이런 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우려했다. 변호사들은 이런 벌금형이나 실형을 받아도 쉽게 변호사 자격증을 내놓지 않는다. 변호사의 직무와 관련해 2차례 이상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2차례 이상 정직 이상의 징계 처분을 받은 뒤 다시 징계 사유를 저지른 경우에 영구제명된다. 제명을 당하더라도 5년 뒤 변호사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변호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면 대한변협으로부터 받는 징계는 영구제명과 제명,3년 이하의 정직,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견책 등 모두 5가지다. 징계는 사법처리와 별개로 의뢰인 등이 변협 등에 신고하면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문진탁 서울지방변호사회 분쟁조정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변호사 징계는 그동안 느슨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선진국처럼 징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로펌탐방]법무법인 세종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건너편에 자리잡은 법무법인 세종에는 164명의 국내외 변호사가 근무하고 있다.1981년 신영무 변호사가 개인사무실을 연 뒤 2년만에 세종합동법률사무소로,1997년에는 법무법인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경쟁 로펌보다 기업 자문의 비중이 10∼20% 많다. 그래서 기업 자문이 강하다는 평을 업계에서도 받고 있다. 세종의 박교선 파트너 변호사는 10일 “세종의 매출액 비중 가운데 60∼70%가 기업 자문,30∼40%가 송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신영무 변호사는 전략적으로 기업 자문을 강화시켜 왔다. 세종합동법률사무소 시절에는 증권과 금융 분야를 특화시켰고, 뒤이어 기업자문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세종은 국내 대형로펌 가운데 김앤장 다음으로 외국기업 고객을 많이 확보하면서 금융과 기업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에 강점을 보여왔다. 주요 고객은 GE와 AIG,HSBC,IBM,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이다. 세종은 삼성카드와 LG카드의 채권유동화 주간사였던 메릴린치와 JP모건 등의 법률자문을 맡았다. 기업 자문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송무 분야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의 황상현·이건웅 변호사가 설립해 송무가 강한 법무법인 열린합동과 2001년에 합병한 점도 이런 점과 무관치 않다. 세종은 “로펌은 주로 기업 소송이나 특수 분야 소송을 대리하기 때문에 기업 자문에 능해야 송무도 잘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삼성 계열사가 삼성차 부채를 갚는 5조원대의 약정금 청구소송에서 삼성측 대리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KT&G를 대리해 칼아이칸의 적대적 M&A 공세를 방어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오성환 전 대법관과 이종남 전 감사원장을 영입했고, 공정위 정책국장을 지낸 임영철 변호사도 올해 초 합류했다.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 안희원 전 공정위 상임위원, 류시열 전 은행연합회장 등이 고문을 맡고 있다. 세종은 대외 홍보가 부족해 실력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평이다. 국내 로펌 가운데 변호사 숫자가 다섯번째로 많다. 이는 사법연수원 수료생의 로펌 지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교선 파트너 변호사는 “앞으로 적극적인 대외 홍보를 위해 최근 홍보 커뮤니티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세종은 지난해에 실적에 따른 수익 비중을 높였으나 여전히 연공서열 수익배분 비중이 많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김두식 세종 대표변호사 “M&A 검토… 변호사수 두배로 늘릴것” 법무법인 세종의 김두식 대표변호사는 10일 “신입 변호사보다는 훈련된 변호사를 선호하기 때문에 아직 마땅한 대상은 없지만, 중형 로펌과의 M&A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변호사 수를 3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수를 현재의 두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얘기다. 김 변호사는 이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법률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화와 전문화를 꾀해야 하고, 변호사 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면서 “무작정 늘리는 것은 아니고, 체계적인 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 수로 보면 세종은 국내 로펌 가운데 다섯번째이지만,1인당 매출액으로 따지면 법무법인 세종은 국내 로펌 가운데 2위”라고 강조했다.1인당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세종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김앤장에 이어 2위라는 주장이다. 아시아 지역 법률전문 월간지인 ‘아시아 로’의 조사에서 세종은 6개 분야 가운데 금융과 인수·합병(M&A), 기업법무 등 3개 분야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 변호사는 “세종의 기업고객 중에는 외국기업이 60%”라고 설명한다. 한국증권협회가 올해 국내 상장사 지분 변동 보고서를 제출한 외국계 펀드의 국내 법무 대리인을 조사한 결과 세종의 점유율은 33.5%로 김앤장(34.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김 변호사는 다가올 법률시장 개방시대에 1등 로펌이 되기 위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수익 배분 방식은 주로 파트너 변호사의 연공 서열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내부 경쟁을 부추길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해에 실적에 따른 수익 배분 비중을 대폭 확대했고 매년 그 비중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변호사의 능력에 따라 성과에 따른 보수가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률시장 개방 뒤 국내로펌 변호사의 외국로펌으로의 이직 우려에 대해서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자심감을 보였다. 김 변호사는 “일본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돼 철수한 외국로펌이 2곳”이라면서 “외국로펌에 있던 일본 변호사들은 일자리를 잃게 됐지만, 일본 변호사들이 그 뒤부터 외국로펌으로의 이직을 꺼리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변호사들도 고용이 안정적인 토종로펌을 선호하리라는 전망이다. 김 변호사는 시장개방으로 비즈니스 마인드를 중시하는 외국로펌의 문화가 유입돼 변호사의 윤리의식이 더욱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로펌 대표변호사들이 모이면 모두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각 로펌의 의지가 확고하고 문제가 생기면 변호사 스스로 자정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건설사 7곳 담합비리 과징금 364억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국내 7개 건설업체들이 환경부가 추진한 하수관거 정비 임대형 민자유치사업(BTL)과 남강댐 상류 하수도시설 공사 등 4건의 입찰에서 담합한 증거를 확보, 시정명령과 함께 36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은 ▲쌍용건설 87억 100만원 ▲금호산업 63억 1600만원 ▲포스코건설 57억 9800만원 ▲대우건설 46억 9700만원 ▲벽산건설 42억 7000만원 ▲SK건설 36억 9700만원 ▲경남기업 29억 7800만원 등이다. 대우건설은 2005년 아산시 하수관거 입찰에서 벽산건설의 들러리 역할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85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대신 벽산건설의 설계비용을 대주고 울산 신항 1∼2단계사업의 시공지분 10%를 벽산건설에 주기로 했다.또 같은 해 김해시 하수관거 입찰에서도 경남기업에 설계 용역비를 주는 대신 형식적인 경쟁사 역할을 하도록 합의했다. 대우건설은 공정위 조사에 협조,‘자진신고 감면제도’에 따라 과징금을 감액 받았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제이유 로비자금 70억

    ‘단군이래 최대 사기 사건’을 벌인 제이유 그룹이 물불 안가린 로비에 퍼부은 돈 만도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3일 제이유로부터 각종 로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염동연 중도통합민주당 의원,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서경석 목사,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사장, 임모 전 SBS 부장 등을 불구속기소하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3월부터 수사를 시작했던 서울동부지검이 주 회장 등 22명을 입건하고 17명을 기소한데 이어 ‘허위 진술’ 강요 의혹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중간 수사결과 발표 때까지 김희완 전 서울 부시장 등 13명을 구속기소하고, 염 의원 등 14명을 불구속기소하는 성과를 냈다. 제이유는 ▲세무조사 무마 ▲서해유전 탐사권 허가 연장 ▲수사ㆍ재판 및 감독기관 조사 무마 ▲방문판매법 개정 ▲주 회장 개인의 사면·복권 ▲비판 기사 무마 등의 각종 로비를 위해 무려 70억원을 뿌렸다. 로비 대상도 전·현직 국회의원, 의원 보좌관, 서울시 공무원, 검찰과 경찰, 공정위·금감원 직원 등 정관계 인사는 물론 시민단체 대표, 언론사 간부, 브로커 등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다. 제이유는 공익 법인 후원금, 상품 납품권, 고문료, 투자금 등 명목으로 합법을 가장했고, 돈을 직접 떠안기는 경우에도 차명통장을 만들어 도장, 비밀번호와 함께 건네주는 치밀함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반 검찰 수사가 국정원 보고서의 영향을 받을까봐 아예 참고를 하지 않았다. 수사가 마무리될 무렵 살펴봤는데 상당히 많이 적중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국정원 보고서의 정확도가 높았던 것은 주 회장의 로비 행태를 자세히 알 만한 내부 관계자가 보고서 작성자에게 제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였다. 이날 불구속 기소된 염 의원도 총선 후원금 명목 등으로 제이유에서 3700여만원을 받은 것 외에 2005년 1∼3월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시가 500만원 상당의 서양화 1점을 받고,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K사에 저주파 자극기 4억 1300여만원어치를 납품할 수 있게 해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도 받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공정위, 제약사 리베이트조사 속앓이

    ●“실체파악 안돼 과징금 산정 애먹어” 공정위의 제약업계 리베이트 조사가 마지막 단계에서 속도가 갈수록 늦춰지고 있다는 후문. 제약업체들의 불공정 거래 혐의는 충분히 포착했지만, 조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병원에 대한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지급 규모와 기간 등의 실체가 정확히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공정위 관계자는 “병원이 한 제약업체만 놓고 봐도 홍보팀, 의약팀, 영업팀 등 각기 다른 직원들로부터 문어발 식으로 리베이트를 받아 불공정 행위 규모와 기간, 그에 따른 과징금 규모 산정 등에 애를 먹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발표 시기가 자꾸 늦춰지면서 7월도 넘길지 모른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주공 간부 복직 뒷말 무성 비축용 임대주택 반대 및 로비 파문으로 대기발령됐던 대한주택공사 간부 2명이 슬그머니 복직됐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27일 대기발령 중이던 이윤재 경영지원본부장과 김성균 기획조정실장을 원직 복귀시켰다. 하지만 이들의 복직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주공 안팎에서는 “당시 인사권이 잘못 행사됐다는 뜻인지, 아니면 이들이 충분히 자숙했다는 뜻인지, 복직 배경이 알쏭달쏭하다.”고 한마디씩 했다. 이들은 정부가 비축용 임대주택을 한국토지공사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임대주택법안을 개정하자 격렬히 반대했다. 또 국회의원을 상대로 토지공사의 주택건설 진출을 저지하는 로비 활동을 펼쳤다는 지적을 받아 지난 2월 대기발령 조치됐다. 한편 지난 3월 취임한 박세흠 사장은 그동안 경영지원본부장과 기획조정실장 자리를 4개월간 공석으로 뒀다.●금감원 팀장 과로로 쓰러져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소속의 신탁감독팀장이 과로로 또 쓰러져 금감원이 마치 초상집 같은 분위기다. 금감원 관계자는 “팀장이 지난 25일 야근을 마치고 귀가한 직후에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아주 위독한 상태”라면서 “은행감독국이나 증권감독국은 만성적인 야근부서라서 매년 불상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금감원은 원이 구성된 1998년부터 팀장급, 수석조사역 등 중간 간부들이 매년 1명꼴로 과로로 쓰러져 운명을 달리하고 있다. 때문에 금감원은 ‘자기개발 및 가정생활 충실’을 명분으로 근무시간을 줄이기 위해 매일 오후 6시30분이면 컴퓨터를 강제로 종료했었다. 이런 와중에 또다시 동료가 쓰러진 것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오후 6시30분에 컴퓨터가 강제 종료되기 때문에 인사부에 야근을 1시간만 신청한 뒤 밤 10시,11시까지 야근하는 일이 태반”이라면서 “상시야근을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이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너는 다르더라.” 서울 종로구 종로구청 옆에 위치한 금융기업 코리안리가 정문앞 화단을 손질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금융계에서 작은 화제가 되고 있다. 화단 정리 작업은 코리안리 최대 주주인 원혁희 명예회장의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원 회장은 코리안리 건물이 다른 건물들보다 도로에서 들어가 있어 건물찾기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건물 주위를 살펴봤다고 한다. 원 회장이 내린 결론은 정문 앞 화단에 심은 소나무들이 자라면서 건물 정면을 가려 건물을 찾는 손님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 이 말을 전해들은 박종원 사장도 동의, 화단 정리를 시작했다. 박 사장은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지적하는 것을 보고 역시 소유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경제·산업부
  • [경제불평등 이제 그만] (9) 변호사와 의뢰인

    [경제불평등 이제 그만] (9) 변호사와 의뢰인

    # 사례 1 경남 창원시에 사는 A씨는 지난해 12월 대구에 있는 한 법률사무소에 이혼소송을 의뢰하면서 선임료로 300만원과 부가세 30만원 등 330만원을 체크카드로 지불했다. 소송비용 명목으로 65만원을 더 냈다.A씨는 변호사가 없어 사무장과 사건위임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착수금 불반환 조항을 삭제해줄 것을 요구했다가 사무장이 형식적인 절차이며 패소하면 착수금을 돌려줄 수도 있다는 말을 믿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동안 변호사는 한번 10분 정도 만나 상담했다. 사무장이 소장작성 및 취하, 가압류 설정 및 해제 등을 처리했다. 경위서, 초안작성, 증거자료 수집, 고소장 제출과 공탁금 납부 등을 A씨가 직접 했다. 업무 누락과 서류 오타로 소송이 지연됐다. 소송비용 65만원에 대해 영수증을 요구하자 간섭이 소송을 어렵게 한다는 말만 돌아왔다. 그러다 남편과 화해가 이뤄져 올 2월 초 소송을 취하했다. 소송을 진행하면서 든 실비를 뺀 선임료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 사례 2 경기도 부천에서 건설업을 하는 B씨는 2004년 5월 서울의 개인변호사 C씨와 공사대금 4억 8000여만원을 청구하는 소송 위임계약을 체결하면서 선임료로 300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지난 2년 반 가까이 소송을 대리해오면서 변호사가 의뢰인 B씨와 사전 협의 없이 일을 처리하고 개인적인 사유로 외국 출장을 가면서 복대리인을 참석시키거나 재판에 불참하자 불만이 쌓여갔다. 급기야 지난 3월21일 본안 소송 때에는 변호사가 늦게 출석하는 바람에 재판에 연기되자 더 이상 사건을 C변호사에게 맡길 수 없다며 위임계약 해지와 소송관련 서류를 되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C변호사가 위임계약서상의 승소 간주 조항을 들어 성공보수 3%를 달라고 요구하자 소비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계약서 시정권고 안지켜져 변호사들의 의뢰인에 대한 요구는 횡포에 가깝다. 과다한 수임료가 그 첫째다. 형사사건의 경우 가벼운 것이라도 최소 몇백만원에서 천만원대 이상까지 요구하며 궁박한 의뢰인들의 처지를 파고 든다. 성공보수를 요구하는 사례는 보편화되어 있다. 위의 사례와 같이 불공정한 위임계약서를 강요하는 일도 흔하다. 그렇다 보니 의뢰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변호사들의 요구를 따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05년 한국소비자원의 심사청구에 따라 45개 변호사 사건위임계약서의 일부 조항에 대해 시정 권고를 내렸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은 위임계약서를 쓰는 변호사들이 적지 않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1999년 이후 매년 400∼500건의 상담이 접수되고 이 중 15∼20%가 피해구제를 신청한다. 공정위의 변호사약정서상 착수금 불반환조항과 성공간주조항, 조정청구강제조항 등에 대한 시정권고 이후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사건위임계약서 예시안을 마련한 뒤로 상담건수가 조금 줄기는 했지만 별 차이가 없다. 올해에도 5월 말까지 소비자원에만 139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22건의 피해구제가 접수됐다. 피해구제 유형은 변호사 선임료와 변호사의 불성실 변론 등이다. ●변호사들 조정보다 소송 선호 소비자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3%만이 보수금 약정을 체결하고, 그것 53%만이 서면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정서의 보수란을 공란으로 두는 경우도 60%가 넘었다. 약정서를 받지 않는 경우는 62%나 돼 의뢰인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비자원의 고광엽 분쟁조정2국 일반서비스팀 부장은 “여전히 약정서에 의뢰인에게 불리한 조항들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피해구제가 신청된 사건들 중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서 조정이 이뤄지는 것은 20% 정도로 낮은 편”이라며 “변호사가 조정보다는 소송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형 대한변협 대변인은 “예시안을 회원들에게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착수금을 반환하지 않거나 성공보수 간주 조항은 계약할 때 분명히 할 수 있도록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개선책은 없나 대한변호사협회는 한국소비자원 등의 의견을 수렴해 변호사 수임료와 불성실 변론 등을 둘러싼 분쟁들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태형 대한변협 대변인은 보수와 관련해 “현재의 총액(정액)제와 시간제가 모든 의뢰인들에게 바람직한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변협 차원에서 시간제 보수제도를 검토해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착수금 환급기준과 성공보수 관련 분쟁을 줄이기 위해 계약체결 때 이를 분명히 하도록 회원 변호사들에게 권고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는 변호사들에 대한 윤리교육을 강화한다. 또 변협내에 변호사윤리장전개정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개정된 변호사법에 따른 조치로 변호사들은 올해부터 1년에 한번씩 반드시 윤리 관련 연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수하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윤리교육은 대한변협의 회원이사가 담당한다. 채근식 대한변협 회원이사는 “의뢰인들의 진정사건을 보면 변호사들의 불성실 변론을 문제삼는 경우가 많은데 추상적일 때가 많다.”면서 “특히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과정과 관련된 구체적인 부분에서는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 사례 중심의 교육을 통해 분쟁을 줄이고 법률서비스의 길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선임료를 둘러싼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보수지급 방식을 총액 일시불 방식에서 단계별 지급 방식으로 개선 ▲변호사 보수 환급시 정산 기준 마련 ▲변호사 보수 및 소송비용에 대한 투명성 확보 ▲윤리규칙 준수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변호사들은 소득과 관계없이 모두 현금영수증가맹점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영수증을 둘러싼 분쟁은 다소 줄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낮은 수임료=낮은 서비스 편견 안타까워” “변호사 비용을 낮추는 데 일조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람이 없다. 하지만 아직도 의뢰인들 사이에 수임료가 싸면 일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생각이 팽배해 있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올해 1월2일 경남변호사회 소속 동료 변호사 3명과 함께 창원에서 ‘서민들을 위한 경남 소송지원 변호사 연대’를 발족한 이영인(46) 변호사가 털어놓은 6개월간의 소송지원 활동에 대한 소감이다. 소송지원 연대에는 민태식(43), 이종륜(48), 이재웅(45) 변호사가 함께 하고 있다. 이 변호사 등은 2000만원 이하 민사 소액사건, 가사사건, 개인파산 면책과 회생사건, 형사 단독사건 등 주로 서민들이 제기하는 사건들에 대해 최고 50만원의 선임료를 받고 있다. 인지대와 송달료, 공고료 등 통상 20만원 정도의 직접 비용은 의뢰인이 부담한다. 일반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려면 300만원 정도가 든다. 적은 비용 때문에 서비스의 질이 낮을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변호사 업계 최초로 소송 AS제도를 도입했다. 변호사에 대해 1차 불만이 접수되면 시정하고 2차 불만이 접수되면 다른 변호사로 변경하며, 그런 뒤에도 불만이 들어오면 선임료 전액을 환불해준다. 현재까지 접수된 사건은 민사·가사 206건, 형사 47건, 개인회생 및 파산 45건 등 298건이며 변호사가 선임된 사건은 민사·가사 50건, 형사 20건, 개인회생·파산 24건 등 99건이다. 이 변호사는 1인당 최대 4∼5건만 맡긴다. 아직까지 변호사 선임에 불만을 표시한 사람은 없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전관예우를 기대하고 빚을 내 500만원의 변호사 선임비를 냈는데 아들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며 찾아온 노모나 의료사건을 의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변호사 선임료=서비스 질’이라는 높은 현실의 벽에 맞닥뜨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소송지원제도(www.knsos.com)가 다른 변호사들의 이익에 배치되는 면도 있어 변호사회의 협조를 구하기 어렵기도 하다. 제대로 되겠느냐는 동료들의 냉소적 반응도 부담스럽지만 이 변호사 등의 의미있는 ‘작은 실험’은 계속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공정위, 대부업체 부당 광고·약관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부업체의 부당광고와 불공정약관 사용 여부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섰다. 대부업계약 표준약관 제·개정과 부당광고 가이드라인 제정, 소비자신고센터 운영 등 종합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공정위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대부업 부당 광고·약관관련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자산이 70억원 이상인 140여개 업체 가운데 규모가 크고 소비자 피해신고가 많은 50개 업체를 선정, 불공정약관 사용 여부에 대한 서면실태조사를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 지난 2002년 만들어진 대부거래 표준약관을 현실에 맞게 고친다. 표준약관에는 대부금액, 이자율, 변제기간 등 중요사항은 자필기재토록 하고, 대부업자의 증명서 발급 의무 조항이 새로 들어간다. 표준대부보증계약서를 만들어 보증한도, 이자율, 보증기간 등을 명시토록 할 계획이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간 20개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부당광고 여부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오는 8월 결과를 발표한다. 공정위는 8월 중 대부업 부당광고 행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각 시·도에 배포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 “정부규제 모순”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이 정부 규제에 모순이 있다며 쓴소리를 냈다. 정부가 대형마트 독과점을 해소하라고 하면서 반대로 출점은 자제하라고 하는 등 기업 입장에서 볼 때 앞뒤가 안 맞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측은 “구 부회장의 언급이야말로 모순된 발언”이라고 반박했다. 구 부회장은 21일 서울 햐앗트호텔에서 기업체 대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KM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에 맞추려면 일정 거리(대도시는 반경 5㎞) 안에 대형마트가 5개는 있어야 하는데 거꾸로 (산업자원부)장관은 나서서 출점 자제 방안을 내놓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기업결합 승인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구 부회장은 “월마트 인수는 협상과정에서 서로 예측이 가능했고 신뢰도 쌓여 2개월(지난해 3∼5월) 만에 끝났으나 공정위 승인에는 4개월(5∼9월)이 걸렸다.”면서 “공정위 승인을 받는 것이 월마트 인수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했다. 현재 신세계는 공정위가 지난해 9월 독과점 방지 등을 이유로 월마트 16개 점포 중 4∼5개를 매각하라고 결정한 데 반발,11월 행정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경제부총리 요즘 뭐하나?” 맥빠진 권오규

    ●신도시 발표 건교부 장관으로 바뀌고… “경제부총리 뭐하지?”요즘 과천 청사에서 나도는 말이다. 재정경제부의 위상이 떨어진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경제 부총리의 움직임이 적은 데다 입김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 지난 1일 분당급 신도시를 발표할 때 당초 권오규 부총리는 관계부처 장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신도시 예정지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이 참석하고 국세청장도 주저하는 데다 경기도에서도 부지사가 나왔다. 결국 이용섭 건교부 장관의 발표로 바뀌었는데 이번에는 단상의 좌석 배치가 문제됐다. 중앙에는 이 장관, 좌우에는 재경부 차관과 금감위 부위원장이 앉아야 하는데 건교부에서 재경부 차관 자리를 맨 끝에 놓고 대신 국세청장을 가운데로 정했다. 회의 직전 이를 안 재경부 직원이 위치를 고쳤지만 모양새가 좋지는 않았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세청장도 차관급이지만 장관이 부총리인 재경부의 차관이 선임이라는 것을 건교부가 몰랐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윤용로 금감위 부위원장 `빨간불 노이로제´ 금융감독위원회 윤용로 부위원장이 ‘결재대기 표시등’ 노이로제에 걸렸다.‘결재대기 표시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보고자가 대기 중입니다.’라는 뜻. 표시등은 지난 4월19일 ‘금감위 혁신워크숍’에서 “위원장·부위원장에게 보고하려면 대기시간이 너무 길고 어렵다.”고 불만이 터져나오자 실험적으로 부위원장 집무실에 설치한 것. 즉 ‘표시등’은 빨리빨리 업무를 처리해달라는 후배 직원들의 성화인 셈이다. 윤 부위원장은 “위원장 부재 표시등도 살피고, 후배들 독촉도 받아야 하니 머리가 아프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업무능률이 개선되면 ‘결재대기 표시등’을 각 부처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알아야 피하지 손해보험사의 과징금 담합사건에서 처음으로 자진신고를 해 과징금을 전액 감면받은 D화재에 공정위 출신 임원이 있어 어떤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임원이 공정위의 리니언시(담합 자진신고자 과징금 감면제도) 프로그램을 잘 알아 경영진에게 가장 먼저 자진신고를 해야 한다고 설득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손보업계는 이번 사건에 대해 담합이 아니라며 이의를 제기, 행정소송 등을 생각하고 있는데 담합을 인정한 회사가 D화재 외에도 두곳이 더 있다는 점에서 허탈해하는 분위기다.경제부
  • 삼성화재 등 10개 손보사 보험료율 5년간 담합

    삼성화재, 현대해상,LIG손해보험 등 국내 10개 손해보험사가 5년에 걸쳐 보험료율을 담합한 혐의로 500여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담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최대 4500억∼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손보사들이 8개 주요 일반손해보험 상품의 보험료율을 공동결정한 행위를 적발해 총 50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가 119억원, 동부화재 109억원,LIG손해보험 83억원, 현대해상 74억원, 메리츠화재 54억원, 제일화재 19억원, 흥국쌍용화재 18억원, 한화손해보험 16억원, 그린화재와 대한화재가 각각 8억원이다. 다만 이들 가운데 3곳은 공정위에 담합 사실을 자진신고하고, 조사에 협조한 대가로 과징금을 30∼100% 감면받아 발표된 액수보다 적게 낸다. 손보사들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매년 2∼3월쯤 ‘화재특종부 과장회의’와 ‘일반보험상품 과장회의’를 수차례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일반화재·공정화재 등 8가지 주요 일반손해보험의 순보험료율, 부가보험료율, 할인·할증률(SRP) 폭을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합의했다. 겉보기에는 담합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 위해 부가보험료율은 일정 범위 내에서 업체간 차이가 나도록 했다. 그러나 할인율은 부가보험료율 조정폭에 맞춰 조정함으로써 실제로는 업체간 보험료 차이가 거의 없도록 만들었다. 부가보험료율이 높아 보험료가 크게 올라가는 업체는 대신 할인율을 높게 책정했다. 공정위는 “업체간 보험료가 같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사에 유리한 3개 상품에는 싼 보험료를,2개 상품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보다 비싼 보험료를, 나머지 3개 상품은 비슷한 보험료를 적용하는 ‘3:2:3조합’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피해 4500억∼6000억원은 매출액의 15∼20%를 피해액으로 추정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적용해 산출된 것이다. 하지만 손보업은 평소 각종 감독과 규제로 경쟁 환경이 제한되고 있어 실제 소비자 피해액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다. 그러나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보험료 자유화로 전체 보험료 수준이 더 하락할 수 있는 소지를 담합으로 막았다는 점에서 소비자 피해를 가져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일 소비자가 손해를 회복하고자 한다면 집단소송 등이 가능하지만, 실효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공정위는 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달 소비자들이 첫 집단 손배소를 제기한 ‘군납 유류’건과 달리 보험업 특성상 1인당 소비자 피해액 산정과 입증 자료 확보 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손보업계가 자진신고를 한 3개 업체에 대해 ‘보복’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공정위의 카르텔 조사권에 대한 도전이며, 금융감독원에 협조를 구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공정위의 결정에 대해 손보사들은 “담합은 없었다.”고 반발하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갑자기 보험료 책정이 자율화됐지만 통계부족 등으로 자체 순보험료율 개발 여력이 부족하다.”고 해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주사 전환 늘면 출총제 적용안해”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13일 “기업들의 지주회사 전환이 본격화하면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더 이상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주회사 요건을 갖춘 기업들이 규제를 덜 받도록 자산총액 기준을 올리고 증손회사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연세대에서 열린 한국이사협회 초청 강연에서 “지주회사가 우리나라 기업집단 체제의 유일한 대안은 아니지만 순환출자로 연결된 지금의 지배구조보다는 장점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행법상 출총제가 완벽한 제도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지주회사로 많이 가면 순환출자가 없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출총제를 더 이상 적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주회사로의 자율적인 전환을 유도,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지주회사 요건인 자산총액 기준을 높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자산총액이 1000억원을 넘고 자회사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 이상이면 지주회사 요건을 갖춘 것으로 보고 부채비율 적용 등 각종 규제를 가하고 있다. 때문에 지주회사가 아닌데도 불가피하게 요건을 갖춰 공정위 규제를 받는 기업들은 자산총액 기준을 높여달라고 요구하는 실정이다. 반면 지주회사를 바라는 중소기업들은 자산총액 기준의 상향조정에 반대하고 있다.공정위는 “자산총액 기준을 높이되 현행 지주회사 요건을 갖춘 중소기업에는 지주회사에 주는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또 ‘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로 이어지는 2단계 출자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경제력 집중의 우려가 적은 100% 증손회사는 제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같은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아울러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의 일시적 법 위반에는 유예기간을 연장해 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지난해 지주회사가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 수익과 관련한 법인세 경감 혜택을 줬고 지주회사 전환시 법 위반에는 일단 1년간 유예기간을 준다고 발표했다. 한편 권 위원장은 “총수 일가가 5% 안팎의 지분만 갖고 있으면서도 계열사간 순환출자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재벌의 지배구조는 모기업과 자회사를 중심으로 단순한 출자구조를 가진 외국 기업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고 국내 재벌의 지배구조를 거듭 비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무료 콘도회원권 사기 주의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수백만원짜리 콘도회원권 경품 이벤트에 당첨됐다고 속이고 회원비를 뜯어가는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콘도회원권 구매와 관련한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특히 소비자가 청약 철회를 요구하더라도 ‘담당자가 없다.’며 지연시키거나 위약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공정위는 경고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민노,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 추진

    민주노동당이 제출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민노당은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을 추진하는 서명을 받고 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상가법 개정을 촉구하는 전국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상가세입자의 권리 관계를 요약한 ‘상가임대차 119’를 발간할 예정이다. 민노당의 개정안은 세입자가 건물주에게 계약갱신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임대료 최고 인상률을 연 12%에서 5%로 제한하자는 것이 골자다. 보호대상은 보증금액과 사업자등록증 여부와 상관없이 상가와 사무실을 빌린 모든 사람으로 넓히자고 제안했다. 특별시·광역시·도에 실질적 권한을 가진 10인으로 구성된 상가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빌린 건물의 개·보수비용을 사안에 따라 주인에게 청구하는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현행 환산보증금제도(월세×100+보증금)는 없앨 것을 건의했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으며 이로 인해 많은 상가 임차인이 법에서 보호된 5년 계약이 아니라 1∼2년 계약기간이 끝난 뒤 권리금조차 받지 못하고 쫓겨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환산보증금이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인상되지 못하는 것도 한 까닭이다. 사업자등록증을 폐지한 것은 기존 법에서는 비영리민간단체나 정당 등은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환산보증금이 임대차보호법의 범위를 벗어날 경우, 현재는 건물주의 부당한 임대료 인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건물주가 공정거래법의 적용을 받는 임대사업자로 등록돼 있으면 지나친 임대료 인상, 부당 약관 등은 ‘거래상 지위 남용’에 걸려 시정을 명령받기 때문이다. 부천귀금속도매백화점은 재계약시 임대료를 12% 올리고 임대료 연체 때 월 10%의 가산금을 물리는 약관을 사용해 왔다. 임차인들의 고발에 공정위는 임대료 증감 요인을 따지지 않고 일률적 인상은 부당하다고 지난 4월 지적했다. 월 10%로 연 120%에 해당하는 가산금에 대해서는 대부업법상 이자율 상한(연 66%)도 웃도는 무거운 부담이라며 무효 판정을 내렸다. 시정명령이 지켜지지 않으면 공정위는 검찰 고발 등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시간이 걸리지만 나름대로 효력이 있는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OECD 경쟁委 부의장 이병주씨

    이병주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이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쟁위원회에서 선출직 부의장에 당선됐다.OECD 경쟁위원회는 회원국의 경쟁법과 정책동향을 점검하고 세계 경쟁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위원은 공정위 정책·독점·경쟁·조사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OECD 경쟁위원회는 부의장으로 선출직 6명과 당연직으로 미국 법무부 독점금지 차관보 등 4명을 각각 두고 있다.
  • 상조업체 ‘불공정’ 전방위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상조업체의 불공정 약관에 대한 조사를 국내 100여개 업체로 확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6일 “상조업체 회원들이 가입을 해지할 경우 상조업체가 과도한 위약금을 회원에 부과하는 등 불공정한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현재 상조업체 100여개로부터 약관을 제출받아 불공정 여부 등을 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에 상조업체 25개에 대해 표시광고법과 방문판매법 위반 여부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으며 일부 불공정 행위 등 위법 사례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조업은 관혼상제에 대비해 소비자가 상조업체에 일정 금액을 내고 나중에 약속된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업으로, 현재 80% 이상이 장례업에 집중됐다.최근 상조업체 회원으로 가입해 돈을 냈다가 폐업으로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중도 해지시 과도한 위약금을 물리는 피해가 급증하자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종합관리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위약금의 적정 여부와 회원이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 실제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불리한 점이 없는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유류세 인하없이 할당관세 추진 논란

    재정경제부가 휘발유나 경유 등 수입 석유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낮춰주는 할당관세 적용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산업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반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류세 인상에 따른 반발을 가라앉히기 위한 생색내기용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5일 재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일 재경부, 산업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회의를 갖고 수입 석유제품에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할당관세는 특정 물품의 수입이 정부가 정한 일정 수량에 이를 때까지는 저율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일정량이 초과되면 그 이후에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특정물품을 적극적으로 수입하거나, 반대로 수입을 억제하고자 할 때 사용된다. 재경부는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 완제품을 수입할 경우 현행 5%의 기본 관세 대신 3%의 할당관세를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현행 1%의 할당관세만 적용하는 원유와 관세율 차이가 2%포인트로 줄기 때문에 원유를 수입하거나 정제해 판매하는 국내 정유사와의 경쟁이 촉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와 석유제품의 관세 차가 주는 만큼 완제품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원가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재경부 관계자는 “유가 영향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많이 올라 할당관세 적용을 검토하게 된 것”이라면서 “이번주 부처간 추가 협의를 거쳐 최종 정부안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경쟁은 촉진될 수 있겠지만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석유제품에 할당관세를 도입해 국내 정유업체와 경쟁을 촉진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는 맞지만 실제 3%로 낮췄을 때 경쟁효과가 나타날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와 정유업계는 오히려 업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산자부측은 “대부분의 나라가 자국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원유와 석유제품 사이에 관세 차이를 두고 있다.”면서 “일본이나 타이완만 하더라도 관세 차이가 4%포인트”라고 지적했다. 한 국내 정유회사 관계자는 “최근 석유제품 수입상들의 활동이 뜸한 것은 국제 제품 가격이 워낙 비싸 수입에 따른 이해타산이 맞지 않아서 그렇다. 지금같은 시장상황에서는 관세를 낮춰봤자 석유제품 수입 활성화에 따른 경쟁 촉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유사 관계자도 “현행법상 60일치의 저장시설만 갖추면 수입상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 이익이 난다 싶으면 (수입상들이)활개를 칠 것”이라면서 “히트앤런(치고 빠지기) 성격이 짙어 이들에게 안정적인 공급 책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안미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수입소 농가에 ‘사료 중단’ 공문 한우협회에 불공정 시정명령

    전국한우협회가 수입소를 키우는 축산농가에는 사료를 공급하지 말라고 국내 사료업체에 공문을 보낸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으로 농업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축산단체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직접 불공정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우협회 등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우협회는 지난해 7월 국내 주요 사료업체에 공문을 보내 수입소 사육농가에 사료공급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공정위는 “전국에 9개 도지회와 125개 지부를 두고 1만 4000여 축산농가를 회원으로 둔 한우협회가 이같은 공문을 보냈을 때 사료업체가 요청을 거절하기는 어렵다.”면서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행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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