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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 공정위장 “기업M&A 심사기준 완화”

    백 공정위장 “기업M&A 심사기준 완화”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기업 인수합병(M&A) 승인심사 때 세계화 관점에서 독과점 여부 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M&A 심사기준을 완화하겠다는 뜻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인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내심 부담을 덜게 됐다. 백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석유화학공업협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대우조선해양을 누가 인수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기업결합심사에 있어서 결합 이후의 경쟁제한적인 요인을 많이 고려해 판단했으나 이제는 시장의 판단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시장 확정이나 경쟁 제한성을 세계화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홈플러스와 홈에버 인수심사 때도 과거와는 다른 판단을 했다.”고 환기시켰다. 백 위원장은 “석유, 이동통신, 자동차, 의료, 사교육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5대 업종에 대해 6∼7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조사했다.”며 “(학원에 이어)수입자동차 시장의 불공정거래 혐의도 포착했다.”고 밝혀 수입차 시장의 찬바람을 예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입시학원 대대적 실태조사 시사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서민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학원비 실태를 조사하고,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중장기적인 정책은 꾸준히 추진해나가야 하지만 당장 서민생활에 부담이 되고 있는 학원비 등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별도로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최근 공정위가 실태조사를 한번 했는데 이 대통령은 오늘 법무부도 거론했다.”면서 “위법사항이 있을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인데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련 부처와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요즘 유수의 학원들이 현금만 받는다는데 국세청도 필요하면 (조사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대대적인 학원비 실태 조사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상습 불공정거래업체 가중 처벌

    공정거래위원회가 다음 달부터 반복적으로 공정거래 관련법을 위반하는 업체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을 가중 처벌키로 했다. 공정위는 21일 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 가맹사업법, 하도급법 등 4개 법률 위반으로 최근 3년간 경고 이상의 조치를 3회 이상 받고 누적 벌점이 일정 수준 이상인 사업자를 상습 법 위반업체로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하도급법에서 운용하는 벌점제도를 공정거래법 등 다른 법률로 확대, 같은 법을 어긴 횟수뿐 아니라 위반 정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습 법 위반업체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조치수준별 벌점을 보면 서면경고 0.25점, 경고 0.5점, 시정권고 1.0점, 시정명령 2.0점, 과징금 2.5점, 고발 3.0점 등이다. 최근 3년간 하도급법은 누적 벌점 2점 이상, 공정거래법 등 나머지 법률은 5점 이상일 때 상습 법 위반업체로 지정된다. 상습 법 위반업체로 지정되면 4회 위반시부터 원칙적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으며 기본 과징금도 최저 20%에서 최고 50%까지 가중된다. 공정위는 가중 조치를 받는 상습 법 위반업체는 명단을 공개하고 5회 위반부터는 고발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또 하도급법 위반으로 누적벌점이 10점 이상인 경우 관련기관에 입찰참가자격 제한을 요청하고 누적벌점이 15점 이상인 경우 영업정지를 요청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플러스] 홈플러스·홈에버 기업결합 허용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부 점포에 대한 최저가격 보상제 도입을 조건으로 홈플러스와 홈에버의 기업결합을 허용했다. 공정위는 18일 삼성테스코(홈플러스)와 이랜드리테일(홈에버)의 기업결합을 허용하되 경쟁 제한성이 인정되는 금천·광명, 부산, 대전, 청주, 대구 칠곡 등 5개 지역 점포에 대해 주요 상품의 가격을 최저수준으로 유지하도록 조치했다. 올 5월에 기업결합을 신청한 홈플러스는 74개(당시 67개), 피인수 대상인 홈에버는 35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 가운데 홈플러스 센텀시티점·동청주점·칠곡점, 홈에버 시흥점·둔산점 등 등 5개 점포가 경쟁 제한성이 있는 것으로 봤다.
  • 부당행위 ‘백화점 빅3’ 13억 과징금

    국내 백화점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롯데·현대·신세계 등 ‘빅3’가 납품업체에 대한 부당행위와 허위 할인판매 등으로 각각 수억원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경쟁업체에 대한 입점방해와 매출정보 부당취득 등 책임을 물어 롯데·현대·신세계 등 3개 백화점에 시정명령과 함께 13억 6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업체별로 롯데백화점 7억 2800만원,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각 3억 2000만원이다.갤러리아백화점과 신세계 이마트는 과징금 없이 시정명령을 부과받았다. 롯데·현대·신세계 등 3개 백화점은 납품업자로부터 경쟁 백화점의 전자 정보교환시스템(EDI)에 접속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 판매량, 판매액 등 상대방의 영업비밀을 부당하게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롯데백화점은 납품업자가 경쟁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을 방해하고 경쟁 백화점에 입점할 경우 마진인상, 매장이동 등 불이익을 주거나 퇴점 조치를 해왔다. 갤러리아를 포함한 백화점 4개사가 의류매장에서 할인되지 않은 기획상품을 할인된 것처럼 표시해 판매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를테면 정상가 ‘3만원’으로 표기돼 있는 의류 가격표에 이와 똑같은 ‘3만원’ 가격표를 위에 덧붙여 놓고 마치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인 것처럼 꾸미는 수법을 썼다. 이마트는 납품업자로부터 파견받은 판촉사원을 영업시간 이후 상품진열에 동원하거나 유통기한을 점검시키는 등 자사의 업무를 강요했다. 공정위는 “대형 유통업자에 대해 일시에 조사하고 시정조치를 취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하반기에 대형 유통업체가 공정거래를 자율적으로 준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대·기아차, 협력사 기술·자금 지원

    현대·기아차, 협력사 기술·자금 지원

    현대·기아차그룹이 9일 2400여개 협력회사들과 대규모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협력회사들의 연구개발비 지원과 운영자금 대출 지원 등의 계획도 새로 세웠다.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10개 계열회사 관계자와 주요 협력회사 대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200여명은 이날 경기 화성 롤링힐스에서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했다. 지난달 22일 삼성전자가 1450여개의 협력회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맺은 이후 열린 대규모 협약 체결식이다. 참여업체가 가장 많다. 현대·기아차와 협력회사는 하도급 거래를 투명하게 보장하고 상생을 꾀하기 위해 하도급법 등 관련 법규를 지키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회사에 자금과 기술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자체적으로 도입한 ‘3대 가이드라인’을 지키기로 약속했다.3대 가이드 라인은 ▲계약 체결할 때 원자재 가격과 시장환경 변동 요인 등을 가격에 반영 ▲협력업체 선정할 때 공평한 입찰 참여 제공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고 감시하기 위해 하도급 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등이다. 협력회사에 자금과 기술지원을 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 현대·기아차는 “재무 건전화를 위해 기존처럼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은 물론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1년간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비 100억원을 무상지원하고, 경영혁신을 위한 3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1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신용대출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존에 실시하던 부품산업진흥재단 출연금이나 개발투자비와 연구개발비 지원폭도 넓혔다. 김익환 기아차 부회장은 “현대·기아차의 차량품질 향상과 전세계 시장에서의 선전은 협력회사의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달성될 수 있었다.”면서 “협약을 통해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력회사를 대표한 이영섭 진합 대표는 “이번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우선 2400여개의 협력사가 모(母)기업과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통한 창조적 공존의 길로 들어섰다.”면서 “이는 다시 전국의 7000여 중소 협력사로 확대 재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1위의 자동차를 위해 아주 작은 부품 하나하나까지 세계 최고의 품질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상호 윈윈(win-win)하는 관계로 재정립하는 선진 계약문화 창조의 전기(轉機)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대기업과 협력회사들과의 공정거래 협약을 주선해 나갈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엘리베이터 담합에 470억 과징금

    국내외 대형 엘리베이터 업체들이 10년 가까이 담합을 해오다 적발돼 47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들이 담합으로 얻은 이득은 약 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5개 엘리베이터 업체에 담합 혐의로 총 476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일부 업체는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 과징금 액수는 올들어 가장 큰 것이다. 회사별로 현대엘리베이터 196억 8000만원, 오티스엘리베이터 173억원, 디와이홀딩스 93억원,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11억 3000만원,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2억 5000만원이다. 현대, 오티스, 티센 등 3개사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된다. 현대, 오티스, 디와이홀딩스, 티센 등 4개사 영업 담당자들은 서로 짜고 1996년 4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국내 엘리베이터 제조·판매 시장을 비율 또는 순번제 방식으로 배분해 나눠먹기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낙찰 예정가도 사실상 자기들끼리 결정해 왔다.2001년부터는 미쓰비시와 쉰들러엘리베이터, 후지테크코리아 등 3개사가 추가로 대한주택공사의 아파트 엘리베이터 발주 담합에 참여하는 등 담합업체의 범위가 넓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해당 업체들이 담합을 통해 얻은 매출이 4조 5000억원”이라면서 “통상 매출의 10%를 담합에 따른 이익으로 본다는 점에서 얼추 4500억원의 부당이득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만큼의 액수가 공사비로 더 들어가 아파트 분양원가 등의 상승으로 이어진 셈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KBO 군보류수당 폐지는 불공정”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군복무 중인 선수들에 대한 군보류수당을 폐지하기로 결의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군보류수당이란 군복무 중인 선수에 대해 입대 전 소속구단에서 지급하는 수당으로 액수는 입대 전 연봉의 25% 수준이다. 현재 국내 8개 프로야구단에서 국군대표선수(상무), 경찰청 야구단, 현역, 공익근무요원 등으로 군복무를 하는 선수는 전체 선수의 14.4%인 71명이다. 공정위 조사결과 KBO는 올해 2월 이사회를 개최해 군보류수당을 일률적으로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를 각 구단 대표이사에게 통지했다. 공정위는 군보류수당 지급에 대한 각 구단의 결정권을 제한하고, 각 구단의 사업내용과 활동을 부당하게 막는 행위로 공정거래법 제26조 제1항 제3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군입대 선수는 구단 소속이 아니지만 제대 후 우선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권리를 가지므로 군보류수당 지급 여부와 금액은 각 구단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월마트 점포매각 명령은 부당”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세계와 월마트의 기업결합 조건으로 월마트 점포 4∼5개를 매각하라고 신세계에 명령한 것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6부(부장 조병현)는 ㈜신세계가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제3자에게 월마트 점포를 양도하라는 시정명령은 부당하다.”며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신세계는 2006년 미국 최대 소매점 체인인 월마트스토어와 월마트코리아의 주식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한 뒤 공정위에 신고했다. 공정위는 “대형할인점 시장에서 인천과 경기 부천 등 4개 지역의 경쟁자가 사라져 독과점 우려가 있다.”면서 “6개월 내에 점포 4∼5개를 업계 매출 상위 3사에 속하지 않는 곳에 매각하라.”며 시정명령을 내렸고, 이에 신세계는 “기업결합으로 인해 경쟁이 제한되지 않으며 매각 대상자에서 상위 3사를 제외하라고 한 것은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골프장 ‘3명 라운딩’ 위약금 부과 부당”

    골프장에서 ‘3인 플레이’를 금지한 행위는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6부(부장 조병현)는 경기도 화성 리베라CC의 운영업체인 ㈜관악이 ‘3인 플레이’에 위약금을 물리고 제재를 가한 조치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명령 등을 내린 것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회원의 시설이용에 관한 정보와 배정권한을 실질적으로 독점하고 있는 반면 골프장 이용자는 일반적으로 회원권 구입비용이 많이 들어 다수의 회원권을 보유하기 어렵고 비회원이 골프장을 이용할 때는 시설이용권 및 요금할인 등 혜택이 없어 추가비용이 든다.”며 골프장 운영자가 회원들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음을 확인했다. 공정위는 리베라CC가 ‘3인 플레이’ 입장객에게 불이익을 준 행위 등은 거래상 지위남용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1억 2000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리베라 쪽은 이에 불복하는 소송을 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외국항공사 할인권 ‘바가지’ 취소수수료 시정조치

    외국 항공사들이 할인 항공권의 발권 취소 수수료를 지나치게 많이 징수하다가 시정조치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KLM네덜란드항공과 에어프랑스항공이 유럽 노선의 할인 항공권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약관의 환불 위약금 조항이 약관법을 위반해 자진 시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출발 전에 고객이 발권을 취소하면 KLM네덜란드항공은 할인요금의 26.8∼61.1%를, 에어프랑스항공은 할인요금의 19.5∼44.4%를 취소 수수료로 받았다. 네덜란드항공의 경우 90만 3900원인 유럽노선 왕복 할인 항공권의 발권을 취소하면 요금의 60.8%인 55만원을 수수료로 징수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지난 7월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미주노선 할인 항공권의 발권 취소에 대해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한 데 대해 시정조치를 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상호출자금지는 재벌 규제 아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상호출자를 금지하고 금융·보험사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현행 제도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출자총액제한제도는 폐지하겠지만 시장 건전성 유지를 위해 상호출자 금지 등은 반드시 필요한 준칙이라는 게 백 위원장의 설명이다. 재계는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규제 완화 분위기에 편승해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참여정부의 유산’이라며 폐지를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우리는 재벌 계열사의 상호출자와 금융·보험사의 과도한 의결권 행사가 재벌 오너의 지배권 강화 수단으로 악용됐던 점에서 공정위의 규제 고수가 옳다고 본다. 새 정부는 이미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를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2002년 이후 2조원으로 유지했던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 지정기준을 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 결과, 상호출자 및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기업집단 수는 79개에서 41개로 줄었다. 경제 규모 증가 등을 감안해 규제를 최대한 풀어준 것이다. 그럼에도 재계가 완전 폐지를 요구하는 것은 다른 주주의 돈이나 고객의 돈으로 쥐꼬리만 한 지분을 지닌 재벌 총수의 지배권을 강화하겠다는 욕심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상호출자나 순환출자는 자본이 부족했던 시절 기업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특혜성 지원제도다. 오늘날 100조원 이상의 잉여자금을 쌓아두고도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현실과는 맞지 않는 제도다. 지금도 자산규모 10조원 이상인 11대 그룹의 경우 총수 일가는 보유 지분에 비해 7.54배나 많은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지 않은가. 재계는 ‘기업 프렌들리’를 ‘재벌 총수 프렌들리’로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 백용호 공정위장 “상호출자 금지 폐지 안돼”

    백용호 공정위장 “상호출자 금지 폐지 안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계열사의 상호출자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은 유지해야 한다며 재계의 폐지 요구를 거부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법안은 이미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상호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과 같은 시장 작동에 꼭 필요한 기본적 준칙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그동안 출총제 폐지와 함께 대기업의 상호 출자금지와 금융·보험사에 대한 의결권 제한을 없애달라고 요청해 왔다. 백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공정위가 기업결합 심사를 해야 하는데 이제는 글로벌 시장을 생각하는 넓은 관점에서 독과점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대형백화점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조사를 완료해 빠른 시일 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대형유통업체의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구조적인 불공정거래 관행을 적극 시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고질적 관행인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와 중소납품업체간의 부당반품행위, 판매수수료의 일방적 인상 등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6월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백 위원장은 “독과점이 고착되거나 국민생활과 밀접한 석유, 이동전화서비스, 사교육, 자동차, 의료 등 5개 중점감시업종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를 마무리했다.”면서 “상습적으로 법을 위반하는 업체는 그 명단을 공개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보험료 담합 25개 보험사 265억 과징금

    삼성생명과 농협 등 보험사 25곳이 서로 짜고 보험료를 올리고 입찰 담합을 해오다 적발돼 모두 265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소비자 피해 규모는 1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법인단체상해보험, 공무원단체보험, 퇴직보험 분야에서 14개 생명보험사와 10개 손해보험사, 농협의 가격·입찰 담합을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함께 26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 규모는 삼성생명이 114억 9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교보생명 66억 9300만원, 대한생명 30억 5300만원, 삼성화재 22억 3200만원,LIG손해보험 16억 5900만원, 현대해상 8억 8200만원, 농협 5억 3100만원 등이다. 미래에셋, 금호, 우리아비바, 동양, 신한, 동부, 흥국, 알리안츠, 녹십자,ING,AIG 등 생보사와 동부, 메리츠, 한화, 흥국쌍용, 제일, 그린, 롯데 등 손보사도 시정조치를 받았다. 공정위 조사결과 24곳 생·손보사들은 2004∼2007년 법인 대상 단체상해보험의 보험료 할인율 등을 서로 담합해 축소·폐지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를 통해 사실상 공동행위를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위는 “금감원의 경우 보험업법상 보험상품에 대한 심사 권한만 갖고 있을 뿐 보험료를 공동으로 결정하도록 할 권한은 없다.”면서 “행정지도에 따른 담합도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또 8개 생·손보사와 농협은 2005∼2006년 공무원단체보험 입찰 때 들러리를 세우는 등 입찰담합을 했다.13개 생보사는 1999∼2006년 퇴직보험 가격을 담합해 인상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담합 후 전체 매출액의 15%를 부당이익으로 간주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적용하면 25곳 보험사의 담합으로 해당 고객들은 1000억원 안팎의 피해를 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법에 보험료 산출 원칙으로 시장 무질서나 계약자간 형평성을 감독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개입했었던 것”이라면서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해 배경 설명을 하는 등 해명한 끝에 과징금이 많이 내려갔으며,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영표 조태성기자 tomcat@seoul.co.kr
  • 온라인 유통공룡 탄생하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의 이베이(e-Bay)가 국내 인터넷 쇼핑몰 1위인 G마켓 인수에 나서 온라인 쇼핑업계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베이는 국내 2위 업체인 옥션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 옥션을 포함해 인터넷몰 시장점유율은 82%로 높아진다. G마켓의 최대주주인 인터파크는 14일 “이베이와 G마켓 지분매각을 논의 중”이라고 공시했다. 인터파크는 정식 계약을 앞두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사전심사청구를 요청했다. 인터파크의 G마켓 지분 29.3%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의 지분 7.3% 등 36.6%를 모두 이베이에서 매입할 경우 4800억∼5000억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이는 옥션의 지분 99.9%를 갖고 있다.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 국내 온라인 상거래 1,2위 업체를 모두 갖게 된다. 지난해 G마켓의 거래액은 3조 2000억원, 옥션은 2조 6000억원이다.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할 것이라는 것은 업계에서는 예견됐었다. 모(母)회사인 인터파크는 오픈마켓에서 G마켓과 사업영역이 겹치는 문제를 해결하고 여행, 도서, 티켓 등 성장성이 높은 부문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도 옥션을 인수하며 국내시장에 진출했지만 G마켓에 밀려 부진을 보인 탓에 아예 G마켓을 인수해 오픈마켓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 시너지를 노릴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았다. 그동안 G마켓과 옥션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기 때문에 이베이가 G마켓을 인수하면 마케팅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문제는 공정위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G마켓과 옥션의 지난해 거래액을 합치면 5조 8000억원이다. 국내 온라인 경매·오픈마켓 시장의 지난해 거래액(7조원)의 82%를 넘는다.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16조원) 중에는 36%다. 따라서 공정위가 기업결합 사전예비심사에서 오픈마켓을 기준으로 삼느냐, 전자상거래 전체 시장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이번 M&A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임플란트 비용 비싸다 했더니…

    치과 단체들이 보험 적용에서 제외돼 값이 비싼 임플란트와 보철, 스케일링 등의 진료비를 담합해 오다 철퇴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대한치과의사협회 광주지부와 전남지부, 목포분회, 순천분회, 여수분회, 전주분회 등 6곳이 일반진료수가 인상률을 최대 60%까지 임의로 올린 뒤 회원으로 가입한 치과들에 따르도록 한 부당행위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과 모두 4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단체별 과징금은 전주분회는 1600만원, 목포분회 1100만원, 순천분회와 여수분회는 각각 700만원 등이다. 일반진료수가란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금 보철, 임플란트, 스케일링, 교정, 틀니 등의 진료비를 말한다. 공정위 조사결과 전주분회는 담합을 통해 13개 진료과목의 수가를 최대 60%까지 올려 받았다. 신규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 임금인상도 제한했다. 순천분회는 지난해 8월 월례회의에서 10개 진료과목의 수가를 담합해 12.5∼20% 인상했다. 여수분회와 목포분회도 진료수가표를 작성해 회원들에게 통보, 그 결과 고가 진료건수가 늘거나 진료수가가 많게는 30% 이상 상승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구두 발주 여전… 10곳중 2곳 서면계약서 안써

    서면계약서를 체결하지 않고 구두로 하도급 계약을 맺는 경우가 전체의 1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8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제조·용역업종의 5000개 발주업체를 대상으로 하도급거래 서면 실태조사를 한 결과 하도급 거래가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80%인 3791곳이었고, 이중 19%가 서면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공정위는 올해 하반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중앙회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구두발주 추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공정위는 서면계약은 하도급 관계 유지 및 하청업체(수급사업자)의 권리확보를 위한 기본 조건으로, 발주업체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서면계약서를 써주지 않는 것은 불공정거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 이동훈 사무처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석유와 사교육, 자동차, 이동통신, 의료 등 5대 민생업종에 대한 담합 등 불공정 거래 조사와 관련,“상당한 혐의가 포착됐다.”면서 “올해 안에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포털업계 “과도한 규제·책임 지워”

    포털업계 “과도한 규제·책임 지워”

    정부가 22일 포털의 모니터링 의무를 부과하고 위반할 경우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키로 하는 내용의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내놓자 포털업체들은 “취지에는 (어느 정도)공감하지만 과도한 규제와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NHN과 다음, 싸이월드의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은 정부의 개인정보 종합대책과 관련해 “기본 취지에 공감하며 내부적으로 실행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의없이 삭제말라는데”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지금도 포털은 악성댓글 등에 대해 나름대로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다.”면서 “사업자에게만 무조건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기술적인 지원이나 직접적인 예산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시조치 처벌조항과 관련, 다른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바로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는 포털 등의 약관을 문제삼으며 ‘이용자의 동의 없이 글을 지우는 것은 안 된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임시조치의 구체적인 지침이나 근거도 없이 포털에 처벌 등 책임만 지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대형 포털업체 관계자도 “지난해 대기업 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대기업측에서 노조의 인터넷 글을 문제삼아 임시조치를 취했지만 명예훼손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난 경우도 있었다.”면서 “결국 명예훼손 여부의 판단은 법원이 하는 것인데 사업자가 임시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처벌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기능 고려없이 역기능만 생각” 한국인터넷기업협회측도 “처벌을 한다고 하면 사업자로서는 임시조치 요청이 들어오는 그대로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이용해 합법적인 정보의 유통을 막는 식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포털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인터넷의 역기능만을 생각하고 순 기능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산은, 부실계열사 3500억 부당지원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계열사인 산은캐피탈의 퇴출을 막기 위해 3500억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이에 따라 정책금융 자금을 부실 계열사 지원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산업은행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공정위는 22일 산은이 산은캐피탈의 발행 채권을 정상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부당하게 지원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54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국책은행이 계열사 부당 지원으로 공정위의 제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산은은 2004년 3월 말부터 1년 동안 산은캐피탈이 발행한 만기 2∼3년짜리 35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신용등급 BBB등급)를 7차례에 걸쳐 4.79∼5.86% 금리로 인수했다.이는 당시 산은캐피탈의 공모사채 발행금리(8.0%)는 물론, 증권업협회가 공시한 금융채(BBB등급) 기준수익률(7.98∼10.26%)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산업은행이 인수한 사모사채 규모는 산은캐피탈의 2004년 자본금 3108억원, 영업수익 2269억원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공정위는 산은캐피탈이 2003년 3월 말 1102억원의 자본잠식과 2771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영업정지 위기에 처한 상태에서 산은이 부당 지원을 했고, 산은캐피탈은 이를 통해 3년 연속 흑자를 냈고 회사채 신용등급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서석희 시장분석정책관은 “산은이 부당 지원을 통해 자본이 완전 잠식된 부실 계열사의 퇴출을 저해한 것은 시장기능을 심각하게 왜곡한 행위”라고 지적했다.산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04년 당시 LG카드 사태로 산은캐피탈이 어려워지면 부담이 금융시장과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지원이 불가피했고, 산은캐피탈이 정책금융기관을 보완하는 회사라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면서 “공정위 조치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정위 직원, 피감업체서 ‘고액 강연’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이 단속대상 기업을 대상으로 고액 강연료를 받고 업무 관련 강연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20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7년도 국정감사결과 시정 및 처리 요구사항에 대한 처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4월부터 작년 6월까지 3년 2개월 동안 공정위 직원 19명은 24회에 걸쳐 조사대상 대기업들을 상대로 고액 강연을 해왔다. 한 5급 직원은 2006년 2월 한 기업 직원들을 상대로 2시간 동안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제도 교육’ 강연을 하고 100만원의 사례를 받았다. 다른 6급 직원은 2006년과 지난해 등 총 3차례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상장기업 공시 제도 등을 강연하고 6시간에 252만원을 받았다. 한 4급 팀장은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대기업을 상대로 6시간 동안 공정거래법 등을 강의하고 245만원을 받았다. 공정위가 이 기간에 강의를 했다고 밝힌 내역을 보면 19명의 직원들은 24회(48시간) 강연에 총 1979만원의 사례비를 받았다. 회당 평균 82만 4000원, 시간당 41만 2000원 꼴이다. 그러나 공정위가 밝힌 것은 회당 50만원 이상의 ‘고액 강연’에 한정돼 있어 강연료를 받은 사례는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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