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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여론조작” vs “민주당 선거공작”… 댓글 의혹 정면충돌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과 국가기관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의혹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 ‘진실 게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민주통합당은 12일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달았다며 국정원 여직원 김모(28)씨를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발했고 경찰은 이번 주내 피고발인 신분으로 김씨를 소환하기로 했다. 국정원이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당의 개인 주거지 무단 침입 등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자 민주당은 추가 의혹 제기로 맞섰다. ●민주 “3개팀이 현안 댓글 임무” 민주당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제보를 바탕으로 한 정당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국정원은 지난해 11월부터 3차장 산하 심리전 담당 부서를 심리정보국으로 격상시키고, 그 안에 안보1·2·3팀 3개팀을 신설, 각 팀에 70여명의 요원을 배치했다.”면서 “이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하고 매일 주요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 게재할 댓글 내용을 하달해 왔다. 국정원은 인터넷주소(IP) 발각을 우려해 국정원 청사 밖에서 임무를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진 대변인은 또 “지난 3일 동안 김씨의 국정원 근무 시간은 하루 2~3시간밖에 안 된다.”며 김씨의 근무 기록 공개를 추가로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민주당의 ‘선거공작’으로 규정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대선이 끝난 뒤 진실을 밝혀 봤자 의미가 없다. 김씨가 컴퓨터를 임의 제출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댓글 내용 등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의혹 제기에 대한 증거부터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권영세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번 의혹을 “선거공작”이라고 규정한 뒤 “문재인 후보가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미행 등 불법 행위”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민간 사찰을 지적해 온 민주당이 국정원 직원을 미행하고 사찰하는 등 어떤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있을 수 없는 국기 문란 사건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국정원은 “민주당이 개인 주거지에 무단으로 침입하고 사실상 감금 상태에 빠뜨렸다.”면서 “민주당 관계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 형사 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직원 김씨가 당초 신분을 숨겼다는 논란에 대해 “정보기관 직원은 누구나 신원을 노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씨 역시 이날 오전 3시쯤 기자들에게 전화 인터뷰를 자청해 “(문 후보에 대한) 비방 댓글은 물론 대선과 관련해 어떤 글도 인터넷에 남긴 적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적법 절차에 의한 수사가 이뤄진다면 충실히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선거관리위원회도 전날 오후 김씨의 오피스텔에 출동했을 당시 부실 조사 등으로 증거 인멸을 방조했다는 민주당 주장을 반박했다. 강남구 선관위는 보도자료에서 “(민주당 측) 제보자가 보는 앞에서 김씨의 방 안을 둘러본 결과 불법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는 어떤 물증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컴퓨터 증거 복원 가능” 이제 관심의 초점은 김씨의 컴퓨터에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장 경찰의 압수수색영장 신청이 난관에 봉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선거운동과 관련해 댓글, 게시글 등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전혀 없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지 못했다.”면서 “컴퓨터를 이용한 행위는 인멸해도 증거 복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광둥 시찰은 연출 소탈한 Xi 없었다

    중국 광둥(廣東)성 시찰에서 주민들과 허물없이 악수를 나누던 중국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의 모습은 연출된 것이었으며 교통통제나 경계 수준이 이전보다 훨씬 강화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 가운데 시 총서기는 이번 시찰에서 ‘개혁·개방’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여 주는 등 나름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 총서기는 광둥성 시찰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오전 ‘중국판 청계천’으로 불리는 광저우(廣州) 둥하오융(東濠湧)을 찾아 현장에서 20여분간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는 등 ‘친민(親民) 스타일’을 선보였으나 당시 시 총서기와 악수한 주민 대부분이 현지 공무원이나 공산당 자원봉사단원 등 ‘준비된 주민’들로 확인됐다고 홍콩 명보가 12일 보도했다. 시 총서기와 악수한 뒤 “당중앙에 감사한다.”고 말했던 주민은 지난 8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방문했을 때도 후 주석과 악수한 뒤 똑같은 말을 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상가 폐쇄 명령이 내려지고, 민가에도 사복 공안(경찰)들이 진을 치고 보초를 서는 등 경비 태세가 후 주석 방문 때보다 훨씬 강화됐다고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현지 행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 총서기는 ‘개혁·개방’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경제 건설에 매진할 수 있는 내부의 안정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공을 들였다. 시 총서기는 지난 7일부터 닷새간 선전(深?), 주하이(珠海), 포산(佛山), 후이저우(惠州), 광저우(廣州) 등을 둘러봤는데 이는 1992년 남순강화(南巡講話) 당시 덩샤오핑(鄧小平)의 광둥성 시찰 노선과 일치한다. ‘시진핑식 남순강화’로 불리는 이유다. 시 총서기는 전날 광저우에서 “개혁·개방의 1번지에서 개혁·개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첫 시찰지로 택했다.”면서 “사상 관념의 장애(좌우파 논쟁)를 깨부수고, 기득권 고착의 질곡을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좌우파 논쟁을 인정치 않고, 경제성장에만 신경 쓰겠다는 얘기다. 실제 시 총서기는 이번 시찰에 중앙경제공작회의 발표 문건 초안 작성 책임자인 주즈신(朱之?)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류허(劉鶴) 국무원발전연구센터 당서기,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 부부장 등 경제 분야 당·정 간부들을 대거 대동해 성장과 경제건설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한편 이날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총서기는 지난 8~10일 남해함대 구축함, 모 집단군(군단급) 부대, 광저우군구 본부를 차례로 시찰했다. 후 주석으로부터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넘겨받아 군권을 장악한 이후 일선 부대를 처음으로 방문한 시 총서기는 장병들에게 “전투를 두려워하지 않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대”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민주 “국정원 직원이 여론 조작”

    민주 “국정원 직원이 여론 조작”

    민주통합당이 11일 국가정보원 직원이 문재인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댓글을 무차별적으로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원이 불법 선거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국가기관이 정치 공작에 개입했다는 비판으로 대선 정국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7시 20분쯤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브리핑을 하고 “포털사이트와 정치 관련 홈페이지에 접속해 누군가 문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올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당 공명선거감시단이 강남구 역삼동 S오피스텔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 심리정보국 안보팀 소속 김모(28·여)씨가 국정원 상급자의 지시를 받아 지난 3개월 동안 이 오피스텔에서 야권 후보 비방과 여론 조작을 일삼아 왔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이라면서 “포털사이트와 정치 관련 홈페이지에 접속해 글을 올렸기 때문에 현장의 컴퓨터를 압수하면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측은 일주일 전 관련 제보를 받고 추적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대변인은 “7시 5분쯤 경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당 법률지원단 소속 당원 등이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 상대 신분을 확인했다.”면서 “당초 김씨에게 ‘국정원 직원이냐’고 물었지만 아니라고 부인해 당 소속 관계자 3명이 1분 만에 철수했다.”고 말했다. 진 대변인은 “본인 말만 믿고 철수할 수 없어 재차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열어주지 않아 한동안 대치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김씨가 국정원 직원인 것은 맞다.”고 확인했다. 또 김씨의 주소지는 종로구 숭인동의 한 아파트로 돼 있으며 김씨가 2년 전부터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사무실과 가까운, 어머니 명의의 이 오피스텔에서 지냈다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숭인동 아파트도 어머니 명의로 김씨가 실제로 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 주장이 사실이면 이는 국정원법 9조 ‘정치 관여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다. 민주당은 대치 상태에 있는 동안 증거 인멸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정원은 반박 자료를 내고 “명확한 증거 없이 사적 주거 공간에 무단 진입했다. 정치적 댓글 활동 운운은 사실무근”이라면서 “정보기관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것은 네거티브 흑색선전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진 대변인은 “국기 문란 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히 수사해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김씨의 컴퓨터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생트집·협박… 2억 뜯어낸 블랙컨슈머 구속

    대기업 상담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협박해 수억원의 금품을 뜯어낸 50대 블랙컨슈머(악성소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진상’ 고객 수준을 넘어 폭언과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1일 최신 스마트폰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산 뒤 거짓으로 고장 신고를 하거나 서비스센터의 고객 응대 태도를 꼬투리 잡아 2010년부터 206회에 걸쳐 2억 4000만원을 뜯어낸 이모(56)씨를 공갈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기업 이미지를 중시하는 대기업일수록 소비자 여론에 민감하다는 점을 노렸다. 이씨는 가족과 지인의 명의로 A사가 만든 최신 스마트폰 22대를 B이동통신사에서 개통한 뒤 해지와 개통을 반복하며 지속적으로 수리를 의뢰했다. ‘통화 중 불량’ 등 서비스센터에서도 문제를 찾아내기 어려운 것을 이유로 댔다. 수리 과정에서 이씨는 제조사 측에 “더 이상 제품을 믿을 수 없으니 고칠 필요가 없다.”면서 교환 또는 환불을 받아냈다. 이동통신사 전화상담원 등에게도 “손님 대하는 태도가 너무 불손하다.”는 등의 트집을 잡아 1000여만원의 돈을 뜯어냈다. 이씨는 자신의 수법이 먹혀들어 간다 싶자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하며 판을 키워나갔다. A사의 냉장고와 컴퓨터를 사들여 협박의 수단으로 이용했다. 냉장고가 고장났다고 신고한 뒤 애프터서비스 기사가 오는 시간에 맞춰 일부러 전원을 껐다가 켰다. 그러고는 “냉장고 온도가 이렇게 높은 게 말이 되느냐. 안에 백두산 상황버섯 등 귀한 음식이 들어 있었다. 품질 불량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협박해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을 받아냈다. 컴퓨터에 들어 있는 자료를 다른 기기로 옮겨 달라고 부탁한 뒤 “자료를 옮긴 직원 탓에 중요한 자료가 없어졌다.”고 주장해 597만원을 갈취한 적도 있었다. 이씨는 친절을 우선시하는 대기업 서비스 직원들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일삼았다. 군에서 장교로 복무하다 대위로 전역한 이씨는 “내가 북파 공작원 출신이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집에 찾아가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 “얼굴에 염산을 뿌리겠다.” 등 협박을 늘어놓았다. 고객 항의가 들어오면 콜센터 상담사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을 악용해 생트집을 잡고 “본사에 문제 삼지 않을 테니 내 휴대전화 요금을 내달라.”고 요구해 전화요금 500여만원을 대납시키기도 했다. 말을 듣지 않는 직원은 근무지까지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했다. 이씨는 참다 못한 업체 측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낙마설’ 中 링지화 건재 과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비리 스캔들’ 의혹에 휘말린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를 과시했다. 해외 중화권 매체들이 연일 링 부장 낙마 임박설을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반관영 매체들은 일제히 그의 동정을 전하며 ‘이상무’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11일 반관영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링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화전국공상연합회(이하 공상연합회) 제11기 집행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했다. 링 부장은 회의에서 “새 지도자와 회원들이 중국특색 사회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달라.”고 강조했다. 공·상업 분야 기업인들과 당·정 간 교량 역할을 하는 공상연합회는 통일전선공작부의 중점 관리대상 기구이다. 앞서 지난 7일 링 부장의 부인인 구리핑(谷麗萍)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자선단체인 중국청년창업국제계획 홈페이지에 동정 사진을 게재해 신변에이상이 없음을 과시했다. 당국이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거액을 챙긴 혐의로 구리핑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고 있다는 중화권 매체들의 보도 직후 나온 조치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해외에 서버를 둔 보쉰(博訊)과 명경망(明鏡網)은 이날도 링 부장이 당국의 통제 아래 있으며, 그의 가족들이 부패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링 부장과 관련된 추문이 해외 매체들을 통해 집중 보도되고 있는 것이 후 주석에 대한 반대파의 힘 빼기 시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서울 그린벨트 훼손 면적 서울광장의 1.3배

    서울 그린벨트 훼손 면적 서울광장의 1.3배

    그린벨트에 있는 나무를 베어버리고 천막을 세워 창고로 쓰거나 땅을 깎아 음식점 영업장,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등 그린벨트를 훼손한 업주 등이 서울에서 대거 적발됐다. 이렇게 훼손된 면적은 1만 6689㎡로 서울광장의 1.3배에 달한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7일 과거 위법 행위가 있어 시정명령을 받았던 300여개 지점 중 시정 조치가 되지 않았거나 민원을 일으킨 곳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 위법 행위 35건을 적발하고 22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무단 토지형질 변경 10건(7719㎡), 물건 적치 6건(5197㎡), 무단 용도 변경 5건(2240㎡), 가설건축물 설치 6건(252㎡), 불법 건축물 신·증축 5건(164㎡), 공작물 설치 3건(1117㎡) 등이다.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그린벨트에서는 임야 3250㎡의 나무를 베어내고 땅까지 깎아 무단으로 천막을 설치했다가 적발됐다. 중랑구 신내동에서는 880㎡를 콩나물 재배사로 허가받은 뒤 원단 창고로 용도 변경해 사용했다. 그린벨트 내 음식점을 차려 버젓이 영업하다 덜미를 잡힌 경우도 있었다. 한 업주는 진관동 그린벨트 내에 가설 건축물을 설치해 오리 음식점으로 사용했고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불법으로 건축물을 증축해 음식점 주방으로 썼다. 땅을 깎거나 밭을 다져 주차장으로 쓴 경우도 있었다. 위법 행위가 적발된 업주 등은 개발제한구역 관리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시는 적발 사항을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자치구에도 시정 조치하도록 통보했다. 박중규 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그린벨트 내에는 허가받은 시설물 설치나 영업 행위만 가능하며 무단 토지형질 변경, 물건 적치, 벌목 등은 금지돼 있다.”며 “그린벨트 내 위법 행위를 적극 수사해 쾌적한 생활 환경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탈북자 돕던 선교사 의문死’ 北공작원 소행… 독극물 동일

    지난해 중국 단둥에서 의문사한 선교사 김모씨(당시 46세)의 사망 원인이 북한 공작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독극물 때문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6일 법원 등에 따르면 검찰은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잠입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공작원 A씨에 대한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에 김씨의 사망과 관련한 수사보고서를 제출했다. 국가정보원이 A씨의 행적 관련 증거자료로 만든 이 보고서에는 김씨가 피살된 사실 및 독극물이 북한 공작기관에서 사용중인 독극물과 동일하다는 사실 등이 담겨 있다. 재판부는 이를 토대로 ‘김씨는 2011년 8월 북한 공작원이 사용하는 브롬화스티그민 중독으로 사망’이라는 내용을 판결문에 적시했다. 김씨는 당시 단둥 시내의 백화점 앞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브롬화스티그민은 청산가리(시안화칼륨)보다 다섯 배나 독성이 강한 화학물질로 소량만 인체에 투여해도 호흡정지나 심장마비로 숨질 수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왕세손비 미들턴 임신” 영국 전역 축제분위기

    “왕세손비 미들턴 임신” 영국 전역 축제분위기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30)이 첫 아이를 임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케임브리지 공작(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왕세손비의 임신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왕실 대변인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필립공 및 왕실 가족들이 임신 소식에 기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들턴은 현재 임신 12주 미만으로 입덧으로 인한 탈수증과 영양 결핍에 대비한 치료를 받기 위해 런던의 킹 에드워드 7세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어날 아기는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3위에 오르게 된다. 왕실은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임신 사실을 언제 알게 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언급을 피한 채 최근이라고만 전했다. 지난해 4월 결혼식을 올린 이후 미들턴의 임신설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각종 연회에 참석한 미들턴이 와인 대신 물을 마시고 자주 배를 만지는 모습이 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왕세손 부부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기쁜 소식”이라면서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도 “(임신 소식은) 케이트와 윌리엄 왕자를 비롯해 영국 전체에 기쁜 소식”이라며 “곧 태어날 아기는 영국인 모두로부터 축하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37·끝) 이승만과 박용만

    [선택! 역사를 갈랐다] (37·끝) 이승만과 박용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1875~1965)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나 박용만(1881~1928)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두 사람은 절친한 동지로서 미국에서 유학한 후 독립운동의 지도자 역할을 했지만, 노선의 차이로 완전히 결별하게 되었다. 이승만의 ‘외교론’은 조선의 힘으로는 독립이 어려우니 열강과의 외교 교섭을 통해, 그들이 조선을 독립시켜 주도록 교섭을 하자는 논리였다. 하지만, 박용만의 ‘무장투쟁론’은 체계적으로 군사력을 양성하여 일본과 무력항쟁을 벌일 준비를 해 나가자는 것이었다. 이승만은 4·19 혁명의 결과 하와이로 쫓겨난 뒤, 비서에게 자신의 일생에서 가장 힘든 상대는 바로 박용만이었다고 회고하였다. ●옥중 결의형제, 미국유학을 떠나다 이승만은 몰락한 양반 출신으로서 배재학당을 다니다가 1898년 독립협회가 주최한 만민공동회를 통해 일약 청년 지도자로 부각되었다. 그런데 박영효 세력들이 꾸민 역모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투옥되었다. 탈옥을 감행했다가 체포됨으로써 죄가 가중되어 사형선고를 받을 뻔했다. 그러나 선교사들의 주선으로 감형되어 감옥생활을 했다. 박용만은 관립일어학교를 다니다가 관비 유학생으로 일본에 다녀왔는데, 1901년 귀국 후 박영효와 연루되었다는 죄목으로 감옥생활을 몇 개월 하였다. 그는 상동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1904년 일제의 황무지 개척권 요구에 반대하다가 다시 감옥생활을 하였는데 바로 이때 이승만과 만나 옥중 의형제를 맺었다. 1904년 출옥한 지 몇 달 뒤 미국으로 떠난 이승만은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이때 기자들에게, 자신은 일진회의 대표로 왔고 대한제국 국민은 고종을 지지하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보다는 일본에 더 우호적이라는 말을 하였다. 워싱턴 DC의 유력한 장로교 목사 추천으로 조지워싱턴대학에 들어간 그는 학업을 충실하게 수행하지 않았음에도 무사히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의 석사과정에 입학하였다. 그는 2년 만에 박사를 달라고 우겼지만, 성적 불량으로 석사를 마치지 못하게 되자, 또다시 프린스턴대학의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2년 만에 파격적으로 학위를 받았다. 그가 박사학위를 받을 무렵, 하버드대학에 석사학위를 달라고 요청하여 계절학기 수업 하나를 이수하는 조건으로 학위를 받았다. 이런 식으로 억지를 부려 취득한 그의 학위는 평생 그의 권위를 뒷받침해 주었다. 그는 1908년에 일어난 ‘장인환·전명운의 스티븐스 저격 사건’ 통역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여 동포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한편, 박용만은 주로 미국 중부의 네브래스카와 콜로라도를 근거지로 삼고 미국으로 오는 조선인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주선하면서 청년들을 규합하였다. 그는 네브래스카주립대학에 입학하였는데, 그 이유는 이 대학이 좋은 군사훈련 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정치학을 전공하면서 ROTC에 입단하였다. 그리고 한인 소년병학교를 창립, 젊은 학생들에게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공부하다가 여름방학에 입소하여 8주간의 군사훈련을 받게 하였다. 그 후 헤이스팅스대학에서 기숙사와 학교 시설을 제공받아 한인 소년병학교를 이전하여 규모를 확대시켰다. 이 학교는 일본의 항의로 1914년 폐교될 때까지 6년간 90여명의 생도를 훈련시켰다. ●대한인국민회와 YMCA 여러 단체로 분립되어 있던 미주 지역의 한인 조직들은 마침내 1910년 대한인국민회(이하 국민회)로 통합되었다. 박용만은 이때 ‘백성은 있으나 토지가 없어 남의 토지 위에 만든 국가’라는 의미의 무형국가(無形國家)를 조직하기 위해 1911년 신한민보 주필에 취임하였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중앙총회를 설립하는 데 전력하였다. 그가 주도한 헌장은 사실상의 헌법으로 국민회 중앙총회가 해외 한인의 대표기구이면서, 대한제국을 대신한 민주주의 정부임을 분명히 밝혔다. 이는 한국 역사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공화주의 선언이었으며 이를 주도한 것이 바로 박용만이었다. 한편, 이승만은 1910년 귀국하여 신변보장을 받으며 YMCA에서 종교활동과 교육활동에만 전념했다. 그러던 중, 105인 사건이 터지자 친일 선교사의 도움으로 1912년 세계감리교대회에 조선대표로 선발되어 다시 미국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는 미국에 도착한 후 일본의 조선통치를 비판하기는커녕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 사이에 한국은 전통이 지배하는 느림보 사회에서 활발하고 웅성대는 산업경제의 중심으로 변모했다.’고 오히려 찬양했다. ●하와이의 결투 당시 하와이는 조선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으로 자신들을 지도해 줄 사람으로 박용만을 초청하였다. 박용만은 1912년 말에 성대한 환영식을 치르고 본격적으로 하와이에서 자치제도를 실현하려고 애썼다. 그는 하와이 한인지방총회를 법인으로 등록하였고 특별경찰권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국민의무금제를 도입하여 재정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사업을 정력적으로 추진하였다. 특히 그는 1914년 앞으로 독립전쟁을 수행할 군사력를 양성하기 위한 대조선 국민군단과 장교 양성을 위한 사관학교를 설립하였다. 교민들은 평소에 노동하고 틈틈이 군사훈련을 실시하였으며 대한제국 군인 출신들이 교관을 맡아 체계적인 훈련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한편, 미국에 왔다가 귀국을 포기하여 오갈 데 없던 이승만을 하와이로 초청해 준 것은 바로 박용만이었고, 이승만이 1913년에 호놀룰루에 도착하자 성대한 환영행사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이승만이 창간한 ‘태평양잡지’를 후원했다. 그러나 파국은 곧 시작되었다. 문제는 주도권과 돈 때문이었다. 이승만은 여자 기숙사를 짓겠다며 모금을 시작했으나 여의치 않자 국민회의 부지를 자신의 이름으로 이전시켜 달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민회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다음 해 하와이 지방총회를 장악하려고 하였다. 그는 국민회를 강하게 공개 비판하면서 각 지역을 돌며 추종자들을 모아 박용만 지지파에게 테러를 자행하면서 국민회를 장악하였다. 이때 박용만은 1915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치러진 국민회 중앙총회 선거에서 부회장에 당선되었다. 회장으로 당선된 안창호는 이승만을 만나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하와이를 직접 방문했다. 그러나 이승만은 그를 피해 넉 달간이나 잠적해 버려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떠나야 했다. 그 결과 이승만의 탐욕은 국민회와 박용만이 심혈을 기울여 이룩해 놓은 조직과 재정을 송두리째 파탄내 버렸다. 결국, 하와이 한인의 최고기관이자 자치정부로 자리잡아 가던 국민회는 이승만의 개인 왕국으로 전락하였다. 이때 이승만은 1916년 10월 하와이 현지 신문에 자신은 반일교육을 하고 있지 않으며 한인 사회에서 어떤 반일적 언급도 하지 않도록 통제시키고 있다는 기고문을 실었다. 그후, 1918년 회계감사에서 이승만의 부정이 드러나자 유혈사태로까지 발전하였고 이승만은 자신에게 문제제기를 하는 인사들을 폭동죄 및 살인미수 혐의로 고발하였다. 이승만은 법정에서 그들이 ‘박용만 패당이며 미국영토에 한국인 군대를 만들어 위험한 반일 행동을 하고 일본 함선을 파괴하려는 무리’라고 증언하였다. 그러나 결국 모두 모함이라는 것이 판명되고 살인미수 혐의는 기각되었다. 그는 자신의 부정행위를 감추기 위해 항일운동의 성과를 해치는 것마저 서슴지 않았다. 결국, 참다 못한 박용만은 1918년 이승만의 독선과 야욕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하와이 한인사회는 양분되고 말았다. ●상하이 임정과 군사통일회의 이승만은 3·1운동 이후 각지에서 임시정부 수립안이 나오자, 이를 수렴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을 자임하였고 이를 승인하도록 밀고 나갔다. 그리고 국채발행권을 고집하면서 구미위원부를 만들어 상하이에서의 집무를 거부하였다. 그가 상하이에 나타난 것은 1920년 12월부터 1921년 5월까지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위임통치 건의에 대한 비판에 직면하여 갈등만 벌이고 몰래 돌아갔다. 이승만은 궁지에 몰리자 자신이 배신하였던 박용만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을 도와 달라고 요청하는 뻔뻔한 강심장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박용만은 3·1운동이 일어나자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한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무장투쟁세력을 규합하고 있었다. 그는 상하이 임시정부의 외무총장에 선임되었으나, 자신은 ‘군사노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취임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을 거점으로 이회영, 신채호 등과 함께 1921년 군사통일회의를 개최했고, 이승만과 상하이 임시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였다. 그후 군사기지 건설 자금을 모으고 중국 군벌들의 지원을 받아 군사력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던 그는 1928년 친일파라는 누명을 쓰고 살해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그가 친일행위를 했다는 뚜렷한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독립운동 노선의 차이에 의한 참극이었을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한편, 이승만은 1941년 태평양전쟁이 일어나자 미국 측에 한인 군사부대 창설을 제안하였다. 박용만이 오래전부터 주장해 1910년대부터 준비했으나 이승만에 의해 뿌리가 뽑힌 노선이었다. 이승만의 방해와 파괴공작이 없었다면 박용만이 양성했던 조선인 군사력은 태평양전쟁에 참전하여 훌륭히 제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또한, 해방 이후 승전국의 대우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박용만은 이승만과의 대립, 나아가 노선이 달랐던 상하이 임정과의 갈등으로 우리의 독립운동사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잊히고 말았다. 주진오(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선택! 역사를 갈랐다’ 연중 기획이 37회를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열독해주신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12월 10일에는 연재에 참여하신 역사학자들과 ‘역사의 역할과 교훈’을 주제로 한 토론 기사가 준비됩니다.
  • “픽션·논픽션의 벽 허물어뜨려 김근태의 순정한 영혼 그려내”

    “픽션·논픽션의 벽 허물어뜨려 김근태의 순정한 영혼 그려내”

    영화 ‘남영동 1985’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소설가 방현석(오른쪽·51·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의 신간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이야기공작소 펴냄)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지난해 12월 13일 고문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작고한 김근태(1947~2011)를 소재로 한 영화와 소설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한 쌍이다. 소설은 김근태의 성장기에서 출발해 1985년 서울 남영동에 끌려가 고문이 시작되면서 끝나고, 영화는 남영동 고문부터 전개된다. ●백범 이후 품격·긍지 지킨 드문 사람 방현석은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근태의 부인 인재근(왼쪽·59) 민주통합당 국회의원과 함께 참석해 ‘소설 김근태’에 대해 설명했다. 방현석은 “김구 선생 이후로, 품격과 긍지를 지킨 아주 드문 사람이었다.”면서 “순정한 한 사람의 영혼을 얼마나 그려낼 수 있을까 고심하면서 그의 인생을 기꺼이 정리했다.”고 말했다. 자서전 형식의 이 소설은 김근태가 지난해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악화되고 있는 건강을 추스르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 기획됐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방현석은 198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해 2003년 황순원 문학상을 받은 작가로 ‘랍스터를 먹는 시간’ 이후 9년 만에 이 소설을 내놓았다. 그는 소설가로서 자신의 오랜 침묵이 “특정 유형과 스타일의 작품들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픽션과 논픽션의 벽을 허물어뜨려 역사적 진실을 최대로 드러내기 위해 허구의 힘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소설도 역시 98%의 사실과 2%의 허구로 구성됐지만, 2%의 허구가 98% 논픽션의 힘을 미학적으로 완성했다는 것이다. 김근태는 일관성을 소중히 생각했다.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1990년 중반 야당에 입당했을 때다. 민주노총이 주선한 방현석의 출판기념회에 김근태가 참석해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때 한 여성 노동자가 벌떡 일어나 타락한 운동권이라는 식으로 그에게 심한 모욕을 주었다. 김근태는 좀 더 앉아 있다가 자리를 떴다. 그 여성 노동자가 지난해 부산에서 크레인 농성을 벌였다. 김근태는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는데 그해 8월 30일 부인 인재근 의원과 함께 ‘희망버스’를 타고 내려가 격려를 했다. ●젊은 세대들 대선 전에 읽어봤으면 방현석은 “이 소설을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젊은 세대들이 선거 전에 읽어봤으면 좋겠다. 어떻게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됐을까, 어떤 인물의 피와 희생을 통해 왔는지 돌아봤으면 좋겠다. 대통령 선거는 게임이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 역사적 짐을 너무 많이 지웠다면, 이제는 각자의 몫만큼 나눠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中 내년 성장 목표 7.5%”

    중국이 내년도 경제 성장률 목표를 7.5%로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반관영인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주도적으로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첫 번째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다음 달 중순 열리며 이 회의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7.5%로 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보도했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GDP 성장률 목표치를 8% 이하로 설정하는 것은 두 번째가 된다. 신문은 “이는 중국 정부가 12차 5개년 개발계획 기간(2011~2015년)에 설정한 연평균 GDP 성장률 목표(7%)와 비슷한 수준인 데다 7%대의 성장률이 경제구조 전환 등의 정책 연속성 유지에도 유리하다.”며 7.5% 성장 목표가 낮은 수준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또 “최근 폐막한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중국인들의 1인당 국내총생산을 2020년까지 2010년의 두 배로 늘린다는 목표가 제시됐는데 앞으로 매년 7%의 경제 성장만 유지하더라도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 “경제성장률 목표 7.5%는 신규 취업 인구를 흡수하고 실업률을 통제하는 데에도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원총리 일가 비밀재산 추가폭로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가족의 3조원대 ‘비밀 재산’을 폭로한 데 이어 재산 형성 과정을 상세히 추가 폭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원 총리 일가와 핑안(平安)금융그룹 사이의 ‘수상한 거래’가 부총리 시절이던 1999년부터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1999년 6월 17일 아시아 금융위기 여파로 중국 당국이 은행과 보험업, 생명보험, 손해보험업을 분리하려 했고, 당시 마밍저(馬明哲) 핑안보험 회장은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공중분해될 수 있다고 판단해 당시 부총리 겸 중앙금융공작위원회 위원장이던 원 총리의 부인 장베이리(張?莉)에게 접근했다. 이때를 전후해 장베이리의 가족들이 일부 지분을 갖고 있던 다이아몬드 회사는 핑안보험의 베이징 사옥에 입주했다. ‘수상한 거래’의 정점은 원 총리 일가와 친분이 있던 타이훙(泰鴻)그룹의 돤웨이훙(段偉紅) 대표가 핑안보험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타이훙은 2002년 12월 26일 6500만 달러(약 705억원)를 투자해 핑안보험 지분 약 3.2%를 사들였다. 상당한 저가였다. 두 달 앞서 HSBC는 주당 1.6달러에 매입했지만 타이훙은 주당 40센트 정도만 지불했다는 것이다. 그뒤 핑안보험은 당국의 업종분리 대상에서 벗어나 금융그룹으로 변신한 뒤 홍콩과 상하이에서 잇따라 증시에 상장했고, 타이훙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2007년 37억 달러까지 늘어났다. 이후 타이훙은 주식을 매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전국플러스]

    속초 옛 한알카~수복로 도로 완공 강원 속초시 동명동 옛 한알카∼수복로 간 도시계획도로 사업 가운데 올해 추진하는 공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9억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이 구간 총연장 294m, 폭 8m의 도로개설 사업을 실시해 올해까지 238m의 도로를 개설했다. 잔여 구간 61m는 내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도로가 협소해 평소 차량 통행이 어려웠던 이 구간 일대의 소방차 및 구급차량 등 구난차량 통행로가 확보됐다. 신속한 재해예방 및 증가하는 교통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선 ‘아리랑 창작공작소’ 지원사업 강원 정선군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대비해 새해 ‘아리랑 인큐베이팅 창작공작소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창작공작소 지원은 지역 내 재능 있는 예술가와 단체를 대상으로 아리랑 작품 창작비를 보조한다. 극과 소리, 문학 스토리텔링, 무용, 영상 등 5개 장르로 나눠 각각 최대 500만원씩 배정할 계획이다. 대상자 선정은 내년 2월 공모한 뒤 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원단체 및 예술가를 확정한다. 또 정선아리랑의 대중화를 위한 음반 제작은 새해 예산 3000만원을 들여 전문 제작자에게 의뢰해 젊은 층을 겨냥한 밝고 빠른 곡조의 아리랑 편곡을 담을 계획이다. 음반 발표는 새해 정선아리랑제에서 선보인다.
  • 홍천 50억 규모 ‘물의 공원’ 조성

    ‘물의 고장’ 강원 홍천군 수타사 일대에 대규모 물 관련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홍천군은 13일 홍천 수타사 지구인 동면 덕치리 일대 4만 5874㎡에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테마파크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전날 열린 농촌테마파크 조성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보고회에서 보고됐다. 수타사 지구 농촌테마공원 조성 사업은 광특회계 농어촌자원복합산업화지원사업의 하나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사업비를 보조받아 국비 25억원과 지방비 25억원 등 모두 5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수타사 지구가 수도권과 1시간 30분, 춘천과 40분대에 있고 올해 공작산 생태숲 방문객들이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홍천 지역 최대 관광지라는 이점을 활용해 ‘물과 흐름’이라는 주제로 한 테마형 특화시설로 차별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테마파크는 기존 경작지용 수로를 이용해 ‘배우는… 느끼는… 마시는… 신기한… 즐기는’ 5개의 물 지구로 나눠 자연정화체험장, 관개시설 체험장, 낙수원, 도섭지(얕은 연못을 이용한 놀이터), 물꽃다원, 물꽃미로원, 분수광장 및 안개언덕, 얼음의 방, 수중경기장, 다목적운동장 등 체험장과 위락시설이 들어선다. 또 주말장터 및 편익시설 지구, 수타쌈채소 오토캠핑장(유아물놀이, 바비큐장) 지구 등도 조성된다. 이를 위해 수타사 측과 토지 사용에 대해 협의 중에 있으며 일부 시설은 지역주민 참여와 민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군 기획감사팀 관계자는 “토지 소유자와 매입 절차를 완료한 후 농촌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체류형 시설 등을 갖추면 연간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기고] NLL은 ‘실효적’ 영토선이다/문순보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기고] NLL은 ‘실효적’ 영토선이다/문순보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영토선은 영토의 경계를 구분하는 선이다. 북방한계선(NLL)을 영토선으로 간주하는 경우, 일각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는 셈이 된다. 이 경우 ‘NLL=영토선’이란 주장은 헌법 제3조 소위 ‘영토조항’에 위배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는 NLL을 영토선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 같은 인식의 혼란을 어떻게 극복할까. 독도 문제를 보자. 독도가 자기들 영토라는 일본의 가당찮은 주장에 대해 우리는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관계에 따라 일일이 대응하지 않기로 중지를 모은 바 있다. 우리는 역사적인 ‘실효성’을 내세워 현명하게 논란을 피해 가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 기밀해제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서해한국도서’라는 문서에 따르면 NLL은 1965년 설정됐다. 정전협정 체결 당시였던 1953년에 그어졌다는 우리의 상식과 괴리가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NLL은 ‘유엔사령부 해군구성군 사령관’이 “한국 해군사령관의 지휘권 및 작전통제권 하에 있는 군사력에만 적용되는 선”으로 규정하여 선포됐다. NLL의 목적이 남측 해군이 북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여 북한과의 충돌을 피하자는 것이라는 내용으로, NLL은 임의적 성격의 ‘적대적 수면분계선’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NLL이 설정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것은 ‘실효적’ 영토선으로 기능해 왔다. NLL을 영토선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면 김대중 정부 당시 발생했던 두 차례의 연평해전은 무엇이었던가. 당시 목숨을 잃은 우리 젊은 장병들은 실체도 없는 수면 위의 선을 지키려 했던 해프닝의 희생양인가. 북한은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의 부속합의서 제11조에 ‘쌍방이 관할하여온 구역’이라는 문구로 NLL을 인정한 바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북한이 어깃장을 놓는다고 하여 NLL을 무효화한다면 우리 스스로 남북기본합의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남북공동어로수역을 설정하자는 일각의 주장도 북한의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이상주의적 발상이다. 우리가 그토록 NLL을 사수하려 하는데도 수시로 넘나드는 그들이 공동어로수역을 지킨다는 보장이 어디에 있는가. 북한은 그 이남으로 진출을 시도할 것이며 이는 북한 해군에 대남공작을 활성화시키는 통로를 제공하는 격이 될 것이다. 또한 서해를 앞마당으로 생각하는 중국도 북한과의 친분관계를 이용하여 어장 확보 등을 빌미로 서해 깊숙이 진출하려 할 것이다. 이는 이어도 분쟁에 이어 또 다른 한·중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최근의 NLL 쟁점은 헌법과 현실이 충돌하는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존재하는 모든 모순을 다 해결하기는 어렵다. 예컨대 한반도의 분단 자체가 민족모순이요, 북한 핵문제는 국제사회가 풀지 못하고 있는 국제적 모순이다. NLL과 관련하여 영토주권을 내세우는 입장을 헌법적 모순이라고 공격하면서 공동어로수역 설정을 주장하는 것 또한 국민들의 일반적인 법 감정에는 모순으로 비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바다를 지키겠다는 의지요, 국가안보를 튼실히 다질 수 있는 방법의 모색임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한다.
  • ‘CIA 국장 불륜녀’ 브로드웰 제 무덤 팠나?

    ‘CIA 국장 불륜녀’ 브로드웰 제 무덤 팠나?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내연녀인 폴라 브로드웰을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한 ‘제3의 여인’은 질 켈리(37)라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고위 군 간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켈리는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와 맥딜 공군기지에서 공식 직함 없이 무보수로 군과 지역사회 간 연락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퍼트레이어스의 한 전 직장동료는 켈리와 그녀의 남편이 퍼트레이어스 부부와 오랜 친구 관계로 켈리와 퍼트레이어스 사이에 불륜은 없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켈리는 성명을 통해 “우리 가족은 퍼트레이어스 가족과 5년 이상 친구 관계”라며 자신의 사생활을 보호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녀의 말이 맞다면 브로드웰은 그녀와 퍼트레이어스와의 관계를 또 다른 불륜으로 오해해 그녀에게 협박성 이메일을 보냄으로써 제 무덤을 팠다는 얘기가 된다. 한편 이번 스캔들과 관련한 의혹이 증폭되면서 미 의회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 의원은 이날 “FBI의 사전 보고가 전혀 없었다. 청천벽력 같은 일”이라고 언론에 말했다. 파인스타인은 퍼트레이어스가 혼외정사 사실을 인정하고 사임한 9일에야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건 내용을 접했다면서 이번 주중에 진상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FBI가 불륜 사건 수사에 착수한 시기, 의회와 행정부에 사전 보고하지 않은 경위, 불륜 사건으로 인한 국가안보 침해 여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공화당 측은 FBI가 불륜 사실을 왜 대선 이후에서야 상부에 보고해 외부에 공개되게 했는지를 놓고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의 피터 킹 위원장(공화)은 FBI의 조사와 관련해 대선에 불리한 사안을 덮기 위한 백악관의 은폐 공작 징후가 있다며 FBI 수사를 시기별로 샅샅이 분석하겠다고 공언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토안보 담당 보좌관을 지낸 프랜시스 타운센드도 “백악관이 선거 전에 몰랐다고 믿기 어렵다.”며 은폐설을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佛영화에 빠져볼까

    자주 접하기 어려운 프랑스 영화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오는 13일부터 12월 9일까지 ‘우리 시대의 프랑스 영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장뤼크 고다르 같은 거장을 비롯해 압델 케시시, 그자비에 보부아처럼 최근에 데뷔한 감독, 특별 회고전 형식으로 마련된 크리스 마르케까지 총 12명의 감독이 만든 영화 17편이 소개된다. 고다르, 클로드 샤브롤, 자크 리베트, 아녜스 바르다, 샹탈 아커만 등 프랑스 누벨바그(새로운 물결)를 이끈 감독들의 최근작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고다르의 ‘필름 쇼셜리즘’과 계급 사회를 풍자한 샤브롤의 블랙코미디 ‘둘로 잘린 소녀’, 19세기 프랑스의 귀족사회를 그린 오노레 드 발자크의 소설 ‘랑제 공작부인’을 영화화한 리베트의 ‘도끼에 손대지 마라’, 조지프 콘래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커만의 ‘알마이에르가의 광기’ 등이 상영된다. 또한 중견 감독으로 자리 잡은 케시시의 ‘생선 쿠스쿠스’, 보부아의 ‘신참 경찰’도 소개된다. 마르케 감독을 기리는 ‘마르케 오마주’ 섹션에서는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로 유명한 감독의 대표작 ‘아름다운 5월’ ‘태양 없이’ 등 5편을 상영한다. 영화평론가 유운성, 정지연씨의 강연과 변영주, 이해영 감독의 오픈 토크 행사도 열린다.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이자 영화평론가인 김성욱씨는 “17편의 작품들은 한편 한편이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놓칠 수 없는 영화들”이라면서 “프랑스 영화에 대한 의견과 지금 시대를 향한 고민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작품 정보와 일정은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를 참고하면 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유경호텔/노주석 논설위원

    평양 보통강변의 유경호텔은 1987년 프랑스 자본을 끌어들여 4억 달러의 건설비용과 1만여명의 인력을 동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목표로 했지만 1992년 완공률 60%인 상태에서 비용을 대지 못해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이 호텔은 2008년 이집트 통신재벌 오라스콤의 재투자로 공사가 재개될 때까지 무려 16년 동안 평양 도심의 흉물이었다. 미국 CNN 계열 여행정보 사이트인 CNNgo는 올 초 ‘세계의 추한 건물 10선’을 발표했는데, 불명예스럽게도 유경호텔이 1위에 올랐다. 두바이의 아틀란티스호텔,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 의회, 체코 프라하의 코프 텔레비전 타워, 미국 시애틀의 음악체험프로젝트 빌딩 등이 2~5위에 올랐다. 베트남의 호찌민 묘소, 영국 리버풀의 메트로폴리탄 성당, 미국 포틀랜드의 포틀랜드 빌딩, 중국 선양의 팡유엔 빌딩,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페트로브라스 빌딩이 6~10위에 랭크됐다. 이 매체는 피라미드나 우주선을 닮은 유경호텔이 북한 정권의 오만함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혹평했다. 외형적인 추함뿐 아니라 건축과정에서 빚어진 불상사 등도 가점 요소였다. 주민들이 굶어 죽는 것은 도외시한 채 한국과의 체제경쟁에 매달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김정일은 한국의 63빌딩에 자극받아 유경호텔 신축을 지시했다. 이전에도 신라호텔을 본떠 고려호텔을, 잠실경기장을 보고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을 건축하도록 지시했다. 북한사회에서 ‘류경호텔’은 대외 호칭이다. 북한주민들은 당 중앙 직속 열성당원인 105호 돌격대가 시공을 맡았다고 해서 ‘백공오호텔’이라고 부른다. 105층이라는 층수도 그래서 정해졌다. 공사 도중 돌격대원 50여명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떠돈다. 내년 7월쯤 문을 열 예정인 유경호텔의 운영을 맡은 독일 캠핀스키 호텔그룹의 레토 위트워 회장이 그제 “한국정보기관 요원이 찾아와 ‘유경호텔 건설비용으로 5억 달러를 대겠다. 하지만 당신이 투자한 것으로 해달라’는 제안을 (노무현 정권 때인 2005년쯤) 받았다.”고 폭로했다. 호텔을 완공시켜 북한의 개방을 촉진시키려 한 대북 공작도 어설프지만 착공 26년 만에 외자를 빌려 호텔을 완공하게 됐다고 폼 잡는 북한정권도 딱하다. ‘춘향전’에 나오는 암행어사 이몽룡의 준엄한 시 한 수를 김정은 정권에 들려주고 싶다. ‘금준미주 천인혈’(樽美酒 千人血·금동이의 좋은 술은 천 사람의 피요), ‘가성고처 원성고’(歌聲高處 怨聲高·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소리 높더라)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고양시 마이스산업 나이스!

    고양시 마이스산업 나이스!

    정부가 2009년 마이스(MICE) 산업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한 이후 서울·부산·제주를 필두로 한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마이스산업은 민간기업회의(Meeting), 보상여행(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이벤트(Exhibition Event)를 총칭하는 용어로, 비즈니스 행사와 관광이 결합된 산업을 말한다. 고양시도 2005년 킨텍스 제1전시장 완공에 이어 지난해 9월 제2전시장 개장으로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 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되면서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라 불리는 마이스 산업 진흥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대형 전시 행사는 국내에서 도맡아 유치하고 있다. 지난 4월 국내 단일 전시회 최초로 10만㎡ 전시면적으로 열린 2012서울공작기계전에는 11만 1000여명(외국인 5100여명)이 방문했고, 6월에는 세계 3대 부직포 전시회인 아시아부직포산업전시회 및 콘퍼런스를 유치했다. 9월에는 세계 35개국이 참가한 유엔 세계무역기구(WTO)의 제4차 세계생태관광총회(WEC)를 개최해 ‘고양’이라는 도시 브랜드의 인지도를 세계 곳곳에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회의 참가자들은 체류 지역 주변의 문화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프로그램의 충실화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행주산성·북한산 등 지역 명소와 DMZ 등 인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최성 시장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
  • 김정일 장남 김정남 한국 망명설

    김정일 장남 김정남 한국 망명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41)이 최근 우리 정부에 망명 요청을 했다는 설이 제기돼 정보당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중앙일보는 1일자로 “김정남이 최근 제3국에서 우리 정보 채널을 통해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 당국이 신병을 확보한 상태라고 들었다.”는 복수 북한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중앙일보 외에도 많은 언론은 청와대와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31일 일본의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정남 망명설에 대한 글이 잠깐 올라왔는데, 이게 와전된 것 같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당국자도 “김정남 망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국회 정보위 윤상현(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9일 국정감사때 “김정남의 행방에 대해 파악하고 있느냐.”고 원세훈 국정원장에게 물었고 원 원장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는 답변을 했다. 김정남은 김정일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지만 지난 2001년 5월 일본 나리타(成田)공항에 가짜 여권으로 입국하다가 들통이 나는 등으로 김정일의 눈밖에 났고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다. 이후 그는 마카오에 체류하며 카지노를 즐겨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남은 2010년 9월 노동당 3차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후계자로 추대된 이후 외신을 통해 북한의 3대 세습을 비판해 왔다. 한편 김정남은 김정일과 성혜림(2002년 5월 사망) 사이에 태어났으며 김정은(28) 국방위 제1위원장의 이복형이다. 성혜림은 1960년대 말 김정일과 동거한 이후 71년 김정남을 낳았다. 하지만 수년 후 김정일에게 버림을 받아 심장병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모스크바에서 사망했다.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언니 성혜랑의 아들)도 82년 한국으로 망명했으나 97년 경기도 분당의 자택에서 북한 공작원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성혜랑도 96년 유럽의 한 국가로 망명했다. 한국에는 김정남의 외삼촌(성혜림의 오빠) 성일기씨가 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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