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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로스쿨의 도약을 기대하며/박남기 광주교육대 교수

    [열린세상] 로스쿨의 도약을 기대하며/박남기 광주교육대 교수

    로스쿨이 5년만 지나면 합격률이 5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보도와 함께 다양한 문제점이 연일 지적되고 있다. 법조계 내부 논의를 충분히 거치기 전에 로스쿨이 갑자기 설치되는 바람에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만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 운영에서도 많은 진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 때로는 유사한 상황을 겪은 외부인의 시각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생각을 보태고자 한다. 의대, 교대 등은 배우는 내용이 전문적이어서 졸업 후 해당 직종이 아니면 다른, 더 좋은 직업을 갖기가 어렵다. 더구나 등록금도 비싼 양성과정 졸업생 중 상당수가 해당 전문직종에 종사할 수 없게 된다면 좋은 인재가 섣불리 입학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양성과정을 엄격하게 운영하기도 어려워 실력과 소명의식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데 실패하게 된다. 법조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수요와 공급을 맞추지 못하면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다양한 전공분야의 법조인 양성, 충분한 변호사의 공급을 통한 사회 전반의 법치주의 구현, 몇몇 대학의 법조인 독식체제 탈피라는 원래 목적 구현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나게 될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변호사가 늘어나는 등 일부 성과가 있기는 하지만 이미 부작용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로클러크(재판 연구원), 검사, 대형 로펌 입사자의 출신 학부를 보면 모두 특정 대학 위주의 법조인 구성을 바꿔 보자는 취지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상고 졸업 후 사시에 합격해 대통령이 되기란 더 이상 불가능해져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사회계층 상승의 심리적 사다리마저 사라지게 됐다. 한 발 더 나아가 비록 로스쿨을 졸업해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부모의 배경이 더 중요하다는 세습사회의 병폐마저 드러나고 있다. 아직 공론화는 되고 있지 않지만 객관성과 신뢰성을 가진 사시와 달리 로스쿨 신입생 선발의 객관성과 신뢰성, 나아가 타당성 문제도 이미 언급이 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공급이 급증할 경우, 변호사들 중에 법치주의 구현의 사도가 아니라 미국처럼 ‘칼 들지 않은 강도’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어 법조인 이미지와 사회적 존경도가 추락하고, 그렇지 않아도 소송이 난무하는 우리사회가 더 각박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넘쳐나는 변호사들이 학부모를 부추겨 교내의 작은 사건 사고까지도 법정으로 끌고 감으로써 학교는 늘 소송 공포에 시달리고 있고, 교육 자체를 위해 쓰여야 할 많은 예산이 옆으로 새고 있다. 변호사가 교문을 넘어서는 순간 학교교육은 망가진다는 이야기가 현실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로스쿨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보다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혁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전국의 교대는 초등 교원 수요가 줄어들자 몇 년 사이에 신입생 정원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대학 재정이 문제가 되고 몇 개 교대는 유지가 불가능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독립형 교대에서 더 높은 사명감을 가진 우수한 교사가 양성될 수 있음이 입증되었기에 교대 시스템 자체를 지키기 위해 대학 구성원들이 희생을 감내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로스쿨도 적정 수요와 합격률을 감안한 정원조정계획을 수립하고 적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신입생 선발과 인턴 배정 등에서 일반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신뢰성과 공정성, 투명성, 나아가 타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독일 대학의 경우처럼 대학별 신입생 선발권이나 인턴 배정권 일부는 외부 공적기관에 위임함으로써 사회적 소수자 배려, 다양한 전공 출신자 선발 등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교육대학교의 진통을 온몸으로 겪었던 외부인의 관점에서 볼 때, 로스쿨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로스쿨이 누에고치를 뚫고 나와 아름다운 나비로 비상할 수 있는 최적기이다. 로스쿨 체제를 지키는 데 연연하지 않고 이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각오로 외부인도 공감할 대안을 스스로 제시할 때 우리 사회는 로스쿨을 신뢰하며 제도 존속에 힘을 보태게 될 것이다.
  • 전북도, 개발공사에 ‘꼼수 출자’ 논란

    전북도가 전북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사실상 매각이 불가능한 전북운전면허시험장 부지와 건물을 출자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전북운전면허시험장 부지 3만 1663㎡와 건물 4동 2481㎡를 개발공사에 출자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달 열리는 전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이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을 낮춰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채권을 발행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도가 운전면허시험장을 개발공사에 현물로 출자하는 것은 전형적인 ‘꼼수행정’이란 지적이 있다. 운전면허시험장은 도민들이 사용하는 공익용 자산이기 때문에 매각이 불가능해 명목상 고정자산만 늘리는 효과가 있다. 특히 운전면허시험장은 도로교통공단, 경찰공제회와 2017년 12월 말까지 임대계약이 맺어져 있고 계약기간이 끝나도 연장이 불가피해 매각할 수 없는 실정이다. 더구나 개발공사가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새로 출자받은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부채비율을 낮춰 공사채를 발생할 경우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개발공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가 현물이 아닌 현금으로 출자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현물 출자 추진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게 아니고 또 다른 재원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면허시험장은 현재 현물이지만 앞으로 매각도 가능해 현금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의료계 ‘거목’ 박영하 을지재단 설립자

    [부고] 의료계 ‘거목’ 박영하 을지재단 설립자

    우리나라 의료 인재양성에 헌신한 범석(凡石) 박영하 을지재단 명예회장이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7세. 평양 제3중학을 거쳐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고인은 1956년 서울 을지로에 ‘박영하 산부인과의원’을 개원하면서 을지의료재단의 초석을 놓았다. 1967년 ‘재단법인 을지병원 유지재단’을 세워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병원의 공익화를 이끌었다. 1994년엔 일본에서 투병 중이던 프로레슬러 김일 선생을 모셔 2006년 임종 때까지 무료로 진료하기도 했다. 또 1997년 사재 10억원을 털어 장학재단을 설립, 매년 소년소녀가장을 돕고 학술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을지의료원은 4개 병원(을지병원·을지대학병원·금산을지병원·강남을지병원)과 2곳의 대학캠퍼스를 가진 교육·의료 재단으로 성장했다. 1999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8년 무궁화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전증희 여사와 아들 준영(을지대 총장), 딸 준숙(범석학술장학재단 이사장)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에, 분향소는 대전 을지대병원에 마련됐으며, 8일 오후부터 조문을 받는다. 발인은 10일 오전 8시다. 장의집행위 (02)970-8400.
  • [생각나눔] 문화재 주변 집회·시위 못하게 법률 바꾼다는데

    [생각나눔] 문화재 주변 집회·시위 못하게 법률 바꾼다는데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먼저인가, 국가 문화재 보호가 먼저인가.” 주요 문화재 주변의 집회·시위를 제한하는 법률 개정안이 최근 여당 쪽에서 잇달아 발의되면서 헌법상 집회·시위의 자유와 문화재 보호 의무 사이의 우선권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개정안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대한문 훼손 등 각종 집회 등으로 문화유산이 희생당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대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시민단체에선 “집회 금지 권한을 쥔 기관장 마음대로 확대해석하는 등 시민권이 농락당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한다.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이 지난 4일 낸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지정 문화재 주변의 집회·시위로 문화재에 대한 피해 발생이 우려될 때 문화재 관리자 요청에 따라 관할 경찰서장이 시위 금지·제한을 통고할 수 있도록 했다. 위반 시 형량도 대폭 높였다. 기존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했지만 개정안은 벌금을 2000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달 같은 당 한선교 의원도 비슷한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의원은 “목조 문화재가 대부분이라 훼손된 뒤 복구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 인력이 들 뿐만 아니라 복구해도 이전 가치를 온전히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최소한 국보급 문화재 주변 집회·시위는 제한, 금지할 근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심 안 강성 집회로 문화재들이 수난을 당하는 사례가 잦아진다고 주장한다. 지난 3월 서울 덕수궁 앞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시위 때는 사적 124호 대한문 앞의 농성천막 화재로 담장 지붕 서까래 일부가 훼손됐다. 앞서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때는 사적 제117호인 경복궁 서쪽 담장 일부와 기왓장이 파손됐다. 덕수궁, 대한문 주변에서는 최근 3년간 479차례의 집회가 벌어졌다. 시위 참석 인원은 10만 9455명에 이른다. 그러나 개정안이 경찰이나 문화재 기관장의 임의적인 판단대로 적용되면 최소한의 집회·결사권마저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심 안에 각종 문화재가 산적한 우리나라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법률 개정안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경신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를 위험 요소로 보는 법은 전 세계적으로도 없다”면서 “2003년 주요 외국 공관 근처의 시위를 금지한 법안이 위헌 판결을 받았는데도 개정안은 오히려 구시대적으로 가는 역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집회·시위가 잦은 기업 등은 개정 법을 악용하는 사례도 나올 것이란 지적도 있다. 민주노총 정호희 대변인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실제로 서울 시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할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없어지는 셈”이라면서 “기본권을 침해하는, 명백히 과도한 입법”이라고 반대했다. 정민영 변호사는 “발의된 법안은 문화재와 가까운 장소에서 집회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의사 표현이 원천적으로 봉쇄될 여지가 있다”면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야생대마 직접 채취·판매 인디밴드 그룹 멤버 구속

    야생 대마를 직접 따서 팔거나 흡연한 인디밴드 그룹 멤버 등 연예인과 이들에게서 대마를 산 미국 유학생 등 18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6일 인디밴드 멤버 신모(34)씨와 노모(30·공익근무요원)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신씨 등으로부터 대마초를 구입해 흡연한 미국 유학생 출신 대학생 손모(24·여)씨 등 16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신씨 등은 지난해 10월 강원도 정선군의 야산에서 천연 대마를 2차례 직접 채취해 가공한 뒤 나눠 피우고 손씨 등 4명에게 9차례에 걸쳐 판매했다. 이들이 판매한 대마는 약 50g으로 100회분, 150만원어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이미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된 아이돌 그룹 DMTN의 멤버 최다니엘(22)씨가 대마초를 판매한 혐의도 추가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 최씨는 미국 유학생 출신 어학원 강사 서모(25)씨로부터 사들인 대마초를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 주변에서 대학생 이모(여·20) 씨에게 되파는 등 3차례에 걸쳐 3명에게 대마 3.5g을 50만원에 판매하고 스스로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 대부분이 20대 초반 미주지역 유학생 출신으로 유학 중 파티 등을 통해 대마를 쉽게 접했으며 귀국한 뒤에도 생각이 나서 흡연하게 됐다”면서 “연예인, 유학생 대상 마약류 유통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betop@seoul.co.kr
  • [열린세상] 세계적인 의료인, 김용과 이종욱/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학장

    [열린세상] 세계적인 의료인, 김용과 이종욱/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학장

    지난주 미국 워싱턴에서 세계은행과 서울대의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가을 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서울대 방문 이후 맺어진 이번 협약은 세계은행이 주관하는 개발도상국의 빈곤 퇴치와 복지 향상을 위한 활동에 서울대가 보건·의료·농업, 공공정책 분야에 시범사업을 벌이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1946년 창립된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가의 원조와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금융기관이다.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3대 국제경제기구 중 하나로 꼽히는 세계은행은 지난해 188개 회원국과 1만 2000여명의 직원들이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가의 빈곤 퇴치와 경제 발전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오바마 미 대통령은 세계은행 사상 첫 아시안계 총재로 한국인 김용 다트머스 대학교 총장을 임명했다. 60년 넘게 백인 수장이 이끌어 오던 세계은행 총재로 그를 임명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외로 받아들였다. 백인도, 경제 전문가도 아닌 아시안계 의사였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후 평범한 의사의 길을 마다하고 저개발 국가의 보건의료 향상에 헌신하기 위해 예방의학 분야를 선택했다. 수백만명이 결핵이나 말라리아 등의 질병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했다. 이런 인류애의 실천을 경험삼아 베풂과 나눔의 철학을 가진 리더십으로 세계은행의 기존 가치를 더욱 발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 총재보다 먼저 인간가치의 존중을 몸소 실천한 세계적인 한국인이 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었던 고(故) 이종욱 박사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한국에서의 편안한 삶을 마다하고 저개발 국가의 질병 예방 및 퇴치를 위한 가시밭길을 걸어갔던 분이다. 이 박사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유엔산하기구의 수장이 됐다. WHO 예방백신사업국장과 세계아동백신운동 사무국장을 지내면서 전 세계 소아마비 퇴치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기에 ‘백신의 황제’로 불리며 인류애를 몸소 실천했다. 특히 WHO 사무총장으로서 전 세계 위생·보건환경 개선에 크게 공헌했을 뿐 아니라 조직 개혁에도 이바지함으로써 역대 사무총장 중 가장 성공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속에서 당당한 한국인으로 우뚝 선 두 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먼저 인간가치에 대한 존중과 무한한 인간애다. 그 시작은 자신의 지식과 능력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자기 성찰에서부터 출발한다. 김 총재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내가 세상에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늘 생각하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약자를 배려하는 마음가짐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어진 개개인의 능력들이 인류애에 접목되어 새로운 미래창조가치로 재창출된 것이다. 평범한 의사로서의 안정적인 삶을 뒤로하고 인간의 가장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가치인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일생을 바친 것이다. 두 번째는 헌신과 희생의 정신이다. 공익을 실천하며 살겠다는 큰 비전을 세웠다 할지라도 실제 몸으로 뛰면서 봉사와 희생을 실천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공익에 헌신하기 위해 내려놓아야 할 안락함이 더욱 크기에 스스로의 결단과 열정 없이는 그 가치가 실현될 수 없다. 이 총장은 2006년 집무 도중 과로로 순직했지만, 그분이 평생을 노력하며 이루고자 했던 저개발 국가의 질병예방이라는 숭고한 가치는 현재 여러 곳에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대 의대의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에서는 이 박사의 선구자적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킴으로써 헌신과 희생에 기반한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우리 젊은 세대들이 이런 분들을 통해서 본받아야 될 점은 무엇일까?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인간답게 사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젊은 세대들이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개발하고 더불어 사는 밝은 세상을 위해 결단하고 헌신할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보다 많은 한국 의사들이 넓은 세계무대에서 인류를 위해 공헌하는 활약을 기대한다.
  • 김앤장 사회공헌委 위원장에 목영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은 공익활동을 전담하던 공익활동연구소를 독립기구인 사회공헌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위원장에 목영준(58) 전 헌법재판관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위원회는 장애인·성폭력 피해자·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공익소송 및 법률지원 활동을 하는 ‘공익법률센터’와 불우이웃·복지시설 등에서의 봉사활동을 주로 하는 ‘사회봉사센터’로 나눠 활동한다. 개발도상국에 법 제도를 수출하고, 국제 관계에서 국민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는 활동도 하게 된다. 목 전 재판관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기구 운영을 통해 김앤장 구성원들의 공익활동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이끌어내겠다”며 “우리 사회 곳곳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과 연결하는 따뜻한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연 540억대 의료기관 지방세 감면 축소해야”

    전국 의료기관에 대한 지방세 감면 규모가 540억원대인 것으로 추산됐다. 지방세 감면 대상과 세목의 근거가 부족한 데다 지방재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일 한국지방세연구원의 ‘의료기관에 대한 지방세 감면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말 기준으로 의료기관에 대한 지자체의 지방세 감면 규모가 542억 6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세 감면 규모가 2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취득세 감면이 198억 3000만원이었다. 설립 주체별로는 일반 의료법인에 대한 감면이 341억 10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의료기관은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지방세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 지방의료원은 취득세와 재산세, 등록면허세 등을 감면받고, 사회복지법인은 여기에 지역자원시설세를 추가로 더 감면받는다. 보고서는 의료기관의 공익성 때문에 실시하는 지방세 감면 혜택이 체계적이지 않고 근거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학교법인과 사회복지법인이 설립한 병원이 공공의료기관보다 감면 혜택이 큰데 이렇게 기관별로 차이를 두는 근거가 분명치 않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법인세 경감과 의료 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등으로 지방세수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감면 세목을 취득세와 재산세로 국한해 단순화하고, 공공성이 더 강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혜택을 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상수 지방세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일몰제를 적용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감면 혜택을 줄이고, 이후에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자유롭게 결정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프로야구] 아무도 그의 공을 때려 내지 못했다… 신정락, 4년의 한풀이

    [프로야구] 아무도 그의 공을 때려 내지 못했다… 신정락, 4년의 한풀이

    신정락(LG)이 생애 최고의 투구로 프로 데뷔 4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LG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 신정락의 5이닝 노히트 노런 역투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신정락은 사이드암이면서도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려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부진과 잦은 부상으로 2군에 머무른 시간이 많았고, 지난해까지 36경기에서 1패3홀드에 그쳤다. ‘야구 인생’이 꼬인 신정락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할 예정이었지만, 투구 폼을 교정한 뒤 생각을 바꿨다. 팔 각도를 낮추자 약점이었던 제구력이 잡혔고, 올해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결심한 것. 공을 던지면서 눈을 감는 버릇도 고쳤다. 김기태 감독은 신정락을 5선발로 확정하고 충분한 기회를 줬다. 프로 첫 선발 등판이었던 넥센전에서 5와3분의2이닝 3실점(2자책), 다음 NC전에서는 6과3분의2이닝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KIA전에서는 2와3분의1이닝 5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쓴맛을 봤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4회까지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5회 선두 타자 김대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곧바로 다음 타자 전준우를 병살로 잡아냈다. 5회까지 투구 수가 47개에 불과했다. 오른손 중지 피부가 갈라져 더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게 옥에 티. LG는 이동현과 이상열, 정현욱이 차례로 나서 뒷문을 잠갔고 신정락의 첫 승을 지켰다. LG 타선은 2~4회와 8회에 1점씩 차곡차곡 뽑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두산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NC에 3-1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선발 니퍼트가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여 5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호투,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니퍼트는 양현종(KIA)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두산도 KIA와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NC는 9연패 수렁에 빠졌다. 광주에서는 삼성이 8회 4점을 집중시켜 KIA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7회까지 0-1로 끌려가던 삼성은 8회 이승엽의 적시타와 박한이의 밀어내기 볼넷, 유격수 실책,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광주구장은 사흘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SK와 한화는 문학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의 최정은 지난 26일에 이어 또다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 레이스 단독 선두(7개)로 나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버진아일랜드’ 명단 폭로 제러드 라일 기자 인터뷰

    ‘버진아일랜드’ 명단 폭로 제러드 라일 기자 인터뷰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금융계좌 등을 보유한 사람들의 명단을 폭로하고 있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제러드 라일 기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ICIJ 본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명단에 유명인사가 포함됐는지는 분석 작업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인은 몇 명인가. -70명 정도 된다. 하지만 한 사람이 복수 계좌를 갖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 →계좌 이름을 한국인이 아닌 것처럼 허위로 만들었다면 70명이 넘을 수도 있지 않나. -그렇다. 회사 명의의 계좌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 →북한 사람도 포함돼 있나. -없다. 안 그래도 북한 사람이 포함됐다고 내가 말했다는 잘못된 언론 보도 때문에 속상하다. →한국과 북한 사람은 이름이 비슷한데, 북한 사람이 없는 건 어떻게 알 수 있나. -주소를 보면 알 수 있다. 오늘 아침에 다시 명단을 확인해 봤는데 북한 주소는 없었다. →한국인 명단에 유명인사가 포함돼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런 말 한 적 없다. 한국이 아니라 이미 자료를 분석한 다른 나라의 경우에 유명 인사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을 뿐이다. →한국인 명단은 언제 공개하나. -명단을 보고 어떤 인물인지를 분석해 줄 한국의 비영리 단체가 정해지면 언제든 가능하다. 정파적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 민간 언론단체와 함께 작업하고 싶다. 현재로서는 한국의 ‘탐사보도센터’라는 곳에 관심이 있다. →다른 나라 명단을 먼저 공개하느라 한국은 뒤로 미뤘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그런 말 한 적 없다. 사실 우리는 일본과 함께 한국을 가장 먼저 공개하고 싶었다. 한국 사람들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ICIJ 회원 중 한국 언론인이 없어 다른 나라를 먼저 했을 뿐이다. →한국인 명단 공개는 두 달 뒤에나 가능하다는 보도도 있었는데. -아니다. 공동 작업할 단체가 확정돼 지금 당장 분석에 들어간다면 두 달이 아니라 2주일 이내라도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 →분석작업은 어떤 식으로 하나. -제일 먼저 예금주에게 연락을 해서 계좌를 갖게 된 경위를 물어볼 것이다. 또 주변을 수소문해 예금주가 어떤 인물인지를 우회 취재할 것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불법 계좌와 합법 계좌를 가려내는 것이다. →불법 계좌만 명단을 보도하나. -합법적 계좌라도 공익과 관련된 인물이라면 공개할 것이다. 예컨대 유명 정치인이라면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우리가 상가자브 바야르초그트 몽골 국회 부의장의 이름을 공개한 것도 그런 취지다. →폭로 문건을 얻기 위해 금융계좌를 해킹한 것은 아닌가. -(웃으면서)아니다. 나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수-린, 열애설…“공공연히 얘기하고 다녀”

    이수-린, 열애설…“공공연히 얘기하고 다녀”

    실력파 가수 린(33)과 그룹 엠씨 더 맥스의 보컬 이수(33)가 2년째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부터 교제를 시작했다. 가요 관계자는 “두 사람이 사귀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면서 “서로 음악적으로 깊은 교감을 해오며 공감대를 형성하다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 사람은 지인들에게 서로를 ‘남자친구’, ‘여자친구’로 소개하고 다닌다”고 전했다. 매체는 “두 사람이 트위터를 통해 다정한 사이임을 암시했다”면서 “또 같은 소속사에 소속돼 있어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인 뮤직앤뉴는 보도 직후 “기사를 통해 알게됐다”면서 “본인들에게 직접 확인해 본 뒤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001년 데뷔한 린은 ‘사랑에 아파 본 적 있나요’, ‘사랑했잖아’ 등의 발라드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가요계의 대표적인 실력파로 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수록곡 ‘시간을 거슬러’로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린은 작곡가 집단 ‘이단옆차기’와 공동작업한 ‘유리 심장’이란 곡을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수는 1999년 4인조 록밴드 ‘문 차일드’로 데뷔했다. 이후 팀명을 엠씨 더 맥스로 바꾸고 ‘사랑의 시’, ‘잠시만 안녕’등으로 사랑을 받았다. 2009년 6월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던 이수는 6개월 뒤 미성년자 성매매혐의로 구속됐다. 이수는 인터넷 성인사이트에서 만난 김모(16)양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수가 초범인 점을 고려, 기소유예 선고를 내렸지만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됐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이수는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소극장 콘서트를 열었고 앞으로는 더 본격적인 활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진아일랜드 한국인 명단 이르면 2주일 내 공개 가능”

    “버진아일랜드 한국인 명단 이르면 2주일 내 공개 가능”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금융 계좌나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법인)를 보유한 한국인 70여명의 명단이 이르면 2주일 내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명단을 입수해 폭로하고 있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제러드 라일 기자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ICIJ 본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분석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한국의 언론단체가 당장 정해진다면 앞으로 2주 안에라도 명단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일 기자는 “현재 한국의 ‘탐사보도센터’라는 곳과 공동 분석 작업을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인 명단을 가장 먼저 공개하고 싶었지만 ICIJ 회원 가운데 한국 언론인이 없어 그럴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라일 기자는 “합법적인 계좌라 하더라도 예금주가 공인일 경우 공익 차원에서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면서 “명단에 있는 70여명의 한국인에게 일일이 계좌 보유 경위를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소 확인 결과 명단에 북한인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민생침해·국가재정 손실 등… 권익위 “3대 공직부패 척결”

    국민권익위원회는 민생침해, 국가재정 손실, 공직자 부당 사익추구를 ‘3대 공직부패’로 선정하고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권익위는 1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대강당에서 가진 ‘2013년도 반부패·청렴 정책 추진 및 고충민원 처리지침 전달회의’에서 3대 공직부패 척결을 위한 세부지침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단체, 공직유관단체 등 450여개 공공기관 감사관이 참석했다. 권익위는 민생침해 부패를 뿌리 뽑기 위해 공익신고자 보호제도를 보완·발전시키고 민생·복지, 교육, 연구개발, 지방행정 4개 분야에 대한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국가재정 손실 부패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예산 낭비와 누수를 집중 점검하되 부패수익은 철저히 환수조치하기로 했다. 또 공직자 부당 사익추구를 예방하기 위해 공직자 행동강령을 기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강령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을 올 상반기 중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서울서 변호사 개업하지 마”… 지방 로스쿨생 ‘부글부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서울’과 ‘비(非)서울’의 지역 간 갈등 구도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지역 균형발전’을 내세워 서울 이외 지역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서울시내 개업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나승철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지난 1월 회장에 당선될 때 ‘비서울 지역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서울변회 등록 유예’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른 지역 로스쿨 출신은 해당 지역에서 변호사 등록을 하고 일정 기간 활동한 뒤에야 서울변회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변호사법상 서울변회 회원으로 등록하지 못하면 서울에서 개업을 못한다. 지난 11일 회원과 로스쿨을 상대로 1차 의견조사를 한 서울변회는 좀더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거쳐 공약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가뜩이나 사법연수원 출신이나 서울 소재 로스쿨 출신에 비해 취업률이 저조한 다른 지역 로스쿨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남대 로스쿨 학생 A(28)씨는 “지방대에 입학했다고 지방에서만 취직하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면서 “밥그릇 싸움 때문에 지방 출신의 개업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강원대 로스쿨의 B(30)씨도 “부자와 서민, 서울과 지방으로 이분화하려는 서울변회의 행태가 안타깝다”면서 “법조계 안팎의 분열과 반발심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와 학계에서도 지역별 변호사 개업 제한 문제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다.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좋은 취지이긴 하지만 자칫 서울 변호사들의 이권만 대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직업 선택의 자유, 거주 이전의 자유 등 헌법적 권리에도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도 “지방 로스쿨 출신들을 서울에서 개업할 수 없게 하는 것은 지역균형 발전이란 서울변회의 명분에 배치되는 기득권 강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나 회장은 “로펌, 기업 등 취업은 자유롭게 하고 개업만 1~2년 제한하려는 것이며 아직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서울변회의 이익을 위해서는 등록 회원이 많을수록 좋지만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므로 지방 로스쿨 관계자와 학생들도 공익적 사명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신현윤(연세대 로스쿨 원장) 이사장은 “지역적 분리보다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먼저 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사행심 부추기는 복권 매출 늘리기 재고해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복권위)가 복권 매출한도를 늘리려다 국무총리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에 제동이 걸렸다고 한다. 또 문화체육관광부는 민간에 위탁운용 중인 체육진흥복권(스포츠토토) 사업을 직영이나 다름없는 체육진흥공단 자회사에 맡기는 방안을 법으로 추진 중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복권사업은 정부가 합법적으로 벌이는 사행산업이다. 수익금을 법정배분사업과 공익사업에 쓰기 때문에 복권사업 자체를 크게 탓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유병률(중독성)이 있는 만큼 복권 구매자인 국민을 생각하는 정부라면 과도하게 사행심을 조장하거나 사업에 직접 관여하는 일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복권기금은 정부가 국민의 주머니를 합법적으로 털어 손쉽게 마련하는 돈이다. 복권 구매자의 70%가 월수입 300만원 이상 중산층이어서 저소득층 공익사업에 기여하고 소득 재분배 효과도 없지 않다. 그러나 구매자 중에는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일부는 심한 중독증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복권 수요가 늘고 복지사업의 확대 필요성이 있다 해도 정부가 앞장서 사행심을 부추기고 매출을 무한정 늘리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태도다. 사감위가 복권 매출의 총량을 제한하는 이유도 지나친 사행심 조장을 막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런데도 복권위가 복권이 경마·경륜 등 다른 사행산업보다 중독성이 낮다는 이유로 매출한도를 없애자고 한다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처사일 것이다. 복권위는 매출 규정이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이라는 점을 이용해 해마다 매출총량을 넘기고 있다. 이래선 안 된다. 복권 수익률이 다른 사행산업보다 높아 욕심이 나겠지만 국민의 정신건강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는가. 문체부의 스포츠토토 사업도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 법으로 공기관에 맡기려는 게 적절한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잖아도 우리나라는 정부가 허가한 사행산업이 세계 1위다. ‘고통 없는 세금’으로 정부의 곳간을 너무 쉽게 채운다는 얘기다. 정부는 복권기금의 확대만 신경쓰지 말고 사행성·중독성 등 사회적 문제와 부작용도 경계해야 한다.
  • “취약계층 진료 ‘낡은 틀’ 탈피 지역민에 폭넓은 서비스 필요”

    진주의료원을 비롯한 지방 공공병원들이 열악한 진료환경과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공공병원들이 취약계층 진료 외에 폭넓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실 주최로 열린 ‘진주의료원 사태로 본 공공병원의 현황과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공공병원의 역할 재정립과 위상 강화 등을 주문했다. 문정주 국립중앙의료원 공공의료팀장은 ‘우리나라 공공병원 현황’이라는 발제를 통해 “공공병원은 공익적 의료에 대한 개념과 지배구조 등이 구시대의 낡은 틀 아래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문 팀장은 “이동·무료 진료, 행사성 취약계층 방문진료를 병원 공공사업의 전부인 줄 아는 낡은 관념이 여전하다”면서 “민간 의료기관의 이윤추구 의료 행태와 계층 간 건강 불평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공공의료가 맡아야 할 임무는 이보다 훨씬 크고 무겁다”고 말했다. 또 “공공병원은 지자체가 추천·임명한 원장이 이사장을 겸하도록 해 이사회가 의료원을 지배하지 못하고, 이사회는 지자체의 관료적 지배를 관철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진석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도 지역주민과 정부, 의사 모두에 만족스럽지 못한 공공병원의 현실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역주민들은 공공병원을 의료서비스 수준이 낮고 진료비가 싸서 가난한 사람들만 가는 병원으로 인식한다”면서 “정부 역시 매년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지만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고 여긴다”고 했다. 또 “의사들은 교과서적인 소신진료에 대한 기대로 공공병원을 선택하지만 진료환경이 열악해 양질의 진료를 하기 어렵고 자기계발의 기회도 적어 근무 동기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 나온 전문가들은 공공의료 개념의 재정립을 비롯해 정부 차원의 공공병원 위상 제고를 주문했다. 나백주 건양대 의대 교수는 “취약계층 진료로 공공병원의 역할을 국한하는 데서 벗어나 지역 주민에게 폭넓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신문구독료도 소득공제 통과땐 1명당 1만원 절세

    신문을 구독하는 근로소득자에게 연간 20만원까지 신문구독료에 대한 근로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이 15일 발의됐다. 윤관석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신문은 여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모바일 중심 언론 소비로 인한 신문 구독률 저하로 어려워진 활자매체의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범위는 일간지, 전문지, 지역신문, 주간지 등이다. 윤 의원 측은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개인당 1만원가량의 절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개정안이 올해 안에 통과되면 2014년 136억원에서 2018년 175억원까지 5년 동안 모두 760억원의 환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계했다. 연평균으로는 150억원 수준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간 유전자, 기업 소유 될 수 있나

    인간 유전자의 특허권을 둘러싼 역사적 소송이 미국에서 최종 심판대에 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미국시민자유연합(ACLU)과 공공특허재단이 생명공학 회사인 미리어드 제네틱스를 상대로 낸 인간 유전자 특허 취소 소송에 대해 15일(현지시간) 구두변론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9년 시작된 이번 소송은 미리어드사가 특허권을 보유한 2종의 여성 유전자가 지적재산으로 인정되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1심은 ACLU 측의 손을 들어줬고, 2심에서는 미리어드가 승소해 대법원의 판결만을 남겨 두고 있다. BRCA1과 BRCA2로 불리는 2종의 유전자는 유전성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어드사는 여성 인체에서 추출한 이 유전자로 유방암 및 난소암 발병 가능성을 진단하는 상품을 만들어 회당 3340달러(약 374만원)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ACLU와 공공특허재단은 인간 유전자가 자연의 산물이라 현행 특허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리어드사는 특정 유전자를 분리하는 행위에 창의성이 필요해 특허권이 인정돼야 하며 개별 유전자가 자연 상태로는 인간의 몸 안팎에서 존재할 수 없어 인위적 산물에 속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미국의학협회와 미국인간유전체학회 등 의학·생명과학 단체들은 유전자가 특허권으로 묶이면 유전자 샘플 공유 등 연구활동이 위축돼 공익에 어긋난다며 미리어드의 특허권을 취소해야 한다는 서면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DNA 구조를 처음으로 규명해 노벨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도 동참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소외된 자들의 일터, 사회적 기업

    [포토 다큐 줌인] 소외된 자들의 일터, 사회적 기업

    사회적 기업이 낯설지 않다. 2007년 7월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라 본격 시행됐지만 나눔과 상생의 취지 아래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1970년 출발한 미국이나 유럽의 사회적 기업에 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는 이윤 추구를 절대적 목적으로 두지 않고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의 복지 및 고용증대 등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회사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위치한 도서출판 ‘점자’도 사회적 기업이다. 지난 2009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다. ‘점자’라는 회사명처럼 장애를 가졌거나 장애가 없는 20여명의 직원들이 일반도서가 아닌 특수 책을 만들고 있다. 손끝으로 만져 읽는, 귀로 들어서 읽는 책들이다. 중증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인, 문맹자, 난독증 학습장애인, 지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유형의 책이다. 지금까지 3700 종의 점자책, 1200종의 수준별 점자라벨도서, 120종의 큰 글자도서, 23종의 촉각도서, 17종의 창작도서를 발간했다. 다국어도서, 수화도서 등도 제작하고 있다.  청각장애인 김주현(25)씨는 “장애 여부를 떠나 함께 일하는 게 좋다. 전혀 어색하지도 않다, 적당히 일하려는 동료는 없어요. 서로 더하려고 애를 쓰죠”라면서 손수 만든 책을 들어보이며“예쁘죠”라고 자랑했다. 김씨는 전에 일하던 직장보다 급여는 다소 적어도 일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이 크다고 했다.  육근해 대표는 “사회적 기업은 수익 창출과 공익 목적 두 가지를 다 이뤄내야 한다”면서 “장애인뿐만 아니라 생활이 어려운 비장애 차상위계층의 수요까지 제공할 수 있는 토대 마련과 함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육 대표의 목표는 책을 읽는 즐거움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없는 세상이다.  I’m Cafe(아이엠 카페)는 경기도와 한국마사회가 장애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해 추진 중인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경기 구리시청 민원실에 최근 터를 잡은 3호점에는 비장애인 매니저와 3명의 지체장애인이 일하고 있다. 매출이 아직 많지 않아 협력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지만 전망은 밝다. 직원들의 열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대형 제과업체에서 근무하다 취약계층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생각에 직장을 바꾼 매니저 고희경(32)씨는 “자리가 잡히는 대로 저소득층이나 노인들에게 무료로 커피교육을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잖아 바리스타 자격증을 손에 쥘 꿈에 부푼 직원 김지윤(32)씨는 “커피향이 너무 좋아요.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라며 즐거워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에 자리한 한국컴퓨터재생센터도 사회적 기업이다. 중고컴퓨터를 수거해 수리한 뒤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나눠주거나 판매하는 회사다. 컴퓨터의 혜택을 주기 위해서다.  서울 종로구 낙원동 허리우드극장은 실버전용이다. 젊은 시설의 추억과 함께 감동을 일깨워주는 명화를 상영하는 곳이다. 1969년 세워진 허리우드극장은 2009년 실버영화관으로 재개관했다. 서울시의 후원을 받는 사회적 기업이다. 요금도 2000원으로 일반 영화관에 비해 무척 싸다. 옛 악극단 공연도 선사하고 있다. 때문에 4년 만에 관람객이 5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작년에 알게 됐는데 옛날 영화를 볼 수 있어 너무 좋아, 공연도 하고 간식도 나눠주고?무엇보다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아” 일주일에 서너 차례 온다는 이기영(82)씨의 말이다. ?김은주 대표는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문화적 공간이 별로 없잖아요. 행복하게 늙어가는 게 뭘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어르신들의 극장이 하나 정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라며 극장을 운영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시선이 따뜻한 이유다. 글·사진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전남·무안 남악신도시 개발이익금 갈등 법정 가나

    전남 무안군이 전남도와 수년째 남악신도시 개발이익금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법정 다툼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무안군에 따르면 전남도청이 있는 남악신도시 개발이익금을 받기 위해 민간단체의 공익감사 청구 움직임과 별도로 민·관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 전담팀에는 무안군 소속 공무원 3명과 시민사회단체 7명 등 모두 10명이 참여했다. 무안군은 그동안 “협의대로 개발이익금의 40%를 내놓을 것”을 요구해 왔으나 사업을 주도한 전남개발공사는 “한푼도 줄 수 없다”며 맞서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군은 2000년 남악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당시 도가 개발이익금을 6대4로 나누기로 했고 이익배당금도 문화·체육·복지 부문에 모두 재투자하기로 한 협의 내용을 근거로 대고 있다. 공사는 남악신도시 개발은 설치조례에 근거해 추진된 사업인 만큼 이익금을 줄 명분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도 “도민이 낸 세금으로 발생한 이익금을 무안군만을 위해 써야 한다는 것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제의 개발 이익금은 전남도가 2003년 무안군 삼향면 일대에 남악택지지구 362만㎡를 개발하면서 얻은 수익금을 말한다. 남악지구는 2005년 5월 전남도청이 광주에서 이전한 것을 시작으로 거주 인구도 2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무안군민들은 개발이익금 규모가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목포시가 인근 옥암지구(260만㎡)를 개발하면서 얻은 이익금이 1500억원이란 것을 근거로 계산됐다. 무안군 관계자는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지역 시민단체도 주민 4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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