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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무안 남악신도시 개발이익금 갈등 법정 가나

    전남 무안군이 전남도와 수년째 남악신도시 개발이익금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법정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무안군에 따르면 전남도청이 있는 남악신도시 개발이익금을 받기 위해 민간단체의 공익감사 청구 움직임과 별도로 민·관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에는 무안군 소속 공무원 3명과 시민사회단체 7명 등 모두 10명이 참여했다. 무안군은 그동안 “협의대로 개발이익금의 40%를 내놓을 것”을 요구해 왔으나 사업을 주도한 전남개발공사는 “한푼도 줄 수 없다”며 맞서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군은 2000년 남악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당시 도가 개발이익금을 6대4로 나누기로 했고 이익배당금도 문화·체육·복지 부문에 모두 재투자하기로 한 협의 내용을 근거로 대고 있다. 공사는 남악신도시 개발은 설치조례에 근거해 추진된 사업인 만큼 이익금을 줄 명분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도 “도민이 낸 세금으로 발생한 이익금을 무안군만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제의 개발 이익금은 전남도가 2003년 무안군 삼향면 일대에 남악택지지구 362만㎡를 개발하면서 얻은 수익금을 말한다. 남악지구는 2005년 5월 전남도청이 광주에서 이전한 것을 시작으로 거주 인구도 2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무안군민들은 개발이익금 규모가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목포시가 인근 옥암지구(260만㎡)를 개발하면서 얻은 이익금이 1500억원이란 것을 근거로 계산됐다. 무안군 관계자는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지역 시민단체도 주민 4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종교 플러스]

    ‘함께’ 주제로 5월 문화축제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본당은 다음 달 13∼26일 ‘함께’라는 주제로 5월 문화축제를 펼친다. 5월 문화축제는 2005년 시작된 후 올해로 9회째. 올해는 가정·학교·직장·사회 안의 소외·단절 현상을 함께 고민하며 소통의 장을 열어보자는 취지로 열린다. 5월 13일 ‘제14회 요셉의원 자선음악회’로 막을 올려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독주회’ 등 음악회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바보야’ ‘사랑의 침묵’ 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5월 26일에는 ‘전례복과 전례 용구 전시회’가 꼬스트홀에서 열린다. 독거노인 생계비 모금 운동 법정 스님 유지를 받드는 ‘맑고향기롭게’가 독거노인 생계비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다. 13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서울 도심과 성북동 길상사에서 ‘아름다운 마무리’ 캠페인을 벌인다. 이번 캠페인은 법정 스님의 저서 제목에서 이름을 따 세계 1위인 노인 자살률과 빈곤율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기획됐다. 매달 발간하는 맑고향기롭게 소식지에 독거노인 1명의 사연을 소개하는 한편 월 2회 거리 홍보를 한다. 조성된 기금 전액은 차상위계층 독거노인의 생계비 지원을 위한 결연후원, 의료비·난방비 지원 등 공익사업비로 사용한다. 목회자와 교회정치 심포지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부설 기독교윤리연구소는 다음 달 9일 오후 2시 청어람 소강당에서 ‘목회자와 교회정치 심포지엄’을 연다. 이장형 백석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에서는 장신대 임성빈 교수가 ‘한국교회의 위기와 교회(교단)정치-장로교회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한국교회의 정치, 무엇이 문제인가’(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목사), ‘교회법과 사회법의 관계 어떻게 볼 것인가’(이상민 변호사), ‘한국교회의 정치문화,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배종석 고려대 교수)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02)794-6200.
  • [사설] 안동·김천의료원에 공공병원 살릴 길 있다

    진주의료원 사태가 40일이 넘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로 촉발된 지방의료원 문제는 정치권까지 가세하는 등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진주의료원은 매년 40억원 이상의 적자로 부채가 300억원에 이르는 ‘한계 병원’이다. 도의 살림으로는 더 이상 유지해 나가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사정이 그렇기에 경남도는 36차례, 도의회는 11차례나 구조조정을 요구했지만 노동조합이 번번이 제동을 걸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강성·귀족노조라는 얘기다. 노조는 물론 펄쩍 뛴다. 2008년 이후 임금이 동결되고 6개월간 체불되기도 했는데 무슨 귀족이냐는 것이다. 그런 식의 소모적인 진실 공방으론 아무것도 얻을 게 없다. 차라리 보건복지부가 긴급 경영진단 형식으로 진주의료원 폐업의 정당성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와 닿는다. 진주의료원 노조가 “노조가 선정하는 컨설팅업체에 맡겨 경영진단을 해보자”는 도의 제의조차 외면한 게 사실이라면 오늘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노조가 뒤늦게나마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화의 제스처를 보이는 것은 다행이다. 공공의료는 멀지만 가야 할 길이다. 정부가 최근 민간의료기관도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면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으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전국 39개 지역거점 공공병원들이 적자를 무릅쓰고서라도 취약층 의료서비스에 나서는 것은 사회안전망 확보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진주의료원 사태는 박근혜 정부의 공공의료 정책을 가늠하는 시금석이다. 우리는 진주의료원 폐업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 정상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라고 본다. 그런 관점에서 임금 동결과 공격적 투자로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신규 환자를 불러모은 경북 안동의료원이나 24년 만성적자 병원을 반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김천의료원의 ‘위기경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곳에 노조의 그림자는 없다. 희생과 내핍만이 두드러질 뿐이다. 공익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은 비결을 모르지 않는다면 이제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 뿔난 서부이촌동 주민, 용산개발 공익감사 청구

    뿔난 서부이촌동 주민, 용산개발 공익감사 청구

    청산절차에 들어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대해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주민과 시민단체들이 공익감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서부이촌동 주민 등은 용산개발사업 청산과 관련,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서울시, 코레일, 국토교통부 등을 대상으로 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 이들은 공익감사 청구에 앞서 오전 용산개발사업 예정지인 서울 용산구 철도정비창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개발에 서부이촌동이 포함된 것은 오 전 시장의 정치적 욕심 때문”이라면서 “편법행정 의혹과 진행과정에서의 부당한 사업평가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며 감사청구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이어 “당시 서울시는 재산권 등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을 하면서 주민 공청회도 없이 편법적인 동의서만 받는 졸속행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2007년 개발사업 허가 과정에서 한강르네상스와의 연계를 위해 서부이촌동을 용산개발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었다. 민변 등은 기자회견 후 감사원에 주민 300여명의 서명과 함께 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한편 통합개발을 반대하는 주민 단체인 생존권사수연합 등은 11일 서울광장에서 도시개발구역 해제와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서울광장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북한 잇단 위협에 한국 통일의식 퇴조”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으로 한국 내에서 통일의식이 흔들리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서울발로 보도했다. WP는 남북 간 긴장이 오랜 기간 계속됐음에도 대다수 한국 국민은 언젠가는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 사태는 이런 믿음을 의심으로 변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남북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개성공단의 통행을 제한하면서 많은 국민은 북한과 협력하기보다는 거리를 두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WP는 과거 10년간의 진보 성향 정부에서 ‘햇볕정책’으로 개선된 남북관계가 이명박 정부 들어 대북 강경 노선으로 경색됐지만 북한이 비핵화하면 경제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으로 ‘희망’은 남아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에 이어 개성공단 통행 제한으로 남북관계가 급격히 악화했으며 이는 한국인의 사고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에서 남북 통일은 수십년간 학교 교과서와 정부 공익광고에 등장하는 명백한 ‘국가적 목표’였으나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는 통일에 관해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관광객 유치 목적 어긋… 계약도 위반”

    “관광객 유치 목적 어긋… 계약도 위반”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이 경기 고양시 대화동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1단계 부지와 공사 중이던 건물 일체를 롯데쇼핑㈜에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용도로 매각하자 적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8일 고양시에 따르면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은 2004년 11월 일산서구 대화동 1050-171 일대 1만 3781㎡의 일반상업용지를 354억 3784만원에 매입, 2008년 2월 고양차이나문화타운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은 유동성 문제로 2009년 11월 공정률 38.1% 상태에서 공사를 잠정 중단한 데 이어 대주주인 프라임개발이 2011년 8월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지난해 12월 18일 부지 및 시설물 일체를 54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롯데쇼핑과 계약했다. 이와 관련,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은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없는 토지를 제3자에게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양시와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은 9년 전 차이나타운 부지를 매매하면서 계약서에 ‘계약 해제 사유’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양측은 제9조 1항 3호에서 “을(서울차이나타운개발)이 목적용지를 갑(고양시)의 동의 없이 타인에게 양도하였을 때” (고양시가)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문구를 넣었다. 그런데도 서울차이나타운개발은 지난해 12월 롯데쇼핑과 매매계약을 우선 체결했고, 고양시는 “갑이 동의하면 전매가 가능하다”는 고문변호사 유추 해석을 토대로 지난 2월14일 제3자에 대한 매각을 승인했다. 김대식 시 킨텍스전시산업팀장은 “차이나타운 1단계는 순수한 판매시설이라 롯데쇼핑이 (시공 및 운영)하든 차이나타운이 하든 용도가 같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규형 부팀장도 “대주주인 프라임개발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 (3년 동안 공사 중단 상태인 차이나타운을) 그대로 둘 경우 (공사 중인 건물이) 흉물로 방치될 수 있어 제3자 매각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 “민법상 환매 기한 5년이 지났기 때문에 계약을 취소할 수 없고 다시 공모 절차를 거쳐 매각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명분과 공익성 등 모든 면에서 잘못된 전매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차이나타운개발 초기 사업에 관여했던 한 지역 인사는 “차이나타운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했던 것인데 롯데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이 들어오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매 계약서상 계약 해제 문구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시는 진작에 서울차이나타운과 맺은 계약을 해지하고 제3자 매각을 추진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도 “시 고문변호사들의 유추 해석이 너무 자의적”이라면서 “시가 서울차이나타운과의 매매계약을 해지하고 시간을 두고 제3자에게 다시 매각할 경우 2004년 매도가격보다 최소 2~3배는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계약 해제 사유가 명백한 만큼 민법상 환매 기한 5년이 지났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작가 신경숙 등 6명 ‘호암상’ 수상

    작가 신경숙 등 6명 ‘호암상’ 수상

    베스트셀러 작가 신경숙 등 6명이 올해의 호암상을 받는다. 호암재단은 3일 예술상 부문의 신경숙을 비롯해 미국 스탠퍼드대 황윤성 교수(과학상), 미국 퍼듀대 김상태 석좌교수(공학상), 미국 존스홉킨스대 이세진 교수(의학상), 유은복지재단의 이종만 원장·김현숙 교사 부부(사회봉사상) 등이 ‘2013 호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경숙은 1985년 등단 이래 인간 내면을 향한 다양한 주제의 감동적인 작품을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엄마를 부탁해’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작품으로 30여개국에서 번역, 출간돼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도약하는 지평을 열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황윤성 교수는 복합산화물의 물리적 특성 연구에서 선도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상태 석좌교수는 고분자 용액 속에 포함된 입자들의 개별적 특성과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계산할 수 있는 병렬형 전산 해석기법을 개발했다. 이세진 교수는 근육성장 억제 단백질인 마이오스타틴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근육성장 및 발달조절 메커니즘을 밝히며 근육 관련 환자의 임상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종만·김현숙 부부는 1981년부터 경북 안동에서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의 자립과 자활을 돕는 데 헌신했다. 시상식은 새달 3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각 수상자는 상장과 메달(순금 50돈), 상금 3억원을 받는다. 호암상은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총 117명에게 169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택시 ‘불법 사납금’ 피눈물 “안 낸다 버티면 해고당해”

    “사납금제 거부한다고 해고당했습니다. 사장이 왕인데 사납금제 안 하면서 버틸 기사가 누가 있겠습니까.” 택시기사 윤대현(61·가명)씨와 심성수(63·가명)씨는 28일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의 지난한 싸움이 시작된 것은 2009년 4월 1일. 새로 온 사장은 전액관리제(월급제)를 적용하던 회사에 그해 10월 1일부터 사납금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법이 사납금제를 금지하고 있었지만 사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노조와의 새로운 교섭 체결 없이는 임금 체계를 바꿀 수 없다는 주장은 묵살했다. 기사들에게는 개별 근로 계약을 강요했다. 매일 10만원 이상의 일정액을 회사에 납부해야 하는 사납금제는 택시 기사들에게는 고역이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매일 고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돈줄이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은 택시기사가 이용자에게 받은 요금 전액을 사용자에게 납부하고 사업자는 이를 바탕으로 월급 형태로 급여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처음에는 20여명이 버텼다. 회사는 “좋은 차를 주겠다”거나 “배차를 하지 않겠다”며 회유와 협박을 시작했다. 회사 건물에 있던 노조 사무실을 컨테이너로 옮기더니 용역을 불러 집기를 부쉈다. 급기야 지게차로 컨테이너 전체를 바깥으로 옮겼다. 윤씨 등이 고소해 이후 법원에서 노동조합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 사이 사납금제를 거부하는 기사는 일곱 명으로 줄었다. 회사는 기껏해야 벌금 수십만원을 냈을 뿐이다. 마지막에는 윤씨 등 네 명만 남았다. 남은 사람들에 대한 보복은 더 심했다. 경기도에 사는 심씨가 2시간여 대중교통을 타고 서울에 있는 회사에 도착하면 “2분이 늦었다”며 배차를 하지 않았다. 윤씨의 차를 매각하고 윤씨를 예비기사로 돌려 배차를 줄였다. 못해도 150만원이 넘던 월급이 어떤 달에는 50만원대로 떨어졌다. 참지 못한 한 명은 퇴사했다. 다른 사람은 승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심씨는 교통사고를 많이 낸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윤씨는 근로계약 체결 거부와 폭행, 폭언, 업무방해, 정리해고 등 일곱 가지 사유로 2011년 4월 해고됐다. 노동청과 법원은 윤씨의 해고 사유 중 여섯 가지는 근거가 없거나 회사 측의 억지라고 판단했다. 한 가지 잘못을 인정했지만 그마저도 해고의 이유로 삼기에는 과중하다고 봤다. 남은 네 명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윤지영 변호사와 함께 2011년 5월 서울남부지법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 2월 승소했다. 재판부는 회사가 이들에게 각각 1150만~153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끝났을까. 윤 변호사는 “1심만 1년 8개월이 걸렸는데 상대방이 항소했다. 대법원까지 가면 지금보다 몇 년은 더 걸릴 텐데 확정 판결 전에는 배상액을 받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윤씨와 심씨는 마땅한 직장도 없다. “사납금제가 불법이고 전액관리제가 합법 아닙니까? 법 지키겠다는 사람은 해고당하고, 불법 업주는 봐주는 게 택시업계의 현실입니다.” 지친 윤씨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담당관 이창희△창조경제기반〃 장보현△융합기획〃 이석래△기획재정〃 권현준△행정관리〃 마창환△규제개혁법무〃 류제명△정보화〃 곽병진△연구개발정책과장 배재웅△기초연구진흥〃 최도영△원천연구〃 오대현△미래기술〃 임요업△융합기술〃 김진형△연구공동체지원〃 임승철△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김성수△연구개발특구〃 선향△우주정책〃 고서곤△우주기술〃 박경수△원자력기술〃 강건기△우주원자력협력〃 김대기△과학기술정책〃 최준환△과학기술전략〃 임영모△연구개발기획〃 김보열△과기인재정책〃 정병선△과기인재양성〃 김정기△과기인재기반〃 허재용△연구환경안전〃 김재신△연구조정총괄〃 최원호△거대공공조정〃 양청삼△미래성장조정〃 박현민△생명복지조정〃 이용석△성과평가정책〃 배정회△성과정보관리〃 손석준△연구제도〃 정민원△정책총괄〃 최영진△방송통신기반〃 강도현△방송통신콘텐츠〃 이충원△디지털방송정책〃 이재범△전파정책기획〃 오용수△전파방송관리〃 정성환△주파수정책〃 최준호△정보화기획〃 최성호△정보보호정책〃 이승원△지능통신정책〃 김정태△네트워크기획〃 정현철△인터넷정책〃 송경희△정보문화〃 박성진△정보통신정책〃 김도균△정보통신산업〃 서성일△소프트웨어산업〃 이은영△소프트웨어융합〃 안창용△통신정책기획〃 손승현△통신경쟁정책〃 김경만△통신이용제도〃 홍진배△운영지원〃 이태희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홍보담당관 남재헌△감사〃 한기준△운영지원과장 오운열△기획재정담당관 엄기두△행정관리〃 조일환△규제개혁법무〃 송명달△정보화〃 강재화△해양정책과장 홍종욱△해양개발〃 강용석△해양레저〃 황종우△연안계획〃 윤종호△해양환경정책〃 임송학△해양보전〃 장성식△해양생태〃 최명범△국제협력총괄〃 류재형△해양영토〃 이시원△원양산업〃 신현석△통상무역협력〃 윤상린△수산정책〃 최완현△유통가공〃 이경규△소득복지〃 박승준△어업정책〃 이영직△자원관리〃 윤분도△지도교섭〃 박신철△어촌양식정책〃 임광희△어촌어항〃 최현호△해운정책〃 김준석△연안해운〃 김성범△선원정책〃 김종실△항만물류기획〃 김창균△항만운영〃 이상문△해사안전정책〃 이상진△해사산업기술〃 김해광△항해지원〃 홍래형△해사안전시설〃 김우철△항만정책〃 최명용△항만개발〃 이철조△항만투자협력〃 김윤호△항만지역발전〃 변재영△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운영지원과장 손건수△검역검사〃 박환준△품질관리〃 권현욱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행정관리담당관 어명소△재정〃 강희업△규제개혁법무〃 박재순△운영지원과장 김태병 ■농촌진흥청 ◇과장급△청장비서관 이강진△국립농업과학원 기획조정과장 홍성진△국립농업과학원 수확후관리공학〃 이영희 ■한국개발연구원(KDI) ◇본부장급 승진△김동석 연구본부장 ■서울시립교향악단 △경영본부장 임병욱 ■BC카드 △상근감사위원 남동균△사외이사 김종화 이천표 표학길 한영근 ■동양생명 ◇전보△강남사업단장 채창우△호남〃 박판용 ■한국증권금융 ◇부서장 승진·전보△기획부문장 홍인기△총무〃 김창옥△공익재단설립추진단 사무국장 김용구△준법지원실장 박상묵△리스크관리〃 노성규△영업부문장 박범수△자본시장〃 김영선△우리사주〃 김성환△영업기획〃 김경섭△광주지점장 오봉택△수탁실장 신경진△IT부문장 이동성 ■포커스신문사·경제투데이 △총괄 편집국장 이현우 ■동아사이언스 ◇전보△미디어본부장 장경애◇승진△경영기획실장 최수정 ■이데일리TV△방송사업본부 국장 이익준 ■충북대 △학생과장 김창환△총무〃 조길환△경리〃 이기섭△산학행정부장 최성부△총장비서실장 박상락△국제교류원행정〃 임병철 ■경북대 △산학협력과장 이인철 ■공주대 △학생지원처 학생복지과장 조영택△산업과학대학 행정실장 이준우△사무국 총무과 비서〃 신경현△교무처 학사지원과장 황시연△기획처 기획〃 이진묵△간호보건대학 행정실장 민병두
  • 복무기간 연장 공익신고 산업요원 병무청이 회사와의 합의도 종용해

    병무청이 공익신고를 한 산업기능요원에게 복무 기간을 연장시킨 사실<서울신문 3월 22일자 1면>에 이어 병무청 담당 직원이 공익신고자에게 회사와의 합의를 종용한 정황까지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산업기능요원 강모(26)씨가 제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를 맡은 부산지방병무청의 담당 직원 A씨는 강씨와 가족에게 “회사도 병역법 위반에 따른 타격이 굉장히 크다. (강씨와 사측이) 합의해서 없는 것처럼 해 주면 우리도 (병역법 위반에 대해) 모른 체하고 싹 빼겠다고 회사에 말했다”며 합의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당시 조사 과정에서 뜻밖에도 신고자인 내게 모든 상황이 너무 불리하게 전개돼 녹음 자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강씨 가족 등이 실현될 수 없는 선처를 계속해 달라고 해 불가능한 상황을 예로 들었을 뿐이며, 봐주고 싶어도 봐줄 수 없다는 뜻을 완곡하게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병무청은 “A씨 발언 논란과 관련, 진상 파악을 철저히 한 뒤 잘못이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강씨는 지난해 8월 부산 기장군의 한 업체에서 기능요원으로 근무하다 근로자들이 방사선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고용노동부 등 감독기관에 신고, 업체는 위법 사실이 확인돼 행정처분을 받았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경험 쌓고 취업도 하는 ‘서울형 뉴딜 일자리’

    경험 쌓고 취업도 하는 ‘서울형 뉴딜 일자리’

    “서울형 뉴딜일자리는 부족했던 사회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종사자들의 향후 안정적 취업을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서울시가 이달부터 시작하는 뉴딜일자리 사업에 대해 엄연숙 시 일자리정책과장은 24일 이와 같이 설명했다. 엄 과장은 “이는 저소득층을 지원하던 기존 공공일자리 사업과는 패러다임이 다르다”며 “기획해 만든 일자리를 통해 마을공동체, 보도블록 십계명 등 주요 사업과의 상승효과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총 265억원을 투입해 총 3902개의 서울형 뉴딜일자리를 창출한다. 뉴딜일자리는 한시적 일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동안 경험과 능력을 쌓아 이후 민간 일자리로 취업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특히 업무 기간을 성격에 따라 4~9개월까지 조정해 참여자들이 체계적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시는 첫 사업으로 우선 청년 혁신가 104명을 31일까지 모집한다. 청년 혁신가들은 금융복지상담사를 양성하는 ‘토닥토닥협동조합’, 문화서비스기획자를 키우는 ‘성북문화재단’ 등 20개 공익단체에서 사회적 경제, 문화 서비스 확산 업무를 한다. 이어 시는 이를 포함해 총 5개 분야 17개 사업을 진행한다. 도시 안전 분야에서는 보도블록을 조사·보수하는 ‘보도파수꾼’(150명), 공공 건축물 실내 지도를 제작하는 ‘3D 지도제작가’(150명) 등이 있으며, 사회 혁신 분야에는 청년 혁신가 외에 에너지 절약 컨설팅을 하는 ‘서울 에너지 지킴이’(150명)가 있다. 이외에도 시민 안심 분야의 ‘등·학교 안전 도우미’, 시민 돌봄 분야의 ‘보육 코디네이터’(150명), 인문학 도시 서울 분야의 ‘청년 문화 지리학자’ 등도 있다. 사업 참가자 모집은 3~5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만 18세 이상 실업 상태인 서울시민이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job.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 과장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나 조정을 거칠 것”이라며 “특히 보육 코디네이터, 에너지 지킴이 등 장기 성격 사업은 성과에 따라 시 일반 사업, 협동조합을 연계한 사업으로 전환해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산업폐기물 넘쳐나던 ‘쓰레기섬’의 대변신

    산업폐기물 넘쳐나던 ‘쓰레기섬’의 대변신

    해외 일류 작가의 일류 건축을 비싼 돈 들여 기필코 들여오고야 마는데, 그래서 지방자치단체장님과 사장님은 으쓱으쓱하시는데, 안타깝게도 평은 안 좋은 경우가 태반이다. 돈 들였으니 폼은 나는데, 수근거림은 잦아들지 않는다. 그래서 공공미술에 관심있다면, 이 책은 꼭 읽어볼 만하다. ‘예술의 섬 나오시마’(안도 다다오 등 지음, 박누리 옮김, 마로니에북스 펴냄)다. 나오시마는 일본 세토나이카이 - 일본의 가장 큰 섬 혼슈와 그 아래 2개 섬 사이의 내해 - 에 있는 작은 섬이다. 둘레 16㎞에 인구는 고작 3300명 수준이다. 바닷가를 따라 공업지대가 발달하다 보니 지독한 산업폐기물과 환경오염에 시달렸다. 한때 주민 수가 200명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이걸 후쿠다케 소이치로 베네세그룹 회장이 뒤집었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를 끌어들여 1992년 미술관과 호텔을 결합시킨 베네세하우스를 열었다. 이어 1997년 섬마을 자체를 변화시키는 이에(家)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04년 그 유명한 지추(地中)미술관을 열었다. 지추미술관이 서양미술의 정수라면, 동양미술의 정수는 무엇일까 고민하다 2010년 이우환미술관까지 열었다. 노력은 이웃 섬으로 번졌다. 20세기 초부터 폐허로 남아 있던 이누지마 섬의 구리제련소는 세이렌쇼미술관으로 바뀌었고, 16년 동안 산업폐기물 불법투기장이었던 테시마 섬에는 2010년 테시마미술관이 들어섰다. 사람들이 열광하자 2010년 7월 19일 이들 섬을 다 묶어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를 열었다. 그 과정을 후쿠다케 회장에서부터 참여한 예술가들까지 모두 글로 썼다. 여기서 잠깐. 업적에 목마른 사람들의 관심은 딱 하나다. 세토우치 예술제에 “105일 동안 95만명이 다녀갔다.” 벤치마킹에 나선다. 그런데 진짜 벤치마킹 대상은 “기업활동의 목적은 문화여야 하고, 경제는 문화에 종속되어야 한다”는 후쿠다케 회장의 ‘공익 자본주의’ 정신 아닐까. 얼마 전 건축계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을 일본인이 6번째로 수상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작가 건물이 요란뻑적지근하던가? 공공미술에서 중요한 건 돈, 장식, 껍데기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 그 태도에서 나오는 이야기다. 남들이 좋다는 거 애써 돈 들여 쫓아다니기보다 지금 우리 현실에 대한 감수성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이 해설을 붙였고, 부록에는 여행 정보도 실었다. 1만 8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커버스토리-협동조합 석달] 돈도 벌고 보람 찾고…취약계층 권익·복리 증진 목적

    사회적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권익을 높이고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사업 조직이라는 점에서는 일반 협동조합과 같다. 하지만 일반 협동조합이 영리 목적을 갖고 있지만 사회적 협동조합은 비영리적 사회활동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지역 주민과 취약 계층의 권익·복리 증진이 목적이다. 일종의 사회적 기업이다. 이런 이유로 일반 협동조합보다 자격 요건이 까다롭다. 시도에 신고만 하면 되는 일반 협동조합과 달리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 장관으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아야 한다. 잉여금도 일반 협동조합은 10%만 쌓으면 되지만 사회적 협동조합은 30% 이상을 적립해야 한다. 필요할 때는 재정부 장관의 검사도 받아야 한다. 대신 일반 협동조합이 할 수 없는 공제사업이 가능하다. 조합원 간의 상호복지 증진을 위해서다. 다만 소액대출사업은 조합원에 한해 가능하다. 22일 재정부에 따르면 사회적 협동조합은 지난 10일까지 교육과 농림, 고용 등 분야에서 40개사가 신청, 7개사가 설립 인가를 받았다. 소관 부처별로는 재정부와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가 각각 2개 씩으로 가장 많다. 지금까지 설립된 전체 협동조합이 500여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공익 사업을 하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대표적 사회적 협동조합은 지난 1월 출범한 ‘행복도시락’과 ‘카페오아시아’다. 행복도시락은 취약계층에 급식사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들이 음식재료 공동구매 등을 위해 설립했다. 공공급식과 메뉴 개발 등도 담당한다. SK그룹 산하 공익재단인 행복나눔재단도 함께 출연했다. 카페오아시아는 결혼이주 여성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는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결혼 이주여성의 자립과 적응을 위해 운영하는 카페들이 조합을 구성해 만든 소셜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인건비 등 비용을 뺀 수익금 전액을 조합비로 적립, 결혼이주여성 고용 창출을 위한 가맹점 확대에 쓸 계획이다. 또 다른 사회적 협동조합인 부산 동구 수정동의 희망마을 수직농장은 도심형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층이 밀집한 지역의 건물을 개조, 채소를 재배한다. 수익금 전액을 지역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을 위해 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커버스토리-협동조합 석달] 40년 된 순대공장 처분하려던 나창업씨, 협동조합서 길을 찾다

    [커버스토리-협동조합 석달] 40년 된 순대공장 처분하려던 나창업씨, 협동조합서 길을 찾다

    “이제 한계야.” 며칠 전 40년 전통의 순대 공장을 정리할 마음을 먹은 나창업(53)씨. 할머니 대부터 이어져 온 가업을 끊는다는 생각에 착잡해진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술친구 김협조씨의 번호를 눌렀다. 몇 잔이 오가자 창업씨가 속내를 털어놨다. “벌이는 반 토막인데, 재료값과 인건비는 계속 올랐어. 평생 할 줄 알았는데 결국 공장 내놓았어.” 협조씨의 표정도 어두웠다. “나도 3년 전 회사 그만두고 차렸던 프랜차이즈를 정리하기로 했어. 툭하면 인테리어 공사 하자고 하고, 장사 좀 되는가 싶으면 물량 떠넘기고, 본사 횡포에 버틸 수가 없어서….” 각자 생각에 잠겨 몇 잔을 더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협조씨가 무릎을 쳤다. “창업아, 공장 정리하지 말고 근처 순대 공장이랑 힘을 합쳐서 요즘 각광받는 협동조합으로 전환해 봐라. 프랜차이즈 대신 무엇을 할까 연구하다가 찾아낸 해법인데 네가 하면 되겠다.” “협동조합?” 창업씨도 협동조합법이 생겼다는 얘기를 뉴스에서 본 적이 있다. “그래. 지난해 12월부터 다섯 명만 모이면 출자금 규모나 업종에 관계없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됐어. 공익활동을 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은 기획재정부 장관 인가를 받아야 하지만, 영리를 추구하는 보통의 협동조합은 시·도지사에게 신고만 하면 돼.” “에이, 다른 사람들과 동업했다가 의견이 틀어지면 손해만 보지 않겠어?” 창업씨는 내키지 않는 표정이었다. 협조씨의 열정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그렇지 않아. 조합원은 출자자인 동시에 협동조합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야. 주식회사는 많이 출자한 사람이 큰소리치고 배당도 많이 받지만, 협동조합에서는 서비스 이용을 많이 하는 조합원이 그만큼 이득인 거야. 의견을 조율할 때는 각자 출자한 규모에 관계없이 1인 1표가 원칙이지. 탈퇴하게 되면 협동조합에서 출자금을 돌려주게 돼 있어.” “경영에 내 목소리가 적극 반영되는 건 매력적이네. 하지만 근본적으로 순대가 많이 팔려야 하는데 협동조합이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잖아.” 망설이는 창업씨를 보며 협조씨는 그가 얼마나 지쳐 있는지 공감했다. “만약 조합원인 다른 공장과 재료를 공동구매한다고 생각해 봐. 싸고 안정되게 구할 수 있겠지. 대기업이 순대 시장에 뛰어들려고 하면 조합원들이 한목소리로 성토할 수도 있어. 이런 장점이 있으니까 정부도 우리 같은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들에게 협동조합을 권하는 것 아니겠어.” 듣고 있던 창업씨의 표정이 갈수록 진지해졌다. “순대가 마음에 안 들면 다른 협동조합을 고민해 볼 수도 있어. 재료 공동구매가 목적이라면 소비자협동조합이고, 유통·판매를 목적으로 직원들이 모이면 직원협동조합이 되겠지. 공동판매에 중점을 둔다면 사업자협동조합이야. 이익이 나면 그 돈을 설립 목적에 맞춰 쓰면 돼.” “흠…. 그렇지만 협동조합을 한다고 적자를 보던 사업이 다시 살아날까.” 지난 몇 년간 공장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고생한 기억 때문에 창업씨는 망설였다. “자네 선키스트 들어봤지. 다들 오렌지 주스 이름으로 알고 있는데 실은 협동조합 명칭이야. 미국의 한 협동조합에서 생산하는 주스인 거지. 몇 년 뒤 자네의 협동조합이 명품 순대를 해외에 수출하게 될지도 모르지 않나. 그러면 술 한잔 사야 하네.” “어차피 사업을 접어야 하는데 마지막으로 공장 사람들에게 제안이라도 해볼까.” 3년 전 돼지 구제역이 발생해 순대 재료인 돼지 소장 가격이 폭등했을 때 거래처에 항의하러 갔다가 마주쳤던 다른 공장 사람들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어느새 창업씨는 “얼마를 출자해야 하지”라고 묻고 있었다. 협조씨는 “얼마 이상 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어. 조합원 마음대로야”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협동조합 박사가 됐나?” 한결 편해진 얼굴로 술집을 나서며 창업씨가 협조씨에게 물었다. “이번에 내가 손녀를 봤잖아. 애 부모는 직장에 나가니까 아기를 할머니가 봐야겠구나 각오했는데, 글쎄 애 엄마가 공동육아협동조합 조합원이 되더니 거기에 맡기는 거야. 회사를 차릴 수 있는 영역이라면 협동조합이 안 되는 분야가 없더군. 외국은 이미 역사가 100년이 넘었대. 물론 섣불리 뛰어들면 실패하는 것은 협동조합이고 일반 사업이고 똑같아. 뜻 맞는 사람끼리 시장조사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해.”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 기사는 2011년 설립된 한국순대산업협동조합 사례를 토대로 작성했다. 인물과 상황은 가상이다. 순대산업협동조합은 설립 첫해 대기업의 순대시장 철수라는 동반성장위원회의 결정을 이끌어 냈다. 현재 국내 순대 생산량의 70%를 공급하며, 군대와 학교에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 [DB를 열다] 1968년 슈퍼마켓에서 쇼핑하는 박 전 대통령 내외

    [DB를 열다] 1968년 슈퍼마켓에서 쇼핑하는 박 전 대통령 내외

    1964년에 서울 한남동에 ‘한국슈퍼마켓’이 생겼다. 이 슈퍼마켓은 외국인들이 이용했다. 국내 슈퍼마켓의 효시는 1968년 서울 중구 중림동에 300평 규모로 문을 연 ‘뉴서울 슈퍼마켓’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슈퍼마켓은 개점식에 대통령 내외가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은 1968년 6월 1일 개점 행사에 참석한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가 쇼핑을 하는 모습이다. 대통령 내외는 이날 설탕, 빵, 돗자리 등 2675원어치를 샀다고 신문 기사는 전하고 있다.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삼풍상가 안에 삼풍 슈퍼마켓이 문을 열었고 미도파·보광·제일·코스모스 슈퍼마켓이 잇따라 개점했다. 하지만 이 슈퍼마켓들은 몇 달 안 돼 임대 점포로 바뀌어 무인판매라는 슈퍼마켓의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 매장 안의 코너마다 주인이 있는 형태가 된 것이다. 유통구조를 개선하려는 정부의 지원으로 1971년 6월 15일 8개의 점포를 가진 ‘새마을 슈퍼체인’이 공익법인 형태로 출범했다. 그해 9월에는 한국슈퍼마켓도 ‘한남슈퍼체인’으로 체인화했다. 이렇게 해서 슈퍼마켓은 급속도로 늘어나 1975년에는 전국에 484개에 이르렀다. 그런데 서울 신문로의 한 마트에 ‘대한민국 최초의 슈퍼마켓’이라는 표지(標識)가 붙어 있다. 이 자리는 2007년까지 고려쇼핑이 있던 곳인데 1973년 11월 1일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되어 있으니 최초의 슈퍼마켓이라고 할 수 없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공익신고자 보호 외면한 병무청

    병무청이 방사능 피폭 위험 작업을 한 업체를 공익신고한 산업기능요원의 복무기간을 오히려 연장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도록 한 ‘공익신고자보호법’(공신법)을 정부기관이 정면으로 무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산업기능요원 A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이 근무하는 업체가 근로자들에게 방사능 피폭 피해를 주는 작업을 한다는 사실을 고용노동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신고, 업체가 행정처벌을 받았다. 이후 부산지방병무청은 A씨에게 병역법 위반으로 440일 연장근무 처분을 내렸다. 당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고용부는 업체에 원자력안전법 위반으로 과징금 1250만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각각 내렸다. 그러나 병무청은 A씨가 지정 부서에서 근무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위반근무 기간(440일)만큼 연장 복무할 것을 통보했고 A씨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병무청은 A씨가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 보충역일 경우 생산·제조 분야에서만 근무하도록 규정한 병역법(제83조)을 어겼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병무청은 “근무 분야 위반 사실을 위반 행위 시작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했으면 복무연장 처분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익위는 “A씨는 사업주의 지시로 지정 부서가 아닌 기획 부서에서 일했던 불가항력적 상황이었던 데다 신고로 동료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크게 개선했다”면서 “몇 차례 권고에도 병무청은 공신법에 따른 감경처분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2011년 제정된 공신법(제14조)에 따르면 공익신고와 관련해 공익신고자의 범죄 행위가 발견된 경우라도 형을 감면 또는 면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지난달 권익위 국민신문고 대상 시상식에서 권익위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던 A씨는 신고 이후 수면장애 등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 초기인 공신법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정부기관의 인식 전환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명광복 간사는 “공익신고 제도가 뿌리를 내리려면 무엇보다 정부기관들이 앞장서 신고자를 적극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야 하며, 그런 사례들이 일반에 자주 알려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유모 국가와 빅 브러더/이순녀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유모 국가와 빅 브러더/이순녀 국제부 차장

    마이클 블룸버그 미국 뉴욕시장은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들을 적극 추진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트랜스지방과 설탕, 염분 사용을 제한하는 한편 담뱃값 인상과 공공장소 금연, 판매점 담배 진열 규제 등 ‘흡연과의 전쟁’에도 매진하고 있다. 건강 전도사가 따로 없다. 미국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고, 뉴욕에서만 한 해 흡연으로 7000여명이 사망한다는 통계가 제시되는 현실에서 블룸버그 시장의 초강력 정책은 많은 시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하지만 환영 일색인 것만은 아니다. 그가 새로운 규제안을 내놓을 때마다 심심찮게 등장하는 것이 바로 ‘유모 국가’(nanny state)논란이다. 유모 국가는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안전, 복지 향상을 위해 마치 유모가 어린아이 돌보듯 세세한 부분까지 간섭하고 통제하는 것을 일컫는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영국의 보수당 의원이자 재무장관을 지낸 레인 매클라우드가 1965년 칼럼에서 처음 이 용어를 사용했다.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수많은 규제들로 유명한 싱가포르가 대표적인 유모 국가로 꼽힌다. 실제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인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는 회고록에서 “싱가포르가 유모 국가라면 나는 내가 유모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정도가 지나치면 반감이나 부작용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유모 국가에 비판적인 이들은 정부가 공익과 선의를 명분으로 개인의 자유와 선택권을 무차별적으로 박탈하는 행태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대용량 탄산음료 판매금지 조치가 지난 11일 뉴욕주 대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것도 재량권 남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측면이 크다. 뉴욕시의 행보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주지사는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18일 정부가 국민의 식습관을 참견할 수 없게 하는, 이른바 ‘반(反)블룸버그 법’에 서명했다. 블룸버그 시장의 민주당 동료이자 유력 차기 뉴욕시장 후보인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회 의장도 CNN에 출연, 정부가 국민 건강에 무엇이 이롭고 해로운지를 일일이 정해주는 대신 스스로 건강한 음식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 교육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모 국가에 비판적인 이들의 주장은 간단하다. 국민을 판단력과 자제력이 부족한 어린아이로 취급하지 말라는 것이다. 미국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하르사니가 2007년 저서 ‘유모 국가’에서 정부의 과도한 간섭이 개인의 자기 결정권이라는 양도불가한 권리를 침해하는 현실에 우려를 표하며 “음식 독재자, 공상적 금주가, 융통성 없는 도덕주의자, 멍청한 관료들이 미국을 아동 국가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모 국가는 선의를 극대화하면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대변되는 이상적 복지국가에 도달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이 깊어지면 지배층의 효율적인 통치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손쉽게 침범하는 빅 브러더가 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정부의 담뱃값 인상과 과다 노출 범칙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국민건강과 공공질서 유지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일방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비난이 적지 않았다. 유모 국가의 장점을 취하면서 빅 브러더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균형감과 상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coral@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20)] 절차상 하자 있는 공익요원 소집 문제 보완뒤 재소집 통보땐 적법

    이번에는 대법원 판결 2009두16879판결을 먼저 살핀다. 갑이 부산지방병무청장에게 생계유지 곤란 등 사유로 병역감면신청을 하자, 을은 이를 검토하지 않고 회송처분을 하면서 1차 공익근무요원 소집통지를 하였다. 이에 갑이 공익근무요원 소집통지의 취소를 구하는 소를 제기하자, 을은 갑에게 회송했던 서류를 다시 제출하라고 하고 그 서류를 검토한 후 다시 2차 공익근무요원 소집통지를 하였다. 사안에서 검토해야 할 점은 ①1차 소집통지에 절차적 하자가 존재하는지 여부 ②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처분을 취소할 수 있는지 ③하자를 보완하여 2차 소집통지를 한 경우 1, 2차 소집통지의 효력은 어떻게 되는지 등이다. 본인 아니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사유 등이 있으면 제2국민역 또는 보충역으로 편입될 수 있으므로(병역법 제62조 제1, 2항), 갑에게 병역감면신청권은 있다. 행정청으로서는 신청을 받으면, 이유를 제시하여 문서로 처분을 하여야 한다(행정절차법 제 23조 등). 그런데, 을이 1차 소집통지를 하기 전 감면신청에 대해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문서로 처분을 하지 않았으므로 1차 소집통지에 절차적 하자는 존재한다. 절차적 하자가 독립된 취소 또는 무효사유가 되는지에 관하여 학설은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취소 판결이 선고되더라도 행정청으로서는 절차적 하자를 치유하여 동일한 내용의 재처분을 할 수 있으므로, 행정 및 소송경제에 반한다는 이유로 이를 부정하는 견해 ▲절차적 하자를 독립된 취소사유로 보지 않는다면 절차적 규제가 유명무실해질 위험이 있고, 재처분 시 원래 처분과 동일한 처분이 항상 반복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이를 긍정하는 견해 ▲재처분 반복 가능성에 따라 기속행위에는 독립된 취소사유가 되지 않고, 재량행위의 경우에는 독립된 취소사유가 된다는 견해 등이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판례는 재량행위뿐 아니라 기속행위까지도 절차적 하자를 독립된 취소사유로 보고 있다(대판 2000두10212). 판례의 태도에 따라 갑의 감면신청에 대해 심사, 통지하지 아니한 절차적 하자가 있는 1차 소집통지는 독립된 취소 사유가 존재한다. 1차 소집통지는 절차적 하자가 있고 이는 독립된 취소사유가 되지만, 을은 다시 갑에게 감면신청을 하도록 하고 이를 검토한 후 동일한 내용의 2차 소집통지 처분을 하였으므로, 1차 소집통지는 직권으로 취소 또는 철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행정처분이 취소되면 그 처분은 효력을 상실하여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존재하지 않는 행정처분을 대상으로 한 취소소송은 소의 이익이 없어 부적법하다(대판 2004두5317판결). 따라서 1차 소집통지는 직권으로 취소 또는 철회되어 더 이상 다툴 소의 이익이 없다. 2차 소집통지는 1차 소집통지에 있던 절차적 하자를 보완하였다. 그 경우 하자가 치유될 수 있을 것인가. 하자 있는 행정행위의 치유는 원칙적으로 허용될 수 없는 것이고, 예외적으로 행정행위의 무용한 반복을 피하고 당사자의 법적 안정성을 위해 다른 국민의 권리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제한적으로만 인정된다(대판 99두11592 등). 처분의 실체적 하자에 대해서는 그 하자의 치유가 인정되지 않지만(대판 90누1359 등), 절차적 하자는 치유가 인정된다. 의견진술 통지기간에 하자가 있어도 방어권 행사에 지장이 없는 경우 이유 제시를 하지 않았으나, 불복절차에 지장을 주지 않는 기간 내에 이유 제시가 된 경우 등에는 하자의 치유가 인정되고 있다. 2차 소집통지의 경우 감면신청에 대해 응답하지 아니한 절차적 하자는 재제출 요청 및 그에 대한 검토로 치유된 것으로 볼 것이므로, 결국 2차 소집통지는 적법하다.
  • 광주시 해외투자 유치 ‘대박’

    광주시 해외투자 유치 ‘대박’

    광주시가 지난 11~17일 독일과 중국에서 모두 3개사와 1억 3000만 달러의 투자협약과 5개사와 8800만 달러의 수출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또 이 기간 독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유럽지역 본부와 광산업 ‘토털마케팅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발광다이오드(LED) 등 지역 생산품의 유럽 수출과 투자 유치를 전담토록 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을 단장으로 한 투자유치단은 지난 16일 홍콩에서 에이케이 디앤디, 지역의 ㈜엔탑스가 환경설비 제조공장과 관련 연구소 설립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하는 협약을 이끌어 냈다. 이번 투자는 제3세계 국가의 환경개선과 결식아동 지원, 병원설립 등 공익사업을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 출자한 ‘찬드라 기금’에서 에이케이 디앤디를 통해 이뤄진다. 에이케이 디엔디사는 미국에 본사를 둔 홍콩의 금융 및 투자 전문기업으로 미국과 중동, 남미 등에서 투자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탑스는 30여개 특허를 갖고 있는 환경설비 전문기업으로, 제조 공장과 부속 연구소의 설립, 운영을 담당한다. 투자유치단은 앞서 13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독일 치과 기자재 박람회(IDS)’에 참석해 치과 기기 전문 제조업체인 이탈리아 바일로 알도 앤 필리오, 멕시코의 비즈멕스사와 7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및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를 토대로 현재 조성 중인 광산구 진곡산단 일대를 치과산업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이 기간 지역 금형업체인 ㈜에스디엠은 독일 파더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인 벤틀러사와 올해부터 2015년까지 모두 3000만 달러 규모의 자동차 프레스 금형 제품 공급을 위한 수출협약을 맺었다. 강운태 시장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미래 성장 산업으로 확인된 치과산업·환경산업·광산업 등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이들 분야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장관들 자녀에게 ‘가계곤란 장학금’… 참여연대, 이대·한국외대 감사 청구

    참여연대는 18일 장관 자녀에게 부당하게 가계 곤란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와 한국외대에 대해 행정 감사를 청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받아야 할 가계 곤란 장학금을 윤병세 외교통상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자녀들이 부당하게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정작 장학금을 받아야 할 저소득층 학생들의 장학금이 줄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딸은 2008년 2학기부터 2010년 2학기까지 ‘가정 환경이 어려운 학생, 실직 자녀, 소녀 가장,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등에게 주도록 돼 있는 ‘이화복지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서남수 교과부 장관의 딸도 2004년 한국외대에 입학하면서 재난·재해 피해 가정 자녀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도록 돼 있는 ‘특별장학금’ 1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교과부의 감사가 미진하다면 감사원에 다시 한번 공익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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