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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후통첩→절충안→퇴짜… 법무·대검 간부들 물밑 협상 안 통했다

    최후통첩→절충안→퇴짜… 법무·대검 간부들 물밑 협상 안 통했다

    秋 “9일 오전 10시까지 입장 내라” 요구尹, 지휘권 배제·독립수사본부 구성 제안법조계 “이 정도면 75% 수용한 셈” 평가秋 “문안대로 이행하라” 100분만에 거부 최강욱 ‘秋 입장문 가안’ 페북 유출 논란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지난 2일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이후 법무부와 대검찰청 간부들은 ‘물밑 협상’을 이어 갔다. 법무부에서는 조남관(55·24기) 검찰국장이 중간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관과 총장의 정면충돌이라는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합의안이 도출되기 전인 8일 오전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9일 오전 10시까지 입장을 내라”고 ‘최후통첩’을 하자 윤 총장은 자신의 수사지휘권 배제와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이라는 방안을 내놨다. 법무부와 대검 실무진들은 해당 방안에 대해 일부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의 절충안”(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이 정도면 75%의 수용”(검사장 출신 변호사)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추 장관은 윤 총장의 건의가 나온 지 1시간 40분 만에 이마저도 거부했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지난 2일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지시한 사항은 크게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중단 ▲수사팀 독립성 보장 ▲윤 총장의 수사지휘 배제 등이다. 대검은 지난 3일 수사자문단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추 장관이 헌정 사상 두 번째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하며 제동을 걸자 일단 자문단 심의는 취소하고 전국 검사장들을 불러 의견을 묻는 시간을 가졌다. 이로써 추 장관의 지시사항 3가지 중 하나는 즉각 수용된 것으로 풀이됐다.관건은 ‘총장의 수사지휘권 배제’ 지시였다. 추 장관은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가 독립적인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총장은 수사지휘에 관여하지 말고 최종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으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는 검찰 내부의 거센 반발을 샀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장관 지시는 위법·부당해 따를 수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여기에 지난 3일 검찰 고검장 회의에서 ‘특임검사’ 카드가 거론되자 추 장관은 선제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특임검사 주장은 명분과 필요성이 없음은 물론 장관의 지시에 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장관은 또 대검이 특임검사 도입 의견을 담은 검사장 회의 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하자 지난 7일 “검찰총장은 장관의 지휘 사항을 문언대로 이행하라”며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특히 추 장관의 ‘문언대로’라는 표현은 앞서 윤 총장에게 보낸 수사지휘서에 담긴 내용만을 따르고, 일체의 변형된 대안은 받지 않겠다는 압박이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추 장관이 다시 입장문을 통해 “9일 오전 10시까지 기다리겠다”고 압박하자 오후 6시 10분쯤 김영대(57·22기)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적 수사본부 구성안을 추 장관에게 건의했다. 수사본부에는 이미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까지 포함하고, 윤 총장은 이번 수사에서 손을 떼고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겠다고 했다. 추 장관의 3가지 지휘 사항 중 자문단 소집 중단과 총장의 수사지휘권 배제를 수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자신과 함께 공정성 시비에 오른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도 수사 지휘에서 물러나게 했다. 그러나 오후 7시 50분쯤 추 장관은 다시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서 내린 문언대로 이행하라는 게 장관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앞서 밝힌 이행 시한인 9일 오전 10시까지 윤 총장의 보고를 기다려 보고 그다음에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둘러싼 법무부 내부 논의 과정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범여권 인사들에게 새어나간 정황이 드러났다. 최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 쯤 페이스북에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임.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다른 대안을 꺼내는 것은 공직자의 도리가 아님”이라는 내용이었다. 최 대표는 이 메시지를 올리면서 “‘공직자의 도리’ 윤 총장에게 가장 부족한 지점. 어제부터 그렇게 외통수라 했는데도…ㅉㅉ”라고 주석을 달았다. 최 대표는 30분가량 지난 뒤 “알림은 사실과 달라 삭제했다. 혼선을 빚어 송구하다”고 적었다. 해당 가안은 추 장관 측근을 통해 최 대표 등에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문구 조율 과정에서 작성한 가안이 유출된 것을 파악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사실상 사채업”… 檢, 상상인 대표 등 20명 기소

    상상인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유준원(46) 상상인그룹 대표와 박모(50) 변호사가 8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8개월간의 상상인 의혹 수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상상인이 저축은행 돈으로 사실상 사채업을 해 왔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김형근)는 이날 유 대표와 박 변호사 등 20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유 대표에게는 부정거래·시세조종·미공개 중요정보이용 등 혐의가, 박 변호사에게는 대량보유 보고의무 위반·시세조종·배임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유 대표가 2015년 4월~2018년 12월 코스닥 상장사들에 사실상 고리 담보대출업을 하면서 허위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을 속여 자본시장의 신뢰성을 크게 훼손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시상에는 상장사들이 전환사채(CB) 발행에 성공해 투자금을 유치한 것처럼 속이고 실제로는 상장사에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했다는 것이다.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7)씨와 관련된 WFM에도 20억원 상당의 불법 대출이 이뤄졌다. 상상인이 부정거래를 한 10개 기업 중 4곳은 상장폐지, 5곳은 거래정지됐다. 유 대표는 또 2016년 2월 인수합병(M&A) 전문 브로커 김모씨를 통해 미리 알게 된 상장사 ‘모다’의 M&A 관련 정보를 악용한 ‘단타’ 주식매매로 1억 12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상상인 확장 과정에서 그룹 자사주를 매입해 반복적으로 시세조종 주문을 내면서 주가를 부양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유 대표가 저축은행 사주의 지위에 있는데도 일명 ‘선수’로 불리는 시세조종 세력과 함께 금융범행을 저지르는 등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한 죄질이 무겁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7개 차명 법인과 30개 차명계좌를 이용해 최대 2991억원 상당의 상상인 주식을 보유하면서도 금융당국에 대한 보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이 대량 보유한 상상인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시세조종을 하는 과정에서 차명으로 보유한 상장사 등의 자금 813억원을 배임한 혐의도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고위공직자범죄 서류 작성시 내부고발자 인적사항 기재 안한다

    내부고발자 신변 경호·안전 조치 의무화공수처 검사 등 개인정보 활용 범위 특정재산공개 대상에 공수처 처장·차장 포함전문가 “공정 수사·정치 중립성 확보를” 정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국무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 등 내부고발자 보호에 관한 규정’을 비롯해 공수처 출범 시 필요한 하위법령인 대통령령을 심의·의결했다. 내부고발자 보호 규정, 개인정보 처리 규정, 공수처 출범에 따른 15개 대통령령 일괄개정 등 3건이다. 내부고발자 보호 규정에서는 우선 고발을 위한 서류 작성 시 내부고발자의 인적사항을 기재하지 않도록 했다. 또 내부고발을 이유로 생명이나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입을 우려가 명백할 때는 신변을 경호하고 특정시설에 보호하는 등 필요한 안전 조치를 제공하도록 명시했다.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규정도 마련했다. 공수처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이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다룰 수 있는 경우를 ‘범죄 수사, 공소 제기 등 법령에 따른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불가피할 때’로 특정했다. 일괄 개정된 대통령령에서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공공감사법) 시행령을 개정해 자체 감사기구를 구성해야 하는 중앙행정기관에 공수처를 추가했다. 또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에 따른 재산공개 의무자에 공수처 처장과 차장을 포함했다. 변호사법 시행령도 개정해 소속 공무원의 사건 알선 등이 금지되는 수사기관에 공수처를 추가했다. 남기명 공수처 설립 준비단장은 “공수처가 국민의 기대에 걸맞은 수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수처 출범 전까지 법령을 정비하고 인적·물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남 단장은 최근 공청회를 통해 고위공직자 범죄 관련 수사에서 사건의 실체 규명과 인권 보호가 조화를 이루는 선진 수사기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찬희 대한변협 회장은 공수처의 성공 조건으로 권력으로부터의 독립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꼽았다. 공수처와 유사한 조직으로 해외에서는 홍콩의 반부패 수사기구인 염정공서, 영국의 중대부정수사처가 운영되고 있다. 염정공서는 수사 과정에서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고 변호인 조력을 강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중대부정수사처는 수사와 기소권을 모두 가진 반부패 수사기구로, 내부적으로 모의법정을 2~6개월간 운영하며 수사 및 기소 과정을 검증한다. 전문가들은 공수처 수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합의체 성격의 의사결정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또 출석 요구 및 조사과정을 투명화하고 강제수사 시 절차와 요건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한편 변호인의 조력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좌고우면 말고 지휘 이행하라” 추미애, 장고하는 윤석열 압박

    “좌고우면 말고 지휘 이행하라” 추미애, 장고하는 윤석열 압박

    수사팀 유지 속 특임검사 절충설도검언유착 수사 검사 “진실 접근 중” “검찰총장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장관의 지휘 사항을 문언대로 신속하게 이행하라.”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두고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과 대립하고 있는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의 의지는 견고했다. 추 장관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윤 총장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한편 특임검사 임명 등 검찰의 대안에 대한 거부 의사도 명확히 했다. 야당에서 제기한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서는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이날 법조계의 촉각은 오전 10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가 열리는 청와대로 향했지만, 추 장관은 하루 연가를 내고 국무회의에 불참한 것은 물론 출근도 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법무부 청사 외 다른 공간에서 윤 총장의 선택지에 따른 추가 대응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연가 중에도 법무부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윤 총장을 압박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이라도 본인, 가족 또는 최측근인 검사가 수사 대상인 때에는 스스로 지휘를 자제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그럼에도 검찰총장이 일방적으로 자문위원을 위촉하는 등 부적절하게 관여하면서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장의 지휘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법무부 장관이 바로잡지 못한다면 장관이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의 지적은 전날 대검이 법무부에 전달한 ‘검사장 회의 보고서’에 대한 거부에 해당한다. 장관 지시에 직접 답변하는 대신 ‘검사장 의견’ 형태의 서류 답변서를 제출한 윤 총장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대검은 지난 3일 진행한 검사장 회의를 토대로 ▲전문수사자문단 중단 수용 ▲총장의 수사지휘권 박탈 재고 ▲특임검사 임명 등의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법무부에 냈지만, 추 장관은 이를 보고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또 자신의 수사지휘권 발동 결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 공세를 하며 형사사법체계를 흔드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법무부가 민정수석실을 통해 문서로 사전에 보고 후 청와대로부터 승인받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청와대 개입설을 제기했다.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절충안’이 제기된다. 현 수사팀을 유지한 채 검사장급 특임검사를 임명해 수사를 진행하는 형태다. 이 경우 윤 총장은 물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수사 지휘에서 물러나게 된다. 한편 해당 수사를 진행 중인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에 “검찰 구성원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다수 주요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상당 부분 접근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수사팀이 이번 논란과 관련해 글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일부 검사는 수사팀의 공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단독] 빗썸 ‘상장피’ 수십억 조세피난처 흘러들었다

    [단독] 빗썸 ‘상장피’ 수십억 조세피난처 흘러들었다

    작년 2월 25일 현지 신규법인으로 등록코인업체 “요구대로 N사에 100만弗 송금”법조계 “업무상 배임·조세포탈 등 소지”빗썸 측 “상장피 안 받아… N사도 몰라”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국내 상장수수료 수익이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설립된 페이퍼컴퍼니 법인으로 흘러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재단’(코인 발행업체)들이 상장 대가로 지급해 온 ‘상장피’(상장수수료·Listing fee)가 암호화폐로 환전돼 빗썸코리아 계좌가 아닌 지난해 2월 BVI에 설립된 한 투자법인의 전자지갑 주소로 송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비자금 조성 목적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거래소 운영사인 빗썸코리아는 공식적으로 상장피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마케팅 비용과 예치비 명목으로 거액의 돈과 신규 코인 물량 일부도 챙겨 왔다. BVI 법인등기소에서 입수한 투자법인 N사 설립증과 등기신청서에는 2019년 2월 25일 현지 대행업체를 통해 신규 법인으로 등기된 것으로 나와 있다. 빗썸이 2018년 1월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이후 시점이다. BVI는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로 세제 혜택뿐 아니라 외국환 거래, 법인 설립 등의 규제가 크지 않고 금융거래의 익명성이 보장돼 탈세나 자금세탁에 용이하다. 복수의 발행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코인을 상장하면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USDT’(미국 달러와 1대1로 교환되는 스테이블 코인)를 N사의 전자지갑 주소로 전송했다. 한 발행업체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0만 달러(약 12억원)어치의 USDT를 (그쪽에서) 알려 준 지갑 주소로 보내라고 요구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표도 200만 달러어치의 USDT를 N사의 지갑 주소로 보냈다고 밝혔다. N사는 빗썸 관계사로 등재돼 있지 않다. 빗썸은 국내 거래소이지만 코인의 상장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싱가포르 법인인 BTHMB가 행사했다. 빗썸코리아의 모회사인 빗썸홀딩스와 BTHMB의 최대 주주는 이정훈(44)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이사회 의장이다. 경찰은 이 의장에 대한 재산국외도피 혐의 등의 수사<서울신문 6월 22일자 1면>를 최근 관할서에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발행업체들은 상장 계약과 관련해 빗썸 측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해 누설할 경우 거액의 위약금 부담 의무가 있다고 했다. 해외 조세피난처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이유로 분석된다. 이수원 ‘위’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세워 국내 수익을 빼돌린 행위는 업무상 배임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조세포탈 등 중대 범죄의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빗썸 측은 “조세피난처에 설립된 투자법인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면서 “상장피도 받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해외 법인인 BTHMB가 상장 추천을 해 왔지만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상장 절차를 전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
  • ‘검언유착’ 수사팀장 “실체적 진실에 접근” 내부망 글 작성

    ‘검언유착’ 수사팀장 “실체적 진실에 접근” 내부망 글 작성

    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의 극한 대치를 초래한 ‘검언유착’ 수사와 관련해 해당 수사팀장이 “실제적 진실에 상당 부분 접근하고 있다”라며 수사 공정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수사팀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검언유착 수사팀을 이끌고 있는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7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채널A-MBC 보도 관련 사건 수사에 대해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로 검찰구성원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한 말씀을 올린다”라면서 “저희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이 사건이 정치적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이 상황에서 이 글이 또 하나의 논란거리를 더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 부장검사는 이어 “그동안 중요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대검 주무부서인 형사부에 수사상황 일일보고 등 사전·사후 보고를 하고, 대검의 지휘를 받아 수사를 진행했다”라며 “수사 과정에서 다수의 중요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상당 부분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MBC에 대한 피고발 사건도 수사 절차에 따라 MBC로부터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제보자를 조사하는 등 치우침 없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저희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오로지 법리와 증거에 따라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이 밖에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능한 범위에서 그 결과를 말씀드리겠다”며 “검찰 구성원들께서도 수사팀의 수사를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신뢰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수사팀장의 이례적인 설명과 호소는 수사팀을 향한 일부 내부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희도(54·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이프로스를 통해 “저를 비롯한 일선의 많은 검사들이 현 수사팀이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수사를 하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면 적극 해명하고, 해명이 어렵다면 새로운 특임검사에게 수사권을 넘기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추미애, 윤석열 총장에 “좌고우면 말고 지휘 이행하라”

    추미애, 윤석열 총장에 “좌고우면 말고 지휘 이행하라”

    추 장관 “지휘 배제도 장관 권한”“바로잡지 못하면 장관 직무유기”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7일 “검찰총장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장관의 지휘사항을 문언대로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배포한 법무부 명의 입장문에서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최종적인 법적·정치적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총장의 지휘·감독을 배제하는 수사지휘는 위법하다’는 검사장들 다수 의견에 대해 “검찰청법 제8조 규정은 구체적 사건에 관하여 총장에 대한 사건지휘뿐만 아니라 지휘 배제를 포함하는 취지의 포괄적인 감독 권한도 장관에게 있음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측근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윤 총장이 지휘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이라도 본인, 가족 또는 최측근인 검사가 수사대상인 때에는 스스로 지휘를 자제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총장의 지휘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법무부 장관이 이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장관이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고 민주주의 원리에도 반한다”고 말했다. 검찰청공무원 행동강령은 ‘학연, 지연, 종교, 직연 또는 채용 동기 등 지속적인 친분관계가 있어 공정한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자가 직무관련자인 경우’를 직무 회피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수사지휘를 대검 부장회의에 맡겨놓고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한 뒤 단원을 위촉해 사건에 부적절하게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검찰청법 제8조에 따라 총장으로 하여금 사건에서 회피하도록 지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계 다다른 추미애, 윤석열에 “문언대로 이행하라”

    한계 다다른 추미애, 윤석열에 “문언대로 이행하라”

    수사지휘권 발동 5일만에“윤석열에 좌고우면 말라”윤 총장, 곧 입장 밝힐 듯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도 윤석열 검찰총장이 아직 답을 내놓지 않자 다시 한 번 신속 이행을 강조하고 나섰다. 법무부는 7일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검찰총장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장관의 지휘 사항을 문언대로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며 장관의 지시를 따를 것을 재촉했다. 지난 2일 추 장관이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뒤 5일째를 맞는 이날도 윤 총장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자 “지휘 사항을 전면 수용하라”며 재차 압박하는 모양새다. 추 장관은 전문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할 것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전날 대검찰청이 법무부에 전달한 검사장 간담회 발언 내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검사장 회의 결과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법무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지난 3일 대검에서 열린 고검장·검사장 회의에서는 “검찰총장의 지휘·감독 배제는 사실상 총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것이므로 위법·부당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추 장관이 반대 의사를 밝힌 특임검사 필요성도 제기됐다. 법무부는 이날 입장문에서 “검찰총장이라도 본인, 가족 또는 최측근인 검사가 수사 대상인 때에는 스스로 지휘를 자제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근거 법령으로는 대검 훈령인 ‘검찰청공무원 행동강령’ 5조를 들었다. 이 조항은 사적 이해관계의 신고에 관한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또 “수사의 공정성과 독립성 보장을 위해 총장으로 하여금 사건에서 회피하도록 지휘한 것”이라면서 “총장의 지휘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법무부장관이 이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장관이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고 민주주의 원리에도 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 조항인) 검찰청법 8조 규정은 구체적 사건에 관해 총장에 대한 사건 지휘 뿐만 아니라 지휘 배제를 포함하는 취지의 포괄적인 감독 권한도 장관에게 있음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총장의 지휘감독 조항인 검찰청법 12조와 충돌한다는 지적에 대한 법무부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법조계 원로 등 주변으로부터 의견을 듣고 고심 중인 윤 총장은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학생들 보는 앞에서 학교폭력 피해학생 조사한 중학교 감독

    학생들 보는 앞에서 학교폭력 피해학생 조사한 중학교 감독

    국가인권위원회가 학생들 앞에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세우고 피해사실을 조사한 중학교 야구부 감독의 행위는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야기하는 등 피해자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인권위에 따르면 중학교 야구부원인 피해학생은 지난해 12월 24일 교무실에서 나오면서 같은 야구부원 학생이 어깨를 치고 지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학생 부모는 학교장에게 이 일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고, 학교장은 야구부 감독 A씨에게 조사를 지시했다. 교육부가 만든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에는 ‘학교폭력 사안을 조사할 때는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분리하여 조사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유의사항으로 적혀 있다. 하지만 A씨는 학교 운동장에서 야구부원 20여명이 모여 있는 자리 앞에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을 세운 후 사실관계를 물었다. 피해학생은 가해학생이 고의로 부딪쳤다고 말했다. 반면 가해학생은 고의로 부딪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두 학생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A씨는 다른 야구부원들에게 사건을 목격했는지 물었다. 야구부원들은 둘이 부딪히는 장면을 보지 못했거나 가해학생이 고의로 부딪친 것 같지는 않다면서 피해학생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후 A씨는 피해학생에게 “야구부원들과 같이 운동할 수 있겠냐”고 물었고, 피해학생은 “억울해서라도 야구를 관둘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A씨는 동급생인 야구부원들에게 “너희들은 (피해학생이랑) 같이 운동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런데 야구부원들은 “같이 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인권위 조사에서 A씨는 모든 학생들이 있는 상황에서 조사를 한 이유에 대해 “원래 운동을 시작할 때나 끝낼 때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를 나눈다”면서 “인권에 대한 교육을 하기 때문에 이번 일 역시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피해자의 학교폭력 피해 호소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조사하는 것은 비밀 보장의 측면이나 공정성의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면서 “학교폭력 조사에 있어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 조사하라는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 취지에 명백히 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인권위는 또 “A씨는 피해자와 야구부원들에게 함께 야구를 할 수 있겠냐고 물은 것은 피해자와 야구부원 간의 화해를 유도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개 조사로 인해 피해자와 학생들의 의견이 충돌하는 것을 피해자가 그대로 목격하고, 오히려 그 질문으로 인해 피해자와 다른 학생들 간의 관계가 회복되기는커녕 더 악화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같은 학년 학생들이 피해자를 거부하는 것을 여러 학생들이 함께 듣고 확인하게 된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따돌림을 재확인하는 상황이자 2차 피해까지 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학교장에게 A씨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주의 조치를 할 것과 재발방지를 위해 A씨를 포함한 야구부 관리 교원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조사 방법과 아동인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통합당 복귀한 국회… 협치는 없고 ‘공수처·국조·청문회’ 전운

    통합당 복귀한 국회… 협치는 없고 ‘공수처·국조·청문회’ 전운

    김종인 “종부세 강화는 세금 모르는 것”주호영 “추 장관이 먼저 특검 요청하라”통합 경선 거쳐 9일 야당 몫 부의장 선출 이해찬 “공수처 출범 9일전”… 통합 압박文대통령 기한 내 후보추천·청문회 당부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에 반발하며 ‘국회 보이콧’을 벌였던 미래통합당이 6일 국회로 복귀하자마자 정부여당을 향한 총공세를 펼쳤다. 부동산 정책 실패를 겨냥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해임 검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아들 황제 복무 의혹’ 제기, 정의기억연대 관련 감독기구 설립 제안 등 가능한 모든 공격을 한꺼번에 개시하며 7월 임시국회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에게 민주당의 종합부동산세율 강화 방침에 대해 “세금의 기본 논리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김 장관의 부동산 정책 목표는 가격 인상인 것 같다. 21번의 정책이 이토록 실패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해임건의안 제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추 장관 아들의 카투사 복무 당시 휴가 미복귀 논란 등을 거론하며 “‘우리 엄마’ 추 장관은 답해야 한다. 추 장관은 (자신의) 특권과 반칙의 모범 사례가 부끄럽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또 주호영 원내대표는 수사지휘권 논란과 관련해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모두 공정성 논란에 싸여 있다. 이럴 경우 누구나 승복하는 수사 수단은 특검밖에 없다”면서 “중립성 시비를 피해 가려면 추 장관이 먼저 특검을 요청하라”고 제안했다. 통합당은 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 논란과 관련해 비영리 공익법인의 기부금 등을 감독할 별도 기구의 설립도 제안했다.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위한 추천위원 지명을 압박하며 맞섰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법률로 규정된 공수처 출범일(15일)이 9일밖에 안 남았다”며 “통합당은 복귀와 함께 무리한 정쟁을 할 게 아니라 민생과 개혁을 위해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청와대도 재차 공수처 출범을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을 국회에 공문으로 요청했으나 많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입법부 스스로 법을 무너뜨리는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인사청문회의 시급성을 강조하면서 “국정원장 인사청문회가 개최되려면 야당 몫 국회 부의장 선출과 정보위원회 구성이 필수”라며 협조를 구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정보위는 국회부의장단 협의를 거쳐야 위원과 위원장 선임이 가능하다. 통합당은 7일 하루 동안 자당 의원 대상으로 후보 등록을 받은 뒤 9일 선거를 통해 야당 몫 부의장을 선출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고3 불리하지 않도록”...전국 대학 20곳 대입전형 변경

    “고3 불리하지 않도록”...전국 대학 20곳 대입전형 변경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재수생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전국 대학 20곳이 대입 전형을 변경했다. 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코로나19 사태로 수험생 배려가 필요하거나 전형 방법 변경이 불가피한 경우가 발생한 데 따라 전국 대학 20곳이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해 대교협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재학생만 지원 가능한 지역 균형 선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고, 정시에서 출결·봉사 등 교과 외 영역은 반영하지 않겠다고 해 대교협의 변경 승인을 받았다. 코로나19로 각종 시험이나 대회가 개최되지 않거나 연기되는 경우에 대비해 고려대 서울캠퍼스, 성균관대, 충남대 등 14곳은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에서 어학 능력 등 자격 기준을 변경했다. 경기대, 계명대 등 2곳은 특기자 전형의 대회 실적 인정 기간을 변경했다. 고려대 서울캠퍼스와 청주대 등 4곳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면접, 실기, 논술 등 전형 기간을 조정했다. 대교협은 “수험생의 혼란, 수험생 간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을 변경하는 안은 승인하지 않도록 했다”며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 특기자 전형 등에서 수험생의 지원 자격 충족과 관련된 사항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대입 전형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면접·실기를 비대면으로 운영하겠다는 대학도 23곳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평가하겠다는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서울캠퍼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한국외대 등 17곳에 달했다. 코로나19로 고3 학생들의 비교과 영역을 채우기 어려워진 만큼 이를 평가에 참작하겠다는 취지다. 대교협은 앞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입 전형 변경 사항을 심의·조정해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각 대학의 입학전형 변경사항은 대입 정보 포털(http://adig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 “윤석열, 추미애 지휘 수용해야”…일제히 성토

    민주 “윤석열, 추미애 지휘 수용해야”…일제히 성토

    박주민 “검사장 논의, 법에 부합하지 않아”설훈 “지휘 체계, 나라 근간이 흔들리는 셈”신동근 “검찰청법 위반이고 항명, 정치행위” 여권이 6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서 손을 떼라’고 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받아들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에 마치 이의제기권이 있는 것처럼 장관 지휘를 수용하지 않고 검사장을 모아 대응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법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라며 “장관이 총장을 지휘·감독할 수 없다면 어떻게 검찰사무 최고 감독자 역할을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윤 총장은 검언유착의 본질을 훼손하고 수사 공정성 시비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수사 지휘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총장이 장관 지휘에 따라야 하는 것은 상식이고 법 체제”라며 “그게 안 되면 지휘체계가 흔들리므로 나라 근간이 흔들리는 셈”이라고 경고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법적 근거가 없는 검사장회의를 소집해 장관 지시에 관해 반대토론을 조직하는 것은 검찰청법 위반이고 항명이며 정치 행위”라며 “장관의 지휘권 발동은 선출되지 않았으면서도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진 검찰에 대한 최소한의 문민적 견제 통제수단”이라며 추 장관을 옹호했다.김종민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장관이나 대통령의 지휘·감독을 거부한다면 대한민국은 안 돌아간다”며 “대한민국의 기본적인 공적 질서를 위해서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치 전체 검사가 장관의 지휘와 그 뒤의 대통령 지휘에 저항하는 듯한 모양새를 만들어버린 것인데 정치라고 본다면 잘못된 정치”라며 “윤 총장이나 검찰의 일부 분들이 대통령과 장관을 이길 수가 없다. 가능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범계 의원은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휘를 따르되 특임검사를 지명하고 현재 수사팀의 일부를 특임검사팀에 보내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열린민주당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와 형사 처벌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강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사장회의 소집은 측근 보호를 위한 마지막 몸부림에 불과할 뿐 아무런 법적 근거나 의결권을 갖지 않은 보여주기식 행사”라며 “위력 시위를 시도한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관의 구체적 지휘를 따르지 않는다면 명백히 검사징계법에 따른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절차가 착수돼야 하는 사건”이라며 “감찰 방해 및 사본 배당 등 직권남용 사례에 대한 형사처벌도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주영 의원, ‘칵테일 석유’금지 법안 발의… “난방용 등유 차량용 둔갑 막는다”

    김주영 의원, ‘칵테일 석유’금지 법안 발의… “난방용 등유 차량용 둔갑 막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난방용 연료인 등유를 자동차연료로 불법 주유하는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석유사업법)」을 발의했다고 6일 전했다. 현행 석유사업법의 신고포상규정은 ‘가짜석유제품의 제조 및 판매 행위’를 신고대상으로 규정하고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근거를 두고 있다. 이 제도의 영향으로 가짜석유제품의 불법행위는 2015년 236건에서 2019년 58건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이에 반해 등유를 차량용 연료로 판매하는 불법행위는 2015년 119건에서 2018년 301건, 2019년 133건 등으로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하지만 가짜석유 이외의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적극적인 신고와 단속의 유인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른바 ‘칵테일 석유’, 석유가 칵테일처럼 섞인 채 불법 판매되는 행위가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등유 등 석유제품을 자동차관리법에 따른 자동차 및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차량·기계 연료로 판매하는 행위를 포상금 지급대상으로 규정하는 석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또 김 의원은 개정안에서 정부가 석유사업자로부터 거래정보를 보고받아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수급보고시스템의 정보제공 규정도 개선했다. 현행법의 정보 활용에 대한 규정이 국세청이나 수사기관 등에서 각각 소관하는 법률에 따라 요청할 수 있는 석유거래 자료규정과 서로 상충돼 정보제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김 의원은 “가짜석유는 물론 불법적인 등유 주유행위는 석유거래시장의 공정성을 해치고, 자동차 엔진 고장 또는 정지를 유발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 “개정안을 통해 석유제품판매의 불법행위를 강력히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류지영의 중국 들여다 보기] 마오쩌둥의 참새, 문재인의 비정규직

    [류지영의 중국 들여다 보기] 마오쩌둥의 참새, 문재인의 비정규직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한 뒤로 ‘국부’인 마오쩌둥(1893~1976)을 추모하는 열기가 커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과 외교, 안보, 정보기술, 인권 등 전 분야에서 압박을 가하자 마오쩌둥이 ‘애국’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개혁개방 설계사’로 중국의 번영을 이끈 덩샤오핑(1904∼1997)의 인기를 크게 넘어선다. 30권이 넘는 마오쩌둥의 전집은 지금도 정치 분야 베스트셀러다. 이 현상은 시 주석이 마오쩌둥의 정치적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덩샤오핑이 구축한 집단지도체제를 사실상 무너뜨리고 자신이 권력의 핵심이 되는 1인 지배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정당화하기 가장 좋은 소재가 마오쩌둥이다. 1949년 신중국을 세우고 격동의 시대를 이겨 낸 마오쩌둥처럼 시 주석도 권위주의 통치로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논리다. 일각에서는 화궈펑(1921~2008) 전 주석이 “마오쩌둥이 생전에 내린 결정은 모두 옳았다”고 주장한 것처럼 교조주의 세태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는다. 그렇지만 중국 공산당이 감추고 싶은 마오쩌둥의 과오도 상당하다. ‘참새와의 전쟁’이 대표적이다. 대약진 운동이 한창이던 1958년 쓰촨성의 농촌 마을을 방문한 그는 참새가 곡식을 쪼아 먹는 모습을 본 뒤 “참새는 해로운 새”로 규정해 박멸을 지시했다. 참새는 피 같은 양식을 좀먹는 ‘인민의 적’이었다. 곧바로 참새 100만 마리를 없애면 6만명분의 곡식을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는 논리가 나왔다. 대대적인 소탕 작전이 시작됐다. 농촌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멀지 않아 중국 전역에서 참새가 사라졌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참새가 없어지자 천적이 사라진 해충들이 논밭을 차지한 것이다. 정부 의도와 달리 곡식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1958년부터 3년간 4000만명 가까이 굶어 죽는 대기근이 나타났다. 정치 지도자가 과학적 계산 없이 성급히 정책을 추진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잘 보여 주는 사례다. 안타깝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의 참새잡이 소동과 흡사한 일이 터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인국공 사태)가 논란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정규직 제로화’를 기치로 내걸고 가장 먼저 인국공을 시범 케이스로 지목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2030 청년세대가 반발하고 나섰다. 과정이 공정하지 않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논란과 지난해 조국 사태에 이어 또 한번 ‘공정성 결여’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스무 번 넘게 대책이 나와도 잡히지 않는 집값 문제도 마찬가지다. 사태의 본질을 짚어 내지 못하고 비난 여론만 잠재우려고 땜질식 처방이 남발된 결과다. 온라인에서는 ‘진보 정부에서 집값이 폭등하는 것은 공식이 됐다’, ‘흑석 김의겸 선생과 반포 노영민 선생을 재테크 전문가로 모시자’는 비아냥이 나온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말은 이제 문재인 정부를 조롱하는 의미로 변질돼 쓰인다. ‘동화를 위한 계산’이라는 책이 있다. 20년쯤 전에 나온 이 책에서 저자 복거일은 사회적 약자들을 도우려는 의도로 기획된 여러 안전망 정책이 현대 사회의 매력적인 ‘동화’라고 주장한다. 동화라는 말에는 ‘현실에서는 그 의도를 온전히 실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뜻도 담겨 있다. 이런 동화가 영혼 없는 관료주의와 만나면 필연적으로 세금 낭비와 사회적 논란을 쏟아낸다. 미래 세대에게 동화 같은 세상을 물려주려면 현실을 좀더 냉철하게 바라보고 정확히 계산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꼭 새겨볼 대목이다. 우리도 ‘마오쩌둥의 우’를 더는 범해선 안 되니까 말이다. superryu@seoul.co.kr
  • 尹, 이르면 오늘 결단… 권한쟁의심판 청구 가능성도

    尹, 이르면 오늘 결단… 권한쟁의심판 청구 가능성도

    “검사장들은 흔들리지 말고 우리 검찰 조직 모두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검언유착’ 등 주요 수사 현안을 두고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과 극한 대치 상황을 이어 오고 있는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과 검찰을 향한 압박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지난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9시간 넘게 고위직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은 윤 총장은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결단’을 내리기 위해 장고에 들어갔다. 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추 장관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개혁, 순리대로 풀어 가는 것이 개혁”이라면서 검사장들을 향해 검찰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피의자는 억울함이 없도록 당당하게 수사를 받는 것, 수사 담당자는 법과 원칙대로 수사를 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해야 할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자신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윤 총장이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 이튿날 나온 추 장관의 첫 반응이다. 전날 회의에서 윤 총장에게 ‘장관 지시 절반 수용안’을 건의한 검사장들을 향한 견제로 풀이된다. 3일 검사장 회의의 중론은 ▲검찰총장 사퇴 반대 ▲수사지휘권 박탈 재고 건의 ▲특임검사 임명 건의 등으로 요약된다. 회의는 오전 10시 전국 고검장 회의, 오후 2시와 4시 각각 서울 및 수도권 지검장 회의와 수도권 외 지검장 회의로 나눠 진행됐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이 피의자로 지목된 검언유착 사건 수사에서 윤 총장이 수사팀의 반대에도 수사팀 외 검사들이 참여해 기소 필요성 등을 판단하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자 지난 2일 “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총장은 수사팀의 수사 결과만 보고받으라”고 지시했다. 3일 검사장 회의에서는 윤 총장 거취에 대한 의견도 쏟아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검사장은 “‘이번 일로 총장이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자문단 중단 지시는 따르되 총장의 수사지휘권 박탈 지시는 위법하니 ‘장관에게 재고를 요청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또 수사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해 특임검사를 임명하자는 의견도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이르면 6일 정리된 회의 내용을 보고받은 뒤 추 장관에게 지시 사항 수용 여부 등을 전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권한쟁의심판’ 등 우회로를 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한쟁의심판은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간의 권한 다툼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심판하는 제도다. 윤 총장의 입장에선 제3의 기관인 헌재로 판단을 넘기면 상당한 시간을 벌 수 있다. 다만 헌재가 이번 사태는 ‘기관 대 기관의 문제’가 아니라 ‘기관 내 문제’여서 권한쟁의심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청구를 각하할 가능성도 있다. 또 정부 기관 사이의 의견 차이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사법적 판단으로 끌고 간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윤석열 이틀째 압박한 조국…“장관 지휘권 행사 당연”

    윤석열 이틀째 압박한 조국…“장관 지휘권 행사 당연”

    검찰개혁 필요성 강조한 책 인용하기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연이틀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에 반발하는 검찰을 비판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듭 압박했다. 조 전 장관은 5일 페이스북에 “2013년 국정원 여론조작사건 특별수사팀장 윤석열 검사 ≒ 2020년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을 수사하려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라고 썼다. 2013년 당시 박근혜 정부와 관련된 비위를 조사했던 윤 총장의 상황과 현재 윤 총장의 측근이 연루된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의 상황이 모두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라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당시 윤 총장의 항명 사례와 추 장관의 수사팀 독립성 보장 수사 지휘를 병렬했다. 두 사례 모두 부당한 권력의 개입을 막아 수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조 전 장관의 글은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 지휘를 수용해 수사팀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조 전 장관은 또 이날 오후에는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책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의 일부를 인용하며 검찰총장에 대한 장관 수사지휘권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검찰은 당연히 있어야 할 민주적 통제를 기존 정치권의 부당한 개입, 간섭과 의도적으로 혼동시키려고 했다”, “법무부 장관이 헌법과 인권에 기초해 지휘권을 행사하는 것은 당연한 권한” 등의 책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에도 윤 총장이 소집한 검사장 회의는 임의기구에 불과하며,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거부하는 건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휘권 발동은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의 비위에 대한 감찰 및 수사 절차에 대해 장관과 총장의 의견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총장이 지휘를 거부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의기구에 불과한 ‘검사장 회의’의 의견이 어디로 정리되었다 하더라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검사는 총장 포함 소속 상관에게 이의제기권이 있지만, 총장은 장관에게 이의제기권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통제를 받지 않는 검찰총장을 꿈꾸거나 지지하는 것은 검찰 파쇼(전체주의) 체제를 도입하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검사장들 흔들리지 말라”는 추미애...깊어지는 윤석열의 시간

    “검사장들 흔들리지 말라”는 추미애...깊어지는 윤석열의 시간

    “검사장들은 흔들리지 말고 우리 검찰조직 모두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검언유착’ 등 주요 수사 현안을 두고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과 극한 대치 상황을 이어 오고 있는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과 검찰을 향한 압박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지난 3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9시간 넘게 고위직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은 윤 총장은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결단’을 내리기 위해 장고에 들어갔다. 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추 장관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개혁, 순리대로 풀어 가는 것이 개혁”이라면서 검사장들을 향해 검찰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피의자는 억울함이 없도록 당당하게 수사를 받는 것, 수사 담당자는 법과 원칙대로 수사를 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해야 할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는 자신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윤 총장이 소집한 전국 검사장 회의 이튿날 나온 추 장관의 첫 반응이다. 전날 회의에서 윤 총장에게 ‘장관 지시 절반 수용안’을 건의한 검사장들을 향한 견제로 풀이된다. 3일 검사장 회의의 중론은 ▲검찰총장 사퇴 반대 ▲수사지휘권 박탈 재고 건의 ▲특임검사 임명 건의 등으로 요약된다. 회의는 오전 10시 전국 고검장 회의, 오후 2시와 4시 각각 서울 및 수도권 지검장 회의와 수도권 외 지검장 회의로 나눠 진행됐다.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이 피의자로 지목된 검언유착 사건 수사에서 윤 총장이 수사팀의 반대에도 수사팀 외 검사들이 참여해 기소 필요성 등을 판단하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자 지난 2일 “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총장은 수사팀의 수사 결과만 보고받으라”고 지시했다. 이는 2005년 ‘6·25는 통일전쟁’ 발언(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으로 검찰이 구속 기소 방침을 세웠던 강정구 동국대 교수 수사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불구속 수사를 지시한 이후 15년 만의 수사지휘권 발동이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천 장관의 지시를 따른 뒤 “검찰의 독립성이 훼손됐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런 배경 때문에 검사장 회의에서도 추 장관의 지시 수용 여부에 앞서 윤 총장 거취에 대한 의견이 쏟아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검사장은 “‘이번 일로 총장이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자문단 중단 지시는 따르되 총장의 수사지휘권 박탈 지시는 위법하니 ‘장관에게 재고를 요청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또 수사 독립성과 공정성을 위해 특임검사를 임명하자는 의견도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이르면 6일 정리된 회의 내용을 보고받은 뒤 추 장관에게 지시 사항 수용 여부 등을 전할 예정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직고용인데 정규직 아닌 무기계약직…인국공 채용 논란

    직고용인데 정규직 아닌 무기계약직…인국공 채용 논란

    이른바 ‘인국공 사태’로 공정성 논란을 일으켰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요원을 채용하면서 정규직이 아닌 무기계약직으로 공고를 냈다. 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5월 28일 소방직과 야생동물 통제직 채용을 공고하면서 고용 형태를 ‘일반정규직’으로 알렸다. 그러다 지난 1일 수정된 공고에서는 고용 형태를 ‘무기계약직’으로 수정했다. 당초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안전과 직결된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인 보안검색 요원과 소방대원, 야생동물 통제요원 2143명을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상은 일무기계약직이었던 셈이다. 흔히 ‘중규직’으로 불리는 무기계약직은 비정규직보다 고용 안정성은 높지만, 정규직보다 연봉이 낮고 근로조건도 비정규직에 가깝다. 마찬가지로 공사가 지난달 ‘방재직’의 시행세칙을 제정하면서 만든 방재직 근로계약서 서식도 살펴보면 ‘무기계약직’이라고 표기돼 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정원 관리를 위해 무기계약직과 일반정규직을 구분하고 있어 새로 직고용되는 직원들을 무기계약직으로 분류한 것이라며 “이름만 무기계약직이지 대우 등은 정규직과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무기계약직과 일반정규직을 엄밀히 구분하고 있다. 무기계약직과 일반정규직은 임금체계나 처우가 다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인천공항의 정규직 정원은 총 1694명이다. 이 가운데 일반직과 안전·보안전문직 등으로 구성된 일반정규직이 1667명, 임원 운전기사 등 무기계약직은 27명이다. 공사는 올해 연말 청원경찰로 직접고용할 보안검색 요원들의 고용 형태도 일반정규직이 아닌 무기계약직으로 할 방침이다. 보안검색 노조 관계자는 “노사 합의에서 무기계약직으로 고용한다고 했지만, 계약에 기한이 없다는 의미이고 안전·보안전문직처럼 임금체계만 다른 일반정규직으로 알고 있다”며 “직급을 신설한다고만 했지 정확히 어떤 형태인지는 공사 측에서 아직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공개항명’ 이성윤, 윤석열 소집 검사장 회의 참석 않기로

    ‘공개항명’ 이성윤, 윤석열 소집 검사장 회의 참석 않기로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놓고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에게 반발하며 ‘항명’ 논란을 빚은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3일 윤 총장이 소집한 검사장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검찰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대검으로부터 ‘일선 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수사청은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을 받고 불참을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장회의 개최 공문을 어제 접수하고 검사장(이성윤)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중앙지검은 참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대검 요청에 따라 오늘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일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이 이번 수사와 관련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총장은 수사팀의 수사 결과만 보고받으라”고 헌정 사상 두 번째로 장관의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윤 총장이 직접 소집했다. 오전 10시에는 전국 고검장들의 의견을 들었고 오후 2시부터는 서울 및 수도권 지검장, 오후 4시부터는 수도권 외 지검장들과 회의를 이어간다. 앞서 이번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협박성 취재를 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 전 기자와 유착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동훈(47·27기) 검사장에 대한 소환조사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상급 기관인 대검 형사부에서 이 전 기자에 대한 범죄혐의 적용에 제동을 걸면서 대검과 수사팀 간 갈등이 시작됐고, 이어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면서 이 지검장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등 갈등이 격화했다. 이에 추 장관은 ‘실체적 진실 규명과 수사 공정성’ 등을 이유로 윤 총장을 수사 지휘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윤 총장은 각 고검장과 지검장들의 의견을 종합해 장관 지시 수용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윤석열 총장, 전국 검사장 릴레이 회의 시작…“흔들리지 않을 것”

    윤석열 총장, 전국 검사장 릴레이 회의 시작…“흔들리지 않을 것”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대응안을 논의하기 위해 3일 전국 검사장들과 릴레이 회의에 들어갔다. 추 장관의 헌정 사상 두 번째 총장 수사지휘권 발동은 윤 총장의 거취는 물론 검찰 조직 전체를 흔드는 사안인 만큼 오늘 중 총장의 ‘결단’이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대검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검사장 회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날 회의는 윤 총장이 직접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 전국 고검장급 회의를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는 수도권 지검장, 오후 4시부터는 전국 지방청 지검장들이 모여 회의를 이어간다. 검사장 회의가 소집되자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이 몰렸다. 오전 9시 30분을 넘어서자 마스크를 착용한 전국 고검장들이 속속 대검으로 도착했고, 모두 경직된 눈빛으로 취재진을 응시하거나 말없이 황급히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대검 측은 회의가 종일 진행되는 만큼 수사지휘 수용 여부를 포함한 윤 총장의 최종 입장이 이날 중으로 나오기는 어렵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회의 결과를 취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중 최종안 발표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검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의결’을 하는 회의가 아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다”라고 말했다.앞서 추 장관이 지난 2일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전문수사자문단 중단’과 ‘검찰총장 보고 배제’ 등을 총장에게 지시하면서 법조계에서는 윤 총장이 직을 걸고 반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이 당장 사표를 내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 총장과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 간의 갈등을 넘어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까지 부른 이번 의혹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한동훈(47·27기) 검사장과 공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리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 게 주요 내용이다. 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 전 기자를 구속기소하고, 한 검사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대검 측이 제동을 걸고 윤 총장이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면서 대검과 중앙지검 간의 ‘검난’(檢亂)으로 확전됐다. 두 조직의 갈등이 날로 커지자 추 장관은 의혹의 실체적 진실 규명과 수사 공정성 등을 이유로 “자문단 소집은 중단하고, 총장은 수사 결과만을 보고받으라”라고 지휘권을 행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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