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인인증서
    2026-04-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0
  • 휴면계좌조회 어떻게 하나…은행·보험·우체국에 잠자고 있는 내 돈 얼마?

    휴면계좌조회 어떻게 하나…은행·보험·우체국에 잠자고 있는 내 돈 얼마?

    ‘휴면계좌조회’ 휴면계좌조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휴면계좌란 은행, 보험사, 우체국이 보유하고 있는 예금, 보험금 등에 대한 채권 중 관련 법률의 규정에 의해 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됐으나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 또는 휴면보험금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17개 은행 ‘휴면성 신탁’ 계좌는 총 170만 1058개, 금액은 2427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휴면계좌를 앞으로는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조회할 수 있다. 주소(www.sleepmoney.or.kr)에 접속해 메인화면 우측에 보이는 ‘휴면계좌 조회하기’에서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된다. 공인인증서가 반드시 필요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면계좌 통합조회 서비스 ‘접속 폭주’ 2427억원 누가 찾아갈까

    휴면계좌 통합조회 서비스 ‘접속 폭주’ 2427억원 누가 찾아갈까

    휴면계좌 통합조회 휴면계좌 통합조회 서비스 ‘접속 폭주’ 2427억원 누가 찾아갈까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통합조회 홈페이지(www.sleepmoney.or.kr)에 이용자가 몰려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오후 2시 40분 현재 휴면계좌통합조회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폭주해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휴면계좌 통합조회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정지된 휴면계좌에 방치된 예금이나 보험금을 조회하는 서비스다.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메인화면 우측의 ‘휴면계좌 조회하기’에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 확인을 거치면 확인이 가능하다. 은행은 물론 보험사, 우체국의 휴면계좌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17개 은행 ‘휴면계좌 통합조회’를 통한 휴면성 신탁 계좌는 총 170만 1058개, 금액은 2427억 원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면계좌 통합조회 서비스 ‘접속 폭주’ 도대체 왜?

    휴면계좌 통합조회 서비스 ‘접속 폭주’ 도대체 왜?

    휴면계좌 통합조회 휴면계좌 통합조회 서비스 ‘접속 폭주’ 도대체 왜?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통합조회 홈페이지(www.sleepmoney.or.kr)에 이용자가 몰려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오후 2시 40분 현재 휴면계좌통합조회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폭주해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휴면계좌 통합조회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정지된 휴면계좌에 방치된 예금이나 보험금을 조회하는 서비스다.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접속해 메인화면 우측의 ‘휴면계좌 조회하기’에서 이름 주민등록번호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 확인을 거치면 확인이 가능하다. 은행은 물론 보험사, 우체국의 휴면계좌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국내 17개 은행 ‘휴면계좌 통합조회’를 통한 휴면성 신탁 계좌는 총 170만 1058개, 금액은 2427억 원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액 올해도 소득공제

    올해부터 연말정산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액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액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다만 직장가입자는 자신이 낸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액에 대해서만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7일 국민연금 연말정산과 관련한 질의응답 자료에서 “직장인은 회사에서 국민연금의 절반을 부담하기 때문에 공제 가능한 보험료는 본인이 부담한 부분이고, 본인이 보험료 전액을 부담하는 지역가입자는 납부한 전액이 공제된다”고 밝혔다. 임의 가입한 배우자 대신 낸 국민연금 보험료는 공제를 받을 수 없다. 국민연금 보험료에 대한 소득공제는 본인 납입분에 한해서만 가능해서다. 실직 등으로 납부 예외를 신청해 보험료를 내지 않은 기간의 보험료를 추가로 납부해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미납한 기간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납부해도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근로소득자는 회사에서 연말정산을 할 때 미납 보험료를 납부했음을 추가로 기재하면 되고, 지역가입자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자신이 납부한 보험료는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에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 확인할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뱅크월렛카카오·티머니 등 1일 한도 200만원으로 확대

    뱅크월렛카카오·티머니 등 1일 한도 200만원으로 확대

    올 하반기부터 뱅크월렛카카오나 티머니 같은 ‘기명식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충전 한도가 폐지된다. 돈을 얼마든지 미리 넣어 놔도 괜찮다는 얘기다. 직접 계좌에서 돈을 빼 바로 물품구매를 할 수 있는 ‘직불전자지급’의 경우 1일 이용 한도가 현행 3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이나 홍체 인식만으로 간단한 자금 이체·결제가 가능해지고, 실물카드 없이 모바일로만도 카드를 발급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27일 발표했다. 우선 전자지급 수단의 충전 및 이용 한도를 늘렸다. 현재 200만원인 기명식 전자지급 수단의 충전한도 제한을 없애기로 한 것이다. 대신 이용 한도를 1일 200만원, 한 달 500만원으로 막아 놓는다. 쉽게 말해 ‘지갑 크기’(충전 한도)를 키워 돈을 많이 넣어 놓을 수 있게 하는 대신 무분별한 쓰임새 방지와 보안성 차원에서 ‘잠금장치’(이용한도 제한)를 걸어 두겠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총액 200만원 이상의 동호인 회비 수령이나 여러 사람에게 동시 자금 이체를 할 때 이용자들이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옐로페이, 페이팔 등 직불전자지급 수단도 1일 이용 한도가 200만원 범위로 확대돼 모바일을 통한 쇼핑 결제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요섭 금융위 전자금융과장은 “네이버나 다음 등 대형 포털사이트 역시 기존 시행 중인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무뿐 아니라 원하면 언제든지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고 전자화폐 등 다른 전자금융업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정보기술(IT) 업체 등 비금융 회사도 법적 공동책임자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IT 업체의 기술을 은행이 이용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소비자 보상 등 모든 법적 책임이 은행으로 귀속된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IT 기업과 손잡는 것을 꺼려 왔다. 전자금융업에 들어오는 진입 장벽도 대폭 낮춘다. 현재 7개로 구분된 전자금융업을 3~4개 업종으로 축소하고 전자금융업의 최소자본금 요건도 현행 5억~20억원에서 50% 이상 낮춘다. 이러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유도한다는 게 금융위 구상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단독] “등본 10부씩” 1인당 할당량 정해… 내부 게시글에 참여 독촉

    [단독] “등본 10부씩” 1인당 할당량 정해… 내부 게시글에 참여 독촉

    예산 배분과 함께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통제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민간기업에서 각 부서를 평가하는 인사과와 감사과가 막강한 권한을 갖는 것과 같은 이치다. 더구나 지자체 합동평가 결과는 지자체 예산 배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별교부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자체로선 무리수를 써서라도 합동평가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합동평가가 수량화된 실적 위주로 흐르면서 ‘모로 가도 점수만 많이 받으면 된다’는 부도덕한 일탈행위가 버젓이 저질러지는 것이다. 국민 혈세가 임의로 부풀린 실적에 따라 엉뚱한 곳에 투입되고 낭비되는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하는 지자체 합동평가뿐 아니라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도정평가에는 민원24를 이용한 온라인 민원처리 실적이 평가항목으로 포함돼 있다. 민원24가 합동평가 실적 부풀리기에 곧잘 이용되는 것은 광역자치단체나 중앙정부 모두 온라인 처리실적을 그대로 받아 전체적인 숫자만 확인할 뿐 세부내역을 확인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간 민원처리 건수가 1억건이 훌쩍 넘는 마당에 세부내역을 모두 확인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지자체에서 실적 부풀리기에 악용하는 민원24는 정부민원포털로,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사무실 등에서 24시간 365일 인터넷으로 필요한 민원을 신청하고, 필요한 서류를 발급·열람할 수 있는 온라인 대국민 서비스다.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본인 확인을 한 뒤 주민등록등본과 초본, 장애인증명서, 지방세 납부확인서,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지적도 등 1163종의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때문에 내부 게시글을 통해 등·초본 등을 한 번에 10부씩, 많게는 99건까지 발급받는 식으로 1인당 할당량을 정하고 시간을 내 민원24에 접속도록 참여를 독촉하는 행태가 버젓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교부금 지급과 재정 인센티브가 걸려 있는 지자체 평가의 구조적 문제가 불러온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지방재정이 열악한 지자체가 중앙정부나 광역자치단체의 평가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차영순 전국공무원노조 민중행정실장은 25일 “지방재정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부금이 걸려 있다 보니 일선에서는 실적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평가지표를 다시 선정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이 상생할 수 있도록 평가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합동평가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평가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방대하고, 인센티브 규모도 크다. 평가결과를 조직과 예산, 인사 등에 연계하고 포상과 성과급지급 등 보상도 많다. 하지만 합동평가 대상인 지자체나 지역 주민들로서는 의견을 반영할 여지도 적고, 평가대상이나 시책, 지표를 수정할 수 있는 기회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국고보조사업이 급증하면서 평가받아야 할 가짓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사업평가를 준비하느라 사업을 못 한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평가지표 역시 획일적이어서 여건이 제각각인 지자체 업무성과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두 번의 불발 인터넷전문은행 이번엔 성공할까

    두 번의 불발 인터넷전문은행 이번엔 성공할까

    “핀테크나 인터넷 전문은행 등 ‘좀 더 가볍고 빠른 플레이어’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핀테크 등 시대적 조류를 활용해 한국금융의 성장 동력이 창출되도록 ‘금융혁신’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신제윤 금융위원장) 4대 구조개혁 대상 가운데 하나인 금융권에 정부가 던진 화두다. 핵심은 핀테크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융합산업을 뜻한다. 그 핀테크의 핵심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있다. 인터넷은행을 도입해 침체된 금융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다양한 플랫폼을 갖춘 정보기술(IT) 산업의 발달도 이끌어내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금융 개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복안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쉽게 말해 점포(은행 지점)가 아닌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예금, 대출, 송금 등의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은행을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계좌를 만들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인터넷은행 출범을 위한 태스크포스(TF) 첫 모임을 갖는 등 의욕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은 이미 두 차례나 ‘회항’ 전력이 있다. 쉽지 않은 숙제라는 얘기다. 핀테크 산업이 과포장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TF에 참석한 한 민간 전문가는 “왜 (인터넷은행을) 해야 하는지, 왜 지금인지, 무슨 실익이 있는지 등 원점에서 짚어나갈 작정”이라고 전했다. ●두 차례의 실패 인터넷전문은행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15년 전부터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은행 설립 논의가 나왔다. 2001년과 2008년에도 공론화가 됐지만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와 금융 전업주의, 금융실명제 등에 부딪혀 흐지부지됐다. 2008년 10월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정의와 함께 최저 자본금 요건 등을 시행령으로 포괄 규정하는 ‘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은행 산업이 부실해질 수 있고 수익 모델도 취약하다는 등의 이유로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무엇이 달라졌나 그렇다면 지금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고 신성장 동력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해졌다”는 점을 과거와의 차이점으로 꼽았다. 따라서 흐름은 인터넷전문은행 쪽이라는 데 동의한다. 강서진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과거에도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있었지만 지금만큼은 아니었다”며 “이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항상 인터넷에 접속하는 환경이 보편화됐고 인증 수단도 많이 개발돼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의지가 훨씬 강해진 것도 과거와 다른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천송이 코트’를 언급한 이후 금융 당국은 새 성장동력으로 인터넷은행에 ‘집착’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정체된 금융산업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득과 실 고객의 입장에서 인터넷은행이 매력적인 것은 일반 은행보다 좀 더 싸게 돈을 빌릴 수 있고 수수료도 싸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인터넷은행은 일반 은행보다 점포 운영비와 인건비 부담이 덜하다. 따라서 1% 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 혜택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은행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이나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고객은 365일 언제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존의 IT 인프라를 금융 분야와 잘 조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게 되면 침체된 경기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서 “인터넷은행이 지금 다시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된 근거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우리나라는 인터넷뱅킹 자체가 워낙 발달돼 있고 은행 지점도 많아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인터넷은행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한다”면서 “일대일 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국민성도 절실함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은행들조차 인터넷은행 출현 가능성에 별반 긴장하지 않는 기색이다. ●거대 난관… 금산분리와 실명제 여기에는 당국의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되겠어?”라는 회의가 밑바닥에 깔려 있다. 인터넷은행이 인터넷뱅킹과 차별화되려면 금산분리와 금융실명제라는 거대 난관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하지만 어느 쪽도 녹록지 않다. 특히 금산분리는 국회 문턱을 넘기 힘들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금융 당국도 이 부분에 이르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말꼬리를 흐린다. 반드시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한 금융실명제도 인터넷은행을 위해 완화시킬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고객 얼굴을 보지 않고 계좌 개설을 허용해 주는 것인 만큼 금융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을 내포한다. 예컨대 휴대전화 인증 방식은 대포폰 사기에 노출돼 있다. 느슨한 보안으로 인해 금융사기 희생양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재직증명서나 담보 등을 요구하게 되면 기존 은행과 차별화가 안 된다. 결과적으로 새 성장 동력이 되는 게 아니라 기존 먹거리를 빼앗는 ‘또 하나의 시장 플레이어’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계좌 개설 때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게 큰 흐름인데 (인터넷은행 도입을 위해) 비대면 인증을 허용한다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발상”이라며 “(인터넷은행이) 자금 세탁 등 검은돈 창구로 악용될 소지도 크다”고 우려했다. 고객 얼굴을 마주해도 불완전판매 등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얼굴을 보지 않는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 애먼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직장인은 “시중은행도 뚫리는 마당에 (은행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인터넷은행이 얼마나 방어벽을 철저히 쌓아 고객 재산과 정보를 해킹 등에서 지켜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기우라는 지적도 있다. 강서진 연구원은 “벤처기업의 보안 기술이 많이 발달했고 인증 방식도 다양해졌다”면서 “규제를 적절히 풀면 오히려 보안 기술이 (새 먹거리를 좇아) 더 경쟁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금융사들이 20년 가까이 공인인증서에만 의존해 온 결과 보안 기술이 더 취약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인터넷은행 도입을 계기로 보안시스템 강화 방안을 함께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간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 당국이 인터넷은행을 할 의지가 정말 있다면 금산분리와 실명제 완화 논의를 좀 더 공론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신종 스미싱 주의…연말정산 세금 절약 방법 사칭 등 기상천외한 수법 동원

    신종 스미싱 주의…연말정산 세금 절약 방법 사칭 등 기상천외한 수법 동원

    ‘신종 스미싱 주의’ 신종 스미싱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최근 논란이 뜨거운 연말정산과 연관된 내용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수법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최근 국민의 주요 관심사인 연말정산과 직간접으로 연결시킨 다양한 방식의 스미싱·파밍 등 사이버금융범죄가 시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히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범죄 유형으로는 국세청에서 출시한 ‘2014 연말정산’ 모바일앱을 사칭한 스미싱·파밍, 연말정산 환급금 결과 조회를 사칭한 스미싱, 연말정산 세금절약방법을 사칭한 스미싱, 신용카드 연말정산용 사용내역 조회를 사칭한 파밍 등 발생 예상된다. ’경찰청 사이버캅’ 앱(구글플레이스토어 무료 다운로드)에는 URL에 악성앱이 숨겨져 있는지 탐지하는 기능과 URL 관련 서버가 어느 나라인지 탐지하는 기능이 있어, 연말정산계산기 관련 스미싱·파밍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국세청이 배포 중인 ‘연말정산 2014’ 앱을 사칭하는 앱도 등장할 것으로 우려된다. ‘연말정산 2014’ 앱은 ‘구글플레이 스토어’ 등 정식 앱스토어(마켓)에서만 제공되고 있으며, url을 클릭해서 직접 내려받기(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는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어 있으므로 스미싱 또는 파밍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특히 국세청 ‘연말정산 2014’ 모바일앱을 정교하게 위조해서 만든 가짜 모바일앱을 이용한 스미싱·파밍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앱의 외형만 보고 믿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를 악성코드로 감염시킨 후 가짜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 사칭사이트로 유도하는 파밍 피해도 우려된다.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경우에는 정상적인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사이트를 입력해도 가짜 파밍사이트로 이동되어 피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갱신(업데이트)하고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누리집(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파밍캅’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한 후 파밍사이트 연결 여부를 점검한 다음 사용하면 된다. 스미싱·파밍은 즉시 피해 발생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단 피해를 당하게 되면 피해자의 PC와 스마트폰으로부터 개인정보는 물론 공인인증서 등 금융정보까지 빼앗기기 때문에, 추후 무단계좌이체, 소액결제 등 다양한 피해로 확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편결제 ‘빨리빨리’에 쫓겨… 보안은 뒷전

    간편결제 ‘빨리빨리’에 쫓겨… 보안은 뒷전

    카드업계가 간편결제 도입으로 연초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천송이 코트’ 질책 이후 금융 당국이 ‘소몰이’ 식으로 간편결제 도입을 밀어붙이고 있어서다. 올해 3월부터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 설치 없이 사용자 이름(ID)과 비밀번호(PW)만 입력하면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원클릭 간편결제’를 전면 도입하겠다는 것이 금융 당국의 계획이다. 안전성 검증에만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리는 작업을 두 달 안에 해치워야 하니 카드사들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일을 추진하고 있다. 빠듯한 일정에 맞추다 보니 정작 금융의 생명인 ‘보안’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 동안 줄줄이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연말까지 원클릭 간편결제 도입을 못 박은 금융 당국 스케줄에 따라 카드사들이 부랴부랴 해당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그런데 촉박한 일정을 맞추다 보니 카드사의 원클릭 간편결제 서비스는 금융 당국의 ‘보안성 심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카드사들이 자체 보안 프로그램을 마련하려면 최소 수개월이 소요되고, 고객들이 또다시 온라인에서 카드사의 보안 프로그램을 ‘내려받기’해야 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이다. 카드업계는 수차례 금융 당국과의 실무 협의에서 보안 문제를 거론했지만 금융 당국은 “법적으로 미비한 부분은 검토해 보겠다”면서도 “무조건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일단 시행하라”는 답변을 되풀이하며 일을 추진해 왔다. 금융 당국은 결제대행업체(PG)에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도입하도록 해 원클릭 간편결제 보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FDS는 고객의 평소 결제 패턴을 파악한 뒤 이와 전혀 다른 결제 시도가 있을 경우 부정 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고객에게 직접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FDS 도입을 위해선 PG사에 고객 카드 정보를 저장해야 한다. 카드사마다 PG사 선정 작업이 한창인데 오는 3월 원클릭 간편결제 전면 시행까지는 불과 한 달 반가량의 시간밖에 남아 있지 않다. 카드사 관계자는 “PG 업체에서조차 FDS를 도입하고 시험 가동하는 데 최소 6개월이 걸린다고 불만인데 PG사 선정부터 도입, 검증까지 한 달여 만에 뚝딱 마무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터졌을 때 PG사와 카드사 간에 책임공방이 벌어질 소지도 있다. 금융 당국은 이달 말 ‘IT 금융융합지원방안’에서 PG사에 정보유출 책임을 묻는 항목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카드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카드사 자체 보안 프로그램은 마련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PG사에 보안 관련 이슈를 모두 일임해야 하지만 정보유출 사건이 터지면 카드사 이미지 타격 등은 피해 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 당국은 복잡한 보안 프로그램을 ‘내려받기’해야 하는 액티브X를 대체하기 위한 수단으로 ‘exe 실행파일 설치 방식’을 제안했지만 이 역시 액티브X처럼 설치 과정이 복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exe 설치와 원클릭 간편결제 중 하나를 고객이 선택해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알리페이나 페이팔 등 금융 당국이 참고하는 해외 사례는 온라인쇼핑몰을 기반으로 출범했지만 국내는 고객정보 보호 이슈에 민감한 카드사와 PG사를 중심으로 간편결제를 도입하고 있는 게 다르다”며 “제도 도입을 무조건 서두르기보다는 해킹에 취약한 원클릭 간편결제 시스템을 최대한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3월부터 금융사 보안프로그램 내려받지 않아도 돼

    오는 3월부터 방화벽이나 키보드 보안 등 금융사의 보안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내려받지 않아도 된다. 액티브X·공인인증서 폐지 등 제도 변화와 맞물리면서 금융소비자의 전자금융거래 관행에 상당한 변화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전체회의에서 금융사가 전자금융거래 보호 차원에서 금융서비스 이용자가 보안 프로그램을 내려받도록 해야 한다는 전자금융감독규정상의 조항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금융산업에 대한 사전 규제를 사후 점검으로 바꾸는 차원에서 금융 관련 보안 프로그램 다운로드 의무를 삭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전자금융감독규정은 해킹 등 침해 행위로부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자 이용자의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 전자적 장치에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하는 등 보안대책을 적용해야 한다고 의무화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파밍사기 은행에 배상 책임 물었다

    나날이 진화하는 ‘파밍·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전현정)는 15일 가짜 인터넷뱅킹 사이트에 접속(파밍)해 피해를 본 허모씨 등 33명이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하나은행, 중소기업은행, 농협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은행들은 원고들에게 1억 9100만원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파밍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에 몰래 악성코드를 심어 이용자가 정상 홈페이지 주소로 접속해도 가짜 사이트를 연결시켜 금융 정보를 빼내 가는 수법이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누군가 가짜 사이트에서 이용자의 금융거래 정보를 빼내 공인인증서를 위조한 것이므로 은행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원고들이 각종 정보를 유출하게 된 경위 등을 감안해 은행들의 책임을 10~20%로 제한했다. 한편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보이스피싱 피해자 이모씨가 피싱에 사용된 통장의 실제 주인 김모씨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김씨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확정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단순히 타인에게 건넨 통장이 피싱 범죄에 사용됐다는 이유만으로 과실 방조 책임까지 물을 수는 없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김씨가 통장이 범죄에 사용될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예견하면서도 이를 양도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김씨의 주의의무 위반과 이씨의 손해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이씨는 2011년 9월 “은행 계좌가 사기 사건에 이용됐으니 확인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고 자신의 계좌에서 김씨의 계좌로 600만원을 이체했다. 하지만 이는 사기였고, 김씨는 ‘대출을 해 주겠다’며 접근한 사람에게 통장 등을 넘겨줬을 뿐 범행에 악용된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김씨에게도 책임이 일부 있다며 이씨에게 300만원을 주라고 판결했지만 2심은 김씨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통장 잔액인 5000원만 돌려주라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제2금융권 웹사이트 악성코드 유포 탐지”

    제2금융권인 안국저축은행, NH울산축산농협, 보성농협 등에서 악성코드 유포가 탐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정보보안업체 빛스캔은 13일 “제2금융권인 안국저축은행을 포함해 2014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악성코드 유포가 탐지되는 NH울산축산농협,보성농협 등은 해당 금융기관 사용자들이 직접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긴급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농협중앙회와 안국저축은행은 “빛스캔에서 검사한 농협 홈페이지는 전산 서버와 관련없는 쇼핑몰 등 외부망”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농협중앙회는 또 “단위 농협은 별도 체계가 아니고 중앙과 같은 시스템을 사용한다”면서 “최근 인출 사례 또한 해킹하고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안국저축은행은 “페이지 로그 기록을 저장하거나 온라인 뱅킹을 하지 않고 공인인증서도 발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융 정보가 새어나갈 여지가 없다”면서 “사실상 이용자들에게 피해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경제부처 업무보고] 公기관 7년이상 근무 땐 성과연봉제… 연공서열식 임금 파괴

    [경제부처 업무보고] 公기관 7년이상 근무 땐 성과연봉제… 연공서열식 임금 파괴

    정부가 ‘외나무다리’를 어떻게 건널 것인지 13일 구체적인 답안지를 내놓았다. 공공기관에 7년 이상 근무하면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겠다고 하는 내용이 가장 눈에 띈다.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개혁의 시작은 공공부문 개혁”이라고 강조했고, 정부도 “(공공 개혁은) 선택지 없는 외나무다리”라며 결기 띤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가 꺼내 든 카드가 ‘성과연봉제 확대’다. 성과에 따라 연봉이 차등 지급되는 성과연봉제는 공공기관 2급 이상 간부에게만 적용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성과에 따른 연봉을 적용하려면 일정 기간 이상의 근속연수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7년 정도로 판단하고 있는데, 좀 더 논의를 거쳐 성과연봉제의 기준 근속연수를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2급 간부는 평균 근속연수가 25년(한국전력·한국수자원공사 기준) 안팎으로 전체 직원의 10~20% 수준이다. 7년 이상 근속자에게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면 전체 직원의 80% 이상이 해당된다. 최하위 직급만 빼고 직원 대부분이 성과연봉제가 적용된다는 얘기다.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를 무너뜨리겠다는 게 정부 의도다. 임금 부담을 덜기 위한 임금피크제도 확대한다. 공공기관 117곳 중 30%만 임금피크제가 도입됐는데 이를 순차적으로 늘려 민간 기업에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공공기관에서 2년 이상 상시·지속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인력 중 우수 인력에 대해서는 연차별로 정규직 전환도 추진한다. ‘공사채 총량제’ 확대를 통한 공공기관의 부채 감축과 방만 경영 개선은 올해도 지속된다. 공사채 총량제는 정부가 공공기관의 공사채 잔액 한도를 사전에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600여개의 유사·중복 재정사업의 통폐합 작업을 2016년까지 1년 앞당겨 끝내기로 했다. 공공기관의 기능 조정도 주택·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문화·예술, 농림·수산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조금 부정수급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무원연금 개혁 입법화도 추진한다. 금융 부문에서는 공인인증서 등 사전 규제 폐지를 카드·지급결제대행(PG)사에서 보험·증권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에서는 산업 수요 중심의 ‘정원조정 선도대학’을 권역별로 선정·지원하고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를 2017년까지 70개 학과로 늘리기로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론] 핀테크, 창조경제의 시금석 되려면/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시론] 핀테크, 창조경제의 시금석 되려면/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지난 한 해 금융 분야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 단어 중 하나는 ‘핀테크’(Fin Tech)였다. 핀테크란 금융을 뜻하는 파이낸스(finance)와 기술(technique)이 합쳐진 말이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미국 이베이의 ‘페이팔’이 대표적인 핀테크 서비스다. 이 외에도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애플 등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있다. 이들 핀테크 기업의 공통점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을 강력한 무기로 기존의 금융사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 은행들은 핀테크를 활용해 탈(脫)점포화를 시도하고 있다. 신용카드업계는 온라인 쇼핑 거래의 다양한 간편결제 방식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또 결제대행업체(PG)와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 지불결제 시장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뱅크월렛 카카오서비스를 시작으로 ICT 기업의 금융시장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핀테크산업은 이제 막 첫발을 뗀 수준에 불과하다. 해외 전문조사기관 벤처스캐너의 ‘국가별 핀테크 기업 수’에 따르면 미국은 374개의 핀테크 기업이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영국(57개)이 뒤를 잇는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 15개, 중국 10개, 홍콩 7개, 일본 4개 등의 핀테크 전문기업이 존재하지만 ‘IT 강국’이라 자부하는 한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우리나라의 핀테크 산업 성장이 부진한 이유는 법과 규정에 의한 사전 규제가 핀테크 기업들의 사업 추진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의 문병순 책임연구원은 최근 ‘규제 많은 미국이 핀테크를 선도하는 이유’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공인인증서 규제, 대면 확인의무, 과도한 개인정보 보호 규제 등으로 핀테크 산업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금융 당국이 핀테크라는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게 금융규제를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핀테크 산업의 선두주자인 미국의 사례를 참고하는 것도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투자자 보호와 금융기관 건전성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많고 복잡한 규제 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런 미국이 혁신적인 핀테크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미국의 가장 큰 비결은 ‘규제의 예측 가능성’이다. 미국은 일반인의 크라우드 펀딩 투자 금지 등 금융질서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다른 나라보다 엄격한 금융규제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이 크라우드 펀딩을 허용하고 금산분리를 채택하지 않고 있지만 미국보다 핀테크에 뒤지는 이유는 미국의 규제가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규제는 예측하기가 어렵다. 포괄적인 금지 규정도 많고, 법률상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규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심각한 금융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기관의 책임을 과거보다 엄격하게 추궁하는 경우도 많다. 핀테크 산업의 만개(滿開)를 위해선 보안 관리도 필수적이다. 핀테크로 국가 간 영업이 활발해지고 자본 이동이 가속화될 경우 자칫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도 있다. 대량의 거래 정보에 대한 보안 문제가 새로운 이슈로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큰 문제는 국내가 아닌 국외로 정보가 유출될 경우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핀테크 시대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금융 거래는 편리함도 중요하지만 보안이 생명이다. 보안이 뚫려 고객의 신뢰를 잃게 되면 금융의 존립마저 위험해진다. 카드 3사의 고객정보 1억건 유출 사태가 벌어진 지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가 내놓았던 수많은 개인정보 보호 대책들을 점검하고 보완해야 할 시기다. 핀테크가 창조경제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사실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조금 뒤처졌다고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금융산업과 소비자가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제대로 짚어 IT 강국 한국의 브랜드를 담은 핀테크 산업을 만들어 가자.
  • 미스터리 고객돈 인출… ‘안심통장 서비스’로 계좌 지켜야

    미스터리 고객돈 인출… ‘안심통장 서비스’로 계좌 지켜야

    농협은행 예금통장을 보유한 A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계좌에서 예금 2000만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다. 돈은 수차례에 걸쳐 두 개의 대포통장으로 이체됐다. 심지어 자신의 명의로 카드값 280만원이 결제됐고 카드론 300만원도 대출됐다. 지난해 6월에는 농협 지역조합 예금주 B씨의 계좌에서 1억 2000만원이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교롭게 두 사례 모두 농협에서 발생해 농협 체계에 뭔가 허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들고 있다. 하지만 농협을 비롯해 금융권은 8일 “두 사고 모두 미스터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A씨 사례는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사기 유형이다. 범인은 A씨의 공인인증서를 유용해 온라인에서 A씨의 신용카드를 재발급받고 불법 계좌이체 및 카드대출을 받았다. 카드(신용·체크) 신규 신청과 달리 훼손·재발급 신청 때는 공인인증서만 있어도 신용카드가 발급된다는 사실을 악용했다. 농협은행은 사고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6일부터 인터넷 카드 훼손·재발급 신청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그런데 이 사건에선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신용카드를 재발급받으려면 공인인증서는 물론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야 한다. 경찰수사 결과 A씨의 공인인증서와 신용카드 비밀번호가 유출된 과정이 밝혀지지 않았다. 기존의 파밍이나 피싱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바로 이 지점이 미스터리다. B씨 사례는 더 기가 막히다. B씨는 텔레뱅킹으로 피해를 입었다. B씨는 평소 인터넷뱅킹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범인은 B씨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를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런데 텔레뱅킹은 기술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금융거래정보가 유출된 과정은 ‘미궁’에 빠졌다. 이렇듯 원인조차 확실치 않은 피해사례가 잇따르자 ‘뛰는 법망 위에 나는 전자금융사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일단 금융소비자 스스로 ‘조심 또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난해 10월부터 은행들은 신입금계좌지정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른바 ‘안심통장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신청해 두면 고객이 지정해둔 계좌로만 정해진 한도 안에서 돈이 이체된다. 그 외 계좌로는 모두 합해도 하루 100만원 넘는 돈을 이체할 수 없다. 은행을 직접 찾아가 신청하면 된다. 보안카드 도난이나 분실에 따른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스마트 보안카드’도 등장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NH안심보안카드’를 시범 운용하고 있다. 기존 보안카드에 IC칩을 심은 것으로 일정 거리 내에 안심보안카드가 위치해 있을 때에만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뱅킹이 가능하다. 근거리통신(NFC)기술을 활용했다. 농협은행은 다음달부터 전 지점에 안심보안카드를 보급할 예정이다. 추가 비용 없이 가까운 영업점에서 기존 보안카드를 교체할 수 있다. 파밍 예방프로그램을 PC나 스마트폰에 다운로드받는 것도 필수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파밍’ 예방 프로그램을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시중은행 21곳 사이트 접속 시 사전에 설치된 악성코드를 미리 잡아내 삭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경남경찰청(www.gnpolice.go.kr)이나 경찰서 홈페이지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연말정산 서류 ‘민원24’에서 무료 발급

    연말정산 서류 ‘민원24’에서 무료 발급

    연말정산 기간을 앞두고 정부민원포털인 민원24(www.minwon.go.kr)에 각종 증빙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맞춤형 전용 창구가 개설된다. 행정자치부는 9일부터 연말정산 전용 창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민원24에서는 주민등록표 등·초본, 장애인증명서, 외국인등록사실증명,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등 연말정산에 필요한 자격 증빙 관련 서류 대부분을 발급받을 수 있다. 민원 서류를 떼기 위해서는 은행이나 우체국 등 가까운 금융기관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민원24에 접속한 뒤 해당 민원을 신청하고 출력하면 된다.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주민등록표 등본은 400원, 외국인등록사실증명은 2000원 등 각종 민원 서류에 발급 수수료가 부과되지만 민원24를 이용하면 인터넷으로 무료 발급받을 수 있다. 행자부는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www.yesone.go.kr)와 함께 민원24를 이용하면 수수료 부담이 낮아지고, 공공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행자부는 민원24의 명칭이나 홈페이지 주소를 비슷하게 따라한 통신판매업체들이 있어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사 업체 서비스를 이용하면 민원 서류 발급을 대행한 뒤 과다한 수수료를 청구하거나 신분증 사본을 요구하고 개인 정보를 빼돌리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행자부는 전했다. 심덕섭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본격적인 연말정산 기간에는 서비스 접속이 많기 때문에 미리 서류를 발급받기를 권장한다”며 “특히 유사 업체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민원24 명칭과 홈페이지 주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년 구직자’ 두 번 울린 신종 대포통장 사기

    ‘청년 구직자’ 두 번 울린 신종 대포통장 사기

    이기수(29·가명)씨는 현재 실업자로 모든 금융거래가 정지됐다. 대포통장 사기에 걸려들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해 대학교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구직 사이트에 올라온 채용 공고를 보고 지방의 한 신생 마케팅사에 취업했다. 서류와 면접 전형을 통과한 100명이 조금 넘는 20대 구직자들과 함께였다. 회사가 임시로 빌린 외부 강당에서 한 달 가까이 연수를 받고 현찰로 연수비 50만원도 받았다. 정식 출근일 아침 새로 산 양복과 와이셔츠를 다려 입고 첫 출근길에 나섰던 이씨와 입사 동기들은 쓰레기와 폐지만 널브러져 있는 텅 빈 사무실을 마주하게 됐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이씨는 경찰서에서 연락을 받았다. 이씨 명의의 대포통장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니 조서를 쓰러 출석하라는 내용이었다. 순간 이씨의 머릿속에 한 가지 기억이 떠올랐다. 연수가 끝나 갈 무렵 회사에서 월급통장을 개설하라고 했다. 대형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출장 나온 행원들이 계좌개설 신청서와 체크카드 발급 신청서를 나눠 주고 신분증을 복사한 뒤 신청서를 걷어 갔다. 이후 회사는 “회사 출입을 위한 보안카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체크카드에 보안카드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며 통장과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요구했다. 이씨는 6일 “100명이 넘는 인원을 상대로 두 달 가까이 그렇게 치밀하게 사기를 칠 거라곤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며 “가뜩이나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 구직자들을 이런 식으로 등쳐 먹어도 되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대포통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까지 대포통장 계좌 개설 건수는 4만 133건으로 이미 2013년(3만 7883건) 한 해 발급 건수보다 6% 가까이 증가했다. 대포통장 명의 도용 수법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온라인을 통해 건당 100만원에 통장을 사고 팔았던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단속망을 피해 신종 사기 수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취업난으로 ‘청년 실신’(대학교 졸업후 실업자나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의미)이라는 신조어마저 등장한 현실을 악용해 20대 구직자들을 노리는 대포통장 명의 도용이 활개를 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회사는 월급통장 사본만 요구한다. 통장 원본과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경우는 100% 대포통장 용도라고 보면 된다”며 “누구나 대포통장 명의 도용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포통장에 명의가 도용되면 모든 금융거래가 정지된다. 또 1년 동안 모든 은행에서 보통예금이나 저축예금의 신규 개설을 할 수 없다. 통장을 넘긴 기록은 신용카드 발급이나 대출 심사 등에 참고자료로 쓰여 불이익을 받는다. 다만 급여통장 등 계좌 개설 목적이 분명하면 심사를 통해 예외적으로 허용해 준다. 명의 도용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확인한 즉시 사법 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게 유리하다. 대포통장으로 금전적 손해를 본 피해자들이 대부분 대포통장 명의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재판을 통해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최대 2~3년 동안 금융거래가 제한될 수도 있다. 대포통장 양도자에 대한 처벌 수위도 강화됐다. 지난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포통장과 현금카드, 공인인증서 등을 불법으로 대여하거나 유통만 해도 올해부터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다음카카오·네이버 인터넷은행 못 만든다

    다음카카오·네이버 인터넷은행 못 만든다

    정부가 인터넷전문은행 허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유력하게 거론되는 ‘다음카카오 은행’이나 ‘네이버 은행’ 등은 허용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좌 개설 때 반드시 고객 얼굴을 확인하도록 했던 실명 확인은 비대면(非對面) 방식도 일부 허용해 주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고객은 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 창구를 직접 찾지 않아도 된다. 1993년 금융실명제가 도입된 이후 20여년 만의 큰 변화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일 “금융(파이낸스)과 기술(테크놀로지)이 결합한 핀테크 혁명은 시대적 흐름이고, 인터넷은행은 (이 흐름에) 동참하기 위한 필연적 수단”이라면서 “하지만 지금도 우리 금융권이 대형사 위주로 매너리즘에 빠져 있어 삼성, LG 등의 재벌 그룹은 물론 네이버나 다음 등 대기업에 준하는 정보기술(IT)기업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네이버나 다음보다 규모가 작은 IT기업 위주로 설립을 허용하겠다는 얘기다. 인터넷은행이란 오프라인 점포 없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만 예금, 대출 업무를 취급하는 은행을 말한다. 금융 당국은 특화된 인터넷은행 출현을 유도하기 위해 최저 자본금 요건을 시중은행(1000억원)과 지방은행(250억원)의 중간인 500억원으로 정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실명 확인 방식에서도 큰 폭의 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인터넷은행은 계좌 개설이 온라인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반드시 고객 얼굴을 봐야 하는’ 현행 방식을 뜯어고치지 않고는 탄생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비대면 실명 확인을 일부 허용하는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 기반 구축안’을 이달 중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할 예정이다. 당국이 검토 중인 비대면 방식은 금융회사의 공인인증서를 활용하거나 자동응답전화(ARS)로 전화번호 및 주민등록번호 등을 확인하는 방법 등이다. 장기적으로는 화상 통화나 생체 인식도 고려하고 있다. 현행 금융실명제법은 가명이나 차명이 아닌 실명 거래를 위해서는 고객이 금융사를 직접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IT의 발달로 직접 보지 않아도 공인인증서나 ARS 인증으로 비대면 확인이 가능해졌다. 산업자본에는 은행 의결권을 4%까지만 허용해 주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조항에 대해서도 일부 예외 인정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기업 대출을 취급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대신 4% 초과 의결권을 허용해 주는 방식이다. 일본은 인터넷은행에 산업자본이 20%까지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이미 법을 고쳤다. 인터넷은행이 활성화되면 선택권이 많아져 고객에게도 유리하다. 점포 운영비와 인건비가 절감되는 만큼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대출 금리와 수수료를 싸게 책정할 수 있다. 24시간 가동 체제라 은행 영업 시간(오전 9시~오후 4시)에 구애받지 않는다. 다만, 개인 정보 유출 등의 보안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전 규제는 완화하되 사후 책임을 강하게 묻는 쪽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서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인터넷은행이 제대로 들어서려면 금산분리와 실명제법을 근본적으로 손대야 하는데 이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천송이 코트’ 아이디·비번으로 결제

    온라인 쇼핑몰에서 복잡한 인증절차 없이 아이디(ID)와 비밀번호(PW)만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3월 ‘천송이 코트’를 언급하며 규제 개혁을 강조한 지 9개월 만에 간편 결제가 이뤄지는 것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카드는 29일부터 ‘원클릭’ 서비스를 운영한다. 간편 결제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결제 금액이 30만원이 넘으면 문자메시지(SMS)나 전화자동응답장치(ARS) 등을 통해 추가 인증을 해야 했다. 신한·삼성카드(29일), 현대카드(30일), 하나카드(31일) 등이 순차적으로 간편 결제를 도입한다. KB국민카드는 30일부터 일부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뒤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비씨카드는 지난달부터 G마켓, 옥션, 11번가 등 12개 가맹점에서 간편 결제를 실시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이달 18일부터 국내 대형 온라인몰에서 추가 인증 절차가 필요없는 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드라마 속 의상을 사기 위해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 접속했지만 공인인증서 때문에 구매에 실패했다고 한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삼성전자, 핀테크 주도권 경쟁 나서

    신용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만 물건을 살 수 있는 일상이 멀지 않아 보인다. 알리페이, 애플페이, 뱅크월렛카카오 등 국내외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의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경쟁에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주도권 쟁탈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25일 롯데·삼성·신한·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신용카드 6개사와 함께 앱카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6개 신용카드사는 삼성전자와 지난 24일 ‘앱카드 활성화를 위한 삼성전자·앱카드 협의체 사장단 협의’를 열고 앱카드의 온라인·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보급과 사용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기술, 바코드, QR코드 등을 이용한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NFC 리더기 보급 등 인프라 부족으로 국내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선도 기업이 없다. 하지만 밖으로 눈을 돌리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핀테크가 대세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국의 알리페이는 자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50% 이상을 독점하고 있고, 애플 역시 애플페이 서비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미국 내 모바일 결제 시장을 열었다. 함께 경쟁해야 할 삼성 입장에서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셈이다. 삼성은 또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모바일 지갑 서비스 ‘삼성월렛’에도 공을 들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월렛은 삼성 스마트폰에 자신이 갖고 있는 다양한 신용카드를 등록해 놓고 필요할 때 원하는 카드를 선택해 쓸 수 있다”면서 “앞으로 롯데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 등 가맹 은행을 확대하면 사용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