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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문영 광산을 후보 “전남광주에 반도체 팹 구축 필요”

    임문영 광산을 후보 “전남광주에 반도체 팹 구축 필요”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대한민국 미래 반도체 전략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반도체 팹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후보는 2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대한민국 지역주도성장 전략 새로운 모델이자 미래산업 전환의 실험도시가 되어야 한다”며 “그 중심에 반드시 새로운 반도체 팹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팹 유치는 단순히 공장 하나를 세우는 차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산업 전략과 국가 경쟁력, 지역 생존전략이 결합된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이날 반도체 팹 구축이 필요한 이유로 ▲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초호황 시대 대비 ▲인구감소·제조업 쇠락 극복 ▲통합특별시의 강력한 행정권한 ▲AI 실증도시 기반 ▲국가안보 대응 ▲RE100 경쟁력 ▲우수한 인재·연구 인프라 ▲5·18 정신의 미래 가치 등을 제시했다. 특히 임 후보는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반도체 수요는 과거와 다른 구조적 장기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AI 시대를 준비하는 국가 전략 거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팹이 들어오면 협력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함께 들어오고,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게 된다”며 “이는 단순한 지역개발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 재건을 위한 지역주도성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임 후보는 “5·18 정신은 단지 민주주의의 정신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번영으로 나아가는 세계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초일류 기업이 민주주의의 도시 전남광주에 반도체 팹을 구축하는 것은 광주의 정신 위에 미래 성장과 번영의 가치를 더하는 역사적 선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안성테크노밸리 준공 완료, 지원·주차장·업무용지 분양 진행

    안성테크노밸리 준공 완료, 지원·주차장·업무용지 분양 진행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일원에 조성된 일반산업단지 안성테크노밸리가 2026년 3월 31일 자로 모든 공정의 준공을 마쳤다. 이에 따라 단지 내부 핵심 시설인 지원시설용지, 주차장용지, 업무용지 계약자들은 잔금을 납부하는 즉시 토지를 활용해 건축물 신축 등 개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먼저 공급된 약 14만 평 규모의 산업시설용지는 분양이 완료됐으며, 해당 구역 내 기업들의 공장 착공이 순차적으로 개시되면서 상주 인력의 유입이 시작되는 단계다. 이번에 공급되는 용지들은 단지 내 기반시설과 편의시설 구축을 위한 핵심 부지다. 산업단지 중심부에 위치한 지원시설용지는 상주 근로자 및 협력업체 직원들의 주 이동 선상에 위치한다. 해당 용지의 허용 기준은 건폐율 60~70%, 용적률 300~350%이며, 근린생활시설을 비롯해 기숙사와 식당 등 편의시설을 연계한 복합 개발 방식으로 설계됐다. 주차장용지는 산업단지 내부의 물류 차량과 출퇴근 차량 통행 특성을 고려해 배치됐다. 주차장법에 의거하여 총 시설면적의 일정 비율을 근린생활시설 등 부대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어 주차 공간 확보와 시설 운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안성테크노밸리는 단지 면적 대비 지원시설용지의 비율이 낮게 책정된 편이며, 향후 제2안성테크노밸리 추진 계획도 마련되어 있어 단계적인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입지 여건을 살펴보면 용인 삼성 반도체 국가산단(예정), 용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 등 수도권 남부 권역에 위치한 주요 반도체 거점들과 인접해 있다. 제조 및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 기업들의 이동 수요를 분산 수용할 수 있는 위치이며, 서안성IC와 세종-포천 고속도로 등 주변 광역 교통망을 통해 주요 산업 인프라 및 물류 거점 간의 접근이 용이하다. 해당 사업은 민관합동 개발 방식으로 진행되어 안정적으로 공사 준공을 완료하였으며, 현재 지원·주차장·업무용지에 대한 선착순 수의계약 분양이 진행 중이다. 상세한 계약 조건과 절차는 분양 사무실 및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삼성, 10년간 3600개사에 ‘스마트공장’ 지원… 매출 24%·고용 26%↑

    삼성, 10년간 3600개사에 ‘스마트공장’ 지원… 매출 24%·고용 26%↑

    삼성전자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한다’는 동행 철학을 바탕으로 추진해 온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대기업의 제조 노하우를 이식받은 지방 중소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는 한편, 지자체가 바통을 이어받아 지역 주도형 생태계를 만드는 선순환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은 2015년 경북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1.0’을 시작한 이래 누적 3600여개 기업의 제조 현장 혁신을 도왔다.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전문위원 160여명이 현장에 두 달간 상주하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 결과다. 실제 수혜 기업들의 성과는 지표로 증명된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액 23.7% ▲고용 26.0% ▲R&D 투자 36.8%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기업의 만족도 역시 2019년 86.2%에서 지난해 93.8%로 꾸준히 상승했다. 충남 홍성군의 식품기업 백제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떡국과 쌀국수 등을 생산하는 이 기업은 스마트공장 도입 후 수작업 공정을 자동화하며 생산성을 33% 끌어올렸다. 이를 발판 삼아 현재 20여개국에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철유 백제 대표는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늘고 해외 시장이 개척되면서 올해는 매출 460억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2023년부터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장 3.0’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불량을 예측하는 지능형 공장 구축이 골자다. 삼성은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해 600개 중소기업의 고도화를 지원 중이다. 특히 인구소멸 위험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하며 국토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협력 지자체는 2024년 경남, 광주, 부산 등 6곳에서 지난해 강원, 대구 등이 추가되며 총 10곳으로 확대됐다.
  • “토스가 만드는 새 포용금융… 해답은 AI·마이데이터 활용”

    “토스가 만드는 새 포용금융… 해답은 AI·마이데이터 활용”

    차주 현금 흐름·소비 패턴 데이터AI로 분석해 다른 금융사와 공유연체 위험·미래 성장성 파악 가능금융 소외층에 생산적 금융 확대 “포용금융도 결국은 사업이 돼야 오래 갑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는 27일 서울 용산구 토스인사이트 본사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토스가 AI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금융 모델을 내부적으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가 자체 구축한 AI 기반 시스템을 다른 금융회사들이 활용해 대출 심사부터 사후관리, 연체 예방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손 대표는 “금융의 본질은 결국 정보인데, AI가 정보 판단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재무제표와 담보, 상환 이력 중심으로 차주를 평가했다면 이제는 소비 흐름과 거래 패턴, 생활 데이터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저축은행과 같은 중소형 금융사들이 차주를 정교하게 가려내는 데 구조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 반면 토스처럼 데이터를 많이 보유한 플랫폼은 AI를 활용해 차주의 현금흐름과 소비패턴, 위험 신호 등을 훨씬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토스는 송금과 결제, 대출 비교,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차주의 실제 금융생활 전반을 폭넓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단순 신용점수나 담보 위주의 기존 평가를 넘어 차주를 보다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손 대표는 이런 AI 기반 신용분석 모델을 다른 금융회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B2B 사업 모델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그렇게 되면 금융회사들도 리스크를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고 지금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할 여지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사회공헌 차원에서 포용금융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금융사와 차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금융이 앞으로 ‘사후 대응형’이 아니라 ‘사전 예방형’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과거에는 연체가 발생한 뒤 대응했다면 앞으로는 AI가 위험 신호를 먼저 감지해 금융 상담이나 채무조정, 복지 서비스 연계까지 가능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 대표는 “AI가 차주의 상황 변화를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하게 되면 금융도 훨씬 개인 맞춤형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변화가 생산적 금융 확대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봤다. AI·소프트웨어·콘텐츠 기업처럼 공장 담보가 없는 기업들은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지만, AI와 데이터가 미래 성장성과 현금흐름 가능성을 더 정교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의 판단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프리랜서와 초기 창업자, 외국인 노동자처럼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계층 역시 AI 기반 분석을 통해 금융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규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금융 규제는 허용된 것만 가능한 방식에 가깝다”며 “AI 시대에는 원칙 중심·위험 기반 규제로 바뀌지 않으면 새로운 금융 서비스 실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샌드박스 역시 일회성 실험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며 “실험 이후 실제 제도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학교는 공장이 아니다

    [우석훈의 청년이 행복한 나라] 학교는 공장이 아니다

    “우리는 교육이 필요 없어. 우리는 사상 통제가 필요 없어…. 여봐 선생, 애들을 그냥 내버려둬.” 1979년 영국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인 핑크 플로이드가 발매한 ‘더 월’에 실린 ‘어나더 브릭 인 더 월’에 나오는 가사다. 이 가사만큼 학교 교육에 대한 전면적 거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노래를 아직 보지 못했다. 이제는 잘 인용하지 않지만, 철학자 루이 알튀세르가 이데올로기 장치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학교를 대표적인 국가 이데올로기 장치로 분석한 적이 있었다. 고등학생 시절 학교 다니기가 너무 싫었을 때 핑크 플로이드 노래를 들으면서 하루하루를 겨우겨우 버텼다. 대학에 가서도 학교 다니는 게 계속 싫었다. 자퇴하려고 자퇴원을 들고 가다가 친구들을 만났고, 친구들과 낮술 마시면서 겨우겨우 학교를 졸업했다. 그래도 박사까지 공부한 것은 학교가 좋아서가 아니라 경제학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다. 평생을 경제학자로 살면서, 단 한 번도 경제학을 전공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 재밌는 것을 매일매일 하면서, 밥도 먹고 살았다. 이런 인생을 산 덕분에 이제는 ‘행복’에 대해서 얘기할 자격이 조금은 생겨난 것 같다. 교육감 선거가 이제 코앞이다. 공약들을 살펴보면서, 과연 새로운 교육감이 선출되면 학교가 즐거워질까 혹은 재밌어질까, 이런 질문을 해봤다. 한국 자본주의의 강점이자 약점은 역시 학교다. 세계사에 전무후무할 정도의 사교육 열풍에, 역시 인류가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영어유치원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 자녀 교육비가 무서워서 많은 청년들이 출산은커녕 연애도 포기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게 중요한 선거가 교육감 선거지만, 정작 누가 교육감 후보인지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국민이 태반이다. 그럼, 교육부 장관이 누군지는 알까. 거의 모를 것 같다. 시민사회의 대안교육 논의 시절부터 교육 논의를 같이 했었다. 그 후 혁신학교 논의가 있었는데, 그렇다면 특목고는? 그런 질문들이 생겨났다. 특목고 폐지는 방향으로는 맞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에서는 이루기 어려운 정책이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의 진보 교육은, 특수학교의 특수한 상황에 대한 논의가 주로 끌고 왔던 것 같다. 중학교 2학년인 큰애가 1박2일 수련회를 갔다 오는 걸 초등학교 6학년인 둘째가 너무 부러워했다. 둘째네 학교는 요즘 체험학습 같은 것을 못 한다. 이걸 보면서 유네스코 공식 프로그램인 ‘행복한 학교’가 생각났다. 일본도 최근 이 시범사업에 참여했다. 어떻게 하면 학교를 행복한 곳으로 만들 것인가, 이게 세계적 논의의 주제다. 아직 우리는 학교를 너무 공장 같은 곳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 교사는 교육을 팔고, 학생은 교육을 사고, 국가는 학교를 인적 자본을 확보하는 공장으로 본다. 좋은 제품을 잘 만드는 공장에는 국가가 돈을 더 준다. 학생들도 우울하고, 선생님들도 피곤해하는 곳. 과연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학교의 모습일까. 소풍은 위험해서 못 가고, 운동회는 시끄러워서 못 하는 것, 그게 학교의 최적 모습일까. 그건 ‘불행한 학교’다. 교육기본법에 ‘행복한 학교’ 조항을 넣고, 이제 모두 학교가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하면 좋겠다. 학생도 행복하고, 선생님도 행복한 것, 그게 제대로 된 자본주의 학교 아니겠나. 학교가 행복하지 않은 사회에선 많은 사람들이 불행할 수밖에 없고 우리의 미래도 불행해진다. 이제는 여기에 돈을 쓸 수 있을 정도로 한국 자본주의가 커졌다.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정부 예산의 1% 정도는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폭에서 10대 자살 문제, 혐오 문화까지 10대의 문제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해법은 행복한 학교다. 밥 먹는 재미로 억지로 학교에 간다는 학생들 얘기를 들으면서,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행복한 학교가 우리의 다음 과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쪼록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어 하는 많은 교육감들이 당선되어 교육부는 물론 경찰청 등 관련 기관들과 ‘행복한 학교 MOU’를 체결하는 모습을 보면 소원이 없겠다. 모두가 행복한 학교, 이건 인권이자 권리다. 인공지능(AI) 시대, 학교는 획일적으로 제품 찍어내는 공장이 되어서는 안 되고 행복을 배우는 곳이 되어야 한다. 우석훈 경제학자
  • “성과급 깎는다더라” 소문 퍼지자… TSMC 회장, 출장 취소하고 해명

    “성과급 깎는다더라” 소문 퍼지자… TSMC 회장, 출장 취소하고 해명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역대급 실적에도 직원 성과급을 줄일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웨이저자 회장이 출장을 취소하고 직원 소통에 나섰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27일 웨이 회장이 당초 예정됐던 출장을 취소한 채 이날 오전 직원들과 회의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올 1분기 성과급을 29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웨이 회장은 온라인으로 신청한 직원들과 만나 회의를 가졌는데, 회의 참가 신청은 불과 30분 만에 마감됐다. 그는 “직원들이 보너스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이해했으며 모두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TSMC 성과급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로 정해지지 않고 직원들의 직급, 근속 연수, 성과 평가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한편 대만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등에 공장을 증설하는 데 따른 설비투자 부담으로 인해 TSMC가 직원 성과급 15%를 삭감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에 익명 인터넷 게시판에는 삼성전자 성과급 협상에 자극받은 직원들의 불만 글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가 직원 성과급 논란으로 파업 직전까지 간 데 이어 TSMC도 비슷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셈이다. 대만 업계에서는 TSMC에 노조가 없어 실제 파업이 일어나기는 어렵다고 보면서도 직원 사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웨이 회장이 직접 설명에 나섰지만, 회사 측이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 않아 일부 직원들은 여전히 불만인 것으로 전해진다. TSMC는 2024년 총 1405억 대만달러(약 6조 700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으며 이는 1명당 7000만~1억원 수준이다.
  • 대만 TSMC 회장, 성과급 삭감 루머에 출장 취소하고 직원 달래

    대만 TSMC 회장, 성과급 삭감 루머에 출장 취소하고 직원 달래

    대만 최대 반도체 업체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이 올해 직원 성과급을 삭감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출장을 취소하고 황급히 직원들과 소통에 나섰다. 조국을 지키는 신령한 산이란 뜻의 ‘호국신산’으로 불리는 TSMC는 대만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등지에 대량 공장 증설에 나서면서 설비 투자 부담에 성과급을 15% 삭감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8만명이 일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에는 노동조합이 없지만 삼성전자의 성과급 협상에 자극받은 직원들이 익명 인터넷 게시판에서 불만을 쏟아냈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27일 웨이 회장이 직원들에게 “오는 29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올 1분기 성과급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웨이 회장은 온라인으로 신청한 직원들과 만나 회의를 가졌는데 불과 30분 만에 참가 신청이 마감됐다. 그는 “직원들이 보너스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이해하고 모두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TSMC의 성과급은 영업 이익의 일정 비율로 정해지지 않고 직원들의 직급, 근속 연수, 성과 평가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웨이 회장과의 만남 이후 한 직원은 “출장 일정을 미루고 직접 대화하려는 건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한 반면 다른 직원은 “계속 올해 전체 성과급이 지난해보다 높을 거라고만 돌려서 말하고, 실질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은 ‘깜깜이’가 아니라 명확한 성과급 기준을 원했지만, 회사 측이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 않아 불만이 완전히 사그라들지는 않은 셈이다. TSMC는 2024년 총 1405억 대만달러(약 6조 700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으며 이는 한 명당 7000만~1억원 수준이다. 한편 대만 전체 증시에서 약 42% 비중을 차지하는 TSMC의 주가 상승 덕에 대만 증시는 인도를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섰다.
  • “소리는 물과 같아요”…부산비엔날레가 선보이는 ‘불협 합창’

    “소리는 물과 같아요”…부산비엔날레가 선보이는 ‘불협 합창’

    “소리는 마치 물과 같아요. 어느 한 장소에 갇혀 있기를 거부하죠. 그리고 우리 몸이 한데 모여 행동하는 것은 파도와 같습니다. 이것이 소리로 울리면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가 목소리를 내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말 칼라프 2026 부산비엔날레 공동 전시감독) 한국을 대표하는 전람회 중 하나인 2026 부산비엔날레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행사를 꾸밀 작가와 공간이 공개됐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참여 작가 23개국 47명과 전시 장소를 포함한 구상을 발표했다. 오는 8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65일간 열리는 올해 전시의 주제는 ‘불협하는 합창’이다. 합의, 조화보다는 차이와 긴장, 공명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공존의 방식을 탐색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전시 공간 3곳을 3개의 ‘악장’(樂章)으로 표현했다. 을숙도에 있는 부산현대미술관(1악장)에서는 낙동강과 바다가 만난다는 장소 특성에 착안해 ‘돌봄’과 ‘재생’ 개념을 구현한다. 과거 선박 수리 공장이었던 영도구 ‘스페이스 원지’(2악장)에서는 정치적 공간으로서의 바다를 고찰하고, 올해 초 교사 이전 후 비워진 옛 부산남고등학교(3악장)는 교육과 미래를 묻는 공간으로 삼는다. ‘불협하는 합창’이라는 주제와 맞게 올해 부산비엔날레만의 특징은 소리와 퍼포먼스에 있다. 기존 행사가 시각적 경험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라이브 퍼포먼스, 클럽 문화, 리듬과 몸의 움직임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기조다. 에블린 사이먼스(벨기에) 공동 전시감독은 “가짜뉴스를 포함해 수많은 정보가 쏟아질 때 지식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이 뭘지 고민했다”면서 “발화된 언어가 아니라 사운드·음악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아말 칼라프(영국·바레인) 감독도 “휴대전화와 각종 미디어를 통해 언어와 이미지의 융단폭격을 맞는 시대인 만큼,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예술을 느끼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준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현대미술의 파동이 시각적인 것에서 사운드·퍼포먼스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이번에 다룰 사운드는 민족 문화를 포함하면서 (부산의) 지역성도 스며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참여 작가는 벨기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필리핀 태생 조슈아 세라핀, 독일 유학 후 부산에서 활동하는 박현성, 인도네시아 기반의 나타샤 톤테이 등이다. 주최 측은 현재 조율 중인 7팀 내외가 포함된 최종 작가 명단을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를 이끄는 칼라프 감독은 2019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바레인 파빌리온 큐레이터를 맡았던 바 있다. 사이먼스 감독은 벨기에 브뤼셀에 기반을 둔 독립 기획자로, 2019~2023년 벨기에 전자음악 페스티벌 ‘호르스트 아트 앤 뮤직’ 예술감독으로서 시각예술과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 ㈜도시유전, 국내기술 최초로 나프타급 재생원료 해외공급 진출

    ㈜도시유전, 국내기술 최초로 나프타급 재생원료 해외공급 진출

    친환경 에너지 기업 ㈜도시유전이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한 나프타급 재생원료를 다국적 기업에 수출하며 글로벌 석유화학 공급망에 본격 진입했다.국내 자체 기술로 생산한 재생원료가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유전은 자사의 비연소 저온분해 기술이 적용된 공장 ‘웨이브정읍’에서 생산되는 나프타급 재생원료(RGO) 전량에 대해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무역 상사인 ‘트라피규라(Trafigura)’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수출 물량은 국제 친환경 인증인 ‘ISCC PLUS’를 획득하며 심사 절차가 까다로운 트라피규라의 품질 기준을 통과했다.그동안 글로벌 재생나프타 시장은 북유럽 및 일부 다국적 에너지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두고 단순한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한국의 독자 기술로 생산된 재생원료가 주류 석유화학 공급망에 실제 편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웨이브정읍은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을 전기를 이용한 저온 간접가열 방식으로 분해해 연간 4550톤의 고품질 재생원료를 생산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세라믹볼의 파동에너지로 탄소 결합 구조를 분리해 재생유 복원율을 높이고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 발생은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생산된 원료는 나프타(Naphtha)와 동등한 품질을 구현해 나프타분해설비(NCC) 등 기존 석유화학 공정에 원료로 직접 투입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ESG 경영 강화와 탄소 감축 규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라 재생나프타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유럽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네스테(Research Nester)에 따르면 글로벌 재생나프타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6억 9811만 달러에서 2035년 18억 8000만 달러로 연평균 10.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당사의 저온 분해 기술은 단순한 폐기물 처리 기술이 아니라 석유화학 산업의 원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술”이라며 “이번 트라피규라 수출 계약을 통해 한국형 순환경제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도시유전은 이번 수출을 교두보 삼아 ISCC PLUS 기반의 글로벌 공급망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향후 국내외 정유·석유화학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재생원료는 물론 지속가능항공유(SAF) 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우재, 도쿄 디자인 어워즈서 ‘Data Center as Public Interior’로 Gold 수상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우재, 도쿄 디자인 어워즈서 ‘Data Center as Public Interior’로 Gold 수상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우재가 ‘데이터 센터 애즈 퍼블릭 인테리어(Data Center as Public Interior)’ 프로젝트로 ‘2026 도쿄 디자인 어워즈(Tokyo Design Awards 2026)’의 인테리어 디자인 리노베이션(Interior Design – Renovation) 부문에서 금상(Gold Winner)을 수상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산업용 공장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데이터센터와 공공 공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인테리어 환경을 제안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단순한 산업시설 보존을 넘어 디지털 인프라와 시민 경험, 문화적 프로그램을 결합한 공간 구조를 제시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디지털 시스템이 도시 전반에 깊숙이 작동하고 있음에도 정작 이를 지탱하는 데이터 인프라는 시민의 일상과 분리된 채 비가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기술 설비 공간이 아닌, 도시와 시민 경험 속에서 다시 인식될 수 있는 공공적 공간으로 해석하고자 했다. 특히 기존 데이터센터가 폐쇄성과 보안 중심 구조를 유지해온 것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서버 인프라와 함께 전시 공간, 코워킹 공간, 공용 동선 등 다양한 공공 프로그램이 공존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고보안 서버 영역과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 영역을 기능적으로 분리하면서도 시각적 연결성과 공간 흐름은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간은 접근성과 환경 제어 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구성됐다. 가장 외부에는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전시 및 공공 프로그램이 배치되고, 내부로 갈수록 업무·연구·협업 공간이 이어진다.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보안과 정밀한 환경 제어가 요구되는 서버 공간이 별도의 레이어 안에 배치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공간을 이동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인프라의 존재를 경험하게 된다. 기계 설비와 서버 공간 역시 단순한 기술 요소가 아닌 건축적 경험의 일부로 읽히도록 구성됐다. 프로젝트는 산업유산 재활용이라는 도시적 과제와 디지털 인프라 재해석이라는 동시대적 의제를 함께 다룬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과거 산업 생산의 장소였던 공장 건물을 오늘날 정보 흐름과 공공 경험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도시 인프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김우재는 현재 미국 NBBJ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기업 사옥과 대규모 워크플레이스, 경험 중심 상업 공간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공간 전략과 디자인 개발, 시각화 작업 등 다양한 설계 단계에서 활동하는 동시에 기술 인프라와 인간 중심 디자인의 접점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수상작 역시 기술 설비와 도시 경험, 보안과 개방성, 기능성과 공공성 사이의 관계를 실내 건축 언어로 풀어낸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 경북 경주에 국내 대표 자동차 배터리 기업 322억원 투자

    경북 경주에 국내 대표 자동차 배터리 기업 322억원 투자

    경북 경주에 국내 대표 자동차 배터리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경주시는 경북도, 현대성우쏠라이트와 함께 322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성우쏠라이트는 현대·기아자동차에 OEM 배터리를 공급하는 국내 대표 자동차 배터리 기업이다.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경주시 건천읍 건천1산단 기존 공장에 AGM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 중이다. 투자 규모는 322억원으로 내년 6월까지 대지면적 2799㎡, 건물연면적 2184㎡ 규모의 AGM 배터리 생산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증설을 통해 AGM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간 120만대에서 225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AGM 배터리는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고성능 배터리로 친환경차와 고성능 차량 수요 증가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와 도는 기업의 안정적인 투자 이행을 위해 인·허가와 투자 인센티브 등 행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오랜 기간 준비한 투자사업이 본격 추진돼 뜻깊다”며 “기업의 안정적인 투자와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생산 거점’ 확대… 시장 선점 속도

    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생산 거점’ 확대… 시장 선점 속도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지역에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네트워크를 잇달아 구축하고 있다. 최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하면서, 북미에만 총 5개의 ESS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가동 중인 미시간 홀랜드, 캐나다 넥스트스타 공장에 이어 올해 테네시, 미시간 랜싱,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까지 본격 가동 및 라인 전환에 들어감으로써 빠르게 증가하는 북미 ESS 수요를 선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 공장은 전기차(EV)와 ESS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거점’으로 운영된다. 아울러 LG엔솔은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 올해 신규 수주는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90GWh)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 “일론 머스크에 핵미사일 날릴 것”…다급한 푸틴, 이제 미국인도 노리나 [핫이슈]

    “일론 머스크에 핵미사일 날릴 것”…다급한 푸틴, 이제 미국인도 노리나 [핫이슈]

    러시아 연방 하원의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향해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내놨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26일(현지시간) “비아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 두마(연방 하원) 의장이 최근 SNS에 스페이스X를 향한 위협의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볼로딘 의장은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면 핵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본인도 자신의 인공위성이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는 결국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는 무기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볼로딘 의장은 자국의 관련 위원회와 함께 스페이스X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이를 다른 국가 의회에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가 머스크에 ‘앙심’ 품은 이유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군이 무단으로 스타링크 장비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후방 깊숙이 공격해 왔다는 의혹에 따라 스페이스X와 협의해 우크라이나 지역 내 불법 스타링크 단말기 사용을 차단했다. 러시아군은 스타링크 위성 접속이 두절된 후부터 진격 속도가 크게 둔화하고 전장에서 오인 사격이 벌어지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반군 단체인 아테쉬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포리자 전선에 주둔해 있던 러시아군은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군의 진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결국 러시아군이 아군에게 발포해 12명으로 구성된 공격조가 전멸했다. 당시 아테쉬는 “러시아가 민간 통신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치명적인 취약점이 됐다”면서 “통신이 끊어지면 지휘체계가 무너지고 병사들은 자멸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신이 되지 않는 전선에 내몰린 러시아군은 큰 혼란에 빠졌다. 지난 2월 친러시아 성향의 군사 블로거들은 스타링크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 부대의 약 90%가 통신 연결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는 “거의 모든 전선에서 단말기가 차단돼 지휘·통제가 불가능해졌다”며 “구식 워키토키 무전기를 기부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 측은 등록된 단말기만 접속 가능한 ‘화이트 리스트’ 시스템을 도입, 인증되지 않은 단말기로 통신하는 것을 막고 있다. 특히 드론·미사일에 부착되는 것을 우려해 기기가 시속 75㎞ 이상을 넘는 속도로 이동할 경우 자동으로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민간인 공격, 인도적 규범 무시”러시아는 최근 개전 이래 최악의 전황을 맞이한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국경에서 무려 1700㎞ 떨어진 러시아 페름 지역의 화학 공장을 공격해 생산을 중단시켰다. 지난 21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약 700㎞ 떨어진 러시아 야로슬라블 지역의 정유시설과 러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키리시 정유시설, 우크라이나에서 1500㎞ 이상 떨어진 페름주 정유시설 등을 목표로 공습을 감행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에서 스타로빌스크 대학의 건물과 학생 기숙사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 21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군사시설을 노린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공격하고 제네바 협약을 어겼다고 반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숙사 주변에는 군사 시설이 없다. 방공 시스템을 노린 공격이라고 변명할 근거도 없다”며 “드론 16기가 같은 장소를 세 차례 타격했고 이는 실수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러시아는 오레시니크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전역에 무차별 공습을 쏟아내고 있다.
  • 김부겸·추경호, TV 토론서 ‘신공항 해법·경제 공약’ 두고 격돌

    김부겸·추경호, TV 토론서 ‘신공항 해법·경제 공약’ 두고 격돌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시장 후보들이 26일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여야 후보들은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비롯한 지역 현안과 정치권 쟁점 사안을 두고 첨예하게 맞붙었다. 토론이 치열하게 이어지면서 일부 후보 사이에선 날선 비판도 오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기호순)는 이날 오후 11시 대구 수성구 대구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지역 경제 문제에 대한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고 경쟁 후보의 공약을 날카롭게 검증했다. 여야 후보들 “내가 대구 살릴 적임자” 사전 추첨으로 가장 먼저 발언한 추경호 후보는 ‘준비된 경제시장’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추 후보는 “전국 7808명의 지방선거 후보자 가운데 대한민국 경제와 예산을 총괄하고 경제 위기를 직접 돌파한 사람은 저 추경호 한 사람뿐”이라며 “40여 년간 경제 최전선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오직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수찬 후보는 거대 양당 후보를 동시에 비판하며 “시장에서,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정치 싸움은 그만하고 대구를 확 바꿔달라고 말한다”면서 “대구는 의리를 지키다가 번번이 뒤통수를 맞아왔다. 언제까지 기성 정치인들에게 대구를 맡길 것인가”라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부겸 후보는 이번 선거를 ‘보수를 버리는 선거가 아닌 보수를 다시 바로 세우는 선거’로 규정했다. 김 후보는 “탈당계를 손에 들고 저를 찾은 국민의힘 당원들의 탄식을 잊을 수가 없다. 30년 동안 국민의힘을 찍었는데 대구에 남는 게 무엇이냐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이제 와서 경제를 살리겠다며 자신들을 지켜달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걸고 신공항 건설과 TK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K 신공항 건설·중앙 정치 이슈 두고 날선 공방 주도권 토론에 접어들자 후보들은 서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후보는 추 후보가 경제부총리 재임 시절 각종 예산을 대폭 삭감 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이제와서 대구시장이 되면 (예산을) 늘리겠다는 말만 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고, 추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해 방만하게 운영된 부분을 줄였다고 받아쳤다. TK 신공항 재원 조달을 둘러싼 토론으로 이어지자 후보들의 설전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추 후보는 “대구의 채무 비율이 25%를 넘으면 재정주의단체가 되는데, 김 후보의 말대로 공자기금에서 5000억원을 빌리면 향후 재정 운영이 어렵다”며 “그래서 국가가 주도해서 사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 추 후보께서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기부대 양여로 못 박았던 부분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동안 반대하다가 갑작스럽게 (국가 주도 사업을 하자고) 입장을 바꿨는지 설득력을 갖추라”고 맞받았다. 추 후보는 김 후보에게 김용범 청와대 정책 실장의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현상은 성공 비용’ 발언 논란과 조작기소 특검법 등에 대한 입장을 물으며 파상 공세를 펼쳤다. 이에 김 후보는 “적절한 때가 되면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시는 사람들에게 언변과 행동을 조심하라고 말할 것”이라며 “(조작기소 특검법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분명히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고 잘라 말했다. 이 밖에도 추 후보는 “오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다.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디인가”라고 김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적”이라고 답했다. 추 후보가 재차 “북한이 주적 맞나”라고 묻자, 김 후보는 “분명히 방금 말씀드렸다”라고 잘라 말했다. 서로 공약 두고 “현실성 떨어진다” 지적 잇따라 김 후보는 추 후보의 ‘테슬라 제2아시아 공장 유치’ 공약을 두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테슬라는 10년 동안 협상하던 인도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 지금 있는 공장도 다 못돌려서 백지화하는데 무슨 방식으로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추 후보는 “테슬라와 접촉해서 대구가 전기차 기술력이 강한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부지도 싼 값에 제공해 적극적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달성군 일대 무궤도 트램(TRT) 설치 공약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그는 “대구산업선 철도 건설 사업이 실시설계까지 마치고 착공까지 했는데, 동일한 노선에 무궤도 트램을 만드는 중복 투자가 과연 타당성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동일한 구간이 아니다”라며 “대구산업선이 완성되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니 (개통 전까지) 교통 대책 마련을 위해 도입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와 추 후보는 지역내 총생산(GRDP) 목표 공약을 두고도 열띤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추 후보가 지난 토론에서 내 GRDP 150조원 공약을 ‘허공의 숫자’라고 했는데 정작 추 후보는 200조원을 공약했다”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추 후보는 “김 후보의 공약이 현실화하려면 연평균 7.5~8%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는데, 현재 대구의 잠재성장률이 1.4%라는 점과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수치”라며 “저의 공약은 2035년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뒤를 말한 것이고, 김 후보는 지금부터 향후 10년 간 150조원을 만들겠다고 해서 불가능하다 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 추 후보를 향해 “두 후보의 이야기를 들으니 삼성, SK하이닉스, 테슬라 등 세계적 기업이 전부 대구로 온다는 것인데 이런 공약은 선거철마다 반복돼 왔다”며 “그간 공약대로라면 성서공단에는 대기업 5개가 유치 돼 있어야 한다. 전임 시장들도 대기업 유치를 공약했는데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또 “선거용 장밋빛 공약이 시민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기고]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시대…어디에, 어떻게 보급할지 고민해야

    [기고]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시대…어디에, 어떻게 보급할지 고민해야

    재생에너지는 더 이상 보조 전원이 아니다.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지역경제를 동시에 좌우하는 국가 전략 자산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3월 개정된 ‘재생에너지법’에 따라 처음 수립된 계획은 재생에너지를 국가 에너지 전환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가장 큰 특징은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라는 용량 기반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이다. 기존 계획이 발전 비중 중심의 목표 제시에 머물렀다면, 이번 계획은 시장이 예측할 수 있는 더욱 구체적인 신호를 제공했다. 발전사업자와 제조기업, 금융기관은 앞으로의 시장 규모를 알아야 투자에 나설 수 있다. 목표가 용량과 입지, 원별 보급 계획으로 구체화돼 산업계는 설비 투자, 인력 양성, 공급망 구축을 더욱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0GW란 숫자는 선언만으로 달성되지 않는다.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보급할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수도권 등 전력망 수용 여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거점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은 좋은 출발점이다. 또한 산단·공장 지붕과 영농형·수상형 태양광 등 유휴 부지를 활용한 ‘4대 정책 입지’에 2030년까지 총 44.2GW 규모 태양광을 집중 보급한다는 계획도 있다. 2030년까지 국내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연간 10GW 이상, 풍력 터빈 생산 능력을 연간 3GW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은 안정적인 보급 경로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재생에너지 보급 가속화를 위해 국민과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비용 구조를 갖추는 경제성 확보도 핵심 과제다. 이는 단순히 전기 요금 부담을 줄이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전환)과 탄소 무역 장벽이 현실화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능력은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조건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번 계획에는 2035년까지 계약 단가를 태양광 80원, 육상풍력 120원, 해상풍력 150원 이하로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를 장기 고정 가격 계약 시장 제도로 개편하는 구체적인 비용 저감 전략도 담겼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편익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햇빛과 바람, 계통에서 발생하는 소득이 지역과 주민에게 공유되면 재생에너지는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 소득과 균형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다. ‘2030년 재생에너지 소득 인구 1000만명 시대’와 같은 국민 참여형 모델은 국민 편익을 체감하도록 하는 중요한 장치다.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의 성패는 실행력에 달렸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계획 입지, 보급 제도 개편 등 실행 계획을 더욱 세밀히 설계해 이행해야 한다. 연구계는 정책 실행의 디테일을 채우고 예상되는 기술적·제도적 과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며,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연구로 함께해야 한다. 재생에너지 100GW는 단순한 숫자가 아닌 에너지 시스템 전체의 재설계를 의미한다. 방향은 분명하다. 이제 정부와 연구계, 산업계,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나가야 할 때다.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 삼성전자, 제미나이·챗GPT 등 외부 AI 업무에 활용

    삼성전자, 제미나이·챗GPT 등 외부 AI 업무에 활용

    삼성전자 완제품(DX) 부문 임직원들이 다음 달부터 제미나이·챗GPT·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세부 운영 정책 수립과 보안·운영 체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내·외부 생성형 AI 도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충분한 검증과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은 DX 부문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한층 높여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빅테크의 최신 생성형 AI를 임직원 업무 환경에 접목해 의사결정 속도와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제품 기획·개발·마케팅 등 전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지속 고도화하는 동시에, 외부 빅테크의 최신 AI 서비스까지 함께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외부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제품·서비스 기획 단계의 인사이트 도출 ▲글로벌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다국어 기반 해외 비즈니스 대응 ▲방대한 시장·고객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노태문 DX 부문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DX 부문의 모든 디바이스와 서비스 생태계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선호와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4~5월 임직원 2500명을 대상으로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 후보군에 대한 현장 검증(PoC)을 진행했다. 검증 대상에는 구글의 제미나이,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글로벌 빅테크의 대표 생성형 AI 서비스 3종이 포함됐다. 이번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은 삼성전자가 기존 사내 생성형 AI 중심의 업무 환경에서 나아가 글로벌 빅테크의 외부 AI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체계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보안 교육 이수자에 한해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을 도입해 외부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3월 1일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AI Driven Factory)’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AI 자율공장은 제조 전 공정에 AI를 적극 적용한 공장이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고, 품질·생산·물류 ‘AI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 분석과 사전 검증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 세종시, 산업단지 공장 ‘경관심의’ 개선으로 기업 부담 완화

    세종시, 산업단지 공장 ‘경관심의’ 개선으로 기업 부담 완화

    세종시가 산업단지 건축물의 경관심의 절차를 개선해 기업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26일 시에 따르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인허가 처리 기간 단축을 위해 공장 건축물에 대한 경관심의 운영방식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적으로 경관계획과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 산업단지 내 공장 건축물은 일반 건축물과 같은 기준과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공장 건축물은 생산 공정과 물류 동선, 설비 배치 등으로 디자인 개선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어 개선의 목소리가 높았다. 더욱이 인허가 기간 증가와 반복적인 보완, 설계변경 비용 발생 등 기업 부담이 뒤따라 산업단지 투자 장애 요인으로 지적됐다. 시는 법령과 조례 범위 내에서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경관계획과 조례 개정을 통해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우선 경관심의를 서면심의·수시 검토 체계로 전환하고 경관심의 전 사전검토 절차를 한시적으로 생략하기로 했다. 경관 가이드라인 준수확인서 제도 등의 도입도 추진한다. 경관 가이드라인 준수확인서는 건축주와 설계자가 색채·외장재·옥상 시설·간판 등 경관 기준 여부를 자가 진단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처리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시는 경관 자문 처리 기간은 평균 25일에서 15일 이내로, 경관심의는 평균 30일에서 20일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경관 협의는 접수일로부터 5일 이내 결과 통보를 원칙으로 정해 처리 기간 단축이 기대된다. 아울러 건축허가 부서와 협조체계를 강화해 심의 결과가 확정되면 관련 부서와 공유해 기업이 결과 통보 당일 후속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송인호 세종시 도시주택국장은 “단순 심의 완화가 아닌 법적 기준을 유지하면서 기업이 체감하는 불편 사항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기업 투자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산업단지 공장 건축물 관리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AI에 숙련된 작업자 노하우 반영이 핵심”

    “AI에 숙련된 작업자 노하우 반영이 핵심”

    한국 ‘제조업의 인공지능(AI) 대전환’(M.AX)을 이끌고 있는 이은호·문형필 성균관대 지능형로봇학과 교수는 “제조 AI는 단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산업 현장·설비·숙련된 노동과 결합된 국가 제조 경쟁력 이슈”라며 “숙련된 작업자의 암묵지(경험과 학습에서 쌓인 노하우)를 AI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1.2조 들여 AI팩토리·물류 로봇 개발 두 교수는 최근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 ‘네이처 리뷰 전기전자공학’과의 인터뷰에서 “AI만 잘 만든다고 되는 게 아니라 실제 제조 현장 경험과 데이터가 필수”라며 이렇게 밝혔다. 제조 AI는 실시간 센서·AI 판단·로봇 동작까지 긴밀하게 연결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일상 환경에서 구할 수 없는 실제 공장 데이터 확보와 숙련된 작업자의 노하우는 매우 중요하다. 이 교수는 “숙련된 작업자들의 현장 경험은 문서화되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공정 안정성과 품질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두 교수는 정부와 함께 ‘K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와 ‘AI 팩토리(공장)’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30년 상업용 휴머노이드·제조 AI 세계 선도국 도약을 목표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LG전자, CJ로지스틱스 등과 물류 로봇·AI 팩토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1500여개 기업·학계·연구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올해 예산 1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AI 팩토리·휴머노이드·자율주행차·산업단지 AX 등 11개 분과에서 공정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제조 AI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자동차·선박 등에 AI를 탑재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 교수는 CJ로지스틱스와 컨테이너 화물에서 시간당 2000개 이상의 화물을 자동 하역하고, 검수·분류·포장 등 수작업 의존도가 높은 영역에 비닐 포장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는 물류 로봇 ‘로지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교수는 LG전자와 가전제품의 판금 공정에 AI 기술 자율제조와 품질관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협업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불량률을 줄이고 고장을 사전에 예고하고 일관된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AI 제조 기술과 시스템 수출 시대로 이 교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M.AX 추진을 위해 현장 데이터와 숙련된 근로자의 노하우가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AI 자율제조 기술과 시스템을 수출해야 할 시대가 오고 있다”며 “제조 현장에 다양한 데이터가 존재하는 한국은 대체 불가능한 협력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숙련 작업자의 노하우를 AI로 이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AI가 확산해도 생산성이 높은 숙련공(베테랑)의 노하우는 대체할 수 없고 은퇴 이후 재고용돼 더 대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숙련공이 수십 년간 쌓은 경험·노하우를 모아 AI로 객관화하고 데이터화해 새 인력이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숙련된 근로자들의 파업 예고로 사회적 혼란을 겪었던 삼성전자의 경영 리스크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삼성전자의 범용 D램은 M.AX로 대체 가능하다”며 “창의적이고 비정형적인 업무에 인력 투입을 늘리는 게 중요하지만 한국은 현재 기술 문제보다 노사 간 협력 이슈가 더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세상에 없던 ‘소나무 에이즈’ 치료제 나왔다

    세상에 없던 ‘소나무 에이즈’ 치료제 나왔다

    한 번 감염되면 완치가 어렵다고 알려진 ‘소나무재선충병’을 치료하는 세정제가 개발돼 이목이 쏠린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 안팎의 실 모양의 선충이 소나무과 나무의 조직 내로 침투·증식해 수분 이동통로를 막아 말라 죽게 하는 질병으로 ‘소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린다.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통상 녹색 잎이 갈색으로 변한다. 김수현 히스기야 대표는 최근 ‘소나무는 씻어야 산다’라는 이름의 소나무 세정제(STR-020)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대표는 “농약 같은 살충제가 아니라 송진과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수분이 이동할 수 있는 상태로 회복시키는 계면침투제”라면서 “재선충 확산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고사 진행을 억제하고 생리 기능도 정상화한다”고 소개했다. 세정제는 500배 희석해 소나무 외부와 뿌리 주변에 분사하고, 나무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적용한다. 침투한 용액은 재선충으로 과분비된 송진을 녹이고 물길을 연다. 재선충 예방과 치료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관리 주기는 3월부터 9월까지 생육기에 매월 1회씩이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그간 소나무재선충병을 치료하는 약제가 없어 감염된 고사목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병충해에 대응해 왔다. 그런데 최근 기후 변화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 시기가 빨라지고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소나무재선충 감염이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산림당국은 감염된 나무를 베어내고 예방주사를 놓는 소극적 방제에서 ‘수종 전환’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리지 않는 활엽수나 다른 침엽수로 숲의 체질을 바꾸는 전략이다. 소나무 세정제의 효과가 공인되면 수종을 바꾸지 않고 소나무를 온전하게 보존할 수 있게 된다. 소나무 군락지인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을 비롯해 문화재 주변 보존 가치가 높은 곳에 있는 소나무의 방제 작업도 한층 수월해질 수 있다. 김 대표는 “소나무 세정제를 적용한 재선충 감염 소나무를 108일 관찰한 결과 갈변 확산이 중단됐고, 추가로 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고, 처리 수목 중 90% 이상 수개월 생존 상태를 유지했다”면서 “다수의 지자체가 세정제 도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개발(R&D)이 이뤄지는 히스기야 본사는 경기 파주에, 생산 공장은 전남 나주에 있다.
  • 현대차·테슬라 ‘휴머노이드 전쟁’ 불붙었다… 중국은 저가 공세

    현대차·테슬라 ‘휴머노이드 전쟁’ 불붙었다… 중국은 저가 공세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생산 현장에 ‘아틀라스’ 도입을 예고하며 조직 개편을 단행했고, 미국 테슬라는 3세대 ‘옵티머스’ 공개를 예고했다. 한국은 제조 밸류체인, 미국은 인공지능(AI) 기술, 중국은 저가 양산 능력을 각각 내세우며 휴머노이드 패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추진 담당 보직을 신설하고 알페시 파텔 상무를 선임했다. SDF는 공장을 소프트웨어로 통합·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아틀라스의 양산 체제 전환을 위해 부품 공급망을 갖추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파텔 상무는 매켄지앤드컴퍼니 출신의 제조 혁신 전문가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부품 구매실도 신설하고 소현성 전 베이징현대 발전기획본부장(상무)을 실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아틀라스는 360도 회전할 수 있는 관절 구조를 갖췄고, 전신을 제어하면서 45㎏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다. 핵심 구동계인 액추에이터 부품은 현대모비스가 양산하고, 현대글로비스가 조달부터 판매를 잇는다.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지능 업그레이드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통합을 담당한다. 수직 계열화 및 제조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핵심 부품 조달 체계를 내재화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8월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를 가동한다. 2028년 본격 양산에 앞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가르치는 등 완성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KB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35년쯤 한 대당 19만 달러(약 2억 8600만원) 수준의 하이엔드급 휴머노이드를 연간 150만대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의 3세대 모델을 7~8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3세대 옵티머스는 2세대에 비해 손가락 마디 제어 능력이 2배 정밀해져 고난도 조립 작업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량 양산에 시도하며 궁극적으로 단가를 2만~3만 달러(약 3000만~4500만원) 수준으로 낮춰 물류 및 제조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테슬라는 최근 자율주행과 로봇 연산을 전담할 차세대 ‘AI5 추론 프로세서’의 최종 칩 설계를 완료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처럼 옵티머스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인지·판단하는 두뇌 능력을 강화하면 사람처럼 동시에 보고 이해하고 동작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진다. 중국은 압도적인 국가 주도 보조금과 원가 파괴, 부품 공급망을 무기로 ‘로봇 굴기’를 다지고 있다. 대표 주자인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내놓은 저가형 휴머노이드 ‘R1’은 본토 출시가가 2만 9900위안(약 670만원)이다. R1은 약 120㎝의 키와 무게 25~29㎏의 가벼운 몸체로 성인 남성이 들고 이동할 수 있고, 운동 성능도 민첩하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각종 로봇 5500대를 출하해 점유율 32.4%를 기록했다. 유니트리는 상하이 증권거래소 스타마켓에 42억 위안(약 9374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신청하며 글로벌 물량 공세를 예고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아틀라스는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만족도가 높고 옵티머스는 가정용 로봇 등으로 확장성에서 유리해 보이나 완성도 측면에서는 아틀라스가 우위에 있다”며 “중국 휴머노이드도 막대한 자본력과 정부 지원,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3~5년 안에 기술적으로 따라올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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