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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역사 다큐 ‘백년전쟁’/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역사 다큐 ‘백년전쟁’/전경하 논설위원

    ‘친일인명사전’ 편찬으로 유명한 민족문제연구소의 원래 명칭은 반(反)민족문제연구소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인 1948년 9월 구성된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반민특위는 친일파의 공격으로 겨우 1년여 뒤인 1949년 해체됐고, 반민특위 판결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제대로 집행되지 못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수록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이 1940년 만주군관학교에 들어가 2년 뒤 일본 육사 본과 3학년으로 편입, 1944년 일본군 육군 소위로 임관됐다는 이유에서다. 박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가 당시 법원에 게재금지·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박 전 대통령이 만주군에 혈서로 지원했다는 1939년도 신문 기사도 제시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012년 11월 박 전 대통령을 다른 각도에서 재비판했다. ‘한강의 기적’이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이 아니라 미국의 동아시아 반공 정책 덕분이라는 것이다. 수출주도형 전환의 근거로 1978년 미 의회에 보고된 프레이저 보고서 및 비밀 해제된 미 기밀보고서 등을 인용해 역사 다큐로 제작했다. ‘백년전쟁-프레이저 보고서: 누가 한국 경제를 성장시켰는가’라는 제목이었다. 이 다큐는 2013년 1월 시민방송 RTV를 통해 방송되면서 그해 출범한 박근혜 정권의 역사 논쟁에 불을 댕겼다. 결국 이승만 전 대통령을 다룬 ‘백년전쟁-두 얼굴의 이승만’과 함께 그해 7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관계자 징계 및 경고’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객관성, 공정성, 명예훼손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 2014년 1심, 2015년 2심에서도 유죄가 유지됐다. 그런데 대법원은 어제 방송 내용의 공정성 등을 심의할 때 매체별, 지역별, 프로그램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방통심위의 제재가 부당하다며 파기 환송했다. 대법원은 “백년전쟁은 공적 인물과 공적 관심사를 반영해 시청자가 제작한 역사 다큐멘터리”라면서 “사자의 명예 존중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역사적 논쟁은 피할 수 없으며 인류의 삶과 문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건전한 추진력이 된다고도 했다. 친일 논란은 아직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8월 14일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말이 사라지게 하겠다”고 했다. 광복 72년에도 이런 말이 나온다는 사실이 참 슬프다. 이런 상황 탓에 일본이 한국에 뻣뻣한 태도를 보이나 싶어 떨떠름하다. lark3@seoul.co.kr
  • 대법, 이승만·박정희 비판 다큐 ‘표현의 자유’로 인정했다

    대법, 이승만·박정희 비판 다큐 ‘표현의 자유’로 인정했다

    전합 13명 중 7명 “공정·균형 위반 아냐” 박근혜 정부 방통위서 징계·제재 처분 시민방송, 재심 청구 기각 되자 소송 제기 ‘명예훼손’ 기소 다큐 감독·PD 무죄 확정2013년 박근혜 정부 때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적으로 다룬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을 제재한 것은 부당하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기존의 역사적 평가와 다른 해석을 제기했다고 해서 행정기관이 제재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취지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선수)는 21일 ‘백년전쟁’을 방영한 시청자 제작 TV채널 시민방송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제재조치명령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방통위의 제재가 정당했다는 반대 의견(6명)도 만만치 않았지만, 전합 13명 중 7명(다수 의견)이 “이 사건 각 방송은 객관성, 공정성, 균형성 유지 의무와 사자(死者) 명예존중 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결과다. 2012년 11월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백년전쟁’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병합한 1910년부터 100년의 역사를 담기 위해 4부작으로 기획된 독립 다큐다. 같은 시공간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와 친일파를 한 화면에 함께 보여 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 중 이 전 대통령 편인 ‘두 얼굴의 이승만’과 박 전 대통령 편 ‘프레이저보고서’ 영상이 유튜브 등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독립 다큐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2013년 1월부터 3월까지 시민방송에서도 이 두 영상은 각각 29차례, 26차례에 걸쳐 방영됐다. 하지만 이 영상으로 논란이 일자 방통위는 2013년 8월 “공정성과 객관성, 명예훼손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방송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징계 조치하고 관련 사실을 방송을 통해 고지하라고 명령했다. 방통위는 “이 전 대통령이 사적인 권력을 채우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고 출세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내용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문서 등 미국 입장의 사료와 부정적인 기사·인터뷰만을 인용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여대생, 백인 여성들과 데이트를 즐겼다며 사생활을 거론하거나 독립자금을 횡령한 인물로 묘사해 이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다.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도 “그는 수출주도형 전략을 제시한 적이 없었다”는 내용의 프레이저보고서(1978년 미국 의회에 보고된 문건) 등 부정적 보고서를 인용한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했다. “일제 때 한국 민족을 배신했던 친일파였고, 해방 후에는 공산주의자로 활동하다가 체포됐는데 동료들을 전부 밀고해 죽게 만들고 자신의 목숨을 건졌다”는 내용을 언급한 것도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봤다. 이에 시민방송은 방통위를 상대로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방통위 손을 들어줬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정 입장에 유리한 방향으로 편집·재구성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이날 조희대·권순일·박상옥·이기택·안철상·이동원 등 대법관 6명도 같은 논리를 폈다. 앞서 이 전 대통령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다큐 감독 김모(52)씨와 프로듀서 최모(52)씨는 지난 6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그대로 확정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승만·박정희, 친일파로 묘사한 다큐 ‘백년전쟁’ 제재는 부당”

    “이승만·박정희, 친일파로 묘사한 다큐 ‘백년전쟁’ 제재는 부당”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을 다룬 역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재한 것은 부당하다고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판단했다. 소송을 제기한 지 6년 만의 결론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1일 ‘백년전쟁’을 방송한 시민방송 RTV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제재조치 명령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방송이 공정성·객관성·균형성 유지의무 및 사자 명예존중 의무를 위반하였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이 다큐는 이미 많은 사람에게 충분히 알려져 사실상 주류적 지위를 점하는 역사적 사실과 해석에 의문을 제기해 다양한 여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면서 “그 자체로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전제한다”면서 편향적인 내용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어서 “역사적 인물 평가는 각자 가치관·역사관에 따라 때로는 상반되게 나타나고, 역사적 논쟁은 인류의 삶과 문화를 긍정적 방향으로 이끄는 건전한 추진력이 된다”며 “방송내용 중 역사적 평가 대상이 되는 공인의 명예가 훼손되는 사실이 적시됐어도 심의 규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방송된 백년전쟁은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을 담아 그 적절성을 두고 진보·보수 세력 간 논쟁을 촉발했다. 다큐는 이 전 대통령이 기회주의자로서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친일·공산주의자로 미국에 굴종했으며 한국 경제성장의 업적을 자신의 몫으로 가로챘다고 해석했다. 방통위는 이러한 다큐멘터리에 내용에 대해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다뤘다”며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경고하고 이를 방송으로 알리라고 명령했다. 앞서 1·2심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희화했을 뿐 아니라 인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특정 입장에 유리한 방향으로 편집·재구성해 사실을 오인하도록 적극적으로 조장했다”며 방통위의 제재가 적법했다고 판단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6년만에 오명 벗은 이승만·박정희 다큐 ‘백년전쟁’...대법 “제재 부당”

    6년만에 오명 벗은 이승만·박정희 다큐 ‘백년전쟁’...대법 “제재 부당”

    대법 “객관성·공정성 위반 안해”이 전 대통령 명예훼손도 무죄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맥아더 장군에게 한국을 단독으로 점령해달라는 내용의 러브레터를 보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일제 때 한국 민족을 배신했던 친일파였다.” 2012년 11월 시사회에서 처음 공개된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백년전쟁’은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문서, 미 의회에 보고된 ‘프레이저 보고서’ 등을 인용한 이 다큐가 유튜브 등에도 올라오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소위 ‘대박’을 쳤다. 2014년 5월까지 누적 관람객이 500만명(민족문제연구소 추산)을 넘었다.이 다큐를 놓고 진보-보수 역사 논란이 불거졌고, 소송까지 이어졌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1일 “객관성, 공정성, 균형성 유지 의무와 사자(死者) 명예존중 의무를 위반하였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역사적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에 대해 한쪽 면만 보여줬다 해도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백년전쟁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 병합한 1910년부터 2011년까지 100년의 역사를 담기 위해 4부작으로 기획된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다. “왜 우리나라 역사 다큐는 윤봉길, 안중근 등 독립운동가를 다룰 때 친일파를 제외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와 친일파를 한 화면에서 함께 보여주자는 의도였다. 2012년 개봉한 1부는 1945년 해방까지를 다뤘다. 이후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을 조명한 다큐가 나왔다. 민족문제연구소 등에서 제작비 2500만원을 들인 이 다큐는 2013년 1월부터 3월까지 시청자 제작 TV 채널 시민방송에서도 이 전 대통령 편 ‘두 얼굴의 이승만’과 박 전 대통령 편 ‘프레이저 보고서’가 각각 29회, 26회 방영됐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는 2013년 8월 시민방송에서 방영한 이 두 영상이 공정성과 객관성, 명예훼손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며 방송 프로그램 관계자들을 징계·경고 조치하고 관련 사실을 방송을 통해 고지하라고 명령했다. 시민방송은 방통위를 상대로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두 얼굴의 이승만’ 영상에는 이 전 대통령의 초대 대통령 선출 과정 등을 1948년 CIA 문서 등을 통해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방통위는 “이 전 대통령이 사적인 권력을 채우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고, 자신의 출세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CIA 문서, “이 전 대통령은 한인 학교에서 반일 사상을 가르친다는 것을 부인했다”는 내용을 실은 미 지역 신문 등을 인용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이 전 대통령이 피 튀기는 테러까지 동원해 국민회를 장악하고 현란한 부동산 재테크에 착수했다”, “나은 마흔 여섯에 스물 두살짜리 여대생과 여행도 하고 틈만 나면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최고급 호텔에서 잠을 잤다. 미국 수사관들은 그를 기소해버렸다”는 영상 속 나레이션도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방송해 시청자를 혼동케 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통령 편인 ‘프레이저 보고서’ 영상도 방통위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고 봤다. 이 영상에서는 1978년 미국 의회에 보고된 프레이저 보고서 등이 인용됐는데, 이 보고서에는 “한국의 중장년층은 박 전 대통령이 수출주도형 전략을 제시해서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고 믿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수출주도형 전략을 제시한 적이 없다”는 내용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해방 후에 공산주의자로 활동하다가 체포됐는데, 동료들을 전부 밀고해서 죽게 만들고 자신의 목숨을 건졌다”는 미국 기밀보고서 내용도 영상에 소개됐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박 전 대통령을 경제성장의 업적을 가로챈 인물로만 묘사한 것으로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 방법으로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후 방통위의 제재에 불복한 시민방송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은 연달아 방통위 편을 들었다. 1심은 “새로운 관점이나 의혹을 제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특정 입장에 유리하게 하거나 사실을 오인하도록 적극 조장하고 두 전직 대통령을 희화화했다”고 방통위 손을 들어줬다. 이에 시민방송 측은 “역사 다큐는 특정한 시각을 전제로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것이라, 달리 해석될 가능성이나 입장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방송의 공정성·객관성을 갖추지 않은 근거로 봐선 안 된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하지만 2심 역시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다룰 때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고, 관련 당사자 의견을 균형있게 반영할 의무는 해당 방송이 역사 다큐 형식을 취했어도 면제되지 않는다”고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이후 2015년 8월 대법원에 상고된 이 사건은 대법원 1부에 배당됐다가 지난 1월 전원합의체에 회부됐다. 한편, 이 전 대통령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이 다큐 감독 김모(52)씨와 프로듀서 최모(52)씨는 지난 6월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받았고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1심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는데 김씨에 대해선 배심원 9명 중 8명이, 최씨는 7명이 무죄로 판단한 바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MLB 사인 절도 007작전 뺨쳤다

    MLB 사인 절도 007작전 뺨쳤다

    카메라·망원경 써서 상대 정보 수집 쓰레기통 소리· 원격 장치 전달 정황 만프레드 “2017년~올해 경기 조사 벌금·드래프트 지명권 박탈 등 가능”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전자장비까지 동원해 조직적으로 ‘사인 훔치기’를 했다는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말 그대로 일파만파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0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에 새로 들어선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 미디어투어에서 취재진에게 휴스턴에 벌금, 신인드래프트 선수 지명권 박탈 등을 포함한 중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위반 행위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는 스포츠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조사대상은 휴스턴이 유일하다”면서 “2020시즌을 시작하기 전까지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논란은 지난 13일 미국 스포츠전문 ‘디 애슬레틱’이 내부고발자 4명을 인용한 보도를 하면서 시작됐다. ‘디 애슬레틱’은 휴스턴이 사인을 보고 전자장비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더그아웃에 있는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방식으로 타자들에게 알려줬다고 보도했다. 애슬레틱은 17일에는 휴스턴이 구단 차원에서 소속 스카우트들에게 카메라, 망원경 등으로 사인을 훔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추가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뉴욕포스트’는 19일 휴스턴이 ‘소리내기’를 넘어 선수들의 몸에 ‘원격 진동장치’를 붙여 훔친 사인을 전달한 정황이 있다는 보도까지 했다. MLB 사무국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의혹을 모두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휴스턴은 201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도 구단 직원이 카메라에 클리블랜드 영상을 담다가 항의를 받았고, 그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휴스턴 직원이 우리 더그아웃을 촬영한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MLB에서는 이미 2015년 휴스턴의 내부 통신망을 해킹해 정보를 빼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신인드래프트 선수 지명권 2장과 200만 달러를 휴스턴에 배상하도록 징계한 바 있다. 2017년엔 보스턴이 전자장비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당시 보스턴은 사인 분석팀이 더그아웃 내 트레이닝 보조 코치의 스마트워치로 상대 포수 사인 패턴을 분석한 내용을 전달하고, 그것을 토대로 2루 주자가 포수 사인을 보고 타자에게 전하는 방식으로 사인을 훔쳤다는 혐의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32)도 20일 “무거운 벌금을 매기거나 누군가는 영구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잰슨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있는 캘리포니아대(UCLA) 마텔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자선행사에서 취재진에게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다저스는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3승 4패로 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오현정 서울시의원, 서울의료원 수의계약 법령위반 지적

    오현정 서울시의원, 서울의료원 수의계약 법령위반 지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오현정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광진2)은 지난 1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의료원은 관행적 수의계약으로 법률 위반 사항에 대한 사전 점검이 소홀함을 지적했다. 오현정 부위원장은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에서 지적한 ‘서울의료원 직무능력향상교육 수의계약의 법령위반’ 사항을 언급하며 “서울의료원은 매해 임직원에 대한 교육훈련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온라인 교육을 전문교육기관과 위탁계약을 체결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말하며 “하지만 서울의료원은「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반입찰에 부쳐야 했지만 그 규정을 위반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2009년부터 현재까지 직무능력향상교육의 위탁교육기관과의 계약 시 모두 수의계약로 체결했다”고 말하며 “서울의료원은 법률위반 사항에 대해 사전 점검해야 할 책임이 있으며 관행적 업무처리를 탈피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오현정 부위원장은 “빠른 업무처리를 위해 수의계약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여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며 질의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시 확대’ 가늠자 될 수능 공정성… 이번엔 논란 없을까

    ‘정시 확대’ 가늠자 될 수능 공정성… 이번엔 논란 없을까

    올해 고교 과정 벗어난 ‘킬러문항’ 배제 변별력 위해 국어·수학 준킬러급 등장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대학 정시 확대’의 방향을 내다볼 가늠자로도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는 이달 말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선발 비율 확대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개선 방안 등을 담은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교육의 공정성’을 강조하며 정시 확대를 공언한 만큼 수능이 공정하게 수험생들을 변별하는 시험인지 여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정량평가로서의 기계적 공정성을 갖췄음에도 불공정 논란을 피하지 못한 것은 연도별, 영역별로 들쑥날쑥한 난이도와 과도한 ‘킬러문항’ 때문이다. 어느 해, 어느 영역에 응시했느냐에 따라 무수한 변수가 생겨 수험생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유불리를 감당해야 했다. 또 교육계에서는 2019년도 수능 국어영역의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의 킬러문항이 수능 사교육 의존도를 높여 사교육 여건이 좋은 수험생과 그렇지 않은 수험생 간의 불공정 경쟁을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19년도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영역의 총 15개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을 위반했다며 “수험생들은 사교육으로도 불안감을 해소할 수 없으며 사교육비의 폭증을 야기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올해 수능은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해 전반적인 난이도 조절에 힘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했다. 심봉섭 수능 출제위원장은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 내실화에 기여하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영역에서 지난해와 같은 고도의 킬러문항은 배제한 대신 ‘준(準)킬러문항’의 비중을 늘려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영어영역에서는 신유형의 문항이 아예 없었던 것을 비롯해 올해 수능 전반에서 학생들의 진땀을 빼는 신유형 문항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올해 수능에서는 학종 등 수시가 대세가 된 대입 지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3교시 영어영역 결시율은 11.16%로 수능이 시작된 이래 최고 결시율을 기록했다. 이는 대부분의 대학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데 따른 현상이다. 그러나 4년제 대학의 정시 모집 비율은 올해를 최저점으로 내년부터 소폭 상승할 예정이다. 또 학종의 반영 요소가 간소화될수록 대학들은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을 확대할 수 있어 수능의 실제 영향력은 정시 비율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김경수 “불법 없었다”…특검팀, 2심서 징역 6년 구형

    김경수 “불법 없었다”…특검팀, 2심서 징역 6년 구형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최고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지사에게 총 징역 6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경수 지사의 2심 선고공판은 다음 달 24일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 심리로 14일 열린 김경수 지사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특검팀은 1심 구형량보다 1년 높은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김경수 지사의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을 각각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2016년 11월~지난해 2월 대선 승리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7년 6월 ‘드루킹’ 김동원씨와 지난해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기로 하고, 같은 해 연말에는 김씨 측근을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경수 지사는 지난 1월 1심에서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러나 김경수 지사는 지난 3월 2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고, 재판부는 한 달 뒤에 그의 보석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특검팀은 이날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선거 운동을 위해 불법 사조직도 동원할 수 있고 그 대가로 공직을 거래 대상으로 취급하는 일탈된 정치인의 행위를 보여줬다”면서 “정치 발전과 선거의 공정성을 위한다면 사라져야 할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공소사실이 객관적 증거와 증언으로 인정되는데도 진술을 바꿔가며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객관적 자료로 자신의 행위가 밝혀졌음에도 (잘못을) 보좌관에게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관한 여론 조작을 엄중히 처벌하지 않으면 온라인 여론조작 행위가 성행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더욱이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더욱 경종을 울려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경수 지사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킹크랩 시연도 (본 적이 없고), 불법적인 공모도 (한 적이 없고), 그 어떤 불법도 없었다는 점을 이미 재판과정에서 충분히 밝혔다”고 말했다. 김경수 지사는 최후진술에서 “만일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드루킹 같은 사람을 처음부터 알아보고 멀리할 수 있는지 반문해 보지만 별로 자신이 없다”면서 “찾아오는 지지자들을 시간이 되는대로 만나는 것은 정치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리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면 질책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적극 찾아오는 지지자를 만난 것과 불법을 공모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수 지사는 또 드루킹 일당에 대해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까지 공격한 저들의 불법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저는 이 사건의 진실이 꼭 밝혀지길 원한다.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밝혀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2심 재판부는 다음 달 24일 낮 2시 김경수 지사의 선고공판을 열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정시 50% 이상 확대” 교육비전 발표

    황교안 “정시 50% 이상 확대” 교육비전 발표

    자유한국이 대학 입시 전형에서 수학능력시험 점수를 중심으로 뽑는 정시 비율을 50% 이상 확대하는 교육 정책안을 발표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교육 소외계층 선발에 활용하고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한국당은 12일 서울 중구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개개인의 성장을 위한 공정한 교육’이라는 정책 비전을 제안했다. 이는 9월 22일 발표한 경제 대안 ‘민부론’과 지난달 24일 내놓은 외교안보 정책 대안 ‘민평론’에 이은 한국당의 세 번째 정책 비전이다. 황교안 대표는 발표에서 “언제부턴가 우리 교육이 병들어 죽어가고 있다”며 “특히 국민이 관심이 큰 대학입시제도조차 주무부처 장관은 까맣게 모른 채 대통령 말 한마디로 순식간에 뒤집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공정한 교육과 관련해 “정시 수능 전형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내일(13일)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핵심 정책으로 내세웠다.황 대표는 “조국 사태에서 보듯 지금의 대학입시 제도는 학생의 능력이 아니라 부모의 능력이 결과를 좌우한다. 수시 중심,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중심의 현 대학입시 제도가 불공정과 불의의 온상이 됐다”며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대로 정시를 확대해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황 대표는 수시 전형을 단순화하고, 학종은 공정성, 객관성, 투명성, 신뢰성을 높여 교육 소외계층 선발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또한 교육 행정체제 개혁을 위해 “‘지방 교육자치에 관한 법’을 개정해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교육감이나 교육부가 임의로 외고·국제고·자립형사립고 지정 취소할 수 없도록 하고, 이념·정치편향 교육을 하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교원을 처벌하는 조항을 신설하겠다고도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지방대의 경우 정시를 50% 이상으로 하면 학생모집을 못한다는 현실을 감안해 대통령령으로 예외를 둘 수 있게 할 예정”이라며 “당 소속 전원의 서명을 받아 제가 대표발의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대표는 발표 장소인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이승민 전 대통령 흉상을 본 뒤 “초대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국가를 만드는 데 정말 큰 공헌을 하신 분이다. 그 정신을 저희가 잘 받들어서 자유대한민국을 잘 지켜내겠다”고 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894년 배재학당에 입학해 이듬해 졸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법조 전관특혜 근절 TF, 입시위법학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서 ‘민관 유착’근절키로 ‘ 안전·방산·사학 분야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강화 문 통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공정성 강화해야” 정부가 8일 전관특혜 근절과 사교육시장 불공정성 해소, 공공부문 공정채용 확립 등 국민적 개혁 요구가 높은 분야의 공정성 강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법조계의 고질적 전관특혜를 근절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입시와 관련한 중대한 위법행위를 한 학원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열고 각 부처별로 이런 방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우선 사법권 행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법조계의 전관특혜를 근절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검찰·대한변협·학계에서 추천된 위원으로 ‘법조계 전관특혜 근절 TF’를 구성해 새로운 규제 방안과 현행 제도의 실효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입법·제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TF는 법원에서 시행 중인 ‘연고 관계 변호사 회피·재배당 절차’를 검찰 수사단계에 도입하고, 전관 변호사가 선임된 사건이 적정하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점검 방안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장기적으로 ‘본인 사건 취급제한·몰래 변론 금지’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 수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법무부는 수임 제한 규정을 강화하는 변호사법 개정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고위공직자 전관특혜도 근절하고 재취업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민안전·방위산업·사학 등 민관 유착이 우려되는 분야에 대한 퇴직 공직자 취업제한을 강화하고, 재직자가 퇴직 공직자로부터 직무 관련 청탁·알선을 받으면 무조건 신고하도록 제도가 바뀐다. ‘퇴직 후 행위 제한’ 규정 위반자에 대한 해임 요구, 행위제한 신고센터 개설, 공직자윤리위원회 민간위원 증원 등도 공직자윤리법 개정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위공직자 퇴직 후 2∼3년을 집중관리시기로 정해 탈루 혐의자에 대한 세무검증도 철저히 할 방침이다. 변호사·세무사 등 퇴직 공무원 진출 분야의 세무조사 비중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교육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입제도 개선과 함께 사교육 시장의 불공정행위들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경찰청, 국세청 등과 공동으로 ‘입시학원 등 특별점검협의회’를 구성해 입시학원 등의 불법행위에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다. 또 학원법 개정을 추진해 자소서 대필, 교습비 초과징수 같은 중대 위법행위가 드러난 입시학원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중대한 입시 관련 위법행위를 한 학원에 대해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1차 위반 시 ‘등록 말소’를 할 수 있도록 행정처분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공공부문 공정채용 문화를 확립하고 이를 민간부문까지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채용비리 방지를 위해 친인척 관계인 면접관에 대한 제척·기피제 도입을 의무화한다. 또한 취업준비생에 채용전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용 웹페이지를 구축한다. 아울러 능력 중심 채용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블라인드 채용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가칭 ‘공공기관 공정채용협의회’도 운영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회의 말미에 “오늘 논의한 안건들은 모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이기에 더더욱 중요하다”며 “이 방안들이 모두 실현된다면 공정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또한 높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내용을) 공공부문을 넘어 민간영역까지 확산시키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여전히 사회 전반의 공정성 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기대와 요구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정성 향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반부패정책협의회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5번째로, 이날 회의는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협의회’로 확대 개편돼 오후 2시부터 1시간 50분 간 진행됐다. 고 대변인은 회의 분위기에 대해 “특히 전관특혜 및 채용비리 근절방안에 대해 굉장히 열띠고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있었다”며 “예상했던 시간을 훨씬 넘겨서 회의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학교 돈 횡령 완산학원 설립자 징역 7년

    학교법인 자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전북 전주 완산학원 설립자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고승환)는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완산학원 설립자 A(74)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34억원을 추징했다. 범행을 도운 혐의로 함께 기소된 학교법인 전 사무국장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설립자의 딸이자 전 행정실장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학교 설립자이자 이사장으로, 막강한 권력을 악용해 교감 승진이나 기간제 교사의 근무 연장 대가를 지속해서 받았다”며 “교사를 거래 대상으로 삼아 승진 공정성과 교육의 본질까지 훼손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복지 예산까지도 가로챘다”며 “막대한 자금을 횡령하고도 교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피해복구를 하지 않아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학교 자금 13억 8000만원과 법인 자금 39억 3000만원 등 53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공사비를 업체에 과다 청구하거나 교육복지 및 급식 예산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이 과정에서 승진과 고용안정을 대가로 이 학교 전·현직 교직원과 기간제 교사들에게 금품을 받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다만 A씨가 학교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15억원을 횡령한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완산학원 설립자 일가의 비리 정황을 적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를 통해 설립자가 교실 일부를 드레스룸과 욕실 등 사적 용도로 개조한 사실이 드러나 학교를 사유화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토익·모평 평균 은근 암시하니… ‘출신고 스펙’ 학종에선 통했다

    토익·모평 평균 은근 암시하니… ‘출신고 스펙’ 학종에선 통했다

    일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지원자의 ‘학교 후광효과’가 학생 선발에 작용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고교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나 추천서에 기재가 금지된 ‘학교 밖 스펙’을 편법적으로 대학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의 학종 평가 체계와 역량도 격차가 커 일부 대학에서는 ‘부실 평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교육부가 서울대 등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공개한 ‘학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종 평가 및 선발 과정에서 지원자 출신 고교의 진학 실적이나 모의고사 평균 성적 등 지원자 개인의 역량이 아닌 학교의 영향력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다수 발견됐다. 구체적으로는 각 고교가 학교 정보를 대학에 제공하는 ‘고교 프로파일’에서부터 학교 간 격차가 나타났다. 고교 프로파일은 학교의 유형과 지역, 학생 선발방식, 학교 교육과정 운영 현황과 특성, 교내 대회 및 동아리 운영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학들이 지원 학생이 처한 교육적 여건과 환경을 고려하기 위한 기초 자료다. 그러나 전체 고교의 37.9%인 840개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규정한 필수 정보 외에 학교의 교육활동과 특성 등 추가 사항을 기술하고 있었다. 일부 학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에 기재가 금지된 ‘학교 밖 스펙’을 고교 프로파일을 통해 편법적으로 대학에 제공하기도 했다. 다수의 외국어고에서는 학생들의 공인어학성적을 간접적으로 제시했으며, 대학교수와의 소논문(R&E) 활동에 참여한 학생 명단을 기재한 고교도 있었다. 일부 고교는 학생들의 평균적인 모의고사 성적을 제시해 “내신등급 대비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학교”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드러내기도 했다. 또 13개 대학 중 7개 대학에서 평가자들에게 참고자료를 보여 주는 화면인 ‘평가 시스템’ 운영 현황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5개 대학은 지원자의 출신 고교 졸업생이 해당 대학에 진학한 현황과 학점, 중도 탈락률 자료를 평가자들에게 제공했다. 2개 대학은 평가자들이 지원자의 내신등급과 출신 고교의 내신등급, 또는 동일 유형 고교의 내신등급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외국어고 출신 지원자의 내신등급을 다른 외고의 평균적인 내신등급과 비교해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에 기재가 금지된 것을 편법·변칙적으로 기재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학생부와 자소서, 추천서에서는 공인어학성적과 학교 밖 수상 실적, 발명 특허, 논문·책 출간, 해외활동, 출신 고교 및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의 기재가 금지됐다. 그러나 일부 고교는 학생부에 “봉사단체로부터 개인 공로를 인정받음”, “특허를 출원함” 등 기재가 금지된 실적을 버젓이 기재하고 있었다. 또 자소서·추천서에서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작은 기업을 경영하시는 아버지” 등 기재 금지 사항을 교묘히 비켜 가며 기재하는 사례가 있었다. 자소서에서 금지된 외부 수상 실적이 교과 관련 대회로 한정돼 있다는 점을 이용해 “중소기업청장상 표창”과 같은 내용을 기재한 사례도 상당수였다. 이 같은 위반 사항은 2019년 한 해 366건(전체 17만 6000여건의 0.2%가량)이 적발됐다. 표절로 추정된 자소서도 228건이었다. 이에 대한 대학의 판단 기준과 처리 규정은 제각각이었다. 자소서와 추천서의 규정 위반 사례에 대해 감점이나 부적격 처리를 한 대학이 있는가 하면 평가자에게 사실을 안내하는 데 그친 사례가 2건, 평가에 반영하지 않은 사례는 230건이었다. 한 대학에서는 자소서 표절 사례에 대해 명확한 제재를 하지 않아 3년간 8명이 합격하기도 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한 여건도 대학별로 격차가 컸다. 13개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1인당 서류심사를 한 지원자는 2017~2019년 3년 평균 143명에 달했다. 지난 4년간 13개 대학의 입학사정관 중 전임사정관은 평균 183명, 위촉사정관은 867명으로 신분이 안정되지 않은 위촉사정관이 5배에 달해 평가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저해하는 원인이 됐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교직원 특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4년간 13개 대학에서 교수 등 교직원 자녀가 학종 등 수시모집에 지원한 사례는 총 1826건으로, 이 중 255건(14.0%)이 합격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13개 대학에서 회피 및 제척이 이뤄진 인원은 2231명이었다. 교육부는 “교수가 소속된 학과(학부)에 자녀가 합격한 사례 33건에 대한 회피·제척은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위법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학종 평가 과정에서 불공정성이 의심되는 사례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는 한편 불공정성이 두드러진 대학에 대해서는 특정감사에 나설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종, ‘고교 후광효과’ 작용 가능성 … 고교등급제 여부는 규명 못해”

    “학종, ‘고교 후광효과’ 작용 가능성 … 고교등급제 여부는 규명 못해”

    일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학생 개인의 역량이 아닌 고등학교의 유형이나 졸업자의 진학 실적, 모의고사 성적 등 ‘학교 후광효과’가 학생 선발에 작용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고교에서는 학교 밖 경시대회 실적이나 공인어학성적 등 학생부나 추천서에 기재가 금지된 사항을 편법적으로 기재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들의 평가 체계와 역량도 격차가 커 일부 대학에서는 ‘부실 평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교육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학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종 선발비율이 높고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학생 선발 비율이 높은 12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춘천교대·포항공대, 교원대)와 때마침 종합감사 기간인 홍익대 등 13대 대학 대상으로 최근 4년간 학종 지원자들 202만여명(한 학생이 1년간 총 6회까지 지원할 수 있어 중복 포함)과 종합감사 대상인 홍익대를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학종 실태조사를 벌였다. 2016~2019년도 4년간 이들 대학의 학종 지원자 202만여건(학생별 중복 포함) 관련 자료들을 제출받아 총 24명으로 구성된 실태조사단이 자료 조사를 벌였다. 교육부는 ▲학종 평가과정 전반의 공정성 ▲대학들이 학종을 공정하게 운영할 인적·제도적 기반 마련 여부 ▲합격자 현황 분석 등에 집중했다. 이번 조사에서 교육계의 관심은 ‘고교등급제’에 쏠렸다. 교육부는 고교 유형별로, 혹은 소위 ‘명문고’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내신 등급을 평가할 때 차등을 두는 고교등급제가 실제로 작용해 불공정성을 야기했는지 여부를 분석했다. 교육부는 일부 고교가 대학에 제공하는 ‘고교 프로파일’과 일부 대학의 평가 시스템을 분석해, 학생 선발 과정에서 학생 개인의 역량이 아닌 ‘학교 후광효과’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각 고교가 학교에 대한 정보를 대학에 제공하는 ‘고교 프로파일’에서 평가의 불공정성을 초래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다. 고교 프로파일은 학교의 유형과 지역, 학생 선발방식, 학교 교육과정 운영 현황과 특성, 교내대회 및 동아리 운영 현황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학들이 각 학생이 처한 교육적 여건과 환경을 고려하기 위한 기초 자료다. 그러나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규정한 필수 정보 외에 학교의 교육활동과 특성 등 추가 사항을 기술한 학교는 전체 고교의 37.9%인 840개교로, 학교 간 정보 격차가 나타났다. 일부 학교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에 기재가 금지된 ‘학교 밖 스펙’을 고교 프로파일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학에 제공하기도 했다. 다수의 외고에서는 학생들의 공인어학성적을 간접적으로 제시했으며 대학 교수와의 소논문(R&E) 활동에 참여한 학생 명단을 기재한 고교도 있었다. 일부 고교는 학교 학생들의 평균적인 모의고사 성적을 제시해 “내신 등급 대비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학교”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기재하기도 했다. 또 13개 대학 중 7개 대학에서 평가자들에게 참고자료를 보여주는 화면인 ‘평가 시스템’ 운영현황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5개 대학은 지원자의 출신 고교 졸업생이 해당 대학에 진학한 현황과 학점, 중도탈락률 자료를 평가자들에게 제공했다. 2개 대학은 평가자들이 지원자의 내신등급과 출신고교의 내신등급, 또는 동일 유형 고교의 내신등급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외국어고 출신 지원자의 내신등급이 비교적 낮게 나와도, 다른 외고의 내신등급과 비교해 감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부 대학은 특기자전형에서 외국어나 수학 등을 자격요소 및 평가요소로 설정해 특정 유형의 고교 학생들이 다수 선발되기도 했다. 한 대학은 ‘외국어 분야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자’를 지원자격으로 설정했고, 다른 한 대학은 ‘대학 수학에 필요한 수학·과학적인 심층사고능력을 평가한다”고 명시했다. 국제계열에서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는 이른바 ‘외고 전형’ ‘과학고 전형’으로 불리는 특정 유형 고교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전형으로 운영됐을 소지가 있다고 교육부는 판단했다. 한편 각 학교들이 작성한 지원자 개개인의 학생부에서는 고교 유형별로 양적인 차이는 없었다. 학교 유형을 불문하고 이들 13개 대학에는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태가 실제 선발에서 고교등급제와 같은 불공정으로 작용했는지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13개 대학의 학종 전형 지원자 수와 합격자 수를 각각 100으로 놓고 보면, 일반고에서는 지원 단계에서 71.5%였던 비중이 합격 단계에서 63.8%로 줄었다. 반면 외고·국제고는 지원단계(8.5%)보다 합격단계(11.5%)에서 비중이 늘었다. 이들 대학의 학종에 지원한 학생들의 합격률은 일반고(9.1%), 자사고(10.2%), 외고·국제고(13.9%), 과고·영재학교(26.1%) 순으로 높아 고교 서열과 일치했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 서열화로 인한 학교 유형별 교육 격차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에서 기재 금지사항을 위반하거나 편법·변칙적으로 기재하는 사례들도 일부 발견됐다. 자소서·초천서에서는 공인어학성적과 교과 관련 학교 밖 수상실적, 해외 어학연수와 더불어 2019년도부터는 발명 특거나 논문·책 출간, 해외활동, 출신 고교 및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도 기재가 금지됐다. 그러나 일부 고교에서는 “한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기업을 경영하시는 아버지” 등 기재 금지 사항을 교묘히 비껴가며 기재하는 사례가 발견됐다. 또 교과 관련 대회의 외부 수상실적만 기재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이용해 “중소기업청장상 표창” “한국발명진흥회장상 수상”과 같은 내용을 기재한 사례도 상당수였다. 이같은 위반사항은 2019년 한해 366건(전체의 0.1%가량)이 적발됐다. 자소서에서 표절로 추정된 사례도 228건(0.1% 미만)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학의 판단 기준과 처리규정은 제각각이었다. 자소서의 규정 위반 사례에 대해 감점이나 부적격 처리를 한 대학이 있는가 하면 평가자에게 사실을 안내하는 데 그친 대학은 2개교, 평가에 포함하지 않은 대학은 5개교였다. 추천서의 경우 기재금지 위반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없는 대학이 대부분이었다. 한 대학에서는 자소서 표절 사례에 대해 명확한 제재를 하지 않아 3년간 8명이 합격하기도 했다. 대학별로 공정한 평가를 위한 여건도 격차가 컸다. 13개 대학에서 각 대학 입학사정관 1인당 서류심사를 한 지원자는 2017~2019년 3년 평균 143명이었다. 지난 4년간 13개 대학의 입학사정관 중 전임사정관은 평균 183명, 위촉사정관은 867명으로 신분이 안정되지 않은 위촉사정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학별 평가시스템 접속기록을 통해 대학별로 평가자 1명이 지원자 1명을 평가하는 평균 시간은 최소 8.66분에서 최대 21.23분으로 대학별로 차이가 컸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교직원 특혜’ 정황은 없는 것으로 교육부는 판단했다. 4년간 13개 대학에서 교수 등 교직원 자녀가 수시모집에 지원한 사례는 총 1826건으로, 이중 255건(14.0%)이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13개 대학에서 회피 및 제척이 이뤄진 인원은 2231명이었다. 교육부는 “교수가 소속된 학과(학부)에 자녀가 합격한 사례 33건에 대한 회피·제척은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면서 “위법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학생부 기재금지 규정을 위반하거나 고교 프로파일 내 부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고교에 대해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학종 평가과정에서 고교 유형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교 후광효과’를 차단하고 고교 서열화 해소에도 나서기로 했다. 대학에 대해서는 평가 요소와 배점 등에 대한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특기자전형 축소와 고른기회전형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학종 평가 과정에서 불공정성이 두드러진 대학에 대해서는 추가 현장조사와 특정감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조국 수사 서둘러 국민 갈등 심화 막아야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되면서 검찰의 칼끝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 “범죄 혐의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정씨의 구속으로 검찰은 과잉수사 논란의 부담을 덜고 조 전 장관의 수사에 가속을 붙일 수 있게 됐다. 정씨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표창장·인턴증명서 위조 등 입시 비리와 남편의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진행된 사모펀드 투자 관련 횡령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11개다. 검찰은 이 가운데 4건의 혐의에 조 전 장관이 연관돼 있다고 판단한다. 조 전 장관이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딸의 인턴증명서를 허위 발급한 혐의 등은 입시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지만 사안의 파장이 치명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민정수석 시절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은 권력형 비리로 정국 혼돈을 불러올 여지가 없지 않다. 구속된 부인이 부당 이익을 위해 주식을 차명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부인의 주식 매입 시점에 조 전 장관 계좌의 돈이 흘러간 단서까지 포착된 듯하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조만간 직접 조사할 모양이니 또 한바탕 여론이 충돌할 일만 남았다. 조국 일가 수사로 국민이 편을 갈라 싸운 지 두 달이 넘었다. 정씨의 구속영장을 심사하는 자정까지 서초동 법원 앞에서는 두 쪽 난 민심이 싸웠다. 국민 피로도가 임계점을 넘은 상황에서 검찰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남은 수사를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마무리해야 할 것이다. 여론을 정략의 방편으로 삼는 정치권이 자중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다. 조국 사퇴 표창장 파티를 열어 상품권까지 돌린 자유한국당을 제정신이라고 보기 어렵다. 여든 야든 정치 분란을 부추기는 한심한 작태를 민심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정경심 영장실질심사…‘딸 입시·사모펀드 투자’ 놓고 공방

    정경심 영장실질심사…‘딸 입시·사모펀드 투자’ 놓고 공방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3일 진행 중인 가운데 정경심 교수의 자녀 입시 및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한 범죄사실을 놓고 검찰과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 간에 공방이 벌어졌다. 혐의가 많아 정경심 교수의 구속 여부는 오는 24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경심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포토라인에 선 정경심 교수는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서둘러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실질심사는 321호 법정에서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고 있다. 원래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영장실질심사는 법정에서 다른 사건 재판이 늦게 끝나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재판부는 점심식사와 휴식을 위해 낮 1시 20분쯤부터 50분 가량 휴정했다가 낮 2시 10분쯤 심문을 재개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정경심 교수의 사문서위조 혐의 공소시효가 완성되기 직전인 지난달 6일 정경심 교수를 기소했다. 정경심 교수는 2012년 9월 딸에게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허위로 만들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보강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지난 21일 정경심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적용된 혐의는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방해, 증거은닉교사 등 11개다. 크게 △사모펀드 투자 △자녀 입시 △증거인멸과 관련한 혐의들이다. 재판부는 오전 심리에서 정경심 교수의 자녀 입시와 관련한 혐의를 주로 물었다. 정경심 교수는 허위의 증명서 등을 제출해 딸이 지원한 여러 대학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검찰은 “정경심 교수와 그의 가족이 사회적 지위와 인맥을 이용해 허위로 스펙을 쌓고 입시에 부정하게 활용했다”면서 “입시제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오후에 재개된 심리에서는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를 강조했다. 정경심 교수는 투자한 사모펀드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가 대주주로 있는 2차 전지회사 WFM으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WFM 주식을 매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이에 정경심 교수 변호인단은 검찰이 조국 전 법무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의 혐의를 정경심 교수에게 무리하게 덧씌웠다면서 코링크의 실제 운영 주체를 검찰이 오해했다고 반박했다. 조범동씨는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코링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코스닥 상장사인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 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로 지난 3일 구속기소됐다. 조범동씨는 WFM·웰스씨앤티 등 사모펀드 투자처의 자금 약 5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변호인단은 검찰이 주장하는 증거인멸 관련 혐의에 대해 조국 전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는 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고 해명하려는 과정이었다고 변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정경심 교수가 그동안 일곱 차례에 걸친 검찰의 출석 요구에 성실히 응해 도주 우려가 없고, 광범위한 강제수사로 증거가 상당 부분 수집된 점을 재판부에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백악관, 민주당에 서한 “근거없고 반헌법적 탄핵 조사에 협력 않겠다”

    백악관, 민주당에 서한 “근거없고 반헌법적 탄핵 조사에 협력 않겠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조사에 협력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백악관은 8일(현지시간) 민주당 지도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세 위원회가 벌이는 탄핵 조사가 “근거 없고 헌법 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백악관 고문 팻 시폴로네가 작성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민주당 조사위원회의 세 위원장에게 보낼 서한을 통해 조사를 시작하기 위한 표결도 생략하는 등 “근본적인 공정성과 헌법에 의무화된 적절한 절차를 위반하며” 탄핵 조사를 꾸몄다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이 지난 2016년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하고 있다고 성토한 뒤 “미국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는 이런 여건이라면 민주당의 당파적이며 비헌법적인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몇 시간 전 미 국무부는 탄핵 조사의 핵심 증인 중 한 명인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에게 의회 증언을 하지 말도록 명령했다. 선들랜드의 변호인 로버트 러스킨은 성명을 내고 국무부가 의회 증언을 허락하지 않은 것에 대해 선들랜드 대사가 “깊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들랜드가 증언을 위해 브뤼셀에서 워싱턴DC로 왔지만 현직 대사로서 국무부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변호인은 또 “선들랜드는 자신이 항상 미국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행동했다고 강하게 믿고 있으며 위원회의 질문에 완전하고 진실하게 답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선들랜드 대사를 증인으로 보내고 싶지만, 불행히도 그는 공화당의 권리를 빼앗긴, 완전히 위태로운 캥거루 법정 앞에서 증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캥거루 법정’이란 인정된 법적 기준을 따르지 않고 인민재판식 또는 불법·비공식적 사법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비아냥대는 용어다. 선들랜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압박하는 방안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미국 관료 중 한 명이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 정보위·외교위·정부감독개혁위 등 3개 상임위는 선들랜드가 왜 EU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증언을 추진해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세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국무부 관료들을 출석시키라는 의회의 요구는 전문가들에 대한 협박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들랜드의 증언 불발과 관련,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선들랜드의 메시지들은 탄핵 조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며 “증언을 가로막는 것은 하원의 탄핵 조사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인영 “野 내통 ‘정치검사’ 색출해 사법처리하라”

    이인영 “野 내통 ‘정치검사’ 색출해 사법처리하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 “야당과 내통하는 정치검사가 있다면 즉시 색출해 사법처리하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공식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치검사와 정쟁 야당의 검은 내통 가능성이 만천하에 폭로됐다”며 “사실이라면 명백한 공무상비밀누설죄에 해당하는 현행법 위반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만도 이런 오만이 다시 있을 수 없다. 이제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일부 정치검사의 검은 짬짜미가 반복된다면 검찰 전체의 명예에도 심각한 먹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윤 총장이 직접 나서서 색출하고 책임을 물으라”고 다시 강조한 뒤 “아니면 아니라고, 그런 일이 없었다고 책임 있게 답하길 바란다. 검찰을 정치에서 분리해 순수한 검찰의 제자리로 돌려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당과 국민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당은 일부 정치검사의 일탈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윤 총장이 어떤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지 먼저 지켜보겠다. 합당한 조치가 없다면 부득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분명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합의 없이 대정부질문 정회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에 대해 “폭거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분명하게 취하겠다”며 “우리 당은 오늘 이후로, 특히 저는 이 의원을 더이상 부의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단이 이번 사태에 대해 합리적으로 해명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뵙고 강력히 요청하겠다”며 “이 의원의 명백한 국회법 위반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도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하고 검찰개혁은 검찰개혁대로 임하되 국회는 교육공정성 회복을 위한 제도개혁에 착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회의원 자녀 입시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여기서 제도개혁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학종’ 개선하되 대학의 선발 과정도 투명해야

    정부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비율이 높은 전국의 1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교육공정성강화특위’를 새로 만들어 학종 선발 비율이 높으면서 특목·자사고 출신들을 많이 선발한 대학들을 집중 조사하겠다고 세부 방침을 정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들의 학종 실태에 초점을 맞춘 정부 조사는 사실상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 의혹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이달 초 문재인 대통령이 대입 제도 점검을 지시한 데 따른 결과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종 제도 개선을 위한 사전 점검 작업이지만 대입 전형 기본 사항과 법령 위반이 확인되면 즉각 특정감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편법이나 특혜를 용인한 대학이 있었는지 현황을 파악해 다음달까지 결과를 공개하겠다니 대입 신뢰 회복에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 지켜봄직하다. 입시 제도에 대한 불신과 냉소는 곪아 터지기 직전의 사회 병소가 됐다. 부모 능력과 인맥이 진학의 열쇠이며, 학생부 비교과 영역의 평가 항목들이 어떤 학교에 다니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는 현실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어제 당정 협의에서 오죽했으면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1년 전 교육부 장관을 맡으면서 처음 수시를 도입했는데, 원래의 취지가 많이 변한 것 같다”며 제도 정비의 시급함을 강조했겠는가. 정부는 실태조사를 거쳐 11월 중 봉사활동 같은 학종의 비교과 영역과 자기소개서 등의 존폐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수시 전형 비율이 압도적인데도 누가 왜 합격했는지조차 계속 깜깜이여서는 어떤 처방을 내놓은들 불공정 논란을 잠재울 수가 없다. 수능 점수로 줄 세우는 정시가 차라리 백배 더 공정하다는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를 짚어 봐야 한다. “정시 확대는 없다”고 선부터 그을 일이 아니라 당정은 이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해보기 바란다. 듣고 싶은 의견만 반영해서는 손을 안 대느니만 못한 졸속 개편안으로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 학종 대수술 나선 교육부… ‘SKY’ 등 13개 대학 실태조사

    학종 대수술 나선 교육부… ‘SKY’ 등 13개 대학 실태조사

    교육부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13개 대학에 대해 ‘학생부종합전형 실태조사’를 벌인다. 실태조사 과정에서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학종 특별감사’도 실시한다. 당정은 이를 바탕으로 11월 중 학종과 고교서열화 개선, 사회 불공정 해소 방안 등이 담긴 최종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더불어민주당 교육공정성강화특별위원회-교육부 연석회의, 교육부 교육신뢰회복추진단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학종 선발 비율이 높으면서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 등 특정 학교 출신 학생 선발이 많은 대학에 대해 학종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점검 과정에서 대입전형 기본사항과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즉시 특정감사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교육청 담당자, 외부 전문가와 시민감사관 등으로 ‘학생부종합전형 조사단’을 구성해 오는 10월 말까지 ‘학종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대상은 학종 선발 및 신입생 중 자사고·특목고 졸업생 비율이 높은 건국대·광운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포항공대·춘천교대·한국교원대·홍익대 등 13개교다. 결과는 10월 말 실태조사가 끝나는 즉시 발표한다. 자기소개서나 봉사활동 등 비교과 영역 미반영을 포함한 구체적인 학종 개선안은 국가교육회의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11월 최종안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당 특위-교육부 연석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교육 공정성은 부의 대물림을 막는 기본”이라면서 “학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행령을 개정해 자사고와 외국어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도 당 특위와 교육부 협의 과정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대학 졸업 이후 직장 입직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안 등도 최종안에 포함된다. 다만 정시와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 등 대입 전형별 비율 조정은 이번 방안에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정시 확대 등 전형 비율 조정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부·민주당 “특목고·자사고 학생 많이 뽑은 대학 13곳 실태조사”

    정부·민주당 “특목고·자사고 학생 많이 뽑은 대학 13곳 실태조사”

    유은혜 “대입에 부모 힘 미치는 부분 과감히 개선”“법 위반 발견되면 즉시 특정감사로 전환”이해찬 “내가 도입한 수시, 20년새 취지 많이 변해”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 논란을 계기로 정부가 대입제도 공정성을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선발 비율이 높고 특수목적고 및 자율형 사립고 학생을 많이 뽑은 대학을 살펴보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교육공정성강화특별위원회와 교육부의 첫 연석회의에서 “학종 선발 비율이 높으면서 특목고나 자사고와 같은 특정학교 출신 선발이 많은 전국 13개 대학에 한해 학종 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학종은 지난 10여년동안 부모의 경제력과 정보력에 따라 자녀 스펙이 만들어진다는 사회적 불신이 대단히 컸다”며 “교육부는 학부모의 능력, 인맥과 같은 것들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학생부의 비교과영역, 자기소개서 등 현재 대입제도 내에서 부모 힘이 크게 미치는 부분은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학종 실태조사는 대입제도의 공정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 개선 목적의 실태점검”이라며 “학종 운영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대입 전형 기본사항과 관계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는 즉시 특정감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위해 교육부는 학종전형조사단을 즉각 조성하고 대입제도 투명성, 공정성 강화 방안 최종안을 민주당 특위를 거쳐 11월 중 발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민주당 교육공정성강화특위 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자사고 폐지 여부에서부터 정시 비율 문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심을 갖고 질문하고 있는데 오늘 논의에서는 학종 전형이 과도하게 쏠려있는 대학에 대해 제도 보완을 목적으로 한 학종 전형 실태조사 및 감사를 실시하겠다는 교육부의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종전형 비교과 영역 및 자기소개서의 존폐 및 보완 여부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해찬 대표는 “제가 교육부 장관을 한 지가 21년이 됐다. 당시 수능 하나만 가지고 대학에 입학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특기와 장점을 잘 살릴 제도가 없었다”며 “그때 입시제도를 다양화하기 위해 제가 수시를 처음 도입했는데, 지금처럼 수시 중심으로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 일부 수시입학을 허용하는 취지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년이 지나다보니 (수시의) 원래 취지가 많이 변한 것 같다”며 “다시 한번 그런 것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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