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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고민만 쌓이네’

    조만간 극적인 해법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던 현대사태가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의 귀국이 늦어지면서 또 다시 안개속에 빠졌다. 정부 압박의 강도는 갈수록 더해가고 있지만 현대는 속수무책(束手無策)이다.정 회장이 귀국한다고 당장 사태가 해결될 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해법’을 찾기 위해계열분리와 관련된 외국사례를 연구하는 등 묘안을 짜내느라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정부 요구에 시큰둥=현대는 현대차 지분매각,사채출연 등 정부측의 강도높은 요구는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는 안으로 보고 있다.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의 지분을 자동차쪽으로 포함시키면 계열분리에 문제가 없는데,정부가 굳이 ‘정주영=정몽헌’이라는 등식을 주장하는데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현대차 지분을 아산재단에 넘기거나 채권단에 담보로 위탁하는 문제 역시,겉으로는 공정위가 공정거래법상의 문제점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하지만,내심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MH가 현대건설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올 경우를 대비해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을 자동차에 넘겨 자동차를 실질적인 그룹의 지주회사로 만든 뒤 정 전 명예회장의 지분 9.1%를 앞세워 그룹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묵은 풍문’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다시 불거진 ‘3부자퇴진론’=MH의 가장 큰 불만은 MK(鄭夢九)의 ‘퇴진불가’에 대해서는 왜 문제삼지 않느냐는 것이다.실제로 MH는 기회있을 때마다 이같은 얘기를 해왔다고 한다.따라서 현대사태와 함께 불거져 나온 ‘3부자퇴진론’은 현대에 가해오는 압박에 MK쪽도 같이 물고 늘어지는 MH측의 ‘물귀신작전’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MH측은 ‘3부자퇴진론’은정부측과 채권단의 전방위 압박으로 봐야지,MH측과 연계시키지 말라고 잘라말한다. ◆대북사업 우려=현대는 사태가 제대로 수습되지 않을 경우,대북사업이 엄청난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최근 행보에도 촉각을 바짝 곧두세우고 있다. 가뜩이나 현대사태에 우려감을 보이고 있는 북한을 안심시키는 일도 급한실정이다.자칫 사태가 꼬이면 MH의 소떼방북도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의협 지도부 7명 영장

    의료계 재폐업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千成寬)는 2일 대한의사협회 한광수(韓光秀·60) 회장 직무대행과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최덕종(崔德種·50)위원장,이철민(李哲敏·49)·김미향(金美香·49)중앙위원 등 4명에대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의쟁투 주수호(朱秀虎·41)대변인을 같은 혐의로,전공의협의회 김명일(32)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박승배(28)위원에 대해서는 형법상 업무방해혐의로 각각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홍성주 의쟁투 중앙위원과 전공의협의회 위원 1명에 대해서도 금명간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9명을 재폐업 핵심주동자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한씨 등은 내부통신망을 통해 의사들에게 폐업에 동참하라고 독려하거나 지시했으며,전공의들은 불법 집단폐업을 통해 종합병원 응급실의 업무에 차질을 줘 환자들에게 불편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공정위가 고발한 대한의사협회 나머지 지도부 83명도 3일부터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한편재폐업에 가담한 개원의들을 전원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부 ‘現代 해법’ 강경 자세

    정부는 현대사태를 기업 구조조정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늠자로 인식하고 강도높은 압박작전을 펴고 있다.현대사태를 연내 매듭짓지 못하면 향후 기업구조조정 추진이 불가능해진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금감위가 현대측에 요구하는 것은 분명하다.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문제있는 경영진 퇴진,추가 자구계획 이행이다.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 3부자의 퇴진약속 이행도 촉구하고 있으나 이는 다분히 ‘시장’을 겨냥한 ‘정치적 구호’로 보인다. 지난 6월말까지 분리하겠다던 자동차의 계열분리의 경우,정 전 명예회장의보유지분 9.1% 가운데 6.1% 이상을 처분해 계열분리요건인 3% 이하로 낮춰야한다고 촉구한다. 2003년까지로 되어있는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도 연내 마무리하라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나아가 수익성 좋은 일부 우량계열사의 매각도 채권단을 통해촉구했다. 또 현대측이 자구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지난해 말로 끝난 현대와채권은행간의 재무약정을 다시 체결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의 한관계자는 2일 “정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보유지분 6.1%를채권단에 담보로 맡기고 의결권도 포기한다는 내용의 공증각서를 제출하는방안은 받아들일 만하다”면서 “그러나 시장의 신뢰를 얻으려면 이외에도유동성을 확보할 만한 수익성 좋은 몇몇 기업들을 매각하는 등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현대와 계열분리 방안을 놓고 ‘외로운 싸움’을 벌여온 공정위는 정부차원의 전방위적인 현대압박이 벌어지자 상당히 힘을 받은 분위기다.한 관계자는 “현대의 계열분리가 공정거래법상 3% 지분한도를 지키는 것은 계열분리의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계열분리는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귀국시기와맞물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현대가 내놓을 계열분리 카드에는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 전윤철(田允喆)위원장은 현대측이 거론하고 있는 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 지분의 채권단 위임은 수용 검토대상이라고 말했다.하지만여기에도 의결권 포기각서 같은 장치가 필요하다.관계자는 “채권단에 넘길때 처분권까지 넘겨야 하고,유예기간도 납득할 만한 수준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의 카드 뒤에는 무슨 꿍꿍이가 숨어있을 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가득 배어있다.공정위가 생각하는 최상의 카드는 정전명예회장의 지분매각으로 현대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의 계열분리도 공정거래법상의 요건만 갖춰 신청하면 언제든지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관계자는 “현대건설(6%)과 현대상선(12%)의 현대중공업 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eagleduo@
  • 의료계 재폐업 80여명 본격수사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李範觀)는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운영위원 등 의료계 집단재폐업 지도부 80여명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위반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 부장은 “의사들이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재차 폐업에 돌입한만큼 법에따라 엄정 처리할 것”이라면서 “1차 폐업 당시 고발된 사람이 이번에 재차 고발됐을 경우 우선적으로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발된 80여명은 대부분 지난 6월 1차 집단폐업 당시 고발된 114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의사들이 소환에 불응할 경우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할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현대계열사 혐의 내용

    정부가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를 모두 동원해 현대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이는 현대의 오너 형제들간의 분쟁과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로 불거진 현대사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엄포’ 수준에 그쳤던 현대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식이 ‘법적 대응’으로 바뀌었다.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간의 빚 보증 및 편법 외자유치와 관련해 정부가 조사키로 한 3개법 위반 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외국환관리법 위반 여부 = 현대중공업이 97년 현대전자의 현금차관(1억7,500만달러) 도입을 사실상 지급보증하면서 한국은행이나 재경부(당시 재경원)의승인을 받지 않았다면 외국환관리법 위반이 된다. 당시에는 대기업은 당국의승인 없이 현금차관을 도입할 수 없도록 돼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공업과 CIBC간의 별도 계약이 어떤 배경과 조건 아래이뤄졌는지 사실 확인작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조사 결과 위법 사실이밝혀지면 현대중공업의 외국환거래를 1년간 정지시킬 수도 있다. ◆증권거래법 위반여부 = 현대중공업은 상장 당시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할때 현대전자에 대한 지급보증 사실을 누락,부실 공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 조종이나 내부자거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고의성이 드러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형사 고발과 별도로 관련 임원에 대한 해임 권고 및 유가증권 발행을 제한시킬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CIBC로부터 현대투신증권 주식을 되사들인 것이 지급보증이냐 별도 계약이냐의 여부로 논란이 되고 있으나 형식이 어떻든 내용은지급보증”이라면서 “따라서 우발채무인 2억2,000만달러에 대한 지급보증사실을 고의적으로 유가증권 신고서에 누락시켰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밝혔다.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 현대중공업이 캐나다의 CIBC를 통해 현대투신 주식을 비싸게 되사주는 방식으로 현대전자에 자금 지원을 했다면 이는 부당내부거래에 해당된다. 현대전자는 97년 당시 1주당 1만1,420원에 사들인 국민투자신탁(현재 현대투자신탁)의 주식을 580원 비싼 1만2,000원에 매각했다.당시 현대중공업은 3년뒤 CIBC로부터 이 주식을 1주당 16달러97센트에 되사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결국 현대전자에 1주당 580원 비싼 값을 쳐서 1,300만주를 사준 셈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현대전자에 75억여원을 부당 지원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재벌금융사 ‘의결권 횡포’

    현대 등 재벌들이 소유하고 있는 금융·보험회사들이 계열사의 주주총회에서 불법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선단식·문어발식 경영을 해온 것으로밝혀졌다. 따라서 이같은 불법적인 주총결과에 대해 소액주주들이 무효소송을 제기할경우 법정시비가 예상된다. 공정위는 26일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이 갖고 있는 77개 금융·보험회사들이계열사의 주총에 의결권을 행사하는지를 처음으로 대규모 실태조사한 결과5개 기업집단의 8개 금융·보험회사가 의결권을 불법적으로 행사한 사실을적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금융·보험회사들은 남의 돈으로 계열사에 투자해 의결권까지 행사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공정거래법은 고객의 예탁금으로 계열사를 확장하거나 강화하는 것을 막기위해 의결권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이 소유한 생명·보험사가 5개로 가장 많았다.현대증권은 현대경제연구원의 올 3월 주총에서 20%의 의결권을 행사했고,현대캐피탈도 같은 달 대한알미늄 주총에서 5.3%의 의결권을 행사했다. 삼성그룹의 삼성생명은 삼성경제연구소의 3월 주총에서 29.6%의 의결권을행사한 것을 비롯해 호텔신라,삼성코닝,삼성중공업의 주총 의결에 참여했다. 이밖에 쌍용그룹의 쌍용화재해상보험,한솔그룹의 한솔캐피탈,동양그룹의 동양종합금융·동양카드도 계열사 주총에 의결권을 행사했다. 공정위는 불법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한 금융·보험회사들에게 법위반 사실을신문에 밝히고 시정하도록 명령했다. 관계자는 “소액주주들이 불법적인 주총결과에 무효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으나 주총으로 인한 법률적 관계가 이미 적지않게 형성돼 있는 만큼 법원에서도 무효판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검찰 “진료단축 주동자 사법처리”

    검찰은 18일 의사협회가 약사법 개정에 반발해 단축진료에 돌입함에 따라집단휴업과 마찬가지로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의사들의 불법적인 집단행동으로 규정,엄정 대처키로 했다. 검찰은 조만간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중앙위원 등 의협 간부들을 소환해 단축진료를 주도하거나 적극 가담한 주동자를 선별,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지난 6월 집단폐업 당시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전국 1만7,600여곳의 병·의원중 이번에 단축진료에 가담하는 개업의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약사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의쟁투 간부들이 의약분업 실시로 가장 심한 타격을 받는 동네 병·의원들을 상대로 강경투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주동자는 전원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4대 그룹 내부거래 내달조사

    정부는 현대,삼성,LG,SK 등 4대 그룹의 부당내부 거래 징후가 포착됨에 따라 9월에 실시하려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다음달로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대상도 당초 30대 그룹 가운데 6∼8개 그룹에서 4대 그룹으로 한정되며,한달 동안 집중조사를 벌인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정부의 재벌개혁과 기업구조조정 강화로 받아들여진다.4대 그룹에 이어 공기업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도 10월에 실시된다.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4대 재벌그룹 계열사간 자금이동이포착됐고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돼 부당 내부거래 조사를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4대 그룹이 30대 그룹 자산총액의 57.7%를 차지하고 있고 재벌개혁의 핵심이기 때문에 4대 그룹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이는 것”이라고말했다.그는 “당초 30대 그룹 가운데 상반기에 조사를 벌인 6대 이하 7개그룹을 제외하고 부당내부 거래가 짙은 6∼8개 그룹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재벌개혁 차원에서 4대 그룹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4대 그룹이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하고 있는 대규모 내부거래 내역 등을 취합해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최근 부당내부거래 현장조사가 끝난 롯데와 금호 등 6대 이하 7개 그룹에 대한 조치가 마무리되는 8월21일쯤부터 9월 말까지 조사를 벌일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4대 그룹이 분사기업을 부당하게 지원하는지와 벤처기업을 위장계열사로 내세워 내부거래를 하고 상속수단으로 악용하는지도 함께 조사할방침이다. 98∼99년 4대 그룹의 분사기업은 삼성 273개,LG 83개,현대 69개,SK 29개 등454개로 30대 그룹 전체 분사기업 512개의 88.7%를 차지하고 있다.공정위는이 가운데 그룹 지분이 계열사 편입기준 30%에는 못미치지만 20%를 넘는 분사기업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박정현기자 jh
  • [막오른IMT2000선정 대회전](3)기술표준 논쟁전

    *정부, “동기식 1·비동기식 2 바람직” 판단.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의 기술표준 논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정보통신부의 사업자 선정 심사기준을 보면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노림수’들이 곳곳에 있다.사업자들은 모두 비동기식(유럽식)을 선택하겠다고 얘기하지만 동기식(미국식)을 배제되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동기식도 필요하다/ 정부는 사업자 자율원칙을 강조하지만 모두 비동기로쏠리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세계시장에서 비동기식 점유율이 높아 산업정책차원에서 비동기를 키워야 하지만 기존의 국내 이동통신시스템이 동기식이어서 사업자 3곳 중 1곳은 동기식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있다.이 때문에 일부 업체를 동기식으로 몰아가려는 ‘숨은 칼날’이 숨어있다.SK를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컨소시엄 우대방침이 그 중 하나.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기준 제시로사실상 기술표준 논쟁은 끝났다”고 말했다.다시말해 SK텔레콤이 1대 주주로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한 말이다.따라서 동기식을 선택하면 SK텔레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더라도 사업권을따낼 수 있는 길이 있다.정부가 기지국 공용화와 공동망 구축과는 별도로 ‘기존 유무선 정보통신 인프라의 재활용’항목에 비계량 점수 5점을 배점했기때문이다. 현행 이동전화망이 동기식 CDMA로 설계돼 있는 만큼 SK가 동기식을 선택할경우 컨소시엄 구성항목에서 잃게 될 점수를 인프라 재활용 부문에서 만회할수 있는 것이다.인프라 재활용이 SK의 숨통을 터주는 ‘비상구’인 셈이다. ■기로에 선 SK텔레콤/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사업권을 따내겠다는 전략에는일단 차질이 생겼다.8점이 배점된 ‘주주 구성의 적정성’항목,즉 컨소시엄의무조항때문이다.컨소시엄 구성이나 신규 참여주주 영입에 실패하면 8점을고스란히 잃게 된다. SK는 순자산의 25% 이내 범위에서만 출자하도록 한 공정거래법의 ‘출자총액 제한규정’에 걸려 있다.99년 자산 규모 3조7,0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출자한도는 약 9,250억원.그나마 신세기통신 등 인수에 5,000억원을 쓰고 남은 4,000억원으로는 1대 주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어렵다. 컨소시엄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동기식 ‘총대’를 매고 나설 가능성은 여기서 비롯된다.그러나 SK텔레콤과 지분매각을 협상 중인 NTT 도코모측이 동기식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래저래 고민이다. ■한국통신과 LG도 고민/ 일찌감치 비동기쪽으로 돌았으나 SK텔레콤의 선택을주시하고 있다. 특히 LG는 SK텔레콤이 혼자 동기식으로 가고,자신과 한국통신이 비동기식으로 가는 ‘1동2비’를 최상의 구도로 상정해놓고 있다.때문에 한국통신이 동기로 돌아서 ‘2동1비’로 가는 상황에 대해선 우려하고 있다.이 경우 LG도 비동기를 고집하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3동’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SK텔레콤이위험을 무릅쓰고 비동기를 택한다면 ‘3비’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보험의약품 공급가 高價 강요

    국내 상당수 제약 회사들이 도매상들을 통제해 의료기관에 보험 의약품을공급하는 가격을 높게 유지하도록 강요,환자와 국민이 그 부담을 떠안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도매상들에게 특정 가격으로 보험의약품을 납품하도록 강요한 D제약 등 35개 제약 회사와 제약협회를 공정거래법위반 혐의(재판매가격 유지 행위)로 적발했다며 곧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제약 회사는 지난해 11월15일 보험의약품 실거래가상환제도의 실시를 전후해 도매상들에게 이 제도에 규정된 상한가로 병·의원에 의약품을 공급하도록 공문 등을 보내 강요했다. 실거래가 상환제도란 과거에는 정부가 의료보험 약가를 고시하던 것을 의료기관의 실제 구입가로 의료보험공단이 상환해주는 것이다. 즉,병원에서 환자에게 약값의 20%만 받고 약을 주고 나중에 의보공단에서 80%를 받는데 품목별로 상한가가 정해져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의약품 덤핑을 막기 위한 실거래가 상환제도의 도입으로의료보험 약가가 평균 30.7% 인하되자 제약 회사들이 이익 보전을 위해 의약품 납품 가격을 상한가로 통제했다”고 말했다. 일부 제약 회사들은 이를 지키지 않는 도매상에게 의약품 공급을 중단했으며 제약협회도 의료보험 약가 상한가로 의약품을 공급하도록 회원사들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박정현기자 jhpark@
  • “3개 황금알 잡아라” 4龍의 전쟁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정부정책이 확정됐다.‘꿈의 이동통신’을 향한 사업자들간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공식화됐음을 의미한다.올 연말에 주인이 가려질 ‘황금알’을 얻으러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시리즈를 통해 주요 현안을 짚어본다. ‘사느냐,죽느냐’ IMT-2000사업자 수가 3개로 정해졌다.4용(龍)중 1용(龍)은 탈락된다.그 1용이 되지 않으려면 서바이블게임을 통과해야 한다.저마다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짜느라 부산하다. 정보통신부는 컨소시엄 우대라는 대안을 내놓았다.‘4’를 ‘3’으로 교통정리하기 위한 고육책이다.잘하면 모두 살아남는다.그러나 ‘큰 주인’과 ‘작은 주인’은 다르다.살아남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살아남느냐가 더 절실하다. ◆‘설마 내가’=SK텔레콤,한국통신,LG,한국IMT-2000컨소시엄 등은 3개 사업자 안을 수긍하면서도 속사정은 복잡하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업계의 ‘공룡’답게 ‘최고의 기술력’을 내세워 자신하고 있다.그러다가 정부의 컨소시엄 우대정책이라는 기습 강펀치를 맞았다.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이 “컨소시엄이 아니면 사업권을 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자 최대 위기상황을 맞았다. SK텔레콤은 컨소시엄에 투자할 자금여력이 별로 없다.공정거래법에 따라 순자산 중 25% 이상을 다른 회사에 출자할 수 없기 때문이다.신세기통신,SK텔레텍,SK캐피탈,SK네트웍 등에 출자해 남은 돈이 많지 않다. SK텔레콤의 99년 순자산 규모는 3조7,000억원.출자한도는 9,250억원이 된다.정부가 IMT-2000사업에서의 초기 투자를 최소 2조5,000억원으로 잡고 있으니 1대 주주가 되기에는 부족하다.한국통신은 한국통신하이텔,한국통신기술등과의 ‘범KT체제’를 주축으로 중소기업을 끌어들이면 무난하다는 계산이다.한통프리텔이 PCS(개인휴대통신)선정때 1만2,000여개의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맺은 전략을 재활용할 기세다.반면 ‘공기업’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될까 봐 걱정이다. LG그룹은 데이콤,LG정보통신,LG텔레콤,천리안,채널아이 등 연합군과 함께중소기업 군단을 끌어들이면 ‘이상무’라는 게 자체 전망이다.그렇지만 유·무선의 두 공룡과 나란히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점이 부담스럽다. ◆예민한 한국IMT-2000컨소시엄=컨소시엄을 가장 먼저 구성해놓고도 불안해하고 있다.자신들을 공중분해시켜 나머지 3용에 흡수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한국컨소시엄측은 지난 12일 정부 정책이 발표되자 “정부의 정보통신 전문 중소·벤처기업 육성의지가 허구였다”고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국내 중견기업과 해외 거대 통신사업자도 끌어들여 버티기를 시도할 기세다.생존경쟁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검찰, 의협회관등 압수수색

    의료계 집단폐업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允煥)는 12일 오전법원으로부터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의사협회 회관과 신상진(申相珍) 위원장 등 잠적한 의쟁투 지도부 4명의 집과 병원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의사협회 지도부가 집단폐업을 지시한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증거자료 확보를 위해 수사관 8명을 파견해 의쟁투 회의록,일선 병·의원에내려보낸 각종 지시와 협조문건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과정에서 포착된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고 의협투쟁기금의 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한 자료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의협 관계자들과의 마찰을 우려해 이기옥(李基沃) 검사를 직접 현장에 보내 지휘를 맡겼으나 충돌은 없었다. 검찰 관계자는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에서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한 신위원장 등 의쟁투 지도부 4명의 소재 추적을 위한 단서를 찾고,의협 지도부가 집단폐업을 지시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대한약사회가 약사법 개정을 둘러싸고 불법적인 행동을 벌일경우 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기업서 분사된 기업 세제지원기간 연장

    기술력 위주의 핵심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 분사를 촉진시키기 위해 올해 말까지로 시한이 정해진 기업 분사에 대한 세제지원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11일 기술혁신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범 국가적 산업기술 드라이브정책을 추진하기로 하고 ‘산업기술개발 프로젝트 21(ITP 21)’을 마련,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한 뒤 올 9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자부에 따르면 대기업으로부터 분사된 기업의 공정거래법상 계열사 편입기준을 완화해주고 분사 기업의 초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모기업의 부당지원행위 조사시점을 분사 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행법상 분할과 분할합병으로 구분된 기업분할을 장기적으로 제한주식,분리공개,분리설립,분리독립,분리정리 등 다양한 형태의 기업분사 및 분할이 인정된다. 기업들에 지원하는 기술개발준비금을 직접비와 간접비로 구분,직접비의 세액공제 비율을 10%까지로 높이되 간접비는 3∼5%로 차등적용하고,미사용 금액에 대한 이자 징수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또 기술이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기술 양도자에 대한 소득세와 법인세 감면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기술이전에 따른 수입금액의 80%를 법인세 과세표준에서 공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략적이고 창조적인 연구·개발(R&D)체제 정립을 위해 ▲주요산업별로 기술기획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며 ▲기술평가체제를 국제특허(IP)분류체계로 개편하며 ▲기술개발실명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신한銀 연내 지주회사 전환

    신한은행이 세계적 금융그룹인 모건스탠리와 손잡고 연내 지주회사로 거듭난다.신한은행은 5일 지주회사 설립의 첫 단계로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자문계약을 체결했다.지금까지 신한은행이 마련해 온 지주회사 설립 전략의타당성을 2개월간 검토한뒤 구체적인 설립작업을 추진한다.모건스탠리는 사업계획에 대한 포괄적인 자문역을 담당하는 한편 외자를 포함한 자본유치와업무제휴 파트너를 물색하며 외국자본 참여시 구체적인 계약성사 작업까지맡게된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은행과 보험,증권을 축으로 자산운용전문회사,투자은행,소비자금융전문회사,벤처캐피털,금융포털회사,전산시스템통합회사,채권정리회사,조달전담회사(MRO) 등을 자회사로 보유할 계획이다.은행은 투자금융과카드,신탁 등을 분리해 전문회사로 통합시키고 상업은행 부문에만 주력하며신탁부문은 기존 자산운용사인 신한투신운용과 통합,자산운용전문회사로 탈바꿈한다.카드부문은 여신전문회사인 신한캐피탈과 통합,소비자금융전문회사로 변신하고 투자금융부문은 증권의 기업금융부문과 통합해 투자은행을 설립하고 외국의 투자은행과 자본 및 업무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증권은 증권중개 업무에 특화된 사이버거래 전문회사로 탈바꿈하고 보험부문은 점포공유 등 채널전략을 신한은행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방카슈랑스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전산시스템 통합회사를 설립,각계열사의 전산부문을 통합함으로써 전산투자 비용을 지금의 절반수준인 연간 1,000억원 정도로 절감시킬 계획이다. 최영휘(崔永輝)부행장은 “7월 임시국회에서 지주회사법이 제정될 예정이며혹시 이 법이 늦어지더라도 현행 공정거래법이나 상법으로도 지주회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연내 지주회사로 변신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金在正의협회장 구속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允煥)는 4일 의료계 집단 폐업과 관련,의사협회김재정(金在正)회장을 공정거래법과 의료법 위반,형법상 업무방해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영장실질심사를 신청하지 않았던 김회장은 “정부의 잘못된 의약분업 정책에 대해서는 의사로서 끝까지 개선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연이틀 소환에 불응한 신상진(申相珍) 의권쟁취투쟁위원장,사승언 의쟁투 대변인겸 운영위원,배창환,박현승 의쟁투 운영위원 등 4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지법은 이들에 대해 구인장을 발부해 구인한 뒤 5일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를 가질 예정이다. 김회장은 지난달 16일 의협회관에서 시·도의사회장 및 의쟁투 중앙위원 등102명과 함께 폐업을 가장한 집단휴업을 결의하고 같은달 20일부터 전국 1만7,604개 의료기관이 집단휴업에 돌입하게 하는 등 일선 병·의원에 폐업을 사실상 지시했고 ▲전공의들에 대해 폐업 참여를 유도,종합병원의 업무를 방해했으며 ▲자신의 병원에 내려진 업무개시 명령을 위반한 혐의를받고 있다. 이종락기자
  • 金의협회장 폐업 지시·강요 확인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允煥)는 3일 의료계 집단폐업과 관련,김재정(金在正) 의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소동진 부산시의사회장 등 의료계 지도부 6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집단폐업에 참여한 개별 의사 1,600여명에 대해 전국 경찰서별로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검찰은 김 의협회장 등을 상대로 지역 의사회와일선 병·의원에 집단폐업을 강요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으나 이들은 “의사들이 지회별로 비밀투표를 거쳐 자발적으로 폐업한 것이지 협회 차원에서 폐업을 강요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한광수 서울시의사회장과 의쟁투 중앙위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김 회장이 집단폐업을 지시하고 강요한 사실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전해졌다.이날 소환통보를 받은 의료계 지도부 9명 중 신상진(申相珍) 의권쟁취투쟁위원장,신현우 울산 의사회장,김대중 전공의협의회장 등 3명은 소환에 불응했다. 검찰은 김 의협 회장에 대해 4일중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며,집단폐업을 강요한 사실 등이 입증되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과 의료법 위반,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검찰은 김 의협 회장을 일단 귀가시키고 소환에 불응한 신 위원장 등 나머지 핵심 지도부를 소환조사한 뒤 주말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해 일괄 사법처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공정위에 의해 고발된 의료계 지도부 114명 가운데 핵심 지도부로분류된 42명 중 현재까지 소환에 불응한 25명에 대해서도 이번 주말까지 조사를 끝낼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검찰, 의협회장등 오늘 소환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朴允煥)는 2일 의료계 집단 폐업과 관련,김재정(金在正)의사협회 회장,신상진(申相珍)의협 의권쟁취투쟁위원장 등 의료계 지도부 9명에 대해 3일 소환,조사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회장과 신 위원장이 일선 병·의원의 집단 폐업을 주도한 혐의가 입증되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의료계 지도부 114명 중 핵심 지도부로 분류된 42명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까지 조사를 끝내되 소환에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키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내부거래 공시’ 30대그룹 확대

    내년부터 계열사간 대규모 내부거래를 할 때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내용을공시해야 하는 대상이 10대 그룹에서 30대 그룹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30대 그룹의 부당내부 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이같은내용의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시제도는 10대 그룹이 자본금의 10% 이상 또는 100억원 이상을 계열사 간에 거래할 때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시하도록 한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재벌총수가 순환출자를 통해 과도한 지배권을 행사하고제도적 절차를 무시하는 경영을 계속하고 있는 데다 부당내부거래도 더욱 지능화하고 있어 내년부터 30대 그룹 전체로 공시대상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부-현대, 逆분리안 정면충돌

    현대차의 계열분리를 둘러싸고 정부와 현대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는 30일 오후 현대차를 그룹에 두고 나머지 계열사를분리하는 역(逆)계열분리 내용의 계열분리 신청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그러나 공정위는 요건미비를 이유로 신청서를 즉각 반려했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역계열분리는 공정거래법상 위배된다”며 “현대측이 정주영(鄭周永)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을 3%로 낮춰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현대측이 공정위가 동일인(오너)변경을 통보해 역계열분리방안을 철회했다는 현대측의 주장은 계열분리 지연의 책임을 공정위에 떠넘기기 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지난 25일 현대측이 역계열분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현대의 동일인을 정주영에서 정몽헌으로 변경했다.현대측은 정 전 명예회장이 갖고 있는 건설 중공업 상선 등 계열사 지분을 정리한 뒤 계열주를 ‘정주영’에서 ‘정몽헌’으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으나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현대 관계자는 “동일인(계열주)을 정 전명예회장으로 보고 이같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법률검토 결과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6월말까지 자동차계열분리를 매듭짓겠다는 것은 재무구조약정 상의 ‘의무조항’은 아니지만 국민과의 약속인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정위가 지난 5월말 동일인을 정 전명예회장에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으로 변경했다고 통보했지만 실무접촉 과정에서 확인한 공정위의 공문에는 분명히 동일인이 정 전명예회장으로 돼있다”며 “설사 공정위가 정몽헌 의장으로 동일인으로 보고 있더라도 시간적으로 이를 바꾸기 어려워 그대로 제출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車관련 10개사 빼고 25개사 계열분리

    현대가 당초 계열분리하기로 했던 현대자동차 등 10개사를 그룹에 남기고 나머지 25개사를 따로 떼내 계열분리하겠다는 ‘역 계열분리안’을 꺼내들고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안대로라면 사실상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과 정몽헌(鄭夢憲·MH) 전 현대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는 의미로 해석돼 ‘3부자 동반퇴진’이 또다시도마위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 현대의 저항. ■왜 이런 안이 나왔나/ 현대는 정 전 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 9.1%를 유지하면서 계열분리를 할 수 있는 묘안은 이 방법 외에는 없다고 말한다.법적 요건에도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현대 관계자가 “정 전 명예회장이 현대차지분을 정리할 뜻이 없으며,자동차산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것도 무관치 않다. ■‘3부자 동반퇴진’ 물건너 가나/ 현대는 정 전 명예회장과 MH의 경영일선복귀에 고개를 내젓는다.현대자동차가 그룹에 남으면 그룹의 계열주는 정 전명예회장으로 유지되겠지만,지배수단(지분소유)및 지배관계(영향력행사)를고려하면 앞으로 정몽구(鄭夢九·MK) 현대차총괄회장이 계열주로 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주장이다.MH역시 독립집단의 계열주가 되긴 하지만,일선퇴진을 선언한 만큼 계열주를 현대건설로 바꿔 손을 뗄 것이라고 말한다. ■전망/ 현대가 공정위에 ‘역 계열분리 안’을 그대로 제출하면 현대 계열분리는 당분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공정위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계열분리지연 주체’를 둘러싸고 MK·MH측간의 갈등이재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주병철기자 bcjoo@. ◆ 화난 공정위.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이 잔뜩 화가 난 것 같다.현대그룹 때문이다.전위원장은 28일 아침 출근하자 마자 현대자동차 계열분리 담당 국·과장을 위원장실로 호출했다. 전 위원장은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를 분리하겠다는 현대그룹의 주장이 가능한 얘기인지를 확인했다.실무자의 답변은 “역 계열분리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는 오너(鄭周永 또는 鄭夢憲)의 기업집단에서 친족(현대차)이 떨어져 독립적인 경영을 하는 것이라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쉽게말해 현대그룹의 주장은 자식이 결혼을 해서 분가를 하게됐는데,오히려 부모가 자식으로부터 ‘분가’하겠다고 우기는 식이라는 얘기다. 현대그룹에 대한 공정위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차갑다.현대그룹은 한마디로‘오만방자하고 공정위를 우롱하는 회사’라는 것이다.직원들은 “현대그룹에 불쾌하게 느끼고 있다”고 공공연하게 말할 정도다. 전 위원장은 현대차 계열분리와 관련,최근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을 2∼3차례 불렀다.그러나 김위원장측은 이런 저런 이유를 둘러대며 피해 다녔다. ‘경제검찰’의 총수인 공정거래위원장의 호출을 기업체에서 거부한 것은사상 초유의 일로 공정위는 당황했다. 그러던 차에 현대그룹은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현대차 지분을 6.9%에서 계열분리의 법적요건인 3%로 낮추지 않고 오히려 9.09%로 늘렸다. 정주영 창업주의 지분을 3%로 낮춰야 한다고 밝히던 공정위는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계열분리 신청조차 받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으로 급선회했다. 공정위는 현대그룹이 흘리는 얘기들에는 사흘남은 계열분리 시한을 지키지못하는 책임을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역 계열분리도 현대가 이미 한달 전에 꺼냈고,공정위는 이미 ‘노’라고 밝혔던 묵은 카드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현대그룹에 대한 공정위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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