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요금 무단인상땐 해지 사유
앞으로 위성·유선방송 업체가 시청자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채널을 변경하거나 요금을 인상하면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또한 미성년자가 보호자의 동의 없이 온라인게임 계약 등을 했을 때 해지가 가능하다. 노트북 PC나 내비게이션, 비데 등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구입 뒤 1년 동안의 품질보증 혜택도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품목별 소비자분쟁 해결기준’ 개정안을 마련, 올 하반기 중 확정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가전제품설치업과 외식서비스업, 청소대행서비스업, 온라인게임서비스업, 민간자격증관련업, 수리 및 수선업 등 6개 업종에 대해 품목별 분쟁 해결 기준을 새로 만들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온라인게임과 관련, 미성년자가 보호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계약했을 때 계약해지를 할 수 있고, 불법프로그램을 사용해도 해지가 가능하다.
또한 ▲침대 책상 등 가구류 ▲정수기 ▲족욕기, 비데,DVD플레이어 ▲노트북 PC, 내비게이션 등의 품목에 대해 모두 1년의 품질보증기간이 신설됐고, 부품 역시 4∼7년 정도의 보유기간이 새로 정해졌다.
이밖에 ▲벽걸이 TV 등 설치가 필요한 가전제품의 경우 설치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손해배상 ▲취업준비생 대상 허위·과장광고, 동의 없는 계약체결에 대한 기준 ▲돌잔치 등 각종 연회서비스, 해충방제 등 청소대행서비스의 이용계약 해지 위약금 조항 등이 신설됐다.
위성방송 및 유선방송업과 중고자동차매매업, 공연업 등 16개 업종에 대한 분쟁 해결기준도 개정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 동의 없는 채널 변경 때 위약금 없이 계약 해지 ▲연극·콘서트 등 티켓 예매 계약은 공연 10일 전에만 취소하면 계약금 전액 환불 ▲중고차 침수·사고사실 알리지 않아 발생한 분쟁에 대해서는 업체 배상 등이 추가되면서 소비자 권익이 한층 강화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