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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대림그룹 ‘일감 몰아주기’ 현장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대림코퍼레이션 등 대림그룹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및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일감 몰아주기) 혐의와 관련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 대림그룹은 대림산업이 지주사이며, 대림산업은 대림코퍼레이션이 지분 21.67%를 갖고 있다. 계열사는 25개이며 총 자산 규모가 18조 4000억원이다. 최근 공정위가 발표한 공시 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돼 있다. 공정위는 지난 7월에는 하림그룹이 총수 사익을 위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알아채고 직권 조사에 나섰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총수’ 이해진 해외사업 타격… 행정소송 반기 들까

    “재벌 이미지 굳어져 브랜드 훼손…공정위 해석 과한지 살펴보는 중” 공정거래위원회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전 이사회 의장을 총수로 지정한 것에 대해 네이버가 행정소송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4일 “총수 지정은 정부 당국의 재량권이지만 당국의 해석이 과하지는 않은지에 대해 법적 판단을 받을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3일 공정위가 이 전 의장을 총수로 지정했을 때도 공식 입장문에서 “법적 판단을 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언제, 어떤 방식을 취할지는 결정 못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전 의장의 총수 지정으로 네이버가 해외 비즈니스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새 정부의 기업 정책 기조를 감안할 때 소송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총수 지정의 근거인 ‘공시대상 기업집단’ 규제와 관련해서는 법적 기준인 ‘자산 5조원 이상’이 명확한 만큼 이의가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창사 후 처음으로 준대기업 격인 공시 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됐고, 이 전 의장은 총수(동일인)로 지정됐다. 총수로 지정되면 자신과 친족이 소유하는 기업에 대해 ‘일자리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 등 법적 책임이 크게 무거워진다. 이 전 의장은 지난달 공정위를 직접 찾아 네이버를 총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공정위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전 의장은 지난 3월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유럽·북미 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네이버의 이해진(4.31%) 창업자 및 임원(0.18%)이 보유한 지분은 4.49%다. 네이버는 “총수로 지정된다면 네이버도 재벌이라는 이미지가 생겨 브랜드 가치가 훼손된다”고 밝혔지만, 공정위 측은 삼성전자를 사례로 들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대기업집단’·‘동일인’이 뭐길래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대기업집단’·‘동일인’이 뭐길래

    총수 일감몰아주기 감시 대상에 의무 어기면 검찰에 고발 가능성네이버가 최근 정부 규제를 받는 대기업에 편입되면서 대기업집단, 쉽게 말해 재벌그룹 지정 제도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집단을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계열사 자산을 모두 합친 액수가 10조원 이상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이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합니다. 상호출자제한 집단은 각종 규제와 감시의 대상이 됩니다. 계열사가 서로 출자하거나 채무보증을 해선 안 되고 금융·보험 계열사의 의결권도 제한됩니다. 그룹 총수 일가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도 규제되며 비상장사 등의 공시 의무도 다해야 합니다. 삼성, 현대차, SK 등 내로라하는 재벌 기업이 여기에 속합니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은 올해 처음 생긴 제도입니다. 출자, 투자 등은 제한이 없으나 총수 일감 몰아주기 감시를 받고 공시 의무도 있습니다. 네이버, 넥슨 등 정보기술(IT) 기업과 이랜드, 아모레퍼시픽 등 준대기업 26개가 공시 대상 집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기업집단 기준은 2009년 이후 8년간 자산 5조원 이상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계열사가 돈을 많이 벌어 자산이 증가하거나 새로 계열사를 인수해 5조원이 넘으면 무조건 대기업으로 간주했습니다. 반면 현대그룹처럼 사정이 어려워 계열사를 팔면 덩치가 쪼그라들어 대기업에서 빠지게 됩니다. 큰 변화는 지난해 일어났습니다. 지난해 4월 1일 공정위가 카카오, 셀트리온, 하림 등 6개 기업이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 기업인 카카오와 바이오 제약 업체인 셀트리온은 벤처로는 처음 대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카카오는 대다수 계열사가 스타트업 규모인데 대기업으로 지정되면서 벤처캐피탈 투자를 못 받고 인수합병도 어려워졌다는 것이지요. 셀트리온은 바이오 분야는 연구개발이 중요한데 세제 지원이 많이 감소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중소기업이 성장을 회피하는 ‘피터팬 증후군’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시대에 뒤떨어진 대기업 지정 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기업 편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공정위가 부랴부랴 대기업 지정 기준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대기업 기준을 자산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올리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된 것입니다. 다만 공정위는 총수 일감 몰아주기 제재와 공시 의무는 종전대로 5조원 이상 기업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동일인’으로 지정된 것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동일인은 특정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사람이나 법인을 뜻합니다. 동일인이냐 아니냐는 공정위가 재량껏 판단합니다. 동일인으로 간주되면 자신과 6촌 이내 친인척의 기업 현황 및 거래 정보를 모두 공시해야 합니다. 이런 의무를 어기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처럼 검찰에 고발될 수 있습니다. 네이버와 이 창업자로선 상당히 부담스럽고 껄끄러운 일일 겁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통신칩셋 판매 방식 변경 명령…법원, 퀄컴 효력정지 신청 기각

    글로벌 통신칩셋 및 특허 라이선스 사업자인 퀄컴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효력정지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가 적절했는지 재판에서 다투는 것과 별도로 퀄컴이 일단 공정위 시정명령대로 통신칩셋 라이선스 판매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윤성원)는 4일 부당계약 강요에 따른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인 1조 300억원과 함께 시정명령을 받은 퀄컴이 “시정명령 효력을 정지해 달라”고 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공정위는 퀄컴 인코포레이티드, 퀄컴 테크놀로지 인코포레이티드, 퀄컴 CDMA 테크놀로지 아시아퍼시픽 PED LED 등이 칩 공급을 볼모 삼아 삼성전자, 애플, IBM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칩 제조사에 부당 계약을 강요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불복한 퀄컴은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및 시정명령 취소 본안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자신들의 영업 관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정명령에 한해 본안 소송 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재판부는 퀄컴 측이 프랜드(FRAND) 확약을 준수한다면, 이번 공정위 처분 때문에 추가로 큰 손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로 퀄컴의 청구를 기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총수는 이해진’ 공정위 지정…네이버, 행정소송 검토

    ‘총수는 이해진’ 공정위 지정…네이버, 행정소송 검토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전 이사회 의장이 네이버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 이 전 의장을 총수로 지정한 것에 대해 네이버가 반발하면서 행정소송을 검토 중이다.네이버 관계자는 4일 “총수 지정은 당국의 재량권에 속하는 영역인데, 이 부분이 과했는지에 관해 법적 판단을 받아볼지를 고려하는 단계”라며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실제 행정소송을 할지는 결정되지 않았고, (총수 지정의 근거인) ‘공시대상 기업집단’ 규제와 관련해서는 법적 기준인 ‘자산 5조원 이상’이 명확한 만큼 이의가 없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창사 후 처음으로 이번 달 준(準) 대기업 격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되며 이 전 의장이 총수(동일인)로 지정됐다. 총수로 지정되면 자신과 친족이 소유하는 기업에 대해 ‘일자리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 등 법적 책무가 종전보다 훨씬 더 무거워진다. 앞서 이 전 의장은 자신의 네이버 지분이 5% 미만인 데다 주주 중심의 투명 경영이 이뤄지는 만큼 네이버를 ‘총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공정위는 이 주장을 수용하지 않았다. 이 전 의장 측의 지분(4.49%)이 소액 주주가 많은 네이버에서 비중이 작다고 볼 수 없고, 이 전 의장이 대주주 중 유일하게 이사회 이사(현 글로벌투자책임자)로 활동해 총수로서의 지배력이 인정된다고 본 것이다. 네이버는 이 전 의장의 총수 지정이 확정되자 3일 보도 자료에서 “모든 민간기업에 재벌 및 총수 개념을 부여하는 것은 규제의 시각이 기업집단 제도가 탄생한 30년 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기업 된 네이버… 이해진 ‘총수’로 규제받는다

    대기업 된 네이버… 이해진 ‘총수’로 규제받는다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네이버가 대기업에, 이해진 전 의장은 총수를 뜻하는 ‘동일인’에 각각 처음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네이버를 포함한 57곳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지음·화음·영풍여행사 계열사 편입 이에 따라 네이버 설립자인 이 전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지음(컨설팅업체), 친족이 각각 지분 50%와 100%를 갖고 있는 화음(외식업체)과 영풍항공여행사(여행업체) 등 3곳이 네이버 계열사로 편입돼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 등의 규제를 받게 됐다. 이들 3개 기업의 존재 자체가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는 이런 회사들과 관련해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의혹이 있으면 별도 조사를 할 수 있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법인이나 자연인으로서 해당 기업집단에 부여된 의무사항을 이행하는 최종 책임자를 의미한다. 공정위가 이 전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것은 ‘형식적인 지분’(4.31%)보다는 ‘실질적인 영향력’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경영 참여 의사가 없다고 공시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 지분(20.83%)을 제외하면 이 전 의장과 임원들의 지분이 총 4.49%로 최다 출자자에 해당한다. 우호지분(1.71%)과 자사주(10.9%)도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전 의장은 대주주 중 유일하게 경영 활동에 참여한다. 네이버가 과거에 대기업집단 지정 심사 자료를 제출하면서 이 전 의장을 동일인으로 제출한 전력이 있다는 점, 이 전 의장을 설립자로 공시한 점 등도 고려했다. 앞서 이 전 의장은 지난달 14일 직접 공정위를 방문해 해외 경영활동 지장 등을 이유로 내세워 네이버를 ‘총수 없는 집단’으로 지정받으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논란만 일으키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박재규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네이버는) 해외 투자활동 등에 지장을 받고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삼성이 (총수가 있다고 해서) 해외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총수 없는 집단’ 문의 불필요한 논란만 그러나 네이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가 일정 규모로 성장한 모든 민간기업에 재벌과 총수의 개념을 부여하는 것은 기업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 자체가 기업집단제도가 탄생한 30년 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총수 없는 민간기업을 인정하고 그런 기업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장려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공정위의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네이버는 또 계열사로 추가 지정된 3개 기업에 대해서는 “자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기업 반열 오른 ‘벤처신화 1세대 삼총사’… 일감 몰아주기 규제·이사회 의결 의무공시

    네이버·넥슨·동원 등 5곳 신규… 현대상선 분리로 현대는 제외 국내 ‘벤처 1세대’이자 정보기술(IT) 분야 대표 기업들이 잇따라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발표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네이버와 넥슨, 동원, SM, 호반건설 등 5곳이 신규 포함됐다. IT 기업으로는 기존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와 넥슨까지 추가된 것이다. 반면 현대는 현대상선의 계열 분리에 따른 자산 감소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국내 산업계의 지형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로 해석된다. 이로써 공정거래법상 규제 대상인 대기업은 지난해보다 4개 늘어난 57개다. 이들 대기업의 전체 계열회사 수는 1980개로, 1년 전보다 310개 증가했다. 대기업별 평균 계열사 수도 34.7개로 지난해(31.5개)보다 10.2% 늘어났다. 부채비율(금융·보험업 제외)은 평균 76.0%로 전년보다 3.6% 포인트 하락했다.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자산총액 100조원 이상 상위 5곳이 전체 대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자산 52.96%, 매출액 56.20%, 당기순이익 70.48% 등이다. 반면 하위 26개 대기업은 자산의 10.27%, 매출액의 9.49%, 당기순이익의 9.59%만을 점유해 대기업 내에서도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이들 대기업은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 규정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비상장사 중요 사항과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기타 기업집단 현황 등을 공시해야 하는 의무도 발생한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까지는 매년 5월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자산 기준이 10조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이와 별도로 5조원 이상 대기업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해 일부 규제를 지속하기로 했다.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공시대상 기업집단 규제에 더해 계열사 간 상호출자, 신규순환출자, 채무보증 등을 금지하고 있다. 소속 금융·보험사 간 의결권 행사도 제한받는다. 공정위는 내년부터 매년 5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과 공시대상 기업집단을 동시에 발표할 계획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문수 서울시의원 “‘정유라식 출석부정 방지’ 규정 마련”

    김문수 서울시의원 “‘정유라식 출석부정 방지’ 규정 마련”

    서울시교육청에 이어 서울시에서 체육특기생들의 출석부정 방지를 위한 규정(일명 정유라식 출석 부정 방지 규정개선)이 마련됐다.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은 체육특기생시절 정유라의 출석부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고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에 강도 높은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2015년 12월 5일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정유라의 졸업과 수상취소, 성적 정정 등을 발표 했으며 자체적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다만, 서울시 교육청에서 마련한 방안은 종목단체가 학교장에 체육특기생들의 대회 및 훈련 참가 사실을 통보만 할 뿐 사실 확인을 위한 별도의 통제 절차가 없는 맹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김문수 의원은 제274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회의에서 서울시 관광체육국 안준호 국장에게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에서도 체육특기생들의 출석부정을 확인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요구했고, 그 결과 종목단체가 해당 학교에 대회 및 훈련 참가 요청 시 ‘시 체육회 확인서’를 공문에 명시하도록 규정하여, 대회 및 훈련 종료 후 ‘서울시체육회 사실 확인내용’을 기재 하도록 하여 종목단체와 서울시체육회가 2중 확인하도록 했다. 이어 사후대책으로는 서울시체육회의 종목단체 감사 시 처리절차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허위공문 작성 발견 시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징계 및 서울시보조금 미지원 등 처리절차 미 준수에 대한 통제기능을 강화했다. <처리절차>① 학교장이 학생선수의 대회 및 훈련 참가확인 공문 요청(해당학교→종목단체)② 해당 학생선수의 대회 및 훈련 참가 사실 1차 확인(종목단체)③ 해당 학생선수의 대회 및 훈련 참가 사실 2차 확인 요청(종목단체→서울시체육회)④ 대회 및 훈련 참가 확인 회신(종목단체→해당학교) 서울시체육회에서는 이번 개선 방안에 따라 8월 중으로 「체육특기생 대회·훈련 참가확인 매뉴얼」을 종목단체들에 통보할 예정이며, 오는 9월부터 종목단체 처리절차 준수여부에 대해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정유라 교육농단 사태 이후 서울시 교육청은 학사운영 및 학교운동부 운영에 대한 개선으로 내부에서 촘촘한 그물망을 형성했으나, 대회 및 훈련을 위한 외부 활동에 대해서는 종목단체의 협조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며 “이번 서울시체육회의 체육특기생들의 대회 참가 확인절차 개선을 통해 종목단체에 책임감을 주고, 시체육회와 2중으로 확인하도록 함으로써 서울시교육청의 제도개선에 실효성을 확보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김문수 의원은 “체육특기생도 똑같은 학생으로서 출석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한다”며 “특권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위, 기업분할명령제 검토… 시장구조 개선 강제수단 도입

    경제력이 과도하게 쏠린 기업의 규모를 강제로 줄이는 ‘기업분할명령제’ 도입 문제가 검토된다. 특정 기업의 불공정 행위로 피해를 본 소비자나 기업의 구제를 돕는 제도적 장치도 강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관계 부처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정거래 법집행체계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TF는 과징금이나 시정명령 등 행정 제재만으로 시장 질서가 회복되지 않으면 기업분할명령제와 같은 구조적인 시정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는 공정한 경쟁을 훼손할 정도로 경제력이 집중된 기업을 상대로 사실상 ‘강제 해체’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가 세운 스탠더드오일이 1911년 미국 경쟁 당국과의 소송에서 져 30개 기업으로 분할된 게 대표적 사례다. TF는 소비자나 기업이 공정위를 거치지 않아도 불공정 행위 금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사인의 금지청구제’, 행정기관이 위법 행위로 손해를 본 시민을 위해 직접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는 ‘집단소송 및 부권소송제’ 등의 도입 문제도 검토한다. 피해액의 3배를 보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도 TF에서 논의된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 중 하나인 ‘전속고발제’ 개편 방안도 TF에서 다뤄진다. 공정위가 고발해야 검찰이 사건을 재판에 넘길 수 있는 전속고발제를 폐지하면 법 위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도 있는 만큼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을 계획이다. TF는 내년 1월 말 종합보고서를 발표하기에 앞서 법 개정이 필요한 과제를 담은 중간보고서를 오는 10월 말 낼 예정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기적을 행하는 왕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기적을 행하는 왕

    예전에 봤던 자전 소설이 떠올랐다. 정신과 의사인 플래치 박사와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딸 리키 이야기다. 고통 속에서 리키는 자살을 시도했다. 가족은 망가졌다. 그런데 20년 뒤 우연히 리키는 정신분열증이 아니란 진단을 받는다. 시력 왜곡 증세가 정신분열증 증세와 닮은꼴이었을 뿐 특수안경으로 해결되는 문제였다. 안경을 쓴 뒤 리키는 정상적 삶을 살았다. 아버지는 기뻤지만, 동시에 전문가로서 딸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범했던 긴 시간의 오류에 몸을 떨었다. 오해 또는 무지 때문에 세월을 헛되게 보내는 일은 꽤 정형화된 비극이다. 친구에게 빌린 목걸이를 잃어버리자 빚을 내 새 목걸이를 사서 돌려준 뒤 10년 동안 고생하다 우연히 다시 만난 친구에게 사실 목걸이가 값싼 모조품이었다고 듣게 되는 모파상의 단편 ‘목걸이’의 플롯이다. ‘대통령과 삼성 간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 피고인 이재용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다.’ 뜯어볼수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판결에서 법원은 정답 찾기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합병 승인을 위한 공정위 상대 로비, 삼성생명 지주화를 위한 금융위 상대 로비 등 ‘3세 승계’를 위해 청와대 로비를 했을 법해 법정에서 따진 개별 사안에 대한 청탁 증거를 법원은 유죄로 인정하지 않았다. 형사재판 법리는 엄격하게 따져야 한다는 규범을 지켜 냈다. 한편으로 법원은 삼성이 3세 승계에 몰두한 정황을 설명했고, 대통령이 이 승계에 힘을 실어 줄 유력자임을 들어 ‘묵시적 청탁’을 인정했다. 과거 이 부회장에 대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수사 이후 삼성 승계 작업에 ‘부당하다’란 낙인이 찍힌 터에 이번 ‘실형 선고’로 대중의 울분을 달랬다. 그런데 에버랜드 CB 사건이 집단 울분이 된 데엔 2009년 대법원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여파가 크다. 에버랜드 임원 기소 및 1심 유죄 판결을 취재했던 기자에게 당시 대법원의 무죄 확정 소식은 취재 실패란 선고 같았다. 이때부터 기업의 부당한 승계 제어는 처벌 대신 부정적 기업 평판에 대한 감시로 이뤄 내야 한다고 믿어 왔다. 비록 형사적 단죄 대상이 못 되더라도, 편법 승계를 비판하는 인식이 확산되면 진정한 사회의 진보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었다. 과한 믿음이었다. 다시 보니 법원은 3세 승계의 부당함을 모르지 않았고, 형사법적 증거가 부족해도 ‘묵시적 청탁’이란 모호한 논리로 단죄할 수 있는 곳이었다. 사회 갈등을 전부 법원에서 해결하는 ‘정치의 사법화’가 공고해질 때 기자를 하며 절대 독립을 보장받아야 할 판결을 비판해 봤자 또 갈등만 증폭된다고 생각했던 자기 검열이 빚은 오류였다. 근대 초까지 영국과 프랑스에선 왕이 반지를 대는 것으로 피부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단다. 이 황당한 믿음은 종교의 개혁, 정치제도의 변화 끝에 소멸됐다. 여전히 사회의 진보는 시대에 따라 정답도 바뀌는 계층이 아니라 어떤 시대이더라도 신념을 유지하는 기층에서 비롯된다고, 또 오류일지라도 믿어 본다. #천국엔 새가 없다 #목걸이 #기적을 행하는 왕
  • 4金 ‘조직 불리기’ 성적표…김상조 으쓱·김동연 머쓱

    4金 ‘조직 불리기’ 성적표…김상조 으쓱·김동연 머쓱

    ‘60대103대0.’ 주요 경제 부처가 조직 개편을 통해 늘린 직원 수다. 무려 11%를 늘려 “역시 실세”라는 평을 들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아직도 배고프다”고 했다. 대통령에게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들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러나 ‘증원 제로’에 그쳐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비록 전임자의 노력을 수확한 것이긴 하지만 100명 넘게 조직을 불려 어깨가 으쓱했다.●공정위 재벌개혁 등 11% 증원 2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새 정부 조직 개편의 승자는 단연 공정위다. 공정위는 지난 14일 인원을 지금보다 60명 더 늘리는 직제 개편안을 입법예고했다. 재벌개혁을 도맡을 대기업집단국 신설이 뼈대다. 경쟁정책국장 밑에는 17명 규모의 디지털조사분석과가 생겼다. 이로써 공정위 몸집은 600명 규모로 커졌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실세 장관의 이점과 타이밍, 명분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으로 조직 재정비 기회가 있었고, 특히 이번 정부가 공정위 소관의 재벌개혁과 갑을관계 개선을 중시해 여러 모로 상황이 유리했다”고 전했다. 공정위는 추가 증원도 기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기재부·공정위·금융위 합동업무보고에서 문 대통령에게 “업무에 비해 여전히 인원이 부족하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개혁을 위한 진용은 갖췄지만 또 다른 축인 갑을관계 담당 부서에 민원과 조사 업무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가축방역 확대 ‘수혜’ 농식품부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가축질병 대응을 담당하는 방역정책국을 신설했다. 국장급 한 자리가 생겼고 본부에 8명을 증원했다. 방역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인력도 대거 늘렸다. 하급 공무원이라고 해도 늘어난 인원이 무려 103명이다. 최악의 구제역 파동이 터졌던 2011년 100여명의 직원을 늘린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최근 ‘살충제 달걀’ 사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나눠 가진 축산물 안전관리를 일원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어 농식품부 업무 범위가 더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기재부 인력 재배치에 그쳐 반면 기재부는 김동연 부총리 취임 후 줄곧 조직 개편에 공을 들였지만 고위공무원인 국장급 이상 자리를 포함해 인원을 한 명도 늘리지 못했다. 1차관 아래에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 등을 관장하는 경제구조개혁국이 신설되고, 2차관 아래 재정기획국이 재정혁신국으로 확대되지만 인력 보강은 없다. 필요한 인력은 세제실과 대외경제국, 공공정책국에서 빼오기로 했다. 인력 재배치에 그친 셈이다. 내부 반응은 엇갈린다. 기재부 A국장은 “최대한 빨리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자’는 게 부총리 생각이었다”면서 “증원까지 추진하면 행정안전부 반대에 부딪쳐 조직 개편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B과장은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맞춘 조직 개편이라 5년 뒤를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실세 국토부, 국장급 조직 신설 ‘실세 중 실세’로 평가받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거복지 업무를 전담하는 국장급 컨트롤타워 조직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비정규 조직인 공공주택추진단을 격상해 정규 국으로 만들 방침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문재인 1기 내각, 어떻게 보십니까

    [스포트라이트] 문재인 1기 내각, 어떻게 보십니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넉 달 가까이 지나면서 ‘문재인 1기 내각’의 윤곽이 확정됐다. 청와대가 장고를 거듭했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가 최근 지명되면서 장관과 장관급 인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27일 정부 등에 따르면 18부 5처 17청 2원 4실 6위원회 체제인 문재인 정부 1기 중 인선이 확정된 총리 이하 장관과 장관급 인사는 모두 26명이다. 직업군별로는 학계가 9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정치인·관료 각각 6명 ▲군 2명 ▲시민단체·기업·법조 각각 1명 등이다.#관료 출신 6명 중 3명만 경제관료 학계에서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전 한신대 교수, 경기교육감)와 박상기 법무부 장관(연세대 교수),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한양대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고려대 교수)과 함께 현 정부 경제정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한성대 교수) 역시 학계 출신이다. 정치인 출신의 약진도 눈에 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6명이 입각했다. 노무현 정부 1기 때 정치인 출신은 한명숙(환경부), 김영진(농림부) 장관 등 2명에 불과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현역 의원의 초대 내각 참여를 원칙적으로 배제했고, 박근혜 정부 역시 조각 당시 현역 정치인 기용을 최소화했다.# 양적·질적 모두 경제관료 패싱현상 관료 출신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와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역임한 외교관료 출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을 지낸 통일부 관료 출신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6명이다. 경제관료로 한정 지으면 김 부총리와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 3명에 불과하다. 전통적으로 경제관료의 몫으로 인식되던 공정위와 국토부 등의 수장이 다른 직군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장관급은 아니지만 금융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금융감독원의 차기 수장에도 비경제관료 출신인 김조원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이 거론된다.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낸 김 원장은 참여정부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한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는 “기재부와 금융위를 제외하고는 장·차관 중 관료 출신을 찾기 쉽지 않고, 특히 경제관료에 대한 배제 현상이 강한 것 같다”면서 “검찰과 더불어 경제관료에 대한 문 대통령의 불신이 조각 과정에서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양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경제관료가 소외되는 ‘경제관료 패싱’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내각 구성은 물론 경제정책 수립 과정에서도 기존 경제관료들의 입김이 예전만 못하다는 뜻이다. # “굳이 적폐 ‘모피아’ 앉혀야 하나” 힘 실려 실제로 경제정책의 수장인 김 부총리는 취임을 전후해 증세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했지만 ‘증세가 필요하다’는 당정의 압박에 밀려 지난 2일 발표한 세법개정안에는 명목세율 인상 방안을 포함시켰다. 부동산 시장을 뒤흔든 8·2 부동산 대책 역시 기재부 대신 국토부가 주도했다. 청와대 소식에 정통한 사회부처 관계자는 “청와대에서는 ‘금융당국이나 정책당국의 적폐가 여전하다’는 시민단체 등의 목소리에 상당 부분 공감하는 기류가 강하다”면서 “그 결과 ‘실무진이 탄탄하면 수장은 ‘모피아’(옛 재무부+마피아) 등 경제관료를 굳이 앉히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전직 고위 경제관료는 “김 부총리를 포함해 대부분의 경제관료 중 최저임금 인상분의 일부를 국가 재정이 충당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현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목표’에만 매몰돼 자칫 ‘실현 가능성’이라는 정책의 또 다른 핵심 요소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사회부처 관계자는 “위법한 행위가 아니라면 대의제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선출된 정치권력의 정책을 뒷받침하는 게 공무원의 의무”라면서 “경제관료들은 ‘소득주도 성장론은 전례가 없다’는 식으로 현 정부의 정책을 깎아내리는 대신 긍정적인 방향으로 현실화되는 ‘도구’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고어텍스’ 왜 비싼가 했더니… 대형마트 유통 막은 美 고어

    공정위, 36억여원 과징금 부과 기능성 원단 고어텍스가 들어간 등산화와 등산복을 대형마트에서 팔지 못하게 한 미국 회사 ‘고어’가 거액의 과징금을 내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고어텍스 원단값이 내릴 것을 우려해 해당 제품의 대형마트 유통을 제한한 고어에 36억 7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고어는 2009년 3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고어텍스 소재 제품의 대형마트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만들고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코오롱 등 29개 아웃도어 의류업체에 따를 것을 강요했다. 고어는 방수·방풍 등 기능성 원단 시장의 60%를 점유한 1위 사업자다. 고어는 거래 업체들이 이 원칙을 잘 지키는지 감시하고, 대형마트에서 고어텍스 제품을 판매한 업체에 불이익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고어 직원은 신분을 숨기고 대형마트 매장을 불시 점검하기까지 했다. 고어가 대형마트 판매를 철저히 막은 이유는 백화점 등 다른 유통망의 판매가격이 낮아질까봐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2010~2012년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고어텍스 등산 재킷을 백화점 가격(20만~30만원대)보다 절반가량 싼 11만~14만원대에 팔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고어텍스 제품의 대형마트 판매 제한으로 유통 채널 간 경쟁이 줄어 시장 가격이 매우 높게 유지됐고 아웃도어 업체 간의 경쟁도 제한되는 부정적 효과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고어 측은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원단의 품질 향상 등을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고어텍스 제품을 비싼 값에 사야 하는 소비자 피해가 매우 크다”면서 “동시에 아웃도어 업체의 유통 채널 선택권을 과도하게 간섭한 불공정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의 고어텍스 제품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공정위는 기대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대통령 “경제 3부처, 민생경제 살릴 희망 드림팀”

    김상조에겐 “공정위가 ‘사이다’ 역할” “최종구 금융위원장, 서민 친구” 덕담도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에 대해 “국민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희망의 드림팀’이 돼 주실 것을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어진 경제 3부처 업무보고에서 “특별히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경제가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다시 살려야 하는 무거운 책임과 시대적 요구에 따라 경제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는데 정말 잘해 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특히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조세 정의와 소득 재분배를 실현하는 한편 내년도 예산안에서 11조 5000억원에 이르는 뼈를 깎는 고강도 지출 조정으로 예산 절감과 함께 국정과제에 대한 지원 대책을 성공적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경제 부처가 오랫동안 다닌 익숙한 길을 버리고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데도 김 부총리 지휘하에 너무 잘해 주고 있어 고맙다”고 했다. 김 부총리가 세제개편안 등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이른바 ‘김동연 패싱’ 논란을 불식시키고, 힘을 실어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는 “공정위가 국민 사랑을 한몸에 받는 기관으로 우뚝 서고 막힌 곳을 뚫어 주는 ‘사이다’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갑을 관계를 개혁하고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혁파하는 모습에 국민이 박수를 보낸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이 단가 후려치기나 기술 탈취로 고통받지 않는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대해서는 “서민의 친구가 돼 주는 금융위를 보면서 고달픈 국민이 큰 위로를 받고 있다”고 덕담을 건넸다. 카드 수수료 및 최저금리 인하, 소멸시효가 지난 장기채권 소각으로 국민 고통을 덜어 줬다고 호평했다. 안정적인 가계부채 종합 대책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상조 “하청 옥죄는 대기업 전속거래 금지할 것”

    김상조 “하청 옥죄는 대기업 전속거래 금지할 것”

    기재부, 산업생태계 등 혁신 3%대 성장 공정위, 대기업 자사주 의결권 부활 방지 금융위, 생산적 금융 5년 내 40조 확충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산업생태계 혁신, 혁신성장 거점 구축, 규제 혁신, 혁신안전망 확충 등 4대 혁신 기반의 유기적 연계와 시너지 창출을 통해 우리 경제가 3%대 성장능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공장 확산 등을 통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및 생산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공유경제 등 신유형 서비스의 활성화,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11월 중에 서비스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한다. 다음달 발표할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에는 금융·판로 등 인프라 구축, 자율·협력을 통한 혁신 확산 기반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산업·지역별 규제 개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하반기 중점 추진할 핵심 과제로 기업을 인적분할할 때 자사주 의결권이 부활해 지배주주의 지배력이 강화되는 이른바 ‘자사주의 마법’을 막기 위한 대책을 국회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소상공인의 공정한 경쟁 기회 보장을 위해 전속거래 구속행위를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전속거래 구속행위란 대기업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자기가 지정하는 사업자와 거래하도록 하는 행위를 말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 과제로 금융시스템 전반을 개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20조원 정도인 정책금융기관의 4차 산업혁명 지원 규모를 2021년까지 40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1만 1000개 기업이 자금을 더 공급받고, 관련 분야 일자리 6만개가 새롭게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빚의 굴레에 빠지지 않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연대보증제도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연대보증 폐지로 연간 2만 4000명이 최대 7조원 규모의 연대보증 굴레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는 이어 서민금융 강화를 위해 내년 1월부터 법정 최고대출금리를 연 24%로 낮춘다. 최대 293만명의 이자 부담이 연간 1조 1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문 대통령은 금융 부문과 관련해 ▲핀테크 등 새로운 금융산업 활성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술 영업가치 기반으로 자금 조달 가능한 금융시스템 마련 ▲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중금리 시장 활성화 등을 주문했다. 이날 핵심 정책 토의에서는 무결론, 무격식, 무시나리오 등 이른바 ‘3무(無)’ 방식으로 한 시간 넘게 복지예산 증가에 따른 지방비 부담 문제, 규제 개혁, 포용적 금융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지방자치단체도 재정혁신을 해야 한다는 기재부 관계자의 지적에 대해 다른 참석자가 “지방재정 조정제도에 문제가 많다. 지자체 간 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이재용 조사에서 선고까지…특검팀이 달려온 ‘225일의 기록’

    이재용 조사에서 선고까지…특검팀이 달려온 ‘225일의 기록’

    “삼성 뇌물죄, 블랙리스트(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재판은 세기의 재판이 될 것이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공식 수사 활동을 마치고 지난 3월 3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에서 한 말이다. 박 특검이 언급한 ‘블랙리스트 사건’은 지난달 27일 1심 선고가 나왔다. 핵심 피고인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징역 3년을,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특검팀은 김 전 실장에게는 징역 7년, 조 전 장관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지만, 결국 특검팀이 구형한 형량보다 낮은 형량이 두 사람에게 선고됐다.‘삼성 뇌물죄 사건’의 1심 결론은 어떨까.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공판이 25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형사대법정 417호에서 열린다. 이 부회장 외에도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의 선고공판도 함께 진행된다. 특검팀이 지난 2월 28일 이 부회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시작된 이 사건의 재판이 기소 178일 만에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을 때만 해도 검찰은 이 부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실체가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구체화되면서 지난해 12월 21일부터 특검팀의 수사가 시작됐다. 특검팀은 수사 첫날부터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압수수색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작업으로 알려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들여다보기 위해서였다. 당시 특검팀 대변인을 맡았던 이규철 특검보는 “최순실씨에 대한 삼성의 제3자 뇌물 공여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사이의 대가 및 배임 혐의에 대한 증거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압수수색 목적을 밝힌 바 있다. 이후 특검팀은 지난 1월 12일 이 부회장을 참고인이 아닌 뇌물공여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기업 총수가 피의자 조사를 받은 첫 사례에 해당한다. 하지만 특검팀의 수사는 지난 1월 19일 이 부회장의 첫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어려움에 처하는 듯했다. 당시 법원은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 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 관련자 조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이뤄진 수사 내용과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곧바로 보강 수사에 나섰다.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삼성 측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특검팀은 지난 2월 3일 공정위와 금융위를 압수수색했다. 이후 특검팀은 같은 달 13일 이 부회장을 다시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뒤 하루 뒤인 14일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결국 법원은 지난 2월 17일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90일에 걸친 수사를 마무리하며 지난 2월 28일 이 부회장을 기소했다. 이 부회장의 재판은 공판준비기일을 제외하고 지난 4월 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달 7일 결심공판까지 53차례 열렸다. 이 기간에 증인으로 출석한 사람만 59명에 이른다. 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소환에 불응해 60명째 신문은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7일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박 특검이 직접 출석해 피고인의 구형량을 제시했다. 박 특검은 논고를 통해 “피고인들(이 부회장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소속 전직 임원 4명)의 이 사건 범행은 전형적인 정경유착에 따른 부패범죄로,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연루된 최지성 전 부회장과 최지성 전 실장(부회장)과 박상진 전 사장, 장충기 전 사장에게 각각 징역 10년, 황성수 전 전무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피고인들의 범행 중 재산국외도피죄의 법정형이 징역 10년 이상인 점, 피고인들이 범행을 부인하며 그룹 총수인 이재용 피고인을 위해 조직적으로 허위 진술을 하며 대응하는 등 피고인들에게 법정형보다 낮은 구형을 할 사정을 찾기 어려운 점, 특히 이재용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이익의 직접적 귀속 주체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 임에도 범행을 전면 부인하면서 다른 피고인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는 점, 피고인들이 이 사건 뇌물공여에 사용한 자금은 개인의 자금이 아니라 계열사 법인들의 자금인 점 등 참작할 만한 정상이 전혀 없고, 최근 재벌 총수들에 대한 형사재판에서 법원칙과 상식, 그리고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라 엄정한 처벌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피고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구형하겠습니다.” 이날 선고공판은 이 부회장의 구속기소 178일 만에 열리는 공판이자, 이 부회장이 처음 피의자 조사를 받은 날로부터 225일 만에 열리는 공판이기도 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의약품-의료기기 공정거래 교육과정 진행

    보건복지분야 전문교육기관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국내 의약품·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제2차 의약품‧의료기기 리베이트 예방 및 공정거래 특화과정’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11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대구교육센터에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국제기준에 맞는 의약품, 의료기기의 시장윤리와 공정 거래 문화 확산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고 약사법 및 의료기기법 개정(2017.6.3. 시행)에 따른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 제출 등’에 대해 제약사, 의약품 도매상, 의료기기업체들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특히, 보다 현장감 있고 실무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복지부, 공정위 등 정부 소관부처의 담당자를 초청하는 특별강좌로 개설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제1차 교육에 이은 제2차 교육이며 지역 요구에 따라 대구광역시에서 찾아가는 교육으로 진행된다. 교육내용은 ▲공정거래법 및 공정경쟁규약 해설 ▲의약품·의료기기 유통투명화 정책 ▲의약품·의료기기 유통투명화 제도와 리베이트 규제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 작성실무 ▲의약품·의료기기 리베이트 관련 법적 분쟁 사례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교육신청은 오는 9월 8일까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보건산업교육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최영현 원장은 “지난 7월 제1차 교육에서 의약품·의료기기 업체 담당자들의 유통 투명화와 윤리경영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은 제약 및 의료기기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생태계 구현과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보건의료, 사회복지, 보건산업, 자활연수, 사회복무에 걸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해진 네이버 지분 11만주 결국 블록딜

    이해진 네이버 지분 11만주 결국 블록딜

    이 전 의장 지분율 4.64→4.31% ‘총수 없는 기업’ 지정 요청 포석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전 의장이 보유 지분 일부 매각에 실패한 지 하루 만에 매각에 성공했다. 네이버는 이 전 의장이 지난 22일 보유주식 11만주(0.33%)를 주당 74만 3990원에 시간 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23일 공시했다. 22일 종가(76만 7000원)보다 3% 할인된 가격이다. 매각 대금은 818억원이다. 네이버 개인 최대주주인 이 전 의장의 지분율은 4.64%에서 4.31%로 줄었다. 이 전 의장은 지난 21일 2.3%의 할인율을 제시하며 블록딜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이 전 의장의 지분은 외국인 투자자가 받아 간 것으로 보인다. 22일 장 종료 직후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 2만 2000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저녁에는 8만 7514주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 전 의장이 하루 만에 지분 재매각을 단행한 건 네이버가 ‘총수 없는 대기업’이란 걸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산 규모 5조원을 넘는 네이버는 다음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이 유력하며, 이 전 의장이 총수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총수는 회사 잘못에 법적 책임을 지고 각종 규제를 받는다. 이 전 의장은 최근 공정위를 방문해 네이버를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 달라고 밝혔다. 이 전 의장이 확보한 818억원은 해외사업 투자나 일본 자회사 라인의 개인 지분 확보에 쓰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의장은 최근 유럽에 머무르며 인공지능 연구소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EC)을 인수하는 등 신사업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이해진, 네이버 11만주 ‘블록딜’ 불발… 시도 배경 ‘관심집중’

    이해진, 네이버 11만주 ‘블록딜’ 불발… 시도 배경 ‘관심집중’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 전 의장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를 찾아 네이버를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 전 의장은 지난 21일 장 종료 직후 보유 중인 네이버 지분 11만주(0.3%)를 시간외대량매매방식(블록딜)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78만 1000원)에서 2.3% 할인된 76만 3037원으로 839억원이다.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이날 블록딜은 실패했으나 업계에선 2차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의장은 네이버 지분 4.64%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기관까지 포함한 최대주주는 10.61%를 가진 국민연금이다. 이 전 의장의 ‘블록딜’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자산총액 5조원을 웃도는 네이버가 다음달 공정위로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자산총액 5조원 이상’에서 ‘10조원 이상’으로 올려 완화하는 대신 5조~10조원 기업은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기업의 실제 주인인 ‘총수’(동일인)가 회사의 잘못에 법적 책임을 져야 하고, 총수와 친인척 등 관련자들이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규제를 받는다. 이에 이 전 의장은 최근 공정위를 직접 찾아 네이버는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갖춘 기업인 만큼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는 “이 전 의장의 개인적인 일이라 회사에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개인 행보여서 증권가에 소문이 퍼진 이날에야 알았다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도 “고객 개인 자산과 관련된 일”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인터넷 업계는 이 전 의장이 지분 매각을 통해 네이버를 지배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대내외에 강력히 표시하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날보다 1.79% 내린 76만 70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제 브리핑] 공정위 사칭 ‘해킹 이메일’ 조심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공정위를 사칭한 해킹 메일이 퍼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정위 사칭 해킹 메일은 “귀사에 대한 조사 사전예고 통지”라는 제목으로 “조사 시 준수할 사항을 드리오니 서명 기재해 교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악성 코드가 들어 있는 첨부 파일을 확인하도록 유도한다. 공정위는 그 어떤 경우에도 이메일로만 조사를 통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정위 사칭 이메일을 열어 봤다가 악성 코드 피해가 발생하면 한국인터넷진흥원(국번 없이 118)이나 경찰청 사이버안전국(cyberbureau.police.go.kr) 등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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