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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거래법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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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개 레미콘사 가격담합 조사/인상요구… 건설업체에 공급중단

    ◎정부,건자재 매점매석도 단속 정부는 레미콘가격인상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10일부터 8개대형건설업체에 레미콘공급을 중단,신도시와 지하철 건설공사등에 차질을 주고 있는 경인지역 21개 레미콘생산업체에 대해 가격담합행위등 공정거래법위반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건축성수기를 맞아 건재상들이 시멘트등 건자재를 매점매석할 소지가 높다고 보고 15일부터 경제기획원·상공부·건설부 등 관계부처합동으로 건자재유통점검반을 편성,유통과정에 대한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21개레미콘 생산업체가 지난 10일부터 「레미콘가격 5%인상및 3월1일 소급적용」에 반대하는 현대건설 삼성종합건설 대림산업 유원건설 극동건설 광주고속 선경건설 동부건설등 8개업체에 레미콘공급을 중단한 것이 공정거래법상 가격담합행위에 해당된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레미콘업체들은 지난2월 시멘트값이 4.7%인상된데다 인건비상승과 교통체증에 따른 비용증가등을 이유로 레미콘가격을 5%인상,지난 3월1일자로 소급적용해주도록 건설업체에 요구했으나 8개 건설업체들은 3%인상에 4월1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맞섰었다.
  • 태영 SBS주 소유 문제안돼/쌍방울 소유주식은 처분조치

    ◎공보처 유권해석 정부는 공정거래법규정에 따라 지난 1일자로 대규모기업집단(재벌)으로 지정된 주식회사 태영이 서울방송(SBS)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러나 정부는 같은날짜에 새 재벌로 지정된 주식회사 쌍방울이 서울방송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은 법취지에 위반되므로 1년이내에 서울방송주식을 처분하거나 총자산규모를 재벌규정 하한선인 4천억원이하로 낮추라는 시정명령을 다음주에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창윤공보처장관은 11일 『법제처는 공보처의 의뢰에 따라 내린 유권해석에서 방송법 제6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해 방송법인은 주식 또는 지분소유가 금지되는 대기업,그 계열기업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따라서 태영의 총자산 4천7백96억원 가운데 서울방송주식분 1천2백62억원을 제외하면 3천5백34억원으로 독과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에 재벌로 규정된 자산 4천억원이하가 되므로 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대기업집단/공정거래위,자산 4천억이상 대상… 출자제한등 규제

    ◎18개 그룹 추가지정/충남방적등 새로… 총78개로 늘어나/계열사 9백11개서 1천56개로 증가/럭키금성 계열사 58개로 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금지와 출자총액제한등의 규제를 받는 자산총액 4천억원 이상의 대규모 기업집단에 충남방적등 18개 그룹을 추가 지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87년이후 지난해까지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된 61개 그룹가운데 계열사처분으로 지정기준에 미달된 계성제지를 제외한 60개 그룹을 포함,대규모 기업집단은 78개 그룹으로,이들의 계열회사수도 지난해 9백11개사에서 1천56개사로 각각 증가했다. 올해 새로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된 18개 그룹은 충남방적 쌍방울 한국타이어 성우 유원건설 태영 동아제약 논노 신아 삼천리 우방 대한전선 삼립식품 농심 서통 신동아 조선맥주 청구등이다. 지난해까지 지정된 60개 기업집단(계성제지제외)의 계열회사 변동내역을 보면 이들 그룹은 지난해 4월부터 올3월까지 모두 22개회사를 새로 세우고 17개사의 주식을 취득,계열사를 39개사나 확장했으며 그 목적은 첨단산업분야의 진출이나 수직계열화를 위한 것이었다.반면 같은 기간 경영합리화등을 위해 18개회사를 합병·청산하고 21개사는 주식매각을 통해 계열사에서 분리시킴으로써 전체 계열회사수는 9백11개로 변화가 없었다. 지난 1년새 계열사를 가장 많이 늘린 재벌그릅은 선경으로 태평양그룹으로 부터 인수한 선경증권등 계열사확장이 5개사나 됐고 다음이 삼성(4개)금호 동양(이상 3개)한일 미원(이상 2개)한진 현대 두산 해태 한나 태광산업 삼양사 갑을 대전피혁(이상1개)등이었다. 반면 태평양화학은 태평양증권 태평양경제연구소 태평양투자자문을 선경에 넘기는등 계열사를 6개나 줄였고 대신(5개)럭키금성(4개)대우 벽산(이상 2개)대림 삼미 통일 봉명 동원 대성산업 대한유화 고려통상 대한해운(이상 1개)이 감량경영등을 이유로 계열사를 축소했다. 대규모 기업집단가운데 계열사를 가장 많이 거느린 그룹은 럭키금성으로 58개였으며 다음이 삼성(52개)현대(43개)롯데(32개)선경(31개)한국화약(27개)금호(25개)두산(24개)한진(23개)등이다. 새로 지정된 대규모기업집단 가운데 태영은 서울방송을 계열사로 둠에 따라 자산규모가 늘어났으며 유원건설 우방 청구 신아등 건설업체들은 건설경기호황으로 자산규모가 늘어나 신규지정되었다.충남방적은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실시,자산규모가 2천4백억원가량 더 늘어나는 바람에 지정됐으며 법정관리신청중인 논노도 새로 지정됐다.
  • 부품공업 집중육성/시화등 3곳에 전용단지 조성

    정부는 대일수입의존도가 큰 부품공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시화,인천 및 대불공단 등에 자동차·전자 등의 부품전용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한봉수상공부장관은 31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대일무역역조 개선대책을 보고했다. 한장관은 『일본의 기술이전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대한투자가 증대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현재 58개 품목으로 돼 있는 외자도입법상의 첨단고도기술 범위를 재조정하는 한편 신규공단 및 첨단산업유치공단에 외국기업을 우선 입주토록 하고 공정거래법상의 기술도입에 관한 심사규정을 검토하는등 기술이전 애로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보고했다.
  • 재벌 초과출자에 과징금/새달 20일부터/초과분의 10% 부과

    정부는 현대등 61개 재벌 계열사의 출자한도초과분 해소시한이 이달말로 만료됨에 따라 해당그룹에 초과분해소를 촉구하는 한편 이를 해소하지 않은 그룹에 대해서는 다음달 20일부터 주식매각명령과 함께 초과분의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같은 제재를 받고도 이행하지 않는 그룹에 대해서는 초과분이 해소될 때까지 2∼3개월시차를 두고 매번 10%의 과징금을 계속 부과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지난87년 공정거래법상 대규모기업집단지정이후 5년간 출자초과분해소를 촉구해온데 따라 많은 기업들이 초과출자분을 해소했으나 아직도 일부 그룹이 초과출자분을 완전해소하지 않고 있다』며 그룹별 출자해소내용을 서면으로 제출받아 4월부터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87년 경제력집중완화를 위해 지금까지 지정된 대규모기업집단은 61개(9백15개 계열사)로 지난해 4월1일 현재 출자한도를 초과한 금액은 총6천6백억원이며 기업집단별로는 ▲동원산업(1천5백54억원) ▲현대(9백98억원) ▲진로(8백26억원) ▲대우(6백60억원) ▲고려통상(3백25억원)의 순이다.
  • 정주영씨가 현대서 빌린돈/환은,조속 현금상환 촉구

    은행감독원과 외환은행은 20일 현대그룹이 정주영씨 일가의 가지급금을 주식으로 회수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조속한 현금상환을 거듭 촉구했다. 은행측은 이날 현대그룹에 보낸 공문에서 『가지급금은 정씨 일가가 계열사에서 현금으로 빌려간 것이므로 현금으로 상환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현금상환계획액 5백36억원외에 정씨일가가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9백34억원도 조속히 현금으로 갚을 것을 요청했다. 또 현대측이 가지급금 1천9백47억원을 주식으로 변제하겠다는 것은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한도를 초과하고 여신관리규정상 신규사업투자로 간주돼 자구노력을 면제해줄 수 없다고 명백히 밝혔다.
  • 현대에서 빌린돈중 1,947억원/정주영씨등 “주식으로 갚겠다”

    ◎은행에 승인 요청 현대그룹은 16일 현대중공업등 10여개 계열사가 정주영전명예회장등 일가 10명에게 빌려준 가지급금 2천4백83억원중 1천9백47억원을 주식으로 대불변제하겠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5백36억원은 배당금과 종업원들에게 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상환하기로 하고 이같은 상환계획을 승인해달라고 주거래 은행인 외환은행과 은행감독원등에 요청했다. 현대그룹 김호일종합기획실 상무는 이날 『현행 공정거래법상에는 현금이 아닌 주식등 대물변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주거래은행등에서 이를 승인만 하면 즉시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주식의 대물변제로 공정거래법상 허용된 상호출자(40%)를 초과하는 부분및 여신관리규정상의 자구노력을 해당 은행에서 1년간 유예해주지 않는다면 기업경영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며 특례를 요청했다. 여신관리규정상 자구노력은 다른기업의 주식을 취득하거나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해당금액의 2∼3배에 해당하는 은행빚을 미리 갚아야 하는 것으로 현대의 경우 2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주식으로 회수하려면 6천억원 가량의 은행빚을 갚아야 한다. 현대는 현금으로 갚을 5백36억원은 ▲배당금 1백96억원 ▲종업원지주제 3백33억원 ▲기타 7억원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날 현대그룹이 밝힌 주식 대물변제액은 정주영씨 6백45억원을 비롯,▲정세영 2백12억원 ▲정몽구 3백45억원 ▲몽헌 3백56억원 ▲몽준 84억원 ▲몽윤 61억원 ▲몽일 88억원 ▲장정자 70억원 ▲김영주씨 85억원 등이다. ◎타기업과 형평고려/자구노력 면제안돼/환은,현금상환 촉구 한편 외환은행측은 『현대측이 주식으로 가지급금을 갚기 위해 자구노력을 면제해달라는 것은 다른기업과의 형평을 고려해 받아들일수 없다』며 조속한 시일내 현금으로 상환하라는 종래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 “국제수지 94∼95년엔 흑자”

    ◎KID,7차5개년계획 주요정책 세미나/선진국 경기회복… 내년이 재도약 호기/통화긴축·물가안정 유지 긴요/경제성장률 7%안팎 바람직/92∼93년 내년에는 미일등 주요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돼 우리 경제가 흑자기조를 회복하고 균형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기회를 잡아 우리 경제가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재정과 통화를 긴축운용하는등 경제안정화시책을 강도높게 추진,경제성장률을 7% 또는 그 이하로 억제하고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송희년KDI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속초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7차5개년계획기간중의 주요정책과제」란 보고서를 통해 『내수긴축정책이 더욱 강화되지 않을 경우 올 경제성장률이 7.5% 혹은 그 이상에 이르고 내년에도 수출증가세의 가속화로 경제성장이 8%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이 경우 물가불안이 심화되고 국제수지는 93년중일시적으로 개선됐다가 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DI는 따라서 주요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되는 93년이 국제수지개선과 물가안정을 이룩하고 수출주도형 경제를 재현시킬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라고 지적하고 92∼93년중 재정과 통화의 긴축기조를 강화,경제성장률을 7%선에서 억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금과 인력을 산업간에 적정히 배분하고 민간건설및 서비스활동을 적절히 억제해 나가며 임금안정화 노력을 병행,대기업은 총액기준 5%수준에서,전산업은 7∼8%수준에서 억제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특히 「오너」지배구조에서 비롯된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상속·증여세강화 ▲기업공개유도 ▲금융기관의 주식보유확대 ▲국민기업화등 소유분산책을 일관되게 실천하고 현행 여신관리제도와 출자규제를 소유분산과 연계하여 운영하되 상호지급보증축소를 비주력기업까지 확대해 자기자본비율에 따라 탄력 운용하며 불공정한 내부거래에 대한 공정거래법과 법인세법의 적용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현대의 광고횡포와 진실보도(사설)

    ◎본사에 대한 압력은 언론에의 도전이다 현대그룹이 정주영씨가 이끄는 통일국민당에 대한 비판기사와 관련,서울신문에 모든 그룹계열사의 광고게재를 중단 취소한것은 진실보도와 비판이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마저 김력으로 침해하려 하는 명백한 사례로서 간주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그룹은 그룹광고 대행사인 금강기획을 통해 3월5일자와 11일자,20일자에 각각 서울신문에 게재키로 예약했던 현대자동차써비스·현대정공광고를 돌연 취소했다.이와 아울러 3월들어 도하 각 신문에 내고 있는 현대백화점과 현대자동차의 통상적인 광고도 서울신문만을 배제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현대그룹측은 『서울신문이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를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그룹광고를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는 현대그룹의 이같은 몰이성적 처사에 그저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으며 한편으로 부의 집중현상의 폐해가 언론의 진실보도와 비판기능마저 마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실에 상도할 때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상품이나 기업광고는 광고의 목적에 맞게 매체를선정할 수 있다.그러나 이번 현대그룹의 서울신문 광고중단은 아무리 봐도 상식수준에서 처리되지 않고 감정적 처사의 분출로 밖에 이해될 수 없다. 서울신문이 국민당과 정주영씨의 일련의 행동에 대해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아온 것은 사실이다.그것은 첫째 국민당의 모든 정치자금이 현대그룹과 관계가 있고 결국 김력을 뒤에 업은 국민당의 출현으로 김권선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데서다.둘째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듯이 현대그룹의 경영이 국민당 출현과 동시에 어렵게 되고 있다는 점과 관계가 있다.그렇지 않아도 국제경쟁력의 상실로 경제가 보통 어려움에 처해있는 게 아니다.기업들이 있는돈 없는돈 다 털어 투자와 기술개발에 힘써도 모자랄 마당에 기업돈을 빼다가 정치마당에 뿌린다는 것은 정치와 경제를 동시에 망치는 행위로 믿고 깊이 우려해온 때문이다. 셋째로 국민당의 총선공약이 실현 가능의 차원을 넘어 혹세무민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한때는 콩나물사업까지 벌여 중소기업이나 영세업자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납품업자에 대한 대금지급마저 제때 안해 공정거래법의 제재까지 받았고 아파트건설로 큰 이득을 챙겼던 정씨가 국민당 총선공약에서는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아파트값을 반으로 낮추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라는 말인가. 현대그룹이나 국민당은 이같은 정당한 비판을 자기성찰의 자료로 삼지 못하고 오히려 광고를 매개로 신문사를 위협하고 압력을 가해 언론 본연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는 점이다.우리는 현대그룹의 몰이성적 행동이 그룹 자체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는 결코 보지 않는다.현대측이 광고금지의 이유를 국민당 비판과 관련시킨데서 알수 있듯이 정주영씨의 오만에 의한 압력 때문으로 보고 있다.여기서 국민당과 현대그룹은 관계가 없다는 정씨나 현대그룹측의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된다. 특히 이번 본사에 대한 현대그룹의 광고압력과 관련해서 오늘날 경제력 집중을 가속화시킨 재벌그룹의 횡포가 끝간데 없다는 것을 현대그룹 스스로가 자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공기인 언론에까지 부의 횡포를 부릴진대 소비자들에게는 얼마나 경제력을 과시하고 남용하고 있는지 불문가지다.현대그룹은 지금이라도 국민당의 정치굴레에서 벗어나 경제난 극복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과오를 국민앞에 사죄하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끝으로 현대가 광고를 통해 신문을 위협하고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처럼 어리석고 미련한 일은 없으리란 점을 일러주고자 한다.
  • 재벌 분식회계처리 원천 봉쇄/결산때 연결재무제표 작성 의무화

    ◎그룹전체 경영 한눈에 파악/재무부,이달중 법 개정방침 재벌기업들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결산시 관련계열기업들과의 재무관계를 함께 표시한 연결재무제표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된다. 연결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 되면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이 사실상의 지배관계를 악용,상호출자·자금대여·물품거래등 기업상호간의 내부거래를 통해 특정기업의 경영성과(이익)를 실제 이상으로 부풀리거나 재무상태가 좋은 것처럼 위장하는 각종 분식회계처리를 할 수 없게된다. 재무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연결재무제표 작성·공시및 외부감사 의무화방안」을 마련,이달중 증권거래법시행령및 규칙을 개정해 올4월이후 시작되는 회계연도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재무부는 1단계로 기업회계 기준상 지배회사가 상장사인 경우 지배회사에 대해 오는 4월1일 이후 시작되는 회계연도분부터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토록 의무화 하고 93년부터는 법에따라 외부감사를 받아야하는 순자산 40억원 이상인 기업(6천1백11개)으로 확대키로 했다. 올해부터 연결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 되는 상장지배회사는 약 2백개에 이른다. 이들 상장지배회사는 올해 경영을 결산하는 내년 주총에서부터 연결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하고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 재무부는 특히 공정거래법상 대규모기업집단(순자산 4천억원이상) 소속기업의 경우 전체 소속기업의 재무제표를 연결한 기업집단(재벌)연결재무제표를 작성토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기업집단을 하나의 기업 추미급/연결재무제표란 재무제표란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등 기업의 경영및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기업의 결산서이며 연결재무제표는 사실상 지배관계에 있는 기업들을 하나의 기업으로 보고 개별기업의 재무제표를 연결해 기업집단의 경영및 재무상태를 총체적으로 파악할수 있도록 한 것이다. 즉 동일 기업집단에 속하는 A기업이 B기업에 10억원을 대여하고 다시 B기업이 A기업에 10억원을 대여했다면 이 기업집단은 개별재무제표상으로는 20억원의 채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지만 연결재무제표에는 내부거래가 제거돼 0으로 나타난다.
  • 총액임금 제외업체/5%내 인상 권장

    최병렬노동부장관은 25일 임금관리중점대상 업체중 정부의 총액기준 5%이내 임금인상방침을 지키지 않은 업체에 대해서는 금융제재·세무사찰·정부의 물자구입시 차별대우등 동원 가능한 모든 현실적인 제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날 전경련초청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점관리대상업체에 포함되지 않은 근로자 3백인이상 5백인미만인 대기업과 공정거래법상 협회·조합등 사업체 단체중 중앙회급이상으로 구성사업자수가 1백개이상인 단체도 총액기준 5%이내에서 임금을 인상토록 권장했다.
  • 하도급대금 지불않고 허위보고/대형건설업체 무더기 적발

    ◎한양·신동아등 6사 고발.공정거래위 한양등 6개 건설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대금 지급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이행한 것처럼 허위보고한 사실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주)한양(대표 김배한),국제종합토건(대표 김성철),삼환기업(대표 전동진),영진건설산업(대표 이종완),성지건설(대표 김홍식),신동아건설(대표 권중두)등 6개건설업체와 대표를 각각 하도급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6개건설업체는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미지급 하도급대금과 어음할인료에 대해 지급명령을 받고도 하청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하청업체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세금계산서와 입금표를 강제로 받아 공정거래위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이들 건설회사들이 시정명령을 받은뒤에도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채 이같은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는 하청업체들의 제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가 혐의가 짙은 11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끝에 밝혀졌다. (주)한양은 6개하청업체에 어음할인료등 8천9백만원을 지급하지 않고 백지세금계산서와 입금표를 하청업체로부터 강제로 제출받아 지급한 것처럼 공정거래위에 보고 했으며 국제종합토건도 하도급대금과 어음할인료등 5천3백만원을 49개하청기업에 주지않고 같은 방법으로 허위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삼환기업은 공정거래위의 시정명령에 따라 어음할인료를 하청업체에 지급한뒤 세금상당액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현금으로 다시 돌려받는등 8개업체에 4천9백만원을 지급하지않고 지급한 것으로 허위보고 했다.이밖에 영진건설산업이 29개업체에 2억5천6백만원을,성지건설이 1개업체에 1천1백만원을,신동아건설이 1개업체에 7백만원을 각각 지급하지 않고 지급한 것처럼 허위보고했다. 대기업이 하청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준것처럼 허위보고한 것은 공정거래법이 시행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공정거래위의 한 관계자는 『국내굴지의 건설업체들이 하도급거래위반으로 어음할인료등 미지급금액의 지급명령을 받고도 이처럼 하청업체에 압력을 행사해 세금계산서와 입금표를 만들어 허위보고한 것은파렴치한 행위다』며 『일부기업의 경우 어음할인료를 지급했다가 다시 현금으로 빼앗아간 사례도 있어 검찰조사과정에서 횡령등의 혐의가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 18개 제수품 공급 늘려/설날 물가대책

    ◎목욕료등 부당인상 특별단속 정부는 20일부터 2월3일까지를 「설날물가안정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제수용등 설날 성수품으로 수요가 많은 18개품목의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명절분위기에 편승한 이·미용료와 목욕료등 개인서비스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철저히 막고 보사부·국세청및 시·도가 합동으로 매점매석과 가격담합인상등 불공정한 거래에 대해 특별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이 기간중 특별관리되는 품목은 쌀 찹쌀 참깨 콩 사과 배 밀감 쇠고기 돼지고기 달걀 조기 명태 김 두부 참기름 소주 청주 맥주 등이다. 정부는 특히 이 기간중 쌀값안정을 위해 방출량을 하루 4천가마에서 7천가마로 늘리고 찹쌀은 하루 10가마에서 1백50가마로 확대키로 했다.콩은 유통공사가 비축하고 있는 식용콩을 기간중 1천t이상 방출하고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참깨의 방출규모도 평상시보다 50%이상 늘려 기간중 1천4백t이상 공급키로 했다. 수입쇠고기는 평상시 하루평균 4백20t에서 설날2주전까지는 하루6백t,설날 1주전 이후에는 무제한 방출하면서 고급육의 방출비율을 55%에서 65%로 높이는 한편,축협등을 통한 소·돼지의 계통출하물량도 소는 하루 4백50마리에서 1천마리로,돼지는 8천마리에서 1만마리(이상 서울기준)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사과·배·밀감등 과실류도 주산단지의 계통출하를 확대,공급량을 평상시의 2배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조기는 중국산 냉동조기 3백t을 방출하고 수협 및 민간보유량의 출하도 독려,하루 1백70t이상 공급하는 한편 명태도 평소보다 50%늘어난 하루6백30t을 공급키로 했다. 또 청주·소주·맥주등의 출고량도 20∼2백50%가량 늘리고 연쇄점·대리점의 끼워팔기등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지난해말부터 시·도에서 추진중인 개인서비스 요금 특별단속을 2월말까지 연장하고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위생검사와 입회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며 담합에 의한 요금인상행위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고발조치키로 했다.
  • 속이고 버는 얌체업체들(사설)

    유명제과업체들이 함량을 속여 가격을 편법적으로 인상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것은 최근의 물가상승압력과 관련,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우선 국내의 내로라하는 제과업체들이 철저하게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점이다. 해태·롯데·크라운등 3개 제과업체는 시장지배력이 강해 정부의 가격통제를 받고있는 독과점업체다.이들 업체는 20%까지 제품의 함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인상을 해놓고 소비자나 공정거래위에 알리지도 않았고 의무화 되어있는 함량표시도 육안으로 거의 읽어볼 수 없을 정도의 작은 글씨로 했다. 처음부터 속임수작전을 쓴 것이다.두번째로는 이같은 행위는 이미 1년전부터 시작됐음에도 뒤늦게 발각되었다는 점이고 세번째로는 비윤리적이고 파렴치한 행위에 대한 제재조치의 한계성이다. 행정력이 기업의 철저한 속임수 가격인상을 그때그때 찾아내기란 쉽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1년이 지난 다음에야 이를 찾아 제재한다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보다 빠른 시일내에 찾아내도록 하는 기민성이 있어야 한다.그래야 공정거래법의취지와 효과를 십분 살릴 수 있다. 공정거래위는 제과업체에 대한 제재조치를 통해 원가상승분을 초과하는 분에 대해서만 가격환원조치를 취했다.사실상 가격인상을 허용해준 셈이다.또 편법가격인상에 따라 지난 1년간 업체의 부당이득에 대한 제재는 없다.공정거래법상 부당이득에 대한 과징금 규정이 없기때문이다.원상으로 되돌려 놓는 것만으로 죄값을 다하도록 한다면 그 법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부당이득에 대한 환수조치가 가능토록 공정거래법의 보완이 있어야 할 것이다.업자들의 편법가격인상은 어제 오늘에 비롯된 것은 아니다.처음에는 함량을 줄이고,그다음에는 함량을 종전수준으로 올리면서 가격도 올리고,때로는 성분마저 변경시킨다.그뿐아니다.동일한 제품의 포장지나 명칭을 바꿔 그때마다 가격을 인상시키는 수법을 수없이 써왔다. 더구나 이번에 제재를 받은 제과업체는 법적으로 정부의 감시를 받는 업체여서 그 행위가 뒤늦게나마 시정될 수 있었다.감시의 눈밖에서 자행되는 편법,기만은 얼마나 많은지조차 알수가 없는 상태다. 그동안 소비자보호원이나 민간소비자단체가 소비자 기만행위를 적발한 사례는 있었으나 그것도 빙산의 일각이고 적발에 그칠 뿐 제재의 수단은 없다. 이번 제과3사의 행위는 기업윤리가 망각되고 있을 때는 비록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제품이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속임수를 쓸수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에게 노출해준 셈이 됐다.그들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감시의 소홀과 제재의 미흡도 한몫 거든 꼴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는 감시 내지는 제재의 기능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소비자를 속이는 가격의 편법인상이 조기에 발견되고 그에 따른 제재의 아픔이 소비자를 속인 이상으로 클수 있도록 해야한다.
  • 해태/롯데/크라운/과자용량 줄여 값 변칙인상

    ◎「마가렛트 골드」등 9품목 20.7%까지/“원가상승 상회” 공정거래위,시정령/부당 경품제공 교학사에 재제 해태제과와 롯데제과,크라운제과등 우리나라 3대 제과회사가 독과점품목이기때문에 가격인상이 어렵자 과자류의 용량을 줄여 팔아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해태·롯데·크라운제과등 3개 과자류제조업체가 어린이들이 즐겨먹는 과자류의 용량을 2.6%에서 최고 20.7%까지 줄여 팔아온 사실을 적발하고 이들 회사에 대해 가격을 내리든지 양을 종전과 같이 늘리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독과점사업자가 가격남용행위로 시정명령을 받기는 지난 81년 공정거래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공정거래위의 조사결과 적발된 제품은 ▲해태제과의 「에이스」「샤브레」「오예스」 ▲롯데제과의 「마가레트 골드」「야채크래커」「하비스트」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치즈크래커」「참 크래커」등 모두 9개제품이다 이들 유명제과회사들은 독과점품목이기때문에 가격인상이 어렵자 지난해 1월부터 9월사이 용량을 대폭 줄인채종전가격을 받아온것으로 밝혀졌다. 공정거래위조사 결과 이들 제품은 어린이등 소비자들이 특히 좋아해 매출비중이 큰 주력제품들로 용량을 줄인 비율이 원가상승률보다 크게 높아 그동안 폭리를 취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3대 과자류업체들은 용량을 줄여 가격을 변칙적으로 인상하고서도 감량사실을 소비자가 잘 알지 못하게 용량표시를 눈에 잘 띄지않는 조그만 글씨로 해 소비자를 기만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별로는 마가레트골드의 경우 작년 2월부터 용량을 3백5g(14개)에서 2백42g(11개)으로 63g이나 줄여 감량비율이 20.7%로 가장 컸고 다음이 ▲쿠크다스(20.2%) ▲야채크래커(18.2%) ▲치즈크래커(17.2%) ▲하비스트(15.9%) ▲샤브레(12.5%) ▲오예스(10.6%) ▲참크래커(8.9%) ▲에이스(2.6%)의 순이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부당하게 경품을 제공한 교학사와 (주)부산동부시외버스정류장(세원백화점),불공정 하도급거래를 한 동국종합건설에 대해서도 이날 각각 시정명령을 내렸다.
  • 불공정거래에 과징금 부과/7차5년계획 공정거래부문

    ◎국제계약·외국인사업자 포함/꺾기등 부당금융관행도 제재/계열사간 「특혜거래」 규제기준 마련 앞으로 국내시장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거래와 외국인사업자에게도 국내사업자와 동일하게 공정거래법이 적용된다. 또 꺾기,보험가입 거부행위등 불공정한 금융관행에 대한 공정거래법의 적용이 강화되고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과징금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재벌의 경제력집중해소를 위해 계열사간의 부당한 내부거래유형과 규제 기준이 새로 제정되며 이종기업간 기업결합(혼합결합)도 규제를 받게된다.계열사 자산총액합계가 4천억원이상으로 돼있는 대규모 기업집단의 지정기준과 연간 국내 총공금액이 3백억원 이상으로 돼있는 독과점사업자의 지정기준도 각각 5천억원내외와 4백억∼5백억원으로 올 상반기중 조정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7차 5개년계획 공정거래부문 계획안」을 확정,올해부터 96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가기로 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국제화추세에 맞추어 공정거래법적용대상을 현재의 「일정형태의 국제계약」에서 「모든 국제계약」으로 확대하고 국내시장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거래및 외국사업자에 대해서는 국내거래및 국내사업자와 동일하게 법을 적용,외국의 유력사업자에 의한 시장지배를 적절히 규제해나가기로 했다. 또 대출금에 상응하는 적금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나 카드업계의 가맹점에 대한 대금결제지연행위,사고위험이 높은 직종에 대한 보험가입거부행위등 금융계의 관행화된 불공정행위를 적극 시정해나가고 할부판매,신용판매등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불공정거래행위도 규제키로 했다.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규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과징금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표시·광고의 불공정행위를 종합적으로 규제할 수 있게 표시·광고에 관한 특별법제정도 추진키로 했다. 지난 81년 이후 계속 독과점품목으로 지정돼온 승용차 냉장고등 27개품목에 대해서는 경쟁촉진방안을 마련하고 국내독과점사업자가 외국사업자와 독점수입대리점 계약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도 규제키로 했다.
  • 허위·과장광고 제재 대폭 강화/공정거래위,표시방법등 지침 개정

    ◎위반땐 명단공개… 수정광고 의무화/규제대상 사업자까지 확대 「영광굴비」가 아닌 것을 「영광굴비」로 표시해 팔거나 저질수입품을 국산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등이 일체 금지된다. 또 허위·과장광고를 일삼는 업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이나 고발조치외에 명단공개,같은 크기의 수정광고게재등 제재조치가 한층 강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이같은 내용으로 「표시·광고에 관한 공정거래지침」을 개정,시행에 들어갔다. 개정된 공정거래지침은 그동안 상품과 용역에만 적용해오던 표시·광고에 관한 공정거래지침을 사업자에게까지 확대,객관적인 기준없이 사업자자신과 생산규모·생산시설을 「세계최고」라고 선전하는 행위등을 금지토록 했다.기업체의 수상경력과 사업계획등에 관한 허위 과장광고나 중상·비방도 공정 거래법위반으로 간주,규제키로 했다. 또 저개발국에서 수입되는 완구류등을 국산품인 것처럼 표시해 팔거나 국내유명산지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을 사실과 다르게 「영광굴비」「한산모시」「경기미」등으로 속여 표시하는 행위도 규제키로 했다. 이와함께 주요도시에만 애프터서비스체제를 갖추고도 「완벽한 전국적인 애프터서비스시스템」이라고 광고하는 것등 애프터서비스의 표시와 광고도 규제대상에 포함시키고 특정회사나 제품명을 표시하지 않은채 「경품‥TV 세탁기」라고 애매모호하게 표시·광고하는 행위등도 제재키로 했다. 이밖에 ▲수공이나 반자동으로 만든 제품을 최첨단생산설비로 만든 것처럼 광고하는 행위 ▲기계로 생산된 공예품을 수공예품이라고 허위광고하는 행위 ▲외국유명회사와 기술제휴를 하지 않고도 기술제휴로 생산했다고 광고하는 행위등도 제재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공정거래위는 표시·광고에 관한 공정거래법 적용대상을 이같이 확대하는 한편 상습위반업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이나 고발조치외에도 매년 연말에 명단을 공개하고 시정광고도 허위광고 크기만하게 게재토록 하는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 재벌 소유·경영분리 강력추진/정부 내년부터

    ◎주력업체 내부지분축소 의무화/총수·친인척·계열사몫 대상/실적미흡땐 「주력」서 제외/계열사 공개촉진… 불응하면 여신규제 정부는 재벌의 경제력절충을 완화하기 위해 내부지분율이 높은 재벌의 주력업체에 대해 그룹총수와 친·인척,계열사의 지분축소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축소실적이 미흡할 경우 주력업체지정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또 미공개재벌계열사 가운데 공개요건을 충족한 기업을 공개권고법인으로 선정하고 공개권고에 불응하면 여신규제나 회사채발행제한 등 금융상의 제재를 하며 법인세신고때 계열사간의 음성적 자금거래등 내부거래내역의 제출도 의무화해 이를 제출하지 않는 재벌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경제기획원 재무부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경제력집중해소방안」을 마련,내년부터 시작되는 7차5개년계획기간동안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가기로 했다. 이 방안은 재벌기업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불공정한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기능을 높일 수 있도로 내부거래 내역제출을의무화,미제출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세무조사결과 탈루혐의가 드러나면 가산세를 부과토록 돼 있다. 또 공정거래법의 운용을 강화,재벌기업들 특유의 내부거래행위에 대한 심사지침을 만들고 주력기업의 타계열기업에 대한 보증잔액을 매년 보증경신때마다 일정비율씩 줄여나가도록 했다. 재벌계열사의 유상증자도 지분율이 축소되는 기업에 우선적으로 허용해 주기로 했다. 주력업차 대규모 투자사업을 통한 지분분산노력이 선행되지 않으면 여신등 모든 금융지원을 해주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또 재벌들이 재단 등 공익법인을 통한 우회적인 상속이나 증여를 하지 못하도록 공익법인 관련세법을 대폭 강화하고 조립대기업과 부품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를 유도할 수 있도록 현재 10%미만으로 돼 있는 대기업의 부품중소기업에 대한 주식취득제한을 대폭 완화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기술지원을 위한 대기업 임원의 일시적 파견은 지배목적의 임원파견과 구분,공정거래법과 여신관리규정상의 계열기업지정에서 제외토록 할 계획이다.
  • 정 회장 기자회견 내용의 모순

    ◎“땅 살돈 있어도 세금낼 돈 없는가”/“개인재산 수조원” 정 회장이 밝힌것/“관례 벗어난 것” 주장은 법에서 심판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해보면 납세를 거부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요약되고 있다.첫째는 『세금을 낼 돈이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국세청의 이번 과세가 법규와 관례를 넘어선 것』이며 셋째로 『현대의 주식이동이 공정거래법의 규제대상인 상호출자 주식의 해소 목적이며 탈세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세금을 낼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납세거부의 이유로 든 몇가지 사항들은 건전한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수 없는 것들이다. 정회장은 납세거부의 가장 큰 이유로 『돈이 없어 못내겠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정회장은 현대그룹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사실이 처음으로 공표된 직후인 지난달 7일 대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재산규모에 대해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었다. 실제로 그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계산해 내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4조3천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그가 돈이 없어 세금을 못내겠다는 것은 1백만원에도 이르지 못하는 월급에서 매달 꼬박꼬박 세금을 떼이는 대부분의 성실납세자들을 우롱하는 말이다. 이 사실을 자각한다면 더욱 그런 말을 할 입장이 못된다.1천억원의 자금을 들여 주력업종과는 전혀 무관한 현대문화일보를 창간하면서 세금을 낼 돈은 없다고 한다면 울분을 느낄 국민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물론 정명예회장이 국내 최대의 재벌기업주이지만 일시에 1천3백61억원이 세금을 내기 위해 현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회사 가운데 상장회사 주식지분만도 현대건설·현대자동차등 7개사에 5백27만4천주에 이르고 있다.이 주식들을 주식시장에 내다팔면 당장에라도 현금화할 수 있는 재산이다.또 그가 원한다면 자신과 현대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를 유통시장에 팔수 있다.현대그룹이 비업무용토지를 포함,1천만평(싯가 10조원 추산)의 땅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수원 보호지역 안에 양어장을 메워 그룹 임직원명의로 호화별장까지 짓는 마당에 세금낼 돈이 없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이다. 이번 국세청의 세금추징이 법규나 관례를 벗어난 것이라는 주장도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법규적용에 무리가 있다면 그것은 법정에서 가려질 일이다.그러나 지금까지의 관례를 들어 납세거부의 명분으로 삼는다면 그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이다.현대가 막강한 재벌이며 정명예회장이 엄청난 경제력을 장악하고 있다 하더라도 법앞에는 보잘것 없는 중소기업이나 개인과 동일하게 취급돼야 한다. 이번 현대그룹의 주식변칙 이동이 공정거래법이 규제하는 계열기업간 상호출자분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며 탈세목적이 아니었다는 부분도 마찬가지다.탈세의도였든 아니든 간에 결과적으로 탈세 또는 세금 누락이 있었다면 세금을 물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세금은 못내겠다면서 『조속한 매듭을 바란다』는 그의 발언에 깔린 의도가 그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규모와 역할면에서 이미 「국민의 기업」이 돼버린 현대그룹을 인질로 삼아 무한투쟁을 벌이겠다는 아집이 아니기를 기대할 뿐이다.
  • 못버린 재벌 횡포… 대정부 정면 대응

    ◎당초 “세금 내고 법정투쟁”서 강경 선회/“「희생양」 여론을 유도… 시간벌기 분석도”/「비업무용 땅 강제매각」등 재계 불만 편승 흔적/현대,“추징세 불복” 선언의 안팎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이 국세청의 추징세액 1천3백61억원을 한푼도 내지않고 법정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힌것은 일단 세금을 내고 법정에서 따지겠다던 그동안의 태도를 초강경쪽으로 1백80도 전환한 것이다.이러한 태도변화 뒷면에는 「공권력에 대한 정면도전」과 함께 누적된 「재계의 불만」폭발및 그 특유의 「배짱」이 깔려 있다. 현대가 더이상 정부에 밀리지 않고 한판승부를 겨루겠다는 결전의 의사표시인 셈이다. 당초 현대측은 국세청의 추징세액이 확정되기 이전까지는 세금을 일단 낸 뒤 법적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했었다. 그러나 추징세액이 당초 점친 8백억∼9백억원을 넘어서자 숙의끝에 세금을 내지 않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과거 주식 일부를 가족들에게 증여·상속하면서 2백60여억원을 세금으로 냈고 또 계열사 상호출자분도 공정거래법에 따라성실히 정리했으므로 세금을 낼 이유가 없다고 내세우고 있다. 국세청의 세금추징은 세법에 따른것이 아니고 「괘씸죄」등 정부와의 불화관계 때문인 것으로 교묘하게 여론을 조작하다 이번에는 『세금 낼 돈도 없다』는 구차한 변명까지 늘어놓기에 이르렀다. 「정치적 의도」가 깃든 세금공방을 행정력에 의존하기보다 법의 심판에 맡김으로써 정부의 공권력에 흠집을 내고 법적해결에 필요한 시간을 한껏 벌어보겠다는 작전이다. 현대가 세금추징에 강경하게 맞서는 것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재계의 불만도 다소 가세했다는 해석도 있다. 그동안 재계는 현대측의 세금납부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으며 또 『세금추징이 향후 기업의 경영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우려를 표시했었다. 모든 기업인이 근로자의 피땀으로 벌어들인 돈을 가족에게 변칙으로 증여·상속하고 있는데 왜 나만 건드리느냐는 엉뚱한 논리를 내세웠었다. 특히 유창순전경련회장은 지난 8일 부산에서 이같은 재계의 의사를 완곡히 표현했었다. 재계는 지난 2년동안 경제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지난해 5·8조치에 따른 비업무용부동산 5천7백여만평의 강제매각과 돈줄을 묶는 주력업체선정및 여신관리제도의 강화,그리고 최근의 재벌그룹에 대한 정부의 소유·경영분리 방침등이 재벌들의 비위에 맞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는 서울 구의동및 역삼동등의 수천억원짜리 금싸라기 땅을 포함,1백59만평의 부동산을 빼앗겼다고 투덜댔으며 정명예회장은 그동안 강연과 회고록등을 통해 경부고속전철 건설의 연기등 정부정책을 질타해왔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추진으로 재계는 어느때보다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놓였으며 특히 현대는 국세청의 세금추징이 그룹의 사활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맞대응을 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국세청과 현대의 이러한 힘겨루기는 정회장의 저돌적인 배짱과도 무관하지 않다. 국내 경제발전 과정이 현대그룹의 성장사이고 그 과정의 유아독존적인 기업인이 자신임을 믿고 있는 정회장이 『할테면 해보라』는 식의 버티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특히 전경련회장을 10년간 역임하고 그룹회장을 물러난후 지금까지도 자신을 「재계의 대통령」으로 과신하는 판단착오가 재벌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회복을 요구하는 국민여론을 무시한채 재벌이기주의에 집착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재계에서는 정회장이 나이가 들며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주식공개때 불법차익 챙긴일 없다/세금미납 따른 불이익 있다면 감수”/정 회장 일문일답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은 이날 「해명서」를 낭독한 뒤 내외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추징세액을 납부할 것인가.안할 것인가. ▲현대그룹은 지금 여러가지 사정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공개할 회사도 몇개 있으나 여의치 않다.기채도 어렵다.추징당한 세금은 돈이 없어 내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국세행정쟁송 절차는 어떻게 밟을 예정인가. ▲법적 절차에 따라 국세청과 국세심판소에 하겠다. ­추징세액 전액을 안내겠다는 것인가. ▲형편에 따라 낼 돈이 있으면 내겠지만 현대는 지금 무척 어렵다. ­세금을 못내겠다는 말을 국세청의 결정에 불복한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좋은가.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 ­그동안 국세청으로부터 세금납부와 관련해 상당한 압력을 받았다는데 사실인가. ▲실무자들이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 모르겠다.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알지 못한다.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에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는 설도 파다한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잘 모르겠다.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사람에게 물어봐라. ­세금 납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얼마만큼 납부하고 얼마만큼 안 낼 것인가. ▲현대는 지금 매우 곤란하다.낼 돈이 없다. ­현대가 세금 납부를 늦추는 것은 6공과의 불화때문에 다음 정부와 해결하려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 ­개인에 대한 증여세는 어떻게 되나. ▲돈이 마련되면 내고 없으면 못내는 것 아니냐. ­세금 미납에 따른 불이익이 많을텐데 감수하겠는가. ▲국정(국가정책을 말하는 듯)에 따르겠다.불이익이 있으면 감수하겠다. ­현대그룹이 미공개 계열사의 주식을 공개한후 막대한 차액을챙겼는데도 세금을 못내겠다는 건가. ▲(약간 화가난 어조로)그런것 없다.감사하다.(황급히 일어서 퇴장하려다 멈춰 서며)이 정부가 공정하기 때문에 새로운 압력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 ­현대는 도덕적으로도 전혀 잘못이 없다는 것인가. ▲(계속 일어선 상태에서)잘못이 없다.우리는 성실하게 기업을 키워왔고 세금도 성실히 납부해 왔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계동 현대사옥 12층 회의실에는 회견시작 1시간전인 상오9시부터 내외신 기자 70여명이 몰려 사상 최대액의 추징세액에 대한 현대측의 「공식」입장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사장급등 현대간부 10여명은 「해명」내용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매우 긴장된 표정으로 『곧 있으면 회장님이 발표할텐데 뭐가 그리 급하냐』며 일체 함구. ○…「해명서」낭독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자들로부터 질문공세가 터지가 정회장은 단호한 어조로 『돈이 없어 세금을 낼수 없다』는등 강경한 발언으로 특유의 배짱(?)을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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