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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중 교민들 “한국서 백신접종 완료 후 중국 입국해도 격리면제 해달라”

    재중 교민들 “한국서 백신접종 완료 후 중국 입국해도 격리면제 해달라”

    다음 달부터 중국 현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한국에 입국할 시 격리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중국으로 입국하는 한국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장기간의 격리 조치가 지속되고 있어서 논란이다. 양국 간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방역당국은 다음달 1일부터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입국 격리를 면제키로 했다. 입국 목적은 국내 직계가족 방문, 중요한 사업, 학술, 공익으로 제한했다. 격리 면제 대상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영국)·얀센·세럼연구소(인도)과 중국의 시노팜 백신, 시노백 백신 등 7종이다. 단, 백신 2차 접종 완료 후 항체 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 뒤 입국해야 격리가 면제된다. 다만 입국 전후로 실시한 코로나19 핵산 검사는 기존과 동일하게 응해야 한다. 특히 중국산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WHO 긴급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국내 승인이 나지 않은 백신이다. 한국은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 접종자의 2주 자가격리 면제 혜택을 승인한 첫 번째 국가다. 하지만 지난 22일 현재, 중국에 입국하는 한국인은 지역에 따라 최소 2주에서 길게는 4주까지 격리조치를 감당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최소 3회에서 9회까지 코로나19 음성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에 응해야 한다. 한국 내 백신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중국에서의 한국인 입국에 대한 격리 등의 제한은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 이유다. 중국 내 거주하는 한국인의 수가 지난해 12월 기준 무려 80만 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재중 한국인 기업인과 재외동포들 사이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중국 내에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대도시와 2선 도시 등 지역별 백신접종에 관한 정책이 다른 것도 교민들을 힘들게 하는 부분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중국 지역에서 자국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시 차별 정책을 시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상당하다는 것이 재중교민들의 설명이다. 급기야 중국한국인회총연합(이하 한국인회)에서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한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할 시 중국 입국 과정에서 격리 면제 등 동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 정부에서 직접 나서 중국 정부에 정식 협조를 해 달라는 요청이다. 한국인회는 청원서에서 “‘코로나 이산가족’이라는 신종어가 탄생할 정도로 비자, 격리 등 복합적인 문제들로 인해 가족이 함께 생활하지 못하는 강제 가족분리의 현상까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은 양국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중국 입국 시 동등하게 격리 면제 등의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또, “현재 격리 면제 기준으로 알려진 △중요 사업상 목적 △학술 및 공익적 목적 △인도적 목적 등 명확한 범위를 확정해달라”면서 “귀국을 위한 격리면제 신청 시 그 심사기준이 명확하치 않아 좋은 정책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재외국민들의 접근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 부분도 우리 정부와 대사관, 지역 총영사관의 조사와 협조를 통해 중국 내 교민 보호에 앞장서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중국 내 교민들 사이에서는 양국 간의 상호주의에 따라 중국 입국 시에도 동등하게 격리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정부의 격리 완화 지침에 따라 다음달부터 격리 없이 한국에 있는 직계 가족을 방문할 수 있게 됐지만, 중국 재입국시 장기간 격리 조치가 해제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편이 접수된 것이다. 한편, 지난 2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백신접종완료자 격리면제에 관한 국민청원’은 청원하루 만에 참여인원 1553명을 넘어선 상태다. 해당 청원 마감은 다음달 21일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보건의료정책 논의 구조 정상화해야/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정형준의 희망의 의학] 보건의료정책 논의 구조 정상화해야/녹색병원 재활의학과 과장

    얼마 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이하 보정심)가 공공의료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중기 공공보건의료계획을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논의해서 결정했다는 사실은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이 보정심을 공공의료를 제대로 논의할 수 있도록 구성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보정심은 모든 보건의료정책을 심의하는 기구이지만 실제 위원 면면을 보면 의료기기, 제약업체, 보건의료공급자와 이들의 대변인인 전문가들이 대다수다. 전체 위원 25명 가운데 가입자위원으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들은 4명뿐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위원회에서 ‘공공’ 보건의료 정책까지 의결했다는 점이다. 제약업체, 의료기기업체 대표들이 공공 보건의료정책을 논의하는 선진국은 없다. 이들 업체가 영리기업이란 점을 생각하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 제대로 된 공공의료정책이 나올 리가 없으니 한국의 공공의료가 보건산업의 부속물로 전락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가입자 몫으로 소비자단체, 환자단체 대표가 참석하는 것도 선뜻 이해가 안 된다. 최근 들어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결정에 구색을 맞추려 의료소비자를 대변하는 대표들을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운동의 긍정적 취지와 달리 보건의료는 결코 소비자 중심이 될 수 없다. 의료서비스는 환자 개개인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서비스 ‘산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환자가 원한다고 각종 약물과 검사를 남발하는 게 좋은 의료도 아닐뿐더러, 다른 사회복지체계의 문제와 연관된 입원기간, 환자의 상태에 대한 소견 등은 사실 객관적이고 공익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일반 상품시장처럼 소비자들의 권익을 중시한다고 결과가 좋지도 않고, 거꾸로 정보불균형으로 인해 왜곡까지 발생한다. 주요 선진국에서 보건의료정책 논의 구조에 환자 및 소비자대표를 넣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건의료정책의 공공성을 유지하는 대표 사례인 영국 국가보건체계에선 보건의료를 공익을 위한 필수 사회서비스로 본다. 따라서 지역위원회에선 공익적이고 공공적인 기구의 대표자 및 추천받은 이들이 위원 다수를 차지한다. 예를 들면 지역의 공립학교와 소방서, 노동조합 등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소방서장이 응급환자와 관련된 논의를 대변하고, 학교 대표는 학생들의 공중보건 관련 논의를 한다. 공공노조 대표들은 노동자의 건강권과 이를 연결한다. 제약업체 대표와 소비자운동으로 포장된 특정 환자군의 대변인이 이런 공공적이고 공익적인 논의에 참여한다고 하면 아마도 영국 보건의료서비스 당국은 실소를 금치 못할 것이다. 거버넌스란 구색을 맞춰 여러 사람을 모은다고 되는 게 아니다. 보건의료 부문을 시장서비스로 만들어 공급자와 소비자 구조의 이분법으로 만든다고 해결될 일은 더더구나 아니다. 범죄자 수사를 소방서에 맡기는 식의 요식행위를 이젠 중단할 때다. 의료는 상품이 아니라 필수 공익서비스다.
  • “부하 여군 성추행 혐의”…현역 육군 대령, 보직해임

    “부하 여군 성추행 혐의”…현역 육군 대령, 보직해임

    여군 성추행으로 보직해임…조사 중 현역 육군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에서 해임돼 조사를 받고 있다. 21일 육군에 따르면 현재 성추행 혐의로 모 부대 간부에 대해 본부 차원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공익신고를 통해 적발된 현역 육군 대령인 A씨는 이달 초 보직해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부대는 이번 사안을 인지한 즉시 해당 간부를 보직해임하고 부대 분리, 전문가 상담 등 피해자 보호와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필요한 지휘조치를 했다”며 “향후 면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법규에 의거해 엄정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운틴TV ‘산에 살자’에서 귀산촌 사연 모집… 사례자 선정해 멘토링 제공

    마운틴TV ‘산에 살자’에서 귀산촌 사연 모집… 사례자 선정해 멘토링 제공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년 농업·농촌 국민의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후 또는 여건이 될 때 귀농·귀촌에 대한 의향을 묻는 말에 41.4%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 농촌으로 거처를 옮기는 일은 쉽지 않다. 삶의 방식을 바꾸는 준비와 농촌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 갈 것인지, 부부만 갈 것인지, 집을 짓고 갈 것인지, 임대로 살아보다가 정착할 것인지, 농사를 지을 것인지, 작은 텃밭 정도만 가꿀 것인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준비해야 한다. 때문에 철저한 사전 조사와 준비 없이 무작정 산에 들어가 살다가 오히려 모아둔 돈을 잃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역귀농’ 현상이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 마운틴TV가 귀산촌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가이드를 제시하고자 산촌정착 카운셀링 프로그램 UHD 다큐 ‘산에 살자’를 기획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에서는 이 프로그램의 공익성을 인정해 2021년 공공공익 다큐멘터리 부문 지원작으로 선정했으며 지난 4월에 협약 체결을 완료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에서는 귀산촌에 막 도전한 초보자부터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례, 정착에는 성공했지만 경제적 수익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사례, 그리고 정착 실패 후 도시로 돌아온 사례 등 다양한 사연을 모집 후 선정된 사례자에게 직접 찾아가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멘토진(자문단)은 성공한 귀산촌인과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돼 있다. 제작진은 “코로나19 이후 전원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실제 귀산촌 인구도 급격히 늘고 있기에 이 프로그램이 많은 분께 꼭 필요하리라 생각한다”며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산에 살자 사연 신청은 설문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마운틴TV는 KT올레TV 127번, SK Btv 247번, LG U+에서는 129번, Skylife 122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야권 대선주자 ‘풍년’…어느새 9명으로 늘어나

    야권 대선주자 ‘풍년’…어느새 9명으로 늘어나

    야권의 대권주자가 당안팎을 모두 포함해 9명으로 불어났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독주 체제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가시권에 들며 야권 대선주자는 어느새 두 자릿수에 가까워졌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원희룡 제주도지사·하태경 의원이 전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황교안 전 대표가 최근 저서를 출간하며 활동 개시를 준비 중이고, 지도부 교체 이후 복당 가능성이 높아진 홍준표 의원도 있다. 당 밖에서는 윤 전 총장·최 원장·김 전 부총리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포함하면 야권 주자는 9명이 된다. 특히 당 밖 주자인 ‘윤석열·최재형·김동연’은 아직 정치참여나 대권도전을 명확하게 선언한 상태가 아니다.윤 전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메시지를 내면서 사실상 정치 행보에 접어들었지만 최 원장과 김 전 부총리는 아직까지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과 억측이 있다”며 “제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말하겠다)”고 했다. 현직 감사원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나오는 것이 정치적 중립상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 부분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김 전 부총리는 사단법인 ‘유쾌한반란’을 세우고 공익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1일 여의도에서 열린 청년 소통 관련 행사에서 정치 참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그런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한 무료급식봉사에 나설 예정이다. 유쾌한반란 측은 “정치적 의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지만 김 전 부총리의 정치 선언에 관심이 쏠리는 만큼 많은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에 대권주자가 없다는 말이 나왔는데 이제는 ‘풍년’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인공 눈물 넣고 꼬집기까지…中 가짜 불우이웃돕기 사기 기승

    [여기는 중국] 인공 눈물 넣고 꼬집기까지…中 가짜 불우이웃돕기 사기 기승

    중국에서 인터넷 생방송과 SNS 등을 통해 ‘가짜 불우이웃돕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쓰촨성 량산저우 공안국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에서 불우이웃돕기를 가장해 한화로 수 억원의 돈을 횡령한 조 씨 등 일당을 붙잡았다고 19일 이 같이 밝혔다. 공안 조사 결과, 일명 ‘한원단체’라는 아이디 계정으로 활동한 조 씨 등 일당은 올 3월부터 틱톡 등 영상 공유 SNS를 통해 가짜 불우이웃 영상을 조작, 게재해 성금을 모금한 혐의다. 조 씨 일당은 해당 SNS에 쓰촨성 량산저우 지역에 거주하는 10대 소녀 아자 양을 촬영, 그의 친모가 사망했으며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정규 교육 과정을 받지 못하는 사연을 공개했다. 이들은 아자 양의 경제적 빈곤을 강조하기 위해 10대 소녀의 명의로 감당하기 어려운 빚이 있으며 대출 이자 상환을 위해 학교 대신 밭에서 종일 일해야 하는 처지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행각은 1회로 끝나지 않았다. 조 씨 일당은 불우한 소녀의 사연을 공개해 한화로 수 억원 대의 돈을 갈취하기 위해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 성금 모금 행사를 생방송으로 수 차례 진행했다. 이들은 온라인 SNS 계정을 이용, “아자 양이 학교에 갈 수 있도록 교육비를 모금하고 있다”면서 “계좌 번호를 공개할 테니 뜻이 있는 시청자들은 교육비와 생활비 명목으로 납부해달라”고 했다. 이들이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송출한 사기 방송에는 불우이웃이라는 소녀가 등장해 기부를 독려하기도 했다. 조 씨 일당은 “단 돈 몇 푼이면 긴 여름동안 아자 양이 굶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적은 돈이라도 후원해달라”고 거듭 성금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아자 양의 어려운 사정을 강조하기 위해 조 씨 등 일당은 아자 양의 눈에 인공 눈물을 넣어 촬영하는 등 영상 조작 혐의도 받고 있다. 실제로 공안이 공개한 영상 속 조 씨 일당은 아자 양의 불우한 사정을 강조하기 위해, 영상 촬영 중간 소녀의 눈에 인공눈물을 넣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또 일당 중 일부는 소녀의 팔과 얼굴을 꼬집어 일부러 눈물을 자아내는 장면 촬영을 강행했다고 관할 공안국은 밝혔다. 량산저우 공안국 관계자는 “조 씨 일당이 공개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영상 속 촬영지는 실제 량산저우 지역이 아니었다”면서 “이들이 만든 영상 속 사연은 대부분이 가짜로 조작된 것들이었고, 영상 속 주인공으로 등장한 인물들 역시 일당이 섭외한 인물이 다수였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가짜 사연으로 가짜 모금행위를 하는 이들이 온라인 상에 급증하고 있다”면서 “좋은 뜻을 위해 성금을 보내기 이전에 해당 사연의 진위를 확인하고, 그래도 의심이 된다면 지역 정부에 공익성 기부단체로 등록된 업체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사기 피해를 막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조 씨 등 일당에 대해 7일 간 형사 구류한 상태에서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최재형 “조희연·월성원전 감사에 정치적 의도? 변명할 필요도 못 느껴”(종합)

    최재형 “조희연·월성원전 감사에 정치적 의도? 변명할 필요도 못 느껴”(종합)

    ‘공수처 1호’ 대상 조희연 교육감 사건에 “조희연 사건, 여러 위법 포착…공정의 문제”“정치적 의도 의문 갖는 분 많지 않을 것”임종석, 1월 최재형 원장에 ‘막말’ 비난“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하고 주인 행세”“최재형, 권한남용·명백히 정치하고 있다”최재형 감사원장은 1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1호 수사’ 대상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건에 대해 “그 사건은 공정의 문제”라면서 “여러 위법이 있다는 것을 포착해 감사했다”고 밝혔다. 최 감사원장은 조희연 사건 감사와 월성 원자력발전소 감사에 대한 정치적 의도 논란에 “변명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정 노조에 소속된 (해직 교사들을) 채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위법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 감사부서에서 포착해 감사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국회에서 잠시 논의되다 수면 아래로 내려간 사안을 감사 정보로 획득해서 감사한 것이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행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거기에 대해 제가 구태여 변명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최 원장은 여권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던 ‘월성 원전 1호기 감사’와 관련해서도 “따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그 감사가 정치적 의도 아래서 이뤄졌다고 의문을 갖는 분은 많지 않으실 것”이라면서 “감사 결과에도 정치 편향성 논란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최재형 “원전 대통령 공약, 수단·방법 안 가리고 다 정당화되나” 최 원장은 지난 2월 국회 법사위 업무보고에서도 월성 원전 수사에 대해 지적하는 여당 의원을 향해 “공무원의 행정 행위에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 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공약을 이행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정당화된다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최 원장은 당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책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법의 잣대를 들이댈 경우는 공무원이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다”고 비판하자 “공무원의 행정 행위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투명하게 해야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이 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등이 감사 직전 원전 관련 자료를 대거 삭제, 은폐했다고 발표했었다. 이후 검찰이 국민의힘 등이 고발에 따라 원전 수사에 착수하자 여권은 수사에 협조한 감사원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원전 정책을 지휘하는 산업부 직원들은 감사원 감사 직전 감사 자료 530건을 몰래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고 결국 담당 공무원들이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박 의원은 그 근간이 된 감사원 감사 결과와 이어지는 검찰 수사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임종석 “최재형 ‘탈원전 감사’…전광훈·윤석열 냄새”“최재형, 임기 보장해주니임기 방패로 정치를 하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월 감사원이 산업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는 것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지금 최 원장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윤석열,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면서 “소중하고 신성한 권한을 부여받은 자가 그 권한을 권력으로 휘두른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여권이 문재인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두 사람에 최 원장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 “정부의 기본정책 방향을 문제 삼고 바로잡아주겠다는 권력기관장들의 일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며 이렇게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최 원장은) 정보 편취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지, 감사원 권한 남용을 무기 삼아 용감하게 정치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면서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임기를 보장해주니 임기를 방패로 정치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면서 “법과 제도의 약점을 노리고 덤비는 또 다른 권력을 국민이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감사원 “국회 공익감사 청구 따른 것”“탈원전 정책에 대한 감사 아냐” 반박 이에 대해 감사원은 2019년 6월 국회의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라 진행한 것이며 당초 그해 9월하기로 돼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월에서야 착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는 탈원전 정책에 대한 감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탈원전은 에너지기본계획과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있는 여러 정책 중 일부에 불과하고, 이번 감사의 초점은 정책의 적정성이 아닌 수립 과정의 적정성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최재형, 대권주자 거론에“조만간 생각 정리해 밝힐 것” 한편 최 원장은 이날 야권에서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제 생각을 정리해서 조만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법사위 회의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최근 저의 거취나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과 관련해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이나 억측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헌법기관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최 의원의 질의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출마에 문제될 건 없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00자 인터뷰 51] 이석우 “강제동원 각하 판결, 地動說로 바라봐야”

    [2000자 인터뷰 51] 이석우 “강제동원 각하 판결, 地動說로 바라봐야”

    6·7 판결, 소수의견 법리에도 충실하지 않아 동의 어려워 헌법은 법원이 한미동맹 걱정할 어떤 여지도 주지 않아 하지만 청구권협정으로 개인청구권 소멸됐다고 보는 게 타당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한국을 보는 지동설(地動說) 관점에 서야 사법부 최근 혼선은 2, 3심 거치면서 정리될 것 정부는 청구권협정 피해자 입장 반영 불충분함 사과하고 지속적 대일 협상 전제로 특별법 제정 통해 선 배상으로 구제해야   “정부는 한일 국교정상화 및 청구권협정 체결과정에서 일제강점기 피해자 문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과오를 사과하고 일본과의 지속적인 협상을 전제로, 특별법 제정이란 입법행위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선(先)배상하는 조치를 시행해야 합니다.” 6월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재판장 김양호)가 강제동원 피해자 80여명이 일본 기업 16곳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각하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2018년 10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뒤집으면서 한편에선 ‘하급심의 반란’, ‘매국 판사’라 비난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국제법을 중시한 제대로 된 판결’이란 평가까지 다양한 의견이 분출했다. 이석우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각하 판결은 일제 피해자를 구제하는 문제에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내용. 이 교수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국제법 박사학위를 땄다. 대한국제법학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사단법인 아시아국제법발전연구회(DILA-KOREA) 대표로 영토분쟁, 해양법, 아시아지역 국제법 국가관행 분야의 국제공동연구 및 해외출판 사업도 하고 있다. Q. 6월 7일 판결의 요지는 2018년 10월30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소수 의견을 따른 듯 보인다. 어떻게 봤는가. A. 법을 해석하는 것이 법원의 역할이고 판결문에는 법에 대한 해석, 법리가 분명하게 담겨야 한다. 2018년 대법원 판결의 다수의견은 국제법적 관점에서 볼 때 비판의 여지가 있는 게 사실이고 소수의견 중 경청할 부분도 있다. 그러나 이번 각하 판결은 소수의견의 법리에 충실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판결 내용 중에는 불필요한 분도 있어서 전체적인 해석 및 법리에 동의하기 어렵다. Q.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유사한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확정한 판례를 하급심에서 따르지 않은 것에 원고가 분노하고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했다. 과거 양심적병역거부 소송에서도 대법원이 유죄라 했던 것을 하급심이 무죄로 판결한 사례가 있긴 하다. 하급심의 ‘반란’은 종종 있는 일인가. 학교에서는 이런 하급심의 반란을 어떻게 가르치는가. A. 법을 해석하는 과정은 탄력적이다. 대법원의 법리가 사법부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자 선례가 되지만 사회변화에 따라 그 선례는 계속 도전받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다만 이번 판결을 ‘반란’으로까지 평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법원 판결에 따르지 않는 하급심 판결의 독자적 가치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먼저 견해를 변경할 필요가 있을 정도의 사정변경이 있어야 하며, 그에 따른 충실한 법적 논증과 인권 및 공익적 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법리가 있어야 한다. 양심적병역거부 문제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결론에 있어서는 기존 대법원 판결의 다수 의견에 동의하지 않고 소수의견의 편에 서 있지만, 그 독자적 의미를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위 요건들을 모두 충실하게 충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양심적병역거부 소송과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Q. 각하 판결의 쟁점 중 하나가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개인청구권이 소멸됐다고 볼 수 없으나 소송으로 이를 행사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국제법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는가. A. 국가 간 복잡한 청구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일괄보상협정에 의하여 개인청구권을 소멸시키는 방식은 국제법상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다. 청구권협정 체결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된 사실들을 감안하면 1965년 청구권협정에 의하여 개인청구권이 소멸되었다고 보는 것이 국제법적 실정성에 비추어 타당하다. Q. 이번 판결이 원고의 분노를 산 결정적인 이유가 일제강점의 불법성을 전제로 한 3년 전 대법원 판결에 대해 “국내법적 해석”이라고 일축한 데 있다. 청구권협정이 식민지배의 합법·불법을 다투다가 결국은 합의하지 못한(disagree)것에 합의(agree)한 것이었다. 판결은 1910년의 한일병합조약을 합법이라고 본 것인가. A. 이번 판결은 그 법리적인 접근에 있어 국제법적 인식을 강조하고 있으며 2018년 대법원 판결에서 강조된 일제의 한반도 지배의 성격에 관하여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체결된 청구권협정에는 일제의 불법적인 한반도 강점으로부터 비롯된 식민지배와 직결된 불법행위의 손해배상청구권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부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판결 자체가 1910년 한일병합조약의 합법성을 직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Q. 또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본으로부터 받은 경제협력자금이 한강의 기적을 낳았다거나 서방 자유민주주의 대표 국가인 일본과 사이가 안 좋아지면 한미동맹까지 나빠질 수 있다는 문구를 넣었다. 어떻게 보는가. A. 매우 불필요하고 전체적으로 판결문의 완성도를 해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핵심 근거는 오직 헌법에 따라 판단하여야 한다는 것인데, 우리 헌법에서는 법원에 한미동맹을 걱정할 그 어떤 여지도 주고 있지 않다. 헌법에 따라 청구권협정을 해석할 때 원고의 청구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헌법에서 법원에 허용하지 않는 내용을 판결의 근거로 제시하면서 헌법에 따라 원고들의 청구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Q. 이번 판결은 한일청구권협정의 해석을 놓고 국제법적 관점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조약이라도 국내법으로 간주해 판단해야 한다는 해묵은 논쟁을 다시 살린 느낌이다. 천동설, 지동설을 예로 들었는데. A. 한국 최고법원인 대법원의 판결도 국제법적으로 보면 규범이 아닌 사실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된다. 국제법적 사안에 대한 국내 법원의 법해석과 적용은 한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를 바라보는 ‘천동설’의 시각을 탈피하고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한국을 보는 ‘지동설’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Q. 한일 역사문제의 다른 한 축인 위안부 문제에서도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국을 상대로 낸 동일한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의 민사합의34부는 지난 1월 국가면제를 인정하지 않아 원고 승소 판결을 낸 반면 4월 민사합의15부는 국가면제를 인정해 각하한 바 있다. 이런 엇갈린 판결은 어떻게 보는가. A. 2018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는 다수·소수의견이 제시되어 다수의견의 입장으로 정리되었지만, 법원 내에서조차 충분한 설득에 이르지 못한 부족함이 있었다는 점을 먼저 지적할 필요가 있다. 완벽한 판결은 없지만 최소한 설득에 이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성숙된 논거가 제시되어야 하는데 2018년 대법원 판결의 다수의견은 오랜 심리 기간에 비추어 보더라도 국제법적 비판을 충분하게 극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원합의체 판결의 판단과정은 존중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 최소한 다수의견에 대한 반대의견을 사법적 판단의 결론으로 삼기 위해서는 소수의견을 그대로 반복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보다 신중한 고민과 접근이 필요하다. 법적 안정성 역시 사법기관이 가지는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하급심에서 엇갈리는 판결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하급심 판결에 결론적으로 타당한 부분이 일부 있다고 하더라도 기존 대법원 다수의견을 제대로 비판하고 새로운 법리를 제시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Q. 6월 7일 판결에 대해 “국제법 관점에서 일탈했던 기존 판례를 제자리로 되돌리려는 시도”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이어 행정부의 직무유기와 사법부의 국제법 무지라는 지적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각하에 이른 결론이 기존 국제법 법리의 다수의견에 가깝다고 평가할 수는 있다. 그러나 조약의 해석에 따른 국제법의 법리 또한 변화하고 발전해 간다. 결국 이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합의를 통해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분명한 사실은 구체적인 피해자가 존재하고 있고 그 피해자가 오랫동안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국가 간 체결된 조약에 따라 개인청구권이 소멸하였다는 법리적 논쟁 이전에,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체결된 수많은 국가 간 조약에서 개인들이 자신들의 청구권을 개별적으로 행사하지 않았던 보다 정확하게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은 국가가 그러한 개인들의 피해를 적극적으로 보상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에 존재했던 반인권적 범죄행위에 대한 치열한 고민없이 국가 차원에서 조급하고 미숙하게 진행된 청구권협정의 체결, 그리고 그 이후 피해자를 충분하게 예우하고 그들의 피해를 국가공동체적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노력하지 않았던 직무유기가 지금의 상황에 이른 가장 근본적인 원인임은 부정할 수 없다. 이번 판결은 그런 점에서 결론에 대한 찬반을 떠나 해당 사안에 대한 사려가 깊지 못한 가벼움이 있으며,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대목이다. Q. 마지막으로 이런 사법부의 혼선은 2심, 3심에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 아니면 국제사법재판소의 판단을 구할 문제인가. A. 사법부의 가장 큰 의무는 결론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당사자는 불복하여 항소할 수 있고, 헌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상급심 법원은 하급심 법원 판단의 당부를 판단해야 한다. 이는 법적 의무다. 사법부의 법률 해석의 혼선은 이 과정을 거쳐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법원 판결의 다수의견에 따라 이번 각하 판결이 잘못된 해석으로 수정될 수도 있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2018년 대법원 판결 이후 다시금 대법원이 새로운 해석을 내놓을 수도 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법리적 해석을 떠나, 국가와 당사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형태, 내용이든 ‘합의’에 이를 수 있는지 여부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린 문제이고 피해자들이 살아계실 때 당사자들의 의사에 따른 합의에 이를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법정 밖에 있는 정부와 사람들의 역할이다. Q. 이번 각하 판결이 국가가 나서는 강제동원 피해자 구제의 계기가 될 수 있겠는가. A. 하나의 대안으로 다음과 같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정부는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 및 청구권협정 체결과정에서 일제강점기에 기반한 반인권적 범죄행위의 피해자들에 대한 문제를 충분한 반영하지 못한 과오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둘째, 일제강점기에 기반한 반인권적 범죄행위에서 파생되는 법적 문제에 대한 일본과의 지속적인 협상을 전제로 한국 정부는 특별법 제정의 입법행위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선(先)배상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셋째, 일제 피해자들을 충분하게 예우하고 그들의 피해 사례가 주는 역사적 교훈을 국가와 국제 공동체가 탈식민지적 관점에서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국내외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일이다.
  • [사설] 접종 마친 재외국민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를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가 사업과 학술·공익 및 인도적 목적으로 입국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 그간 재외국민과 유학생 등으로부터 해외에서 예방접종을 받았음에도 입국할 때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는데, 정부가 수용한 것이다. 지난 5월부터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가 출국했다가 입국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 왔던 만큼 늦었지만 당연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또한 재외국민이 국내에 거주하는 직계가족을 방문할 때도 격리 면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문제는 7월 1일이 열흘 이상 남았는데, 직계가족이 위독한 상황이라든지, 국내에 직계가족이 없지만 형제자매나 친인척 등을 보고자 귀국하고자 하는 접종완료 재외국민의 경우 등 예외적인 상황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특히 직계가족이 위독해 한시가 급한 재외국민에게는 영사관 등 재외공관 등에 격리면제신청서와 서약서, 예방접종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제출할 시간이나 정신적 여유가 없다. 자가격리 면제 기준과 조건을 좀더 완화해 달라는 재외국민의 요구가 크게 부당해 보이지는 않는다. 정부는 6월 말까지 1300만명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보름이나 앞당겼다. 어제 정오를 기준으로 접종 시작 112일 만에 백신 접종자가 140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가 해외에서 감염력이 강력한 인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의 확산으로 입국자들을 엄격하게 관리하려는 이유는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6월 말 접종 목표치를 보름이나 초과 달성한 마당에 자가격리 면제 시점을 7월 1일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게 어렵다면 ‘패스트 트랙’ 등 예외 규정을 마련하기 바란다. 또 직계가족이 없더라도 혈육을 만나고자 입국하는 백신 접종 완료 재외국민에게도 자가격리 면제를 추가로 용인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 3분의1 토막… ‘3056원 시급’이 합법… 최저임금법서 소외된 장애인·외국인

    3분의1 토막… ‘3056원 시급’이 합법… 최저임금법서 소외된 장애인·외국인

    ‘작업능력 70% 미만 최저임금 안 줘도 돼’법 조항에 장애인 차별 가능한 내용 명시 이주 노동자 임금 13% 숙식비 명목 공제바다 위 ‘선원’ 한국인보다 42만원 적어캄보디아에서 온 속츠은(22)은 충남 금산의 깻잎 밭에서 뙤약볕을 견디며 매일 10시간 일한다. 한 달에 쉬는 날은 고작 이틀 정도다. 월 280시간을 일하면 주휴수당을 빼더라도 최저 244만 1600원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속츠은의 월급은 167만원에 그친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올해 최저시급(8720원)보다 낮은 6000원 수준이다. 농장주는 “휴식 시간이 하루 3시간”이라면서 “숙식비 25만원도 뺐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가 본격적인 심의에 돌입했다. 하지만 바다 건너 온 이주노동자와 장애인처럼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현실은 회의 테이블 위에 오르지도 못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노동 약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법을 고쳐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최저임금의 70%를 밑도는 임금을 받지만 속츠은씨는 문제 제기를 했다가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사업주가 근무시간을 단축해서 계산하는 데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임시거주시설을 제공하면 임금의 13%를 숙식비로 공제할 수 있도록 한 고용노동부 업무지침이 있기 때문이다. 김세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법률원 변호사는 “이주노동자는 사업장 이전이 자유롭지 않아 열악한 숙소에 대해 항의하기 어렵다”면서 “고용부의 지침이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구실이 되고 있다”며 해당 제도의 폐지를 주장했다. 선원 이주노동자의 임금 차별은 더 심각하다. 선원들은 최저임금법이 아니라 선원법에 따라 별도로 최저임금을 정한다. 선원법은 노동자의 국적을 따진다. 한국인 선원은 올해 한 달 최저 224만 9500원을 받도록 했지만, 외국인 선원은 최저임금과 같은 월 182만 2480원이 최저임금이다. 주당 40시간 이상 일해도 최저임금 이상으로 돈을 주는 선주는 거의 없다. 김종철 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는 “한국인 선원 노동단체와 선박소유자단체의 단체 협약으로 선원 이주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정한다”면서 “이주노동자의 임금이 낮을수록 한국인 선원과 선박주가 나눠 갖는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라 차별적으로 임금이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노동자도 최저임금법의 외면을 받는다. 최저임금법 7조는 장애인 노동자의 작업 능력이 기준 노동자의 70%를 밑돌면 최저임금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했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직업재활시설에서 7812명의 장애인 노동자가 평균 시급 3056원을 받으며 일했다. 이는 같은 해 최저임금(8350원)의 36.6% 수준이다.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40만원이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직업 재활을 통해 장애인들을 노동시장으로 진입시키겠다는 법의 취지가 장애인 노동 착취를 정당화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법 7조 삭제를 요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젠더연구소]가사노동자법 통과, 그 이후는?

    [젠더연구소]가사노동자법 통과, 그 이후는?

    지난 16일은 제10회 국제 가사노동자의 날이었습니다. 1953년 근로기준법 제11조에서 ‘가사 사용인’을 적용 제외한 지 68년 만에 특별법 형태로 제정된 ‘가사노동자 고용개선법’이 공포된 바로 다음 날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일 ‘이슬기 기자의 대담한 언니들’에서는 법 제정에 앞장섰던 두 언니, 최영미 한국가사노동자협회 대표와 안창숙 사회적기업 행복한돌봄 이사장을 만났는데요. 정부 인증을 받은 가사노동 제공기관이 노동자를 고용하도록 하고, 퇴직금·4대 보험·유급 휴일·연차 유급휴가 등을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인 이 법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설명해 드리려 합니다. 16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는 한국가사관리사협회,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주최한 기념 정책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지난달 가사노동자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열리는 토론회에서는 법의 의의와 한계, 전망을 짚었습니다. 가사노동자법은 중개 업체와 관련 기관 3000여곳 중 향후 인증을 받은 기관 소속 노동자들에게만 적용되기에, 직업소개소나 인증기관이 아닌 플랫폼, 개인 간 계약으로 가사노동을 하는 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한계를 지닙니다. 아니나 다를까, 토론회에서는 근본적으로 근로기준법상의 ‘가사 사용인 적용 제외’ 조항을 폐지하지 않는 한 가사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법 제정으로 인증기관에 소속된 가사노동자만 근로기준법에 준하는 법익을 보호받고 다른 계약 형태로 일하는 노동자는 보호받지 못하는 형평의 문제가 함께 언급됐습니다 발제에 나선 표대중 노무사는 “현재 노동계에서 근로기준법 적용 범위를 노동자 1인 이상의 사업장으로 확대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아직은 5인에 멈춰 있다”며 “근기법이 1인 이상으로 적용된다는 전제 조건 하에서는 ‘가사 사용인’ 적용 제외를 삭제하는 게 유용하지만 현행 체제에서는 삭제하더라도 그 혜택을 바로 볼 수 있는 가사노동자가 제한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2010년부터 발의된 가사노동자법은 근기법 11조를 없애는 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다 이용자 개인에게 사용자 책임을 모두 지우기는 어렵다는 판단하에 특별법 형태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4대 보험 등 가격 인상 요인을 안고 현행 가사서비스 시장이 정부 인증 기관으로 편입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물론 제공기관이 서비스의 질을 담보하고 이용자와 노동자 간 갈등을 중재하는 일을 맡는 등 순기능이 있을테지만 워낙 이 시장이 오랜 시간 고착화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는 입법 과정에서 초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안이 누락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애초 정부 안에 있던 가사서비스 구매권(바우처) 제도와 관련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던 공익적 제공기관 육성 내용도 최종 안에서는 빠졌습니다. 이에 정부가 해외 사례를 참고해 인증기관들을 지원하고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으로 부족한 입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토론에 참가한 이영희 노무사는 해외 사례로 영국과 이탈리아, 미국 등의 가사서비스 또는 돌봄 협동조합 사례를 들며 이들이 육성될 수 있었던 데는 정부 지원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중앙 정부로부터 지역사회 돌봄 보조금을 받거나, 지방 정부 사회서비스국과 안정적으로 서비스 이용 계약을 체결해 시장에 안착했다는 것입니다. 당사자 단체인 한국가정관리사협회의 김재순 협회장은 “유예기간 동안 시행령뿐 아니라 제공기관 인사노무 매뉴얼 제작, 시범사업 실시, 가사근로자를 위한 산업안전교육 및 직업훈련과정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제공기관을 선택하지 않고 근무하고 있는 가사노동자를 어떻게 보호하고 제공기관에 들어 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사노동자법은 분명 지금껏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있었던 호출형 근로, 플랫폼 노동을 법망 안으로 소환하는 긍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법이 서비스 제공기관의 시장 안착, 가사노동자들의 제공 기관 유입까지 가져올 수 있을지는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이날 민길수 고용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은 “그런 걱정을 충분히 인식하고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세제지원, 사회보험료 지원 등 재정지원 방안을 기재부와 협의 중이다”라며 “제도 초기에 원활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근기법 제정 후 68년 동안 방기한 가사노동자들의 권익을 찾는 일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너무 가까이 있어 알지 못했던 40만 노동자를, 정부는 늦게나마 서둘러 챙겨야 할 것입니다. 이슬기 젠더연구소 기자 seulgi@seoul.co.kr
  • [단독]‘제2의 타다’ 로톡-변협 갈등, 공정위 본부서 직접 조사한다

    [단독]‘제2의 타다’ 로톡-변협 갈등, 공정위 본부서 직접 조사한다

    공정위, ‘로톡-변협 신고 사건’ 본부로 이첩 결정‘사업자단체 부당공동행위’ 관할 카르텔국서 조사로톡, 가입 변호사 징계 내규 마련한 대한변협 신고“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임을 감안” ‘제2의 타다’ 사건으로 불리는 법률 플랫폼 로톡과 대한변호사협회(변협) 간 갈등이 공정거래위원회 본부의 조사를 받게 됐다. 당초 해당 사건은 지방사무소에 접수됐지만,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본부로 이첩된 것으로 확인됐다.16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가 변협을 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서울 지방사무소에 신고한 사건을 정부세종청사 본부로 이첩했다. 사업자단체의 부당한 공동행위 여부에 관한 사건이기 때문에 카르텔조사국에서 맡는다. 통상 공정거래 사건 중 신고를 받아 조사가 시작되는 ‘신고 사건’은 지방사무소에서 맡고, 사건 단서를 직접 포착해 직권으로 조사하는 ‘직권인지 사건’은 본부가 맡는다. 앞서 공정위가 2019년 시정명령을 처분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사건도 서울사무소에서 맡았다. 해당 사건은 공인중개사협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부동산 정보 플랫폼을 성장시키기 위해 네이버 부동산 등 경쟁 플랫폼에 중개매물 광고 거래를 집단적으로 거절하도록 하는 등 사업자 공동행위를 벌인 내용으로, 이번 로톡 사건과 유사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신고 사건이라도 중요 사건으로 분류되면 본부로 이첩된다. 로톡 사건도 비단 서울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들과 연관되어 있고, 당국의 판단에 따라 차량 공유 플랫폼 ‘타다’처럼 관련 산업 자체가 사라질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인 점을 감안해 본부로 올려 보낸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도 문제가 된 변협 내규 조항을 직권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 본부와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간 사건처리지침’에 따라 (로톡 사건이)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로톡은 이혼·상속, 성범죄 등 분야에 맞는 변호사를 검색해 유료 상담을 받거나 사건을 의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지난 3월 기준으로 변호사 3966명이 가입돼 있다. 그러나 변협이 지난달 로톡 가입 변호사를 징계하겠다는 내용의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법률 플랫폼을 이용하는 변호사를 징계하는 ‘변호사 윤리장전’ 개정안까지 통과시키면서 제동이 걸렸다. 향후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은 변협이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변협이 변호사가 로톡 가입 시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한 내규가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놓고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로앤컴퍼니 측은 “변호사 같은 전문직 자유업자 역시 사업자의 범위에 포함되고, 대한의사협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약사회 등 전문직 사업자로 구성된 단체의 사업자단체성을 인정한 판결이 다수 존재한다”는 입장인 반면, 변협 측은 “변호사는 공익적 성격을 고려해 상인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수용 후 남은 토지 목적대로 사용 못하면, 권익위 “지자체에서 매수해야”

    수용 후 남은 토지 목적대로 사용 못하면, 권익위 “지자체에서 매수해야”

    공익사업을 위해 수용된 뒤 남은 토지를 주민들이 원래 목적대로 사용하기 어렵다면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매수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1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 서울에서 집단 이주한 주민 18명은 경기 지역에 생활공동체 시설을 꾸려 거주하고 있었다. 이주 7년 만인 올해 2월 해당 지자체는 하천정비 보상계획을 공고하면서 이 시설의 토지 931㎡ 가운데 138㎡를 하천부지로 수용했다. 이에 주민들은 마당이 사라지면 공동체 생활이 지속되기 어렵고 건축물 출입구 바로 앞에 1.5m 높이의 하천 제방이 생겨 사생활 보호가 취약해지는 것은 물론 통행 불편까지 생길 수 있다며 해당 지자체에 잔여지 모두를 보상해 주면 다른 곳으로 시설을 옮기겠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지자체는 잔여지 보상 기준인 ‘종전 목적대로 사용하는 것이 곤란한 경우’에 해당하는지 모호하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권익위는 “잔여지 매수대상을 결정할 때는 토지보상법에서 정하는 ‘원래 목적대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라면서 “해당 토지를 지자체에서 모두 매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중국산 백신, 한국 정부가 신뢰”…자화자찬 중인 중국[이슈픽]

    “중국산 백신, 한국 정부가 신뢰”…자화자찬 중인 중국[이슈픽]

    정부, 격리면제 대상에 ‘중국산 백신’접종자 포함시키자 자회자찬 중인 중국 최근 정부가 해외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 면제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이 이를 두고 자화자찬에 나섰다. 16일 중국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즈는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승인한 시노팜, 시노백을 접종한 여행자에 대한 의무 검역을 면제한 첫 번째 국가”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 매체는 “중국산 백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신뢰”라며 자회자찬에 나섰다. 그러면서 해당 조치가 백신 상호 인증을 위한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 매체는 “한국에서 이 정책이 잘 시행되면 중국도 입국자 관리 조치를 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다”는 면역학자의 의견도 전했다. 격리조치 면제, 중국산 백신 시노팜, 시노백 포함 앞서 우리 정부는 13일 ‘해외 예방 접종 완료자 입국 관리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다음 달 1일부터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선 2주간의 격리조치를 면제해주는 내용이다. 다만, 동일 국가에서 백신별 권장 횟수를 모두 접종하고 2주가 지난 뒤 국내로 입국하는 경우로 제한했고, 인정되는 백신도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승인한 백신으로 한정했다. WHO가 지금까지 긴급승인한 백신은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와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 시노백 등 7종이다. 정부는 관광 목적이 아닌, 중요 사업상 목적, 학술·공익적 목적, 인도적 목적, 공무 국외 출장으로 격리 면제 대상을 제한하면서도, 직계가족 방문 목적을 새로 추가했다.“한국, 중국산 백신 접종자 격리 면제하는 최초 국가” 정부는 격리 면제 확대 근거로 ‘국내 백신 접종자와 해외 백신 접종자의 형평성 문제’를 들었다. 지난 5월 5일부터 국내에서 백신을 접종한 내외국인이 해외로 출국했다가 국내로 입국하는 경우에는 격리를 면제하고 있지만, 재외국민이나 유학생 등 해외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이 국내에 입국하는 경우에는 격리 면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입국 절차 완화 요구가 계속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는 중국산인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도입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중국산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해외에서 중국산 백신을 맞은 사람에 대해 한국이 먼저 격리 면제조치에 나선 셈이다. 이런 조치에 글로벌타임스는 크게 반기며 “한국이 중국산 백신 접종자에 대해 격리를 면제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됐다”며 “한국이 중국산 백신을 신뢰한다”고 보도한 것이다.격리 없이 중국여행 가능할까? “중국, 격리 면제 조짐 없어” 그렇다면 우리도 격리 없이 중국여행 가능할까?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중국이 백신 상호 인증을 제안해 현재 검토 중인 단계”고 밝혔다. 중국과 한국에서 백신 접종자에 대해 상호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하자는 취지의 중국 측 제안이 있었지만,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자유로운 왕래’에는 ‘격리 면제’는 별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상호 인증을 하게 되면 백신 접종자에 대해 비자 발급과 입국 허가는 수월하게 해주겠지만, 그래도 중국에 입국할 시 격리는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중국은 다른 나라의 백신은 믿을 수 없다는 취지로, 중국산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만 인정해주겠다고 밝힌 상태다. 예를들어, 다음 달 1일부터 백신 접종자가 한국으로 입국하면 격리가 면제되지만, 중국으로 입국하면 여전히 격리를 해야 한다. 중국의 현재 의무 격리기간은 3주다. 글로벌타임스는 “면역학자들은 현재 광저우 등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입국 정책을 조정하기 전에 더 많은 관찰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면서 “상호 인증 제안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승희 경기도의원, 안전체험교육 실효성 담보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전승희 경기도의원, 안전체험교육 실효성 담보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안전체험시설의 체계적 운영·관리와 유관기관들과의 협력 강화 등 제도적 기반 마련으로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하는 안전체험교육의 질적 수준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안전체험시설 운영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이 15일 소관 상임위인 교육행정위원회 심의를 원안 통과했다. 전승희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사고는 재난과 재해로부터 스스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안전교육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경기교육이 제공하는 안전체험교육을 보다 더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제도적 기반에 따라 운영해 교육의 수준과 실효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례안은 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 양평군과 연천군 학생야영장에 설치된 소규모 안전체험관 및 도내 8개 학교에 설치된 교실형 안전체험시설 모두를 아울러 ▲안전체험시설 운영 활성화를 위한 교육감의 책무 ▲안전체험시설의 운영시간, 이용대상, 무료개방에 관한 사항 ▲청결하고 안전한 시설 유지·관리 ▲국가, 지자체, 민간 등 다양한 기관·단체들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의 사항을 담았다. 또 전승희 의원은 이날 공익제보위원회의 서면의결, 보상·포상금 지급기준 개선 등 사항을 담아 ‘경기도교육청 공익제보 보호와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함께 발의했는데, 해당 개정안 또한 교육행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 심의가 끝난 뒤 전승희 의원은 “안전교육은 어릴 때부터 몸에 익혀 스스로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한다”며 “안전체험시설의 체계적 운영과 관리를 통해 학생과 모든 국민들이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안전체험교육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공익제보자에 대한 신원 보호 및 적절한 보상 지급으로 청렴한 공직사회가 확립되길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익신고자 보호법 홍보 문구 공모한다

    공익신고자 보호법 홍보 문구 공모한다

    공익신고자 보호법 시행 10주년을 맞아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민을 대상으로 관련 홍보문구를 공모한다. 공모기간은 16일부터 내달 6일까지다. 지난 2011년 9월 제정, 시행된 공익신고자 보호법은 신고자에 대한 비밀 보장과 함께 해고 등 각종 불이익으로부터 신고자를 보호하고 보상금이나 포상금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공익신고를 접수받아 처리하는 담당 공무원은 물론 누구든 신고자 동의 없이 신고자의 인적 사항 등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공익침해행위로 규정해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권익위는 15일 “신고자 보호제도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보호제도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20자 이내의 문구를 공모해 수상자들에게는 위원장 상장과 총 160만원 상당의 부상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로 권익위 선정위원회가 우수작 8점을 뽑은 뒤 국민생각함 투표를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수상자에게는 권익위원장 상장과 부상이 수여되며, 선정 작품은 오는 9월 30일로 예정된 권익위 10주년 행사와 12월 9일 공익신고의 날 행사 때 홍보문구로 활용된다. 자세한 내용은 권익위 홈페이지(www.acr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씨줄날줄] 따릉이/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따릉이/박홍환 논설위원

    공유경제란 협력 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제 방식이다. 20세기가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시대였던 반면 지금은 물품부터 서비스까지 개인 소유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만큼 빌려 쓰는 한편 필요 없다면 언제든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공유경제가 보편화하고 있다. 실용주의와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까지 더해져 더 활성화하는 양상이다. ‘내 것’에 방점을 찍는 자본주의 경제에 익숙한 기성세대에게 ‘남의 것도 내가 지금 사용하면 그것이 바로 내 것’이라는 MZ세대의 공유경제 광풍은 생경하다. 그렇다 보니 ‘타다’, ‘우버’ 등 공유경제 플랫폼의 등장에 전쟁 같은 충돌이 벌어지곤 한다. 중국 최초의 공유 자전거 플랫폼 오포는 2014년 출범 이후 급성장하다 결국 4년여 만에 주저앉았다. 천문학적으로 증가하는 회수와 수리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 개인 간 잉여 자원의 나눔이라는 공유경제의 탈만 쓴 자전거 임대사업에 불과해 ‘고비용 저수익’ 구조로는 사업 유지가 힘들 수밖에 없다는 혹평도 나왔다. 실제 중국 대도시 곳곳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자전거가 늘어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공유 자전거 열풍은 식지 않는다. 위치 기반 서비스, 앱결제 등 정보기술(IT)이 접목된 공유 자전거 서비스는 소비자의 ‘라스트 마일’ 교통 수요를 충족시킨다. 수도권 거주지에서 서울 시내 직장으로 출근한다고 치자. 수십㎞ 떨어진 거주지에서 시내 직장까지 지하철, 버스 등 여러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최종 목적지까지는 도보 이동인데 이런 사람들에게 공유 자전거는 유용한 제3의 교통수단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주변의 대여소를 조회하고, 이용권을 구매한 뒤 이용 후에는 직접 인근의 대여소에 반납하는 모든 과정은 비대면 언택트다. 2015년 도입된 서울시의 ‘따릉이’는 엄밀한 의미의 공유경제 서비스와는 거리가 멀다. 오포와 마찬가지로 자전거 임대 서비스인데 환경보호 등 공익을 중시한 공공 주도의 사업이라는 점이 다르다. IT가 접목돼 있어 중장년층보다는 청년층의 이용률이 훨씬 높다. 특히 지난해 서울 중심가에 자전거도로가 대폭 확충되면서 시내에서 따릉이를 타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헌정 사상 최초로 30대에 제1야당 총수 자리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고급 세단이 아닌 따릉이를 타고 국회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는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애용했다고 한다. 관행에 사로잡힌 기성 정치인들은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시도다. 거주지에서 자기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의미다.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세대 간 충돌을 따릉이가 극명하게 보여 준다.
  • [오늘의 서울 톡]

    서대문, ‘청년친화헌정대상’ 2년째 수상 서대문구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가 주관한 ‘2021 청년친화헌정대상’ 심사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구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취업준비생 등 청년들을 위한 지원 정책 전반에서 호평을 받았다. 구는 2016년부터 청년 임대주택을 꾸준히 조성했으며 청년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연세대, 명지전문대 등과 함께 캠퍼스타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낡은 모텔과 고시원을 새롭게 고쳐 예비 청년 창업가들에게 사무·주거 공간도 제공하고, 코로나19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장려금도 지원한다. 강남, 취약계층 53가구 홈클리닝 서비스 강남구는 거동이 어려운 저소득·장애인, 홀몸 노인 등 53가구에 대해 홈클리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4월부터 진행한 이 서비스는 기초수급자 가운데 장애 정도가 심하거나, 중증질환자(희귀난치성질환, 미채, 만성질환, 신부전증 등), 독거노인 등이 지원 대상이다. 저장강박증이나 우울·무기력증으로 인해 쓰레기가 적체된 가구에 한해서는 특수청소가 포함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강남구는 신청자를 추가 모집해 연내 지원 대상을 200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동, ‘도시농업 상상거리’ 새 이름 확정 강동구가 친환경 도시농업거리 조성을 앞두고 거리 명칭을 공모해 ‘도시농업 상상거리’로 확정했다. 구는 주민에게 힐링과 교육의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농업의 미래상을 제시해 도시농업의 가치를 확산하고자 친환경 도시농업거리를 조성했다. 확정된 거리 공식 명칭은 로고, 통합이미지(CI), 안내판 디자인 등 대외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오는 22일 서울시 최초로 조성되는 도시농업 상상거리 현판 제막식을 할 계획이다. 은평, 지역 시설종사자 등 대상 인권교육 은평구는 은평구 인권조례에 근거해 지역 시설종사자, 주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하고 있다. 2021년 ‘인권활동가&성평등미을지기 양성 과정’은 인권과 성평등에 관심이 있는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회차당 20명 내외로 2시간, 13개 교육 주제로 진행된다. 구는 이번 교육을 통해 시민이 감시하고 주도하는 인권침해 모니터링 활동으로 인권침해 예방 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강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투명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방역 관리를 준수하며 진행된다. 종로, 삼청공원 입구 공영주차장 건립 종로구가 삼청공원 입구에 있는 국군서울지구병원 부지 지하에 지하 2층, 17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립한다. 구는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가 지난 3월 완료됨에 따라 총 건설비 220억 가운데 국·시비 12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달에는 기획재정부의 국유재산 영구시설물 축조 승인이 통과돼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연내 착공할 예정이다. 지난 20여년간 이 일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현실화됨으로써 삼청동과 북촌 일대 주차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용산, 민간사업자·개인 도로점용료 감면 용산구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주민들의 경제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도로점용료 정기분 982건에 대해 25%를 감면한다. 감면 대상은 민간 사업자와 개인이다. 공공기관, 지방공기업, 공익시설(전기·통신·가스 시설 사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로점용료는 도로법 제61조 및 제66조에 따라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 도로 일부를 점유·사용하는 사람에게 부과하는 요금이다. 시설 유형에 따라 ▲차량진출입로 503건 ▲돌출간판 200건 ▲사설안내표지판 107건 ▲가로 판매·거리가게 114건 ▲연결통로(지상·지하시설물) 58건 등이다. 영등포, ‘여의도 시네마스케이프’ 개최 영등포구 여의도 신영증권 앞에 야외 영화관이 펼쳐진다. 영등포구는 ‘여의도 시네마스케이프’ 행사를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여의도 금융진흥지구 타운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역활성화 촉매 프로젝트다. 행사장을 찾는 관객들은 인조잔디밭에서 빈백 등에 앉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행사 기간 오후 1~3시 레이첼 그리피스 감독의 ‘라라걸’, 오후 3~7시는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이 상영된다.
  • [사설] ‘0선 30대’ 이준석 대표, 여야 혁신경쟁 벌여라

    36세의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선출된 지 불과 사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정치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대표는 58세 초선의 서범수 의원을 비서실장에, 역시 초선인 황보승희 의원을 수석대변인에 내정해 ‘젊은 당’ 이미지를 가속했다. 이 대표가 따릉이를 타고 첫출근하고 국립현충원 대신 천안함 희생자 추모로 첫 일정을 시작한 것도 ‘여의도 문법’을 파괴한 행보다. 낡은 지역 구도에 묶였던 영남패권의 보수 야당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안정과 서열을 중시하는 보수 야당에서 이런 변화가 몰아친 건 한국 정치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0선 30대’를 제1야당 대표로 올려놓은 민심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국민의당 등 기존 정당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에 젊은 세대의 언어와 방식으로 정치에 무관심하던 2030세대의 참여를 늘렸고, 정치 효능감도 맛보게 했다. 기성세대 탓에 질식하겠다던 젊은이의 아우성이 분출한 것이다. 이 대표는 선거 방식도 참신했다. 사무실도, 단체문자 발송도, 특보 명함 남발도 없이 소액 모금 후원금 1억 5000만원 중 3000만원으로 경선을 치렀다. 1987년 이후 유권자들은 정치개혁을 바라며 정치 신인들을 뽑아 국회에 보내기도 하고 수평적 정권교체도 해 봤지만 계파 정치와 진영 싸움, 공익보다는 사익을 앞세우는 국회의원들의 특권적 행태는 별반 달라진 게 없었다. 정치변화와 세대교체의 민심을 확인한 여야는 진부한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경쟁해야 할 것이다. 이런 민의는 지난 4·7 재보궐선거 참패에도 쇄신하지 못하는 민주당에는 더 큰 경종으로 울릴 듯싶다. 송영길 대표가 최근 부동산 투기 혐의를 받는 의원들에게 출당을 권고하는 강수를 둬 정치권 안팎에서 긍정 평가를 받았지만, 해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내홍을 겪을 조짐이다. 민주당이 민심을 중심에 놓고 쇄신하지 않는다면 야당이 시작한 혁신경쟁에서 밀릴 것이고, ‘꼰대정당’으로 추락할 것은 자명하다. 지역 정치가 붕괴하고, 진영 정치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21세기에 걸맞은 정치 혁신과 쇄신을 여야 모두에 기대하는 이유다. 정치를 불신하는 유권자들은 여야가 근본적 성찰을 통해 정치 혁신을 이끌어 내길 고대한다. 국민의힘의 쇄신 열풍을 계기로 여야 정치권 전반에 혁신경쟁 태풍이 확산한다면 정치 혁신을 이룰 수도 있다. 여야의 경합은 더 나은 사회·경제적 삶을 위한 민생경제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할 것이다.
  • 새달부터 해외서 백신 맞고와도 사업·가족 방문 땐 격리 면제

    새달부터 해외서 백신 맞고와도 사업·가족 방문 땐 격리 면제

    남아공 등 변이 유행 13개국 입국자 제외오늘부터 스포츠 관중 30~50%까지 허용30세 미만 경찰·교사 등 내일부터 접종미접종 60~74세·고3생 등 ‘7월 1순위’다음달부터는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면 사업상 목적이나 학술 공익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등으로 입국한 뒤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면제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3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 입국관리 체계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5일부터 국내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후 2주가 지난 내외국인이 해외로 출국했다가 입국할 때는 격리를 면제해 준 데 이어 7월부터는 해외에서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한 화이자,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시노팜 등으로 예방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내외국인에게도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격리면제 혜택을 주는 셈이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이나 브라질처럼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13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제외된다. 중대본은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신규 확진자 감소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다음달 4일까지 3주간 더 유지한다. 다만 14일부터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다고 판단되는 실외 스포츠 경기장과 공연장은 관람 인원 제한이 대폭 완화된다. 실외 스포츠 경기장은 입장객 규모가 수도권 등 거리두기 2단계 지역은 현행 10%에서 30%로, 거리두기 1.5단계 지역은 30%에서 50%로 각각 늘어난다. 실내 및 실외 대중음악 공연장은 관객이 한시적으로 최대 4000명까지 입장할 수 있게 된다. 백신 접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신규 접종자는 38만 6223명으로 누적 1차 접종자는 1180만 2287명(전체 인구 대비 23.0%)이 됐다. 정부가 제시한 상반기 1400만명 1차 접종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부터는 의료기관이 없는 섬 지역 30세 이상 주민을 위한 얀센 백신 접종이, 15일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이었지만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일시적으로 접종에서 제외됐던 30세 미만 경찰·소방·해양경찰 등 사회필수인력과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9세 이하 어린이를 돌보는 돌봄인력 등 20만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각각 시작된다. 역시 희귀 혈전증 우려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서 제외됐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소속된 30세 미만 종사자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도 이번 주 진행될 예정이다. 하반기 접종 대상 중 7월 우선 접종 대상자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접종하지 못하는 60∼74세가 1순위로 백신을 맞게 되며,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초·중·고교 교직원, 고등학교 3학년, 대입 수험생, 50∼59세 등도 우선 접종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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