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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역 ‘보도방’ 실태

    ‘보도방 3,000곳,고용 접대부 3만명,접대부 중 70∼80%가 10대’ 청소년 범죄를 전담하는 서울지검 소년부(金佑卿 부장검사)가 9일 추정해집계한 서울지역 ‘보도방’의 운영 실태다. 보도방은 10대 소녀 등을 차량을 이용,데리고 다니며 유흥업소에 접대부로공급하는 ‘무허가 직업소개소’의 일종이다. 검찰은 이날 ‘보도방과의 전쟁’을 선포했다.특히 검찰은 이날 구속된 안모(25)씨 등 보도방 업주 3명을 포함,최근 적발된 5명에 대해 이달부터 발효된 ‘청소년보호법’을 처음으로 적용,기소하기로 했다.청소년보호법은 미성년자의 윤락을 알선하면 기존의 직업안정법과는 달리 벌금형도 없으며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엄하게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보도업자 110명을 단속해 47명을 구속했다. 대개 무직자 또는 유흥업소 종업원 출신의 ‘보도실장’으로 불리는 업주 1∼2명이 가출소녀 등 5∼20명 정도를 거느리고 보도방을 운영한다.공익근무요원이나 고교생이 보도실장이었던 사례도 있다. 최근에는 대학생·고등학생·유치원보모·간호사·회사원 등까지 접대부를 하겠다며 찾아오는 실정이다.심지어 지난 3월 적발된 S보도방 주인 여모(24)씨는 자신의 아내(23)를 접대부로 내보냈다. 접대부는 하루 평균 두곳의 유흥업소를 뛴다.6만원을 벌면 보도실장에게 1만원,10만원을 벌면 2만원을 주는 게 관례다.윤락을 하면 화대 25만∼30만원가운데 4만∼5만원을 준다. 박홍기기자 hkpark@
  • 병무비리 69명 추가적발

    입영 대상자 및 군복무자 등 46명이 뒷돈 거래로 공익근무요원으로 판정받거나 의병제대를 한 사실이 검찰과 군검찰에 적발됐다. 의병제대 비리 등은 2,000만원 이상씩 오간 병역면제 비리와는 달리 100만∼2,000만원 정도로 가능했다. 검·군 병무사범 합동수사부는 8일 지난 95∼98년 사이 서울지역에서 자식들을 의병제대 및 공익근무요원으로 빼기 위해 금품을 주고 받은 민간인 64명과 현역 군인·군무원 5명 등 69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합수부는 이들 가운데 예비역 중령 박길주(49)씨등 21명을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진동언(55)씨등 27명은 불구속기소,9명은 약식기소했다.또 전 병무청 6급 직원 하중홍(50)씨등 12명을 수배했다. 군기피자 유형은 의병전역 27명,병역면제 14명,공익근무요원 5명 등이다. 합수부는 부정하게 병역을 면제받거나 공익근무요원으로 판정받은 18명에대해 병무청에 병역처분 취소를 의뢰했다.그러나 의병제대자는 다시 군복무를 시킬 법적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이다. 박씨는 지난해 4월 국군청평병원 행정부장으로근무하면서 강의신씨(46·불구속)로부터 수도병원에 입원한 아들을 의병전역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1,200만원을 받았다. 합수부는 “서울지역의 병무비리 수사를 일단락짓고 지방의 병무비리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지역 토호들의병무비리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依病제대·공익 판정도 돈으로 얼룩

    병역면제 비리에 이어 의병전역 및 공익근무요원 판정에서도 ‘뒷돈’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병역면제 비리와 다른 점은 100만∼2,000만원 정도의 돈으로 약간 ‘시원찮은’ 장병과 입영대상자를 전역시키거나 공익근무요원으로 뺄 수 있었다는것이다.공익근무요원 판정에는 350만∼2,000만원,의병전역은 100만원에서 1,800만원이었다. 이 때문에 무직자나 주부·의류소매상·보험설계사·야쿠르트배달원·부동산중개업자 등 서민층까지 주저없이 병무비리에 뛰어들었다.심지어 직업란에 ‘노동’이라고 기록한 사람도 있었다. 수사 관계자는 뇌물액수가 적은 이유에 대해 “청탁자들의 자식들이 실제로 몸이 아파 입원중인 상황에서 ‘확실한 보장’ 차원에서 돈을 건넸다”고나름대로 해석했다. 병역면제 때에는 최소 2,000만원에서 최고 8,000만원까지 오갔다.청탁자들도 62%가 서울 강남지역 주민인 데다 기업체 대표·의사·공무원·교수·전문직 등이 주류를 이뤘었다. 알선브로커도 병역면제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병역면제에서는 병무청을 중심으로 청탁자·브로커·군의관간에 금품이 오갔지만,의병전역 등에서는 각지방의 군병원이 비리의 주무대로 등장했다. 특히 구청 병사계나 병무청 중하위직 공무원보다 군의관이나 의무행정장교,군병원 출신 예비역 장교 등이 개입했다. 더욱이 군병원에 파견된 기무·헌병 등 군수사기관 요원들이 군기강 문란행위에 대한 적발은 뒷전에 두고 ‘뒷돈’을 챙기는 데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이 최종적으로 군병원 간부에게 넘어가기까지 4단계나 거친 사례도 있다.불구속 입건된 진동언(55·무직)씨가 안과질환으로 군병원에 입원중인 아들의 의병전역을 위해 전문브로커 정재효(63·구속)씨에게 건넨 1,800만원은 연쇄적으로 국군수도병원 행정부장에게 1,200만원,군의관에게 1,100만원,수도병원 안과과장에게 500만원이 전달됐다. 검찰은 의병전역 등을 청탁한 부모들의 처리와 관련,1,000만원 이상 건넨청탁자 1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당해 전원 불구속 기소하고,500만원 이하는 약식 기소하는 선에서 사법처리 기준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수사도 병역면제 비리와 같이 청탁자 중 고위 공직자 및 국회의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모두 빠진 ‘미완성 수사’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
  •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의식 9월부터 확대 실시

    서울시는 28일 현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토·일요일에만 실시하고 있는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오는 9월 1일부터 월요일을 제외한 주 6회로 늘리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교대의식에 출연하는 수문군과 기수 등에 공익근무요원 38명을 투입할 방침이다.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은 조선시대 궁궐을 지키는 군대의 근무 교대과정을 재현한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왔다. 김재순기자
  • 거리 불법광고물 살포에 ‘철퇴’

    서울 송파구(구청장 金聖順)가 주택가나 학교주변에 무분별하게 뿌려지는광고전단에 대해 철퇴를 가했다. 구는 19일 지난 3월부터 불법 길거리 광고전단에 대해 단속을 벌여 살포업자 30명을 적발,처음으로 폐기물관리법 위반혐의를 적용해 각각 10만원씩의과태료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구는 또 이가운데 유흥업소의 선정적인 전단이나 자동차를 담보로 한 대출안내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불법 광고물을 뿌린 20명에 대해서는 경찰에 광고물관리법 위반혐의로 고발조치했다. 행정기관이 불법광고물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행위자를 적발,처벌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과태료 부과 및 고발고치는 현장에서 광고물 사진을 찍은 뒤 전화국을 통해 전화번호 주소지를 파악,청문을 거쳐 이뤄졌다. 송파구가 불법 광고물에 대해 단속에 나선 것은 가정집이나 차량 등에 유흥업소를 홍보하는 나체사진이 뿌려져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추키고 대출안내전단 역시 고금리로 가정파탄을 불러오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구는 이와 함께재활용과 직원 및 공익근무요원 등 13명으로 불법광고물 특별단속반을 구성,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전상영(全相榮) 재활용과장은 “주택가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3분의 2가 불법전단”이라며 “주민의 정서를 해치고 거리를 더럽히는 선정적이며 퇴폐적인 광고물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단속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무뚝꾹했던 직원들 친절맨으로/송파구 ‘친절봉사팀’ 큰 성과

    서울 송파구(구청장 金聖順)가 지난 해 9월부터 운영하는 ‘친절봉사팀’이 친절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 직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해 무뚝뚝한 구청 공무원들을 ‘친절맨’으로 변화시키고 민원업무 개선,친절봉사 평가,친절분위기 조성,직원사기 진작방안 연구 등 각종 시책을 개발해 대민서비스 증진에 한몫한다.이들의 활동이 알려지면서 외부기관에서도 교육 의뢰가 쇄도하고 있다. 친절봉사팀(팀장 閔建植 인사계장) 강사 4명은 구 본청과 동사무소 등에서일하다 지난해 9월 구성때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인물들. 지금까지 구 공무원과 공공근로 참여자,공익근무요원 등 1,950명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시켰다.친절·불친절 공무원 신고창구를 개설,친절공무원 19명을 포상했으며 불친절공무원 7명을 찾아내 경고조치하고 재교육하기로 했다. 스트레스 해소실인 ‘새롬방’을 구청에 설치해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움을 줬다.칭찬 이어가기와 민원도움이제 및 구두 허가제 운영 등 산뜻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구정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서울시 전화친절도 조사에서 지난해 10월에는 24위에 그쳤으나 지난 2월 평가에서는 10위로 뛰어올라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구청을방문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85%가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외부기관에서도 교육의뢰가 쇄도하고 있다.세무대학,부천시,안양시,서울시도시개발공사,북부노인복지관 등 여러곳에서 특강 신청이 들어왔다.지난 달29일에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국가전문행정연구원에서 연수중인 연수생 44명이 이들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들은 외부기관의 특강을 완곡히 거절했다.아직 직원들의 친절도가 만족할 수준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다만 일정이 확정된 세무대학에서만 특강을 하기로 했다.자매도시인 부천시 공무원들은 교류협력차원에서 구청직원들과 함께 교육을 시키기로 했다. 민팀장은 “아직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반복적인 교육으로 구청 공무원들을 ‘친절맨’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조덕현기자hyoun@
  • 의병제대 의혹 50명 소환

    병무사범 합동수사부는 4일 군의관에게 뇌물을 주고 불법으로 의병전역하거나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50여명의 명단을 확보,6일부터 차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합동수사부 관계자는 “96년 이후 의병전역자 및 공익근무요원 가운데 50여명의 부모들이 군의관에게 건당 1,000만원의 뇌물을 주고 병무관련 청탁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합동수사부는 이들의 군복무 중의무심사기록과 병적카드,신체검사기록 등을 정밀 분석해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병무청은 불법으로 군면제를 받은 133명에 대해 최근 신체검사통지서를 발송,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3개 지방병무청 산하 징병검사장에서 신검을 받도록 했다.신검에서 현역판정을 받으면 전원 입영조치하고 징병검사에 응하지 않으면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합수부는 4일 허위 진단서 등을 통해 병역을 면제받은 의혹을 사고있는 탤런트 박모씨(29)를 소환,조사했다.합수부는 이날 아들의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박노항(朴魯恒·48·수배)원사에게 3,500만원을 준 프로농구단 대우제우스 소속 김훈(26) 선수의 아버지(55)와 대우증권 체육부장 김병승씨에 대해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 프로농구선수등 2명 공익요원비리 본격적 수사

    병무사범 합동수사부는 2일 돈을 주고 병역면제를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D프로농구단 김모 선수 및 탤런트 박모씨를 3일 중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들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브로커 및 전·현직 군의관들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2,000만원을 주고 아들의 병역을 면제시킨 프로축구 안양 LG치타스소속 왕정현(王淨鉉·23) 선수의 어머니 권정숙씨(51)와 돈을 받은 병무청직원 권순무씨(47)를 제3자 뇌물교부 및 취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번주부터 전역 및 공익근무요원 판정비리 40여건에 대해 본격 수사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의병제대·공익요원 비리도 수사

    병무비리 합동수사부는 28일 의병제대 및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둘러싼 비리 40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또 돈을 주고 병역면제를 받은 의혹이 있는 연예인과 운동선수 4∼5명을 이르면 29일부터 소환하기로 했다. 합수부는 다음달 말까지 병역면제·전역·공익요원 판정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이 자수한 뒤 다시 신체검사를 받아 적법한 병역의무 절차를 밟으면 최대한 관용을 베풀 방침이다.이를 위해 자수신고전화(02-753-9378)를 개설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95∼98년 서울지역에서 돈을 주고 의병·의가사 제대를하거나 공익근무요원(4급) 판정을 받은 비리 40여건을 확보했다”면서 “조만간 금품 공여자·브로커·군의관 등의 조사를 통해 사법처리 기준을 정할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hkpark@
  • 수사 문제점·병무행정 개선책

    ?嵐?제점 및 과제 27일 발표된 합동수사부의 병역면제비리 수사결과는 사상최대라는 100명 이상의 구속자 수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다.‘유전(有錢)면제,무전(無錢)입대’라는 소문은 일부 입증했지만 ‘유권(有權) 면제,무권(無權) 입대’라는 또다른 실체는전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번 수사가 권력이나 직위 등을이용해 각종 병역특혜를 받았을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오히려 면죄부를 준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수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금품이 오고간 사실이 드러나 사법처리할 수 있는 사안만 수사 대상이었다”면서 “직위나 권력 등을 내세워 병무청탁을 한 경우 비위 사실을 찾아내고 혐의를 입증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실토했다.‘돈’을 내세운 사람만 수사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수사는 95∼98년 서울지역 병역면제 관련자만을 대상으로 국한했다.따라서 의병전역 및 공익근무요원 판정과 관련한 비리와 더불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저질러진비리의 규명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병무청및 군 관계자,브로커 사이에 형성된 검은 커넥션의 실체를 찾아내는 문제도마찬가지다. ?襤┻돛? 개선책 이미 저질러진 비리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처벌도 중요하지만 병무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인 보완대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국방부는 군의관과 병무관계자,의사,브로커,입영대상자 부모가결탁하는 검은 커넥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내용의 병무비리 척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년마다 교대근무하는 신검군의관 제도를 폐지하고 전문의 가운데 우수인력을 징병검사 전담의사로 채용,전문성과 책임감을 갖고 징병검사만 맡도록 한다는 것이다.신검군의관들이 군부대 파견요원이기 때문에 병무청의 감시·감독을 받지 않아 부조리가 개입할 소지가 많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군의관과 징병전담의사·징병관 등의 도장과 서명 등록대장을 10년간 보존토록 해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소재를 명확히 가리기로 했다. 국외 체류를 악용,병역을 기피하는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국외이주나 영주권자의 병역면제 연령을 35세로 높이고 병역기피자가 귀국하지 않으면 40세까지 공무원 채용을 금지하고 관청의 허가사업에 종사할 수 없도록 한다는대책도 나왔다. 김인철기자 ickim@
  • 지하철 파업에 행정도 발묶였다

    지하철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교통뿐만 아니라 행정도 마비현상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들이 상황실 비상근무와 역무지원에 동원돼 일처리를 거의 못하고 있으며 민원인도 담당공무원을 만나지 못해 민원처리를 못하는 등 심각한 행정공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시와 자치구는 공무원 동원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이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서 지하철파업과 관련돼 동원되는 공무원은 하루 2,000명정도. 이들은 대부분 상황실근무나 역무지원에 동원되고 있다.상황실근무에는 시와 구를 합쳐 매일 400명정도가 투입된다.오전 9시부터 다음 날 9시까지 24시간 근무를 하고 그 다음날은 휴무를 한다.상황실 근무를 하는 직원은 아예 본래의 일을 하지 못한다.하루는 상황실에서 보내고,다음날은 휴무로 아예출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역무지원에 동원된 직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역무지원은 오전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하며,매일 1,700여명 정도가 투입된다.오전반은 새벽 첫차시간부터 오후 2시까지,오후반은 오후2시부터 막차시간까지 근무한다.오전 근무반은 오후에 귀가해 그 다음날 출근하며 오후 근무반은 다음 날 오후에 출근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민원인은 담당공무원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어렵다.오전에 민원인이 찾아가면 ‘담당공무원이 역무지원을 나갔으니 내일 오전에 오라’는 말만 듣고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청 별관을 방문했던 김모씨(40)는 “주택관련 민원 때문에 시청을 방문했는데 담당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동원돼 헛걸음만 쳤다”면서 “지하철 파업때문에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6급이상 간부도 만나기 어렵다.파업전부터 매일 노조원 설득작업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워 민원행정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자 서울시는 급기야 24일부터 공익근무요원 160명을 역무지원에 투입하고 그만큼 공무원 투입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각 자치구도 더 이상 민원행정 마비를 방치할 수 없다고 보고 공무원 대신자원봉사자들을 역무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 강화군 외지인 묘지 불허…불법조성 23건 이장명령

    ‘우리 군에 묘지를 쓰지 마세요’ 경기도 강화군이 외지인들의 묘지사용을 적극 단속하고 나섰다. 최근 수도권의 묘지난이 심각해지자 외지인들이 경관이 수려한 강화군의 임야를 구입,불법묘지를 조성하는 사례가 날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 2·3월 두달간 강화의 관문인 강화대교 입구에 공익근무요원 2명을 배치,외부에서 들어오는 장의차량을 감시했다.이 결과 허가나 신고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23건을 적발,면사무소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하도록한 뒤 개장(改葬)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단속요원 근무시간이 아닌 새벽에 장의차량이 들어오는 일이 빈발하자 이달부터는 요원들이 읍·면을 돌면서 현지조사를 하고 있다. 군은 올들어 양사면 인화리 36기,선원면 냉정리 2기,양도면 길정리 2기 등모두 40기의 불법묘지를 적발,고발조치했다.지난해 적발건수는 2기에 불과했었다.지역실정을 잘 아는 이장들이 외지인들의 불법묘지 조성 사실을 군에알려준 것이 단속에 큰 힘이 됐다. 강화군에는 현재 공설 공동묘지가 61개소 89만7,916㎡,사설묘지가 611개소295만8,846㎡에 달하고 있다. 군은 묘지 설치 허가 신청이나 매장 신고를 한 외지인은 물론 주민들에게도 화장과 공동묘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공동묘지 내에 납골당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金善興군수는 “문화재의 고장이자 수도권 최대의 관광지인 강화가 더이상묘지에 잠식당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여성주차단속원들 高建서울시장과 간담회

    서울시내 각 자치구 여성주차단속원 25명은 11일 낮 시청 구내식당에서 高建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고충을 털어놓는 동시에 효율적인 단속을 위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풀팀 발령이 우리 구 주차단속원 21명중 무려 16명이나 되는 등 타 직종에 비해 많아 사기가 떨어졌다’ ‘외근수당이 IMF체제 전에 비해 80%나 삭감됐다’ ‘주차단속 업무를 민간에 위탁시키면 안된다’ ‘승진기회를 부여해달라’ ‘하루종일 5시간 정도 걸어다니느라 다리는 날씬해졌지만 신발값도 많이 든다’는 등 구조조정과 처우에 대한 불만과 신분 불안정이 주로 토로됐다. 이들은 또 ‘공익요원들은 교육이 제대로 안 돼있어 업무를 가르치면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다.차라리 우리끼리 근무했으면 좋겠다’ ‘남녀끼리 근무하니까 남보기 민망하다’는 등 최근 공익근무요원과 함께 근무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호소했다. ‘단속해도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허탈하다’ ‘여의도 일대는 국회의사당과 방송국이 많아 단속에 애로가 많다’ ‘한나라당사 앞에서단속하면 야당탄압이라고 항의한다’ ‘지체높은 사람이 다니는 교회 주변은 단속하기 힘들다’ ‘구청내에서도 직원들로부터 외인부대 취급당한다’는등 단속업무의 고충도 털어놓았다. 이들은 ‘대형차량도 견인해갈 수 있도록 대형 견인차량을 도입해라’‘비디오카메라로 위반현장을 촬영해도 단속근거가 되도록 법적근거를 마련해달라’는 등 보다 효율적인 주차단속을 위한 건의사항도 쏟아냈다. 현재 서울시 각 자치구에 소속돼 있는 여성주차단속원은 615명이다. 高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여성주차단속원에게 신분상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서울시 주차질서 확립의 첨병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 호적관리비용 國庫지원 요구

    호적(戶籍)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중 어느 쪽이 관리해야 하나. 자치단체들이 호적관리업무를 국가위임사무로 바꿔줄 것을 주장하고 나서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호적사무는 현재 지방자치법 제9조와 대법원 판례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사무로 규정돼 있다.그러나 자치단체는 지방자치법·호적법 등 관련법의 해석상 국가위임사무에 포함돼야 한다며 지방자치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기초자치단체장들의 모임인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鄭興鎭 서울 종로구청장)는 다음달 중 이 문제를 공동과제로 채택할 예정이다.제안자인 金東一 서울 중구청장은 국무총리실을 비롯,50여개 유관 기관에 건의문까지 제출한 상태다. 단체장들은 “호적사무는 국가 구성의 기본요소인 국민 개개인의 신분에 관련된 중요 사항을 다루는 업무여서 자치사무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논란의 핵심은 역시 사무처리 인력 및 비용에 따른 예산문제.서울 중구의경우 공무원과 공익근무요원을 합해 23명이 호적관련 사무에 매달리고 있어수수료 수입 등을제외한 순수 비용 부담이 지난 97년 기준 연간 4억7,800여만원에 이른다.서울시 전체로 따지면 연간 비용 부담이 67억6,000여만원이다.전국적으로는 엄청난 규모다. 반면 국가위임사무로 될 경우 업무처리 비용 전체나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하도록 돼있다.여권업무의 경우 일부 자치단체가 외교통상부로부터 위임비용을 받아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단체장들은 “호적사무 처리에 드는 비용만 절약해도 지방재정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업무분담을 명확히 한다는 차원에서도 호적사무 처리비용은 국고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대해정부는 “호적사무는 지방자치법에 지방자치단체 사무로 예시돼 있고,대법원도 95년 3월 자치사무로 판시한 바 있다”며 단체장들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국가사무와 자치사무 구분이 대부분 지방자치제도 실시 이전에 이뤄진 것들이어서 이 문제가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된다.
  • 짝눈·요실금환자도 병역면제 제외

    다음달 1일부터 몸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눈이 나쁜 사람은 물론 짝눈,요실금 등의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현역으로 군에 입대하지는 않더라도 일정기간 동안 국가기관 등에서 공익근무를 해야 한다.(본보 1월15일자 보도) 병무청은 29일 오는 2월1일부터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되는 99년도 징병검사부터 종전 5급(현역·보충역·예비군 면제)이나 6급(병역면제)으로 판정하던 338개 신체 등위 판정기준 항목 가운데 51개 질병을 4급(공익근무요원 복무대상) 이상으로 상향 조정,병역면제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병역면제 규정이 폐지되는 질병은 비만이나 시력 외에 비장비대,피부과 양성종양,간농양,외반족·내반족·만곡족·요족·첨족·종족,유착지(족지),선천성 구순열에 의한 안면부추형 또는 반흔(수술받은 경우 포함),포도막염,구낭염,구어장애,정계 정맥류 등 16개 질병이다. 또 기관지 천식,당뇨병,폐결핵,선천성 심장질환,간염,탈모증 등 51개 질병은 종전에는 5급(현역·보충역·예비군 면제)으로 판정했으나 앞으로는 4급(공익근무요원 복무대상) 이상으로 판정,공익근무요원 등으로 근무토록 했다.金仁哲ickim@
  • 대한항공 박희상-현대 후인정 ‘3,000킬 도전장’

    박희상(대한항공)과 후인정(현대자동차)이 21∼24일 펼쳐질 99한국배구슈퍼리그 목포대회 기간 동안 대망의 3,000킬 사냥에 나선다. 이들은 대한배구협회의 전산기록이 시작된 90년 이후 지금까지 각각 2,991킬과 2,990킬을 기록중이다.따라서 게임당 20점 내외의 공격점수를 올려온추세로 보아 박희상과 후인정은 21일 연이어 열릴 삼성화재전과 경희대전에서 각각 3,000킬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킬은 공격에 의한 득점과 득권(과거 랠리포인트 도입 이전 집계)을 합한 것으로 팀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며 최고의 공격수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현재 3,000킬 기록을 보유한 선수로는 여자부에서는 장윤희(LG정유·3371킬)가 유일하고,남자부에서도 임도헌(공익근무요원·3444킬) 하종화(이상 현대자동차·3227킬) 강호인(LG화재·3214킬) 신진식(삼성화재·3220킬) 4명 뿐이다.박희상과 후인정이 3,000킬을 달성할 경우 역대 남녀 선수를 통틀어 나란히 6,7번째 기록 달성자가 된다. 게다가 이번 대회부터 랠리 포인트제 도입으로 득권이 없어짐으로써 3,000킬 달성이 한결 어려워지면서 그 희소가치도 높아졌다.박해옥 hop@
  • 비만·눈나쁜 사람 병역 면제 안된다

    앞으로 비만이나 시력이 나쁘다고 병역을 면제받는 일은 없어진다.현역으로 군에 입대하지는 않더라도 일정기간 동안 국가기관 등에서 공익근무를 해야 한다. 국방부는 14일 병역의무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국방부령인 징병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을 개정,올해부터 신체조건에 의한 병역면제의 범위를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징병검사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시력이 0.4 미만인 경우 전자식 자동검안기로 굴절률(곡광도)을 측정,두 눈중 한쪽 눈의 곡광도가 -10.00디옵터 이상이면 병역을면제받았으나 앞으로는 군에 입대하지 않는 대신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돼 2년4개월동안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경비나 감시 행정 등을 보조해야한다. 또 키 173∼175㎝의 경우 몸무게가 113㎏을 넘거나 39㎏에 못미치는 등 신장에 따라 정해진 몸무게에 미달하거나 넘어도 종전에는 병역이 면제됐으나앞으로는 2년4개월동안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해야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종전에는 씨름선수 등 건장한 신체조건을갖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단순히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는 모순이 있었다”면서 “신체상 큰 문제가 없는 경우 누구나현역입대는 하지 않는다 해도 공익근무 등 대체근무를 하도록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올 여름철 수해예방 작업 공익요원 1만6천명 활용

    오는 6월부터 여름철 수해예방 작업에 1만6,000명의 공익 근무요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실효성있는 재해예방을 위해 현재의 수방단 조직을 해체하고 공익 근무요원을 대신 활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상반기 중으로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시·도 및 병무청 등과 협의해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위험시설물 순찰 등 여름철 재해예방은 민방위대원,예비군,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수방단이 하는 것으로 되어있다.수방단은 1만9,719개단에 61만4,841명이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수방단 운영은 공무원 외에 민방위대원,예비군은 본인의 동의를 얻어서 편성하는데다 강제로 동원할 근거가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실정이다.정부는 이에 따라 시·군·구에 복무중인 공익 근무요원을 활용하는 수방단제도개선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시·군·구에서 복무중인 공익근무요원은 환경감시 등 27개분야에 모두 3만981명이다.
  • 구청장이 성폭행범 잡았다/대구 수성구 金圭澤 구청장

    ◎한밤 범인과 20분 격투끝에 金圭澤 대구 수성구청장(62)이 격투 끝에 성폭행범을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金구청장은 지난 16일 밤 11시쯤 수성구 수성동 신세계아파트 주차장에서 조깅을 하다가 북구청 공익근무요원 李모씨(24)가 이 아파트에 사는 여대생 K양(22)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金구청장은 李씨와 20여분간 격투를 벌였고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李씨는 붙잡혔다. 金구청장은 이 사실을 숨겨왔으나 얼굴과 귀 등에 입은 심한 타박상이 노출돼 주위에 알려지게 됐다. 金구청장은 “시민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사건현장에 뛰어들었을 뿐”이라며 소문이 알려진 데 대해 오히려 쑥스러워했다.
  • 섬강 축산폐수로 썩어간다/4천여농가 하루 수십t 샛강 통해 방류

    ◎양돈단지 퇴비화시설 설치만하고 ‘낮잠’/주민들 “상수원 유입막게 취수탑 아래로 흐르게 해야” 강원도 원주시와 옛 원주군 문막읍 일부 주민 26만여명의 상수원인 섬강(蟾江)이 축산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횡성군 청일면 봉복산에서 발원해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까지 92.6㎞를 흐르는 섬강은 148만여㎢의 유역 곳곳에 산재한 축산농가에서 유입되는 폐수로 갈수록 오염이 심해지고 있다.상류에 별다른 공장이 없는 섬강은 축산폐수가 오염의 주범이다. 섬강 유역의 각종 오·폐수 가운데 축산폐수가 차지하는 오염부하가 53.7%로 전국 평균 25% 가량보다 2배 이상 높다.이 때문에 부(富)영양화를 일으키는 총인(T­P) 총질소(T­N) 농도도 다른 하천 유역보다 높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단위면적(㎢)당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발생 부하량도 하루 107.3㎏으로 남한강 유역 21개 주요 하천 가운데 가장 높다.오염된 섬강은 남한강을 거쳐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로 흘러든다. 상수원보호구역인 횡성군 횡성읍 묵계리∼원주시 소초면 장양리섬강으로 유입되는 지류 곳곳에는 섬강 유역에서 가장 큰 축산단지인 원주시 소초면 평장리 소초양돈단지 등 460여개의 축산농가가 있다.횡성읍을 제외한 8개 면이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된 횡성군에는 신고대상 357곳,허가대상 58곳,간이정화조 설치대상 23곳 등 모두 438곳의 축산농가가 있다.관청에 신고되지 않은 소규모 축산농가도 3,000∼4,000곳으로 추정된다. 축산폐수의 양은 횡성군에서만 하루 30∼40t에 이른다.이는 톱밥을 섞어 발효시켜 퇴비로 만드는 양을 제외한 것으로,대부분 소하천을 통해 섬강으로 유입된다. 횡성군에는 내년 3월쯤 서원면 금대리에 하루 100t을 처리할 수 있는 축산폐수처리장이 완공될 예정이다.그러나 소규모 축산농가들은 대부분 폐수를 처리장으로 보내지 않고 하천에 그대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축산폐수처리장이 생긴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신고 및 허가대상이 아닌 소규모 축산농가(돼지 50∼140마리,소 100∼200마리,닭 150∼500마리)도 개정된 ‘오·폐수 및 축산폐수 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년말까지 간이축산폐수정화조를 설치하도록 돼 있지만,정화조를 제대로 가동하지 않고 축산폐수를 하천에 무단 방류하는 것까지 일일이 감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원주시에도 소초양돈단지에서 15㎞쯤 떨어진 기정면 만종리의 나환자촌인 대명원에 축산폐수처리장이 있으나,대부분 축산농가는 축산폐수를 톱밥과 섞어 퇴비화하거나 액체비료로 만들어 논밭에 뿌리는 등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지난달 23일 소초양돈단지 辛모씨(39·구속)는 퇴비화시설의 처리능력을 초과한 축산분뇨를 축산폐수처리장으로 보내지 않고 땅에 구덩이를 파고 모아두었다가 침출수가 평장천 장양천을 거쳐 섬강으로 유입되면서 적발됐다.침출수는 무려 8㎞ 가량을 흘러 섬강으로 흘러들었다. 辛씨 돈사 옆의 땅은 지금도 축산폐수가 흥건히 배어 있다.농수로의 물도 검붉은 색을 띠고 있다.소초양돈단지의 축산폐수 무단 방류를 감시하는 한 공익근무요원은 “그래도 이 정도면 깨끗한 편”이라고 말했다.辛씨가 적발되기 전에는 훨씬 심했다는 설명이다. 원주시에서는 지난 10월1일 수돗물 악취 소동이 일어났으나 원인은 규명되지 못했다.다만 축산분뇨가 상수원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원주2취수장에서 끌어올린 원수에 축산분뇨가 포함됐고,취수장에서 3.8㎞쯤 떨어진 정수장에서도 축산분뇨 성분이 제거되지 않은 채 오염된 수돗물이 가정에 공급됐다는 것이다. 원주지방환경관리청 및 원주시 수도사업소 관계자들은 축산폐수가 원주시 소초면 장양리에 있는 원주2정수장 취수탑 아래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축산폐수처리장 또는 축산폐수까지 처리할 수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신·증설만으로는 상수원 오염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원주지방환경관리청 崔洞鈺 관리과장은 “상수원 상류에 축산단지가 있으면 수돗물 악취 소동등 사고가 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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