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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한우 담보로 돈 빌려 쓰세요

    충남 보령의 한 농장은 한우 150마리를 담보로 농협은행에서 2억원을 빌렸다. 부산의 수산회사도 수협중앙회에서 냉동수산물을 담보로 5억원의 운전자금을 빌렸다. 국내 17개 은행은 8일부터 동산담보대출 신상품 판매에 들어간다. 동산담보대출이란 공작기계나 사출성형기 등 기계, 후판·철근 등 원자재, 냉동보관 중인 수산물 또는 축산물, 키우는 소나 쌀 등을 담보로 중소기업이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지난 6월 동산도 부동산처럼 법원 등기소에 담보 등기를 할 수 있도록 한 동산담보법이 시행됨에 따라 은행이 새롭게 개발해 출시한 대출 상품이다. 자동차와 선박은 각각 자동차등록법, 선박등록법 등에 의거해 대출 상품이 이미 나와 있어 이번 동산담보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올해 말까지 각 은행은 최소 2000억원 이상의 동산담보대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지금도 동산담보대출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기업들이 공장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 받을 때 공장 안의 기계류도 담보로 인정받아 돈을 빌리고 있는 것. 하지만 이 금액은 전체 기업대출 609조원의 0.01%(759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동산담보대출이 활성화되면 중소기업의 돈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리도 신용대출금리보다 평균 0.8% 포인트 낮게 책정됐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동산담보대출이 2009년 말 4800억 달러(약 54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돼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담보가치가 사라지거나 가치평가의 어려움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소도 한우만 ‘담보가치’가 인정된다. 젖소는 젖을 짜 줘야 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담보 인정이 안 된다. 한우를 맡기고 돈을 빌릴 수는 있지만 젖소 대출은 안 된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앞으로 닭, 돼지 등 담보 인정 가축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동산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요건이 ‘3년 이상 된 기업 가운데 신용등급이 평균보다 1등급 정도 높은 곳’으로 돼 있어 까다롭기 때문이다. 담보인정 비율이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되던 최대 50~80%보다 낮은 40%로 책정된 점도 걸림돌로 지적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사설] 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출석 잘한 일이다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받아온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어제 검찰에 전격 출두했다.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불체포 특권을 방패 삼아 버티던 그가 “검찰에 출석해 결백을 설명할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길을 두고 뫼로 가려던 그가 뒤늦게나마 정공법을 선택한 것은 다행스럽다. 우리는 누차 박 원내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두해 진위를 가리는 게 정도라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민주당 측에도 당론으로 그를 구하기 위한 ‘방탄국회’를 열 생각을 말라고 촉구했다. 그가 정말 죄가 없다면 체포동의안 상정을 막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몸싸움 같은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과 친형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거나 구속된 마당에 유독 박 원내대표만을 위해 국회 제도와 의원 특권이 악용돼선 안 되기 때문이다. 만시지탄이지만 박 원내대표가 검찰조사에 응한 것은 그래서 잘한 일이라고 본다. 만일 그가 2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까지 버텼다면 민주당 의원들은 줄줄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섰을 것이다. 박 원내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국회에서 그런 파행이 빚어진다면 대선을 앞둔 민주당으로선 엄청난 부담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런 괴이한 장면이 전세계 언론에 타전되는 순간을 상상해 보라. 19대 국회의 위상과 도덕성은 땅에 떨어질 게 불을 보듯 뻔하다. 세 차례 소환에 불응하던 박 원내대표가 마음을 바꿈으로써 이제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엄정히 수사해 뒷말을 남겨선 안 될 것이다. 그렇잖아도 민주당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를 여권의 대선자금 의혹에 물타기 하려는 ‘공작’이라고 주장해 왔다. 검찰은 이런 시선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증거에 입각해 유죄를 입증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정치권이 방탄국회에 의존해온 잘못된 관행도 바로잡을 수 있다.
  • 野 “준법틀내 초강력 대처” 與 “의원 총동원 가결” 정면충돌

    野 “준법틀내 초강력 대처” 與 “의원 총동원 가결” 정면충돌

    검찰이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30일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과의 전면전’을 외치며 ‘박 원내대표 사수를 위한 결사항전’ 의지를 다졌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두 당력을 총결집하며 다음 달 2일로 예상되는 국회 본회의 ‘박지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비해 표 단속에 나서는 등 여야가 정치적 배수진을 치는 모양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공작에 응하지 않겠다.”며 ‘박지원 사수’에 총력 대응할 뜻임을 거듭 확인했다. 이 대표는 “유신 때나 군사독재 때 권력에 붙어 기생하던 검찰이 언제까지 이런 짓을 할 것인가. 검찰의 정치 공작에 민주당도, 국민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공을 폈다. 민주당 지도부는 총궐기 태세다.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소속 의원들을 접촉하며 ‘집안 단속’에 나서는 한편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체포동의안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통합진보당과 선진통일당 등 야당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도 개별 접촉하며 설득 작업을 벌였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체포동의안이 직권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 등 합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저지할 것이며 검찰이 기소하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환 불응 방침에 따라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를 신속히 소집하고 체포동의안 부결책은 원내 지도부에 일임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의총에서는 검찰 수사를 표적·물타기 수사라며 소환 불응 찬성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김동철·황주홍 의원 등은 “당당하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직언했다. 의총에서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뒤 무죄 판결이 났던 한명숙 전 총리 등이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검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박 원내대표의 수첩을 통해 그의 고민도 노출됐다. 박 원내대표는 수첩에 ‘⑴방탄국회, ⑵물리력 대응, ⑶출두해야’라고 자필로 메모했다가 가운데 줄을 그었다. 체포동의안 본회의 처리가 예상되는 2일이라고 쓴 날짜 옆에는 민주 128, 진보(통진당) 13, 선진 5로 야당을 모두 합친 의석수인 ‘146명’이라고 썼다.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를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또 본회의 전략인 듯 백지투표라는 문구와 의총결론이라는 단어 옆에는 자필로 엑스(X) 표시를 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당과 함께 내가 취할 태도가 무엇인지 심사숙고하겠다.”는 심경만 짧게 밝혔다.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대로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본회의 일정 및 의결정족수 점검에 착수했고, 민주당과 박 원내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민주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불체포 특권을 남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스스로 법질서를 부정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방탄국회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일갈했다.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기 위해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되면 의총을 열기로 했다. 대선 후보로 현역 의원인 박근혜·김태호 의원도 본회의 표결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지난 27일부터 런던올림픽을 방문 중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선교 위원장 등 소속 의원 5명도 31일 귀국하도록 일정을 조율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지원 체포안’ 정국 긴장고조

    ‘박지원 체포안’ 정국 긴장고조

    검찰이 30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정국이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날 저축은행에서 1억여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박 원내대표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체포동의안이 임시국회에서 부결돼도 영장을 재청구하는 등 끝까지 강제수사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치 검찰의 야당 공작수사”라고 맹비난하며 검찰과 여당에 대한 역공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처리를 거듭 다짐하며 자진 출두를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논의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내 명예를 걸고, 민주당의 명운을 걸고, 국회 존엄성을 위해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그는 “나에 대한 계좌 추적과 수사도 엄청나게 했고,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으로 유력해지니 검찰이 사건을 조작해 낙마시켰다.”면서 “검찰의 공작 수사를 방관하다가는 올해 대통령 선거마저 완전히 죽 쑤게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당 지도부에 체포동의안 대응 방안 수립을 일임하고, 8월 임시국회 소집을 결의했다. 이날 의총에는 소속 의원 128명 중 106명이 참석했지만 그동안 입장 표명을 유보해 온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전원 불참했다. 다만 당내 소장파 의원 일부가 박 원내대표의 ‘결자해지’를 촉구하며 당론 채택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새누리당은 31일 오전 의총을 열어 당력을 총결집한 뒤 법무부의 체포동의요구서가 국회에 제출되는 대로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현행범이 아닌 국회의원은 불체포 특권에 따라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300명의 과반수, 즉 151명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각당 의석수는 새누리당 149석, 민주당 128석, 통합진보당 13석, 선진통일당 5석, 무소속 5석이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론] 장병 정신교육은 시비대상 아니다/여영무 전 언론인·남북전략연구소장

    [시론] 장병 정신교육은 시비대상 아니다/여영무 전 언론인·남북전략연구소장

    최근 국내 정치경제 상황은 매우 긴박하고 혼란스럽다. 12월 대선을 앞둔 여야의 힘겨루기와 대통령 친인척들의 잇따른 부정·비리 연루, 종북 인사들의 국회 입성 등으로 말미암은 국가 정체성 훼손, 통진당 내 선거부정 등으로 국가 기강이 심히 흔들리고 있다. 이런 국정 혼란은 정도의 차이일 뿐 어느 나라에서나 항상 있는 문제들이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분단 67년간 북한으로부터 6·25 남침 전쟁을 비롯해 부단하게 침공을 받아 항상 전쟁 위험을 조마조마하게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심각성이 다르다. 북한은 ‘대선의 해’마다 친북과 종북 세력을 키우려고 각종 선전선동과 유언비어를 확산하면서 더욱 맹렬히 나서고 있다. 그들은 올해도 그런 대남 정치공작을 이미 시작했다. 북한의 허위 기만 선전선동에 취약한 세대가 6·25를 겪지 않은 청장년들이다. 수십 년간 일부 세력의 편향 왜곡된 친북·반미 세뇌교육 탓도 크다. 햇볕정책 시기 한 고위 안보관계자는 북한에 대한 대북 적개심보다 조국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강조함으로써 대적(對敵)관을 교묘하게 왜곡하기도 했다. 1980년대 출생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미국과 북한 간 ‘전쟁이 난다면 어느 편에 서야 하느냐’는 물음에 ‘북한 편에 서야 한다’고 답한 신세대가 66%에 달했다. ‘미국 편에 서야 한다’는 응답은 불과 28.1%였다. 퍼주기식 대북 포용 햇볕정책이 젊은 세대들의 대적관을 이처럼 엉망으로 흩트려 놓았다. 국가, 특히 군대의 대적관이 명확하지 않으면 전투력을 최대한 향상시킬 명분이 약하고 유사시 대적 섬멸 의지도 주춤할 수밖에 없다. 같은 민족이지만 북한이 우리의 ‘주적’이라는 것을 젊은 세대와 국군 장병에게 교육하고 확인시켜야 한다. 북한의 호전 세력이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보장을 위협하는 세력이며 주적이 틀림없다. 지난 60여년간 북한의 행태를 보면 그들은 오늘 웃으면서 대화하다가도 내일 당장 전단(戰端)을 여는 핵을 가진 호전 세력이자 1인 독재국가다. 북한을 단순한 동족으로 여기는 것보다 주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6·25와 천안함, 연평도 포격 같은 기습공격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물샐틈없는 방어 태세를 갖출 수 있다. 군사훈련과 장병을 위한 정신교육은 필요불가결하다. 군대 정신교육의 목표는 장병들에게 누가 주적인가, 대적관을 확실히 하고 직접·간접·국내외적 위해 요소들을 미리 알려 일도 필살의 정신무장을 시키는 것이다. 정신교육은 장병의 국토방위 임무가 조국의 간성으로서 얼마나 숭고하고 성스러운 일인지를 고취하는 목적도 있다. 요즘 대형 출판사들이 안보·전략 관계 서적들을 출판하지 않는 것은 이런 부류의 서적들이 전혀 팔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젊은 세대들의 안보관을 무감각하고 취약하게 하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실은 안보가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미래 행불행까지도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을 똑똑히 깨달아야 한다. 병자호란과 임진왜란, 그리고 김일성의 6·25 남침 전쟁이 남북분단의 고통을 결정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일각에서 최근 군대 내 장병 정신교육을 위한 안보 강연을 시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안보, 국방, 외교(대북정책)는 미국 등 선진국처럼 초당적이라야 적들이 감히 넘보지 못할 것이다. 튼튼한 안보야말로 적과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최상의 병법이자 손자병법의 으뜸 전략이다. 더구나 지난해 12월 김정일 사망으로 김정은이 3대 세습정권을 승계한 후 최근 강경파 리영호 총참모장이 갑자기 해임되는 등 권력투쟁이 치열하다. 김정은의 후계 권력 기반이 아직 공고하지 못하다는 증거다. 마침 대선까지 겹친 올해 북한이 이런 내부 불안을 바깥으로 돌리고자 또 어떤 무력도발을 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 장병 정신교육의 필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다.
  • 檢, 박지원 체포영장 방침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또다시 소환에 불응하면 다음 달 3일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2일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박 원내대표의 뜻이 워낙 강해 또다시 소환 통보한다는 건 의미가 없다.”면서 “임시국회 폐회 직후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1차 소환에 불응했으며 이에 합수단은 23일 오전 10시까지 대검 중수부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박 원내대표 측에 재통보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정치검찰의 물타기용 공작수사”라며 “표적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합수단은 저축은행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58) 전 청와대 총무기획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각각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朴 재소환 통보… 민주 ‘재조준’

    검찰의 칼날이 민주통합당 주요 인사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원내 수장인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게 23일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한 데 이어 대표적인 ‘저격수’인 이석현(61) 의원도 내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두 의원 모두 검찰 개혁 주장과 함께 부실수사 의혹 등을 제기하며 검찰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검찰은 일단 저축은행 비리 수사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이 동시에 검찰 수사망에 오르자 보복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이 의원의 보좌관 오모(43)씨가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수억원대 재산을 빼돌려 호주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를 포착, 이르면 다음 주초 오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품 일부가 호주 부동산 매입대금에 포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이 의원이 임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해 오던 중 오씨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했으며, 임 회장-오씨-이 의원 간의 연결고리를 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오씨는 “집안의 돈을 모아 호주에 아파트 투자를 한 사실은 있지만,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은 받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보복수사 의혹은 지난 19일 검찰의 압수수색에 오씨 자택 등 이 의원이 서울 임시거처로 사용해온 오씨의 인척 집이 포함되면서 제기됐다. 이 의원이 전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재수사 당시 검찰이 이른바 ‘관봉 5000만원’의 출처를 확인하고도 은폐했다고 주장하자 이에 대한 보복과 경고 차원에서 이 의원을 수사대상에 올려놓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 측은 “박 원내대표가 국회 대표연설에서 정치검찰의 공작을 비판한 다음 날 출석을 통보한 것처럼 이 의원에 대해서도 보좌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빙자해 강제수사를 진행했다.”며 보복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 의원의 폭로를 어떻게 사전에 알 수 있었겠느냐.”면서 “단순히 수사과정에서 빚어진 ‘오비이락’(烏飛梨落)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과 연관된) 단서나 증거가 나오면 수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저축은행 수사] 민주, 崔 찌르고 朴 구하기

    민주통합당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 출두를 거부한 19일,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6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대선 경선용 자금”이라는 발언을 거론하며 검찰을 역공, ‘박지원 구하기’에 주력했다. 박 원내대표에게 쏠린 여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검찰 소환 통보에 불응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으나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전날은 “제 생명을 걸고 부당한 정치검찰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날은 발언을 자제했다. 검찰 출두를 촉구하는 여론을 의식하는 듯했다. 대신 원내 지도부가 ‘박지원 구하기’에 발 벗고 나섰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의 증거가 나오는데도 목격자나 명백한 증거 진술이 없으면 재수사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야당을 향해서는 공작수사로 목을 죄고 칼춤을 춘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춘석 의원은 “검찰이 바라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야당 원내대표가 출두하는 사진, 그 사진 한 장이 필요해서 ‘한명숙 무죄 시즌2’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에 대해 탄핵소추안까지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박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가 무죄를 받은 한 전 총리의 경우처럼 진술에만 의존한 짜맞추기 수사라는 것이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 “최 전 위원장을 비롯한 MB(이명박 대통령) 핵심 인사들이 구속되는 과정에서 받은 돈들이 대선자금이라는 정황이 속속 밝혀졌다.”면서 “이런 곤란한 상황을 덮기 위해 박 원내대표를 소환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한 전 총리도 1,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에서는 그의 결백이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아무 물증도 없지만 제1야당 원내대표가 소환되는 장면 하나로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이 정치검찰의 의도”라고 주장했다. 검찰에 초강경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민주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일각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 불응 기간이 길어지면 여론이 악화돼 민주당이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고 걱정한다. 특히 이 문제가 다른 쟁점들을 모두 삼켜 버리는 블랙홀이 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다음 달 초 임시국회 회기가 끝난 뒤 검찰이 영장청구 등을 통해 강제수사를 진행할 경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응할 것인지 등 단계적 대응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美, 사건 직후 김현희 직접 조사…음성 분석 통해 北공작원 결론

    美, 사건 직후 김현희 직접 조사…음성 분석 통해 北공작원 결론

    미국은 1987년 11월 29일에 발생한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 직후 김현희를 직접 조사해 그가 북한 공작원이라는 결론을 내렸던 것으로 18일(현지시간) 밝혀졌다. 미국은 당시 한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했으나 전두환 전 대통령이 88서울올림픽과 연말 대선, 정권 교체 등을 감안해 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미 국무부가 지난달 11일 ‘대한항공 858’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비밀문서’ 57건을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정부에서는 생산된 지 25년이 된 정부 비밀문서를 공개하는 게 원칙이며 일부 민감한 비밀문서에 한해 공개 시기를 미룬다. 이번 문서는 오래전부터 한국 국민 일부가 미국 정부에 정보 공개 요청을 여러 차례 해 온 점을 감안해 원칙대로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미국 대사관이 1988년 2월 본국에 보고한 전문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들은 김현희의 기자회견 직후인 1월 15일쯤 김현희를 직접 조사했다. 이들은 미국 정보 당국이 확보하고 있던 북한 공작원 ‘26명의 사진’을 김현희에게 보여주며 ‘접촉했던 인물’을 확인하도록 했으며 김현희는 유럽의 베오그라드(2명)와 부다페스트(1명)에서 접촉했던 인물 3명을 지목했다. 조사관들은 이를 근거로 “김현희가 북한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은 별도로 중앙정보국(CIA) 산하 외국방송정보서비스(FBIS)를 통해 김현희가 1988년 1월 15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의 성문(聲紋)을 분석해 ‘김현희의 억양과 어휘로 볼 때 북한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에 따르면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1988년 1월 14일 제임스 릴리 주한 미국 대사를 면담한 자리에서 “(김현희에게) 새 옷도 사주고 63빌딩에도 데려갔다.”면서 군사 보복을 원하는 한국인들이 있지만 “보복은 마지막 옵션”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련과 중국에도 미리 알려주는 게 필수불가결하다.”면서 “두 나라가 북한에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문에 따르면 송한호 당시 남북대화사무국장이 이번 사태가 여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고 올림픽까지는 많이 남아 있는데 북한이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는 내용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박지원 “영장 발부 받으면 응할 것”

    박지원 “영장 발부 받으면 응할 것”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8일 검찰의 소환 방침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결사항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솔로몬 저축은행이나 보해 저축은행 어디로부터도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제 생명을 걸고 이 부당한 정치검찰과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솔로몬저축은행 등에서 1억원 안팎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가져오면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정치검찰 공작수사 대책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종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정치검찰 공작수사 규탄대회를 열고 “정치검찰이 공작수사를 중단하지 않는 한 우리 민주당 특별대책위원회는 목숨이 다할 때까지 싸워 나갈 것을 여러분께 맹세한다.”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박지원 대표 떳떳하면 검찰 소환에 응하라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정국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수사의 칼끝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누면서다. 박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출두하라는 검찰의 통보에 불응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은 그의 강제 구인을 막으려고 8월 임시국회 소집 낌새를 보이고 있다. 우리는 체포동의안 제출이나 ‘방탄국회’ 소집 등 불썽사나운 일이 연출되기 전에 검찰 수사로 흑백을 가리는 게 옳다고 본다. 박 원내대표는 그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선을 앞두고 제1야당 원내대표를 겨냥한 짜맞추기 공작수사가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말하자면 정치검찰의 표적수사라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논리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의 대선자금 고백이 터져나오자 자신에 대해 물타기용 수사를 하고 있다며 방어막을 친 셈이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진위는 차치하더라도 궁색한 논리다. 박 대표와 유사한 사례로 저축은행 비리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정 의원은 이미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지 않았던가. 박 원내대표는 현재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과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은 일단 박 원내대표를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기 전에 출두해 조사 받은 정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설령 혐의가 밝혀져도 현역 의원이기 때문에 회기 중에는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박 원내대표가 자신의 주장처럼 떳떳하다면 “생명을 걸고…”, “목포에서 할복…” 따위의 극단적 언사를 내뱉을 이유가 없다.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 그 적기일 것이다.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올코트 프레싱으로 박 원내대표의 검찰 조사를 막으려는 것은 더욱 가당찮은 일이다. 혹시라도 민주당은 내달 3일까지인 이번 국회 회기 이후 검찰의 구인장 발부를 막는 방편으로 새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꼼수를 부리지 않기를 바란다. ‘방탄국회’로 검찰수사를 피하게 됐다고 쾌재를 부르다가는 연말 대선에서 더욱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 불체포특권 비난여론 우려 “불응” 3시간 만에 말 바꿔

    불체포특권 비난여론 우려 “불응” 3시간 만에 말 바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7일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후 7시 15분쯤 박용진 대변인을 통해 “당 정치검찰 공작수사 대책특별위원회에서 박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가 공작수사라고 규정하고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검찰의 소환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이날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3시간 만에 말을 바꿨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에 대한 비판 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새누리당에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박 원내대표가 소환에 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박 원내대표는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홍일표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정두언 의원은 검찰 출석에 응했고 영장실질심사에도 응하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원내대표가 소환절차를 거부하겠다고 나선 것은 여전히 특권을 포기하지 못하고 특권에 안주하겠다는 구태다. 본인이 결백하다면 더욱 정정당당하게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결정이 이뤄진 직후 브리핑을 갖고 “새누리당의 방탄 국회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수사 이후 검찰이 보이는 물타기 행태에 대해 이해찬 대표가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소환을 통보한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제정신을 못 차리는 정치검찰을 묵과할 수 없으며, 민주통합당은 검찰의 정치공작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의 생명을 걸고 어떤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이나 청탁을 받은 일이 없다.”고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소외받는 90% 위한 나눔 디자인 프로젝트 진행”

    “소외받는 90% 위한 나눔 디자인 프로젝트 진행”

    2000년 뉴욕. 디자이너 랠프 로런 앞에 배상민(왼쪽)이라는 28살의 한국 청년이 나타났다. 세계적인 디자인학교 파슨스스쿨의 교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년에게 로런이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라고 물었다. 배 교수는 “난 뉴욕 최고의 디자이너”라고 답했다. 그의 패기와 자신감을 높이 산 로런은 패션브랜드 ‘랄프로렌’사의 홈페이지를 맡겼다. 이후 배 교수는 코닥 디지털카메라와 3M의 포스트잇 패키징 등의 제품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그는 2005년 돌연 부와 명예를 버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과 교수가 됐다. 배 교수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디자인이 행복이 아닌 비즈니스가 되는 것이 싫었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디자인을 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 4대 디자인 대회서 41개 상 받아 그런 배 교수가 지난 16일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전인 ‘2012 IDEA 어워드’에 출품한 작품 2점이 상업 및 산업제품 디자인 부문과 사회적 영향 부문에서 동상과 콘셉트 어워드를 각각 수상했다. ‘남선 공작기계 디자인’은 공작기계의 딱딱한 틀을 벗어나 미래지향적인 외형으로 주목받았다. 또 ‘사운드스프레이’(오른쪽)는 자가발전기가 들어 있는 스프레이통을 흔들면 모기를 퇴치하는 음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도록 한 제품이다. 전기 등 사회 인프라가 부족한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한 아이디어다. 이번 수상으로 배 교수는 다른 디자이너들이 평생 한번이라도 받기를 소망하는 레드닷·iF·IDEA·굿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4대 디자인 대회에서 모두 41개의 상을 받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한 해 동안 4개 대회에서 모두 수상하는 ‘그랜드 슬램’도 이미 두 차례나 달성했다. 수상 실적이 너무 많다 보니 미국 산업디자인학회는 배 교수 연구실을 기업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그는 “상은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에 대해 “사회공헌 디자인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연구실 이름 ‘ID+IM’은 “나는 디자인한다. 고로 존재한다.”의 줄임말이다. ●15억원 기금 모아 어린이 167명 도와 배 교수는 2005년 귀국 직후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GS칼텍스와 함께 ‘나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수익의 일부를 나누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나눔 프로젝트의 상품들은 기획·디자인·생산·판매 모두가 자선 목적으로 이뤄지며 이윤은 모두 어린이들의 교육 및 장학사업에 쓰인다. 현재까지 MP3 플레이어인 ‘크로스 큐브’, 친환경 아로마 가습기 ‘러브팟’ 등 4개의 상품이 출시됐고 15억원이 넘는 기금을 모아 167명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도왔다. 배 교수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우수하지만 디자인이 부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돕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외받는 90%를 위한 나눔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檢, 박지원 소환 어쩌나…

    檢, 박지원 소환 어쩌나…

    채동욱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16일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한 저축은행 금품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채 차장의 발언은 이날 오전 대검 청사를 항의방문한 민주당 정치검찰 공작수사 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걸) 소속 의원 7명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나왔다. 이 위원장 등은 야당 의원에 대한 표적·공작수사를 중단하고 저축은행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대선자금 관련 의혹을 엄정히 수사하라고 채 차장검사에게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면담 이후 “대검 차장이 현재로서는 박 원내대표에 대한 소환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야당의원들에 대한 근거 없는 혐의 및 수사 사실이 유포되지 않게 철저히 지휘·감독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검 관계자는 “채 차장의 답변은 말 그대로 현재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의미일 뿐 수사 여부나 계획에 대해 언급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 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박 원내대표가 솔로몬·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1억여원의 불법 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제3자’가 중간에 개입돼 있어 박 원내대표가 직접 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박 원내대표에게 돈이 전달된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사실관계 확인 차원의 간접조사를 거친 뒤 수사를 종결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검찰 내에서는 돈을 줬다는 측의 진술이 있는 이상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검찰 관계자는 “의혹이 있어 수사하고 있다. 입증이 되느냐, 증거가 있느냐가 문제”라며 “소환하게 되면 국회 회기 등 정치일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2009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근무 당시 윤현수(59·구속기소) 한국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세무조사를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수수한 장모(57) 전 강원 속초세무서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이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합수단은 윤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권모(57) 전 서울 남대문세무서장과 솔로몬저축은행에서 퇴출 무마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모(46) 금융위원회 과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암컷 유혹 ‘깃’ 달린 물고기, 유명 진화론자 이름으로 명명

    암컷 유혹 ‘깃’ 달린 물고기, 유명 진화론자 이름으로 명명

    등지느러미 부분에 ‘깃’처럼 긴 부분이 달린 민물고기를 새로운 속(genus)으로 분류해 도킨시아(Dawkinsia)로 명명했다고 16일(현지시각) 스리랑카 과학자들이 밝혔다. 여기서 속은 생물분류 상, 종(species)과 과(family) 사이에 위치한 등급이며, 도킨시아는 진화론자로 알려진 유명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를 기념하기 위해 이 같이 이름 지었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어류학자 로한 페티야고다(56)에 따르면 도킨시아 속은 동남아시아에서만 서식하는 물고기로 지금까지 총 9종이 확인됐으며, 수컷은 등지느러미에 실 모양으로 뻗은 긴 ‘필라멘트’가 나와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도킨시아 속은 바브(barb)라는 열대성 소형 물고기가 속한 120여 종으로 구성된 푼티우스(Puntius) 속에 포함돼 있었으나 연구진이 인도와 스리랑카 일대에 있는 민물고기를 장기간에 걸쳐 심층 조사한 결과, 이들 물고기는 기존의 푼티우스보다 더 큰 다른 속으로 확인됐다. 도킨시아 속 물고기 수컷은 암컷을 끌기 위해 등지느러미에서 연장된 ‘필라멘트’를 길게 성장시킨다. 하지만 이 깃은 눈에 잘 띄여 도킨시아 속 물고기를 노리는 천적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한다. 이에 대해 페티야고다는 “도킨시아 수컷의 등지느러미는 수컷 공작의 깃털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면서 “화려한 장식은 스스로를 위험에 처하게 하지만서도 원하는 암컷을 선택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도킨시아 속의 재분류는 푼티우스 속의 물고기 DNA와 골격 구조, 해부학적 특징 등을 8년간 연구한 끝에 이뤄졌다. 사진=자료사진(시리어슬리피시닷컴)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민주 “검찰, 물타기 수사는 선전포고”

    민주 “검찰, 물타기 수사는 선전포고”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관련,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다음 주 초 소환할 방침인 가운데 민주당이 검찰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섰다. ‘검찰 개혁’을 주창하고 있으나, 사실상 ‘박지원 구하기’ 성격이 짙어 보인다. 민주당은 13일 이종걸 최고위원과 천정배 전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정치검찰 공작수사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 검찰에 대한 본격 공세를 시작했다. 검찰대책특위는 전·현직 의원 24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첫 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언론보도를 보면 몇천만원을 채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검찰의 가증스러운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지금 (나와 관련해)거론되는 사람들이 나와 각별한 인간관계였거나 자주 만난 사람들인가. 처음에는 2007년으로 거론되다가 공소시효가 살아 있는 2008년으로 옮겨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짜맞추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이 이상득, 정두언, 박지원 이렇게 띄워 놓고 박지원 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 특위가 이번 저축은행 문제와 관련해 나에 대한 검찰의 표적수사, 물타기 수사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고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동위원장인 이 최고위원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끼워넣기식, 물타기식 수사는 국민에 대한 협박이고 민주당에 대한 전면적인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특위는 “몇몇 정치검사들의 잘못된 행태를 분명히 근절하고 검찰개혁의 청사진을 그려 내 검찰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16일 대검찰청 항의 방문, 18일 정치검찰공작수사 규탄대회 개최 등의 일정을 마련했다. 한편 특위 위원인 서영교 의원은 이해찬 대표가 ‘검찰로부터 친구가 거짓진술을 강요받았다.’고 밝힌 것과 관련, “대표가 담당 수사 검사와 부장검사의 이름을 곧 밝힐 것으로 안다. 발표 시기를 살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경쟁·권력 속에서 ‘사람의 길’을 묻다

    경쟁·권력 속에서 ‘사람의 길’을 묻다

    신춘문예보다 확실하게 거액의 상금을 챙겨 주는 신문·문예지의 당선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오랫동안 배고파하며 문단 데뷔를 노려온 ‘늙은 문학청년’들의 재기가 느껴진다. 특히 올해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강태식(왼쪽·40) 작가의 ‘굿바이 동물원’의 주인공 김영수는 마치 작가 자신 같다. 아니, 무서운 돈을 위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다. 기상청에 근무하며 현대문학의 신인상을 받은 허관(오른쪽·43)의 역사 장편소설 ‘문 없는 문으로 들어간 사람들’도 세조라는 인물을 통해 비정하게 반복되는 역사의 문제를 다루며, 인간은 어떻게 무엇을 용서할 수 있을까를 돌아본다. “울고 싶은 날에는 마늘을 깐다.”라고 첫 문장을 시작하는 강태식 작가의 ‘굿바이 동물원’부터 우선 들여다보자. 일단 이 책의 첫 페이지에서 이 문장을 읽고 나면 그 뒤를 읽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다.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15년 사이에 쌈지마저 탈탈 털린 한국인의 요즘 심사들이 대체로 울고 싶기 때문이기도 할 것 같다. 1997년에 대대적인 명예퇴직이 있었고, 2008년에도 그러했다. 1997~2008년 사이에 ‘88만원 세대’라는 한국적 족보를 가진 신세대가 양산되기도 했으니, 명퇴를 당한 직장인이든, 한창 일할 나이에 88만원 세대로 전락한 20대든 이 문장에 마음이 쭉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다. 빨간 대야 가득 마늘이 담겨 있다는 것이 두 번째 문장이다. 이 문장에서 다시 1970년대가 상기된다. 김영수는 36살에 명퇴를 당하고 화장실로 달려갔지만, 빈 곳이 없어 감정 처리를 어정쩡하게 한 탓에 마늘을 까면서 ‘마늘이 맵다.’며 울고 있다. 아내는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개시하고, 그는 반지하 방에 혼자 쭈그리고 앉아 빨간 대야에 담긴 마늘을 깐다. 마늘을 까다가 곰 인형 눈을 붙이고, 바비인형의 눈썹을 붙이다가 10대처럼 본드도 마신다. 본드에 취한 그는 아내가 ‘한번 하자.’고 간청을 해도 들어줄 수가 없다. 종이학은 더이상 정성이 아니라 1개당 20원인 상품이다. 사람처럼 살기 위해 그는 본드를 버리고 세렝게티 동물원에 취업한다. 직원으로? 아니, 마운틴고릴라로. 이 지경이 되면 ‘사람답게 산다.’는 의미가 뭔지 알 수가 없다. 세렝게티 동물원에는 동물은 없다. 사람답게 살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 사람답게 살기 위해 회사 구조조정의 악역을 포기한 사람, 1억원 포상금에 눈이 어두운 남파공작원을 피해 달아난 또 다른 남파공작원 등이 동물의 탈을 쓰고 동물의 흉내를 낼 뿐이다. 하마, 악어, 사자도 다 마찬가지다. 먹고살기 위해 그들은 자신이 뒤집어 쓴 동물의 탈에 맞게 적응하며 살아간다. 마운틴고릴라인 김영수는 이제 한 시간에 한 번씩 가슴을 두드리며 포효하고, 때때로 12m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으로 올라가 파란 버저를 누른다. 5000원의 보너스를 축적하기 위해서다. 농사짓고 그 수확으로 배를 불리던 농경사회와 달리 돈 벌어 쌀을 사야 하는 화폐경제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왜 이리 밥벌이가 눈물 나고 안쓰러우냐 말이다. 남파간첩인 연락원 동무는 사시미칼로 피칠갑이 된 상태에서 이렇게 말한다. “회칼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돈”이라고. 돈이 숭상받는 사회에 소속돼 돈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할 것인가. 회색의 디스토피아가 펼쳐져 있을 것만 같아 마음이 울컥울컥한데, 소설은 의외로 낙관하며 끝난다. 불필요해 보이는 대목들이 적지 않지만 군더더기가 많은 것이 또한 인생이고 보면, 소설 안에서 하나로 통합된다. 현대문학의 신인상을 받은 허관 작가는 소설책과 불교 서적을 즐겨 보다가 블로거가 됐고, 인기 블로거로 소설을 써 보라는 주변의 부추김에 부응하다가 소설가로 데뷔한 경우다. 처음에는 원고지 100장짜리 단편소설을 준비하다가, 쓰면서 깨달음을 얻어장편소설로 개작하게 됐다고 했다. 조카인 단종을 죽이고 즉위한 세조가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강원도 상원사에 갔던 것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허 작가는 “세조처럼 권력을 위해 혈육을 죽이고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는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초등학교 무렵부터 다 알게 되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우리가 역사를 똑바로 알고 있다면 그런 끔찍한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충남 안면도의 기후변화감시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내놓은 그의 역사 인식을 잘 살펴볼 일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치권 엇갈린 반응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씨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BBK 가짜 편지’ 관련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12일 관련자 전원을 무혐의 처리하고 수사를 종결한 데 대해 청와대와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청와대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며 이 문제가 더 이상 언급되는 것 자체를 꺼렸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 이전에 있었던 일인 데다 검찰의 수사 결과에 대해 청와대가 특별히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김경준씨가 신씨 형제·홍준표 전 대표 등에 대해 고소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을 한 것은 없다는 결론을 검찰이 내린 것으로, 검찰 수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은 없다.”면서 “다만 (BBK 가짜 편지 사건은) 이미 철이 한참 지난 오래된 얘기이며 (어떤 결론이 나와도 야당은) 정치적으로 토를 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김영우 대변인 논평을 통해 “검찰의 수사 결과를 존중한다. BBK 가짜 편지는 배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정치권의 개입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난 만큼 더 이상의 의혹 부풀리기나 정치공세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검찰을 맹비난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박용진 대변인은 “검찰은 참 나쁘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은 윗선이 없고 내곡동사저 건에는 혐의가 없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전원 무혐의 처리를 했다. 대단하다.”고 힐난했다. 민주당 국기문란조사특위는 성명을 내고 “초대형 정치공작 사건의 ‘최대 수혜자들’에 대한 조사가 없다. 검찰 스스로가 정의를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허백윤·이범수기자 baikyoon@seoul.co.kr
  • 검찰 “이해찬, 지인 누구인지 밝혀라”

    지인이 검찰에서 자신과 관련된 허위진술을 강요받았다는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의 발언에 검찰이 “사실무근”이라며 공식적으로 이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11일 대검찰청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은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같은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대표가 직접) 그 지인이 누군지, 변호사가 누구인지 실체와 근거를 밝혀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검찰에 사과해야 한다.”고 역공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발언 이후 지난해 대검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팀과 현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 등을 상대로 진위 여부를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강압 수사는 현재 검찰 수사 방식과도 전혀 맞지 않다.”면서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거짓 진술을 강요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합수단 관계자도 이날 “검사가 바보가 아닌 이상 변호인이 있는 데서 그런 얘기를 했겠느냐.”면서 “확인 결과 전혀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단서가 있고 혐의에 대한 정황이 있으면 수사하는 것”이라면서 “검찰은 ‘공작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검찰이 계속해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흘려 마치 피의사실인 것처럼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면서 “지인이 지난해 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구속됐을 때 ‘이해찬에게 2억원을 줬다고 불어라’라는 검찰 요구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인이 무려 70회에 걸쳐 조사를 받다 허리디스크가 걸렸다.”면서 “이 모든 게 검찰수사 과정에 입회한 변호사가 직접 해준 얘기”라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민주 ‘정치검찰 공작수사 특위’ 발족

    민주 ‘정치검찰 공작수사 특위’ 발족

    민주통합당이 검찰 개혁에 칼을 빼들었다. 민주당은 11일 ‘정치검찰 공작수사 대책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다음 주 중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경 수사권 독립을 핵심으로 한 관련 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와 관련, 검찰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오는 16~17일 소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가 대표를 하는 동안 검찰의 정치공작은 아주 분명히 단죄하겠다. 검찰의 야당에 대한 정치공작 대책특위를 오늘 중 발족시키겠다.”면서 “이번 국회에서 다른 건 몰라도 검찰만큼은 반드시 개혁을 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검찰 정치공작 대책위 공동위원장에는 이종걸 최고위원과 법무장관 출신 천정배 전 의원을 선임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수사 행태와 관련, “약점 많은 피의자를 불러 놓고서 ‘야당 의원에게 돈 줬다고 진술하면 구형을 적게 하겠다, 다른 죄로 기소를 안 하겠다’라고 회유하고, 그 사람의 진술 하나만 가지고 마치 범죄사실인 양 언론에 유포한다.”면서 “그러면 언론은 그걸 받아 부풀려 쓰고 검찰은 절대로 외부에 알린 적 없다고 발뺌한다.”고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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