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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선거는 끝났지만 부패척결은 계속돼야/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선거는 끝났지만 부패척결은 계속돼야/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4·7 재보궐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원인이야 여러 가지이겠으나 부동산 문제가 핵심이라는 지적이 많다. 정부ㆍ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반감은 이미 널리 확산된 상태였다. 여기에 선거 직전에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사태는 민심 이반에 불을 질렀다. 실제로 많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LH 사태를 기점으로 청년 세대를 비롯한 국민적 분노가 폭발했다고 분석한다. 이런 대형 악재에 대해 정부ㆍ여당은 기민하게 움직였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부동산 부패 청산을 위한 긴급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했으며 각종 대책이 숨 가쁘게 쏟아져 나왔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근절 및 재발 방지 대책’에는 온갖 정책이 망라돼 있다. 부동산 투기 관련 제보 및 신고 활성화를 위해 신고 포상액이 현행 최고 10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확대된다. ‘부동산거래분석원’을 신속히 출범시켜 부동산의 이상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시장 교란 행위에 대응한다는 계획도 있다. 부동산매매업에 대한 등록제 도입도 포함됐다. LH 사태의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택지 지정 시 발표 전후 토지 거래 상황과 투기 거래 의혹을 정밀 조사한다는 발표도 나왔다. 나아가 모든 공직자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하는 입법도 추진한다고 한다. 또한 부동산 투기 부당이익을 소급해 몰수하는 입법도 검토된다. 현행법으로도 공직자 부동산 투기의 부당이익을 몰수하고 있으나 미진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당한 부동산 투기로 이익을 얻거나 시도하는 자는 친일반민족행위자와 같은 반열로 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무리하다는 지적은 물론 위헌 논란이 제기될 만큼 강력한 조치들을 예고했음에도 성난 민심을 달래지 못했음은 재보궐선거의 결과가 잘 보여 주고 있다. 고위 공직자, 정치인들의 위선적 행위가 드러난 것도 중요한 원인이었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현 집권세력이 과연 부패를 척결할 의지와 능력이 있느냐에 대한 불신이 많아서일 것이다. 부패의 기원은 인류의 역사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부패의 뿌리를 뽑겠다는 단호한 의지만으로 금방 사라지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부패를 고대 그리스 신화의 히드라에 비유(a modern day Hydra)한다. 계속 목을 쳐도 다시 새로운 목이 3배로 자라나는 괴물처럼 아무리 처벌해도 쉽게 근절되지 않는다. 헤라클레스 신화에서는 히드라의 목을 자르고 그 자리를 불로 지져 새로운 목이 자라나지 못하도록 해서 퇴치한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부패 청산에 성공한 뒤 다시 부패로 무너진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 반부패 운동을 통해 성취한 제도나 역량을 과신하는 순간 새로운 부패가 자라나기 때문이다. 한때 청렴했던 사람이 부패를 저지르기도 한다. 부패와 관련해 자신과 남에게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부패척결은 하나의 상태가 아니라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해돼야 한다. 바람직한 상태를 이루고 목표가 완수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부패척결 활동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패를 줄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명백한 수단은 법률 시스템이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 중에 보츠와나의 부패가 가장 적다고 하는데, 중요한 이유가 기소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물론 기소율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유죄 판결이나 처벌의 강도 역시 중요하다. 또한 부패를 없애거나 줄이는 것은 단지 정부만의 일이 아니다. 공적 영역뿐 아니라 시민사회나 개인, 기업들도 참여해야 한다. 한편으론 예방을 위한 제도 정비도 필요하다. 특히 사정기관 등 여러 기관들이나 사회세력이 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이루도록 제도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막강한 권한을 독점적으로 보유한 기관이 부패하기 쉬운 것은 LH 사태가 잘 보여 주고 있다. 거래비용을 증가시켜 부패를 방지하는 방법들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내부 공익제보자나 감사 부서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거나 부패 계약의 불이행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경우 부패 계약의 안정성을 떨어트릴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 한줄] ‘진보’는 왜 팔리지 않았을까/최여경 문화부장

    [책 속 한줄] ‘진보’는 왜 팔리지 않았을까/최여경 문화부장

    나는 정치적 소비자 운동이 그런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넘어설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럴 리가 있는가. 하지만 나는 정치적 소비자 운동이 거짓 정치 슬로건으로 전락한 ‘민생 개혁’의 내실을 기하는 계기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정치가 답습하고 있는 최대주의는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 간의 이론적 결속력을 공고히 해주는 반면, 이성적 비판에 열려 있지 않은 폐쇄적 사고 체계를 낳는” 원흉이다. 10개 중에 1개만 생각을 달리해도 타도해야 할 적이 되는 정치, 그게 바로 최대주의가 생산해낸 ‘분열과 증오의 정치’다.(231~232쪽) 4·7 재보궐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문재인 정권 말기 민주당의 참패를, 진보의 몰락과 보수 가속화로도 해석한다. 우리나라 정치를 보수와 진보로 가를 수 있긴 한가. 보수를 이익 추구 집단으로 몰고 ‘공정’과 ‘공익’을 얘기하면서 뒤로는 똑같은 모습을 보인 그 집단을 ‘진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확실해진 건 지금 유권자는 그 집단을 더 소비할 생각이 없다는 거다. 이념적인 소비를 일컫는 ‘정치적 소비자 운동’으로 한국의 사회 현상을 분석한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인물과사상사)는 1년 사이 극명하게 갈린 유권자의 판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 박범계 “피의사실 공표 거론이 내로남불? 비교대상 아냐”

    박범계 “피의사실 공표 거론이 내로남불? 비교대상 아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8일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에 관한 문제제기가 ‘내로남불’이란 비판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면서 박근혜 정부 시절 자신이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감찰 내용 누설을 옹호한 이유를 설명하며 반박했다. 그는 “당시 이 특별감찰관에 대한 사찰 문제가 불거져서 ‘감찰 방해’ 대 ‘감찰 누설’이란 구도가 있었다”며 “저보고 ‘내로남불’이라는데, 평면적으로 두 경우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익성이 크거나 긴급한 사정이 있는 경우, 수사 방해나 감찰 방해가 있는 경우 등 피의사실 공표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다”며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원칙 있는 금지를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박 장관은 최근 특정 언론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기획사정 의혹 수사 내용이 보도되자 수사팀의 피의사실 공표 행위가 의심된다며 “장관의 지휘감독권에 기초해 진상을 확인하고 후속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수사팀 관계자들의 통화내역 등을 토대로 수사 내용 유출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에 대한 수사 내용이 특정 언론에 유출된 부분은 지적하지 않아 ‘선택적 문제제기’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정권에 불리한 수사에만 피의사실 공표 금지 원칙을 강조하는 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활동한 박준영 변호사는 전날 박 장관을 향해 “피의사실 공표 금지 원칙 강조의 모순과 개혁의 현실적 실천을 고민해 달라”면서 “수사와 재판 결과가 진영 논리에 따라 해석되는 여론 형성 구조를 이대로 둔 채 수사 정보만 통제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일부 보도의 출처가 자신이라고 밝히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형준 당선 소감 “국정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종합)

    박형준 당선 소감 “국정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종합)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 무서운 심판, 명심하겠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7일 “이번 선거로 표출된 민심에 따라 국정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이같은 당선 소감을 밝혔다. 캠프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은 ‘박형준’을 연호하며 축하 박수를 보냈다. 박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위대한 부산 시민 여러분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준 것에 감사한다”며 “선거 기간 내내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치르지 않아도 되는 선거 때문에 선거기간 내내 고통받았을 피해 여성에게 새로 선출된 시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아울러 열심히 경쟁한 김영춘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달한다”고 말했다.“협치와 통합의 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그는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지지가 국민의힘이 잘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지 그 무서운 심판의 민심을 저희에게 향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겠다”며 “학교, 정부, 국회에서 공적 가치를 지키며 나름으로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지만, 선거를 치르면서 저의 부족함을 느꼈고 더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시민에게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여건이지만 협치와 통합의 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의 파동이 일으켜질 수 있다는 것을 시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선거기간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은 나름대로 설명을 다 드렸다”며 “선거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잘못된 사실이 알려진 것이 너무 많지만 앞으로 의문이 제기되면 일일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엘시티 거주 문제와 관련,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엘시티 특혜 분양은 없고 모든 자료로 증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문제는 서민 정서에 맞지 않는 집에 사는 것에 대한 도덕적 비판에는 일정 정도 수긍한다”며 “머지않은 시점에 엘시티 집을 처리하고 만일 남는 수익이 있다면 공익에 쓰겠다”고 말했다. 부산 시정 운영 방향과 관련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시급하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 비상경제 대책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선거기간 고소·고발 관련해서는 “진실의 문제는 밝힐 필요가 있다”며 “정치적으로 큰 틀에서 해결하는 문제는 당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건 이첩요청 기준 의견 달라’” 검경에 공문 보낸 공수처

    “사건 이첩요청 기준 의견 달라’” 검경에 공문 보낸 공수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검경 등 관계기관에 사건 이첩요청 기준과 관련 의견을 보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공수처법 24조 1항에 따르면 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과 중복되는 수사에 대해 수사의 진행 정도나 공정성 논란 등에 비춰 직접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이첩 요청하면 해당 기관은 이에 응해야 한다. 공수처는 이날 “해당 조항에 의거한 이첩 요청과 관련 검찰, 경찰, 해양경찰, 군검찰 등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첩 요청의 세부적 기준이나 절차, 공수처 요청 후 이첩 완료까지 소요되는 합리적인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 등에 관한 의견을 받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의견 수렴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중복되는 범죄수사에 대한 이첩요청 기준이 마련되면 공수처가 관계기관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의 특혜조사로 논란이 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사건은 공수처가 요청할 경우 수원지검이 이첩 의무를 따라야 하는 대상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동일한 내용의 공익제보 신고에 대해 공수처에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수처가 지난달 7일 이 지검장을 비공개 면담·조사하면서 조서를 남기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수처가 이 사건에 대해 이첩요청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대검찰청은 이날 이 지검장 특혜조사 의혹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김진욱 공수처장을 형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배당했다.한편 공수처법 25조 2항(검사 범죄에 대한 수사)을 둘러싸고 불거진 공수처와 검찰 간 갈등에 대해 법무부가 “두 기관이 협의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다만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부패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해 설치된 수사기관”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달 19일 법무부에 ‘김학의 사건의 검찰 재이첩과 관련해 수사와 기소 분리 이첩이라는 공수처 입장에 동의하느냐’고 질의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법무부가 중립적인 태세를 취하면서도 사실상 공수처 편을 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출금 의혹을 수사해온 수원지검 수사팀은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하는 법 조항에 따라 사건을 이첩했다. 그러나 공수처는 검사 인선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며 사건을 검찰로 되돌려보내며 ‘수사 후 송치하라’는 공문을 보내 검찰의 반발을 샀다. 수원지검은 지난 1일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이규원 당시 대검 진상조사단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독립영화 발전에 써달라”…3억 상금 전액 기부한 봉준호

    “독립영화 발전에 써달라”…3억 상금 전액 기부한 봉준호

    올해 삼성호암상(옛 호암상) 예술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봉준호(52) 감독이 상금 3억원을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전액 기부했다. 7일 엔크레딧에 따르면, 봉 감독은 한국 영화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경계를 넓혀 온 독립영화의 창작자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상금을 쾌척했다. 엔크레딧 측은 “단편영화를 포함한 독립영화 감독들에게 효율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이번 달 중으로 독립영화 관계자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암재단은 6명을 ‘2021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6일 선정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로는 예술상에 봉 감독을 비롯해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에 허준이(38)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강봉균(60) 서울대 교수, 공학상 조경현(36) 미국 뉴욕대 교수, 의학상 이대열(54) 미국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 사회봉사상 이석로(57)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 등이다. 삼성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31회 시상까지 모두 158명의 수상자에게 28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기도, 농정 예산 첫 1조 돌파…추경 1조 511억 편성

    경기도, 농정 예산 첫 1조 돌파…추경 1조 511억 편성

    경기도 농정해양 분야 예산이 첫 1조원을 돌파했다. 도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올해 농정해양 분야 예산으로 총 1조 511억원을 편성했다고 7일 밝혔다. 농촌·농민 기본소득,경기도형 경축순환농업 활성화,깨끗한 농어촌만들기를 중점 추진한다. 지난 2일 도의회에 제출된 2021년 경기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농정해양국은 6807억원, 축산산림국은 3120억원, 농업기술원은 584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올해 본 예산 9953억보다 558억원이 증가했다 본예산을 포함한 전체 편성 내용을 보면 농촌 주민들의 경제적 자유와 행복,기본소득 공감대 확산을 목적으로 한 농촌·농민 기본소득 추진과 축사 주변 도시화에 따른 친환경 축산 육성,동물복지 문화 정착,깨끗한 경기바다 조성 등에 예산이 집중 편성됐다. 우선 7391억원을 농·어업분야 급식지원과 기본소득,해양레저 발전,농업연구개발 사업에 반영했다. 사업별로는 ▲무상급식 1539억원 ▲친환경 등 우수농산물 학교급식지원 408억원 ▲기본형 공익직불금 1864억원 ▲농민·농촌기본소득 202억원 ▲어린이 건강과일 135억원 ▲제부마리나 건립공사 50억원 ▲청소선 전용부두 설치 15억원 ▲어항 개발에 214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또 3120억원을 경축순환농업 활성화와 가축방역·동물복지 지원,산림재해 예방에 편성했다. ‘경축순환농업’은 농업인이 가축분뇨를 사용해 작물을 기르고, 볏짚 등 작물의 부산물을 가축의 사료로 사용하는 농업으로,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문제 해소와 환경과 조화되는 축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 ▲축산 악취개선 지원, 에코팜랜드 단지조성 등 573억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살처분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 지원 623억원 ▲반려동물 의료서비스,동물보호복지 플랫폼 구축 등 306억원 ▲산불방지와 산사태 대응 등 산림재해 예방 사업에 539억원 등을 각각 편성했다. 이와 함께 ▲먹거리 광장 조성 24억원 ▲수리시설 수해복구 29억원 ▲배수개선 75억원 ▲집중호우 산림피해 복구 116억원 ▲계란GP센터 현대화 39억원 등을 반영했다. 이번 제2회 추경예산안은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경기도의회 제351회 임시회에서 심의·처리하게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업자등록했다고 ‘청년내일채움공제’ 중도 해지는 위법”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사업자등록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을 중도해지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결정이 나왔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만 15~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적립금을 지원해 만기 시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가입일로부터 2년간 모두 300만원의 자기 부담금을 납입하면 고용노동부가 청년에게 취업지원금 등으로 1300만원을 지원한다. 6일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따르면 A씨는 전기업체에 입사하면서 청년공제에 가입한 뒤 개인 사업자등록을 했다. 이에 관할 노동청은 A씨를 개인사업자로 간주해 청년공제 가입을 중도에 해지하는 처분을 했다. 중앙행심위는 이 같은 처분이 위법하다며 A씨가 행정심판을 청구한 데 대해 “사업자 등록을 한 사실은 있으나 실제 사업은 하지 않았다”며 노동청의 가입 해지 처분이 위법하다고 결정했다. 사업자 등록만 하고 실제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취업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취지다. 권익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노동자들에 대한 권리 구제 범위가 확대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권익위는 요양급여비용 부정 수급, 불법 의료광고 등 부패·공익침해 신고자 23명에게 보상금 등으로 모두 4억 3212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 3월 한 달치 지급 액수”라면서 “이들의 신고로 공공기관이 되찾은 수입금액은 44억여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례별로는 사무장병원을 열어 요양급여비용을 부정 수급한 의사 등을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 1억 4000여만원이 지급됐고 누리집에 치료 후기를 중복 게재해 후기 건수를 과장하는 등 불법의료광고를 한 안과의원을 신고한 사람은 1000만원을 받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공수처, 이성윤 342호 출입 CCTV 檢에 제출

    공수처, 이성윤 342호 출입 CCTV 檢에 제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특혜 면담·조사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에 조사 당일인 지난달 7일 청사 3층 복도가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6일 추가 제출키로 했다. 영상이 자동으로 폐기되는 시점을 하루 앞두고 공수처가 검찰의 요청에 응하면서 강제수사를 받는 ‘수모’에서 벗어나게 됐다. 공수처는 이날 “검찰의 추가 요청에 따라 오늘 (이 지검장이 조사받은 당일) 342호 복도 출입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342호실에 수사관이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해 추가 제공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공수처가 이 지검장을 면담·조사한 342호실은 조사실이 아닌 일반 회의실이라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는 김진욱 공수처장과 여운국 공수처 차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공수처는 검찰에 먼저 공문을 보내 관련 자료를 제출할 의사가 있다고 전달하고, 지난달 31일 이 지검장이 공수처가 입주해 있는 과천정부청사 5동 내부로 진입하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제출했다. 그러나 수원지검은 2일 공수처에 이 지검장이 조사를 받은 342호실 복도 영상 등을 추가 요청하면서 ‘7일 영상 전체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만큼 이를 보존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공수처가 추가 영상 제출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갈등이 극에 치달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공수처가 밝힌 대로 이 지검장의 면담·조사 당일 수사관이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상을 추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 입회 여부에 따라 이날 조사가 적절했는지를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지난달 16일 김 처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 지검장을 면담·조사했다고 처음 시인한 이후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사기관이 피의자를 조사하면서 조서를 남기지 않은 데다, 이 지검장을 처장 전용 관용차에 태워 청사로 출입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수원지검은 앞서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을 받아온 이규원 당시 대검 진상조사단 검사와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차 본부장과 이 검사에 대한 재판을 우선적으로 심리를 진행해야 하는 적시처리 중요사건으로 지정했다. 한편 공수처는 오는 12일 자문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6대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이진성 중원대 경찰행정학과 석좌교수를 초대 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황제 조사’ 논란 공수처 CCTV 檢 제출 “조사실 영상은 없다”

    ‘황제 조사’ 논란 공수처 CCTV 檢 제출 “조사실 영상은 없다”

    “조사실 내부엔 CCTV 없어”“검찰이 수사관 출입 모습 필요하다고 해 제공”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6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공개 조사한 당일 청사 내 조사실 밖 폐쇄회로(CC)TV 영상을 수원지검에 추가로 제출하기로 했다. 공수처는 이날 공지문을 통해 “검찰의 추가 요청에 따라 오늘 (이 지검장을 조사한) 342호 복도 출입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342호실에 수사관이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해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조사실 내부에는 CCTV가 설치되지 않아 영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제보한 공익신고자는 김진욱 처장이 지난달 7일 핵심 피의자인 이 지검장을 비공개 면담하며 남긴 수사보고서가 허위일 수 있다며 김 처장과 여운국 차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이에 불필요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요청한다면 관련 자료를 제출할 의사가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검찰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수처는 지난달 31일 허위 공문서 작성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이 지검장이 청사 내부로 진입하는 장면 등이 담긴 일부 CCTV를 검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수원지검은 ‘자료 전체를 받지 못했다’며 추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을 조사한 청사 내 342호실 앞이 담긴 3층 복도 영상 등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수원지검은 이와 함께 ‘7일 영상 전체가 자동으로 삭제되는 만큼 이를 보존해 달라’는 공문도 발송했다. 공수처는 수사 첫발을 떼기도 전에 ‘황제 조사’ 등 잇따른 구설수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김 처장이 이 지검장을 제네시스 관용차에 태워 청사로 데려왔다는 영상이 지난 1일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이에 공수처는 “보안상 이유였다”는 짧은 답변만 내놓다가 같은 날 밤 9시쯤 “관용차 2대 중 (처장의 차량 외) 2호 차는 체포 피의자 호송용으로 뒷좌석에서 문이 열리지 않는 차량이라 이용할 수 없었다”고 다소 궁색한 설명자료를 냈다. 하지만 보안상 이유라면 이 지검장이 차를 바꿔 탈 이유가 없고, 차량이 부족했다면 호송용을 제공하는 게 오히려 더 적절하지 않았겠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달 16일에는 김 처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에 출석해 같은 달 7일 이 지검장과 면담한 사실을 뒤늦게 시인하며 ‘비공개 조사’ 파문이 터졌다. 이어 조서 미작성, 출입 미기록 등 각종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51층 송도 랜드마크타워 건립되나’... 6·8공구 개발 재시동

    ‘151층 송도 랜드마크타워 건립되나’... 6·8공구 개발 재시동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중심부 128만㎡(38만평)에 오는 2026년 까지 151층 규모의 랜드마크타워와 주거·상업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인천시 산하 공기업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7일부터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시행자를 선정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재협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017년 우선협상자로 블루코어컨소시엄을 선정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돼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블루코어컨소시엄은 이에 우선협상자 취소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2017년 10월 법원에 냈고,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승소한 뒤 인천경제청이 상고를 포기해 법정 다툼을 끝냈다. 재판부는 인천경제청이 블루코어컨소시엄의 우선협상자 지위를 취소하는 과정에 절차상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인천경제청은 공모 진행 후 3년 가량 지나 사업 환경에 적지 않은 여건변화가 있었음을 적극 반영해 공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인천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의 건설, 경제자유구역 개발 취지에 부합한 4차 산업 및 유수 기업의 유치, 산업 자산인 업무시설의 확보 및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문화·관광 시설의 확보, 도시경관의 고도화 등을 세부 재협상 목표로 정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 6·8공구의 규모 및 위치를 고려할 때 송도국제도시 미래발전에 핵심지역임을 감안해 최상의 개발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익 위한 삶 살고 싶다”… 지재권 ‘선수’서 ‘심판’ 변신

    “공익 위한 삶 살고 싶다”… 지재권 ‘선수’서 ‘심판’ 변신

    변리사 등 거친 지식재산 30년 전문가여성 최초 융합복합기술심판장에 임용경력 풍부하지만 공직자로서는 새내기“우리나라의 특허 심사·심판 최고 수준특허분쟁이 IP 관심 높일 계기 될 수도”“글로벌 기업 또는 대기업 간 특허 분쟁이 지식재산(IP)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25일 고위공무원이자 경력개방형직위인 특허청 특허심판원 융합복합기술심판장(10부)에 여성 최초로 임용된 윤선영(53) 수석심판장은 5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이렇게 에둘러 표현했다. 지식재산은 기업 경영뿐 아니라 국가 연구개발에 필수 전략이나 여전히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윤 심판장은 지식재산 분야에서 30년간 몸담은 전문가다. 2000년 변리사시험에 합격해 로펌 등에서 대리인으로 활동했고, 기업에서 지식재산 전략을 총괄 지휘하기도 했다. 경제적 혜택과 화려한 경력을 뒤로한 채 공직의 길을 선택한 배경은 단순했다. 그는 “특허가 세상의 전부이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왔지만 로펌이나 기업을 위한 활동이 아닌 공익적 이슈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 심판장은 공직자로서는 새내기다. 경력은 풍부하지만 아직 단독심판은 하지 않고 있다. 한 달간 3인 합의체 심결에 4건 정도 참여하며 업무를 익히는 중이다. ‘선수’로 뛰다 ‘심판’(審判)으로 활동하는 소감을 묻자 “지재권 분쟁의 1심 역할이다 보니 정확하고 일관된 판결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포지션에 따라 뇌구조가 달라지는 것 같다”며 “대리인일 때는 심판이 빠르거나 늦어도 의심하고 심판관 질문을 오해하기도 했는데 심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가 된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심사·심판 수준에 대해 주저 없이 최고 평점을 줬다. 윤 심판장은 “특허 선진5개국(IP5)에서도 우리나라에 등록된 기술을 거절하는 사례가 드물다”며 “심사 결과에 대한 분쟁이 심판이고, 심판 결과에 불복해 재판까지 이어지는 비율이 낮은 점 등을 살펴보면 우리의 역량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경력개방형직위가 민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직에 녹아낼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2% 아쉬움을 표했다. 개방형직위가 기관의 특성과 상황에 맞춰 정해지면서 민간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딱 맞는 옷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윤 심판장은 “(특허청은) 최고 우수 인력과 가장 빠른 산업 정보를 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국익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과 동기를 부여해 사기를 높여 줄 수 있는 뒷받침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태민·쯔위 배출한 ‘아이돌 사관학교’ 한림예고 폐교 위기

    태민·쯔위 배출한 ‘아이돌 사관학교’ 한림예고 폐교 위기

    샤이니 태민, 트와이스 다현·쯔위 등 아이돌 스타를 다수 배출한 서울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한림예고)가 법인화 작업에 차질을 빚어 폐교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재정난으로 인해 학교와 교직원 간 갈등이 빚어지고 교사의 30% 이상이 학교를 떠난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 “교사 61명 중 21명이 학교를 떠났다”는 글이 올라왔다. 한림예고는 지난해 2월 설립자인 이현만씨가 사망한 후 평생교육법에 따라 학교에 폐쇄 명령이 내려지고 2021학년도 신입생을 뽑지 못했다. 2007년 개정된 평생교육법은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의 설립 주체를 사립학교법에 따른 학교법인이나 공익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재단법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법 개정 이전에는 개인이 평생교육시설의 운영 주체가 될 수 있었지만, 법이 개정되고 설립 주체가 사망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은 관계법령에 따라 지난해 2월 학교 폐쇄 명령을 내리고 현 재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학교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측은 평생교육법에 따라 재단법인으로 전환하기로 했지만, 학생들의 등록금 수입에 의존하는 학교가 1학년을 받지 못하자 재정난이 심화됐다. 이 상황에서 학교 측이 재정난을 이유로 교직원들에게 무급 휴직과 임금 삭감, 해고 등을 제안해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청원 게시판에서 자신을 한림예고 교직원이라 소개한 청원인은 “교직원의 40%가 무급 휴직 및 해고를, 30%는 임금삭감안을 제시했다”면서 “학교 임원진은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으니 믿어달라고 했지만, 학교가 폐쇄되는 상황이 오자 기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은 교육청이 관리·감독하는 초중등교육법상 학교가 아닌 민간 시설인 탓에 학교와 교직원 간 갈등에 개입하기 어렵다는 게 서울시교육청의 입장이다. 학교 측은 공익법인을 설립해 운영 주체를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나 법인 설립을 위해 출연해야 하는 교지 등에 법적 갈등이 있어 법인화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 백신 불안과 배신혐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코로나 백신 불안과 배신혐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여기 자동차 에어백들이 있다. 에어백A는 자동차 충돌 사고 시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사망하는 확률이 2%다. 에어백B는 같은 형태의 사망 확률 1%에 에어백이 이유 없이 터져 사망하는 사고율이 0.02%이다. 어떤 에어백 제품을 선택할 것인가? 대학생 대다수는 에어백A를 선택했다. 그런데 A는 2%의 사망 사고, B는 1.02% 사망 사고이니 소비자는 에어백B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배신혐오(betrayal averion). 거쇼프와 콜러 교수는 이런 비합리성을 배신혐오로 설명했다. 안전과 건강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가 도리어 제품을 통해 예방하려 했던 피해를 준다면 소비자는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이 감정은 강한 혐오다. 화재를 알려서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게 목적인 화재경보기가 누전으로 불이 나서 사람을 죽게 했다면 배신혐오가 격화될 것이다. 백신은 배신혐오와 관련이 깊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신종플루(H1N1 인플루엔자A) 백신을 맞는 모습을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어린이가 이 백신을 맞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많은 미국 부모가 이 백신 부작용에 대한 배신혐오로 백신 접종에 거부감을 나타냈고, 미국 질병 관리에 큰 문제가 됐다(힐리, 2009). 코로나 백신 부작용 우려는 배신혐오와 맞닿아 있다. 배신혐오는 선택오류를 일으킨다. 이는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선택을 하지 않고, 행동 자체를 회피하게 한다. 백신 접종 거부도 선택오류에 의한 행동 회피이며, 회피를 위해 가짜뉴스에 심취하게 한다. 기차가 달려오고 있다. 기차 선로에 다섯 사람이 묶여 있다. 다행히 선로전환기를 당기면 기차가 달리는 방향을 바꿔 살릴 수 있다. 지금 당신 바로 앞에 선로전환기가 있고, 그들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이 어디 그리 해피엔딩이던가. 그 전환기를 당기면 기차가 우회하게 돼 다른 선로에 있는 한 사람이 죽게 된다. 당신은 당장 선로전환기를 당길 것인가? 윤리 딜레마인 이 ‘트롤리 딜레마’는 주체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과 방치해 피해를 주는 것은 윤리적으로 경중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 준다. 선로전환기를 당기지 않으면 방치로 인해 다섯 명이 죽겠지만, 당긴다면 내가 직접 누군가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배신혐오는 트롤리 딜레마에 근거한다. 백신이 효과가 없어서 코로나에 걸린다면 백신 만든 기업을 욕하겠지만, 백신이 코로나를 발병시키는 원인이 된다면 백신 자체를 거부한다. 배신혐오를 줄이기 위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유도해야 한다. 굳이 정보를 감추거나 왜곡하지 않고, 명확하게 백신 부작용과 백신 회피에 대한 피해를 비교 제시하는 것이 좋다. 감정적 호소보다는 그래프와 수치로 차이를 보여 줘 합리적 판단을 유도해야 한다.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듯이 공익을 위해 부작용을 감수하고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공리주의적 의무감 강조는 설득력이 없다. 그보다는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력 형성이 가져오는 긍정적 미래를 보여 주고, 거기서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생생히 제시하는 게 좋다. 자신이나 감정이입이 큰 가족 혹은 절친이 아닌 타인을 위해 선택을 하도록 할 때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나에게 ‘부모가 아닌 동료 교수들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하겠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그러니 의료진이 환자를 자신이나 가족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이 경우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배신혐오는 백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은 배신혐오를 앓고 있다. 정부가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해서 ‘벼락거지’가 양산되고 젊음이 미래를 뺏겼다면 욕은 하겠지만 한 번 더 믿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게다가 줄줄이 터지는 정권 핵심 인사들이 자행한 법적으론 정당하나 윤리·정치적으로 옳지 않은 행위들까지. 20대는 역사적 경험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당한 배신혐오를 앓고 있다. 배신혐오로 진보가 부정되고 회피된다면 이 정권은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뼛속 깊은 반성과 초심이 필요하다.
  • “공수처 기소 우선권, 재판부 판단”… 재보선 후 이성윤 기소 무게

    “공수처 기소 우선권, 재판부 판단”… 재보선 후 이성윤 기소 무게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의 수사무마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조사’ 파문이 확산하면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권력기관 견제를 취지로 정치적 논란 속에 가까스로 출범한 공수처가 ‘1호 수사’라는 시험대에 오르기도 전에 공정성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높다. 이런 가운데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검사 범죄에서 공수처에 수사·기소 우선권이 있는지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검찰이 4·7 재보궐선거 이후 이 지검장도 기소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4일 대법원과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실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공수처가 검사의 범죄사건에 대한 수사권·공소제기권을 검찰보다 우선해 보유·행사하는가’라는 질문에 “담당 재판부가 법률을 해석·적용해 판단할 사항”이라고 회신했다. 앞서 검찰은 ‘수사 후 송치’하라는 공수처 요청을 무시한 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의 주요 피의자인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와 윗선인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지난 1일 불구속 기소했다. 공수처와 검찰은 그동안 공수처법 해석을 둘러싸고 첨예한 입장차를 보여 왔다. 수원지검은 ‘공수처 외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범죄 혐의를 발견할 경우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해야 한다’는 공수처법 25조 2항에 따라 이 검사와 이 지검장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그러나 공수처는 사건을 검찰에 재이첩하면서도 공소제기권은 여전히 공수처에 있다고 주장해 검찰의 반발을 샀다. 이날 대법원 답변으로 이 문제는 이 검사 사건 재판부 손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은 4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이 지검장을 4·7 재보궐 선거 후 기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검찰 안팎에서 많다. 이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던 2019년 김학의 불법출금 사건을 수사하려 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가해 중단시킨 의혹을 받는 사건의 주요 피의자이다. 이 지검장은 그동안 공수처가 사건을 맡아야 한다며 검찰 출석을 거부해 왔다. 다만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29일 이 지검장에 대한 공익신고 사건을 공수처에 수사 의뢰하면서 공수처가 ‘중복 수사’를 이유로 사건을 다시 이첩 요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법조계에서는 황제조사 논란으로 공정성 의심을 산 공수처가 검찰에 이 지검장 사건을 다시 이첩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 공수처가 휴일인 지난달 7일 이 지검장 면담을 위해 처장의 제네시스 관용차를 제공한 것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공수처는 “보안상 이유”를 들었지만 더욱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다. 김 처장은 이 지검장을 1시간 동안 만나면서 출입기록은 물론 조서도 남기지 않았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공수처가 고위 검찰 관료의 편의를 봐준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하며 김 처장을 직권남용,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 시작 전인데도 잡음이 이렇게 많은데 김 처장 체제가 잘 운영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직란 경기도의원, 경기도 양여 폐천부지 플랫폼 구축을 위한 토론회 개최

    김직란 경기도의원, 경기도 양여 폐천부지 플랫폼 구축을 위한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직란 도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9)은 지난 30일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도 하천과, 토지정보과, 자산관리과 공무원, 외부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양여 폐천부지 플랫폼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직란 도의원은 시작하는 자리에서 “경기도 양여 폐천부지 관리 조례 발의 당시 제정취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정보제공의 접근성 및 투명성을 확보해 대부·매각 등에 대한 정보를 쉽게 도민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여 공정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도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면서 결국 정보제공의 자율경쟁을 가져와서 세입예산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경기도 양여 폐천부지 플랫폼 구축의 첫 단계가 정보제공”이라고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권경현 토지정보과장은 “부동산종합포털은 일일 사용건수가 약 90만 건에 달하는데, 양여폐천부지 카테고리를 구성해 부동산정보와 연계하여 도민이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겸 자산관리팀장은 “공유재산을 공개하면 취득과 매각 측면에서 균형을 이루고 정보제공을 통한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으나 일부 투기 등이 우려되므로, 행정의 활용과 공익적 측면에서 다양한 고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남준 하천팀장은 “처음 시작하는 정책인 만큼 시·군과 협의하여 매각, 대부 등 양여 페천부지 최근 정보가 실시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해 정보의 접근성 및 정보의 질 향상 등 관리차원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토론에서 경기연구원 조영무 연구위원은 “좀 더 장기적인 측면에서 목적성과 방향성을 가지고 폐천부지 관리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매각 등 가치·활용에 대한 고민뿐만 아니라 기본계획 수립시 주변 토지와의 연계성과 공익성을 고려하여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훈 신한대 교수는 “단순 정보만으로는 일반인들의 이용이 제한되므로, 양여폐천에 대한 상황을 알 수 있도록 보다 상세하게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도의원은 “토론회에서 구체화된 사항으로 ‘양여 폐천부지 플랫폼’에 관해 3단계로 나눠 볼 수 있다면서, 1단계는 지번을 몰라도 군이나 읍 정도의 행정단위 정보를 검색만 하면 최소 사진이나 지도 정보는 제공되도록 하는 것, 2단계는 정보와 실제 현장과 차이를 반영하여 활용도를 높이는 것, 3단계는 폐천부지에 대한 활용의 목적성, 방향성을 모색하고 용도와 주체까지 고민, 설정해보는 단계까지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도의원은 “이번 토론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번을 몰라도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지도, 사진까지 알 수 있도록 하여 플랫폼에 반영할 것”이라며 “향후 도민의 여론을 수렴하여 대부기간, 임대료 등 양여 폐천부지에 대한 세부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해달라”고 하천과와 토지정보과에 제안했다. 토론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진상규명위, ‘천안함 재조사’ 처음부터 각하할 수는 없었나 [박기석의 국방수첩]

    군진상규명위, ‘천안함 재조사’ 처음부터 각하할 수는 없었나 [박기석의 국방수첩]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천안함 피격 사건 재조사를 결정했다가 2일 번복했다. 지난 1일 위원회의 재조사 결정 사실이 3개월여만에 뒤늦게 알려지고 유족과 생존장병들이 강력 반발하자 위원회는 하루 만에 수습에 들어갔지만, ‘천안함 음모론’이 다시 주목받고 천안함 대원의 명예는 또 한 번 훼손되는 등 후유증은 깊을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가 처음부터 재조사 진정을 각하했어야 하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천안함 좌초설’을 꾸준히 제기해 온 전 민군합동조사단 위원 신상철씨는 지난해 9월 7일 천안함 대원의 사망 원인을 밝혀 달라는 진정을 냈다. 위원회는 신씨가 진정인 자격을 갖추고 있고 재조사 진정이 군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명시된 각하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같은 해 12월 14일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특별법 제15조는 ‘군사망사고를 당한 사람과 친족관계에 있는 사람이나 군사망사고에 관하여 특별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위원회에 진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특별법 시행령 제18조는 ‘특별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의 범위’에 대해 ‘군사망사고를 목격했거나 목격한 사람에게 그 사실을 직접 전해 들은 사람’으로 한정한다. 위원회는 천안함 피격사건 민군합동조사단에 참여한 신씨가 ‘목격한 사람에게 그 사실을 직접 전해 들은 사람’으로 진정인 자격이 있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신씨는 약 2개월 동안의 조사단 활동 중 처음 단 1회만 참석하고 이후 한 번도 조사 활동에 참석하지 않아 진정인 자격이 없다고 천안함재단은 2일 주장했다. 위원회도 2일 신씨가 ‘천안함 사고를 목격했거나 목격한 사람에게 그 사실을 직접 전해 들은 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진정을 각하함에 따라 처음에 신씨가 진정인 자격이 있다고 했던 판단이 잘못됐음을 간접 시인했다. 아울러 특별법 제17조에 따르면 ‘진정의 내용이 그 자체로 명백히 거짓이거나 이유가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는 진정을 각하해야 한다. 신씨는 정부와 군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은폐·조작했다는 글과 발언 등으로 정부와 군 관계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2016년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10월 2심에서는 ‘허위사실이 있지만 법으로 처벌할 경우 공익적 사안에 대한 논쟁을 봉쇄할 우려가 있다’며 무죄를 받았다. 하지만 1심과 2심 모두 신씨의 주장이 허위사실임을 인정했기에, 위원회도 신씨의 진정을 각하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아울러 검찰은 신씨에 대한 2심 결과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황인데도 위원회가 섣불리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별법 제18조는 ‘위원회는 진정이 제기될 당시 진정의 원인이 된 사실에 관해 수사 중이거나 관련 사건이 재판에 계속 중인 경우 해당 절차가 종료될 때까지 조사개시결정을 유보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진정을 접수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각하 또는 조사개시결정을 해야 하는데, 사전조사에서 신씨의 진정이 명확히 각하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위원회 구성원들 간 이견이 있어 일단 조사개시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별법에 따라 조사개시결정 후에도 진정을 각하할 수 있기에 위원회 구성원들 간 이견이 있으면 일단 조사개시결정을 하던 선례를 따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원회가 특별법과 시행령에 의거해 처음부터 천안함 재조사 진정을 각하할 수 있었음에도 조사 개시 결정을 내림으로써 결과적으로 신씨의 주장에 신빙성을 부여하는 셈이 됐다. 신씨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위원회의 조사 개시 결정 사실을 알렸다. 국방부 역시 위원회의 조사 개시 결정을 미리 알고도 손을 놓고 있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1일 국방부 조사본부 전사망민원조사단에 천안함 진정 사건의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고 통지하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국방부는 위원회에 의견을 표명하거나 유족·생존장병에게 이를 알리는 등의 대응을 하지 않다가 지난 1일 위원회의 조사 개시 결정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2일 “조사본부 전사망민원조사단 실무부서에서는 세부내용을 확인하지 않은 채 위임전결 처리했다”며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되지 않은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성급한 조사 개시 결정과 국방부의 무관심으로 천안함 유족과 생존장병들은 또 한 번 상처를 입게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해수호의 날에서 처음으로 ‘생존 장병께 위로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 정부의 명예회복 노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는데 1주일도 안돼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게 됐다고 생존 장병들은 토로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2일 “(천안함 재조사) 언론 보도가 나오고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이 분해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며 위원회와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위원회의 결정에 청와대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용사들을 향해 ‘저물지 않는 호국의 별’이라고 표현했다. ‘정부는 장병들에 대한 보답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도 했다”며 “이게 바로 문 대통령의 진심”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재명·전현희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이재명·전현희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을”

    경기도가 국민권익위원회와 공직자 부동산 투기 등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한 이해충돌방지 제도를 마련한다. 또 공익·부패 신고자에 대한 적극적·선제적 보호에 나선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2일 경기도청에서 ‘공정한 청렴사회 구현과 국민권익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 측은 이번 협약에 따라 부동산 투기를 비롯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제도를 마련하고 공익·부패 신고자 보호와 신고를 활성화하는 등 반부패 청렴정책 추진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와 전 위원장은 국회에서 심사 중인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이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이 지사는 “공정한 질서가 깨지고 약육강식이 일상화되면 나라가 망한다”며 “공직자들이 권한을 남용해서 사익을 취하고 강자들의 횡포에 부화뇌동하면 급격히 사회체계가 무너지게 되는 만큼 공직자들이 본분을 지키고 청렴과 결백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LH를 중심으로 한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이 생선가게를 고양이에 맡긴 심정일 것”이라며 “10년 동안 추진한 이해충돌 방지법이 이번에는 입법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입법 내용의) 알맹이도 끝까지 잘 지켜야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LH 사태로 정부와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송두리째 무너지면서 국가 청렴도 향상에도 난관을 초래했다”며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이 하루속히 제정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답 없는 HAAH, 속타는 쌍용차…법정관리·상장폐지 위기

    답 없는 HAAH, 속타는 쌍용차…법정관리·상장폐지 위기

    법원이 쌍용자동차 회생절차 개시 수순에 들어가면서 회사는 2011년 이후 10년 만에 법정관리 위기에 몰렸다. 유력 인수후보자인 미국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기로에도 놓인 상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쌍용차 채권단에 법정관리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 조회서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회생법원은 “앞서 2회에 걸쳐 쌍용차에 기회를 부여했으나 기한 내 유의미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회생절차 개시 수순에 돌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법원은 쌍용차 인수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HAAH오토모티브에 지난달 31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HAAH오토모티브는 투자의향서를 보내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HAAH오토모티브가 투자자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의 흑자전환 계획에 의문을 품고 있으며, 3700억원 규모의 공익채권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지난달 30일 법원에 투자의향서를 제외한 보정서를 제출했으나, 법원은 결국 회생절차 개시 수순에 돌입했다. 아직 회생절차 개시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법원은 인수합병을 포함해 적절한 투자자를 찾아와 개선방안을 제시하면 충분히 검토하고 판단할 계획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오는 8~10일 법정관리가 개시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쌍용차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기도 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1, 2, 3분기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13일까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의견거절 사유가 해소됐음을 증명하는 감사인의 의견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수순에 접어든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권익위, 공기업 윤리경영지침 만든다

    권익위, 공기업 윤리경영지침 만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태를 계기로 공기업 윤리준법경영지침이 마련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일 최근 LH사태를 계기로 공기업의 공정하고 투명한 윤리경영 체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윤리준법경영지침을 만들어 LH에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권익위는 윤리준법 경영지침과 구체적인 지표 개발, 행동규범 제정 등에 참여할 사회각계 분야 전문가 15명을 위촉했다. 학계에서는 조창훈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재은 산업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시민사회에서는 이상학 한국투명성기구 공동대표, 이영휘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감사 등이 참여한다. 경제계와 직능단체에서는 박종근 한국지멘스 윤리경영실장, 유정민 광교회계법인 실장, 이병화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등이 위촉됐다. 권익위는 “국가 청렴성 향상과 부패방지에 대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청렴사회민관협의회 참여기관의 추천을 받아 위원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시민사회·경제·직능·언론·학계·공공·공익 등의 분야에 모두 3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2009년부터 기업 임직원의 윤리경영에 대한 인식과 업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윤리경영 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세계화 시대에 부패가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특히 이번 LH사태를 계기로 공기업 등에 대한 반부패 윤리준법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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