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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성폭행·횡령 의혹’ 정종선 고등축구연맹 회장 제명

    ‘학부모 성폭행·횡령 의혹’ 정종선 고등축구연맹 회장 제명

    학부모를 성폭행하고, 학부모들에게 각종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 정종선(53)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축구계에서 완전히 퇴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6층 회의실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정종선 회장에게 징계 최고 수위인 ‘제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1차 공정위 때 직무 정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제명 처분을 받아 축구 관련 업무에 종사할 수 없게 됐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의 제명 처분에 불복할 경우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공정위는 “정종선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소명서에서 관련 사실을 부인했지만 성희롱 성폭력 금지 관련 지침에 따른 피해자와 면담 등을 통해 정 회장에게 징계를 내리는 데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제명이라는 중징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정 회장은 고등학교 감독 재임 시절 학부모들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올해 5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게다가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받았다. 정 회장은 그러나 변호인을 통해 관련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법무법인 에이원은 최근 보도자료에서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했다거나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2월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아왔고, 6월에 두 차례에 걸쳐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혐의가 사실로 구증된 바 없다. 언론에 보도되는 성폭행 의혹은 1, 2차 피의자조사 때 조사받은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종선 고등축구연맹회장 영구제명

    대한축구협회가 정종선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을 축구계에서 퇴출했다. 축구협회는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공정위원회를 열고 현재 직무정지 중인 정 회장을 성폭력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영구제명한다고 밝혔다. 영구제명은 축구 행정가, 지도자, 감독관, 에이전트 등 축구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금지하는 것을 뜻한다. 공정위는 “정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소명서에서 관련 사실을 부인했지만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와의 면담, 피해자 국선변호인 출석 진술 등을 바탕으로 징계를 내리는데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성폭력과 승부조작은 5년의 징계시효를 적용하지 않으며, 형사처벌에 필요한 당사자의 적법한 고소 등을 요구하지 않는 등 형사 처벌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징계 처분을 했다”고 덧붙였다. 축구협회는 고등연맹과 학원축구 발전 방안도 내놨다. 철저한 조사를 통한 재발 방지와 함께, 고등연맹과 비리에 연루된 축구부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하며, 학원축구 부조리 신고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학 진학 부조리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큰 문제로 지목받았던, 팀성적으로 진학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 성적증명서’ 제도를 폐지하고 새로운 평가 지표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와 별개로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고교축구팀 감독 시절 선수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축구팀 운영비를 횡령하고 일부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로 정 회장을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성폭행 혐의’ 정종선, 학부모 유린 “아무 데도 못 갈 것”

    ‘성폭행 혐의’ 정종선, 학부모 유린 “아무 데도 못 갈 것”

    정종선 감독이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JTBC ‘뉴스룸’은 앞서 축구팀 운영비 일부를 가로챈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국가대표 출신 정종선 감독이 최근 성폭행 혐의가 더해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정 감독에게 성유린을 당했다는 학부모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 감독은 피해를 입은 한 학부모가 아이를 전학시키려 하자, 아이의 입시를 방해하며 “(아이를) 아무 데도 못 가게 할 것”이라고 겁박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게다가 정 감독은 “프로도 못 가게 할 것”이라며 겁박, 학부모를 유린해 왔던 사실이 전해져 세간의 공분을 모으고 있다. 한편 정 감독은 성폭행 운운하는 언론 보도는 모두 허위이며, 허위의 언론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자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칭 피해자라는 학부모 4명”에 대해 지난 22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2일 축구협회가 고교축구연맹 회장직 직무 정지를 결정한 것과 관련 “부당하다고 판단했으나 정식의 징계가 아니고, 법적으로 대응하면 축구인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우려가 있는 데다 법과 정의가 살아있다면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대응을 자제해왔는데 26일 징계를 결정하기 위한 공정위원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통보 받았다고 소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정종선 “잘못된 수사, 허위 보도, 협회 무리한 징계” 항변

    정종선 “잘못된 수사, 허위 보도, 협회 무리한 징계” 항변

    “경찰 수사는 악의의 허위 제보로 시작된 ‘잘못된 수사’라고 단정합니다. 성폭행을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기소조차 되지 않은 상태인데 대한축구협회가 절 징계하겠다는 것은 지극히 부당합니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세 번째 소환 조사를 앞둔 정종선(사진 53)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그동안의 수사와 언론 보도, 축구협회의 징계 절차 개시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해 억울한 심정을 하소연했다. 그의 변호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에이원의 조호경 변호사도 축구협회 징계 심의 대상자의 징계 관련해 변호인 의견서를 발표했다. 지난 23일 작성한 의견서를 정 회장의 입장문 발표와 때맞춰 공개함으로써 본격적인 항변에 나선 모양새다. 먼저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경찰이 축구부 학부모드에게 비공식적으로 연락해오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9개월 가까이 수사가 진행됐는데 처음에는 입시 비리, 업무상 횡령 등을 조사하다 아무런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자 성폭행으로 수사 초점을 바꾸면서 신상털기식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jtbc가 얼굴과 실명, 재직 중인 학교 이름까지 공개하며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터무니 없는 보도가 나오기 전부터 “정 감독이 학부모를 강간했다고 하는데 알고 있느냐. 한마디만 해달라”고 회유하며 허위 진술을 강요하는 등 불법적인 수사를 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따라 정 감독은 성폭행 운운하는 언론 보도는 모두 허위이며, 허위의 언론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자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칭 피해자라는 학부모 4명”에 대해 지난 22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2일 축구협회가 고교축구연맹 회장직 직무 정지를 결정한 것과 관련 “부당하다고 판단했으나 정식의 징계가 아니고, 법적으로 대응하면 축구인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우려가 있는 데다 법과 정의가 살아있다면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대응을 자제해왔는데 26일 징계를 결정하기 위한 공정위원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통보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날은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공정위원회에 나가지 못한다고 밝힌 정 회장은 무리한 징계 추진이 내년 차기 KFA 회장과 고교축구연맹 회장 선거를 둘러싼 음모의 소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변호인 역시 “검찰의 사법적 판단도 내려지지 않은, 즉 기소할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에 공정위원회가 징계를 결정하는 것은 그 스스로가 법과 규정 및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6층 회의실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서창희 변호사)를 열어 정 회장에게 징계 최고 수위인 ‘제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1차 공정위 때 직무 정지 징계를 받은 데 이어 제명 처분을 받아 축구 관련 업무에 종사할 수 없게 됐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의 제명 처분에 불복할 경우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정 회장이 결과를 받아들이면 제명 처분이 확정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요가·필라테스·미용실 중도해지 위약금 10% 못넘긴다

    요가·필라테스·미용실 중도해지 위약금 10% 못넘긴다

    앞으로 요가와 필라테스, 미용실의 이용 계약을 해지할 때 소비자가 물어야 하는 위약금 한도가 총 계약금액의 10%로 제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이같은 내용으로 ‘계속거래 등의 해지·해제에 따른 위약금 및 대금의 환급에 관한 산정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현재 계속거래고시에는 국내결혼중개업, 컴퓨터 통신교육업, 헬스·피트니스업 등 5개 업종만 위약금 기준이 마련돼 있다. 업종마다 위약금 기준도 상이하다. 이에 공정위는 최근 중도 해지와 관련해 분쟁이 늘고 있는 요가와 필라테스업에 대한 위약금 기준을 신설하면서 헬스·피트니스업과 같이 총 계약금액의 10%까지 부과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요가 및 필라테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016년 237건에서 2017년 334건, 지난해 372건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미용업의 경우 현재 계속거래고시에 의해 서비스 개시 전 20일 이내에 해제하면 위약금이 면제되고 그 이후면 한도 10%의 위약금이 부과되고 있다. 공정위는 미용업 위약금을 서비스 개시 20일 전후를 기준으로 차별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요가나 필라테스와 마찬가지로 기간에 상관 없이 총계약금액의 10%까지 위약금을 물릴 수 있도록 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장관 인사청문회, 조국 후보자만 있는 게 아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과도한 탓에 조 후보와 함께 8·9 개각의 대상이 된 장관 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들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이례적으로 조 후보 검증 TF를 만들었다. 그러나 과학기술정통부 최기영, 농림축산식품부 김현수, 여성가족부 이정옥, 방송통신위원회 한상혁, 공정거래위원회 조성욱, 금융위원회 은성수 후보 등 6명도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과학계에서 크게 환영한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는 놀랍게도 ‘부실학회’에 논문을 게재한 적이 있고,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면서 교수 출신으로 100억원대 재산을 신고해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 후보도 두 채를 보유했는데, 이 중 목동의 아파트는 2017년에 ‘갭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한상혁 방통위원장 후보는 2010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 제출한 석사 논문이 2008년 성균관대 법학과 대학원생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소명하고,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 보호 범위 밖”이라는 발언도 명료하게 설명해야 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방통위가 가짜뉴스 규제를 빌미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할 가능성을 두고 언론계와 시민사회 등의 우려가 상당하다. ‘경제검찰´인 공정위의 조성욱 후보는 형부가 운영하는 회사의 감사로 10년 이상 재직하고도 국회 인사청문 요청서에 이 경력을 누락했다. 2005년 9월 서울대 교수 임용 때도 공무원 겸직 허가 절차를 밟지 않았다니 고의 누락 여부를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 장관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도덕성뿐만 아니라 직무수행 능력도 검증하는 자리인 만큼 조 후보뿐만 아니라 나머지 6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충분하고 합당한 수준으로 검증해야 한다. 또 법정 시한인 오는 29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완료하길 기대한다.
  • 모바일 상품권 유효 기간 1년 이상으로 늘린다

    공정위 약관 개정 착수… 내년 시행 내년부터 카페나 영화관 등에서 쓰는 모든 모바일 상품권 유효 기간이 1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상품권에 표시된 물품이 매장에 없을 땐 전액 환불도 가능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모바일 상품권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사례를 없애기 위해 표준약관 개정 작업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모바일 상품권의 시장 규모는 2017년 1조 2016억원에서 지난해 2조 1086억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커졌지만, 종이 상품권에 비해 유효기간, 환불 부분에서 제약이 많았다. 실제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모바일 상품권 관련 민원은 3년간 1014건에 이른다. 우선 대개 3개월로 설정돼 있는 물품·용역 모바일 상품권과 30일 이내인 영화 상품권의 유효 기간을 1년 이상으로 통일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품권으로 구매 가능한 특정 물품이 없는 경우 구매액 전액 환불이 가능함’이라는 표시를 상품권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상품권을 쓰기 위해 소비자가 어쩔 수 없이 차액까지 부담하며 필요 없는 물품을 사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 유효 기간이 지났어도 소멸시효인 5년이 지나기 전에 전액의 90%를 반환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유효 기간 도래 30일 전에 소비자에게 통지하도록 약관이 바뀐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비자 가운데 75.2%가 유효 기간이 지나도 5년 내 90%를 환불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모바일 상품권은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다는 것도 표준약관에 명시할 방침이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토종 공룡 OTT ‘웨이브’ 탄생…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와 맞붙는다

    토종 공룡 OTT ‘웨이브’ 탄생…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와 맞붙는다

    국내 1위 통신사인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가 합작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다음달 18일부터 시작된다.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 등을 겨냥한 국내 사업자끼리의 ‘연합’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오리지널 콘텐츠와 가격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편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과 함께 국내 중소 OTT 사업자들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SK텔레콤의 OTT인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합작 OTT ‘푹’(POOQ)의 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통합 OTT인 ‘웨이브’(WAVVE)는 다음달 1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기존 ‘옥수수’ 가입자가 1000만명, ‘푹’ 가입자가 4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웨이브의 단순 가입자만 1400만명에 달해 국내 미디어 플랫폼 중 가장 많다. 유력 국내 사업자 두 곳이 대형 통합법인을 만들어 OTT 사업을 한 데에는 외국계 서비스의 공세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 서비스 이용자가 정체된 상황에서도 넷플릭스의 시장 침투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순수 방문자는 올 2월 기준 240만 2000명을 기록하며 1년 전인 79만 9000명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2017년 국내 진출 이후 3년 동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만 1500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한류 콘텐츠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기로 쓰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넷플릭스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월트디즈니의 신규 OTT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동규(한국OTT포럼 회장)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비롯해 해외 사업자들이 동영상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국내 통신·방송 내 주도적 사업자들이 통합법인을 만든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앞으로 자사 플랫폼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이른바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합작법인 웨이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900억원의 자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성 교수는 “이번 결합은 단순히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경쟁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비자를 유인할 콘텐츠 투자 없이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옥수수’와 ‘푹’의 결합을 승인하면서도 중소 OTT 사업자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시정 조치도 함께 부과했다. 지상파 3사로 하여금 다른 OTT 사업자가 방송 VOD 공급을 요청하면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협상하고, 기존 공급계약도 정당한 이유 없이 해지하지 못하도록 했다. 여전히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지상파 콘텐츠 공급이 특정 OTT에만 이뤄질 경우 경쟁이 제한돼 소비자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으려는 취지다. 시정 조치 이행 기간은 기업결합이 완료된 날부터 3년까지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정명령에 해당하는 영상은 지상파 방송 콘텐츠일 뿐 웨이브 자체 제작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넷플릭스·유튜브 국내시장 잠식에 토종 OTT ‘몸집’ 키웠다

    넷플릭스·유튜브 국내시장 잠식에 토종 OTT ‘몸집’ 키웠다

    넷플릭스, 순 방문자 1년 만에 3배 급증 디즈니플러스도 이르면 내년 한국 상륙 SKT 900억 투입해 ‘웨이브’ 경쟁력 강화 소비자 유인할 오리지널 콘텐츠가 관건 공정위 “지상파, 다른 OTT에 차별금지” 중소 OTT사업자 보호 위해 조건부 승인국내 사업자들이 대형 통합법인을 만들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을 한 데에는 외국계 서비스의 공세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OTT 이용률이 2016년 35%에서 지난해 42.7%로 눈에 띄게 증가할 정도로 국내 OTT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사업자 간 합종연횡을 부추기는 요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 서비스 이용자가 정체된 상황에서도 넷플릭스의 시장 침투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순수 방문자는 올 2월 기준 240만 2000명을 기록하며 1년 전인 79만 9000명보다 3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2017년 국내 진출 이후 3년 동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만 1500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한류 콘텐츠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무기로 쓰고 있는 상황이다. 올 1월 선보인 ‘킹덤’은 넷플릭스 이용자를 단숨에 2배 증가시킬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게다가 넷플릭스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월트디즈니의 신규 OTT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동규(한국OTT포럼 회장)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비롯해 해외 사업자들이 동영상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국내 통신·방송 내 주도적 사업자들이 통합법인을 만든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앞으로 자사 플랫폼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이른바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합작법인 ‘웨이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900억원의 자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성 교수는 “이번 결합은 단순히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경쟁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비자를 유인할 콘텐츠 투자 없이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OTT ‘옥수수’와 ‘푹’(POOQ)의 결합을 승인하면서도 중소 OTT 사업자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시정 조치도 함께 부과했다. 지상파 3사로 하여금 다른 OTT 사업자가 방송 VOD 공급을 요청하면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협상하고, 기존 공급계약도 정당한 이유 없이 해지하지 못하도록 했다. 여전히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지상파 콘텐츠 공급이 특정 OTT에만 이뤄질 경우 경쟁이 제한돼 소비자가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으려는 취지다. 시정 조치 이행 기간은 기업결합이 완료된 날부터 3년까지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정명령에 해당하는 영상은 지상파 방송 콘텐츠일 뿐 웨이브 자체 제작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토종 OTT 새달 출격… ‘공령’ 넥플릭스에 맞불

    토종 OTT 새달 출격… ‘공령’ 넥플릭스에 맞불

    국내 1위 통신사인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가 합작한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다음달 18일부터 시작된다.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글로벌 공룡’ 넷플릭스 등을 겨냥한 국내 사업자끼리의 ‘연합’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오리지널 콘텐츠와 가격 경쟁을 통해 소비자의 편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과 함께 국내 중소 OTT 사업자들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정위, 조건부 결합 승인 결정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SK텔레콤의 OTT인 ‘옥수수’와 지상파 3사가 합작사를 통해 서비스하는 OTT ‘푹’(POOQ)의 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통합 OTT인 ‘웨이브’(WAVVE)는 다음달 1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기존 ‘옥수수’ 가입자가 1000만명, ‘푹’ 가입자가 4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웨이브의 단순 가입자만 1400만명에 달해 국내 미디어 플랫폼 중 가장 많다. ●통합 ‘웨이브’ 새달 18일 서비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공급할 계획”이라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사업자 간 경쟁을 유발해 미디어 시장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는 웨이브를 통해 실시간 지상파 방송과 영화를 비롯해 기존 콘텐츠 외에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증강·가상현실) 콘텐츠도 접할 수 있다. ●“편익 늘 것” vs “중소 OTT 잠식” OTT는 범용 인터넷망을 통한 영상 콘텐츠 제공 서비스로, 국내 유료구독형 OTT 시장에서는 8개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옥수수가 한 달 순수 이용자가 329만명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넷플릭스도 진출 2년 만에 이용자 44만명을 웃돌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0분만에 4골 넣고 대역전… 고교 축구 승부조작 파문

    20분만에 4골 넣고 대역전… 고교 축구 승부조작 파문

    고교 축구에서 승부 조작 정황이 포착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은 중징계 조치로 발빠른 수습에 나섰고 대한축구협회는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A학교는 지난 15일 경남 합천에서 열린 제55회 추계고등연맹전 5일차 경기에서 B학교에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까지 0-3으로 뒤지고 있던 A학교는 후반 13분부터 4골을 퍼부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앞선 2경기에서 2승을 챙기며 32강에 선착한 B학교는 알 수 없는 플레이로 허무하게 역전당했다. 해당 경기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는데 승부 조작을 의심하는 댓글들도 달렸다. 두 학교 감독이 같은 대학 선후배 사이인 사실도 밝혀지면서 의심이 더욱 커졌다. 이 대회를 주최한 고등학교축구연맹은 16일 오전 이 경기를 몰수하고, 해당 학교의 3년간 연맹 주최대회 출전금지, 지도자 영구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해당 학교와 지도자는 이에 반발해 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대학축구협회 측도 “어제(15일) 경남 합천에서 열린 추계고등연맹전 경기 때 A고교와 B고교가 승부 조작이 의심되는 경기 결과가 나와 조사에 들어갔다”면서 “진상조사단이 현장에서 면밀히 조사한 뒤 이를 토대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징계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종선 회장의 횡령 및 성폭행 의혹 비리로 얼룩졌던 고등학교축구연맹은 자신들이 주최한 대회에서 승부조작 정황까지 나오면서 따가운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성폭행·횡령 의혹’ 정종선 고교축구연맹 회장 직무정지

    학부모들의 돈을 가로채고 성폭행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종선(53)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에 대해 직무 정지 결정을 했다고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발표했다. 축구협회 공정위는 1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성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한편 고등연맹회장으로서 언남고를 포함한 고등학교들에 대한 지휘·감독 권한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징계를 결정하기에 앞서 임시 조치로 직무 정지, 피해자들에 대한 일체의 직간접 접촉과 접촉 시도 행위를 금하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직무 정지 처분이 ‘성희롱·성폭력의 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지침’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침 11조는 ‘성희롱·성폭력 행위자에 대한 징계 등의 조치가 있기 전이라도 성희롱·성폭력 행위가 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거나 성희롱·성폭력 피해자를 행위자로부터 긴급하게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직무 정지, 격리 등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임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8일 “고교축구팀 감독 시절 선수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축구팀 운영비를 횡령하고 일부 학부모를 성폭행한 혐의로 정 회장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축구협회는 다음날인 9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정 회장을 공정위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정 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법무법인 에이원은 “정 회장이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했다거나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2월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의 수사를 받아 왔고 6월에 두 차례에 걸쳐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혐의가 사실로 구증된 바 없다. 언론에 보도되는 성폭행 의혹은 피의자 조사 때 조사받은 내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경제위기’에서 노동을 이야기하는 이유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경제위기’에서 노동을 이야기하는 이유

    요즘처럼 한일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애국의 정서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노동의 위기와 노동자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민족 또는 국가와 같은 개념이 전면에 나서는 시기에는 다른 정치사회적 주제들, 예컨대 노동, 젠더,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과 같은 이야기가 그 아래 종속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민족 또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언제나 동원되는 논리는 단결과 통합이기에 여기에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애국이 아닌 것으로 등치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을 이야기하려 한다. 2019년 지금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조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고 핵심적인 명제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제적 위기’라는 프레임은 한국과 같은 성장 만능 사회에서 부지불식간에 친기업 정책을 확대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도록 만들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미 반노동 정서가 뿌리 깊게 지배하는 사회다. 반노동 정서란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기본적인 권리나 시민권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는 것,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을 이기적인 것이라고 매도하는 것, 노동자들의 집합 행동은 사회에 무질서와 혼란만을 야기시킨다는 일방적 선입견 등을 뜻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리고 특히 지금과 같은 신자유주의적 노동시장에서 노동자들의 위치는 자본가와의 권력 관계에서 이해돼야 한다. 고용주는 개별화된 노동자를 마음대로 착취하고 임금을 주지 않거나 수시로 해고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과 자원을 가진 계급이다. 그래서 국가는 근로기준법을 만들고 노동조합을 통한 집합 행동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어느 나라, 어느 역사적 시기를 살펴보아도 자본가가 자발적으로 노동자들의 처우와 권리가 향상시킨 적은 없다.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파업하고 시위하고 유권자로서 집합적 힘을 발휘할 때만 법이 바뀌거나 정책이 진일보해 왔다. 사실은 그래서 고용주들은 노동자들이 집단화하는 것을, 노동조합으로 조직되는 것을, 좌파 정당과 연합하는 것을 모든 힘을 다해 막으려 한다. 이런 고용주 대 노동자의 권력 관계는 신자유주의 노동시장에서 더욱더 고용주 쪽으로 기울어졌다. 주지하다시피 21세기 노동시장은 이전 산업화 시기와는 달리 여러 노동자층으로 나뉘어 있다. 여기에 노동조합 조직률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축소돼 왔다. 기업과 정부 그리고 주류 언론이 앞장서서 노동조합을 이기적 집단으로, 사회적 악으로 프레임시켰다. 2018년 기준 한국의 고용자 수는 1800만명 정도 되는데, 이 가운데 10% 정도만이 노동조합으로 조직돼 있다. 그마저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비정규직과 여성 노동자는 노동조합에 조직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 개별화된 노동자는 고용주의 횡포와 부당 노동행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고 한국 노동자 대다수가 경험하는 현실이다. 직장 갑질이 횡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시장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노동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정책적 개입이 최저임금제도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2019년 8350원으로 올랐으나 유급 주휴일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상승률이 삭감됐다. 2020년 최저임금은 8590원으로 책정돼 예상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인상했다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다. 근로시간 단축과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주 52시간 노동제는 이미 탄력근로제 확대로 물타기가 됐는데, 지금과 같은 경제 ‘비상시국’에는 일부 직종에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한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다. 동시에 공정한 시장 경제 질서 확립을 목적으로 하는 공정위원회는 생산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를 위해 재벌 기업의 내부거래에 예외를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내부거래를 통해 재벌 총수 일가가 사익을 취하지 못하도록 하는 현 공정거래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또한 일본의 수출 규제의 영향을 받는 관련 사업의 산업 안정성 검사 기한을 단축한다고 한다. 비록 ‘경제위기’라지만 이미 강자인 자본의 영향력은 더 세지고 여전히 약자인 노동자의 권리는 제한되는 것이 바람직한가. 과연 이런 정책들로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양극화 완화와 공정한 시장경쟁 제도 만들기는 지켜질 수 있겠는가.
  • 원칙주의자 조성욱… 재벌·공정위 개혁 ‘김상조 시즌2’

    원칙주의자 조성욱… 재벌·공정위 개혁 ‘김상조 시즌2’

    기업정책 방향 등 김상조와 철학 비슷 증선위 때 ‘삼바’ 분식회계 강경 목소리 ‘중견그룹 사익편취’ 문제 적극 나설 듯“워낙 원칙주의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요. 내부 개혁이나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할 것인지 긴장이 되는 게 사실이죠. 대기업·재벌을 보는 철학이나 공부한 분야를 생각해 보면 김상조 전 공정위원장과 비슷하게 가지 않겠습니까.”(공정위 관계자 A씨) 청와대가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조성욱(55)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지명한 가운데 11일 공정위 안팎에선 조 후보자가 전임자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시즌2’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정위 관계자는 “김 실장이 조 후보자의 공정위원장 지명을 적극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재벌 등 기업정책의 방향은 물론 공정위 개혁 등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것은 조 후보자가 김 실장의 서울대 경제학과 1년 후배이기도 하고, 재벌 문제에 대한 철학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제 조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거래위원회(증선위)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하던 2016년 당시 대우조선해양과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해 강경 목소리를 냈다. 공정위 내부에선 조 후보자가 먼저 ‘중견그룹 일감 몰아주기’ 문제 해결을 통해 공정경제 관련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김 실장은 “올해 공정위는 총자산 2조~5조원인 중견그룹의 사익편취 행위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공정위 감시의 사각지대에 있으면서 소유 및 지분 구조가 복잡한 중견그룹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이다. 조 후보자도 한국개발연구원(KDI) 근무 당시 쓴 ‘한국기업의 수익성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중견그룹에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몇년 간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올 초 공정위가 밝힌 것처럼 중견그룹 문제 해결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공정위 내부 개혁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지난 6월 김 실장은 공정위원장 이임사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내부 혁신 노력을 계속해 달라”고 주문했는데, 조 후보자도 공정위 내부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 관계자는 “기업 지배구조와 재무 관련 연구를 오랜 기간 해 왔고, 증선위 활동 등의 실무 경험도 있다”면서 “조직 장악이 가장 큰 과제인데, 초반에 성과를 낸다면 ‘김상조 시즌2’라는 평가도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스피드스케이팅도 기강해이…태릉선수촌서 음주파티 적발

    스피드스케이팅도 기강해이…태릉선수촌서 음주파티 적발

    빙상연맹, 남자 대표팀 5명 자격정지 2개월쇼트트랙 선수촌 퇴출 기간에 음주파티 적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태릉선수촌에서 음주 파티를 벌이다가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특히 이들은 쇼트트랙 대표팀이 성희롱 사건으로 전원 진천선수촌에서 퇴출된 기간 중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종목은 아니지만 같은 빙상 소속 선수들이 퇴출된 기간에 더욱 조심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9일 태릉선수촌 숙소에서 음주를 하다가 적발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대표팀 김태윤, 김철민, 김준호, 김진수, 노준수에게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27일 외출을 하고 서울 태릉선수촌 숙소 및 챔피언하우스로 돌아오는 길에 맥주를 사왔고, 휴식 시간에 이어 야식을 먹으면서 음주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맥주캔을 치우지 않아 선수촌 청소 용역 직원이 술병을 발견, 대한체육회에 신고하면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촌 내 음주는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선수촌 재활용 수거함에 술병과 맥주캔이 쌓여 있는 실태를 지적받은 것이다. 당시 체육회는 관련자들을 엄중 징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김태윤은 평창올림픽 남자 빙속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김철민은 2014년 소치올림픽 팀 추월 은메달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이번에 징계를 받은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은 다음달에 열리는 해외 전지훈련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들이 받게 될 불이익은 이 정도일 뿐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고, 향후 대표팀 생활을 이어가는 데 아무 문제도 없다. 연이은 추문, 기강 해이, 성희롱 사건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는 가운데 또다시 발생한 기강 해이 사건 치고 징계가 너무 가볍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징계가 너무 가볍기 때문에 기강 해이 사건이 반복되는 측면도 있다. 연맹은 지난 2월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예진을 만나기 위해 진천선수촌 여자 숙소에 무단 침입한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김건우에게 출전 정지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김예진은 견책 처분만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김건우는 2015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릉선수촌에서 외박을 나가 음주한 게 적발됐고, 2016년엔 스포츠 도박 사이트 베팅 혐의로 구설에 오른 전력이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임효준은 지난 6월 선수촌에서 진행된 산악 훈련 도중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신체 일부를 노출시킨 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연맹은 지난 8일 성희롱을 인정해 선수 자격 정지 1년의 징계를 내렸다. 자격정지 1년은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7조 및 제31조에 나온 성희롱 관련 징계 중 가장 가벼운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성 최초’ 수식어 따라붙는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원칙 중시 지배구조 전문가

    ‘여성 최초’ 수식어 따라붙는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원칙 중시 지배구조 전문가

    9일 조성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다시 한번 ‘첫 여성’ 수식어를 달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임 공정위원장인 김상조 정책실장의 1년 후배인 조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일했고,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특히 조 교수는 2005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되면서 경영대 최초 여교수 임용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3년 KDI에서 고려대 경영학과 부교수로 자리를 옮길 때에도 단과대 역사상 첫 여성 교수였다.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공정위 사상 첫 여성수장이 된다. 공정위는 1981년 최창락 1대 위원장 이후 19대 김상조 전 위원장까지 모두 남성이 위원장 자리를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성장관 30%를 공언해온 만큼 조 후보자가 여성이라는 점도 이번 후보 지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조 후보자는 학계에서는 기업 지배구조와 재벌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김 정책실장이 현장 참여형 학자였다면, 조 후보자는 연구 중심의 ‘학구파’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특히 조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직하던 2003년 ‘기업지배구조 및 수익성’ 논문을 통해 1997년 외환위기가 재벌의 취약한 지배구조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는 논문에서 당시 기업과 재벌이 지배구조가 낙후돼 있으면서 지나치게 높은 부채에 의존해 수익성이 낮았고, 연쇄적 도산을 막지 못해 외환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은 세계 3대 재무전문 학술지로 꼽히는 금융경제학 저널(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 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최근에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일하면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처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규제개혁위원회 경제분과 민간위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조 후보자의 한 동료 교수는 “조 후보자의 장점은 부드러우면서도 원칙에 있어서는 양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공정위 조직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잘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속보] 조국 법무부 장관·주미대사 이수혁…靑, 중폭 개각 단행

    [속보] 조국 법무부 장관·주미대사 이수혁…靑, 중폭 개각 단행

    주미대사에 이수혁 의원…장관급 8명·차관급 1명 등법무·과기·농식품·여가·공정위·금융위·방통위·보훈처 청와대가 9일 법무부 장관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지명하는 등 장관급 8명과 주미 대사, 차관급 1명 등 중폭의 개각을 단행했다. 청와대는 이날 ▲법무부 장관에 조국 전 수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 농림부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한상혁 변호사, ▲공정거래위원장에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국가보훈처 처장에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명했다. 또 주미 대사에는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차관급에서는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를 국립외교원 원장에 임명했다. 또 전 통일부 장관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임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설빙, 예비 점주에게 ‘허위 수익 정보’ 제공…공정위 경고 조치

    빙수 전문점인 설빙이 2014년 가맹점주를 모집하면서 예상 수익과 관련해 허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경고 조치를 받았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설빙의 가맹사업법 위반 행위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설빙은 2014년 7~9월 사이 70명의 가맹 희망자들에게 계약체결 전 예상수익상황을 제공하면서 수익의 근거가 되는 인근 가맹점들의 매출액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빙은 제시한 서면에는 ‘직전 사업연도의 영업기간이 6개월 이상인 인근 가맹점의 매출액만을 활용해 예상매출액의 범위를 산출했다’고 기재돼 있다. 그러나 설빙은 2013년 8월에 설립돼 그해 10월부터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2013년에는 영업기간이 6개월 이상인 가맹점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설빙이 6개월보다 짧은 기간 영업한 가맹점의 매출액을 근거 예상 수익을 제시했거나, 2014년의 여름 성수기 가맹점 매출액 등을 토대로 수익 정보를 산출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행 가맹사업법은 가맹본부가 가맹 희망자들에게 예상 수익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때 객관적인 근거 없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본부로 하여금 가맹 희망자들에게 예상수익상황 정보를 제공할 때 산출근거에 대해 진실된 정보를 주도록 조치한 것”이라며 “예비점주들의 투자 결정시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빙은 2017년 기준 전국에 가맹점 421곳으로 두고 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출국 금지’ 정종선 “운영비 횡령·학부모 성폭행 사실 아냐”

    ‘출국 금지’ 정종선 “운영비 횡령·학부모 성폭행 사실 아냐”

    고교 축구팀 감독 시절 학부모들의 돈을 가로채고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정종선(53)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서창희)에 넘겨져 징계를 받게 됐다. 축구협회는 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정종선 회장에 대한 스포츠공정위 회부를 결정했다. 스포츠공정위는 위원들의 일정 조정을 거쳐 12일 회의를 열어 정 회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정 회장은 서울 강남 모 고등학교의 감독으로 있을 때 학부모들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올해 5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학생의 대학 입학 편의를 봐주겠다며 제3자를 통해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는 정 회장은 최근에는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방송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상벌위에서 축구인의 명예 실추와 직권 남용, 횡령 등 규정이 적용되면 자격정지 1년에서 최고 제명까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출국 금지 조치를 당한 정 회장은 변호사를 통해 자료를 내고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했다거나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축구 선수로서 또한 축구 지도자로서 55년 인생을 명예롭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횡령 또는 성폭행 의혹은 사실로 구증된 바 없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쇼트트랙 임효준 ‘자격정지 1년’ 징계

    쇼트트랙 임효준 ‘자격정지 1년’ 징계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훈련 도중 다른 선수의 바지를 내린 평창동계올림픽의 남자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23·고양시청)이 성희롱으로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는 8일 제13차 회의를 열어 임효준의 행위가 “성희롱이 성립된다”며 스포츠 공정위원회 규정 제27조 및 제31조에 따라 해당 징계를 내렸다. 빙상연맹은 “임효준과 피해자, 참고인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를 종합 검토한 결과 임효준이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신체적 행위를 했다는 것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어 “임효준이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지만, 그동안의 공적과 반성하고 있는 태도 등도 고려해 징계의 수위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임효준은 내년 8월 7일까지 선수로서 모든 활동이 정지된다. 임효준은 지난 6월 17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공식 훈련 도중 클라이밍 기구에 올라가고 있던 대표팀 후배 B씨의 바지를 잡아 내려 신체 일부를 노출했다. 수치심을 느낀 B 선수는 “성희롱을 당했다”며 임효준을 대표팀 감독과 연맹에 고발했고, 신치용 선수촌장은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빙상대표팀 전원을 퇴촌시켰다. 임효준을 제외한 이들은 태릉선수촌에서 스포츠 인권 교육을 받은 뒤 지난달 25일 진천선수촌으로 복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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