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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부영 판사,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심사 “유능하다고 알려진 사람”

    강부영 판사,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심사 “유능하다고 알려진 사람”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 담당 강부영 판사(43·사법연수원 32기)가 피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이와 관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지낸 김경수 변호사는 27일 YTN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전담 판사들은 그야말로 법원의 아주 유능하고 검증된 판사들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영장전담 판사로 강부영 판사로 결정됐다고 하는데, 이분에 대해 인물평을 해주실 수 있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강부영 판사는 제주 출신으로서 아주 동기 중에서도 유능한 판사로 다들 알려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강부영 판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하는데 검찰 측이 법원에 낸 청구서를 검토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강 판사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 제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공익법무관을 거쳐 2006년 부산지법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창원지법과 인천지법 등을 거쳐 올해 2월 법원 정기인사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일하게 됐다. 창원지법 시절에는 언론 대응 등을 담당하는 공보관 업무를 맡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 사천 항공산단에 공영 항공표면처리시설 공장 준공

    경남 사천 항공산단에 공영 항공표면처리시설 공장 준공

    항공기 부품생산업체가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해 부품 표면처리 작업을 하는 공용 항공표면처리 공장이 경남 사천시 종포일반산업단지 안에 건립됐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27일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인 사천종포산업단지안에 공용 항공표면처리시설 공장을 건립해 이날 준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표면처리시설 공장은 항공기 부품 알루미늄 소재 비파괴 검사와 도장공정 등 표면처리 작업을 하는 공장이다. 항공기 부식을 방지하는 화학처리 등을 하는 시설로 항공기 부품 제조에 반드시 필요한 중요 시설이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도내 항공업계의 건의에 따라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246억원을 들여 1만 6560㎡ 부지에 부식처리와 도장장비 등의 설비를 갖춘 공장을 건립했다. 특히 이날 준공된 공용 표면처리시설은 항공기 중대형 부품 해외 발주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국내 업체의 수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2m급 대형 제품까지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됐다. 현재 국내 표면처리 시설 규모는 8~9m급이다. 도와 시는 국내 최대 항공산업 지역인 사천·진주 지역 항공업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 산업부로부터 항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받아 국비와 도비, 시비 등 모두 472억원을 들여 항공산업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항공산업 특화단지 안에 공익용 항공표면처리시설에 이어 공용 시험평가장비 구축과 항공 물류센터 등을 2019년까지 건립한다. 공용 시험평가장비 구축사업은 중소업체가 개별적으로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의 시험평가 장비를 공용으로 갖추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는 중소항공업체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물류창고와 표면처리시설 등이 동일한 장소에 건립되면 제조원가 절감에 따른 경쟁력 상승으로 수주와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는 “사천·진주 등 서부 경남 지역이 대한민국 항공산업 중심지가 되도록 항공우주 특화단지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여부 결정할 강부영 판사는 누구?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여부 결정할 강부영 판사는 누구?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심리를 맡은 강부영 판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30일 밤이나 31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열린다. 박 전 대통령 사건이 강 판사에게 배당된 건 통상의 ‘무작위 전산배당’에 따랐다는 게 법원의 설명이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강 판사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 제일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왔다. 공익법무관을 마치고 부산과 창원, 인천지법을 거쳤다. 창원지법에 근무할 때 공보 업무를 맡아 정무적인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2월 법원 정기 인사 때 서울중앙지법으로 발령 나 영장전담 업무를 맡고 있다. 사건을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꼼꼼하고 차분한 성격이라 단시간 내 기록을 검토해 판단을 내려야 하는 영장 업무에 적격이라는 평이다. 법원 안팎에서는 강 판사에 대해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원칙을 중시하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판단하는 ‘천상’ 법관이란 얘기다. 강 판사는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첫 영장 업무를 맡았다. 같은 법원의 오민석 부장판사(48·26기)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19기), 권순호 부장판사(47·26기)는 이영선 행정관(38)의 구속영장을 각각 기각한 바 있다. 강 판사는 최근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파문을 일으킨 시인 배용제씨(54)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력에 의한 미성년자 간음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1)를 성폭행 혐의로 무고한 두 번째 여성에 대한 사건에서는 “현재까지 수사된 상황에서 구속의 필요성이 상당히 낮다”고 판단해 지난 2일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하기도 했다. 강 판사는 송현경(42·29기) 판사와 부부다. 2012년 최초의 공보판사 부부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강 판사 부부는 고려대 법대 93학번 동기로 5년 간의 열애 끝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담당 판사가 결정되면 재량에 따라 심문 기일을 지정하는데,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피의자의 경우 영장 청구일로부터 통상 이틀 뒤에 심문 기일이 잡힌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사흘 뒤인 30일날 영장실질심사가 열린다. 관례상으로 보면 이틀 후인 29일에 심문이 열려야 하지만, 검토할 기록이 너무 방대해 기일을 넉넉히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당일 출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법원은 현재 영장실질심사에 박 전 대통령이 나올 경우 보안관리를 어떻게 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경력배치 요구는 물론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오는 서북문 쪽 출입구에는 기자들(아마 풀단 형태를 요청할 듯)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혐의’ 등 구속영장 청구…30일 실질심사

    검찰,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 혐의’ 등 구속영장 청구…30일 실질심사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뇌물 수수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오전에 열린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 전 대통령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죄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에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321호 법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는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린다. 지난달 법원 정기 인사 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를 맡게 된 강 판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해 공익법무관을 마치고 부산·창원·인천지법을 거쳤다. ‘특정범죄가중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뇌물죄의 경우 수뢰액이 1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검찰 수사에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함께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약 4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피의자로 판단했다. 이후 검찰의 수사를 거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삼성·SK·CJ 등 대기업들로로부터 직접, 혹은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해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의심되는 돈은 총 1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0~11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당시만 해도 박 전 대통령에게 직권남용·강요·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을 적용해 8가지 범죄사실이 있는 피의자로 결론을 내렸다. 이 중 박 전 대통령이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하고,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청와대 기밀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하도록 한 혐의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특검팀의 수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범죄사실 5개가 새로 추가됐다. 이 중 특검팀이 수사에 심혈을 기울였던 범죄사실이 바로 박 전 대통령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부분이었다.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공범인 최순실과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뿐만 아니라 뇌물공여자까지 구속된 점에 비추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반한다”고 밝혔다. 지시를 이행한 관련 공직자들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 전 비서관 등을 가리키고, 뇌물공여자는 이재용 부회장을 가리킨 말이다. 검찰은 또 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로 인정한 내용을 구속영장 청구 사유로 언급하기도 했다. 검찰은 “피의자(박 전 대통령)는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하여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케 하거나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이고,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영장실질심사 때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대체로 피의자가 직접 출석해 재판장에게 입장을 소명하지만, 당사자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 굳이 굳이 법원의 심문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 심문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만일 박 전 대통령이 심문에 나온다면 변호인 입회 하에 심문을 받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오는 31일 새벽에나 구속 여부가 결정될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지방직 공무원의 자화상] 깨지는 공채 순혈주의… ‘빵빵한 스펙’ 그들이 뛴다

    [지방직 공무원의 자화상] 깨지는 공채 순혈주의… ‘빵빵한 스펙’ 그들이 뛴다

    업무시간에 컴퓨터 바둑 두고, 출장 나가 시간 때우는 6급 공무원 김 주사님은 옛말이다. 공무원 상한가 시대에 지방 공무원도 소위 ‘고(高) 스펙’ 인재가 몰리고, 민간 전문가들이 자리를 채워가고 있다. ‘임기제 공무원’ 혹은 ‘민간 경력직 채용’으로 입직한 이들은 계약기간에 놀라운 전문성을 발휘한다. 또 ‘공채’ 순혈주의로 폐쇄적인 지방공무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전국 지방자치정부 공무원 29만 6193명 중 일반임기제(전문경력관 포함) 공무원은 5498명으로 약 1.9%에 이른다. 정무직·별정직을 제외해도 일선 지방공무원 100명 중 2명은 민간 출신인 셈이다. 국가직 공무원 중 민간 전문공채 비율이 0.36%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만하다. 서울시 공무원은 1월 말 현재 임기제 926명, 민간경력채용 46명이다. 실무를 맡는 주무관급인 6·7급이 510명으로 단연 가장 많다. 2015년 기준 신규임용된 지자체 공무원 1만 6155명 중 일반임기제(전문경력관 포함) 공무원은 1437명(8.9%). 분야는 사서, 사회복지, 의사·간호사, 변호사, 프로그래머 등 다양하다.  #지방직 민간 공채 비율 1.9%… 국가직 0.36% 서울시 법률지원담당관실 송무2팀장인 이영주(34) 변호사는 로스쿨 졸업 후 공무원을 택했다. 2년차로 햇병아리(?) 공무원이지만, 청년수당 직권취소 취소 소송,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취소 청구 소송 등 서울시 중요 송사가 그의 손을 거쳤다. 서울시와 성동·동대문구가 대형마트 6곳으로부터 제소당했던 영업시간 관련 소송을 대법원까지 가 이겼다. 그는 “의뢰인의 사익이 아니라 골목상권, 소상공인 등 공익을 수호한다는 점에서 역할과 보람이 훨씬 크다”고 했다. 홍주희(38·여) 서울시 보행정책과 주무관(6급)은 ‘걷는 도시 서울’ 정책을 입안한 주인공이다. 서울시립대 교통공학 박사 학위를 수료한 그는 민간연구원 등지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다. 2003년 8급 계약직부터 보행전용거리 조성, 청계천 주말 차 없는 거리, 따릉이(서울시 공공자전거) 테스트 사업을 입안했다. 현재 세종대로 보행자 전용 거리 조성 사업을 맡고 있다. 그는 “현장을 챙기고 감독하는 게 익숙하지만, 일반 공무원은 따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앞선 교통정책을 만지다 보니, 생계형 상인들이 칼 들고 쫓아오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지만, “도시계획·교통·조경 등 거시 계획이 현실화할 때 공무원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귀띔했다. #변호사·시민단체·공학 박사 등 출신 배경 다양 서울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니터링을 맡은 김정민(33·여) 주무관은 교통방송 PD, 비영리법인 동그라미재단 대외협력 담당 등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지난 촛불집회 기간 당시 광화문·시청 광장을 지키며 페북·트위터에 안전대책, 막차 안내를 챙기고 시민 커뮤니티와 현장 정보를 공유했다. “긴장의 연속이지만 시민 소통의 최일선에 있다는 짜릿함은 민간에서 일할 때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는 게 그의 소감이다. 일선 구에서 사기업·민간 출신이 눈에 띄는 분야는 단연 공보 파트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는 언론 홍보를 담당하는 6급 공보팀장 25명 중 3명이 홍보대행사, 일간지·지역 언론 기자 출신이다. 보도자료를 쓰는 7급 이하 주무관은 라디오 작가, 홍보대행, 리포터 등 전직도 다채롭다. 민간인 출신 동장도 배출됐다. 지난해 1월 금천구가 채용한 황석연(50) 독산4동장은 교사, 경제지 사회문화부장을 거친 교육전문가로 민간이 주도하는 마을사업을 2년째 주도하고 있다. 연예인 매니저에서 변신해 새벽마다 청소차를 모는 구 청소행정과 직원도 있다.#‘민원 최접점’ 구청도 민간 전문직 바람 송파구 김진석(42) 정보통신과 팀장은 간부청렴도평가 자체시스템을 개발, 전국 지자체에 보급해 히트를 친 주인공이다.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 43개 시·군·구로 수출(?)되는 실적을 올렸고, 개발한 소프트웨어만 40개가 넘는다. 백신 개발업체 하우리 프로그래머였던 그는 2005년 지방전산직으로 입직했다. “고객 요청에 맞춰 기계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던 때와 달리 직접 기획, 판매, 영업까지 주도할 수 있어 훨씬 즐겁다”며 “전국에서 ‘프로그램 고맙다’는 인사가 답지할 때 제일 행복하다”고 했다. 현재는 온라인 다면평가 시스템, 일반건축물 관리대장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서울 자치구에 5명뿐인 학예연구사는 전원 외부 채용이다. 광진구 임기제 7급인 윤성호(41) 학예연구사는 아차산의 고구려 보루 조사발굴을 한다. 그는 “수원대·고려대에서도 같은 일을 했지만, 문화재 발굴을 기획하고 현장과 연계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은평구가 지난해 신설한 과장급 협치조정관에 채용된 최승국(52)씨는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25년 가까이 일한 현장 운동가 출신이다. 그는 “가령 1년 복지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어르신 정책과와 복지단체에서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양쪽의 간극을 메우는 조정자로서 나를 따라올 공무원은 없다”고 주장했다. #공무원 76% “인재 채용 다각화 필요” 지방 공직문화를 활성화하려면 민간 전문직에 문호를 더 열고, 채용 경로도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12월 공무원 2070명을 대상으로 벌인 ‘공직생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인재 충원을 위한 채용 다각화 필요성’을 76.2%의 공무원이 인정했다. 다만 고용 불안정성은 해결 과제이다. 임기제는 최대 5년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계약을 해지하고서 재지원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수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저출산 고령화, 급변하는 국제정치 등 달라지는 환경에 대처할 역량을 가진 공무원을 공채만으로 채용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면서 “관료제와 서열화에 굳어진 공직 문화에 경쟁 시스템을 안착시키려면 문호를 더 개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눈 시뻘겋게 달려온 민원인… 진심 어린 눈맞춤에 7할은 마음 풀어요

    ‘폭언·폭행, 성희롱, 기물 파손, 위험물 소지, 자해 위협….’ 행정자치부가 배포하는 ‘공직자 민원 응대 매뉴얼’에는 ‘민원 응대의 특이상황’이 나와 있다. 이른바 ‘악성민원’이다. 일선 관청 민원실은 저마다 사연을 품고 찾아온 시민들의 ‘하소연장(場)’이지만, ‘혈투장’으로 변할 때가 부지기수다. 복지급여를 주지 않는다고 무작정 가스통을 둘러메고 찾아오거나 돌로 유리창을 깨고, 식칼로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 관청 앞에서 날마다 소복 차림 시위를 하거나 심지어는 인변을 갖다 뿌리는 이도 있다. 서울 양천구에서 ‘청장 직소민원’을 담당하는 감사담당관실 이건봉(51) 팀장은 현장 상담만 10년을 넘긴 민원계의 베테랑이다. 이 팀장은 악성 민원 대응의 3대 원칙으로 ‘정중함 잃지 말기’, ‘녹취·녹화 확보’, ‘원칙 공유하기’를 꼽았다. 이 팀장은 “악성 민원인들도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면서 “자신의 얘기를 경청해 주지 않은 데서 서운함을 품게 된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딱히 해결책이나 대안이 없어도 일단 ‘끝까지 눈을 맞추고 들어주면’ 7할은 수긍하고 돌아간다”고 한다. 민원의 기본은 뭐니 뭐니 해도 공감(共感)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나오는 이들이 태반이다. 이 팀장은 “2015년 정부민원포털 ‘민원24’에 접수된 민원 총 6519만건 중 반복·폭력 민원 등 고충 민원이 90%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담당부서에 따라 행태도 달라진다. 사회복지 부서에는 ‘쌀이 떨어졌으니 먹을 걸 달라’고 하고, 주차단속 부서에는 동네 주민들 주차신고를 대량으로 하는 식이다. 가끔은 인정이 발동되기도 한다. 지난해 징역살이가 끝난 뒤 매일같이 구청 앞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살길을 마련해 달라’고 떼를 쓰던 민원인에게는 궁여지책으로 방 한 칸을 마련해 자활을 재촉했다. 할리우드 액션형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응수해야 한다. 경로당 리모델링을 막무가내로 조르던 70대 노인은 옆에 간부가 지나가자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세상 다 산 늙은이가 사정하는데도 안 해줄 거야?” 순간 이 팀장도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고 한다. 한 자치구 구청장은 현행 법령으로 도저히 봐줄 수 없는 재건축을 요구하는 민원인의 넋두리를 1시간 넘게 들어준 뒤 “내일 다시 찾아오시면 또 얘기 나누자”고 했다. 그 민원인은 그날 방문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물량공세형은 공무원들을 아찔하게 하지만 도리가 없다. 정보공개청구 업무를 했던 서울 중구 최성렬(36) 민원여권과 주무관은 “A4 용지 한 장에 20개 가까운 항목씩 30페이지 분량의 정보공개 청구가 들어온 적이 있다. 문서대장 현황, 공익근무 현황, 물품 구입 명단 등등 관련부서만 30개 부서에 달해 자료를 만드느라 구청 전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알고 보니 전국 관청에 정보공개 청구만 해 놓고 찾아가지 않는 악명 높은 장본인이더라”고 했다. 최근 지자체들은 악성 민원에 형사고발 등 적극 대응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법령으로 해결이 안 되지만, 마냥 방치할 수도 없는 민원 때문에 행정력이 낭비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서울시는 2014년 2월 120다산콜센터 악성민원을 고소하는 강경 대응 방침을 정하고, 실제로 52명의 악성민원인을 법적조치한 뒤 지난해 악성민원전화가 92%가량 줄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월세 밀려 자살하는 실직 가장 구한다...서울시, 위기 가구 최대 200만원 지원

    월세 밀려 자살하는 실직 가장 구한다...서울시, 위기 가구 최대 200만원 지원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반지하 다세대 주택에 살던 한 40대 남성은 다섯 달 밀린 월세를 내지 못해 자살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실업 등으로 월세를 내지 못하는 주거위기 가구에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가 26일 내놓은 주거위기 가정을 위한 특별대책에 따르면, 우선 월세 체납에 쫓기는 가구에 긴급복지 주거비 지원을 확대한다. 특별교부금 30억원을 투입해 생계비·주거비를 통틀어 가구원 구분 없이 최대 100만원까지 추가 지원한다. 이에 따라 가구별 지원금은 기존 3인 가구 7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에서 가구당 최대 2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원 기준은 중위 소득 85% 이하, 재산 1억 8900만원 이하, 금융 재산 1000만원 이하가 원칙이다. 하지만 긴급한 상황일 때는 지원 기준을 넘겼더라도 동주민센터 차원에서 판단해 지원한다.  잠재 노숙인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임시 주거와 주민등록 복원·수급자 선정·일자리 연계 지원 등 자립을 목표로 돕는다. 일정한 거처 없이 숙박시설, 찜질방 등에서 미성년 자녀와 사는 가구에 대해서도 종전 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증금 지원액을 늘린다. 이들에게는 이사비도 전액 지원한다. 사회관계가 단절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50∼60대 중장년층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정신건강 검진과 치료를 제공한다. 현재 도봉·송파구 등 2곳에 운영 중인 서울 심리지원센터를 서남권 1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중·장년 1인 남성 가구에 대해서는 전입신고부터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 긴급복지, 정신건강 무료 검진 등 서비스를 안내한다.  서울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와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를 통해 빚 독촉에 시달리는 가구에는 금융 상담, 소송 지원도 한다. 시는 경찰서·동 주민센터·교육청·숙박업소와 협조해 여관·찜질방 등에서 지내는 위기가구를 찾아낼 계획이다.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이웃 돌봄단’은 올해 35개 동에 시범운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함께 잘 살아가는 서울, 모두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복지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전경련, ‘한국기업연합회’로 새 이름…“본연의 역할에 충실”

    전경련, ‘한국기업연합회’로 새 이름…“본연의 역할에 충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위기에 몰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름을 바꾸고 혁신안을 발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4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불미스런 일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전경련은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혁신안의 핵심은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강화다. 우선 1968년 이후 지금까지 유지된 ‘전경련’이라는 이름을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바꾸기로 했다. 전경련은 1961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등 기업인 13명이 주도해 한국경제협의회로 출발한 뒤 그해 한국경제인협회로 개명했다. 전경련은 이날 개명은 경제인(회장) 중심의 협의체에서 ‘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단체로 거듭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1961년부터 주요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해 온 회장단 회의도 이날 회의를 끝으로 폐지된다. 앞으로 전경련의 중요 의사결정은 신설되는 경영이사회에서 이뤄진다. 경영이사회는 기존 오너 중심의 회의체 성격을 탈피해 주요 회원사 전문경영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멤버는 2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단체로서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식 창구로 이사회 산하에 경제정책위원회 등 분과별 위원회·협의회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지원 등으로 논란이 된 사회협력회계와 관련 조직은 폐지한다. 허창수 회장은 “앞으로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거나 관여되는 일이 일절 없도록 하겠다”며 “사회협력 회계와 사회본부를 폐지해 정치와 연계될 수 있는 고리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경련은 활동 내역과 재무 현황 등을 홈페이지에 연 2회 공개해 공익법인에 준하는 수준으로 투명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조직과 예산은 40% 이상 감축하며, 임원 전원이 낸 사표부터 선별해서 수리할 예정이다. 기존 7본부 체제를 커뮤니케이션본부, 사업지원실, 국제협력실 등 1본부 2실 체제로 바꾼다. 이를 통해 한기련은 위원회·협의회 등을 통한 소통 기능과 한미 재계회의 등 민간경제외교 역할에만 집중하게 된다. 기존 경제·산업본부의 정책연구기능은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으로 이관한다. 한경연은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한다. 기업 정책연구뿐만 아니라 저출산, 4차 산업혁명 등 국가 어젠다에 대한 연구 등으로 외연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혁신안은 이날 발표 직전 전경련 혁신위원회와 전경련 회장단 연석회의를 통해 확정됐다. 국민 의견 수렴 온라인 창구를 통해 접수된 내용도 혁신안에 반영됐다. 전경련 혁신위원회는 허창수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회장단 3명과 외부인사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혁신위원회는 혁신 세부내용을 마련할 때까지 앞으로도 수시로 개최될 예정이다. 윤증현 전 장관은 “전경련은 그간 한국 경제의 도약에 기여하고 정부와 산업계 간의 소통 창구 및 민간 경제 외교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경제성장기에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맏형’ 노릇을 하다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정경유착’의 고리가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체 여론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이날 혁신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과연 악화한 여론이 돌아설지는 의문인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그라미재단 5주년 서체 배포

    비영리공익법인 동그라미재단(이사장 성광제)이 창립 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동그라미재단’ 서체를 23일 재단 홈페이지(www.thecircle.or.kr)를 통해 공개했다.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성광제 이사장은 “재단의 ‘공유와 나눔’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전용 서체를 개발했다”며 “지난 5년을 되돌아보고, 좀더 진일보된 사회공익 프로그램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제1회 공익광고 UCC 영상공모전 서울신문과 함께해요

    제1회 공익광고 UCC 영상공모전 서울신문과 함께해요

    서울신문은 공익을 지향하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자 ‘제1회 공익광고 UCC 영상공모전’을 개최합니다. 자격 제한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장이 주어집니다.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언론사와 함께하는 UCC 공모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참가대상 제한 없음(개인 및 팀 단위 참가) ■응모분야 순수 제작 공익광고 성격의 UCC 영상물(영상 마지막에 ‘서울신문이 함께합니다’, ‘서울신문이 응원합니다’ 등의 문구가 표출되어야 함) ■주제 제한 없음(공익광고 성격) ■접수 기간 및 일정 접수 기간:2017년 4월 19~20일 수상작 발표:2017년 4월 28일 / 개별통지 및 서울신문사 홈페이지 ■문의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 경영기획실(02-2000-95 12/9515) ■시상 총상금:1000만원 대상 1팀(명):상장과 상금 500만원 우수상 1팀(명):상장과 상금 200만원 장려상 3팀(명):상장과 상금 100만원
  • 미르·K스포츠 허가 취소

    문화체육관광부가 20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허가를 직권으로 취소했다. 문체부는 이날 설립허가 취소 처분을 두 재단에 통보했으며, 규정에 따라 청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산인 선임, 해산등기, 채권신고 등으로 이어지는 청산절차를 완료하는 데는 4∼5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는 “두 재단의 불법적인 설립·운영으로 인한 공익 침해 상태를 바로잡고, 정당한 법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두 재단에 대한 설립허가를 취소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난 14일 두 재단 관계자들의 소명을 듣는 청문 절차를 진행했다. 두 재단의 재산은 청산 후 법정 관리인이 관리하다 불법 모금의 성격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따라 국가에 귀속되거나 출연자에게 돌려주게 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문체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허가 취소…청산 절차 진행

    문체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허가 취소…청산 절차 진행

    정부가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의 설립 허가를 20일 직권으로 취소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장악 아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통해 대기업 53곳으로부터 총 774억원의 출연금을 강제 모금한 재단들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설립허가 취소 처분을 두 재단에 통보했으며, 규정에 따라 청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두 재단의 불법적인 설립·운영으로 인한 공익 침해 상태를 바로잡고, 정당한 법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두 재단에 대한 설립허가를 취소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두 재단의 재산은 청산 후 법정 관리인이 관리하다 불법 모금의 성격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따라 국가에 귀속되거나 출연자에게 돌려주게 된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6일 최종 수사결과를 통해 미르·K스포츠재단이 사실상 최순실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동 운영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기금 규모 결정, 이사진 임명, 사업 운영 등 모든 면에서 두 재단의 ‘주인’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모금과 설립 절차를 주도했고, 설립 이후에도 최씨가 ‘회장’이라는 비공식 직함을 갖고 재단 인사권을 장악했다고 봤다.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 헌법재판소는 결정문을 통해 “피청구인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K 및 KD코퍼레이션 지원 등과 같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사익 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대통령의 지위와 권한 남용)을 탄핵 사유로 인정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산서 아모레 ‘핑크런’ 마라톤

    부산서 아모레 ‘핑크런’ 마라톤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인 ‘2017 핑크런’이 19일 부산에서 시작됐다. 핑크런은 유방 건강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가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고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한 행사다. 올해로 17년째를 맞아 ㈜아모레퍼시픽은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을 2000명 이상의 공모를 거쳐 쉽고 부르기 좋은 ‘핑크런’으로 바꿨다. 참가비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돼 저소득층 유방암 환자를 위한 수술치료비 지원 등에 쓰인다. 핑크런을 통해 지난 16년간 약 29만 9000명이 32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했다.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아모레퍼시픽이 2000년 설립기금 전액을 출자해 만든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이날 열린 핑크런 부산대회에는 5000여명이 참가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노인은 젊고 할 일은 많다

    노인은 젊고 할 일은 많다

    올 119억 투입… 5968개 지원 등교 지도·택배·세차·미용 등 지자체마다 다양한 사업 발굴 동틀 무렵 고령의 안정자(90·여·경기 안양 동안구)씨는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총총히 집을 나선다. 근처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초등학생들의 등교를 지원하는 스쿨존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몇 년 전 남편을 여읜 안씨는 매일 아침 1시간 20분 동안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생활에 도움을 받고 있다. 그는 “고령이지만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기도 지자체들이 다양한 노인 일자리를 발굴·운영해 성과를 내고 있다. 노인들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어 호응이 높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공익형 노인 일자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장형 노인 일자리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노인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만 60세 이상으로 매월 30~40시간씩 1년간 일한다. 매년 다시 신청할 수 있으며 저소득층을 우선 선발한다. 경기도는 올해 시장형에 119억원을 투입해 5968개의 일자리를 지원한다. 수원시는 천연비누사업단이 산학 협력으로 아토피 피부에 좋은 황련해독 한방비누를 만들어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노인 일자리 생산품 중 전국 최초로 특허 출원까지 했다. 뻥튀기사업단은 뻥튀기를 만들어 50곳 관공서에서 무인 판매한다. 고소미도넛사업단은 도넛을 이쁜 바구니로 장식해 공무원 인사 등 특별한 날 선물로 판매한다. 안양시는 커피·와플을 판매하는 ‘커플데이’, 택배회사 물품을 각 가정에 배달하는 ‘한마음택배’ 등 8개 사업을 추진해 350여명의 노인이 참여한다. 4년째 한마음택배에 참여하는 박용춘(75·동안구)씨는 하루 50~60개, 한 달 1400여개의 택배물을 배달하며 70만원 정도를 번다. 그는 “젊은 사람이 반말을 하고 싫은 소리를 할 때는 괜히 이 일을 시작했다고 후회도 하지만 음료수를 내밀며 ‘수고 많으세요’라는 주민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의왕에서는 시니어클럽이 오는 28일 스팀세차사업을 시작한다. 경기도 노인일자리지원센터에서 기획한 사업으로 관공서 유휴지를 무상 임대해 저렴하게 세차서비스를 제공한다. 친환경적이며 초기 시설투자 부담도 적다. 한 직장에서 30년간 같이 근무한 동료이자 친구인 김조용(69)·이금준(70)씨 등 6명이 모였다. 군포시 하눔재봉사업단은 지역 산부인과와 연계해 신생아의 겉싸개 이불을 공급하고, 앞치마와 손가방 등을 제조·판매한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사업도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시대 왕릉군 ‘동구릉’이 있는 구리시는 문화재지킴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시는 11명이 노인 고객을 대상으로 행복한실버헤어숍을 운영하고 있다. 동년배의 편안함과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끌고 있다. 파마, 염색 등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월 1인당 30여만원의 소득을 얻고 있다. 고양시는 학교 화단과 텃밭을 관리하는 노인 특성을 고려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전문적인 영역까지도 확대된다. 부천시의 고학력, 전문직 은퇴자가 참여한 시니어정보기술(IT)사업단 에스앤컴(S&COM)은 쇼핑몰 회사와 연계해 쇼핑몰 모니터링, 이미지 편집업무 등을 맡아 처리한다. 2014년 시장형 부문 대상(전국 1위)에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광명시는 실버방역사업단을 만들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조사 결과 노인들의 정부 일자리사업 참여는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 외로움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산이 한정돼 일을 원하는 노인들을 전부 고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경기도 60세 이상 노인은 204만 4471명으로 이 중 2.4%인 4만 8119명만이 정부의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노인 일자리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익형을 포함해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공현의 공론장] 4차 산업혁명과 규제개혁

    [이공현의 공론장] 4차 산업혁명과 규제개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공약에 따라 강력한 규제완화 정책을 채택했다. 하나의 규제를 만들 때마다 두 개의 규제를 철폐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하는 중이다. 전체 규제의 4분의3 이상을 줄이도록 태스크포스를 연방정부 내에 설치하겠다고 한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우리 정부는 어떠한가. 새로운 정부가 탄생할 때마다 각종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기존 사업자나 관계 법령들에 발목을 잡혀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바야흐로 전 세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2016년 다보스포럼은 앞으로의 세상이 서로 연결되고 지능화된 사회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제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등 개별 기술을 뛰어넘어 기존의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합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제조 현장의 산업혁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상과 현실의 융합을 바라보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사회와 인간을 아울러서 사회 전체를 최적화하는 총체적 혁명으로 나아갈 것이다. 국가가 앞장서서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국민의 생활에 간섭하던 시대에는 국민과 기업의 활동에 제한을 가하는 경제 및 사회적 규제가 중요했다. 이는 인간과 기업의 탐욕으로 인한 폐해를 막는 데 필요했다.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라고 해서 부당노동행위, 정부의 과세권 약화, 공중의 안전에 대한 위험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독과점에 따른 이익을 추구하고 노동력 착취, 소비자 보호의 소홀과 같은 부작용은 항상 각종 규제 철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 헌법 제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닌다고 선언하고 있다. 인간으로서의 고유한 인격과 가치를 지니고, 국가공동체의 다른 구성원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유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4차 산업사회에서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국민 개개인이 각자 타고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자아를 실현하고, 그 결과 사회 전체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가 돼야 한다. 예컨대 택시 면허가 없는 우버 서비스, 숙박업 신고가 불필요한 에어비앤비 서비스는 국가라는 공동체 구성원 전체의 삶에 기여하는지 먼저 따져 볼 일이다. 단순히 기업의 이익이나 상업적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지 물어야 한다. 그리고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혀 개별적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런데 사회문제를 해결해 공익에 기여한다고 하더라도 기존에 이익을 누려 온 집단의 이해관계가 걸려 규제 철폐는 어려운 정치적 문제가 돼 버린다. 규제의 개혁이 불가피하다면 어떠한 방안이 가능할까. 기존의 이해관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혁신을 활성화하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규제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사이 이해관계의 조정과 형평을 꾀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가 남는다. 다음 과감하게 네거티브 규제방식(원칙적 허용-예외적 금지)을 적용하는 방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규제에서는 급격한 기술혁신의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제도가 정비될 때까지 신규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할 수 없다면 관련 산업의 발전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 결국 규제 개혁은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제도를 정비해야 하는 과제이므로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궁극적 목표가 공동체의 삶의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한다면 당장 일자리 문제가 제기된다. 또한 ICT 플랫폼을 갖춘 거대 기업들의 독과점 이익 추구나 노동력 착취가 우려된 이상 양극화 문제의 해결이 없이는 제도 정비라는 정치적 과제를 풀 수 없다. 혁신의 성과로 획득한 결과물인 부를 공동체에 환원하는 분배 시스템의 확립이 필요한 이유다.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장에 진입할 신규 사업자가 얻게 될 이익 중 일정 부분을 조세나 부과금으로 환수하는 방안을 생각해 본다. 일자리를 잃거나 손해를 입은 기존 사업자에게 보상해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세상을 혼자서 그려 보는 것이다.
  • [사설] 5년 대선마다 반복되는 ‘폴리페서’ 줄 서기

    이번 대선에도 어김없이 정치 참여 교수인 ‘폴리페서’들의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폴리페서들의 대선주자 줄서기는 이제 5년마다 되풀이되는 고질적인 병폐가 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 참여한 교수들만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 중에는 정권교체 등을 이유로 참여한 이들도 있겠지만 내심 정치권력의 단맛을 기대한 교수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정경유착만이 아니라 학계의 권력 추구 폐단도 청산해야 할 폐습이다. 문 전 대표는 그제 김광두·김호기·김상조 등 스타 교수 출신 3명을 영입했다. 진보적 성향의 두 김 교수야 문 캠프행을 뭐라 하기 어렵다. 하지만 서강대 교수 출신인 김광두 미래연구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이자 새누리당 힘찬경제추진단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스스로 “욕먹는 길로 들어선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할 정도니 폴리페서라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우리 정당들이 정책 정당으로서 허약한 체질임을 고려하면 교수들이 대선주자의 정책·공약 수립 과정에 참여해 전문성을 반영하는 것은 긍정적인 면도 있다. 교수들이 이론적 한계에서 벗어나 실제 정치 현장에서의 경험을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되돌려 준다는 점도 순기능이다. 하지만 그간 폴리페서들의 행보를 보면 폐해가 더 크다. 대선 후보의 지원을 통한 공익 실현보다는 개인의 입신영달에 더 관심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캠프에 이름을 올려 정부 요직, 공공기관장, 사외이사 자리라도 한 자리 꿰차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최근 국정농단 사태에서 보았듯이 교수 출신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종덕·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차관 등은 학자로서의 양심과 전문지식을 발휘하기보다는 정권의 ‘영혼 없는 심부름꾼’ 노릇을 하다 수감되는 처지가 됐다. 폴리페서들이 날뛰게 되면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폴리페서들의 공백을 시간강사가 대체하면서 나타나는 수업의 질 저하 등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가게 마련이다. 폴리페서들로 하여금 더이상 대학을 망치게 하지 않으려면 미국처럼 교수의 공직 진출 기간이 2년이 넘으면 사표, 복직 때는 재심사 등 폴리페서들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 대학을 정·관계 진출의 징검다리로 삼으려는 폴리페서가 아예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정치활동 때 즉각 사표를 내는 ‘폴리페서 금지법’ 제정도 필요하다.
  • 발달장애 바리스타의 ‘희망 로스팅’

    발달장애 바리스타의 ‘희망 로스팅’

    “이곳은 희망을 파는 가게입니다.”발달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희망카페’가 문을 열었다. 서로 차이가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받아들여지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서울 양천구는 희망카페 1호점이 지난 8일 해누리타운(목동동로 81)에, 2호점은 지난 10일 사회적경제지원센터(목동동로 375)에 문을 열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희망카페 1·2호점 개소식은 오는 20일 오후 3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열린다. 김수영 양천구청장,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희망일굼터 시설장, 장애인 바리스타, 청년일자리 매니저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희망카페는 양천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협력 사업으로 설립하는 공익형 카페다. 1호점은 7.5㎡, 2호점은 14㎡ 규모다. 점포당 4명의 발달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한다. 청년일자리를 통해 채용된 카페매니저도 이들과 함께한다. 음료 가격은 아메리카노 기준 2000~2500원이다. 판매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애인 자립 지원 사업에 사용된다. 희망카페 1호점 바리스타 김영성(29)씨는 “예전부터 커피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며 “손님들이 조금 실수해도 예쁘게 봐 주셔서 정말 고맙고 기운도 난다. 앞으로 연습을 많이 해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희망카페 2호점 바리스타 오경애(27)씨는 “커피를 좋아해 즐겁게 일하고 있다”며 “여기서 커피 만드는 걸 처음 배웠는데 새로운 것도 배우고 새로운 삶도 살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양천구는 오는 7월 개소 예정인 신월보건지소에도 희망카페 3호점을 낼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희망카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사회 진출을 적극 돕고 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앨 수 있는 여러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60·70대 신입사원 풍년… 어르신이 행복한 은평

    [현장 행정] 60·70대 신입사원 풍년… 어르신이 행복한 은평

    어르신사회활동지원사업 발대 10개 기관 68팀 2805명 모집 다문화 멘토·택배 등 업무 맡아 “저는 갈현노인복지관 소속 7학년 9반 유해희입니다. (함성·박수) 아동급식 도우미인데, 아프고 불편한 할머니가 아니라 나이 들어서만 할 수 있는 일을 하니 너~무 좋습니다. 일하는 여러분이 바로 젊은이입니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40%에 이르러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랍니다. 은평이 실버세대 지속가능한 일자리의 돌파구를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 지난 14일 서울 은평구의 어르신 65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축제처럼 들썩들썩했다.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대한노인회은평구지회, 역촌·갈현·응암·불광노인복지관, 은평시니어클럽 등 10곳 소속단체별로 나눠 앉은 어르신들 얼굴은 생기로 반짝였다. 이날 행사는 2017년 어르신사회활동지원사업 발대식. 65세 이상 실버세대에 맞춤형 사회활동을 제공해 소득 창출은 물론 사회기여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출발선이었다. 김 구청장은 “올해 2805명을 모집해 10개 기관, 68개 활동팀으로 나눠 총 5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덧붙였다. 사업은 공익활동형·시장형·인력파견형 등으로 구분해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또는 60세 이상이 신청할 수 있다. 김 구청장은 “나이 들었다고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으리라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 공익활동형은 지하철안전지킴이, 다문화가정멘토링, 아동보육급식도우미, 북한산둘레길 안내, 수생태해설사 등 36종류나 된다. 시장형은 꽈배기나라·행복담은 쿠키 제작소 같은 제빵·제과업소, 우당탕탕 어르신목공방, 실버벨 아파트택배처럼 수익창출에 가담한다. 인력파견형은 경륜은행 형식으로 지역에서 일손이 필요한 가정·기업에 채용된다. 2004년 참여인원 150명, 예산 2억 3000만원으로 시작된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지난해 2511명, 49억 7000만원으로 불어났다. 사업참여 연인원만 2만 57명에 이른다. 김 구청장은 사회적경제와 지속가능한 실버·청년 일자리에 관심이 지대하다. 그는 “은평의 어르신 비율은 13.4%로 다른 구보다 높은 편이라 1회성이 아닌 어르신 일자리 모델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4년 12월 응암2동 백련산 힐스테이트 아파트에 문 연 택배물류점은 서울시 최초의 시니어 택배사업 모델이다. 앞서 2012년 7월 오픈한 은평시니어클럽은 어르신 바둑학원, 실버카페, 수제쿠키 제조판매 등 어르신들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센터로 자리잡았다. 은평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보건복지부 주관 전국노인일자리사업 종합평가에서 2012~2015년 4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되며 안팎에서 주목받고 잇다. 지난해 정년퇴직한 장영호(61·바둑학원) 어르신은 “아이들을 소소히 가르치며 경제적으로도 보탬이 되니 ‘내가 여전히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이 든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어르신과 사회가 상생하는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탄핵이후 대한민국의 길] ‘재벌은 정부가 만든다’ 60년대 인식 버려야 혁신 기업 만든다

    [탄핵이후 대한민국의 길] ‘재벌은 정부가 만든다’ 60년대 인식 버려야 혁신 기업 만든다

    “피청구인(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기업으로부터 재원을 마련하여 미르와 K스포츠를 설립하도록 지시하였고,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하여 기업들에 출연을 요구하였다…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기업으로 하여금 재단법인에 출연하도록 한 피청구인의 행위는 해당 기업의 재산권 및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헌법재판소는 박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2016 헌나 1 탄핵 사건 결정문’에서 정경유착 행위가 명백하게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적시했다. 헌재는 재벌들이 미르재단 등에 출자한 돈이 뇌물인지를 따지지 않은 채 모금 행위 자체를 대통령 탄핵 사유로 봤다. 즉 기업이 권력에 떠밀려 돈을 냈더라도 대통령 탄핵 사유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낸 돈이 뇌물인지는 향후 최순실 게이트 관련 공판 및 검찰의 추가수사 과정에서 규명될 전망이다. 헌재의 지난 10일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정경유착에 대한 법리적 선고는 끝났다. 실제로도 앞으로 재벌과 권력이 결탁하는, 정경유착의 시대는 종언이 될까. 촛불민심이 “재벌도 공범”이라며 정경유착의 종언을 소리 내 요구한 지금이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크게 울리고 있다. 정경유착은 건국 직후부터 시작됐다. 이승만 정부의 적산기업(일제가 패망 뒤 한반도에 남긴 기업) 불하 과정은 ‘기업 부자는 정부가 만든다’는 인식을 심기 충분했다. 당시 불하받은 기업인은 매각 대금의 20%만 선납하고, 나머지 금액은 연리 7% 저리에 10년간 분할해 갚으면 됐으니 사실상 거저 기업을 준 셈이었다. 본격적으로 국가 주도 경제개발이 이뤄진 박정희 정부 시절 이후엔 정부가 선별한 사업을 따낸 기업들이 승승장구했다. 정경유착의 역사를 짚어가다 보면 대한민국 정치·경제사의 주요 궤적이 그려질 정도로 정경유착의 역사가 오래된 셈이다. 뇌물의 액수로만 따지면, 과거 정경유착의 정도는 현재보다 훨씬 강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당시 돈으로 각각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기업으로부터 받아 챙겼다. 그러나 정경유착에 대한 비난 여론은 그때보다 지금 약해지지 않았다. 연초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재벌 경제체제의 개인·한국경제에의 영향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66.4%가 ‘재벌 체제가 한국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재벌 체제를 비판한 이들 중 39.1%는 ‘사회 양극화를 부르기 때문’이라고, 38.1%는 ‘정경유착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를 이어받아 검찰이 우선 수사해야 할 대상을 묻기 위해 MBN이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재벌 관련 (정경유착) 의혹’이 30.6%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정경유착의 양(뇌물 액수) 대신 질(특혜)에 초점을 맞추면, 정경유착을 비난하는 여론의 강도가 왜 이렇게 거센지 이해하기 쉽다. 재계 관계자는 15일 “과거 정경유착 상황에선 국가 주도 경제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변명할 여지가 있었던 데다 정경유착으로 이권을 몰아준 각종 산업이 크는 과정에서 고용이나 하청 기업이 창출되는 순기능적 측면도 일부 찾을 수 있었다”면서 “재벌 총수가 2, 3세가 된 현재는 정경유착을 통해 기업들이 얻는 반대급부가 총수 일가의 편법 승계, 승계 과정에서의 절세 등 공익에 반하는 요소 일색”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순실게이트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 측근에게 금품을 제공한 대가로 자신의 안정적 삼성 그룹 승계를 보장받았다는 혐의로 구속됐다. SK, CJ 등 향후 수사 대상 그룹들 역시 권력에 선을 댄 반대급부로 총수 사면 등을 약속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자한 재벌은 16곳, 이 가운데 정경유착 의혹이 정조준돼 수사 대상이 된 삼성은 재단 출자금과 별도로 최씨 측에게 금품을 제공했다. 또 다른 수사대상인 SK는 최씨 측으로부터 추가 금품제공 제안을 받았다 거절했다. 권력(측근)과 재벌이 직거래하는 방식, 이른바 P2P식 정경유착은 이처럼 명백하게 수사 대상이 된다. 하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등을 통해 기업들이 모금 형식으로 금품을 제공한 경우를 형사적으로 처벌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분분하다. 정작 정경유착의 주요 양태가 P2P 방식보다 모금 방식으로 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모금 방식의 정경유착은 형사적 처벌이 어렵다는 측면뿐 아니라 기존 기업들 간 독과점 체제를 공고히 하는 측면에서도 사회적 해악을 일으킨다. 재단 출자 자체로 ‘내부자 그룹’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각종 원자재, 소재, 인허가가 필요한 서비스업 등의 분야에서 각종 ‘협회’가 구성돼 대정부·대언론 창구 역할을 하고 혁신적인 기업들의 시장 진입을 막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대한 민형사적 처벌은 요원한 상태다. 은밀해지고 세련되어진, 그러면서 해악은 커진 정경유착을 어떻게 근절할 수 있을까. 재벌사 연구 권위자인 이한구 수원대 경제금융학과 명예교수는 “정경유착을 막을 시스템은 충분하다”면서 “실행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명예교수는 “정경유착을 막겠다고 새로운 규제를 너무 많이 양산하면, 산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기업이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유전무죄라는 체념적 상식을 깰 실행의지를 갖고 기업 경영을 비롯한 사회 전반의 투명성을 높인다면 서서히 정경유착이 근절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정경유착이 언론 등에 포착돼 단죄받는 속도가 과거에 비해 개선됐고, 결국 우리 사회가 정경유착을 줄여 나가는 쪽으로 서서히 진화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 연세대 행정학과 문명재 교수와 동아대 행정학과 황창호 교수는 2012년에 발표한 ‘권력형 비리와 리더십 위기’ 연구에서 “전두환 정부부터 김대중 정부까지 집권 초반에 발생한 권력형 비리가 퇴임 이후나 집권 후반에 발각된 반면 이명박 정부에선 집권 초반에 발생한 권력형 비리가 집권 초반에 적발됐다”고 집계했다. 문 교수는 “과거보다 현재 시민의 감시가 강화됐고, 박근혜 정부에선 시민들이 주도해 정경유착을 행한 권력을 탄핵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시민들의 감시와 참여가 이어진다면, 정경유착 근절을 향해 우리 사회가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고학력 어르신도… 강남구의 고품격 일자리

    고학력 어르신도… 강남구의 고품격 일자리

    서울 강남구는 올해 어르신 일자리 2560개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41개 공익형 사업에서 1787명, 20개 시장형 사업에서 503명, 3개 인력파견형 사업에서 270명을 뽑는다.공익형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가 대상이다. 평균 9개월간 진행되는데 월 30시간을 근무하면 22만원의 활동비를 받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 지하철 안내 도우미, 보육교사 도우미 파견, 경로당 중식 도우미 파견, 도서관 관리 지원 등 사회공헌 일자리가 많다. 시장형 사업은 해피콜 지하철 택배사업단, 꿈꾸는 독서지도, 급식 도우미 파견 등의 소득 창출 일자리로 이뤄져 있다. 인력파견형 사업은 수요처의 요구에 의해 관련 업무 능력이 있는 어르신을 연계해 주는 활동이다. 시험감독관 파견, 시니어 설문조사원 등의 일이 대표적이다. 이뿐만 아니다. 구는 지역 내 고학력 어르신들을 겨냥해 고급 일자리 사업도 마련한다. 대학논문, 무역상담 등을 지원하는 통·번역, 은퇴한 교직 어르신들이 맞벌이 가정 아동을 돕는 애프터스쿨이 눈길을 끈다. 전문 분야 사회 경험을 지닌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전문 주례인을 양성해 서울 인근 웨딩홀로 파견하는 주례클럽도 있다. 아이들을 상대로 다양한 블록을 이용한 창의체험 놀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튼튼창의력 교실, 설문조사가 필요한 곳의 의뢰를 받아 이 분야의 능력을 가진 어르신들이 조사와 코딩 작업을 진행해 수익을 창출하는 골든 리서치클럽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역 내 어르신들이 보람된 일자리를 통해 건강한 노후 생활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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