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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지 확보 관건… 인센티브 줘서라도 기업 참여 유도”

    “부지 확보 관건… 인센티브 줘서라도 기업 참여 유도”

    “태양광 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세제 혜택 같은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기업의 참여를 독려해야 합니다.”최승국 태양과바람에너지 협동조합 상임이사는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같은 대도시에 태양광 발전소를 확대하려면 특히 대형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상임이사는 “기업이 소유한 건물 옥상은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아 태양광 발전을 하기에 적합한데 기업 입장에서는 보안 등의 이유로 꺼린다”면서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태양광바람에너지 협동조합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대안을 마련하고 시민참여를 이끌자는 취지에서 2013년 창립됐다.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 투자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배당하고 재투자하는 수익성 사업과 제도 개선 등의 시민운동을 동시에 하고 있다. 최 상임이사는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을 거친 환경운동가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업 참여 외에 태양광 발전 확대를 위한 방안은. -학교 옥상도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에 적합하다. 근데 아무래도 인센티브나 특별한 동기가 없다 보니 교장들이 움직이지 않으려 한다. 학교 건물도 공익 시설의 개념으로 옥상의 일정 비율은 태양광 발전을 의무적으로 설치한다거나 하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한다. →태양광 보급 확대를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제도가 있다면. -아무래도 대규모 태양광 발전의 경우 부지를 확보하는 게 지금 가장 어렵다. 근데 현재 옥상보다는 주차장에 부여하는 가중치가 낮다. 가중치는 정부가 소규모 사업자나 기존 공간을 재활용하는 태양광 발전 사업자를 돕기 위한 인센티브 성격이다. 옥상은 기존의 건물을 재이용한다는 점에서 가중치가 1.5인데, 주차장은 1.2다. 주차장도 토지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는 것이니 가중치를 높여 태양광 에너지 확대를 장려해야 한다. →태양광 발전소 확대에 걸림돌이 있다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판매하려면 전력 계통에 연계하는 설치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설치 비용이 꽤 비싸다. 현재는 계통 연계 설치 비용을 설치자가 부담해야 한다. 자가 발전해서 자기가 그 전력을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이것만으로는 태양광 에너지의 보급을 확대하기 어렵다. 계통 연계가 되지 않으면 전기를 많이 생산해도 판매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설치자의 부담을 줄여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태양광 발전에서 시민 참여가 중요한 이유는. -에너지를 소비만 하던 사람이 생산자가 되면 깨끗한 에너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고 에너지를 덜 쓰게 된다. ‘에너지 시민성’이 생기는 것이다. 태양광은 소규모 발전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민 참여가 적합한 에너지원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서울광장 연140회 행사... 시민쉼터 기능 못해”

    성중기 서울시의원 “서울광장 연140회 행사... 시민쉼터 기능 못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 의원(자유한국당, 강남1)은 연일 계속되는 행사로 쉴 곳을 잃은 서울시민과 관광객에 대해, 그리고 잔디밭 유지보수에 낭비되는 예산에 대해 지적했다. 서울광장은 지난 2004년 5월 1일부터 시민에게 개방되어 시민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문화생활 향유, 공익적 행사진행을 위해 시청 앞에 놓여있던 분수대를 헐고 주변을 다듬어 개장했다. 하지만 성중기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광장의 행사개최 현황 및 개최된 행사내용을 보면 기존 서울광장의 목적은 찾아 볼 수 없다”며 “시민의 쉼터로서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최된 행사 중 몇몇 행사는 대다수 시민의 정서에 맞지 않는 행사로 행사개최 허가에 대해서도 많은 질타를 받아왔다. 지난 5년간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행사는 총 699건으로 연평균 140건이며 연간행사일수는 총 1,283일로 연평균 257일로 나타났다. 일반 시민과 관광객이 서울광장을 여가 및 쉼터로 쓸 수 있는 날은 100일 내외로, 이마저도 광장이용이 어려운 혹한기나 혹서기를 제외하면 50일 내외 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행사로 인해 노후 된 잔디교체 및 유지보수로 매해 약 1억원의 예산이 계속적으로 투입되었으며, 특히 올해의 경우 그간 무상으로 제공되어오던 잔디가 아닌 약 1억2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매해온 잔디로 유지보수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2배 이상의 예산이 투입 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더해 이번 남북정상회담 표현을 위한 상징물 설치를 한다는 명목으로, 식재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새 잔디를 거두고 꽃 조형물을 심는 등 3중 예산낭비로, 공무원 사내게시판에도 예산낭비에 대한 불만의 의견이 팽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성중기 의원은 “지금의 서울광장은 당초 서울광장의 개장목적인 시민의 여가활동과 문화생활 향유와 같은 모습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서울시와 몇몇 단체의 홍보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하며 “예산의 효율적인 사용과 당초목적의 달성을 위해 서울광장의 사용신청에 대해 좀 더 엄격하게 심사하여 서울광장은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야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영주권 미룬 양 중위 “공익 변호사가 될래요”

    美영주권 미룬 양 중위 “공익 변호사가 될래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현지 변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젊은이가 영주권 취득을 미루고 한국으로 돌아와 해군에서 법무장교로 군 복무를 하고 있다. 제대 후 취약계층을 돕는 공익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공군본부 법제과에서 국제법 관련 업무를 하는 양정훈(28) 중위가 주인공이다. 24일 공군에 따르면 양 중위는 하버드대 로스쿨 출신으로 미 뉴욕주와 매사추세츠주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양 중위는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과 함께 이민해 영주권을 취득하면 병역을 이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영주권 취득을 연기하고 귀국해 ‘군문’을 두드렸다. 조국을 지키는 병역의 의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말 임관해 공군본부에 배치됐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짝짝이 팔 브레드맨, 편견에 빠진 세상을 구하라

    짝짝이 팔 브레드맨, 편견에 빠진 세상을 구하라

    한쪽 팔과 한쪽 다리가 살짝 짧은 ‘진저브레드맨’(생강으로 향을 낸 사람 모양의 과자). 다음달 창업을 앞둔 한 프로젝트 모임에서 만든 ‘그대로 괜찮은 쿠키’라는 이름의 이 쿠키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상징한다. 모양이 익숙하지 않을 뿐 똑같이 맛있는 쿠키라는 사실을 통해 장애는 다름일 뿐 틀림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크라우드 펀딩으로 목표 매출액(100만원)의 10배를 초과 달성한 ‘그대로 괜찮은 쿠키’가 올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다시 세상에 나왔다. ‘그대로 괜찮은 쿠키’ 캠페인을 기획한 김동길(27)씨와 김장한(27)씨를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초 ‘모양이 조금 다른 쿠키’로 장애인들의 추운 겨울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운을 뗐다. 지역 주민들에게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까지 꿇은 어머니들의 사연이 화제가 된 지 약 두 달 만의 일이었다. 동길씨는 “흉내가 아니라 비유라는 게 중요했다”면서 “쿠키를 볼 때 ‘조롱의 표현 아니냐’는 시선이 있을까 봐 오래 고민했다”고 했다. 실제로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기로 한 장애인재단은 실행 하루 전날 거절 의사를 밝혔다. 팔과 다리가 짧은 쿠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장애인재단이 “이런 쿠키 모양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취지에 공감하면서 쿠키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약 2주간 진행한 펀딩을 통해 재료비를 뺀 수익금 488만원을 벌었고, 전액을 한국장애인재단에 기부했다. 장애 아동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도 열었다. 지난해 호응에 힘입어 올해도 오는 27일까지 시즌2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다. 두 사람은 캠페인을 통해 대중의 편견을 깨고 있다. 2016년 8월 리우패럴림픽 때는 휠체어를 타고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홍보 스티커를 지하철 역에 붙였고 ‘세상이 투표로 바뀔 리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선거 독려 캠페인도 진행했다. 현재 두 사람은 미혼모와 실종 아동과 관련한 캠페인을 구상하고 있다. 이들은 연간 200여명의 아기가 유기된다는 베이비 박스에 주목했다. 동길씨는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으로 미혼모는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 대신 버리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캠페인의 의도를 설명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을 캠페인 크리에이터라고 규정한다. 다음달 초 ‘D-1’이라는 이름의 공익 캠페인 스타트업을 창업해 강남구 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할 예정이다. 그들의 D-Day(디데이)는 자신들의 캠페인으로 세상이 변하는 날이다. 장한씨는 “점점 더 나아지는 내일을 기대하는 오늘이라는 의미”라면서 “바뀔 수 있고 바뀔 거라는 희망을 이름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학교 졸업을 앞둔 두 사람은 안정된 직장을 찾는 대신 스타트업 창업, 그것도 돈이 될까 싶은 공익 캠페인에 뛰어들었다. “미래가 불안하지는 않나”는 질문에 장한씨는 “수익이 나서가 아니라 결국 수익이 돼야 하는 일이기에 시작했다”면서 “공익적인 일도 돈이 되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동길씨도 “착한 일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면서 “우리 뜻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결국 세상은 바뀌지 않을까”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대기업 순환출자 99.9% 해소…김상조號 ‘재벌 개혁’ 통했다

    대기업 순환출자 99.9% 해소…김상조號 ‘재벌 개혁’ 통했다

    총수 일가가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편법 수단으로 악용했던 순환출자가 대폭 감소했다. 아직 6개 대기업집단에 총 41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남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순환출자 해소 이후에 대기업 공익법인이나 지주회사, 금산분리 문제 등을 중심으로 ‘2단계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공정위가 24일 발표한 57개 대기업집단 순환출자 변동 내역에 따르면 순환출자 고리는 지난해 총 282개에서 올해 41개로 줄었다. 2013년 7월 기준 9만 7658개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5년 새 99.96%가 감소했고 김상조 위원장이 취임한 1년 사이 241개(85%)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된 것이다. 그룹별로는 순환출자 고리가 67개였던 롯데, 2개였던 농협, 3개였던 현대백화점, 1개였던 대림은 1년 새 완전히 없앴다. 7개였던 영풍도 6개를 해소했다. 7개였던 삼성은 3개를, 2개였던 현대중공업은 1개를 줄였다. 185개 고리가 있던 SM은 158개를 해소했다. 다만 4개였던 현대산업개발은 변동이 없었다. 아직 순환출자 고리가 남아 있는 기업 대부분은 향후 자발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2013년 순환고리가 무려 2555개였던 삼성은 언론을 통해 나머지 4개도 조만간 해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어떤 고리를 끊을 것인지는 삼성의 판단 문제이지만 가장 지배력에 영향을 적게 미치면서 비용이 적게 드는 고리를 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금산분리 문제도 있어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8일 현대모비스가 지배회사가 되는 체제를 구축해 계열사의 현대모비스 지분을 총수 일가가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남은 4개의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도 남은 1개를 올해 안에 해소할 계획이다. 순환출자 고리가 각각 27개, 1개 남은 SM과 영풍은 아직 공정위에 해소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공익법인, 지주회사, 금산분리, 사익편취 등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문제는 여전하다”면서 “대기업집단이 순환출자 해소를 시작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익신고 보상금 30억원으로

    부패신고 보상금에 이어 내부 공익신고자에게 지급하는 보상금 한도를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18회 국무회의를 열어 대통령령안 27건, 일반안건 3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공익신고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보면 담합 등 처벌 규모가 큰 중대한 공익침해 행위에 대한 신고를 활성화하고자 공익신고 보상금 한도를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부가 2015년 10월 부패방지권익위법 시행령을 개정해 부패신고 보상금 한도를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올린 데 이어 공익신고 보상금의 한도도 올린 것이다. 공익신고자 보상금은 내부신고자에 한해 지급하고 외부신고자는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공익신고자 보호조치 결정을 받은 기업 등은 공익신고자 보호조치 이행 여부 등을 2년간 6개월마다 권익위에 통보하도록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짝짝이 팔 브레드맨, 편견에 빠진 세상을 구하라

    짝짝이 팔 브레드맨, 편견에 빠진 세상을 구하라

    “착한 일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직접 증명하고 싶어요” 한쪽 팔과 한쪽 다리가 살짝 짧은 ‘진저브레드맨’(생각으로 향을 낸 사람 모양의 과자). ‘그대로 괜찮은 쿠키’라는 이름의 이 쿠키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상징한다. 모양이 익숙하지 않을 뿐 똑같이 맛있는 쿠키라는 사실을 통해 장애는 다름일 뿐 틀림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크라우드 펀딩으로 목표 매출액(100만원)의 1000%를 달성한 ‘그대로 괜찮은 쿠키’가 올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다시 세상에 나왔다. 이 캠페인을 기획한 김동길(27)씨와 김장한(27)씨를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초 ‘모양이 조금 다른 쿠키’로 장애인들의 추운 겨울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운을 뗐다. 지역 주민들에게 특수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까지 꿇은 어머니들의 사연이 화제가 된 지 약 두 달 만의 일이었다. 동길씨는 “흉내가 아니라 비유라는 게 중요했다”면서 “쿠키를 볼 때 ‘조롱의 표현 아니냐’는 시선이 있을까봐 오래 고민했다”고 했다. 실제로 원래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던 한 장애인재단은 실행 하루 전날 거절 의사를 밝혔다. 팔과 다리가 짧은 쿠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장애인재단이 “이런 쿠키 모양이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취지에 공감하면서 쿠키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2017년 12월 1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된 펀딩에서 재료비를 뺀 수익금 전액인 488만원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한 한국장애인재단에 기부했고 장애 아동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도 열었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호응에 힘입어 올해도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3월 26일부터 오는 4월 27일까지 시즌2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중이다. 두 사람은 캠페인을 통해 대중의 편견을 깨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2016년 8월 리우 패럴림픽 때는 지하철에 홍보 스티커를 붙여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고 ‘세상이 투표로 바뀔 리 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선거 독려 캠페인도 진행했다. 현재 두 사람은 미혼모와 실종 아동과 관련한 캠페인을 구상 중이다. 특히 두 사람은 연간 200여명의 아기가 유기된다는 베이비 박스에 주목했다. 동길씨는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미혼모는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 대신 버리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두 사람은 스스로를 캠페인 크리에이터라고 규정한다. 다음달 초엔 D-1이란 이름의 공익 캠페인 스타트업을 창업해 강남구 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할 예정이다. 그들의 D-Day(디데이)는 자신들의 캠페인으로 세상이 변하는 날이다. 장한씨는 “점점 더 나아지는 내일을 기대하는 오늘이라는 의미”라면서 “바뀔 수 있고 바뀔 거라는 희망을 이름에 담고 싶었다“고 했다. 두 사람이 캠페인을 통해 언젠가 꼭 바꾸고 싶은 사회의 한 단면은 무엇일까. 장한씨는 “대한민국의 속도를 늦춰보고 싶다”면서 “우리 사회엔 ‘몇 살엔 취직을, 또 그 후엔 결혼을 해야 한다’는 암묵적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시간이 있다. 하지만 모두에겐 각자 다른 꿈이 있고 그에 맞는 속도도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학교 졸업반인 두 사람은 안정된 직장을 찾아야 하는 사회의 속도 대신 스타트업 창업, 그것도 ‘돈이 될까’ 싶은 공익 캠페인에 뛰어들었다.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없는지 궁금했다. 이 질문에 대해 장한씨는 “수익이 나서가 아니라 결국 수익이 돼야 하는 일이기에 시작했다”면서 “공익적인 일도 돈이 되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동길씨도 “착한 일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면서 “우리 뜻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결국 세상은 바뀌지 않을까”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비정규직·청년·여성 참여… 노사정위 확대 재탄생

    비정규직·청년·여성 참여… 노사정위 확대 재탄생

    의결권 가진 위원 10명→18명 中企·중견기업·소상공인 추가 비정규직 위원회 등 우선 설치 사회안전망 등 4개委 새달 활동 노사정 개정안 이달 국회 제출 이르면 다음달쯤 비정규직과 여성, 청년, 중소기업, 소상공인, 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정식 출범한다.문성현 노사정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 6명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3차 회의를 갖고 사회적 대화기구의 명칭과 참여 주체 등 운영방식에 합의했다. 문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위원이 10명이었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보다 8명 늘어난 18명을 위원으로 하고 명칭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위원회는 양대 노총과 청년, 여성, 비정규직 등 노동자대표 5명, 경총, 대한상의, 중소기업, 중견기업, 소상공인 등 사용자대표 5명 등 노사 각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기획재정부 장관과 고용부 장관이 정부 대표로 참여하고, 사회적 대화기구 대표 2명, 공익대표 4명까지 더해 모두 18명이 의결권을 갖고 본회의에 참여한다. 참여 주체가 늘어나 대표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만큼 협의 강화를 위해 기존의 2분의1이었던 의결정족수는 3분의2로 높였다. 새롭게 참여하게 될 노사 6명의 대표자들은 원칙적으로 양대 노총과 경총, 대한상의에서 추천하는 단체나 인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게 된다. 또 주요 의제를 사전에 검토·조정하는 운영위(상무위원회) 참여인원은 기존 15명에서 7명으로 줄어든다. 아울러 위원회 산하에는 비정규직위원회와 여성위원회, 청년위원회가 우선 설치된다. 의제별로는 경제의 디지털 전환과 노동의 미래 위원회, 안전한 일터를 위한 산업안전 위원회, 사회안전망 개선 위원회, 노사관계발전을 위한 법·제도·관행 개선 위원회 등 4개가 다음달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해운, 버스운송, 금융, 공공, 자동차, 조선, 민간 서비스, 보건의료, 건설, 전자, 제조 등의 산업에 대해 업종별 위원회를 설치하자는 노동계 제안에 대해서는 실무 논의를 거쳐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4차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다음달 민주노총에서 열린다. 노사정은 이날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달 중으로 현재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법 개정안을 마련해 의원입법 형태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문 위원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 양극화 해소 등 우리 사회의 시급하고 중요한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며 “5월 중 국회에서 통과돼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가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In&Out] 통신비 부담 해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

    [In&Out] 통신비 부담 해결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김주호 참여연대 민생팀장

    무려 7년이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 재벌 3사가 이동통신요금의 원가 정보 및 요금 산정 근거를 공개하지 않기 위해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와 대법원까지 법정 다툼을 벌인 그 7년 사이 소송 제기 당시만 해도 2G, 3G 서비스를 이용하던 대다수 국민들은 4G(LTE) 서비스를 사용하게 됐다. 참여연대가 내일 당장 LTE 요금제의 원가 자료 정보공개 청구 하더라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전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 재벌 3사가 또다시 법정 다툼을 벌이고자 한다면 그 정보 공개가 이루어지는 시점엔 이미 대다수의 국민들은 내가 왜 이만큼의 통신요금을 부담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5G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더욱 국민들이 직접 이동통신서비스의 공공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따져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2일 대법원은 이동통신요금 원가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2011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가 휴대전화 요금 원가 산정 등의 정보공개 청구를 거부한 것에 대해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대법원은 관련 자료가 영업상 비밀에 해당한다는 통신 재벌의 반대 주장에 대해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가져올 사회적 공익이 더욱 크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번 판결을 통해 이동통신서비스가 전파 및 주파수라는 공적 자원을 이용해 제공되고 국민 전체의 삶과 사회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양질의 서비스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돼야 할 필요 내지 공익이 인정된다고 봤다. 그리고 국가가 이미 전파와 주파수의 공공재적 성격을 감안해 전기통신사업법 등을 통해 전기통신사업의 총괄 원가를 산정하고 그 원가의 적정성에 대한 일정한 규제를 하고 있으므로 이를 위한 국가의 감독 및 규제 권한이 적절하게 행사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동통신서비스의 공공성을 위해 여러 시민단체와 많은 국민들이 노력해 온 성과이자 실로 기념비적인 판결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남겨진 과제도 적지 않다. 곧 공개될 2G, 3G 요금제의 원가 정보와 요금 산정 근거를 분석해 그동안 통신 3사가 얼마나 많은 초과이익을 남겨 왔는지 밝혀야 한다. 이번 공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4G 요금제 관련 자료도 추가로 공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조원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는 통신 3사들이 통신비를 대폭 인하하도록 촉구해야 한다. 국회는 1만 1000원의 기본료를 폐지하기 위한 법안을 하루빨리 처리해야 하고 정부는 2만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최소 1G 또는 2G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보편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 아직 충분히 논의된 바는 없지만 이동통신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국가가 감독·규제하는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고 있는지 국민이라면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알아볼 수 있도록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새로운 약관이나 요금제가 도입될 때마다 또다시 수년에 걸친 정보공개와 소송을 반복하게 된다면 이번 판결은 의미는 크되 실질은 없는 ‘껍데기 판결’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소한 이번 판결을 통해 공개되더라도 영업 비밀을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크지 않다고 결정된 정보들만큼은 상시 또는 정기적으로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5000만 통신 소비자들에게도 꼼꼼히 따져 볼 수 있는 ‘정보’가 곧 힘이다.
  • 용기 낸 내부고발자에 ‘관종’이라며 입 막는 사회

    용기 낸 내부고발자에 ‘관종’이라며 입 막는 사회

    “(조직 내부에) 인스타 꼴보기 싫다느니 일 제대로 안 한다느니 까기 바쁜 사람들 많다. 동료라고 보듬어주고 그런 분위기 절대 아니다” - 직장인 익명 어플 ‘블라인드’ 댓글 중동료들 사이에서도 외면당한다는 이 사람은 약 4년 전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사건을 폭로한 박창진 전 사무장이다. 박 전 사무장은 외부에서 대한항공 일가의 갑질을 폭로한 용기 있는 내부고발자로 평가된다. 하지만 정작 내부의 시선은 차갑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 3월 르몽드에 기고한 글에서 “거의 매일, 나는 감시와 모멸을 조장하는 조직 속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나의 저항이 길어지자 도를 넘어선 음해가 조직 동료들에 의해 자행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박 전 사무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승무원의 수치다”, “조만간 ‘미투’ 일어날걸”, “당한 거 보면 불쌍하지만 편들고 싶지 않다” 등 동료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비난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대한항공에는 또 다른 논란이 있었다.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조현민 전무의 음성파일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음성파일 공개 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제보자 색출을 위해 직원들의 핸드폰을 검사할 것이니 중요한 내용을 지우고 출근하라는 얘기도 돌았다. 대한항공에 다닌다는 ‘블라인드’ 의 한 이용자는 “누가 제보했는지 끝까지 추적해서 찾아내는 회사고 그렇게 찾아낸 사람 낙인찍어 불이익 주는 회사가 대한항공이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사실 무근” 이라면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 “그냥 가만히 있지, 왜 그랬어?” 고립되는 내부고발자들 만약 대한항공의 내부고발자가 ‘색출’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제까지 대부분의 내부고발자들은 용기 있는 고백 후 처참한 삶과 마주해야 했다. 실제로 2013년 호루라기재단이 실시한 내부공익신고자 인권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42명 중 6명은 자살 충동을 느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또 공익 제보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해임이나 파면 등 부당한 조치를 받은 사람은 무려 25명(29.5%)이나 됐다.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 이들은 자연스레 ‘왕따’가 된다. 2015년 전경원 하나고 교사는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하나고 입시 비리를 폭로했다. 남학생을 더 많이 뽑기 위해 하나고가 지원자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증언이었다. 전씨는 학교 측으로부터 담임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수업을 사찰 당하는 등 부당한 조치를 받은 것은 물론 2016년에는 해임 처분까지 받았다. (이후 전씨는 2017년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해임 취소 결정이 나 학교로 복귀했다.) 전씨가 학교 측으로부터 부당한 조치를 받는 내내 그는 조직 내에서 철저히 혼자였다. 전씨는 “내부 고발 후 왕따가 됐다” 면서 “동료 교사들은 아는 체도 안 했고 그간 밥도 혼자 먹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김용환씨는 동료 3명과 함께 2003년 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가 약 1년간 에이즈, 말라리아 등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유통한 사실을 제보했다. 김씨는 2015년 jtbc와의 인터뷰에서 “집단적으로 직원들이 연대 서명을 해 (우리를) 징계 해달라고 했다” 면서 “나머지 일상에서의 생활은 자연스레 혼자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지난 1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내부고발 이후 쌓인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에 생긴 양성종양을 수술한 뒤 꿰맨 자국을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박 전 사무장은 이 게시물을 통해 “이것이 당신들과 그 부역자들이 저지른 야만이 만든 상처” 라면서 “직접 가해자가 아니더라도 방관한 당신들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생각한다. 더 이상 방관하지 말라”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 사실을 말했는데도 명예훼손? 법적으로도 내부고발자는 안전하지 않다. 사실을 말해도 처벌받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이란 법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내부고발자가 처벌받을 수 있는 근거는 형법 307조와 정보통신망법 70조에 있다.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에 대한 징역형 등의 처벌을 규정한 조항이다. 공공의 이익에 관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제보자의 고백이 공익을 위한 것이었음을 밝히는 건 오롯이 내부고발자의 몫이다. 미국, 독일 등 상당수 선진국에서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따로 두지 않는다. 내부고발자들의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도 지난 2015년 대한민국에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활발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조직 내부에서 자행되는 성폭력을 고백한 피해자들이 오히려 가해자로부터 역고소 당하는 일이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피해자가 수사 대상자가 되는 일을 막아야 되지 않겠냐는 취지다. 이에 지난 5일 법학 교수 및 변호사 등 법률가 330인이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폐지를 촉구하는 법률가 선언’을 발표했다. 해당 선언문에서 법률가들은 “공익성이란 모호하고 불명확한 개념이고 고발을 하고자 하는 자에게도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투 운동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 있을 용기 있는 내부고발이 위축되지 않도록 사실적시 명예훼손되를 폐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폐지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그들마저 침묵했더라면…그럼에도 내부고발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고 있다. 적십자의 혈액 유통과 관련한 내부고발을 한 김용환씨의 폭로는 이어진 감사에서 오염된 혈액 수혈로 감염된 피해자 20명이 확인돼 사실로 드러났다. 그 이후 적십자의 혈액 관리 시스템은 대폭 개선됐다. 1992년 당시 이지문 육군 중위는 군대 내에서 이뤄진 부재자 투표 중 군이 여당 후보를 찍도록 강요하는 등 부정선거행위가 있었다고 고발했다. 이씨의 내부고발 이후 아예 법이 개정됐고 모든 군인들이 압력을 받지 않고 병영 밖에서 비밀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또 영화 ‘도가니’로 세상에 알려진 광주인화학교 교사들의 장애인 학생 성폭력 사건 뒤에는 내부고발자 전응섭 교사가 있었다. 비록 해당 사건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은 솜방망이란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 일을 계기로 2011년 장애인 아동에 대한 성범죄 처벌이 강화됐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국장급 전보△지역발전정책관 조봉업 ■중소벤처기업부 ◇과장직위 승진△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공공판로지원과장 강해수 ■경북도 ◇4급 승진△정보통신과장 권진철△어업기술센터소장 오동희△자연재난과장 이성언△북부건설사업소장 김정태△대구지사장 직무대리 진원식△산림환경연구원장 직무대리 김재준◇4급 전보△농촌개발과장 김정수△하천과장 배만규 ■연합뉴스 △강원취재본부장 유형재△인천취재본부장 안수훈△울산취재본부장 이상현△경남취재본부장 지성호△대구·경북취재본부장 임상현△광주·전남취재본부장 송형일△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윤근영 황재훈△콘텐츠평가실 콘텐츠평가위원 조채희 맹찬형△정치부장 고형규△통일외교부장 인교준△문화부장 김태식△경제부장 정준영△산업부장 권혁창△소비자경제부장 박창욱△증권부장 경수현△IT의료과학부장 김인철△사회부장 공병설△전국부장 강의영△스포츠부장 최태용△사진부장 백승렬△국제뉴스1부장 노효동△국제뉴스2부장 유창엽△국제경제부장 김지훈△다국어뉴스부장 문관현△융합뉴스부장 현영복△탐사보도팀장 임화섭△디지털뉴스부장 이상원△영상미디어부장(콘텐츠혁신TF팀장 겸임) 김태한△DB부장 도광환△총무부장 변태수△통일언론연구소 설립추진단 부단장 이우탁△관리부장 최명기△공익사업부장 김재홍△마케팅부장 고웅석△TV마케팅부장 정승종△정보사업부장 구성진△IT운영부장(IT운영부 보안팀장 겸임) 김진규△콘텐츠편집부장 한승호△콘텐츠사업부장 정승훈△기획조정부장 제현인△기획조정실 미디어전략팀장 심인성△정보사업국 홍보사업팀장 이봉준△정보사업국 글로벌전략팀장 김범수△미디어기술국 ERP팀장 박진용△미디어기술국 기술지원팀장 남경현△미디어개발부 서비스개발팀장 전병욱△디지털융합본부 미디어랩팀장 박진형△TV마케팅부 마케팅1팀장 유정우 ■연합뉴스TV ◇보도국△경제부장 이강원△뉴스총괄부장(심의실장 겸임) 김가희△정치부장 김재현△사회부장 김종우△스포츠문화부장 박성제△국제팀장 정열△뉴스총괄부 PD지원팀장 전준상△뉴스총괄부 뉴스진행팀장 김영수◇경영기획실△경영기획팀장 고봉준
  • 이시형, 마약 전과자들과 ‘SNS 친구’였다

    이시형, 마약 전과자들과 ‘SNS 친구’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마약 전과자들과 SNS 친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18일 오후 KBS ‘추적60분-MB 아들 마약 연루 스캔들? 누가 의혹을 키우나’ 편에서는 이시형 씨의 과거 SNS 계정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이는 두 번째 방송으로서 지난해 7월 ‘검찰과 권력 2부작-2편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제목으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을 보도하며 이시형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했었다. 방송에 따르면 이시형씨는 대형 병원장 아들 나모 씨, 김 의원 사위 이모 씨, CF감독 박모 씨와 나란히 SNS 친구였다. 세 사람 모두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이다. 이에 대해 과거 이시형 씨는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 씨만 아는 사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탐사보도 전문기자는 이와 관련 “주범 3명이 다 친구다.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시형 씨는 2016년 SNS 새 계정을 등록한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앞서 이시형씨는 마약 투약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고영태씨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이씨에게 허위사실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 민사46단독 이성진 판사는 “이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고씨와 박씨의 주장은 허위의 사실”이라며 “이로 인해 원고의 명예가 훼손된 만큼 위자료 배상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판사는 또 “두 사람은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알았을 텐데도 이를 바로잡을 노력을 하지 않았고, 원고의 마약 투약 의혹이 허위로 밝혀졌는데도 공익을 위한 정당행위라고 주장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방송은 이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의견을 곁들어 반박했다. 앞서 이시형 씨는 지난해 10월 검찰에 자진 출두해, 마약 반응 검사를 받고 ‘마약류 투약 무혐의’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은 지 4년 뒤의 일이다. 검사 출신인 김희수 변호사는 방송에서 “마약 음성 반응은 투약 혐의로부터 4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검사 받은 6개월~1년 전에 마약을 안했다는 것뿐이지, 4년 전에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지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기정 ‘백남기 유족 명예훼손’에 “공익 위한 표현” 주장

    장기정 ‘백남기 유족 명예훼손’에 “공익 위한 표현” 주장

    경찰의 물대포 직사살수로 사망한 고(故)백남기 씨의 유족을 SNS로 비방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기정 자유청년연합대표 측이 법정에서 “공공이익을 위한 표현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1단독 김경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7일 공판기일에서 장 대표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대표 측 변호인은 “사실 적시 부분에 사실과 견해가 혼재됐더라도 공공이익을 위한 표현이었다”며 “당시 피해자 행태나 정황들로 봐서 사실로 보았다”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도 부인했다. 장 대표는 백남기 농민이 숨지고 한 달쯤 지난 2016년 10월5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딸인 백민주화씨 등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 기소됐다. 장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딸이란 사람은 휴양을 목적으로 해외여행을 갔다”, “아버지가 적극적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것을 알면서도 적극적 치료를 거부해 사망하게 했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재형 서울시의원 ‘학교안전 사제동행 걷기대회’서 환영사

    송재형 서울시의원 ‘학교안전 사제동행 걷기대회’서 환영사

    지난 15일 일요일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연맹장 송재형 서울시의원)과 서울시 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공동 주최한 ‘제7회 학교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한 사제동행 걷기대회’가 성황리에 거행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학교 내 안전사고와 폭력행위를 없애자’는 취지를 갖고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으로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이 매년 개최하고 있는 공익행사이다. 일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와 시민들이 참가한 사제동행 걷기대회에는 학교안전과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학생들의 참신하고 모범적인 표어를 담은 피켓들이 많은 시선을 끌었다. 지난 2014년부터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연맹장을 맡아온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송재형 부위원장(자유한국당, 강동2)은 대회 환영사에서 “건강한 체력과 올바른 체육활동, 환경보호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의 인성교육 함양에 기여 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사제동행 걷기대회를 통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사제(師弟)간 신뢰와 책임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익신고자 보호 강화…변호사 대리 신고 가능

    공익신고자는 오는 10월부터 자신이 선임하는 변호사를 통해 비실명 대리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법률이 17일 공포되고, 오는 10월 18일부터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 개정법률이 시행되면 공익신고자는 변호사를 선임해 자료 제출이나 의견 진술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사건 심사나 조사 관련 문서에서도 신고자 이름 대신 변호사 이름을 기재해 신고자의 신분 유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신고를 접수할 때도 신고자의 인적사항과 위임장은 봉인되며, 신고자 본인 동의가 있는 경우에 한해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권익위는 또 공익신고자 보호조치 결정을 이행하지 않는 자에게 부과하는 이행강제금 상한액을 높였다. 동시에 이행강제금을 보호조치를 이행할 때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해 법의 실효성도 강화했다. 한편 공익신고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로 발생한 신고자의 손해에 대해 3배 이내의 배상책임을 부과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와 ‘긴급 구조금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법률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공익신고자 보호 강화 변호사 대리 신고 가능 10월부터 개정법률 시행

    공익신고자는 오는 10월부터 자신이 선임하는 변호사를 통해 비실명 대리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법률이 17일 공포되고, 오는 10월 18일부터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개정법률이 시행되면 공익신고자는 변호사를 선임해 자료 제출이나 의견 진술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사건 심사나 조사 관련 문서에서도 신고자 이름 대신 변호사 이름을 기재해 신고자의 신분 유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신고를 접수할 때도 신고자의 인적사항과 위임장은 봉인되며, 신고자 본인 동의가 있는 경우에 한해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권익위는 또 공익신고자 보호조치 결정을 이행하지 않는 자에게 부과하는 이행강제금 상한액을 높였다. 동시에 이행강제금을 보호조치를 이행할 때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해 법의 실효성도 강화했다.한편 공익신고자에 대한 불이익 조치로 발생한 신고자의 손해에 대해 3배 이내의 배상책임을 부과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와 ‘긴급 구조금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법률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법원 “소라넷 운영자 ‘여권무효’는 정당”...소환가능성 커져

    법원 “소라넷 운영자 ‘여권무효’는 정당”...소환가능성 커져

    수사망을 피해 해외로 도피한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 운영자의 여권을 무효화한 조치는 정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해외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운영자 송모씨는 여권발급을 제한 당하자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소라넷 운영자 송씨가 외교부를 상대로 “여권발급 제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송씨는 2003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남편 및 일당 2명 등과 함께 소라넷을 운영하면서 회원들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공공연하게 전시하도록 방조한 혐의 등으로 2015년 말 수사대상에 올랐다.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운영자들의 소재를 쫓았지만, 송씨 등은 뉴질랜드를 거쳐 호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경찰·검찰은 일단 수사를 더 진행하지 않는 기소중지 결정을 내렸고, 외교부는 경찰의 요청에 따라 여권발급 제한과 여권 반납을 명령했다. 관련법에 따르면 장기 3년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고 국외로 도피해 기소중지된 사람에 대해서는 여권발급 제한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송씨는 법원에 여권발급 제한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재판부는 “수사가 개시된 것만으로 죄를 범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증거들에 비춰 송씨가 장기 3년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볼 만한 개연성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이어 “송씨의 피의사실은 무려 12년 동안 회원들이 아동·청소년 음란물 등을 전시하도록 방조한 것으로 사안이 매우 중하다”라며 “여권발급 제한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사와 재판 등이 지연돼 국가형벌권 행사에 큰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법원은 불면증 등의 건강문제와 아들의 해외 중·고등학교 입학 준비 이유로 귀국이 힘들다는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송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할 경우 가정생활이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다고 해도 이런 불이익이 국가의 형사사법권 확보라는 공익보다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송씨는 처분 통지서 송달 방법이 부적법하다고도 주장한다”며 “하지만 마지막 주소지로 등기우편이 송달됐고 송씨의 아버지가 이를 반송해 공시송달이 이뤄진 것으로 적법하다”고 덧붙였다. 송씨 등의 여권 효력이 무효화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강제추방도 가능해지면서 국내 소환 가능성이 커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라넷 운영자 여권발급제한 소송 패소

    음란물 포털사이트 ‘소라넷’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여권이 무효화되자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박형순)는 송모씨가 외교부장관을 상대로 “여권 발급제한 처분 및 반납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송씨는 2003년 11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남편 윤모씨와 홍모·박모씨와 함께 성인 전용 포털사이트인 소라넷을 운영하면서 회원들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게시하도록 방조한 혐의 등으로 2015년 말 수사선상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이 해외에 장기 체류하면서 소재 파악이 되지 않자 결국 경찰과 검찰은 기소중지 결정을 내렸다. 외교부도 경찰의 요청에 따라 여권발급 제한과 여권 반납을 명령했다. 여권법에 따라 장기 3년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고 국외로 도피해 기소중지된 사람에 대해 여권 발급 또는 재발급을 제한하고 반납을 명할 수 있다. 뉴질랜드를 거쳐 호주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송씨는 “소라넷을 운영한 적이 없고 만약 그렇더라도 소라넷은 불법 게시물 필터링 조치 등을 통해 체포영장에 적시된 청소년 성보호법(음란물 제작·방조죄) 등의 죄를 짓지 않았다”며 외교부의 처분이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당시까지의 증거들에 비춰보면 장기 3년 이상의 형의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볼 만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송씨가 자신과 가족들이 모두 호주에서 각종 진료를 받고 있어 귀국할 경우 가정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런 불이익이 국가 형사사법권 확보라는 공익보다 결코 크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시간 지나도 기억은 더 또렷… 딸아, 진실 인양 못해 미안해”

    “시간 지나도 기억은 더 또렷… 딸아, 진실 인양 못해 미안해”

    다시 또 4월이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가슴에 남은 아픔과 상처는 4년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덧나는 모습이다. 귓전에는 아직도 아들·딸들의 목소리가 울리는 듯하다. 하지만 사회는 세월호의 아픔을 떨쳐내려 한다. 합동분향소와 세월호 광장은 철거될 운명을 맞았다. 이들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진상 규명’뿐이다.“시간이 흐르면 기억도 아픔도 흐려진다는데 저는 그 반대입니다.” 4·16 세월호 참사 4주년을 앞둔 지난 11일 단원고 2학년 3반 고 유혜원양의 아버지 유영민(49)씨는 벚꽃이 흐드러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우두커니 서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유씨의 시선이 향한 곳은 철거를 위한 기초 작업이 진행 중인 세월호 합동분향소였다. 유씨는 “분향소 내에서 희생된 아이들의 영정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도 괴롭고 미안해서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면서 “지난 4년 동안 혜원이와 단짝 세영양의 생일에만 딱 두 번 들어갔다”고 했다.유씨는 “매일 새벽 4시가 돼야 겨우 잠이 든다”며 수면장애를 호소했다. 병원도 찾아봤지만 수면제 처방이 전부였다. 딸을 떠나보낸 이후 건강도 나빠져 고관절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다. 고통을 참기 위해 얼마나 이를 악물었으면 잇몸과 치아가 성치 않을 정도다. 생계마저 내던지는 바람에 치료비도 넉넉지 않은 형편이다. 유씨는 “사고 초기에는 미쳐서 사방팔방 뛰어다니느라 아픈 줄도 몰랐는데, 지금은 아이가 했던 말들이 불쑥불쑥 떠오르면서 잠도 못 자겠고 더 미칠 것 같다”면서 “자녀를 잃은 부모 대부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화랑유원지 한쪽에는 4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무대를 설치하는 공사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오는 16일 이곳에서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이 열리고 나면 합동분향소는 이틀 뒤 철거된다. 이후 4·16 생명안전공원의 설립이 추진된다. 그러자 최근 공원 설립을 놓고 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화랑유원지 주변 아파트 단지에는 ‘세월호 납골당 반대’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겐 ‘2차 피해’나 다름없다. 분향소 옆 컨테이너에는 유가족 대기실이 마련돼 있었다. 사회에 나서기 두려운 유가족들이 만들어 낸 유일한 치유 공간이다. 대기실에는 네댓 명의 유가족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대기실 한켠에는 뜨개질, 가죽공예 등을 할 수 있는 4·16 공방도 설치돼 있었다. 한 유가족은 “이곳에서는 누구의 눈치도 안 보고 웃고 떠들고 노래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공간도 곧 분향소와 함께 철거될 운명을 맞았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의 트라우마를 회복하기 위해 설립된 안산 온마음센터에서 진행한 건강 및 생활 실태조사 결과 유가족들의 현재 심리상태는 참사 당시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마음센터 관계자는 ”사고의 원인과 결과가 명백하게 인식돼야 치료 단계로 들어갈 수 있는데, 지금 세월호 피해자들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떤 유가족은 진상 규명이 이뤄지기 전까지 치료받지 않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내에는 ‘세월호 광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며 정부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기 위한 공간이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김용택(39) 상황실장은 “정권이 바뀌어도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제자리걸음 중”이라면서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우물쭈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2년 동안 세월호 광장을 지키고 있다. 그전에도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매주 촛불을 들었다. 그는 “참사의 원인과 구조에 실패한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 관계자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한데 정부가 의지가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세월호 참사는 유가족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자 아픔”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광장도 현재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직면한 상황이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측은 “규모를 줄여 시민들과 어우러져 추모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조성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달에는 민간 공익재단인 4·16재단이 출범한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4·16재단은 유가족들과 세월호 세대들이 꿈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비롯해 ‘세월호 치유’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김기식 출장비 뇌물 여부 규명…후원금 ‘땡처리’도 수사

    김기식 출장비 뇌물 여부 규명…후원금 ‘땡처리’도 수사

    피감기관 돈, 대가성·직무 관련성 확인 선관위,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 내주 회신검찰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게 출장비를 지원한 피감기관 등을 13일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한국거래소(KRX), 우리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더미래연구소 등 5곳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김 원장에게 건네진 출장비의 정확한 성격을 규명할 방침이다. 뇌물죄 규명 여부가 검찰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원장은 19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 피감기관인 한국거래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우리은행의 지원으로 세 차례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해외 출장의 구체적인 성격과 일정을 살펴본 뒤 당시 출장이 공익적 성격인지, 외유성 성격인지를 규명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 원장에게 출장비를 건넨 피감기관과 김 원장 사이에 일종의 청탁이 있었는지도 살펴볼 방침이다. 피감기관의 돈으로 출장을 다녀온 것에 대해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을 확인해야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미래연구소가 압수수색에 포함된 것은 정치후원금 사용 의혹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더미래연구소는 김 원장이 주도해 설립한 정책연구기관으로 김 원장은 19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2016년 5월 29일) 직전에 정치후원금을 몰아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미래연구소에 5000만원을 후원하는 등 국회의원 임기 막판 남은 정치후원금 3억여원을 사용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청와대가 질의한 내용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청와대는 전날 오후 6시 40분쯤 선관위에 전자문서 형태로 질의서를 보냈다. 선관위는 조사국 산하 조사2과에 배당해 질의 내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질의 내용을 담당할 조사2과는 정치자금법과 관련된 사안을 담당하는 곳으로, 일부 조사 권한도 가지고 있다. 선관위는 청와대의 질의 내용 가운데 ‘국회의원이 임기 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보좌직원의 퇴직금을 주는 행위’가 정치자금법과 관련된 사안으로 보고 있다. 또 피감기관이 비용을 부담한 해외 출장, 보좌직원 또는 인턴과의 해외 출장, 해외 출장 중 관광 등 나머지 3개 사안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 다음 주 회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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