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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사 국경·주종목 넘어 영역 확장] SK텔레콤, 하나로텔 지분 인수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품에 넣었다. SKT는 3일 하나로텔레콤 대주주인 AIG-뉴브리지캐피털의 하나로텔레콤 지분 9140만 6249주(38.89%)를 주당 1만 1900원인 1조 877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정부 인가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은 지난 1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SKT는 이번 하나로텔레콤 지분 인수로 기존 지분 4.70%를 포함해 43.59%의 지분을 갖게 됐다. 정부의 인가가 나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2003년 11월 말 5850억원을 투자해 하나로텔레콤을 사들였던 AIG-뉴브리지캐피털은 4년여만에 5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기게 됐다. SKT가 하나로텔레콤을 최종 인수하려면 앞으로 정보통신부·공정거래위원회·방송위원회 등 정부의 인가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제13조는 기간통신사업자의 발행주식 15%를 인수하려면 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고 제6조는 공익성 심사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통부나 공정위, 방송위 등은 하나로텔레콤이 국내 기업에 인수된다는 점 때문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SKT는 내년 2월쯤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SKT는 본계약 전이라도 인수팀을 구성해 실질적으로 하나로텔레콤 경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T측은 하나로텔레콤의 지분인수를 새로운 통신서비스 제공을 통한 통신업계의 경쟁촉진과 이용자 편익 제고라고 설명했다. 김신배 SKT 사장은 “하나로텔레콤 인수는 향후 원활한 경쟁 촉진을 통해 소비자 후생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하나로텔레콤과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개발, 국내에서 성공시킨 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지난달 14일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3주간의 자산 실사 과정을 거쳤다.SKT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하나로텔레콤 인수 관련 의사결정을 김 사장에게 위임했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규제 MOU/우득정 논설위원

    출근길에 교통법규를 위반했다. 그날 저녁 법규 위반지역 관할 파출소의 김 순경이 찾아와서 호통을 치며 범칙금을 내라고 다그쳤다. 다음날 아침에는 주소지 관할 파출소의 이 순경이 찾아와서 한바탕 난리를 피웠다. 김 순경에게 이미 혼났다고 항의하지만 규정상 자기 관할이라며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다. 똑같은 사안으로 김 순경과 이 순경에게 뺨따귀를 얻어맞은 국민은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까. 정답은 혼자 울분을 삭이며 소주잔을 들이켜는 길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관존민비(官尊民卑)다. 공무원들의 ‘밥그릇 싸움’에 따른 중복규제로 민이 골탕먹는 사례는 허다하다. 지난달 2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화재 등 8개 보험사에 대해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렌터카 비용이나 중고차값 하락에 따른 손해보험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며 21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이 사안은 1년6개월 전 금융감독원이 시정조치를 이미 내린 것이다. 손보사들의 항변에 공정위는, 공정위와 금감원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중복규제가 아니라며 냉소에 부쳤다. 공정위는 지난해 6월에도 변동금리형 대출상품을 고정금리인 것처럼 운영해 부당이득을 챙긴 일부 은행에 대해 금감원 제재와는 별도로 6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유는 역시 잣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례는 공정위와 정보통신부·통신위원회·방송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금감원 등 특정부문을 담당하는 정부기관 사이에 빈발하고 있다. 새로운 상품과 융합이 끊임없이 출현하는 첨단 영역일수록 중복규제가 심하다. 한쪽에서는 경쟁 촉진을, 다른 한편에서는 시장의 건전한 육성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한꺼풀만 헤치고 보면 갈수록 비대해진 행정기관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앞다퉈 ‘숟가락’을 올리면서 빚어지는 부작용이다. 지난달 27일 공정위와 금감위가 중복규제 남발을 막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한다. 조사나 규제에 앞서 실무적으로 사전조율하자는 내용이다. 고교 1년 선후배간인 양 기관 수장의 ‘학연’이 한몫 했다고 한다. 그래도 중복규제가 줄어들 수 있다면 다행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늑장배달 나몰라라’ DHL 약관 시정권고

    국제특급운송업계 1위 업체인 DHL이 ‘늑장 배달’로 소비자가 손해를 입어도 손해를 물어주지 않는다는 부당 약관을 강요하다 경쟁당국의 ‘철퇴’를 맞았다. 공정위는 30일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어기고 운송물 지연 손해를 보상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약관에 포함시킨 DHL코리아를 적발, 해당 조항을 수정, 삭제하도록 시정권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결과 DHL은 운송약관에 “운송 일정에 따라 물품을 배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것은 반드시 지켜지는 것은 아니고 운송계약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운송 지연에 따른 어떤 손해나 손실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불공정 조항을 끼워넣었다.to>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KT의 하나로 인수 독과점여부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통신시장의 독과점 문제에 대한 분석과 검토에 들어갔다.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27일 “SK텔레콤의 인수에 대비해서 통신시장 동향이나 독과점 효과 등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해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와 관련, 국내 통신사업의 독과점 현상 우려에 대해 “아직 인수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하기는 좀 이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이며 인수가 최종 확정되려면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해야 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융회사 중복제재 줄이자” 금감위-공정위 MOU 체결

    앞으로 금융회사에 대한 관계 당국의 중복 조사와 제재가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는 금융회사에 대한 중복규제를 방지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회사 규제 효율화방안을 마련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간접손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데 대해 금융감독당국이 먼저 조치를 취했음에도 공정위가 다시 과징금을 부과해 중복규제 논란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방안은 두 기관의 존재 목적을 존중하면서 중복조사·제재에 따른 금융회사의 부담을 최소화하자는 데 따른 조치다. 부당 공동행위(담합)와 관련해서는 금융회사들이 금융감독당국의 행정지도 범위에서 개별적으로 행한 행위를 공정위 조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금융감독당국의 행정지도 내용을 고려하고 금융감독당국은 행정지도 때 금융회사들이 부당공동행위를 하지 않도록 알려주기로 했다. 다만 금융감독당국이 행정지도를 한 후 금융회사들이 따로 모여 별도의 합의를 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공정위의 추가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 구속성 꺾기 등 불공정거래와 관련해선 양 기관이 금융회사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상대 기관의 조사 진행 여부를 미리 문의해 조사 시기 및 조사 여부를 조율할 방침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정위 상임위원에 손인옥씨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신임 상임위원에 손인옥(55) 심판관리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손 신임 상임위원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3회)에 합격, 공정위 총무과장과 소비자본부장, 심판관리관 등을 지냈다.
  • 추가 출자 불가기업 2곳뿐…총출자여력은 37조원 넘어

    추가 출자 불가기업 2곳뿐…총출자여력은 37조원 넘어

    출자총액제한 제도의 적용을 받는 7개 그룹의 25개 계열사 가운데 출자여력이 없는 기업은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타이어 2개사에 불과하다. 또한 이 25개 기업의 출자 여력은 총 37조 4000억원에 이른다(표 참조). 사실상 대부분의 기업이 출총제 영향을 받지 않으며 출총제 때문에 투자가 부진하다는 재계의 주장도 신빙성이 떨어진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07년 출총제 대상 기업집단의 출자동향’에 따르면 앞으로 추가 출자가 불가한 기업은 지난해 58개에서 11월 현재 2개로 줄었다. 이는 공정위가 지난 3월과 7월 공정거래법과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출총제 대상을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으로 제한하고 출자 기준을 순자산의 25%에서 40%로 높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현대차·SK·롯데·GS·금호아시아나·한진·현대중공업 등의 출자 여력은 37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미 출자한 14조 9000원보다 앞으로 2.5배를 더 출자할 수 있다는 뜻이다. 25개 기업 가운데 출자여력이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로 15조 2796억원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할인점 ‘판촉비 떠넘기기’ 못한다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 횡포를 근절하기 위해 경쟁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앞으로 대형할인마트와 백화점 등은 판매촉진 행사 비용을 모두 납품업체에 떠넘기면 처벌을 받는다. 과도한 판매장려금이나 판촉사원 파견 요구도 금지된다. 하이마트, 교보문고, 편의점,SSM(슈퍼 슈퍼마켓) 등도 대규모 소매업으로 간주돼 규제를 받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통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대형유통업체가 판촉행사를 할 경우 판촉비용의 일정비율은 반드시 해당 유통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일정비율 기준은 ‘유통업체의 예상이익 비율’ 등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판촉행사 비용의 대부분은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실정이다. 특히 ‘리베이트’나 마찬가지인 판매장려금을 정상적 상거래 관행을 벗어나 지나치게 많이 받아 챙기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지난해 납품업체로부터 각각 3061억원,1048억원,583억원의 판매장려금을 받았다. 또 현재 납품업체로부터 판촉사원을 파견받아 유통업체 매장에 근무하게 하는 관행도 개선된다. 인원 축소 등을 통해 납품업체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현재 유통업체의 98%가 판촉사원을 파견받고 있다. 아울러 하이마트 등 전자전문점이나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LG유통 등 대형슈퍼마켓 등도 ‘대규모 소매점업’에 포함된다. 현재는 대형할인마트와 백화점, 홈쇼핑만 적용을 받는다. 이렇게 되면 서면 실태조사 등 공정위의 규제를 받게 된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적용기준에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요건을 추가하는 등 대규모소매점업 고시 개정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고시 규정을 법률로 격상시켜 구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형유통업에 있어서의 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논란을 빚는 이마트 등 대형할인마트의 자체브랜드(PB) 상품에 대한 불공정 행위 여부 감시도 강화된다. 공정위는 식품, 의류 등 PB상품의 허위 표시·광고 등에 대한 실태조사와 시험검사, 주기적인 안전성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TV홈쇼핑의 보험상품 부당광고에 대해서도 법위반 업체를 금융감독위원회에 통보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현대·기아차 ‘부당 하도급행위’ 제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납품업체들의 부품 단가를 일방적으로 깎고 대금과 이자도 지급하지 않는 등 부당 하도급행위를 해오다 당국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15일 현대차와 기아차의 불공정행위를 적발, 현대차에는 16억 9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기아차에는 46억원의 손실금과 이자 지급 명령을 각각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결과 현대차는 2003년 1월 소형 승용차인 ‘클릭’의 낮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26개 납품업체의 789개 부품에 대해 일률적으로 납품단가를 3.4% 깎았다. 또 2004년부터 2005년까지 해외수출부품을 위탁 제조하는 18개 하청업체에 대해 터무니 없이 낮은 납품단가를 책정했다. 게다가 대금도 법정지급일을 넘겨서까지 지급하지 않았다. 기아차는 ‘리오’,‘옵티마’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2003∼2005년 부품단가를 인하하는 대신 ‘쏘렌토’,‘카니발’ 부품단가를 올려 손실을 보전하도록 사후 정산하기로 34개 부품업체와 구두 합의했다. 그러나 약속을 지키지 않아 대금 26억원과 지연이자 2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부당 하도급행위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현대차는 “2003년 클릭 차종의 납품단가 인하는 생산물량의 현저한 증가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를 납품단가에 반영한 정상적인 조정”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공정위로부터 공식적인 의결서를 통보받으면 면밀히 검토해 법적 조치 등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 강주리기자 tomcat@seoul.co.kr
  • 통신요금 3년안에 자율화

    유·무선 통신요금이 3년 뒤에 자율화된다. 이에 따라 통신업체간 요금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13일 통신 소매요금인가제를 3년안에 폐지한다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공정거래위원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개정안을 놓고 일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정통부와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공정위가 팽팽히 대립해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통부의 소매요금인가제가 신고제로 변경된다. 그동안 유선 지배적 사업자인 KT와 무선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요금을 결정할 때 정통부의 인가를 받았다. 요금을 올리거나 내릴 때 모두 적용됐다. 때문에 시민단체 등에선 정통부가 오히려 통신요금 인하를 막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KT와 SKT 등 기간통신사업자는 의무적으로 자사의 통신망(網)을 다른 사업자에게 도매로 넘겨줘야 한다. 미국처럼 다른 회사의 통신망을 빌려 통신사업을 하는 가상이동통신사업자(MVNO)가 생겨날 수 있게 됐다.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하면 할수록 소비자들은 다양한 통신상품을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SKT도 미국에서는 3대 이통사인 스프린트넥스텔의 망을 빌려 ‘힐리오’라는 이동통신 사업을 하고 있다. KT와 SKT 등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재판매 상한 규제도 없어졌다. 유선 지배적 사업자인 KT가 이동통신 재판매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반대로 SKT도 유선통신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그동안 정통부는 지배적 사업자가 재판매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정통부는 규제개혁위원회 심사와 국무회의를 거쳐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최종안을 확정하고 12월 중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정위, 삼성SDI 국제담합 조사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업체인 삼성 SDI가 국제담합(카르텔) 혐의로 경쟁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정위는 삼성 SDI 일본·타이완 업체와 TV용 브라운관(CRT) 등 판매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포착, 일본·유럽의 경쟁당국과 함께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일본 마쓰시타전기의 자회사로 TV브라운관 제조업체인 MTI 영상디스플레이 등과 타이완 업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2005년 이후 LCD·PDP 수요 증가로 브라운관 판매가 줄면서 가격이 떨어지자 이를 막기 위해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藥발’ 받는 뇌물…‘약’ 올리는 처벌

    ‘藥발’ 받는 뇌물…‘약’ 올리는 처벌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제약사 10곳이 병원과 약국, 의사들에게 약 처방 대가로 5000억원이 넘는 ‘뒷돈’을 뿌려 오다 적발돼 모두 2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같은 불법 행위로 약값이 20%나 비싸져 애꿎은 환자와 소비자들만 2조원 이상의 금전적 피해를 떠앉았다. 그러나 과징금이 너무 적어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난과 함께 의사·약사들도 뇌물수수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병·의원에 현금·상품권, 골프접대 등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10개 제약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99억 7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등 5개 사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제약사별 과징금 규모는 한미약품 51억원, 동아제약 45억원, 중외제약 32억원, 유한양행 21억원, 일성신약 14억원, 녹십자 10억원, 한국BMS 10억원, 삼일제약 7억원, 한올제약 5억원, 국제약품 4억원 등이다. 이들 업체는 병·의원, 의사들에게 의약품을 팔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해 금품 로비를 해 왔다. 현금·상품권 제공은 일상적이고, 골프 접대와 휴가 비용과 회식비도 수시로 대줬다. 병원 확장 공사도 해주고 억대의 의료장비도 사줬다. 세미나나 행사비, 광고비도 대신 내줬다. 심지어 병원에 연구원이나 임상간호사도 자비로 파견했다. 동아제약은 종합병원에 ‘오논캡슐’ 처방을 확대하기 위해 매월 회식비를 지원했다. 일본에서 학회가 열리자 병원 교수들에게 항공료와 숙박료를 지원하고 골프 접대까지 했다. 전남의 한 의원에는 1000만원가량의 골다공증 검사기계도 지원했다. 반면 도매상과의 계약에서는 ‘박카스’ 등의 가격을 못 내리도록 강요했다. 유한양행도 유럽과 미국 해외학회에 참가하는 의사 19명에게 1억 2000여만원 상당의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했다. 모 병원에는 1억 5000만원짜리 약 자동포장기 등을 지원했다. 한미약품은 의사 59명과 가족들이 1박2일로 골프, 바다낚시, 꿩사냥 등 관광을 하며 쓴 1억 2000만원을 대신 지불했다. 새 관절염 치료제 ‘아섹’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였다. 또 의사들의 처방실적에 따라 450만원짜리 빔 프로젝트와 250만원짜리 노트북, 매출액의 20%도 제공했다. 이런 식으로 10개 제약사들이 쓴 불법 리베이트 금액은 2003년 이후에만 5228억원에 이른다. 공정위는 이로 인해 의약품 시장에서 환자와 소비자가 입은 피해가 2조 18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특히 제약사들이 매출액의 20% 정도를 리베이트 비용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비용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2%로 일반 제조업 평균 12.2%의 세 배를 넘었다. 공정위는 조사 중인 7개 다국적 제약사도 같은 기준으로 연내에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베이트를 받은 대형 병원들에 대한 조사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가격담합 고발서 빠진 업체 첫 기소

    담합 행위에 가담했지만 자진 신고했다는 사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전체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던 업체들을 검찰이 처음으로 사법처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1일 합성수지 가격을 담합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공정위가 고발한 대한유화공업과 LG화학,SK, 효성 등 4개 회사와 범행을 주도한 각 회사 소속 전ㆍ현직 영업 담당 임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범행에 가담했으나 자진신고 등을 사유로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았던 삼성토탈과 호남석유화학 및 이 업체들의 임원 2명을 벌금 5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 회사들은 1994년부터 2005년 4월까지 매월 영업팀장 모임에서 고밀도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제품 등 합성수지 판매가격을 협의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 부당 공동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독점 고발권한이 부여된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았던 2개 업체의 경우, 불공정 행위를 주도한 데다 담합으로 얻은 이익이 다른 가담업체들보다 많았다고 판단해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시켰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두산 美 잉거솔랜드社 인수 승인

    두산의 잉거솔랜드사 소형건설장비 사업부문 인수를 공정거래위원회가 승인했다.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공정위는 30일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이 신고한 미국의 잉거솔랜드(Ingersoll Rand)사 소형건설장비 사업부문(Bobcat)에 대한 인수 건을 심사한 결과 관련시장에서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판단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잉거솔랜드사로부터 세계적인 소형건설장비 브랜드인 밥캣 사업부문 등을 4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하고 지난 8월 말 공정위에 M&A 신고를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정위 “뒷돈 받은 병원도 조사”

    공정위가 제약사의 ‘뒷돈’제공과 관련해 병원에 대해서도 조사할 뜻을 밝혔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29일 “리베이트를 받은 병원이나 약국, 도매상 쪽은 거론 안 하고 제약사만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필요하면 병원 등도 조사할 것이 있으면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건은 단순히 과징금을 부과해서 될 일이 아니라 제도적, 종합적 접근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제약사 수천억 로비 왜 고발 않나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제약회사들의 불법로비 실태를 파악하고 제재조치를 강구중이라고 한다. 제약회사들이 약품공급 대가로 병원에 기부금이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것은 공공연한 관행으로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이번에 드러난 로비사례들은 그 정도가 지나치다. 특히 매출액의 20∼50%가 로비에 사용됐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로비 자금이 약품값에 그대로 반영됨으로써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는 현실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공정위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10개 제약업체가 불법로비에 사용한 액수는 수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몇년 동안의 로비자금 누계액이 3조원에 달한다는 취재 결과가 나왔다. 로비는 현금·물품·상품권 제공을 비롯해 골프·해외관광·식사접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병원 직원의 월급을 제약회사가 대신 지급한 사례까지 적발되었다. 공정위는 다음주중 제재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검찰 고발은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에 따라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과징금을 통해 경각심을 주자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솜방망이 제재로 뿌리깊은 불법의 관행을 도려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검찰 고발 등 강력한 조치로 제약회사와 병·의원의 불법 로비 고리를 차단해야 한다. 과징금 액수 역시 일반이 납득할 수준까지 올려야 한다. 제약업체뿐 아니라 대형병원의 비리 의혹도 정밀조사해야 할 것이다. 리베이트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즉각 착수해야 한다.
  • 10개 제약사 수천억대 불법로비에 쥐꼬리 과징금 검토…공정위, 검찰고발등 제재 ‘미적’

    10개 제약사 수천억대 불법로비에 쥐꼬리 과징금 검토…공정위, 검찰고발등 제재 ‘미적’

    국내 제약회사들이 병·의원에 의약품을 넣기 위해 수천억원대의 불법 로비를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매출액의 20∼50%에 해당된다. 로비는 의사뿐 아니라 간호사와 일반 직원 등에게까지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며 현금과 상품권은 기본이고 골프와 식사 접대에 각종 세미나 비용까지 지원했다. 병원장 가족을 상대로 해외관광도 일삼았고 병·의원 시설을 늘리면 제약업체들이 지급보증까지 섰다. 일부 제약회사는 자체 직원들을 병원에 상주시키면서 병원일을 돕게 했다. 이런 불법행위는 고스란히 환자들의 의약비 부담으로 전가되지만 당국은 ‘솜방망이 제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제약회사 10곳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심의한 결과 물품 제공 등 부당한 고객유인 행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음주 매출액 등을 산정, 과징금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적발된 10개 업체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한국BMS제약, 일성신약, 한올제약, 국제약품, 녹십자, 중외제약, 삼일제약 등이다. 이 제약사들은 병·의원에 현금과 물품·상품권을 제공하고 국외 세미나와 학회 참여비 지원, 골프·식사 대접, 기부금 찬조, 시판후 조사(PMS) 지원 등 불법행위를 했다.PMS는 병·의원이 제약사가 판 의약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공정위 조사결과 A약품의 경우 2003∼2006년 9월 병·의원에 대한 불법로비로 매출액의 18.1%에 해당하는 1667억원을 썼다. 불법으로 확인된 로비 이외의 지원행위도 1945억원(매출액의 21.5%)에 이른다. 이 회사의 3년9개월간 불법로비 유형은 ▲현금·물품·상품권 1338억원 ▲기부금 76억 5800만원 ▲사은품 7억 5500만원 ▲골프·식사 접대비 1억 5200만원 ▲인력지원 2억 1200만원 ▲세미나 지원 8900만원 등이다. 주유권과 직원용 컴퓨터까지 포함됐다. 이밖에도 제약회사들은 병·의원장과 직원 등의 가족을 동남아 골프관광에 보냈다. 이런 행위는 거의 모든 병·의원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10개 제약회사뿐 아니라 제약업계 전체의 일반적인 관행인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제약회사들은 연간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판매관리비 비중이 20∼50%나 된다.”면서 “이 가운데 10∼20%는 현금 등으로 제공하는 리베이트”라고 말했다. 예컨대 A약품과 B제약의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각각 49.6%와 47.6%에 이른다. 제조업체 평균 판매관리비 비중 10%의 5배에 해당된다. 하지만 공정위는 “과징금을 부과하겠지만 아직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약회사의 매출액은 동아제약 5336억원, 유한양행 3919억원, 한미약품 3765억원, 녹십자 3364억원, 대웅제약 3381억원, 중외제약 3113억원 등이다. 부당한 고객유인에 대한 과징금은 연간 매출액의 최대 2%이다. 따라서 회사별로 많아야 60억∼80억원 수준이다. 수천억원을 로비로 쓰는 제약회사에 이 정도의 과징금은 너무 적다는 평가다. 따라서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하고 제약회사뿐 아니라 병·의원 등의 뇌물수수 혐의도 조사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대기업·로펌에 한발 걸치고 공정할 수 있나

    권력의 정당성은 도덕성에서 나온다. 하지만 ‘경제검찰’로 일컬어지는 공정거래위원회 퇴직 간부들의 대기업과 법무법인(로펌)행을 놓고 판단하면 공정위의 도덕성은 불합격점이다. 그제 공정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4년간 퇴직 간부의 75%인 25명이 사실상 업무연관이 있는 로펌이나 대기업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퇴직 후 1개월내 재취업한 사람만 20명에 달한다. 부위원장, 사무처장, 상임위원 등 핵심 간부들이 망라돼 있다. 국내 로펌은 재취업을 제한하는 자본금 50억원 이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로펌행은 공직자윤리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지만 공정위 직원은 기업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와 과징금 부과 업무, 기업과의 소송 업무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이들이 현업에서 과징금을 부과하고 로펌이나 대기업으로 옮겨 공정위를 상대로 한 소송에 관여한다면 누가 보아도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 자신들이 법과 규정을 만든 만큼 허점 또한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이나 로펌이 공정위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다. 공정위 간부들을 영입한 로펌과 그러지 않은 로펌의 승소율 차이에서도 확인된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경영 투명성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각종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과징금 부과 규모도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안에서 때리고 밖에 나가 깎아달라는 식으로 표변해서는 공정위의 정당성마저 의심받기 십상이다. 공정위가 살려면 퇴직자의 취업제한 규정을 더욱 강화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
  • 재벌, 계열사에 보험 몰아주기

    재벌, 계열사에 보험 몰아주기

    삼성 등 재벌그룹이 계열 손해보험사에 기업보험의 92%를 몰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쟁을 배제한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로 해당 기업과 주주에게는 형사상 배임이며 소비자에게는 보험료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으로 경쟁당국의 직권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영주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22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질의에서 “2003∼2006년 10개 재벌그룹이 전체 기업보험 2조 8000억원의 92%인 2조 6000억원을 계열 또는 관계 손보사에 몰아줬다.”고 밝혔다. 기업보험은 화재보험, 기계·장비 책임보험, 수출관련 보험 등이다. 김 의원은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한화·동부 등 손보사를 계열사로 둔 그룹뿐 아니라 손보사를 계열에서 분리한 현대와 LG 등도 경쟁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보험물량의 90% 이상을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이 계열사인 삼성화재에 몰아준 전체 기업보험의 비율은 97%에 이른다. 계약금액은 연간 3000억∼4000억원으로 10개 그룹 보험물량의 과반에 해당된다. 현대차·현대·LG·LS 등도 관계 손보사인 현대해상과 LIG에 전체 기업보험의 최고 99%까지 몰아주고 있다. 반면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하이닉스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 기업보험 관련 보험료를 2003년 24억원에서 2006년 10억원으로 57% 이상 절감했다. 경쟁에 따른 가격(보험료)인하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한진그룹의 경우 계열분리 과정에서 분쟁을 빚었던 메리츠화재에 몰아주던 비율이 2003년 96.2%에서 지난해 12.3%로 낮아졌다. 김 의원은 “보험물량 몰아주기는 손보사간 경쟁력 향상을 저해시켜 손보시장 발전에도 걸림돌이 된다.”면서 “공정위가 부당지원행위로 간주, 직권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반도체와 같은 첨단사업은 기밀 보안성 때문에 계열 손보사에 가입할 수밖에 없다.’는 반론에 대해 그는 “기밀보안이 인정되지 않는 분야의 보험까지 계열사에 몰아주는 것은 타당치 않다.”면서 “기밀을 이유로 계열사에 물량을 몰아줘야 한다는 논리도 손보사가 유치한 다른 기업의 정보는 유출될 수 있다는 뜻이냐.”고 반박했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국회 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재벌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기업 세무조사 때 사실 관계를 파악해 부당행위에 대한 과세요건에 해당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통사 망내할인 경쟁저해 가능성”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망내 할인’과 관련,“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공정위는 19일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에 제출한 국점감사 자료에서 “일반적으로 망내 할인은 휴대전화 가입자를 독과점 사업자에게 쏠리도록 해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망내 할인보다는 원가 할인이 경쟁촉진과 소비자 후생의 증대에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정위의 이같은 입장은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자사 가입자간 통화요금을 깎아주는 상품을 내놓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에 가입자가 몰릴 경우 신규 시장진입 등 경쟁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정위는 그러나 “SK텔레콤의 경우 정통부 장관의 요금인가를 받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이어서 정통부가 요금을 인가하면 공정거래법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가를 받으면 SK텔레콤의 망내 할인이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행위로 규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공정위는 또한 “국정감사 답변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에게 가입자가 쏠리면 경쟁제한의 폐해가 나타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영한 것일 뿐 조사 등의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SK텔레콤과 KTF 등은 2500원을 추가로 내면 자사 가입자 간 통화요금을 30∼50% 깎아주는 요금상품을 내놓았다. 하지만 소비자와 시민단체들은 요금을 내리라는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편법적인 조치로 기본요금이나 가입비 등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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