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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성문 쓴 김상조 “공정위 혁신TF 꾸려 신뢰 되찾겠다”

    반성문 쓴 김상조 “공정위 혁신TF 꾸려 신뢰 되찾겠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난날 잘못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과드리겠습니다. 취임 전 있었던 일이라 하더라도 모든 것이 이제부터는 제 책임입니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공정위 신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공정위가 시장의 공정 경쟁을 해친 ‘나쁜 기업’을 조사하고 징벌하는데도 국민이 공정위를 믿지 못하는 것은 모두 공정위가 자초한 것이라는 ‘반성문’이었다. ‘경제검찰’로 군림하던 공정위가 갑의 지위를 내려놓고 스스로를 돌아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사회와 국민이 공정위에 거는 기대와 요구가 매우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지금의 공정위가 그에 부응할 만한 역량이 있는지, 막중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국민적 신뢰를 축적했는지라는 질문에 100% ‘그렇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조직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신뢰 제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 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 사무처장, 주요 국장 등 고위 간부는 TF에서 배제된다. 김 위원장은 “조직 혁신에 대한 내 아이디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직의 장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하달하면 조직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공정위 직원 541명 모두가 절박함을 느끼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이어야 공정위가 변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뢰 제고 TF 팀장은 유선주 공정위 심판관리관이 맡는다. 유 관리관은 공정거래 관련 법을 위반한 행위로 전원회의 등에 넘겨진 기업(피심인)이 법관 역할을 하는 전원위원들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심결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을 차단할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감사담당관과 노조지부장은 6급 이하 직원들을 포함한 실무자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정위는 2주간 활동할 TF가 만든 보고서를 바탕으로 내부 의견을 종합하고 국회가 주관하는 공개 토론회를 거쳐 이르면 8월 말이나 9월 초에 최종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정위 조사 및 사건 절차 규칙을 개선하고 직원 윤리강령을 새로 만든다는 게 김 위원장의 구상이다. 조사 체계 변화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조사관 1명이 한 개 기업을 전담하는 지금의 체계를 바꿔 2~5명으로 구성된 팀이 모든 정보를 공유해 의사결정을 같이 하면 조사의 투명성과 결정의 합리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관계자의 민사소송에서 중요한 정보가 되는 공정위 보도자료 및 심결서도 상세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상조 “나쁜 짓은 금융위가 더 많이 하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많이 먹어”

    김상조 “나쁜 짓은 금융위가 더 많이 하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많이 먹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6일 “나쁜 짓은 금융위가 더 많이 하는데, 욕은 공정위가 더 많이 먹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김상조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가진 ‘공정거래위원회 신뢰 제고 추진 방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공정위가 잘못에 비해서 너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억울함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과거 시민단체 활동할 때 금융위와 공정위 관련된 일을 많이 했는데 그 때 사실 나쁜 짓은 금융위가 더 많이 하는데 공정위가 욕을 더 많이 먹는다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었고 위원장 취임 이후 그런 생각이 더 굳어졌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발언은 이른바 ‘모피아’에 대한 해묵은 불신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피아는 금융경제부(MOFE·Ministry of Finance and Economy)와 마피아(MAFIA)의 합성어로 과거 재경부 출신 공무원들이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김 위원장은 저서 ‘종횡무진 한국경제’에서 “통제받지 않는 모피아는 개혁의 최대 장애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공정위 문제를 국민에게 솔직히 고백하고 사과를 드리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유료 광고인 듯 일반 검색인 듯… ‘호갱님’ 낚는 네이버 쇼핑 상술

    [경제 블로그] 유료 광고인 듯 일반 검색인 듯… ‘호갱님’ 낚는 네이버 쇼핑 상술

    순수 검색결과와 명확히 구분 안돼 전 세계 대다수 국가에서 인터넷 검색을 ‘구글링’이라고 부르지만 한국 사람들은 “네이버(를) 한다”고 표현합니다. 한국에서 네이버는 국내 최대 검색 엔진을 넘어 말 그대로 인터넷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네이버가 압도적인 영향력을 이용해 유료 광고를 일반 검색 결과처럼 보여 준다면 어떻게 될까요.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쇼핑 검색 광고를 출시했습니다. 예전 검색 광고처럼 키워드 검색과 연동되는 방식은 같지만 광고를 클릭하면 네이버 쇼핑의 간편 구매 기능을 이용해 곧바로 제품을 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서 광고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문제는 네이버가 유료 광고를 일반 검색 결과와 명확히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건 엄밀히 말해 공정거래위원회가 2014년 의결한 것에 위배됩니다. 당시 공정위는 광고주가 돈을 주고 노출하는 포털 검색 광고 상품은 순수 검색 결과와 확연히 구별할 수 있도록 제목과 설명 같은 콘텐츠 전체에 노란색 음영(그림자) 처리를 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쇼핑 검색 광고는 음영 처리가 빠져 있습니다. 다만 광고 중간에 ‘광고’라는 작은 글씨를 표기했을 뿐입니다. 대다수 ‘호갱님’들 입장에서는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검색 결과가 정말 인기 있는 콘텐츠인 건지 아니면 네이버에 돈을 많이 낸 광고상품인 건지 알 수 없습니다. 네이버는 이미 2013년에 다음(현 카카오)과 함께 검색 서비스의 불공정 행위 등에 관해 공정위의 첫 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결국 공정위는 ‘이용자의 후생을 저해하고 경쟁질서를 해치는 행위’로 규정했고, 그 결과 나온 게 바로 ‘검색광고에 음영 표시를 하라’는 시정 조치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모바일 검색이나 모바일 광고가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공정위 의결안도 개인용 컴퓨터(PC)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바일 시장이 폭풍 성장한 상태입니다. 공정위로선 당장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만 네이버가 갖는 위상과 2014년 의결안 취지, ‘호갱님’이 당하게 될 피해 등을 감안한다면 손놓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공정위의 분발을 기대합니다. 네이버의 자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수도권 ‘가맹본부 갑질’ 전면 실태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와 가맹본부의 갑질 여부에 대해 일제조사에 나선다. 가맹희망계약 등 가맹본부의 편법 계약 행태에 대해서는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는 4일 가맹본부의 위법행위를 파악하기 위해 이달 안에 서울, 경기 등 지자체와 공동으로 수도권 가맹점에 대한 전면 실태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가맹본부가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정보공개서에 평균 매출액을 부풀리거나 인테리어 비용을 축소하는 등 거짓 정보를 기재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직권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주요 브랜드 중심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하반기 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가맹본부가 병원, 대형마트 등에 입점권을 따내고 가맹 희망자와 위탁관리계약을 맺으면서 정보공개서를 제공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본사 잘못에 피멍 드는 가맹점주 구제 장치를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이나 오너의 일탈에 가맹점주들은 꼼짝없이 날벼락을 맞는다. 소비자 불매 운동으로 애꿎은 가맹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는 어제오늘 얘기도 아니다. 가맹점들이 억울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곳이 지금은 호식이두마리치킨, 미스터피자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이번 일로 매출이 급감했다. 최호식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알려진 지난달 초 이후 지금까지 전월 대비 무려 30%나 감소했다. 어떤 날은 평균 매출액보다 40%가 떨어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실의 분석 결과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고만고만한 사업 아이템으로 시장이 포화 상태다. 그런 사정을 잘 알면서도 은퇴 이후 마땅한 생계 카드가 없는 베이비붐 세대, 실업 청년들이 너도 나도 프랜차이즈 시장으로 뛰어든다. 지난해 말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1만개를 넘어섰다. 사업 아이템도 협소해 한 집 건너 하나씩 유사 점포가 들어서다시피 하는 현실이다. 그러니 본사의 불미스런 소동에 엮이면 이미지와 매출에 치명타를 입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본사와 가맹점주들 간 분쟁은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만 해도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업체는 지난해보다 4배나 많았다. 다행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잘못에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는 가맹점주를 구제하겠다고 작정하고 나섰다.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뜯어고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친인척 관련 업체를 동원해 가맹점에 비싼 재료를 강매한 혐의로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다. 일방적 계약 해지, 광고비와 인테리어 비용 전가, 물품 구매 강요 등은 본사의 단골 갑질 소재다. 이런 불합리를 단속해 달라고 아무리 외쳐도 무슨 영문인지 공정위는 지금껏 솜방망이만 들었다. 이런 ‘민생 적폐’를 이번에는 꼭 근절해야 한다. 지난달에는 본사의 부당행위 등으로 가맹점이 피해를 입으면 본사에 배상 책임을 지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본사가 가맹점과의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공정위가 시정 조치할 수 있도록 관련법도 손질 중이다. 본사의 잘못으로 억울한 상황에 몰린 가맹점주가 불이익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구제 장치도 더 미룰 수 없다. 경제민주화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 공정위, CJ올리브네트웍스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헬스앤뷰티스토어 CJ올리브영을 운영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였다. 28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서울 중구 CJ올리브네트웍스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불공정거래 실태 파악을 위한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올해 초 업무계획에서 일명 ‘카테고리 킬러’라고 불리는 전문점 시장 불공정거래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점은 가전·건강·미용 등 특정 상품군 판매에만 주력하는 전문 소매점으로 하이마트·올리브영 등이 있다. 공정위 조사관들은 올리브영과 납품업체 간 계약 체결부터 납품 과정 전반에 걸쳐 거래 실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4월 유통 분야 납품업체와의 간담회에서 “전문점은 1988년 가전업종에서 최초 등장한 이후 수조원대 규모로 성장했지만 그동안 이에 걸맞은 감시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조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상습 허위·과장광고 땐 과징금 ‘폭탄’

    상습적으로 허위·과장 광고를 하거나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사업자는 지금보다 무거운 과징금을 물게 된다. 소비자에게 피해 보상을 해주거나 공정위 조사에 협력하면 과징금을 깎아 주는 감경 제도는 더욱 깐깐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반복적으로 법을 어긴 사업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표시광고법, 방문판매법, 전자상거래법 과징금 고시 개정안을 다음달 19일까지 행정 예고한다고 2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반복적 법 위반 행위의 과징금을 가중할 때 적용하는 기준 점수가 최대 40% 내려간다. 고시가 개정되면 과징금 합산 점수가 7점만 넘어도 과징금이 늘어난다. 반면 법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징금 감경은 최소한으로 제한된다. 이전에는 최대 50%까지 과징금을 깎아 줬지만 앞으로는 최대 30%로 상한이 축소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제약사들 잇단 ‘공정거래’ 서약… 리베이트 관행, 이번엔 완치될까

    제약사들 잇단 ‘공정거래’ 서약… 리베이트 관행, 이번엔 완치될까

    시장윤리를 확립하기 위한 제약업계의 자정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직후 제약산업에 대한 지원을 보장받기 위해 주체적인 변화 의지를 보여 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국제기준에 맞는 시장윤리의 수준을 갖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의약품 리베이트는 통상 제약업체가 의료기관 등에 자사 제품을 처방하는 대가로 금품 등을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과거에는 영업의 한 방식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불필요한 비용을 유발하는 비윤리적 경쟁 행태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한국 의약품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는 관행처럼 이어지는 리베이트 근절이 어려울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와 함께 ‘제4회 제약산업 윤리경영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사회안전망인 제약산업에 대해 수준 높은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부응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제재 조치가 가해지는 것이 국제적인 추세”라면서 “윤리경영이 곧 이익경영인 시대에 접어든 만큼 글로벌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윤리경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석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부회장도 “새 정부의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시점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윤리경영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달 30일 이사장단 회의를 열어 영업대행사(CSO)를 악용한 리베이트 행위에 대해 강력한 자정 노력을 펼치기로 결의하고 회원사들에 공문을 보냈다. 협회 관계자는 “영업대행사의 리베이트 행위에 대한 책임이 제약사에 있다는 게 정부와 국회의 판단”이라며 “새 정부는 제약·바이오가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고, 협회는 정부에 정책적 지원을 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중대한 시기에 산업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윤리경영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업체들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 운영 등 자체적인 자정운동에 나섰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일을 ‘JW 윤리의 날’로 지정하고 리베이트 영업 근절과 공정거래 자율준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표명했다. 동화약품도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2017년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강화 선포식을 개최했다. 앞서 한미약품도 지난 4월 1일 제2회 자율준수의 날을 개최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실천서약을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공정거래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제14회 공정거래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CP등급 평가인증을 신청하는 제약사도 늘고 있다. CJ헬스케어, JW중외제약 등이 올해 처음으로 도전하고, 지난해에 처음 신청해 A등급을 받은 동화약품도 올해 또 한번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제정돼 올해 4월 국내에도 도입된 반부패경영시스템 분야의 국제표준 ‘ISO 37001’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국내 ISO 37001 인증기관은 한국경영인증원(KMR), 한국품질재단(KFQ), KSR 인증원 등 세 곳이다. ISO 37001은 기존 공정위의 CP보다 기준이 까다롭지만 국제표준 규격인 만큼 신뢰도가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CP등급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일부 제약사가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되면서 등급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자 ISO 37001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ISO 37001 평가기준에는 미국의 해외부패방지법(US FCPA) 규정이 다수 포함돼 글로벌 진출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 협업할 때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새 정부가 제약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보여 주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내에 제약·바이오·의료기기 분과를 설립해 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부에서는 최근 일련의 노력이 새 정부가 제약산업을 지원하는 데 긍정적인 고려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기술력과 영업망을 어느 정도 확보한 대형 제약업체에 비해 성능이 엇비슷한 복제약으로 경쟁해야 하는 군소 제약사들은 영업력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불공정행위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이러한 폐단을 근절하려면 정부 당국이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처벌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지원 방안과 같은 유인책도 함께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제 브리핑] 가맹점주 조사 거부 과태료 면제

    프랜차이즈(가맹) 본부와 달리 가맹점주와 종업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응하지 않아도 과태료를 물지 않는다. 또 가맹본부가 합의 사항을 모두 이행하는 경우에만 공정위 시정 조치가 면제된다. 공정위는 27일 이런 내용의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 [사설] 공기업 갑질 정조준한 ‘김상조 개혁 2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공기업을 개혁의 도마에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공기업의 뿌리 깊은 갑질 행태를 임기 중에 꼭 손보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에 이어 공기업의 불공정 경영이 개혁의 대상으로 정조준된 것이다. 공기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만 경영의 고질 관행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낙하산 인사, 비효율 경영으로 생산성은 낮으면서도 정작 임금과 복지는 과도하게 누리고 있다는 일반의 인식이 팽배하다. 오죽했으면 ‘신의 직장’이라며 대놓고들 야유를 섞어 부르겠는가. 공기업의 불공정 거래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그 행태는 대기업 뺨치게 구조적이란 지적이 높다. 공정위원회나 감사원이 번번이 단속하고 제재해도 반짝 효과에 그쳤을 뿐이다. 일감 몰아주기 편법은 뿌리가 깊어도 너무 깊다. 회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퇴직자들이 근무하거나 세운 회사에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밀어 주는 엉터리 경영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건전한 경쟁체제를 허물어 성실한 민간 기업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공사 용역을 발주하면서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하청업체 직원들을 함부로 부리는 갑질 행태도 도를 넘었다. 감사나 조사를 통해 주기적으로 드러나는 이런 익숙한 행태 말고도 불공정 거래가 물밑에서 얼마나 더 횡행할지 의심의 시선을 거두기 어렵다. 공기업은 정부가 공공의 목적 달성을 위해 직간접으로 투자하는 기업이다. 혈세를 기반으로 굴러가는 곳에서 일반 기업보다 고약한 갑질을 일삼는 관행을 계속 덮어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김 위원장은 법을 손봐서라도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에 공기업을 확실히 포함하겠다고 벼른다. 정부의 공기업 개혁 의지가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한 번 휘두르면 그만인 과징금 방망이쯤으로는 공기업의 맷집만 키울 뿐이다. 지난 정부에서 어렵게 성사된 공기업 성과연봉제가 백지화하는 마당이다. 공기업 방만 경영의 부담을 꼼짝없이 짊어지는 게 아닐까 하고 국민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공정위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공기업들이 스스로 알아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할 이유다. 자발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늦췄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 공기업 스스로 그야말로 뼈를 깎는 개혁이 절실한 시점이다.
  • SUV 베어링 담합 과징금 20억 폭탄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에 납품하는 베어링 가격을 동일하게 조정하고 서로의 시장을 침탈하지 않기로 합의한 일본정공, 제이텍트, 셰플러코리아, 한국엔에스케이 등 4개사에 과징금 20억 2100만원을 부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은 셰플러코리아 8억 3300만원, 일본정공 5억 8400만원, 제이텍트 5억 3300만원, 한국엔에스케이 7100만원이다. 일본정공과 제이텍트는 2002년 6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싼타페·투싼 등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동력전달장치에 장착되는 베어링의 납품 가격을 담합했다. 일본정공과 한국엔에스케이, 셰플러코리아는 2008년 9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서로 시장을 넘보지 않기로 합의하고 실행했다. 이들은 임직원들이 서로 전화 통화하거나 만나는 방법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가격 등을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갑질논란’ 미스터피자, 이번엔 가맹점에 ‘치즈 통행료’ 강요 의혹

    ‘갑질논란’ 미스터피자, 이번엔 가맹점에 ‘치즈 통행료’ 강요 의혹

    미스터피자 가맹본부인 MP그룹이 가맹점주들에게 시중보다 10kg당 2만원이나 더 비싸게 치즈를 공급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MP그룹의 거래업체 C사와 J유업 치즈만을 공급받도록 해 ‘치즈 통행료’를 강요했다는 것이다.25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MP그룹 가맹점들은 C사의 ‘체다치즈’와 J유업의 ‘미스터피자치즈’ 및 ‘캡치즈’ 이외의 물품은 사용 할 수 없다. 하지만 C사나 J유업을 통할 이유가 없다는 비판이 가쟁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C사는 정우현(69) MP그룹 회장의 동생 내외가 운영하고 있는 걸로 알려져 사실상 정 회장 친인척들의 수익을 위한 비정상적인 거래 구조라는 비판도 나온다. 가맹점들은 2.5㎏짜리 치즈가 4팩씩 담긴 박스 단위를 전달받고 MP그룹에 계약된 돈을 지불해야 한다. 가맹점들은 다른 치즈 업체와 직거래하면 10kg당 7만원대에 공급받을 수 있지만, C사와 J유업 제품은 10kg당 9만원대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치즈 통행료’ 문제는 가맹점주들을 끊임없이 괴롭게 하고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국정감사에서 미스터피자 점주협의회 대표가 참고인으로 나와 “본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부풀려진 식자재비를 고발했지만 당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단순하게 봐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에 일부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은 ‘피자연합 협동조합’을 출범시켜 피자 및 파스타의 판매업, 공동구매, 유통 등의 건전한 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조합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을 천명했다. 하지만 이 협동조합의 이모(41) 이사장이 지난 3월 여러가지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검찰이 MP그룹을 비롯해 C사와 J유업 등 총 3곳의 법인계좌 거래 내역을 추적 중이다. 특히 검찰은 C사가 설립된 2005년 10월부터 약 12년에 이르는 방대한 기간의 금융거래 내역을 거래 상대방까지 포함해 전수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통행료 확인’에 그치지 않고 계좌추적 결과에 따라 정 회장 일가의 부외자금 관련 수사로 확대할 가능성까지 폭넓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金위원장 일요일에 학교 가는 이유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일요일에 출근하면서 공정위 서울사무소가 아닌 자신이 휴직 중인 한성대 연구실로 향했다. 수행비서 등 공정위 공무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배려에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직원들의 토요일 업무 금지’를 지시해 세종 관가의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주말 근무에도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위원장이 일요일에 사무실에 나온다고 하면 수행비서를 포함해 다들 따라 나올 텐데 쉬어야 할 직원들에게 못할 일”이라면서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서 개인적인 업무 처리나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오랜 습관”이라고 말했다. 실제 공정위 직원들은 일요일에도 김 위원장이 출근하는지 몰랐다는 반응이다. 다만 공정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자주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워크홀릭’ 면모는 익히 알려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지명한 지난달 17일, 그는 오후 6~10시 대학원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당시 공정위는 후보자와 연락도 안 되고 소재를 파악할 수 없어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김 부총리도 지난 2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토요일은 업무 관련 전화나 카톡(SNS 메신저) 금지를 원칙으로 하고, 나부터 주말에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보고받거나 사무실에 나오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정위 ‘납품단가 후려치기’ 현대위아 검찰 고발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 업체에 갑질한 현대자동차의 부품계열사인 현대위아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이후 부영에 이은 두 번째 대기업 고발이다. 공정위는 최저가 입찰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하도급대금을 결정한 현대위아에 과징금 3억 6100만원을 부과하고 현대위아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자동차부품과 공작기계 등을 생산하는 대기업이다. 현대위아는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최저가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된 수급사업자와 추가로 금액 협상을 해 정당한 사유 없이 입찰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하도급 대금을 정했다. 또 같은 기간에 현대차로부터 부품 하자에 대한 비용을 분담할 것을 요구받자, 하자 사유가 불분명한 28개 수급 사업자에게 3400만원을 떠넘겼다. 공정위 관계자는 “영세사업자에 대한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무거운 처분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위아는 “부당한 하도급 대금과 납품업체에 전가한 클레임 비용, 지연이자까지 모두 스스로 돌려줬으며 불공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자입찰시스템을 정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정위가 처리한 불공정하도급 사건 1657건 중 고발은 5건에 불과할 정도로 많지 않지만 공정위는 영세 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갑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더 무거운 제재를 가하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금으로 깐 네트워크… 구글·페북, 돈 안내고 정보 싹쓸이”

    “세금으로 깐 네트워크… 구글·페북, 돈 안내고 정보 싹쓸이”

    “시장지배력 남용 규제 검토…빅데이터 경쟁 가이드라인 마련”“대기업 집단 재지정 검토 안해”…공기업 갑질 대대적 조사 시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기업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한 것은 일감 몰아주기, 담합, 지배구조 등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가 공정위의 제재에도 고쳐지지 않고 있어서다. 공정위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모두 23건의 공기업 불공정행위를 적발해 37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올 초에는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위탁운영 계약 연장을 볼모로 기름을 최저가에 판매하도록 강요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한전KPS 직원이 협력업체 직원을 개인 밭에서 일하게 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 근절을 중장기 과제로 제시하면서 2014년에 이어 또다시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15년 전후로 공정위는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자회사나 퇴직자가 많은 회사에 일감을 몰아 주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한국전력, 도로공사, 철도공사, 가스공사 등 공기업에 과징금을 물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공기업의 불공정 행위 근절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며 “공정거래법 적용 대상에 공기업을 확실하게 포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공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규제 대상이었지만 중복 규제 등을 이유로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일괄 제외됐다. 당시 공정위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등에서 공정거래법 수준의 규제가 공기업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며 공기업집단을 자산 규모와 무관하게 대기업집단에서 뺐다. 이에 따라 자산 규모가 200조원이 넘는 한국전력 등 12개 대형 공기업들이 대기업집단 규제의 굴레를 벗어났지만 규제 사각지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공기업을 대기업집단으로 다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기업을 대기업집단으로 다시 포함시키는 것이 행정적으로 편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다”라면서 “공운법 등 공기업과 관련된 여러 법률을 개정하는 방안이 필요한데, 기획재정부와 국회 차원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과제라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의 ‘미래 역할’도 강조했다. 4차 산업시대에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정보를 독점적으로 수집하고 배타적으로 이용하는 경쟁 저해 행위를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재벌 개혁과 갑을 관계의 두 이슈는 과거 문제”라면서 “미래 산업의 시장구조를 선도하지는 못하더라도 선진국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정 기업의 빅데이터 독점을 법률로 금지하려는 움직임은 해외 국가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본 공정위는 빅데이터 공정경쟁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데이터 수집과 활용 방법을 감시해 선을 넘을 경우 독점금지법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독일은 페이스북이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혐의에 대해 지위남용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지난해 구글이 안드로이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은 개별 기업을 정조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위원장으로서 구글과 페이스북 등 특정 기업 조사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NCND’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일감 몰아주기·담합 등 ‘공기업 갑질’ 꼭 잡겠다”

    “일감 몰아주기·담합 등 ‘공기업 갑질’ 꼭 잡겠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임기 안에 반드시 공기업의 갑질 행위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 및 국회와의 협의를 거쳐 법 개정을 추진할 작정이다.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선도기업이 정보를 독점적으로 수집하는 행위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정거래 관련 사건의 고발권을 공정위에만 주도록 한 ‘전속고발권’은 선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은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김 위원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공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담합, 지배구조 등의 문제를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면서 “임기 3년 동안 중장기적으로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공기업(의 불공정행위) 개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이는 행정기관인 공정위 혼자 추진할 수 없는 과제라는 김 위원장은 “공공기관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를 포함해 범정부 및 국회 차원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개정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ICT 기업의 시장지배력 문제도 살피겠다는 게 김 위원장의 구상이다. 그는 “미래의 새로운 산업과 이를 지탱할 새로운 시장구조를 만드는 것이 공정위의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구글이나 페이스북은 국민 세금으로 네트워크를 깔았는데 (국내에) 들어와서 아무런 비용도 지불하지 않고 정보를 싹쓸이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보를 수집하거나 활용함에 있어 시장지배력 남용 등 국내법에 저촉되는 소지가 있는지 좀더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전속고발권 폐지’는 공정거래법, 하도급법 등 공정위 소관 6개 법률 중에서 비교적 폐지가 쉬운 부분부터 검토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전속고발을 유지할 필요성이 적은 법률부터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거나 의무고발 요청기관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해 (국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 규제를 완화하는 중간금융지주사 도입과 관련해서는 “합리적인 금산분리(산업자본의 금융사 의결권 규제) 관행을 만들려면 공정위의 사전 규제와 금융위원회의 사후 감독을 연결하는 금융그룹 통합감독시스템이 체계화돼야 한다”면서 “이 시스템이 먼저 제대로 작동해야 중간금융지주사 제도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당장은 도입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4대그룹 CEO 만난 김상조 “기업들 자발적 변화 나서달라”

    4대그룹 CEO 만난 김상조 “기업들 자발적 변화 나서달라”

    “대기업,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사회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있어” CEO들 “일감 몰아주기 방향 등 논의, 정책 불안감 해소… 안심하고 돌아가” “최대한의 인내심을 가지고 기업인들의 자발적인 변화를 기다리겠다. 그 과정에서 충실히 대화하겠다. 다만 한국경제와 우리 기업에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드린다.”‘재벌 저격수’로 불렸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3일 4대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다소 딱딱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시작된 간담회는 화기애애하게 끝을 맺었다. 20여분의 티타임과 1시간가량의 비공개 면담을 마친 김 위원장과 CEO들의 표정은 밝았다.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새로운 사전 규제 법률을 만들어 기업의 경영 판단에 부담을 주거나 행정력을 동원해 기업을 제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기업 스스로 변화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고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줄 것을 부탁드리기 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규모 기업집단들은 한국 경제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증거”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각 그룹의 경영전략과 의사결정 구조에 대해서는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없지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소수 상위 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다수 국민의 삶은 오히려 팍팍해진 것은 뭔가 큰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면서 “모두 기업 잘못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도 되돌아볼 대목이 분명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인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배경과 기본 철학을 설명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제 민주주의가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됐는지 아는 범위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면서 “대통령의 경제 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1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교환된 의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면서 “마지막으로 신중하고 합리적이며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기업정책을 이끌 테니 기업도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맞게 선제적으로 모범 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기업인들도 언론을 통해서만 가늠하던 정부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반응이었다. 권 부회장은 “(김 위원장이) 정부 시책 등 여러 말씀을 해 주어 이해가 많이 됐다”면서 “이런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 것이 처음인 것 같은데 자주 만나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공정위의 화두인 일감 몰아주기 방향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 (김 위원장으로부터) 양적인 규제책보다는 질적으로, 또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신중히 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대화를 통한 정책을 하겠다고 하시니 아주 안심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포토] 김상조 공정위위원장, 4대 그룹과 간담회

    [서울포토] 김상조 공정위위원장, 4대 그룹과 간담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 그룹간 정책간담회’ 에서 4대 그룹 경영진들과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대형마트 갑질 과징금 2배로… 김상조 ‘경제개혁’ 1탄

    대형마트 갑질 과징금 2배로… 김상조 ‘경제개혁’ 1탄

    최고 부과율 70%→140% 상향 자진시정·조사협조 감경은 축소 자료제출 미이행땐 형사처벌 가능 앞으로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가 ‘갑질 행위’로 적발되면 지금보다 2배 많은 과징금을 내야 한다. 그동안은 유통업체가 납품 업체에 피해를 보상해 주거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협조하면 과징금을 최대 절반까지 깎아 줬지만 앞으로는 30%까지만 면제된다. 공정위의 자료 제출 명령을 따르지 않는 기업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고 매출액의 일부를 이행강제금으로 내야 한다.공정위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규모 유통업법 과징금 고시 개정안과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각각 발표했다. 지난 14일 취임하면서 “을(乙)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고 했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일주일 만에 갑을관계 개선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공정위가 국회 협조가 필요 없는 과징금 고시와 시행령부터 고치기로 한 것은 “법률 개정을 마냥 기다릴 수 없으니 공정위 선에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일부 홈쇼핑 등 대규모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에 판촉 비용을 떠넘기거나 판매 수수료율을 부당하게 인상하는 등 갑질로 적발되면 법 위반 금액의 60~140%를 과징금으로 내야 한다. 종전 30~70%보다 2배 많아진다. 예를 들면 2014년 납품 업체에 판촉 비용을 떠넘긴 한 대형마트는 12억 6000만원의 과징금을 냈지만, 개정된 기준을 적용하면 16억원으로 약 30% 늘어난다. 반면 납품업자의 피해를 원상회복하거나 조사에 협조할 때 깎아 주는 과징금은 줄어들어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제재 수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자진 시정 시 감경률은 30~50%에서 20~30%로 축소되고 조사 협조 시 감경률은 최대 30%에서 20%로 줄어든다. 공정거래법상 공정위의 자료제출 명령을 따르지 않는 기업은 2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고 자료 확보를 위한 이행강제금도 내야 한다. 이행강제금은 1일 평균 매출액에 따라 달라지며 매출액을 산정할 수 없으면 200만원 이하로 책정된다. 기존에는 공정위에 자료를 내지 않으면 사업자 1억원 이하, 임직원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본료 폐지 없이… 국정기획위, 통신비 인하 최종안 오늘 발표

    “스마트폰 제조사·이통사 담합”…녹색소비자연대, 공정위에 신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2일 휴대전화 선택약정할인율 확대와 공공 무료 와이파이 확대 등 통신료 인하 방안을 발표한다. 21일 국정기획위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통신료 인하 방안에는 통신기본료(1만 1000원) 폐지 대신 이런 내용이 담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기적으로 휴대전화 약정할인을 현행 20%에서 25%로 확대하고, 중기적으로 공공 무료 와이파이를 늘리며, 중장기 대책으로 보편적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제한적인 기본료 폐지보다는 25% 요금 할인에 따른 인하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취약계층에 한해서는 기본료 폐지 수준에 준하는 감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택약정 25% 요금 할인은 LTE 데이터 요금제에서 통신기본료 폐지 이상의 할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4월 할인율이 12%에서 20%로 올라간 뒤 가입자가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 2월 기준으로 1500만명을 넘어섰다. 미래부는 고시 개정을 통해 할인율을 25%로 올리기로 했다. 할인율을 25%로 확대할 경우 통신업계가 추정하는 연간 매출 손실액은 5000억원 이상이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는 “일률적인 할인율 확대는 ‘단통법’의 입법 취지에 위반된다”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공 와이파이는 정부의 직접 구축과 이통 3사의 와이파이 개방률을 늘리는 방식으로 확대된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와이파이 8만개를 전부 개방했으며, SK텔레콤도 13만 7000개 중 58%인 8만개를 개방했다. 가장 많은 와이파이를 보유한 KT(18만개)도 다음달 10만개(53%)를 외부 고객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보편적 데이터 요금제는 법안 마련이 필요해 중장기 과제로 넘겼다. 국정기획위는 300MB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현행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보다 1만원 이상 저렴한 2만원대에 데이터 1GB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녹색소비자연대는 이날 “스마트폰 제조사와 통신사 간 담합이 의심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통신기본료 폐지 논란이 단말기 가격 담합 의혹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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