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정거래법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책마련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자유민주주의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고령운전자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신상출시편스토랑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25
  • 공정위 계좌추적권 시한 연장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 발동시한이 내년 말에서 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가 근절될 때까지로 연장될 전망이다. 정부는 22일 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와 순환출자를 차단하기 위해 30대 그룹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내년부터 부활시키고 공정위의 계좌추적권 발동시한연장 및 지주회사 설립요건 완화 등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마련,오는 2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정·재계,채권단 간담회에서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지주회사 설립요건은 현재 부채비율 100%이내,자회사 지분 30%(비상장사는50%)이상으로 돼 있으나 재계의 요구를 감안,부채비율 200%이내,자회사 지분 30%(상장·비상장사 모두)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비상장 제2금융권에도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고 현행 소액주주권 행사요건을 상장법인의 50% 수준으로 완화하는 등 금융기관의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를 금지하는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또 제2금융권의 자기계열에 대한투자한도를 강화,보험의 경우 자기계열투융자한도는 총자산의 3%에서 1∼2%로 낮추고 투신사는 투자한도를 10%에서 7%로 하향조정할 계획이다.재벌들의 변칙상속을 차단하기 위해 비상장사 주식 증여시 상장후의 주식가액을 추적 과세하며,주식 양도차익 과세 대주주범위를 확대하고 세율도 20% 단일세율에서 20∼40%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자치단체 물가대책위 ‘유명무실’

    일선 자치단체들이 공공요금 인상 등 지역 물가안정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물가대책위원회가 형식적인 기구로 전락하고 있다. 대책위원회의 위원 대부분이 비전문가여서 물가안정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예산과인력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의 자치단체들은 지난 90년대초부터 공정거래법에 따른 조례를 근거로물가대책위원회 구성,물가 조정안 등 물가안정에 대한 제반사항을 협의·결정하고 있다. 그러나 19명의 위원들로 구성된 경북 안동시 물가대책위원회의 경우 올들어 물가대책회의를 단 한번도 갖지 않았다. 여기에다 위원들도 시장을 비롯,경찰서장 교육장 등 기관·단체장과 유지등 대부분 비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어 형식적인 회의에 그치고 있다. 예천군도 올들어 물가대책회의를 한 번도 갖지 않았다.지난해에는 한 차례회의를 가졌지만 이렇다 할 물가대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처럼 물가대책회의가 유명무실한데도 각 시군은 물가 인상요인이 생길때마다 이를 수용한 뒤 민원이 발생하면 책임을 물가대책위원회에 떠넘기는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다. 여기에다 회의를 소집할 때마다 대부분 공직자인 위원 1인당 5만원씩의 수당을 지급,경제적·시간적으로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물가안정을 위한 대책위원회의 역할이 중요시 되나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며 “전문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
  • 법적근거 없는 행정지도 못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정부기관의 행정지도에 제동을 걸고 나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정부기관이 사업자에게 가격을 어느 수준으로 맞추라는 식의 행정지도를 하지 못하게 된다. 또 사업자가 정부의 행정지도를 근거로 가격담함 등 부당한 공동행위를 했더라도 행정지도가 법적 근거가 없는 경우라면 사업자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게 된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법적 근거가없는 행정지도에 따라 사업자가 공정거래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했을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처벌할 것”이라고 행정지도에 대한 공정위의 입장을 밝혔다. 전위원장은 “과거 개발연대에 행정기관이 법령에 근거없는 행정지도를 통해 행정목적을 달성한 사례가 많았다”면서 “그 결과 가격왜곡으로 자원배분의 비효율성이 초래되고 기술개발 및 품질향상 등도 부진해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공정위의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전위원장은 가격의 인상·인하폭 등을 정해 행하는 행정지도,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당경쟁방지 등 가격인하를 자제하도록 하는 행정지도,원가 가격 등에 관한 사항을 사업자단체를 통해 보고하도록 하는 행정지도 등도 공정거래법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영업방법·광고·표시 등에 관한 행정지도와 생산·판매수량,원재료의 구입수량 등에 대한 숫자를 제시하는 등의 수량·설비에 관한 행정지도도 앞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진입·퇴출에 관한 행정제도도 금지된다. 전위원장은 경제장관회의나 국무회의 등을 통해 다른 부처에도 공정위의 이같은 입장을 설명,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부처는 법령에 직접적인 근거규정이 있는 경우에 한해 행정지도를 하되 이 경우에도 최소한의 범위로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위원장은 특히 “국민경제의 안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법적 근거없는 행정지도를 할 때에도 가격과 관련된 것은 최대한 자제하고 그 수단도 사회통념상의 한도를 넘지 않는 등 목적이나 내용이 타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별 사업자들의 경우 정부기관의 행정지도가 있더라도 그것이 법적근거가 있는 것인지 여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신의 행위에 정당성을 입증하려면 행정기관에 요구,증빙자료를 구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문제점 찾아도 제재 못한다

    건설교통부,서울시,한국통신 등 17개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공기업이공사대금을 제대로 지급하고 있는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공정위는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더라도 제재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단지 개선방안만 마련한다는 방침이어서 조사의 실효성이의문시된다. 공정위 하도급국은 10일 공공기관이 공사를 발주하면서 원사업자 또는 하도급업자에게 공사대금을 규정대로 지급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오는 21일까지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공공기관이 계약체결한 건설공사중 건당 공사금액이 50억원을 넘는 경우를 대상으로 선정했다.앞의 3개 기관 외에 해양수산부,부산시,경기도,한전,도로공사,주택공사,토지공사,수자원공사,농어촌진흥공사,가스공사,송유관공사,지역난방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고속철도건설공단등이 포함돼 있다. 조사내용은 ▲공사대금을 정해진 기한내에 지급하는지 ▲대금지급에 어음과 현금을 일정비율 섞어서 지급하는지 ▲선금을 제대로 지급하는지 ▲원사업자가 부도났을 때 대금을 하도급업자에게 제대로 지급하는지 등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대금지급은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 등의 규제를 받기 때문에 조사에서 문제점이 발견되더라도 공정위가 제재할 방도는없다”며 “다만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방안을 마련,공정한 대금지급 관행이정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건전한 하도급대금 지급관행의 정착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여야 하지만 공정거래법상 마땅히 제재할 방도가 없어 권고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연대보증제 10월 폐지 보증한도 건당 1000만원

    당초 2001년으로 예정됐던 새로운 연대보증제도 실시 시기가 올 하반기로앞당겨졌다.연대보증을 설 수 있는 금액은 1,000만원 안팎으로 결정됐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이같은 내용의 ‘연대보증제도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했다.한빛 조흥 신한 주택 기업 산업 등 6개 은행은 이르면 오는 10월,늦어도 연말까지 새 제도를 시행한다.나머지 은행은 내년 상반기중 실시한다. 연대보증 한도는 대출 1건당 개인별로 1,000만원 안팎으로 하되 구체적 액수는 은행들이 자율 결정한다.당초 ‘1,000만원 초과’일 경우 연대보증을금지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금액이 특정되면 공정거래법상 ‘담합’에 해당한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나와 이같이 변경됐다. 채무자의 신용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만 보증을 서는 ‘부분 연대보증제도’도 함께 실시된다.다만 기존 대출에 대한 보증은 새 제도 시행과 관계없이 빚을 모두 갚을 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은행이 보증인의 순재산(자산-부채)과 연간소득,직업별 신용등급 등을 감안해 개인별로 보증을 설 수 있는 총액을 정한 ‘보증총액한도제’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무분별한 빚보증을 막기 위한 조치로,보증금액이 많을수록 보증인 자신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이같은 제도는 은행 대출에 대해 개인이 보증을 설 때 적용되며,법인 여신의 경우 지배주주나 과점주주 등 실질적인 소유관계에 있는 사람은 금액에제한없이 연대보증을 설 수 있다. 각 은행은 오는 10월부터 채무자의 신용이 악화돼 더이상 거래할 수 없게될 경우 이를 보증인에게 반드시 알리고,보증을 서기 전에 채무자의 부채현황과 신용불량정보 등 신용상태를 보증인에게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비교광고’ 소비자 관심에 촉각

    지난 1일부터 공정거래법에 속해 있던 표시·광고규정이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표시광고법)’로 독립됐다.광고계의 관심은 이를 계기로 비교광고가 얼마나 활성화될 수 있는지에 모아지고 있다.하지만 두드러지는 광고계의 변화는 아직 없다.국민 정서상 라이벌회사(혹은 제품)와 비교하면서 노골적으로 자사광고를 하는 것이 과연 소비자들에게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어떤 변화가 있나 표시광고법에서는 ‘객관적 근거가 없거나 비교대상 및기준을 명시하지 않고 비교하는 경우’를 제재대상으로 삼고 있다.이전 공정거래법의 ‘객관적 근거가 없거나 자기 것의 유리한 부분만을 들어 경쟁사업자의 것과 비교하는 경우’와 달리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준이 있다면 비교대상을 밝혀도 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표시광고법에서는 비교광고와 관련,두가지 사항을 추가했다.우선 광고실증제의 도입이다.광고 내용 중 사실과 관련된 사항에 대한 실증자료를 공정위가 요청할 경우 업체는 30일안에 자료를 내야 한다. 두번째는 임시중지명령제다.잘못된 광고에 대한 공정위의 처리기간이 일반적으로 2∼3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했다.부당성이 명백해 보이고 소비자와경쟁사의 피해가 예상될 경우 소비자단체나 광고심의기관이 요청하면 광고를 일시중지해야 한다.공정위 직권으로 광고를 일시중지토록 할 수 있다. ■당분간 눈치보기 금강기획 관계자는 “광고주들이 감정싸움 차원이 아니라면 명백한 비교광고를 꺼리는 추세”라며 “당분간 법이 어느 정도까지 허용하는지를 누군가 먼저 시험해보기를 기다리는 눈치보기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일주일만에 중단된 칠성사이다의 ‘장미의 실증’이 좋은 예다.칠성사이다는 사이다와 콜라에 장미를 꽂아두고 “5일 후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라는 문구를 실었다.콜라에 꽂힌 장미는 하루만 지나면 시들어 5일 뒤 까맣게 변해 죽은 반면 사이다의 장미는 7.5일을 버틴다는 한 초등학생의실험결과 제보에 착안해 만든 광고다.그러나 이는 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회장 지시로 전격 중단됐다.롯데칠성이 펩시콜라도만든다는 점과 나이 일흔이 넘은 보수적인 신회장의 눈에는 너무 노골적인 비교광고였다는 것이 이유다. 웰컴의 이두학(李斗學)이사는 “우리나라 국민 정서상 비교광고를 직설적으로 하면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며 “정확한 효과검증이나 자신이 없는 한 비교광고는 광고주로서는 대단한 모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에게는 이익 비교광고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틀에 의해 제작됐다면 소비자에게 매우 유익하다.많은 상품들 속에서 소비자가 개별 제품의 특징을 알아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한편의 광고가 양쪽 모두의 정보를 제공해 주면 소비자 스스로 시장조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삼성·교보생명 새달 특검

    금융감독원은 5대 그룹의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의 일환으로 8∼9월에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을 특별검사하기로 했다.한진그룹 계열사지만 대우가지분을 49% 갖고 있는 서울투신사도 대우의 자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특검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감원은 15일 삼성생명에 대해서는 8월 16일부터 한달 일정으로 특검에 착수,계열사 편법지원 등 부당내부거래를 점검하기로 했다.특히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일가의 주식지분 변동과 관련,삼성생명 임·직원들이 지분을 위장보유했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공정거래법상 대우 계열사가 아니지만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이 30% 이상이면 자기계열 기업으로 본다는 금융감독 규정을 적용했다.(주)대우가 24%,김우중(金宇中) 회장이 11% 등 대우는 교보생명 지분을 35% 갖고 있다. 한진이 51%,대우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는 서울투신사도 대우의 자금흐름을 조사하는 9월 말에서 10월 초쯤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살펴보기로 했다. 정부는 5대 그룹의 자금흐름을 LG 삼성 현대 SK 대우 등의 순으로 조사하기로 했으며 10월 말까지는 특검을 끝낼 예정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삼성생명의 계열사 대출금은 9,094억원으로 삼성자동차 5,400억원,삼성생명 공익재단 1,310억원,삼성상용차 800억원,삼성의료재단 534억원 삼성항공 386억원,보광 363억원 등이다.대부분이 무담보 대출이며 보광에만 부동산을 담보로 292억원을 빌려줬다. 교보생명의 경우 대우에 대한 대출금이 4,923억원으로 (주)대우 2,032억원,대우자동차 2,028억원,대우중공업 768억원,쌍용자동차 95억원 등이다. 백문일기자 mip@
  • 백화점 과도한 경품 제재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롯데 신세계 미도파 등 서울지역 11개 주요 백화점을 상대로 경품제공과 관련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이동훈(李銅焄) 유통거래과장은 “올해 경품 규제가 완화된 이후 일부 백화점들이 외제 승용차나 고가의 해외여행 상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지나친 경품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매출액의 1% 한도내에서만 경품을 주도록 돼 있는 현행 경품고시를 어겼을 경우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조사에서 경품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올초 완화한 경품고시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공정위는 올해부터 규제완화 차원에서 거래고객에게 주는 현상경품의 한도를 종전 구입가액의 10%이내에서 매출액의 1% 이내로 완화했다. 김상연기자
  • [데스크칼럼] 言論횡포냐 言論탄압이냐

    최근 국세청이 일부 언론사와 방계회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하자 해당 언론사가 언론탄압이며 언론길들이기라고 강력 반발하며 연일 1면에이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기사를 싣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부당성 지적이 자사이기주의거나 여론호도를 위한 대중조작적 견강부회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다 알 것이다. 해당 언론사는 옷로비 의혹사건,손숙씨의 보사부장관 자질 및 전문성 시비,그의 모스크바 연극공연에서의 격려금 수수 등을 갖고 현정부를 압박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언론사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반발하는 듯하다.이것도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니라 집권당의 일이라면 앞뒤 안가리고 물고 늘어지는 한나라당을 통해 대리전을 치르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이에 앞서 유력 언론사 간부가 언론인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부동산 투기의혹이 있다는 미디어오늘의 폭로기사가 보도되자 정부의 흉계 때문이란 듯 국정원 언론관련 직제개편이 언론탄압 전주곡이라며 대대적으로 비난 기사를 싣는 언론도 있었다. 정부가 일련의 언론보도에 불쾌감을 갖고세무조사를 했건 부동산 투기의혹을 부추겼건 그것이 정상적이고 합법적이며,또 근거있는 것이라면 시비할 이유가 없다.더군다나 한나라당이 집권하던 시절인 94년 14개언론사 세무조사는 괜찮고,지금 국민의 정부가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그때는 괜찮고,지금은 특권을 누리겠다는 것이야말로 언론횡포가 아닐까. 중앙일보와 보광은 얼마전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를 하면서 많은 의혹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삼성그룹 회장이 중앙일보 주식을 보광그룹에 무상으로 증여한 과정에서 변칙성이 짙다는 의혹도 있었으며,중앙일보사옥을 삼성생명이 3,000억원 가까운 액수로 매입해준 것 자체도 부당지원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었다.중앙일보와 삼성그룹 대표는 처남 매부 사이라는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그렇다면 세무조사를 해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아닐까. 언론길들이기며 언론탄압이라고 했지만 시도때도 없이 확인되지도 않은 가십성 기사를 부풀리고 재단하며 온갖 자유를 향유하는 오늘의 언론현실을 놓고 보면 누가 강자이고 약자인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이땅의 일부 보수언론은 지난 정권시절 김대중대통령에 대해 엄청난 음해와 모함을 했다.그들은 정치인 김대중이 오른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간다고 시비하고,왼쪽으로 가면 왼쪽에 서있다고 몰아붙였다.이는 지난 40년간 집권세력이 조작한 과격 이미지 논리에 순치되거나 그런 논리를 개발,전파해주며 사익(社益)을 챙긴 결과물이다.특히 지난 수십년간 형성된 지배엘리트층과 보수 기득권의 선봉이 되어온 언론이 야비한 지역감정 조작을 확대재 생산하면서 호의호식해왔다.이들 언론은 그동안 특정지역과 계층적 기반이 같다는 이유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며 지역패권주의를 한껏 즐기는 데 앞장서왔다.이로 인해 정치인 김대중은 지역감정의 엄청난 피해를 보면서 동시에 반발심리로 혜택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언론이 지금 정권교체가 되었다고 해도 승복할 리가 없다.사소한 허점도 가차없이 흠집을 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간교한 하이에나보다 더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이는 정권을 얕잡아본 표현에다름이 아니다.계층적 기반이 다르고,그들이 조작해온 과격 이미지가 아니라 생각보다 물렁해보이고,권력시스템도 정교해보이지 않자 더욱 밟아보는 것이다.그런 언론이 탄압을 받고 있다니,소가 웃을 일이다. 이 정권에 분명히 말하고자 한다.그동안 독재권력,부패권력에 협력하며 여론을 왜곡시키고,때로 반민족적 반민주적 언론행태를 밟아온 타락언론 기생(妓生)언론에 대해 세무조사든 불공정거래법이든 주어진 법테두리에서 과감히 시정해나가야 한다.굳이 말한다면 그들에게 빚진 것이 없는 현정권이야말로때묻고 병든 언론을 청산하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위선과 독선의 언론은 국민과 민족에게 누대에 걸쳐 독이 되기 때문에 청산은 빨리 이루어질수록 좋다.’언론탄압‘이라는 비판이 두려워 시민단체 등남이 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그리고 관련법규 집행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李啓弘 편집국 부국장]
  • 보광그룹/레저·유통등 주업종,지난4월 삼성서 분리

    국세청이 곧 세무조사에 들어갈 보광그룹은 지난 4월1일자로 공정거래법상분리요건을 충족해 삼성그룹에서 공식 분리됐다.㈜보광,보광훼미리마트,보광창업투자,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등 9개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고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 등이 대주주다. ㈜보광은 보광그룹의 모기업으로 83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李秉喆)회장과 사돈지간인 고 홍진기(洪璡基) 전 중앙일보 회장이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한 TV브라운관 부품 전문업체이다. 보광그룹은 89년에 편의점인 훼미리마트에 진출하고 90년에는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 휘닉스파크를 세우는 등 계열사를 늘려 왔다. 세무조사대상에 포함된 계열사는 ㈜보광,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두곳으로 국세청은 보광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되는 과정에서 특수 관계인간에 편법증여가있었는 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용기자 dragonk@
  • 98년 白書로 본 규제개혁 문제점과 개선책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국무총리·李鎭卨서울산업대총장)는 28일 ‘98년도 규제개혁백서’를 발간했다.백서에는 정부가 규제개혁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추진전략,지난해 추진 실적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이와 함께 규제개혁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 평가도 담고 있다.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해의 규제개혁을 긍정 평가했으나,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전문가들이 제시한 규제개혁의 문제점과 개선책은 다음과 같다.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부처별로 무조건 규제의 절반 이상을 폐지하도록 한 획일적인 접근방식 때문에 부처별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따라서 일부 무리한 규제 폐지가 있었다.각 부처가 부여된 목표를 채우기 위해 다소 무리한 방법으로 숫자 채우기에 치중한 면이 있다. 이성우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양적으로는 괄목할 만한 규제개혁이 이뤄졌는데도 국민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우선 금융분야 등에서 기존업체에 혜택이 돌아가는 규제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또 고시,표준약관 등에 의한 규제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다. 이용만 LG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남아 있는 핵심규제 중 금융기관 진입규제와 공정거래법상의 규제 제거가 필요하다.특히 은행의 소유와 관련해 대기업들이 일정비율 이상 은행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해 외국기업과의 역차별 문제도 제기된다. 이효차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조사이사 지난해 규제는 대부분 절차나 서류를 간소화하는 행정절차에 치중됐다.앞으로는 기업활동과 투자의욕을 저해하는 토지이용,공장설립,건축,물류,환경 관련 규제 등에 중점을 두고 중소기업 특유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방향으로추진돼야 한다.지방자치단체에서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자치단체와의 유기적 협력도 구축돼야 한다. 강철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금융사고 등 불상사가 발생하면 규제 폐지의결과라고 몰릴 가능성도 있다.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정책 당국은 평소에자율과 책임의 원칙을 확고하게 실천해야 한다.또 사전감시와 사후처리에 대한 검토가 충분하지 못한상태에서 폐지한 규제가 더러 있기 때문에 당국에서 보완책을 세워야 한다. 이용환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 외국인 투자와 관련,42개 제한업종 가운데20개 업종의 추가개방이 완료됐지만 개별법상의 까다로운 설립요건이 남아있다.기업합병 관련 제도도 개선됐지만 상이한 업종별 회계처리 기준이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용조정제도와 근로자 파견제도가 도입됐지만 아직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노사마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정리해고 등 노동관련법제의 실효성 확보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외국인 업체는 지목한다. 조승제 무역협회 이사 무역분야 규제개혁을 추진할 때는 국제규범과의 조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또 법령상의 규제완화에서 탈피해 현장 중심의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불가피한 규제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박찬성 시민연대회의 사무총장 규제개혁으로 인한 시민생활의 변화에 따른 시민의식 개혁 프로그램이 요구된다.예를 들면 준법정신·공중도덕 확립,심야영업 규제 해제에따른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 등이다. 문의는 규제개혁1심의관실 (02)734-9343·4이도운기자 dawn@
  • 공정위, 계좌추적권 첫 발동

    공정거래위원회가 처음으로 재벌에 대해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요구권)을 발동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현대와 삼성그룹의 11개 계열사가 금융기관을 끼고 기업어음(CP) 저가매입등 부당내부거래를 한 의혹이 포착됐다”며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지난 7일 이들의 금융계좌에 대해 계좌추적권을 발동했다”고 밝혔다.공정위는 지난달 6일부터 5대그룹에 대한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대상 기업은 현대가 9개,삼성이 2개사로 두 그룹 모두 증권업종의 계열사가 포함됐다.공정위로부터 계좌열람 요구를 받은 금융기관은 11개 은행과종금사 등이며,이중에는 계열 금융기관은 물론 하나은행등 비계열 금융기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대우와 LG SK 등 나머지 세 그룹에 대해서도 조만간 계좌추적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말해 예외를 두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대와 삼성은 계열사의 CP나 회사채를 금융기관을 통해 시중금리 보다 싸게 사주는 등 총 1조5,000억원 어치의 부당지원성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그룹별로는 현대가 1조원,삼성이 5,000억원 가량이다. 이번 계좌추적권 발동은 공정위가 지난 4월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2년간한시적으로 계좌추적권을 확보한 이후 처음 이루어진 것으로 부당내부거래조사와 관련 금융기관의 자료열람이 필요한 경우 즉각 권한을 발동한다는 원칙을 입증했다. 공정위는 계좌추적권 발동으로 새로운 혐의사실이 입증될 경우 오는 19일까지로 돼 있는 조사기간을 무기한 연장하고 조사인력을 보강하는 등 조사강도를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언젠가 우리 위원회 민원실로 “이런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없느냐?”고 문의하는 전화가 걸려 온 적이 있다.격앙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 온 노신사에게 ‘이런 것’이 무엇이냐고 우리 직원이 묻자 그 분의 말씀이 걸작이었다.딸이 맞선을 보고 이어 여러 번 소위 ‘애프터(맞선을 계기로 한 후속적인 만남)까지 했는데 총각쪽에서 끝내 딱지를 놓았다는 것이었다. 웃지 못할 이 에피소드를 전해 듣고 “딸 가진 부모로서 오죽 답답했으면공정위의 문을 두드렸을까”하는 안쓰러움과 함께 내심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공정거래’라는 개념이 경제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 깊숙이 확산돼 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었다. 성인 남녀 두 사람이 자유의사에 따라 만났다 헤어지는 것은 그 결과에 대해 어느 한쪽이 비록 아쉬움을 느낄지언정 ‘사건’의 파장이 두 당사자에게만 국한되고 그 과정이 ‘공정’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하지만 시장속에서 활동하면서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시장의 질서를 흔드는 공급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는다.왜냐하면 시장에는 수많은 선량한 소비자들의 이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이라는 자본주의의 경기장을 지키는 심판에 비유된다.정보통신이 급속히 발달하고 국내외 경제환경이 숨가쁘게 변하면서 상거래의 양상도 극도로 복잡해지고 있다.게다가 출전 선수들의 반칙행태도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이에 따라 개개 거래의 불공정성 여부를 정확히 판단해 제때 호루라기를 불기 위해서는 심판이 공부해야 할 내용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1차 대전 후 프랑스는 독일과 접한 동쪽 국경지대에 튼튼한 방벽을 길게 쌓았다.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프랑스 정부의 결연한 국토방위 의지를 담은이 거대한 군사 구조물의 대열은 당시 프랑스 전쟁장관 앙드레 마지노의 이름을 따 ‘마지노선(線)’으로 불렸다.1940년 폴란드 침공으로 유럽에서 2차대전의 막을 연 독일은 같은 해 벨기에를 거쳐 프랑스로 진격함으로써 ‘마지노선’을 무력화시켰고 결국 프랑스는 독일에 함락됐다. 경쟁은 시장의 존재이유이며 경쟁에 바탕을 둔 공정거래는 시장경제의 마지노선이다.이 선을 방어하고 나아가 광활한 시장경제의 들판으로 진격하기 위해 우리 공정거래위원회는 시장의 질서를 교란하는 적들과 싸우고 있다.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

    시인 김수영은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도 더 빨리’ 일어난다고 풀의 기민함을 노래했다.시인이 작품에서 풀로 비유한 대중은 오늘날 민주주의에서는 정치의 주인이자 자본주의 경제의 핵심 주체로 자리잡았다. 소수의 정치 엘리트와 구분해 대중을 가리키는 서양식 용어 ‘풀뿌리’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민주주의의 기초를 이루는 일반대중이라는 의미로 널리쓰이고 있다. 새 천년을 앞두고 지난 천년에 걸쳐 인류가 이룩한 위대한 업적,발명,발견등이 언론매체들에 종종 순위가 매겨져 나열된다.같은 맥락에서 관찰의 범위를 지나간 백년으로 줄여 잡을 때 필자는 금세기 후반 집중적으로 진행돼 온 정보통신의 발달에 주목하고 싶다.그 가운데서도 특히 지난 80년대 이래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 온 컴퓨터 기술은 인류의 생활양태를 가히 혁명적으로바꾸었을 뿐 아니라 지구촌의 민주주의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랜 세월 정치학 교과서에서 금과옥조(金科玉條)로 다뤄 온 국민국가(nation state)라는 개념은 이제 갈수록빛이 바래가고 있다.노동력은 다소 예외지만 재화와 용역이 사실상 무한정 국경을 넘나들게 된 오늘날의 지구촌에서 사람들의 생각도 전화선을 타고 컴퓨터가 창조한 사이버 공간을 자유로이이동하고 있다.사이버 공간의 놀라운 전파력에 힘입어 민주주의가 급속히 넓은 지역으로 파급됐다.이름하여 ‘사이버 민주주의’다. 서독의 민주주의가 동독의 공산독재를 압박한 끝에 마침내 통일을 끌어내기까지에는 동독 주민이 시청한 서독 TV방송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정설이다.아직 권위주의 정권이 통치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에서도 ‘사이버민주주의’는 ‘풀뿌리’속으로 침윤(浸潤)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는‘풀뿌리 민주주의’로 승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필자가 현재 책임을 맡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쟁정책의 집행을 통해시장경제의 창달에 기여하는 것을 지상의 목표로 삼고 있다.이를 위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약칭 공정거래법)을 비롯한 다섯 가지 법률을 운영하면서 면밀한 시장감시와 공정거래 질서 규율을 통해시장을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앞으로 더욱 노력해대중이 시장의 자유를 만끽하는 ‘풀뿌리 시장경제’의 정착을 앞당긴다는꿈을 갖고 있다.
  • 내일부터 부당내부거래 조사

    5대 그룹에 대한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6일부터 일제히 실시된다.이번조사에서는 올해 초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확보한 계좌추적권(금융정보자료요구권)을 처음 발동할 가능성이 높으며 민간 금융·전산전문가 5명이 투입된다.대규모 주식형 펀드를 통한 계열사 지원 여부도 중점 조사 대상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김병배(金炳培)조사국장은 4일 “구조조정을 저해하고 있는 부당내부거래의 근절을 위해 현대 대우 삼성 LG SK 등 5대 그룹에 대한 조사를 6일부터 6월19일까지 45일간 실시한다”고 밝혔다.조사 대상 기업은 그룹당 5개사씩이다. 현대는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증권 현대투자신탁증권이,대우는 대우자동차 ㈜대우 대우중공업 대우통신 대우증권이 포함됐다.삼성은삼성전자와 삼성증권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이,LG는 LG전자와LG상사 LG텔레콤 LG엘시디 LG증권이,SK는 SK㈜와 SK텔레콤 SK생명 SK해운 SK증권이 대상에 올랐다. 김상연기자 carlos@
  • 맥주3사, 출고가 담합여부 조사

    OB맥주와 하이트맥주,진로쿠어스 등 맥주 3사가 맥주 값을 서로 짜고 올린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 허찬무(許贊茂) 과장은 15일 “이들 3개사가 지난해 2월중 며칠 차이로 가격을 올리면서 병맥주와 생맥주,캔맥주 등 3개 품목의 공장출고가격을 똑같은 수준으로 결정,지금까지 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3개사의맥주 출고가격은 1원 단위까지 같아 담합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허 과장은 “3사가 간접적인 의사표시로라도 담합을 시도했을 경우 혐의가인정된다”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상 담합행위에 대한 처벌 수준은 매우 높아 매출액의 5%까지 과징금을 물릴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해외 저명인사가 본 ‘한국의 국난극복’] -후카가와 유키코

    金大中대통령의 새 정부하에서 한국은 경제외교에 성공하였으며 거시적인측면에서 안정을 되찾아 금융부문의 구조조정도 비교적 신속하게 추진될 수있었다. 세계화 시장에서 한 나라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극히 애매한 시장감각과 이것을 좌우하는 정보 발신력,그리고 교섭력이라고 할 수 있다.한국은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경제협력을 이끌어내고 신용등급을 회복한데다 실천력있는 대통령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것을 행운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미국 금융가의 대변인이라는 비판을 받은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국제수지개선과 외환 및 물가의 안정실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한국의 금융개혁 속도는 거의 진척이 없는 일본의 금융개편과 비교해 대조적인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이는 정권교체로 기득권의 저항에 굴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과제는 국내정치의 이해조정,착실한 구조조정,그리고 실물부문의 회복이다.사회정책을 도외시한 IMF의 극약처방은 중남미나 러시아에서 사회적인 분열을 야기했으며 다원화·민주화 과정에 있는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니다. 경제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치권,관료,재벌,중소기업,언론기관,노조,시민단체 등 다수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복잡한 갈등이 발생한다.경제면에서 긴장감이 풀리면서 지역감정마저 자극받게 된다면 국내정치는 더욱 혼란해질 것이다. 앞으로는 경기부양과 규모의 확대를 위해서 폭넓은 대화를 통한 합의의 형성을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합리성과 효율을 추구함으로써 경제문제가 정치화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개혁을 위해서 리더십이 중요하기는 하나 정부는 어디까지나 다원적 이해관계의 조정자이다.시장기능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정확한 정보로 무장한 파수꾼이기는 해도,플레이어는 아니다.외자유치에있어서 투기꾼이 원하는 것은 단기적인 기회창출이지만 기관투자가들이 바라는 것은 경제이론이 관철되는 안정적인 투자환경이다.정부는 양자를 구별해후자에 대응하는 것이 국내의 이해관계와 균형을 잡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 거시적인 안정을 보다 결정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주요산업을 쥐고있는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을 간과할 수 없다.그러나 구조조정의 목적이 분명하지않다는 점이 우려된다.구조조정의 거시적인 목적은 과잉투자에 빠진 각 산업의 합리화이며,미시적인 목적은 5대 재벌의 재무개선과 금융기관의 채권구조 개선이다.빅딜은 될 수 있으면 양쪽 모두,적어도 어느 한쪽이라도 성과를거두지 않으면 안된다. 결국 한국의 구조조정의 본질은 관치금융에서 탈피하고,기업이 자유롭게 시장에 뛰어들어 실패하면 책임을 지고 퇴출되어 경영자가 교체되는 그러한 시장원리의 확립이다.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인 자금투입도 포함해서 5대 재벌의 구조조정이 경제전반에 걸쳐 어떻게 기여하고,시장원칙을 확립해 나가는지를 명확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실물경제의 회복이 급선무다.실물부문의 수요창출이 없는 상황에서 외자가 계속 유입 된다면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거품이 생기게 되고,그것은 남북관계의 긴장 등 어떤 계기가 있으면 거품이 빠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때 외자뿐만 아니라 한국 부유층의 자본마저도 유출될 경우 경기회복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다.다행히 한국의 금융개혁은 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아마도 한국은 금융개혁이 미봉책으로 끝나 경제재건에 실패함으로써경기가 극도로 악화된 일본의 전철을 밟지는 않을 것이다.금융규제 완화 후에는 건설투자 확대,중소기업의 수출이나 창업지원 등을 통해 실업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한편,재벌 기업에 대해 연결재무제표의 공개나 공정거래법의 강화 등 경영투명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 중앙일보 삼성서 독립

    중앙일보와 보광 등 삼성그룹 계열 9개사가 삼성에서 분리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중앙일보사 등 9개사의 삼성그룹 계열분리 신청건을 심사한 결과 공정거래법상 분리요건을 모두 충족,4월1일자로 삼성 계열사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삼성 계열사는 61개에서 52개로 줄어든다. 계열분리되는 회사는 중앙일보사와 중앙M&B,중앙일보뉴미디어,중앙컬처미디어,중앙이코노미스트,(주)보광,보광훼미리마트,보광창업투자,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등이다.이들회사는 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을 동일인으로 하는 별도의그룹을 형성하게 된다.李健熙회장의 처남인 洪사장 일가는 삼성으로부터 중앙일보 주식을 사들여 지분 50.71%로 대주주가 됐다. 공정위는 李회장등 삼성측이 보유한 중앙일보 주식이 43.62%에서 9.27%로 축소된 데다 임원겸임이나 상호채무보증이 없어 분리요건에 해당된다고 밝혔다.또 삼성생명보험이중앙일보 사옥을 비싸게 매입했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으나 심사 결과 한국감정권의 평가액대로 매입했으며,중앙일보 사무실 임대계약도다른 회사의 임대보증금과 같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공정위, MS사 불공정행위 조사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한국의 컴퓨터조립업체 및 유통업체와 ‘윈도 98’ 등의 판매가격을 놓고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공정거래위원회가 17일 실태파악에 들어갔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격 차별 혐의가 확인되더라도 국가마다 시장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불공정거래행위로 보기는 아직 힘들다”고 말했다.이어 “윈도 프로그램을 무료로 주는 행위의 경우 조사대상은 되지만,그로 인해 국내업체 몇개가 실제로 도산하는 등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 점이 입증돼야 처벌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우리 공정거래법은 차별적 취급이나 부당염매,우월적 지위남용 등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매출액의 2%까지 과징금을 매길 수 있게 돼 있다. 이에 앞서 용산전자상가단지 등의 중소컴퓨터 상인들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MS가 달러당 1,900원대에 책정된 윈도98의 가격을 환율이 1,200원대로떨어진 이후에도 유지하고 있으며 대만이나 중국에 비해서도 높은 가격에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MS는 전세계 PC용 운영체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한국에도 지난 88년 9월 지사를 설립했다.삼성전자나 삼보컴퓨터 등 주요 PC메이커들은 미국의 본사와 직접 거래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사 측은 “가격에 차등을 두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전혀 다르다”며 가격을 내릴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 [입찰제도 虛와 實](4)’담합방지’ 전문가 좌담

    건설교통부는 지난 12일 내년부터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먼저 뽑은 뒤 이중 최저가격을 써낸 업체에 낙찰되게 하는 선진국형 입찰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관련 업계나 학계에서는 이러한 제도의 도입은 입찰심사 기준이 되는 적격심사점수의 상향 조정,적정공사비 확보가 가능한 예정가격,덤핑낙찰의 근본적인 방지책이 전제돼야 효과가 있다고 지적한다.공정거래위원회 吳晟煥경쟁국장과 한국경제연구원 李栽雨박사(경제학),대한건설협회金敏寬정책본부장,풍림건설 全烘奎부사장으로부터 입찰제도 개선안을 들어봤다. ▒吳국장 이달 초 공정위가 입찰담합 비리를 조사,관련 업체에 과징금을 물린 것은 제도개선이 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직권조사를 통해 입찰담합을 근절시키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현 제도 아래에서 건설업체가 입찰담합의 유혹을 받게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쨌든 불공정거래행위이기 때문에 입찰담합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全부사장 입찰담합을 했다면 처벌은 달게 받아야 합니다.그러나 처벌규정이 3개 법에 중복 규정돼 있어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초과이득이나 부당이득을 얻기 위해 담합한 경우 외에 경영전략상 회사상황에 맞는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자율조정이나 자율경쟁을 벌이는 것까지담합으로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담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아쉽습니다. ▒李박사 건설업 담합은 일반적 의미의 카르텔과는 개념이 다르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의 입찰제도 아래에서는 품질이나 기술력보다 오직 가격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게 돼 있어 저가 낙찰을 하지 않으려면 담합을 해야 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담합 규제는 세계적 추세지만 우리의 하도급제도,감리감독,공정관리에 대한관행 등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담합 규제만 한다고 해서 근절되지는 않습니다. ▒金본부장 정부가 새로운 입찰제도를 모색한다 하더라도 우선순위가 있습니다.담합 규제는 계속해야 하지만 덤핑낙찰에 대한 규제도 병행해야 됩니다. 덤핑도 어떤 의미에서 불공정행위인데 담합만 규제하다 보니 덤핑낙찰이 만연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상황은 마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형국입니다. ▒李박사 관행적으로 설계가와 조사가의 일정 부분을 삭감하는 우리나라 예가(豫價)제도는 이미 사문화됐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입니다. 현 제도 아래서는 담당공무원의 재량권이 거의 허용되지 않을 뿐더러 적정업체를 심사할 능력도,기능도 없기 때문에 오직 가격으로만 낙찰자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덤핑낙찰이 생기는 것입니다.따라서 발주관청에 재량권을 더주고 발주관청 공무원들도 입찰 과정에서 입찰자의 기술력이나 입찰가격을실질적으로 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吳국장 우리나라는 학연,지연 등 정실의 개입 소지가 있고 발주기관의 심사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주기관에 재량권을 주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보증기관이 심사 주체가 되어 입찰자의 기술력,시공능력,재무상태,가격경쟁력 등을 심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에서는 특정 금융기관에서 공사완공을 보증받도록 하는 ‘Performance bond’(공사완공 이행보증)제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신인도나 신용상태,기술력 등이 부족한 건설업체의 입찰 참가가 자동적으로 봉쇄돼 덤핑낙찰과 담합이 방지되리라고 봅니다. ▒全부사장 담합처벌 규정에 대한 일원화가 시급합니다.현행범이 아닌 데도검찰이나 경찰의 수사를 받을 때는 포승에 묶여 경찰서로 끌려갑니다. 우리나라에서만 건설산업기본법에 담합에 대한 검찰의 직권수사 의뢰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吳국장 나름대로 각각의 법 목적이 뚜렷하다고 보기 때문에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李박사 법 일원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부당이익을 위한 고의적 담합,예가에 근접해 낙찰을 받았지만 담합 의혹이 있는 것,폭력을 동원하는 등의 ‘위계 또는 위력’에 의한 담합,자율조정 등으로 담합을 4∼5개로 유형화해처벌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全부사장 법 일원화가 국무회의까지 상정됐다가 검찰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때 검찰이 법 일원화가 되면 무슨 수로 건설업자를 잡아넣겠냐고 해 무산됐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공정위에서 95년 ‘입찰질서 공정화지침’을 만들면서 대한건설협회를 주축으로 한 입찰질서공정화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는데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추진위원회를 구성,민간 차원에서도 자율적으로 개선안을 마련할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박성태- 선진국의 담합규제·처벌 선진국들은 입찰담합을 어떻게 다스리고 있을까. 세계 대부분 나라는 담합을 자유경쟁원칙에 근본적으로 배치하는 행위로 보아 강력한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88년에 채택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권고안도 입찰담합을 이른바 ‘악성 카르텔’로 간주해 국제적인 금지행위로 규정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와 유럽연합(EU)의 출범으로 세계 건설시장이 단일화하면서 입찰담합은 금기시되고 있다.이를 테면 네덜란드는 건설업체의 담합을 눈감아준 적도 있지만 92년 이후 유럽공동체의 경제정책에 따라 벌금형으로 다스리고 있다. 일본에서도 한때 입찰담합이 성행했지만 건설시장의 개방으로 객관성 투명성 경쟁성이 요구되면서 94년부터 지명경쟁 입찰방식 대신 일반경쟁 입찰방식을 채택토록 했다. 담합행위에 대한 처벌은 미국이 가장 엄하다.자유경쟁이라는 최상위 국가정책 이데올로기에 상치되는 것으로 무조건 위법행위로 취급한다. 수많은 경쟁제한행위 중에서도 가장 나쁜 행위이며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입찰담합을 하다가 적발되면 법인은 100만달러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며 개인은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10만달러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특히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입찰담합의 경우 ‘연방정부를 기만하는 공모행위죄’로 5년 이하의 금고를 받게 된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가 86년부터 10년 동안 적발해낸 입찰담합 건수는 1,000건을 웃돈다. 독일은 입찰담합의 규제를 위한 특별법을 두지 않고 경쟁제한금지법(공정거래법)으로 규제한다. 담합입찰 결과는 원칙적으로 무효로 하고 있다.또한 경쟁제한금지법에 따라담합행위로 판명되면 10만마르크(한화 6,89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최근 2년 동안 100여개 건설업체에 대한 조사를 벌여 모두 77개사의 담합업체를 적발,5,400만마르크(한화 372억원)의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일본은 건설업법 형법 독점금지법 등 3개 법으로 담합을 규제한다.건설업법에 따라 담합행위로 판명되면 영업정지를 당한다.형법에서는 ‘공정한 입찰을 해치는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엔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47년에 제정된 독점금지법은 3년 이하의 징역을 살거나 500만엔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李明魯건설경제과장은 “과거에는 유럽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담합행위를 관대하게 여기는 분위기였으나 세계 건설시장의 개방으로 점차 미국의 규범과 제도가 담합을 규제하는 보편적 원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는 “외국처럼 엄격하게 담합을 규제하려면 담합 기준이 좀더 명확하게 구분되고 덤핑낙찰방지책이 마련된 뒤에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건승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