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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현대모비스 ‘물량 밀어내기’ 조사

    현대모비스가 대리점을 상대로 밀어내기를 한 혐의가 포착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대모비스와 부품 대리점 간 거래 관계에 관한 내부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매출 목표를 미리 정해놓고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판매할 물량을 대리점별로 할당해 대리점에 물품값은 어음으로 발행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어음 결제 기한이 되면 대리점으로부터 돈은 받아가면서도 할당된 만큼의 부품은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가격 담합 농심·오뚜기 1000억대 과징금 정당”

    9년 동안 가격을 담합한 라면업체들에 대한 1000억원대의 과징금 처분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2부(이강원 부장판사)는 8일 농심과 오뚜기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과징금 등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농심과 오뚜기, 삼양라면, 한국야쿠르트 등 라면 제조·판매업체들은 2001년 5∼7월부터 2010년 2월까지 6차례에 걸쳐 라면 가격을 공동으로 인상했다. 라면시장의 70%를 점유한 농심이 가장 먼저 가격인상안을 마련해 알려주며 담합을 주도했다. 업체들은 판매실적 등 경영정보를 주고받으며 한두 달의 시차를 두고 대표제품의 가격을 같은 인상률로 올렸다. 공정위는 이런 담합행위를 적발해 지난해 2월 농심에 1080억원, 오뚜기에 9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담합·정보교환 금지명령을 내렸다. 삼양식품은 리니언시(자진신고 감면제도)를 통해 과징금 120억원을 면제받았다. 6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한국야쿠르트가 낸 소송은 다음달 4일 판결이 선고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이스·시몬스침대 물량 밀어내기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침대 업계 1, 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의 ‘물량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남양유업과 같이 대리점에 물량을 강제 할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최근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에 조사관을 파견해 매출, 거래 관련 내부자료를 확보하고 물량 밀어내기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공정위는 에이스침대의 창업주 안유수 회장의 아들인 안성호·안정호 사장이 각각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친족회사 사이에서 부당한 지원 행위가 있었는지, 다른 경쟁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막았는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안 회장 일가는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에 더해 안 회장이 2002년 미국 썰타침대와 국내 판권 협약을 맺어 침대 시장 ‘빅3’를 장악하고 있다. 안 회장 일가가 3개 브랜드를 각각 다른 회사처럼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상 1개 기업집단이나 마찬가지다. 공시자료에도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 썰타침대는 친족관계로 인한 특수관계 기업으로 돼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가 지난해 친족기업에 지급한 매입 등 비용이 173억원에 이른다. 공정위는 2009년에도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할인 판매를 금지하는 가격표시제를 실시하며 담합한 행위를 적발해 에이스침대에 42억원, 시몬스침대에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산후조리원 31일 전 해약하면 전액 환불

    산후조리원을 예약했더라도 31일 전에만 예약을 취소하면 계약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이용자가 계약을 해지할 때 사업자가 계약금 환불을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분쟁이 자주 발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산후조리원 표준약관을 제정해 보급한다고 밝혔다. 표준약관은 이용자가 입실 예정일 31일 이내에 계약을 해지하면 계약금을 전액 환불하도록 하고 30일 이내에 해지할 경우는 잔여 기간에 따라 일정 금액을 돌려주도록 했다. 입실 이후 계약 해지가 이뤄진 경우에는 이용 기간에 따라 일정 금액을 환불하도록 했다. 반대로 사업자가 입실 전 계약을 해지하면 계약금 환급은 물론 계약금의 100%를 배상하고 입실 이후 해지하는 경우에는 이용 기간에 따라 환불액을 정하도록 했다. 응급상황이 발생해 미리 지정된 병원과는 다른 병원에서 출산하거나 산모의 사망, 사산 등을 이유로 조리원 이용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에는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보고 계약금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도록 했다. 입실 기간 동안 감염성 질병이 발생해 사업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때 이용자가 진단서 등 손해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면 사업자는 손해를 배상하도록 했다. 무과실에 대한 입증 책임은 사업자가 져야 한다. 출산일이 예정일과 달라 예약 날짜에 이용할 수 없는 경우 이용자가 계약 해지를 원하면 계약금을 돌려받고 계약 유지를 원하면 협력병원 입원실 등 대체 병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문의 공정위 약관심사과 (044)200-4462.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해외 일감몰아주기’ 규제 딜레마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들의 해외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서도 규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외 계열사로 일감을 몰아주더라도 국가 전체적으로는 수출이 늘어나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정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검토가 실제 어떤 조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재계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검토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기업들의 해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규정하고 있는 공정거래법에는 해외 계열사의 규제 대상 포함 여부에 대한 아무런 규정이 없다.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SK, LG, GS, 현대중공업 등 6개 주요 대기업 집단의 2011~2012년 내부거래 현황을 보면 총 매출액에서 국내 계열사와의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에서 18.1%로 1.9% 포인트 감소했지만 해외 계열사를 포함한 전체 내부거래 비중은 54.3%에서 56.9%로 2.6% 포인트 늘었다. 해외 계열사로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증여세 과세도 어려운 실정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외국법인의 경우 그 나라에서 세금을 과세하므로 우리는 과세권이 없다”면서 “해외 계열사로 일감을 몰아주더라도 수출이 늘어나는 것이므로 국익을 위해 과세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수출도 중요하지만 해외 계열사를 통한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행위를 사례별로 명확히 규정해 반드시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메가박스, 온미디어에 73억 무상광고는 부당지원”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가 같은 계열사였던 온미디어의 채널 광고를 사실상 무상으로 한 것은 부당 거래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조치는 정당하다고 밝혔다. 오리온 계열사에 함께 속해 있던 메가박스와 온미디어는 2003년 9월부터 2007년 8월까지 ‘교환광고’ 형식으로 각각 영화관과 케이블 채널에서 서로에 대한 광고를 했다. 메가박스는 이 기간 자사가 보유한 48~92개의 스크린에서 1일 4회 이상 총 73억여원 상당의 온미디어 채널 브랜드 광고를 상영했다. 영화채널(OCN), 온스타일(OnStyle) 등을 소유한 온미디어는 같은 시기 자사 채널에 메가박스가 주최한 ‘서울유럽영화제’와 ‘일본영화제’의 홍보영상물을 240여 차례에 걸쳐 방영했다. 당시 광고단가와 온미디어 측에서 무상 제작해준 홍보 영상물 제작비용을 합치면 1억 4000만원 상당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공정위는 “메가박스가 광고를 온미디어에 현저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해 온미디어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며 메가박스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같은 결정에 불복한 메가박스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고법 행정2부(부장 이강원)는 메가박스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메가박스가 온미디어에 제공한 73억여원의 경제적 급부는 온미디어로부터 받은 반대급부를 크게 상회한다”면서 “이 교환광고는 온미디어에 현저히 유리한 조건의 거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메가박스와 온미디어와의 계열관계가 해소된 이후에는 교환광고가 중단됐다”면서 “온미디어를 지원하려는 의도에서 광고가 이뤄졌고 이로 인해 공정한 경쟁이 저해됐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위해 2016년까지 6700억 조성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위해 2016년까지 6700억 조성

    정부가 국정 핵심과제인 동반성장 실현을 위해 2016년까지 재원 6700억원을 조성하는 등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중소기업청,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2013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을 열고 10대 동반성장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기념식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과 동반성장 유공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동반성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전략”이라며 “동반성장 범위를 더욱 확산하고 ‘일감을 나누는 협력’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키우는 협력’으로 발전시키도록 기업인 여러분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동반성장을 위한 10대 실천 계획은 ▲대기업·공공기관의 동반성장 협의기구 운영 ▲대·중소기업 실정에 맞는 동반성장 모델 정착 ▲중소기업의 자율적 동반성장 활동 전개 ▲2016년까지 동반성장 재원 6700억원 조성 ▲동반성장의 공유가치창출 영역 확대 등이다. 또 ▲중소기업 제품 국내외 판로개척 ▲투명한 대금결제시스템 ▲산업별 동반성장 모델 확산 ▲중소기업 인력 연 20만명 양성 프로그램 ▲동반성장 애로사항 상시적 해결 등도 포함됐다. 동반성장 유공자로는 최병석 삼성전자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유병현 세양정공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 SK그룹은 동반성장지수에서 국내 그룹 중 가장 많은 3개 계열사(SK텔레콤, SK C&C, SK종합화학)가 최고등급인 우수등급을 받아 기념식에서 동반성장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특히 SK종합화학은 대·중소기업 간 성과공유 부문에서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김재열 SK 동반성장위원장은 “장기적이며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협력사의 본원적 경쟁력 향상을 통해 함께 발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SK는 앞으로도 동반성장을 기업경영의 하나로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지하철 영상광고 입찰담합 3개사에 과징금 188억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지하철 영상광고 사업자 공모에서 미리 낙찰자를 짜고 입찰에 참여한 KT와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 187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업체별 과징금 액수는 KT와 포스코ICT가 각각 71억 4700만원, 롯데정보통신이 44억 6700만원이다. 또 각 회사의 전·현직 임직원 6명 및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KT와 포스코ICT 컨소시엄은 2008년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발주한 서울지하철 5∼8호선 ‘스마트몰’ 사업자 공모 입찰에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롯데정보통신이 들러리 입찰을 서도록 사전에 합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스마트몰 사업은 서울지하철 5∼8호선 역사와 전동차 내에 영상시설을 설치해 운행정보와 공익정보, 광고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관련 업체들은 공정위의 결정에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내기로 했다. 포스코ICT는 공정위 결정과 관련해 “회사 차원에서 담합에 가담하지 않았는데도 과도한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공식 의견서를 받으면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인이 디자인한 BMW 국내 상륙

    한국인이 디자인한 BMW 국내 상륙

    BMW 코리아가 17일 경기 파주 미메시스 뮤지엄에서 하반기 야심작 가운데 하나인 ‘뉴 4시리즈 쿠페’를 선보였다. 4시리즈 쿠페는 기존 3시리즈 쿠페를 대체하는 새로운 모델.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한국인 강원규씨가 외관 디자인을 주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끌었다. 독일 BMW 본사에서 외관 디자이너로 일하는 강씨는 이날 직접 행사에 나와 4시리즈 쿠페의 디자인에 대해 인상적인 설명을 펼쳤다. 강씨는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에서 잠시 근무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학교(아트센터 컬리지 오브 디자인)를 마친 후 2005년 한국인 최초로 BMW그룹에 입사해 화제가 됐다. 강씨는 현재 뮌헨에 거주하며 BMW 본사에서 50여개 국 출신의 600여명 디자이너들과 활동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달리는 BMW의 자동차를 한국인이 디자인했다는 것만큼 더 큰 홍보 효과도 없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도 “4시리즈는 디자인적으로 완벽하다”며 “한국인이 참여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판매가격 및 부품·수리비 폭리 등으로 국감, 공정위 조사 등 여러 종류의 압박을 느끼고 있는 수입차 업계로서는 한국적인 ‘끈’을 강조하는 것은 유효한 전략일 듯싶다. 얼마 전 국감에 출석했던 김 대표는 국내에서 수입차가 과도하게 미운털이 박힌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내년 5~6월 출시 예정인 전기차 i3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알다시피 삼성 SDI에서 단독으로 공급해 국내 산업에 기여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국내 전기차 보급이 일본, 미국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다”며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다음 달에 제주도에 전기차용 충전기 37대를 기증한다”고 말했다. BMW는 지난달 제주도와 전기차 및 연관산업 협력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한편, 이번에 나온 4시리즈 쿠페는 2ℓ급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420d’와 2ℓ급 가솔린 엔진과 같은 자동변속기를 채택한 ‘428i’ 등 두 가지로 나왔다. 가격은 각각 5530만원, 6420만원.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2013 국정감사] 기업인 증인 23명 ‘기업 감사’

    국회 정무위원회의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기업 감사’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많은 기업인들이 증언대에 섰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감 몰아주기 입법 시행령의 예외조항 신설 등을 거론하며 ‘경제민주화 후퇴’라면서 공정위를 다그쳤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기업인들을 상대로 불공정 거래 및 담합을 추궁하는 데 주력했다. 예상대로 경제민주화 이슈에 대해 민주당은 ‘후퇴론’, 새누리당은 ‘부작용론’으로 맞섰다.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상반기 국회에서 경제민주화 입법을 통해 가맹사업법, 공정거래법, 하도급법 등을 개정했지만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시행령에서 적용 대상을 축소하는 등 대폭 완화됐다”면서 “전경련의 규제 완화 요구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종료 선언 등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국세청이 발표한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대상 중 98.5%가 중소·중견기업이고, 대기업은 1.5%에 불과하다”면서 “(경제민주화를 목적으로 한 입법이 오히려) 결과적으로 중소·중견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정위가 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조사하는 기관인 만큼 이날 23명의 기업인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은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에게 “미국에서는 아반떼도 4세대 에어백을 쓰는데 한국에서는 쏘나타, 그랜저에 2세대 에어백을 장착했다”면서 현대차의 국내소비자 차별 행위를 지적했다. 이어 노대래 공정위원장은 “필요하다면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브리타 제거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사장 등에게 수입차의 리스료가 3년 기준으로 국내(우리파이낸셜 기준)보다 최대 566만원 비싸다고 지적했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정유사와 주유소 간 불공정한 계약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를 동시에 판매하는 주유소가 1곳도 없다고 비판했다. 손해 배상액이 최근 3개월간 매출액의 30%에 이르기 때문에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소비자 우롱한 ‘소셜커머스’

    소비자 우롱한 ‘소셜커머스’

    일반 인터넷 쇼핑몰보다 싸게 판다고 광고해 온 ‘소셜커머스’(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실제로는 할인율을 마구 부풀리고 가격을 속여온 사실이 적발됐다. 또 소셜커머스 상품 10개 중 3개가 할인율을 부풀려 판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쿠팡, 티켓몬스터, 위메프, 그루폰 등 국내 4대 소셜커머스 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1000만원씩 총 4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쿠팡 2500만원, 티켓몬스터 1500만원, 위메프 800만원, 그루폰 300만원 등 총 5100만원의 과징금도 부과했다. 공정위는 우선 상품명과 가격 정보만을 간략히 표시한 첫 화면에 사실과는 다른 거짓 정보를 올려 소비자를 우롱한 행위를 적발했다. 이를테면 한 소셜커머스 업체의 여행·레저 코너 첫 화면은 ‘펜션 및 무한리필 바비큐 패키지’ 상품을 56% 할인가인 3만 5000원으로 표시했다. 그러나 정작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면 이는 바비큐를 제외한 숙박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일 숙박에 바비큐를 포함하려면 5만원을 추가해야 한다. 이런 수법을 썼다가 적발된 경우는 쿠팡 44건, 티켓몬스터 26건, 위메프 40건, 그루폰 13건 등 총 123건이었다. 대인·소인 가격 중 소인 가격만을 첫 화면에 표시하는 식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공정위의 조치와 별도로 소비자문제 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는 이날 “쿠팡, 티켓몬스터, 위메프 등 상위 3곳이 판매한 80개 상품을 이달 1~10일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 30.0%인 24개가 할인율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4개 상품 중 할인율 차이가 가장 높은 것은 최고 55.4% 포인트에 달했다. 최근 쿠팡이 판매한 이유식 밀폐용기 세트는 기준가 2만 7000원, 할인가 9900원으로 63%의 할인율을 내세웠다. 그러나 해당 용기업체의 온라인몰에서 6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실제 할인율은 7.6%에 불과한데도 이를 무시하고 수치를 부풀렸다. 2010년 처음 생긴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공동구매를 이용한 가격 할인 방식으로 인기를 끌며 급성장해 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LG 위장계열사 신고누락 봐주기 의혹

    LG그룹과 효성그룹이 지난해 위장 계열사 신고를 누락하고도 검찰에 고발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LG는 최근 5년간 두번째로 많은 계열사 신고 누락을 했는데도 경고 조치에 그쳤다. 2010년 같은 사안으로 조석래 회장이 고발됐던 효성도 지난해에는 경고만 받았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정위 경쟁정책국이 위장계열사 신고를 누락한 LG 구본무 회장과 효성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자고 의견을 제시했지만 제재를 결정하는 공정위 제1소위원회는 경고로 수위를 낮췄다”고 밝혔다. LG는 지난해 4월 계열사 현황 자료에서 친족 소유회사(혈족 6촌·인척 4촌) 19개를 누락한 것이 적발됐다. 이는 최근 5년간 계열사 신고 누락으로 적발된 42개 사건 중 계열사 수 기준으로 두번째다. 2009년 21개 계열사를 누락시킨 대주건설 허재호 회장은 검찰에 고발됐다. 공정위 경쟁정책국은 올 6월 LG의 계열사 누락에 고의성이 있다며 ‘(검찰)고발’ 의견을 냈다. 고의성이 인정되면 통상 형법을 적용하게 된다. 그러나 8월 23일 공정위 제1소위원회(주심 안영호 상임위원)는 ‘경고’로 수위를 낮췄다. 19개 누락 계열사들 사이에 임원 겸임과 지분 소유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경고는 의결서도 공개하지 않는 낮은 수준의 조치다. 김 의원은 “공정위의 결정이 있고 5일 뒤인 8월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의 만남이 있었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봐주기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청와대 행사에는 LG 구 회장도 참석했다. 효성은 지난해 하반기에야 20년간 차명 소유 방식으로 운영한 위장 계열사 1곳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역시 사건조사 부서는 고발 의견을 제시했으나 소위원회에서는 신고 누락 계열사가 1개밖에 안 된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만 했다. 김 의원은 “위장 계열사 7개로도 고발당했던 효성의 선례가 있는데 무려 19개를 누락한 LG를 고발하지 않은 것은 형평성에 너무나도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LG 구 회장을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재벌그룹 캐피탈사, 계열사에 수천억 대출 ‘사금고’ 전락

    재벌그룹 캐피탈사, 계열사에 수천억 대출 ‘사금고’ 전락

    동양그룹 사태를 계기로 재벌들이 운용하는 ‘그림자 금융’(건전성 규제를 엄격히 받지 않는 금융기관 및 거래)의 폐해가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동양 계열 동양파이낸셜대부의 경우, 전체 대출의 86%를 계열사에 몰아주며 총수 일가의 사금고 노릇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애꿎은 투자자들의 돈을 아무런 제한 없이 그룹 내 부실기업들로 퍼 나른 것이다. 서울신문은 대기업 계열 캐피탈과 대부업체들의 문제점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1회에서는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현실을, 2회에서는 안팎의 감시가 미치지 못하는 이유와 향후 개선방안을 다룬다. 현대, 롯데, 두산, 효성 등 재벌그룹 계열 금융사들 중 상당수는 외부에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 고객을 상대로 하지 않는 곳이 많아서다. 이번에 집중 조명을 받게 된 동양파이낸셜대부도 그랬다. 전문가들은 캐피탈사 등이 금융당국의 규제가 약한 틈을 타 계열사의 자금조달 창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롯데 계열의 롯데캐피탈은 계열사를 포함해 46곳에 2174억원 이상을 대출했다. 디시네마오브코리아 529억원, 롯데상사 338억원, 현대정보기술 250억원, 롯데부여리조트 224억원, 롯데자산개발 200억원, 롯데브랑제리 158억원, 롯데닷컴재팬 111억원 등이다. 모그룹이 2008년 인수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회사 케이아이뱅크에도 311억원을 빌려줬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무구조 부실을 이유로 한계기업으로 분류한 곳이다. 대출액이 가장 많은 디시네마오브코리아를 비롯해 롯데자산개발, 롯데브랑제리 등이다. 공정위 판단대로라면 애꿎은 고객들의 돈이 부실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의 현대캐피탈은 같은 금융 계열사인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에 각각 3000억원, 1000억원의 신용공여한도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 주식 매입비용으로 각각 365억원, 131억원을 대출했다. 두산캐피탈은 두산중국융자조임유한공사, 케이원트윈스주식회사 등에 총 1046억여원을 빌려줬다. 두산캐피탈 관계자는 “계열사가 아니라 부동산 사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세운 회사를 상대로 1000억원을 대출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효성캐피탈은 계열사뿐 아니라 사주 일가에도 거액을 대출했다. 조현준(45) 효성 사장에게 98억원, 조현상(42) 효성 부사장에게 37억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부인 송광자(68)씨에게도 15억원을 대출했다. 계열사 대출 총액이 266억원에 이른다. 동양그룹의 동양파이낸셜대부도 지난달 말 기준으로 대출 잔액 1000억원 중 860억원가량을 계열사에 빌려줬다. 캐피탈사들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운영 부실이 발생하면 이번에 발생한 4만명 이상의 동양그룹 CP 투자자들처럼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되는 구조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계열사의)대출 상환이 어려워 부실이 발생하면 회사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캐피탈사는 고객의 예금이 아닌 자기 자금으로 운용한다는 점 때문에 금융 당국의 간섭이 약한데 이 점을 악용해 캐피탈사가 계열사의 자금조달 창구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과 업계에서는 캐피탈사의 태생적 한계가 캐피탈사를 그룹의 사금고로 둔갑시키는 주된 이유라고 지적한다. 많은 캐피탈사들이 그룹 내 하나의 금융부서로 시작했다가 별도의 기업으로 분리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은 예금자의 이익을 고려하는 등 공공성이 있지만 캐피탈사는 주주 눈치만 보는 철저한 사기업”이라면서 “주주와 주주의 계열사에 주로 대출해 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현재 주요 대기업 계열 캐피탈사 10여개 중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자산 21조 700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다. 아주캐피탈(5조 1000억원), 롯데(4조 3000억원), KT캐피탈(3조 2000억원), 효성캐피탈(2조 5000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렇게 규모가 상당한데도 캐피탈사가 계열사에 거액을 대출하는 등 행위를 통제할 장치는 사실상 전무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실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금융사의 대출 행위를 제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이번 동양 사태를 잘 분석해서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한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 xx야 10년 동안 뭐하는 거야, 철밥통이오?” 이번엔 아모레 막말 논란…제2 남양유업 되나

    화장품업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가 대리점주에게 욕설 및 폭언과 함께 ‘대리점 운영을 포기하라’고 종용하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이 공개돼 지난 5월 남양유업 사태에 이어 갑(甲)의 횡포 논란이 재연될지 주목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13일 “아모레퍼시픽의 영업팀장이 대리점주에게 운영권을 포기하라며 욕설과 폭언을 했다”며 관련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면서 “‘대리점 쪼개기’(강탈) 과정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2007년 3월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역 A영업팀장과 대리점주 M씨 간의 50분 분량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A팀장은 M씨가 계속 영업권 포기를 거부하자 “이 XX야! 니 잘한 게 뭐 있노? 10년 동안 뭐 하는 거야? 마 그만두자”라면서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영업권을 포기할 것을 강요했다. A팀장은 “사장님 철밥통이오? 공무원이오? 능력이 안 되고 성장하지 못하면 가야지 어째 하려고….공무원도 아니잖아요”라며 비꼬거나 “××, (대리점)접어라. 알았제? 나이 마흔 넘어서 이 ××야, (다른 대리점에) 뒤지면 되나. 기준이 어딨노, 가라면 가는 거지”라고 모욕을 주기도 했다. M씨는 “회사 측이 대리점 영업 핵심인 방문판매원과 화장품을 직접 판매하는 카운슬러를 빼가는 방식 등으로 영업을 방해해 결국 대리점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공정거래위는 2009년 아모레퍼시픽의 대리점 쪼개기를 포함한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 밀어내기 등의 불공정 사례를 접수했으나 대리점 쪼개기 문제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갑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행위 정황이 드러난 만큼 공정위는 철저한 재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언론보도 내용에 나온 녹취록 내용만으로는 언제 어디서 누가 발언을 했는지 알기 어렵다”면서 “대화 맥락과 배경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불공정 거래행위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할 예정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체육단체 비리 근절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만들자”

    “체육단체 비리 근절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 만들자”

    이에리사(새누리당) 의원이 체육 단체의 비리 근절을 위한 ‘스포츠공정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13일 이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체육단체 운영비리 및 개선 방안’과 ‘체육단체 임원 비리관련 민원 파일’에 따르면 체육 단체장 선거와 관련해 금품·향응 제공, 반대 대의원 선거 참여 방해 및 대의원 자격 박탈 등 각종 부정행위가 잇따랐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일부 단체장은 자신을 반대한 임직원을 부당 해고하거나 징계를 남발하고, 친·인척 또는 선거 공신을 임원으로 선임하거나 용역 발주 등의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적 지원금을 횡령하거나 물품을 반출하는 등의 불법 행위도 적발됐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모 종목 협회 회장과 임원 등이 성매매 업소에 출입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 의원은 “문체부가 비리를 밝혀내고 형사처벌 의뢰 등 적절한 조치를 하는 것은 타당하다”면서도 “체육계 특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비리 근절책을 제시하고 수용을 강요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체장 선거 부정의 문제는 선거 관리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설치해 경기 운영 분쟁을 조정하고 교육 등을 통해 체육계 스스로 자성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공정위, 애플 횡포에 제동

    애플은 자사 제품인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을 처음 살 때부터 표면에 흠집이 있어도 다른 걸로 바꿔주지 않았다. 다른 제조업체들과 비교하면 상상하기도 어려운 횡포였다. 이렇게 제품의 외관상 결함에 대해 책임 소재와 상관없이 품질 보증을 안 해줬던 애플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불공정 약관을 바로잡도록 했다. 공정위는 13일 “애플의 약관 조항은 책임소재를 불문하고 표면상 결함에 대한 사업자의 책임을 일률적으로 배제하고 있어 불공정하다”고 조치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제품 구입 당시부터 결함이 존재한 경우 품질 보증을 해주는 것으로 약관 내용을 수정하기로 했다. 구매 후 발생한 표면상 하자라도 재료 및 기술상 결함에 기인한 것이라면 품질보증 대상에 포함된다. 또 애플은 하자로 인한 교환 제품의 보증기간을 ‘원 제품의 남은 보증기간’ 또는 ‘교환 또는 수리한 날로부터 90일’ 중 긴 기간으로 적용해 왔다. 공정위는 이 또한 ‘교환받은 물품 등의 품질보증기간은 교환받은 날부터 기산한다’고 규정한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을 어긴 것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 애플이 이 부분도 수용해 약관을 고치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정위 제재 불만’ 소송제기율 5년새 2배

    과징금 부과 등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에 기업들이 불만을 갖고 소송을 제기하는 비율이 최근 5년 새 2배로 증가했다. 공정위가 기업들에 부과하는 과징금 액수가 늘어나자 기업들이 과징금을 깎기 위해 법원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완종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소송 제기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정위가 내린 448건의 시정조치 중 사업자가 행정소송을 제기한 비율은 13.3%(60건)로 나타났다. 공정위의 시정조치에 대한 소송 제기율은 2007년 6.8%, 2008년 7.6%, 2009년 8.4%, 2010년 12.6%, 2011년 12.1%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원전비리 근절법 만든다] 대기업 8곳 원전용 케이블 입찰 담합 ‘덜미’

    시험성적서 위조, 공직자 뇌물수수 등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싼 각종 비리와 추문에 결국엔 담합까지 추가됐다. 원전용 케이블 입찰에서 대기업들이 서로 짜고 가격을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원전용 케이블 구매 입찰 과정에서 사전에 물량을 배분하고 입찰가격을 담합한 8개 업체를 적발했다. 해당 업체는 ㈜LS, LS전선, 대한전선, JS전선, 일진홀딩스, 일진전기, 서울전선, 극동전선 등이다. 공정위는 일진홀딩스를 제외한 7개 업체에 총 63억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공소시효가 지난 ㈜LS와 일진홀딩스를 제외한 6개 업체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적발된 업체들은 2004∼2005년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 2008년 신고리 3·4호기, 2010년 3월 신한울 1·2호기의 원전용 케이블 구매 입찰 과정에서 케이블 종류별로 낙찰자를 자기들끼리 정해 경쟁입찰로 결정되는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낙찰을 받았다. 공정위는 담합으로 얻은 낙찰 이익을 고려해 대한전선 13억 8100만원, LS전선 13억 7600만원, JS전선 13억 4300만원, 서울전선 9억 1900만원, ㈜LS 8억 700만원, 일진전기㈜ 3억 1600만원, 극동전선㈜ 2억 800만원 등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일진홀딩스는 낙찰받은 것이 없어 과징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원전에 쓰이는 케이블은 전력 및 조명용, 제어용, 계기장비용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며 원전의 특성상 고도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주요 대기업들만 생산 및 납품할 수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형 유통업체 부당한 판매장려금 금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납품업체에 대한 판매 장려금 수수 관행이 대폭 개선된다. 앞으로는 판매목표 달성, 신상품 입점 등 노력을 통해 실제로 납품업체의 제품을 더 팔았을 때만 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지침을 만들어 8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국내 12개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받은 판매장려금은 1조 4690억원에 이른다.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의 매출 증가 여부와 관계 없이 상품 매입 대금의 일정액을 돌려받는 ‘기본 장려금’이 1조 1793억원으로 전체의 80.2%를 차지했다. 공정위는 “이번 지침이 시행되면 기본 장려금 등 부당한 판매장려금이 금지돼 납품업체의 판매장려금 부담이 연간 1조 2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체들이 반품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받는 ‘무반품 장려금’, 경쟁 업체와의 가격인하 경쟁에 쓰는 ‘시장판매가격 대응 장려금’, 할인 행사를 하는 데 드는 비용을 충당할 ‘재고 소진 장려금’, 폐점할 때 상품을 싸게 팔아 발생하는 손해를 납품업체에 부담시키는 ‘폐점 장려금’도 사라진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상·범위 너무 넓다” 재계 반발

    발표 직전까지 재계는 내심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걸었다. 그냥 정부가 정하면 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굳이 정치권과의 논의를 거쳐 정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행령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이 초안(기업의 총수 일가 지분율 하한선을 상장사 30%, 비상장사 20%로 정하는 내용)에 가깝게 입법 예고되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애초 재계는 적어도 규제 대상은 상장·비상장사 모두 지분 ‘50% 이상’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계 관계자는 “규제 자체를 막을 수 없더라도 범위는 결국 재계와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보기 좋게 빗나갔다”면서 “이미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과세를 하는 상황에서 공정위가 추가로 칼을 들겠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부의 규제는 정상적인 계열사 간 거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추광호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정책팀장은 “계열사 간 거래는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이라면서 “입법 예고된 시행령안은 이 같은 정상적인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규제의 범위는 지배주주의 사익편취 행위를 규제하는 목적에 맞게 설정돼야 한다”면서 “하지만 새 시행령안은 규제 대상도, 범위도 너무 넓게 잡았다”고 지적했다. 계열사 간 거래를 무조건 나쁜 것으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옮지 않다는 불만도 나왔다. 한 대기업 임원은 “정부가 현장 조사를 해보면 알겠지만 이미 대기업 안에서도 계열사라고 무조건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관행은 사라진 곳이 많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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