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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의 위장계열사 색출/친족분리 등 50업체 대상/공정위

    재벌그룹의 숨겨놓은 위장 계열사를 찾아내기 위한 조사가 실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공정거래법이나 여신관리 규정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 계열사에서 의도적으로 제쳐놓은 것으로 보이는 일부 재벌의 50개 업체를 6월 한달동안 조사하기로 했다. 오는 15일까지 서면조사를 한 뒤 20∼30일 열흘동안 실지조사를 한다.서면조사 기간 중 자진신고한 위장 계열사에 대해서는 관련 법규상의 제재조치를 최대한 감면해 주기로 했다. 조사 대상은 30대 그룹의 경우 ▲87년 이후 계열로부터 친족 분리된 회사(럭키금성의 희성금속·한국엥겔하드,선경의 선경마그네틱,대림의 대림통상등) ▲87년 이후 주식매각등으로 계열 분리된 회사(한화의 서울교통공사 및 제3석유판매,대림의 성림기계등) ▲주주와 임원이 퇴직 임직원 등으로 구성된 회사(대우그룹의 주신한,세계물산등) ▲협력업체로서 재벌의 계열사나 특수관계에 있는 자가 2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회사(현대의 아폴로산업등) ▲비영리법인 등을 통해 주식을 소유한 회사 등이다. 기아의 기산,해태그룹의합경,삼성의 대한정밀,미원그룹의 화영식품등도 조사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업종전문화」올 하반기 본격추진/신경제 산업정책

    ◎30대 그룹별 2∼3개 집중 육성/조선산업 합리화 연장안해/한중발전설비 일원화 97년 해제 올 하반기부터 대기업의 업종전문화 시책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대기업의 업종 전문화와 대형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30대 그룹에 대해 2∼3개의 주력업종을 선정,집중 육성토록 유도하기로 했다.주력업종 및 주력업종 내 주력기업은 여신한도 관리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술개발 자금과 공업입지,공정거래법 적용 등에서 우대해 주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1일 「신경제 5개년 계획」(산업발전 전략부문)을 발표,하반기부터 대기업 업종전문화 시책을 강력 추진,IBM과 같은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오는 9월 상공자원부 고시의 「대규모 기업집단의 업종전문화 유도지침」을 마련,주력업종의 구체적인 범위와 주력기업의 요건,주력기업에 대한 지원내용 등을 정할 방침이다. . ◎업종전문화 올 하반기 착수 주력업종은 30대 그룹이 21개 업종(대분류 기준)중 자율적으로 선정토록 하되 주력업종내 주력기업은 기업의 공개나 소유분산 정도,재무구조의 건전성,산업의 전후방 연관효과 등을 감안해 정부가 선정할 계획이다.지침운용 과정에서 업계의 이해대립으로 법적 문제가 제기되면 공업발전법의 개정 등을 통해 보완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현행 여신관리제도상의 74개 주력업체는 연내 새로운 주력기업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상공자원부는 『그러나 업종전문화 시책은 기업집단의 소유분산 등 구조적 문제가 개선되고 주요 산업에서 경쟁력있는 기업군이 형성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말이 시한인 조선산업 합리화 조치와 95년 시한인 신발·직물산업 합리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한국중공업의 발전설비 일원화 조치도 97년 이후에는 해제하기로 했다. 서울의 6개 공업지역과 서울 구로동의 수출산업공단(1∼3공단)을 첨단 정보산업단지로 개편한다. 산업기술 인력의 양성을 위해 공고­전문대­기술대학으로 이어지는 기술교육체계를 갖추고 95년에 기술대학을 설립할계획이다.공고교육 과정도 학교에서 2년 공부하고,기업체에서 1년 훈련받는 「2+1시스템」으로 점차 전환,97년까지 60개교에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 금융개혁안에 담긴뜻/자율·개방 통해 경쟁력 제고

    ◎국제화 추세 발맞춰 체질개선 유도/재벌 소유지분 축소,경제력 집중 억제 정부가 발표한 금융개혁안은 낙후된 금융제도를 수술,날로 발전하는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기능을 되살리는 데 중점이 두어졌다.은행등 금융기관이 금리의 가격기능에 따라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알아서 지원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자율화 못지 않게 국제화·개방화 추세에 발맞춰 외국의 금융기관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체질개선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절박감도 작용했다. 그동안 금융은 경제개발 과정에서 산업정책의 보조수단으로 전락,자율과 효율보다는 공공성이 지나치게 강조됨으로써 스스로 설 수 있는 자리가 좁았던 게 사실이다.개혁안은 이같은 규제와 비효율을 과감히 깨고,적어도 금융이 실물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도와주는 상호 보완관계로 끌어올리려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때문에 각 부문별로 획기적인 내용들이 많다.개혁안의 특징은 금융기관의 자율성 보장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대기업의 경제력집중 억제등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자율성 보장은금리자유화를 통해 은행의 가격기능을 되찾아 주겠다는 데서부터 출발한다.인사와 자금운용도 금융기관에 맡김으로써 경영의 책임과 효율을 꾀하고 있다.금리를 당국이 규제하기보다 시장에 맡겨두면서 공개시장조작 등의 간접관리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절,자금을 제조업과 수출등 생산부문에 집중 공급하겠다는 뜻이다.특히 은행장 및 임원의 인사를 자율에 맡긴 것은 놀랄만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자금의 효율적인 배분을 그르치게 한 정책금융의 추가신설을 억제,재정이 이를 대신하거나 전문 금융기관에 위임키로 한 것도 정부의 자율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그러나 아직 경쟁력이 미흡한 특정 산업의 계속적인 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15조원에 달하는 정책금융을 과연 어떻게 줄여 나갈지,그 대안에 관심이 쏠린다. 산업정책의 지원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것은 여신관리 제도의 축소이다.부동산 투기와 기업의 무분별한 문어발 확장이 가라앉으면서 기업의 부동산취득과 기업투자 제한을 풀고 꼭 필요한 시설투자 자금을 원활히 공급,기업의 경쟁력강화와 전문화를 이루겠다는 취지이다.주력업체 제도의 폐지도 상공자원부가 추진하는 주력업종 제도로의 전환과 조화를 꾀하는 것이다.정부가 공정거래법과 세법등을 활용,신산업정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재벌의 상호 지급보증 축소등과 같은 맥락이다. 금융기관의 소유지분을 억제한 것도 더 이상 산업자본,즉 재벌이 금융자본을 독식,사금고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새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특히 증권·보험,단자등 재벌의 손길이 많이 뻗친 제2금융권의 금융독점 현상을 해소하는 데 애썼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바람직하면서도 실현가능성이 희박하거나 추상적인 내용도 일부 있다.농·수·축협의 신용부문 독립이나 국책은행의 검사권 일원화,정책자금의 과감한 축소 등이 그것들이다.앞으로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또 자본시장의 대외개방도 다소 미흡하다는 비판이 있다.한국은행의 독립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위상강화등 민감한 사안도 전혀 언급이 없어 하반기 정부조직 개편에 반영될 지 관심거리이다.
  • 정부투자기관 독과점도 규제/한전 등 10여개업체 점유율조사후 지정

    ◎부당행위 범위확대·제재강화/공정거래위,빠르면 8월 시행 그동안 공정거래법상의 시장지배적 사업자(독·과점업체) 지정에서 제외돼 왔던 한전,전기통신공사,KBS,도로공사등 정부투자기관들도 민간부문과의 형평을 고려,앞으로 30대 재벌들과 마찬가지로 독·과점업체로 지정된다.따라서 이들 업체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공급조절등 남용행위를 저지를 경우 제재조치를 받게 된다. 또 독·과점업체의 남용행위로 간주되는 경우가 종전의 「경쟁사업자」에서 모든 「일반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할 경우로 넓어져 불공정 거래행위의 경우보다 제재조치가 더 무거워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9일 「공공사업자에 대한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 및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남용행위 심사지침 개정」을 통해 한전 등 정부투자기관이 포함된 품목시장의 시장규모와 점유율을 조사,최근 1년 동안 국내 매출액이 5백억원 이상인 품목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이 상위 1개사가 50% 또는 3개사 이내가 75%인 경우 독과점업체로 지정하기로 했다. 시장규모 및 점유율 조사는 오는 6월까지 끝내고 빠르면 오는 8월부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지정할 전망이다.지정이 예상되는 정부투자기관은 ▲한전 ▲전기통신공사 ▲한국방송공사 ▲담배인삼공사 ▲가스공사 ▲토지개발공사 ▲도로공사 ▲방송광고공사 ▲조폐공사 ▲도로관리공사 ▲ 수자원공사 ▲ 마사회 ▲국립공원관리공단 ▲ 공항공단 ▲서울지하철 공사 등 15개 업체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등 10개 정부투자기관은 지난 81년부터 91년까지 11년간 불공정 거래행위와 관련,모두13건의 시정명령을 받았었다. 한편 공정위는 남용행위 심사규정상의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 방해행위」의 다른 사업자를 「경쟁사업자」에서 「일반사업자」로 확대,시장지배 사업자의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의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위반행위에 대한 공정위의 규제실적은 지난 81년이래 남용행위 17건,불공정거래행위 2백93건이다.남용행위로 제재를 받게 되면 과징금과 벌칙에서 불공정 거래행위보다 더 무거워지게 된다.
  • 경제개혁 가도 「한이헌 돌풍」/잇단 메가톤급 소신발언

    ◎「YS노믹스」 실천에 각료보다 빠른 행보/후보때 보좌역 역임… 「과천경제실세」 별명 경제개혁의 가도에 「한이헌돌풍」이 불고 있다. 한이헌 공정거래위원장은 과천 정부청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한명이다.취임 이후 외부 기관 초청 강연 때마다 쟁점이 돼 있는 현안에 관해 잇따라 메거t급 발언을 터뜨려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이경식부총리나 다른 경제장관들이 제대로 대답하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자기 의견을 밝힌다. 직급은 차관급이지만 발언이나 비중은 장관급 이상이다.때문에 과천의 「경제실세」로 불린지 오래다.얼마 전부터 경제기획원 간부들에게 돌리는 장·차관의 주간 일정 뒤에 그의 일정이 새로이 들어갔다.최근 일간지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가 하면 그를 커버스토리로 다루는 주간지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한위원장은 김영삼대통령의 후보 시절 경제보좌역을 지내다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경제관료로 돌아왔다.김대통령이 『대기업의 하도급 비리를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을 때 그는 이미 공정거래 차원에서 하도급 비리에 대한 내사를 마친 상태였다.재벌문제에도 대통령과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경제개혁에 관한 그의 감각은 매우 완강한 편이다.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서 익힌 감각은 「YS노믹스(경제학)」를 실천하는데 어느 경제관료들보다 감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그가 취임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의 활동은 어느때보다도 활발하다.기업분할 및 투자회수 명령제도와 같은 폭탄적인 내용을 담아 재벌들을 경악케 했던 KDI(한국개발연구원)보고서가 나온곳도 그가 주관한 공정거래 정책협의회였다.그는 박태준 전회장의 그늘 아래 「거대 공기업」이 된 포철을 다시 대규모 기업집단에 포함시켜 공정거래 규제대상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또 정부투자기관도 독과점업체 규제대상에 포함,공정거래법의 운용에 성역이 없음을 선포하고 나섰다. 그의 독주에 우려를 표시하는 소리가 없는것은 아니다.상호지보 축소,내부거래 조사등으로 불이익을 입게 된 재벌들로부터 경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또 『입이 너무 가볍고 친화력이 부족하다』는지적과 함께 『개혁의 후각만으로 너무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부총리와는 비교적 손발을 잘 맞추고 있다.한때 껄끄러웠던 청와대의 박재윤경제수석과도 협력관계로 돌아서 안팎에서 역할을 분담하는 느낌이다.과거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공정위가 한위원장을 맞아 새로이 「경제검찰」로서의 위상을 튼튼하게 확보한 셈이다.
  • 제벌 위장계열사 조사/공정위/회장친인척 경영 납품사 등 대상

    정부는 재벌기업 총수의 친·인척이 관리하는 사실상의 계열사이면서도 여신관리 규정이나 공정거래법의 적용을 회피하기 위해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은 기업체를 위장 계열사로 보고 전면적인 실태조사에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은행감독원은 19일 현대그룹의 실질적 계열사로 확인된 자동차 부품업체인 경주 아폴로산업의 경우처럼 비계열사로 위장된 계열사가 다른 그룹에도 있을 것으로 보고 실태조사에 들어갔다.위장 계열사가 밝혀지면 모두 모재벌의 계열사로 통합해 관리할 방침이다. 여신관리 규정상 계열사의 개념은 소유주의 8촌이내의 친족,4촌 이내의 인척인 특수 관계인이 대표로 경영권을 행사하거나 ,30%이상의 지분을 소유하면서 최대주주인 회사로 돼 있으나 중소기업으로 위장된 경우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아폴로 산업 대표자의 경우 현대그룹의 오너인 정주영명예회장의 조카사위이므로 4촌 이내의 친척에 해당돼 계열사임이 확인됐다』면서 『다른 재벌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 지 확인에 나설 계획』이라고밝혔다. 계열사는 금융당국의 여신관리를 받게 되는 동시에 공정거래위로부터는 출자제한이나 상호보증채무 제한 등의 규제를 받도록 돼 있다.
  • “기업분할명령 도입안해”/한 공정거래위장/재벌 투자회수제도 불고려

    ◎상호보증 96년이후 백%로 한이헌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대기업의 시장독점을 해소하기 위한 기업분할 명령제도와 투자회수 명령제도 등의 도입은 검토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0대 재벌의 계열사간 채무보증 제한을 오는 96년까지 단계적으로 2백%로 줄인 뒤 그 이후에 1백% 수준까지 낮추고 출자총액 제한을 순자산액의 40%에서 28% 수준 이하로 내려 조정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위원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대기업의 시장독점을 막기 위해 미국에서 시행하는 정부의 기업분할 명령제도와 투자회수 명령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우리 현실로는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달 29일 열린 신경제 5개년 계획 시안 마련을 위한 정책협의회에서 기업분할 명령제도와 투자회수 명령제도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었다. 한위원장은 그러나 오는 96년 말까지 재벌의 계열사간 채무보증 한도가 자기자본의 2백%로 개선된 뒤 이를 다시 1백%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현행 순자산의 40%로 돼 있는 재벌들의 출자총액 한도의 평균 출자비율이 28%인 점을 감안,그 이하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위원장은 또 『공정거래법이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제력집중 완화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정거래제도 자체를 바꾸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 공정거래와 경제정의 신현(사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새정부의 개혁적인 재벌정책과 관련해 획기적이고도 주목할만한 방안을 제시했다.독과점해소를 위해 중심축으로 삼고있는 구체적 수단은 네가지로 집약된다.첫째는 재벌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분할및 투자회수 명령제이며 둘째는 재벌그룹에 의한 언론사업에의 참여제한,셋째는 은행뿐 아니라 철도등 정부소유 공기업도 공정거래법의 적용대상에 포함시키고 넷째로 계열기업에 대한 출자한도및 채무보증의 축소다. ○재벌견제로 비리차단한다 하나하나가 과거 발상법으로는 상상키 어려운 내용들이 망라되어 있다.외견상 이 방안은 KDI의 자체견해형식으로 발표되었지만 새정부 출범이후 공정거래제도의 기능확대및 활성화 움직임을 적극화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견해가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고 봐야겠다. 특히 김영삼대통령은 최근 기회있을때마다 유사한 의지를 내비쳐왔다는데서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본다.김대통령은 『우리기업인도 외국처럼 기업주식의 5%정도만 소유하면 되지 않겠느냐』,『금융기관이 재벌그룹의 사금고화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해왔던 터다. 이 안이 모두 정책에 흡수되어 빛을 보기까지는 많은 단계와 우여곡절이 예상된다. 그러나 신경제가 개혁과 능률이라는 큰 테두리속에서 구조적개선을 추진하고 있고 경제및 사회정의의 실현에 정책목표의 중심을 두고 있다는 맥락에서 정책화는 필연적이라고 본다.재벌문제는 우리경제의 발전단계에서 지금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할 상황에 있다. 굳이 개혁차원이 아니더라도 지금과 같은 재벌그룹의 비능률적 체제로는 국제화에 따른 경쟁력강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또한 사실이다.특히 소유와 경영형태,경제력의 집중,여기서 파생되는 경제및 사회정의 실현의 어려움등 폐해는 시정되지 않으면 안된다. ○가장 큰 폐해 금융·언론장악 경제적 모순의 대부분이 비정상적인 재벌구조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기본인식에 공정거래제도개편의 핵심이 두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KDI의 방향제시가 재벌그룹의 변혁을 몰고 오고 관련 업종이나 기업에 엄청난 파장을 줄수도 있기 때문에 집요한 반발이 예상된다.그러나 그러한 반발은 국민경제적차원에서 수용되어야지 재벌의 이기주의적 발상에서의 반대는 용인돼서도 안될 것이다. 30대재벌그룹의 소유지분이 46%에 이르고 있고 한나라 국부의 35%(매출액기준)가 재벌그룹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거의 모든 재벌그룹들이 은행,증권,보험,단자회사들을 지배함으로써 일어나는 가장 큰 폐해는 경제의 경화현상이며 자원의 불공정한 배분이다.게임이 근원부터 불공정한 결과로 공정치 못하게 끝날 것은 뻔한 이치다. 재벌의 폐해중 주목해야 할 대목은 언론장악이다.재벌에 의한 언론사지배가 불편부당한 여론의 형성이나 반영이 못되고 있음을 우리는 지금도 목격하고 있다.민주국가의 여론이 특정집단에 의해 왜곡변형되는 사태야말로 가장 위험스러운 일일 것이다.언론이 특정기업,특정집단의 보호막으로서 기능할때 사회정의가 진실로 실현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 ○개혁차원 자정노력 있어야 전경련을 주축으로 하는 재벌집단은 신정부의 재벌정책이 강경함과 관련,재벌문제는 재벌 스스로에 맡겨 자율적,점진적으로 개선해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공정거래정책은 경쟁촉진정책에 국한하고 기업집단정책은 제외돼야하며 경제력집중 완화문제도 사회정책상 분배측면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재벌그룹들은 새정부의 움직임과 관련,최근들어 자성하는 자세도 보이기는 했다.그러나 우리는 재벌그룹들의 그러한 주장이 과거에도 있었다는 점과 자성의 움직임이 최근의 개혁바람에 한다리 걸치는 식의 임기응변식에 불과하다는 의구심을 갖는다.경제정의 실현에 동참한다는 의지로 개혁차원의 적극적인 자정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진정한 게임의 룰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면 재벌 스스로 비능률의 함정에 빠지고 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재벌정책에 대한 신정부의 확고한 입장정리는 지금이 시기상 적절하다고 본다.개혁바람을 타고 정부가 강공책을 구사한다는 비판이 있을수 있으나 과거의 예로 보아 그런 바람을 타지 않는다면 재벌정책은 햇빛을 볼수가 없기 때문이다.다만 재벌정책이 경쟁촉진을 통한 경제의 능률과 경제정의의 실현이외의 다른 사항이 고려돼서는 안된다는 것도 정부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재벌의 소유분산 법제화”/KDI제시/「분할·투자회수 명령제」도입

    ◎계열사 지분율·상호지보 축소/대기업 언론사 신규진출 억제/공기업 불공정거래도 규제 강화 재벌의 경제력집중을 억제하고 시장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분할 명령제도와 투자회수 명령제도 등의 도입방안을 과감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새로운 정책방향이 제시됐다. 또 재벌들의 언론사 보유에 따른 부수적 이득을 억제하기 위해 신문과 방송에 대한 신규 진출을 제한하고 이미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는 재벌에 대해서는 기존의 출자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규제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재벌의 소유분산을 촉진하기 위해 먼저 부실화 가능성이 큰 은행부채에 대해 부채의 주식화를 허용하고 은행의 책임경영 체제가 정착되면 은행과 기업의 합의 아래 부채의 주식전환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은 29일 공정거래위원회 주최로 학계·연구기관·경제계·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경제 5개년 계획 시안마련을 위한 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정책의 발전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는 이 보고서에서 그동안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정에서 제외된 금융·보험업과 철도청 등의 정부기관,정부투자기관 및 이들의 자회사에 의한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행위에 대해서 공정거래법이 적용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출자규제·상호채무보증규제 등의 불이익을 당하게 되는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재벌)지정은 현재 자산총액 기준으로 돼있으나 여기에 계열회사수,소유분산정도 등을 감안하여 일부 재벌을 제외하는 대신 다른 재벌을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포철등과 같은 공공 법인에 대한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외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자총액제한은 30대 재벌의 계열회사지분율이 평균 33·5%인 점을 감안,현행순자산액의 40%를 25∼30% 수준으로 내려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재벌의 계열사간 채무보증을 96년까지 2백%로 축소한 뒤 채무보증제한의 성과와 금융관행의 개선을 고려,채무보증한도액을 자기자본의 1백% 이내로 내려 조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자율화과정에서 나타날수 있는 부당한 공동행위에 대한 규제강화의 차원에서 금융기관의 공동행위를 포함한 모든 업종의 공동행위에 대한 제도적용을 확대하고 특히 정부의 암묵적 행정지도에 의한 공동행위를 배제해야 할 것이란 의견도 제시했다. 정부투자기관등 공기업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행정기관이 사업수행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에게 불공정 계약을 강요하는 등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이들 기관을 법 적용대상 사업자로 규정,제도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계는 이에 대해 『소유분산등 기업경영체제 개혁은 기업내부의 문제인 만큼 인위적·정치적으로 해결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전경련은 『대기업 경제력집중 완화부문은 과거 정부가 추진했던 규제정책』이라고 지적,『경제력 집중완화정책은 재벌총수등 기업인의 사유재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기업에 대한 규제는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주장했다.
  • 대기업 업종 전문화…초일류기업으로/신경제 5개년계획 작성지침 내용

    ◎환경설비산업에 금융·세제지원 강화/단순 의료행위 공정가격제 도입 검토/대중화된 물품 과세 낮추고 유류특소세 높여/사범대·교직과정학생 산업체 실습을 의무화/다주택합산과세 95년부터 시행 신경제 5개년계획지침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추진방안에 대한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정부가 이를 제시한 것은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아울러 국민들에게 약속한 경제개혁을 치밀한 전략 아래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신경제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통해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경제의 활력을 높여 성장과 안정을 조화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신경제 5개년계획 지침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제제도 개혁◁ ◇직접세 기능의 강화 ▲개인소득세=과세베이스를 넓혀 세수증대를 꾀한다.면세점을 조정해 근로소득 과세자비중(92년 46%)을 높인다. 양도소득세와 특별부가세의 비과세 감면대상을 대폭 줄인다.이자및 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및 저과세 비중을 낮춘다. 이자·배당소득·부동산 양도소득 등의 종합과세방안을 마련한다.종합소득세의 최고 한계세율(50%)을 점차 낮춘다. ▲법인세=조세감면 대상을 줄이고 세율을 낮춰 나간다. 종합소득세액에서 공제하는 법인세액의 범위를 점차 늘린다.공공법인의 범위를 줄여 세부담의 형평을 꾀한다. ○공공법인 범위 축소 ▲상속세및 증여세=고액자산가의 자산변동 상황을 계속 관리하는 행정체계를 뿌리내린다.「공익법인 설립에 관한 법률」을 보완한다.공익법인에 출연한 재산관리를 감독관청과 국세청이 함께 한다. ▲토지세제=종합토지세의 체계와 행정체계를 단순화하고 과표기준을 공시지가로 바꾼다. 건물분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합쳐 종합재산세 체계로 만든다. 땅값과 부동산투기가 사라지면 토초세를 포함한 토지관련 세제를 취득·보유·이전 단계별로 종합적으로 개편한다. ◇간접세제의 개편 ▲부가가치세=과세특례자 대상과 면세대상을 줄여 과세대상을 넓힌다. ▲특별소비세=소비가 대중화된 물품의 과세범위와 세율은 점차낮추고 지나치게 세금이 높은 일부품목도 세율을 내린다.휘발유(1백%)·경유(10%)·액화석유가스(LPG·10%)등 유류의 특별소비세율은 높인다. 경유와 LPG 등에 대한 세율은 더 높인다. ▲자동차관련 세제의 보완=자동차의 이용시 부담을 높이는 대신 취득및 보유단계의 세부담을 낮춘다. ▲증권거래세=증권거래세를 현행 0.2%에서 0.5%로 정상화한 뒤 점차 주식양도 차익에 대해 종합과세해 나간다. ◇조세감면제도의 전면 재검토=5년단위 한시법에서 개별지원 방식으로 바꿔 적용시한을 명시한다. ◇관세제도의 개선=연구개발,환경오염방지 부문에 대한 관세감면을 계속한다.반덤핑,상계관세제도의 활용을 높인다. ◇재정지출구조의 개선=정부 부서의 총원을 동결하는 선에서 내부조정으로 인원을 충원한다.일반 행정비 등도 점차 줄인다.양곡의 과잉 재고를 줄여 농어촌 투자재원으로 쓴다. 재원은 사회간접자본시설,기술개발,인력양성,산업구조조정등에 중점적으로 쓴다. ○과세특례자를 확대 ◇재정의 역할제고와 규모의 확충=재정규모를 경제성장률보다 빠르게 증대시켜 국민총생산에서 재정이 차지하는 비중(올해20.2%)을 높인다.공공자금의 예탁과 국채발행 등을 통해 조세수입을 올리고 세외수입도 확대한다.공공자금의 여유자금을 재정자금으로 활용해 나간다. ◇예산제도의 개편=특별회계및 기금을 단순체계로 바꾼다.정책자금을 일원화한다. 재정운용을 5년간의 중장기계획 아래 일관성있게 추진한다. 대형사업 선정시 기준과 절차를 구체화하고 공개한다. ◇중앙과 지방의 역할과 책임의 조화=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중앙정부가 지원한다.지방재정 조정제도를 바꾼다. ◇예산의 생산성및 성과제고=대형 신규사업은 기존사업이 끝난뒤 착수한다.예산단가를 현실화하는 대신 집행부서에 책임과 권한을 준다. ◇금융기관의 경영자율화=자율성과 공공성이 조화되는 시중은행장 선출방안을 마련한다.금융기관을 대형화하고 부실채권을 정리한다. 정책금융을 축소하고 특수금융기관의 역할을 재조정한다.여신관리제도를 편중여신 해소와 기업의 재무구조개선 위주로 손질하고,경제력집중 완화와 부동산투기억제기능은 공정거래법으로 대체한다. ◇금리자유화 계획의 수정보완=금융시장개방계획과 금융제도개편계획과 연계,수정한다.2단계 금리자유화를 올해중에 실사하며 3단계는 94∼96년에 실시한다. ◇통화신용정책의 효율화=공개시장을 활성화하고 한은재할인을 줄이는등 간접관리방식으로 바꾼다.통화관리 지표를 바꾸고 금리와 환율과의 연계성을 높인다. ◇금융산업구조의 선진화=금융기관의 대형화및 전문화를 유도한다.금융기관의 업무영역을 조정한다.기업과 금융기관간의 소유구조를 개선한다.특수은행의 기능을 조정한다. ◇금융기관의 건전성 강화=사전적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경영부실에 대한 제재강도를 높이며 감독기준을 통일한다.금융기관의 부실에 대비,예금자보호제도를 도입한다. ◇금융의 국제화 추진=외환의 자유화 및 원화의 국제화를 추진하며 환율변동폭을 넓힌다.대내외 직접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다. ◇금융실명제의 실시=시행여건을 조성해 나가며 실시방안을 마련한다. ◇경제적 규제완화=개방업종에 유통업을 허용하는등 진입규제를 완화한다.중소기업의 창업과 공장입지,민간공단 설립절차를 간소화한다.특허관련,기술도입을 간소화한다. 기존의 가격규제를 대폭 줄이고 경쟁을 통해 가격안정을 꾀한다.서비스요금은 자치단체가 자율관리토록 하고 의료수가 등은 이해당사자가 협상해 결정한다. 성금과 기부금등 준조세를 점차 없앤다. ○대형사업 절차 공개 ◇사회적 규제의 합리화=환경규제를 오염물질 배출정도나 피해사실에 근거해 실시한다.단순의료행위에 대한 공정가격제를 도입한다. 사전규제를 사후규제로 바꾸되 부담금·부과료 등을 부과하는 경제적 제재를 강화한다. ◇행정절차의 정비=중복규제를 간소화한다.근거가 없는 행정지도를 철폐하고 시민단체의 참여를 높인다.신설될 규제는 경제기획원과 사전협의한다. ◇경제행정조직의 개편=지시·통제보다 정보제공·봉사기능으로 바꾼다.부처간 유사 중복업무를 조정한다.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지방정부의 기능을 경제행정 중심으로 바꾼다.국제기구와의협력을 강화한다. ◇공기업의 민영화=민영화로 효율성을 높인다.민간부문에 적합한 정부기능을 민간에 이양한다. ▷경제의식 개혁◁ ◇의식개혁 세부 추진방안=민간인의 의식교육은 사회교육·학교교육·제도개혁을 통해 추진한다.경제5단체·노동단체·경실련등 시민운동단체·소비자단체 및 여성단체·YMCA등 지역사회단체·교육단체등 기존의 민간단체들이 참여,의식개혁 운동을 주도하도록 한다.교과서 내용을 수정보완하고 학교교육용 교재의 개발보급,교사에 대한 교육등을 실시한다.의식개혁의 장애가 되는 각종 경제제도를 개선하고 관련단체 및 시민의 건의를 정책담당 부서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도록 제도를 개혁한다.공직자들은 윗물 맑기운동의 지속적 실시와 각종 교육을 실시한다. ◇추진 전담기구의 구성검토=민간 부문의 의식개혁 추진을 위해 학계·종교계·언론계·예술계·경제계 인사 20명 내외로 구성된 전담기구인 「신경제 의식개혁 추진위원회」(가칭) 설립을 검토한다.각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의식개혁 추진기구인 신경제 의식개혁 추진협의회 구성을 검토한다.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의식개혁 추진은 경제기획원과 총무처에서 주관한다.민간 추진기구는 7∼8월 마련하고 심층연구(8∼12월) 결과에 따라 94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성장잠재력 확충◁ 산업의 비젼과 단계별 발전목표를 제시한다.기업의 투자결정과 정부 및 금융기관의 지원 우선순위를 정하고 대기업의 업종전문화를 유도,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운다. 업종별 주요 2백개 기업을 선정,투자애로 등을 해결해 주는 펌 닥터제(설비투자 애로점검반)를 운용한다.수출증대를 위해 수출보험의 기금을 올해 1천억원으로 늘리고 무공에 「자기상표 제품 마케팅 지원센터」를 설치한다.민관 공동으로 다음과 같은 업종별 발전전략을 세운다. ◇자동차산업=대형 승용차와 상용차의 독자모델을 개발하고 대학의 자동차학과를 늘린다.환경규제에 대비,탈유류 자동차를 개발하고 2∼3개사의 생산규모를 국제 경쟁수준인 1백만대로 확충한다.95년까지 5백50만평의 자동차전용 공장부지를 추가 조성하고 설비자금 15조원을 차질없이 지원한다.부품표준화를 확대하고 자동변속기,에어백 등 핵심부품을 개발한다. ◇조선산업=설계와 절단,용접 등 전 생산공정의 자동화와 전산화 시스템을 조기 개발하며 카페리선,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설계와 건조기술을 자립화한다.초전도 선박과 자동운항시스템 등 차세대 첨단 조선기술의 기반을 조성한다.조선사 업무영역을 선박 외의 분야로 다각화하고 국산 기자재의 규격화와 표준화를 추진한다. ◇자동화기기=자급도를 97년까지 70%까지 높이고 새로 개발된 자동화기기를 실습용으로 확대,보급한다. ○탈유류 자동차 개발 ◇환경설비산업=환경개선 부담금의 일정액을 기술개발 자금으로 활용하고 생산기술연구원에 공해방지사업 추진체를 설립,공해방지 기기의 연구개발을 유도한다.환경설비산업의 육성을 위해 환경설비 산업의 지원대상을 늘리고 금융·세제상의 지원도 강화한다. ◇반도체=메모리 반도체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키우고 2백56MD 램의 핵심 기반기술을 개발한다.반도체 장비와 재료의 국산화를 추진,95년까지 장비국산화율을 50%까지 높인다.장비·재료분야에서 미국과 일본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가전=고화질 TV의 개발을 내년 6월까지 완료하고 미니 디스크,디지털 콤팩트 카세트등 신제품 기술을 공동개발한다.96년까지 스피커 콘덴서 등 2백개 부품을 표준화해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유도한다. ◇컴퓨터=고속 중형컴퓨터 개발을 93년까지 마치고 산·학·연 공동으로 대형 컴퓨터 개발을 추진한다.휴대용 PC의 주기판을 공동 규격화하고 멀티미디어 관련기술을 표준화한다.관련업계 공동으로 단체표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메모리카드와 보조기억장치 등 PC 중간재의 단체표준화를 추진한다. ◇화학=CFC 대체물질을 개발하고 산업폐기물 공동처리와 환경보전을 위해 정밀화학 공업단지 3개를 조성·분양한다.국산 나프타의 구입가격을 내리고 기초원료의 관세지원을 계속한다. ◇섬유=신소재 신합섬을 개발하고 염색단지를 더 조성한다.섬유자동화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보급하고 자동화 시범업체를 선정,지원한다. ◇철강=소량다품종 주문체제를 갖추고 생산원가 절감이 가능한 혁신적인 철강기술을 개발한다.동남아 지역의 수출을 늘리고 고철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비철금속=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해 열병합발전소의 건설을 늘리고 경쟁력이 확보되는 납·아연등의 제련과 정련시설을 늘린다. ◇항공우주=50인승 중형 항공기를 90년대 중반에 개발하고 항공우주산업 사업을 종합기획할 수 있는(가칭)항공우주산업 개발기획단을 설치한다. 개인용 컴퓨터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등 13개 중간 핵심기술의 개발방안을 세운다.우수 기술개발자나 팀에 대한 포상제를 마련하고 미국 일본 EC 러시아 중국과의 기술협력 체제를 갖춘다. 산업의 미래경쟁력을 갖추도록 11개 핵심 선도기술의 개발을 추진하고 목표관리제를 도입,투자의 효율성을 높인다.한국과학기술원의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광주과학기술원을 95년 3월에 연다. ○지방중기 세제지원 자동화 초기진단부터 완료까지 단계별로 연계지원 체제를 갖춘다.대기업의 중소기업 지분참여를 늘리고 연계보증을 통해 실질적인 동반관계가 되도록 한다. 지방으로의 이전기업,지방공단 조성 및 입주업체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고유업종의 해제예시제와 단체 수의계약의 경쟁개념 도입등 보호제도를 단계적으로 없앤다. 휴대용 정보기기,컴퓨터 주변기기 등을 중점 개발하고 고도 정보통신망,무선 위성통신망,광대역 통신망의 기술개발에 대한 추진계획을 마련한다.정보산업 관련 전문리스회사를 설립하고 정부와 공공기관의 국산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구입을 늘린다. 대규모 공공사업 투자계획 수립때 정보화관련 투자 사전심사를 할 수 있게 하고 국산기기 사용권장이나 지적재산권 보호,개인정보 보호 등을 정보화촉진기본법에 반영한다.지식산업 단지의 입지와 관련시설의 확보방안도 강구한다. 공업계 고교를 늘리고 산업현장 훈련을 제도화한다.공고의 교육과정을 기업체에서 1년까지 훈련받는 체제로 개편하고 산업인력 양성을 학교와 기업이 공동으로 담당하기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비공업계 실업고를 정보고교 등으로 특성화,발전시키는 방안도 강구한다. 대기업 훈련시설을 97년까지 1백개 신설하고 2백여개 기존 훈련원을 확충한다.이를 위해 4천억∼5천억원의 융자재원을 마련한다.사범대·교직과정 학생의 산업체 실습을 의무화하고 산업계 전문가를 교사로 활용한다.
  • 포철 「공정거래 기업」포함 검토/정부,내년부터

    ◎상호대출금지 등 각종 규제/「대규모 기업집단」 지정때/자산·계열사수 함께 고려 정부는 현재 30대 재벌그룹으로 돼 있는 공정거래법상의 집중관리대상기업의 범위를 전면 재검토,국민주로 공개된 포항종합제철을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를 20∼30개씩 거느린 기업집단이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제외되는 것도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기준을 현재의 자산기준에서 계열사수를 참작하는 방향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한리헌 공정거래위원장은 15일 호텔신라에서 열린 한국표준업체 주최 조찬간담회에 참석,포철이 정부투자기관이 아닌 민간기업으로 전환됐는데도 공공법인의 성격이 짙다는 이유로 30대 기업집단에서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의 원칙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이 밝혔다. 19개 계열사에 총자산규모 11조7천억원으로 자산규모 5위의 거대기업군인 포철은 지난 89년 대규모 기업집단에 포함됐으나 그뒤 포철측의 요청으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정책협의회의 검토과정을 거쳐 포철을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 포함시킬 경우 포철은 ▲계열사와의 상호출자 금지 ▲출자총액제한 ▲계열회사에 대한 채무보증의 제한 ▲기업결합신고의무 강화▲주식소유현황 및 채무보증현황 신고의무 등의 규제를 받게 된다. 공정거래위가 포철과 계열사수가 많은 재벌을 대규모 기업집단에 포함시킬 경우 시행령 개정을 통해 내년 4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 올 물가 5%내외서 안정/민자 경제대책특위

    ◎수출 10∼12% 증가 전망 민자당은 14일하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홍재형재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월례 경제대책특위(위원장 김종호정책위의장)전체회의를 열어 최근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신경제5개년 계획등 중·장기 경제정책수립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에서 송희년한국개발연구원장은 「거시경제 운영과 정책과제」에 관한 특별보고를 통해 임금의 안정,금리의 햐향조정,경제규제의 완화,그리고 미국및 동남아의 경기회복세와 최근의 엔화강세등이 수출증가에 유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제,『금년중 상품수출(국제수지기준)은 작년보다 높은 10∼12%의 견실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원장은 또 『지난 수년간 누적돼온 높은 초과수요압력이 거의 해소됨으로써 올해 소비자물가상승은 5%내외에서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라고 전망했다. 송원장은 『금년에는 6% 내외의 견실한 경제성장 회복을 도모하면서 물가안정의 기틀을 공고히 다지는 한편 내년에는 7∼8%의 본격적인경제회복이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영철한국금융연구원장은 금융제도개편에 관한 보고에서 『대기업 여신관리제도의 개선을 위해 금융규제보다는 공정거래법·토지관련세법·공업발전법·기업회계법등 관련법규로 규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관련제도의 정비와 연계해 단계적으로 대기업 여신관리제도를 축소,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중기보호위한 재벌내부거래 규제(사설)

    대기업그룹에 대한 내부거래 조사는 상거래에 있어 유효경쟁을 유도하고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온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6일 30대 재벌그룹 기조실장회의를 열고 그룹 계열사간 부당한 내부거래를 규제하기 위해 이달중 실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조사를 실시키로 한데 대해 일부 대기업은 기업자체의 개선노력을 감안해 실사시기를 연기해 주고 수직계열회사등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업종은 그 특성을 고려해 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재벌 그룹계열사간에 서로 생산한 제품이나 원료를 사고 파는 이른바 내부거래는 크게 나눠 두가지 측면에서 폐해를 야기시켜 왔다. 그 하나는 내부거래가 재벌 계열사간 상호출자와 상호채무보증 등과 함께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의 수단으로 이용되어 왔다.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은 재벌에로의 경제력 집중을 초래했다.재벌은 집중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과점이윤을 추구,비대화를 더욱 촉진시켜왔다.재벌이 산매점에속하는 백화점에서 부터 항공산업에 까지 손대는 한국적 경영풍토를 형성한 것이다. 업종의 전문화보다는 모든 것에 손을 대는 경영패턴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 약화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재벌 계열사간 내부거래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불리익을 감수하고 있는 일이다.계열사에는 납품대금 지급을 앞당기는 대신 다른 중소기업의 대금결제는 그에 비례해서 늦춤으로써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중소기업이 납품하던 반제품이나 부품을 재벌의 신규 계열사가 대신 납품함으로써 기존의 중소기업이 도산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러므로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내부거래 실사는 당초 방침대로 실시되어야 한다.이번 기회에 재벌그룹의 내부거래 실상을 명백히 밝혀내야 할 것이다.그것을 토대로 내부거래의 제재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내부거래의 정도가 일정기준을 넘을 경우 시정을 촉구하기 보다는 자체내에서 해당회사를 정리토록 유도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재벌그룹이 내부거래를 위해 만든 계열사를 자체 정리하지 않을 경우 김융과 세제면에서 대응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또 일정비율 이내의 내부거래를 할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다른 중소기업에 가격과 대금결제에 차별이 심한 대기업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에 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실질적으로는 계열사이면서 계열사가 아닌 것처럼 꾸며 내부거래를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는 회사에 대한 제재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 여신관리제 98년까지 폐지/금융제도개편안/정책금융도 대폭 축소

    ◎통화·국공채금리 자유화/금발심토의 거쳐 6월말 확정 올 하반기 중 2단계 금리자유화의 시행과 함께 금액 3천만원 이상,예치기간 1∼2년짜리 시장금리연동부 예금상품(MMC)이 도입될 전망이다. 또 현재 각 금융기관이 용도별로 맡고 있는 정책금융의 경우 정부 내에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설치,총괄조정토록 하고 중소기업은행등 특수은행이 기능별로 정책금융을 전담토록 할 방침이다. 대기업에 대한 여신관리제도의 경우 주력업체 제도는 오는 96년까지,여신관리제도는 98년까지 각각 없애기로 했다. 재무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의 「금융제도개편안」을 마련,금융산업발전심의회의 전체회의 토론에 붙였다. 이날의 토론대상은 ▲금리자유화 ▲정책금융 ▲여신관리제도 ▲부실채권 ▲통화신용정책 등 5개분야의 개선방향이었다. 재무부는 이달하순쯤 ▲금융기관간 업무영역 ▲소유구조 ▲감독업무에 관한 개편방안을 김발심의 토론을 거쳐 오는 6월말까지 확정한 뒤 신경제 5개년 계획에 포함시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시행예정인 2단계 금리자유화에는 당초 3단계로 예정됐던 통화채를 포함하고 국공채 금리의 자유화를 3단계로 앞당기기로 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MMC상품은 미국과 일본에서 시판하고 있는 상품으로 정기예금의 금리자유화에 앞서 CD금리에 연동해 일반에 판매하는 것으로 돼있다. MMC의 수익률은 CD금리보다 0·5∼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단계 금리자유화이후 일반은행의 여·수신 금리는 선도은행이 통화채(1년짜리)금리를 기준으로 콜금리에 연계해 결정하게 된다. 산업정책 차원에서 지원돼온 정책자금은 과감히 축소·폐지하고 농어가 자금과 주택자금등 소득보상 차원의 정책금융은 점차 재정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특히 일반은행의 정책금융 취급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산업·주택·중소기업등 특수은행을 전문 정책금융 기관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대기업의 편중여신 해소를 위한 여신관리제도는 앞으로 공정거래법·공업발전법·세제 등으로 규제해 나가는 여신 주력업체 제도와 여신관리제도를 각각 폐지하기로 했다. 금리자유화로 인해가중될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지역별로 신용보증기관을 추가로 설립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금융제도 개편안 요지/국민 등 3개 은행 민영화 검토/시장금리 운동 정기예금 신설 금발심의 토론에 붙여진 금융산업 제도개편안은 금융시장의 개방과 자율화 추세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이 추구해야 할 5년동안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과제별 내용을 요약한다. ▷금리자유화◁ ◇계획수정 ▲3단계 자유화 예정이던 통화채금리를 2단계에서 앞당겨 자유화 ▲국공채금리 자유화 4단계에서 3단계 앞당겨 시행 ▲보험권의 여신금리는 2단계에서,수신금리는 3단계에서 자유화. ◇2단계 자유화 보완 ▲지준률인하 ▲금리담합방지 고객별 차등금리적용. ◇시장기준금리 ▲통화채금리를 기준금리로 정착,또는 CD·중개어음·통화채·회사채 금리를 가중평균해 사용. ◇자유화이후 여·수신금리결정 ▲콜금리에 연계해 선도은행이 결정.다른 은행파급 ▲비은행기관의 금리는 은행의 유사상품에 연동. ▷통제금융◁ ◇통제금융범위 ▲산업합리화 자금의 구제금융 ▲중기설비자금과 같은 지시금융을 포함 ▲한은 재할인대상을 포함,92년말 현재 은행및 개발기관의 총대출금 1백17조원 가운데 정책금융은 55.8%인 65조4천억원. ◇단계별 정리방안 ▲1단계(93년):기준및 상한선 선정,지시및 구제금융 폐지,정책금융 통폐합,자금공급의 전문화(특수은행전담)또는 일반화 ▲2단계(94년):소득보상 자금을 재정·특수은행으로 이관,제조업 대출비율 하향조정,가계대출 지도비율 폐지 ▲3단계(95∼96년):기능별 지원체제 확립,대출금리 자유화,일반은행의 정책금융 폐지 또는 국민등 3개 특수은행의 민영화 ▲4단계(97∼98년):예금은행의 정책금융 폐지,중기·지방대출의무비율 폐지,재정투융자의 기능활성화. ▷여신관리제도◁ ◇4단계 개선방안 ▲1단계(93년):대기업의 여신관리기준 확립 ▲2단계(94년):주거래은행제도를 기업과 은행의 자율관계로 개선,기업투자 승인등 여신관리업무 축소▲3단계(95∼96년):편중 여신억제,재무구조개선 체제로 개편,기업투자 승인제도 폐지,주력업체제도 폐지▲4단계(97∼98년):여신관리제도의 대폭 축소 또는 폐지,여신관리제도를 금융기관의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하는 동일인 여신한도 규제로 흡수. ▷부실채권◁ ▲산업합리화·기업부도로 은행이 떠안은 부실채권 규모가 92년말 현재 1조9천억원(고정이하 10조원) ▲은행이 자체 해결토록 조기상각에 따른 세제지원 필요 ▲기융자된 한은특융 5천억원의 상환만기 연장.
  • “하도급부조리 실사” 재계 비상/그룹별 근절책마련 빠른 행보

    ◎건설사들,공개입찰 전환… 신문고 설치도/“60일내 대금지급” “접대 받지말자” 새바람 정부의 하도급 부조리 척결방침으로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새 정부가 금리인하등을 통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도 한편으론 하도급 비리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의사를 밝히자 재계는 매우 당황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6일 30대 그룹 기획조정실장 회의를 소집,하도급 비리에 대한 실사방침을 통보할 계획이며 실사결과 「죄질이 무거운 업체」는 강력 제재할 방침이다.이는 2일 「신경제 1백일 계획」추진 점검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이 『하도급 비리의 근본적인 시정대책을 마련하고 부실공사로 사고가 났을 때는 기업의 최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의 강경방침은 경부선 열차전복사고로 증폭된 것이어서 하도급 비리척결은 신경제의 또 하나의 주요과제가 된 셈이다. 재계는 정부의 하도급 비리 실사와 강경제재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최근 가까스로 살아나는 투자심리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실사에 대비,그룹별 부조리 근절책을 마련해 시행하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하도급 비리가 구조적으로 횡행하는 건설업계는 하도급 방식을 공개입찰로 전환하는등 자구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제껏 협력업체를 지정할 때 수의계약과 공개 경쟁입찰 방식을 병행했으나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앞으로 모두 공개입찰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현대의 각 계열사도 하청 선급금을 원청계약 조건과 동일하게 지급하는 한편 납품부조리 근절을 위해 사내에 「신문고」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한진그룹의 한일개발은 공사수주 때 공사범위와 기타 특수 시방사항을 철저히 검토,적정가격으로 수주하고 하도급 업체와도 적정가격의 계약체결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한화그룹도 3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과 「대규모 기업집단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심사기준」등 관련법규에 저촉되는 일이 없도록 각 계열사에 지시했다.물품대금과 운송료등 서비스 비용도 60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구매계약서와 내부규정을 고쳤다.또 ▲하도급업체와 납품업체의 선물안받기 ▲경조사 알리지 않기 ▲화환이나 접대 안받기등을 생활화하도록 계열사에 공문을 보냈다. 3백50여 하도급업체를 거느린 벽산건설은 구매·하도급·판매·자금분야 별로 임원급 공정거래 책임자를 두어 하도급거래를 관리하도록 하고 어음결제기간의 엄수,무면허 업체와의 불법계약 금지,공정거래법 강좌등 하도급 부조리 근절방안을 마련했다. 선경그룹도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마련,조만간 사장단회의를 소집해 전사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지원방안은 ▲대금을 정부규정(60일 이내)보다 더 빨리 결제하고 ▲중소 협력기업에 대한 결재서류를 간소화하며 ▲사마다 중소기업 고충처리실을 신설하고 ▲거래처와는 골프나 회식보다 정기간담회를 개최하는 것등이다. 삼성그룹은 모든 중소기업들에게 60일 이내에 은행구좌로 대금을 직접 입금시키며 대우그룹은 기획조정실 임원을 계열사 하도급업체에 파견,실사를 벌이고 애로사항을 처리해주고 있다. 한편 재계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 실사가 지난해 말 정부지시로 제출한 연간 거래액 5억원 이상의 하도급 관련서류를 근거로 이뤄질 것으로 보면서 과거지사까지 문제를 삼을지,신경을 세우고 있다. 모 그룹기획실 관계자는 『정부가 본보기 차원에서 한 두개 업체를 제재하더라도 반향이 클 것』이라며 『하도급 실사가 문제가 된 사안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지 전수조사 형태가 돼서는 곤란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 대규모기업집단 30개로 축소/공정거래위/작년78개그룹서 48개제외

    ◎상호출자·지급보증 제한/계열사 6백4개… 삼성 55개 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상호출자 및 상호 지급보증의 제한을 받는 「대규모기업집단」을 78개 기업집단에서 자산순위 30대 기업집단으로 축소 조정,4월1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시행령에 따른 이 조치로 자산이 4천억원이 넘어 지금까지 규제를 받아왔던 나머지 48개 집단은 상호출자나 지급보증에 제한을 받지 않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규모기업집단의 축소조정이 국민경제에 영향이 큰 30대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을 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개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사는 모두 6백4개로 1년전보다 4개사가 줄어들었다. 자산총액 순위에서는 현대가 27조 5천1백70억원으로 1위,21조 2천8백60억원인 삼성이 2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이 대우·럭키금성·선경의 순으로 나타났다. 계열회사는 삼성이 55개로 가장 많고 다음이 럭키금성 54개,현대 45개,선경·롯데가 32개의 순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30대 기업집단은 지난 한햇 동안21개 계열사를 새로 설립한거나 인수한대신 25개회사를 합병·청산 또는 주식매각등의 방법으로 처분했다. 특히 럭키금성및 삼미계열의 합병,주식매각을 통한 계열회사 정리노력이 두드러졌으며,삼성은 기존계열사의 처분없이 새로 3개사를 신설하거나 인수해 가장 왕성하게 세를 확장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법개정에 따라 상호 지급보증액이 자기자본의 2백%를 넘는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사는 지급보증잔액을 1일현재로 동결하고 오는 6월말까지 잔액 축소계획을 제출토록 할 방침이다. ◎경제력집중억제 효과적 감시/하청횡포 등 비리척결 신호탄(해설) 공정거래법의 적용을 받는 대규모기업집단 명단발표를 시작으로 새정부의 「재벌정책」이 본격화됐다. 30대 기업에 한해 상호지급보증 규모가 자기자본의 2백%가 넘는 기업은 1일 현재로 보증잔액이 동결되고,앞으로 3년간 2백%이내로 끌어내릴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불공정 하도급거래에 대한 현장조사가 광범위하게 실시될 뿐더러 「기업비리」에 대한 직간접의 시정조치들이 잇따라 취해질 전망이다. 종전의 78개이던 대상을 30개로 축소한 것은 경제력집중완화시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것이다.재벌이라 할 수 없는 기업까지 규제대상으로 삼아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보다 국민경제에 대한 영향이 큰 30대 재벌만을 대상으로 삼아 경제력집중에 대한 「압박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이같은 법개정 취지와 새정부의 강력한 경제정의 실현욕구가 겹쳐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31일 발표된 30대 대규모기업집단의 내역은 재벌의 문어발확장이 주춤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91년에 계열사의 증감이 없었던데 이어 지난해에는 4개가 감소했다.87년도부터 가시화된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는 징후이다. 지난해 삼미와 럭키금성은 계열회사숫자를 5개와 4개씩 각각 줄여 경영합리화 노력에서 앞서갔다.럭키는 8개회사를 처분하고 4개회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했다.삼미는 신규설립이나 인수 없이 천성무역등 5개회사를 처분해 계열사수를 9개로 축소했다. 이에 비해 삼성은 처분없이 한솔종합임산·한솔화학을 설립하고 삼성증권을 인수해 계열사를 30대재벌중 가장 많이 늘렸다.이 결과 계열회사 수에서 지난해 2위였던 삼성이 1위로 올라서고 58개로 지난해 1위였던 럭키금성은 2위로 물러섰다. 자산기준 재벌순위에서 1위 현대부터16위 효성까지는 순위변동이 없다.다만 현대가 자산규모 1조3천억원인 극동정유와 세일석유를 인수함으로서 2위인 삼성의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지난해 17위였던 삼미와 18위였던 동국제강은 올해 서로 자리를 바꿨다.한양과 진로가 5∼6칸씩 자리를 앞으로 당겨 앉는 약진을 보이는등 하부순위에서는 다소간의 엎치락 뒤치락이 눈에 띈다. 정부는 새로운 제도도입을 통한 재벌규제의 강화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경제여건이 어려워 재계에 충격을 주어서는 안되는 탓도 있지만 현재의 제도로서도 경제력집중을 효과적으로 해소해나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재벌규제가 느슨해진다고 보면 오산이다.재벌규제의 책임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의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 주력사 경쟁력 강화/대출증가 억제 제외

    은행감독원은 오는 4월1일부터 30대재벌 계열사의 상호지급보증축소조항이 공정거래법에 포함됨에 따라 여신관리기준상의 상호채무 보증동결조치는 폐지키로 했다. 또 채무보증한도를 초과하는 재벌의 계열사가 오는 96년 3월말까지 이를 해소하도록 동일여신에 대해 2개이상의 계열사가 보증을 서거나 여신에 비해 너무 지나친 보증을 해주지 말도록 각 은행에 당부했다. 이밖에 25일부터 주력업체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필요한 시설자금에 대해서는 대출금증가 억제대상에서 제외,필요한만큼 은행의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 120개 수출품 품질검사제 폐지/「행정규제완화」 부처별 내용

    ◎수출선수금 수령대상 전기업으로 확대/부가통신사업자 전용회선이용 자유화/버스·택시료 결정권 지방자치단체 위임 정부는 23일 인·허가와 검사제도등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각종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경제행정규제완화 실무위원회가 마련한 부처별 규제완화 방안을 간추린다. ▷경제기획원◁ 공산품 수급동향 보고제는 폐지하되 가격동향 보고는 생필품등 최소한으로 한정한다.실효성이 적은 상업용 건물의 임대료 관리제를 없애고 개인서비스 요금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실정에 맞게 책임관리한다.공정거래법상 연간 할인특매 허용기간을 40일에서 60일로 늘리고 경품류 제공한도와 횟수제한도 완화한다. ▷재무부◁ 업체별 상업어음 할인한도를 없애고 중소기업의 신용보증한도를 늘린다.외화증권 발행요건의 기준을 「3년연속 당기순이익」에서 「3년간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낮추고 중개어음 최저한도를 1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내린다.수출선수금 수령대상 범위를 「과거 1년간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인 기업에서 모든 기업으로확대한다. 3천만달러 이상의 대규모 해외 직접투자에 대한 전문기관의 타당성평가 의무제도를 없애고 종합무역상사에 대해 해외증권 투자를 허용한다.1억달러 이상 대외거래 실적이 있는 기업에 대해 「최고 1억달러 내에서 거래실적의 10%까지」 외화의 보유를 허용하고 외부감사대상 중소기업의 범위를 상향조정한다. 법인세 중간예납 기한과 부가가치세 납부기한의 중복을 조정하고 세금계산서 연체발급시 거래사실이 확인되면 매입세액공제를 허용한다.간이정액 관세환급대상 금액을 건당 5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올리고 적용대상 업체도 관세환급 실적기준 2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올린다.현금카드 1회 지급한도를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리고 우리사주 조합원의 주식처분 시한을 현행 「퇴직시」에서 「취득후 7년경과」로,최저 의무예탁기간도 3년에서 2년으로 줄인다.일반투자자의 상장법인 주식소유제한 10%를 폐지한다. 보험금수령때 인감증명서 제출을 폐지하고 은행계좌를 통한 온라인 송부방식을 도입하며 자동차보험 수리비의 현금지급범위를 1백만원에서 2백만원으로 늘린다.보험금은 사유발생 뒤 30일이내에 지급토록 하고 30일이 넘으면 반드시 이자를 가산해 지급토록 한다.국채증권을 멸실한 경우 권리를 구제해주고 국유재산 매각대금과 변상금을 일시에 내기 어려운 영세민에게는 분할납부를 허용한다. ▷농림수산부◁ 농업관련 민간연구기관과 농업자재 생산업체등에도 농지취득을 허용하고 신규 영농참여를 돕기 위해 농지취득전 6개월 이상 거주요건의 예외를 인정한다.공장증설을 위한 농지전용은 1천평까지 신고만으로 가능하게 하고 시장·군수의 농지전용 허가범위를 「4백50평미만」에서 「3천평미만」으로 늘린다.농지전용허가 신청때 첨부서류를 7종에서 5종으로 줄이고 임야매매증명을 요하는 면적기준을 6백평에서 3천평으로 확대한다. 축산업 사육두수의 허가제를 등록제로 바꾸고 1천두까지 돼있는 상한제를 없앤다.우유 원유가격의 결정을 민간자율에 맡기고 수입쇠고기 전문판매점의 지정제한도 철폐한다.가축매매 수수료율을 축협자율에 맡기고 음식판매업자에 대한 혼식의무제를 폐지한다.양곡매매업및 도정업 제분업의 허가제를 신고제·등록제로 바꾼다. 면허어업 처분권을 시·도지사에서 시장·군수에게 넘기고 일정 수면내 양식업의 복합면허를 허용한다.수출수산물의 의무검사제,수산제조업 및 양식업의 기술자 의무고용제,생사류 수출의무검사제,보급기종 농업기계의 의무검사제,사료판매업 신고제를 폐지한다.농약제조 및 수입 허가제를 등록제로 전환하며 비영농 목적의 농지담보 대출금지를 규정한 농지담보법을 없앤다. ▷상공자원부◁ 도시형 업종의 지정기준을 지역별 업종별 특성에 따라 전면 재조정하고 기준공장면적률을 하향조정해 첨단업종의 부지난을 돕는다.임대전용 아파트형 공장의 입주자격을 완화하고 공단입주업체의 시설임대를 50%까지 허용한다. 수출품질검사 지정품목 1백20개에 대한 사전의무검사제를 없애고 같은 물건을 반복수출할 때 한번의 승인으로 일정기간 수출할 수 있게 하며 1만달러 이하 소액수출에 대해서는 수출승인을 면제한다.현행 섬유쿼터제도의 운영제도를 개선한다. 연탄판매의 지역제한을 철폐하고 에너지관리 각종 의무고용과 교육을 대폭 완화한다.에너지관련 시설공사에 중소기업의 참여폭을 넓히고 주유소허가 때 관할경찰서의 협의관행을 폐지한다.대규모 판매장의 허가면적 기준을 현행 1천㎡에서 3천㎡로 상향조정한다. ▷건설부◁ 공업단지 지정 및 개발절차를 간소화하고 공업단지 개발의 민간참여도 늘린다.여러 개의 동으로 된 공장을 건축할 때 동별 분리준공을 허용하고 공장과 주택건축시 지하층 설치의무를 해제한다. 건축허가 심사절차를 간소화하고 법적 근거가 없는 지침을 폐지하며 동일 건축물 안에 거주용 위락용 노약자시설등 복합건축 금지도 푼다. 3년마다 하던 건설업 면허발급을 매년 또는 수시로 하고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가 적용되는 공사는 도급한도액 적용을 제외한다.해외건설업 면허제를 등록제로 바꾸고 도급한도제를 없앤다.특수건설업을 일반건설업과 전문건설업에 통합한다. 불량주택의 재개발절차를 간소화하고 근로자주택의 입주대상과 자격을 확대한다.공동주택단지 내 주차시설의 신·증축 제한을 풀고 주택단지 내 유치원등의 의무설치 기준을 없앤다. 공단의 공장용지 중 분양대금을 다 낸 토지에 대해서는 재산권행사가 가능하도록 하고 도시계획구역 내 자연녹지지역 중 자연취락지역의 건폐율을 20%에서 40%로 높인다. 개발이익환수제와 중복되는 하천수익자 부담금제를 없애고 도로변 휴게소 설치기준을 완화하며 도로점용료 산정방법을 고친다. ▷보건사회부◁ 식품 또는 첨가물제조업에 대한 품목별 허가제를 점차 없애고 식품제조·가공업 및 식품접객업의 비합리적인 영업시설 기준을 현실에 맞게 완화한다.소규모 음식점의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고 술을 안 파는 휴게음식점에 대한 심야영업 제한을 완화한다.공중위생 접객업소에 대한 행정처분시 영업정지 외에 과징금을 신설하고 식품수입 관련서류와 검사제도도 간소화한다. 종합병원 신·증설시 사전승인 제도를 사후보고제로 하고 의료법인 설립허가권을 보사부에서 시·도로 넘긴다.한의사도 양방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의료용구 검사대상 품목도 대폭 줄인다. 안정성에 문제가 없는 의약부외품 및 위생용품의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고 위생용품 판매업의 등록제와 약사자격 정지자의 약국재개설 금지기한(최소 6개월)을 폐지한다.한약사의 영업지역 제한을 없앤다. 전염성이 없는 결핵환자에 대한 취업제한을 풀고 외항선원에 대한 에이즈 의무검진제를 자율검진제로 전환한다. 법률상 금지된 허례허식 행위를 현실에 맞게 고치고 사설납골당에 대한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꾼다.묘지허가와 산림훼손 허가를 일원화하고 법인이 아니라도 보육 및 노후복지시설을 운용할 수 있게 한다. ▷노동부◁ 올 정기근로감독을 유보하고 수시·특별감독으로 대체한다.노사협의회 운영관련 보고를 간소화하고 근로자 기숙사 설치에 관한 규제를 없앤다.산업안전 관련 의무고용을 축소하고 작업장 환경 및 안전관리와 관련된 기업주의 부담 및 의무를 완화한다. 직업훈련 비용의 부문별 사용한도 제한을 완화하고 직업훈련 위탁때 지역제한을 없앤다.인정직업훈련원 설립승인을 재개하고 직업훈련비용을 합리적으로 산정하여 직업훈련분담금을 완화한다.산재보험금관리를 기금으로 전환하여 지급절차를 개선한다. ▷교통부◁ 시내버스와 택시요금의 결정권을 지방자치단체에 위임하고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의 사업구역 제한을 없앤다.전세버스와 장의차 사업구역 제한도 폐지한다.소화물 일관수송업에 전국 화물사업자의 참여를 허용한다.택시부제를 폐지하고 운송사업자 주거이전의 제한을 풀며 자동차정비사업 허가제를 등록제로 바꾼다. 선사의 영업구역 또는 항로제한을 점차 풀고 항만운송사업과 부대사업의 면허제를 단계적으로 등록제로 바꿔나간다.해운관련 외국인투자제한을 폐지하고 항공운송 주선업,항공화물 운송대리점업등을 자유화업종으로 한다.철도 소운송업 면허제를 등록제로 바꾸고 관광안내업무 종사자의 자격제한을 완화한다. ▷체신부◁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한 음성·데이터 혼합서비스,무선데이터 서비스를 허용하고 등록절차를 간소화한다.전용회선의 음성·데이터 구분제도를 없애고 전용회선의 이용을 자유화한다.자가 전기통신 설비의 설치허가 대상을 줄이고 목적외 사용범위를 늘린다. 소출력 방송중계소의 허가절차를 간소화하고 단파라디오 생산 및 시판을 허용한다.형식검정을 받은 동일 모델기기 수입때 추가검정을 면제하고 전기통신 기자재의 형식승인 품목을 축소한다.전기통신 공사업의 기술자격,기기보유 기준등 허가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전화가입 청약수수료를 면제한다. ▷과기처◁ 출연연구소의 10만달러 이상 고가 연구기자재 도입심의제를 없애고 방사성 동위원소 이용기관의 안전관리 책임자의 선임기준을 완화한다.방사성 동위원소 이용기관에 대한 정기검사 주기를 1년씩 연장하고 방사성물질의 운반검사 유효기간을 6개월에서 1년으로 늘린다. 금융·세제상 지원을 받는 기업부설 연구소의 범위에 대기업 그룹의 2개 이상 기업이 연합한 종합기술연구소를 추가하고 기업의 기술개발 준비금 적립신고제를 폐지한다. ▷환경처◁ 소음과 진동시설의 기계별 허가제를 사업장별 포괄허가로 바꾸고 환경기술 감리제도를 폐지한다.비정상 가동업체가 사실대로 신고하면 배출부과금을 경감해주고 농공단지내 배출시설 허용기준상의 불공평을 개선한다.소음·진동분야는 대기 또는 수질관리인이 겸직 가능하도록 하고 대기 또는 수질관리인의 자격기준을 완화한다.폐기물 예치금제도를 예치금과 부담금으로 구분,운용하고 현행 특정 폐기물중 유해성이 없는 폐기물은 일반폐기물로 분류한다.일정규모 미만의 일반 폐기물 처리시설의 설치는 신고제로 바꾼다.연구개발 목적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의 환경관련 인증제를 면제해준다.배출가스 인증에 관한 주행전 차량 주요 부위 봉인제를 없앤다.
  • 불공정거래가 기업비리의 주범이다(사설)

    공정거래법이 명실상부한 시장경제의 파수꾼으로서 진가를 보일것인지 관심이 크다.한리헌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비이척결과 경제활성화의 차원에서 공정거래법의 적용범위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특히 기업부조리의 척결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하도급횡포,대기업내부의 불공정거래뿐 아니라 정부의 행정규제까지 공정거래법의 손을 뻗치겠다고 한다.공정거래법이 운용되어 온지 13년이 된다.그동안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의 남용방지,독과점 폐해의 시정,소비자보호 등에 적지않은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이 당초의 법정신에 부합되게 충분한 기능을 다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답변이 많다.연간 5백여건에 이르는 불공정행위의 적발건수가 감소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불공정의 유형 또한 동일수법이 되풀이 되고 있고 법적용대상 역시 한정된 틀을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새 정부가 개혁으로 내건 부정부패의 척결도 기업내부,또는 기업간 거래에서 일어나는 비리의 단절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점에서 부당한 내부거래를해온 것으로 알려진 5개 재벌그룹에 대해 실사에 착수키로 한것은 대단히 의미 심장한 것이다.이와함께 종전 건설업에만 주력했던 하도급 횡포문제를 제조업으로 확대키로 한것도 중소기업 활성화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다.특히 정부의 행정규제에 대한 법적용은 정부 스스로가 공정거래법을 솔선해서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시장경제에 있어서 공정한 거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더구나 불공정속에 온존해 있는 횡포와 비리가 건전한 게임룰을 방해하고 있다면 그것은 단호히 배제되어야 한다.다만 그런 의지 못지않게 불공정을 다룰 적절한 수단이 갖춰져 있느냐는 것이다. 지난해 공정거래법이 개정돼 시정명령일변도에서 과징금조항이 강화되긴 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칼을 휘두른적이 없다.정부가 모든 기업 비이의 주범이 불공정거래라는 판단아래 제대로 된 공정거래법의 활용을 인식하고 있는만큼 그 제재 또한 준엄하다는 것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따라야 한다.정부 또한 각종 규제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취지를 살려 행정규제로 인한불공정거래의 요인을 제거하면서 특히 새로운 규제조항이 신설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 불골정거래 재벌기업/현장 실사로 강력 제재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4월부터 불공정 내부거래의 혐의가 있는 일부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해 현장실사를 실시한다. 이와함께 30대기업집단에 대한 공정성 평가를 실시,불공정도가 높은 기업에대해서는 공정거래법상의 모든 조사를 동시에 실시하는 「종합 중점조사제」를 도입키로 했다. 한리헌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공정거래위의 활동을 경제활성화·부정부패척결·국가기강확립등 새정부가 추진하는 개혁과제의 구체적실천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개선·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전제,이같이 밝혔다. 한위원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말에 실시한 30대 그룹의 내부거래 서면조사에서 불공정행위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히고 『문제점이 있는 그룹들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불공정행위를 강력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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