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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LG·롯데도 공시 위반 못 피했다… 대기업 절반 이상 공시 의무 어겨

    삼성·SK·LG·롯데도 공시 위반 못 피했다… 대기업 절반 이상 공시 의무 어겨

    국내 대기업의 절반이 넘는 40개 기업이 올해 공정거래법이 규정한 공시 의무를 어겨 9억원의 과태료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K·LG·롯데 등 주요 대기업도 ‘공시 위반’을 피해 가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공시이행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5월 지정된 71개 대기업집단에 소속된 2612개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내부거래의 이사회 의결’, ‘비상장사 중요사항’, ‘기업집단 현황’ 등을 제대로 공시했는지를 점검한 결과다. 공정위는 40개 대기업의 107개사가 131건의 공시 의무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하고 총 9억 1193만 6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위반 건수로는 건설·부동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IS지주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해운·운송업을 하는 장금상선 11건, KT 7건 순이었다. 과태료 액수로는 건설·자동차 부품업을 하는 한라가 1억 28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효성 1억 2600만원, 장금상선 9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재계 서열 상위 기업 가운데 삼성과 GS, 현대중공업은 기업집단현황 공시 위반, SK는 비상장사 중요사항 공시 위반, LG와 롯데는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위반으로 과태료를 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세 가지 항목을 모두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미의결·미공시 등 중대한 위반행위가 전년 대비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개선되긴 했지만 내년부터 기업 총수(동일인)의 해외계열사 공시의무 등 새로운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위반 사례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정위는 이날 71개 대기업의 브랜드(상표권) 사용거래 현황 분석 결과도 공개했다. 상표권에 대한 정당한 거래 관행을 조성하기 위한 차원의 정보공개다. 상표권 사용료를 지급하는 계열사 수는 SK가 63개로 가장 많았고, LG와 SK는 연간 사용료로만 2000억원 이상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상표권 유상사용 계약을 맺고 정당한 사용 근거를 마련하는 집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사용료율이 높다고 지적된 한국타이어,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 등은 자발적으로 사용료율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 총수 일가 골프장에 ‘몰아주기’, 미래에셋 계열사 약식기소

    총수 일가 골프장에 ‘몰아주기’, 미래에셋 계열사 약식기소

    총수 일가가 운영하는 골프장 이용을 원칙으로 삼아 ‘몰아주기’를 해온 혐의로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이 약식기소됐다. 계열사들이 몰아준 거래 금액은 총 240억원가량으로 해당 골프장 매출의 7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 측은 “검찰의 약식명령 청구는 유감”이라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보험 법인을 각 벌금 3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약식기소는 공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서면 자료만 따져 피고인에게 벌금·과료 등을 부과하는 간이 형사절차다. 통상 죄가 가볍게나 복잡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 검사가 청구하지만 법원 판단에 따라 정식 공판절차에 부쳐질 수도 있다. 두 회사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가 지분 91.86%를 보유한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골프장 이용을 원칙으로 삼고 합계 240억원 가량을 거래해 총수 일가에 몰아 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두 계열사가 2년간 총수 일가 회사와 거래한 금액은 해당 골프장 매출액의 약 72%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적발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5월 시정명령과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에 6억 400만원, 미래에셋생명보험에 5억 5600만원의 과징금을 의결했다. 이어 올해 8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고발 요청에 따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사건 이후 두 회사가 거래 관련 지침을 제정해 운영하는 점, 지원 객체인 미래에셋컨설팅이 영업 손실로 적극적 이익을 얻지 못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약식기소 취지를 설명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형사고발 하지 않기로 한 사건을 중기부가 고발 요청한 사건으로, 검찰의 약식명령 청구는 유감”이라며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 최태원 ‘실트론’ 직접 해명 통했나… 檢고발 피하고 과징금만

    최태원 ‘실트론’ 직접 해명 통했나… 檢고발 피하고 과징금만

    공정거래위원회가 3년간 이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실트론 사익편취’ 사건을 억대 과징금을 부과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검찰 고발은 하지 않았다. SK 측의 공정거래법 위반 사실은 인정됐지만 제재 수위는 다소 약하게 결정되자 ‘직접 출석 소명’이라는 최 회장의 승부수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럼에도 SK 측은 “확인된 사실과 법리 판단도 반영하지 않은 납득하기 어려운 제재”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공정위는 22일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특수관계인 최 회장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총 16억원을 부과했다. 최 회장 개인에 대한 과징금은 8억원에 그쳤다. 공정위에 따르면 SK㈜는 2017년 1월 ㈜LG가 갖고 있던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 LG실트론(현 SK실트론)의 주식 51%를 인수했다. 이후 4월 잔여 지분 49% 가운데 KTB가 보유한 19.6%를 추가로 사들였다.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나머지 29.4%는 최 회장이 입찰해 그해 8월 총수익교환(TRS) 방식으로 매입했다. 최 회장이 주식 인수 의사를 밝히자 장동현 SK㈜ 대표이사는 이사회를 통한 심의 절차도 없이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공정위는 SK㈜가 실트론 29.4%를 이유 없이 포기하고 최 회장이 살 수 있도록 양보한 것이 최 회장에게 ‘사업 기회’를 준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SK㈜ 임직원들은 실트론 실사 요청을 거절하는 방식으로 경쟁사들의 입찰 참여를 막아 최 회장의 지분 인수를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가 상·증세법에 따라 추정한 최 회장의 실트론 주식 가치는 2020년 말 기준으로 2017년 대비 약 1967억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SK㈜가 인수 기회를 포기함에 따라 최 회장이 2000억원에 가까운 부당 이득을 챙긴 셈이다. 이번 사건은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가 2017년 11월 공정위에 SK그룹 총수 일가 사익편취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공정위는 조사에 착수한 지 3년 만에 위법성을 인정했다. 공정위가 ‘지배주주의 사업 기회 이용’에 제재를 가한 건 처음이다. 공정위는 “그동안 재벌기업에 대해 주로 제재했던 ‘일감 몰아주기’와 달리 계열사가 총수에게 직접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행위를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검찰 고발 조치가 빠지고 과징금 16억원도 최 회장이 누린 차익의 0.8%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봐주기’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육성권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미고발 사유에 대해 “위반 행위가 절차 위반에 해당하고 최 회장이 SK에 사업 기회를 제공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는 점, 법원과 공정위에 선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징금 규모에 대해서는 “사업 기회를 받은 객체의 관련 매출액을 산정하기가 어려워 20억원 이내 범위의 ‘정액 과징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물증도, 관련 매출도 없다는 의미다. S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정위 발표는 참고인 진술과 증빙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기존 심사 보고서에 있는 주장을 거의 그대로 반복한 것으로 이는 공정위 위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SK㈜는 공정위 의결서를 받는 대로 세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할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서울고등법원에 과징금·시정명령 취소 처분 소송을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 직접 출석 승부수 통했나… ‘사익편취’ 의혹 최태원 SK 회장에 과징금 8억

    직접 출석 승부수 통했나… ‘사익편취’ 의혹 최태원 SK 회장에 과징금 8억

    공정거래위원회가 3년간 이어 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실트론 사익편취’ 사건을 억대 과징금을 부과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검찰 고발은 하지 않았다. SK 측의 공정거래법 위반 사실은 인정됐지만 제재 수위는 다소 약하게 결정되자 ‘직접 출석 소명’이라는 최 회장의 승부수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럼에도 SK 측은 “확인된 사실과 법리 판단도 반영하지 않은 납득하기 어려운 제재”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공정위는 22일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특수관계인 최 회장에게 사업 기회를 제공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총 16억원을 부과했다. 최 회장 개인에 대한 과징금은 8억원에 그쳤다. 공정위에 따르면 SK㈜는 2017년 1월 ㈜LG가 갖고 있던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 LG실트론(현 SK실트론)의 주식 51%를 인수했다. 이후 4월 잔여 지분 49% 가운데 KTB가 보유한 19.6%를 추가로 사들였다.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나머지 29.4%는 최 회장이 입찰해 그해 8월 총수익교환(TRS) 방식으로 매입했다. 최 회장이 주식 인수 의사를 밝히자 장동현 SK㈜ 대표이사는 이사회를 통한 심의 절차도 없이 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공정위는 SK㈜가 실트론 29.4%를 이유 없이 포기하고 최 회장이 살 수 있도록 양보한 것이 최 회장에게 ‘사업 기회’를 준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SK㈜ 임직원들은 실트론 실사 요청을 거절하는 방식으로 경쟁사들의 입찰 참여를 막아 최 회장의 지분 인수를 도운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가 상·증세법에 따라 추정한 최 회장의 실트론 주식 가치는 2020년 말 기준으로 2017년 대비 약 1967억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SK㈜가 인수 기회를 포기함에 따라 최 회장이 2000억원에 가까운 부당 이득을 챙긴 셈이다. 이번 사건은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가 2017년 11월 공정위에 SK그룹 총수 일가 사익편취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공정위는 조사에 착수한 지 3년 만에 위법성을 인정했다. 공정위가 ‘지배주주의 사업 기회 이용’에 제재를 가한 건 처음이다. 공정위는 “그동안 재벌기업에 대해 주로 제재했던 ‘일감 몰아주기’와 달리 계열사가 총수에게 직접 부당한 이익을 제공한 행위를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검찰 고발 조치가 빠지고 과징금 16억원도 최 회장이 누린 차익의 0.8%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봐주기’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육성권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미고발 사유에 대해 “위반 행위가 절차 위반에 해당하고 최 회장이 SK에 사업 기회를 제공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없는 점, 법원과 공정위에 선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징금 규모에 대해서는 “사업 기회를 받은 객체의 관련 매출액을 산정하기가 어려워 20억원 이내 범위의 ‘정액 과징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물증도, 관련 매출도 없다는 의미다. SK㈜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정위 발표는 참고인 진술과 증빙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기존 심사 보고서에 있는 주장을 거의 그대로 반복한 것으로 이는 공정위 위상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SK㈜는 공정위 의결서를 받는 대로 세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할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서울고등법원에 과징금·시정명령 취소 처분 소송을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 해외 순환출자 고리 만든 하이트진로

    해외 순환출자 고리 만든 하이트진로

    주류 기업 하이트진로가 해외 계열사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어 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국외 계열사는 지주사 체제밖에 있어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은 아니지만 총수 일가가 사익을 얻는 통로가 될 가능성이 있어 감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순환출자란 대기업그룹 내 계열사끼리 ‘A→B→C→A’ 형태의 ‘짬짜미 출자’로 자본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내용의 개정 공정거래법은 2014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2021년 지주회사 소유출자 현황 및 수익구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에 속한 해외 계열사가 국내 계열사에 출자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35개 해외 계열사가 30개 국내 계열사에 출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로는 총 59건이다. 롯데 16개, SK·LG 각 4개, 코오롱·동원 각 3개, 두산 2개, CJ·한진·하이트진로 각 1개씩이다. 이 가운데 하이트진로에서 해외 계열사를 통한 순환출자 고리 2개가 확인됐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자회사 하이트진로가 JINRO Inc.(옛 진로재팬)의 지분 100%를 보유했는데, JINRO Inc.가 다시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 3.7%, 하이트진로 지분 0.35%를 보유하고 있었다. 신용희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2008년에 고리가 형성됐다. 법 위반 사항은 아니지만 바람직한 형태는 아니므로 해외 계열사를 이용한 규제 회피나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가능성에 대해 계속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때마침 대기업 소속 해외 계열사의 공시를 확대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은 총수 일가가 20% 이상 출자한 국외 계열사나 국내 계열사에 출자한 국외 계열사의 회사명, 일반 현황, 주주 현황, 출자 현황을 반드시 공시해야 한다. 국내외 계열사 간 출자 현황을 파악하고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한 조치다. 한편 공정위는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나치게 엄격했던 벤처지주사 자산 기준을 현행 50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축소했다.
  • 해외 계열사 통해 순환출자 고리 만든 하이트진로

    해외 계열사 통해 순환출자 고리 만든 하이트진로

    주류 기업 하이트진로가 해외 계열사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어 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국외 계열사는 지주사 체제밖에 있어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은 아니지만 총수 일가가 사익을 얻는 통로가 될 가능성이 있어 감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순환출자란 대기업그룹 내 계열사끼리 ‘A→B→C→A’ 형태의 ‘짬짜미 출자’로 자본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내용의 개정 공정거래법은 2014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2021년 지주회사 소유출자 현황 및 수익구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에 속한 해외 계열사가 국내 계열사에 출자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35개 해외 계열사가 30개 국내 계열사에 출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로는 총 59건이다. 롯데 16개, SK·LG 각 4개, 코오롱·동원 각 3개, 두산 2개, CJ·한진·하이트진로 각 1개씩이다. 이 가운데 하이트진로에서 해외 계열사를 통한 순환출자 고리 2개가 확인됐다.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자회사 하이트진로가 JINRO Inc.(옛 진로재팬)의 지분 100%를 보유했는데, JINRO Inc.가 다시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 3.7%, 하이트진로 지분 0.35%를 보유하고 있었다. 신용희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2008년에 고리가 형성됐다. 법 위반 사항은 아니지만 바람직한 형태는 아니므로 해외 계열사를 이용한 규제 회피나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가능성에 대해 계속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때마침 대기업 소속 해외 계열사의 공시를 확대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앞으로 자산 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은 총수 일가가 20% 이상 출자한 국외 계열사나 국내 계열사에 출자한 국외 계열사의 회사명, 일반 현황, 주주 현황, 출자 현황을 반드시 공시해야 한다. 국내외 계열사 간 출자 현황을 파악하고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한 조치다. 한편 공정위는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나치게 엄격했던 벤처지주사 자산 기준을 현행 50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축소했다.
  • 공정위 출석한 최태원 회장… ‘SK실트론’ 지분 인수 직접 소명

    공정위 출석한 최태원 회장… ‘SK실트론’ 지분 인수 직접 소명

    15일 오전 9시 50분쯤 남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청사에 도착했다. ‘LG실트론(현재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직접 공정위 전원회의에 출석한 최 회장은 오른손에 서류봉투 하나를 들고 있었다. 대기업 총수가 공정위에 직접 출석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최 회장은 ‘총수 본인이 직접 소명하러 온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고 많으십니다”라고만 짧게 답할 뿐 묵묵부답이었다. 이날 전원회의에서는 최 회장이 LG실트론 지분 29.4%를 사들인 과정에 대한 위법성 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2017년 SK㈜가 반도체 웨이퍼 생산 기업인 LG실트론(현 SK실트론) 지분을 인수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SK㈜는 LG실트론 지분 51%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1만 8000원에 인수했다. 이후 나머지 지분 49%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빠져 주당 1만 2871원에 인수가 이뤄졌는데 SK㈜가 19.6%, 최 회장이 29.4%를 사들였다. 경제개혁연대는 SK㈜가 LG실트론 지분을 싸게 사들일 수 있었음에도 포기하고 최 회장에게 기회를 넘겼다며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공정거래법 제23조에 따르면 공시 대상 기업은 특수관계인이나 특수관계인이 일정 지분을 보유한 회사에 상당한 이익이 될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 공정위도 위법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SK㈜와 최 회장에 대한 제재안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전원회의에 올려 이날 심의가 이뤄진 것이다. 전원회의는 법원 1심 판결 효력을 갖는 공정위 최고 의결기구로 조성욱 위원장을 포함해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공정위는 과징금 부과와 시정명령뿐 아니라 검찰 고발 조치까지 하는 방안을 심사보고서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SK 측은 그동안 사익편취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SK㈜가 지분을 전량이 아닌 70.6%(51.0%+19.6%)만 인수한 것과 관련해 “3분의 2만 넘어도 경영권을 행사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29.4%를 인수한 이유에 대해 “경영상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재계는 공정위가 과도한 규제로 그룹 총수의 책임경영을 위축시킨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 전원회의가 최 회장과 SK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다면 다른 대기업 총수들도 전략적 자회사 지분 투자 등 책임경영 행위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 LG·LX 보유 주식 상호 매각… 구본준 2000억 기부

    LG·LX 보유 주식 상호 매각… 구본준 2000억 기부

    LG와 LX그룹이 상호보유 중인 주식을 서로에게 매각하면서 지분 정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의 계열 분리를 최종 승인하면 ‘아름다운 이별’이 완성된다. 14일 ㈜LG와 LX홀딩스에 따르면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이날 보유 중이던 ㈜LG 지분 7.72% 중 4.18%를 시간외매매(블록딜)를 통해 외부에 매각했다. 또한 고 구인회 창업회장 당시부터 이어져 온 LG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LG 지분의 1.5%(약 2000억원)를 LG연암문화재단·LG상록재단·LG복지재단 등 3개의 LG 공익법인에 나눠 기부했다. 이에 따라 구본준 회장의 ㈜LG 지분은 2.04%까지 떨어졌고, 구형모 LX홀딩스 상무 등 구본준 회장 일가가 보유한 ㈜LG 지분은 2.96%만 남으면서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인 ‘동일인 관련자 지분 3% 미만’을 충족하게 됐다. 나아가 구본준 회장은 이 매각대금으로 구광모 ㈜LG 대표와 특수관계인 등 9인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 전량인 32.32%를 매수했다. 거래대금은 약 3000억원으로, 세법상 특수관계인 간 경영권 이전 거래에 해당되면서 20% 할증을 받았다. 이로써 구본준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LX홀딩스 지분을 40% 이상을 보유, 안정적인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구본준 회장은 고 구본무 LG그룹 전 회장의 동생이자 구광모 대표의 삼촌이다. LG총수 일가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구본무 전 회장의 뒤를 이어 2018년 구광모 대표가 회장직에 오르면서 구본준 회장은 LG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구본준 회장은 지난 5월 LG에서 인적 분할해 설립된 신규 지주회사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공정위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계열 분리가 최종 승인되면 양사는 내부거래 등에 따른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두 그룹은 물리적으로 분리됐지만, 지분 관계상 LX그룹이 LG그룹 계열사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 등 내부거래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지분 정리로 양사는 각각 시장에서 주식거래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지주회사 본연의 기업가치를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LG·LX 계열 분리 ‘아름다운 마무리’…구본준 2000억원 기부

    LG·LX 계열 분리 ‘아름다운 마무리’…구본준 2000억원 기부

    LG-LX 계열 분리 절차 박차 LG와 LX그룹이 상호보유 중인 주식을 서로에게 매각하면서 지분 정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양사의 계열 분리를 최종 승인하면 ‘아름다운 이별’이 완성된다.14일 ㈜LG와 LX홀딩스에 따르면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이날 보유 중이던 ㈜LG 지분 7.72% 중 4.18%를 시간외매매(블록딜)를 통해 외부에 매각했다. 또한 고 구인회 창업회장 당시부터 이어져 온 LG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LG 지분의 1.5%(약 2000억원)를 LG연암문화재단·LG상록재단·LG복지재단 등 3개의 LG 공익법인에 나눠 기부했다. 이에 따라 구본준 회장의 ㈜LG 지분은 2.04%까지 떨어졌고, 구형모 LX홀딩스 상무 등 구본준 회장 일가가 보유한 ㈜LG 지분은 2.96%만 남으면서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인 ‘동일인 관련자 지분 3% 미만’을 충족하게 됐다. 나아가 구본준 회장은 이 매각대금으로 구광모 ㈜LG 대표와 특수관계인 등 9인이 보유한 LX홀딩스 지분 전량인 32.32%를 매수했다. 거래대금은 약 3000억원으로, 세법상 특수관계인 간 경영권 이전 거래에 해당되면서 20% 할증을 받았다. 이로써 구본준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LX홀딩스 지분을 40% 이상을 보유, 안정적인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구본준 회장은 고 구본무 LG그룹 전 회장의 동생이자 구광모 대표의 삼촌이다. LG총수 일가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구본무 전 회장의 뒤를 이어 2018년 구광모 대표가 회장직에 오르면서 구본준 회장은 LG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구본준 회장은 지난 5월 LG에서 인적 분할해 설립된 신규 지주회사 LX홀딩스 초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공정위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계열 분리가 최종 승인되면 양사는 내부거래 등에 따른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두 그룹은 물리적으로 분리됐지만, 지분 관계상 LX그룹이 LG그룹 계열사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 등 내부거래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지분 정리로 양사는 각각 시장에서 주식거래의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지주회사 본연의 기업가치를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현대차·기아 부품 11년간 입찰 담합…공정위, 8개사에 207억 과징금 부과

    현대차·기아 부품 11년간 입찰 담합…공정위, 8개사에 207억 과징금 부과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발주한 차량 부품 입찰에서 11년간 가격을 담합해 온 8개사가 207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현대차·기아는 공정위가 지적한 입찰제도의 문제점을 내년부터 개선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알테크노메탈, 세진메탈, 한융금속, 동남, 우신금속, 삼보산업, 한국내화, 다원알로이 등 8개사에 과징금 206억 7100만원과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8개사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현대차, 기아, 현대트랜시스가 발주한 알루미늄 합금제품 구매 입찰에 참여하면서 물량과 가격을 담합했다. 알루미늄 합금제품은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케이스, 휠을 만들 때 쓰이는 재료다. 8개사는 입찰일 전날 모여 현대차·기아가 주문한 물량을 업체별로 비슷하게 나눈 뒤 낙찰순위와 투찰가격을 정했다. 그 결과 8개사는 어느 한 회사도 입찰에서 탈락하지 않고 서로 합의한 높은 가격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8개사는 2016년 12월 입찰까지 계속 담합하다가 2017년 2월 검찰이 입찰방해죄 수사에 나서자 담합을 일시 중지했다. 이후 회사 수익이 줄자 2019년 9월 입찰부터 똑같은 방식으로 다시 담합을 했다. 공정위는 현대차·기아의 특이한 입찰제도가 거래사의 담합을 유도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기아는 당시 복수 업체를 낙찰자로 선정하면서 납품가격을 최저 입찰가로 통일해 모든 낙찰자에게 똑같이 적용했다. 공정위는 “알루미늄 제품은 고온의 액체 상태로 납품되는데 업체의 위치와 운송비를 고려하지 않고 가격을 똑같이 적용하다 보니 거리가 먼 업체는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8개사가 담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차·기아는 공정위와 입찰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내년부터 새로운 입찰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알루미늄 제품 납품가격에 포함됐던 운반비를 별도로 책정해 지급하고 최저 15%의 납품 물량을 보장할 계획이다. 또 납품가격이 낮게 결정되면 거래 업체가 납품을 포기해도 나중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납품포기권’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 이재명 “6년 내 벤처예산 10조 확대”… 김용균 어머니 만나 위로

    이재명 “6년 내 벤처예산 10조 확대”… 김용균 어머니 만나 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정부의 벤처투자 예산을 2027년까지 10조원으로 확대하고 연 30만곳의 신기술·신산업 창업을 유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벤처기업 공약’을 발표했다. 논란이 일었던 주4일제에 대해서는 “공약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선을 긋고, “가업상속공제제도 개선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밝히는 등 업계 요구에 적극 화답했다. 이 후보는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중소·벤처기업 7대 정책 공약을 발표한 후 주4일제 관련 질문에 “공약이란 임기 내 지켜야 하는 것을 말한다. 임기 내 주5일제를 법으로 확정하는 것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공약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노동시간 단축은 언젠가는 가야 할 길”, “최저임금이나 장시간 노동이 아니면 견디기 어려운 ‘한계기업’을 영원히 안고 갈 수는 없다”면서도 주4일제가 공약이 아니란 점을 명확하게 밝힌 것이다. 중소기업계의 숙원 가업상속공제제도(연 매출 3000억원 미만 중견·중소기업을 10년 이상 경영한 사업자가 회사를 물려줄 때 최대 500억원을 상속재산에서 공제) 개선에 대해서는 “가업승계가 용이하게, 제도 때문에 기업이 사라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중소기업 간 힘의 균형 회복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의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개정하고, 중소기업의 공동사업행위 허용범위를 광범위하게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상 담합 금지와 상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담합 금지는) 힘의 균형이 있을 때 얘기고, 대기업의 착취·수탈이라고 부를 만큼 심각한 불균형 상태는 시정해야 한다”며 “일률적으로 금지하면 약자를 약자 상태로 방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소년공’ 출신임을 내세우는 이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3주기 추모 전시회에서 김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를 만났다. 김씨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제안서’를 전달하며 ‘함께해 주실 거죠”라고 요청하자 “그럼요. 제 몸에 (산재의 흔적이) 박혀 있지 않습니까”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에도 등장, 지지층 결집을 이어 갔다. 이 후보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딴게이(딴지일보 이용자) 여러분, 이재명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딴지일보를 보는 ‘인증샷’을 게재했다. 이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2002년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 역사를 만들겠다’고 하셨다”면서 “지금은 나아졌느냐? 가짜뉴스와 기득권자 횡포가 여전히 사회와 국가를 멍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참혹했던 군사정권에 이어 전두환 장군을 존경하는 전직 검사에 의한 검찰정권이 들어설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한 뒤 “이재명이 확실히 바꾸겠다. 공정을 확보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국민의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 고려제강 계열사 간 부당지원… 공정위, 과징금 23억원 부과

    고려제강 계열사 간 부당지원… 공정위, 과징금 23억원 부과

    고려제강그룹 계열사가 12년간 부당한 지원을 주고받다가 적발돼 2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지원을 한 기업은 지주사 ‘SYS홀딩스’이고 받은 기업은 ‘SYS리테일’인데, SYS리테일이 바로 가전제품 유통사로 유명한 ‘전자랜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지원행위 혐의로 SYS홀딩스에 7억 4500만원, SYS리테일에 16억 2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SYS홀딩스는 2009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약 12년간 SYS리테일이 6595억원의 대출금을 낮은 금리에 받을 수 있도록 부동산 담보를 무상으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SYS리테일은 2009년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 제조사에서 상품을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 전자랜드 지점의 임차료와 보증금도 내기 어려울 정도였다. 금융사 4곳에 자금 차입을 알아봤으나 담보로 제공할 부동산 자산이 부족해 이마저도 거절됐다. 이에 SYS리테일은 모회사 SYS홀딩스에 부동산 담보 제공을 요청했다. SYS홀딩스가 지난해 기준 공시가로 3616억 5700만원 상당의 부동산 자산 30건을 담보로 무상 제공하자 신한은행은 SYS리테일에 500억원을 빌려줬다. 두 회사는 이런 방식으로 11년 11개월간 신한은행과 농협으로부터 총 6595억원을 1.0~6.15%의 낮은 금리로 195회에 걸쳐 차입했다. SYS리테일은 개별정상금리보다 최대 50%가량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아 78억 1100만원의 경제상 이익도 챙겼다. 공정위는 “SYS리테일의 불공정 거래로 지방의 중소 가전유통점이 시장에서 배제될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올해 기준 비수도권의 4대 가전전문점 점포 비중은 SYS리테일 71%, 삼성전자 67%, LG전자 58%, 하이마트 54%다.
  • 퇴출 위기 ‘전자랜드’ 계열사 부당거래로 살아남았다

    퇴출 위기 ‘전자랜드’ 계열사 부당거래로 살아남았다

    고려제강그룹 계열사가 12년간 부당한 지원을 주고받다 적발돼 2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지원을 한 기업은 지주사 ‘SYS홀딩스’, 받은 기업은 ‘SYS리테일’인데, 이 SYS리테일이 바로 가전제품 유통사로 유명한 ‘전자랜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지원행위 혐의로 SYS홀딩스에 7억 4500만원, SYS리테일에 16억 2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SYS홀딩스는 2009년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약 12년간 SYS리테일이 6595억원의 대출을 낮은 금리에 받을 수 있도록 무상으로 30건의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SYS리테일은 2009년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 제조사에서 상품을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전자랜드 지점의 임차료와 보증금도 내기 어려울 정도였다. 금융사 4곳에 자금 차입을 알아봤으나 담보로 제공할 부동산 자산이 부족해 이마저 거절됐다. 이에 SYS리테일은 회사 지분 48.32%를 보유한 모회사 SYS홀딩스에 부동산 담보 제공을 요청했다. SYS홀딩스가 지난해 기준 공시가로 3616억 5700만원 상당의 부동산 자산 30건을 담보로 무상 제공하자 신한은행은 SYS리테일에 500억원을 빌려줬다. 두 회사는 이런 방식으로 11년 11개월간 신한은행과 농협으로부터 총 6595억원을 1.0~6.15%의 낮은 금리로 195회에 걸쳐 차입했다. SYS리테일은 개별정상금리보다 최대 50%가량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아 78억 1100만원의 경제상 이익도 챙겼다. 공정위는 “SYS리테일의 불공정 거래로 지방의 중소 가전유통점이 시장에서 배제될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올해 기준 비수도권의 4대 가전전문점 점포 비중은 SYS리테일 71%, 삼성전자 67%, LG전자 58%, 하이마트 54%다.
  • 운송 여력 안 되면서… 입찰 후 ‘일감 나눠먹기’ 적발

    대우조선해양이 발주한 운송 물량을 감당할 여력이 안 되는 두 회사가 담합해 수주에 성공한 뒤 일감 나눠먹기를 하다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 담합 혐의를 받는 운수업체 세방과 동방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 40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12월 중국 옌타이 공장에서 생산한 선박 블록을 경남 거제시 조선소까지 운반하기 위한 특수 장비를 빌리고 장비 운영을 위탁할 사업자를 선정했다. 세방과 동방은 각자 단독으로 업무를 수행할 장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일단 낙찰받은 뒤 장비를 1대1 비율로 나누기로 담합했다. 이들은 세방을 낙찰 예정사로, 동방을 들러리사로 정했다. 두 회사는 대우조선해양이 2016~2017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선박 블록을 거제 조선소로 옮길 때에도 두 건의 운송 물량을 담합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2016년부터 사업자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로 바꿨지만 수주 물량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담합은 계속됐다.
  • ‘일감 나눠먹기 담합’ 세방·동방에 과징금 3.4억원

    ‘일감 나눠먹기 담합’ 세방·동방에 과징금 3.4억원

    대우조선해양이 발주한 운송 물량을 감당할 여력이 안 되는 두 회사가 담합해 수주에 성공한 뒤 일감 나눠먹기를 하다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 담합 혐의를 받는 운수업체 세방과 동방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억 40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12월 중국 옌타이 공장에서 생산한 선박 블록을 경남 거제시 조선소까지 운반하기 위한 특수 장비를 빌리고 장비 운영을 위탁할 사업자를 선정했다. 세방과 동방은 각자 단독으로 업무를 수행할 장비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일단 낙찰받은 뒤 장비를 1대1 비율로 나누기로 담합했다. 이들은 세방을 낙찰 예정사로, 동방을 들러리사로 정했다. 결국 운송 물량을 낙찰받은 세방은 동방과 물량을 똑같이 나눠 공급했다. 두 회사는 대우조선해양이 2016~2017년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선박 블록을 거제 조선소로 옮길 때에도 두 건의 운송 물량을 담합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2016년부터 사업자 선정 방식을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로 바꿨지만 수주 물량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담합은 계속됐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수입현미·농산물·철강제품 등 다양한 제품의 화물 운송시장에서 발생하는 담합을 근절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 유한양행 계열사 엠지, 불법 리베이트 적발

    유한양행 계열사 엠지, 불법 리베이트 적발

    유한양행 계열 제약사 엠지가 자사 영양수액제를 써 달라며 병·의원에 수억원의 리베이트(뒷돈)를 주다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이익을 제공해 경쟁자의 고객을 유인하는 행위’를 한 엠지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78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엠지는 2012년 9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 전국 75개 병·의원에 자사 영양수액제 엠지티엔에이주, 아미노글루주 등 3종의 처방을 늘려 달라며 약 8억 6000만원 상당의 금전적 이익을 제공했다. 엠지 영업사원들은 ‘카드깡’(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하고서 현금을 돌려받는 행위)으로 마련한 현금을 의사들에게 줬다. 병·의원이 주최하는 세미나와 회식 등 각종 행사비를 법인카드로 선결제하거나 영업대행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들은 리베이트 제공 행위를 은폐하려고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회의비, 복리후생비 등으로 분산해 기재한 회계장부도 만들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영양수액제 처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악용한 행위”라면서 “이번 조치로 영양수액제 시장의 경쟁 질서가 바로잡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여전히 성행하는 의약품 리베이트… ‘카드깡’ 현금 뿌린 엠지 억대 과징금

    여전히 성행하는 의약품 리베이트… ‘카드깡’ 현금 뿌린 엠지 억대 과징금

    유한양행 계열 제약사 엠지가 자사 영양수액제를 써 달라며 병·의원에 수억원의 리베이트(뒷돈)를 주다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이익을 제공해 경쟁자의 고객을 유인하는 행위’를 한 엠지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78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엠지는 2012년 9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 전국 75개 병·의원에 자사 영양수액제 엠지티엔에이주, 아미노글루주 등 3종의 처방을 늘려 달라며 약 8억 6000만원 상당의 금전적 이익을 제공했다. 엠지 영업사원들은 ‘카드깡’(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하고서 현금을 돌려받는 행위)으로 마련한 현금을 의사들에게 줬다. 병·의원이 주최하는 세미나와 회식 등 각종 행사비를 법인카드로 선결제하거나 영업대행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들은 리베이트 제공 행위를 은폐하려고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회의비, 복리후생비 등으로 분산해 기재한 회계장부도 만들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영양수액제 처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악용한 행위”라면서 “이번 조치로 영양수액제 시장의 경쟁 질서가 바로잡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장기 해외 출장서 돌아온 최태원 회장, SK실트론 의혹 공정위 조사 직접 대응

    장기 해외 출장서 돌아온 최태원 회장, SK실트론 의혹 공정위 조사 직접 대응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장기 해외출장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 조사에 직접 대응하기로 했다. 출석 의무가 없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대기업 총수가 직접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최 회장은 SK실트론 지분 인수 과정의 합법성 입증을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공정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다음 달 15일 열리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원회의는 공정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위원이 모두 참석하는 최고 의결기구다. 앞서 SK㈜는 2017년 반도체 소재업체 SK실트론(당시 LG실트론) 지분 51%를 인수해 회사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어 나머지 지분 49%를 보유한 우리은행 등 채권단이 잔여 지분 전량을 경영 프리미엄이 빠진 30% 할인된 가격에 처분할 움직임을 보이자 SK㈜가 19.6%를, 최 회장이 29.4%를 인수했다. 공정위는 이를 두고 “공정거래법을 어기고 총수 일가가 사익을 편취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지난 8월 이런 내용을 담은 심사 보고서를 SK에 보내며 최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내용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SK 측은 “최 회장이 당시 중국 등 외국 자본의 지분 인수 가능성 등을 고려한 뒤 채권단이 주도한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해 추가로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또 이미 정관변경 등 중대사항을 의결할 수 있는 특별결의 요건(3분의 2 이상)이 넘는 실트론 지분 70.6%를 이미 확보해 추가 지분을 취득할 필요가 없었다는 게 SK 측 입장이다. 최 회장은 공정위의 조사가 자신을 의혹의 핵심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이 직접 나서서 인수 과정에 불법이 없었음을 설명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전원회의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전원회의에서 실트론 지분 취득 목적과 배경, 인수 과정의 정당성 등을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다음달 8일 전원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던 공정위도 최 회장이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옴에 따라 회의 일정을 한 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 중기부, ‘부동산 정보 갑질’ 네이버 등 3곳 고발 요청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제17차 의무고발요청 심의위원회를 열고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을 위반한 네이버·한국조선해양·다인건설 등 3개 기업의 4개 사건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중기부가 고발을 요청하면 공정위는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 중기부는 “고발 요청된 3개 기업은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 기술자료 유용행위 등의 위법행위로 중소기업에 피해를 줬다”고 판단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5년 5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부동산 정보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부동산 매물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해 공정위에서 재발방지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 3200만원 부과 처분을 받았다. 한국조선해양은 2015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80개 수급사업자에게 기술자료를 요구하면서 요구 목적 등을 적은 법정 서면을 교부하지 않았고 기존 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를 유용해 재발방지명령과 2억 46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다인건설은 하도급대금 및 지연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계열사가 분양한 상가를 수급사업자에게 분양받게 하거나 분양권을 승계받도록 해 공정위에서 재발방지명령, 하도급대금 등 지급명령, 과징금(각 약 13억원·16억원) 처분을 받았다.
  • 중기부, 네이버 등 3곳 공정위에 고발요청

    중기부, 네이버 등 3곳 공정위에 고발요청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제17차 의무고발요청 심의위원회를 열고 공정거래법과 하도급법을 위반한 네이버·한국조선해양·다인건설 등 3개 기업의 4개 사건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중기부가 고발을 요청하면 공정위는 의무적으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 중기부는 “고발 요청된 3개 기업은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 기술자료 유용행위로 중소기업에 피해를 줬다고 판단돼 고발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네이버가 부동산 정보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부동산 매물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 경쟁사업자를 배제하려는 시장지배적지위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한국조선해양은 80개 수급사업자에게 기술자료를 요구하면서 요구 목적 등을 적은 법정 서면을 교부하지 않았고, 기존 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를 유용했다고 판단했다. 다인건설은 중소기업에 하도급대금 및 지연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자신의 계열사가 분양한 상가를 수급사업자에게 분양받게 하거나 분양권을 승계받도록 해 고발요청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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