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정거래법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국토교통부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무단침입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무단투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침수피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25
  • 도서정가제 97년 폐지/출판사 등 불공정거래 일제조사

    ◎공정위/작업철수… 가격파괴 예고 서점가에도 「가격 파괴」 바람이 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출판시장의 개방에 대비하고 불공정한 거래행위를 없애기 위해 오는 97년부터 도서의 정가제를 폐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공정위는 당초 서적에도 가격 파괴를 유입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 달 1일부터 시행된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도서 정가제를 적용할 수 없도록 하는 근거를 둘 계획이었으나,출판관련 단체들이 영세 출판사의 연쇄도산 등을 우려해 반발하자 유보했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날 『97년부터 도서 정가제의 폐지를 실시한다는 내부 방침을 최근 정하고,적용할 서적의 대상 등에 대한 작업을 펴고 있다』고 밝히고 『1년이 지난 재고서적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 달 초 문화체육부와 전국서점조합연합회 관계자로 구성된 개선 작업반의 실무회의를 열어 시행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도서정가제의 폐지와 함께 서적의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서적시장은 이미 올해 개방됐으며,출판시장은 97년에 개방된다. 한편 공정위는 전국의 출판사 등을 대상으로 도서의 불공정 거래행위 및 진입제한의 규제 등에 대한 일제 조사를 펴고 있다.공정위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끝나지는 않았으나 일부 서적의 경우 판매가가 출고가보다 40∼50%나 비싼 것으로 드러나는 등 유통마진이 공산품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하고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곧 결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해외 증권발행 길 넓어진다/7월부터/교환사채·구주 예탁증서 허용

    타사주나 자사주를 「담보」로 해외에서 증권을 발행,자금을 끌어쓰는 해외 교환사채(EB)와 구주예탁증서(DR)라는 새로운 해외증권 발행제도가 7월부터 도입된다. 재정경제원은 25일 공정거래법상 출자제한의 강화로 대규모 기업집단의 주식매각이 늘 것으로 판단돼 국내 증시의 매물압박을 줄이고 기업의 해외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해외 EB와 구주 DR의 발행을 3·4분기부터 허용한다고 밝혔다.이제까지는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는 해외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이 주어진 신주인수권부 사채(BW),신주 예탁증서의 발행만이 허용돼 왔다. 교환사채란 사채발행 기업이 갖고 있는 타회사 주식을 채권보유자에게 일정가격으로 교환해 주는 것을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내에서는 89년 선경이 유공 보통주를 대상으로 2백억원의 교환사채(표면이율 6%)를 주당 4만5백원(교환가격)에 발행한 것을 비롯,지난해까지 2천4백80억원어치가 발행됐다.이 사채는 사채보유자가 발행일 1개월 뒤부터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고,교환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만기때 채권 원리금만 받게 된다. 이 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은 해외증권의 발행요건을 갖춰야 하며,발행한도는 기업의 발행주식 15% 이내로 제한돼 사채발행시 사전에 교환대상주식의 발행기업으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한다.
  • “한­약 분쟁 약국 폐업 공정거래법 위반”/대법원 판결

    대법원 특별3부(주심 신성택 대법관)는 15일 대한약사회 등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약사회가 93년 「한약분쟁」을 빌미로 약국폐업을 결의하고 전국 약국에 폐업을 지시한 것은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고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약사회의 결의와 지시는 폐업에 반대하는 약사들까지 의약품 등을 팔 수 없도록 제한을 가한 공정거래법상의 「판매제한행위」에 해당될 뿐 아니라 약국간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한 「경쟁제한행위」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93년 9월 정부의 약사법 개정에 항의,약사회 각 시·도 지부에 전국 약국의 집단폐업을 지시했다가 공정거래위측이 시정명령을 내리자 이에 불복,소송을 냈다.
  • 롯데기공등 19사 시정령/공정위/대리점 판매제한등 불공정계약서사용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판매지역을 제한하거나 소송관할법원을 본사 소재지로 하는 등 불공정한 계약서를 사용한 농수산물유통공사와 롯데기공 등 19개 사업자에 대해 불공정한 계약조항을 즉각 시정토록 권고했다. 공정위는 올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새로 지정된 30개 사업자의 대리점계약 등 각종 계약서를 검토한 결과 19개 사업자의 계약서가 공정거래법 위반내용을 담고 있어 시정권고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대리점에 타사제품의 판매를 금지시키거나 판매지역을 제한하는 구속조건부 거래 ▲소송관할 법원을 본사 소재지 법원으로 제한하거나 광고선전비의 일부를 대리점에 부담시키는 우월적 지위남용 ▲일방적인 계약해지나 계약내용 변경 ▲영업장소 이전 제한 ▲반품불허 등이 불공정 계약의 주종을 이뤘다.공정위는 『그러나 이들 업체가 스스로 시정의사를 밝혀 60일 이내에 불공정한 조항을 수정하거나 삭제토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시정권고를 받은 업체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주요 위반내용) ▲롯데기공(일방적 계약해지) ▲(주)동산씨엔지(판매지역제한,반품불허,일방적 계약해지) ▲오리온전기(일방적 계약해석 및 해지) ▲동양물산(타사제품 취급금지,사전 최고없는 계약해지) ▲서통상사(일방적 계약해석) ▲로케트보일러공업(타사제품 취급금지,판매지역제한) ▲경동보일러(〃) ▲동부화학(일방적 채권·채무상계) ▲효성바스프(영업장소 이전제한) ▲농수산물유통공사(공급가격 조정,일방적 계약해지) ▲국제종합기계(판매지역제한,일방적 채무청산) ▲엘지전선(소송관할법원 지정) ▲로케트전기(일방적 계약해석 및 해지) ▲세방전지(사전 최고없는 계약해지) ▲(주)태평양(일방적 대금결제조건) ▲선경인더스트리(소송관할법원 지정) ▲제일합섬(사전 최고없는 계약해지) ▲삼성코닝(소송관할법원 지정) ▲대동공업(〃)
  • 경제질서/소유집중막아 선진자본주의 구축(세계화 이렇게 하자:10)

    ◎규제완화·정책투명성·개방 함께가야/중기는 경쟁력 높인후 점진개방 바람직/사건나면 정부에 책임부터 묻는 풍토 개선 안되면 규제완화 어려워 지난 해 여름.과천 정부청사의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실­. 정재석 경제부총리와 한이헌 경제기획원 차관,공정거래위원회의 오세민 위원장과 김선옥 사무처장 등이 공정거래법 개정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성이 새 나오는가 하면 손바닥으로 탁자를 치는 소리까지 들렸다.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종전 순자산 대비 40%이던 출자총액 한도를 25%로 내리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놓고 파장을 심층 검토한 끝에 원안대로 관철키로 결말이 났다.석달 가량이나 끌던 법 개정안 국회 제출문제가 정부총리의 재가로 마침내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규제조정이 과제 과도한 타 회사 출자를 제한하는 출자총액 제한제도는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한 공정거래법 상의 견제장치다.여신관리 제도나 상속·증여세제,기업공개 등 개별법 상의 시책과 더불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화를추구하기 위한 절실한 대안이기도 하다.국회 심의를 앞두고 재벌들의 강력한 반대에 봉착하기는 했으나 당초 방침대로 국회를 통과,지난 4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재벌이 소유분산을 통해 경제력 집중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그러나 현재의 재벌정책을 어떻게 끌고가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정부와 재계간에 견해가 엇갈린다.올해 초 최종현 전경련 회장이 강경해진 정부의 대재벌정책을 비판했다가 홍재형 경제부총리를 찾아가 사과한 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월 덕산그룹 부도사태가 터지고 계열사인 충북투금에서 과도한 예금인출 사태가 일어나자 재정경제원은 즉각적인 업무정지로 수습할 말미를 찾기는 했다.그러나 이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금융자율화와 선량한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 것인가가 근본적인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입장에서 보면 규제는 나쁠 것이 없다.권한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문제는 사건·사고가 났을 경우다.평소에는 이것 저것 규제를 털려고 했다가도 어떤 부분에서 사고가 터졌을 때 생각이 달라진다는 것이 많은 공무원들의 고백이다.『어설프게 규제를 완화했다가 국회에 나가서 장관이 터지는 꼴을 어떻게 보려고 하느냐』고 하소연한다. ○동시에 일류화를 반면 정부가 규제완화에 대한 정책을 많이 제시했지만 피부로 느낄 정도로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는게 재계의 지적이다.중앙정부가 마련한 규제완화 방안이 일선 행정기관에까지 제대로 침투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규제완화를 보는 정부와 재계의 상반된 모습이다. 재경원의 최종찬 경제정책국장은 『공무원들의 행정 규제가 아직까지 많은 상태이지만 무슨 사건이 나면 덮어놓고 정부에 책임부터 묻는 풍토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예컨대,도시가스 폭발이나 식중독 사건이 났을 때 「해당 부처는 그동안 뭘 했나」고 호된 추궁부터 하면 결과적으로 규제를 양산하게 된다.앞으로는 규제에 따르는 「비용」개념을 정부와 국민이 다같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제화·세계화의 상징처럼 된 개방문제를 보자.지난 93년 말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 당시 우리나라는 큰 홍역을 치렀다.정부가 쌀 시장만은 끝까지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으나 국제적 대세에 밀려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그 여파로 올해 5만1천t의 외국 쌀이 들어오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04년까지 국내 소비량의 4%까지 수입된다. 이와 함께 외국인투자 제한 철폐 등 각종 개방정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그러나 외국인 투자의 경우 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한국의 외국기업을 비교할 때 우리 국민들은 아직 외국기업에 배타적이다.말로는 세계화를 외치면서도 의식과 행태는 아직도 옛날 방식 그대로이다.기업과 근로자의 인식,경영자의 경영이념 등 모든 부문에서 동시에 일류화가 돼야 진정한 세계화가 된다는 얘기다. ○기업경쟁력 우선 경제의 세계화를 추진할 때 규제완화,경제정책의 투명성,개방,공정거래 문제는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모든 규제나 정책의 투명성·공정거래가 외국인이 원하는 만큼 개방돼야 우리도 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된다.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개방은 세계화의 기본원칙』이라며 『대기업이 주로 영위하는 석유·화학·기계 등의 분야는 대폭 개방해야 하며 중소기업의 경우 아직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빨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면서 점진적인 개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의 전일수 부원장은 『세계화 정책은 기업의 세계화 촉진 및 기업 경쟁력의 향상으로부터 출발하며 기업의 활동이 국경을 넘어서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각종 제도개선과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고려대 이만우 교수(경제학)는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재벌의 역할을 인정하지만 재벌의 경제활동을 도와주는 것과 소유분산을 철저히 하는 것은 분명히 구별돼야 한다』며 『소유집중 만은 철저히 막아 선진 자본주의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전기·전화 연체료/새달 월2%로 인하/공정위 단전전 통치 의무화

    다음달부터 전기 및 전화요금을 납기내에 내지 않을 때 물리는 연체료(또는 가산금)가 현재 월 5%에서 2%로 낮아진다.전기요금을 연체할 경우 단전하는 연체기간도 현 한달에서 석달로 늘어나며,한전은 반드시 사용자에게 미리 통지해야 한다.지금은 사전통지의무가 없다. 집·상가·사무실 등을 사고 판 경우 옛 사용자가 내지 않은 전기요금을 새사용자에게 물리지 못한다.지금은 새사용자가 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한전의 「전기공급 규정」과 한국전기통신공사의 「일반전화 이용약관」의 일부 조항이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해,공정거래법의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금지」 조항에 위배된다며 그 내용을 오는 5월 20일까지 시정하라고 권고했으며,양 기관은 이 권고를 수용키로 했다.
  • 공정법시행령 의결/국무회의

    정부는 28일 이홍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국민연금을 새로 적용받게 된 농어민과 농어촌지역 자영업자의 대표를 국민연금심의위원회및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여시키고 지역가입자의 소득범위를 명시한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밖에 30대 기업집단 가운데 내부지분율이 20% 미만이고 자기자본비율이 20%를 넘으며 기업공개비율이 60% 이상인 기업집단을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독점규제및 공정거래법시행령도 의결했다.
  • 주유소 경품제한/자율결의안 반려/공정위/“공정법 위반소지”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주유소협회가 자율 결의를 통해 경품 제공을 제한하는 내용의 「주유소업계 공정경쟁 규약안」을 마련,승인을 신청한 데 대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반려했다.따라서 주유소간의 경품 경쟁은 그대로 계속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주유소업계의 공정경쟁 규약안이 경품류 제공기간을 연간 40일,신규 개업할 때는 50일로 정하고 있으나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경품고시 개정안이 기간 제한을 폐지한 것과 어긋나 반려했다고 밝혔다.또 공정위의 경품고시에는 소비자경품 한도액이 3천∼10만원이나 주유소업계의 규약안에는 1천∼5만원으로 돼 있다.
  • 유원건설/3자인수 결정/제일은

    ◎“자금난 가중… 자체회생 불가” 판단 지난해 9월부터 부도설이 나돌던 유원건설의 경영권이 다른 기업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22일 은행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유원건설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유원건설이 자체적으로 회생하기 어렵다고 판단,다른 기업에 넘기는 방식으로 경영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부도처리,제3자 인수,법정관리 신청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했으나 은행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제3자에게 넘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유원과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급순위 33위인 유원건설은 지난 80년대 말 올림픽대교와 팔당대교의 붕괴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또 93년 3월 최효석 회장이 갑작스레 타계하면서 경영수업을 받지 못한 최영준 사장(32)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기존의 경영진과 마찰이 잦았으며,건설경기 침체와 미수금 증가 등으로 자금난이 가중됐다. 특히 고속전철 공사 수주를 위해 7백억원을 들여 14대나 도입한 터널굴착기(TBM)가 우리 지형에 맞지 않아 부실을 부채질했다. 지난달 말 덕산의 부도 여파로 2금융권에서도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어음할인도 거절되면서 부도설이 급속히 확산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3천9백3억원(국내 공사 2천9백96억원,해외공사 9백7억원)에 당기순이익은 27억원,부채비율은 9백64%이다.금융권의 여신중복 여신제외는 2월 말 현재 은행대출금 1천8백50억원,지급보증 2천9백74억원,2금융권 대출금 5백50억원,회사채 발행 6백73억원 등 5천3백97억원이며,이 중 제일은행의 부채는 3천9백60억원이다. 한편 은행감독원의 관계자는 유원건설을 인수하는 기업에는 금융·세제상의 지원은 물론 총자산의 25% 이내에서 기업투자를 하도록 규정한 공정거래법의 적용 면제 등 아무런 혜택이 없다고 밝혔다.
  • 한진중 공정법 위반여부 조사/공정위,「거양」 인수관련

    ◎위법땐 신고서 수리 거부 공정거래위원회는 거양해운을 인수한 한진중공업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18일 공정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이 거양해운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을 제한했는지 여부와 순자산의 40%(4월1일부터 25%로 축소)인 출자총액한도를 초과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거양해운을 인수한 날로부터 1개월이 되는 오는 4월18일까지 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공정위는 신고서를 바탕으로 위법여부를 가려,위법사실이 발견되면 신고서수리를 거부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또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해 (주)한농을 인수,물의를 빚은 동부그룹으로부터도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할 때 경쟁제한행위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신문증면경쟁 악화땐 정부 개입”/오 공보처,국회답변

    ◎올 상반기 7개사 부수공개/“「자치복권」 발행 재원충당”/김 내무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16일 신문의 과당증면경쟁과 관련,『언론사가 자율적으로 증면경쟁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스럽지만,그러나 증면경쟁이 악화될 때에 대비,정부는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해 정부의 개입방침을 시사했다. 오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에 출석,이같이 말하고 『올 상반기안에 발행부수공사(ABC)제도가 실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서울신문등 7개 언론사의 본사 유가부수가 공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의 박계동 의원은 『특정언론사가 신문용지업계와 장기계약을 하고 다른 언론사의 용지구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공정거래법 위반행위이므로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도서 정가제 철폐 유보/개선작업반 구성… 「가격파괴」유도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참고서 등에 정가제(재판매 가격)를 적용할 수 없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하려던 방침이 유보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문화체육부가 출판시장이 개방되는 97년까지 도서정가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서적관련 단체도 정가제가 폐지되면 영세출판사의 도산과 과당경쟁에 의한 질 저하 등을 지적하며 반발하자 정가제에 관한 개선방안을 먼저 마련한 뒤 공정거래법 시행령을 손질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소비자보호원·대한출판문화협회·전국서점조합연합회 등과 합동으로 정가제 개선작업반을 구성해 4월부터 가동키로 했다. 공정위는 정가제로 보호할 필요성이 크지 않은 일부 서적에 「가격파괴」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출판된 지 상당 기간 지난 재고 서적부터 시작해 대상을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 서적시장이 개방됐고 97년부터는 출판시장이 완전 문을 열 예정이어서 도서정가제의 개선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 양대 「경제 싱크탱크」 신임원장 인터뷰

    ◎차동세 KDI원장/국내경기 과열 여부 정밀분석 필요 13일 취임한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은 정부내 핵심층과 두터운 교분을 쌓은 이른바 「차세대 경제 실세(실세)」이다.그런 의미에서 그가 경제부처의 양대 싱크탱크인 산업연구원(KIET)원장을 거쳐 KDI원장으로 중용된 것은 전임자들과 달리 무게가 느껴진다. 『현재 우리경제가 활황인 것은 사실이나 과열여부는 1·4분기 동향을 정밀분석하는 등 좀더 정확한 결과를 봐서 판단하겠습니다』 차원장은 지난 58∼73년 15년동안 일본의 평균성장률이 10.5%나 된다며 『성장은 가능할때 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도 정부와 재계에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경기문제의 진단에는 즉답을 회피했다. 최근 세계경제의 최대현안인 엔고(원고)문제는 시원시원하게 설명했다.『엔고는 기본적으로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빚은 합작품입니다.71년 1달러당 3백60엔이던 엔화가 현재 90엔이 됐지만 앞으로 10년안에 70엔,아니 50엔이 될 지도 모릅니다』 화제가 KDI에 이르자 그는 『세계최고의 인적구성원을 보유한 KDI의 위상이 옛날같지 않다』고 진단한뒤 『위상을 높이려면 정부와 기업 등 주요고객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취임식에서도 KDI가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며 『이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으려거든 KDI를 떠나라』고 폭탄선언을 했다. 경남 함안태생으로 마산고와 서울상대를 졸업했다.문민정부출범직후인 93년5월 럭키금성경제연구소장에서 KIET원장에 발탁된지 2년도 안돼 다시 국책연구기관의 맏형격인 KDI원장에 기용됐다. 최근의 「고속출세」와 지난 대선때 그가 맡았던 YS 자문그룹과의 함수관계를 질문받고 『지난 얘기를 해서 뭘 하나』라며 화제를 돌린뒤 『최근 거론되는 국책연구기관의 통폐합문제는 일리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규억 KEDT원장/재벌 「선단식 경영」의 폐해 점검해야 『덕산그룹의 부도는 연쇄도산이라는 재벌경영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입니다』 신임 이규억 산업연구원장(KIET)은 『기업활동은 가능한한 자유로워야 하지만 덕산그룹 부도에서 보듯 정부로서는 선단식(선단식)경영의 위험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로 재벌정책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셨는데 앞으로 산업정책과 어떻게 조화시킬 생각입니까. 『기업이 경쟁을 통해 크는 것을 억제하는 건 바보같은 일입니다.정부는 기업이 효율적으로 크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그러나 부의 집중을 막으려면 소유는 지금보다 더 분산돼야 합니다.항간에선 저를 반기업적 인사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렇지 않습니다.경쟁정책은 규제가 아니라 기업이 공정한 룰을 통해 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기업정책입니다』 ­앞으로 중점을 둘 분야는. 『국제경제환경의 변화로 거시경제나 미시경제 등 전통적 분류로는 다룰 수 없는 환경과 노동문제같은 새로운 연구영역이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중복연구라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지금의 연구인력이나 여건으로는 다 챙길 수 없습니다.새로운 분야에 연구원들이 도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산업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무한경쟁시대의 무기는 정보입니다.기업이든 정부든 잠재능력에다 정보력을 접합하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의미있는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수집,분석하고 확산하는 일이 중요합니다.산업정책도 이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연구소는 정부와 기업이 합리적인 판단을 하도록 이같은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원장은 산업조직론과 공정거래분야의 전문가이다.80년대초 공정거래법을 만들때 KDI연구위원으로 참여,이론적 틀을 제공했다. 이충환씨(전 신민당 최고위원)의 맏아들로 현 정권과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60·70년대에 이씨집을 드나들때 「공부 잘하는 이원장」을 몹시 귀여워했다고 한다.
  • 은행의 기업투자 승인제 폐지/10대재벌 대상… 4월부터

    ◎할부식 증권저축 한도 1천만원으로/재경원,금융규제 대폭 완화 오는 4월 1일부터 10대 재벌에 대한 주거래은행의 기업투자 승인제가 폐지된다.또 3월부터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신용대출해 주는 할부식 증권저축의 한도가 1인당 3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인상되고,투신사가 은행 등 모든 금융기관에 수익증권을 팔 수 있다. 김영섭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은 24일 금융감독원 설립을 계기로 각종 금융규제를 대폭 풀기 위해 은행·증권·보험 등 현행 금융 관련 1백25개 규정에 담긴 과도한 규제 조항을 전면 정비,이 중 일부는 3월부터,나머지도 상반기 안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재벌기업에 대한 타기업 출자제한은 공정거래법의 적용만 받게 되며,여신관리 차원에서는 기업투자가 자유화 된다. 고객이 증권사를 통해 주식·채권을 살 때 매입대금의 30%만 고객이 내면 나머지 70%는 증권사가 신용융자 금리보다 1%포인트 싸게 빌려주는 할부식 증권저축의 한도를 현재 3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린다. 작년 2월 증시 과열을 막기위해 창구지도 형식으로 금지한 투신사의 금융기관에 대한 수익증권 매각이 다시 허용된다. 현재 생보사는 경영실적에 따라 점포 설치 및 모집인에 제한을 두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를 폐지해 자유화 한다.
  • 「도서 정가제」 폐지 논란/공정위­출판·서점업계 대립

    ◎모든 책 정가제 적용은 불공정/공정거래위/“영세업체 도산 불가피” 큰 반발/출판·서점계 책을 정가로만 파는 것은 공정거래 정신에 어긋나는가,아니면 문화영역인 도서·출판계의 발전을 위해 불가피한가. 지난 77년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법률용어로 「재판매가격유지제」)가 부분 폐지될 예정이어서 출판·서점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문제의 발단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모든 도서에 일률적으로 정가제를 적용하는 것을 공정거래 위반이라고 판단,몇몇 종류에 한해 가격제한(정가제)을 받지 않아도 되도록 법령을 개정하려는 데서 비롯됐다. 공정거래위는 지난달 26일 입법예고한 「공정거래법」시행령 개정안에 「재판가격유지가 필요한 도서 및 기타 저작물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다」는 규정을 새로 넣었다.이와 함께 정가제 대상에서 풀어줄 도서로 ▲전집류·고전소설·참고서·사전류 ▲출간된지 6개월 또는 1년이 지난 책들을 지정했다.현행 시행령은 정가도서제 적용대상으로 저작권법에 따른 모든 저작물을 포괄적으로 지정했을 뿐 별도로 제한규정을 두지 않았다. 따라서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된대로 확정된다면 오는 4월부터는 해당도서들의 가격이 서점에 따라 큰 차이가 나게 된다. 이에 대해 출판·서점업계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반발했다. 업계의 주장은 ▲일부를 먼저 풀어주면 결국 도서정가제 자체가 무너지게 되며 ▲도서정가제가 와해되면 가뜩이나 영세한 출판사·서점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게다가 법령개정 시점이 출판유통부문의 시장개방 일정과 맞물려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는 도서·출판 부문의 선진국들인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일본 등이 모두 「문화상품」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도서정가제를 굳게 지키는 마당에 우리만 정가제를 약화시키는 것은 산업경쟁력 측면에서도 잘못된 정책이라고 지적한다.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이후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김낙순)와 전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김주팔)는 각각 대책위를 구성해 공정거래위측에 여러차례 입장을 밝혔으나 수용되지 않자 이제는 극한투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출협은 22일 하오 열린 긴급대책위에서 「개정안을 취소하지 않으면 출판사들이 등록증을 반납하고 폐업에 들어간다」는 내부방침을 정했으며 서련도 결의할 예정이다. 책도 일반상품처럼 정가제 없이 판매경쟁을 붙이는 것이 바람직한지, 아니면 업계 주장대로 현행 정가제를 유지하는 것이 옳은지 정확한 판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 경쟁력 강화 노력(민주화에서 세계화로:5)

    ◎“규제·간섭 최소화”… 경영전념 풍토 조성/현장 목소리 경청… 제도상 애로 추방/“접대·로비 사절” 기업활동에 활력넣어/기업들 자기혁신 등 일류화 노력 고무적 국내 굴지의 그룹인 A그룹의 업무 담당 임원 K씨.그는 2년 전 골프 핸디가 10이었다.그러나 지금은 18 정도로 떨어졌다. 종전까지 그의 업무는 과천 정부종합청사의 공무원을 만나는 것이다.대관 업무인 셈이다.과거 K씨는 주말마다 「골프 접대」를 해 실력이 싱글의 수준에 육박했지만 신정부 출범 이후 사정이 달라졌다.공무원들이 골프를 치지 않으니 그 역시 접대할 일이 없어진 것이다. 때때로 저녁을 같이 하는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또한 정부 조직개편 이후 현저히 줄었다.공무원들이 저녁 자리조차 꺼리는 탓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대관청 업무 담당 임원들은 요즘 할 일이 없어졌다.예전엔 공무원들과 유대 관계만 돈독히 하면 밥값을 충분히 한 셈인데,지금은 여건이 달라져 그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B그룹의 한 임원은 이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얼마 전 과천에서 회의가 있다고 해 들어갔다.상오10시부터 시작돼 2시간 가량 계속됐다.회의가 끝난 뒤 점심시간이라 당연히 식사를 하러 갈 줄 알았는데 모국장은 「도시락을 시켰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과거 기업 활동에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던 대 정부 로비는 이제 그 양상이 바뀌고 있다.관련 공무원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 공무원들이 가급적 업계 인사들을 피하는 데다 양자의 관계도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 서서히 바뀌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이 정부에 정보를 주고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세우는 사례도 있다.지난 번 일본의 대지진이나 유럽 대홍수의 경우 기업들은 각 지사에서 들어온 보고를 통상산업부에 줬고 통산부는 이를 바탕으로 현황을 파악했다는 후문이다. 정부가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공업진흥청이 지난 달 발표한 2백20V 승압에 따른 기술기준 운영에 관한 고시였다. 당초 공진청은 지난 해 7월 1일부로 가전제품의 프리 볼티지(1백10·2백20V의 겸용) 제품생산을 금지키로 했었다.수입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의 효과를 거둘 수 있고,한국전력의 승압정책에도 부합됐기 때문이다.그러나 많은 논란이 따랐다. 가전사들은 프리 볼티지 제품 생산이 금지될 경우 내수용은 2백20V로,수출용은 프리 볼티지로 생산라인을 2원화해야 한다.때문에 이들은 프리 볼티지 제품의 세계 현황과 이 제품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담은 자료를 만들어 정부에 제출했다. 예전 같으면 이미 결정된 정부의 정책은 절대로 바뀌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엔 달랐다.공진청은 1년간의 검토를 거쳐 금년 초 컬러TV와 VCR,컴퓨터 모니터 등은 예외적으로 프리 볼티지 생산을 허용했다. 대관 업무 관계자들은 『공무원들이 기업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를 생각하는,발상의 전환이 나타나는 조짐이 보인다』고 밝힌다.특히 규제완화와 관련해선 종전처럼 형식적이 아니고,공직자들 역시 필요성을 진지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한다. 지난 해 10월 삼성전자는 수원공장에서 세계 전자부품 쇼를 열었다.국내 부품의 수준과 세계의 수준을 가늠해 보는 자리였다.여기엔 현실을 직접 알아야겠다는 관계 부처의 사무관들이 자발적으로 대거 참석했다. 통산부의 한 과장은 지난 달 『앞으론 업체를 부르지 않고 직접 현장에 나가 기업의 실태를 보겠다』고 말해 기업에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기업으로서는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무르익는 셈이다. 통산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창업을 승인받은 중소기업은 1천7백45개사였다.전년의 1천33개에 비해 무려 68·9%가 증가한 것이다.기업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며 창업 활동도 활기를 띠는 것이다. 반면 정부와 재계의 새로운 역학관계가 형성되며 때로는 「정면 충돌」도 곳곳에서 벌어진다.기업도 이제 할 말은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이 기업의 이해와 상충될 때 기업은 건의를 넘어서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예컨대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령의 경우나 통신사업법 개정안의 경우가 그랬다.「정치 논리로 경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에는 할 말을 하겠다」는 것이다. 문민정부 출범 후 2년 동안 국내 기업들은 자기 혁신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이제는 정부의 눈치를 보는 등 불필요한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힘을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 일류기업이 되는데 쏟은 것이다.삼성그룹은 2차례에 걸친 계열사 정리를 통해 그룹의 사업 구조를 전문화했다.현대와 대우도 선단식 경영을 지양하며 무한경쟁 시대를 맞을 태세를 갖췄다.LG그룹은 그룹의 이미지를 통합하고 심벌도 바꾸는 등 면모를 일신했다. 국가의 경쟁력은 기업의 경쟁력에서 비롯되며 기업이 본연의 임무인 생산 활동에만 전념해야 세계 일류가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원칙이 실천되기 시작한 2년이었다.
  • 30대재벌 주식 변칙이동 조사/이달말 착수

    ◎공정위·국세청­은·증감원 합동으로/삼성·현대·선경·LG·대우 우선/탈세·불공정거래도 동시 추적 선경그룹 등 재벌그룹이 부당한 내부거래를 시정했는지 여부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이어 재벌 오너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및 임직원 간의 변칙 주식이동 조사가 빠르면 이달말부터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증권감독원·은행감독원 등 관계당국 합동으로 시작된다. 1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4월1일부터 개정 시행되는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소유분산 우량기업 제도를 도입,지분이 잘 분산된 기업을 출자총액 제한대상에서 빼 주기로 한 것을 계기로 빠르면 2월 말부터 30대 재벌의 주식위장 분산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먼저 삼성·현대·대우·LG·선경 등 5대 재벌 또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재벌을 선별해서 조사하되 단계적으로 모든 재벌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국세청과 공정위 등 관계기관의 합동조사반을 편성,운용하며 조사 결과 위장증여 등 탈법 혐의가 드러나면 검찰에 고발해 형사처벌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조사방법은 건설부와 국세청 등이 운영하는 부동산 투기조사반과 비슷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예컨대 특정 기업에 대한 주식 이동상황을 조사할 경우 증감원의 기본 자료를 함께 분석,탈세 및 불공정 거래 여부 등을 동시에 조사하는 방식이다.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세금 탈루,불법 증여 여부 등을 함께 조사하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조사는 개정 공정거래법의 시행에 앞서 재벌들의 주식이동 실태를 파악하는 차원』이라며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의 불공정 거래 조사,증감원의 주식이동 조사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함으로써 변칙적인 부의 세습과 관련된 모든 실태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선옥 공정위 사무처장(인터뷰)

    ◎“선경 이어 대우·현대도 내부거래 조사”/93년 시정조치이행여부 점검하는 것 선경그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한 내부거래 조사가 의례적인 조사 이상의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정부의 대재벌 정책이 강경으로 돌아섰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한리헌 청와대 경제수석이 주도하는 「새 재벌 정책」이 가시화됐다는 해석과,최근 정부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에 대한 응징이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20일부터 선경그룹을 시작으로 8개 재벌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조사에 착수하는 공정위의 김선옥 사무처장을 만나 앞으로의 조사방향 등을 들어본다. ­선경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행위를 조사하게 된 경위는. ▲지난 93년에 선경을 포함,모두 8개 재벌의 부당 내부거래를 조사해 시정토록 조치했었다.이번 조사는 당시의 시정조치가 잘 이행되는 지를 점검하는 것으로 작년 연말에 만든 올해 업무계획에 포함돼 있다.조사 대상에는 대우·현대·삼성·효성·금호·미원·동국제강도 들어있다. ­이번 조사가선경에 대한 세무조사설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세무조사설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 ­조사대상인 선경의 4개 계열사 가운데 선경건설은 지난 93년에 조사받지 않았는데도 이번에 조사하는 이유는. ▲선경건설은 부당한 내부거래 조사와는 별개로 72개 건설 및 제조업체에 대한 하도급 비리 조사 차원에서 포함됐다. ­최회장이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보이는 시점에 굳이 서둘러 선경그룹을 올 첫번째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93년 말 현재 5대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대우가 32.8%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선경(28.1%)·현대(24.6%)·LG(19.8%)·삼성(16%)의 순이다.그러나 대우그룹의 경우 최근 출자총액 한도 위반으로 25억원의 과징금을 물린 점을 고려해 두번 째로 미뤘고 현대그룹은 금융제재가 안 풀린 상황에서 첫번째로 조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돼 선경을 먼저 조사하게 됐다. ­언제 결정됐나. ▲지난 주 중반부터 검토해 16일 선경그룹에 통보하고 청와대에도 조사계획을 보고했다.17일에는 조사방침을 청와대에 가서직접 설명했다. ­선경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하나. ▲지난 93년에 실시한 내부거래 조사 결과 선경·유공·선경인더스트리 등 3개 회사에서 모두 20건의 가격 및 결제조건 차별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을 내렸다.이의 이행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다.20∼25일까지 총 30명을 4개 반으로 편성해 투입한다. ­조사 결과에 대한 제재 조치는. ▲부당한 내부거래를 중지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을 부과한다.또 국세청에도 통보해 정기 법인세 조사 때 참고자료로 활용,세금을 추징하도록 할 계획이다. ­나머지 그룹에 대한 조사계획은. ▲선경에 이어 3월부터 6월 말까지 대우·현대·삼성그룹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LG그룹은 지난 94년에 내부거래 조사를 했기 때문에 올해에는 계획이 없다.
  • “신재벌정책 서곡”/재계 초긴장/선경그룹 내부자거래 조사 반응

    ◎“다른 그룹 끼워넣기 가능성” 촉각/선경 “창업이래 최대위기” 불안감 ○…정부가 선경그룹에 대해 「손」을 볼 것으로 알려지자 현대 대우 등 다른 그룹들도 추위를 타며 그 배경에 촉각.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17일 『선경에 대한 조사만 하면 「오해」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재벌 그룹들도 끼어넣기 식으로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레 전망. 재계의 다른 관계자도 『선경에 대한 내부거래 조사는 신재벌 정책의 서곡에 불과하다』는 반응과 함께 바짝 긴장하는 모습. ○…공정거래위원회가 돌연 선경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 벌이겠다고 하자 과천청사 주변에선 선경에 대한 세무조사설과 겹쳐 정부가 「재벌 길들이기」를 위해 본때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팽배. 공정위는 선경의 내부거래 비율이 높아 가장 먼저 대상에 올랐다고 밝혔으나 내부거래 조사가 특정 재벌만 대상으로 실시된 적이 별로 없는 데다,선경의 내부거래 비율이 28%로 5대 재벌 중 대우(32%)보다 낮고 적발 건수도 현대(32건)보다는 적어 뭔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 한 관계자는 『최종현 선경회장이 공정거래법 개정방향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등 정부를 비판하자,기업은 얼마나 제대로 하는지 알아보자는 취지』라고 밝혀 묘한 여운. ○…선경그룹은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라며 불안해 한다.(주)선경 등 4개사에 대한 내부자 거래 실태조사 사실은 지난 16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통보받았다고. 그룹의 한 관계자는 『내부자 거래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2년에 한번씩 정례적으로 하는 조사』라며 『이번 조사는 30대 그룹 모두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애써 담담해 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 15일 손길승 경영기획실 사장이 한이헌 청와대 경제수석을 만났고 이 때문에 최종현 회장이 홍재형 부총리를 찾아가게 됐다』며 『정부는 당초 재경원 기자실에서 지난 14일의 발언을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혀,정위의 조사가 단순한 일이 아님을 시사했다.
  • 재벌 주식 위장분산 철저조사/유관기관 협조 강화/공정거래위

    공정거래위원회는 앞으로 재벌들의 주식이동에 대한 조사를 대폭 강화,위장 분산을 철저히 가려내기로 하고 국세청·은행감독원·증권감독원 등 유관 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공정위는 13일 이종화 독점국장 주재로 신석정 국세청 조사국장과 이준근 은행감독원 여신관리국장·장영 증권감독원 재무관리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재벌의 주식이동 조사와 관련한 협조 방안을 협의했다. 회의에서는 각 기관의 조사 목적과 내용 등에 관한 의견을 서로 교환한 뒤 앞으로 주식이동 조사를 실시할 때 유기적인 협조 아래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보다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곧 실무자 모임을 갖고 방안이 마련되는대로 국장들이 다시 만나 채택 여부를 확정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오는 4월1일부터 시행되는 새 공정거래법 시행령에 소유 분산 우량기업 및 집단 제도를 도입,지분이 잘 분산된 기업과 집단을 출자총액 제한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조치를 계기로 재벌들의 주식이동 조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