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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경·SK케미칼, ‘가습기살균제 과징금’ 소송서 사실상 패소

    애경·SK케미칼, ‘가습기살균제 과징금’ 소송서 사실상 패소

    유해성분 대신 ‘삼림욕 효과’ 강조해 광고2011년 8월 생산 중단하고 수거 시작원심 파기,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내가습기살균제 속 유해 물질을 제대로 라벨에 표시하지 않고 제조·유통한 애경산업과 SK케미칼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시정명령과 과징금이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와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애경산업·SK케미칼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과징금납부명령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공정위는 2018년 3월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하면서 표시광고법을 어긴 애경과 SK 측에 시정·공표명령과 함께 각각 8300만원과 7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주요 성분에 독성이 있고 흡입하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정보를 은폐·누락·축소하고 ‘천연 솔잎향의 삼림욕 효과’ 등 제품 일부 성분의 긍정적인 효과만 강조해 마치 인체에 유익한 것처럼 기만적인 표시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처분에 반발한 애경과 SK는 법정으로 향했다. 공정위 처분 불복소송은 2심제(서울고법·대법원)로 진행된다. 서울고법은 애경과 SK의 손을 들어줬다. 두 업체가 문제의 가습기살균제 제품 생산을 중단한 시점이 2011년 8월 말이고, 그 다음 달에는 기존 제품을 적극적으로 수거하기 시작했으므로 공정위의 처분은 제척기간(권리의 존속 기간)인 ‘위반행위 종료일로부터 5년’을 지나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애경과 SK의 위반 행위가 종료되는 시점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며 판단을 달리 했다.2012년 3월 개정된 공정거래법은 ‘위반행위 종료일로부터 5년’이던 기존의 제척기간을 ‘조사개시일로부터 5년 또는 행위종료일로부터 7년’으로 바꿨는데, 두 업체의 위반 행위가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일(2012년 6월) 이후에 끝났다면 새로운 제척기간이 적용되므로 공정위 처분이 유효할 수 있다는 것이 대법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대법원은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상품이 유통될 수 있는 상태가 계속되는 이상 상품 수거 등 시정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위법 상태가 계속된다고 했다. 위법 상태가 끝나는 때는 ‘생산 중단’이나 ‘적극적으로 수거하기 시작한 시점’이 아니라 시중에서 문제의 상품이 모두 사라져 소비자가 더는 피해를 보지 않는 ‘위반 행위 종료일’이라는 것이다. 대법원은 애경과 SK가 2011년 8월 말부터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가습기살균제를 생산·유통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도 제3자에 의해 유통된 적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심(서울고법)으로서는 제품의 유통량과 유통 방법, 수거 등 조치 내용과 정도, 소비자의 피해에 대한 인식 정도와 피해 회피의 기대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표시행위를 시정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언제 완료됐는지 사회통념에 비춰 판단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11년 만에 나온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조정안이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 두 회사의 반대로 무산될 상황에 놓였다. 가습기살균제 피해보상을 위한 조정위원회는 현재까지의 경과를 11일 중간 발표하고 피해자 단체와 기업 간 협의 등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조정위원회는 지난 6일 회의를 열고 옥시와 애경 등 두 기업의 반대 의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전체 피해 지원금 중 옥시, 애경 두 회사의 분담 비중은 60%를 넘는다. 특히 분담 비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옥시가 반대하면 조정안은 성립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조정에 참여한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 9개 기업은 지난 4일 조정위 측에 최종 조정안 동의 여부를 전달했다. SK케미칼·SK이노베이션·LG생활건강·GS리테일·롯데쇼핑·이마트·홈플러스는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했으나 옥시와 애경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주말 내내 ‘웰스토리’ 압수수색 자료 분석한 檢…관련자 소환 조율 수순

    주말 내내 ‘웰스토리’ 압수수색 자료 분석한 檢…관련자 소환 조율 수순

    검찰이 삼성그룹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사내 이메일 등에 대한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4일 경기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와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에서 지난 28일부터 1일까지 5일 동안 확보한 이메일과 재무, 회계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주로 확보한 자료는 사내 서버에 남아있던 계열사 급식 운영 관련 이메일과 계약서 등의 전자문서로 디지털 자료임에도 양이 방대해 압수수색만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해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 간 급식 계약 체결 경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삼성웰스토리에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몰아주도록 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을 비롯한 핵심 인사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삼성그룹의 사내 급식 물량을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준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과의 관련성도 살펴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최 전 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최 전 실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해당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다만 검찰 내부와 법조계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이슈까지 연관 짓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 지청의 한 검사는 “이미 한참 전 사건을 지금 꺼낸 점도 그렇고 현재까지 파악된 자료들만 놓고 봤을 때는 수사를 경영권 승계 의혹으로까지 확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 KT 구현모 “지주형 전환” 경영쇄신 나선다

    KT 구현모 “지주형 전환” 경영쇄신 나선다

    31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정기 주주총회는 예상치 못한 변수의 연속이었다.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 재판이 진행 중인 박종욱 KT 각자 대표가 갑작스럽게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퇴를 밝힌 뒤 열린 주총 현장에선 구현모 대표를 향한 주주들의 날 선 질의가 이어졌다. 구 대표는 ‘지주형 회사 전환’을 처음 공식화하며 이를 주가 반등과 경영 쇄신의 카드로 제시했다.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표결될 예정이었음에도 박 대표가 물러난 것은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재선임안을 반대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회사 자금으로 국회의원을 ‘쪼개기 후원’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약식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정식재판을 청구한 상태다. 이를 근거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KT에 350만 달러(약 42억원)의 과징금과 280만 달러(약 34억원)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전날 박 대표에 대해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의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한다”고 밝히며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의 사퇴로 단독 대표가 된 구 대표도 주주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SEC 과징금과 관련한 따끔한 지적이 나오자 그는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위임장을 받고 주총에 참석한 KT새노조 노조원은 “SEC에 과징금까지 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구현모 대표는 KT 정상화를 위해 사퇴해 줄 생각이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구 대표는 “현장에서 고생하는 거 감사하게 생각하고, 저 또한 KT에 입사해 30년 넘게 일하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 대표는 타개책으로 KT의 지주형 회사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으로의 전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KT는 케이뱅크와 BC카드 등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어 공정거래법상 완전한 지주회사로의 전환은 어렵다. 대신 미디어, 금융 등 핵심 분야에 중심 회사를 두고 수직 계열로 사업 구조를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KT 주가는 아직도 낮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 가치가 주가에 반영돼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면서 “올해 전체적인 시장은 10% 이상 떨어졌지만 KT는 15% 오른 만큼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 대표는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올해 IPO 준비 기업으로는 밀리의 서재와 케이뱅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 동원그룹, 첫 ‘지주사 CVC’ 동원기술투자 설립

    동원그룹, 첫 ‘지주사 CVC’ 동원기술투자 설립

    동원그룹이 일반지주회사로서는 처음으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등록을 완료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1일 일반지주회사 동원그룹이 CVC 설립과 등록을 완료하고 벤처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동원그룹의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자본금 100억원을 전액 출자해 지난달 14일 동원기술투자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금감원에 등록을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일반지주회사의 CVC 보유가 허용된 이후 일반지주회사가 CVC를 설립하고 소관 법령에 따른 등록 절차까지 마친 건 처음이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는 벤처투자법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금융위에 등록해야 한다. 금감원은 “동원기술투자가 여신전문금융업법 등 금융 관계 법령에 따른 요건을 갖추었는지 면밀히 심사하되, 등록신청 이전부터 사전면담 등을 통해 CVC가 적법하게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동원기술투자는 “동원그룹이 영위하는 사업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고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벤처기업 및 신기술사업자와 상생하는 방향으로 투자해 국내 벤처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일조함으로써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중기부·금감원은 업계의 원활한 CVC 설립과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CVC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달 21일 킥오프 회의를 마쳤다. 협의체는 분기별 회의를 통해 CVC 관련 주요 동향 및 현안 사항을 점검하고, 매년 정기 실태조사를 통해 제도개선 효과와 개선점 등을 자세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대·중견 집단의 벤처투자를 위해 일반지주회사가 신기사를 설립할 때 신속하게 심사하는 등 등록 심사 절차의 효율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 KT 구현모 “지주형 회사 전환 검토…밀리의서재·케이뱅크 IPO도 준비”

    KT 구현모 “지주형 회사 전환 검토…밀리의서재·케이뱅크 IPO도 준비”

    KT, 정기 주주총회 개최구현모 “지주형 회사 전환 검토”기업공개(IPO)도 연내 이뤄질듯‘쪼개기 후원’ 박종욱 대표 사퇴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KT의 지주형 회사로 전환을 언급하며 대대적인 변혁을 선언했다. 밀리의 서재, 케이뱅크 등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도 예고했다.구 대표는 31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에 분명히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가 지주회사가 아니라고 명시한 이유는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 자회사를 보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KT가 대기업 지주회사로 전환을 선언하면 케이뱅크, BC카드 등 금융 자회사 지분을 2년 내에 전량 매각해야 한다. 대신 구 대표는 통신, 미디어, 금융 등 각 분야에 중심 회사를 두고 수직계열 구조로 재편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 대표는 “KT 주가는 아직도 낮다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올해 전체적인 시장은 10% 이상 떨어졌지만 KT는 15% 오른 만큼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공개(IPO)와 관련해선 “올해 IPO 준비 기업은 밀리의 서재와 케이뱅크가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쯤 준비할 것”이라며 “상당한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BC카드 등 몇몇 회사들도 IPO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 기업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조 8980억원, 영업이익 1조 6718억원의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배당금은 전년 대비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으로 확정됐다. 지급은 다음 달 27일부터 이뤄진다. 기존에 ‘금전’과 ‘주식’으로 한정되던 배당에 ‘기타 재산’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정관이 변경돼 향후 자회사 주식을 현물 배당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목적사업에는 ‘본인 신용정보 관리업 및 부수 업무’가 추가됐다. KT는 통신과 금융 데이터 등을 융합해 개인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내이사로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에서 돌아온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윤경림 사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엔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 차관과 벤자민 홍 라이나생명 이사회 의장, 김용헌 세종대 석좌교수 등 3명이 선임됐다.다만 이날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표결될 예정이었던 박종욱 각자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투표 직전 사퇴했다. 박 대표는 경영기획부분장과 안전보건총괄(CSO)를 맡아왔다.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쪼개기 후원 혐의로 재판을 받는 박 대표에 대해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 [단독]검찰, 삼성웰스토리·삼성전자 본사 3일째 연달아 압수수색

    [단독]검찰, 삼성웰스토리·삼성전자 본사 3일째 연달아 압수수색

    삼성그룹의 ‘급식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일째 삼성웰스토리와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수사 인력 10명을 보내 경기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추가 압수수색 중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에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8일부터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3일 연속 압수수색을 이어 가고 있다. 검찰이 전날 진행한 압수수색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계열사 4곳을 동원해 삼성웰스토리에 부당하게 급식물량을 지원하게 된 경위와 관련한 사내 이메일과 급식 계약서 등 전자문서 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삼성웰스토리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법인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뿐 아니라 경영진의 업무상 배임 혐의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가 최종적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연관성이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수사가 나머지 계열사를 대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 ‘5000원짜리’ 일본 컵라면 “공정거래법 위반”...어떤 맛이길래

    ‘5000원짜리’ 일본 컵라면 “공정거래법 위반”...어떤 맛이길래

    일본의 인기 라면 프랜차이즈 이치란(一蘭)이 자사의 490엔(약 4900원)짜리 컵라면 ‘이치란 돈코쓰’의 소매점 판매가를 부당한 방법으로 높게 유지한 것으로 드러나 경쟁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를 인용해 “이치란이 컵라면을 포함한 자사 상품을 판매하면서 소매점에 가격을 자기들이 정한 수준보다 낮춰서 팔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드러나 독점금지법 위반(불공정거래)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치란 돈코쓰 컵라면은 면 이외에 채소 등 건더기를 넣지 않으면서도 490엔의 파격적으로 높은 가격을 책정해 화제가 됐다. 이치란은 소매점의 가격 인하를 막아 자사 상품의 고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치란은 1960년 후쿠오카현에서 돈코쓰라면 전문점으로 창업해 현재 일본 국내외에서 87개 점포를 운용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직영점, 인터넷 홈페이지와 전국 각지의 슈퍼마켓 등에서 인스턴트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처음 출시된 이치란 돈코쓰는 “소비자들이 순수하게 라면의 맛을 즐기기 바란다”며 채소 등 건더기를 넣지 않고 면과 스프만 제공하면서 다른 컵라면의 최대 5배가 넘는 가격을 책정했다. 지금까지 600만개가 판매됐다. 일본 독점금지법은 신문이나 잡지 등 저작물을 제외하고 기업이 합리적인 이유 없이 자사 제품을 지정된 가격에만 판매하도록 소매점 등에 강요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정권 과도기 기획 사정’ 신호?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정권 과도기 기획 사정’ 신호?

    ‘삼성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웰스토리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9개월 만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검찰 수사가 계열사의 부당 지원 의혹에 그치지 않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건드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28일 경기 성남시 구미동 삼성웰스토리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15명가량을 보내 계열사 급식 공급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경기 수원시 매탄동 삼성전자 본사에도 수사 인력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거래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이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 등을 부당하게 몰아줬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했다. 또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반부패강력2부 검사 2명에 이어 최근에는 형사부 소속 검사 4명을 공조부에 투입하는 등 공조부 수사 검사 규모를 9명에서 15명으로 대폭 늘렸다.  검찰이 검사 수를 대폭 늘리면서 고위 임원의 배임 혐의뿐 아니라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문제로까지 수사 확대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정권 교체로 물갈이가 확실시되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과 김태훈 4차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이번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가 한 차례 기각됐다. 그러나 이번에 영장을 발부받아 삼성웰스토리뿐 아니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하면서 수사에 동력을 얻게 됐다. 이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마친 뒤 검찰이 고발된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이번 수사가 기업에 대한 ‘기획 사정‘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장동 수사로 한동안 답보 상태에 놓여 있던 서울중앙지검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정권교체기에 기업 수사로 눈을 돌린 것 아니냐는 불만도 검찰 내부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본건 수사와 관련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고발된 혐의에 대해 엄정하고 치우침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검찰 수사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후까지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과도기 기획 사정’ 신호탄?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과도기 기획 사정’ 신호탄?

    ‘삼성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웰스토리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9개월 만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검찰 수사가 계열사의 부당 지원 의혹에 그치지 않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건드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28일 경기 성남시 구미동 삼성웰스토리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15명가량을 보내 계열사 급식 공급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경기 수원시 매탄동 삼성전자 본사에도 수사 인력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거래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이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 등을 부당하게 몰아줬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했다. 또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반부패강력2부 검사 2명에 이어 최근에는 형사부 소속 검사 4명을 공조부에 투입하는 등 공조부 수사 검사 규모를 9명에서 15명으로 대폭 늘렸다.  검찰이 검사 수를 대폭 늘리면서 고위 임원의 배임 혐의뿐 아니라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문제로까지 수사 확대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정권 교체로 물갈이가 확실시되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과 김태훈 4차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법원에 이번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가 한 차례 기각됐다. 그러나 이번에 영장을 발부받아 삼성웰스토리뿐 아니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하면서 수사에 동력을 얻게 됐다. 이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마친 뒤 검찰이 고발된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이번 수사가 기업에 대한 ‘기획 사정‘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장동 수사로 한동안 답보상태에 놓여 있던 서울중앙지검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정권교체기에 기업수사로 눈을 돌린 것 아니냐는 불만도 검찰 내부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본건 수사와 관련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고발된 혐의에 대해 엄정하고 치우침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검찰 수사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별도로 입장을 낼 계획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檢, 삼성웰스토리·삼성전자 압수수색…한차례 영장기각 후 수사 다시 본격화(종합)

    檢, 삼성웰스토리·삼성전자 압수수색…한차례 영장기각 후 수사 다시 본격화(종합)

    ‘삼성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웰스토리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9개월 만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검찰 수사가 계열사의 부당 지원 의혹에 그치지 않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건드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28일 경기 성남시 구미동 삼성웰스토리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15명가량을 보내 계열사 급식 공급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경기 수원시 매탄동 삼성전자 본사에도 수사 인력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거래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이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 등을 부당하게 몰아줬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했다. 또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반부패강력2부 검사 2명에 이어 최근에는 형사부 소속 검사 4명을 공조부에 투입하는 등 공조부 수사 검사 규모를 9명에서 15명으로 대폭 늘렸다. 검찰이 검사 수를 대폭 늘리면서 고위 임원의 배임 혐의뿐 아니라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문제로까지 수사 확대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 같은 움직임은 정권 교체로 물갈이가 확실시되는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과 김태훈 4차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검찰은 법원에 이번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가 한 차례 기각됐다. 그러나 이번에 영장을 발부받아 삼성웰스토리뿐 아니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하면서 수사에 동력을 얻게 됐다. 이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마친 뒤 검찰이 고발된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부에서는 이번 수사가 기업에 대한 ‘기획 사정‘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장동 수사로 한동안 답보상태에 놓여 있던 서울중앙지검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정권교체기에 기업수사로 눈을 돌린 것 아니냐는 불만도 검찰 내부에서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본건 수사와 관련해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고발된 혐의에 대해 엄정하고 치우침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검찰 수사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후까지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 檢,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영장기각 엿새 만에 수사 다시 본격화

    檢, 삼성웰스토리 압수수색, 영장기각 엿새 만에 수사 다시 본격화

    ‘삼성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오전 삼성웰스토리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지 9개월 만이다.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28일 오전 9시 30분쯤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삼성웰스토리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 15명가량을 보내 계열사 급식 공급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삼성전자 본사에도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그룹으로부터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 4곳이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 등을 부당하게 몰아줬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2349억원을 부과하고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 법인 등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같은 해 8월 동일한 혐의로 최 전 실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검찰은 해당 의혹에 대해 삼성전자 고위 임원의 배임 혐의뿐 아니라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문제로까지 수사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반부패강력2부 검사 2명에 이어 이달에는 형사부 검사 4명을 공조부에 합류시키는 등 공조부 수사 검사 규모를 9명에서 15명으로 늘렸다. 이는 이정수 중앙지검장과 김태훈 4차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22일쯤 서울중앙지법에 삼성웰스토리 수사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가 한 차례 기각됐다. 그러나 이번에 영장을 발부받아 삼성웰스토리뿐 아니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진행하면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 측은 이번 검찰 수사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후까지도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 공정위 ‘경제검찰’ 꼬리표 떼나… 밑그림 그리는 친기업 2인방

    공정위 ‘경제검찰’ 꼬리표 떼나… 밑그림 그리는 친기업 2인방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새 정부 공정거래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두 전문위원이 그간 논문과 방송 등에서 줄곧 ‘친기업 기조’를 밝혀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내린다는 이유로 ‘재계 저승사자’, ‘경제 검찰’이란 별명이 붙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에서 그 지위를 내려놓게 될지 주목된다. 27일 학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권남훈(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은 그간 공정위의 규제 중심 플랫폼 정책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해 왔다. 권 위원은 지난해 10월 한 방송에서 “플랫폼 경제를 들여다보면 과거 독점 기업들보다 힘이 그렇게 크지 않고 소비자를 위한 측면도 있어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소비자 입장에선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이어 “(쿠팡·네이버 등) 플랫폼이 자사를 우대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경쟁이 활성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공정위는) 과거 규제 틀을 플랫폼에 그대로 연장해 규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권 위원은 2020년 7월 한 보고서에서도 “기업에 대한 섣부른 규제에 나서기보다 기존 기업과 경쟁 가능한 새로운 기업이 자라날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고 제언했다. 박익수(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전문위원은 그동안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형벌을 경계하며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전속고발제는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고자 도입됐다. 박 위원은 논문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는 영업활동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형벌을 선택한다면 기업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고, 법이 규정하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도 불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기업에 대한 형벌은 제한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남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의 고발요청제도와 헌법소원을 통해 제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 인수위 ‘규제 완화’ 기조에… 공정위, ‘재계 저승사자’ 지위 내려놓나

    인수위 ‘규제 완화’ 기조에… 공정위, ‘재계 저승사자’ 지위 내려놓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새 정부 공정거래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두 전문위원이 그간 논문과 방송 등에서 줄곧 ‘친기업 기조’를 밝혀 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 대한 고강도 제재를 내린다는 이유로 ‘재계 저승사자’, ‘경제 검찰’이란 별명이 붙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에서 그 지위를 내려놓게 될지 주목된다. 27일 학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권남훈(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인수위 경제1분과 전문위원은 그간 공정위의 규제 중심 플랫폼 정책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해 왔다. 권 위원은 지난해 10월 한 방송에서 “플랫폼 경제를 들여다보면 과거 독점 기업들보다 힘이 그렇게 크지 않고 소비자를 위한 측면도 있어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소비자 입장에선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이어 “(쿠팡·네이버 등) 플랫폼이 자사를 우대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경쟁이 활성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공정위는) 과거 규제 틀을 플랫폼에 그대로 연장해 규제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권 위원은 2020년 7월 한 보고서에서도 “기업에 대한 섣부른 규제에 나서기보다 기존 기업과 경쟁 가능한 새로운 기업이 자라날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고 제언했다. 박익수(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전문위원은 그동안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형벌을 경계하며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전속고발제는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수사를 차단하고자 도입됐다. 박 위원은 논문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는 영업활동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형벌을 선택한다면 기업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고, 법이 규정하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도 불가능해질 것”이라면서 “기업에 대한 형벌은 제한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남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의 고발요청제도와 헌법소원을 통해 제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 고양시의 뒤끝…일산대교㈜ 등 불공정거래행위 및 법인세 포탈로 신고

    고양시의 뒤끝…일산대교㈜ 등 불공정거래행위 및 법인세 포탈로 신고

    경기 고양시가 일산대교㈜와 국민연금공단을 불공정거래행위 및 법인세 포탈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와 인천지방국세청에 각각 신고 했다고 17일 밝혔다. 고양시는 이날 “국민연금공단이 재정이 안정적인 일산대교 운영사인 일산대교㈜에 후순위 대출을 해주고 연리 20%에 이르는 고율의 이자를 받아온 것은 공정거래법 제45조를 위반한 부당지원이고, 고금리 대출을 통해 수익을 최저로 감소시켜 법인세를 내지 않토록 한 것은 탈세 행위”라며 신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일산대교㈜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다. 시는 후순위 대출 담보가 충분하고 원리금 미상환 위험이 극히 적으며 국민연금공단이 후순위대출 원금을 전부 회수한 사실을 부당지원 근거로 제시했다. 대출 계약 당시 일산대교㈜의 충분한 담보와 현금 흐름을 고려하지 않은 채 연리 8%인 선순위채권 이율 대신 연리 20%에 이르는 후순위채권 이율을 적용한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일산대교㈜는 지속적인 통행량 증가로 수입이 많이 늘어났음에도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이자 비용으로 지출한 탓에 설립 이후 현재까지 법인세를 낸 적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후순위 추가대출을 해주고 고율의 이자를 받는 거래방식은 고속도로 건설과 같은 국내 민자유치 사업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일반화 돼 공정위 및 국세청의 처분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재준 시장은 “수많은 한강 교량 중 일산대교 만 유일하게 유료”라면서 “일산대교 운영사의 잘못된 경영 때문에 고양·김포·파주 시민이 10년간 부당한 통행료를 내고 있다“며 ”시민의 잃어버린 통행 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해 11월 일산대교 통행료 취소 소송 패소 이후 일산대교㈜의 전·현직 대표이사를 배임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 시민단체 “쿠팡, PB 리뷰 조작” 공정위에 신고… 쿠팡측은 반발

    시민단체 “쿠팡, PB 리뷰 조작” 공정위에 신고… 쿠팡측은 반발

    쿠팡이 직원들을 동원해 자체브랜드(PB) 상품에 허위 리뷰를 작성하도록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시민사회단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쿠팡 측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반발했다. 참여연대, 한국소비자연맹,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6개 단체는 15일 기자회견에서 쿠팡을 공정거래법 및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가 문제 삼은 상품은 쿠팡 자회사 씨피엘비(CPLB)가 출시한 곰곰(식품), 코멧(생활용품), 탐사(반려식품), 캐럿(의류), 홈플래닛(가전) 등 16개 브랜드의 4200여개 상품이다. 직원들에게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채 조직적으로 상품 리뷰를 작성하도록 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또 기존의 ‘쿠팡 또는 계열회사 직원이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라는 문구나 ‘쿠팡 체험단이 작성한 후기’라는 표시조차 하지 않은 채 소비자를 가장한 직원을 동원해 허위 리뷰를 작성한 것은 거짓·과장 또는 기만적 표시·광고에 해당한다고 이들 단체는 주장했다. 쿠팡 측은 “직원이 작성한 후기는 누가 작성했는지 반드시 명시하고 있다. 쿠팡 상품평의 99.9%는 구매 고객이 작성한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허위 주장을 하는 경우 법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 ‘계열사 부당지원’ 효성 조현준, 1심 벌금 2억원 선고

    ‘계열사 부당지원’ 효성 조현준, 1심 벌금 2억원 선고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개인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계열사를 부당하게 동원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2억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양환승 부장판사는 15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과 효성법인에게 각각 벌금 2억원을 선고했다. 송형진 효성투자개발 대표와 임모 전 효성 재무본부 자금팀장, 효성투자개발 법인은 각 벌금 5000만원씩 선고됐다. 재판부는 “조현준 피고인은 사실상 개인 회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가 자금난에 처하자 그룹 차원에서 효성투자개발을 동원해 지원했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부당 지원으로 GE는 위기상황을 벗어났고 조현준 피고인도 지분가치 상승과 경영권 유지라는 부당한 이익을 귀속받았다”며 “경영 투명성을 저해하고 채권자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2014년 개인 회사인 GE가 경영난으로 퇴출 위기에 놓이자 효성투자개발을 이용한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로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로 2019년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GE가 발행한 2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한 페이퍼컴퍼니와 효성투자개발이 TRS 계약을 체결했고 자본확충을 한 GE는 퇴출을 피했다. 조 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효성투자개발의 거래 상대방은 특수목적법인(SPC)”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실질적 거래 상대방은 GE라고 판단했다. “규제되는 거래 형식을 회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제3자(SPC)를 매개했다”는 취지다. 다만 GE의 매출이 주로 해외에서 발생해 국내 시장에서의 거래 공정성에 미친 영향이 크지는 않은 점과 효성투자개발이 입은 실질적인 손해는 없다는 점이 양형에 고려됐다.
  • 첫 검찰 출신 공정위원장 탄생할까

    첫 검찰 출신 공정위원장 탄생할까

    윤석열 정부 첫 공정거래위원장에 누가 임명될지 관가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엄단할 ‘재벌 저격수’가 올지, 원활한 기업 경영을 뒷받침할 친기업 인사가 될지, 공정위 업무에 정통한 내부 인사가 승진·임명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14일 정관계에 따르면 차기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구상엽(왼쪽·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인권보호관의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을 지낸 구 보호관은 검찰 내 공정거래법 전문가로 유명하다. 2018년 공정위 퇴직 간부의 불법 재취업 의혹을 수사해 정재찬 전 공정위원장을 구속시키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부터 “기업의 갑질 등 불공정거래 사건은 과징금과 같은 행정제재가 아닌 검찰 수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는 점도 첫 검찰 출신 공정위원장 탄생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다만 ‘검찰공화국’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김상조 전 위원장, 조성욱 현 위원장에 이은 교수 출신 위원장 후보로는 윤 당선인에게 정책 조언을 해 온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특히 권 교수는 공정위 경쟁정책 자문위원을 지낸 경쟁법 전문가로 알려졌다. 정치권 인사 중에는 김용태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지낸 김 전 의원은 공정위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에 오래 몸담았고 정무위원장까지 역임했다. 당을 쇄신할 혁신위원장에 파격적으로 임명되기도 하는 등 당내 개혁·소신파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윤 당선인이 첫 공무원 출신 대통령인 만큼 이례적으로 공정위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인사를 공정위원장으로 발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순위로 꼽히는 인물은 김재신(오른쪽) 현 부위원장이다. 김 부위원장은 카르텔·기업거래·경쟁정책 등 주요 업무를 섭렵했고 내부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정부 첫 공정위원장에 쏠린 눈… 첫 검찰 출신 위원장 탄생할까

    윤석열 정부 첫 공정위원장에 쏠린 눈… 첫 검찰 출신 위원장 탄생할까

    윤석열 정부 첫 공정거래위원장에 누가 임명될지 관가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엄단할 ‘재벌 저격수’가 올지, 원활한 기업 경영을 뒷받침할 친기업 인사가 될지, 공정위 업무에 정통한 내부 인사가 승진·임명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14일 정관계에 따르면 차기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구상엽(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인권보호관의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을 지낸 구 보호관은 검찰 내 공정거래법 전문가로 유명하다. 2018년 공정위 퇴직 간부의 불법 재취업 의혹을 수사해 정재찬 전 공정위원장을 구속시키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부터 “기업의 갑질 등 불공정거래 사건은 과징금과 같은 행정제재가 아닌 검찰 수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는 점도 첫 검찰 출신 공정위원장 탄생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다만 ‘검찰공화국’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김상조 전 위원장, 조성욱 현 위원장에 이은 교수 출신 위원장 후보로는 윤 당선인에게 정책 조언을 해 온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특히 권 교수는 공정위 경쟁정책 자문위원을 지낸 경쟁법 전문가로 알려졌다. 정치권 인사 중에는 김용태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지낸 김 전 의원은 공정위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에 오래 몸담았고 정무위원장까지 역임했다. 당을 쇄신할 혁신위원장에 파격적으로 임명되기도 하는 등 당내 개혁·소신파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윤 당선인이 첫 공무원 출신 대통령인 만큼 이례적으로 공정위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인사를 공정위원장으로 발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순위로 꼽히는 인물은 김재신 현 부위원장이다. 김 부위원장은 카르텔·기업거래·경쟁정책 등 주요 업무를 섭렵했고 내부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으로는 유통 분야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에 앞장선 지철호 전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 공공기관 정복 입찰 담합 6곳 알고 보니 가족… 과징금 89억

    공공기관 정복 입찰 담합 6곳 알고 보니 가족… 과징금 89억

    군복·경찰복 등 공공기관 보급물품 입찰에서 담합한 의류업체들이 총 90억원에 육박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 담합 업체는 모두 가족·지인 관계로 묶인 ‘원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한일피복공업, 제일피복공업, 삼한섬유 등 3개 업체에 과징금 88억 9200만원을 부과했다. 대광사, 한일상사, 코데아 등 3곳도 담합에 가담했지만 폐업을 하면서 사건이 종결 처리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6개 업체는 2012년 6월~2017년 3월 방위사업청과 조달청이 실시한 군복, 기동복, 침구 등 272건의 보급물품 구매 입찰에서 낙찰 예정자와 입찰가격을 사전에 합의하고 실행했다. 담합 결과 총 150건을 낙찰받아 계약을 체결했다. 담합에 뛰어든 6개 업체 대표는 모두 가족·지인 관계로 이들 회사는 일명 ‘한일그룹’에 속한 사실상 하나의 업체였다. 이들은 낙찰 확률을 최대한 높이려고 경쟁사 관계인 것처럼 가장해 입찰가격에 0.1~0.3% 차이를 두는 방식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 알고 보니 가족이었네… 군복·경찰복 보급품 입찰 담합 ‘한일그룹’ 과징금 89억

    알고 보니 가족이었네… 군복·경찰복 보급품 입찰 담합 ‘한일그룹’ 과징금 89억

    군복·경찰복 등 공공기관 보급물품 입찰에서 담합한 의류업체들이 총 90억원에 육박하는 과징금을 물게 됐다. 담합 업체는 모두 가족·지인 관계로 묶인 ‘원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한일피복공업, 제일피복공업, 삼한섬유 등 3개 업체에 과징금 88억 9200만원을 부과했다. 대광사, 한일상사, 코데아 등 3곳도 담합에 가담했지만 폐업을 하면서 사건이 종결 처리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6개 업체는 2012년 6월~2017년 3월 방위사업청과 조달청이 실시한 군복, 기동복, 침구 등 272건의 보급물품 구매 입찰에서 낙찰 예정자와 입찰가격을 사전에 합의하고 실행했다. 담합 결과 총 150건을 낙찰받아 계약을 체결했다. 공공기관 보급물품 사업은 시설 투자 비용이 적고 생산 공정도 단순해 시장 진입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간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흐를 때가 잦다. 담합에 뛰어든 6개 업체 대표는 모두 가족·지인 관계로 이들 회사는 일명 ‘한일그룹’에 속한 사실상 하나의 업체였다. 이들은 낙찰 확률을 최대한 높이려고 경쟁사 관계인 것처럼 가장해 입찰가격에 0.1~0.3% 차이를 두는 방식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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