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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는 대배심제, 日은 검찰심사회…檢 ‘해외 검찰 통제 사례’ 검토

    美는 대배심제, 日은 검찰심사회…檢 ‘해외 검찰 통제 사례’ 검토

    美·日 ‘시민참여 통제 제도’ 운영 활성화검찰이 20일 전국평검사회의를 통해 시민참여 통제 제도를 활성화해 수사의 공정성 중립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일본에서 시행 중인 대배심제와 검찰심사회에도 관심이 쏠린다. 19일부터 20일 새벽까지 207명의 평검사 대표가 논의한 안 중에는 현재 운용 중인 시민참여 제도의 한계를 인정하고 미국식 대배심 제도 등을 도입하는 안이 제시됐다. 미국의 대배심제와 일본의 검찰심사회는 검찰에 대한 국민 견제를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제도로 꼽힌다. 현재 한국의 검찰시민위원회 등 시민참여 제도도 두 사례를 참고하여 만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운영 성과에서 차이가 있다. 위원회 결정에 실질적 구속력이 없고 권고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미국 대배심제는 법원이 선정한 배심원 20여 명이 중형이 예상되는 범죄에서 검사의 기소 의견을 심리하고 12명 이상이 찬성하는 경우 기소 여부를 최종 평결할 수 있다. 또한 대배심은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피고인을 강제 소환하거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일부 주에서는 대배심이 검사와 기소 여부에 대한 의견을 달리하는 경우 법원에 직접 기소장을 제출하거나 법무부 장관에게 특별검사 선임 요청을 할 수 있게 한다. 일본 검찰심사회도 일반 시민 11명이 검사의 불기소 처분 등에 대한 당부를 사후적으로 심사하고 8명 이상이 찬성하는 경우 ‘기소 상당’ 의결을 내릴 수 있다. 검찰심사회의 기소 의결이 수리되면 불기소 처분을 했던 검사가 속한 부서의 상위 검사에게 그 사건을 담당하게 해 재수사하는 방식을 취한다. 검찰은 시민에게 검찰 수사 및 기소 여부에 대한 실질적인 견제권을 부여해 수사의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외부적 통제장치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영미법의 배심제도가 도입되면 수사 개시와 진행, 종결, 기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견제하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민참여 제도가 법리 다툼을 벗어나 감정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시민참여 제도는 시민의 참여를 장려해 신뢰성을 높인다는 측면이 있지만 참여 시민의 마음을 흔들기 위한 감정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콩쿠르 연맹’ 회원 자격 박탈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콩쿠르 연맹’ 회원 자격 박탈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에서 회원 자격이 박탈됐다. WFIMC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임시 총회를 갖고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회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유네스코 산하 기구로 1957년 설립된 연맹에는 전 세게 40여개국 120여개 콩쿠르가 가입돼 있다. 지난 13일 임시 총회에서 표결을 부친 결과 회원의 90%가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회원 자격을 정지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성명을 내고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배출된 많은 수상자들이 오늘날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지만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과 우크라이나에서의 만행 앞에서 러시아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홍보 도구로 사용되는 대회를 더는 지지하거나 회원으로 유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젊은 예술가들, 특히 우크라이나 예술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모든 러시아인에 대한 제재나 국적에 따른 개별 예술가들의 차별과 배제에 반대하는 이전의 입장은 다시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적의 개인 연주자들에 대한 차별이 아닌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는 대회에 대한 제재라는 점을 구분한 것이다.피터 폴 카인라드 WFIMC 연맹 의장은 “차이콥스키 콩쿠르도 총회에 참석해 입장을 밝혔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논리와 다르지 않았다”면서 “그들을 더는 연맹 회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총회에 참석한 차이콥스키 콩쿠르 측은 “전 세계적인 음악 공동체가 정치적 이유로 분열됨으로써 뛰어난 러시아 음악가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WFIMC는 전 세계 주요 음악 콩쿠르의 공정성을 추구하며 자격 요건을 비롯해 여러 콩쿠르 관련 표준을 관리하고 이끄는 국제 기구다. 회원 자격을 잃었다고 해도 러시아가 내년 4월로 예정된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자체적으로 열 수는 있다. 대회가 갖는 위상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국제 음악계가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도 분명하게 드러나 매우 이례적이고 상징적인 일로 여겨진다.
  • 정호영 “아들 수일 내 재검…편입 심사, 선배인 줄 몰랐다”(종합)

    정호영 “아들 수일 내 재검…편입 심사, 선배인 줄 몰랐다”(종합)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이 아들의 병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수일 내로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위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한 후보자는 “근거 없이 제기되는 제 아들의 병역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아들이 수일 내로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다시 검사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준비된 입장문을 꺼내든 정 후보자는 “국회가 지정하는 의료기관에서 신속히 재검진을 받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혔지만, 의료기관 지정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계속 이것만 기다리고 있을 순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들의 진단서에 ‘요추 6번’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용어가 등장해 허위 진단서로 의심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요추 6번이라는 엄연히 사용되는 의학 용어를 없는 용어로 만들어 허위 진단서라는 허위 의혹을 양산했다”며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와 제게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또 아들의 척추질환 진단은 경북대 병원의 MRI 검사 2번과 병무청에서 CT 검사 1번 등 총 세 차례에 걸친 검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 다른 세 명의 의사가 진단한 결과로 객관적 근거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받을 땐 과거 MRI 영상과 진료 기록 등도 함께 가지고 가서 제 아들이 진정 척추질환이 있는지, 당시 검진이 적절했는지 진단받겠다”고 했다. 다만 진료 현장에 불편을 줄 수 있어 아들이 언제 어느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을 예정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추후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하면 해당 기관에서도 다시 검진받겠다고도 했다. 그는 “제 아들은 엄격한 절차에 따라 어떤 특혜도 없이 병역 판정을 받고 22개월간 성실히 복무했다”며 “모쪼록 이번 재검사가 근거 없는 의혹을 불식하는 마침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정 후보자는 두 자녀의 편입 당시 심사위원장이 후보자의 1년 선배인 것으로 확인돼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의혹이 새로 불거진 데 대해서는 당시 심사위원장이 누군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각각 응시했던 2017·2018학년도 경북대 의대 편입학 전형에서 정 후보자의 경북대 의대 1년 선배인 A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아들 정모씨의 편입학 전형 이후 정 후보자가 A교수를 여러 차례 만났던 사실도 드러났다. 정 후보자는 “당시 심사위원장이 누군지도 모르고, 알다시피 저희 학교가 병원은 115년째고, 학교는 아마 내년이 100주년이다. 대부분 70% 정도는 동문일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내놓은 해명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눈높이라기보단 정서 이야기라고 구분해서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 “검수완박은 범죄방치법” 들고일어난 평검사들, 檢 외부통제 등 제안

    “검수완박은 범죄방치법” 들고일어난 평검사들, 檢 외부통제 등 제안

    전국 평검사 대표들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범죄 방치법’이라고 정면 비판하며 검찰 수사의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해 외부 통제 장치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오수 검찰총장에 이어 평검사들도 수사권 박탈에 맞서 ‘민주적 통제’를 받겠다고 나선 것이다. 전국 평검사 대표회의는 밤샘 회의 끝에 2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평검사들은 검찰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비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평검사들부터 이와 같은 염려를 불식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수완박으로 성폭력, 강력 범죄, 보이스피싱 등 민생·경제범죄로부터 국민들을 더이상 보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 때문에 모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 법안은 검사의 두 눈을 가리고 손발을 묶어 ‘범죄는 만연하되, 범죄자는 없는 나라’를 만들고, 힘없는 국민에게는 스스로 권익을 구제할 방법을 막아 결국 범죄자들에게는 면죄부를, 피해자에게는 고통만을 가중시키는 ‘범죄 방치법’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표들은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국민들께서 중대범죄의 수사 과정에 참여하실 수 있는 외부적 통제 장치, 평검사 대표들이 정례적으로 논의하는 내부적 견제 장치인 평검사 대표회의 등 검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여러 제도의 도입에 평검사들이 주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전국 단위 평검사 대표회의가 열린 건 2003년 이후 19년 만이다. 이번 회의에는 전국 일선청 소속 평검사 207명이 참석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검수완박 법안 통과 시 인권 보호 기능 후퇴 등 실무적 문제를 지적하는 간담회를 여는 등 여론전을 이어 갈 예정이다. 또 오후 7시부터는 서울중앙지검 2층 대강당에서 전국 부장검사 회의가 열린다. 부장검사들은 밤 12시쯤까지 검수완박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밤샘 회의 한 평검사들 “‘검수완박’은 범죄 방치법”

    밤샘 회의 한 평검사들 “‘검수완박’은 범죄 방치법”

    전국 평검사 대표 207명이 19년만에 전국 단위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검찰 수사의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평검사대표회의는 철야 회의 후 2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희 평검사들은 검찰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비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저희가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 논의하게 된 이유는 대다수 민생범죄와 대형 경제범죄 등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검수완박’ 법안은 검사가 기본적인 사실조차 확인할 수 없게 만들어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하고, 검사의 판단을 받고 싶어 이의를 제기해도 구제할 수 있는 절차를 없애 버렸다”며 “구금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오와 인권침해가 큰 압수수색 과정에서의 오류를 바로잡을 기회까지도 없애 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사의 눈을 가리고 손발을 묶어 ‘범죄는 만연하되, 범죄자는 없는 나라’를 만들고, 힘없는 국민에게는 스스로 권익을 구제할 방법을 막아 범죄자들에게는 면죄부를, 피해자에게는 고통만을 가중시키는 ‘범죄 방치법’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했다.평검사대표회의는 “‘검수완박’ 법안이 ‘글로벌 스탠더드’이고 선진국들이 기소와 수사를 분리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사실과 다르다”면서 “선진 민주국가 대부분이 경찰에 대한 통제기구로서 검찰 제도를 두고 있고, 고도화·지능화된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검사의 수사 기능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검수완박’ 법안은 헌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검사의 수사권과 영장 직접청구권을 모두 박탈하는가 하면 경찰의 직접 영장청구권까지 인정하고 있어 헌법에 반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간 검찰에 비판적이었던 법조계, 학계, 시민단체조차 사법체계의 대혼란과 부패범죄 대응력 약화를 이유로 ‘검수완박’ 법안을 한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며 “이런 목소리에 귀를 닫고 아무런 대안도 없이 법안을 강행처리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평검사대표회의는 “평검사들부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검찰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 [사설] 박병석 국회의장, ‘검수완박’ 오점 남기지 말아야

    [사설] 박병석 국회의장, ‘검수완박’ 오점 남기지 말아야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열차가 브레이크 없이 내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틀째 국회 법사위를 열어 검수완박을 위한 검찰청법 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했다. 이달 중 국회 본회의 처리, 새달 초 법안 공포라는 종착역을 향한 진군에 거침이 없다. 검찰은 물론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야당과 친여 시민사회단체로 꼽히는 참여연대와 민변 등조차 위헌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졸속 입법에 반대하고 있다. 침묵하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검수완박 입법 폭주를 중단하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대법원도 민주당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문제점을 13개 항목으로 짚은 의견서를 국회에 냈다. 법치의 보루라 할 사법부가 검수완박 반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민주당과 일부 친문 세력을 제외한 국가 구성원 대부분이 한목소리로 검수완박 법안 졸속 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오로지 민주당만이 이런 비판과 우려에 눈과 귀를 닫고 있다. 우호 지분을 합쳐 180개 국회 의석을 장악한 거대 여당의 정권 말 입법 폭주를 막을 제동장치가 시급하다. 법안 공포권을 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주목되기도 했으나 문 대통령은 그제 김오수 검찰총장과의 면담에서 검찰의 공정성 운운하며 뒤로 빠졌다. 검수완박 법안이 현 정권 인사들의 안위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에 당당하려면 심도 있는 논의를 주문하며 거부권 행사의 뜻을 밝히는 게 온당했다. 그는 그러나 임기 말 대통령의 의연한 자세를 보여 주지 못했다. 이제 거여의 입법 폭주를 막을 마지막 저지선은 박병석 국회의장뿐이다. 박 의장은 23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미주 방문길에 오른다. 국회 본회의 사회권을 부의장에게 넘기지 않는 한 민주당은 본회의를 단독 소집해도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할 수 없다. 민주당 스스로 법안 처리를 늦추지 않는 이상 박 의장의 결단만이 이 나라 수사체계의 일대 혼란과 정국 파행을 막을 유일한 길이 된 셈이다. 박 의장은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를 막아선 바 있다. 언론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는 법안으로 민주주의를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법부 수장의 소명 의식에 따른 것이라 평가된다. 다시 한번 그의 용단이 요구된다. 다른 안건 처리를 핑계로 사회권을 민주당 소속 부의장에게 넘기고 출국하는 꼼수를 벌인다면 우리 헌정사에 길이 오명(汚名)을 남기게 된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벼랑 끝 檢, 수사권 뺏길 바엔 ‘국회 출석’ 만지작

    벼랑 끝 檢, 수사권 뺏길 바엔 ‘국회 출석’ 만지작

    김오수 검찰총장이 19일 검찰 수사의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해 수사 현안을 국회에 비공개 보고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까지 언급하면서 향후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저지를 위해 검찰의 권한을 대폭 내려놓겠다는 것이지만 법조계에서는 이 역시도 검찰 중립성을 훼손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현안 보고를 하지 않았다. 국회가 서류 제출 등을 요구하면 따라야 한다는 국회증언감정법에도 수사 사안을 보고하면 피의사실공표가 되거나 수사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고 나와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총장이 언급한 특별법은 오랜 관례를 깨고 검찰에서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수사권자인 총장과 고검장, 지검장이 출석해 수사 현안보고를 하고 자료 제출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다만 예민한 내용인 만큼 국회 정보위원회처럼 이를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김 총장의 제안은 검수완박으로 검찰 조직 자체가 와해되는 것보다는 일단 국회의 통제를 받는 편이 낫다는 현실적 계산에 따라 나온 방안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은 이날 법사위에 출석해 12분간 한 발언에서 “판사님들도 피고인과 증인을 직접 보고 진술을 듣고 증거를 확인해서 결정하는데 검사는 경찰 기록만으로 혐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힘 있는 피고인 외에 누가 이익을 보겠나”라고 절박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수사 현안 보고가 오히려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국회에서 수사권 박탈만 막아 주면 뭐든 해 주겠다는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 것”이라며 “수사 중립성을 위해서 검찰개혁을 하는 마당에 결과적으로 국회에 종속되고 중립성을 더욱 훼손하는 결과를 남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이 밖에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강화와 전관 예우 방지, 수사지휘권 부활과 수사권 포기 등 수사의 투명성 확보 방안도 언급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마음을 돌릴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에서 나름 내놓은 방법이긴 한데 새 장관이 와서 없애 버릴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검찰은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 같은 제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검수완박 법안의 이달 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수사권 조정 논의를 원점부터 다시 하자는 주장이 당장 힘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검수완박, 국민 기본권과 직결”…檢 수뇌부 불신임 의결도 논의

    “검수완박, 국민 기본권과 직결”…檢 수뇌부 불신임 의결도 논의

    서울중앙지검에서 19일 열린 전국 평검사회의는 전국 18개 지검과 42개 지청에서 207명의 검사가 참가해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열렸다. 19년 만에 열린 평검사회의에서 검사들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문제점과 대응 방안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의정부지검 윤경 검사는 회의에 앞서 “개정안은 국민의 기본권과 직결되는 것으로 내용과 절차 등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 광범위하게 지적되고 있다”며 “형사사법 실무자로서 실무운용의 곤란함에 대한 입장을 공유하던 중 전국 평검사회의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평검사회의는 안건에 대한 제한을 두지 않고 무제한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검찰 수뇌부에 대한 불신임 의결 등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의록을 대검에 전달해 공유하거나 내부망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평검사회의에 앞서 일선 검사들은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검찰 지휘부가 ‘온건 대응’ 기조를 내놓자 상황 파악에 분주했다. 고검장들의 의견대로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검수완박 법안의 문제점을 충실히 설명하면 된다는 낙관론도 나오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당장 김 총장과 문 대통령의 면담 결과를 놓고선 해석이 알쏭달쏭하단 반응이 대다수였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검찰총장을 도와 국회에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고검장들 반응만 보면 마치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 당장 옷을 벗게 될지 모르는 사람들이 저러고 마는 게 수상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차장검사도 “면담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해석이 애매하다”면서 “상황은 달라진 게 전혀 없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이 수사 지휘를 부활하고 수사권을 없애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언급에 대해서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수도권의 한 검사는 “수사 공정성 회복을 위해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총장이 개인 의견을 밝힌 것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20일 열리는 전국 부장검사 회의에서 검찰 지휘부에 힘을 실어 주며 단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일선 부장 사이에서는 대검이 국회를 설득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을 도와주자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검찰은 대검 공판송무부를 중심으로 검수완박 대응책 마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의 위헌성을 검토 중이다. 대검이 국가기관 자격으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거나 개별 검사나 수사관 등이 헌법소원을 내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 尹 인수위 “검수완박은 입법 쿠데타”

    尹 인수위 “검수완박은 입법 쿠데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9일 “현 집권 세력의 범죄 수사를 막으려 한다는 지적을 받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입법 쿠데타’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정권의 입법 폭주 행태는 이사를 앞두고 대들보를 훼손하는 것과 다름없으며, 새 정부 국정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검찰 수사의 공정성·중립성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점검받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검찰이 국회의 ‘민주적 통제’를 받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시계를 멈춰 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예를 들어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한 특별법을 국회에서 제정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수사권자인 총장, 고검장, 지검장 등을 국회에 출석시켜서 비공개를 전제로 현안 질의도 하고 답변도 듣고 자료 제출도 받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2019년 검경 수사권 조정 당시 경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없애는 대신 6대 범죄 직접 수사권을 남긴 것과 관련해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면 수사지휘는 부활하고 수사권을 없애는 것도 한번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검찰청은 김 총장의 언급이 논란이 되자 “전날 대통령께 보고한 대안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대검은 그에 관해 검토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일선 검찰청 소속 평검사 대표 207명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전국 평검사 대표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새벽까지 논의했다. 전국 단위 평검사 회의가 열린 것은 2003년 이후 19년 만으로 관련 입장은 20일 발표한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일선 검찰청 선임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하는 전국 부장검사 대표회의가 개최돼 검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 인수위 “입법 쿠데타” 검수완박 반발

    인수위 “입법 쿠데타” 검수완박 반발

    김오수 검찰총장이 19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검찰 수사의 공정성·중립성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점검받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검수완박의 명분이 된 공정성·중립성 확보와 관련해 “성찰하고 반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검찰이 국회의 ‘민주적 통제’를 받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시계를 멈춰 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예를 들어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한 특별법을 국회에서 제정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수사권자인 총장, 고검장, 지검장 등을 국회에 출석시켜서 비공개를 전제로 현안 질의도 하고 답변도 듣고 자료 제출도 받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2019년 검경 수사권 조정 당시 경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없애는 대신 6대 범죄 직접 수사권을 남긴 것과 관련해 “다시 한번 논의해서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면 수사지휘는 부활하고 수사권을 없애는 것도 한번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검찰청은 김 총장의 언급이 논란이 되자 “논의 경과에 관한 것일 뿐 전날 대통령께 보고한 대안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대검은 그에 관해 검토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들은 이날 또 입장문을 내고 “검수완박은 ‘입법 쿠데타’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새 정부 국정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일선 검찰청 소속 평검사 대표 150여명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국 평검사 대표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새벽까지 논의했다. 전국 단위 평검사 회의가 열린 것은 2003년 이후 19년 만으로 관련 입장은 20일 발표한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일선 검찰청 선임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하는 전국 부장검사 대표회의가 개최돼 검수완박 입법을 둘러싼 검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 김오수, ‘검수완박’ 대안 제시…국회 논의 이어질까

    김오수, ‘검수완박’ 대안 제시…국회 논의 이어질까

    김오수 검찰총장이 19일 검찰 수사의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해 수사 현안을 국회에 비공개 보고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까지 언급하면서 향후 국회예서 관련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저지를 위해 검찰의 권한을 대폭 내려놓겠다는 것이지만 법조계에서는 이 역시도 검찰 중립성을 훼손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검찰은 그 동안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현안 보고를 하지 않았다. 국회가 서류 제출 등을 요구하면 따라야 한다는 국회증언감정법에도 수사 사안을 보고하면 피의사실공표가 되거나 수사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총장이 이날 언급한 특별법은 오랜 관례를 깨고 검찰에서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수사권자인 총장과 고검장, 지검장이 출석해 수사 현안보고를 하고 자료 제출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다만 예민한 내용인 만큼 국회 정보위원회처럼 이를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김 총장의 제안은 검수완박으로 검찰 조직 자체가 와해되는 것보다는 일단 국회의 통제를 받는 편이 낫다는 현실적 계산에 따라 나온 방안으로 풀이된다.김 총장은 이날 법사위에 출석해 12분간 한 발언에서 “판사님들도 피고인과 증인을 직접 보고 진술을 듣고 증거를 확인해서 결정하는데 검사는 경찰 기록만으로 혐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힘 있는 피고인 외에 누가 이익을 보겠나”라고 절박함을 드러냈다. 또 “그동안 검찰이 국민에게 신뢰를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국민들은 검찰이 돈 많고 힘센 사람들을 수사해 처벌하는 역량은 갖추고 있다고 믿어주셨던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나 수사 현안 보고가 오히려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국회에서 수사권 박탈만 막아주면 뭐든 해주겠다는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 것”이라며 “수사 중립성을 위해서 검찰개혁을 하는 마당에 결과적으로 국회에 종속되고 중립성을 더욱 훼손하는 결과를 남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강화도 언급했다. 검찰은 국민적 관심이 쏠린 사건에 대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사심의위를 열어 수사 계속, 기소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심의한다. 이를 강화하면 검찰 수사의 투명성이 확보될 것이란 얘기다. 또 전관예우 방지 방안도 거론했다. 검찰이 전관예우를 노리고 검수완박에 반대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의식한 발언이다.그러나 김 총장이 제안한 대안에 민주당이 마음을 돌릴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에서 나름 내놓은 방법이긴 한데 새 장관이 와서 없애버릴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 총장은 검찰의 수사지휘권 부활과 수사권 포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2019년 이뤄진 1차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핵심인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를 되돌리자는 주장이다. 다만 이는 검수완박에 대응하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은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 같은 제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수완박 법안의 이달 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수사권 조정 논의를 원점부터 다시 하자는 주장이 당장 힘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김오수, “검찰 민주적 통제 대안”…평검사 회의 등 반발 여전

    김오수, “검찰 민주적 통제 대안”…평검사 회의 등 반발 여전

    김오수 검찰총장이 19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검찰 수사의 공정성·중립성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점검받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검수완박의 명분이 된 공정성·중립성 확보와 관련해 “성찰하고 반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아무런 수사도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오랜 기간 축적된 국가 수사력을 그대로 사장시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검찰이 국회의 ‘민주적 통제’를 받는 방안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시계를 멈춰 세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서 “예를 들어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한 특별법을 국회에서 제정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수사권자인 총장, 고검장, 지검장 등을 국회에 출석시켜서 비공개를 전제로 현안 질의도 하고 답변도 듣고 자료 제출도 받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2019년 검경 수사권 조정 당시 경찰에 대한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없애는 대신 6대 범죄 직접 수사권을 남긴 것과 관련해 “다시 한번 논의해서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면 수사지휘는 부활하고 수사권을 없애는 것도 한번 논의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검찰청은 김 총장의 언급이 논란이 되자 “논의 경과에 관한 것일 뿐 전날 대통령께 보고한 대안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대검은 그에 관해 검토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들은 이날 또 입장문을 내고 “검수완박은 ‘입법 쿠데타’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새 정부 국정운영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일선 검찰청 소속 평검사 대표 150여명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국 평검사 대표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새벽까지 논의했다. 전국 단위 평검사 회의가 열린 것은 2003년 19년 만으로 관련 입장을 20일 발표한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일선 검찰청 선임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하는 전국 부장검사 대표회의가 개최돼 검수완박 입법을 둘러싼 검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 ‘무슨 약속 받았냐?’ 지휘부 온건 대응에 일선 검사 상황 파악 분주

    ‘무슨 약속 받았냐?’ 지휘부 온건 대응에 일선 검사 상황 파악 분주

    김오수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검찰 지휘부가 ‘온건 대응’ 기조를 내놓자 일선 검사들은 상황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고검장들 의견대로 국회 논의과정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문제점을 충실히 설명하면 된다는 낙관론도 나오지만 일선 검사들은 19일 전국 평검사 회의에 이어 20일에는 전국 부장검사 회의를 열기로 하며 계속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총장의 문 대통령 면담 결과를 놓고선 해석이 알쏭달쏭하단 반응이 대다수였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19일 “검찰총장을 도와 국회에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고검장들 반응만 보면 마치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 당장 옷을 벗게 될지 모르는 사람들이 저러고 마는 게 수상하다”고 말했다.수도권의 한 차장검사는 “면담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해석이 애매하다”면서 “상황은 달라진 게 전혀 없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이 출근길에 “(경찰에 대한)수사 지회를 부활하고 검찰의 수사권을 없애는 것도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대목에 대해서는 “오죽 답답하다 보니 이런 생각까지 했냐”는 반응이 나왔다. 수도권의 한 검사는 “수사 공정성 회복을 위해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총장이 개인 의견을 밝힌 것일 뿐”이라며 “어떤 방안이 가장 나을지 논의해야지 무턱대고 법을 통과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총장의 언급으로 수사권을 포기하는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대검찰청은 부랴부랴 김 총장의 언급은 2019년 검경 수사권조정 당시 논의 경과일뿐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대안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이런 와중에 열리는 전국 부장검사 회의에서는 검찰 지휘부에 힘을 실어주며 단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일선 부장 사이에서는 대검이 국회를 설득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을 도와주자는 분위기”라면서 “국회의원이나 국민을 상대로 힘을 실어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민주당의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을 대비해 대검 공판송무부를 중심으로 검수완박 대응책 마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의 위헌성을 검토 중이다. 대검이 국가기관 자격으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거나 개별 검사나 수사관 등이 헌법소원을 내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TF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재판을 담당했던 강백신 서울동부지검 부장판사가 파견됐다.
  • 피해자·가입자 혜택 늘고 보험사 이익은 줄이고…정부, 환경책임보험 개선

    피해자·가입자 혜택 늘고 보험사 이익은 줄이고…정부, 환경책임보험 개선

    환경오염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보상을 돕는 환경책임보험이 피해자나 가입자의 혜택은 늘리고 보험사의 이익은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환경부는 20일 오는 6월부터 2024년 5월까지 2년 동안 환경책임보험을 운영할 사업자와 이 같은 내용으로 ‘제3기 환경책임보험사업 약정’을 체결했다. 3기 환경책임보험사업 운영사업자는 DB손해보험을 대표보험사로 하고 농협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롯데손해보험이 참여한 DB손보 컨소시엄이 지난 2월 선정됐다. 이번에 개선된 환경책임보험은 그동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보험사 과다이익, 보험금 지급 결정 장기화, 보상 실적 저조 같은 문제를 개선했다. 평상시에는 사고 발생률이 낮지만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일시에 많은 재정이 투입된다는 환경오염피해 특성을 반영해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고 남은 보험료는 공공자금인 환경오염피해구제계정에 적립하도록 했다. 보험사고 신고가 접수되면 보험사가 한 달 이내에 손해사정을 실시하고 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특히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구성하는 손해사정사 공동운영군에 손해사정 업무를 맡기도록 해 공정성을 강화하고 피해자나 피보험자가 보험금에 이의가 있을 경우는 관계기관과 전문가로 구성된 사고보상협의회가 보험금을 재검토할 수 있게 했다. 또 영세사업장들에 적용되는 최저보험료는 10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인하했고, 전체 사업장에 대한 보험료(보험요율)도 평균 24% 낮추기로 했다. 인하된 보험요율은 오는 6월부터 적용된다. 이와 함께 보험사는 사업장별로 사고위험 및 예방관리 정도를 평가하는 위험평가에 연간 사업비의 30%에 해당하는 약 25억원을 사용하도록 했다. 정부는 보험사가 이 같은 환경책임보험 약정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을 때는 약 8억원 이내 위약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됐다. 박용규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은 “이번 3기 약정에 따라 기업들은 환경책임보험료 부담이 줄고 보험사는 안정적으로 보험을 운영할 수 있으며 정부는 대형환경사고 대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민주 “후보자는 尹 ‘친구찬스’, 자녀는 ‘아빠찬스’”…이어가는 공세

    민주 “후보자는 尹 ‘친구찬스’, 자녀는 ‘아빠찬스’”…이어가는 공세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무총리·장관 후보자 인선을 두고 “후보자는 윤 당선인의 ‘친구찬스’, 후보자 자녀들은 ‘아빠찬스’ 의혹이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병역 특혜 의혹 등에 대해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때와 같은 잣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일 박홍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 참사에 대해 윤 당선인의 책임이 크다”며 “이 정도 실패한 인사는 일부러 하고 싶어도 쉽지 않을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 후보자를 향해 “윤 당선인이 ‘부정의 팩트가 있어야 한다’고 한 지 하루도 안 돼 자녀의 봉사활동 시간 쪼개기, 병역 등 부정의 팩트가 줄줄이 쏟아졌다”며 “이제 검증을 넘어 수사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후보자의 자녀들은 아빠 찬스, 본인은 당선인 친구 찬스 의혹이 있다”면서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후보자 자녀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해 “남들은 힘들게 공부해도 못 들어갈까 말까 하는 곳을 아빠랑 아빠 친구들이 척척 해결해주는 것을 보면서 청년들에게는 큰 박탈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 때처럼 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사퇴는 당연한 것이고, 사퇴를 하더라도 수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조국 전 장관 사태와 뭐가 같느냐’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렇게까지 뻔뻔해도 되나 싶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장 비서실장의 발언에 대해 “(조국 전 장관 때) 70여차례 압수수색하고 기소했던 기준을 놓고 봤을 때 어디에서 빠지느냐. 장제원 비서실장은 눈이 없느냐, 귀가 없느냐”고 비판했다.윤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서도 “범죄인의 마인드로 자신의 범죄 혐의를 벗어나는 데만 급급했던 사람 아니냐”며 “대통령(당선인)의 측근으로서 심지어는 소통령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검찰공화국을 완성하는 키맨이 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 후보자의 논란을 언급하며 “조국 사태가 건드린 공정성 뇌관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직무 관련성과 사적 이해관계의 충돌이었음을 국민 모두가 기억한다”며 “조국 사태 때 한마디씩 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에도 다들 한마디씩 하라. 그거 못하면 그게 바로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 [사설] “국민 위한 입법” 주문한 文, 민주당 폭주 멈춰야

    [사설] “국민 위한 입법” 주문한 文, 민주당 폭주 멈춰야

    “국민들이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검찰도 끊임없는 자기 개혁과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 개혁은 검경의 입장을 떠나 국민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 국회의 입법도 그러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김오수 검찰총장을 만나 사표를 반려하면서 한 말이다. 이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입법 추진에 강하게 반발해온 검찰에 공정성 부족을 경고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일방적인 입법 강행은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 하겠다. 그동안 국민들은 여당의 새 정부 출범 전 검수완박 밀어붙이기와 이에 대한 검찰 수뇌부의 집단반발 등 일촉즉발 상황을 불안하게 지켜봐 왔다. 문 대통령이 오랜 침묵을 깨고 검수완박과 관련해 입장을 처음 밝힌 것도 더는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메시지가 모호한 점은 아쉽다. 그렇더라도 문 대통령이 검찰과 여당 모두에 국민을 위한 자제와 대화를 당부한 만큼 양 측은 그간의 대치국면을 접고 국민을 위한 열린 논의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대표발의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 개정안은 검찰의 국가형벌권 행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부족을 제안 이유로 내세운다.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와 기소가 되풀이되기에 형소법상의 구속·체포·압수수색 같은 검사의 수사규정 등을 없애고 검찰은 영장청구 및 공소 제기·유지 전담기관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입법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일방적인 입법 추진은 경계함으로써 어정쩡한 태도를 취했다. 검찰에만 국회 설득 노력을 떠넘기지 말고 대통령이 좀더 분명한 제동 메시지를 내야 한다. 민주당은 어제 법사위 소위원회를 열어 검수완박 법안 논의를 시작했다. 이달 중 본회의 통과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대통령의 말처럼 국회 입법도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는 만큼 검수완박에 제기된 문제점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은 검찰에 기소권만 남기겠다는 것으로 검찰의 수사권을 보장한 헌법 위반이라는 논란이 나올 정도로 어설픈 개혁안이다. 민주당은 이달 중 통과에 목맬 게 아니라 공론화 과정을 거치길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검찰도 수사 공정성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된 이유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자체 개혁에 나서야 할 것이다. 검찰 수사권은 검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다.
  • [단독] 도핑에도 고대 입학한 럭비 선수… ‘약물 사각지대’ 체대 입시

    [단독] 도핑에도 고대 입학한 럭비 선수… ‘약물 사각지대’ 체대 입시

    체육 특기생이 도핑 검사에서 적발됐는데도 유명 사립대에 합격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고의로 금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대학 입시에 도핑 검사 적발 여부를 반영하는 규정이 없다는 점은 공정성 시비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럭비선수 A(19)씨는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6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스테로이드 약물의 한 종류인 ‘메틸프레드니솔론’이 검출돼 경기 실적을 박탈당하고 1년 6개월의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약물은 경기력 향상에 잠재적·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거나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거나 ▲선수 건강에 잠재적·실질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주는 등 세계도핑방지기구가 정한 세 개 기준 중 두 개 이상을 충족해 경기 중 투약이 금지된 약물이다. 그러나 A씨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고려대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해 2022년 사범대학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A씨가 합격한 학과의 올해 특기자 전형 경쟁률은 9대1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발목 인대 부상으로 대회 직전 어머니의 진통제를 먹었다가 적발된 것으로 고의성은 없었다”면서 “도핑에 적발된 3학년 성적은 박탈됐다”고 말했다. 고려대 체육 특기자 입시 요강에는 도핑 검사 여부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다.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등에서 도핑 관련 지침을 만들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대학별로 자체적으로 정한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다. 실제로 한국체대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서 제재를 받을 시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해당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적발돼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입 요강에 약물 검사와 관련해 입시 기회를 박탈·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면서 “징계 때문에 공식적인 대회나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마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다 보니 실제 피해를 입는 건 공정하게 경쟁하는 학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올해 자녀를 체육특기자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시킨 한 학부모는 “고의든 실수든 엄연히 지키라고 있는 규정을 어겼는데도 합격을 했으니 그 자리에 입학할 수 있었던 다른 학생이 대신 떨어진 것 아니냐”면서 “일부 성적이 박탈당해 다른 입시생보다 평가 대상 성적이 적은 만큼 사실상 학교가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대 측은 “입시생의 3학년 성적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 체면 살린 김오수, 국회 설득할 ‘중재안’ 꺼내나

    체면 살린 김오수, 국회 설득할 ‘중재안’ 꺼내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임기 준수’를 당부하면서 김 총장은 당분간은 현직을 유지하며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고검장들도 면담 이후 줄사표 대신 ‘온건 대응’ 입장을 정리하면서 국회 논의가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총장은 전날 검수완박 입법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날 잠행까지 들어간 끝에 문 대통령을 만났다. 사퇴라는 ‘마지막 카드’를 던지며 자신을 임명한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성사시킨 것이다. 일선 검사 사이에서 문 대통령에게 ‘단체 호소문’을 보내자는 제안까지 나온 상황에 검찰 수장으로서 일단 체면을 차린 셈이다. 문 대통령에게 재신임을 받은 김 총장은 검수완박 저지 총력전을 다시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직접 출석해 검찰의 입장을 개진하는 방안도 재차 검토할 전망이다. 특히 앞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검찰이 검수완박을 대체할 ‘중재안’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김 총장은 이날 면담 이후 대검찰청으로 돌아와 취재진에게 “검찰의 수사 공정성·중립성 확보 방안을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전날 김 총장의 사의 표명에 이어 이날 고검장 긴급회의가 열리면서 일각에서는 검찰 간부의 ‘줄사표’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 이날 오전부터 6시간가량 이어진 회의에서 고검장들은 ‘단체 거취 표명’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입장문에는 관련 언급이 전혀 담기지 않았다. 여기에는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직서를 반려한 상황에 집단 행동은 무리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 입법 과정을 부정해서는 실익이 없다는 계산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국회 논의 과정에서 검찰의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김 총장은 박광온 법사위원장을 만나서도 검찰의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한 특별법·특별기구까지 언급했지만 민주당은 입법 과정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도 검수완박 입법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라 보긴 힘들다. 검찰 일선의 반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이날 이례적으로 작성자의 동의를 받아 내부망의 글을 언론에 공개하며 적극적인 여론전도 이어 갔다. 권상대 대검 정책기획과장은 “마지막 관문인 대통령과 국회의장께 호소문을 작성해 전달해 보려고 한다”고 단체 호소문을 제안했다. 개별 검사가 직접 작성한 호소문은 20일까지 대검 정책기획과에서 취합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전국 평검사 대표 회의도 열린다.
  • 與·檢에 타협 주문한 文… 거부권 행사·속도조절은 언급 안 해

    與·檢에 타협 주문한 文… 거부권 행사·속도조절은 언급 안 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에서 침묵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표를 반려하고 70분간 면담하면서 극한으로 치닫던 더불어민주당과 검찰의 강 대 강 대치는 호흡 고르기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의 끊임없는 자기 개혁을 강조하면서도 민주당과 검찰 양측 모두에게 대화를 통한 해법 모색을 강조하며 ‘중재’를 한 모양새다. 당초 집단 사의를 표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던 검찰 고검장 회의도 김 총장의 청와대 면담이 끝난 뒤 “총장을 중심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해 법안 문제점을 설명드리는 등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한발 물러섰다. 다만 문 대통령은 민주당이 입법을 강행했을 때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한 의중은 내비치지 않은 터라 검수완박 정국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장과의 면담에서 “강제수사와 기소는 국가가 갖는 가장 강력한 권한이고, 따라서 피해자나 피의자가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검찰개혁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확인했다. ‘검찰 내의 의견들이 질서 있게 표명되(야 하)고’란 발언에선 검찰의 집단 반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엿보인다. 검찰개혁 논의의 밑바탕에는 국민들이 가진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깔려 있는 만큼 검찰도 집단 반발을 하기에 앞서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국회 입법도 국민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고 밝혀 민주당 역시 검수완박 드라이브를 돌아봐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의당 등 진보진영에서조차 속도조절 필요성을 언급하는 만큼 일방통행식 법안 처리는 자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란 해석도 나온다. 애초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면 검수완박에 대한 지지로 해석돼 검찰의 연쇄 집단행동으로 이어지면서 ‘전면전’이 불가피했던 상황에서 중재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검수완박 법안’ 자체에 대한 명확한 찬반이나 거부권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을 향해 성찰과 대화를 강조하는 듯한 언급을 하면서도, 지난해 검수완박 입법이나 언론중재법 논란 때처럼 ‘속도조절’이나 보완을 주문하는 명시적 발언도 없었다. 임기 말 대통령의 딜레마가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은 검찰개혁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현 상황에 대한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면서 “국회 논의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밝힐 시점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 “핵심은 정치 중립성 확보… 독립된 총장후보추천위 필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논란과 관련해 법조계는 “수사의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당장 검찰의 수사권을 뺏는 것보단 이미 만든 제도부터 제대로 운영하면서 점진적 보완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기원 한국법조인협회장은 18일 “사회적 합의 없이 당장 검수완박에 나서는 것은 국가가 범죄에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능력까지 줄이는 문제점을 노출시킬 수 있다”면서 “일단은 기소 과정에 시민이 참여하는 대배심제 등 여러 기관과 국민이 수사와 기소에 관여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검찰총장 임명 과정에 대통령의 입김을 최소화하고 임기 2년을 확실히 보장해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현재는 9명의 총장후보추천위원 가운데 비당연직 4명은 법무부 장관이 위촉하고 위원장도 장관이 정하도록 돼 있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되지 못했던 것”이라며 “총장후보추천위를 아예 독립된 위원회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 스스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나중에 정치할 사람이 아닌 나이 많은 검사 기수 중에 장관을 세워서 권력에 대한 방파제 역할을 맡기는 것이 최선”이라며 “인사 중립성을 지키는 것은 결국 장관의 의지 문제”라고 말했다. 강동범 한국형사판례연구회 회장은 “일선 검사 인사가 너무 잦은데 적어도 2년은 보직을 보장해 주면 윗선 눈치를 덜 보며 소신 수사하는 분위기가 생길 것”이라며 “정치인 출신 장관을 배제하는 것도 중립성을 지키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는 사건은 기존에 있는 상설특검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2014년 상설특검법이 만들어졌지만 이 제도가 실제 활용된 것은 2020년 ‘세월호 특검’뿐이었다. 노동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특검은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좀더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다”면서 “정치적 논란이 예상되는 사건은 국회나 장관 판단으로 상설특검을 발동해 검경 수사에서 떼어 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검사장 직선제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이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선거를 하면 결국 정치색이 개입되기 때문에 오히려 정치적 중립에 역행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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