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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거래법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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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회사 전환 쉬워진다/ 黨政, 부채비율 충족기한 2년으로 늘려

    정부와 민주당은 “재벌개혁의 속도조절은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정세균 정책위의장과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정세균 의장은 재계가 주장하는 재벌개혁 속도조절론에 대해 “국민의 정부에서 추진한 재벌개혁 원칙을 중시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더 잘 되도록 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하는 것이지,속도조절론과 재벌개혁 후퇴는 현재 상황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당정은 또 지주회사 전환 촉진을 위해 현행법상 1년인 지주회사 부채비율 충족 기한을 2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올해안에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현재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기업은 출범 후 1년내에 지주회사 부채비율을 100%로 낮춰야 하며 이에 대해 재계는 충족기한을 3년으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한포럼] 왜 신문개혁인가

    올 장맛비가 시작되던 지난달 23일 낮,한국 언론의 ‘메카’인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 광장에서는 우의를 입은 500여명의 언론 노동자들의 집회가 있었다.그들은 “신문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외치고 있었다.신문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왜곡된 신문시장을 정상화하고 편집권의 독립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도록 정기간행물법을 개정하며, 여론독과점을 막기 위한 시장점유율 규제법과 지역 언론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한마디로 전면적인 개혁이다. ‘신문개혁’.“어제오늘 들어 온 얘기도 아닌데 지금 왜 또 신문개혁인가.”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진다.그만큼 특정신문들의 ‘여론몰이’에 우리들 각자도 알게모르게 중독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써 들여다보면 사태는 심각하다.광고주협회가 2001년 신문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가지 이상의 신문을 보는 가구수를 100으로 볼 때 족벌신문이라는 조선·중앙·동아일보 3개 신문의 구독 점유율이 72.12%에 이른다고 한다.이들 세 신문의 매출액에 관한 통계는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한다.지난해 중앙 10개 일간지의 총 매출액 1조 9636억원 가운데 1조 2742억원으로 65%에 이른다.전년도의 62%보다 과점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문 잘 만들어 구독률과 매출액을 올리는 것이 뭐 나쁘냐.”는 의문이 당장 제기될 수 있다.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공정한 룰을 지키면서 늘린 구독률과 매출액이라면 누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겠는가.‘자전거일보’,‘비데일보’로 알려졌듯이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구독료의 10배도 넘는 경품을 마구 살포하면서 다른 신문 독자들을 빼앗아 가니 문제다.이 불공정 경쟁을 선도하는 신문 역시 3개 족벌신문이라는 사실은 신문협회도 지적하고 있다.2002년도 신문협회가 경품살포 등 불공정 행위로 부과한 위약금의 89%를 소위 조·중·동 3개지가 차지했다.신문협회는 그러나 공정하지 못한 신문들에 대한 제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라공정하지 못한 불법적인 방법으로 신문부수를 늘리는 신문들에 대해 직접 단속하기로 한 것은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잘한 일이다.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단속은 언론자유 침해와 무관하다. 이런 행위는 왜 나쁜가.신문 시장의 독과점은 바로 여론 독과점으로 이어져 왜곡된 여론을 양산하고,결국 국가 발전을 저해하는 회복 불능의 폐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언론사 사주와 회사의 이해와 관련되는 문제의 보도에서 이들 신문은 어김없이 자사 이익을 앞세운다.공기로서의 책무는 언제나 그 다음이기 마련이다.최근의 보도만 보자.KBS 수신료 폐지,KBS-2TV와 MBC 민영화,방송과 신문의 겸영 허용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이들 신문은 무조건 찬성이다.공영방송의 기능과 역할,그리고 방송·신문의 겸영으로 파생될 문제점에 대해서는 끝내 외면하면서 철저히 자사이기주의에 입각해 보도하고 있다.일부 신문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북방한계선(NLL)에 대해서도 때에 따라 입장을 바꾸면서 보도해 독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그외 불공정 보도의 사례는 무수히 많지만 줄인다.신문 시장의 독과점을 막는 일이 신문개혁의 핵심과제인 것만은 분명해진다.자유언론이 발달한 독일이나 프랑스,이탈리아,영국과 미국,그리고 이웃 일본만 해도 소유제한과 시장점유율 제한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우리의 신문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민과 정부가 함께 나서야 될 때다. 그것이 이시대의 과제요 소명이다. 최 홍 운 수석논설위원 hwc77017@
  • 지주회사 부채비율 축소기한 연장

    지주회사 설립시 주식양도 차익에 대한 세제혜택이 2006년까지로 3년 연장된다.부채비율 100%를 충족해야 하는 유예기간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또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2개 이상 기업이 합작하면,현행 지주회사 설립요건의 까다로운 비상장 자회사 지분율(50%) 요건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민·관 합동 ‘시장개혁 TF(태스크포스)’팀의 논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지주회사 제도 개선안을 마련,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20일 밝혔다.지주회사 설립요건 자체는 현행 틀을 유지하되,각종 유예조항 및 기간을 늘려 지주회사 설립에 따른 재계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개선안에 따르면 지주회사 설립으로 발생하는 주식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 납부를 일정기간 연장해주는(과세이연) 세제혜택 종료시한이 올해말에서 2006년말로 연장된다. 신한금융·우리금융지주회사처럼 주식교환 및 이전방식을 통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거나,대우통신처럼 자회사의 주가가 상승해 본의 아니게 지주회사로 승격되는 경우도 지주회사설립요건 충족을 2년간 유예해준다.지금은 현물 출자,회사분할·분할합병,자회사 주식가액 증가 등에 대해서만 유예조항으로 인정해주고 있다.유예기간도 ▲지주회사 부채비율 충족은 1년→2년으로 연장하고 ▲손자회사의 보유지분 처분은 6개월∼1년으로 항목을 신설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정위원장 “글로벌 부당지원 소지”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SK글로벌의 정상화는 주주 등 시장 참여자들이 알아서 결정할 사항이지만 정상화 방안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주요 언론사 논설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SK㈜의 SK글로벌에 대한 출자는 법이 허용하는 ‘동종 및 밀접 업종’ 출자에 해당돼 출자총액 규제에 위배되지는 않는다.그러나 강 위원장은 “SK글로벌의 영업이익 창출을 위해 그룹 계열사들이 SK글로벌과의 거래를 늘리는 것은 부당지원 행위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또 “SK글로벌이 현재 SK㈜ 지분을 갖고 있어 SK글로벌에 대한 SK㈜의 출자 전환은 상호 출자에 해당돼 6개월간만 예외가 인정된다.”고 덧붙였다.6개월 후에는 상호출자 관계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미다. 안미현기자
  • SK에 JP모건 이면계약 과징금 41억

    퇴출위기에 몰렸던 SK증권을 살리기 위해 SK그룹과 JP모건이 맺었던 이면계약을 해외법인을 통해 실행한 SK글로벌에 41억여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신문공표명령이 내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1999년 SK그룹과 JP모건간에 맺어진 이면계약에 대해 부당지원성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결정,공정거래법 사상 처음으로해외법인을 통한 부당지원에 대해 제재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 삼성 출자총액규제 7월 졸업 / 공정위, 새달 6대그룹 내부거래 조사

    삼성그룹과 부채비율이 우량한 몇몇 공기업들이 오는 7월부터 출자총액규제를 받지 않게 될 전망이다.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 100%미만 재벌에 출자총액규제를 배제하고 있는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대해 “문제가 있어 새로 고치기 전까지는 기존제도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삼성뿐 아니라 어느 업체든지 요건을 충족하면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며 “한국전력과 도로공사 등이 출자총액제한 졸업을 신청했으며 요건이 충족되면 졸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대신 현 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새로운 제도를 적용하면 되고 새 제도 마련 과정은 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지주회사 전환시 부여될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자회사 출자비율과 연결납세제 적용범위를 선진국 수준인 80% 내외로 하면 충분히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3년만에 다음달 실시하는 6대그룹 부당내부거래조사시 조사의 최대쟁점인 총수일가에대한 부당 이득제공 부분에 대해 1999년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계속 조사와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동양화재 한진서 분리 추진/ 메리츠증권·한불종금과 묶을듯

    동양화재가 한진그룹으로부터의 계열분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동양화재측은 “최근 재벌이 금융계열사를 소유하는 문제가 사회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투명성과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계열 분리가 필수라고 판단했다.”면서 “메리츠증권,동양화재에 이어 한불종합금융까지 떼어낸뒤 이들을 주축으로 한 종합금융회사를 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양화재측은 계열사간 상호지분율을 3%이하로 낮추도록 돼있는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한진 및 한국공항 주식을 각각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현재 양사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2.99%로 낮아졌다.이밖에 한진중공업도 동양화재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현대油化 ‘빚 탕감’ 이견 매각 무산위기/ 채권단 872억 면제요구… 옛계열사 거부

    현대석유화학 매각이 본계약 타결 3개월여만에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현대유화에 대한 부채탕감을 놓고 채권단과 옛 현대 계열사간에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양쪽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1998년 대기업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 추진 이후 5년간 표류해온 현대유화 사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일각에서는 이번 매각이 무산될 경우,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매각조건 ‘계열사 부채탕감’ 채권단과 LG화학-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은 지난 2월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현대중공업,현대자동차,현대종합상사 등 옛 현대 계열사들이 현대유화에 대해 갖고 있는 채권을 이달 30일까지 일부 탕감하는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당시 채권단은 현대유화 채권 2조 2795억원 가운데 매각대금 1조 7600억원을 뺀 5195억원을 탕감해 주기로 했다.담보채권은 90%,무담보채권은 62.43%의 회수율을 적용했다.채권단은 현대 계열사들에도 이 기준을 적용,현대중공업은 채권 1561억원 중 518억원,현대자동차 332억원 중 124억원,현대건설 252억원 중 157억원 등 전체 채권 2535억원 중 872억원을 탕감할 것을 요구했다. ●옛 현대 계열사들,“탕감 불가” 그러나 현대 계열사들은 “채무탕감은 업무상 배임으로 형사책임 부담이 있는데다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행위로 간주된다.”며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특히 매각 본계약 때 채권단이 계열사들의 동의를 제대로 구하지 않고 일을 벌여놓은 뒤 따라올 것을 요구하는 데 대해 크게 불쾌해 하는 분위기다.현대 관계자는 “이미 현대유화가 계열에서 떨어져 나간데다 출자전환,감자 등 숱한 지원을 했기 때문에 추가 탕감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무임승차 하려드나.” 채권단은 2165억원 출자전환,5468억원 신규지원 등 자신들은 현대유화를 살리기 위해 온갖 공을 들인 반면 현대 계열사들이 한 것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채권단 관계자는 “현대 계열사들이 현대유화 사태를 방관하다 이제와서 무임승차를 하려 든다.”며 “계열사들의 채권은 과거 현대유화와 계열관계에 있을 때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특히 “계열사들은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행위라고 주장하지만 기업집단 구조조정을 위한 손실분담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법정관리 가능성 대두 채권단은 매각이 무산되면 기업가치 하락과 매각 지연 등으로 재매각 조건이 악화되는데다 내년 12월 31일 모든 채권의 만기가 오기 때문에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으름장을 놓고 있다.앞으로는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도 기대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채권단 관계자는 “채무를 재조정한 뒤 재매각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미국의 코크사(社)로 매수자가 제한되기 때문에 가격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특히 최근 나프타 가격이 급등한데다 환율이 상승해 현대유화의 유동성 사정도 나빠지고 있다. ●현대유화 어떤 회사 현대유화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1998년 9월 반도체·자동차 등과 함께 대기업 7대업종 빅딜 대상으로 선정됐다.이에 따라 같은 대산유화단지 안에 있는 삼성종합화학과의 통합이 추진됐다.그러나 외자유치가 불발되면서 2001년부터 국내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며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말 LG-호남 컨소시엄이 사들이기로 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관심 끈 언론정책

    ●언론정책 대통령의 언론관에 문제가 있지 않나.대통령이 박해를 받았다고 하는데 어떤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인가.대통령이 이른바 조중동 길들이기를 위한 언론개혁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질문에 참 동의하기 어렵다.사실이 다르다.우선 내가 언론을 박해할 아무런 수단을 갖고 있지 않다.신문고시는 공정거래법에 유일하게 신문만 대접,특권을 받고 있다.불공정행위를 하면서 어느 업종도 예외적 대우를 받지 않고 있다.신문고시는 한국 사회에서 누구의 특권도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세계 각국이 언론의 독점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영국도 언론평의회를 두고 있다.언론이 정책의 대상이 된다.한국에서만 못 될 뿐이다.어떤 박해를 받았느냐고 하는데 지난해 대선 전날 정몽준 후보가 공조 파기를 했다는 것을 무가지로 어마어마하게 조선일보가 뿌리고…,이건 진실이다.밀월 얘기하는데 당선 직후부터 비판의 칼날 세우고 있지 않느냐.합리적 비판만 있지 않다.말씀 나왔지만 그냥 원칙대로 가겠다.민주주의 법 질서의 원칙대로만 하고 그 이상 안할 테니 염려하지 말라. 영향력으로만 보면 방송이 신문보다 월등한데 편애하는 것 같다.방송 때문에 대통령이 됐다고도 하지 않았나. -질문 잘 줬다.KBS가 아니면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청문회 때 국민들에게 한꺼번에 알려지지 않았다면(그렇다는 것이다.),이는 영상매체의 위력을 말한 것이다.공정하게 하겠다.그런데 한국의 신문이 더 이상 특권을 누리려 해서는 안 된다. 신문이 특권을 누린 것 없다.매일 독자들로부터 평가를 받는다. -신문도 잘못 보도하면 정정보도 청구를 받아야 한다.그게 불편해서 지금 저를 얼마나 괴롭히고 있나.세상 어느 정권에 대해 일부 언론이 이처럼 적대적 기사를 쓰는 경우가 있나.대통령을 대접한 적 있느냐. 언론개혁정책의 목표가 뭔가. -정상적이고 합리적 관계로 가는 것이다.기자실 폐쇄로 보도되고 있으나 기자실 폐쇄가 아니라 기자단을 해체한 것이다.기자실은 브리핑룸으로 개조돼 다 취재하고 있다.일부 유력언론 기자만 출입하던 폐쇄적 구조를 인터넷 신문에까지도열어 놓았다.일하고 있는데 불쑥 들어와 일하는 사람에게 말 걸고 서류 보자고 하고 이런 일은 없어야겠다는 것이다.알아봤더니 이게 전 세계 기준이라고 한다.다른 나라는 안 그러는데 왜 한국기자만 남의 사무실에 마구 들어오나.
  • 경제 플러스 / 코오롱, 美하니웰에 당진공장 매각

    코오롱이 미국의 하니웰에 당진 나일론 필름공장을 매각했다. 그러나 효성측은 상도의를 어지럽히는 코오롱의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즉각 반발하고 나서 두 회사의 대립이 격화될 전망이다.코오롱 관계자는 29일 “하니웰코리아에 비가동라인과 가동라인을 모두 320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코오롱은 지난해 고합으로부터 309억원에 당진 공장을 인수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결합이 공정거래법상 독과점에 해당된다며 가동라인을 3자(효성)에게 매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하니웰은 미국에서 연간 1만 1000t의 나일론 필름을 생산,세계 5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 대한항공, 한진重 지분 추가매각

    대한항공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가 보유중인 한진중공업 보통주 500만주를 오는 21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조남호 대표이사에게 50만주,한진중공업 우리사주조합에 150만주를 매각하고 나머지 300만주는 장내 처분한다. 거래금액은 17일 종가 주당 3200원 기준으로 모두 160억원.처분후 대한항공의 한진중공업 지분은 7.92%로 낮아지게 된다. 이번 계열사 지분정리는 고 조중훈 회장 사후 ‘4형제 계열분리’를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자사가 보유중인 한진중공업 주식 500만주를 조남호 한진중공업 대표이사에게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했다. 한진그룹은 지난해 11월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이후 4형제가 계열분리에 합의하고 계열사간 지분정리,채무보증 해소 등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을 갖추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사회플러스 / 장진호 진로회장 107억 채무訴 승소

    서울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尹又進)는 “주식명의신탁 과정에서 발생한 매매대금을 나에 대한 단기대여금으로 장부에 기재,107억원의 부당한 채무가 생겼다.”며 장진호(張震浩·51) 진로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진로종합유통을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순자산이 마이너스였던 피고측은 92년 2월 대기업 계열사는 순자산의 40%를 초과해 국내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옛 공정거래법에 따라 보유주식을 처분해야 했다.”면서 “보유주식 대부분이 계열사 주식이던 피고측은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계열사 임직원에게 명의신탁을 했다.”고 밝혔다.
  • SKT는 어디로?

    SK가 최근 며칠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일희일비(一喜一悲)하고 있다. SK㈜가 적대적 M&A(인수·합병) 위기에서 벗어나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SK텔레콤의 경영권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SK㈜ 지분을 집중매집한 영국계 투자기업 크레스트증권의 고도의 ‘노림수’(?)와 국내 법 체계의 혼선이 빚은 결과다. ●목적과 다른 법 운용 현재 SK의 경영권 향배는 크게 3가지 법률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외국인투자촉진법과 공정거래법,그리고 전기통신사업법 등이다. 그러나 이들 법률 사이의 규정이 서로 다른데다 당초 법의 취지와 달리 해석돼 엄청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우선 외국인투자촉진법에는 외국인들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동일 외국인의 지분이 전체의 10% 이상되면 ‘외국인투자기업’ 으로 분류된다. 또 공정거래법에는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우,출자총액제한의 예외를 인정해주고 있다. 출자한도에 상관없이 계열사들의 의결권이 모두 인정되는 것.이렇게 되면 SK㈜는 현재 14.99%를 확보한 크레스트증권의 M&A ‘사정권’을벗어나게 된다. 크레스트증권이 단일 투자주체로서는 1대주주이지만 SK C&C(8.63%),SK건설(2.37%),SK케미칼(2.26%) 등의 의결권 제한이 풀려 SK가 30% 이상의 우호지분으로 충분히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기통신사업법은 이처럼 경영권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기업이라도 단일 외국인 지분이 15%를 넘어 1대주주가 되면 외국인으로 분류하게 돼 있다. 당초 전기통신사업법은 국내 기간산업인 통신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너무 엄격한 법 해석으로 오히려 ‘발목’을 잡는 올가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법이 목적과 다르게 운용되는데다 해석도 제각각이니 국내 기업들이 외국 자본의 M&A 위협에 직면한 것”이라며 “하루빨리 관련 규정들을 정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계 자본의 치밀한 ‘시나리오’? 이같은 법의 맹점 때문에 SK는 최근 며칠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문제는 이런 과정에서 크레스트증권이 매우 치밀하게 움직였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크레스트가 SK㈜ 지분 14.99%를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K측과의 ‘딜’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경영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5%에서 0.01%(1만 270여주·14일 종가로 1억 6000만원)만 제외한 상태에서 SK의 의중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제든 0.01%를 추가매집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크레스트가 이런 법규의 맹점 등을 처음부터 알고 주식매집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어 국내 일부 로펌 등이 법률적 조언을 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단체의 ‘연루’ 얘기까지 흘러나온다.크레스트는 당초 SK㈜ 지분 12.39%를 확보했다고 공시했으나 지난 12일 정정공시를 통해 매입자금을 축소,14.9%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을 가능성을 시사했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적대적 인수·합병 ‘우산’없나요/ 공정위 ‘제2 SK사냥’ 방지대책 부심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기업이 외국기업의 마구잡이식 적대적 M&A(인수·합병) 대상이 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문제와 관련해 딜레마에 빠졌다.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방지를 위해 재벌그룹(대규모기업집단)내 금융사가 보유한 다른 계열사의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 제한’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자니 재계가 ‘적대적 M&A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다.’며 아우성이다.반대로 의결권 행사 범위를 늘려주자니 재계의 문어발식 소유지배구조가 걱정이다.기존의 의결권 제한으로는 SK㈜의 1대 주주로 떠오른 영국계 펀드인 크레스트시큐리티즈(크레스트증권)와 같은 ‘제2의 크레스트’를 막지 못한다는 경제단체의 잇단 반론도 곤혹스럽다. 정부는 1998년 외국인의 국내기업에 대한 주식매입 한도를 폐지하면서 적대적 M&A를 전면 허용했다.하지만 합병 등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금융사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30%까지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 어느 정도 외국인의 적대적 M&A에 제동을 걸 수 있게 하고 있다. ●공정위,적대적 M&A 방어는 기업하기 나름 논란의 핵심은 금융사 보유 계열사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의 제한과 출자총액제한제이다.출자총액제한제는 순환출자를 통해 기업의 문어발식 소유지배구조를 막기 위해 순자산의 25% 이상을 타 계열사 등에 출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공정위는 적대적 M&A를 허용한 터이기 때문에 의결권 행사 제한 등을 더 완화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항간에 불거지는 재계의 반론에도 동의하지 않는다.문제가 된 SK㈜만 하더라도 기존의 각종 관련법을 활용하면 적어도 무리한 적대적 M&A는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SK㈜에 대한 크레스트증권의 지분율은 12.39%다.그러나 특정 집단의 지분이 10% 이상일때 외국인투자촉진법상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지정돼 출자총액제한을 받지 않는 점을 활용하면 1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SK㈜가 관련 부처에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선정되도록 신청하면 그동안 출자총액제한제로 SK㈜에 대한 보유 지분 가운데 의결권 행사를 제한 받았던 7%(SK C&C·SK건설) 가량의 지분이 살아나 1대주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현재 SKC&C는 SK㈜의 지분을 8.63%,SK케미칼은 2.26%,SK건설은 2.3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재계,역차별 주장 재계는 크레스트증권의 SK㈜ 주식 매입을 계기로 외국인의 적대적 M&A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기존의 출자총액제한제 예외조항과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에 대한 의결권 제한을 강화한다면 적대적 M&A에 속수무책일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경제단체인 자유기업원은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제한 규제는 외국에는 없고,우리만 있는 제도“라면서 “출자총액제한을 초과한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하는 직접적인 규제는 소유권의 실체적 내용인 기업지배권을 제약해 결과적으로 외국기업이나 투자가들에게 적대적 인수합병을 인위적으로 조장해 주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반박한다.특히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하는 주식은 의결권을 제한하고,외국 투자기관의 주식에는 의결권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재계 경영권방어 초비상

    SK와 진로가 외국계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험에 노출되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초비상이 걸렸다.특히 유럽계 투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이 불과 12.39%의 지분만 확보했는데도 SK㈜가 M&A 위협에 직면하게 되자 재계가 온통 지배구조 다지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SK㈜에 대한 크레스트의 지분매집이 M&A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M&A에 문제가 있는지 짚어보겠지만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막을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크레스트측은 11일 SK㈜와의 접촉에서 이번 지분 확보가 ‘장기투자 목적’이라고 밝혀 금명간 등기이사 선임요구 등 경영에 참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15면 재계는 금융회사 보유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 제한,출자총액제한 등의 대기업 정책이 이같은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보고 정부측에 관련 정책의 재검토를 제안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자본이익만을 좇는 외국의 핫머니는 자유롭게 뛰게 하고,국내 대기업들의 발은 묶어놓으려 한다.”면서 “이같은 역차별이 결국 국내 대기업들을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영권 방어 움직임도 본격화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조 5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집한 데 이어 올해도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집한다.이미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훌쩍 넘어선 데다 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이 시행되면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그룹도 지주회사격인 현대모비스가 지난달 14일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1.71%를 전량 인수,경영권을 한층 안정화했다.이로써 현대자동차 그룹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율은 우호지분까지 합쳐 22.16%로 늘었다. LG는 지난달 초 지주회사인 ㈜LG를 출범시켜 지배력을 크게 강화했다.강유식 ㈜LG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주회사 요건 중 상장회사에 대한 30% 지분율로는 지배권 확보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주회사를 비상장화하거나 계열사 지분을 100% 사들여 비상장화하는 것이 옳다는 지적은 음미해 볼 만한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이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정준 전무가 크레스트증권 운용사인 소버린자산운용측 관계자를 만나 주식매집 의도 등을 청취했다고 밝혔다.SK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양측 모두 회사가 잘 되도록 하는 데 동의했으며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두 기업의 결합이 경쟁제한적 행위에 해당되는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시장의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경쟁제한적 행위로 판명나면 공정위는 주식 원상복구 등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공정위 이동규(李東揆) 독점국장은 “공정거래법상 경쟁제한적 요소가 있는 기업간 인수합병은 금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크레스트의 SK 주식매집이 이에 해당되는지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안미현 박홍환기자 stinger@
  • 당국 “M&A 금지기준 강화”

    관계당국은 외국계 기업이 국내 기업을 적대적 인수합병(M&A)하더라도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막을 재간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11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외국계 펀드인 크레스트의 ㈜SK 주식매집은 아직까지 위법사항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관계당국은 그러나 우리나라의 M&A 관련규제가 외국에 비해 너무 헐겁다는 지적에 따라 ‘금지규정’을 강화하는 등 외국 수준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금감위,“지분취득과정 문제없다” 금감위 관계자는 “현행법상 지분을 기업 총발행주식수의 5% 이상 취득하거나,5% 취득후 1%씩 추가취득할 때마다 5일안에 금융당국에 신고하게 돼 있는데 크레스트는 이 규정을 모두 지켰다.”고 밝혔다. 금감위측은 “외환위기 이후 M&A 관련 규제가 대거 풀려 현재로서는 외국계 펀드의 국내기업 지분 취득에 대해 규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적대적이든 우호적이든 M&A는 기업 당사자가 방어할 문제이지,감독당국이 간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그러나 금감위와 공정위가 M&A에 대해 예외적으로 금융회사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허용하고 있는 현행 규정을 금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공정위,“M&A관련법규 강화” 공정위는 크레스트의 SK 주식매집이 독과점이나 담합 유발 등 ‘경쟁제한행위’에 해당되는지 조사에 착수했지만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곤혹스런 표정이다. 주식매집 규모(12%)가 공정거래법상 신고대상(15%)이 아니어서 자료제출을 요구할 권한도 없다.공정위는 그러나 이번 SK건과 무관하게 기업결합을 금지할 수 있는 ‘경쟁제한’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쟁제한성 판단기준이 너무 느슨한데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탄력적으로 심사한 측면도 있다.”면서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정규모 이상의 주식취득행위(상장기업 15%,비상장기업 20%)에 대해서도 외국처럼 사전신고제로 바꾸기로 했다.현행 사후신고제는 문제점이 발견되더라도 이미 주식을 취득한 후에 시정조치를 내리게돼 있어 주식매각 등 원상회복이 쉽지 않아서다.외국기업간의 결합도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경우에는 국내기업과 똑같은 심사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안미현 손정숙기자 hyun@
  • 공정위 업무보고 내용·의미/ 재벌정책 당근·채찍 병행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주요 업무계획은 개혁성향의 신임 위원장 색채를 반영하듯 재벌정책의 강화로 요약된다.지주회사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당근정책도 병행하고 있지만,기본적으로 경제위기와 국제화를 빌미로 다소 느슨하게 풀렸던 재벌정책의 나사를 다시 옥죄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규제를 푸는 데는 시민단체가,죄는 데는 재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공익소송제 도입 등을 뼈대로 하는 소비자보호정책도 태반이 법 개정을 전제하고 있어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공산이 있다.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 가장 큰 논란이 예상된다.금융회사의 상장·등록 법인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전면 금지돼오다 지난해부터 ‘허용’으로 바뀌었다. ▲임원선임및 해임 ▲M&A(인수합병)▲정관변경 등 허용범위를 제한해놓고 있으나 주요 경영행위가 모두 포함돼있어 사실상 ‘전면허용’이나 마찬가지다.공정위는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그러나 재계는 “외국인의 임원선임 요구 및 적대적 M&A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가 필수적이며 이를 막는 것은 외국 자본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대기업 총수와 친인척 지분의 전면 공개도 공정거래법상의 사업자 비밀준수 조항과 상충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주회사,재계 환영·시민단체반발 지주회사가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징검다리인 만큼,이의 전환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게 강 위원장의 지론이다.자회사에 대한 현물출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도세 및 법인세 납부유예기간을 더 늘려주고,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의 일정액(60∼90%)을 이익에서 더 공제해줘 지주회사의 세금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그러나 부채비율(100%이내)과 자회사 지분율(30%∼50%) 등 설립요건 자체는 완화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설립요건완화를 요구했다.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한 LG는 “정부의 대기업 정책은 공정한 경쟁체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은 “설립요건 자체를 완화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시민단체는 지주회사 설립요건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맞섰다.출자총액제한제 강화도 일단 대통령의 지지를 끌어내기는 했으나 재경부와 재계를 설득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소비자보호를 위한 이색제도들 우선 공익소송제가 눈에 띈다.소액다수의 피해자를 대신해 국가기관이 소송을 제기한 후 배상금을 피해자에게 나눠주는 제도다.소비자 집단소송제와 유사하나,소송주체가 피해자가 아닌 국가기관이라는 점에서 다르다.미국에서 시행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피해자를 대신해서 소송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기업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공정위 내부에서조차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영업을 잠시 중단시킬 수 있는 ‘임시중지제도’도 도입된다.최근 15만명에게 300억원의 손해를 입힌 ‘하프플라자’처럼 소비자 피해가 급속히 확산돼 신속한 차단이 필요할 때 발동된다. 기업거래때 주로 쓰이는 ‘에스크로 계좌’도 등장할 전망이다.인터넷상의 물품거래대금을 잠시 맡겨두는 제3의 예치계좌다.고객은 일단 이 계좌로 돈을 입금한 뒤 물건이 도착하면 판매자에게 최종송금하게 된다.물건값만 떼이는 선불거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다.하지만 ‘빈대(일부 사기꾼) 잡으려다 초가삼간(전자상거래) 태우는 격’이라며 업계가 반발하고 있어 시행될 지 두고볼 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출자총액제한 대폭 강화/ 공정위, 재벌 지주회사 전환땐 세제 혜택

    금융회사의 계열사 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허용 1년 만에 다시 크게 제한된다.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의 상호출자를 제한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 크게 강화된다. ▶관련기사 23면 대신 재벌집단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설립요건을 충족해야 할 유예기간이 늘어나고 법인세 납부 유예기간 연장 등 세제혜택이 확대된다.다수의 소액 피해자를 대신해 국가기관이 소송을 제기해주는 공익소송제 도입도 추진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청와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요 현안 및 정책과제’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재정경제부와 공정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도와 관련,“필요하면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자.”며 일단 공정위의 손을 들어주었다. 노 대통령은 또 “KT(옛 한국통신),포항제철,국민은행 등 민영화돼 독립적,자율적으로 경영하는 거대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강조했다. 공정위는 지배구조 개선의 대안으로 여겨지는 지주회사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여건 등을 완화하기로 했다.아울러 산업자본의 금융지배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해 금융회사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제한을 받는 대기업집단은 총수와 친인척 지분을 모두 공개토록 유도하고,출자총액제한제의 예외조항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곽태헌 안미현기자 tiger@
  • [오늘의 눈] 경품으로 얼룩진 신문시장

    메이저 신문들의 경품제공 행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길거리에서 자전거를 경품으로 내건 행위는 여론의 집중포화로 자취를 감추었지만 선풍기·전화기·믹서기·청소기 등 고전적인 ‘삐끼’수법이 다시 등장했다.발행부수가 많은 신문들이 판촉패턴을 ‘필드’에서 다시 ‘가정’으로 바꾸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들은 “법이 강화돼 앞으로는 경품을 주지 못할지 모른다.”면서 주민들에게 ‘마지막 선택’임을 강조하고 있다.때문에 경품제공이 전면 금지되는 공정거래법의 시행을 앞두고 경품제공 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그동안의 행태로 볼 때 규정이 아무리 강화된다 해도 또 다른 편법이 등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이러한 상행위는 신문시장 질서를 뿌리째 흔들 뿐 아니라 독자를 ‘견물생심’의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논조나 성향에 좌우되어야 할 신문선택의 기준을 ‘물질’로 가로막아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다.결과적으로 독자를 기만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다른 신문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신문사가 비정상적으로 확보한 부수와 이에 따른 영향력을 배경으로 ‘정의에 반하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점이다.자사의 이익과 주장이 걸린 사안에는 언론의 정도를 벗어나면서까지 본질을 왜곡시키는 행위가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이솝우화가 주는 교훈 중에 “무심코 한 작은 행동이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있다.시민들이 별 생각 없이 경품을 받고 구독하는 신문 한부 한부가 특정 신문사의 ‘입신’을 위한 ‘밀알’이 되는 것은 아닐까. 김학준 전국부 기자kimhj@
  • “CJ와 플레너스 합병 반대”6개 단체 “영화배급 독점 우려”

    국내 영화배급업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퉈온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시네마서비스가 속한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의 합병을 앞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문화연대·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언론노동조합·민족예술인총연합·방송프로듀서연합회·스크린쿼터문화연대 등 6개 단체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CJ엔터테인먼트의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지배지분 인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두 배급사의 합병은 독점의 폐해를 낳을 수 있다.”면서 “상업영화는 물론 군소 영화산업·비주류 영화제작의 위기로 이어져 다양성을 파괴하고 결국은 스크린쿼터제의 유명무실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함께 배석한 문화연대 자문변호사인 이동직씨는 “한국영화 배급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 시장진입의 장벽이 높아지기 때문에 공정거래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체계가 확립된다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요자는 배급사를 따지지 않고 영화를 선택하기 때문에 점유율은 가변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배급사는 지난 1월말 “CJ엔터테인먼트가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의 주식지분중 로커스가 보유한 383만주(28.3%)규모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합병여부는 이달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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