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정거래법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24
  • “파산때 국가과징금 우선변제 위헌”

    헌법재판소는 파산선고 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부과한 과징금·가산금을 먼저 변제하도록 한 옛 파산법(2005년 3월 폐지) 조항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과징금·가산금 채권을 파산 절차 진행상 필수불가결하거나 채권자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과징금·가산금 징수라는 공익이 일반 파산채권자들의 불이익보다 크다고 할 수 없어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또 “해당 법률 조항은 일반 파산채권자를 합리적인 이유 없이 과징금 채권자인 국가에 비해 차별하고 있어 평등원칙에 위반된다.”고 덧붙였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공정위·업계, 담합수위 기싸움

    공정거래위원회가 카르텔(담합)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면서 기업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허가 및 관리감독권을 가진 정부기관의 행정지도를 따르고 있는데, 공정위가 행정지도와는 별개로 담합으로 판단해 문제로 삼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하소연이다. 공정위는 법령상 근거 없이 사업자들의 합의를 유도하는 행정지도의 결과로 담합이 이루어졌다면 그 행위는 위법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22일 공정위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기업의 담합 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 금액은 1조 108억원(원심결 부과기준)에 이른다. 공정위에 카르텔국이 신설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00억~3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출고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는 11개 소주업체가 모두 2263억원의 과징금을 통보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주류산업협회는 18일 “소주업계는 스스로 가격 인상을 할 수 없고, 국세청의 행정지도 범위에서만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법령에 따른 정당한 공동행위를 적용 제외 대상으로 규정한 공정거래법 제58조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정위의 ‘행정지도가 개입된 부당 공동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에는 사업자들의 부당한 공동행위에 행정기관의 법령에 따른 행정처분이 개입된 경우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돼 있다. 그러나 법령상 구체적 근거가 없는 행정지도에 근거해 담합이 이뤄지면 원칙적으로 위법하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행정지도 기관과 공정위가 서로 다른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혼란스럽다는 업계와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공정위의 기싸움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네오위즈게임즈, 공정거래위원회에 KBOP 제소

    게임업체 네오위즈게임즈가 KBOP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지난 5월 8일 체결된 KBOP와 CJ인터넷의 CI독점 계약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불공정 거래 행위로 판단됐다는 게 이 같은 결정을 추진한 배경. 네오위즈게임즈는 KBOP와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중인 특정 게임의 공정한 경쟁을 제한하고 시장의 효율성 저하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건이 ‘공정거래법 제 23조 제 1항’ 위반과 시행령 불공정거래 행위 유형 및 기준에 해당하는 ‘기타의 거래거절’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신고서를 제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2007년부터 KBOP와 프로야구 온라인게임 CI 사용 계약을 맺고 엠블렘, 구단 마스코트, 선수들의 초상, 실명 등의 자료를 활용해 온라인 야구게임을 서비스했다. 그러나 지난 4월 30일 KBOP가 CJ인터넷과 타이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 이어 지난 5월 8일 CI 독점 계약에 서명함에 따라 오는 2010년부터 계약 연장이 어렵게 됐다. 조계현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은 “KBOP와 CJ인터넷간의 프로야구 CI에 관한 독점 계약은 시장을 성장시켜 나가고 있는 기존 게임의 안정적 서비스뿐만 아니라 신규 상품의 진입도 차단하는 행위”라며 “이는 게임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행태라 판단해 공정위에 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중은행 인수합병 논의 지배적 사업자 논란일 듯”

    시장 지배력 문제 때문에 국민, 신한, 하나 등 3개 시중은행이 민영화 및 매각대상인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을 모두 인수합병(M&A)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내년 은행경영 전망과 과제’ 보고서에서 “은행간 M&A가 이뤄지면 시장 집중도가 상승해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나올 수 있다.”면서 “합병 승인 과정에서 경쟁심사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반 시중은행 기준으로 국민, 신한, 하나 은행이 매각 대상인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을 합병하면 상위 3곳의 총자산 기준 시장 점유율이 75%를 넘게 된다.”면서 “이 경우 공정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해당해 합병승인 과정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내년 은행권의 화두인 M&A와 은행산업 재편으로 M&A에 성공하는 1~2개 은행은 초대형 은행으로 리딩뱅크가 되겠지만 나머지 은행들은 중형 은행그룹에 속해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형 유통업체 불공정거래 여전

    납품업체에 부당 반품, 저가 납품을 강요하는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횡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 5~8월 백화점, 대형마트 등 51개 대형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1571개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서면 거래실태 조사를 한 결과 모든 유통업체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납품업체의 12%는 유통업체가 상품의 유통기한 임박, 소비자 변심, 재고 과다 등을 이유로 부당하게 반품하거나 샘플로 사용하던 제품을 반품하면서 결제대금에서 공제한 사례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11.5%는 유통업체가 경품행사에 참여하거나 할인 판매할 것을 강요했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발주물량 축소, 매장 내 상품위치 변경 등 불이익을 주었다고 했다. 10.6%는 유통업체의 요구로 판촉행사 비용을 과도하게 부담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와 거래가 중단된 납품업체 136곳 중 19.1%는 사은행사 비용 부담 등 유통업체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해 퇴점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상품을 재구성하거나 매장 내 상품 위치를 변경할 때 75개 납품업체가 매출실적 부진을 이유로 계약기간 만료 전에 퇴점당했고, 이중 62개 업체는 인테리어 비용을 보상받지 못했다. 공정위는 법 위반 혐의가 큰 유통업체에 대해 이달 중 현장 조사를 벌여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할 방침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방사선·마취에… 임상강사까지 특진 적용

    공정거래위원회가 8개 대형 종합병원에 3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은 병원의 진료비 부당징수 횡포에 대해 당국이 처음으로 공정거래법의 잣대를 적용, 제재에 착수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에 적발된 8개 병원의 진료비 부당징수 유형은 크게 3가지다. 우선 내과, 외과, 안과, 신경과 등 주(主) 진료과에 선택진료를 신청하면 환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영상진단, 병리검사, 방사선, 마취 등 진료지원과에도 자동으로 25~100%의 추가비용이 드는 선택진료를 적용시켰다. 또 임상강사, 전임강사, 임상조교수 등 의료법상 특진을 볼 자격이 없는 비적격자의 진료에 대해서도 특진비를 징수했다. 어떤 병원은 해외연수로 실제 진료가 불가능한 의사에 대해 선택진료를 적용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과 아주대병원은 진료비에 포함해 건강보험공단 등으로부터 받게 돼 있는 치료재료비를 진료비와 별도로 환자에게 중복으로 징수했다가 적발됐다. 공정위는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오는 5일부터 특진비를 부당하게 낸 환자들의 피해사례를 모아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조정이 이뤄지면 환자들은 특진비를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자신이 부당한 특진비 징수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되면 한국소비자원(홈페이지 www.kca.go.kr 전화 (02)3460-34 77)에 피해구제신청을 내면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SK C&C 상장 재추진… 지주사 완성 수순

    SK C&C 상장 재추진… 지주사 완성 수순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SK C&C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SK C&C는 다음 달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11월에 일반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종합정보통신(IT) 업체인 SK C&C는 SK그룹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해소해야 할 계열사 간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이다. 현재는 최태원 그룹 회장이 SK C&C 주식 44.5%를 보유하고, SK C&C는 지주회사인 SK㈜ 지분 31.82%를 보유한 상태다. 또 SK㈜는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 지분을 23.22%, 39.98%씩 갖고 있고,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다시 SK C&C 지분을 각각 30.0%와 15.0%씩 보유한 구도다. 이런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SK텔레콤이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SK C&C 보유주식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SK네트웍스도 21일 보유지분을 같은 방식으로 공개 매각할 것을 결의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은 계열사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환상형 출자구조를 끊고 지주회사 아래에 일직선 구조로 세우도록 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에도 SK C&C 상장을 추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시장 침체로 공모계획을 철회했다. SK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는 한편 SK C&C는 투명성을 강화해 신인도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지분 매각을 통해 상당한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민 울리는 高利 전세대출 은행권

    서민 울리는 高利 전세대출 은행권

    직장인 이모(30·서울 강서구)씨는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전셋집을 얻으려고 대출 상담차 서울 명동의 A은행 지점을 찾았다. 시중은행 최저라는 광고와 달리 창구직원이 제시한 금리는 고시금리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대출 광고를 믿고 은행을 찾았던 이씨는 억울했지만 “역마진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은행원의 말에 결국 대출 계획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최근 전셋값이 급등하자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전세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고시금리와 실제 영업창구의 금리가 달라 고객들의 혼선이 커지고 있다. 은행들은 저(低)금리를 미끼로 일단 고객들을 은행 창구로 끌어들인 뒤 실제로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어 전세난 속의 서민들을 두 번 울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현재 B은행의 ‘전세보증대출’ 고시금리는 연 5.27%(3개월 변동금리 기준)이다. 그러나 실제 창구에서 적용하는 대출금리는 대부분 6%를 넘었다. 서울에 근무하는 30대 직장인을 가정해 대출 금리를 상담해 본 결과 이 은행의 명동 지점은 6.07%를 제시했다. 아파트가 밀집한 목동, 당산, 강남역 지점은 각각 6.1%대를 제안했다. 이들 지점의 상담직원들은 “최저금리는 본점에서 고시하는 기준일 뿐, 최고신용등급과 우대혜택을 적용해도 5%대로 대출받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여전히 바닥 수준이라 최소한의 영업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가산금리(스프레드)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현실은 서민금융기관을 자처하는 저축은행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은 9%대 금리에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선전하지만 실제 창구에서 10% 미만 상품을 찾기는 극히 어려웠다. 한 저축은행 직원은 “저축은행권의 전세대출 금리는 최소 11% 이상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신용도가 낮거나 소득 증빙이 어려운 자영업자는 전세권을 설정해 줘도 금리는 15%대까지 올라간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세대출은 금리가 높더라도 울며 겨자 먹기로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좀 더 철저한 감독이 요구된다.”면서 “광고를 통해 제시하는 금리와 실제 적용하는 금리의 차이가 크다면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은행, CMA경쟁서 증권사 ‘先제압’

    은행, CMA경쟁서 증권사 ‘先제압’

    공정거래위원회가 현금지급기(ATM/CD) 이용수수료를 금융회사별 현금지급기 보유 대수에 따라 차등 적용할 수 있다고 판정했다. 현금지급기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증권사에 은행이 이용수수료를 더 받아도 괜찮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해 준 셈이다. 결과적으로 앞으로 현금지급기 수수료는 회사별 기계 보유 숫자에 따라 차별화될 전망이다. ●공정위 은행 손 들어줘 공정위는 26일 최근 은행연합회가 ‘은행과 증권사 간 수수료율을 달리 적용하는 것이 공정거래법상 위반인지 아닌지’를 묻는 은행연합회의 유권해석 요청에 “현금지급기 보유 대수를 기준으로 수수료 차이가 합리적인 수준이라면 위반 소지가 적다.”고 회신했다. 사실상 은행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번에 공정위가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힌 안(案)은 은행연합회가 제시한 3가지 안 가운데 하나(2안)다. 나머지 1안(업계별 수수료), 3안(CD 보유 금융기관이 수수료 자율결정)은 각각 “위반 소지가 크다.”와 “불공정 행위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부정적 의견을 통보받았다. 방법은 다르지만 은행연합회가 질의한 3가지 안은 모두 증권사에 더 높은 수수료를 물릴 수 있는지 여부를 묻고 있다. 다시 말해 셋 중 하나만 유권해석을 통과하더라도 은행이 증권사 CMA 카드에 더 많은 수수료를 물릴 길이 열린다. 은행들은 이달 들어 증권사가 지급결제 업무를 시작하자 증권사엔 은행에 비해 현금지급기 수수료를 높여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금지급기의 은행간 수수료란 A은행이 B은행의 현금지급기를 이용한 대가로 은행끼리 내는 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건당 450원이 책정됐다. 은행의 논리는 초기투자도 하지 않고 관리비용도 내지 않는 증권사엔 은행들과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지방은행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이 보유한 현금지급기는 4만 8994대에 이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현금지급기 유지보수 비용은 연간 1조 5000억원이나 된다. 반면 국내 25개 증권사 전체가 보유한 현금지급기 숫자는 불과 350대 안팎으로 지방은행 한 곳이 운영하는 현금지급기 대수(평균 979)의 3분의1 수준이다. ●증권사 결국 최대 수수료 물 듯 칼자루를 쥐게 된 은행권은 언제, 얼마나 수수료를 높일지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공정위가 ‘합리적인 수준’만큼만 올리고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하라고 한 만큼 은행도 잡음이 크지 않은 선에서 최대한 증권사 CMA영업을 견제할 선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보유 대수를 기준으로 3~4그룹으로 나눠 수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2000대 이상 기계를 보유한 회사는 현행 수수료인 450원, 200개 이상 2000개 미만 보유 회사는 450원+α, 200개 미만은 450원β로 나누는 식이다. 결국 기준을 어디다 두더라도 증권사는 보유한 현금지급기 수가 너무 적어 최대수수료를 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CMA 경쟁에도 치명적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은행권 일부에선 증권사 수수료는 현재 은행간 수수료의 2배 이하에서 결정될 것이란 의견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은행연합회는 이른 시일 안에 소속 은행들이 참가하는 전담반을 만들어 구체적인 차등화 방안을 마련한 뒤 금융결제원에 안건을 보낼 예정이다. 다만 내년 2월까지 추가로 11개 증권사가 지급결제에 돌입하고 여론 추이도 봐야 하는 만큼 서두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윤성은 은행연합회 수신제도부장은 “증권사의 무임 승차를 막을 방안이 나와 다행”이라면서 “수수료는 기존 유지관리비용과 다른 금융기관의 경쟁력 약화까지 고려해 합리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기업 월급통장 CMA로 바뀌나

    대기업 월급통장 CMA로 바뀌나

    대기업 임직원들의 알짜 월급통장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뭉텅이로 빠져나갈 조짐이다. 대기업 계열 증권사들이 그룹측에 임직원들의 월급통장을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400조원 규모의 월급통장을 차지하려는 은행과 증권사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증권과 현대중공업그룹 소속 하이투자증권 등은 그룹측에 임직원들의 월급통장으로 CMA를 추가 개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정거래법 범위내 그룹차원 검토” 해당 증권사 관계자는 “CMA에 지급결제 서비스가 도입돼 은행 계좌와 비교할 때 불리한 점이 대부분 사라졌다.”면서 “공정거래법 등 관련 법을 위반하지 않는 수준에서 그룹 차원의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한화그룹)과 HMC투자증권(현대자동차그룹), SK증권(SK그룹) 등은 개별 계열사를 상대로 각개 전투를 벌이고 있다. 한화증권의 경우 그룹 본사 등에 직원들을 상주시켜 CMA에 대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HMC투자증권은 계열사 중심으로 지점망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계열사는 이미 임직원들의 월급통장을 은행계좌에서 CMA로 전환키로 확정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지주 소속 증권사와 달리 은행·증권 등의 업무를 한데 묶는 복합상품 출시에 한계가 있다.”면서 “CMA 자체로는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지만, 다른 투자상품으로 연결되면 수익 증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십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그룹이 소속 증권사에 대한 밀어주기에 나설 경우 기존 은행 중심의 월급통장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예컨대 삼성은 임직원 수만 18만명, 매월 급여액만 1조원에 육박한다. 대기업들 영향권에 있는 하청업체까지 감안하면 천문학적인 자금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겨갈 수 있다. 올 들어 CMA 계좌 수와 잔액은 급팽창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795만개, 30조 7150억원 수준이던 CMA 계좌 수와 잔액은 지난달 말 각각 900만개, 40조원을 돌파했다. 계좌 수는 매일 1만개 이상씩 증가하고, 잔액 역시 6월 말 기준 전체 예금은행 수시 입출식 예금잔액 282조원의 7분의1 수준에 이른다. 은행들은 겉으로는 무덤덤한 반응이지만, 속으로는 촉각을 곤두세운다. 2007년 ‘하루만 맡겨도 5%’란 광고를 앞세운 증권사의 공세로 CMA 잔액이 14조원 증가하는 사이, 은행권 단기수신은 24조원 감소한 뼈아픈 기억 때문이다. ●은행 “금리 유리… 대량이탈 없을것”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이나 금리에서 혜택을 더 많이 누리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월급통장을 CMA로 갈아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급여일이 돌아오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돼야 움직임을 보다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월급통장을 둘러싼 은행과 증권사간 과열 경쟁 조짐이 일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업종간 칸막이를 없애 금융업계 전반의 발전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월 자본시장법이 시행됐고, 지난 4일부터 CMA에 지급결제 서비스도 도입됐다.”면서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업종간 힘겨루기나 제식구 감싸기와 같은 부작용부터 나타날 조짐”이라고 꼬집었다. 장세훈 최재헌기자 shjang@seoul.co.kr
  • 역시 삼성가…이재용 ‘젊은 부자’ 1위

    ’역시 삼성가(家)’.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대한민국에서 주식 자산이 가장 많은 젊은 주식부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6일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의 상장·비상장사 대대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만 20세 이상 40대 초반의 ‘젊은 부자’ 중 주식자산이 1000억원 이상인 사람은 40명이었다.40명 중 대부분은 재벌가 2세들이었다.벤처기업 창업으로 자수성가한 이들도 순위에 올랐지만 그 수는 많지 않았다.  이번 주식지분 평가는 상장사의 경우 지난 5일 기준이며,비상장사는 전년 말 재무제표를 근거로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정가치 기준에 의해 평가했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 주식 6160억원과 삼성에버랜드,서울통신기술,삼성SDS,삼성네트웍스 등 비상장사 주식 6934억원 등 총 1조 394억원의 주식자산을 보유, ‘젊은 부자’ 1위였다.재벌닷컴에 따르면 아버지인 이건희 전 회장의 주식지분 평가액은 3조 8447억원으로 전체 1위였다.  이 전무에 이어 현대기아차그룹의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상장사 주식 1조 886억원과 비상장사 주식 1745억원 등 총 1조 2631억원어치의 주식지분을 가져 2위였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상장사 주식만 8266억원어치를 보유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7764억원) 구본무 LG 회장의 아들 구광모씨(5756억원), 이해진 NHN 이사회의장(4419억원), 김정주 넥슨홀딩스(NXC) 대표이사(4332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4319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아들 김남호(4212억원)씨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설윤석 대한전선 상무(3964억원),조현준 (주)효성 사장(3430억원),이해욱 대림산업 부사장(2872억원), 허용수 (주)GS 상무(2756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2595억원),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2583억원)도 젊은 주식 부호로 등록됐다.  이밖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현문 (주)효성 부사장(2428억원),조현상 (주)효성 전무(2348억원)도 주식자산이 많았고,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2337억원),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2174억원) 등 ‘차세대 경영인’으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거나 경영 참여를 준비 중인 재벌 2세들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주식자산이 1000억원을 넘은 40명 중 스스로 기업을 창업해 성공한 자수성가형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와 이해진 NHN 이사회의장,김정주 넥슨홀딩스(NXC) 대표이사 등 3명에 그쳤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금호그룹 살리기 위해 내린 결정”

    28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은 “이번 결정은 금호그룹을 살리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그룹에서 후임에 대한 합의가 있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박찬법 부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박찬구 회장은 해임을 순순히 받아들였는지. -금호석유화학 이사회에서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이사회의 결의니까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나. →박찬구 회장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는데. -해임 과정에 법적인 하자가 있다면 문제가 될 텐데 그런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금호석유화학 중심 체제에 문제는 없는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이 지주회사다.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가 돼버렸으나 대우건설을 다시 팔면 석유화학 지주회사 체제로 돌아갈 것이다. →박찬법 회장에게 지분양도를 할 생각은. -지분이 없어도 대주주가 밀어준다면 전문경영인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 박찬법 부회장은 40여년간 그룹에 몸담아왔기 때문에 그룹 철학과 내부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나보다도 잘하는 회장이 될 것이다. →오너십을 잠시 포기한 상태인데 전문경영인 체제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 -내가 유고 상황이 되면 내부 전문경영인이나 외부에 덕망있는 인사 중에서 그룹 회장으로 영입한다는 선대회장들과의 합의가 있었다. 우리 그룹에 65세 룰이 있기는 하지만, 외부 인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내가 내년 말이면 65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중견기업은 샌드위치?

    종업원 400여명이 종사하는 중견기업인 전기기기 제조업체 S사는 요즘 개발지원사업 신청을 망설이고 있다. 중소기업일 때는 정부의 개발기술사업화자금 등을 믿고 기술 개발에 뛰어들 수 있었으나, 지금은 대기업으로 분류돼 지원해 봤자 승산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굴지의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국가차원의 중장기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도전할 실력은 아직 안 된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정책지원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가운데 재계가 중견기업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행법상 기업은 제조업의 경우 상시근로자수 3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인 중소기업과 그 이상인 대기업으로만 분류돼 있는데, 상시근로자수 10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1000억원 이하인 기업(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기업은 제외)을 중견기업으로 지정해 지원책을 강구해 달라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중견기업 지원의 필요성과 정책개선과제’ 건의서를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등에 제출하고 ▲기술개발(R&D) 및 글로벌 경영에 대한 중소기업 지원제도 지속적용 ▲경제력 집중, 입지, 입찰 등 대기업 관련규제의 적용 배제 ▲중견기업 지원의 법적 근거 마련 등을 건의했다. 상의는 “중견기업은 시장에서 독자생존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지만 더 이상 중소기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각종 지원이 끊긴 채 규모가 훨씬 큰 기존의 대기업과 경쟁해야 한다.”면서 “정책환경의 악화를 견디기 힘들어 중견기업들 중에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중소기업으로 되돌아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금호, 금호석유화학 중심 단일 지배구조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배구조가 종전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확 양대 지배구조 체제에서 금호석유화학 중심의 단일 지배구조 체제로 전환된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이 보유 중이던 금호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매입한 것과 관련, “금호석유화학 중심의 단일 지배구조 체제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최근 한달 만에 금호산업 주식 4.84%(297만144주)를 모두 매각한 반면 금호석유화학의 주식은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지난달 말 기준 7.3%에서 9.18%로 늘렸다. 이와 함께 박찬구 회장의 아들 박준경 부장은 지난달 말 기준 4.71%에서 현재 6.47%로, 박삼구 회장의 아들 박세창 상무는 4.71%에서 6.47%로,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인 아시아나항공 박철완 부장은 10.01%에서 11.76%로 각각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늘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 지분을 매각하면 금호산업의 자회사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은 불가피하다.”며 “최근 지분 변동은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으로 이원화된 지배구조를 금호석유화학으로 단일화할 필요성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행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 요건은 대차대조표상 자회사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모회사 자산총액의 100분의50을 초과해야 한다. 하지만 금호산업은 대우건설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등을 팔 경우 자회사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크게 떨어진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영화관람료 1000원↑

    메가박스가 26일부터 영화 관람료의 성인 요금을 1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관람료 인상은 극장계의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것이라 이번 메가박스의 결정이 다른 멀티플렉스나 단관 극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메가박스는 조조나 심야 등을 뺀 일반 시간대의 경우 7000원이던 주중 요금을 14.3% 올린 8000원으로, 8000원인 주말 요금은 12% 정도 상승한 9000원으로 책정했다. 중고생 요금은 500원 인상된 7000원으로 정했고 만 4세~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요금(6000원)을 새로 만들었다. 중고생과 어린이 요금은 주중과 주말 모두 동일하다. 영화 관람료는 지난 2001년 7000원선으로 뛰어오른 뒤 사실상 동결 상태였다. 메가박스의 관람료 인상 방침이 알려지자 CGV, 롯데시네마 등도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장들이 일제히 같은 수준으로 가격을 올릴 경우 공정거래법상 담합행위로 조사받게 될 소지도 있어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S 메신저 끼워팔기는 불법”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프로그램에 메신저 등 응용프로그램을 결합해 판매한 것은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법원이 MS의 ‘끼워 팔기’를 위법으로 판단한 것은 2007년 EU법원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는 11일 메신저 프로그램 개발업체 디지토닷컴과 응용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쌘뷰텍 및 미국 쌘뷰 테크놀로지사가 MS 미국 본사와 한국MS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메신저 등을 윈도와 함께 판 것은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법원은 원고들이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디지토닷컴은 메신저 끼워팔기를, 쌘뷰텍은 원도미디어서비스(WMS) 끼워팔기를 문제삼아 MS쪽에 각각 300억원과 100억원을 물어내라고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MS가 메신저를 윈도XP에 결합해 판매한 것과 WMS를 윈도미디어서버에 결합해 판매한 것은 소비자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고 가격 및 품질 경쟁을 저해한 위법행위로 공정거래법 위반행위인 끼워 팔기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한 위법행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쌘뷰텍은 가격 경쟁력 등에서 밀려 시장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며, 디지토닷컴도 해외진출 사업 실패와 벤처 거품 붕괴 등으로 시장에서 퇴출된 것으로 보여 MS의 끼워팔기로 인한 손해란 점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또 “공정거래법상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해서 바로 경쟁 사업자나 소비자가 손해를 입었다고 인정할 수는 없다.”면서 “위법행위와 손해 사이의 인과관계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입증해야 한다.”고 엄격한 손해 배상 기준을 제시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07년 MS의 메신저와 WMS 끼워팔기에 대해 과징금 324억 9000만원을 부과했다. MS는 이에 불복해 서울고법에 소송을 냈다가 선고를 앞두고 돌연 취하한 바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GS칼텍스 과징금 7억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GS칼텍스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7억 27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2000년 12월 기존 부가통신(VAN) 사업자와 맺은 신용카드 VAN 서비스 계약을 해지하고 지분 구조상 사실상의 계열사인 ㈜스마트로를 새 사업자로 지정, 자사 계열 주유소의 VAN 서비스 업무를 맡겼다. VAN 서비스는 신용카드사와 GS칼텍스 계열 주유소 등 가맹점 간에 통신망을 구축해 카드 회원의 거래를 중계하는 것이다. 이후 GS칼텍스는 2003년 8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자사 보너스카드의 거래에 대해서도 ㈜스마트로에 중계 건당 30원씩 13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유사의 보너스카드에 대해서는 VAN 사업자가 정유사로부터 별도의 중계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면서 “GS칼텍스는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았던 ㈜스마트로의 사업 기반을 강화시키고 VAN 시장에서 부당한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지적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법원, 중간소비자 담합피해 첫 인정

    밀가루 가격 및 공급량 등을 담합한 밀가루 제조업체들이 밀가루를 구입해 빵을 만들어 판 제빵업체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법원이 담합행위로 인한 ‘중간소비자’의 손해에 대해 제조업체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변현철)는 27일 ㈜삼립식품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CJ제일제당은 12억 3000여만원, ㈜삼양사는 2억 2000여만원을 물어 주라고 판결했다. 지난 2006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는 CJ와 삼양사 등 밀가루 제조업체 8곳이 ‘카르텔’을 형성, 2001~2002년부터 2005년까지 매달 한두 차례씩 만나 회사별 판매 비율을 배분하고 가격을 인상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사실을 밝혀 내고 4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삼립식품은 “이들의 부당 공동행위로 인해 인상된 가격만큼 손해를 봤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CJ와 삼양사는 “대형구매처인 삼립식품과는 별도로 가격을 정해 거래했으므로 담합가격에 의한 거래라고 할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는 “밀가루 시장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8개 업체가 밀가루 과잉 공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생산량을 제한하고, 밀가루 가격을 결정·유지·변경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이런 행위는 경쟁을 부당하게 감소시키거나 제한하는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인 만큼 삼립식품의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기업 강제조사권 필요”

    서동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7일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한 조사 기능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기업 강제조사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 부위원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공정위에 강제 조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대해 “공정위의 조사 권한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비해 약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다른 법 체계와의 관계를 고려해 강제 조사권 도입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플러스] 기업집단 친족 8촌→ 6촌으로

    대기업집단 계열사 소속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인 동일인 친족 범위가 현행 혈족 8촌에서 6촌으로 완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6일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특수관계인의 친족 범위를 6촌으로 축소한 법무부의 상법 시행령을 반영한 결과다.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기업의 신고 및 공시 부담이 완화된 셈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