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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구, 독거어르신 낙상 방지 총력

    종로구, 독거어르신 낙상 방지 총력

    서울 종로구가 쾌적하고 안전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구는 오는 11월까지 ‘독거어르신 낙상방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2 주민참여예산에 선정돼 첫 삽을 뜨게 됐다.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존에는 장마철 곰팡이 문제에 대응한 도배 및 장판 교체나 겨울철 가스안전 차단기 설치 등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부터는 어르신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낙상 사고를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구는 이번달부터 사회복지사업 활동을 하는 비영리법인 또는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다음달 심사 등을 거쳐 지원금을 교부할 계획이다. 선정 기준은 사업의 독창성, 경제성, 공익성 등이다. 사업 대상자가 확정되면 오는 4월부터 거주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낙상방지 물품과 주거장비 설치·개보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 내용으로는 화장실 미끄럼방지 바닥 타일, 낙상방지 손잡이, 침대안전가드, 미끄럼 방지 매트 등이 있다. 아울러 현관·창문 방충망이나 단열재, 가스안전차단기 등 어르신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기타 물품도 제공한다. 한편 구는 2020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획득, 모든 세대가 불편함 없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 조성에 힘쓰고 있다. 어르신의 여가생활을 돕고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종로구립 어르신합창단’, 100세 시대 개인의 성장과 배움의 욕구 충족을 위한 ‘평생교육 강좌’, 인터넷과 스마트폰활용법 등을 알려주는 ‘정보화교육’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구 관계자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생활환경 편의를 높이고 안전한 환경 마련을 위해 기획했다”며 “민관 네트워크 구축을 바탕으로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어르신 욕구를 면밀히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사업 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윤석열 “배드파더스 양육비, 정부가 선지급 후 추징”

    윤석열 “배드파더스 양육비, 정부가 선지급 후 추징”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일 정부가 배드파더스의 양육비를 피해자에 선지급한 후 배드파더스에게 이를 추징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생활밀착형 공약 시리즈인 ‘59초 쇼츠’ 21번째 공약으로 배드파더스 양육비 정부 선지급을 발표했다. 배드파더스란 법정 약육비를 악의적으로 미지급하는 부모를 말한다. 앞서 민간 사이트 ‘배드파더스’는 2018년 개설 후 3년여 간 배드파더스의 신상 공개를 통해 900건 가량의 양육비 미지급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해 12월 2심은 ‘공익적 목적보다 비방의 목적이 더 크다’며 배드파더스 대표 구본창씨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윤 후보는 판결 직후 정부가 합법적으로 배드파더스의 신상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단순 신상 공개만으로는 피해자가 당장의 생계를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은 공약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이날 59초 쇼츠 22번째 공약으로 최종면접자 자율 피드백 의무화를 제시했다. 구직자가 공공기관이나 기업 채용지원시 최종 단계에서 탈락했을 때, 피드백을 원하는 사람에 한해 구인 기관에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 [단독] 형 집행 없는 사형수 12번째 사망… 사형제 존속 논의는 제자리

    [단독] 형 집행 없는 사형수 12번째 사망… 사형제 존속 논의는 제자리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을 하지 않아 ‘실질적 사형제 폐지국’인 한국에서 지난해 ‘죽암사 살인사건’의 범인인 60대 사형수가 암에 걸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병사나 자살 등으로 생을 마감한 것은 이번이 12번째로 남은 55명의 사형수도 자연사할 가능성이 커 사형제 존속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형수 임모(사망 당시 67세)씨는 지난해 1월 29일 직장암으로 사망했다. 2019년 7월 사형수 이모씨가 옥중 사망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임씨는 1995년 10월 새벽에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을 헤어진 연인으로 착각해 살해하고 충남 공주(현재 세종시) 죽암사에 숨어 지내다 60대 여성 신자 두 명까지 살해했다. 임씨는 1996년 사형이 확정됐지만 25년간 집행이 되지 않아 병사했다. 한국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7년 12월 30일 흉악범 2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뒤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다. 법원에서 사형 선고가 확정된 것도 2015년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세 모녀 살인사건’을 저지른 김태현에 대해 지난달 항소심 재판부는 “사형은 형벌로서 실효성을 상실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하기도 했다. 사형을 법원이 선고하지 않고 정부도 집행하지 않으면서 사형수 숫자는 계속 줄고 있다. 2006년부터 지난해 사망한 임씨까지 포함해 병사한 사형수는 7명이다. 사형수 5명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대로면 한국은 사형제도는 존재하되 사형수는 ‘0명’인 나라가 된다. 사형제 폐지 주장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1996년과 2010년에 사형제 합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2010년 “국민의 생명권 보호와 정의실현 등 사회를 보호한다는 공익이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생명권을 박탈하는 사익보다 결코 작다고 볼 수 없다”며 사형제를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1996년에는 7대2, 2010년엔 5대4로 사형제에 대한 위헌 판단은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2월에는 세 번째 사형제 헌법소원이 접수돼 심리가 계속되고 있다. 정치적 논란 탓에 이번 대선에서도 사형제 존속은 본격 논의되지 않고 있다.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후보가 “흉악범 사형 집행”을 주장한 것이 전부다.
  • 美 흑인, 한인 점포서 난동…60대 재미동포 무차별 폭행 (영상)

    美 흑인, 한인 점포서 난동…60대 재미동포 무차별 폭행 (영상)

    미국 뉴욕 한인 점포에서 혐오범죄 추정 사건이 또 발생했다. 31일(이하 현지시간) ABC뉴스는 뉴욕주 뉴욕시 브루클린 자치구의 한인 점포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인 재미동포 이모(66)씨는 “정의를 원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씨는 29일 오전 7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한 흑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씨는 “가게 한쪽을 청소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계산대에 진열된 물건을 모두 던졌다. 그만 하라고 말리러 갔더니, 무슨 말을 하면서 날 때렸다. 주먹을 날리면서 뭐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가해자는 계산도 거부하며 이씨를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계산대 물건을 때려 부수고 이씨에게 주먹세례를 퍼부었다. 점포 폐쇄회로(CC)TV에는 가해자가 힘없이 쓰러진 이씨를 몸으로 누르고 폭행을 계속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잔인한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 이씨는 머리와 왼쪽 귀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씨는 가해자가 인종차별적 폭언도 내뱉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 설명은 못 하겠는데, 분명 욕설과 경멸 섞인 말을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불과 한 달 전에도 다른 남성 2명이 점포 창문을 깨고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며 폭언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가 난다. 나는 정의를 원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경찰은 일단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피해자 연령을 고려, 뉴욕주 형법상 ‘중범죄’로 사건을 분류하고 조사 중이다. 다만 가해자의 범행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은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 또 혐오범죄로 볼 것인지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브루클린 남부 미드우드에서 15년째 점포를 운영 중이다. 매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했다. 그러나 최근 급증한 혐오범죄로 위기를 맞았다.이후 정계도 사건을 주목했다. 남편이 한국계로 대표적 친한파인 그레이스 멩(민주) 뉴욕주 연방하원의원은 사건 CCTV를 공유하며 “트위터 식구들이 나설 차례다. 이 사람을 찾아달라”며 제보를 호소했다. 브루클린 출신 진보 정치인으로 뉴욕주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주마니 윌리엄스(민주) 뉴욕시 공익옹호관은 “우리는 2020년 이후 뉴욕에서 아시아계 미국인과 잡화점 등 소규모 사업장을 노린 폭력이 증가하는 걸 목격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가하는 고통과 트라우마가 파괴적인 수준이다. 우리는 정의사회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129건으로, 전년 28건에 비해 361%가 증가했다.
  • 상수원보호구역, 전기차 수소차 충전소 설치 근거 마련된다

    상수원보호구역, 전기차 수소차 충전소 설치 근거 마련된다

    친환경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상수원 보호구역에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근거가 마련된다. 환경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상수원관리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상수원 보호구역은 상수원의 확보와 수질 보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지역에 대해 관계 법령에 따라 환경부장관 또는 시도지사가 지정 및 공고한 구역을 뜻한다. 서울 잠실 일대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약 1130㎢가 지정돼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에서는 허가 없이 건축물 혹은 공작물을 설치하는 등의 행위가 금지된다.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소는 그동안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 공익에 필요하다고 여겨질 때 허가를 내주는 방식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명확한 규정이 없어 지자체별로 설치 여부를 결정할 때 차이가 발생하자 환경부는 지자체가 판단 근거로 삼을 수 있도록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 다만 무분별한 설치를 제한하기 위한 장치는 설정했다. 도시·군 계획시설 중 주차장, 공원, 문화시설, 체육시설 및 자동차 정류장 등의 부지 및 이와 접한 부지로 대지면적은 1500㎡ 이내일때 설치할 수 있다. 폐수배출시설은 설치할 수 없으며 오수를 배출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에는 건축 면적을 50㎡ 미만으로 한정했다. 수소충전소의 경우 비점오염저감시설과 같은 완충저류시설을 설치해 운영해야 하며, 관할 지자체장은 수질오염저감대책을 해당 유역환경청장이나 지방환경청장과 협의해야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주차장과 공원, 문화·체육시설, 정류장 등은 이미 개발돼 차들이 모여드는 부지이기 때문에 충전소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해도 환경 오염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라며 “이번 개정으로 전기차 및 수소차 운전자들의 편의가 향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환경부는 이번 개정안에서 상수원보호구역에 입지할 수 있는 공공목적의 건축물 및 공작물 또한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여기에는 철도, 도로, 전기통신 및 방송시설, 가스공급시설, 화장실, 주차장, 학교, 지역공공시설 등이 포함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공 목적으로 불가피하게 설치해야 하는 건축물들은 기존에도 허가를 내줬으나 법령으로 명시돼있지 않아 유권해석 요청이 잇따랐다”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지자체와 주민들이 좀 더 상수원 보호구역 내 설치할 수 있는 건축물을 좀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00회 ‘로또’ 평균 당첨금 20억, 실수령액 13.7억

    1000회 ‘로또’ 평균 당첨금 20억, 실수령액 13.7억

    복권의 대명사 ‘로또’가 1000회 추첨을 맞았다. 2002년 12월 7일 첫 회 추첨을 시작한 지 20년 만이다. 동행복권이 지난 29일 추첨한 1000회 1등 당첨번호는 ‘2, 8, 19, 22, 32, 42’였고, 2등 보너스 번호는 ‘39’였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22명으로 12억 4682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109명으로 각 4194만원씩, 5개를 맞힌 3등은 4018명으로 114만원씩 받는다. 당첨금이 5만원인 4등(당첨번호 4개)은 18만 52명, 당첨금이 5000원인 5등(당첨번호 3개)은 274만 7686명으로 집계됐다. 31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등에 따르면 1회부터 943회차(2020년 12월 26일 추첨)까지 추첨한 결과를 분석한 결과 1등 평균 당첨금은 20억 4290만원, 당첨자 수는 7명이었다. 2등은 평균 42명이 5760만원씩, 3등은 평균 1590명이 150만원씩 받았다. 매 회차 4등(5만원)은 7만 8275명, 5등(5000원)은 128만 1029명씩 나왔다. 1등 당첨금이 20억원에 달해도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이보다 적다. 소득세법상 복권 당첨금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된다. 5만원까지는 비과세이지만, 5만원을 초과하면 20%의 소득세가 부과된다. 3억원을 초과하면 세율이 30%로 올라간다. 여기에 소득세의 10%가 지방소득세로 더 붙어 세율은 구간별로 각각 22%, 33%가 된다. 당첨금이 20억원이면 3억원까지는 세율 22%가 적용돼 6600만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3억원을 초과한 나머지 17억원에 대해서는 세율 33%가 적용돼 5억 6100만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총 합산 세금은 6억 2700만원이다. 로또 1등 20억원에 당첨됐을 때 실수령액은 13억 7300만원이 된다. 2등과 3등 당첨금에도 같은 방식으로 세율이 적용된다. 4등과 5등은 당첨금이 5만원 이하라 세금을 떼지 않는다. 1등에게 20년간 매달 700만원씩 지급한다는 연금복권의 세금은 얼마나 될까. 연금복권의 1등 당첨금 규모는 16억 8000만원이다. 일시금으로 받을 수 없고 반드시 연금식으로만 받아야 한다. 세율은 22%만 적용돼 로또보다 세금이 적다. 700만원의 22%는 154만원으로, 연금복권 1등 당첨자의 월 실수령액은 546만원이 된다. 로또 1~943회 가운데 1등 최고 당첨금은 19회차 407억 2296만원이었다. 18회 때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이월되면서 액수가 많이 늘어났다. 로또는 1등 당첨자가 없을 때 당첨금이 다음 회차로 이월되는데 이월은 2회까지로 제한된다. 1등이 가장 많이 나온 회차는 546회차로 무려 30명이 1등에 당첨됐다. 1인 당첨금은 4억 594만원으로 역대 최저였다. 한 회차에 가장 많은 로또가 팔린 회차는 10회차로, 2608억 6000만원어치가 팔렸다. 1~3등 당첨금은 매주 판매량에 따라 달라진다. 복권이 많이 팔릴수록 당첨금이 늘어나지만, 확률상 당첨자 수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에 1인당 당첨금이 반드시 늘어나는 건 아니다. 로또 당첨금은 판매액으로 지급한다. 판매액의 절반은 발행 경비와 판매·위탁 수수료, 복권기금 등에 쓰이고 나머지가 당첨금에 쓰인다. 지난해 상반기 판매액 2조 9392억원 가운데 1조 5153억원이 당첨금으로 지급됐다. 로또 구매금액 1000원 가운데 500원이 당첨금 지급에 사용되는 셈이다. 로또 판매액으로 조성되는 복권기금은 주택도시기금, 보훈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등의 재원이 되거나 입양아동 가족 지원, 아동복지시설 아동치료재활 지원, 저소득층 장학사업 지원 등 공익사업에 쓰인다. 복권위 관계자는 “로또를 한 장 사면 자연스럽게 기부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미술품 물납제에 대한 제언 /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미술품 물납제에 대한 제언 /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조세물납제(租稅物納制)를 본격 시행한다. 미술계 등에서 줄기차게 주장해온 것이 드디어 작은 성과를 내었다. 조세물납제란 상속세나 증여세를 금전이 아닌 물건으로 납부할 수 있는 제도이다. 그동안 미술품이나 문화재를 상속 받았다가 금전으로 바꿔 세금을 납부하는 과정에서 상속인들이 막대한 손해를 겪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2014년 고(故) 김흥수 화백 상속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세청이 김 화백 유작을 110억 원으로 평가해 상속세 48억 원을 유족에게 통보했다. 가뜩이나 김 화백이 미술관 건립 등으로 빚을 잔뜩 남겨놓은 상태였다. 유족은 막대한 세금 납부가 막막하여 어쩔 수 없이 공익재단 법인에 기증하면 상속세가 면제되는 제도에 따라 모 재단에 유작을 기증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재단이 유작을 팔아 운영비 등으로 쓰는 일이 벌어졌다. 유족으로서는 분통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미술품으로 상속세 납부가 가능했다면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었다. 미술품 물납제도가 없던 정책이 불러온 가슴 아픈 사례라 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5월 간송미술관이 재정난을 이유로 보물 2점을 경매에 내놓으면서 우리나라에서 미술품 물납제가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하였다. 그리고 그해 10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세상을 뜨고 그의 컬렉션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 물납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더구나 삼성가의 막대한 상속세가 알려지면서 이건희 컬렉션으로 납부할 수 있게 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여론에 따라 국회가 미술품도 물납으로 상속세를 낼 수 있도록 작년 12월 ‘상속세 및 증여세법’을 개정했다. 이로써 내년부터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문화재 및 미술품도 물납 대상이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낼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번 미술품 물납제는 사실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상속세 등 세금 납부 이외에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는 데는 아직도 많은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미술품을 세금 납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그 가치의 화폐 전환을 정부가 인정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미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으로 대출 등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도 허용돼야 마땅하다고 본다. 물론 아무 작품이나 금융권에 저당 잡혀 돈을 빌리게 하자는 건 아니다. 사실 미술품은 공산품처럼 정해진 가격이 없다. 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질지도 불확실하다. 학술적이나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하더라도 미술시장에서 거래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니 작품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고, 이를 통해 평가받은 작품에 한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말이다. 기술특허의 경우 기술신용평가사를 통해 그 가치를 평가받고 이를 토대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제도를 미술품에 대해서도 도입하자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 생계 걱정으로 창작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술가가 적지 않다. 이 과정에서 문화재 및 미술품의 진위 감정과 평가 감정을 위한 준비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아울러 미술품 물납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3가지를 제안해 본다. 첫째, 정부가 민간 위탁 기관을 통해 미술품 등록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 위탁 기관에 모든 작품 이미지를 등록하게 한 뒤 작품이 거래될 때마다 거래세 등을 납부토록 하면 문화, 학술 가치 유지는 물론 시장가치도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둘째, 지자체별로 미술품 보관 수장고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특별한 보관시설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유휴공간이나 공개공지를 활용하고 항온, 항습 등 전문 시설을 보완하면 작품 보관 및 전시가 가능할 것이다. 지자체는 이를 지역 문화관광 상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미술품 중개사 자격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현재 미술시장은 음성적 거래가 적지 않다. 이를 양성화하면 작품의 객관적 평가가 가능해진다. 이는 미술품 물납의 기초자료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미술품 진위에 대한 책임과 미술품 거래 양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미술가들의 창작활동은 넓은 의미에서 공익적 활동이다. 국민의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렇기에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술가들의 창작활동을 공익적 활동으로 인정해 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를 통해 미술가들이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길 기대한다.
  • 간송의 굴욕… 첫 국보 경매 무산됐다

    간송의 굴욕… 첫 국보 경매 무산됐다

    사상 첫 국보 경매에서 간송미술관이 내놓은 불교 유물 2점이 결국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 경매에 삼국시대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과 고려시대 ‘금동삼존불감’이 출품됐으나 유찰됐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수집한 두 유물의 시작가는 각각 32억원, 28억원이었지만 아무도 응찰하지 않았다. 국보가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인 데다 낙찰 시 문화재 경매 사상 최고가로 예상돼 관심이 집중됐지만 매각이 불발된 것이다.앞서 간송미술관은 2020년 5월 보물로 지정된 불상 두 점을 경매에 출품해 큰 논란이 일었다. 당시도 케이옥션 경매에 올랐지만 유찰됐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30억원이 안 되는 가격에 사들였다. 이날 경매에서도 중앙박물관이 유력한 입찰 후보로 거론됐으나 응찰하지 않았다. 한 해 문화재 구입 예산이 40억원인 만큼 구매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해석이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자금을 모아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문화재를 발행하자는 ‘국보 탈중앙화자율조직(DAO)’의 움직임도 있었지만, 일정 금액 이상 모이지 않았다. 미술계에서는 간송미술관이 보물에 이어 국보까지 경매에 내놓자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른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2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유물을 파는 이유로 구조조정을 들었다. 문화재를 보호하려는 간송의 뜻을 기리고 공익 성격을 강화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지만, 전시 등을 추진하다 보니 재정 압박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재단은 지난 14일 입장문에서 다목적 신축 수장고와 대구 간송미술관 건립을 들어 경매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재단 자금이 아닌 세금이 투입될 예정이라 재정난과 관련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간송의 후손이 상속세를 내지 않는 국보와 보물 등은 보유하고 나머지 문화재는 재단으로 소유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유물을 일반에 공개도 하지 않는 상황이라 국가의 지원이 적절했느냐는 의문도 나온다. 이미 재단 측이 서화·도자기 등에 집중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경매에 나온 불상 등은 어딘가로 팔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문화재는 현대 회화처럼 매매가 활발하지 않고, 구매력 있는 기관이나 개인도 한정적이라 난항이 예상된다.
  • 헌재 “2016년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는 합헌…재산권 침해 아냐”

    헌재 “2016년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는 합헌…재산권 침해 아냐”

    지난 2016년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폐쇄 조처는 재산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이 헌법소원을 청구한 지 6년 만이다. 27일 헌재는 개성공단기업협회가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운영 전면 중단 조치 등에 대해 낸 위헌 확인 청구 소송에서 재판관 전원일치로 기각·각하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목적의 정당성과 수단의 적합성, 피해의 최소성, 법익의 균형성 등을 기준으로 재산권 침해 여부를 판단했다. 헌재는 “정부의 중단조치로 청구인들이 입은 피해가 적지 않지만, 유동자산 피해는 그보다 우위에 있는 개성공단 체류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안정한 남북관계의 영향으로 과거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었던 사례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핵실험 등으로 안보위기가 고조될 경우 개성공단이 다시 중단될 가능성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봤다. 그러면서 “앞서 정부와 북한이 2013년 체결한 ‘개성공단의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가 청구인들에게 직접적으로 그 효력에 대한 신뢰를 부여했다고 보기 어렵고, 중단조치를 통해 달성하려는 공익은 그 신뢰의 손상을 충분히 정당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또 “중단조치에 의한 영업중단으로 영업상 손실이나 주식 등 권리의 가치하락이 발생했더라도 이는 영리획득의 기회나 기업활동의 여건 변화에 따른 재산적 손실일 뿐이므로 재산권보장의 범위에 속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정부의 중단조치가 재산권 침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하고, 2월에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자 같은달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를 거쳐 같은달 10일 개성공단 운영을 전면 중단 결정했다. 이튿날인 11일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자산을 전면동결했고, 정부는 근로자 등 현지 체류 중이던 남한 주민 280여명을 복귀 조치했다. 개성공단에서 기업 활동을 해오던 청구인들은 정부의 개성공단 운영 중단 결정으로 개성공단 내 토지이용권과 건물소유권, 생산설비, 원·부자재 및 완제품 등 자산 일체의 사용권이 전면 차단되는 등 영업활동에 손해를 입었다며 2016년 5월 헌법소원을 냈다.
  • 정경심 실형 선고에…조민과 고려대에 쏠리는 시선

    정경심 실형 선고에…조민과 고려대에 쏠리는 시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가 1·2심에 이어 상고심에서도 유죄로 확정되면서 딸 조민씨의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7일 딸 조민씨 입시 과정에서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와 2차전지 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가지 죄명으로 기소된 정 전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입시비리 논란의 핵심 쟁점이었던 조민씨의 ‘7대 스펙’도 모두 허위로 판단했다. 조씨의 7대 스펙은 ▲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 동양대 총장 표창장 ▲ 동양대 어학원 교육원 보조연구원 활동 ▲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확인서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확인서 ▲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등이다. 이 가운데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논문 등 4개 스펙은 고교 생활기록부에 포함돼 조씨가 고려대에 입학할 당시 평가 요소로 활용됐다. 현재 조씨의 입학 취소 절차를 진행 중인 고려대는 이날 대법원 선고 이후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고려대 관계자는 “조씨와 관련해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에서 규정과 절차에 따라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규정에 따르면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 자료에 중대한 흠결이 발견된 경우, 입학취소처리심의위에서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 고려대는 해당 규정을 근거로 지난해 8월부터 5개월째 조씨의 입학 취소 절차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최근 조씨는 여러 병원의 레지던트 모집에 지원했지만, 의전원 입학 취소가 결정된 데다 조 전 장관 부부의 입시비리 관련 재판도 진행 중인 만큼 모두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0월 23일 구속돼 현재 수감 중인 정 전 교수는 실형이 확정되면서 2024년 5월쯤 만기 출소할 예정이다.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해 대법원까지 같은 결론을 내리면서 동일한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1심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김미경, 동그라미재단 이사장 맡아 논란

    김미경, 동그라미재단 이사장 맡아 논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부인인 김미경(서울대 교수)씨가 안 후보가 2012년 안랩 주식 절반을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 동그라미재단 이사장직을 1년간 맡았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국민의당 등에 따르면 김씨는 2019년 11월부터 1년간 동그라미재단 이사진이었다. 2019년 11월부터 3개월간 이사로 활동하다가 2020년 2월부터 11월까지는 이사장을 맡았다. 안 후보의 부인인 김씨는 공익법인법상 특수관계인에 해당된다. 현행법상 특수관계자가 이사 현원의 5분의1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는데 동그라미재단 이사진은 5명이어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재단을 설립할 때 운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입장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재단 측의 미세먼지 해결 프로젝트와 관련해 해외 네트워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요청으로 도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김 교수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재단이 지원 요청을 해 이사로 간 것으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한 셈”이라면서 “월급도 받지 않았고 모든 비용을 사비로 지출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를 비롯해 딸 안설희씨까지 연이어 공개활동으로 안 후보 지원에 나섰다. 지난 23일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자가격리에 들어간 딸 안씨는 우선 유튜브를 통해 소통에 나섰다. 안씨는 격리가 끝난 뒤 안 후보와 공개일정을 함께할지 등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날부터 2박 3일간 호남 단독 일정에 돌입했다. 첫날인 26일에는 권은희 원내대표와 광주 화정동 아파트 공사 붕괴 현장 등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는 등 민생 행보에 나섰다. 이날 안 후보는 지역 선대위원장들과 대선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직접 참여한 음반과 음원도 공개됐다. 2030세대와 공감하겠다는 취지로 준비한 앨범명은 ‘버티go’다. 한편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야권 단일화 문제가 막판 대선 구도의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최 위원장이 홍준표 의원에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과 불편한 관계인 인물들을 만나 눈길을 끌었다.
  • 아르헨,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 종신연금 지급한다

    아르헨,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 종신연금 지급한다

    아르헨티나가 중남미에서 최초로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게 종신 연금을 지급한다. 24일(이하 현지 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연방정부는 대통령령 854호를 발동, 코로나19 사망 연금의 지급 시점을 신청 직후로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법령을 제정, 공익 필수업종에 종사자에 대한 소득세 부분 면제 혜택을 제도화했다. 법령에는 사망자에 대한 보상도 명시돼 있다. 보상금은 사망자 유족에게 종신 연금의 형태로 지급된다. 이번에 발동된 대통령령은 이에 대한 시행규칙을 제정한 것이다. 복수의 관계자는 "행정상 수속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점, 코로나19 비상시국인 점 등을 고려해 신청하면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신 연금은 공익 필수업종에 종사하다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경우 유족에게 지급된다. 법령과 대통령령을 보면 공공 및 민간부문 의료분야 종사자, 군경, 소방관, 이민국과 관세청 공무원, 환경미화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경우 배우자나 자녀 등 유족은 종신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종신 연금은 은퇴한 노인에게 지급되는 최저연금의 2배로 확정됐다. 5만 8124페소, 공식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63만원 정도의 연금이 매월 코로나19 사망자 유족에 지급된다. 연금은 매년 물가상승률과 임금인상률에 연동 조정된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팬데믹 사태 이후 최악의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에 따르면 25일 전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10만 863명, 사망자는 260명이었다. 아르헨티나의 확진자는 이날로 누적 8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날 기준으로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804만 1520명, 사망자는 11만 9703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8월 6일 누적 확진자 5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불과 5개월 만에 확진자는 300만이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확진자는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보건부는 "최근 19일간 확진자가 200만 명 증가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與서도 환영받지 못한 ‘李·尹 양자토론’

    與서도 환영받지 못한 ‘李·尹 양자토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의 설 연휴 양자 TV토론이 추진되는 가운데 제3후보들의 반발은 물론 여권에서도 공정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5선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25일 YTN라디오에서 “가뜩이나 양당의 독과점 구조가 한국 정치에 끼치는 폐해가 큰데 선거 토론까지 양자토론을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불공정이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법원의 유사한 판결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토론 참여 조건으로 “(국회) 의석을 진출한 정당 후보는 다 참여해야 한다”며 적어도 4자토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정 공방도 이어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 김태업) 심리로 열린 심문에 출석해 양자토론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심 후보는 “양자토론은 양당 담합에 의한, 양당의 주문 생산된 토론”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송사 3사 중 KBS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의 실현을 위한 법적 책무를 받는다”면서 “대통령 선거인데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한 토론 기준을 넘어서는 자율성을 주장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KBS·MBC·SBS 등 지상파 3사 측은 “방송 3사 공동주관으로 두 후보에 대해 알권리를 보장하고 후보 선택권을 부여하고자 하는 공익적 목적에서 방송하기로 한 것”이라고 맞섰다. 전날 국민의당이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진행한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 박병태)는 이르면 26일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양자토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광주MBC 라디오에서 “양비론이 끼게 되면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 “안 후보는 많은 사안에 대해 양비론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3등 후보인 안 후보의 경쟁력이 최근에 주춤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 “GTX-C 노선 도봉 구간 지상화 반대”… 도봉구,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

    “GTX-C 노선 도봉 구간 지상화 반대”… 도봉구,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

    서울 도봉구는 25일 GTX-C 노선 도봉 구간이 지상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이동진 도봉구청장을 비롯한 ‘GTX-C 노선 도봉 구간 지상화 결사반대 투쟁위원회’ 주민 대표, 인재근·오기형 국회의원 등은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앞에서 지상화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GTX-C 노선은 수원을 기점으로 양주시 덕정역까지 약 74.8㎞에 이르는 민간 투자 방식의 수도권 광역급행열차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10월 당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에서 서울 전 구간을 기존 선로의 지하에 건설하는 방식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컨소시엄과의 실시협약을 앞두고 서울에서 도봉 구간만 지하화에서 지상화로 계획이 변경됐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구에 따르면 원래 덕정역~도봉산역 인근까지 경원선 1호선 철로를 공유하고, 도봉산역 인근 분기점에서 남쪽으로 지하 전용 철로가 신설되어야 하나 도봉산역~창동역 5.4㎞ 구간이 지상의 1호선 선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구와 투쟁위원회는 “이같은 변경 조치로 인해 민간 사업자는 수천억에 이르는 사업비를 절감하게 된 반면 인근 주민들은 시속 150㎞의 소음, 분진, 진동 등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도봉 구간을 지나는 1호선 전철이 현재도 하루 260여회 운행되는 상황에서 GTX-C 노선이 추가 운행되면 두 노선 간의 간섭으로 인한 운행 간격 또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SRT 연장선(수서~의정부) 역시 GTX-C 노선을 공유해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은 결과적으로 1호선, GTX-C, SRT 세 개의 노선을 공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10년이란 긴 시간을 거치며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GTX-C 노선 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컨소시엄과의 실시협약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변경된 것은 누가 봐도 석연치 않다”면서 “이는 GTX-C노선 사업의 기준이 되는 상위계획인 ‘기본계획’의 핵심 내용인 도봉구간 지하화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자 사업의 혜택 주체여야 할 도봉구민의 안전과 편의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주민 서명운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토교통부의 사업 변경안을 저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공익직불제 준수사항 전면시행…미이행 시 감액

    공익직불제 준수사항 전면시행…미이행 시 감액

    올해부터 농업인이 공익직불금을 받으려면 법령에 따른 17개 준수사항을 모두 이행해야 한다. 미이행시 직불금이 감액 지급된다.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기본형 공익직불금을 받으려는 농업인이 지켜야 할 17개 준수사항 중 14개는 제도 도입 첫해인 2020년부터 시행됐고 올해 2년간 계도기간을 거쳐 3개가 시행된다. 올해 시행되는 준수사항은 영농폐기물 적정 처리와 마을공동체 활동 참여, 영농일지 작성 등이다. 공익직불제는 농촌의 공익기능을 증진하고 농업인의 소득을 안정시키기 위해 일정 자격을 갖춘 농업인에게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준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기본직불금의 5%를 감액한다. 우선 농업인은 농지와 그 주변에 폐비닐 등 영농 폐기물을 방치하거나 불법으로 소각·매립하면 안된다. 마을 공동집하장 등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거나 정해진 날짜에 처리업체가 수거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방치 영농폐기물은 1회에 한해 14일의 이행 기간을 주고 이후 이행 여부를 재확인한다. 공익직불금을 받으려는 농업인은 등록된 농지가 속한 마을의 공동체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영농폐기물 공동 수거, 마을 대청소, 전통문화 계승 활동 등이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이 마을 단위로 공동체 활동 참여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또 종자·농약·비료 등 농자재 구매 영수증을 보관하고 농약·비료 사용 기록을 영농일지에 작성해 2년간 보관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기본형 공익직불금과 관련한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농업인이 이를 이수하지 않으면 기본직불금의 10%가 감액된다. 다만 고령농을 고려해 80세 이상 농인을 대상으로 자동전화연결시스템 등도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기본형 공익직불금 신청은 오는 3월 중순부터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5월 말까지 신청을 받은 후 자격 검증과 준수사항 이행 여부 확인을 거쳐 11월쯤 지급할 예정이다.
  • 심상정 “양자 토론은 담합”…지상파 3사 “국민의 알권리”

    심상정 “양자 토론은 담합”…지상파 3사 “국민의 알권리”

    양자 TV토론 놓고 법정 공방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양자 TV토론 추진에 대해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25일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부장 김태업)는 심 후보가 양자 TV토론을 금지해달라며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기일을 열었다. 심 후보는 이날 법정에 직접 나와 “양자 토론은 양당의 담합에 의해서 양당의 주문생산된 토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6개 방송사로부터 4자 토론 제안서를 공식 문서로 받았다.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가 거절한다는 이유로 방송사가 독립적으로 추진하던 토론회가 무산됐고 양당이 주문한 토론을 추진한다는 것은 방송 독립성을 규정하는 방송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법정에 출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양자 토론은 소수자의 목소리를 배제함으로써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며 “KBS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 10명 중 7명이 다자 토론을 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피신청인 방송사 3사 측은 ‘국민의 알권리’를 주장했다. 피신청인 대리인 홍진원 변호사는 “선거운동 기간 중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 앞서 언론사로서 국민 알권리 충족과 유권자 후보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대담 토론회를 개최하고자 한 것”이라며 “그렇지만 후보자들 사이 협의가 되지 않아 개최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두 후보가 양자 토론을 합의함에 따라 방송 3사 공동주관으로 두 후보에 대해 알권리를 보장하고 후보 선택권을 부여하고자 하는 공익적 목적에서 양자 토론회를 방송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심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지상파 3사 양자 토론 추진에 반발하며 각각 서울남부지법과 서울서부지법에 ‘대선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 법무부,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 시행…아프간 특별기여자 정착 지원한다

    법무부,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 시행…아프간 특별기여자 정착 지원한다

    정부가 지난해 8월 국내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정착 지원을 위해 개정한 근거 법안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는 앞으로 난민인정자와 동일하게 처우를 인정받고 일정 생활비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25일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한민국에 특별히 기여하고 공익 증진에 이바지한 것으로 인정되는 외국인과 그 가족들 중 국내 정착을 지원할 필요가 있는 이들은 난민법에 따른 ‘난민인정자의 처우에 관한 규정’을 준용하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 특별기여자 등은 출산, 양육, 실업, 노령, 장애, 질병, 빈곤 및 사망 등의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우리 국민과 같은 수준의 사회보장급여를 받게 된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그 가족들에게 초기생활정착자금 등 생활지원과 취업알선 등 취업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인 정착지원금의 액수는 향후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해질 예정이다. 미성년자의 경우 국민과 동일하게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교육 등 사회적응교육과 직업훈련도 받을 수 있다.
  • “국민연금 현산 주주권 행사… 사고 재발 방지책 마련해야”

    국민연금공단이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신축아파트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주주권을 행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은 24일 국민연금공단 충정로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 카카오, 신세계 등에 전문경영인 공익이사를 추천하고 문제이사 해임과 회사·주주가치 추락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국민연금이 반복적인 붕괴 사고가 발생한 현대산업개발에 전문 산업안전 인력 등 공익이사 추천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없다”면서 “국민연금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영진에게 연임 반대, 해임, 다중대표소송(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이사에게 손해배상 청구) 등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여부 오는 26일 결론

    ‘이재명·윤석열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여부 오는 26일 결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양자 토론을 추진하는 지상파 3사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사건 결론이 오는 26일쯤 나올 예정이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박병태)는 24일 오후 심문기일을 열고 오는 25일 오후 2시까지 안 후보와 지상파 3사(MBC·KBS·SBS) 측 의견을 추가로 접수한 뒤에 늦어도 오는 26일까지 가처분 신청 인용 및 기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양자 TV토론을 설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 또는 31일 오후 7시~10시 중에 방영하는 것을 지상파 3사에 제안했다. 이에 안 후보는 “불공정·독과점·비호감 토론”이라며 지난 19일 서부지법에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안 후보 측 대리인인 유주상 변호사는 이날 심문에서 “공중파의 전파력이 매우 위협적인 점 등을 종합해 판단하면 (양자 토론은) 방송사가 스스로 공정성을 해쳐 선거의 불공정성에 이르게 되는 것”이라며 “양자 토론을 토대로 양자 구도를 형성시키자는 나쁜 의도가 있어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3회의 공식 법정토론이 사실상 무의미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상파 3사 측 공동대리인인 홍진원 변호사는 “(토론회는)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유권자의 후보자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개최하려 했고, 후보들에게 참석 여부를 물었지만 후보 간에 협의가 되지 않아 (토론회를 열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합의해 방송 3사 공동 주관으로 두 후보에 대해 공익적 목적으로 방송을 하려 한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채무자(지상파 3사)들은 후보자 4인이 모두 토론회 참석을 수락한다면 언제든지 4인 토론회 개최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쟁점이 복잡하거나 어려운 사안은 아니지만, 판단의 여지가 많고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사건이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오는 25일 오후 2시까지 추가 의견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늦어도 오는 26일까지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도 지상파 3사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 사건 심문기일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30분이다.
  • [자치광장] 국토부는 GTX-C 기본계획 변경 중지하라/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자치광장] 국토부는 GTX-C 기본계획 변경 중지하라/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최근 국토교통부가 GTX-C노선의 도봉 구간인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을 당초 지하 전용 구간 방식에서 지상의 1호선 선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기본계획을 위반해 변경 고시했다. GTX-C노선은 수원을 기점으로 양주시 덕정역까지 약 74.8㎞에 이르는 민간 투자 방식의 수도권 광역급행열차로, 지난 10여년간 전문가 용역, 타당성 조사 등 오랜 논의와 검토를 거쳐 확정된 국가철도망 계획이다. 정권이 세 번씩이나 바뀌는 긴 시간을 거치며 국토부가 확정한 GTX-C노선 기본계획이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컨소시엄과의 실시협약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변경된 것은 누가 봐도 석연치 않다. 국토부가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총연장 5.4㎞)을 지하 터널 방식이 아닌 지상의 1호선 선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기본계획을 변경하면 민간 사업자에게는 3000억이라는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는 데 반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소음과 분진 등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도봉구를 지나는 1호선 전철은 지금도 하루에 260여회가 운행되고 있고, 여기에 GTX-C노선이 추가로 운행된다면 소음뿐만 아니라 두 노선 간의 간섭으로 인한 운행 간격 또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국토부가 한동안 반대하다 다시 추진하기로 한 SRT연장선(수서~의정부) 역시 GTX-C노선을 공유하기 때문에 창동역~도봉산역 구간은 결과적으로 기존의 1호선과 GTX-C, SRT까지 세 개의 노선을 공유하게 돼 문제의 심각성은 커진다. 또 다른 문제점은 국토부의 절차 위반이다. 국토부는 오랜 행정 절차를 거쳐 확정 지은 기본계획(2020년 10월 30일)을 불과 2개월도 안 된 시점에 변경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2020년 12월 22일)했는데, 이는 상위 계획인 기본계획을 위반한 것이다. 졸속 변경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자 국토부 관계자는 “단순 실수”라고 인정했지만 지금까지 어떤 시정 절차도 밟지 않고 있다. 오히려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특정 업체와의 실시협약을 위한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한다. 국토부가 기본계획상의 지침을 위반한 채 민간 사업자에게 막대한 혜택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변경 고시한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도봉구는 이를 위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서명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으로 국토부의 부당한 결정에 강력히 항의할 예정이다. 지금이라도 어설픈 변명 대신 GTX-C노선을 당초 계획대로 시행할 것을 국토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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