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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꾸로가는 소주 정책”/주세법개정안 “파문”

    ◎규제완화 추세에 정면배치/“경쟁 부정… 구시대적 발상” 비난/진로그룹/“경영권 위협”… 법적대응 불사 방침 1개 소주사의 시장 점유율이 33%를 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주세법 개정안이 13일 국회 재무위에서 통과되자 재계에서 경악하고 있다. 개정안의 골자가 자본주의의 기본 원칙인 공정한 경쟁의 원칙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봉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특히 국내 시장이 개방돼 외국의 유명한 술들이 거리낌 없이 들어오는 마당에 국내 업체간의 경쟁을 막는다는 것은 대표적인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무성하다. 또 개정안대로 1위 업체의 점유율을 억제한다 하더라도 나머지 여유 분은 그 다음으로 경쟁력 있는 업체에 돌아가게 돼 영세 업체를 보호한다는 명분도 설득력이 약하다. 48%의 점유율로 최대의 소주업체인 진로그룹은 개정안이 특정 업체의 경영권과 생존권을 위협하고 공정거래법이 규정한 공정경쟁을 막는 등 명백한 위헌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진로의 관계자는 『출고량조절은 신정부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각종 규제완화 시책에도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또 『수많은 제품 가운데 유독 소주만 규제하는 것은 공평성에 어긋나며 민간 기업의 점유율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것은 공산주의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재계 관계자들은 『큰 회사의 횡포는 공정거래 차원에서 막으면 된다』며 『영세 업체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이미 폐지된 구시대의 제도를 부활시켜 경쟁력이 없는 업체를 살리려는 것은 국가적으로 자원의 낭비를 빚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개정안이 확정될 경우 진로를 상대로 한 경쟁에서 유리해지는 보해 금복주 대선 등 중견 지방 소주업체들은 중소업체의 활로를 열어준 조치라며 개정안을 반겼다.
  • 추곡수매/정부600만석·농협450만석 매입/국회통과 주요안건 요지

    ◎상호금융 97년부터 과세/조감법/농지소유규제 대폭완화/농지법/구류·과료대신 벌금형/경범죄/직할시,광역시로 개칭/지자법 2일 저녁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추곡수매동의안과 42개 법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추곡수매동의안=수매가는 지난해와 같이 메벼 1등품 40㎏ 한가마앞 4만7천8백20원(쌀 80㎏ 한가마앞 13만2천6백80원).수매량은 정부매입 6백만석,농협매입 4백50만석. ◇소득세법 개정안=근로소득공제액을 현행 총급여액 2백70만원 이하에서 3백10만원 이하로,상한은 6백20만원에서 6백90만원으로 각각 확대. ◇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농·수·축협 새마을금고 신협등 상호금융의 소액저축에 대한 과세를 현행 비과세에서 97∼99년까지는 5%,2000년 이후는 10%로 적용. ◇국가공무원법개정안=5급 공무원의 승진임용 때 승진시험을 거치도록 하되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는 대통령령으로 승진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임용할 수 있게함.근무성적이 우수한 공무원에게 특별상여수당을 지급하거나 특별승급시킬 수 있는 근거를 신설.공무원이 한살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필요한 때,또는 사고·질병으로 장기간의 요양을 요하는 부모 배우자 자녀등의 간호를 위해 필요한 때는 1년 이내의 무급으로 육아휴직 또는 가사휴직을 허용. ◇지방자치법개정안=직할시를 광역시로 이름을 바꾸고 광역시안에 자치구말고 군도 둘 수 있게 하며 도농복합 형태인 시의 구에는 동말고 읍·면도 둘 수 있게함.자치단체 사무소 소재지를 변경·신설하는 요건을 지방의회 재적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에서 재적의원 과반수로 완화.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에 따른 행정특례등에 관한 법률안=시와 군의 통합으로 어느 한쪽의 자치단체나 특정지역이 기존의 행정·세제상 혜택을 상실하거나 지역주민에게 새로운 부담이 추가되지 않도록 함.중앙행정기관의 장 또는 도지사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도농복합형태의 시에 따로 개발계획을 수립하거나 보조금 지급,지방교부세 배분,재정투융자등 재정상의 특별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함. ◇서울특별시 광진구등 9개 자치구 신설및 특별시 광역시 도 사이의 관할구역 변경등에관한 법률안=서울특별시및 3개 광역시의 9개 과대자치구를 분할,9개 자치구를 증설하고 인천광역시 북구의 명칭을 부평구로 변경.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법률안=현재 자치단체에 두고 있는 국가공무원 가운데 지방공무원으로 신분이 전환되어야 할 공무원은 97년 1월1일까지 연차적으로 지방공무원으로 임용. ◇관세법개정안=국제기구와의 관세협상에서 기본세율보다 높게 양허한 농림축산물은 해당 양허세율을 기본세율보다 우선 적용,국내외 가격차가 큰 농림축산물의 수입급증을 막음. ◇경범죄처벌법개정안=경범죄에 대한 처벌을 구류 과료로 벌하던 것을 10만원 이하 벌금으로 벌할 수 있게 하고 도로 공원등 공공장소에서 고의로 험악한 문신을 노출,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위도 경범으로 처벌.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개정안=영농조합법인 조합원의 자격요건 가운데 해당 시·군 거주요건과 3년이상 영농종사기간을 폐지하고 생산자단체와 농업인이 아닌 사람도 영농조합법인에 출자하고 준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게 함.◇농지법제정안=농업기술개발을 위한 시험·연구를 하거나 종묘등 농업기자재를 생산하는 사람,농지의 전용허가를 받은 사람도 농지를 소유할 수 있게 함.농업진흥지역안의 농지소유상한은 폐지하고 농업진흥지역밖은 3만㎡를 유지하되 재배작목 경영능력등을 고려 5만㎡ 이내의 농지소유를 인정. ◇독점규제및 공정거래법 개정안=대규모 기업집단의 출자총액 한도를 현재 1백분의 40에서 1백분의 25로 인하하고 한도초과분은 3년안에 해소하도록 함.기업의 선진기술 도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국제계약의 체결에 대한 신고제도 폐지. ◇외자도입법 개정안=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및 소득세 감면기준을 현재의 3년간 전액,이후 2년간 절반 감액에서 5년간 전액,이후 3년간 절반 감액으로 확대. ◇중소기업진흥및 제품구매촉진 법률안=공공기관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제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의 판로확보를 위한 지원시책을 강화.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시 경쟁에 의한 구매를 확대,중소기업간 경쟁제도 도입. 기타 법률안=▲기금관리기본법 ▲지방양여금법 ▲상속세법 ▲토지초과이득세법 ▲부가가치세법 ▲특별소비세법 ▲국세기본법 ▲국세징수법 ▲산재보상보험법 ▲도로등 교통시설특별회계법 ▲헌법재판소법 ▲지방재정법 ▲지방공무원법 ▲지방세법 ▲소방법 ▲수난구호법 ▲산림법 ▲농업협동조합법 ▲수산업협동조합법 ▲임업협동조합법 ▲축산업협동조합법(이상 개정)▲공업및 에너지기술 기반조성법 ▲환경기술개발지원법 ▲전남 광양시등 2개 도농복합형태시 설치법 ▲농어촌정비법(이상 제정).
  • WTO·추곡 등 「무거운 현안」 손댄 국회

    ◎여 단독이지만…/「추곡」처리 뜻밖의 난항/“값 올려라”… 오늘 처리될지 미지수/시간쫓겨 17명중 11명은 화면질문/민주 오탄의원 서면질의… 장외 “이탈” 민자당이 새해예산안을 법정처리시한인 2일 처리할 뜻을 굳히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국회는 폐회를 17일 앞둔 1일에도 민주당의원들의 불참속에 마무리 작업을 재촉했다.예결위는 전날 자정까지 강행군한 데 이어 이날도 밤늦도록 새해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와 부처별 축조심의 등을 계속했다.외무통일위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을,농림수산위는 추곡수매안을 상정하는등 「뜨거운」현안들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일반 법안에 대해서는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고 판단한 듯 상임위마다 「방망이」소리가 잇따랐다. ○…예결위는 이날 무려 17명의 의원들이 정책질의를 신청했으나 빠듯한 시간 때문에 이 가운데 11명은 서면질의로 대신했고 이 과정에서 무소속의 정태영의원등이 심하게 반발하기도. 이어 하오에는 부처별 축조심의에 착수했으나 이마저 경제기획원,재무부등 일부 부처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실시하는등 서두르는 모습. 김용태위원장을 포함해 강우혁 이재환 이상득 허재홍 최돈웅의원등 민자당의원 6명과 무소속의 정몽준의원 등으로 구성된 계수조정소위 활동은 회의가 밤늦게까지 이어지자 작업을 2일 마무리하기로 결정. 특히 이날은 민주당의 오탄의원이 서면질의서를 제출,정부답변과 함께 속기록에 올라감으로써 민주당의 국회거부사태 이후 국회활동에 참여한 첫 민주당의원으로 기록.오의원은 질의서에서 『사회간접자본 예산 6조7천억원 가운데 지역균형 발전예산은 2조1천억원에 그치고 있다』고 상향조정을 주장.그러나 정작 오의원은 서면질의 제출사실을 부인. ○…농림수산위는 이날 하오 2시 회의에 앞서 양창식위원장의 주재로 간담회를 갖고 안건에 없던 추곡수매동의안을 상정하기로 결정.이어 긴급동의 형식으로 동의안이 상정되자 민자당의 박경수의원이 예결위에 참석한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의 출석을 요구해 토론에 들어가지 못하고 정회. 정부측은 이날 추곡수매가를 동결하되 수매량은 처음의 정부안 보다 70만섬이 많은 1천50만섬으로 하기로 당정이 합의했다는 자료를 제출.그러나 농촌출신이 대부분인 농림수산위원들은 수매가의 인상도 주장하고 있어 동의안이 2일까지 처리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 민자당은 추곡수매동의안이 농림수산위에서 의결되지 않으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한다는 방침. ○…외무통일위는 WTO 즉 세계무역기구 설립을 위한 마라케시협정 비준동의안을 상정한 뒤 전문위원의 검토보고만을 듣고 1시간만에 종료.외무통일위는 오는 6일 대체토론에 이어 8일에는 공청회를 연 뒤 동의안을 의결해 본회의에 넘길 계획.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농산물 수입증가분을 감안하더라도 무역수지가 앞으로 10년동안 1백45억달러 정도 개선될 것』이라는 한 연구기관의 분석결과를 소개하면서 국회의 비준동의를 요청. ○…외무통일위와 농림수산위 말고 이날 열린 7개 상임위는 계류된 법안들을 일사천리로 의결.법사위는 지방양여금법개정안 산림법개정안 농지법안 등 11개 법안을,내무위는 지방자치법개정안 등 8개 관련법안 등을 본회의에 회부.재무위는 소득세법개정안등 41개 법안등을 심의했고 행정경제위는 공정거래법 개정안등 9개 법안을 처리.
  • 「가격파괴」 방해 강력 제재/공정위/관련백화점등 조사… 엄중 조치

    공정거래위원회는 앞으로 창고형 저가 할인점이나 양판점에 물품 공급을 거부하거나 공급을 중단토록 압력을 가하는 행위를 강력히 제재키로 했다. 「가격파괴」로 유통혁신을 저해하는 행위를 철저히 가려내기로 하고,전문할인점에 물품을 공급하는 업체에 납품 중단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롯데백화점에 이어 다른 백화점과 납품업체들도 조사할 방침이다. 16일 공정위에 따르면 앞으로 가격파괴를 방해하는 행위는 적발되는대로 시정명령·과징금 부과·형사고발 등의 엄중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공정위의 정재호 경쟁국장은 『유통혁신 과정에서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가격파괴와 관련해 있을 수 있는 협회·대리점·백화점 등의 불공정 행위를 전면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백화점이 저가 할인점에 대한 납품을 중단하도록 거래업체에 압력을 가했다면 우월적 지위 남용에 의한 부당한 거래거절,다른 업체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납품하도록 강요했다면 구속조건부 거래행위에 해당되고 협회나조합 등의 납품중단 지시는 사업자단체의 금지행위로 규정돼 처벌을 받게 돼 있다.
  • “농산물·서비스 경쟁 가장 심할듯”/민자·무협 WTO토론회 내용

    ◎블루라운드 노사정 공동대처 절실/외교·통상·환경 총괄기구 만들어야/중기자금난 심화… 「환경」 적극 대응을 민자당과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대회의실에서 정계·학계·경제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체제,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WTO체제의 설립을 계기로 세계무역질서는 우리의 경제·산업질서 전반에 커다란 구조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으고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무한경쟁시대의 생존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 요지를 간추려 본다. ▲김세원 서울대교수=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결과로 탄생되는 WTO체제는 국내외 시장의 구분을 희석시켜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반덤핑협정등 엄격한 국제규범 마련으로 선진국의 비관세장벽이 완화됨에 따라 경쟁력있는 수출기업에는 유리할 것이나 농산물부문과 유통등 서비스부문은 외국기업의 진출에 따라 심한 경합이 예상된다.상계관세협정에 따른 보조금축소 등으로 국내산업구조 조정및 중소기업 지원제도·정책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영세 산업연구원부원장=WTO출범을 계기로 선진국들은 환경·노동·기술경쟁을 무역과 연계시키는 이른바 뉴라운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환경분야는 개도국들의 세계시장 진입에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환경기술개발을 촉진하고 환경친화적 생산구조로 유도하는 것이 시급하다. 노동분야도 국제노동기구(ILO)의 기본권 관련조항을 염두에 두고 국내 노사관계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경쟁분야는 공정거래법에 허용하고 있는 기업결합행위등을 제약하므로 독점규제정책 강화등 관련제도를 정비하고 기술분야도 전략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금지되는 만큼 산·학·연 협동체제를 체계화해야 한다. ▲황두연 무역협회전무=WTO는 기업에 대한 기존의 지원제도를 크게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될 것이다.특히 수출지원자금의 50%를 차지하는 무역금융및 중소기업 기반조성자금은 금지보조금으로 돼 있으므로 새해 예산에 2천5백억원으로 책정된 무담보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정부출연액을 4천억원으로 늘려 신용보증기금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능력을 높여야 한다.세제·금융과 같은 직접지원 대신 무역전시회 연수 정보사업등 간접지원을 늘려야 한다. ▲박우병 민자당의원=노·사·정 사이에 시각차가 큰 블루라운드(노동)와 관련,정부 정당 노사단체 산·학·연등 각계인사를 망라하는 「노사정합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노동법의 연차적 보완과 노사관행 개선에 범국민적 합의를 조속히 이루어내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된다. ▲송두호 민자당의원=미국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세계의 30%나 되지만 선진국들은 힘과 환경보호라는 명분을 바탕으로 환경후진국들에 수출장벽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기업들은 환경투자를 최대의 비용으로 인식,공동으로 산업환경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부에서는 외교·통상·환경업무를 총괄 조정할 기구를 신설,운영해야 한다. ▲허남훈 전환경처장관=정부부터 전문성·지속성을 가진 환경협상팀을 육성하기 위해 총리실의 지구환경위를 활성화하는 한편 기업도 최고경영자층이 환경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 불법 하도급 전면조사/새달부터/적발땐 영업정지·면허취소

    ◎백제교 입찰18개사 담합조사/공정위,건설부와 합동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주요 시설물의 안전실태가 크게 부각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건설부와 합동으로 주요 교량·지하철·철도·터널 등을 시공 중인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저가 하도급,위장 직영 등 불법 하도급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혐의가 드러날 경우 영업정지 및 면허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성수대교의 시공자인 동아건설을 비롯,우성건설·벽산 등 3개 그룹 6개 계열사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실태조사에 착수,다음 달 7일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한편 충남 부여의 백제교 가설공사 입찰에 참여한 삼부토건 등 18개 건설업체의 입찰담합 여부를 27일부터 조사,고질적인 비리를 캐기로 했다. 26일 공정위에 따르면 부실공사의 주요인인 불법 하도급을 뿌리뽑기 위해 다음 달 조사계획을 세워 전면조사에 들어간다.대상 업체는 성수대교의 시공자인 동아건설을 비롯해 현재 주요 시설물을 시공 중인 모든 건설회사들이다.하도급법·공정거래법·건설업법·예산회계법 등 관련 법률을 위반한 기업을 모두 가려낸다. 공정위는 또 한일·한보·극동 등 3개 그룹 6개 계열사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조사가 끝남에 따라 다음 달 7일까지 동아건설 그룹의 대한통운·공영토건 등 2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마치고,당초 조사대상에 들어갔던 동아건설산업은 부당 하도급 조사만 받도록 했다. 한편 지난 해 9월 조달청이 실시한 예정가 1백93억원의 백제교 가설공사를 예정가의 93·3%인 1백81억원에 낙찰받은 삼부토건을 포함,18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입찰담합 여부도 조사키로 했다. 대상 업체는 삼부토건·현대·삼성·한양·남광토건·삼호·유원·삼창·풍림·극동·선경·신동아·두산·금호·동부·진흥·명지·계룡건설이다. 이에 앞서 조달청은 이들 업체의 담합의혹이 짙다고 보고 입찰을 무효화하는 한편 다음 달 10일 재입찰을 실시키로 했었다.
  • 입찰담합 과징금 5배로/오 공정거래위원장

    ◎상습·악질적 위법행위 등 강력제재/불공정 하도급거래 직권조사 강화/공정법 위반 형사고발 활성화 정부는 앞으로 공정거래법 위반 기업에 대해 단순한 행정적 제재에 그치지 않고 형사 고발을 하는 등 제재 조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오세민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30대 그룹 기조실장 회의에 참석,『공정거래 질서를 심각하게 해치는 위법행위에 대해서 형사 고발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경쟁력강화와 경쟁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고발지침」을 마련,운영하고 공정위와 검찰 실무자로 구성된 「고발 문제 협의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해서는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형사 고발보다 행정적 제재를 우선으로 운영해 왔다.대상은 상습,악질적 위법행위 및 보건,위생,환경 등 국민기본법 관련 위반행위와 국가경제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범법행위이다. 그는 특히 이번 성수대교 붕괴사건과 관련,부실 건설 공사의 원인 중의 하나가 불공정 하도급 거래라는 점을 중시,직권 실태 조사를 강화하고 하도급법 적용을 확대하는 등 더욱 엄격하게 운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이와 관련,적발돼도 상습적이거나 악질적인 경우만 관계 부처에 넘기고 나머지는 자체적으로 처리해 오던 것을 예외 없이 관계 부처에 알려 관련 법규에 따른 불이익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건설업법,예산회계법 등의 위반사항도 통보한다. 또 부당 내부 거래의 감시 대상을 30대 기업 집단에서 다른 기업 집단까지 확대하고 입찰 담합 등의 부당한 공동 행위는 과징금을 매출액의 1%에서 5%까지 올린다.독·과점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 행위는 출고 조절,다른 사업자의 사업 활동 방해까지 확대한다. 이밖에 부당 내부 거래에 대한 신고가 많거나,제보가 있는 기업 집단은 조사를 받았더라도 별도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 자기자본의 20% 범위안에서/은행 자회사 출자 자율화

    ◎당정,개정안 확정 정부와 민자당은 19일 은행증자규제를 폐지하고 편중여신을 억제,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은행법개정안을 확정,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현행 허가제인 은행의 유상증자를 사후신고제로 변경,은행의 대형화가 가능하도록 하고 은행 자산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자기자본의 20%범위 안에서 자회사의 출자를 자율화하기로 했다. 또 공정거래법에 규정 된 30대 대규모 기업집단계열군의 특수관계인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친족분리 인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금융전업 기업가로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당·정은 특히 거액 여신총액한도제를 도입,동일인 또는 동일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총액이 은행 자기자본의 8배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이와 함께 편중여신현상을 막기 위해 동일인에 대한 대출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20%이내에서 15%이내로,동일인 지급보증한도를 40%이내에서 30%이내로 낮추는 한편 법개정으로 인한 동일인 여신한도 초과분에 대해서는 3년동안의 유예기간을 주도록했다. 당·정은 이밖에 현행 8%인 동일인 소유지분한도를 4%로 하향조정하되 금융전업기업가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12%안에서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98년까지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박재윤 재무부장관과 이상득 정조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재무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 통신설비제조업체의 전화사업 참여/지분제한 10∼33%로 확대

    ◎윤 체신부장관 체신부는 그동안 상공부 등 관계부처와 논란을 빚어온 전기통신사업법상 설비제조업체에 대한 지분제한을 대폭 완화키로 했다. 윤동윤체신부장관은 12일 『통신설비업체의 유선전화사업에 대한 지분을 종전 3%에서 10%로,무선전화사업에 대한 지분은 10%에서 33%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체신부가 이처럼 지분제한완화로 급선회한 것은 그동안 통신설비제조업체들이 국제경쟁력 등을 내세워 통신사업에 대한 지분을 확대해줄 것을 요구해 온데다 최근 개정된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의 순자기자본 출자한도가 40%에서 25%로 강화돼 통신사업에 대한 대기업의 지분참여를 막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때문이다. 체신부의 지분제한완화로 데이콤에 참여중인 럭키금성·삼성·현대 등 설비제조업체들은 현재의 지분 2∼3%에서 10%까지 올릴 수 있게 됐으며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등 무선전화사업의 지분율도 3분의 1까지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편 상공부는 그동안 이 안에 대해서 전화사업자(유선)에 대한 지분과 비전화사업자에 대한지분을 모두 3분의1로 높일 것을 주장해왔다.
  • 횐경경제위/공기업 민영화·재벌정책 질타(국정감사 초점)

    ◎“30대 재벌 내부지분 42%… 미·일의 10배”/재벌 순자산 한해 평균 25% 증가/「민영화」로 경제력 집중 심화 우려 10일 행정경제위의 경제기획원감사에서는 계속 논란이 되고있는 공기업 민영화및 공정거래법 개정등과 관련한 정부의 재벌정책이 핫이슈로 부각됐다.의원들은 여야 할것없이 우리 경제력의 집중화현상이 심각하다고 진단하고 『현재의 정책에 변화가 없는한 재벌은 갈수록 비대해지는 반면 중소기업은 설땅이 없어지는 양극화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면서 정부의 대책을 따져물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의 유준상의원은 『현재 30대 재벌그룹의 내부지분율 42.7%는 미국과 일본의 10∼15배 수준이나 되는 봉건영주식 재벌구조』라고 규정하고 『재벌들의 업종전문화 유도,소유분산 촉진,부의 부당한 세습 방지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민자당의 문정수의원도 『우리의 경제력집중현상을 공정거래법만으로 막겠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라고 단정하고 『여신관리 강화,상호지급보증의 제한과 같은 금융조치와 함께상속·증여세의 강화등 세제를 통한 부의 편법세습 방지대책이 아울러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의원은 그러나 『경제력 집중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소유분산이 잘된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다』고 규제일변도정책의 탈피필요성도 제기했다. 정재철의원(민자당) 역시 『지난 7년간 대기업기업집단의 순자산증가율이 연평균 25.3% 늘어난데 비해 중소기업 부도율은 오히려 늘어나 경제의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기존의 중소기업지원정책마저 축소조정한 것은 잘못』이라고 정부의 중소기업 경시정책을 꼬집었다. 차화준의원(민자당)은 『금융전업군의 허용과 사회간접자본시설(SOC)에의 민간자본 참여 허용,공기업매각등 정부의 경쟁력 강화시책은 사사건건 재벌의 경쟁력집중문제와 충돌하고 있는데 두 가지 목표를 조화시킬수 있는 복안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문희상의원(민자당)은 『공기업 민영화는 소유분산과 중소기업의 참여 진작도 중요하지만 공기업 고유의 공적 기능을 유지하고 국민의 재산권 보호측면이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 했다. 조용직의원(민자당)도 『소유의 분산과 주인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은 상충되는 개념이며 효율성 면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공기업민영화와 관련한 정부의 경제력집중 억제대책의 한계를 지적했다. 한편 재벌그룹출신인 이명박의원(민자당)은 『재벌의 업종전문화등 지나친 관여는 국제화시류에 어긋나며 자율화정책기조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하면서 재벌 은행부채의 일정분을 주식과 교환하거나 국채발행을 통해 재벌의 소유집중을 완화해 나가는 것을 정책대안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홍재형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답변을 통해 『재벌의 민영화 참여시 공정거래법상의 출자총액제한을 엄격히 적용하고 여신관리제도상의 공기업 투자금지 예외를 인정하지 않으며 중소기업에 의한 경영이 바람직스럽다고 판단되는 10개 공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집단의 참여자제와 중소기업들의 컨소시엄 참여를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또 중소기업의 경쟁기반 강화대책과 관련,『이달안에 중소기업의 인력난·품질향상·생산성 제고의 토대가 될 중소기업 자동화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8개인 중소기업관련 법률을 금융·세제지원에 있어 대내외 여건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도록 5개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 매점매석 최고 2년 징역/벌금 5천만원/가격미표시 과태료 1천만원

    ◎물가안정·공정거래법 대폭 손질 정부는 내년부터 폭리를 목적으로 물품을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할 때에는 최고 징역 2년과 벌금 5천만원을 물리는 등 매점매석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또 상품의 가격이나 용역의 대가를 표시하지 않은 사업자에 대한 처벌절차를 신설,1천만원까지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매점매석과 같은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처벌은 현재 2천만원이하의 벌금형만 가능하다. 3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물가안정기조를 다지고 자유로운 경쟁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매점매석,가격표시의무위반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로 하고 지난 75년말 제정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고치지 않은 「물가안정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대폭 손질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형사고발절차도 간소화,물가안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도 주무장관이 곧바로 고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기로 했다.정부는 올 연초 파값 파동 당시 중간도매상 등 30여명을 매점매석으로 고발했었다. 또 가격표시의무위반자에 대한 5백만원이하의 과태료부과규정만 두고 부과권자와 부과절차에 관한 규정이 없는 현행 법의 폐단을 바로잡기 위해 주무부장관이나 시·도지사가 물릴 수 있는 근거를 신설하고 과태료상한액도 1천만원으로 올린다.
  • 장애인 정원외 입학허용 골자/교육법개정안 등 의결/국무회의

    정부는 4일 하오 국무회의를 열고 대학이나 전문대학의 입학자격이 있는 장애인에 대해 일반학생의 입학정원외 입학을 인정하는 것을 골자로한 교육법시행령및 대학학생정원령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국민연금 적용대상을 농어촌지역 거주자와 도시지역거주 농어민까지 확대,농어민에 대해선 2004년 12월31일까지 최저등급 연금보험료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농어촌특별세관리특별회계에서 균등지원토록 해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개정안도 통과시켰다. 정부는 또 독점규제및 공정거래법도 개정,대규모기업집단의 출자총액한도를 현행 순자산의 40%에서 25%로 인하하는 한편 한도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선 법시행일로부터 3년 안에 해소하도록 했다.
  • 재벌총수들 잇단 회동/내일부터 보름간 4차례

    ◎정·재계 냉기류속 “관심집중”/규제위주의 산업정책 등 심도있게 논의/한·일 오가며 「재계의 목소리」 가다듬을듯 앞으로 보름동안 재계 총수들이 네차례의 모임을 갖는다. 2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재계 총수들이 일본에서 자연스레 만나고 6일에는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의 초청으로 서울에서 전경련회장단 만찬이 있다.11일에는 전경련회장단의 정기 모임이 있고 13∼15일에는 일본에서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또다시 재계 총수들이 얼굴을 맞댄다. 지난 9월13일 전경련회장단이 4개월만에 회동한 것에 비하면 예사롭지 않은 만남이다.특히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정부와 재계 사이에 냉기류가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총수들의 잇따른 모임은 그 자체가 관심이다. 게다가 한·일 재계회의에는 「양국 정부의 규제완화 현황과 재계의 대응」이 의제로 잡혀있어 정부의 규제완화책에 대한 재계의 입장이 어느정도 드러날 전망이다.재계는 최근 경제기획원과 상공부가 노골적으로 가격인하를 요구한 데 대해 불만이 많다. 주요 기간산업에 대한 신규 참여나 증설 등도 일일이 간섭하는터에 제품 가격의 인하를 요구한 것은 자본주의 경제에서 너무 심하다는 얘기이다.9월에 열린 전경련회장단에서 이같은 불만을 간접적으로 비쳤으나 정부는 묵묵부답이었다. 이에따라 히로시마 모임에서 재계는 결속을 다진 뒤 김우중회장의 초청 만찬 때 전경련 상근 부회장 인선을 매듭짓고 그동안 위축된 재계의 목소리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은 이건희삼성그룹회장,김석원쌍용그룹회장,김승연한화그룹회장,정몽구현대정공회장,구평회무역협회장,박용성두산그룹부회장 등이 참관할 예정.특히 6일 열릴 김회장 초청 만찬에는 전경련회장단이 모두 참석,재계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11일 열리는 정기 회장단 모임에서는 규제 위주인 정부의 신산업 정책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대응책을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지난 모임에서 WTO(세계무역기구) 체제하의 국가 경쟁력을 거론하며 간접적으로 규제완화를 요구한 게 별 효과가 없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재계의 이같은 입장은 일본에서 더욱 구체화 될 전망이다.국내에서 목소리를 높일경우,지난번처럼 정부의 직격탄을 맞을 공산이 크기 때문에 일본 재계와 자유토론 방식으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역공을 피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 정부·재벌 비판 김덕룡의원(국감 스포트라이트)

    ◎“재벌정책 원칙이 없다”/14개그룹 71조 투자계획… 과당 경쟁/“투자승인제·업종전문화 어디 갔나” 정부가 재벌과의 관계개선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는 가운데 여권 실세인 민자당의 김덕용의원이 28일 재무위의 재무부 종합감사 질의를 통해 정부의 무원칙한 재벌정책과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을 뼈아프게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여야의원 24명이 질의를 펼쳤지만 재벌을 혹독하게 비판한 의원은 김의원과 신민당 임춘원의원 둘뿐이었다.특히 민주당의원들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아 묘한 대조를 보였다. 김의원은 우선 정부의 재벌정책을 파고들었다.『얼마전 경제기획원이 재벌들의 문어발식 확장을 막고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공정거래법을 개정,30대 재벌의 타회사 출자한도를 줄이겠다고 입법예고 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재무부는 10대 재벌에 대한 투자승인제를 폐지하겠다고 했고 상공자원부는 재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했던 업종전문화 정책을 사장시켜 놓은 채 새로운 산업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한다』고 부처마다 들쭉날쭉하는 경제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김의원은 『우리경제의 중요과제는 경제력 집중완화와 소유구조의 개선』이라고 전제,『무분별한 재벌의 문어발 확장및 특정인의 소유와 지배는 경제발전의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고 정부측의 확고한 소신을 촉구했다. 당연히 재벌의 행태도 비판대상이었다.김의원은 『국내법인과 해외현지법인을 합친 30대 재벌그룹의 기업체수는 올 상반기에만도 57개사나 늘어났다』고 지적,『문민정부 출범후 스스로 계열사 정리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던 재벌이 이처럼 계열사를 늘린 것은 문어발식 확장의 정도를 짐작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재벌들의 대형 투자계획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김의원은 『14개 그룹이 23개 프로젝트에 참여해 투자규모만도 무려 71조2백만원에 이른다』면서 『이같은 대규모 투자경쟁은 실현성에 의문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낭비와 과당경쟁,그리고 일부 지역에서 이미 표면화된 부동산투기 조짐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그는 나름대로의 대책을 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먼저 재벌의 대형 투자계획에 대해 『투자계획을 조정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은행감독원과 국세청 등으로 대책단을 만들고 금융시장의 자금흐름을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효율적인 금융지원등 종합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또 문어발식 확장 방지책으로 『새로 기업을 인수하거나 다른 업종에 신규로 진출할 때는 세금혜택을 받는 손비처리 범위를 자기자본 비율에 연동시키는 방안이나 감가상각 충당금을 감각상각이나 다른 투자목적에 사용하지 않고 부동산·주식등 재테크에 쓴다면 세금감면을 다시 회수하는 방안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계열사 출자한도 25%로/당정 확대/초과분 축소기간은 예외 인정

    정부와 민자당은 9일 그동안 경제계에서 논란을 빚어온 공정거래법개정문제를 협의한 끝에 기업의 출자총액한도 25%,한도초과액 축소기간 3년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안을 그대로 확정했다.그러나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축소기간의 예외인정범위와 기간을 크게 확대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이상득민자당정실장과 한이헌경제기획원차관·오세민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고엉거래법개정안을 이같이 확정,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확정된 공정거래법개정안의 한도초과분 축소기간의 예외인정는 ▲비주력기업의 주력기업출자 ▲주력기업간 출자 ▲동종주력업 종내의 기업간 출자 ▲첨단업종내 대한 출자 등 업종전문화를 위한 출자등으로 7년으로 축소기간이 연장된다. 또 사회간접자본(SOC)시설에 대한 투자는 원래 10년을 원칙으로 하고 때에 따라 10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으나 20년을 원칙으로 수정했으며 기업의 자산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한도초과분은 1년간에 축소하도록 한 처음의 방침을 바꿔 3년까지 연장할 수있도록 했다.
  • 홍삼상품권 강제할당/담배인삼공사 60억대 산하기관에

    【대전=이천렬기자】 국영기업인 한국담배인삼공사(사장 김기인)가 60억원상당의 홍삼상품권을 전국 32개 비영업 산하기관에 강제할당,판매토록 해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7일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말 1만·5만·10만원권등 3종으로 이뤄진 60억원상당의 홍삼상품권을 발행한 뒤 이를 본사및 비영업기관인 제조창과 연수원등 전국의 각 산하기관에 할당했다는 것이다.노조측이 공사측에 강제할당행위를 중지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본사로부터 상품권을 할당받은 일부 산하기관에서는 이를 무시하고 간부는 물론 말단직원까지 상품권을 할당,판매토록 해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 23조에는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상대방과 거래를 하거나 계열회사를 통한 거래행위를 불공정거래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형평의 문제로 산하 영업기관은 물론 비영업기관까지 홍삼상품권을 할당했으나 직원들에게 배당해 언제까지 팔아달라는 지시를 내린 적은 없다』고 밝혔다.
  • 우선주 파동 무엇이 문제인가

    ◎“출자한도 강화가 하락원인” 대체적 시각/기관매입 등 투자자 심리안정 대책 필요 증시가 우선주파동에 휩싸여 있다.지난 주말에 이어 5일에도 반등하긴 했지만 최근 10여일간의 하락으로 보통주와의 가격차이가 종전의 10%선에서 30%선으로 벌어졌다. 우선주는 이익이나 이자의 배당,파산시에 잔여재산의 분배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 주식.보통주배당후에도 이익이 남아돌 경우 추가배당에 참여할 수 있는 참가적 우선주와 참여할 수 없는 비참가적 우선주,배당을 못하면 다음 결산때 배당금이 누적되는 누적적 우선주와 비누적적 우선주로 나뉜다.일반적으로 배당에 우선권이 부여되는 대신 의결권이 제한된 주식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의 경우 무의결권,비참가적,비누적적 우선주가 대부분이다.단지 배당률만 1%정도 높을 뿐이다.현재 1백52개 종목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발행주식수는 상장주식의 6.1%인 약3억9천만주,시가총액은 7조원정도이다. 최근의 우선주 폭락이유는 대체로 3가지로 꼽힌다.첫째 공정거래법개정안중 대기업의출자한도가 순자산의 40%에서 25%로 강화돼 대기업들이 의결권없는 우선주를 먼저 팔아치울 것이라는 예측이다.둘째 최근 인기를 끄는 전환사채 등의 물량이 대부분 우선주로 전환되리라는 소문이다. 셋째 오는 96년부터 시행되는 주가지수 선물거래의 지수산정에 포함되지 않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꺼릴 것이라는 점이다. 이중 대기업의 출자한도강화가 지금의 폭락사태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공정거래법 개정문제가 논의되면서 우선주가 폭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여기에 투자자들이 동요하면서 하락이 가속화됐다.또 한은의 특융을 갚기 위해 투신사들이 우선주를 증권사에 떠넘기자 증권사들이 이를 투매하면서 하락세를 심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백원구증권감독원장은 『우선주의 폭락사태가 왜 생기는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는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섣불리 대책을 내놓다가는 더 큰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당분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을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려면 기관투자가들이 우선주를 매입하도록 권유하고 외국인들의 투자한도에서 우선주를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허위광고 대행사도 처벌/공정위/소비자 피해때 광고주와 동일 수준

    앞으로 부당표시나 허위광고 혹은 과장광고로 소비자가 피해를 보았을 경우 광고주는 물론 광고대행사도 처벌받는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부당표시나 광고로 사회적인 물의가 자주 빚어지는 점을 감안,그 책임이 대행사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대행사도 처벌키로 했다.공정거래법은 사업자가 부당한 표시 및 광고를 비롯,거래거절,경쟁사업자 배제,부당한 고객유인,우월적 지위이용,구속 조건부 거래 등을 직접 하거나 계열사 및 다른 사업자에게 행하도록 하는 경우도 불공정거래에 해당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상품내용을 거짓 또는 과장해서 표시하거나 기만적인 표시,부당한 비교표시,비방하는 광고의 귀책사유가 대행사에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이들을 광고주와 같은 수준으로 처벌한다.또 광고대행사가 허위 또는 과장광고 문안을 광고주에게 요청해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행사가 광고문안이나 도안을 제조회사에 강요한 심증이 가더라도 계약서 등 문서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당표시 및 허위 과장광고의 책임소재 조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 “「합리화 지정」 한양이 마지막”/정재석부총리 1문1답

    ◎수익 느는 품목 가격인하는 당연 ­물가안정시책에 무리한 내용이 많은 것이 아닌가. ▲앞으로 3∼4년안에 참된 물가안정을 이루지 않고서는 우리경제를 선진화시킬 수 없다.그래서 당초 책정한 대로 6%내외에서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킬 계획이다. ­정부가 가중치가 높은 품목만 집중 관리하고 가전제품이나 농수축협물품 등의 판매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도록 한다는데. ▲주무부처의 행정지도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생산주체들이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면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예컨대 전자업계는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매출이 늘면 수익도 늘게 마련인데 가격을 내리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현재의 행정지도가 과거 권위주의정부시절과 무엇이 다른가. ▲관점의 차이이다.소관부처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지도를 안하면 또 「복지부동」이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다.정부의 역할은 시장기능을 봐가면서 종합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주)한양의 산업합리화지정은 언제 하는가. ▲그동안 재무부를 중심으로 △상은의 한양 직접인수 △주공외의 제3자인수 △관계당사자(상은·주공)와 관계부처(기획원·재무부·건설부)의 공동분담 △부도처리 등 4개 방안을 검토했다.다행히 상은이 자구조치를 취하겠다고 해서 정부는 최소한의 지원조치를 마련할 생각이다.조만간 주무부처에서 지정기준을 보완한 대안을 마련하고 검토결과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산정심을 열어 처리할 생각이다. ­다른 부실기업에 대한 추가조치는. ▲이번 일(한양)이 마지막 산업합리화지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이런 폐단을 갖고 어떻게 선진경제에 도달할 수 있나.다만 한양에 대한 지정시기는 국회 개원일(10일)과는 무관하다.국회가 열려도 정정당당하게 검토할 것이다.오히려 나는 그후에 하고 싶다.다만 너무 오래 끌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공정거래법개정안은 재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원안을 고수하는가. ▲현재로서는 원안대로 간다고 봐야지…(배석한 이종화 공정위독점국장이 이를 확인).
  • 금융전업 자본가제/7대 시은 내년부터 도입

    ◎조흥·상업·제일·한일·신탁·외환·신한은/재무부,은행소유 개선안 확정/전업자본가 지분 12%까지 확대/기존 대주주 4%로… 98년내 초과분 매각 내년부터 7대 시중은행에 금융전업기업가제도가 도입된다.따라서 금융업만 하는 개인은 이들 은행의 주식을 12%까지 가질 수 있다. 금융업과 비금융업을 함께 하거나 비금융업만 하는 사람도 비금융업종의 주식을 모두 팔면 금융업종의 지분을 12%까지 보유할 수 있다.전업기업가제도가 도입되는 7대 시중은행은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외환·신탁은행이다. 전업기업가가 아닌 기존 대주주의 은행주식소유지분한도는 현재 8%에서 4%로 줄어든다.그러나 10개 지방은행과 한미·하나·보람은행의 기존 대주주는 예외이다. 재무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은행의 소유구조개선방안」을 확정,은행법개정안에 반영해 올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 방안은 향후 은행의 바람직한 경영권지배형태와 관련,2∼3명의 전업기업가가 연합해 30%정도의 지분율을 확보,과점적 체제로 경영을 이끌어가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러나 재벌(산업자본)을 빼고 금융업만 하는 개인가운데 자기자금(차입금제외)을 2천억원이상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현실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이다.「은행의 소유구조개선방안」의 주요내용을 은행그룹별로 정리한다. ◇7대 시은=동일인소유지분한도를 8%에서 4%로 낮춘다.증시안정기금 등 경영권지배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기관투자가는 현행 8%를 유지한다.4%를 넘는 지분은 95년5월29일부터 의결권이 없어지고 이로부터 3년후인 98년5월28일까지 팔아야 한다. 그러나 전업기업가는 본인과 특수관계인 등을 포함,동일인소유지분한도가 12%로 늘어난다.이중 본인이 3분의2이상을 가져야 하고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분의1을 넘지 않아야 한다.전업기업가는 본인 및 특수관계인의 비금융업종지분을 처분해야 한다.그러나 경영권지배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분산(포트폴리오)투자로서 지분율이 1∼2%이하인 경우는 처분하지 않아도 된다.한 은행의 전업기업가가 되면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은행의 주식을 1%이상 가질 수 없다. 전업기업가의 은행주식매입자금은 자기자금이어야 하며 공정거래법상의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주나 그 특수관계인이 아니어야 한다.이밖에 전업기업가는 은행경영자로서의 도덕성·전문성등의 자질을 갖춰야 하며 은행감독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동화·평화·동남·대동·국민·주택·중소기업은행=전업기업가제도는 도입되지 않지만 기존 대주주의 동일인소유지분한도는 8%에서 4%로 준다.4%를 넘는 지분의 의결권은 7대 시은과 마찬가지로 95년5월29일부터 없어지지만 처분시한은 현재 비상장상태임을 감안,상장후 3년이내로 늦췄다. ◇10개 지방은행 및 한미·하나·보람은행=전업기업가제도가 도입되지 않으며 기존 대주주의 동일인소유지분한도를 4%로 축소하는 의무도 없다.즉 지금과 달라지는 것이 전혀 없다. ◇기타=오는 9일 금융산업발전심의위원회에 올려 확정한뒤 10월 중순에 은행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현재 은행감독원장의 지침으로 돼있는 은행장추천위원회제도에 대한 위법시비를 없애기 위해 은행장추천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근거조항도 은행법에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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