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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사찰 공작’ 폭로자 공익제보 인정… 신변보호

    “국가정보원의 제안으로 시민단체 회원들의 동향을 파악해 왔다”고 폭로한 김모씨가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게 됐다. 4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김씨를 공익제보자로 인정해 신변보호를 결정했다. 김씨가 한 제보의 공익성이 인정된 것이다. 신변보호 업무는 경찰이 맡는다. 경찰 관계자는 “4일부터 1개월 동안 김씨를 보호하고 원하면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는 스마트워치가 지급되는데, 비상시 버튼을 누르면 경찰에 즉각 알릴 수 있다. 또 김씨 주거지 주변 순찰도 하루 2~3번씩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거주지역이 노출될 수 있어 신변보호를 담당할 경찰서 등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말 언론 등을 통해 자신이 2014년 10월부터 약 5년간 국정원의 ‘프락치’로 활동했다고 폭로했다. 서울대 재학 때 학생 운동 이력이 있는 그는 “2014년 생활고에 시달릴 때 국정원 수사관이 연락해 ‘서울대, 고려대 학생운동 단체 출신자들의 동향을 파악해 주면 경제적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해당 단체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어 김씨의 협조를 받아 적법한 내사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한국당, 조국 청문회에 신청한 증인 13명은 누구

    한국당, 조국 청문회에 신청한 증인 13명은 누구

    조국 딸 의혹 관련 대학 관계자 다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오는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여는 데 합의했지만 증인 채택을 놓고 4일 갈등을 빚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가족을 제외하고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및 장학금 관련 의혹 당사자인 대학 및 대학원 교수 등 1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조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 안건을 채택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증인 채택 관련 이견이 컸다.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한국당이 (청문회 일정과 증인 안건을) 연계를 시켜놔서 그렇다”고 밝혔다.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증인을 의혹별로 13명으로 압축해서 민주당에 전달했다”며 “오늘 저녁에 협의가 돼야 하는데 민주당이 명단만 적더니 내일 보자고 하고 갔다”고 말했다.한국당이 신청한 증인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최성해 동양대 총장 등이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는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한 뒤 2학기 연속 전액 장학금(802만원)을 받았다. 그는 2학기만에 자퇴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 윤 교수는 당시 조씨의 지도교수였다. 단국대 장 교수는 조씨가 한영외고에 재학하던 2007년 7~8월 2주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주고 2009년 3월 의학 논문의 제1저자로 조씨를 올린 인물이다. 조씨와 고교 같은 반이던 장 교수의 아들은 2009년 조 후보자가 참여한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른바 ‘스펙 품앗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강력히 부인했다. 장 교수는 전날 검찰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다.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부산 의전원에 진학한 조씨의 지도교수로 2016년 1학기부터 2018년 2학기까지 6학기 연속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개인 장학금을 지급했다. 조씨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성적은 재학 중 2차례 낙제로 유급될 정도로 나쁜데도 장학금을 준 것에 대해 노 원장은 조씨가 학업을 포기하려 해 면학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선 노 원장이 조씨에게 장학금을 주려고 관련 학칙도 바꾸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노 원장은 부산대 간호대 동문회장인 조 후보자의 모친이 2015년 9월 양산부산대병원에 그림을 가증하는 행사에서 조 후보자와 만난 다음부터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지난 6월 오거돈 부산시장에 의해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검찰은 지난달 27일 부산대 의전원과 노 원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노 원장은 강대환 부산대 의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로 선정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 지원 당시 최성해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받은 사실을 기재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받은 표창장이라는 게 조 후보자 측 설명이다. 그러나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가 동양대 교수로 재직 중이고 최 총장이 “조씨에게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는 취지로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전날 동양대 사무실과 정경심 교수 연구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배우자, 딸 등 가족은 증인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간사들은 5일 다시 만나 청문회 실시계획서 의결을 시도하기로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주광덕, 조국 딸 생활기록부 공개 ‘불법’ 논란

    주광덕, 조국 딸 생활기록부 공개 ‘불법’ 논란

    입시전문가 “매우 불법적… 둔감해선 안돼”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광덕 의원은 3일 조 후보자 딸의 생활기록부를 분석했다며 영어 성적을 공개하며 ‘특혜 인턴’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공익제보를 받은 내용이라고 덧붙였지만, 생활기록부에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본인 동의 없이는 원칙적으로 제3자에게 제공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서울시교육청 역시 “본인 동의 없이 제3자에게 넘어갔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별도로 학교생활기록부 유출 경위 파악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20년차 입시전문가 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매년 1000개 이상의 생기부를 보지만 공개하면 저희는 망한다. 학교 선생님이 외부로 유출했다면 파면 당한다”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선생님의 종합평가가 들어가 있다, 그 아이의 모든 것이 들어가 있다. 이걸 공개한 것은 대한민국의 모든 선생님을 무시한 것이고 한 사람의 사생활 전체를 공개한 것”이라며 “매우 불법적인 일이다, 사람들이 둔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매주 수요일, 이웃 찾아가는 ‘짜장면 공양’

    매주 수요일, 이웃 찾아가는 ‘짜장면 공양’

    불교 조계종이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자비의 밥차’ 봉사를 시작한다. 조계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은 다음달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자비의 밥차-찾아가는 짜장 공양’을 진행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시범 사업을 거친 뒤 내년부터 정규 사업으로 편성, 매주 수요일 본격적인 짜장면 공양 등 무료 급식을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조계종은 종단 차원의 자비나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일부 사찰과 불교계 복지관 빼고는 종단 차원에서 운영하는 푸드트럭이 없다. 따라서 소외계층 방문 시 병행할 만한 봉사 프로그램도 전무한 실정이다. ‘자비의 밥차’는 시민과의 소통과 함께 자비나눔 활동 차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동행은 매주 한 번씩 노인들을 초청해 생일을 축하하고 삶을 위로하는 ‘동행 수라’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자비의 밥차’는 기존 프로그램을 좀더 많은 사람에게 확대하기 위한 사업으로 볼 수 있다. 푸드트럭은 평상시엔 저소득가정 아동·청소년과 독거노인, 미혼모, 군 장병 및 재소자 등 취약계층을 찾아가 짜장면을 대접한다. 사찰·교계기관 단체의 행사를 비롯해 바자회, 야외 부스 박람회 등에도 쓸 방침이다. 긴급 재난이 발생하면 이재민과 봉사자들의 현장 급식 지원 차량으로도 운영한다. 아름다운동행 측은 “가난과 질병, 차별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종단의 대표 자비나눔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아름다운동행은 ‘찾아가는 짜장 공양’ 봉사를 진행할 스님과 일반인을 모집한다. 직접 짜장면을 만들어 대접해야 하는 만큼 자원봉사자들에게 짜장면 만드는 법을 먼저 교육하기 위해서다. 교육을 마치면 스님 1명과 재가 봉사자 5명이 한 팀을 이뤄 서울·경기 지역에서 봉사를 진행하게 된다.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운전 가능자와 요리 경력자는 우대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통일경제시대의 힘… 고성군 ‘홍콩형 남북합작도시’ 만든다

    통일경제시대의 힘… 고성군 ‘홍콩형 남북합작도시’ 만든다

    사람·상품·자본의 이동과 기업활동 보장 교역절차 간소화 등 경협위한 특례 부여 국가재정법·토지 보상법 등 개정안 발의 특별법 제정 땐 투자 확대·일자리 창출도 남북·유엔 합의·수천억대 국비 확보 ‘관건’강원도가 한반도 통일시대를 대비해 남북교류 기반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유일하게 남북으로 분단된 강원도는 국가 차원의 남북 평화(접경)지역 주요 현안을 앞장서 이끌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분단 자치단체의 명분으로 통일시대를 열고, 열악한 강원도의 어려움을 평화경제 중심지로 부각시켜 극복하겠다는 생각이다. 우선 강원도는 평화특별자치도를 원한다. 강원도가 통일시범지대로 특별한 지위와 자치 권한을 갖고 북한과의 교류사업을 이끌게 해 달라는 것이다. 분단 군(郡)인 고성군은 일국양제(一國兩制) 모델의 홍콩처럼 남북합작도시로 조성해 통일경제특구로 만드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이는 특별법 제정과 정부·국회의 협의, 남북의 협의가 이뤄져야 가능하겠지만 강원도는 실질적 남북경제협력이 이뤄지는 시범 고장으로 앞장서 기꺼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스스로 ‘평화 감자’를 자처하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올 초 “남북으로 갈라진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된 광역자치단체로 평화가 곧 경제인 지역이다. 강원도에 평화특별자치도가 설치되면 남북평화통일의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으로 얻은 자신감으로 통일시대에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통일시대 길목에서 강원도가 앞장서 통일을 이끌며 강원도를 일약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평화특별자치도로 지정되면 분단된 강원도의 지리적 접근성과 비무장지대(DMZ) 등 자원 활용, 자치단체 차원의 남북교류 확대가 어느 곳보다 쉬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강원평화특별자치도는 정부 직할로 법적 지위, 관할 구역 및 조직·운영 등에 관한 특례를 규정하고 남북한 경제협력공간인 ‘평화통일특별지구’를 설치해 남북 간의 안정된 평화와 지역개발 및 균형발전을 이끌게 된다. 평화특별자치도의 발전 및 평화통일특별지구의 지정·개발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강원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국가는 평화특별자치도의 지역발전 및 주민지원사업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강원평화특별자치도 발전기금’을 설치하고 기금은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주민지원사업과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쓰도록 했다.각종 특례도 부여했다. 남북경제협력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도 갖추게 했다. 자치사무 위탁을 비롯해 행정기구 설치와 지방공무원 정원 등의 조직을 관장하고 주민이 도지사에게 조례의 제정·개정 또는 폐지 청구,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에 별도 계정 설치·지원 등을 특례 조항으로 뒀다. 특히 남북한의 경제협력공간인 ‘평화통일특별지구’는 사람·상품·자본의 남북한 이동과 기업 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했다. 특별자치도의 자연환경·역사·문화 자원을 평화적으로 이용, 교류·관광산업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통일부 장관이 평화통일특별지구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 5년마다 평화통일특별지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강원평화특별자치도의 관할구역 내에 평화통일특별지구를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가 평화통일특별지구의 개발 및 운영 지원을 위해 ‘평화통일특별지구지원재단’을 설립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평화통일특별지구 입주기업 임직원의 왕래와 교역 절차를 간소화하는 특례도 뒀다. 평화통일특별지구에 북한주민이 출입 또는 체류할 경우 편의를 제공하는 내용과 평화통일특별지구를 출입·체류하는 우리 국민과 근로에 종사하는 북한주민 및 외국인에 대한 신변안전 조치 등도 명시했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강원도는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통일의 시범지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분권과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가 확대돼 일자리 창출도 상당할 전망이다. 강원도는 “특별법 주요 내용과 연계한 국가재정법 개정안,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 개정안 등 4건의 개정안도 국회에 함께 발의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결과는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남북 평화의 거점인 고성군을 ‘동북아의 홍콩’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지난 4월, 4·27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최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고성군이 홍콩과 같은 도시가 될 것”이라며 남북합작도시 추진 계획을 설명하며 구체화되고 있다. 국비와 강원도비, 민간자본 등 2000억원으로 고성군 현내면에 66만㎡ 규모의 북방문화교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센터에 공연장과 식당, 쇼핑시설을 갖추고 남북공동시장을 개설해 고성지역에 한해 무비자 왕래를 통한 관광 등 경제활동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남북 및 유엔과의 합의를 통해 남북공동자치구 성격의 평화특구를 통해 일정 수준의 자치권을 인정받고 차후에는 남북 금융, 관광, 식품산업, 카지노 등을 토대로 홍콩과 같은 준국가적 기능까지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남북이 하나의 제도를 운영하는 남북일제(南北一制) 형태의 통일 쇼케이스가 되는 것이다. 남북관계에 따라 성사 가능성은 유동적이지만 분단 도(道), 분단 군(郡)에서 시범적 평화특구를 조성하는 계획은 상당한 상징성과 명분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남북과 유엔의 승인, 수천억원대의 국비 확보가 관건이다. 임성원 홍보팀장은 “답보 상태인 남북관계로 아직은 시기상조로 받아들이지만 평화특별자치도가 지정되고 다시 화해분위기로 돌아서면 충분히 현실화가 가능한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역 국회의원으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와 평화통일특별지구 지정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은 3일 “분단 이후 군사, 산림 분야 등 각종 규제로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분단도인 강원도를 강원평화특별자치지역으로 법적 지위를 부여, 남북협력사업의 교두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특별법이 법제화되면 전 세계 유일 분단도인 강원도는 평화·경제가 선순환되는 통일 시범지대, 남북 평화통일의 전초기지가 되고 강원도만의 이익이 아닌 국가 전체 경제 발전과 이익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는 이 밖에 설악산과 고성지역, 금강산의 삼각지대를 중심에 두고 강릉~원산 간 남북 동해안지역을 국제관광 지유지대로 조성하는 ‘신금강산구상’,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등 스포츠를 통한 교류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 지사는 “북강원도 안변군 연어부화장, 금강산 일대 솔잎혹파리 방제, 결핵 퇴치 지원 등 강원도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사업도 많다”며 “남북평화시대에는 강원도가 중심이 돼 다양한 시범사업들을 추진하며 분단된 강원도가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놓기도 전에 휘청이는 순천 출렁다리

    놓기도 전에 휘청이는 순천 출렁다리

    순천 동천변 출렁다리 설치 계획 논란“12억원을 들여 이미 만들어진 케이블 자재를 활용해야 한다.”(순천시) “불필요한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은 예산낭비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철회해야 한다.”(순천환경운동연합) 전남 순천시는 올해 말까지 30억원을 들여 동천 저류지와 풍덕동 산책로인 그린웨이에 길이 154m, 높이 4.5m, 폭 1.5m 규모의 출렁다리를 만들겠다고 3일 밝혔다. 순천시는 전임 시장 때인 2016년 봉화산 둘레길에 출렁다리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환경 훼손 우려와 물품 수의계약 등의 문제점이 거론되자 잠정 보류했다. 순천환경운동연합이 위법성이 있다며 업체를 고발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 등을 청구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지난해 취임한 허석 시장이 이 사업을 재검토, 시민 여론과 선호도 등을 조사한 뒤 동천변에 출렁다리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이미 12억원을 들여 제작된 케이블 184m가 있어 이를 활용할 방침이다. 국가정원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주거단지인 풍덕지구~오천지구를 연결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강조했다. 2017년 전남도 감사와 지난해 감사원 공익검사를 받았으나 업체 특혜는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점도 사업을 재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시는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은 재정 낭비로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업체도 경쟁 입찰을 거쳐 공정하게 선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순천환경운동연합은 “원래 취지와 목적을 잃었음에도 아까우니 다른 장소에 설치하자는 결정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전임 시장의 적폐물인데 예산낭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공무원의 제 식구 감싸기식으로 재추진하는 만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독선 행정의 교훈으로 삼기 위해 ‘매몰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1인 시위 등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도 의견이 나뉜다.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는 반응과 추가 비용이 드는데 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다. 문승태 순천대 교수는 “10억원 넘게 사들인 기자재를 어떻게 사용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를 시민단체와 시가 머리를 맞대 논의해 모두가 수긍하는 해결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철도·항공·병원 “필수유지업무 비율 높아 파업권 위축”

    철도·항공·병원 “필수유지업무 비율 높아 파업권 위축”

    “필수 인력 비율 높아 파업 길어지게 해 공익사업의 범위도 넓어… 최소화해야” 항공 운항 부분 포함 국가 한국이 유일 노동계, 오늘 정부에 개정 요구 서명 전달 경사노위 “2기 때 의제로 다룰 가능성”“필수유지업무 비율을 낮춘다고 병원에 환자를 두고 나오겠습니까. 환자를 볼 인원은 남기고 파업을 합니다. 지금은 필수유지업무 비율이 너무 높아서 노동자의 쟁의권만 침해되고 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김진경 서울지역 지부장은 3일 필수공익사업에 포함된 병원 노동자들의 파업권 위축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병원의 필수유지인력 비율은 보통 70%인데, 30%의 파업으로는 사측을 압박할 수 없다”면서 “결국 노동자들 힘은 약해지고, 파업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철도·항공·병원 등 노조법상 필수공익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국제노동기구(ILO)가 권고한 필수공익사업장 관련 법 개정을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오는 9일까지 ILO 핵심협약 비준에 필요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에 대해 의견수렴을 한 뒤 9월 정기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인데, 필수공익사업장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ILO는 2002년 정부에 철도·석유 등을 필수공익사업장에서 제외하라고 권고하는 등 한국의 필수공익사업 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 노동계 역시 ILO 권고에 따라 필수유지업무 제도를 폐지하고, 공익사업 범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008년 도입된 필수유지업무 제도도 과도하다는 게 노동계 입장이다. 필수공익사업장에서 파업을 할 경우 노동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일정 비율의 노동자는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병원의 경우 병실별로 20~100%, 항공사의 경우 노선별로 50~80%가 해당된다. 노동자들은 “필수유지업무 시행 후 10여년간 노동자들의 쟁의권이 과도하게 제약받아 왔다”고 주장한다. 공익의 범위를 너무 넓게 규정해 헌법으로 보장된 노동자 파업권이 침해되고, 이 과정에서 사측이 교섭에 성실하게 응하지 않아 파업 기간만 불필요하게 길어진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 관계자는 “2016년 조합원 1100명 대부분이 파업에 찬성했지만, 필수유지업무 비율 때문에 실제 파업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건 200명이었다”면서 “노사 관계가 기울어진 운동장에 놓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 운항 부분이 필수공익사업장에 지정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면서 “저비용 항공사 등 대체 운송수단이 많은 시대에, 필수유지인력을 높게 유지하는 것 또한 노동권을 저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ILO와 관련된 노동관계법 개정안 논의의 틀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익위원에 일임한 것인데 경사노위 권고안에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사노위의 한 전문위원은 “이번에는 단결권이 급한 이슈였기 때문에 필수공익사업장 관련 부분을 담지 못했지만 2기가 시작되면 의제 중 하나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4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필수공익업무 전면 개정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2만 5000명의 서명을 정부에 전달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조국 딸, 엄마 재직 중인 동양대서 총장상 받아… 檢 수사 급물살

    조국 딸, 엄마 재직 중인 동양대서 총장상 받아… 檢 수사 급물살

    ‘1저자’ 관련 부모간 ‘인턴 품앗이’ 의혹 단국대 논문 교수 불러 청탁 여부 확인 인턴 과정도 살펴… 장학금 조만간 조사 잘 안만나는 5촌 조언으로 10억원 투자 비상식적 행동…부인 주변 수사 불가피 코링크 투자한 가로등 업체 상무도 소환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8시간 20분가량 여러 의혹을 해명하고 입장을 밝힌 뒤 검찰 수사의 속도가 더 빨라졌다.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 논란이나 딸의 입학 및 학사 관련 각종 특혜 의혹 등 핵심 쟁점들에 대해 “몰랐다”는 답변을 반복해 여전히 의문이 남는 데다 조 후보자도 “수사를 통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해 검찰 수사의 범위는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간담회가 끝난 지 불과 7~8시간 만에 조 후보자 부인의 연구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고, 조 후보자 처남을 비롯한 핵심 인물들을 여러 명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의혹과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조 후보자 딸은 정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에서 2014년 총장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딸은 부산대 의전원 자기소개서에 ‘타 대학 총장상을 받았다’고 적은 바 있다. 검찰은 정 교수 연구실과 서울대 연건캠퍼스 의과대학 행정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응시했다 1차에서 합격한 뒤 2차에서 떨어졌다. 당시 조 후보자가 의대 교수에게 “딸을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는데, 조 후보자는 “누구에게도 연락한 적이 없다”면서 “금방 확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후보자 딸은 서울대 의전원에 떨어진 뒤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다니다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했다. 코이카는 조 후보자의 딸이 한영외고 재학 시절 비정부기구(NGO) 협력 봉사활동을 한 곳이다. 조 후보자는 전날 간담회에서 딸의 대학과 대학원의 입시 및 학사 관련 특혜 의혹들에 대해 “몰랐다”, “최근에야 알았다”며 가정에 무심한 ‘아빠’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이른바 부모 간 ‘인턴 품앗이’ 의혹을 키운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논란에 대해 조 후보자는 “왜 1저자가 됐는지 모른다”면서 “당시 기준이 느슨했고 연구 윤리가 지금같이 엄격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비켜 갔다. 서울대 교수를 지낸 조 후보자가 “저는 문과라 논문 1저자, 2저자를 잘 모른다”고 말한 부분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검찰은 조 후보자 딸을 논문 1저자로 올린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를 이날 불러 조사했다. 고등학생 1학년 때 2주간 인턴 활동을 한 조 후보자 딸이 논문 1저자가 된 경위를 파악했고, 장 교수의 아들이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조 후보자 딸과 함께 인턴 활동을 한 것에 대해서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들 사이의 ‘스펙 교류’ 등이 이뤄졌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조 후보자 딸이 대학원 시절 서울대와 부산대에서 받은 장학금에 대해서도 곧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조 후보자는 전날 “딸이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았다”며 신청이나 연락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 사무실 압수수색과 동시에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의 처남인 정모 전 웅동학원 행정실장, 웅동학원 전·현직 이사 등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조 후보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족들이 74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정하고 10억 5000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에 대해 “사모펀드가 뭔지도 몰랐다”면서 “재산이 좀 있는 아내가 항상 그만큼의 돈(10억원 안팎)을 주식에 투자했다가 제가 청와대 민정수석이 되면서 직접 투자가 안 된다고 하니 5촌 조카의 조언을 듣고 간접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모펀드 운영사인 ‘코링크PE’의 명칭도 검증 과정에서 처음 알게 됐다고 했고, 5촌 조카와의 관계를 물으니 “1년에 한두 번 보는 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5촌 조카의 추천으로 투자처를 사전에 알지도 못하는 ‘블라인드 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셈인데, 일반적인 투자 상식과는 거리가 먼 설명이다. 펀드에는 후보자의 아내인 정 교수와 자녀들은 물론 정 교수의 동생까지 누나에게 돈을 빌려 투자했다. 검찰은 또 코링크PE의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의 이모 상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조국 딸 영어독해·작문 6~7등급…의학논문 번역 부족한 실력”

    “조국 딸 영어독해·작문 6~7등급…의학논문 번역 부족한 실력”

    당시 모호했다는 딸 1저자 판단 기준 과기부 ‘연구윤리 지침’ 1년 전 시행 교육청 曺씨 생활기록부 조회·유출 조사 “본인 동의없이 열람 불가…심각한 문제” 사모펀드 75억 약정하고 10억만 투자 실제 이면계약 했다면 법 위반 가능성자유한국당이 전날 더불어민주당 개최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가 열린 국회 본관 246호에서 3일 맞불 간담회 ‘조국, 거짓과 위선을 밝히다’를 열었다. 딸 학사 비리, 사모펀드, 웅동학원, 부동산 거래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의 전날 해명을 반박하는 형식이었다.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및 입시 특혜와 관련한 반박이 가장 많았다. 김진태 의원은 전날 조 후보자가 단국대 병리학 논문의 제1저자로 딸의 이름이 오른 것과 관련해 “지금은 허용되지 않지만, 당시에는 제1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했다”고 한 답변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훈령으로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이 2007년부터 시행됐고, 조씨가 논문을 작성해 제출한 것은 2008년이라는 것이다. 김도읍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08년 서울대에서 ‘진리 탐구와 학문 윤리’ 강의를 맡았다며 “이는 서울대에서 황우석 연구 조작 사건을 계기로 연구 윤리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개설한 수업이다. 조 후보자가 서울대 법대생에게 연구 윤리를 강조하던 시점에 딸은 고등학교 2학년으로 논문의 제1저자가 됐다”고 꼬집었다.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가 “저희 아이가 영어를 좀 잘하는 편이다. 참여한 연구원들이 연구 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 “공익제보자가 분노가 치밀었다며 추가 제보를 해 왔다”며 조씨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영어 성적을 공개했다. 주 의원은 “조씨는 영어독해, 영어작문 평가가 대부분 6등급, 7등급 이하였고, 유일하게 회화는 4등급 두 번, 6등급 두 번”이라며 “글자를 못 읽는 문맹이어도 말은 잘할 수 있겠지만, 전문적인 의학논문을 제대로 번역하려면 회화만 잘하는 걸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생활기록부 공개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는 “법 규정에 위반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제보 내용이 진실하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고 공익을 위한 공표라는 확신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조 후보자 딸의 학생부를 누가 조회했는지를 알아보고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접속·조회이력을 확인하는 등 생활기록부가 넘어간 경위 파악에 나섰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졸업한 뒤 학생부는 본인이 아니면 열람이나 발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본인 동의 없이 조 후보자 딸의 학생부가 제3자에게 넘어갔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 사모펀드’에 대한 새 의혹도 제기됐다. 조 후보자의 부인과 두 자녀가 74억 5500만원을 투자 약정하고 실제 10억 5000만원을 투자한 펀드다. 정점식 의원은 “2017년 8월 사모펀드가 웰스씨앤티에 투자한 이후 수주액이 급증했다”며 “조달청 나라장터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 투자 이후 2019년 8월까지 1년 6개월간 총매출이 31억 9000만원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있는 지자체로부터 수주한 내역이 26억 5100만원으로 총수주액의 83%를 차지한다”고 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민정수석이라는 직위를 웰스씨앤티가 등에 업고 수주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이 되거나 조 후보자가 투자한 펀드에 소유된 회사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보고 다른 매출이 증가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자신의 재산(약 56억원)을 웃도는 투자액을 사모펀드에 약정한 데 대해 “마이너스 통장 같은 것이라고 한다. 신용카드 한도액 같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장제원 의원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펀드 정관을 보면 출자 총액 3분의2에 해당하는 출자 지분 찬성으로 모든 것을 의결할 수 있다”며 “총모금액 100억원짜리 펀드에 약 75억원을 조국 일가가 약정한 것은 이 펀드를 지배하기 위해서 아니냐”고 했다. 김종석 의원은 “펀드 정관에는 납입 의무를 불이행하면 지연이자 등 페널티를 내게 돼 있는데, 그럼에도 조 후보자가 ‘10억원 정도만 투자해도 되는 것’이라고 한 것은 ‘10억원만 넣어도 된다’는 이면계약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만일 이면계약이 이뤄졌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전날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가 뭔지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한 데 대해 “조 후보자는 2012년 교수일 당시 미국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관련 ‘먹튀’ 논쟁 때 사모펀드 비난에 앞장선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국 딸 “고교 학생부·의전원 성적 유출 수사해달라”

    조국 딸 “고교 학생부·의전원 성적 유출 수사해달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자신의 고교 생활기록부 등이 유출된 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조씨의 생활기록부가 제3자인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출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3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조씨 본인을 고소인으로 하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조씨는 고소장에서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그 경위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생활기록부 등을 유출한 피고소인은 특정하지 않았다. 조씨는한영외고 생활기록부와 부산대 의전원 학점 등이 공개된 언론사 기사를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장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정보들이 유출된 경위를 조사해 관련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는 최근 주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바 있다. 생활기록부에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본인 동의 없이는 제3자에게 제공해선 안 된다.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위해 후보자의 학생부를 제출해달라는 요구가 와도 본인 동의 없이는 제공하지 않는다. 불가피하게 학생부 등 학적서류를 제공할 때도 누구 것인지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가리는 것이 원칙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조 후보자 딸이 이날 양산경찰서에 생활기록부 유출 경위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낸 것과 관련해 “개략적인 보고를 받았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도 학교생활기록부 유출 경위 파악에 착수한 상황이다. 교육청은 조 후보자 딸 학생부를 누가 조회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접속·조회이력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유출 논란에 대해 “(조 후보자 딸이) 경찰에 고소했다고 하지만 검찰에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백범 교육부 차관에게 생활기록부 유출과 관련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접속·출력기록 등을 요청했다. 이에 박 차관은 “로그인 자료는 추출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답이 왔고, (자료를) 발부한 것은 (조 후보자 딸) 본인과 수사기관 등 2건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검찰을 통한 유출 가능성에 대해 “필요한 경우에는 수사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권미혁 의원은 “(생활기록부) 자료를 입수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공익제보자로부터 입수했다고 하는데 공익제보자면 본인이 동의하지 않아도 자료를 뗄 수 있느냐”고 물었고, 박 차관은 “분명히 없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광덕 “조국 딸 고교 영어성적 하위권…논문 번역 의심”

    주광덕 “조국 딸 고교 영어성적 하위권…논문 번역 의심”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의 고교 재학시절 영어 성적이 하위권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영어 논문을 쓰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정도의 실력을 갖췄는지 의심스럽다는 취지다. 주 의원은 3일 공익제보를 받은 내용이라면서 조씨가 한영외고 재학 시절 영어 과목 성적에서 4~7등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영어 작문은 모두 6등급 이하였고, 문법은 다 5등급 이하, 독해도 7등급 이하라고 한다”며 “유일하게 영어 회화만 6등급을 받은 경우가 몇 번 있었고, 4등급도 2번 받았다고 한다. 그것이 최고로 좋은 후보자 딸의 영어 관련 성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1일 정론관 기자회견에서는 공익제보 받은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공개하며 ‘특혜 인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주 의원은 “조 후보자가 딸이 하도 영어를 잘해 논문 1저자가 될 수 있었고 고려대에 입학했다고 해 생활기록부를 제보받을 때 제보자에게 ‘성적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상당히 좋지않다’고만 했었다”며 “하지만 어제 조 후보자의 해명을 본 제보자가 ‘추가 제보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보해왔다. 영어를 잘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주 의원은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이 중학교 때 국어를 잘 못해 ‘양’(성적)을 받아 외고를 보냈다며 국어를 못했다는 사실을 자인한 바 있다”며 “제보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재학시절 국어 등급은 8∼9등급 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한국말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영어로 (논문) 번역이 가능한지 국민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거짓 답변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연친화형 장사 ‘수목장’의 한계

    자연친화형 장사 ‘수목장’의 한계

    화장률 84%로↑… 수목장은 16% 불과 사설 사용료가 국립에 비해 3~10배 비싸 ‘혐오시설’ 인식돼 추가 조성도 쉽지 않아자연친화형 장사 방법인 ‘수목장’(樹木葬)이 한계에 봉착했다. 해마다 묘지와 납골묘 설치 등으로 사라지는 여의도 면적(840㏊) 규모의 산지 잠식과 자연 훼손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지만 제도 미비와 국민 인식 부족 등으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국내 화장률은 2000년 33.7%에서 2018년 84.6%로 급증했다. 화장 후 선호하는 장법으로 수목장 등 자연장이 45.4%로 가장 높았고 납골당·납골묘 등 봉안(39.8%), 매장(12.6%) 등의 순이다. 그러나 2016년 조사 결과 수목장은 높은 선호도와 달리 실제 이용률이 16.1%에 불과했다. 화장 후 대부분(70.6%)은 봉안시설에 안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불편 및 부담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전국에 조성된 수목장림은 87곳이다. 이 중 60%는 수도권에 집중돼 수목장 서비스 기반이 미흡한 데다 종중(문중)이나 개인(가족) 소유로 사용이 제한된 수목장림(51곳)을 제외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36곳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신뢰도 있는 국립(1곳)과 공립(4곳) 수목장림은 5곳뿐이다. 규정이 없다 보니 국유를 제외한 수목장림 사용료는 천차만별이다. 산림청이 경기 양평에 운영 중인 하늘숲추모원의 경우 가족목(유골 3위 기준)의 1년 사용료는 14만 7000~15만 5000원, 공동목(유골 1위 기준)은 4만 7400~4만 9000원이다. 추모목은 최장 60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산림청은 사설 수목장림 사용료가 국립에 비해 3~10배 정도 비싼 것으로 파악했다. 사설 수목장림은 수익 창출이 목적이다 보니 허가지 이외 분양과 산지 훼손 등 불법이 잇따르고, 무분별한 수종 식재와 밀식 조림 같은 부실이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산불·병해충 등에 대해 전문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산림재해에 취약하다. 전문가들은 공익적 서비스로 국공립 수목장림 조성 확대를 주문하지만 현실과 괴리가 크다. 국내 첫 국립수목장림인 하늘숲추모원은 2009년 개장 당시 10㏊였지만 현재 5배(48㏊) 가까이 확대됐고 2021년이면 분양이 끝날 정도로 수요는 충분하다. 그러나 수목장림이 혐오시설로 인식돼 지역 주민의 반대로 조성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산림청조차 충남 서천에 국내 최대 규모(60㏊)의 제2 국립수목장림 조성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이에 따라 충남 보령으로 지역을 옮겨 2022년 개장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공공수목장림 50곳을 조성한다는 정부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하경수 산림복지정책과장은 “수목장림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조성 및 관리 기준과 요금 등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공법인이 조성·운영에 참여하고 주민 참여 공모 방식으로 상생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수목장림이 확산될 수 있도록 개선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檢, 曺가족펀드·입시특혜 의혹 수사 속도전

    檢, 曺가족펀드·입시특혜 의혹 수사 속도전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가족 펀드’의 관급 공사 수주 의혹과 딸의 학사 특혜 의혹을 중심으로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영향력을 미쳤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모양새다. 조 후보자는 2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과 증거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면서 “(압수수색 등 수사에 대해) 내가 말하는 것 자체가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달 28일 세종시 국토부 도시경제과에 검찰과 수사관을 보내 주무계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도시경제과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시범도시사업인 ‘부산시 에코델타시티’, ‘세종시 스마트시티’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스마트 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사가 착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 후보자 일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대주주로 하는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가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에선 2017년 8월 ‘가족 펀드’가 웰스씨앤티를 인수한 이후 관급공사 수주가 급증한 정황을 놓고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 재임 당시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비공개 내부 정부를 입수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다만 국토부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발주는 계획 단계이기 때문에 업체 선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족 펀드’가 현 정부 100대 국정과제 사업인 지하철 공공 와이파이 사업 수주에 관여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는 2017년 9월 ‘가족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협력한 P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자유한국당 유민봉 의원실이 입수한 P컨소시엄 주관사인 P사의 주주명단에는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의 전직 보좌관 등이 등재됐다. 야당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기도 전에 코링크PE가 미리 비공개 내부 정보를 확보해 투자에 참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과정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조씨를 제1저자로 올려준 천안 단국대 의대 장모 교수의 아들이 한영외고 3학년 재학 당시 조씨와 함께 서울대 법대 공익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는 사실도 알려져 ‘인턴 주고받기’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당시 조 후보자는 서울대 법대 교수로서 공익권법센터 참여 교수 중 한 명이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그땐 그랬다” “부탁 안 했다”… 박탈감만 키운 논문·장학금 해명

    “그땐 그랬다” “부탁 안 했다”… 박탈감만 키운 논문·장학금 해명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젊은 세대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줬다”면서 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대학은 물론 대학원까지 입학 및 학사과정에서 다양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여론 악화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걸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제도를 누릴 기회가 없었던 ‘흙수저’ 청년들에게 미안하다”며 위화감을 조성했다는 지적에 거듭 사과했다. 다만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개입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조 후보자가 자처한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나온 질문은 딸의 논문 문제였다. 조 후보자의 딸은 한영외고 재학 시절인 2007년 7~8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 활동을 한 뒤 2009년 3월 대한병리학회지에 등재된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지도교수였던 장모 교수의 아들은 조 후보자 딸과 같은 한영외고 동기생이어서 부모들 사이 ‘인턴 품앗이’를 했다는 의혹이 짙어졌다. 조 후보자는 “당시 과정을 상세히 몰랐고, 인턴 프로그램은 학교 선생님이 주관했다. 장 교수님께 저나 제 가족 누구도 연락을 드린 적이 없다. 연락처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또 “대학 입시에 논문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대입에 활용했다는 지적도 부정했다. 조 후보자 딸은 고려대 수시전형에서 논문 등재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적었다. 이어진 논문 관련 질문에서 조 후보자는 “그 논문의 수준과 어떤 과정에서 딸이 제1저자가 됐는지 모른다”면서도 “1저자는 책임저자도 아니고, 딸이 영어로 정리하는 데 기여를 했다고 한다”며 거듭 적법성을 강조했다. 다만 “당시 논문 윤리가 지금과 달리 제1저자 판단 기준이 엄격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지금 시점에선 (딸의 제1저자 등재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제2저자였던 정모씨는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와 현재 미국 콜로라도에서 의사로 근무하고 있다.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논문 작성에 더 기여했을 텐데 번역한 사람은 제1저자가 되고 전문가가 제2저자가 됐다”고 반박했다. 장 교수의 아들이 조 후보자 딸과 함께 2009년 5월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활동을 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는 “동아리 차원에서 간 것이고 장 교수 아들의 이름과 얼굴도 모른다”고 밝혔다. 두 학생이 같은 동아리가 맞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른다”고 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교 생활기록부에 총 26개월 공주대에서 인턴을 한 것으로도 기록됐는데 조 후보자 부인이 공주대 교수와 서울대 동문으로, 천문동아리에서의 친분관계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조 후보자는 “아내는 천문동아리에 가입한 적도 없고 친분이 없다”면서 “아이가 서울과 지역 대학에 인턴 지원 이메일을 보냈고 그중 공주대 교수가 자신의 논문을 다 읽은 딸이 기특하다며 오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오히려 입시제도를 탓했다. 그는 “당시는 이명박 정부 시절로, 입학사정관제도가 들어오고 정부나 학교, 언론에서 인턴십을 하라고 대대적으로 권고했다”면서 “물론 인턴제도를 활용한 딸이 혜택을 입은 것은 맞지만 그것은 그런 제도를 왜 (개선하지 않고) 방치했냐며 저를 비난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대 고등학생이 입시제도 아래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서 인턴을 구한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과도하지 않은가 아비로서 생각한다”고 덧붙 였다. 조 후보자는 이후에도 딸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대학원에서 잇따라 받은 장학금에 대해선 “왜 받았는지 모른다”, “장학금이 남아서 줬는지 모르겠지만 선정돼서 받았다”며 박탈감을 키우는 답변도 되풀이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두 학기 동안 3학점을 수강하고도 장학금 800여만원을 받았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다니며 두 차례 낙제를 했는데도 6학기 동안 총 1200여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 모두가 조 후보자 측의 어떠한 신청과 연락도 없이 해당 장학회나 교수 측에서 알아서 준 것이라는 게 조 후보자 얘기다. 조 후보자는 “제 딸이 받아 누군가는 장학금을 받지 못하게 돼 미안하다”면서도 “불철저한 남편과 아빠였다는 게 제 불찰”이라고 호소했다. “그 돈을 받으려고 아둥바둥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 후보자의 이날 답변은 그동안 인사청문회준비단을 통한 해명과 비슷했다. “몰랐다”는 답변으로 각종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새로운 자료를 내지는 않았다. 조 후보자 스스로도 “검찰의 압수수색이나 통신기록 분석 등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결국 딸의 의혹은 검찰 수사를 통해 결론이 날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2019 화물복지재단 장학사업 증서 수여식 열려

    2019 화물복지재단 장학사업 증서 수여식 열려

    지난달 28일 국내 유일의 화물복지 전문기관인 공익법인 화물복지재단(이사장 신한춘, 이하 재단)이 2019년 장학사업 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수여식에는 화물복지재단 신한춘 이사장과 함께 후원사인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2019년 장학사업 대상자로 선발된 화물가족들을 축하했다. 신 이사장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정된 장학생과 곁에서 헌신적으로 애쓰신 가족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언제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아낌없이 후원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2465명의 장학생들에게 총 21.6억원 규모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화물복지재단의 관계자는 “화물복지재단은 그동안 학업·의료·생계·금융지원 등 사업용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복지증진과 일거리·교통안전 지원 등 화물운송사업의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화물가족들 곁에서 화물운송사업의 효율적인 관리와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복지사업을 수행하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연 서울시의원 “폐교재산 활용 위한 특성화된 지원책 마련해야”

    김용연 서울시의원 “폐교재산 활용 위한 특성화된 지원책 마련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연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4)은 지난달 29일 ‘서울시 소재 폐교재산 활용 지원 방안 마련’이라는 주제로 ‘서울시 소재 폐교재산 활용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주관해 개최했다. 이번 ‘서울시 소재 폐교재산 활용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는 서울시 소재 폐교 부지 등을 주민친화적이고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또한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폐교재산 활용지원에 관한 조례안’도 함께 논의하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써 개최됐다. 김 의원은 개회사에서 “강서구 지역주민들에게 폐교 문제는 현실로 직면한 문제여서 관심을 갖고 조례안 발의 및 토론회를 개최하게 되됐”고 말하며 “서울시 폐교 발생에 따라 폐교재산 활용의 선제적 고민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으로써 마련했다”고 개최이유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장상기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6)의 사회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장인홍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구로1)을 비롯한 서울시의원 20여명과 관계 공무원 및 전문가, 지역 주민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이영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통계청 인구 추계에 따라 서울시 폐교를 추정했을 때 2030년까지 매년 30개교 이상이 폐교될 것”며 “폐교재산 활용에 있어서 도시재생과 지속가능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강서구 통폐합 문제에서 지역주민과의 협의가 없었다는 것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폐교와 폐교재산 활용 과정에서 교육격차와 교육·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활성화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좌장을 맡은 김 의원은 “앞으로 폐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상생하고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기존의 관행이 점차 개선되고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문화로 고쳐가야 하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토론회를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딸 논문’ 단국대 교수 아들은 서울법대 인턴…‘스펙 품앗이’ 의혹

    ‘조국 딸 논문’ 단국대 교수 아들은 서울법대 인턴…‘스펙 품앗이’ 의혹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단국대 장모 교수의 아들이 고교 시절 조 후보자가 몸 담은 서울대 법대에서 인턴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부모인 교수들이 자녀의 진학에 유리한 스펙을 만들기 위해 서로를 돕는 일종의 ‘품앗이’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불거졌다. 조 후보자 측이나 장 교수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2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한영외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의학논문에도 이름을 올려준 장 교수의 아들 장모(28)씨가 2009년 5월 서울대 법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 2주가량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와 장씨는 국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한영외고 국제반 소속이었다. 조 후보자는 공익인권법센터 참여 교수 가운데 한명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인 교수들이 자녀의 대입 스펙을 만들려고 서로의 자녀에게 인턴 기회를 주고받는 품앗이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 교수는 조씨의 인턴십과 논문 참여와 관련 “당시에는 조 후보자를 몰랐다. 애들 엄마끼리 아는 사이여서 유학에 도움을 주고자 기회를 준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 조 후보자는 딸의 인턴십 등에 후보자나 배우자인 정경심씨가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로 가격 통제… 투기·집값 상승 부작용 크다”

    “분양가 상한제로 가격 통제… 투기·집값 상승 부작용 크다”

    올 하반기 주택시장의 핫이슈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다. 정부가 집값을 잡으려고 민간에서 짓는 아파트의 분양가까지 직접 규제하는 제도다. 하지만 극소수의 청약 당첨자가 시세보다 훨씬 싼 ‘로또 분양’을 받는 것이라 투기를 조장하거나 장기적으로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부동산 전문가인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에게 분양가 상한제의 한계와 우려점을 1일 들어 봤다. 김 실장은 상한제로 가격이 낮아진 만큼 건설사의 아파트 등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 근거로 국토교통부의 ‘주택 인허가 통계’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주택정책 적용 시기마다 받았던 주택 인허가 건수를 연간 물량으로 환산하면 ▲원가연동제가 적용된 1989~1999년 57만 7000가구 ▲분양 자율화 2000~2006년 51만 6000가구 ▲분양가 상한제 2007~2014년 47만 4000가구 ▲자율화 완화 2015~2018년 67만 4000가구로, 상한제 적용 시 확실히 주택 공급 물량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시장 가격보다 인위적으로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 결국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늦추거나 공급량을 줄여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관리처분인가’(조합원에게 땅과 아파트를 분양하는 배분 계획)를 받았더라도 분양 승인을 받기 전이라면 상한제 적용을 받아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도 김 실장은 회의적이다. 그는 “재건축 조합들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는 것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정비사업을 할 수 있는 법적 절차에 근거를 두고 자격을 얻은 것”이라면서 “분양 승인을 받지 않았어도 이미 조합원이 분담금 책정과 설계 계획까지 마친 상태에서 다시 비용분담 관계를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나 철거·이주까지 마친 단지에 대한 피해 실태 조사를 면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정부가 ‘가격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공익성이 큰 공공택지에서 공공사업자가 무주택 실수요자인 서민을 위해 집값을 낮추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특히 순수 민간시장에서는 사업자가 무주택 서민에게 낮은 분양가에 집을 공급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맞지 ‘규제’하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용적률을 높여 주거나 도로·공원 정비 등의 간접적 지원을 통해 유도하는 것이 시장 논리에 맞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수익 적은 시사·광고 없는 드라마… 폐지·개편하는 ‘지상파의 생존기’

    수익 적은 시사·광고 없는 드라마… 폐지·개편하는 ‘지상파의 생존기’

    미디어 환경은 말 그대로 ‘격변’ 중이다. 영상 플랫폼은 유튜브와 포털 사이트로 확산하고 있고, 소수 인력으로 만들어내는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를 수렴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서 전통 방송매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KBS와 MBC 양대 공영방송이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시사교양, 드라마 등 프로그램들의 폐지와 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송의 공공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여전히 계속되지만, 지상파 방송사에 수백억, 수천억원의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경제 논리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가을 개편을 앞둔 지상파 방송사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심각한 위기를 맞은 지상파 방송사의 현재와 개선 방향, 그로 인해 시청자가 맞게 될 변화를 짚어봤다.KBS 대표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 60분’이 지난달 30일 방송을 끝으로 36년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1983년 시작해 매주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쳐 고발한 프로그램은 같은 해 ‘긴급점검, 기도원’ 방송으로 정신질환자 보호시설에 대한 정부 법제화 계기를 마련했고, 2006년 ‘과자의 공포’ 시리즈 방송 후 음식물 포장지에 식품첨가물 기재 의무화가 시작되는 등 정책 변화를 끌어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공익 프로그램이었지만 수익을 내기 힘든 특성상 개편 대상이 됐다. 2016년 시작해 경제, 역사, 환경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른 다큐멘터리로 지식과 감동을 선사했던 ‘KBS 스페셜’도 폐지를 검토 중이다. KBS는 ‘추적 60분’과 ‘KBS 스페셜’을 통합한 ‘시사다큐 직격’(가제)을 다음달 방송을 목표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자 김제동의 고액 출연료 논란을 빚기도 했던 ‘오늘밤 김제동’도 지난달 29일 종영했다. 각종 정치적 이슈를 다루면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시청률은 3~4%대에 머물렀다. ‘KBS 뉴스라인’을 없애고 그 시간에 연예인을 기용한 프로그램을 신설했지만 시청률 효과를 보지 못해 효용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MBC의 경우 ‘생방송 오늘 아침’과 ‘기분 좋은 날’, ‘파워매거진’과 ‘생방송 오늘 저녁’ 같은 생활정보 프로그램의 통합 등을 검토 중이다. 갈수록 제작비가 높아지는 드라마도 개편 가능성이 높아진다. KBS는 기존 드라마 편성 시간을 70분에서 50분으로 줄이고, 광고 비수기에는 과거 드라마를 재방송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이다. 월화드라마의 경우 현재 방영 중인 ‘너의 노래를 들려줘’ 후속작 ‘조선로코-녹두전’ 이후 편성 작품이 정해지지 않았다. 한때 ‘드라마 왕국’으로 군림했던 MBC의 드라마 구조조정은 더 폭넓다.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웰컴2라이프’ 이후 편성 작품이 없다. 주말드라마는 방영 중인 ‘황금정원’의 후속작 ‘두 번은 없다’가 올해 말까지 방영될 예정으로 내년부터는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SBS는 이미 월화드라마 시간에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지난달부터 방송 중인 ‘리틀 포레스트’는 같은 날 방송하는 KBS, MBC의 월화드라마보다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 드라마에 비해 제작비가 적게 드는 예능으로 효율적인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 통한 것이다. 광고 수익이 적은 시사교양과 제작비 부담이 큰 드라마의 축소·폐지를 중심으로 한 편성 변화는 지상파 방송국이 최근 겪고 있는 심각한 경영난의 결과다. KBS와 MBC는 최근 나란히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양대 공영 방송사가 비상경영에 들어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 7월 22일 조회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비상경영계획안은 KBS가 당면한 구조적인 재정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반드시 실행해야만 하는 최소한의 혁신안”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앞서 정필모 부사장 주재로 ‘토털 리뷰 비상TF’를 구성하고 4개 분야 63가지 실행과제를 담은 개선안을 내놨다. 2023년 KBS의 누적 사업손실이 6569억원에 이르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은행 차입금 의존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담겼다. KBS는 연간 6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TV 프로그램 10% 수준 감축, 특파원 제도와 중계차 등 대형장비의 개선, 경인취재센터 폐지 또는 대폭 변경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증가하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올 하반기 추가 채용을 하지 않고 앞으로도 경력직 채용을 늘릴 방침이다. 최근 KBS는 비상TF안에 대해 각 부서와 의견을 주고받고, 최종안을 확정해 양 사장에게 보고했다. 이르면 이주 안에 시행방안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25일 최승호 MBC 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비상경영 추진 계획을 밝히고 “모든 부문에서 비용 절감을 추진함은 물론 인건비 부담을 줄일 장기적인 계획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MBC의 올 상반기 영업 손실은 이미 400억원을 넘어선 반면 광고 매출은 1100억원대로 목표치의 4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하락하는 지상파의 광고매출과 종편의 성장을 거론하면서 “지상파의 경우 중간광고가 불가능하고 종교방송 등의 광고까지 판매해줘야 하는 이중삼중의 부담을 지고 있다”며 “이런 차별규제는 과거 정부에서 지상파 방송을 인위적으로 약화시키고 종편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비상식적 규제”라고 주장했다. 조능희 MBC 기획조정본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간광고가 허용되지 않은 지상파의 상황을 토로하면서 “현재의 방송제도는 지상파 독과점 시절에 만들었던 것을 고치지 않은 것이 많다. 방송 환경, 통신 환경이 변했는데 그대로인 제도는 불공정하다. 차별적인 비대칭규제로 지상파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고 말했다.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6월 발간한 ‘2018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공표집에 따르면 방송매체의 광고매출은 2011년 3조 7342억원에서 지난해 3조 2275억원으로 줄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방송을 통한 광고매출의 전체 파이 자체가 줄고 있는 상황은 지상파에 더 영향이 크다. 지상파의 광고매출은 2011년 2조 3754억원에서 7년 연속 줄어든 끝에 지난해 1조 3007억원에 그쳤다. 7년 만에 45.2%나 감소한 것이다. 반면 종편PP(프로그램 제작자)의 광고매출은 같은 기간 716억원에서 4481억원으로 성장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최근 지상파 제작 드라마 중에는 광고가 하나도 안 붙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며 “제작할수록 적자만 누적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KBS의 경우 2009년 이후 수신료와 프로그램 판매, 재송신 매출은 증가한 반면 광고매출이 연 평균 4.8%씩 줄었고 2013년 이후에는 광고매출이 수신료매출을 밑돌고 있다. 지상파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제작비는 줄어들 기미가 없다. 지상파의 지난해 제작비는 2조 8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종편PP도 지난해 1조 8299억원(전년 대비 94% 증가)의 제작비를 들이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양대 공영방송의 비상경영 체제 돌입은 미디어 환경 변화라는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선택이지만 그마저도 난관이 예상된다. 당장 일거리 축소를 우려한 외주 작가와 독립PD들의 목소리가 높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지난달 논평을 내고 “KBS 비상경영 선포는 외주작가와 독립PD 대량해고 전초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 방송국 통합·축소에도 반발이 일고 있다. 포항, 전남, 충주, 진주 지역 시도의회 등은 최근 연이어 “KBS의 비상경영계획은 지역분권시대를 역행하고 공영방송을 포기하는 행위”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고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해야 할 공영방송이 지역국 통폐합을 들고 나온 것은 존립기반을 스스로 허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교육청 “사학비리 제보자 특채”

    서울시교육청이 사립학교 내부 비리를 알리고 학교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는 공익제보자들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서울교육청은 파면이나 해임된 경우 외에 복직해 근무 중인 공익제보자라도 필요한 경우 특별채용이나 교육청 파견 근무 형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는 서울교육청 공익제보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여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교육청 공익제보위원회는 2017년 8월 사립학교에서 파면이나 해임 등 부당한 처분을 받은 공익제보자에 대해 구조금 지급과 특별채용, 공익제보자 자녀 전학 지원 등의 지원대책을 시행했다. 그러나 공익제보자들이 이런 도움을 받아 복직하더라도 여전히 학교나 재단의 부당한 압력을 받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이들을 위한 추가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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