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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우병우 구속, 적폐청산 동력 되찾아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결국 구속됐다. 세 번째 영장 청구 끝에 나온 결과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어제 새벽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4개월간 이어진 국정원 정치개입 수사가 우 전 수석 신병 확보를 계기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진리가 이 땅에 우뚝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우 전 수석은 그간 다섯 차례에 걸쳐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지난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4월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개인비리 의혹은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이 국정원에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등에 대한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고 나섰던 것이다. 국정농단에서 적폐 수사에 이르기까지 특정인을 상대로 세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검찰에 우 전 수석의 구속은 ‘단비’와 다름없다. 검찰 수사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동력을 상실한 모습이 역력했다. 군 댓글 공작 사건에 관여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은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거쳐 풀려났고, 군 댓글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의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적폐청산 수사의 다른 한 축인 국정원 정치관여 의혹 사건도 원세훈 전 원장이 입을 닫는 바람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쏟아졌다. 검찰로서는 되는 일이 없는 판이었다 이번에 우 전 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사찰을 했다”고 진술한 대목은 박 전 대통령으로까지 파장이 추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의혹에 대한 수사도 어떤 식으로든 탄력이 붙을 것이다. 우 전 수석의 구속은 수사 현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고무적이다. 어차피 청산해야 할 적폐라면 성역을 가리지 않고 당당하게 파헤치는 게 옳다. 검찰은 우 전 수석 구속을 계기로 수사 분위기를 일신해 적폐청산의 동력을 되찾기 바란다. 위축된 수사 분위기를 떨쳐내고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불러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는 초심의 결기를 되새겨야 할 것이다.
  • 영국 왕실 “해리 왕자, 약혼녀 마클과 내년 5월 19일 결혼”

    영국 왕실 “해리 왕자, 약혼녀 마클과 내년 5월 19일 결혼”

    영국 해리(33) 왕자와 약혼녀인 미국 여배우 매건 마클(36)이 내년 5월 19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켄싱턴궁이 1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CNN 등에 따르면 해리 왕자와 마클은 런던 교외에 있는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결혼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런던 교외의 윈저성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여름 거처다. 인트 조지 채플은 해리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가 2005년 커밀라 파커 볼스(콘월 공작부인)와 윈저시 시청 대강당에서 짧은 ‘결혼 등록소 결혼식’을 올린 뒤 축복 예배를 올렸던 곳이기도 하다. 왕실 인사가 남편이 살아 있는 이혼녀와 ‘성공회 의식’으로 결혼하는 것은 불법이란 주장이 제기돼 세속 결혼식을 올린 뒤 교회에서 축복 예배를 올린 것이다. 또 세인트 조지 채플은 2008년 해리의 사촌이 결혼식을 올린 곳이기도 하다. 해리 왕자와 마클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엘리자베스 여왕을 비롯해 영국 왕실 일가와 함께 보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 구속…검찰, 적폐청산 사건 추가수사 탄력 붙을 듯

    우병우 구속…검찰, 적폐청산 사건 추가수사 탄력 붙을 듯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일 구속됐다.우 전 수석의 구속으로 최근 주요 피의자들의 잇따른 석방과 구속 불발로 주춤했던 검찰 수사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우 전 수석의 구속을 앞두고 검찰 수사는 난관을 맞았다.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에 관여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거쳐 석방됐고, 청와대 핵심 참모로 군 댓글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적폐청산 수사의 다른 한 축인 국정원 정치관여 의혹 사건도 원세훈 전 원장이 입을 닫은 채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수사의 ‘종착지’로 여겨지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 거듭된 석방과 영장 기각을 두고 일각에서는 ‘검찰이 구속 수사에 집착해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비록 ‘수사 독려 차원에서 했던 말’이라는 설명으로 일단락됐지만, 앞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적폐수사 중요 부분을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던 것도 일선 수사팀이 추가수사의 동력을 찾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적폐청산 수사에서 상징성이 큰 핵심 인물인 우병우 전 수석이 구속돼 검찰은 의미가 크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두고 ‘소극적 수사’ 내지 ‘부실수사’ 논란이 뒤따랐던 적이 많았다. 작년 말 검찰이 국정농단과 개인 비리 등 혐의로 우 전 수석을 조사할 때 실내에서 팔짱을 낀 채 웃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면서 ‘황제 소환’ 논란이 일었고, 두 차례 구속영장까지 기각되면서 수사가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검찰로서는 우 전 수석을 구속함으로써 이런 부정적 시선을 어느 정도 떨쳐내고 신뢰를 회복할 계기를 찾은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에 우 전 수석에게 적용된 혐의는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의혹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 향후 수사를 진척시킬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박민권 1차관 등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간부들,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찰 지시를 받아 국정원장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우 전 수석 등에게만 결과를 비선(秘線)으로 직보한 인물이 추명호 전 국장이다. 추 전 국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정보를 수집한 국정원 직원들을 좌천시키는 등 최씨를 비호하는 활동을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따라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최씨의 금융권 인사 개입 의혹이나 평창올림픽 관련 이권 개입 의혹 등 국정농단의 추가 단서가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에서 각계 인사나 단체의 지원을 배제했다는 ‘블랙리스트 사건’도 수사 대상이 확대된 상태다. 이 사건에 관여한 우 전 수석과 국정원이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과학계, 교육계 인사와 단체들까지도 불이익을 주거나 사찰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여서 검찰의 추가수사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수사·재판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의 태도를 고려하면 구속 후 크게 심경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이 경우 검찰의 국정원 관련 수사는 우 전 수석의 구속과 함께 실질적으로 마무리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달 말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하며 “지난 1년 사이에 포토라인에 4번째 섰다”며 “이게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또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효 영장 기각 檢 반발… 멀어지는 MB수사

    김태효 영장 기각 檢 반발… 멀어지는 MB수사

    김관진·임관빈 석방 이어 MB 수사 교두보 끊어진 셈 檢, 영장 재청구 여부 검토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13일 김태효(50) 전 청와대 비서관의 영장이 기각되자 곧바로 “납득할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법조계에서는 ‘수사의 종착지’로 여겨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려던 계획이 난관에 부딪히자 검찰이 위기감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검찰은 군 사이버사의 댓글 공작과 관련해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의 뜻을 군에 전달한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그를 이 전 대통령 수사의 전 단계로 분류해 왔다. 검찰은 먼저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 안보라인의 핵심 참모로서 다른 공범들에게 정치 관여를 적극 지시해 책임이 무거운 점을 (법원이) 간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비서관 심문을 진행한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가 “피의자의 역할 및 관여 정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고 밝힌 것을 정면으로 공격한 셈이다. 앞서 강 판사는 김 전 비서관과 공모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임관빈 전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히 검찰은 “중대범죄인 군사기밀 유출에 대해서는 구속 사유로 별달리 고려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색적인 비난도 내놨다. 실제 검찰이 받아든 기각 사유에는 기밀 유출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유추할 만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김 전 비서관에게 사실상 별건인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까지 영장에 적시한 것만 보더라도 구속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김 전 비서관의 대학 연구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군사기밀 문건, 대통령기록물을 다수 발견해 범죄사실에 추가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비서관은 애초 “연구용으로 가져왔다”는 취지로 해명하다 “다른 자료에 섞여 들어온 것 같다”고 말을 바꾸는 등 오락가락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장관과 임 전 실장이 지난달 22일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된 데 이어 김 전 비서관의 영장마저 기각되면서 이 전 대통령 주변 수사는 당분간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 수사의 한 축으로 꼽히던 군 사이버사 댓글 사건에서는 이날까지 구속자가 전무한 상황이다. 또한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에서 최종 보고자인 원세훈 전 원장이 입을 열지 않고 있는 점도 검찰에 부담이다. 검찰은 일단 김 전 비서관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이 전 대통령이 군·국정원과 공모 관계에 있다는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실소유주 의혹이 제기된 ‘다스’ 관련 수사도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에 배당됐지만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아직 초기 단계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댓글공작’ 김태효 ‘뇌물의혹’ 전병헌 영장 기각

    ‘댓글공작’ 김태효 ‘뇌물의혹’ 전병헌 영장 기각

    MB 수사도 일단 멀어질 기류 일각 ‘무리한 수사’ 비판 가능성 뇌물수수·예산압력 의혹에 휩싸였던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구속 위기에서 다시 벗어났다.1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전 전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이날 새벽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권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에서 “피의자의 뇌물 관련 범행이 의심되기는 하나 이미 드러난 보좌관의 행위에 대한 피의자의 인식 정도나 범행관여 범위 등 피의자의 죄책에 관해 상당 부분 다툴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혐의는 전반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는 점과 피의자가 도망할 염려가 크지 않은 점을 종합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타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정부 시절 ‘군 댓글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MB 정권 안보실세’ 김태효(50)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12일 김 전 기획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13일 새벽 “피의자의 역할 및 관여 정도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등의 사유를 들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특히 검찰이 김 전 기획관의 ‘윗선’으로 보고 수사 여부와 방식 등을 검토해 온 MB 수사도 일단 멀어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느냐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현직 청와대 정무수석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정도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지만, 법원으로부터 2차례나 구속 필요성을 인정받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댓글 공작 의혹’ 김태효 영장 기각…MB 향한 수사 급제동

    ‘댓글 공작 의혹’ 김태효 영장 기각…MB 향한 수사 급제동

    이명박 정부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13일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던 수사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전날인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객관적 증거자료가 대체로 수집됐고, 피의자의 역할 및 관여 정도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2012년 2월부터 같은 해 7월까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군 사이버사 여론조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군형법상 정치관여)를 받고 있다. 또한 청와대에서 나오면서 기밀 서류와 대통령 기록물을 무단으로 유출해 보관한 혐의도 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김 전 기획관은 취재진의 질의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3시간 정도 이어진 심문에서 “군의 정치관여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군무원 증원은 대북 사이버전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걸로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서 대기하다 영장이 기각되면서 풀려났다.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잇는 ‘연결고리’로 지목됐던 김 전 기획관에 대한 구속 필요성이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음에 따라 ‘윗선’으로 올라가던 수사도 속도를 잃을 전망이다. 당초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김 전 기획관의 영장에 이 전 대통령을 공모 관계로 명시하지 않는 등 다소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댓글 사건’ 수사받던 국정원, 박근혜에 “채동욱이 문제” 직보

    ‘댓글 사건’ 수사받던 국정원, 박근혜에 “채동욱이 문제” 직보

    2012년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댓글 사건’으로 2013년 검찰 수사를 받던 국가정보원이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의 문건을 만들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채 전 총장은 ‘혼외자 보도 사건’으로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12일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남재준 전 원장(2013년 3월~2014년 5월)이 이끌던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이 ‘댓글 사건’에 연루돼 공직선거법 위반 및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혐의로 기소된 직후인 2013년 7월, 박 전 대통령에게 채 전 총장의 조직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올렸다. 당시 채 전 총장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원 전 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했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보도로 혼외자 논란이 일면서 2013년 9월 30일자로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정권 유지 차원에서 채 전 총장을 ‘찍어내기’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국정원은 “채동욱 총장이 공안통을 배제하고 특수통 검사들만 중용하면서 특수통 검사들의 ‘소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해 검찰 내부에서 불만이 증폭돼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고 한다. 이어 “채동욱 총장의 검찰 조직 운영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자체의 자정 노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외부의 힘에 의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국정원은 검사 인사권자인 박 전 대통령에게 순환보직 원칙을 활용해 특수통 검사들을 흩어놓아야 하며, 이를 위해 법무부 장관의 인사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당시 장관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였다. 국정원은 2013년 검찰의 ‘댓글 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수사팀의 ‘편파성’을 지적하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유관기관에 인사권을 활용한 수사팀 와해를 건의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당시 국정원은 보고서에서 수사팀이 통제 불가능한 특수통 위주로 꾸려져 인적 구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상당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은 일련의 보고서에서 일부 핵심 수사팀 검사의 출신 지역이 호남이라는 점도 부각해 보고한 것으로 새로 확인됐다. 일부 검사의 출신지가 실제와 달리 호남으로 잘못 기재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고서를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팀장 박찬호 2차장) 진상을 은폐하려던 국정원이 2013년 수사팀 와해를 위해 채 전 총장과 검찰 수사팀을 흔든 것으로 보고, 이런 내용을 전날 사법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한 남 전 원장의 공소장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원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지난 5일 이미 재판에 넘겨졌고, 검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및 이후 재판 과정에서 각종 사법방해 공작 활동을 지휘한 혐의로 전날 추가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원장은 2013년 4월 검찰의 댓글 수사에 대응하는 ‘현안 TF’ 구성을 지시하면서 “정권의 명운과 국정원의 존폐가 걸려 있으니 문제 행위는 ‘개인 일탈’로 치부하고, 원 전 원장 등이 반드시 무죄를 받도록 대응하라”는 취지의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댓글 공작’ MB정부 안보실세 김태효 법원 출석

    [서울포토] ‘댓글 공작’ MB정부 안보실세 김태효 법원 출석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내며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기획관이 1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시진핑 뒤에 ‘왕’ 있다

    [글로벌 인사이트] 시진핑 뒤에 ‘왕’ 있다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왕후닝(王滬寧·62) 정치국 상무위원과 만찬을 함께 하고 토론회도 가졌다. 추 대표는 왕후닝에 대해 “대학자의 풍모가 느껴졌다”고 말했다.하지만 학자풍의 왕후닝만 봤다면 추 대표는 그의 반쪽 모습만 본 것이다. 1994년 푸단대 교수 시절 쓴 책 ‘정치적 인생’(政治的人生)처럼 왕후닝은 학자일 때도 언제나 정치적 인생을 염두에 뒀다. 그는 이 책에서 “누가 진정한 정치가인가”라고 자문한 뒤 “죽음 앞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고, 온갖 냇물을 다 받아들이는 바다와 같은 도량과 대세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춘 인물이 진정한 정치가”라고 자답했다. 왕후닝은 지난 10월 25일 열린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중국 최고지도자 집단인 7인 상무위원회의 멤버가 됨으로써 ‘은둔의 책사’에서 ‘진정한 정치가’로 거듭나기 위한 기회를 잡았다. 중국 정치가의 위상을 나타내는 기준은 인민일보 1면을 얼마나 많이 장식하느냐이다. 시진핑(習近平) 2기 체제 들어 시 주석 다음으로 인민일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왕후닝이다. 중국의 뉴스포털인 왕이신문망은 지난 4일 왕후닝이 상무위원에 오른 이후 40일 동안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를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베이징 정가에서는 지난 5년의 ‘시진핑 1기’를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위 서기가 떠받쳤다면, 앞으로 5년은 왕후닝이 책임질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시 주석은 지난 10월 19차 당대회를 통해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비전을 내놓았다. 5년 동안 반부패 사정으로 1인 지배체제를 갖춘 시 주석이 향후 미국과 본격적인 체제 경쟁을 벌이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체제 경쟁은 이론 싸움이고, 지금 중국의 정치 이론은 모두 왕후닝의 머리에서 나온다. 시진핑 뒤로 왕후닝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이유다.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 대화’는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시진핑 등 3명의 주석을 잇따라 보좌한 왕후닝이 책사에서 정치 지도자로 변신한 것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했다. 왕후닝은 본인 명의로 200여개 국가 460여명의 정당 지도자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개막 연설은 시 주석이 했지만, 대회의 주인은 왕후닝이었다. 왕후닝은 베이징에서 세계 정당 대회를 주관한 이후 곧바로 저장성 우전으로 갔다. 제4회 세계인터넷대회를 주관하기 위해서다. 그는 시 주석 대신 개막식 기조연설을 했다. 지난해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이 시 주석의 연설문을 대독한 것과 비교하면 왕후닝의 높아진 위상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상무위원 등극 이후 왕후닝의 행보는 모두 이데올로기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상무위원이 된 지 5일 만에 국가 자문기구인 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들을 소집해 19차 당대회에서 통과된 ‘시진핑 사상’을 교육시켰다. 11월 1일 열린 19대 정신을 학습하고 관철하는 중앙선전단 동원대회에서 왕후닝은 선전 공작에 대한 7개 지침을 내렸다. 중앙선전단은 정치국원으로 승진한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정치국원에게 지침을 내리는 인물은 시 주석이 유일했다. 이데올로기·선전 담당 상무위원으로서 이 같은 활동은 당연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관영 매체들이 유독 왕후닝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권력의 추가 어디에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시진핑 1기에선 왕치산의 움직임을 보고 중국의 방향을 가늠했는데, 이젠 왕후닝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시진핑 친정체제가 구축된 지금 왕후닝의 역할은 왕치산을 뛰어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후닝은 1955년 10월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중학생 시절 몸이 약해 하방에서 제외된 그는 온종일 책만 봤다고 한다. 그는 “이때 매일 독서하는 습관과 사고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길렀다”고 회고했다. 하루는 “매일 책만 보는 게 재미있냐”고 묻는 친구에게 그는 “스님이 왜 매일 불경을 외는 줄 아냐”고 대꾸했다고 한다. 1972년 상하이사범대학 외국어 육성반에서 프랑스어를 배웠지만, 외교관 대신 학자의 길을 택했다. 1978년 문화대혁명이 끝나자 푸단대는 가장 먼저 정치학과를 부활했다. 왕후닝은 이 학과 석사과정에 합격했다. 스승은 ‘자본론’ 연구 권위자인 천치런(陳其人)이었다. 푸단대는 1985년 29세에 불과한 조교 왕후닝을 풀타임 부교수로 승진시켰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부교수가 탄생한 것이다. 1988년 미국으로 건너가 아이오와대학과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지냈다. 왕후닝은 이때 20개 대학을 돌며 미국 학자들과 토론했다. 이를 기초로 ‘미국은 미국을 반대한다’라는 책을 썼다. 책에서 그는 “어떤 정치체제도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어떻게 권력 교체를 하느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정적인 정치질서를 유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돌아온 그는 중국 언론에 정치 개혁에 대한 글을 많이 기고했다. 중국의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앙으로 권력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신권위주의’ 이론을 주장했다. 당시 장쩌민 상하이 당서기 아래에서 선전 부문을 맡고 있던 쩡칭훙(曾慶紅)은 왕후닝의 권력 집중론에 매료돼 그를 장쩌민에게 천거했다. 장쩌민의 부름을 받아 1995년 중앙정책연구실에 발을 들여놓은 뒤 지금까지 이곳에 적을 두고 있다. 현재 그의 직책은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다. 신중국 수립 이후 지방 서기나 중앙 부처 장관 등 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학자 출신이 상무위원에 오른 것은 왕후닝이 유일하다. 시 주석이 얼마나 이론에 집착하는지, 왕후닝이 이를 얼마나 잘 충족시키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대목이다. 중앙정책연구실은 국가의 이론과 정책을 입안해 당 중앙에 보고하고, 중앙의 결정을 현업 부서로 전파하는 곳이다. 여기서 왕후닝은 장쩌민 지도 사상인 ‘삼개대표론’을 만들어 중국 공산당이 노동자·농민의 당에서 전체 인민을 위한 당으로 변신하는 데 필요한 논리를 제공했다. 후진타오 시대엔 고속 성장의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한 ‘과학발전관’을 내놓았다. 사회주의 유일 강국의 꿈이 담긴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도 왕후닝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세 황제를 모두 가르친 스승이라는 뜻의 ‘삼조황사’(三朝皇師)가 바로 왕후닝이다. 뉴욕대의 샤밍 교수는 왕후닝과 푸단대에서 10년 동안 함께 공부한 단짝이었다. 하지만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놓고 왕후닝과 대립한 뒤 미국으로 떠났다. 샤밍 교수는 최근 중화권 매체 보쉰과의 인터뷰에서 “왕후닝은 침착하고 노련한 학자”라면서 “이론을 현실화해 정치적 권력을 획득하는 데 능하다”고 평가했다. 샤밍 교수는 특히 “왕후닝이 서구 정치학을 통달한 이유는 그것을 받아들이려는 게 아니라 극복하려는 것”이라면서 “오직 마르크스주의만 진리로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왕후닝은 장쩌민이 해외 순방에 나갈 때마다 ‘주석 특별비서’ 신분으로 수행했다. 후진타오 10년 동안에도 이 신분에는 변화가 없었다. 2012년 시 주석이 집권했을 때 왕후닝은 정치 무대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시 주석은 그를 분신처럼 여겼다. 이제 왕후닝은 주석의 비서가 아니라 주석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꿈을 펼치는 막후 실력자가 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뮤지컬이냐 연극이냐… ‘행복한 셰익스피어 ’

    뮤지컬이냐 연극이냐… ‘행복한 셰익스피어 ’

    ‘한 시대를 위한 작가가 아니라 온 시대를 위한 작가’(극작가 벤 존슨), ‘그의 사상과 아름다움은 도처에서 볼 수 있다’(소설가 제인 오스틴), ‘문학적 위력이라는 면에서 성경에 맞먹는 유일한 인물’(문학비평가 헤럴드 블룸)…. 세계적인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그가 세상을 떠난 지 401년이 지났어도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왕성하게 소비되고 있다. 권력에 대한 욕망, 사랑과 배신, 질투와 복수 등 인간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이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일 터다. 저무는 해와 다가오는 해 앞에서 허한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면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마음을 채워 보는 건 어떨까.# ‘햄릿~ ’ 英 연출가… 국내 창작극 내년 1월 1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햄릿:얼라이브’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햄릿을 바탕으로 새롭게 창작한 국내 작품이다. 햄릿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살아 숨쉬는 질문을 던지는 데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햄릿의 능동성을 반영하는 뜻에서 영국 연출가 에이드리언 오즈먼드는 제목에 ‘살아 있는’, ‘생기가 넘치는’ 뜻의 영어 단어인 ‘얼라이브’를 붙였다. 원작을 최대한 압축해서 전달하기 위해 ‘사느냐 죽느냐’ 등 주요 대사를 음악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등장인물들의 모던한 의상을 비롯해 담배를 태우고 칼 대신 총을 사용하는 등 현대적인 소품도 눈길을 모은다. 무엇보다 햄릿을 연기하는 두 배우 홍광호와 고은성의 색다른 매력 역시 작품의 묘미. ‘믿고 보는’ 홍광호가 복잡다단한 감정을 섬세하고 묵직하게 전달하는가 하면 아련한 눈빛의 고은성은 모성애로 여심을 자극한다.# ‘준대로 받은대로 ’ 권력자 이중성 고발 국립극단은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조금은 생소한 ‘준대로 받은대로’를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법치주의를 주장하면서도 부정을 저지르는 권력자의 추악한 일면을 들춰내 쓴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희비극이다. 여행을 떠난 공작에게 전권을 위임받은 신하 앤젤로가 해묵은 법의 잣대로 엄격한 통치를 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앤젤로는 평소 금욕적이고 원칙적인 성격으로 신망이 높으나, 사실 오빠의 사형을 막기 위해 찾아온 수녀 견습생 이사벨라에게 자신과의 잠자리를 수락하면 청을 들어주겠다는 제안을 하는 이중적 인물이다. 권력자의 이중성과 법의 불평등을 상징하는 기울어진 회전 무대가 돋보인다. 인물들의 권력과 사회적 위치, 권력자들의 자의적 잣대에 따라 기울기가 계속 달라지고 기울어진 무대를 이용해 다수의 피지배계층이 소수의 지배층을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한다.# ‘한여름 밤의 꿈 ’ 자녀와 함께 보세요 서울시극단의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한여름 밤의 꿈’은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낸 작품이다. 원작은 요정들이 사는 마법의 숲을 배경으로 했으나 이번 공연은 기상천외한 마트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음악극이다. 원작이 전하는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영어 자막도 제공된다. 내년 1월 5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리차드 3세 ’ 황정민 10년 만의 복귀 주로 스크린에서 활동해 온 배우 황정민은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온다. 복귀작은 내년 2월 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리차드 3세’다. 황정민은 볼품없이 못생긴 얼굴과 움츠러든 왼팔, 곱사등을 가진 신체 불구자이지만 이 콤플렉스를 뛰어넘는 언변과 권모술수, 리더십으로 친족과 가신들을 모두 숙청하고 권력의 중심에 서는 희대의 악인 리차드 3세를 연기한다. 정웅인이 리차드 3세의 친형인 에드워드 4세를, 6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김여진은 리차드 3세의 형수인 엘리자베스 왕비 역을 맡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조희연 교육감 “박근혜 누리과정 반대할 때 압력 있었다”

    조희연 교육감 “박근혜 누리과정 반대할 때 압력 있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가정보원으로 하여금 진보 성향의 교육감을 뒷조사하라고 지시한 정황 등을 포착한 검찰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9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조 교육감은 “1970년대 불법 사찰과 정치공작이 40년을 지나 다시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검찰청사에 출석한 조 교육감을 상대로 불법 사찰 피해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박근혜 정부의) ‘누리과정’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여러 압력이 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조 교육감의 ‘누리과정에 반대한다’는 말은 과거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을 두고 박근혜 정부와 교육감들이 대립하던 일을 가리킨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누리과정 국고지원을 약속하다 예산의 상당 부분을 개별 교육청에 떠넘겨 교육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조 교육감은 또 “여러 교육감에게 여러 압박이 있었고, 특별히 교육부에서 파견한 부교육감에 대한 압박이라든지 개인적으로 의심되는 사안을 얘기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참고인 조사에서 기억을 더듬어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적폐청산은 좋은 나라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라 곳곳을 병들게 한 헌법 파괴와 국민 주권 유린을 넘어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최근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3월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교육감의 개인 비위 의혹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진술을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시책에 비판적인 교육감을 견제할 수 있도록 개인 비위나 이들의 좌파 성향 활동 등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였다고 한다. 이에 국정원은 조 교육감 등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교육감이 있는 교육청의 발탁 인사나 수의계약 내용 등을 분석해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을 추려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국정원이 작성해 청와대에 보낸 조 전 교육감에 관한 음해성 보고서를 확보한 것으로도 전해졌다.검찰은 또 우 전 수석이 지난해 과학기술계 인사들을 상대로 정치 성향 등을 파악할 것을 국정원에 지시한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씨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고 나서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이 단체 회원들의 정치 성향을 조사할 것을 지시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에 검찰은 우 전 수석을 다시 피의자로 불러 추가 혐의에 관해 조사하고 나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우 전 수석이 이번에 다시 출석하면 지난해 11월부터 개인 비리 및 국정농단 의혹 등과 관련해 다섯 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장이 안경을 바꾼 이유

    국정원장이 안경을 바꾼 이유

    노무현 정부 시절 전윤철 감사원장의 금테 윗부분이 까만 눈썹 안경이 어느날 뿔테로 바뀌었다. 그렇잖아도 붙같은 성격으로 ‘핏대’로 불렸는데, 안경마저 강한 인상을 준다는 주변의 조언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최근 서훈 국정원장은 그 반대다. 평범한 금테 안경을 벗고 눈에 띄는 눈썹 안경으로 바꿨다. 그 안경이 요즘 유행이라고는 하나 그의 부드러운 인상은 사라졌다. 아마도 눈썹 안경으로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원했는지도 모른다. 지금 녹록지 않은 국정원 처지를 보면 그가 강한 인상을 주는 눈썹 안경으로 바꾼 게 이해가 간다. 인터넷 댓글 사건,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등으로 전직 국정원장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적폐 중의 적폐로 지목된 국정원을 개혁하는 강한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게 정보기관이다. 우리와 안보 환경이 비슷한 이스라엘의 모사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처럼 이스라엘은 시리아, 이란 등 사방이 적대적인 아랍 국가들에 둘러싸여 있어 늘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다. 그래서 두 나라 모두 정보기관의 역할과 비중이 크다. 하지만 우리의 국정원은 불신의 대상이지만 이스라엘의 모사드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국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런 모사드도 2002년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의 지도자 암살 작전이 실패하고, 스위스 등에서 정보요원들이 붙잡히는 등 치명적인 실수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위상이 추락했다. 메이어 다간이 모사드의 구원투수로 나선 배경이다. 조직을 개혁해 새로운 정보기관으로 탈바꿈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취임했다는 점에서 서 원장과 다간은 닮은꼴이다. 따지자면 다간이 더 불리했다. 그가 국장으로 임명되자 모사드의 고위직 일부는 반발하며 사임하기도 했다. 다간은 기존의 정보 분석이나 비밀외교보다 주로 행동에 나서는 ‘작전’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간은 신경 쓰지 않았다. “적에게 먹히지 말고, 적의 뇌를 삼켜라”라는 자신의 좌우명대로 이스라엘의 껄끄러운 적인 시리아와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하고, 테러조직 핵심 인사들을 제거하는 성과를 내면서 그에 대한 평가는 달라졌다. 시리아가 북한 영변의 핵시설과 똑같은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을 처음 알아챈 것도 다간이다. 이란과 시리아의 핵시설에 대한 모사드의 공작은 집요하고 과감했다. 이스라엘 안보를 위협하는 모든 것은 다간의 표적이 됐다. 적국의 고위직 인사, 핵과학자들을 망명시키거나 암살하고, 유령회사를 통해 일부러 결함이 있는 장비·원료를 공급해 핵시설을 고장냈다. 이란 핵시설 컴퓨터에 역사상 최초로 악성 바이러스를 심어 핵 원심분리기 1000여기를 파괴하는 사이버 공격도 단행했다. 다간은 재임 8년을 거치면서 역대 최고의 모사드 국장으로 평가받았다. 그가 퇴임할 때 각료들은 이례적으로 기립박수를 보냈다. 160㎝의 작은 키이지만 ‘이스라엘의 슈퍼맨’으로 불린 그에 대한 경의의 표시였다. 그는 늘 “정보기관이 정치인의 ‘도구’가 되면 나라가 위험에 빠진다”고 경계했다. 자신을 임명한 총리에게 맞설 정도로 모사드를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조직으로 만들었다. 그가 염두에 둔 것은 단 하나, 국가와 국민의 안위였다. 서 원장은 최근 국정원 문패를 바꾸고, 대공 수사권 폐지를 담은 국정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정원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서 원장은 남북 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역사에 남을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한다. 그의 행보를 보면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인 임동원 전 국정원장의 길을 가려는 것 같다. 지금 북한은 잇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려는 마당에 국정원이 거꾸로 대공 수사권까지 포기한다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위기 국면에 다간의 길을 갈지, 임동원의 길을 갈지는 그의 선택에 달렸다. 하지만 그가 롤모델로 삼으려는 임 전 원장은 남북 정상회담에만 매달려 훗날 ‘반쪽짜리 국정원장’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bori@seoul.co.kr
  • ‘화이트리스트’ 조윤선 내일 檢소환… 재구속되나

    ‘화이트리스트’ 조윤선 내일 檢소환… 재구속되나

    ‘댓글 공작 의혹’ 김태효 구속영장 청구 ‘적폐 수사’ 속도전에 들어간 검찰이 수사 초기부터 주요 피의자로 지목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10일 소환한다. 조 전 수석이 연루된 사건만 ‘보수단체 지원’(화이트리스트),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등 두 가지여서 장시간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또 8일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지내며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댓글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012년 2~7월 군 사이버사 산하 심리전단 요원을 늘리는 과정에서 ‘우리 사람을 뽑으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한 혐의로 김 전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을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의 공모범으로 규정해 군 형법상 정치관여죄 및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죄를 적용했다. 다만 검찰은 공모자 명단에서 이 전 대통령을 일단 제외했다. 국정원의 특활비 청와대 상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도 이날 조 전 수석 측에 소환 일정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오전 9시 30분 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상대로 정무수석으로 있던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 사이 화이트리스트 실행에 적극 가담한 혐의와 국정원 특활비를 매달 상납받은 혐의를 추궁할 방침이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 시절 매월 500만원씩 총 6000만원이 조 전 수석 측에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화이트리스트 사건 피의자인 허현준 전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을 구속 기소하면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 박준우·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함께 조 전 수석을 공범으로 적시한 상태다. 조 전 수석이 허 전 행정관의 상급자인 점, 특활비 수수 정황이 드러난 점을 고려하면 조 전 수석이 재구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법조계에서 나온다. 조 전 수석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1월 구속됐지만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현재 불구속 상태로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北어선은 어쩌다가 유령선이 됐나

    北어선은 어쩌다가 유령선이 됐나

    아키타·니가타 등 출몰 지역도 넓어 北당국 연안지역 어업권 中에 매각 北주민은 낡은 목선에 의지 먼바다로“조업하다 쉬기 위해 마쓰마에섬에 들렀는데 부두에 ‘검은 배’가 정박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10m가량 접근해 보니 일본 배가 아니었다. 무서운 생각이 들어 부리나케 자리를 떴다. 누가 달려들어 나를 해칠 것 같은 생각에 몸서리를 치면서 달렸다….” 일본 NHK는 최근 홋카이도 마쓰마에초(町)의 어부 가네코 고우지가 겪은 ‘괴선박’ 조우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새벽 어부들의 중간 휴식 장소로 쓰이는 무인도 마쓰마에섬 항구에 정박했다가 어둠 속에서 검은 배를 만나 느꼈던 공포를 떠올리며 전율했다.동해 쪽 일본 해안에서 표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어선들이 최근 부쩍 많이 발견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신경이 날카로워진 일본 정부는 비상 상태로 경비와 수색의 고삐를 죄고 있다. 선박 안에서 시체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표류에서 살아남은 북한인들은 심야와 새벽에 불쑥불쑥 해안가와 도서 지역에 상륙해 식량과 생필품들을 찾아 헤매며 지역 주민들을 공포에 질리게 했다. 니가타 사도의 한 주민은 “북한 공작원에 의한 일본인 납치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지역민들은 이들의 출현 소식에 숨이 멈추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틈에 북한 공작원이 흘러드는 것 아니냐는 일본 정부 내 문제 제기도 있었다고 한다. 서너 명에서 열 명가량이 탈 수 있는 나무로 된 어선인 북한 목선들의 일본 해안 지역 출몰은 지난달부터 아키타, 아오모리, 이시카와, 니가타, 야마가타 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넓게 퍼져 있다. 지난 7일에는 일본 본섬인 혼슈 북부 아키타현 오가시 해안에서 일부 백골화가 진행된 시신 2구와 주변 지역에서 목선 2척이 발견됐다. 한 척은 길이 15m가량이었고, 15㎞ 정도 떨어진 해수욕장에서 발견된 목선은 길이 7~8m가량이었다. 이날 오전 해상보안청은 니가타 사도시에서 약 2㎞ 떨어진 해상에서 목조선 한 척이 침몰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아키타현 오가시 앞바다에서 길이 7m, 폭 2~3m의 목선과 그 안에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시간이 지난 시체 8구가 나왔다. 또 북한산으로 보이는 담배 상자도 배 안에 있었다. 아키타현 유리혼조시에 지난달 23일 도달한 표류선에는 남성 8명이 생존해 있었다. 이들은 경찰에서 “오징어잡이를 위해 약 한 달 전에 북한의 항구를 출발했지만 엔진이 고장나 표류했다”고 증언했다. 홋카이도 마쓰마에초 마쓰마에섬에서 발견된 북한 목선에는 한글로 ‘조선인민군 제854군부대’라고 적혀 있어 조사당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살아남은 이 배의 승무원 10명은 일본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NHK는 8일 이와 관련, “선원들은 북한인민군이 만든 수산단체에 소속돼 있으며, 어획량을 할당받아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조난당했다고 진술했다”고 해상보안본부의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선원들이 섬에 상륙했을 당시 항구의 피난 시설에서 TV 등 가전제품과 발전기 등을 들고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한 달 새 일본으로 표류해 흘러들어온 북한 어선은 28건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2014년 1월의 21건을 넘어섰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일본 해안에서 발견되는 일본 어선 등 표류선은 2013년 이후 해마다 40~85건씩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이후 이런 사례가 유독 증가했다. 전에는 표류한 배가 비어 있거나 시신이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표류 속에 생존한 북한인들이 대거 발견되고 있다. 생존자 수는 2014~2015년에는 각각 4명, 1명이었지만 올해는 11월에만 42명이나 됐다. 표류해 일본 연안까지 도착하는 북한 어선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 포위망이 좁혀지면서 식량 확보와 외화벌이의 귀중한 수단으로서 어업의 상대적 중요성이 더 커진 탓이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이 나서는 등 북한 당국이 거국적으로 어획량 확대를 독려하면서 어부들의 실적을 채근하고 이들을 거친 바다로 내몰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7일 사설에서 “어선은 조국과 인민을 지키는 군함이다. 물고기는 군대와 인민에 보내는 총탄, 포탄과 마찬가지”라고 독려한 것도 이를 보여 준다. 노동신문은 “겨울 어업은 연간 수산물 생산 계획의 성과를 좌우하는 중요한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간 300일 이상 출어”의 과제를 제시하는 등 무리하게 어민들을 실적 경쟁에 내몰고 있다. 어부들은 낡은 나무배에 몸을 싣고 동해 대화퇴 어장 등 먼바다까지 나와 무리한 원정 어업을 벌이다가 일본 연안으로 흘러들게 되는 셈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연안부의 어업권을 중국에 매각함으로써 앞바다에 나가서 조업할 수밖에 없게 돼 먼바다로 나와 벌이는 불법 조업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패닉’ 국민의당… ‘DJ 비자금 제보’ 박주원 당원권 정지

    ‘패닉’ 국민의당… ‘DJ 비자금 제보’ 박주원 당원권 정지

    호남계 진상 촉구… 박지원 “유족들 피해” 국민의당은 8일 ‘DJ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로 알려진 박주원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직에서도 사퇴 처리하기로 했다. 호남계 의원들의 반대 속에 바른정당과 연대·통합 행보를 이어 가던 안철수 대표는 다시 시련을 겪게 됐다.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박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등의 비상징계를 결정했다.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이 부분은 비상 징계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그러면 최고위원 직위는 자동 정지된다. 사퇴 조치까지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근 최명길 전 최고위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데다, 박 최고위원이 직을 상실하게 되면서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호위무사’로 불리던 두 명의 인사를 잃게 됐다. DJ 비자금 의혹은 2008년 10월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2006년 2월 발행된 100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사본을 공개하며 “DJ 비자금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해당 CD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이 없다고 결론 내렸고 주 전 의원은 법원에서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실관계를 분명히 따져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음해인지 밝혀야 하며,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면 서 “사실로 밝혀지면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사안 성격이 덮어 둘 수 없는 일”이라면서 여러 차례 ‘사실 확인’을 강조했다. 측근이 논란 당사자가 되면서, 통합에 반대하는 입장인 호남계 의원들의 비판으로 당 분위기가 술렁이기 전에 일찌감치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호남계 의원들은 앞다퉈 검찰 수사 등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박지원 의원은 “현재도 이런 가짜뉴스로 사자의 명예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고 유족은 물론 측근들에게도 피해가 막심하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집단에서 믿고 싶은 것, 보고 싶은 내용을 버무려 일부 사실과 조합, 가짜 뉴스를 맞춤형으로 만든 보도내용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것이냐”면서 “사정당국 관계자의 제보만을 근거로 한 언론 보도와, 관계자의 뒷배엔 어떤 정치공작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검찰, ‘군 사이버사 댓글 관여’ 김태효 전 MB 비서관 구속영장 청구

    검찰, ‘군 사이버사 댓글 관여’ 김태효 전 MB 비서관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지내면서 국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효 전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은 8일 김 전 비서관에 대해 군형법상 정치관여 및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해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내 안보 분야 실세로 불렸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2012년 2∼7월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산하 심리전단 요원을 늘리는 과정에서 ‘우리 사람을 뽑아라’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군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버사가 정부·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에 반대하는 내용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을 벌이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여러 차례 사이버사의 증원과 활동 관련 회의를 주재하면서 ‘VIP 강조사항’을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관진 전 장관 역시 김 전 비서관에게 심리전단 활동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점에서 김 전 비서관은 사이버사의 정치공작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관여가 있었는지를 밝힐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또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를 마치면서 군사기밀 서류와 대통령 기록물 문건 등을 무단 유출해 보관한 혐의도 새로 발견해 적용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김 전 비서관의 연구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5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8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으나, 군의 정치관여 행위에 직접 관여한 바가 없으며 군무원 증원도 북한을 상대로 한 사이버전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의 신병을 확보해 추가 조사한 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박주원 ‘DJ 비자금 의혹 제보’ 의혹, 덮을 수 없는 일”

    안철수 “박주원 ‘DJ 비자금 의혹 제보’ 의혹, 덮을 수 없는 일”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 10월 국회에서 불거졌던 ‘김대중 전 대통령(DJ) 비자금 의혹’의 제보자가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었다는 언론 보도가 8일 전해졌다. 당사자인 박 최고위원은 ”기사 내용이 한마디로 대하소설“이라면서 반발했다고 한다.‘DJ 비자금 의혹’이란 2008년 10월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던 당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2006년 2월 발행된 것으로 기재된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사본을 공개하며 “DJ 비자금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주 전 의원은 ‘전직 검찰 관계자로부터 받았다’며 이를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직접 명예훼손으로 주 의원을 고소했고,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해당 CD가 김 전 대통령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 전 의원은 법원에서 명예훼손 유죄가 인정돼 벌금 300만원 선고가 확정됐다. 그런데 이날 경향신문은 당시 주 전 의원에게 CD 사본을 제공했던 인물이 과거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박 최고위원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십몇년 전 일이 왜 이제 와서 보도되는지 이해가 안되고, 당치도 않은 내용”이라면서 “기사 내용이 한마디로 대하소설”이라고 반발했다. 또 “주 전 의원은 법사위 소속인 데다 검사 출신이어서 과거 자연스럽게 만나 식사도 하고, 이런 저런 돌아가는 얘기도 듣고 하던 사이”라면서 “서로 의견교환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이 있는 호남계 의원들은 즉각 박 최고위원을 맹비난하고 나섰으며,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이에서도 박 최고위원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박지원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현재도 이런 ‘가짜뉴스’(DJ 비자금 의혹)로 사자의 명예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고, 유족은 물론 측근들에게도 피해가 막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인 최경환 의원도 기자들에게 “박 최고위원은 불법 정치공작에 가담한 경유를 밝히고, 유가족에 사과하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천정배 전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적으로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정치에 공소시효가 있나“라면서 “당에서 진상파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대응에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사안의 성격이 덮어둘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면서 “(당시 박 최고위원의 제보가) 정치적 음해를 가진 의도였는지 밝혀야 하고, 사실임이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뇌물수수’ 최경환 20시간 조사받고 귀가…검찰 구속영장 검토

    ‘국정원 뇌물수수’ 최경환 20시간 조사받고 귀가…검찰 구속영장 검토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면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7일 아침 귀가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전날 오전 10시쯤부터 이날 오전 6시쯤까지 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 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강한 어조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검찰청사를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 의원은 검찰의 출석 요구를 세 차례 불응한 끝에 전날 출석했다. ‘친박 실세’로 불리는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2014년 10월쯤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승인을 받고 최 의원에게 1억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최근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원장도 자수서를 통해 ‘최 의원에게 돈을 줄 때 특수활동비 중 특수공작사업비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당시 야권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축소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국정원이 ‘친박’ 실세이자 예산 편성권을 쥔 최 의원에게 로비 개념으로 특수활동비를 건넸다고 보고 있다. 즉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라는 것이다. 검찰은 최 의원의 진술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나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군 정치공작 관여’ 김태효 18시간 조사 후 귀가…혐의 부인

    ‘군 정치공작 관여’ 김태효 18시간 조사 후 귀가…혐의 부인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행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현 성균관대 교수)가 지난 5일 검찰에 출석해 18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6일 새벽에 귀가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4시 30분까지 김 전 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부터 청와대 비서진에 합류해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 등을 지낸 ‘안보 실세’였다. 검찰은 총선과 대선이 잇따라 열린 2012년 군 사이버사령부가 산하 심리전단 요원을 특별 증원하는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이 ‘우리 사람을 뽑아라’라는 이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군 관계자들에게 전달하는 ‘채널’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관진 전 국방장관 역시 앞선 검찰 조사에서 김 전 비서관에게 심리전단 활동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군의 정치관여 행위에 직접 관여한 바가 없으며, 군무원 증원도 북한을 상대로 한 사이버전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비서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서 검찰이 향후 군의 정치관여 의혹과 관련해 추가 조사 필요성을 검토하는 중요 인물로는 사실상 이명박 전 대통령만 남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뇌물수수 혐의’ 최경환 “오늘 검찰 출석하겠다”

    ‘국정원 뇌물수수 혐의’ 최경환 “오늘 검찰 출석하겠다”

    그동안 검찰의 출석 요구를 계속 거부했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내면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신분이다.최 의원은 이날 자정쯤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표결이 진행됐던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 나오면서 “오늘(5일) 본회의 표결 때문에 (검찰에) 못 갔으니까 가야죠”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앞서 최 의원은 전날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검찰의 출석 통보에 ‘새해 예산안 표결을 마치고 가능한 한 빨리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전날로 예정됐던 예산안 표결이 차수 변경을 거쳐 이날로 넘어가고, 자유한국당이 예산안 표결에 불참할 것으로 보이자 투표를 포기하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전날 출석하지 않은 최 의원에게 이날 오전 10시 출석을 다시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친박 실세’로 불리는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2014년 10월쯤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승인을 받고 최 의원에게 1억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혐의로 구속된 이 전 원장도 자수서를 통해 ‘최 의원에게 돈을 줄 때 특수활동비 중 특수공작사업비를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야권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축소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국정원이 ‘친박’ 실세이자 예산 편성권을 쥔 최 의원에게 로비 개념으로 특수활동비를 건넸다고 보고 있다. 즉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최 의원은 국정원으로부터 일체의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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