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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分社·민영화때 자회사 지원

    공기업이 산업합리화 과정에서 일부 사업부문을 분사 또는 민영화할 경우모기업은 독립기업의 자생력을 위해 한시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이 기업을 분할 매각하면서 독립하는 기업에 자금,자산,인력 등을 내부지원하더라도 최소한 1년간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조사를 받지 않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전력산업구조개편 방안을 산업자원부와 협의한 끝에 한국전력의 분할시 발생할 수 있는 부당지원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상의 특례를 인정해주기로 했다. 공정위는 곧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심사지침을 개정,기업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예외인정 범위에 공기업을 포함시키거나 아니면 공기업에 대한 별도의 심사지침을 만들어 이같은 합의사항을 반영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산업자원부가 한전 민영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내부지원은 어느 정도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주장,일반 기업에 준하는 범위에서 이를받아들였다”며 “곧 심사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한편 전기사업법에 따라 신설되는전기위원회가 공정위 업무와 일부 기능이 중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기위원회는 전기의 품질이나 안정성과 관련된 행위,기술적 특성 등을 이용해 발생하는 행위만 담당하도록 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해태음료, ‘롯데컨소시엄’에 팔린다

    해태음료가 라이벌 업체인 롯데가 포함된 컨소시엄에 팔릴 것이 확실시된다.이에 따라 지난 97년12월 부도 이후 난항을 겪은 해태음료 매각협상이 2년여만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해태음료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11일 “지난달 홍콩계 투자회사인 클라리온캐피털과의 매각협상이 무산된 이후 해태음료 공개입찰에 응했던 2순위원매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이어 “우선협상대상자는롯데가 포함된 컨소시엄이며,현재 마무리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가한 2순위 원매자는 일본계 투자회사이며,매각대금은 클라리온캐피털이 제시했던 3,089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조흥은행 고위 관계자도 “매각협상이 거의 끝났으며 현재 실무선에서 막바지 조율작업을 하고 있다”며 “롯데 등이 낀 컨소시엄에넘어갈 것이 100% 확실하다”고 말했다. 롯데측은 해태음료를 인수할 경우 국내 음료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에 이르는 등 독과점 사업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국내자본이 아닌 일본 롯데그룹의 자금을 동원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롯데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에 저촉되지 않는 방법으로 해태음료인수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사설] 국회 본연업무 주력하라

    국민회의는 ‘언론문건’ 관련 진상규명은 국회 국정조사에 맡기고 법적 처리는 검찰 수사에 맡긴 가운데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매듭짓고,국회는 국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쪽으로 정국 수습 방안을 정리했다고 한다.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적절한 결정이라고 생각된다.국정운영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여당이 무한정 야당의 정치공세에 휘둘려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사실 국민들도 그동안의 보도를 통해 이번 사건의 윤곽과 어느 쪽이 옳고그른지 알 만큼은 알고 있는 마당이다.물론 앞으로 있을 여야의 국정조사 협상에서 증인과 기간 등을 놓고 난항이 예상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국정조사의 목적에 대한 여야의 견해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가 지연되더라도 검찰 수사는 진척되어 어차피이 사건의 진상은 드러나게 돼 있다.따라서 국정조사 협상에서 여야간의 불필요한 대결은 어느 쪽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여야는 소모적인정쟁을 그만두고 국회 본연의 업무에 주력해야 한다. 지금 국회에는 내년도 예산심의 말고도 이번 회기 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각종 법안 150건이 산적해 있다.예산안은 법정 처리시한이 12월2일로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또한 서민 세금경감을 위한 각종 세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경제개혁 관련 법안,인권법안과 부패방지법 등도 하나같이 시간을 다투는 법안들이다.이밖에도 내년 총선에서적용될 선거법 확정도 시급하다.정치개혁입법특위의 활동시한은 이달 말까지다.뿐만 아니라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통합방송법 개정안,국가보안법 개정안 등 심의 과정에서 큰 논란이 예상되는 법안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여야가 지금이라도 냉정을 되찾아 국회 본연의 업무에 머리를 맞대고 집중한다면 이번 정기국회 회기 안에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다고 생각된다.또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국회의 의무이기도 하다.사리가 이러함에도 국회가 본연의 업무에 등을 돌린 채 계속 정쟁에 골몰하는 것은 국민에대한 배신행위다. 국민은 이번 15대 국회에 대해 할 말이 많다.특히 정부 출범 뒤 국회가 일정을제대로 소화한 날이 얼마나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방탄국회’ 아니면 끝 모를 정치공방으로 낮과 밤을 지새워온 게 15대 국회다.이번 마지막 정기국회마저 계속 정쟁으로 시종한다면 현역 의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내년 총선에서 국민으로부터 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야당도 이같은 국민 정서를 깊이 명심해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결하고 국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자는 여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바란다.
  • [언론 문건 파문] 여권 이젠 ‘민생·개혁현안’주력

    국민회의가 ‘언론 문건’에 시달리던 정국의 흐름을 ‘민생과 개혁’쪽으로 되돌리고 있다.‘언론 문건’관련 진실 규명은 국회 국정조사에,법적 처리는 검찰 수사에 맡기고 정치권은 산적한 민생·개혁 현안에 주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여당은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매듭짓고 정기국회 활동에전념키로 했다.국정운영의 한 축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무작정 야당의 정치공세에 끌려다닐 수 없다는 판단이다.당초 한나라당이 주장한 ‘여권인사 개입설’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마당에 계속 소모적인 공방에 휩쓸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각종 국회 현안은 정치권의 ‘손길’을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오는3일 예결위와 상임위를 가동,내년도 예산안 예비심사와 법률안 심의에 착수하기로 여야가 합의했지만 ‘언론 문건’관련 국정조사 협상과 맞물려 진통이 예상된다. 게다가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 활동시한이 11월30일까지로 돼있고 내년 총선에서 적용할 선거법 확정도 시급하다.내년 예산안 법정시한도 12월2일로한달 남짓밖에 남지않았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도 정부제출 112건 등 150건 안팎에 이른다.서민 세금경감을 위한 각종 세법 개정안,제조회사의 책임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제조물책임법안 등 민생법안과 총액출자제도 부활을 골자로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경제개혁관련 법안,인권법·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 제정안 등 주요 개혁법안이 쌓여 있다. 직장·지역의보의 통합을 2년 연기토록 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나 이견이 팽팽한 인권법·통합방송법 제정안,법개정 자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는 국가보안법 개정안 등 진통이 예상되는 법안도 곳곳에 깔려 있다.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등 당 지도부가 휴일인 31일 여의도당사에서당3역회의를 갖고 “한나라당이 차분하고 냉정한 자세로 국정현안을 논의하는데 적극 임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도 “민생과 개혁 현안을 더이상 미룰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은 회의 직후 “산적한 예산안 처리와 정치개혁협상 등을 위해 한나라당은 근거없는 정치공세를자제하고 국정현안에 매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대행과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의 고발 등 한나라당의 정치공세에는단호하게 대응키로 했다.박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은근히 한나라당을 압박하며 자세 변화를 당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공짜 통화” 우롱 4개사 시정령

    공정거래위원회가 무료통화 서비스 내용을 대대적으로 광고하면서 적용기간과 시간대 등에 제한이 있는데도 이를 밝히지 않아 아무 때나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것으로 오인케 한 신세기통신,SK텔레콤 등 4개 이동통신 사업자들에 시정조치를 내렸다. 공정위는 27일 무료통화 서비스 제공과 관련,부당광고를 한 신세기통신(017) SK텔레콤(011) LG텔레콤(019) 한솔PCS(018) 등 이동통신 4개 사업자에 법위반 사실을 신문에 공표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신세기통신은 패밀리요금에 가입하면 매일 9시간 6분의 무료통화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전광판 광고에서 정확한 서비스 내역을 밝히지않아 가입자들로 하여금 시간대와 상관없이 매일 9시간 6분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것으로 오인케 했다.조사결과 신세기통신측이 광고에서 주장한 9시간 6분 무료통화 서비스는 사용 가능한 시간대인 0시부터 오전 9시(심야시간대)까지 9시간에다,200분의 무료통화를 30일로 나눈 수치를 단순 합산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한달동안 추천자와가입자에게 각각 100분씩 총 600분의 무료통화를 제공한다고 광고했으나 적용기간이 지난 2월 한달로 제한된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또 지난 2월에는 신규고객에게 200분의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것으로 TV광고를 하면서 무료통화기간이 3월 한달로 한정되고 시간대도 복잡하게 나뉘어있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LG텔레콤도 150분 무료통화를 제공한다고 TV광고를 하면서 기간이 3월에 한정된다는 점을 밝히고 않았으며,또 다른 TV 라디오 광고에서는 매달 1,004분 무료통화를 제공한다고 내세우면서 내역을 밝히지 않았다. 한솔PCS 역시 무료통화기간이 가입한 다음달에 한정되는데도 이를 밝히지않았다. 김태구(金泰球) 공정위 표시광고과장은 “이동전화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사업자간에 고객확보 경쟁이 치열해져 부당광고행위가 많이 일어나고있다”며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부당광고에 대한 감시를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한국통신프리텔은 최근 3년간 공정거래법을 4차례씩 위반해 시정명령과 시정권고를 받았다.신세기통신은 3차례 법위반 사실이 적발돼 경고 2회,시정권고 1회를 받았고 LG텔레콤과 한솔PCS는 각각 2회씩 공정거래법을 위반,시정조치를 받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워크아웃 기업 상호支保 해소 시한연장 추진

    정부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인 30대 그룹의 경우 공정거래법상 내년 3월 말까지 완전 해소토록 돼 있는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의 해소시한을연장해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24일 “1∼5대 그룹의 경우 대우를 제외하고 내년 3월 말까지 상호지급보증 완전 해소에 전혀 문제가 없으나 6∼30대그룹의 상당수는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중이어서 상호지급보증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워크아웃 기업들에 대해서는 채무보증의 해소시한 연장 여부를 관계 부처와 협의해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워크아웃 기업들의 경우 경영권이 소유주에게 있지만 협조융자를 해주는 상황이어서 3월 말까지 완전 해소토록 돼 있는 기준을 그대로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해 이들 기업의 상호지급보증 해소시한이 일정기간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상호지급보증 규모는 지난해 4월1일 26조9,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에는 7조7,000억원으로 줄어 해소율이 71.5%에 이른다.1∼5대 그룹의 경우 6월 말 현재 남아 있는 채무보증 규모가 1조4,800억원이며 이중 절반 가량을 대우가 차지하고 있다.6∼30대 그룹은 6조1,700억원이 남아 있다. 한편 지난해 또는 올해 새로 30대 그룹으로 지정된 강원산업,새한,삼양,제일제당 등 4개 그룹은 상호지급보증 해소시한이 1년간 유예된다.이들 4개 그룹의 상호지급보증 규모는 강원산업이 1,858억원,새한 2,086억원,삼양 1,092억원,제일제당 1,009억원 등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롯데백화점 불공정거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창사 20주년 기획행사를 준비하면서 특별 기획상품은 경쟁 백화점에 납품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제조업체에 요구,물의를 일으킨 롯데백화점에 대해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21일 롯데가 다음달 15일부터 한달간 실시되는 창립행사를앞두고 지난 9월 7개 협력업체에 ‘롯데백화점 창립 20주년 축하 공동기획이행각서’를 발송,제출토록 요구한 것과 관련,공정거래법상 ‘다른 사업자의 사업을 방해’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 현장 조사결과 백화점의 신사복 전문 구매담당자가 7개 납품업체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행 각서 용지를 나눠줬으나 이같은 사실이 상부에 알려져 바로 폐기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롯데측이 각서요구를 철회했다고 해서 각서 요구 행위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조사 결과 법위반 정도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공정위는 롯데의 주장처럼 담당자가 백화점측과 사전에 상의를 했는지여부와 이같은 각서요구 행위가 이전에는 없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주가조작때 과징금 부과 검토

    금융감독위원회는 주가 시세조종이나 내부자거래 등 불공정거래의 경우에도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검찰에 고발하지 않고 과징금만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14일 “이같은 방향으로 증권거래법을 개정하기 위해 재정경제부,검찰 등과 협의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과징금을 부과한 뒤재판까지 갈 수도 있어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거래법은 기업이 유가증권신고서나 사업보고서,공개매수 신고서,상장사 경영공시 사항 및 합병신고서 등을 제대로 내지 않을 때 최고 5억원 범위에서 과징금을 물릴 수 있게 돼있다.그러나 시세조종 등의 경우 사법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공정거래법에 따라 부당내부 거래 등의 경우 과징금을 물리고 있지만 과징금 부과에 반발하는 재벌그룹들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해 골치를 앓고 있다. 자민련 이상만(李相晩)의원은 지난 주 금감위에 대한 국정감사 때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행정제재로 과징금을 물리고 형벌을 함께할필요가 있을 때만 검찰에 고발하는 체제로 바꿔야하는 게 아니냐”고 질의했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田允喆 공정위원장 책 내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이 우리나라 공정거래법의 역사와 경쟁정책에대한 자신의 소신을 담은 책 ‘경쟁이 꽃피는 시장경제’를 펴냈다. (도서출판 장락) 지난 97년 3월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2년반 동안 외환위기와 금융·기업구조개혁,재벌개혁 등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경제의 격량을 헤쳐나오면서 ‘경제검찰’의 수장으로서 우리 경제에 대한 전 위원장의 단상을 담고 있다. 전 위원장은 머릿말에서 “노인에게 쉬 찾아드는 골다공증처럼 압축성장의부작용은 우리 경제 곳곳에 숭숭 구멍을 남겨놓았음이 뒤늦게 드러났다.참으로 비싼 수업료를 내고 우리는 지구촌시대의 냉엄한 경제논리를 아프게 배웠다”고 평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살아야 나라경제가 산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재벌들의 빚 불감증,오너경영시스템의 한계 등을 비롯해 재벌들의 고질병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각료 중 글솜씨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전 위원장의 이번 책에는 이밖에 ‘어머니’ ‘설렁탕,반그릇’ 등 수필도 실렸다. 김균미기자 kmkim@
  • 5대그룹에 794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 삼성 대우 LG와 SK 등 5대 그룹이 지난해 초부터 총 12조3,000억원의 부당내부거래를 한 사실을 적발,사상 최대 금액인 총 794억원의 과징금을 매겼다.또 삼성과 LG등 계열사 부당지원 행위에 적극 가담한 한빛,하나,외환,한미 등 4개 은행에는 위반 행위의 중지와 공표명령을 내렸다. 재벌 산하 금융기관이 계열사 대출한도를 초과하는 등의 법 위반 행위는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통보해 시정키로 했다. 공정위는 5대 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회사들과 모그룹과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조만간 실시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1일 5대 그룹의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 53개사가 38개 계열사에 12조3,000억원의 지원을 했다고 지적,신문 공표명령과 함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과징금 789억원과 현대전자의 부당 상호출자 위반 과징금 5억원 등 총 794억원의 과징금을 매겼다.그룹별 과징금은 삼성이 349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 242억원,대우 135억원,LG 56억원,SK 12억원등이다. 이번 3차 조사의 부당내부지원액은 1,2차조사때 적발된 금액 5조5,000억원의 2.2배에 달하는 데다 과징금 역시 1차조사때 704억원,2차조사때 209억원보다 많아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공정위는 이번 내부거래 적발 결과 ▲재벌들이 계열금융기관을 사(私)금고처럼 악용하고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지원으로 지배권을 강화했으며▲부실계열사를 집중 지원하고 ▲상호출자금지규정을 위반한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이번 조사에서는 현대와 삼성 2개 그룹 30개사의 금융거래 485건에 대해 처음으로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이 발동됐다. 공정위는 내부지원 억제를 위해 법정과징금 부과한도를 매출액 대비 5%로상향 조정하도록 연내에 공정거래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대 그룹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에 대해 “공정위로부터 오는 10일항목별 조사결과를 담은 심의의결서를 받는 대로 30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들 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들은 “1,2차때와 마찬가지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엔 행정소송까지 해야 한다”면서 “소액주주로부터 문제 제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대응을 할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공정위, 현대 주가조작 위법성 검토 착수

    공정거래위원회는 현대그룹의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검찰의 수사발표 자료를 요청,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현대상선,강원은행 등 계열사들이 현대증권을 부당하게 지원한 것으로 판단되면 현장조사를 통해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26일 “검찰의 현대증권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부당지원행위에 해당되는 지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공정위 조사는 현대증권 주가조작 사건의 정식 재판이나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와는 별도로진행되며 위법성이 인정되면 재판 결과 부과되는 벌금과는 별도로 과징금을물게 될 전망이다.그러나 주가조작 동기가 계열사 지원 때문인지,아니면 투자를 위해서인지 가려내기가 쉽지 않은데다 현대증권 등이 얻은 주가조작 이득을 명확하게 계산하기 힘들어 조사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기자 bruce@
  • 금감원 파이낸스사태 ‘失機’

    금융감독원과 부산시,한국은행 등 관계기관들이 이미 지난 1월부터 파이낸스 실태파악에 나서 위법성과 제재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사태진화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지적이다.1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일부 파이낸스의 도산 등 이상조짐이 감지돼 지난 1월27일과 3월10일 금감원 부산지원과 한국은행,부산시 등 관계기관이 두차례에 걸쳐 대책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금감원은 지난 2월 두달간에 걸쳐 집중조사를 벌여 위법성과 대책을검토하고서도 소관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파이낸스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처해왔다. 부산시와 금감원 등은 지난 1월 1차회의에서 파이낸스 해결방안과 대책으로■자율적 규제유도 ■자율협회 결성 유도 ■시민들에 대한 파이낸스 주의 홍보 ■공정거래법을 통한 과장광고 규제방안을 마련했지만 3월말 공정거래 위원회를 통한 광고실태조사 외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특히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금융관련협회 등을 통한 자료 및 정보수집은 물론 37개 파이낸스와 24개 유사투자자문업체, 5개 상조회사 등 76개 유사금융기관에 대한 현지조사를 벌였다.그러나 5개월 남짓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삼부파이낸스 양재혁(梁在爀)회장이 구속되자 양회장을불법주식 발행혐의로 뒤늦게 고발했을 뿐이다. 어쨌든 파이낸스사들이 상법상 회사이기 때문에 현행법상 투자자들을 보호할 대책이 없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부산 김정한 이기철기자 jhkim@
  • 대학가 ‘기성회비’ 몸살

    기성회비 납부를 거부하는 학생들의 몸짓이 거세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13일 기성회비와 수업료의 통합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다.14일까지 이어질 투표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많이 나오면 16일부터 동맹휴업 운동을 펴고,학교측과 교육당국에 기성회비와 수업료의 통합을철회하고,2000년부터 기성회비의 자율 납부제를 도입할 것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 65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반민족·반민중적 교육정책 철회와 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도 지난 7일 기성회비를 수업료에 통합시킨 것은 공정거래법의 ‘부당한 공동행위 금지’ 조항에 해당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대책위는 오는 17일에는 전국적으로 학생 궐기대회를,18일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범국민대회를 잇따라 열 계획이다. 연세대와 한림대 등 20여개 대학 총학생회는 수업료에서 기존 기성회비 부문을 뺀 금액을 법원에 공탁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다.기성회비 부문을 내지않아도 학교측이 제적시킬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대학가가 등록금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이번 학기부터 기존 기성회비가 수업료에 통합된 때문이다. 대학 등록금은 지난 1학기 때까지는 기성회비와 수업료로 나눠져 있었다.그러나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기성회비 폐지 요구가 거세자 대학측은 지난 7월기성회비를 수업료에 통합해 이번 학기부터 적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그러나 기성회비 항목은 없어졌으나 수업료가 30∼40%쯤 올랐다며 반발하고 있다.겉으로만 기성회비가 없어졌을 뿐 학생들이 내야 하는 총액은 1학기와 변함이 없다며 ‘눈가리고 아웅’식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학생들의 반발로 등록금 납부율은 지난해에 비해 훨씬 낮다. 지난달 28일 1차 마감을 한 연세대의 2학기 등록금 납부율은 69.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에 비해 6.6%포인트나 떨어졌다.고려대도 88.5%에서 86.5%로,아주대는 82%에서 80%로,외국어대는 74%에서 72%로 각각 떨어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黨政 합의…30대그룹 초과분 2002년3월 해소해야

    30대 그룹은 오는 2001년 4월부터 계열사 출자총액 제한제도가 부활돼 순자산의 25% 이상 계열사에 출자할 수 없다.한도초과분은 오는 2002년 3월까지해소해야 한다.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과징금 상한선도 현재 매출액의 2%에서 내년 4월부터5%로 대폭 상향 조정된다. 국민회의와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오후 가진 당정협의에서 공정거래법 개정방향에 대해 이같이 합의,입법 예고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에 속하는 계열사들은 국내 다른 회사 주식보유분 합계액이 순자산의 25%를 넘을 경우 이를 오는 2002년 3월31일까지 매각 등으로정리해야 한다. 올해 4월 현재 30대 그룹의 순자산 대비 출자총액 비율은 32.1% 수준이며한도 초과금액은 12조원에 이른다. 당정은 그러나 ▲지주회사가 자회사에 출자하는 경우 ▲구조조정 과정에서불가피하게 출자하는 경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회간접자본 사업에출자하는 경우에도 일정기간 예외를 인정키로 했다. 또 부품생산 중소기업과의 기술협력관계 유지를 위한 출자도 20% 내에서 5년간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기존 지분에 따라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당기순손실로 순자산이 감소하는 때에도 6개월 또는 1년간 예외를 인정해줄 방침이다. 당정은 또 가지급금,대여금 등 자금거래와 주식,회사채,어음 등 유가증권거래,부동산 무체재산권 등 기타 자산을 내부적으로 거래할 때도 일정 규모이상이면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했으며 공시도 의무화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공정위 신용카드사 수수료 담합의혹 조사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신용카드 회사들의 수수료 담합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8일 “경실련이 신용카드 회사들의 수수료 담합의혹을제기해옴에 따라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위원장이 출장중이기 때문에 부위원장에게 보고하는 대로 이번 주내에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실련이 신고한 것은 비씨와 국민, 외환 등 6개 카드회사 뿐이지만 공정위는 다른 은행 및 재벌계열 카드사까지 포함해서 모두 10여개 카드사를 조사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다.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가운데 담합은 그 처벌이 가장 무거워 매출액의 5%까지 과징금을 물릴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5대그룹 사상최대 과징금물듯

    공정거래위원회가 5대 그룹에 대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3일 “계좌추적권을 발동해 내부지원 실태를 조사한 3차 부당내부거래 조사 결과 모두 8조원 가량의 지원성 거래규모를 적발했다”며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결정될 문제지만 과징금 규모도 최대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공정위가 부과했던 과징금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은 지난해 5대그룹에 대한 1차 조사 때로 모두 4조원 가량의 지원성 거래규모를 적발해 70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러나 금융기관을 통한 단기적 지원이 많아 지원성 거래규모에 비해 부당지원금액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1,2차 조사 때보다 지원기간이 짧은 사례가 많이 적발돼지원성 거래규모에 비해 부당지원금액이 적게 나올 것 같다”며 “과징금이많긴 하겠지만 1,2차 조사를 합한 금액(913억원)만큼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또 대우그룹의 상당수 계열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이라는점을 고려해 과징금을 경감해줄 가능성이 있고 일부 금융기관은 매출액이 얼마되지 않아 공정거래법상의 과징금 상한선인 2%에 걸릴 가능성도 있어 과징금은 더욱 줄어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
  • 정부 정책 방향 바뀌나

    주가조작 사건과 내부거래 등 재벌의 과거 범죄에 대한 단죄작업이 지속될것으로 보여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지난달 25일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정·재계 간담회의 기억이 남아있는 가운데 국내의 내로라하는 5대 재벌이 연루된 사건들에 대한 강한 징계가 임박하자 정부의 재벌정책향방이 관심을 모은다. 그동안 정부는 재무구조와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재벌의 ‘틀’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지만 최근에는 시장에서의 공정경쟁이란 원칙에서 재벌 경영진과 기업의 처벌을 진행시키고 있다. ■재벌 처벌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으로 이익치(李益治)현대증권 회장 등이 구속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세청은 이건희(李健熙)삼성그룹 회장 일가의우회증여와 관련,세무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7월간 조사에서 현대 대우 삼성 등을 중심으로한 5대 그룹에서 8조원이 넘는 내부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나자 이달 20일쯤 징계하기로 했다. ■재벌 처벌에 대한 정부 입장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주가조작사건 등에서 ‘법을 위반하면 누구나 처벌한다’는 원칙이 적용되며 대기업이라고예외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어 “전체로 확대 해석하지 말고 사건 자체만 보아달라”고 요청했다. 공정위 관계자도 “내부거래 위반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처벌하는 것이며,이와 관련해 부처간 조율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도 “정당한 세금 납부절차 없이 부를 변칙 상속·증여한 사람은 대기업이든 누구든 납세도의를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벌정책 원칙 정부는 사외이사 활성화 등으로 기업지배 구조를,부채비율축소 등으로 재무구조를 각각 개선하는 내용의 재벌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재벌들의 법위반 처벌은 기관별로 진행되며 ‘처벌하자’는 목적에서정부부처간 공조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다만 기업지배 구조와 재무구조 개선이 기업의 틀을 바꾸는 것이라고 할 때 내부거래나 주가조작 등의 강한 처벌은 ‘기업 활동에서의 개혁’으로 볼 수 있다. 부당·불법 행위를 ‘법대로 처리’해‘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 촉진’이라는 정책을 달성하자는 것이다.과거 정권에서 법규 부족보다는 미지근한 대처가 탈법행위를 부추겨온 점에서 잇따른 제재는 또 다른 재벌개혁의 성과를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기자 bruce@
  • 변칙 상속·증여 무제한 세무조사

    정부는 상속·증여세 탈루혐의가 있는 사람에 대해 나이와 금액에 관계없이내년 1월부터 국세청이 금융거래자료를 일괄 조회하는 등 무차별적으로 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현재는 상속세의 경우 상속재산가액 30억원 이상,증여세는 30세 미만으로 탈루혐의가 있는 경우에만 조회하고 있다. 정부는 또 대우 뿐만 아니라 다른 5대 그룹 계열사들도 재무구조 개선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곧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로 넘기는등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5대그룹 계열사 중 부채비율이 높은 업체의 경우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할 방침이다. 정부는 25일 낮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각 부처 장관,5대재벌 총수 및 채권금융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재계·채권단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재벌개혁 추진방안을 확정했다. 재벌들의 순환출자를 억제하기 위해 연내 공정거래법을 개정,지난 97년 폐지된 30대 재벌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부활하되 오는 2001년 4월부터 재시행키로 했다.출자총액의 한도와 초과분 해소시한 등은 앞으로 부처간 협의를통해 결정된다. 내년부터는 결합재무제표에 따른 그룹별 부채비율을 채권금융기관의 여신건전성관리 기준으로 활용,순환출자를 간접 규제한다.계열사 출자분을 차입금 상환에 쓰지 않을 경우 부채비율 계산 때 자기자본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재벌들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통제가 대폭 강화돼 10대 그룹의 일정규모이상 내부거래는 공시를 의무화,소액주주와 채권자가 감시한다. 정·재계는이날 합의문을 통해 “대기업집단은 선단식 경영을 종식하고 각 계열기업이독립된 경영주체로 핵심분야에 전념해야 한다”며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앞으로 구조조정이 신속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곽태헌기자 bruce@
  • [청와대 政財界 간담] 간담회 합의문

    ■전문 1.98년1월,정부와 재계는 대기업 구조개혁을 위한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상호 지급보증의 해소,재무구조의 개선,핵심부문의 설정과 중소기업과의 협력강화,지배주주 및 경영진의 책임강화 등 5대 원칙에 합의했으며,지난 1년반동안 많은 부분에 걸쳐 합의사항의 실천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상호지급보증의 해소,지배주주 및 경영진의 책임강화를 위한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세제 등 관련제도를 마련했다. ▲재계는 금융기관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라 자산매각,외자유치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고,중복·과잉설비 해소 등을 위해 7개 업종에 관한 사업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해왔다. 2.금년 상반기 5대그룹의 구조조정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일부 그룹을 제외한 4대그룹의 경우 자산매각,외자유치,상호지급보증 해소 등 전반적인 구조조정 실적이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부채비율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업종별 사업구조조정 추진도 대체로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금융 구조개혁에 따른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리하락,그리고 물가·임금·환율 등 전반적 경제여건의 개선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호전되고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은 경제여건이 바뀌면 기업경영이 다시 악화되고 위축될 수 있는 취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기업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더 많은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3.특히 대기업집단의 경영방식과 관련해 그동안 많은 개혁과 변화가 이뤄졌지만,아직 국민들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30여년간 고도성장 과정에서 대기업 집단이 성장과 수출,고용창출에 기여한 공로는적지않지만,지금과 같은 세계화된 무한경쟁시대에서 더 이상의 방만한 선단식 경영이나 차입에 의존하여 양적 확대를 추구하는 경영방식으로는 세계 유수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냉혹한 현실이다. ▲따라서 이제는 대기업집단이 방만한 선단식 경영방식을 종식하고 투명한협력구조하에서각 계열기업이 독립된 경영주체로서 핵심분야에 전념하는 것만이 기업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해 국민경제의 튼튼한 발전을 가져올 수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4.정부와 재계,금융기관은 대기업의 구조개혁이야말로 외환위기 요인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21세기에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관건임을 인식하고 대기업 구조개혁을 조속히 완료한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대기업 구조개혁을 위한 5대 원칙이 명실공히 실천되도록 노력한다. ▲구조개혁을 더욱 내실화하기 위해 제2금융권의 경영지배구조개선,계열사간 순환출자의 억제와 부당내부 거래의 차단,그리고 변칙 상속·증여의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을 병행키로 한다. ▲또한 일부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구조조정이 신속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 5.오늘 재계,정부와 금융기관은 이와같은 상황인식과 구조개혁의 필요성에서로가 공감하고 기업구조개혁을 금년 말까지 반드시 완결한다는 목표하에다음사항을 실천하기로 합의한다. ■실천사항 1.대기업 구조개혁 5대원칙의 연내 마무리 ▲5대그룹은 주채권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성실히 이행해 99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축소토록 한다. ▲또한 자산매각,자본확충,외자유치,상호지급보증 해소,분사화,계열사 정리 등 재무구조개선 약정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한다. ▲5대그룹 주채권은행은 그룹별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상황을 월별로 점검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출자전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한다. ▲주채권은행과 금융감독원은 각 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감독하여 약정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한다, ▲5대그룹은 사업구조조정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통합법인의 경영정상화가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한다. ▲채권은행은 아직 사업구조조정이 완료되지 않은 업종에 대하여 조기 완료를 적극 유도하며 통합법인 출범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필요시 부채구조조정,출자전환 등을 추진한다. 2.기업지배구조 개선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재무지배구조 모범규준’을 조속히 마련하고,재계는 이를 성실히 준수하며,정부는 법과 제도를 정비한다. ▲금융기관도 채권자로서 뿐만아니라 기관투자가로서 기업경영에 대한 감시책임과 건전한 기업의 육성을 위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다. 3.제2금융권의 경영지배구조 개선 ▲정부는 제2금융권의 경영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높이며,금융기관의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규명을 강화한다. ▲5대그룹은 계열금융사의 경영투명성을 제고하여 계열금융사가 사고화되지 않도록 경영의 독립성·책임성과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금융감독기관은 제2금융권의 자산운용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 4.순환출자의 억제 ▲재계는 개별회사별 전문경영체제와 실질적인 부채비율 축소를 위하여 해당기업의 순자산 증가에 기여하지 않는 계열사간 출자를 단계적으로 축소해나간다. ▲금융기관은 각 그룹별로 결합재무제표에 의해 산정된 부채비율을 여신운영의 건전성 관리를 위한 기준으로 삼음으로써 순환출자 감축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정부는 순환출자가 확대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하여 출자 총액제한제도를재도입한다.다만 출자총액 제한제도 도입에 따른 보완대책도 병행 추진한다. 5.부당 내부거래 차단 ▲재계는 계열사간 부당한 내부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공정거래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내부거래에 대한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공시기능을 강화한다. ▲정부는 부당 내부거래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내부거래를 사전에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고 이를 공시토록 하는 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화한다. 6.변칙 상속·증여의 방지 ▲정부는 변칙상속·증여를 통한 부당한 부의 대물림이 없도록 관련세제를개선하고 변칙상속과 음성탈루 소득에 대한 세무관리를 철저히 한다. 7.합의사항의 원활한 실천을 위한 상호협력 ▲정부와 재계,금융기관은 이상의 합의사항이 원활히 실천될 수 있도록 실무차원의 협조체제를 강화한다.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고 법과 제도를통해 시장경제원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대기업 구조개혁을 추진해 나간다. [재계]현대그룹 공동회장 정몽구,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삼성그룹 회장 이건희,LG그룹 회장 구본무,SK그룹 회장 손길승 [정 부] 재정경제부 장관 강봉균,산업자원부 장관 정덕구,기획예산위원장진 념,공정거래위원장 전윤철,금융감독위원장 이헌재 [5대그룹 주채권은행]산업은행총재 이근영,한빛 은행장 김진만,제일은행장류시열,외환은행장 이갑현
  • [청와대 政財界 간담] 재벌개혁 과제별 추진 방안

    ■경영·지배구조 개선 기업과 금융기관의 대주주가 전횡할 수 없도록 경영권 견제장치가 대거 도입된다.우선 증권,보험,투자신탁회사 등 제2금융권에도 은행처럼 내년부터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해 전체 이사의 절반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한다.일정규모 이상의 금융기관에는 감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한다. 대규모 상장기업에서 사외이사의 비중을 현재 총 이사수의 4분의1에서 빠르면 내달 중 2분의1로 늘린다.또 대주주가 이사 인선에 입김을 덜 미치도록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제도를 내년부터 도입,이사(집행이사와 사외이사 포함)후보를 추천토록 한다. 이사회 기능을 활성화,▲이사회내에 소위원회를 설치할 수 있게 하고 ▲이사회 의사록에 상정 안건,처리과정,반대하는 이사와 반대 이유를 기재토록할 방침이다.화상회의에 의한 이사회 결의도 허용된다. 현행 감사대신 감사위원회가 도입된다.이에 따라 이사회 밑에는 감사위원회,이사회후보추천위원회와 분과별 각종 소위원회를 설치해 이사회 기능을 활성화한다. 서면투표제도를 인정하는 등 주주총회에서 다양한 의결권 행사방법을 도입한다.이같은 장치들이 도입되면 경영이나 주총에서 대주주의 자의적인 개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재경부 당국자들은 지적한다. 새로 도입키로 한 각종 대주주 견제장치가 기업을 ‘사유물’로 간주하는우리나라 풍토에서 정착될 수 있을 지 관심거리이다. ■제2금융권 자산운용규제 강화 재벌들의 사금고로 악용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투신·보험사의 동일인 및 자기투자한도 규제대상에 실질적으로 지배력이 있는 관련 회사를 포함시켰다.또 자기계열에 대한 투자·여신한도를 주식의 경우 투신사는현재 신탁재산의 10%에서 7%로,보험사는 총자산의 3%에서 2%로 낮췄다.투신사들의 채권투자한도는 현행대로 유지된다.은행에 적용되고 있는 ‘거액신용 공여한도제도’를 보험사에도 도입,보험사의 대출 중 총자산의 1% 이상인거액대출의 총액이 보험사 총자산의 20%를 못넘도록 규제,대규모 대출에 따른 위험을 낮춘다. 자산운용에 대한 감독도 강화했다.재벌계열 투신사들이 운용하는 펀드에대해 외부감사를 실시하고 투신업법을 개정,상호교차·우회투자행위 등을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한다.2001년 1월부터 비상장 금융기관에도 분기별 사업보고서제도를 도입하고 투신사들은 투자설명서에 어떤 등급이상의 회사채에 투자하는지 등 투자계획과 지침을 담아 고객에게 알리고 펀드 운용수익률 등 실적을 표시한 신탁재산 운용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예금보험공사가 금융기관 부실책임자에 대한 재산조사 및 손해배상 책임추궁을 쉽게 할 수 있도록자료요청권과 손해배상청구소송권을 부여한다. ■순환출자 및 부당내부거래 차단▲순환출자 억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올 정기국회에서 공정거래법을 고쳐 지난해 2월 폐지됐던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부활,2001년 4월부터 시행한다.출자한도 해소시한 예외인정범위 등은 관계부처와 협의,마련한다.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후 1년간 30대 그룹이 출자한도였던 순자산(자기자본계열사 출자분)의 25%를 넘는 출자금액은 총 12조원이다. 내년부터 결합재무제표를 통해 계열사간 순환출자를 간접규제한다.결합재무제표를작성하면 계열사간 거래는 상쇄되고 자본금에서 계열사 출자분은 빠진다.따라서 부채규모가 같다면 부채비율이 높아진다.더 이상 계열사간 출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출 수 없게 된다.금융기관은 앞으로 각 그룹별 결합재무제표에 따라 산정된 부채비율을 여신운영 건전성 기준으로 활용,재벌들이순환출자분을 줄이도록 유도한다.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지 않은 계열사 출자분은 부채비율을 계산할때 자기자본규모에서 제외한다.예컨대 자본금이 100억원,부채가 500억원인 기업에 계열사가 100억원을 새로 출자한 경우 부채를 갚는데 쓰면 자본금이 200억원으로 늘고 부채도 400억원으로 줄어 부채비율이 200%로 낮아지지만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자본금으로 계산되지 않아 부채비율은 여전히 500%가 된다. ▲부당내부거래 차단 내년 1월부터 1∼10대 그룹 계열사의 일정규모 이상 내부거래는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제도화하고 이를 반드시 공시토록 제도화한다.특히 사외이사제도가 강화됨에 따라 사외이사에 의한 견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제3차 내부거래 조사에서 적발된 새로운 부당내부거래 유형을 심사지침에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부실계열사에 대한 지원 등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부당지원에는 고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변칙상속 방지 재벌들의 변칙 상속·증여를 막기 위해 과세대상을 확대하고 세율을 대폭높인다.최고세율 적용대상을 현재 50억원 초과에서 30억원 초과로 확대하고최고세율을 45%에서 50%로 상향 조정한다.탈루 등 법을 위반했을 때에는 과세시효를 평생으로 연장한다. 탈루혐의가 있는 사람은 나이와 금액에 제한없이 금융거래자료를 일괄조회할 수 있게 된다.현재는 조회대상이 상속세는 30억원 이상,증여세는 30세 미만으로 돼 있다. 대주주의 주식양도차익과 관련,대주주의 범위를 지분율 5%에서 3%이상 또는 시가총액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했다.과세대상이 되는 주식거래도 3년간 1%이상에서 모든 거래로 늘렸고 세율도 20%에서 20∼40% 누진세율을 적용한다. 비상장주식을 증여하면 상장후 3개월되는 시점의 실제 주식가액으로 바꿔 증여세를 과세한다.경영권을 갖고 있는 최대주주의 주식을 상속·증여할 때 현재 10%의 할증률을 20∼30%로 높인다. 공익법인이 동일회사 주식을 5%이상 보유할 경우 현재는 액면가액의 20%를가산세로 단 한차례 부과하지만 앞으로는 10년동안 매년 시가의 5%를 가산세로 물린다.공익법인의 총재산가액 중 계열사 주식보유비중도 30%이하로 제한하고 출연자 및 특수관계인이 이사로 취임할 수 없도록 한다. ■사업구조조정 마무리 석유화학은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을 통합하고 50%이상 외자를 유치한다.9월30일까지 통합법인을 설립하고 최대 9,400억원의 자산매각을 추진한다.현재 일본 미쓰이와 외자유치를 협의중이며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한다. 자동차는 삼성차 채권단회의에서 삼성차의 법정관리와 국내외 공개매각을추진키로 지난 7월13일 합의,현재 매각협상이 진행중이다.매각을 조기에 끝내고 삼성과 협력업체간 손실보상 협상을 완료한다. 전자는 삼성차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대우전자와의 사업교환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대우전자의 독자 해외매각이 추진중이다.대우전자는 미국투자기업에 32억달러를받고 팔기로 했으며 실사작업 등을 거쳐 매각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상일 박선화 김균미기자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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