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익법인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인도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산수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추도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대설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6
  • 제동 걸린 안철수재단… 대선 ‘결단’ 압력 더 거세져

    제동 걸린 안철수재단… 대선 ‘결단’ 압력 더 거세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공익법인인 ‘안철수재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실상 활동 불가’ 판정을 내려 추이가 주목된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은 상태지만 선관위는 그의 신분을 사실상 ‘대선 예비후보’로 봤다. 선관위의 이날 판정은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지난 7일 안철수재단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 질의한 데 따른 것이다. 현 공직선거법 112조 2항은 공익 목적의 재단이나 기금에 대해 “선거일 4년 이전부터 정기적으로 해 온 금품 지급행위는 선거법상 기부행위로 보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일 전 120일부터 선거 당일까지 후보자나 후보 소속 정당의 명의를 추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금품을 지급하는 행위는 선거법 위반이 된다. 즉, 12월 19일 대선일까지 안철수재단 명의의 기부는 대선 예비 후보의 기부 행위로 추정이 가능해져 선거법 위반이 된다는 설명이다. 물론, 안 원장이 대선 불출마를 명시적으로 공표하면 현 방식으로 재단을 운용해도 법적 제한이 없다. 안 원장이 그동안 재단의 독립성을 강조해 온 만큼 재단 명칭을 바꾸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공직선거법 113조의 ‘후보자 등 기부행위 제한’과 115조의 ‘제3자 기부행위제한’ 조항을 회피할 수 있도록 기부 행위의 주체가 안 원장으로 추정되지 않게 하는 묘수를 짜내야 하는 게 관건이다. 재단 측은 당혹감 속에서도 예정대로 재단활동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안 원장의 대선 행보에 따라 당초 이달 중순쯤 공식 출범할 예정이던 안철수재단의 활동 시기는 지연될 가능성도 커졌다.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은 서울신문과 가진 통화에서 “안 원장이 출연한 만큼 그의 뜻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정치권이 자꾸 안 원장과 재단을 정치적으로 연결하는데 안 원장이 정치를 할지 말지 아직 모르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독립적인 재단 활동을 전개하겠지만 이번 선관위 판단으로 출범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재단이 안 원장을 상징하는 ‘사회적 아이콘’인 만큼 대선 기간 중 정상적인 재단 활동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안 원장 스스로도 대선 출마 관련 입장을 조기에 밝히라는 정치적 압력을 거세게 받게 됐다. 대선에 도전하려면 안철수재단의 명칭 전환 등 후속 대응이 필요한 만큼 안 원장의 최종 출마 여부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는 게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선거법 적용을 받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이언주 대변인은 “선관위 결정이 여야 형평성에 맞게 적용된 것인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 지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3부) 한국형 공익재단의 도전 (10) 좌담 (끝)

    [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3부) 한국형 공익재단의 도전 (10) 좌담 (끝)

    ‘재단 천국’인 미국의 공익재단들이 복지·교육·보건분야 등의 각종 사회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부자들이 기부한 엄청난 자산 때문만은 아니다. 슈퍼리치들은 돈뿐 아니라 자신의 상상력과 리더십, 세상을 바꾸려는 열정 등을 온전히 재단에 쏟아냈다. 양적으로 전성기를 맞은 우리 재단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면 유념해야 할 대목이다. 서울신문 창간 특별기획 ‘공익재단, 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가 13일 10회로 막을 내린다. 시리즈를 통해 국내 재단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짚어보고 국내외 재단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운영 실태를 살펴봤다. 또 재단 관계자와 전문가들에게 우리 재단이 가야 할 길을 물었고 창의적 활동을 가로막는 장벽 등을 확인했다. 걸림돌을 뿌리 뽑으려면 민간 재단과 정부, 학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마지막회에서는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박태규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원윤희 서울시립대 정경대학장(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장), 유승권 SPC 행복한재단 사무국장 등의 좌담을 통해 국내 재단이 우리 사회의 진짜 희망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남은 과제들을 알아봤다. 대담은 지난 10일 김균미 문화에디터가 진행했다. →지금 우리사회에 공익재단이 필요한 이유는. 김응권 차관 사회가 발전하면서 국민이 바라는 서비스 분야는 많아졌는데 정부 기능은 과거보다 축소됐다. 결국 정부가 다 할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해 줄 주체로 공익재단 등 사회단체가 주목받는다. 박태규 교수 자수성가한 부자 중 자녀에게 무작정 상속하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이 여럿 있다. 또 성공한 사업가들은 매우 진보적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진 이들이 많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적인 사회 변화를 만들어 내고 싶기 때문에) 공익재단을 세우는 것 같다. 성취감 등 개인적 동기와 사회적 동기, 세제 혜택 등이 결합하면서 공익재단이 활성화하고 있는 듯하다. →국내 재단의 목적사업이 장학·학술 분야에 지나치게 쏠려 있다는 지적이 있다. 김 차관 우리처럼 교육을 중시하는 문화 속에서 배움에 대한 갈증을 느끼며 살아온 이들은 돈을 벌었을 때 장학재단을 세워 자선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또 경제가 발전하기 전에는 정부가 (국민이 원하는) 교육 수요를 다 채워 주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 ●교육 격차 해소·공교육 방향 선도했으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재단이 대부분인데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 대한 지원 등 이제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 선도하고, 필요하면 교육기관을 압박하는 곳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교육격차를 보완하는 운동을 주도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교과부도 공익재단들이 교육기부 사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이 맡던 대형 장학재단 5곳을 교과부 소관으로 최근 바꿨다. 또 기업,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학 등 총 73개 기관과 교육 기부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재단들이 고유 목적사업에만 얽매이지 않고 과학교사 연수 등 영구적 교육기부사업 등을 벌일 수 있게 유도할 예정이다. 원윤희 학장 공익법인 설립 운영법을 보면 공익의 범위를 교육 및 자선사업으로 한정해 뒀다. 법률에서 범위를 제한하고 있어서 국내 재단들의 목적사업이 교육 등에만 집중된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외국 재단들은 문화예술, 학술진흥, 복지 등 사회변화의 동력을 제공하는 선도적 역할을 많이 했다. 찬반이 확연히 나뉘는 주제까지 공익의 범위에 포함시키기는 어렵더라도 주제를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유승권 국장 공익법인 설립을 위해 관청의 주무관을 만나면 기존에 설립된 재단의 서류를 보여 주며 ‘같은 사업을 하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사업을 하면 관리·감독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목적사업의 다양성이 줄어든다. 재단 설립자들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국내 재단의 경우 설립 초기에 전문적 사업을 벌일 능력과 노하우를 갖춘 직원들이 참여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재단들이 (직원 급여 등에 드는) 운영비는 최소화하고 사업비를 늘려 직접 지원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사회적 이슈 해결에 도전하고 싶어도 재단의 전문성이 떨어진다. →제 역할을 못하는 군소재단이 많다. 원 학장 과거 예금금리가 연 10%를 넘었을 때는 총자산 10억원만 있어도 큰 돈이었다. 그러나 이자율이 떨어져 적은 예산 탓에 거의 활동을 못 하는 재단들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사회적 역할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상법에서 휴면회사를 통폐합할 수 있도록 하듯 재단 통폐합의 길을 열어 줄 수도 있고, 사용이 제한된 기본재산을 특정 목적사업에 쓸 수 있도록 해 주는 방법도 있다. 군소재단이 활동을 제대로 못 하는 것은 정보나 관리능력이 없기 때문인데 이 부분을 지원해 줄 지원재단이 필요하다. 박 교수 등기소에 등록된 재단이 5000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어떤 법에 근거해 설립됐는지조차 알 수 없는 재단이 상당히 많다. 그중 많은 재단이 활동을 안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재단들이 협의회를 만들어 정보나 어려움 등을 공유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재단 협의체가 별로 없다. 협의체를 만들어 정부에 재단이 당면한 문제도 알리고 아이디어도 제공하는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 ●재단 설립 원스톱서비스 지원 있어야 유 국장 재단들이 모여 서로 생각을 나누도록 이끌어 낼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정부 부처다. 특정 재단이 “우리 사무실에 모여 토론해 보자.”고 하면 잘 오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가 간담회를 제안한다면 재단들이 모일 것이고 건설적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재단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법·제도적 문제는. 유 국장 공익법인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정부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좋겠다. (재단 설립 업무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다 보니) 관청 실무자의 업무 경력 등에 따라 설립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달라진다. 행정적 낭비다. 자산가 중에는 선한 마음으로 재단을 만들려다 중도에 지쳐 포기하는 사람도 여럿 있다. 민간 쪽에서는 미국의 재단센터처럼 재단 설립을 원하는 이들을 교육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기존 비정부기구(NGO)들과 연결시켜 주는 등의 역할을 하는 지원재단이 더 많이 생겨야 한다. 또 재단의 사업영역을 제한하는 것도 문제다. 예컨대 빌&멀린다게이츠재단은 장학사업, 의료사업, 교육개선사업 등을 벌인다. 그런데 국내 재단은 장학을 목적으로 세워졌다면 의료사업이나 복지사업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다른 공익사업을 못 하도록 막을 것이 아니라 필요하면 장학사업, 의료사업 등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칸막이를 없애야 한다. 김 차관 공익재단은 세금 혜택을 받는 만큼 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세제 혜택 얻으려고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선을 피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 재단 수가 증가하는 데 비해 관련 인력, 인프라, 제도는 이를 절대적으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공익재단 업무를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정부 부처가 어디인지 불명확하다. 박 교수 사업 영역을 넘나들 수 없게 벽이 쳐진 것은 사업별 주관부처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 사업을 넘나들려면 총리실에 재단 등록을 하도록 했다. 공익재단뿐 아니라 다양한 NGO가 늘고 있는데 총괄 관리하는 기구 설립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공익재단 설립을 희망하는 자산가들에게 조언한다면. 원 학장 설립자는 재산을 왜, 어떤 목적으로 내놓을 것인지 확실한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 설립·운영 과정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이 같은 부분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박 교수 출연자는 돈뿐 아니라 리더십과 상당한 시간, 자신의 경험을 재단에 쏟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재단이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어렵다. 출연자가 재단의 이사장이나 최소한 명예 이사장을 맡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김 차관 재단이 늘어나고 더 큰 역할을 하려면 투명성을 확보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 특히 재단 이사회 구성을 지인 위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신뢰를 얻으려면 이 같은 관행부터 깨야 한다. 정리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산나눔·청계재단 이사회 출연자 지인 위주 구성… 공익없는 ‘그들만의 잔치’

    국내 공익재단의 ‘얼굴’ 격인 이사회가 설립 취지대로 구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성보다 출연자와의 친밀도 등을 위주로 구성하다 보니 ‘컨트롤타워’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재단들은 “출연자의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로 이사회를 구성한 것”이라고 반론한다. 서울신문의 ‘50대 공익재단 현황 분석’ 결과 국내 주요 재단 중 상당수는 출연자의 지인이나 사회적 지명도를 고려해 재단 이사진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7위(자산규모 기준)인 아산나눔재단은 2000억원을 출연한 정몽준 의원(새누리당)의 인맥이 이사진에 상당수 포진됐다. 정 의원이 이사장인 울산대의 정진홍 석좌교수가 이사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대표, 이석연 전 법제처장(전 대한축구협회 고문변호사) 등이 이사진을 이루고 있다. 모두 정 의원과 직접적 인연이 있는 인사다. 또 현대중공업 기업 광고에 출연했던 배우 안성기씨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331억원을 출연한 청계재단(자산 503억원) 역시 대통령과 친분 있는 인사로 이사진을 꾸렸다. ▲송정호 전 법무장관(대통령과 고려대 동기)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현정권 초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상주 변호사(대통령 큰사위)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현정권 초대 사회정책수석) 등이다. 기업이 출연, 설립한 공익재단 역시 비슷한 이사회 구조를 보였다. 농협중앙회가 세운 농협재단의 이사회는 대부분 지역 농협 조합장 위주로 구성됐다. 재단 문제 전문가인 하승수 변호사는 “기업만큼 비영리단체의 지배구조도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이사진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공익재단들은 설립자와 친한 인사들 위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최주원 미국 재단센터 부소장도 “재단에서 이사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재단에 잘못이 있어 소송을 당하면 이사까지 모두 소송에 걸린다.”면서 이사진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반면 일선 재단들은 설립 의도를 잘 이해한 인사로 이사진을 구성하는 것이 재단의 올바른 운영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아산나눔재단의 한 관계자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재단이 설립된 만큼) 창업주의 철학 등을 잘 이해하고 있는 분이 이사진에 있어야 초기 운영 방향을 잡아줄 수 있다고 본다. 또 전문성을 갖춘 이사도 포진해 있다.”면서 “이사들이 누구의 눈치를 보며 행동할 만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별도의 자문조직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재단도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재단 활동의 근간이 되는 농업이나 농촌을 대표할 만한 인사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행 공익법인법상 출연자와 특수관계인(친족 및 고용관계에 있는 사람)은 이사 현원의 5분의1을 넘지 못하도록 돼 있을 뿐 다른 제한은 없다. 유대근·조희선기자 dynamic@seoul.co.kr
  • 대선 앞두고… 정수장학회 감사 왜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6일부터 실시할 정수장학회 실태조사와 관련, 파장이 확산되자 “특별감사가 아니라 해마다 실시하는 정기 실태조사의 일부”라면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대선을 앞둔 시점인 탓에 정치적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근혜, 구체적 언급은 피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95~2005년 이사장을 맡았던 정수장학회는 박 전 위원장의 소유권과 관련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을 계기로 정수장학회의 사회환원 문제가 다시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만큼 시교육청의 조사 결과가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박 전 위원장은 16일 이와 관련,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감사를 하겠다고 하면 하는 거고요.”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정수장학회는 2005년 이후 감사를 받지 않은 데다 지난 2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최필립 이사장의 급여가 과도하다며 감사를 청구,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최 이사장은 리비아 대사를 지낸 데다 박 전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정수장학회를 포함해 모두 10개 공익법인에 대해 운영전반에 대한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사장 연봉 과다 시정여부 조사 시교육청은 정수장학회의 경우 2005년 감사에서 박근혜 당시 이사장의 연봉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을 한 차례 지적받았음에도 최 이사장에게 더 많은 연봉을 지급하는 등 시정명령을 지키지 않은 부분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당시 시교육청은 정수장학회에 “공익법인 설립 취지나 사회통념에 맞지 않으니 시정하라.”고 명령했었다. 그러나 정수장학회는 2010년 최 이사장에게 1억 7000여만원의 연봉을 지급했다. 시교육청 측은 “지난 2월 법인 임원의 연간 총급여가 8000만원을 넘을 수 없도록 개정된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에 근거해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연봉이 책정, 지급되고 있는지를 실무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수장학회 측은 시교육청에 구두로 “지난 4월부터 이사장 연봉을 8000만원 수준으로 내렸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국민·역사 판단 맡겨야”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 국민·역사 판단 맡겨야”

    16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박 전 위원장은 유독 ‘확실히’ ‘분명히’ ‘철저히’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통 부족, ‘복도 발언’ 등의 지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5·16과 유신체제에 대해서는 “당시 시대 상황을 감안하면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 아닌가 한다. 오늘의 한국을 만드는 초석이 됐고, 바른 판단을 내렸다고 본다.”며 불가피성을 강조한 뒤 “그러나 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이 문제는 결국 국민의 판단과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청문회 때 “5·16은 구국혁명이었다.”고 했던 발언에서 수위를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동생 박지만씨 부부의 삼화저축은행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발언의 태도가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생에 대해서는) 당시에도 검찰에서 소환했거나 오라고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토론회에는 홍사덕·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최경환·유정복·이주영 의원 등 캠프 인사들이 총출동하며 긴장한 모습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다음은 주요 문답 내용.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파문 이후 새누리당이 내놓은 대책을 놓고 이른바 박 전 위원장의 ‘사당화’(私黨化) 논란이 일고 있는데. -(체포동의안 부결은) 정치권과 새누리당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굉장히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그래서 당연히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걸 사당화라고 한다면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는 것이다. 당에서도 그동안 쌓은 신뢰도 무너지겠구나 하는 위기의식을 공유해서 내린 결정이지 어떤 개인의 이득을 위해 한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다면 본회의에 참석해서 의원들에게 무언의 독려를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저는 너무 믿었고 통과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미리 약속해놓은 것(일정)을 취소할 수도 없고 지도부도 있으니까 당연히 될 것이라고 봤다. 제가 100% 믿었던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라는 생각도 든다. 또 제가 여론이 나빠지니까 뚜렷이 표현을 안 했다는데, 저는 제가 어떤 위치에 있는가가 참 중요하다. 지도부에 있지 않은 사람이 언론인들을 불러 입장을 밝히겠다는 건 오버고 말이 안 된다. 그래서 복도에서 얘기를 한다는 게 제가 지도부를 제쳐놓고 나선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이 문제가 이틀이 지나도 해결이 안 되고 국회에 나오니까 많은 언론인들이 기다리고 계셔서 말씀드린 것이다. →경제민주화를 두고 민주통합당이나 야권에서는 “재벌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는 허구”라고 비판한다. -경제민주화는 경제력 남용을 확실하게 바로잡는 것이라고 본다. 그럼으로써 경제주체들이 중소기업이고 대기업이고 할 것 없이 공정한 기회 속에서 조화롭게 같이 성장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지금 민주당은 경제력 남용보다는 경제력 집중자체를 문제 삼고 소유지배구조 개선 및 출자총액 제한 등을 하려고 하는 것인데 실효성에 확신이 서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든다. 민주당은 결국 재벌해체로 가자는 건데 그런 식으로 막 나가는 건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핵심공약이었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와 어떻게 다른가. -줄푸세와 경제민주화가 큰 틀에서 맥을 같이한다고 본다. 이 정부 들어서 저소득층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세율을 많이 내려서 실현됐다. 그리고 규제 부분에 있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서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해외에서 투자하면 곳간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복지를 확대하고 더 많은 국민들께 도움이 되겠다는 것과 어긋나지 않는다. →북한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남북정상회담을 할 의지가 있나. 현재 막혀 있는 남북관계는 어떻게 풀 것인가. -지금 북한 체제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어쨌든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화하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금강산 관광문제는 지금이라도 북한이 이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재개하는 것에 찬성하고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정치상황이 변하더라도 꾸준히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기 확신이 오히려 소통에 방해가 된다, 융통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웃음) 국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는가. 당이 문을 닫기 직전인 어려운 상황에서 갑자기 비대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국민들이 그렇게 분노하고 질타했던 당에 대해 그래도 성원을 많이 해주셨다. 국민들과의 소통이 안 됐을 때 그렇게 해주셨겠는가. →2007년 경선 당시 5·16에 대해 “구국의 혁명”이라고 했고 유신체제에 대해서도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현재도 같은 입장인가. -5·16 당시로 돌아가 볼 때 우리 국민들이 초근목피로 보릿고개를 넘기면서 가난 속에서 살았고 안보적으로도 위험한 위기상황에서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게 아닌가 한다. 그 뒤에 나라 발전이나 오늘의 한국이 있기까지 5·16이 초석을 만들었다. 바른 판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역시 국민의 판단이고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유신체제에 대한 입장은. -지금도 찬반논란이 있기에 국민이 판단해 주실 거고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시대에 피해를 보시고 고통을 겪으신 분들, 가족분들께는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고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린다. 유신에서 일어났던 국가 발전 전략과 관련해서는 역사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제가 민주화가 더욱 활짝 꽃피고 자유민주주의가 더 발전해서 우리 국민의 삶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서울시교육청이 정수장학회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고 야당은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 -감사를 하겠다면 하는 거고, 이미 공익법인으로 환원됐는데 어떻게 하겠나. 정수장학회에 대해서는 역대 정부,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 5년 내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모든 힘을 기울였다. 그때 문제가 있었다면 벌써 해결났을 텐데 저보고 해결하라고 하는 꼴인테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안 원장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겠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러니까 저도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문 고문에 대해서도 글쎄, 그분의 정치철학이 뭐라고 말씀드리려다 보니까 문 고문뿐 아니라 야권 전체가 어떤 현안이 생기면 박근혜 때리기로 비판하니까 그분이 주장하는 게 뭔지 확 떠오르지 않는다. 저를 보고 하시기보다 국민을 바라보고 그동안 국민들께 잘하겠다고 준비한 비전이나 철학 등을 말해서 평가받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린다. →경선 규칙 갈등을 빚은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을 대선 과정에서 껴안을 것인가. -저를 반대하는 다른 분들하고도 다 같이 가야 한다. 나라 발전을 위해 그분들도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당의 자산이기 때문에 같이 나가야 한다. 그분들도 좋은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하고 저도 노력을 하겠다. →수도권과 2030세대에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는데 지지율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겠나. -지역과 2030 젊은층에 대한 정책과 대안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게 삶의 문제인데 확실하게 책임지고 해결하는 정책을 내놓고 실천하는 진정성이 전달되도록 노력하는 것 이상의 좋은 방법이 없다. 그걸 위해 대선에 출마했다. →대선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다 투명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제가 정식으로 후보등록을 했기 때문에 정식으로 후원금을 모집할 수 있다. 많이 성원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 (웃음) →법인세 인하 및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에 대한 입장은. -법인세는 가능한 한 낮춰야 한다. 법인세는 다른 세금과 달리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고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낮게 유지해야 한다. 부동산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과거 같이 부동산 가격이 뛰고 그럴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민간주택의 경우 분양가 상한선을 폐지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는 잘못하면 가계부채를 더 늘리고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 황비웅·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19대 국회 개원] 與, 국회의원 겸직금지 강행

    새누리당이 2일 당내의 반발을 무릅쓰고 ‘국회의원의 영리 목적 겸직 금지’를 강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국회의원은 본업과 관련해 무보수로 공익활동에 한해서만 활동이 가능하다. 다만 당은 특임장관에 한해 겸직을 허용한다는 예외조항을 두기로 했다. 새누리당 국회 쇄신 의원겸직금지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여상규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회의원의 겸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국회의원의 겸직 범위를 공익 목적의 변호사, 비영리공익 법인·단체의 임원, 기타 공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직 등으로 한정했다. 예를 들어 변호사 출신 의원은 국선변호인이 지정하는 무상 공익활동, 비영리 공익법인에 무료로 제공되는 법률서비스만 수행할 수 있다. 의사나 교수는 위급 상황 시 무보수로 의료 활동을 하거나 무보수로 특강을 하는 것만 가능하다. 또한 교수 출신 의원은 소속 대학의 학칙에 따라 휴직 또는 사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개정안은 또 국회의원의 총리·장관 겸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국무위원 중에서 행정부와 입법부의 가교 역할을 하는 특임장관만 겸직을 허용키로 했다. 다만 특임장관은 오로지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무보수 활동만 허용된다. 여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은 의원들의 공동발의 서명을 받고 있는 중”이라면서 “지난달 29일 의원총회에서 다양한 찬반 의견을 들었기에 더 이상 의견 수렴은 없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당내 반발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특히 국무위원의 인재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오히려 의원이 총리나 장관을 겸할 목적으로 정권에 기대어 정부 견제를 소홀히 하는 게 더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당·정 소통 부재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의 가교역할을 하는 특임장관 겸직을 허용하도록 보완했기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종교인도 소득세 내야” “비영리 법인은 비과세”

    “종교인도 소득세 내야” “비영리 법인은 비과세”

    ‘종교인 납세 더 이상 유보 안 된다.’ ‘종교인 자발적 납부 유도해야’ 종교인 과세를 둘러싼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현실적 적응과 관련한 토론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만해NGO센터에서 마련한 워크숍. ‘종교인 과세와 사회적 공공성 실현’을 주제로 한 이날 토론회에선 찬반이 엇갈린 가운데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 대한 주장이 쏟아졌다. ●“사학·의료법인처럼 납세의무” 먼저 발제에 나선 김상구 종교권력감시시민연대사무처장은 “종교인 비과세는 헌법 제38조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현행 소득세법하에서도 종교인에 대한 소득세 징수는 정당하다.”며 종교인 비과세의 법적 근거가 없음을 주장했다. 김 처장은 “우리 법은 사립학교법, 의료법, 사회복지법 등을 통해 비영리법인에 각종 세제상 혜택과 함께 최소한의 의무사항도 규정하고 있지만 유독 종교관련 법인만 관련법이 없다.”고 지적한 뒤 그 이유로 미 군정 시절 종교단체법 폐지 후 대체입법이 되지 않은 탓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특히 “종교인이 소득신고를 할 경우 의료보험 수가 저하, 국민연금 이용, 실업급여 혜택 및 기초생활보장 자격 수여 등 사회보장적 측면에서 유리해진다며 종교인 소득세 납부와 더불어 건강한 종교, 깨끗한 종교계 실현을 위한 종교법인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호윤(회계사) 교회개혁실천 집행위원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종교기관은 세법상 상속세 및 증여세 비과세 혜택과 기부금공제 혜택을 부여받은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분류되므로 종교기관이 수령하는 기부금은 모두 증여세 비과세 대상이라는 주장이다. ●“기부금엔 증여세 못 매겨” 최 위원은 따라서 “종교기관이 수령하는 기부금에 대해 과세하려면 현행 세법에서 종교기관을 비영리공익법인에서 제외하거나 공익법인 관리체계를 개정해야 하며 특히 실정법상 과세체계를 개정하기 이전에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종교기관 기부금 수입에 대한 과세공감대를 먼저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은 종교법인법 제정에 대해서도 “종교법인 설립 근거법을 만들어 종교법인의 재정투명화와 소득세 납세를 관리하자는 취지는 현행법상 충분하다.”며 반대했다. ●“종교계 재정부터 파악해야” 한편 토론에 나선 법응 스님(불교사회정책연구소)은 “투명하고 물질에 자유로운 종교집단과 종교인이라면 사회의 법률적 강제 속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고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종교계 과세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확한 종교계 재정 규모 파악과 ▲종교계의 투명한 재정운용을 위한 자구책 ▲종교계 인사의 금융비리에 대한 가중처벌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재단 역할 대학육성에 국한…학사 의결은 대학서 맡아야”

    “재단 역할 대학육성에 국한…학사 의결은 대학서 맡아야”

    # 이모(48) 수원여대 총장과 대학 관계자 5명이 뇌물수수와 교비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달 9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 총장은 대학 기획조정실장 재직 당시인 2010년 6~11월 전산장비를 독점으로 납품하게 해주겠다며 업체 대표로부터 1억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대학 스쿨버스 용역회사를 운영하는 총장의 친동생은 버스 기름값 등 운영비를 부풀려 대학으로부터 지급받은 뒤 허위로 등재한 직원들에게 급여를 주는 것처럼 꾸며 6억 2850만원을 빼돌린 의혹을 받고 있다. 대학 설립자의 장남인 총장과 차남이 연루된 비리 의혹이 불거진 수원여대는 현재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노조에 맞서 재단 측이 직장폐쇄로 맞서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국내 대학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학(私學)의 비리는 더 이상 생소한 뉴스가 아니다. 불법찬조금, 인건비 횡령, 입시부정 및 인사 비리 등 연이은 사학재단의 부정부패는 교육기관의 본질 위에 ‘비리 백화점’이라는 불명예를 덧씌웠다. 특히 지난 2009년 영남대의 정이사체제 전환 이후 각종 비리나 전횡을 저지르고 퇴출됐던 옛 재단 인사들이 속속 복귀하는 등 사학 비리와 관련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반복되는 사학비리 국내 고등교육기관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사학에 만연한 부정부패는 한국사회 교육 현장 전반에 걸쳐 부패와 비리가 일상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감사원 등 관련 당국은 해마다 비리 사학에 대한 감사를 벌이지만 파문이 가라앉으면 곧 이어 재단의 비리 주역들이 그대로 복귀하거나 같은 비리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사학문제의 현황과 원인을 밝히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사학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회’(사해연)는 지난 8일 서울 중앙대 서라벌홀에서 ‘사학문제의 해법을 모색한다’는 주제의 학술대회를 열고 차기 정부 사학 개혁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윤지관 사해연 회장은 “현 정권 들어 비리나 전횡 등으로 퇴출된 구재단이 ‘대학 정상화’라는 명분을 앞세워 복귀하는 등 문제 사학이 자본주의적 소유권 논리와 결합해 사학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사학 비리의 유형과 현황’에 대해 발표한 홍성학 주성대 산업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적발된 사립대학의 부정·비리 현황을 유형별로 분석해 제시했다. 2001~2004년 교과부 종합감사를 통해 드러난 지적사항은 예산·회계 201건(25.8%), 법인 128건(16.4%), 인사 126건(16.2%), 시설 90건(11.6%) 등이었다. 또 2005~2009년 교과부 감사 결과 적발된 대학 손실금만 해도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을 합쳐 무려 2765억 3300만원이나 됐다. 대학당 평균 61억 4500만원에 이르는 규모다. 홍 교수는 “상당수 사립대학 이사장들은 대학을 자신의 사유물로 여겨 사유화하고 있다.”면서 “학교법인이 갖춰야 할 수익용 기본재산은 미비하고, 법인전입금은 거의 없으면서 등록금과 정부지원금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립대학 운영과 관련된 인사권, 재정권, 규칙제정권 등의 권한이 모두 법인 이사회와 이사장이 독점하도록 돼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교원의 학문적 자유와 양심적, 비판적 활동을 위축시키고 양심적인 교수들에 대한 부당한 피해가 생길 수 있는 개연성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립대의 과도한 비중이 대학개혁의 걸림돌” ‘사학문제가 대학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한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사학의 지배구조가 고등교육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2006년 기준 국내 사립대 학생 비중이 77.8%에 달하는 등 사학의 폭발적인 성장이 국가로 하여금 막대한 설립비용을 부담한 사립대학에 지속적인 재정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면서 “고등교육체제에서 사립대가 차지하는 과도한 비중이 대학 개혁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해 기준 다른 나라의 사립대 학생 비중은 일본이 75.9%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반면, 미국은 71.9%가 국·공립대학생, 프랑스·스웨덴·독일·영국 등 유럽은 90% 이상, 호주는 98%가 국·공립대 학생이다. 조 교수는 또 “2003년 기준 재단전입금이 중등은 평균 2%, 대학은 5.6%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많은 사립학교가 처음부터 학교의 운영목적을 교육보다는 이윤 창출에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사립대학의 퇴출기준에 법인전입금이나 수익용 기본재산의 확보비율 같은 교육투자 열의를 핵심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립대 친인척 참여비율 5분의 1로 낮춰야” 사학의 공공성 확보와 사학 관련 법의 개정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제시됐다. 임재홍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고등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사립대를 준(準)국·공립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른바 ‘정부책임형 사립대학’ 방안으로, 사립대학의 국·공립화와 비슷하면서도 기존 학교법인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임 교수는 “사립대 구조조정은 대학의 재정능력을 기준으로 정부독립형과 정부책임형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독립형 사립대에는 행정적 규제를 줄이고, 정부책임형에는 계약을 통해 지원 범위를 설정하되 계획에 따라 ‘반(半)공립 반사립’의 지위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립대학 비리의 근본적 해결방안에 대해 홍성학 교수는 “법인에 집중돼 있는 권한을 분산시키기 위해 법인의 기능을 대학 지원 및 육성기능으로 국한시키고 학사와 관련한 심의·의결사항은 대학에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현재 4분의1인 사립대의 친인척 참여비율을 공익법인과 같이 5분의1로 낮추는 방안과, 부정·비리를 방조한 임원들도 제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7년 사학법에서 삭제된 ‘임원의 부당한 행위를 방조한 임원의 임원취임승인 취소’ 조항을 환원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기됐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커버스토리] 로스쿨 1기 변호사 1451명 ‘첫발’ 떼자마자 양극화

    [커버스토리] 로스쿨 1기 변호사 1451명 ‘첫발’ 떼자마자 양극화

    지난달 23일 제1회 변호사시험 합격자가 발표됐다. 지난 2009년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능력을 갖춘 질 높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3년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생들의 결과이다. 응시자의 87.15%인 1451명이 합격했다. 법률시장은 기존의 안주에서 벗어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격동의 시기를 맞았다. 그러나 법률시장의 관행은 공고했다. 변호사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서울의 주요 로스쿨 출신과 지방 로스쿨 출신들의 가는 길은 달랐다. 이른바 로스쿨 변호사들의 양극화다. ●연수기관 로펌 400명·기업 400명 등… 400명은 자비 내고 변협 신청 부산대 로스쿨을 졸업한 김모(31)씨는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진행하는 변호사 연수과정을 신청했다. 김씨는 “우리도 대형 로펌이나 대기업 법무팀에서 연수 받고 싶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변호사협회에서 하는 연수를 신청하는 거지….”라고 털어놓았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를 비롯, 성균관대·한양대 로스쿨 졸업생들은 대부분 대형 로펌이나 대기업 법무팀에서 변호사 연수과정을 밟았다. 그러나 지방대 로스쿨 출신은 연수 받을 곳을 찾지 못해 30만원을 내고 대한변호사협회에서 마련한 연수과정을 수료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에 따라 로펌이나 대기업 법무팀은 서울 소재 로스쿨 출신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크다. ●자격증 몸값도 ‘뚝’… 금융권 채용 과장급서 대리급 전락 대한변협은 6일 변호사 연수과정에 로스쿨 합격자 400여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변협 측은 “로스쿨 서열화 등의 문제 때문에 학교별 신청자 수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지만 상당수는 지방대 로스쿨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로펌 측은 “일단 검증된 사법연수원 출신을 먼저 받아야 하기 때문에 로스쿨 출신을 많이 뽑을 수는 없는 구조”라면서 “기존의 명문대나 명문 법대 출신이 다른 대학 로스쿨 출신보다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솔직히 말했다. 로스쿨의 한 관계자는 “대형·소형을 막론하고 로펌에서 연수를 받는 졸업생 수는 많아야 400명, 대한변협 연수 400명, 기업과 금융기관이 300~400여명, 나머지 200여명은 공공기관이나 군, 공익법인 등에서 연수할 것 같다.”면서 “그러나 적당한 연수기관을 찾지 못한 지방 로스쿨 합격자들은 대한변협 등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로펌 인턴십 과정 지방대 8% 뿐… 학벌 서열화 심화 로스쿨 졸업 전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형 로펌에서 인턴십이나 실무수습을 받은 학생의 숫자를 봐도 양극화는 뚜렷하다. 로스쿨 출신 1543명 가운데 김앤장, 광장, 태평양 등 8대 로펌에서 100명 이상 실무를 배운 로스쿨 출신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4곳으로 전체의 71.6%인 1104명에 달했다. 지방대 로스쿨생은 125명으로 8%에 불과했다. 한 지방대 로스쿨 관계자는 “인턴이나 실무수습과정을 받은 로펌에서 연수를 시작하는 일이 많은데 결국 지방대 출신은 학벌의 벽 탓에 전통적인 법률서비스 영역에 못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 서울대 로스쿨 교수도 “서열화가 현실화되면서 기존 법률서비스 영역에 진출하는 데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공공 영역의 일자리를 늘리는 방법 등을 통해 지방 로스쿨 출신 학생들의 길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신진호기자 moses@seoul.co.kr
  • 70억 횡령 징역형 이사장, 복귀뒤 또 150억 교비 슬쩍

    재단 이사장이 교비 횡령 등 각종 탈법·비리를 일삼아 온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대학 등록금이 일부 학교 운영자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간 것은 교육 당국의 허술한 관리가 결정적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3일 ‘대학재정 운용 투명성 점검 결과’를 통해 교육 당국의 부실 관리를 틈탄 대학 운영 주체들의 비리 실태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교비 15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된 충북의 모 학교법인 A이사장은 지난 2002년에도 교비 70억여원을 횡령한 전력이 있었다. 감사원은 “2002년 교비 횡령으로 징역 2년 6개월형을 선고받은 A이사장이 2008년 이사장으로 복귀해 횡령을 반복한 것”이라면서 “이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관리감독 소홀이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교과부는 횡령 사실이 처음 적발된 2002년 A이사장과 배우자(이사)의 임원 취임(2003년)을 취소하지 않고 그냥 넘겼다. 현행 사립학교법은 임원 취임 승인이 취소되면 향후 2년간 학교법인 임원이나 학교장으로 임용될 수 없게 돼 있다. A이사장이 교비를 횡령한 대학에 돈을 갚은 적이 없는데도 교과부는 변제한 것으로 인정했고, 덕분에 A이사장은 2008년 버젓이 이사장 자리를 다시 꿰찼다. 이사장에 복귀한 뒤에는 부인, 자녀 등과 함께 2년간 교비 150억여원을 마음대로 또 퍼썼다. 횡령 사실을 숨기기 위해 법인 소속 학교들의 교비를 번갈아 빼내 이전의 횡령액을 갚는 등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까지 썼다. 명예총장은 무보수직임에도 파렴치 이사장은 아들이 총장으로 있던 대학의 명예총장을 맡아 10억원의 보수도 부당하게 챙겼다. 교육당국의 엉성한 관리감독 덕분에 B법인 이사장도 교비를 제멋대로 주물렀다. B법인 이사장 일가는 2005~2007년 법인의 기본재산 임대료 수입 2억 9000만원을 횡령했다. 관할 시교육청은 2007년 9월 감사에서 비리사실을 적발하고도 임원 취임 취소나 고발 조치 없이 의원면직 선에서 덮었다. 이사장 일가는 이후 2008년 사재 출연 등 개인부담 없이 100억원 상당의 B법인 재산을 증여해, 설립자의 횡령으로 관선이사가 파견 중이던 C법인을 인수했다. 공익법인 재산 증여만으로는 다른 학교법인 인수가 불가능한데도 교과부가 이를 승인한 것이다. 감사원은 “업무를 부실하게 처리한 당시 교과부 관련 공무원들의 징계 시효가 지나 징계 요구 대신 인사상 책임을 묻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불법·비리 행위로 적발된 104명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中民재단’ 30일 출범

    중산층이나 민중과 구별되는 참여지향적 성향의 ‘중민’(中民)을 사회개혁의 원동력으로 삼는 이른바 ‘중민(中民)론’의 제창자인 서울대 한상진 명예교수 등 사회과학·법학 분야 교수들이 공익법인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을 발족한다. ‘중민재단’은 30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재단 사무실에서 창립식 및 창립 기념 세미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중민론은 한 명예교수가 1980년대 후반 주장한 이론으로 사회 개혁성향을 지낸 중산층이 사회의 변화를 주도한다는 내용이다. ‘1987년 넥타이 부대’의 등장이 ‘중민론’의 대표적인 사례다. 중민재단은 한 명예교수의 중민이론 등을 이론적 배경으로 ‘제2근대화와 중민의 역할’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 명예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이정복 서울대 명예교수, 전성우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교수, 이혜경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등 사회과학·법학 분야 교수 10명이 이사로 참여한다. 독일 사회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 울리히 베크, 클라우스 오페 등 해외 유명 석학들도 자문교수단으로 참가한다. 한 명예교수는 2010년 서울대에서 정년퇴임한 이후에도 ‘한상진 사회이론연구소’를 창립해 연구를 계속해 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교과부 핵심정책, 국회에 발목 잡혀 ‘표류’

    대학구조조정, 교원평가 등 핵심 교육정책이 겉돌고 있다. 법적 근거를 갖추지 못한 탓에 소리만 요란할 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관련 법이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영부실 대학으로 지정하고도 명단을 공개하지 못해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거나, 교원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아도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다. 교육 현장만 혼란스럽다. 17일 현재 국회에 계류된 교육관련 주요 법안은 무려 19건이다. 국립대학 재정·회계법안, 사립대학 구조개선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등 9건은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법안소위에,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 7건은 본회의에 계류돼 있다.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은 상정조차 되지 못한 상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가장 속을 태우는 법안은 구조조정을 다룬 사립대 구조개선 촉진 및 지원 법과 교원평가의 근거가 될 초·중등교육법이다. 교과부는 지난해 명신대·성화대를 퇴출조치하고 선교청대를 퇴출 후보군에 올리는 등 사립대 구조조정에 주력했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교과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 법적 권한이 없는 데다 사립대가 중대한 비리를 저질러도 사후 감사를 거쳐야 하는 등 절차상의 장애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국회에 머물고 있는 사립대 구조개선 촉진 및 지원 법은 사립대구조개선위원회를 설치하고, 장관이 사립대의 해산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사립학교법 일부개정안은 사립대가 학생수 감소 등의 사유로 해산할 경우 일부 재산을 공익법인이나 사회복지법인에 출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법적 근거없이는 구조조정에 한계가 있고, 재단의 비리에 대한 사전 조치가 불가능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피해를 입은 후에야 교과부가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초·중등교육법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교과위 여야 간사가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각서까지 작성한 법안이다. 교과부 측은 “지난해 처음 실시된 교원평가에서 전북교육청이 교과부 지침을 어기고 별도의 평가를 실시했지만 교원평가의 근간이 되는 법안이 없어 강제하거나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각 학교의 자율권을 강화해 학칙을 교육감의 인가없이 정할 수 있는 초·중등교육법, 유치원운영위원회 설치를 규정한 유아교육법, 민간자격증의 등록을 의무화한 자격기본법 등 개정안도 처리가 시급하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법안들이 여야 간 정치적 이해가 얽히지 않아 무난한 통과를 예상했는데 뜻밖에 발목이 잡혀 난감하다.”면서 “정책과 시행의 괴리가 생기면 결국 피해는 학교와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주택대출 1500만원 소득공제… 조리원 부가세 면제

    주택대출 1500만원 소득공제… 조리원 부가세 면제

    주택 마련에 대한 가계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득공제 범위가 확대된다. 출산을 돕기 위해 산후조리원 이용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방문판매원에 대해서도 근로장려세제(EITC)를 지급하기 위해 연말정산이 의무화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연말 세법 개정안에 따른 후속 조치로 소득세법을 포함한 19개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6일 입법 예고했다. 시행령은 다음 달 시행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라 금융기관에서 빌린 주택저당차입금(주택담보대출)이 만기 15년 이상이면서 빌린 돈의 70% 이상을 고정금리로 지급하거나 비거치식 분할상환 할 경우 연 최고 15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다른 대출은 공제 한도가 500만원으로 줄어든다. 가계 부채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소액 광고 선전비 손비 인정 확대 금융기관이 아닌 곳에서 빌린 주택임차차입금(전·월세 보증금)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 대상이 확대된다. 현재는 무주택 세대주인 근로자로 총급여 3000만원 이하에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가 해당됐으나 올해부터 총급여 5000만원 이하에 가족 요건이 삭제된다. 결혼으로 1세대 3주택 이상이 될 경우 결혼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판 주택에 대해서는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배제된다. 현재 산후조리원은 병원 부속일 경우는 부가가치세가 면제됐으나 독립 산후조리원은 10%의 부가가치세율이 적용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부가세 10%가 면제되면 산후조리원 이용 가격을 6~7%가량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전망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기르는 동물의 진료 용역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손비로 인정받는 소액 광고 선전비가 확대돼 보험회사 등이 고객 모집용으로 만드는 제품의 단가가 올라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1인당 연간 3만원 한도였으나 5000원 이하 물품은 한도 계산에서 제외돼 사실상 3만 5000원까지 손비로 인정됐다. 앞으로 한도 계산에서 제외되는 금액이 1만원 이하로 늘어남에 따라 사실상 1인당 4만원까지 손비로 인정된다. 전통시장에서 신용·직불카드를 쓸 경우 소득공제율이 30%로 늘어나지만 전통시장 내 기업형슈퍼마켓(SSM)에서 쓰는 금액은 제외된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인한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이 원산지 확인서를 발급한 비용은 연간 30만원 한도까지 세액공제된다. EITC 지급 대상에 보험모집인과 방문판매원이 추가됨에 따라 방문판매업자는 의무적으로 방문판매원의 사업소득에 대해 연말정산을 실시해야 한다. 지정 기부금 단체에 대한노인회 소속 경로당만 포함됐으나 무료 이용 노인복지시설도 지정 기부금 단체에 포함된다. 퇴직소득에 대한 공제 한도는 줄어든다. 퇴직소득도 사실상 근로소득인데 소득공제 한도가 없어 그동안 대기업 임원들이 절세 형태로 퇴직금을 많이 쌓아줬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퇴직 전 3년간 평균급여×10분의1×근속연수×3배’까지만 임원 퇴직소득이 되고 이를 넘어서는 금액은 근로소득으로 간주하게 된다. 적용 대상 임원의 범위도 법인세법 시행령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공익법인을 이용한 변칙적 상속·증여도 차단된다. 지금까지는 공익법인에 대한 인건비 제한이 없었지만 앞으로 일인당 인건비가 연간 8000만원을 넘을 경우 주무관청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8000만원은 공공기관 임원의 평균 연봉이다.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에서 국외 판매법인은 제외된다. 예를 들어 현대차가 외국의 현지 판매법인에 수출 물량을 몰아준 뒤 현지에서 소비자에게 팔 경우 계열사 간 편법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관행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조업 계열 대기업 대부분은 외국에 현지 판매법인을 두고 수출하는데 이를 일감 몰아주기로 보고 증여하면, 과세 취지에 맞지 않고 수출에도 차질이 생긴다는 지적에서다. ●일감 몰아주기 과세대상서 국외 판매법인 제외 공정거래법상 다른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회사도 일감 몰아주기 과세 대상에서 빠진다. 예를 들어 삼성과 CJ 등 과거 한몸이었다가 분리된 기업집단은 대주주들이 친족 관계이지만 법적으로는 다른 기업집단이기 때문이다. LG에서 분리된 LS, GS, LIG 역시 마찬가지다. 일감을 받은 법인(수혜법인)이 지주회사일 경우 지주회사의 자회사와 손자회사, 수혜법인이 50% 이상 출자한 자회사 등은 제외된다. 중질유 재처리시설에 대한 세액공제가 사라진다. 에너지 절약형 시설, 중질유 재처리시설, 신재생에너지 제조시설 등은 투자금액의 10%를 세액공제 해 왔으나 중질유 처리시설에 대한 혜택이 4개 정유사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이번 세법 개정안에서 제외됐다. 최고소득세율 38% 구간이 신설됨에 따라 월급이 3000만원 이상인 근로자(20세 이하 자녀 2명인 4인 가구 기준)는 월 원천징수세액을 5만 6250원, 4000만원 이상일 경우는 34만 1250원, 5000만원 이상일 경우는 62만 6250원을 더 내야 한다. 전경하·임주형기자 lark3@seoul.co.kr
  • 세영스님 “우리사회 갈등 치유 기부가 해법이죠”

    세영스님 “우리사회 갈등 치유 기부가 해법이죠”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는 ‘기부’라고 생각합니다. 기부하지 않으면 존경받지 못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사회가 조화롭지 못하면 갈등이 생겨나거든요. 이제는 함께 가야 하고, 그래서 함께 성공해야 합니다.”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을 맡아 환경운동에 앞장섰던 세영 스님. 요즘 그는 주지로 있는 경기 여주 신륵사에서 복지시설후원회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불우노인과 장애인, 경제적 약자, 이주민과 더불어 함께 ‘동행’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2008년 10월 조계종 사회부장으로 있을 때 원세훈 행정자치부장관 등을 수차례 만나 불교계의 첫 공익법인 ‘아름다운 동행’을 출범시켰다. 이후 신륵사 주지로 돌아온 그는 나눔의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지난해 11월 임의단체인 ‘아름다운 동행’을 설립했다. 비록 지역 사찰에서 출발해 1년밖에 안 됐지만 세영스님은 꾸준히 활동을 펼쳐 소중하고도 보람찬 성과를 차근차근 쌓아나가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4000만원을 모아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여주군 내의 1000여 가구에 연탄 6만장을 전달해 훈훈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직원들과 신도들, 일반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독거노인과 장애인 생필품 지원, 장애인 직업재활 훈련, 결식아동 급식지원, 이주민 한글교육 등을 위해 조금씩 지원해주고 있다. 현재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모금되는 금액은 한달 평균 300만원가량. 160여명에 이르는 신륵사 직원들이 매달 5000원에서 1만원을 자발적으로 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5200여만원을 모았다. 다가오는 겨울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2000여 가구에 연탄배달을 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신륵사노인요양원, 신륵사노인복지센터 등 11개 복지시설을 운영하면서 목욕 봉사, 급식 봉사, 이·미용 봉사, 동화구연 봉사 등 여러 봉사단체를 두고 세상 안에서 함께 가는 길을 부지런히 닦고 있다. 그동안 세영스님은 어린이집만 두 채를 지었고 4년째 어린이 백일장을 개최해 장학금을 매년 전달하고 있다. 부처님 오신날에는 꼭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여러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영 스님은 “부처가 얘기하기를 우리끼리 (행사를) 하라는 것이 아니잖느냐.”라고 반문하면서 웃는다. “저 자신이 환경운동을 하면서 많은 의식 변화를 갖게 됐습니다. 진정한 종교인이란 어떤 것인지 사무치게 느꼈고 또한 그런 가치의식을 새삼 갖게 됐지요. 그래서 ‘복지+동행’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또한 불교가 세상과 거리를 너무 두고 있는 것으로 잘못 인식돼 있습니다. 불교는 앞으로 기부문화 확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거듭나야 합니다.” 이어 그는 “우리 사회에서 기부 전문가 양성도 필요할 때가 됐다.”면서 “전공자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2년 동안 자원봉사를 하고 난 뒤 사회생활을 하면 본인은 물론 우리 사회가 더욱 아름다워질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安, 성실공익법인 추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자기 재산을 출연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뜻만 밝혔을 뿐이다. 그러나 안 원장 주변에선 그가 오래전부터 구체적인 기부 형태를 고민해 왔고, ‘성실공익법인’ 형태의 기구를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재산 출연도 이 법인을 설립한 뒤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성실공익법인은 운용 소득의 80% 이상을 직접 공익 목적에 사용하고, 출연자나 특수 관계자가 이사의 5분의1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 기부금 운용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기부금 출연자는 법인과 관련한 직책을 일절 맡지 않게 된다. 앞서 사재를 출연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도 사실상 이 같은 형태의 공익재단을 설립해 운용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 사재 331억원을 청계재단에 출연한 바 있다. 지금 이 기부금은 어려운 형편의 중·고등학생을 주로 지원하는 장학사업에 쓰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 별도의 장학금 지급 행사를 갖지 않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서지 않아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기부금 年 5억 이상 단체 사용내역 등 공개 의무화

    앞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단체는 기부금 수입 및 사용 내역을 1년 이상 공개해야 하는 등 기부 관련 정보 공개가 대폭 확대된다. 국무총리실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기부금 투명성 제고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자산규모가 10억원 이상이고 당해연도 기부금이 5억원 이상인 단체(종교법인 제외)는 사업계획·실적, 예·결산 자료, 기부금 수입·사용 내역, 과태료 부과내역 등을 단체와 주무관청 홈페이지에 1년 이상 공개해야 한다. 현재 일부 단체는 기부금 사용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보 공개 대상이 제한적이고 구체적인 활동 내역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총리실은 “불성실한 정보 공개에 대해 현재는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사립학교법) 아예 별도의 처벌 규정이 없지만(사회복지사업법), 향후 이를 개선해 처벌 규정을 신설하고 처벌 수준도 현행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세청의 공익법인 결산공시 시스템에 공개되는 정보의 범위도 공익사업의 수혜자 적정 여부, 출연재산·운용소득의 공익목적 사용 여부 등 단체의 공익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항을 추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처 간 기부 관련 시스템의 연계를 강화하고, 기부금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종합정보시스템을 민간과 협력해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2년 내 공익성 및 공공성 관련 의무 위반에 따른 국세 추징액이 1000만원을 넘거나 주무관청의 관리·감독시 적발된 불성실 단체의 정보 공개도 강화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시론] 일감몰아주기, 과세해야 한다/한상국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일감몰아주기, 과세해야 한다/한상국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달 발표된 올해 세법 개정의 기본 방향은 세계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대응하여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는 가운데 성장기반 확충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법개정안 중 상속세 및 증여세 개정안을 보면, 두 가지 서로 다른 방향이 있다. 하나는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의 원활한 가업 승계를 지원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용을 창출하기 위하여 가업상속 재산의 공제율 및 공제한도를 확대한 점이다. 또 하나는 변칙적인 상속·증여세의 회피를 방지하기 위하여 특수관계법인 간의 일감몰아주기로 발생한 이익에 대하여 증여로 의제하여 증여세를 과세하는 방안이다. 양자는 각각 상속세 및 증여세의 완화를 통해서 합리화를 추구하는 모습과 강화를 통해서 공평을 도모하는 모습을 지니고 있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하겠다. 조세정책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앞으로의 상속세 및 증여세가 나아갈 바를 시사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 동안 과세당국은 세금 없이 부가 대물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시대적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1950년대 말 보험을 이용한 부의 대물림, 1970년대 및 1980년대 공익법인을 이용한 부의 대물림,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유가증권을 이용한 부의 대물림 등에 대하여 과세당국은 약간의 시차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과세방안을 마련하여서 대응하였다. 2004년에는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해서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우리 사회가 1990년대 말의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일부 대기업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그룹 내에 특정 회사를 설립하고 물류, 전산, 소모성자재 구매대행업(MRO) 등을 담당하도록 한 바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 특수관계 기업에 그룹 내의 관련 물량을 몰아주면서 처음 의도하였던 경영혁신 차원과는 관계없이 수혜 기업의 기업가치가 짧은 시간 내에 급상승, 그 수혜 기업의 일부 주주가 막대한 주가상승 이익을 얻는 등 세금 없이 부가 대물림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최근의 특수관계기업 간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이익의 분여는 기존의 증여와는 다른 방식이나 사실상 세금 없이 부를 대물림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 현상에 대해서 적극적인 과세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과세방안에 대한 몇 차례의 논의를 거쳐서 정책당국은 금년의 세법 개정안에서 그 방안을 마련하였다. 필자는 이 과세방안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특수관계법인 간의 일감몰아주기로 발생한 이익을 증여로 의제하여 과세하는 방안의 핵심은 수혜 법인의 세후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증여로 의제해서 과세하는 것이다. 필자가 판단하기에 이 과세방안은 상속세 및 증여세에 대한 국민의 법 감정을 어느 정도 고려해서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증여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보여지며, 지난 8월 열린 공청회에서 제기되었던 몇 가지 방안 중에서 합리성을 갖추고 있는 안을 선택했다고 판단된다. 첫째, 주식가치평가 및 업종별 주가상승률 등 인위적인 평가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합리성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주가 하락 여부에 관계없이 세후영업이익이 발생하면 과세가 가능하다는 합리성도 갖추었다. 비록 과세에 대한 당위성이 인정되고 소득이 있는 곳에는 예외 없이 과세되어야 하겠지만, 시행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의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우선 과세대상 및 과세요건 등에 대한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 위배 문제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직계열화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역할과 과세방안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서 동 과세방안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공정거래법과의 조화도 도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엄기영 회계처리 실수로 선거보전금 3억 날려

    엄기영 회계처리 실수로 선거보전금 3억 날려

    지난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선거비용 보전금 2억 8000여만원을 고스란히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숙한 회계처리 때문으로, 이 돈을 한나라당에 돌려주고 만 것이다. 엄 전 사장은 낙선한 뒤 지난 6월 23일 선관위로부터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았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선관위로부터 ‘날벼락’이 함께 날아들었다. 엄 전 사장이 보전받은 선거비용 중 2억 8000여만원을 국가 또는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에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 선거비용은 엄 전 사장이 모금한 개인후원금이었으나, 선관위에 신고한 회계장부에 ‘정당지원금’으로 기재했던 게 화근이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유효득표 5% 이상을 얻은 후보는 당락에 관계없이 선거기탁금과 선기비용을 선관위로부터 돌려받는다. 다만 후보 개인 돈이 아니라 정당지원금이나 후원회 후원금인 경우 정당 추천 후보자는 소속 정당에, 무소속 후보자는 공익법인 등에 인계해야 한다. 엄 전 시장 측 관계자는 25일 “개인 후원금인데 한나라당에 돌려주라니 속이 쓰린 게 사실”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사정이긴 하지만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다 정리됐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3억원 ‘쌩돈’ 날린 엄기영, 가욋돈 챙긴 한나라당

    3억원 ‘쌩돈’ 날린 엄기영, 가욋돈 챙긴 한나라당

    지난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엄기영 전 MBC 사장이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선거비용 보전금 2억 8000여만원을 고스란히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미숙한 회계처리 때문으로, 이 돈을 한나라당에 돌려주고 만 것이다. 엄 전 사장은 낙선한 뒤 지난 6월 23일 선관위로부터 선거비용 전액을 돌려받았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선관위로부터 ‘날벼락’이 함께 날아들었다. 엄 전 사장이 보전받은 선거비용 중 2억 8000여만원을 국가 또는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에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 사실은 엄 전 사장이 모금한 개인후원금이었으나, 선관위에 신고한 회계장부에 ‘정당지원금’으로 기재했던 게 화근이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유효득표 5% 이상을 얻은 후보는 당락에 관계없이 선거기탁금과 선기비용을 선관위로부터 돌려받는다. 다만 후보 개인 돈이 아니라 정당지원금이나 후원회 후원금인 경우 정당 추천 후보자는 소속 정당에, 무소속 후보자는 공익법인 등에 인계해야 한다.  엄 전 사장 측 관계자는 25일 “개인 후원금일뿐, 당으로부터 직접적인 보조를 받은 돈도 아닌데 한나라당에 돌려주라니 속이 쓰린 게 사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사정이긴 하지만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다 정리됐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종로장애인복지관 첫삽

    종로구는 7일 신교동에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종로장애인복지관을 착공했다. 구가 부지를 제공하고 비영리공익법인 푸르메재단이 건축비를 마련해 건립 후 구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국내 최초 민·관 복지 협력 거버넌스(협치)의 결실이다. 지상 4층 연면적 3745㎡에 장애인 치과, 한방 재활의원, 어린이 재활센터, 복지관 등이 들어서 장애 진단부터 재활·자립까지 한 곳에서 지원하는 선진 복지 모델이다.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건축비 75억원은 수입의 1% 나눔, 일시기부, 재능기부, 자원봉사로 뜻을 모아준 후원자 3000여명의 온정으로 마련됐다. 고 박완서 작가와 ‘청빈 판사’로 유명한 조무제 전 대법관,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어린이 재활기금을 내놓았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재활의학전문의, 치과의사, 한의사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애인복지관으로 건립해 민관 거버넌스의 선구적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