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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거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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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위원장 “이익공유제 도입은 경제사회민주주의 발전에 꼭 필요”

    정운찬 위원장 “이익공유제 도입은 경제사회민주주의 발전에 꼭 필요”

    “경제사회민주주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익공유제를 도입해야 합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23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광화문비전포럼’ 초청 특별강연에서 “동반성장의 가치는 지속적인 성장과 양극화 해소에 있다.”면서 “동반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와 기회 균등의 확보, 제도와 관행이 정착될 때까지 이익공유제가 꼭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회균등 차원에서는 R&D(연구개발) 자금이 중소기업 쪽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경제민주주의를 달성하기 위해 각 주체 간에 갈등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우리 사회는 대·중소기업 간은 물론 수도권과 비수도권, 도시와 농촌 등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런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사회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반성장을 위한 ‘민주적 협력체제’를 속히 만들어야 하며, 이는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사회적 자본을 구축하고 확대해야만 경제성장도 경제민주주의도 달성할 수 있고, 양극화도 해소할 수 있고, 동반 성장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자본 구축과 관련해서는 “지도자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전제,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게 무엇인지 큰 그림과 비전을 명확히 보여주고, 필요한 규칙이 무엇인지 규칙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현행 공정거래법이 잘 집행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공정거래법 자체도 미진하다.”면서 “공정거래법은 궁극적으로 반독점법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화문비전포럼(회장 김용철 부산대교수)은 전국의 대학교수와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주요 국가 정책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구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

    구로구가 민간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인증제’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공공부문이 주도하는 일용직 위주의 일자리 창출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구는 인증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기업 중 구민의 정규직 채용비율이 높은 기업, 고용증가인원이 많은 기업, 근로조건이 우수한 기업 등을 우선 선정하게 된다. 1년 이상 구에 사업장을 두고 최근 1년간 고용증가율이 10% 이상이면서 고용증가인원 중 구민이 1명 넘게 포함돼 있어야 한다. 세금 체납 기업이나 최근 2년간 3회 이상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 또는 과징금 처분을 받은 기업 등은 배제된다. 인증된 기업에는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를 우선 지원하고, 기업 청년인턴들도 우선적으로 배치한다.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 생산물품 우선 구매, 각종 기업지원사업 우선 참가,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홍보 등의 혜택도 준다. 인증을 원하는 기업은 19일까지 일자리 지원과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구민 1922명을 민간 기업에 취업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일감몰아주기 과세기준 지분 3~5%”

    “일감몰아주기 과세기준 지분 3~5%”

    이달 말 정부의 일감몰아주기 과세 방안 발표를 앞두고 4일 과세 방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조세연구원은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과세 방안을 5가지로 압축했다. 지배주주의 가족 또는 친족 가운데 일정 비율 이상 주식을 소지한 대주주에게는 증여세 혹은 배당소득세를, 특수관계 기업과 거래가 많은 수혜 기업에는 법인세를 추가로 물리거나 부담을 증가시키는 방안 등이다. ●“거래비율 30%이상이면 과세” 조세연구원은 이같은 방안을 놓고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 주제 발표를 맡은 한상국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청회에서 일감몰아주기 과세대상과 납세의무자, 과세표준 등 과세요건과 5가지 과세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학계, 언론계, 기업, 시민단체 등이 모두 참여해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교수는 과세 대상을 특수관계 기업으로부터 물량을 몰아 받은 수혜 기업의 지배주주와 배우자 및 친족으로 규정하되 수혜 기업의 지분을 3~5% 이상 가진 대주주로 한정했다. 또 정상적인 내부거래와 차별화를 위해 수혜 기업의 매출거래를 기준으로 특수관계 기업과의 거래비율이 일정 수준(예: 30%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과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04년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했음에도 기업 간 몰아주기 거래를 통해 편법으로 상속·증여세를 회피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수혜기업 지배주주 등에 대해 주식가치 증가분 또는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증여세를 과세하는 방안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배당소득세를 분리과세하는 방안이 있다. 법인세 납부 시 물량몰아주기와 관련해 발생한 영업이익에 할증세율을 곱한 금액을 법인세로 추가로 과세하는 방안과 수혜기업에 몰아준 물량에서 발생한 비용의 일정 부분을 손금불산입하는 방안도 토론 대상이다. 하지만 각 방안이 논란의 여지가 있어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주식가치 증가분에 대한 이익에 대해 증여세를 과세할 경우 일감 몰아주기로 인해 주가가 올랐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한다. 영업이익에 과세를 할 경우 주식가치 변동과 무관하게 세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증여세가 아닌 소득세로 과세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각 방안 논란 여지… 결론 쉽지않을 듯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이익을 얻은 회사에 대한 과세는 제도 설계가 쉽다는 장점은 있지만 자칫 과세가 아닌 ‘규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특히 비용에 대한 손금불산입의 경우 공정거래법상 과징금과 중복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소액주주의 이익까지 침해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인터넷 카페형 쇼핑몰 40곳 첫 직권조사 중”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인터넷 카페형 쇼핑몰 40곳 첫 직권조사 중”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형 쇼핑몰 40개에 대해 첫 직권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조사 대상 인터넷 카페형 쇼핑몰은 포털 네이버와 다음에 개설된 카페 1631만개 가운데 불만 제기가 많은 20곳, 회원 수가 1000명이 넘는 20곳 등 모두 40개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동 공정위 청사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카페형 쇼핑몰 사업자는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 보호 규정에 대한 이해나 법 준수 의식이 부족,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정위가 직접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카페형 쇼핑몰에 대해 직권조사를 하게 된 배경은. -카페, 블로그 등 특수 형태의 쇼핑몰이 전체 인터넷 쇼핑몰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청약 철회나 구매 안전 서비스, (사업자) 신원 정보 표시 등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3차 진입 규제 개선안은 언제쯤 나오나. -어느 정도 정리돼 가는 단계다. 보건·의료, 방송·통신, 운수 분야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의 논의를 거쳐 8월 말 발표될 것이다.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나. -많이 조사하기는 어렵다. 총수 일가 지분, 상장·비상장 여부, 거래영업실적이 계열사 내부 거래에 의존하는지 등 종합적으로 보고 개연성을 판단하게 될 것이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추진 중인 중소기업 적합 업종 선정이 공정위의 동반 성장과도 연결되는데. -적합 업종 선정에는 개입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개입할 계획이 없다. 적합 업종은 2006년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해서 폐지된 것이다. 정부가 개입하기보다는 민간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공정위가 획일적으로 적합 업종이냐 아니냐를 가리는 게 쉽지 않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신사협정을 맺어야 한다. 하반기에는 신사협정을 맺든, 뭔가 가시화됐으면 좋겠다. →동반 상생 문화는 적용될 수 있다고 보는지. -좀 더 길게 보고 함께 간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는 것이 기업에도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럴수록 우리 공정위는 할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일 텐데. -나는 가능하다고 본다.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시간이 흐르면 그게 맞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공정위는 이런 시각에서 일을 할 것이다. →강화된 하도급법이 6월 말부터 시행됐는데 일부 조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7월 한 달을 홍보·계도 기간으로 활용 중이다.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강화된 잣대를 갖고 볼 것이다. 기업협력국 조직을 늘리게 된다. 앞으로 신고 사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 지방사무소 인력 보완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지방사무소를 확대하나. -절대적으로 직원 수가 부족하다.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 등 5개 사무소가 있는데 사무소당 직원이 20명 정도다. 4월에 지방에 다녀보니 공정위 지방사무소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 직원들이 한다고 하는데 활동 반경이 넓어 한계가 있다. →취임 이후 반년간을 돌아볼 때 현장에 변화가 느껴지나. -이제 다녀봐야 한다. 수출입은행장 할 때는 1년에 66번 갔었다. 휴가철 지나고 8월 하순에서 9월에 다녀보면 달라졌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8월 임시 국회에서의 법안처리 전망은. -국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통과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문판매법 개정안도 이번에 통과돼야 한다. 미뤄둘 이유가 없다. →최근 컵커피 담합을 밝혀냈는데, 사실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는 건 테이크아웃 커피다. -컵커피 시장은 상위 2개 업체가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담합이 쉽지만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은 10개 이상의 업체가 차별화된 가격과 서비스로 경쟁 중이라 담합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구조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단순히 값이 비싸다는 것만으로 문제 삼을 수는 없다. 다만 이처럼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서는 불공정행위 여부를 주의 깊에 모니터링하고 있다. →포장김치 가격 담합에 대한 전원회의 무혐의 판정을 놓고 말들이 많다. -무리한 조사라는 일부 비판이 있는데 이는 공정위 심판 과정을 오해해서 그렇다. 조사를 담당하는 심사관이 담합을 입증할 증거를 모아 제시하면 심판을 담당하는 위원회가 심리 과정을 통해 법 위반 여부를 결정하는데, 그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터뷰 전경하·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1955년 충남 서천 출생, 행시 22회 ▲덕수상고, 고려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기획재정부 제1차관(2008년 7월~2009년 1월) ▲한국수출입은행장(2009년 2월~2010년 12월) ▲공정거래위원장(2011년 1월~)
  • 與지도부·경제5단체장 회동

    與지도부·경제5단체장 회동

    “성장의 과실을 고루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동반성장은 제도화해서 일률적으로 하면 부작용이 크다.”(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15일 홍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경제 5단체장의 첫 대면식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됐다. 7·4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홍 대표의 요청에 따라 국회에서 만난 양쪽은 최근 대학등록금 완화 정책, 한진중공업 사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제 등으로 대립각을 세운 뒤여서 더 냉랭했다. 권재진 법무장관 후보 내정 문제로 소집된 의원총회 때문에 경제 5단체장을 30분 동안 기다리게 한 홍 대표는 “기업 활동의 자유를 충분히 보장해야 하고 자유민주주의 틀을 깨고자 하는 것도 절대 아니지만 대기업이 사용자로서의 책임은 잊지 말아야 한다.”며 동반성장의 취지를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재계도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관행을 정착하고 동반성장을 통해 사회 각 부문의 양극화가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였지만, 다른 경제단체장들은 뼈 있는 인사말로 정치권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손 회장을 비롯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사공일 무역협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정부와 정치권의 동반성장 주문과 제도화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뒤 ▲임시투자세액 공제 연장 ▲영리 의료병원 허용 ▲지배주주 상속주식 할증 평가제 폐지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 등을 주문했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양쪽은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 차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서민층 자녀에 대한 등록금 지원과 상급단체 파견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재계는 확답 대신 ‘상의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김기현 당 대변인이 전했다. 다만 한나라당 지도부와 경제 5단체장은 중소기업 고유업종 지정 문제와 관련, 대기업 스스로 중소기업 업종 진출을 자제하자는 데만 의견을 모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동반성장委, 지경부 하청업체 아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동반성장’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다. 정 위원장은 7일 최 장관을 향해 “동반성장위는 지경부의 하청업체가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최 장관이 “동반성장이 정치적 구호에 그치거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정 위원장의 ‘카운터 펀치’로 해석된다. 정 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동반성장위 7차 회의 모두 발언에서 “동반성장이라는 일이 그렇게 단순하다면 정부가 맡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 장관이) ‘동반성장은 혁명적 발상으로는 안 되며 위원회는 적합업종 선정, 동반지수 산정만 하라’고 했는데, 이런 제한이 오히려 정부가 오버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또 “초과이익공유제가 현실성이 없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정부가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일부에서 동반위의 틀을 정해 무엇은 되고, 무엇은 안 된다고 미리 선을 그은 것은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최 장관이) ‘지수 선정, 적합 업종과 관련해 이미 들어온 대기업을 몰아내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미리 가이드라인을 정해 버리면 외부에서 미리 제도적으로 강제하는 것”이라며 “당사자끼리 합의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반성장 문화를 조성하고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오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반성장위는 이날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시 적용되는 대기업의 범위를 흔히 재벌로 불리는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기업 집단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실태 조사를 통해 예외가 인정되는 경우 중소기업기본법을 적용해 종업원 수 300인 이상 기업을 대기업에 포함시키는 등 품목별로 기준을 신축적으로 적용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달 1일 기준 회사 자산 총액 합계액이 2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 집단은 55개로 여기에 소속된 회사는 1571개사에 달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근로자 수 300~1000명인 중견기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되더라도 상호출자제한 기업 집단이 아니면 원칙적으로는 제약을 받지 않게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씨줄날줄] 우파 포퓰리즘/박대출 논설위원

    포퓰리즘은 외래어다. 영국 케임브리지 사전을 보자. “보통 사람들의 요구와 바람을 대변하려는 정치 사상, 활동”이라고 정의돼 있다. 선악의 개념이 없다. 가치 중립적이다. 우리나라 사전은 다르다. 대중(영합)주의, 인기(영합)주의로 번역한다. 두산 백과사전은 구체적이다. 일반 대중의 인기에만 영합하여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행태로 규정한다. 현실성이나 가치 판단, 옳고 그름 등 본래의 목적을 외면한다는 전제도 곁들인다. 선악의 개념이 존재한다. ‘나쁜’이란 의미가 깔려 있다. 포퓰리즘은 1891년 결성된 미국 인민당(Populist Party)이 원조다.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쓰인 건 20여년 앞선다. 러시아의 프롤레타리아 혁명 때 등장했다. 미국 인민당은 20년을 버티지 못했다. 이 때만 해도 선악의 경계는 엷었다. 아르헨티나는 후안 페론 대통령 이후 파탄났다. 그래서 페론주의, 즉 페론식 포퓰리즘은 나라를 거덜내는 개념이다. 이후 포퓰리즘은 ‘나쁜’으로 덧칠됐다. 서유럽 경제 위기의 주범으로 인식된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우파 포퓰리즘을 내걸었다. 갑작스러운 건 아니다. 지난해 서민정책특위 위원장 때도 주장했다. 그는 우파 포퓰리즘은 ‘좋은 포퓰리즘’이라고 한다. 국가 재정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친서민 정책이란 것이다. 서민복지 확대, 전·월세 상한제, 비정규직 대책 등은 헌법적 근거를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좌파 포퓰리즘은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국가 재정을 파탄내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는 것이다. 정치권은 이중잣대를 들이댄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식이다. 그러다 보니 좌충우돌이다. 당장 한나라당 중진들부터 반발한다. 정몽준 의원은 홍 대표가 당 혁신위원장 시절 주도해 만든 정강정책을 인용한다. “집단 이기주의와 포퓰리즘에 맞서 헌법을 수호하고….”라는 대목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민 정책을 우파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이쯤 되면 복잡해진다. 포퓰리즘은 나쁜 건가, 좋은 건가. 원래 중립 개념이지만 하기에 따라 나쁜 것도, 좋은 것도 될 수 있다는 건가. 미국 인민당의 주장은 당시엔 먹혀들지 않았다. 상원의원 직선제, 누진소득세, 철도·석유·철강 등 거대 기업 담합 금지 등. 그러나 강령과 조직은 민주당에 흡수됐다. 그 뒤 상원의원 직선제는 관철됐다. 소득세법과 공정거래법도 제정됐다. 우리도 멀리 내다봐야 한다. 좋으니, 나쁘니 말싸움할 때가 아니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김동수 - 전경련 ‘신경전’

    김동수 - 전경련 ‘신경전’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6일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정면 비판했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산하 경제정책위원회 초정 강연에서다. 그는 대기업에 대한 규제가 지나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기업이 동네 상권, 구멍가게 영역까지 위협해서 되겠느냐는 것이 국민들 정서”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최근 대기업집단의 집중도가 커지고 핵심 사업과 무관한 분야로의 진출이 늘어나는 등 당초 기대와 어긋나는 모습이 보인다.”며 “특히 일부 기업집단에서는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부당지원 행위와 부의 변칙 증여, 중소기업 영역으로의 과도한 확장 등 공정사회의 기조를 흔들 소지가 있는 사례들도 나타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오는 9월 공개될 대기업집단 현황 공개 시 비상장사와의 내부 거래 등 계열사별 내부 거래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공개할 것”이라며 하반기 계획도 소개했다. 새로 진입한 업종과 새로 거래를 시작한 회사는 물론 거래금액이 급증한 분야, 총수 일가 지분율이 30%가 넘는 회사의 내부 거래 현황, 업종별 내부 거래 현황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또 “일감 몰아주기가 상당부분 사실상의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지면서 독립 기업은 참여 기회마저 박탈되고 있다.”며 “경쟁입찰이 활성화되도록 모범 관행을 제시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불이행 시 불이익 부과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종합토론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하며 시장경제의 원칙을 강조했다. 자문위원인 안재욱 경희대 교수는 “공정거래법의 기본 방향은 경쟁자가 아닌 경쟁 자체를 보호하는 것인데 우리는 특정 그룹(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룡(G마켓+이베이 옥션) 오픈마켓 떴다

    공룡(G마켓+이베이 옥션) 오픈마켓 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업계 1위인 G마켓과 2위인 이베이옥션의 합병을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며 조건 없이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시장 점유율 70%가 넘는 ‘공룡’ 오픈 마켓 등장이 공식화되면서 관련업계는 벌써부터 독과점 폐해를 우려하는 등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G마켓과 옥션은 지난 2009년 옥션이 G마켓 주식(99.9%)을 취득, 계열사 관계였으나 지난 3월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 사전신고를 접수했었다. 양사는 합병승인 직후 “이미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운영해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G마켓과 옥션은 별도 브랜드로 계속 사업을 하되 경영지원 부서 등은 하나로 운영하는 등 고객 이익을 최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합병기업의 이름은 ㈜이베이코리아로 잠정 결정됐다. 모기업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중개형 쇼핑몰(오픈마켓)인 ‘이베이’다. 공정위는 합병 승인근거로 “두 회사는 이미 모자(母子)관계로 결합이윤을 극대화하고 있는 만큼 사업자 수 및 시장점유율에 변화가 없고 시장점유율 합계도 2009년 주식 취득 당시보다 낮아져 시장지배력은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경쟁사들은 세계 최대 오픈마켓 사업자인 미국계 이베이의 자회사가 국내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 판매업체들에 압력을 행사해 자신들의 활동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며 불공정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촉구했다. 업계 3위인 11번가(SKT)는 “G마켓·옥션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시장질서를 흐리지 않도록 모니터링 등 사후조치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파크 측도 “다른 사업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현실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픈마켓 시장 진입을 발표한 NHN(네이버)도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이번 합병 승인과 무관하게 관련 시장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경쟁사에서 우려하는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가 발생할 때는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G마켓과 이베이옥션의 합계 시장점유율은 2009년 78%였으나 지난해 72.5%로 줄어들었다. 경쟁사인 11번가는 14%에서 21%로 증가했고 네이버 또한 시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국내 최대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시장이 보다 경쟁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합병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공정위는 합병을 하지 않은 계열사 관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 ‘카테고리(상품) 운영자(MD) 통합은 합병회사의 판매업체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시켜 판매업체로 하여금 경쟁사와의 거래를 어렵게 하는 행위 등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양사는 계열사 관계이므로 이미 각 MD에게 단일한 지배력을 미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공정위는 또 “실제 경쟁사와의 거래를 단절시키기 위한 행위가 발생하면 불공정거래행위 등의 사후 규율로 처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SK네트웍스 과징금 기준 고민”

    SK네트웍스의 SK증권 보유가 4일부터 위법 상태에 들어갔다. 일반지주회사 자회사의 금융회사 지분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결국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제재안 마련에, SK는 해결책 마련에 들어갔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4일 “SK네트웍스의 SK 지분 보유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마련되기 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과징금 부과가 불가피하다.”면서 “과징금 부과의 기본이 되는,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증권 가치에 대한 평가 기준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상 부과금 산정 기준은 ‘대차대조표의 장부가액의 10%’라고만 규정돼 있지 언제의 대차대조표로 할 것인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장부가액도 시가를 일정 부분 반영할지 액면가로 할지 결정해야만 한다. 지난해 연말은 법 위반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당시의 대차대조표는 과징금 산출 근거로 쓸 수 없다. 관계자는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할지, 법 위반 상태 직전인 7월 2일 기준 대차대조표로 할지 법리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정위가 회계감사를 받은 대차대조표를 근거로 과징금을 산정해야 하는 만큼 대차대조표 제출에도 일정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한 SK증권 주식은 22.71%다. SK네트웍스는 일반 지주회사인 SK의 자회사로, 금융회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일반지주회사가 금융 자회사를 직접 보유하거나 일정 규모(금융회사 수가 3개이며 자산 총액이 20조원) 이상일 경우 중간 금융지주회사를 두고 산하에 금융 자회사를 두게 돼 있다. 즉 개정안이 통과돼도 SK네트웍스는 SK증권을 가질 수 없다. 과징금은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대로 추정된다. 과징금 부과와 함께 매각 명령, 의결권 제한 등의 시정 조치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SK네트웍스가 과징금을 내면서 SK증권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며 “주주권 행사 강화를 약속한 국민연금이 SK네트웍스 경영진에 대표 소송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 말 기준 SK네트웍스 지분을 6.83% 보유하고 있다. 반면 SK그룹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통과가 일단 무산된 데 불만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SK그룹 관계자는 “SK증권의 처리 방향과 관련해 고민은 깊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며 “과징금 부과나 그 밖의 제재 조치 수위는 공정위가 결정할 사안으로 당사자가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전경하·안동환기자 lark3@seoul.co.kr
  • 파워 블로거의 함정

    파워 블로거의 함정

    유용한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해줘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는 ‘파워블로거’들이 안전성과 품질이 입증되지 않은 제품을 공동판매·홍보하는 데 앞장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워블로거들에게 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해 허위·과장 광고 피해가 발생했을 때 처벌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일 유명 포털사이트에서는 요리·살림 전문 파워블로거로 활동해온 H(47·여)씨가 공동구매를 통해 판매한 오존 세척기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다. H씨의 블로그를 통해 세척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두통과 구토, 피부트러블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H씨의 허위·과장광고 때문에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품홍보·판매수단으로 전락 H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자신의 블로그에 ㈜로러스 생활건강이 판매하는 야채·과일 세척기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하루 평균 15만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하는 인기 블로그의 명성에 걸맞게 세척기는 36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3000대가 팔려나갔다. “세척기에 과일 등을 넣고 씻으면 농약·세균·중금속 등이 모두 씻겨내려간다.”는 H씨의 사용 후기를 읽고 너도나도 구매를 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업체의 홍보글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H씨의 허위 광고는 객관적인 수치로도 증명됐다. 지난달 30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로러스사 제품은 0.1~0.3 사이의 오존농도가 검출돼 자발적인 수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오존 관련 전기제품의 안전기준은 통상 0.05 이하로 규정돼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로러스사는 1일 “인체 유해성은 불명확하다.”면서도 “소비자 안전을 고려해 오존 배출량 조절장치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H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재검사를 해 같은 결과가 나오면 수수료 전부를 구매하신 분들께 나눠 드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H씨와 로러스사에 대한 피해보상 소송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상에 개설된 ‘피해 보상 요구’ 카페에는 이날 현재 2900명이 넘는 피해자가 가입했다. 카페 운영자는 “로러스사에 허위·과장광고에 따른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하고, H씨에게는 손해배상 민사소송은 물론 사기죄, 부당이득 취득 등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형사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또 H씨가 판매업체 측으로부터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온 것에 대해 분개했다. 피해자 이모(33·여)씨는 “H씨의 블로그 개설 초기부터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어 신뢰가 생겼는데, 돈을 받고 홍보했다니 실망했다.”고 말했다. H씨는 “세척기 한 대당 7만원씩 모두 2억 1000만원의 수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파워블로거의 공동구매 제품에 대한 불만은 H씨의 사례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육아 전문 파워블로거가 판매한 유모차가 일반 쇼핑몰보다 비싸다는 사실이 알려져 환불소동이 일기도 했다. ●“사업자 등록 의무화 해야” 성경제 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팀장은 “파워블로거의 경우 사업자가 아니고 직접 판매자도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보상책임은 없다.”면서도 “최근 돈을 받고 광고를 하는 행태들이 많아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기존 세법 있는데 또 과세… 형평 어긋나”

    정부와 한나라당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에 대해 세금을 물리겠다고 나서자 재계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기존 상속·증여세법이 엄격하게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유사한 과세를 또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현재 기업 상속세율은 최고 65%에 달한다.”면서 “일부 기업은 상속세를 내지 못해 정상적인 가업 승계를 하지 못하고 회사를 파는 경우도 있는 만큼 상속세율 인하 법안의 조속한 처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감 몰아주기라는 개념이 불명확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 재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에 해당하는 일감 몰아주기를 어느 선 이상의 내부거래부터 적용할지가 불분명하다.”면서 “과세요건이나 방법을 자의적으로 정하면 조세법률주의와 상충해 세정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의 포퓰리즘 정책이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그동안 동반성장에 대한 고강도 요구,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 기름값 인하와 같은 무언의 물가관리 압박 등 일련의 흐름만 보더라도 당정의 대기업 옥죄기가 한층 강도를 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A그룹 관계자는 “도대체 친기업정책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면서 “대기업을 무조건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는 정치권이 야속하다.”고 했다. 또 B그룹 관계자는 “기업 경영 비밀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계열사와 같이 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면서 “다른 중소업체와 거래를 하다가 우리가 얼마를 수출하고 수입하는지 등의 기업 경영 전략이 흘러나가면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그룹 관계자는 “기업들의 상황을 보지도 않고 무조건 일감 몰아주기로 몰아세우고 과세를 한다면 ‘마녀’ 사냥과 다를 바 없다.”면서 “기업들의 사업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박재완 재정 “외식비 정책대응 강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외식비와 가공식품 등은 가격 하방 경직성이 강해 시장에만 맡겨놓을 수 없다며 정부가 정책적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외식비 오름세에 대해 “식자재 가격이 올라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일부 비용상승 요인보다 지나치게 인상하거나 인플레 심리에 편승해 경쟁적으로 인상한 측면도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시장가격에 대한 정부 개입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옳겠으나 식자재 가격이 내려도 외식비가 내리지 않는 현상이 일반화돼 있어 시장에 맡겨 놓으면 여러 부작용과 물가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등 실패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 단체를 통해 주요 외식비 가격을 비교·공개하는 등 친시장 정책을 통해 합리적 가격정책과 소비자 운동이 병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기획재정부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공정거래위 등 관계 부처가 힘을 모아 주요 가격불안 품목별로 가격동향을 냉정하게 분석해 필요 시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강구해 나가는 한편 공정거래법 처벌 기준을 높이고 진입규제 완화를 통해 경쟁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내년도 예산 심의와 관련, “내년 예산부터 균형재정 회복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 심의와 편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재정 투입을 무작정 확대하기보다는 적재·적소·적기에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이 재정 적자 해결을 위해 소비세를 인상한 것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외신 보도를 언급하면서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경제성장의 동력을 더욱 끌어올리는 쪽으로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표류하는 국정] 박재완 “기업하기 좋은 여건 만들겠다” 허창수 “자율적 기업경영 인정받아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4일 만나 서로의 간극만 확인했다.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겠다.”는 박 장관의 발언에 허 회장이 “중요한 정책 결정에서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순수하고 분명한 원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되받아친 것이다. 초과이익공유제에 이어 감세 철회, 경제단체장들의 국회 출석 요구 등으로 단단히 화가 나 있는 재계를 달래기에 박 장관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허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박 장관은 “기업이 세계를 무대로 맘껏 활동할 수 있도록 여러 규제를 풀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앞으로도 여전히 손발이 묶여 있는 부분을 과감하게 풀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쟁국은 상법과 공정거래법 등을 일시적 흐름보다 경제 원리에 맞게 신중하게 운용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우리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정책 결정 과정의 순수성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박 장관은 동반 성장에 대해 “낮은 길보다는 높은 길에 입각한 자발적인 동참 노력을 정부도 적극 도울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올해 기업들은 120조원에 달하는 투자와 획기적 고용 창출 계획을 세웠고 동반 성장에도 협력하고자 한다.”면서도 “창의적이고 근면한 근로자에게 희망을 주고 활발하고 자율적인 기업 경영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에 대해 박 장관은 “야구에서 희생타가 타율에는 인정이 안 되고 타점으로는 기록해주는 규칙은 희생을 팀에서 값지게 받아들이는 징표”라며 “상반기에 유가나 통신요금 등을 솔선해 내려줘서 국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제단체 참석자들은 “유통 구조 개선, 에너지 절약형 경제 구축 등 좀 더 다각적인 방법으로 물가 안정 노력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향후 경제정책 방향과 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 내수 활성화 등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경제단체들은 세법, 노사관계법 등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법 제도에 대한 정부의 일관성 있는 대응을 요청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정·재계 맞붙었다

    정·재계 맞붙었다

    정치권과 재계가 맞붙었다. 양쪽은 법인세 인하와 반값 등록금 등의 쟁점을 둘러싸고 연일 ‘십자포화’를 주고 받고 있다. 내년 선거를 의식해 친서민 정책을 강화하는 정치권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제 분야의 효율성 향상을 요구하는 재계는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온데 간데 없이 갈수록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 財의 반발 “정책결정 원칙 의심스럽다” “중요한 정책결정에서 국가의 장래를 걱정하는 순수하고 분명한 원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의문이다.” 최근 친서민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재계의 반발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은 재계를 대표해 연일 쓴소리를 내뱉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허 회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 5단체장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정치권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 갔다. 허 회장은 지난 21일 정치권의 감세 철회와 반값 등록금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경쟁국은 상법과 공정거래법 등을 경제 원리에 맞게 신중하게 운용하고 있다.”면서 “반면 우리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치권의 정책 결정에 대해서는 “순수하고 분명한 원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법인세 감세 철회 등은 국가 경쟁력 향상이 아닌 선거를 의식한 불순한 의도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재계의 시각을 에둘러 대변한 셈이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감세는 세계적인 추세로 투자 촉진과 자본의 해외 유출을 방지한다.”면서 “학교 무상급식 실시와 대학 반값 등록금은 선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회장은 29일 열리는 대·중소기업 상생 공청회에 대한 정치권의 출석 요구도 사실상 거부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공청회는 전문가들과 경제 정책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허 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것보다 내부 전문가가 참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공청회 출석 요구를 받은 다른 경제단체장들도 다들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지난 2월 전경련 회장에 취임한 직후 초과이익 공유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말을 아껴 왔지만 최근 소신 있는 발언 횟수가 부쩍 늘었다.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의 회장으로 재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등에는 할 말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때리기를 통해 민심을 얻으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재계의 반발’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MB정권 후반기의 최대 현안은 재벌개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 정부가 최근 ‘비즈니스 프렌들리’라는 초심을 잃었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라면서 “선거가 다가올수록 기업 논리와 배치되는 정책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법인세와 반값 등록금 등에 대해 정계와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청와대와는 다르지 않다는 면에서 허 회장의 발언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政의 역공 “먼저 자성한 뒤에 얘기하라” 정치권은 24일 재계의 반발에 맞서 강경 대응에 나섰다. 재벌총수의 국회 출석 문제, 포퓰리즘 논란 등에 대해 제도권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재계의 반발을 꺾어 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당장 국회 지식경제위는 오는 29일 예정된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공청회에 포퓰리즘 논란의 중심에 있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이희범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을 모두 출석시키기로 했다. 지경위 소속 의원들은 “‘재벌 길들이기’는 아니다.”라면서도 경제단체장들이 불출석할 경우 출석의무가 부과되는 청문회로 격상하고, 이마저도 미흡하다면 국정조사와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종용할 태세다. 김영환 국회 지경위원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대기업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시장독식, 납품단가 후려치기, 하도급 불공정거래 등을 해소하는 것은 대·중소기업 상생의 핵심”이라면서 “정부조차 대기업 권력에 손을 못 대기 때문에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허 회장을 직접 겨냥해 “대기업과 재벌그룹들이 정치권에 바른 소리, 쓴소리, 요구할 것은 말하되 스스로 자성하고, 성찰하고, 돌아볼 때가 됐다.”면서 “자기 먼저 돌아보고 정치권에 대해서도 할 얘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 경쟁력 유지를 위해 경제단체들과 기업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성찰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재계를 압박했다. 한진중공업 노사갈등 사태와 관련, 조남호 회장의 청문회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성순 위원장 역시 “조 회장의 진술을 꼭 들어야 한다. 계속 불출석한다면 국회법에 따라 고발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계의 반발에 대한 역공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재계가 정책을 판단하고 지적할 때는 전반적인 국민 여론과 현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의 공청회 출석을 제안했던 정태근 의원도 “허 회장이 앞서 밝힌 대로 고용 촉진을 위해 감세가 필요하다면 왜 그런지, 대기업이 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 어떤 부분들인지 공청회에서 설명하면 될 것”이라면서 “왜 출석을 꺼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관련 사안들은 각 상임위 차원에서 대응해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정치권의 친서민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근거에 대해선 분명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공정위 조사 방해’ CJ제일제당 과태료 사상최대 3억4000만

    CJ제일제당㈜이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밀가루 관련 법 위반 조사를 방해했다가 공정위로부터 조사 방해 관련 사상 최대금액인 3억 4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공정위는 CJ제일제당을 대상으로 밀가루 관련 공정거래법 위반혐의에 대해 현장 조사에 나섰으나 관련 자료를 은닉하거나 삭제하는 등 중대한 조사 방해가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정위, 경쟁사 비방 삼성에버랜드 시정명령

    공정위, 경쟁사 비방 삼성에버랜드 시정명령

    삼성에버랜드㈜가 위탁 급식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경쟁사인 아워홈㈜에 대한 기만적 정보를 제공,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21일 공정위에 따르면 에버랜드는 판촉활동을 하면서 자사 신용등급을 ‘AA’로 표시하고 아워홈은 평가를 의뢰하지 않아 등급 자체가 없으나 설명 없이 ‘無’(무)라고만 표시, 아워홈의 신용이 불량한 것처럼 오인하도록 했다. 에버랜드는 자사의 5년간 위생사고 건수를 ‘0건’으로 표기하고, 아워홈에 대해선 인과관계가 불확실한 식중독 사건을 표기했다. 아워홈에 불리한 신문기사 내용만 발췌, 아워홈이 식중독사고를 일으킨 것처럼 인식되도록 했다. 공정위는 에버랜드의 행위는 공정거래법에서 불공정거래행위로 규정한 부당한 고객유인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주값 담합 인정되지만 과징금 250억원은 부당”

    소주 제조업체 간 가격 담합은 인정되지만 국세청에 의해 가격 통제가 이뤄져 온 시장 구조 특성상 250억원의 과징금은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곽중훈)는 2일 ㈜진로 등 소주 업체 9곳이 가격 담합에 대한 시정명령 등을 취소해 달라며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250억원의 과징금 납부 명령을 취소하도록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소주업체들이 출고가격을 담합해 부당 이득을 얻었다고 할지라도 액수가 크지 않았다.”면서 “소주는 가격경쟁이 일반 시장에 비해 상당히 제한돼 있고 이러한 경쟁 왜곡이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에 의한 것임을 고려할 때 공정거래법 위반의 내용 및 정도가 중대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진로, 보해양조, 한라산 등 9개 소주업체는 2007년 6월부터 2009년 1월까지 2차례에 걸쳐 출고가격을 인상했고 공정위는 ‘가격공동 결정·가격정보 교환 등을 통해 시장에서의 경쟁을 부당하게 제한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공정거래 준수 우수한 기업 관련법 위반 조사 면제할 듯

    자율준수(CP)를 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위반 관련 직권조사가 면제될 전망이다. CP 운영이 우수한 기업에는 평가증이 수여되며, 중소기업도 쉽게 CP를 받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과 한국공정경쟁연합회가 공동 주관한 ‘2011년 CP 등급평가 설명회’에서 직권조사 면제분야 확대 및 CP 등급평가증 수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센티브 확대 내용을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CP란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2001년 7월부터 업계가 자율적으로 도입·운영하는 내부 준법 시스템이다. 2006년부터 등급 평가제가 도입됐고 20 08년부터는 A 등급 이상을 받은 경우 1~2년에 걸쳐 표시광고법, 방문판매법, 전자상거래법 등 위반 관련 직권조사가 면제되고 과징금을 10~20% 깎아주는 인센티브가 주어졌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與野 정책위의장에게 듣는다] 한은에 제한적 조사권… 재벌 세금감면 혜택 반대

    →금융회사에 대한 단독조사권을 한국은행에 주는 한은법 개정안은. -내가 발의한 법안인데 당론으로 법 통과를 추진하겠다. 한은이 거시 경제 차원에서 금융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제한적 조사권’을 줘야 한다. 이 법안은 현재 기재부·금융위·금감원의 반대로 아직 계류돼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6월 국회에서 처리할 건가. -반대한다. 정부가 낸 개정안은 금산분리 완화가 골자다. 지주회사 체제로 갈 경우 재벌가에 세금감면 혜택까지 주는 내용이 가장 큰 문제다. 더 논의가 필요하다. 금융지주회사법은 내부 대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쪽으로 손봐야 한다.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우리금융 인수 문제도 이미 시기가 늦었다. →저축은행 국정조사 문제와 개선책은. -부산저축은행에 더해 삼화저축은행까지 포함한 국정조사를 요구할 것이다. 금융기관의 감독기관 체제를 바꿔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가지고 있는 독점적 감독 권한을 분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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