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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7개 브랜드 가맹사 모집 금지

    147개 가맹사업 브랜드가 폐업이나 사업중단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정보공개서의 주요 내용을 변경 등록하지 않은 147개 브랜드(129개사)의 정보공개서를 등록취소했다고 밝혔다. 등록취소 이후에는 신규 가맹점 모집이 금지되며 정상 영업을 위해서는 누락 내용을 보완해 다시 등록해야 한다. 등록취소 브랜드의 명단은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
  • 통신료 인하 힘겨루기 시작됐다

    통신료 인하 힘겨루기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했던 이동통신 요금 인하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요금을 내리려는 정부와 최대한 이를 지켜내려는 업계 간에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게 됐다. 어떤 식으로든 이동통신 요금에 대한 손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요금 인하가 서민·민생 안정을 내건 정권 차원의 추진사항인 만큼 정부의 인하 의지가 강력하기 때문이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통신업계, 시민·사회단체, 학계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개최한 이동통신 시장 경쟁상황 평가 토론회는 요금인하 공론화의 출발점이다. 공정위는 현재의 요금수준이 적정한지를 판단한 뒤 이를 바탕으로 요금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토론회에서 소비자원 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의 이동통신 요금은 다른 나라보다 매우 비싸다.”고 못 박은 이유다. 소비자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과 홍콩,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29개국의 음성통화 요금을 분석한 결과 지난 4년간 다른 나라의 가입자당 월평균 음성통화 요금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우리나라는 거꾸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화량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15개국만 모아 한국이 가장 요금이 비싼 나라라는 통계치를 산출했다. 소비자원은 “전반적으로 통화량이 늘었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분당 음성통화 요금이 더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가입자의 부담도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는 음성통화 요금이 변함이 없거나 오히려 올랐다.”고 밝혔다. 이상식 소비자원 연구원은 “이동통신과 같은 장치산업은 투자 초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비용 회수가 끝나고 나면 요금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역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공정위는 요금 인하 추진 과정에서는 통신업계 외에 같은 정부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와 한바탕 논쟁을 벌여야 한다. 요금 인하를 놓고 입장차가 크기 때문이다. 담합 등에 대한 사후 규제 권한을 가진 공정위는 요금이나 인가규제시스템 등을 손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소비자원은 “현행 요금 인가제에서는 이통업체가 요금 인가 신청을 안 하면 요금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SK텔레콤의 경우 2004년 9월 이후 인가 요금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면서 “요금 수준의 적정성 등을 위한 제도 개선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통신요금에 대한 사전 규제 기관인 방통위는 직접적으로 규제를 하기보다는 시장경쟁의 활성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요금인하를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정책위원은 “방통위가 추진했던 망내요금 할인이나 결합상품 판매는 보편적인 요금인하 정책이 될 수 없다.”면서 “망내요금 할인은 특정상품에 대한 것이고, 결합상품은 단품 가격은 내려가나 기업들의 전체적인 수익은 줄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호영 한양대 교수는 “이동통신 요금의 다양화와 복잡한 요금제의 출시에도 고도의 하방 경직성(요금이 내려가지 않는 성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검찰총장·공정위장 제대로 찾았기를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공석 중인 공정거래위원장에 정호열 성균관대 법대 교수, 검찰총장에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을 내정했다. 청와대는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비해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고 특히 김 내정자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철회 과정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은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인사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청와대는 두 내정자를 상대로 한 제보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을 벌였다고 한다. 청와대가 아무리 인사검증을 했다고 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무슨 도덕적 결함이 드러날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두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지를 주목한다. 무엇보다 천성관 전 후보자 같은 부도덕한 스폰서 의혹이 제기돼서는 안 된다. 그리고 검찰 수장이 내정 단계에서 중도에 그만두는 불상사가 되풀이돼서도 안 될 일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청와대가 검찰총장과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를 제대로 골랐기를 바란다. 김 내정자는 천성관 전 후보자 지명철회를 감안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의 도덕성을 보여주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청와대가 검찰총장·공정거래위원장 내정에 속도를 낸 것은 조직 안정을 위해 다행스러운 일이다. 여야간 첨예한 대치 국면 상황이기는 하지만 인사청문에는 초당적으로 협력해 조속히 절차를 마무리하기 바란다. 총장과 지검장 등 수뇌부가 공백상태여서 검찰 조직은 매우 어수선한 상태다. 두 내정자는 청문 절차를 마치는 대로 검찰과 공정위의 조직 안정과 쇄신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 검찰총장 김준규 공정위원장 정호열

    검찰총장 김준규 공정위원장 정호열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에 정호열(오른쪽·55) 성균관대 법대 교수, 검찰총장에 김준규(왼쪽·54) 전 대전고검장을 각각 내정했다. 정 위원장 내정자는 경북 영천 출생이다.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국세청장으로 옮긴 백용호 전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교수 출신이다. 서울 출생의 김 총장 내정자는 2주 전 청문회에서 낙마한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와 같은 경기고, 서울 법대 출신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내정자는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으며, 공정경쟁과 상사분쟁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라며 인선 배경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다양한 수사분야를 경험했을 뿐 아니라 국제적 안목과 식견도 갖춰 검찰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적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 내정자에 대한 실무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국회에 청문회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에 내정했으나 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른바 ‘스폰서 의혹’ 등이 불거져 지난 14일 낙마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인사검증 통과·지역 안배에 방점

    인사검증 통과·지역 안배에 방점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신임 검찰총장에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을 내정한 것은 지역적 안배를 우선한 인선으로 여겨진다. 청문회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져 낙마한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례를 거울 삼아 야당의 ‘검증’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데 중점을 뒀다는 말도 나온다. 김 총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이어서 지역색이 상대적으로 엷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정부 출범 후 사정기관의 장에 대구·경북(TK) 출신을 비롯한 영남권 출신이 독식한다는 비판에 자유스럽다는 점이 낙점의 주 이유로도 꼽힌다. 김 내정자는 국제감각이 돋보인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법무부 국제법무과장, 국제검사협회(IAP) 부회장을 지낸 국제통이다. 국제통이 검찰총장이 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말도 있다. 다른 유력후보들이 발탁할 경우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 국제통이 낙점을 받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검찰내에서도 합리적이고 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용적 사고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가 집권 2기를 맞아 ‘중도·실용정책’ 에 부합한 사정활동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인선배경과 관련, “김 내정자는 소통을 중시하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의 소유자로서, 국제적 안목과 식견도 갖췄다.”며 “검찰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혁할 수 있는 인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천 전 후보자의 낙마에 따라 이번에는 김 내정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에도 주력했다. 재산등록에 기재된 내용 이외에 의심스러운 부분은 본인의 진술서를 철저히 받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땅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어떤 경위로 취득했는지 설명을 듣고 객관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것은 모두 조사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비, 검증시스템을 강화해 김 내정자에 대해 전방위로 검증했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이 검찰총장에 인선됨으로써 앞으로 법무장관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에는 영호남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경북 안동 출신인 김경한 법무장관의 유임도 점쳐진다. 법무장관-검찰총장-민정수석 등 트로이카의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에서 후속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장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정호열 성균관대 법대 교수가 내정됐다. 경북 영천 출신인 정 내정자는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으며 공정경쟁과 상사분쟁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꼽힌다. 정부의 각종 위원회 활동을 통해 현장감은 물론 실무에도 밝은 ‘친 시장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당초 공정거래위원장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서동원 공정위 부위원장은 경기 출신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총장 내정자가 서울 출신이어서 중부권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역차별받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준규 내정자 약력 ▲서울 ▲경기고·서울대 법대 ▲사법시험 21회 ▲주미대사관 법무협력관 ▲법무부 국제법무과장·법무심의관 ▲서울지검 형사6부장 ▲인천지검 2차장 ▲수원지검 1차장 ▲광주고검 차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전지검장 ▲부산·대전고검장 ▲국제검사협회(IPA) 부회장 ●정호열 내정자 약력 ▲경북 영천 ▲경복고 ▲서울대 법대 ▲서울대 법학대학원 박사 ▲아주대 교수 ▲보험감독원 인보험분쟁조정위 전문위원 ▲한국상사법학회 국제이사 ▲한국보험학회 부회장 ▲성균관대 교수 ▲소보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 ▲한국법학교수회 사무총장 ▲공정위 경쟁정책자문위 위원장 ▲지식경제부 법률분쟁조정전문위 위원장 ▲한국경쟁법학회 회장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靑은 소폭·장관은 중폭 이상

    이번주로 예상됐던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인사가 다음달 중순 개각과 비슷한 시기로 늦춰질 전망이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당초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 이달 내로 이뤄지고 개각이 다음달에 이뤄지는 ‘2단계 인적쇄신’이 유력했으나 인사개편 작업이 전반적으로 늦어지면서 청와대 개편도 개각을 앞둔 시점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靑수석 정동기·강윤구 등 교체될 듯청와대 수석은 2~3명만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정동기 민정수석과 비정규직 문제와 사교육 대책 등 주요 현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대처가 미숙했던 것으로 평가받은 강윤구 사회정책수석과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등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초 일부 업무가 중첩되는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의 통합과 기획 관련 부서를 합치는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수석을 대폭 교체하는 쪽도 검토했다. 하지만 청와대 수석을 대폭 교체하려면 조직개편을 해야 하는 등 시간이 더 필요해 개각시기가 늦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이번에는 일단 소폭만 바꾸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처리로 조성된 경색 정국을 개각카드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개각이 늦어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충청출신 이원종·이완구 총리 물망개각은 7~8명의 장관이 교체되는 중폭 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지난해 2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초대 내각에 들어온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유명환 외교통상, 김경한 법무, 이상희 국방, 유인촌 문화관광, 이윤호 지식경제, 이만의 환경, 이영희 노동, 변도윤 여성,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들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국세청장으로 옮긴 백용호 전 공정거래위원장의 후임에는 서동원 공정위 부위원장이 유력한 가운데 강명헌 금융통화위원 등도 거론된다. 한 총리가 교체되면 ‘충청권 연대론’ 차원에서 이원종 전 충북지사, 이완구 충남지사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 등 중도 성향의 비영남권 전문가 그룹에서 발탁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성총리 기용설도 나온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퀄컴 2600억 과징금, 독점 횡포 막는 계기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세계적 정보기술(IT) 업체인 미국 퀄컴사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철퇴를 내렸다. 공정위가 이동통신기술의 핵심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퀄컴사에 제재를 가한 것은 전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는 데 우리는 주목한다. 퀄컴사는 소송을 벼르고 있으나 공정위는 3년 동안 철저한 조사를 벌여왔다고 한다. 공정위는 마이크로소프트(2005년)·인텔(2008년) 등 글로벌 IT업체의 불공정거래 행위에도 제동을 건 적이 있다. 유럽연합(EU)의 인텔 과징금 부과는 공정위 조치 이후에 나온 것이었다. 그래서 공정위의 퀄컴사 과징금 부과에 각국과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본다. 공정위가 퀄컴에 부과한 과징금 2600억원은 국내외 기업을 총망라해 역대 최대규모다. CDMA 모뎀칩의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퀄컴은 삼성전자·LG전자 등에 CDMA를 제공하면서 경쟁사의 제품을 쓰는 업체에는 차별적으로 높은 로열티를 부과했다. 퀄컴 부품을 사용하면 5%, 경쟁사 제품을 쓰면 5.75%를 받는 식이다. 그동안 퀄컴의 로열티 수입 4조원(추산)에 비하면 과징금이 지나치다고 하기 어려울 것이다. 모뎀칩 거래에서 배타적 거래를 조건으로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에 분기 평균 420만∼820만달러의 리베이트 제공 혐의도 받고 있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퀄컴의 횡포는 휴대전화 가격 인하를 가로막는다.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퀄컴 과징금 부과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기업의 횡포를 차단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휴대전화 소비자들은 다양한 기술을 갖춘 제품을 더 싸게 살 수 있게 되기 바란다. 시장진입이 봉쇄됐던 다른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길을 터 공정거래 관행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 불공정 로열티·리베이트 ‘철퇴’… 美·EU 등 소송 가능성

    불공정 로열티·리베이트 ‘철퇴’… 美·EU 등 소송 가능성

    23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역대 최고인 26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퀄컴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다. 국내 CDMA 모뎀칩 시장의 99.4%(200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확고한 독점적 사업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995년 이후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로부터 거둬들인 로열티만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과징금 규모가 300억~4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2005년 공정위가 KT에 대해 시내전화 공동행위에 대한 건으로 부과했던 1130억원(추후 967억원으로 재산정) 이후 가장 큰 규모다. 4조 8000억원 상당인 퀄컴의 국내 연간 매출의 5.4%에 이르는 만큼, 이대로 확정되면 회사 전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퀄컴 “한국 경쟁사 도와주는 결정” 이번 결정이 세계적으로 퀄컴에 대한 첫 심의결과라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과거 MS·인텔 사건처럼 이번 공정위 결정이 비슷한 사안을 조사 중인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의 제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퀄컴에 대한 글로벌 소송이 시작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퀄컴이 항소를 하더라도 당분간은 로열티 차별·리베이트(사례금) 지급 등의 영업방식에 제한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CDMA 특허권이 소멸된 뒤에도 원래 로열티의 50%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약정해온 행위까지 이번 조사로 철퇴를 맞게 되면서 독점적 지위도 더 이상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삼성·LG “당장 큰 영향 없다”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은 “로열티 할인과 리베이트 지급 등을 통해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 향상에 오히려 기여하고 있다.”며 공정위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로열티 할인은 1993년 한국기업과 퀄컴 간에 라이선스 체결 당시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의 ‘표준기술도입계약서’의 합의에 따른 조치였고, 구매량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도 제조사와의 협의 아래 자연스럽게 이뤄진 시장행위”라고 덧붙였다. 차 사장은 “퀄컴을 공정위에 제소한 기업은 노키아에 제품을 공급하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브로컴으로, 이들은 한국 휴대전화 업체의 가장 큰 경쟁사들”이라면서 “공정위의 이번 결정은 한국 휴대전화 제조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에 큰 타격을 가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 김효섭기자 douzirl@seoul.co.kr
  • 공정위, 퀄컴에 과징금 2600억

    공정거래위원회가 세계적인 휴대전화 부품업체인 미국 퀄컴에 대해 로열티 차별 등의 불공정 거래 혐의로 26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공정위가 매긴 과징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퀄컴 측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공정위는 23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업체인 퀄컴의 로열티 차별, 조건부 사례금(리베이트) 등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과 함께 2600억원의 과징금을 물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퀄컴은 CDMA 이동통신 기술을 삼성, LG 등 휴대전화 제조사에 제공하면서 경쟁사의 모뎀칩(음성과 디지털 신호 변환기)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0.75%포인트의 로열티를 추가로 부과했다. 또한 휴대전화 제조사에 CDMA 모뎀칩과 고성능 무선주파수(RF)칩을 판매하면서 수요량의 대부분을 자사에서 구매하는 조건으로 구매액의 3%를 리베이트로 제공했다. 공정위는 퀄컴이 이같은 방법으로 경쟁사업자 진출을 제한, 국내 CDMA 모뎀칩 시장의 99.4%에 이르는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은 “공정위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이두걸 김효섭기자 douzirl@seoul.co.kr
  • 콘도·골프장예약 실태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콘도와 골프장을 상대로 이용실태 조사에 나섰다. 성수기나 주말에 회원 아닌 사람들이 이용해 정작 회원들은 예약이 어렵다는 불만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87개 콘도 사업자와 311개 골프장 사업자를 대상으로 회원들의 이용 현황에 대한 서면조사를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콘도와 골프장이 성수기 또는 주말에 회원의 이용을 제한하거나 부당한 차별 대우를 하는지, 회원을 과도하게 모집했는지, 회비 관리 등 재무 상태가 양호한지 등을 조사한다. 콘도의 객실당 회원 수와 객실 배정 방식, 골프장의 그린피 현황과 이용자 배정 기준도 조사 대상이다. 이번 조사는 주 5일 근무제와 골프의 대중화 등으로 콘도나 골프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회원이라도 예약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공정위는 “성수기에 비회원에게 일정한 수의 콘도 객실을 우선 배정하거나 주말 또는 공휴일에 비회원이 우선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해 회원의 정당한 이용 기회를 제한하고 있는지가 중점 조사 대상”이라고 말했다. 콘도 이용과 관련해 소비자원에 들어온 피해상담 건수는 2007년 3834건에서 지난해 5725건으로 49.3% 늘었다. 올 들어서도 상반기에 3494건이 접수됐다. 공정위는 서면실태 조사 결과 문제가 있는 곳은 현장조사를 해 관련 법률에 따라 제재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의 공정위 특수거래과 02)2023-4339.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정위 “골프장에 음식물 반입 가능”

    매출을 늘리기 위해 이용객이 음식물을 갖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일부 골프장 행태에 제동이 걸렸다.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골프장에 이용객의 음식물 반입을 제한한 자인관광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자인관광은 경기도 광주에서 강남300컨트리클럽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9월 쾌적한 환경 유지를 이유로 이용객의 음식물 반입을 금지시켰다. 공정위는 “그늘집 매출 확대를 위해 음식물 반입을 지나치게 금지하고 이를 위반한 회원에게 일방적으로 골프장 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부당행위”라면서 “이번 시정조치로 간단한 음식물조차 반입 못 하게 하는 골프장 사업자의 비합리적인 행위가 개선되고 이용객의 골프 비용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인터넷 결합상품 부분해지 가능해진다

    부산에 사는 A씨는 올 초 3년 약정으로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결합상품에 가입했다. 그러나 인터넷전화의 통화품질이 너무 나빴다. 업체에서 몇 번씩이나 손을 봤는데도 나아지지 않았다. A씨는 “당신들 잘못이니 어쩔 수 없다.”면서 업체에 결합상품 전체의 가입 해지를 요구했다. 그러자 업체는 인터넷전화 외에 초고속인터넷에 대해서도 3년 약정 파기를 이유로 위약금을 부과했다.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말썽 많은 인터넷 결합상품과 애완견, 영어캠프 등에 대한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행정예고했다. 관련부처 협의 등을 거쳐 내년 1월쯤 시행될 예정이다.인터넷 결합상품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인터넷(IP)TV 등 2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파는 상품이다. 공정위는 업체쪽 책임으로 결합상품 중 일부 상품에만 장애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는 아무 손해 없이 전부 또는 일부 상품의 가입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장애가 있는 일부 상품만 해지해도 그밖의 서비스에 대한 가격 할인은 계속 유지된다.공정위는 또 애완견의 폐사 보증기간을 현행 구입 후 15일 이내에서 7일 이내로 단축하는 대신 폐사의 원인이 파보장염, 코로나장염, 홍역 등일 때에도 판매점에서 보상을 하도록 범위를 확대했다.국내 영어캠프의 환불 규정도 강화됐다. 영어캠프 개시 이후 소비자쪽 사정으로 중도 해지를 해도 전체 일정의 3분의1이 지나기 전이라면 전체 금액의 3분의2를 환불하도록 했다. 사업자쪽 문제로 해지할 때에는 이미 낸 돈에 더해 전체 금액의 3분의1을 소비자에게 배상하도록 했다. 문의 공정위 약관심사과 (02) 2023-4346.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연예인 전속계약 7년 못넘는다

    사생활과 경제권 침해 등 연예인에 대한 연예기획사들의 횡포를 막을 표준계약서가 처음으로 제정됐다. 지난 3월 일어난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 사건이 연예계 공정질서 확립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이번 표준계약서 마련에 촉매 역할을 했다. 장씨의 비극이 연예계 정화에 큰 밑거름이 된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대중문화예술인(연예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연예산업의 불공정한 계약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가수 표준전속계약서’와 ‘연기자 표준전속계약서’ 2종을 심사했다고 밝혔다. 계약서들은 각각 연예제작자협회(가수 부문)와 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기자 부문)의 심사청구를 통해 마련됐다. 우선 연예기획사들은 연기자와 7년을 넘겨 전속계약을 할 수 없다. 지나친 장기계약은 연예인이 다른 기획사로 옮길 기회를 빼앗고 기획사측과 불필요한 분쟁과 마찰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가수는 명시적인 계약기간 제한은 없지만 7년이 넘으면 계약해지를 주장할 수 있도록 했다. 계약해지를 통보한 이후 6개월 뒤에 계약이 종료된다. 단, 해외활동을 위해 7년 이상 계약 존속이 필요한 경우 등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별도 합의를 할 수 있다. 공정위는 “대형 연예기획사는 연예인 훈련기간과 투자액 회수기간을 고려해 10년 이상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중소 기획사의 시장 진입을 막아 경쟁을 제한하는 폐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기획사가 연예인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제한할 수 있는 조항들을 넣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연예인에게 항상 자기 위치를 기획사에 통보하게 하거나 사생활 일체를 미리 상의해 기획사의 지휘감독을 따르도록 하는 조항 등은 사라진다. 기획사가 연예인에게 인격권 침해행위 등을 요구하면 연예인은 이를 거절하는 것은 물론이고 계약해지나 손해배상 청구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문제유출 도마 오른 학원가] 학원 파파라치 7일부터 시행

    학원교습시간을 어기거나 신고 없이 개인교습을 하는 등 편법·불법운영을 하는 학원을 신고하면 최고 200만원까지 지급하는 ‘학원신고 포상금’제도가 7일부터 시행된다. 이른바 ‘학원 파파라치’ 제도로 정부는 12월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제도시행을 앞당긴 것이다.교육과학기술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신고포상금제 운영을 골자로 한 사교육비 경감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오후에는 전국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통해 이같은 정부방침을 설명했다.●교습시간 위반 등 포상금 최고 200만원신고 포상금은 학원비 초과징수 및 교습시간 위반은 30만원, 무등록 학원·교습소 신고는 50만원이다.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고 불법 고액 과외 교습소를 운영하면 최고 200만원 한도 내에서 교습소 월수입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포상한다.신고는 소재지 교육청에 서면이나 전화로 하면 되고 교과부 홈페이지(www.mest.go.kr)에 설치된 학원비 부조리 신고센터(02-2100-6374~5)를 통해서도 할 수 있다.포상금은 신고 내용이 법 위반으로 확인됐을 때에 지급된다. 1인당 포상금은 연간 250만원 이내로 제한된다. 여러 사람이 같은 내용을 신고했을 때는 최초 신고자에게만 포상금을 지급한다.만 19세 미만의 청소년, 학원과 관련한 지도·단속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자율 지도원 또는 소비자 단체의 임직원 등은 포상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교과부 학원 관리팀 신설신고포상금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학원들의 불법영업행위 단속 인력도 보강한다. 서울과 광역시 등 학원 수가 500개 이상인 지역 교육청에 모두 200여명의 학원 단속 보조요원을 배치한다. 서울의 경우 지역교육청당 4~6명씩 54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과부에는 학원 관리팀이 신설된다. 학원 관련 정책이나 신고내용 처리 등을 전담하게 된다. 또 교과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경찰청 등 관련 기관들이 실무 대책반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대책회의를 갖는다. 이 기관들에는 ‘학원 부조리 신고센터’도 설치한다. 공정위는 이와 별도로 끼워팔기 등 학원의 각종 불공정 거래 행위를 직권조사하고 한국학원총연합회에서 제정한 ‘학원광고 자율규약’의 시행 여부도 점검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학원의 신용카드 결제, 현금 영수증 발급을 활성화하도록 홍보하고 탈세 혐의가 있는 학원 사업자는 소득 신고의 성실 여부를 검증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女談餘談] 낙종에서 배운다/홍희경 산업부 기자

    [女談餘談] 낙종에서 배운다/홍희경 산업부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음료 가격 담합 적발’. 며칠 전 나온 기사를 보며 헛웃음을 지었다. 두 달 전쯤 롯데칠성 등이 잇따라 음료 가격을 인하한 기억이 겹쳐서다. 당시 음료회사들은 불경기임을 감안해 환율 하락에 따른 가격 인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담합 적발 기사는 이때의 석연치 않은 구석을 일정 부분 해소해 줬다.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자 가격을 내린 상황이 그려졌다. 의문은 풀렸지만, 속이 시원하지는 않다. 당시 그 석연치 않음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면, 담합 사실을 미리 알아챌 수도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기자 생활을 처음 할 때에는 특종거리를 찾아다닌다. 특종은 끊임없는 노력과 적절한 타이밍, 정보를 알고자 하는 진심이 어우러져 빚어낸다고 알게 되면 낙종을 피하는 습관을 들인다. 초년병 기자에게 낙종은 특종을 찾는 과정에서 놓친, 이른바 ‘맷집’을 쌓기 위한 과정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낙종은 기본기를 증명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경쟁지보다 한발 앞선 보도·비공개 정보 취득·공개된 사건 이면의 발견 등 특종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듯 낙종도 여러가지 형태를 취하고 있다. 우선 경쟁지가 크게 다룬 정보를 놓칠 때가 있다. 관점과 논조가 달라서 다루지 않는다면 괜찮지만, 정보의 존재 자체를 몰랐거나 가치 판단을 잘못한 경우라면 명백한 낙종이다. 두번째로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경쟁지에서 먼저 활자화하는 경우가 있다. 특종과 낙종이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지는 경우다. 세번째 경우가 음료수 담합 기사처럼 기자가 무심결에 넘겨 버릴 때 발생한다. 독자나 데스크는 모르지만 기자 본인은 아는 낙종인 셈이다. 첫번째와 두번째 경우라면 새로운 특종을 잡아 주변의 실망과 질책을 만회하려고 하게 된다. 본인만 아는 낙종을 했다면 “그때 잘했더라면…”이라는 자책 끝에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을 알게 되고, 그때의 깨달음으로 인해 한층 확장된 시야를 갖고 새로운 사건들을 맞을 힘이 생긴다. 그렇게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홍희경 산업부 기자 saloo@seoul.co.kr
  • 공정위 “신제품 둔갑 진열제품 주의”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진열제품을 신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얌체 상술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소비자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신형 노트북으로 알고 샀으나 노트북의 포장상자와 노트북에 각각 표시된 일련번호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진열 상품도 있다. 휴대전화 판매업자가 다른 대리점에서 진열용으로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새 상품인 것처럼 소비자에게 판매한 사례도 있다.신제품으로 알고 산 TV의 사용시간을 확인해 본 결과 900시간이나 되고 판매영업소에서 오랫동안 전시한 진열 자동차임에도 신차로 속여 파는 일도 있다.
  • 한국유리·KCC 판유리값 담합

    판유리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한국유리와 KCC가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가격을 담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두 업체는 200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가격 담합을 했으며, 그 사이 판유리 가격은 40~50% 올랐다. 같은 기간 두 업체의 관련 매출액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추가조사를 통해 두 업체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 [하반기 경제운용] 부처별 역점 추진사업

    정부가 해마다 이맘때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는 각 부처들이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과 사업들이 부문별로 망라된다. 25일 발표 내용 중 주목할 만한 내용을 부처별로 정리한다. ●농림수산식품부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 개편을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 신용(금융)사업과 경제(농축산물 유통)사업을 떼어내는 ‘신경 분리’가 핵심이다. 농협을 경제사업 중심 구조로 개편해 선진적인 기능을 하도록 변모시키는 게 목적이다. 연말까지 농협법 개정안을 국회에 낼 계획이다. 중앙회의 인적 쇄신과 구조조정, 일선 부실조합의 통폐합이 함께 추진돼 진통이 예상된다. 수협의 경우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수협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수요가 늘고 있는 이동통신용 주파수 추가 할당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착수한다. 방통위는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독점해 오다 2011년 6월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황금주파수’ 800㎒ 대역과 활용되지 않고 있는 2.1㎓대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40㎒ 폭 등에 대한 회수 및 재배치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여유 있는 주파수 대역을 수요가 많은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추가 할당하는 등 주파수 재배치에 따른 대가와 할당방법, 의무, 절차 등을 7∼8월 중 확정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서민생활 밀접분야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식음료, 교육, 문화콘텐츠, 물류운송, 지적재산권 등 5개 중점 감시업종 및 의료분야의 불공정 거래행위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시장상황점검 비상 TF’를 통해 서민생활 밀접 품목 및 전통적 독과점 품목 등의 가격동향 및 시장상황 모니터링에도 나선다. 공정위는 또 부문별 경쟁여건을 조사·분석한 ‘경쟁정책보고서’를 작성해 시장구조를 왜곡해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 각종 진입규제도 전반적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의 녹색산업 진입을 촉진하고 녹색 규제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는 지원책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생산성 혁신대책’을 8월 중 수립한다. 또 소상공인의 영업에 부담을 주는 규제를 개선하고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총 5000억원의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또 벤처특별법 개정을 통해 벤처기업 확인 요건을 개선하고 중견 벤처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성부 가정폭력·성폭력 등 피해여성을 직접 방문해 상담, 의료, 법률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정·성폭력 상담소 등에 지원인력을 배치해 관련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차세대 여성관리자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여성근로자들에 대한 리더십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콜라·사이다 등 가격담합 적발

    연초에 약속이라도 한듯 일제히 가격을 올렸던 음료수 제조업체들이 담합 혐의로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물 것으로 보인다. 24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롯데칠성, 한국코카콜라, 해태음료, 동아오츠카, 웅진식품 등 5개 업체에 가격담합 사실을 적시한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다음 달 초 전원회의를 통해 업체별로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 [사설] 신문고시 폐지 검토 신중해야

    ‘판촉 살인’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신문고시 폐지가 추진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규제개혁 차원에서 신문고시 폐지 여부를 검토중이며, 8월23일까지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최근 5년간 개정이 없었거나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규제를 폐지하고 존치 여부를 검토하라는 총리실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규제 개혁은 바람직스러운 일이나 신문고시를 없앨 여건이 성숙됐는지는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신문고시는 중앙언론사 판매지국간 살해사건이 벌어진 이듬해인 1997년 만들어졌다. 1999년 폐지됐다가 다시 부활됐고 2003년 한차례 개정됐다. 부활 당시에는 김대중 정부의 언론장악 의도 여부를 놓고 언론계와 정치권에서 뜨거운 논란이 벌어져 우리 사회는 한바탕 진통을 겪었다. 신문고시 위반 신고 건수는 2005년 197건, 2006년 700건, 2007년 500건, 2008년 585건이다. 공정위에 접수된 위반 건수가 이 정도면 우리 주변에서는 여전히 신문사간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신문시장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신문사간 과열·혼탁 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음달부터 판매대금의 10%를 웃도는 경품 제공을 막는 경품고시가 없어지면 신문시장의 혼탁과 불법 판촉을 막는 방법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2002년 헌법재판소에서 합헌이라는 결정이 내려진 신문고시의 폐지에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정권에 따라 폐지와 부활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부활 당시에 정치적 의도라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폐지에서는 정치적 논리가 없어야 한다. 신문고시 폐지가 언론사의 과당경쟁 부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공정위는 신문사의 자정능력·소비자의 피해 등을 감안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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