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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또다시 ‘세월호 천막’ 철거 딜레마

    “시민에게 광장 돌려줘야 하지만 상처 치유 위해 사회적 합의 필요”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추모 천막을 놓고 다시 한 번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4일 성중기 시의회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가 세월호 천막 숫자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위해 세월호 유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광화문광장의 14개 천막 가운데 유족이 설치한 무허가 천막 3개의 철거 날짜를 정해 달라고 했으나 시에서 날짜를 못박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광화문광장에는 세월호 추모 천막이 14개 있다. 2014년 7월 세월호 유족들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인 것이 시작이다. 11개의 천막은 당시 불볕더위 속에서 단식을 진행하던 유가족의 건강을 위해 서울시가 보건복지부와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의 지원 요청을 받아 설치했다. 유가족이 설치한 천막 3개와 노란 리본 조형물은 무허가 점유물로 변상금을 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1년 동안의 변상금 311만 8000원과 지난 2월 5개월간의 변상금 182만 4000원을 받았다. 이들 천막은 현재 서명을 받는 진실마중대(1개), 유족이 쓰는 공간(2개), 분향소(3개), 강연공간(4개), 카페(1개), 노란리본공작소(2개), 상황실(1개) 등으로 쓰이고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16개의 천막 가운데 천막 3개에 해당하는 27㎡의 공간을 철거했다. 1년 10개월 전 처음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유족이 단식 농성을 시작했을 때 광장을 관리하는 시 공무원이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이 즐기는 장소”라고 해 유족들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11개 천막을 시가 지원하면서 보수단체로부터 직무유기로 고발당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서울광장의 합동분향소는 2014년 11월 서울도서관 3층의 희생자 추모공간으로 이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최근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천막에 대해 “시나 공공기관에서 행정의 1순위가 안전이란 걸 다짐하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은 시민에게 돌려줘야 하지만 아직 세월호 유가족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현시점에서 천막을 철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고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위기의 ‘바이두’

    희귀암에 걸린 대학생이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가 추천한 병원에서 엉터리 치료를 받다가 숨진 사건이 중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정부가 합동조사단을 꾸려 진상 파악에 나서자 바이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3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시안(西安) 전자과학기술대 학생 웨이쩌시(21)는 바이두에서 검색 추천한 베이징의 무장경찰 제2병원에서 치료비만 탕진하고 지난달 12일 사망했다. 웨이쩌시는 2년 전 근육, 힘줄 등에 생기는 악성 연부조직 종양인 활막육종 진단을 받고 바이두 검색을 통해 최상단에 올라와 있던 이 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그에게 20만 위안(약 3500만원)을 받고 미국 스탠퍼드 의대에서 기술을 들여왔다는 생물면역치료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 요법은 임상 단계에서 이미 도태된 것으로 밝혀졌다. 파문이 확산하자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과 국가공상총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합동으로 조사팀을 꾸려 바이두 조사에 나섰다. 애초 “최고등급을 받은 공립병원”이라고 주장했던 바이두는 “재조사해 문제점이 드러나면 가족들이 피해 보상을 받도록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2일(현지시간) 8% 폭락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인터넷 공작회의에서 “조회 수만 추구하지 말고, 돈으로 검색 순위를 만들지 말라”고 지시한 직후 터져 당국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검색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바이두의 횡포를 깨기 위해서는 구글의 중국 진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바이두의 광고 수입은 한 해 350억 위안(약 6조 1500억원)에 이른다. 대형병원들은 검색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매출의 70~80%를 광고비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北 당대회에 대표단 안 보낸다

    러·라오스·캄보디아도 불참할 듯 중국이 오는 6일 평양에서 열리는 7차 북한 노동당 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노동당의 공식 채널인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에 확인한 결과 중국이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공식적으로 초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표단을 보낼 이유도 사라진 것”이라고 밝혔다. 중련부 측은 이 소식통에게 “북한 노동당 대회와 관련해서는 이미 우리 외교부가 설명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표단이 불참함에 따라 노동당 대회는 실제로 ‘국내용’ 행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러시아,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도 파견단이 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대표단이 36년 만에 개최되는 북한의 당 대회에 불참하는 것은 최악의 관계로 치달은 북·중 관계의 현주소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장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980년 6차 노동당 대회 때는 118개국에서 177개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중국은 당시 리셴녠(李先念) 부주석이 이끄는 대표단을 파견했다. 한편 최근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현에서 조선족 목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은 북·중 관계에 또 다른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중국 공안은 아직 사건 경위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현지에서는 북한 보위부 공작원들에게 살해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국 내의 한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도 지난 2일 “이번 사건 발생 직전 북한에서 공작요원 3명이 넘어왔고, 그들에 의해 목사가 피살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 공산당이 ‘공청단 옥죄기’에 들어간 까닭은

    중국 공산당이 ‘공청단 옥죄기’에 들어간 까닭은

     ‘중국 공산당 인재의 산실’인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공산당이 공청단과 공청단 출신 부패 간부들을 싸잡아 비판한데 이어 공청단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 작업에 착수하는 등 ‘공청단 고사(枯死)작전’에 들어간 듯한 형국이다.  중국 공산당은 이를 위해 공청단의 올해 예산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삭감했다고 홍콩 위성TV 인터넷판 봉황망(鳳皇網)이 2일 보도했다. 봉황망에 따르면 공청단중앙이 지난달 발표한 예산자료에서 올해 일반공공예산 재정지출금(정부 배정)은 3억 627만 위안(약 537억 5344만원)이다. 지난해 집행액 6억 2413만 위안보다 무려 50.9%나 쪼그라들었다. 행정관리비용 등이 포함된 일반공공서비스 지출금도 지난해 5억 428만 위안에서 2억 2790만 위안으로 54.8% 급감했다. 일반 공공예산 재정지출금이 대폭 감소한 주요 원인은 “(공청단의) 대학생 지원서비스 서부계획 프로젝트가 ‘부문예산항목’에서 ‘일반이전지출항목’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공청단중앙이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예산 삭감’ 보도는 중국 공산당이 공청단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개혁에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달 28일 “공청단 중앙서기처가 구체적인 조직 개혁안을 만들고 있다”고 공청단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공청단에 대대적인 수술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공청단 조직의 중추인 중앙서기처를 대상으로 현장 감찰을 진행한 뒤 공청단이 기관화·행정화·귀족화·오락화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을 포함해 완칭량(萬慶良) 전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당서기와 위위안후이(餘遠輝) 전 광시(廣西)장족(壯族)자치구 난닝(南寧)시 당서기 등 부패로 낙마한 공청단 출신 고위 간부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기적 행동에 대한 지도부의 분노가 커져 이들이 어려움을 부닥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같이 공청단을 비판하고 공청단의 대대적인 개혁에 대해 중국 안팎에서 주목하는 까닭은 그 배경에 ‘권력투쟁’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서방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대한 도전에 나섰다는 관측이 베이징 외교가에서 흘러나오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미국의 중국문제 전문가 장자둔(章家敦)은 리 총리와 시 주석 간의 갈등이 지난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드러난 이후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 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두 지도자는 지난 3월 양회 기간 리 총리의 정부 업무 보고를 둘러싸고 갈등을 노출한 사실이 이미 국내외에 공개된 바 있다. 1922년 5월 출범한 공청단은 14~28세의 청년·학생들이 가입하며, 청년·학생 차원의 당조직을 건설하고 관리·교육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런 만큼 공청단 경력은 공산당 입당에 유리하게 작용할뿐 아니라 중국에서 당·정(黨·政) 관료로 입신하고 성장하는 첩경이다. 공청단의 수장은 2013년 선임된 친이즈(秦宜智)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이다. 특히 공청단파 출신인 후야오방(胡耀邦) 전 공산당 총서기를 비롯해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등의 최대 권력기반이기도 하다. 2012년 말 현재 전국적으로 8990여만 명의 단원을 보유하고 있다.  공청단을 둘러싼 논란은 내년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이뤄질 최고 지도부(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시 주석과 리 총리를 제외한 5명 교체 예정) 인선을 앞두고 주요 정치계파 간 전초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뒷말이 무성하다. 현재 중국을 이끄는 5세대 지도부는 시진핑 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과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권력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를 중심으로 권력을 다진 정치인을 지칭하는 말)이 크게 우위를 점하는 형세다. 시진핑 체제를 탄생시킨 제18차 당대회(2012년 말 개최)는 ‘공청단파의 몰락’, ‘후진타오의 패배, 장쩌민의 승리’ 등으로 요약되기도 해 2017년 당대회에서 공청단파가 절치부심 재도약할지 관심을 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장병 응급 이송’ 의무후송항공대 창설 1주년

    ‘장병 응급 이송’ 의무후송항공대 창설 1주년

    항공작전사령부 예하 의무후송항공대(메디온 부대) 소속 장병들이 지난 1일 창설 1주년을 맞아 경기 용인의 부대 안에서 심장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을 두 팔로 그린 채 하트 모양으로 대형을 이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육군본부 제공
  • ‘미신 맹종한 죄’…中 고위직 20명 낙마

    ‘미신 맹종한 죄’…中 고위직 20명 낙마

    점괘 보고 다리 건설…길일 골라 뇌물수수… 역술인은 부패 브로커 중국 후난성 주저우시의 정법위 서기였던 셰칭춘(謝?純)은 소아마비 장애를 극복한 촉망받는 당 관료였다. 유능하고 청렴해 조만간 중앙 정치 무대로 승진할 것으로 기대됐던 셰 서기가 지난해 말 돌연 낙마한 이유는 미신을 맹종했기 때문이다. 2009년 승복을 입은 ‘대사’(大師)가 셰 서기를 찾아와 “크게 될 인물”이라고 예언한 이후 그는 아침마다 점괘를 보고 출근할 정도로 미신에 빠졌다. 셰 서기의 환심을 산 대사는 각종 이권사업과 연관이 있는 이들을 알선해 주며 ‘브로커’를 자처했다. 조사 결과 셰 서기는 171명으로부터 뇌물을 받았으나, 대사는 매번 “작은 정성”이라며 그를 안심시켰다. 중국이 ‘미신과의 전쟁’에 나섰다. 낙마한 관료들을 조사한 결과 많은 이가 미신에 빠져 있었고, 소위 대사라고 불리는 역술인들이 부패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중국 건설 이후 최대 부패 스캔들의 주인공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옆에도 ‘신장 3대 신선’으로 불리는 역술인 차오융정이 있었다. 부정부패로 사형을 선고받은 류즈쥔 전 철도부장은 역술인이 정해 주는 길일에만 뇌물을 받았다. 미신 타파에는 당 최고 사정기관인 중앙기율위원회가 나섰다. 미신 추종을 뇌물 수수만큼 엄격히 다스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기율위는 최근 미신 때문에 낙마한 고위직 20명을 소개하며 관료 사회에 경고장을 날렸다. 산둥성 타이안시 서기 후젠쉐는 역술인이 “부총리 운명을 타고났는데, 다리 하나가 부족하다”고 하자 국도 노선을 변경해 일부러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놓았다. 선전시 정법위 서기 장중위는 방에 수많은 불상을 모셨는데, 불상 속에는 돈다발이 가득 차 있었다. 기율위는 ‘현처급(중앙기관 처장급) 공무원 소양 조사 보고’를 인용해 “현처급 공무원 중 52.4%가 미신을 믿고 있다”면서 “고급 관료들이 관상, 해몽, 별자리 운수 등을 일반인보다 더 신뢰한다”고 지적했다. 미신 타파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마르크스주의 강화 운동과도 맥을 같이한다.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 종교공작회의에서 “공산당원들은 절대로 종교 안에서 자신의 가치나 신념을 구해서는 안 된다”면서 “확고한 마르크스주의 무신론자로서 당의 목적을 확실히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지시가 나오자 기율위는 지난달 30일 즉각 감찰보를 발표했다. 기율위는 “당원이 종교를 가져도 되는지를 놓고 자주 토론이 벌어지는데, 여기서 확실히 답을 주겠다. 절대로 종교를 가지면 안 된다”면서 “오직 마르크스 이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이 95년 동안 강건하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마르크스주의에서 가치와 신념을 찾았기 때문”이라면서 “관리들이 점을 치고 향을 태우는 것은 가장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부패 사정이 강화될수록 신변에 불안을 느낀 관료들이 더욱더 미신과 역술인에 의존하고 있어 마르크스주의로 미신을 타파하려는 시 주석의 계획이 성공할지 미지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다이노+] 조류의 탈을 쓴 신종 공룡 찾았다

    [다이노+] 조류의 탈을 쓴 신종 공룡 찾았다

    공룡에 대한 과학자들의 생각은 지난 수십 년간 크게 변했다. 오래전 파충류로 분류했다면 이제 공룡은 조류와 한 그룹으로 묶어서 분류되고 있다. 그래서 6,600만 년 전 멸종한 공룡을 비조류 공룡(non-avian dinosaur)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조류로 진화한 그룹은 살아남았다는 의미와 더불어 공룡과 조류가 하나의 그룹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같은 인식 변화는 특히 소형 수각류 공룡에서 두드러진다. 앨버타 대학의 고생물학자들은 최근 오르니토미무스 과로 잘못 분류되었던 화석을 다시 조사해 새로운 신종 공룡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골격 화석 주변에서 깃털의 흔적도 같이 찾아냈는데, 비행에는 적합하지 않은 짧은 팔과 꼬리에 장식용으로 붙어 있었다. 동시에 이 공룡은 오비랍토르과에 속하며 특징적인 부리와 머리의 장식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 신종 공룡에 아파토랍토르 펜나투스(Apatoraptor pennatus)라는 명칭을 붙였는데, 그 복원도는 공룡에 대한 고생물학자들의 인식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공룡의 복원도는 누가 보더라도 타조처럼 날지 못하는 새의 모습이다. 사실 닮은 부분은 외형만이 아니다. 연구팀은 이 공룡이 오늘날의 조류와 흡사하게 깃털을 장식으로 삼아 짝짓기를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괴상한 위치에 있는 깃털은 보온을 위한 것도 아니고 날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가능성 있는 설명은 오늘날의 공작 수컷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과시용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 화석만으로는 암수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비록 공룡에 대한 연구가 극적인 변화를 거듭했지만, 공룡 영화에서는 여전히 도마뱀처럼 생긴 '랩터'가 등장한다. 관객이 깃털이 있는 소형 수각류 공룡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육식 공룡인 랩터를 보기 위해 돈을 내고 극장에 들어온 점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들 공룡의 진짜 모습은 도마뱀이 아니라 새에 가까웠다. 아파토랍토르 역시 그 증거 가운데 하나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주민들 25차례 회의하며 마을의 미래 직접 설계

    주민들 25차례 회의하며 마을의 미래 직접 설계

    “도시재생은 주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살던 곳을 자식에게도 물려주는 ‘제2의 고향’, 이것이 창신·숭인 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29일 신중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도시재생의 핵심을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적인 추진 지역으로 꼽히는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다. 가족과 살던 삶의 터전을 때려 부순 뒤 보상을 해주는 방식의 재개발은 폐해가 많았다. 주민들은 고향과 추억을 잃었다는 상실감에 아파했다. 그래서 서울시는 생각의 방향을 바꿨다. 삶의 터전을 더 나은 생활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는 없을까. ‘서울형 도시재생’의 출발점이었다. 신 교수는 주민과 서울시, 종로구가 신뢰·협업하며 차근차근 새로운 마을을 만들어 가도록 돕고 있다. 주민들도 이제는 공무원들을 믿고 기다린다. 신 교수는 “주민으로부터 시작되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바로 살아 있는 도시재생의 증거”라고 웃으며 말했다. 창신·숭인 지역은 현재 ▲주거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역사문화 자원화 ▲주민역량 강화 등 4개 분야 20개 단위 사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희망의 집 수리와 함께 주민 커뮤니티 공간인 ‘창신 소통공작소’가 만들어졌다. 올해는 안심 골목길과 마을탐방로 조성, 백남준 기념공간 건립 등이 추진된다. 이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봉제박물관과 공공작업장, 공동이용시설 등 본격적인 공동체 공간을 조성한다. ●주민 협의체 꾸려… 다문화 등 공동체 활동 창신·숭인 재생은 주민 주도의 주거형 도시재생이라 주목받는다. 관광객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창신·숭인 주민들은 2014년부터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동별 대표자를 선출하고 25차례의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봉제, 다문화, 사회복지 분야에서 공동체 조직들이 왕성히 활동한다. 동별로 청소년, 노인, 마을안전 등을 책임지는 직능·자생단체도 만들어졌다. 주민들은 서로 배우고 소통하며 도시재생의 방향을 직접 설정하고 있다. ●“관광지 아닌 주민이 사는 곳 목표로 해야” 서울 용산구 해방촌 도시재생의 총괄 계획을 맡은 한광야 동국대 교수는 “‘테마파크’ 같은 관광 명소화가 아니라 ‘주민이 사는 곳’이 도시재생의 목표가 돼야 한다”면서 “주민들이 마을에 관심을 갖고 공동체를 복원하려고 할 때 체감 가능한 도시재생이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꿈과 희망 주는 기업 특집] 두산, 사람에 대한 헌신 ‘올인’… 사회적 책임 위해 앞장

    [꿈과 희망 주는 기업 특집] 두산, 사람에 대한 헌신 ‘올인’… 사회적 책임 위해 앞장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은 두산은 ‘사람에 대한 헌신’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전 세계 두산 임직원이 동시에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와 이웃을 섬기는 행사인 ‘두산인 봉사의 날’은 두산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4년 10월 첫 행사 이후 현재까지 네 차례 열렸다. 지난 15일 행사 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0개국 84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미국에서는 지역 아동을 위한 기부 및 방문 봉사, 유럽에서는 지역 커뮤니티 시설 개선 및 장애인 시설 보수, 인도, 베트남 등지에서는 학교 및 복지시설 개선,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보수 활동 등이 진행됐다. 두산은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2006년 캄보디아 정수설비 구축, 2012년 베트남 안빈섬 해수담수화 설비 기증 등의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해외 지역의 교육 사업 및 의료 지원 활동도 두산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공작기계 기술학교를 열고 기술인력 교육을 도맡아 하고 있다. 중국 소외 지역에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26개의 ‘희망소학교’를 세웠다. 인도 빈민지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위시 트리’ 프로그램도 두산의 자랑거리다. 베트남 구순구개열(입술입천장갈림증) 아동 무료수술, 베트남 꽝남 중앙종합병원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北 새달 6일 노동당 대회… 국정원 “5차 핵실험 언제든 가능”

    36년 만에 평양서 3~4일간 개최 SLBM 기술 4년 이내 전력화 가능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5차 핵실험 준비를 이미 완료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승인이 있으면 언제든 실행 가능한 상태라고 파악했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은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도록 함북 풍계리 시험장을 유지했다”면서 “5차 핵실험 시기는 오로지 김정은의 정치적 판단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아직 밟아야 할 단계가 많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비해 핵실험은 이미 갱도와 핵물질을 보유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로 큰 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국정원은 북한의 SLBM이 30㎞를 날아가는 데 그쳤지만 수중 사출과 공중 점화 기술에서 성공을 거둔 만큼 3~4년 뒤면 전력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북한이 다음달 6일에 개최한다고 발표한 제7차 당대회는 전례상 4·25문화회관에서 3~4일 정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정원은 또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피하려고 북한은 제재 대상이 된 단체의 명칭을 변경하고 개인은 가명을 사용하며, 수출입 서류를 위조해 수출 금지 통제 품목을 밀거래하고 위장 계좌 개설과 인편으로 현금을 수송하는 등 각종 불·편법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해외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 귀순을 통일부가 서둘러 공개한 이유에 대해 국정원은 “남한으로 갔다는 것을 이미 북한이 알고 있고 귀순 인원이 많은 특이한 경우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밖에 없었으며 선거를 의식한 북풍 공작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야당 측에서 질의한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 책임자 처분과 관련해서는 해당 직원이 현재 대기발령 중이며 확정 판결이 나온 뒤에 징계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단체 동원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은 어버이연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고 이에 야당 의원들이 항의하자 “어버이연합과 금전 거래는 전혀 없었고, 이들을 통해 대공, 국가안전사범 제보를 받는 등의 목적으로 접촉하는 것은 진보, 보수단체를 막론하고 법률적으로 허용된 영역”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야당 의원들의 요청으로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동원에 관해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교회 안 신앙과 교회 밖 생활이 다른 게 문제”

    “교회 안 신앙과 교회 밖 생활이 다른 게 문제”

    개신교 문화사역 단체 ‘나의미래공작소’를 이끄는 김준영(43)씨는 종교계에서 독특한 인물로 유명하다. 군 제대후 ‘나의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하느님의 소명을 받아 20여년간 ‘예수’와 ‘예술’을 접목해 젊은이들에게 ‘하느님의 방법’으로 문화를 회복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개신교계의 문화게릴라’이기 때문이다. “크리스천들의 일상생활과 종교생활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산다”는 김씨를 21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났다. →나의미래공작소라는 이름이 특이하다. 어떤 단체인가. -문화 예술 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이 학교에서 배운 것과 교회 안의 신앙 차이에서 혼란과 갈등을 느낀다.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크리스천이라면 예술활동도 성경적 안목을 갖고 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기교나 기술보다는 일반 교회에서 가르치지 못하는 성경적 안목의 예술 프로그램을 선도, 교육하는 사역단체라고 할 수 있다. →요즘 많은 교회들이 앞다투어 문화 사역에 치중하는 추세이다. 그런 사역과 무슨 차이점이 있나. -교회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원론적인 성경 말씀을 삶에서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착하게 산다는 것’도 사람과 분야마다 모두 기준이 다르지 않은가. 신앙생활은 실제적인 사회나 삶에서 적용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 바로 개신교계 교육의 문제라고 본다. 그래서 신학 교육도 변해야 한다. 교회 공동체의 문화 사역은 문화를 수단으로 보기 일쑤이다. 문화를 도구로 사용하면 목표가 목적이 되기 마련이다. 그것보다는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켜 살기 좋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주역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 안의 신앙과 교회 밖 생활의 차이가 왜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나. -교회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들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끝나곤 한다. 하느님의 말씀에 매달리기보다는 하느님과의 관계성을 더 중시하는 게 중요하다. 불평등에 도전하고 약자의 편에 서서 예수님처럼 살자고 가르치지만 현실 삶에선 거꾸로 이익과 명예가 큰 기준이 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측면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개선의 노력이라면. -개혁은 혁명적으로 뒤집는 게 아니다. 점진적, 점차적으로 바꾸고 예수님의 정신을 회복해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지금 우리 교회는 일반 사회와 마찬가지로 도덕, 정의, 아름다움의 기준이 상업적 측면에 기운 측면이 강하다. 진정한 크리스천 삶의 모습을 앞장서 제시해야 한다. 지금처럼 신학교 출신의 목회자들이 공동체 안의 사역을 도맡는다면 다음 세대에게도 희망을 갖기 어렵다. 보수 대형교회들의 권력에 대한 눈총이 따갑다. 목회자들의 예배사역과 구분해 문화사역처럼 영역을 나눠 전문 사역자들을 키워내야 한다.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게 뭔가. 계획이 있다면. -성경적 안목을 갖고 착한 신앙인으로 살아가려는 이들에 대한 문화사역이 중요하다고 본다. 청소년 예배단체인 디사이플스(제자들)의 창립 멤버였고 기독교출판사인 두란노서원의 음반사업 책임자로 일했다. 지난 20년간 살아온 것처럼 마커스(예수 그리스도의 흔적)로 있고 싶다. 2003년 창립한 마커스와 2012년 시작한 나의미래공작소는 흔치 않은 문화사역의 실질적인 첨병으로 자부한다. 그동안의 일을 바탕으로 모든 문화예술인들과 연대하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그 거점 공간도 하나 마련할 수 있었으면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국민의당 “전경련-어버이연합, ‘전경련판 용팔이 사건’ 이실직고하라”

    국민의당 “전경련-어버이연합, ‘전경련판 용팔이 사건’ 이실직고하라”

    극우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의 지원을 받아 ‘관제 집회’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민의당은 “전경련판 용팔이 사건”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김재두 국민의당 대변인은 21일 “청와대가 이들 단체들에 관제 데모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면서 “전경련판 용팔이 사건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자금 지원에 대해 즉각 이실직고하라”고 촉구했다. ‘용팔이 사건’이란 지난 1987년 전두환 정권의 지시로 일명 ‘용팔이’라고 불렸던 김용남 씨 등의 폭력배들이 통일민주당 창당대회를 방해한 사건이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등 권력기관과 전경련, 보수단체가 국민 여론조작과 시민들의 건전한 시위를 방해하기 위해 ‘삼위일체’가 돼 관제 데모를 일삼아 왔다는 것은 민주주의 질서를 정면으로 도전한 사건이요, 독재정권 시절의 정치공작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경련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 다문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라면서 “전경련의 존재 이유와도 맞지 않는 일에 언제부터 누구의 지시로 뒷돈을 지원해 왔고, 그 규모와 개인 포함 지원 단체 모두를 이실직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닌자 악어’ 울타리 기어올라 강으로 이동하는 악어

    ‘닌자 악어’ 울타리 기어올라 강으로 이동하는 악어

    울타리를 기어오르는 악어의 희귀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네요. 지난해 4월 미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브레이크닷컴(break.com)이 소개한 영상에는 지난 2013년 미국의 한 주차장에 나타난 악어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에버글레이즈 투어회사 주차장에서 공작새들을 주변의 악어 모습이 보입니다. 울타리를 향해 가는 악어. 무엇인가 적당한 곳을 찾는 듯한 모습의 악어의 모습이 이어집니다. 결국 한 곳에 멈춰 선 악어가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 뒤, 울타리를 기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놀랍게도 악어는 필사의 힘을 다해 1m 남짓 울타리 위를 기어올라 울타리 넘어 강물로 뛰어듭니다. 악어의 모습을 지켜본 남성이 놀라워하며 웃음을 짓습니다. 사우스 플로리다 에버글레이즈에는 약 130만 마리의 앨리게이터 악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네요. ‘닌자 악어’로 알려진 이 동영상은 현재 92만 32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네요. 사진·영상= Florida To Maine Connectio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정찰총국 대좌도 귀순, 북 체제 이완 주목한다

    대남 공작 업무를 담당하는 북한군 정찰총국 출신 대좌가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어제 뒤늦게 확인됐다. 그의 귀순이 관심을 끄는 것은 비단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북한 직후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속한 정찰총국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게 직보하는 북한의 핵심 권력기관이란 사실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물론 그와 북한 내에 고위급 가족을 둔 식당 종업원들의 잇단 탈북 사태를 북한 체제 붕괴의 전주곡으로 해석하는 건 성급한 일이다. 다만 이런 ‘탈북 도미노’가 북 세습체제의 이완 조짐이라면 분단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책임은 우리의 몫임을 엄중히 인식할 때다. 최근 일련의 탈북 사태가 심상찮아 보이는 까닭이 뭐겠나. 과거 북한 주민들의 생활고를 가리키는 ‘고난의 행군기’에 시작된 탈북 러시와는 양상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당시 탈북 대열엔 함경도나 양강도·자강도 등 배고픈 변방 주민들이 대종이었다. 반면 이번에 귀순 사실이 알려진 대좌는 인민군 출신 탈북자 중 최고위급이다. 계급은 우리의 대령급이지만, 현 노동당 대남 비서인 김영철이 이끌던 정찰총국 소속으로 북한 핵심 계층의 일원이다. 지난해 5월 아프리카 주재 북 외교관 및 이번 식당 종업원 탈북 사태와 한 묶음으로 보면 세습체제를 떠받치던 북한 정권 상층부의 동요 징후로 봐도 무리가 없을 듯싶다. 우리는 이처럼 핵심 계층이 하나둘씩 북한을 떠나는 현상을 각별히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북한 체제의 붕괴가 임박했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그보다는 북한 정권이 체제 유지를 위해 인위적 긴장 조성용으로 위험한 도박을 선택할 개연성에 유의하라는 뜻이다. 무엇보다 북측이 5차 핵실험이나 대남 테러를 자행할 개연성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김정은 정권이 내부를 다잡기 위해 공포정치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도 걱정스럽다. 북한은 다음달로 예정된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연일 주민들에게 “수령 결사 옹위”를 독려 중이다. 그러나 북한은 핵 개발로 강력한 국제 제재를 받고 있는 지금 주민들을 옥죄거나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것은 외려 정권의 수명을 단축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도 과도한 대응으로 선거전에서 괜한 북풍 오해를 자초해선 곤란하다. 탈북자들은 통일 한국에 ‘먼저 온 손님들’로 봐야 한다. 북한발 위기 관리에 내실 있게 임하면서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조용히’ 지원할 때 통일은 소리 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올 것이다.
  • “김정은 숙청 두려워”… ‘대남 공작 핵심’ 정찰총국 대좌도 망명

    “김정은 숙청 두려워”… ‘대남 공작 핵심’ 정찰총국 대좌도 망명

    국방·통일부 “지난해 국내 입국” 국정원·기무사 간부가 망명한 셈 대남 공작 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대좌(한국군 대령에 해당)가 지난해 우리 정부로 망명한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체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고위 장교와 외교관 등 엘리트층이 지난해 잇따라 탈북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동안 공포정치를 펼쳐 온 북한 ‘김정은 체제’ 내부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찰총국 소속 대좌가 탈북해 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사실이 있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이런 사람이 입국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좌 출신 망명자는 주로 해외 공작을 담당했고 본국의 숙청이 두려워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총국은 북한의 대남 공작을 지휘하는 핵심 기관으로, 편제상 총참모부 산하기관이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보하는 인민군 핵심 조직이기도 하다. 우리로 치면 국가정보원이나 국군기무사령부 간부가 망명한 셈이다. 이 대좌는 북한 정찰총국의 대남 공작 업무에 대해 진술해 우리 정보 당국이 북한군의 대남 작전 계획 등 일부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찰총국의 대좌는 북한군 내에서 인민군 일반부대의 중장급(한국군 소장 격)과 맞먹을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다”면서 “이 정도 군 고위층 인사가 망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북한 내 엘리트층인 외교관들이 잇따라 망명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해 5월 아프리카의 한 국가에 주재하던 북한 중견 외교관이 본국의 숙청이 두려워 부인, 두 아들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고 재작년에는 동남아 주재 북한 외교관이 탈북해 국내에 입국했다. 지난 7일 국내에 입국한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 13명도 외화벌이 일꾼으로 북한 내에서는 중산층 이상에 해당된다. 이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와 다음달 7일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무리한 외화 상납 압박 등이 체제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탈북 사건들이 알려지면 북한 사회가 더욱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협치’… 금천 교육혁신 시즌2의 키워드

    ‘협치’… 금천 교육혁신 시즌2의 키워드

    지난달 4일 금천구 금나래아트홀은 550여명의 관객으로 가득 찼다. 지역 청소년들이 3년째 만들고 있는 영어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보러 온 사람들이다. 이날 공연이 끝난 뒤 무대를 준비했던 학생 100여명은 “인생 최고의 날을 보냈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구 관계자는 “영어라면 고개부터 흔들던 아이들이 신이 나서 영어 대본을 외운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큰 교육 효과는 아이들의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금천구의 청소년 뮤지컬은 혁신교육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꼽힌다. 혁신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금천구가 또다시 교육 변신을 준비한다. 구는 6일 구청 대강당에서 교육에 대한 민관의 전략적 협업체계를 추진하기 위한 ‘금천교육협치추진단’ 총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차성수 구청장은 “지방자치, 특히 교육에 있어서는 공공과 주민들 간의 협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육협치추진단은 지역의 학부모·주민·교사 등 130여명으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2014년 12월 발족한 ‘혁신교육추진단’ 덕분에 지난해부터 지속해 온 혁신교육지구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교육협치추진단은 학교와 지역 공동체 간 연계를 강화하는 ‘학교를 품은 마을’ 시즌2의 성공을 뒷받침할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협치추진단은 ▲마을학교 ▲청소년자치 ▲학부모공동체 ▲교육복지 분과로 나누어 활동한다. 마을학교 분과는 체험활동과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등을 진행한다. 청소년 분과는 학생연합축제, 마을예술학교, 학생회·동아리 참여예산 등을 추진한다. 또 학부모공동체 분과는 학교·지역 학부모회 구성, 학교협동조합 지원 등을 맡고, 교육복지 분과는 정서심리돌봄, 교육복지지원 등을 담당한다. 지속적으로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매월 2회 회의를 개최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캐나다 총리의 ‘공작 자세’ 요가

    캐나다 총리의 ‘공작 자세’ 요가

    ‘꽃미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책상 위에서 두 팔만으로 온몸을 지탱하는 고난도 요가 동작인 ‘공작 자세’를 하는 사진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CNN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2013년 트뤼도의 트위터에 올라온 이 사진을 소개하면서 “그가 가장 운동신경이 뛰어난 세계 지도자 자리를 놓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 캡처
  • [4·13총선]강원 염동열·김진선 후보 연일 날선 공방

    공룡선거구인 강원도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지역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와 무소속 김진선 후보 간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염동열 후보와 김진선 후보는 3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기자회견을 갖고 ‘전 보좌관 월급 상납 의혹’과 ‘알펜시아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기자회견을 먼저 자처한 김진선 후보는 “전 보좌관 월급 상납 의혹의 실체적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사실이라면 (염 후보는)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배후는 사실이 아니며, 조직을 동원한 정치공세와 지지 방해 행태를 지속하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알펜시아 문제는) 당시 도지사로서 책임은 안고 있다”면서 “외면할 수는 없고, 우리의 자산인 만큼 더는 정치적인 공세를 하지 말고 가치를 높여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어 염동열 후보측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박호성 보좌관은 “김 후보가 보좌관 월급 상납 의혹을 계속 이슈화하는 것을 보니 그 배후 의혹을 더 의심하게 된다”며 배후 의혹 정황이 담긴 자료를 공개했다. 전 보좌관이 월급을 상납했다고 주장하는 염 후보 처조카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 보좌관)김모 씨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았다”며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전 보좌관)김모 씨가 김 후보 캠프에 참여했으면서도 실체를 숨기고 음모공작을 위한 대화를 유도, 녹음해 자신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같은 공방을 지켜 보는 지역 유권자들은 “2018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지역으로 올림픽의 성공개최와 폐광지역 발전 등 현안과 핵심 쟁점을 놓고 정책 대결을 벌여야 할 시점에 연일 네거티브 공방만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다심마루 다심 토디팜 재거리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다심마루 다심 토디팜 재거리

    ‘토디팜’이 설탕을 대체 할 수 있는 천연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토디팜은 공작이 꼬리를 편 것처럼 보인다고 해 우리말로 공작야자수라고 한다. 야자수는 많이 있지만 특히 토디팜이 더욱 회자되는 이유는 토디팜의 수액이 ‘하늘이 내린 건강한 당분’이기 때문이다. 야자수가 많은 동남아시아 등지에서는 야자수에서 추출한 수액을 화학적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전통적 방식으로 정제해 고체화시킨 ‘재거리’(jaggery)를 만든다. 이 재거리는 강한 단맛을 내는데 이 때문에 흔히 설탕이나 꿀과 비교된다. 그러나 구성 성분이나 효과에 있어 설탕, 꿀 등과는 전혀 다른 천연의 재료로서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B군, 비타민C 등을 풍부하게 함유, 맛이 뛰어나고 영양도 월등해 천연 합성의 종합 영양제라 할 수 있다. 설탕을 만드는 사탕수수 등이 재배를 통해 수액을 추출하는 데 비해 토디팜은 100% 야생 상태에서 자라난다. ●‘다심 토디팜 재거리’ 영양 많고 단맛 월등 ‘다심 토디팜 재거리’(www.toddypalm.com)는 미얀마의 청정 환경에서 자란 토디팜 수액을 채취해 만든 액상 시럽이다. 토디팜 수액 외에는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았다. 특히 셀레늄, 폴리페놀, 칼슘, 칼륨, 아연, 아미노산 플라보노이드 등의 유익성분이 설탕, 꿀, 메이플 시럽 등보다 월등히 많아 차세대 건강 필수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벌꿀을 찾는 이유는 바로 폴리페놀 성분 때문인데 폴리페놀 함유량이 설탕보다 1300배 높고 꿀보다도 21배 이상 많이 포함돼 있다. 토디팜 재거리는 높은 영양성분을 가지고 있어 건강한 생활을 위해 정기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토디팜은 각종 음식재료의 효능을 파괴하지 않으며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볶음이나 조림, 구이 등 각종 요리를 만들 때 감미료를 대신해서 사용한다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효율적이다. 찬물에도 잘 녹기 때문에 과일 주스 등의 음료를 만들 때 시럽처럼 사용해도 좋다. 소화 효소를 활성화하는 기능도 있어 소화 장애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1588-9440.
  • 막장 공화… 이번엔 ‘크루즈와 5명 정부’ 불륜설

    막장 공화… 이번엔 ‘크루즈와 5명 정부’ 불륜설

    민주 샌더스, 하와이 등 3곳 완승 ‘클린턴 대세론’ 뒤집기는 어려워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들 간 진흙탕 싸움이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막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후보 부인에 대한 인신공격에 이어 불륜 보도까지 나오면서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미 연예 주간지 내셔널인콰이어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45·텍사스주) 상원의원이 적어도 5명의 정부와 불륜 행각을 벌였다”는 폭로 기사에서 워싱턴 정가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그의 성관계가 대선 캠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사설 탐정이 크루즈 의원이 관여된 최소 5건의 불륜을 캐고 있다”며 관련 여성 5명의 사진까지 실었다. 이들은 검은 띠로 눈이 가려져 있지만 한 명은 공화당의 다른 후보 도널드 트럼프(69) 캠프의 여성 대변인 카트리나 피어스와 닮았다. 잡지는 또 ‘창녀, 여교사, 동료들’이라는 선정적 사진 제목과 함께 “적어도 한 명은 섹시한 정치 컨설턴트이자 워싱턴DC의 고위 변호사”라고 주장했다. 기사의 주인공이 된 크루즈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기사는 쓰레기다.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타블로이드의 중상모략이며,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서로의 부인을 놓고 인신공격성 험담을 주고받은 트럼프가 자신을 비방하기 위해 엉터리 공작을 펼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트위터에 “내셔널인콰이어러와 관련된 크루즈의 문제는 그 자신의 문제”라며 “이 잡지의 OJ 심슨이나 존 에드워즈 등의 기사는 맞았지만 ‘거짓말쟁이’ 크루즈의 기사는 맞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두 후보의 이전투구를 다루면서 크루즈의 불륜 의혹이 사실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후보 간 여성 관련 비방이 거세지자 여성 유권자 표심을 잃어버릴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한편 26일 미 서부 워싱턴·알래스카·하와이 등 3개 주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74·버몬트주)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누르고 완승을 거뒀다. 샌더스는 이날 선전으로 최소 55명의 대의원을 챙겼다. 반(反)무역협정과 경제개혁을 앞세운 ‘샌더스 돌풍’이 건재함을 보여준 것이지만 클린턴의 대세론을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린턴은 이날까지 슈퍼대의원을 포함해 대의원 1700명 이상을 확보,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2382명)의 70%를 넘었다. 샌더스는 40% 수준에 그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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