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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알리스 구입처-Cialis-【pom5.kr】-시­알리스 증상 Visit our website:(cia830.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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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익근무 소집일·근무처 직접 선택

    그동안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통지됐던 공익근무요원의 소집일자와 복무기관이 9월부터는 본인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병무청(청장 김두성)은 이같은 내용의 ‘소집일자와 복무기관 본인 선택제도’를 9월1일부터 실시한다고 30일 발표했다.이 제도는 우선 서울지역 거주자에 대해 시범실시한 뒤 문제점을 보완,내년 1월부터는 전국에 확대 실시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결혼이야기]홍필(28·대한화재 강남보상사무소)·박미연(28·대구 인지초등학교 교사)

    [결혼이야기]홍필(28·대한화재 강남보상사무소)·박미연(28·대구 인지초등학교 교사)

    “포철중학교 2학년 8반 8번과 37번이 결혼합니다.”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요? 까까머리 남학생과 수줍던 여학생,같은 반 친구끼리 결혼한다는 것을….하지만 그 오랜 시간 첫사랑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그녀와 제가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아마 우리 결혼이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정설을 깨고 첫사랑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조금은 거창한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미연이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지만,저에게 이 결혼은 오랜 전쟁에서 얻어진 승리의 기쁨과도 같습니다.왜냐하면 그 친구는 인기도 많고,귀엽고 예쁘거든요.그래서 쟁취하기 힘든 사랑이었습니다. 그녀를 만난 뒤의 제 삶에는 아무 말 없이 지켜보기만 했던 10년이란 세월과 함께 사귀기 전 마음 졸인 1년이란 세월이 함께 범벅된,쉽지 않은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10년을 아무런 연락 없이 생각만 해오다 저는 포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그녀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다시 만났죠.어찌나 어색했던지요.그날 ‘그녀를 만나기 100m전’의 떨림은 아직도 제 몸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지금도 그 친구랑 싸우면 그 때를 생각하며 화를 삭이곤 하지요. 첫 만남 이후로 저는 억지로 퇴근 뒤에 스터디를 하자고 제안했고,그 친구와 저는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스터디 도중 쉼없이 ‘작업’(?)에 들어갔고 6개월동안의 노력 끝에 진지하게 사귀게 되었죠.스터디는 ‘제3의 물결’ 책 한권으로 소리없이 끝이 나고 말았음은 물론이고요. 복학생으로 4학년 1년 동안 취업 준비에 골몰할 때 아무 말 없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그녀와 9월4일에 결혼식을 올립니다.지금도 신혼방을 어떻게 꾸밀까 설레는 그녀의 얼굴에서 너무나 재미있을 생활이 기다려집니다. 담배 피우지 말고 운동 좀 하라는 다소 걱정 섞인 그녀의 말에서 누군가 나를 챙겨주는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그리고 그 사람이 제가 열렬히 좋아했던 그녀라는 것을 생각하며 저는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너무나 행복합니다.이런 게 결혼하는 즐거움 아닐까요.우리가 얼마나 예쁘게 살지 한번 지켜봐주세요.
  • [마니아]공무원들 ‘방망이 춤’ 무죄

    공무원들이 ‘방망이 춤’을 춘다? 다음 달 5일 서울 관악구와 양천구가 다이아몬드 맞대결을 펼친다.이날 오후 4시부터 안양천 A구장에서 열리는 양천리그 경기가 그 무대다.지난 3월부터 열리고 있는 양천리그에서 챔프에 오르는 팀에는 구청장기가 주어진다.프로야구판처럼 풀리그를 통해 연중 ‘페넌트레이스’로 경기가 이어진다.오는 10월에는 가장 승률이 높은 두팀이 목동구장에서 최종전을 치러 우승자를 가려낸다.해마다 많게는 24개 팀에서,적게는 15개 팀이 출전해 팀당 15경기를 치른다. 관악구 ‘위너스’ 구단은 2001년 선수 23명으로 출범했다.공익근무요원인 선수 가운데에는 고교 때 유니폼을 입고 뛴 경우도 있어 페넌트레이스에서 늘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위너스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배 제7회 공공기관 직장야구대회를 겸하는 고덕리그에도 함께 출전 중이다. 이에 맞서는 양천구청 ‘파랑새 야구단’은 1999년 첫 발을 뗐다.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강연(51·목4동사무소) 주사 등 선수단 21명이 모두 순수한 직원들로 구성됐다. 사회인 야구에 참가하는 서울시내 자치구는 이들 외에도 동대문구와 서대문·중구·중랑구가 있다.동대문구 ‘화이어독스’와 중랑구,서울시 시설관리공단,시 도시철도공사,강동경찰서 ‘해오름’ 등 13개 공공기관 소속 야구단이 고덕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관악구청 야구단 최창신(51·건설관리과) 회장은 “건강과 함께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회인들과 친목도 다질 수 있어 좋다.”며 “기회가 닿는 대로 대회에 꾸준히 나가면서 승부에 매달리기보다는 ‘깨끗한 매너,재미있는 경기’라는 슬로건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우리 동네 이야기] 명동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1번지’ 명동 동사무소도 다른 시내 동사무소처럼 과중한 민원발급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를 따지면 지난해 말 현재 3351명으로 소공동(1132명),을지로3·4·5가동(1736명) 다음으로 작은 ‘초미니 동사무소’다.인구가 가장 많은 노원구 공릉2동의 4만 6000여명에 비춰보면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그러나 태평로1가·무교·다동·을지로1∼2가·삼각·수하·남대문로1가와 2가 일부·장교·명동1∼2가·충무로1가 일부와 2가·저동1가·남산동1∼3가·예장동 일부·회현동1∼2가 일부와 3가 등 무려 23개 법정동에 걸친 ‘매머드 동’이다.행정수요도 엄청나 동장과 공익근무요원 2명 등 15명이 맡기에 버겁다.컴퓨터 등 정보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어디서나 민원서류를 뗄 수 있게 된 데다 유동인구도 하루 150만명이나 된다. 명동사무소 관내에는 일반 기업체뿐 아니라 금융기관과 상가,신용·정보업체,공증사무실 등 신원증명과 관련된 서류를 주로 취급하는 곳이 많아 증명서 발급 민원이 엄청나다.그런데 제증명 발급 업무는 4명이 하고 있다 현재 명동 관내에는 금융기관 49곳,서울시청과 시의회 등 공공기관 11곳,대형 호텔 11곳,학교 5곳,밀리오레와 신세계백화점 등 대규모 상가 9곳이 있다.서울신문사 등 언론사도 7개나 되며,명동성당과 향린교회를 비롯해 종교시설도 6군데 있다. 증명서 발급으로 거둬들이는 돈도 만만찮지만 주민등록 등·초본 등 10여종에 이르는 증명서를 떼주는 일은 장난이 아니다.최근에는 대학 졸업증명서도 동사무소에서 뗄 수 있게 됐다. 지난 2·4분기에만 주민등록 등·초본 5만 5082건 등 7만 8988건을 발급해 줬다.하루 평균 자그마치 1100건 가까이 된다.하루 방문객이 평균 300∼500명이나 된다. 팩스로 접수하는 민원도 하루 평균 150여건 되기 때문에 실제 이용자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난다. 특히 인감증명 발급이 한꺼번에 몰려들 경우 근무강도는 더하다.일일이 신분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사진을 대조하고 대리인일 땐 지문까지 확인해야 한다.또 다른 업무와 달리 발급여부를 수기(手記)로 남기도록 규정돼 있어 손이 많이 간다. 인감증명 발급을 전담하면서 민원행정을 총괄하는 김종재씨는 “하루 평균 80여건을 떼주는데 많을 때는 200건 가까이 몰리기도 한다.”면서 “최근 주상복합아파트 신규분양 사상 최대어로 떠오른 용산 시티파크 청약을 전후로 한 사흘 동안에는 무려 500여건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우리 동네 이야기] 명동

    [우리 동네 이야기] 명동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1번지’ 명동 동사무소도 다른 시내 동사무소처럼 과중한 민원발급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등록 인구를 따지면 지난해 말 현재 3351명으로 소공동(1132명),을지로3·4·5가동(1736명) 다음으로 작은 ‘초미니 동사무소’다.인구가 가장 많은 노원구 공릉2동의 4만 6000여명에 비춰보면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그러나 태평로1가·무교·다동·을지로1∼2가·삼각·수하·남대문로1가와 2가 일부·장교·명동1∼2가·충무로1가 일부와 2가·저동1가·남산동1∼3가·예장동 일부·회현동1∼2가 일부와 3가 등 무려 23개 법정동에 걸친 ‘매머드 동’이다.행정수요도 엄청나 동장과 공익근무요원 2명 등 15명이 맡기에 버겁다.컴퓨터 등 정보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어디서나 민원서류를 뗄 수 있게 된 데다 유동인구도 하루 150만명이나 된다. 명동사무소 관내에는 일반 기업체뿐 아니라 금융기관과 상가,신용·정보업체,공증사무실 등 신원증명과 관련된 서류를 주로 취급하는 곳이 많아 증명서 발급 민원이 엄청나다.그런데 제증명 발급 업무는 4명이 하고 있다 현재 명동 관내에는 금융기관 49곳,서울시청과 시의회 등 공공기관 11곳,대형 호텔 11곳,학교 5곳,밀리오레와 신세계백화점 등 대규모 상가 9곳이 있다.서울신문사 등 언론사도 7개나 되며,명동성당과 향린교회를 비롯해 종교시설도 6군데 있다. 증명서 발급으로 거둬들이는 돈도 만만찮지만 주민등록 등·초본 등 10여종에 이르는 증명서를 떼주는 일은 장난이 아니다.최근에는 대학 졸업증명서도 동사무소에서 뗄 수 있게 됐다. 지난 2·4분기에만 주민등록 등·초본 5만 5082건 등 7만 8988건을 발급해 줬다.하루 평균 자그마치 1100건 가까이 된다.하루 방문객이 평균 300∼500명이나 된다. 팩스로 접수하는 민원도 하루 평균 150여건 되기 때문에 실제 이용자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난다. 특히 인감증명 발급이 한꺼번에 몰려들 경우 근무강도는 더하다.일일이 신분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사진을 대조하고 대리인일 땐 지문까지 확인해야 한다.또 다른 업무와 달리 발급여부를 수기(手記)로 남기도록 규정돼 있어 손이 많이 간다. 인감증명 발급을 전담하면서 민원행정을 총괄하는 김종재씨는 “하루 평균 80여건을 떼주는데 많을 때는 200건 가까이 몰리기도 한다.”면서 “최근 주상복합아파트 신규분양 사상 최대어로 떠오른 용산 시티파크 청약을 전후로 한 사흘 동안에는 무려 500여건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병역미필자 귀국신고 인터넷으로

    앞으로는 18세 이상의 군복무 미필자로 외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병역의무자는 인터넷으로도 귀국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지금까지는 지방 병무청 민원실을 직접 방문하거나,팩시밀리로 귀국신고를 해야만 했다. 병무청은 17일 유학 등 외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징병검사 대상자와 입영 및 소집 대상자,공익근무요원,산업기능·전문연구 요원 등 병역의무자들의 민원 편의를 위해 인터넷 귀국신고제도를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인터넷 귀국신고는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 왼쪽 상단에 있는 ‘전자민원창구’의 ‘국외 여행 허가자 귀국신고’ 메뉴를 클릭해 주민등록번호 등을 입력한 뒤 화면에 뜨는 양식에 따라 신고 내용을 적어 민원접수 버튼을 누르면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호우지역에 골목별 담당자 둔다

    서울 동대문구가 두가지 대민행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우기(雨期)를 맞아 침수가옥 피해 방지 서비스반을 만들었다.2001년과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골목별 담당자를 둬 수시점검하겠다는 구상이다. 일용직,공익근무요원 등 561명을 122개 반으로 쪼개 10∼20가구씩 전담시킨다. 서비스반은 예방이 중요하다고 보고 관내 침수지역 및 취약지 조사에 나서는 한편 주민들에게 양수기 사용방법과 수방자재 보관위치 및 대피소를 쉽게 파악하도록 지도하게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공익요원 공공기관 배정줄여 中企 배치

    중소제조업체들의 심각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이르면 하반기부터 행정기관에 배치되는 공익근무요원의 비중을 줄이고 대신 생산현장에 투입되는 산업기능요원을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는 8일 총리 직무대행인 이헌재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3차 기업애로해소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중소제조업체의 경우 산업연수생제를 통한 외국인력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약 14만명의 인력이 부족하다.이에 따라 각급 행정기관의 공익근무요원을 중소기업체의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토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현재 보충역 대상자 가운데 7만명이 공익근무요원으로,6만 8000명이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중이다. 정부는 보충역 대상자들이 산업기능요원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병역법 시행령을 고쳐 근로조건이 열악한 제조업에 국한돼 있는 산업기능요원의 복무분야를 근무조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공익근무요원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배정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애로 해소 차원에서 ▲개발제한구역내 공영차고지 부대시설의 대폭 확대 ▲의약품 제조시설을 이용한 ‘건강기능성 식품’ 제조의 허용 ▲재활용 시설의 계획관리지역내 공장 증설을 허용키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무죄’ 지상논쟁

    ■ 찬성-진선미 변호사 ●대체복무 1.5배 한다는것 병역회피로 오해말기를 진정한 양심상의 결정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행위는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을 두고 온 나라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그 자체만으로도 판결의 의미는 크다.모쪼록 2002년에 관련 규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이루어진 이후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진 듯했던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관한 활발한 논의의 출발점이길 기대해 본다. 이 판결에 대하여 우려를 표하는 입장은 대부분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게 되면 병역기피자를 양산하여 국방력을 약화시키고 급기야 국가안보에 큰 위협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또한 병역거부는 양심에 따른 것이고,국방의무를 다하는 사람은 양심이 없는 거냐라는 비난 또한 드높다. 그러나 이는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가 왜곡되어 전달된 데 기인한 면이 많은 듯하다.우선 이들은 병역의무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체복무를 하겠다는 것이다.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복무기간의 1.5배가량의 장기간 동안 근무하겠다는 것이다.어떤 이는 죽음에 직면하여 가족들도 포기한 에이즈환자들을 돌보는 일을 하겠다고도 한다. 지금도 현행 병역법상으로 공익근무요원,병역특례자로 공장,회사에 다니기도 하는 등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게 인정되고 있다.또한 신체상의 이유 또는 경제상의 이유 등으로 병역의무를 면제해주기도 한다.대체복무 역시 병역의 한 유형으로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병역기피자 양산 위험은 대체복무제도를 확립시키면 충분히 방지될 수 있을 것이다.어느 기자의 말을 인용하자면 “나도 우려했다.그런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군대에 가는 대신 소록도에서 4∼5년씩 환자를 간호할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해 봤는데 도저히 할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누군가는 자신의 가족을 위하여 당연히 총을 들어 적과 싸워야 한다는 결정을 할 수 있고,그 결정이 존중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누군가는 어떠한 상황이 와도 도저히 총을 들 수 없다는 결정을 할 수 있고,그 결정이 존중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는 것이지,어느 한 쪽만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이 문제는 또한 군대 내의 인권상황 개선 문제가 재검토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군대 내의 폭력,의문사 등 열악한 인권상황이야말로 병역기피의 주범이다. 이번 판결 역시 병역거부자들을 바로 병역의무에서 면제해주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 대한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체복무제도를 도입할 의무가 당사자들이 아닌 국가에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해 주었을 따름이다. 소수의 다름을 인정하는 민주주의의 성숙이야말로 국가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최상의 수단이지 않을까.이 판결을 계기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져 하루빨리 대체복무제도가 도입될 수 있길 바란다. ■ 반대-김경민 漢大 교수 ●특정종교 국방의무 면제 비슷한 이유 거부자 늘것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사상 최초로 무죄선고가 내려져 양심의 자유냐,국방의 의무냐를 놓고 여론의 공방이 치열하다.이번 판결을 지켜보면서 29년 전 훈련소에 입대하기 전 신체검사를 다시 한 번 받는 수용연대의 일이 떠오른다.감옥살이를 할망정 입대는 하지 않겠다는 ‘여호와의 증인’신도가 마치 큰 범죄자 취급당하는 것에 인권차원에서 동정심이 갔고,한편으론 모든 일 제쳐놓고 입영하는 나의 처지와 비교할 때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니냐고 반감을 갖던 기억이 새롭다.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병역의 의무는 공명정대하고 명명백백하게 시행되어야만 한다.나라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개인생활을 접어두고 따뜻한 부모님의 품을 떠나는 일은 크나큰 희생이다.특정 종교 신도를 양심적 병역 거부자라 하여 국방의 의무를 면제해 준다면 이런 경로로 병역을 회피하려는 사람이 급증할 것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첫째,시대가 변하여 개인의 인권과 이익이 신장되고 있는 추세에서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으로 대처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그 대신 사상·종교상의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인정한다면 대단히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우리나라도 앞으로 제대로 월급을 받는 자원입대의 병역자원 충원형태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이 문제를 징병제라는 절대적인 기준에서만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두번째,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인정한다면 대체복무제의 도입이 시급한데 개인의 자유를 좀 더 제한받는 현역병들이 긍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대체복무는 중증 장애인을 보살피거나,이 사회에 힘이 미치지 못하는 소외된 계층에 봉사하는 이른바 사회봉사와 직결된 일들로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양심적 병역 거부자라면 이 사회의 보다 낮은 곳에서 대체복무기간을 이수할 수 있어야 ‘양심’이라는 병역 거부 이유에 걸맞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대체복무기간이 현역병의 복무기간보다 반드시 더 길어야 한다.휴가도 제대로 한 번 나오지 못하고 제한된 공간에서 병역의 의무를 감당하는 일은 고된 훈련만큼이나 인내와 희생이 뒤따른다.형평성을 고려한다는 측면에서라도 복무기간은 길어야 한다.현역병들은 낮 시간의 교육일정 이외에 야간에는 보초나 불침번 등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말이 8시간 수면이지 실제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만큼 현역병들이 겪는 고초가 크다.현역병 복무는 한창 두뇌회전이 잘 되는 시기에 본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회를 유보 내지는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체복무는 이런 상대적 박탈감도 고려하여 기간이 상당히 연장되어야 할 것이다. 사상·종교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국방환경의 변화를 감안하는 대승적 견지에서 바라볼 때 지혜로운 처방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 병역공개 4급이상 확대

    이르면 내년 초부터 4급 이상 고위 공직자의 병역사항이 의무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김두성 병무청장은 20일 기자 브리핑에서 “병무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위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공개 확대와 사회 관심 병역의무자에 대한 중점 관리,국외 체류 병역대상자의 합리적 관리 등 3대 핵심 개혁과제의 입법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1급 이상 공직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병역 사항의 공개 범위가 내년부터 4급 이상 공직자(2만 3000여명)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또 연예인과 체육인,부유층 등 이른바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병역자원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할 방침이다. 병무청은 국외체류 병역 대상자 중 전 가족이 영주권을 취득한 경우 병역을 면제시켰으나,형평성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병역면제 대신 연기로 전환하기로 했다. 병무청은 이같은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으며,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한편 병무청은 공익근무요원의 복무관리가 부실한 기관에 대해서는 최고 50%까지 당해연도 배정 인원을 취소하거나 배정인원을 제한하는 내용의 ‘병역지정업체 평가제도’도 오는 9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무전기 동원 편입시험 부정

    지난해 1월 21일 S대 경영학과 편입시험 시험장.응시생 박모(27·구속)씨가 문제를 풀면서 허리춤에 숨긴 무전기를 손끝으로 톡톡 친다.밖에서 기다리던 주모(30·구속)씨는 박씨가 두번을 치면 2,세번을 치면 3이라고 종이에 쓴다.시험장에 있는 일부 응시생은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는 것처럼 손목을 귀에 대고 있다.손목에는 무전기와 연결된 이어폰을 숨겨놓아 소리를 듣게끔 돼 있다.주씨가 받아적은 대로 무전기에 대고 “1,2,3,4,1”식으로 부르면 응시생들은 그대로 답을 적어내려 갔다.이 학과 경쟁률은 43.3대 1이나 됐지만,합격자 27명 가운데 이같은 수법으로 합격한 사람이 13명이나 됐다. 서울 소재 11개 대학의 편입학 시험에서 4년 동안 무전기 등을 동원해 대규모 부정행위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2일 영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을 고용,편입시험을 치르게 하면서 답을 전달받은 뒤 이를 다시 수험생들에게 알려주는 수법으로 274차례에 걸쳐 부정시험을 치르게 한 주씨 등 4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응시생 남모(27)씨 등 30명을 입건했다. 구속된 주씨는 2000년 1월 서울 모 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함께 있던 황모(31·구속)씨가 TOEIC에서 거의 만점을 받을 정도로 영어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편입시험을 치러본 적이 있는 주씨는 대학편입시험 경쟁률이 최대 170대 1에 이를 정도로 지원자가 많지만 시험은 영어만 치른다는 점을 악용,범행을 계획했다. 주씨는 황씨가 편입시험을 치른 뒤 답을 적은 쪽지를 같은 고사장에 있는 응시생에게 건네주도록 하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6명을 합격시켰다.하지만 발각될 위험이 높고 한꺼번에 여러 명에게 답을 알려줄 수 없었다.이어 주씨는 박씨가 ‘홍콩에서 생활해 영어실력이 뛰어나다.영어 과외 받을 사람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인터넷에 낸 것을 보고 박씨에게 접근했다.2001년 6월부터 박씨와 손 잡은 주씨는 무전기 36대를 구입,부정행위에 동원했다.편입 관련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에서 1대1 대화를 통해 시험 준비생에게 ‘영어의 ‘영’자를 몰라도 서울 상위권대에 합격시켜 준다.돈은 합격 뒤에 받는다.’고 접근,지원자를 모집했다. 주씨는 응시생 83명과 ‘편입시험에 합격하면 100만∼1000만원을 받는다.’는 계약서까지 작성했다.지불능력이 있는지 파악하려고 면접을 통해 성격과 생활정도 등을 꼼꼼하게 적어뒀다.주씨가 수수료조로 응시생에게서 챙긴 부당이익은 4억원을 넘는다. 주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올해 전반기 편입시험까지 고려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중앙대 단국대 등 서울 소재 대학 11곳의 편입시험에 중복합격을 포함,125명을 합격시켰다.이 가운데 68명이 실제 등록해 학교를 다녔다.경찰은 대학에 부정합격자 명단을 통보하고,부정합격자와 똑같은 답을 적어낸 사람을 가려내 연관성을 캐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남산 ‘개구리일병’ 구하기

    서울 남산 개구리알이 14년 만에 발견됐으나 실종된 시민의식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자칫 잘못하면 개구리알이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 일부 시민들이 보신에 좋고 희귀병을 치료하는 데 특효가 있다는 속설에 따라 마구잡이로 퍼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시민들은 이는 ‘남산 제모습 찾기 운동’ 등을 꾸준히 펼쳐 10여년 만에 되살아나는 남산 생태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면서 개구리가 남산에 더욱 많이 서식할 수 있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지난 13일부터 ‘남산에서 개구리알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잇따르자,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개구리알을 가져가 공익근무요원을 감시인력으로 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원녹지관리사업소 홍보담당 온수진(33)씨는 “기록차원에서 사진을 찍으러 개구리알이 발견된 웅덩이에 갔는데 일부 시민들이 페트병에 개구리알을 퍼 담아갔다.”면서 “상당부분이 훼손돼 남은 것이라도 보호할 필요성을 느껴 감시인력을 급파했다.”고 말했다.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지난 15일부터 개구리알이 발견된 남산공원 남서쪽(한남동 방면) 계곡에 위치한 물웅덩이 3곳에 공익근무요원 9명을 ‘남산 개구리알 사수대’로 편성,배치했다.3곳에 각각 1명씩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3교대로 근무한다.개구리알은 약수터 샛길에서 30m,산책로에서 100m정도 떨어져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알은 보신용이나 학습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담아간 것으로 알려졌다.속설에 따르면 개구리알은 허리병 치료에 좋고 경칩에 개구리나 두꺼비의 알을 먹으면 불로장생을 누린다는 원시신앙도 있다. 박인규 공원녹지관리사업소장은 “지난해부터 개구리가 남산에서 일부 목격되면서 개구리의 천적인 뱀까지 나타나는 등 남산의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연을 자신의 소유물로 만들려는 일부 시민들 때문에 좋아진 생태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990년 ‘남산 제모습찾기’를 통해 남산에 개구리의 존재를 확인했으나 이후 개구리의 존재여부에 대한 조사를 한 적은 없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자료는 없다.남산은 지난 2001년 한 환경단체가 개구리 생태지도를 만들면서 ‘잠재 서식지’로만 분류됐다.개구리는 환경지표동물로 그 지역의 생태환경지수를 나타낸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남산에 개구리알이 나타났다는 것은 자연생태계 복원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서 “적극적인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
  • [세상에 이런일이] ‘義人’ 에 어인 주먹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11일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자신을 구해준 지하철공사 직원을 오히려 폭행한 어모(35·회사원)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어씨는 이날 0시40분쯤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 선로로 떨어진 자신을 승강장 아래 대피공간으로 밀어넣어 목숨을 구해준 지하철공사 직원 박모(44)씨의 눈을 손가락으로 찌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박씨는 경찰에서 “술취한 승객이 승강장에서 자고 있어 막차를 놓칠까봐 깨웠더니 욕설을 퍼붓다 선로로 떨어진 뒤 그대로 누워버렸다.”면서 “참사를 막기 위해 함께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과 이 승객을 승강장 아래 대피공간으로 밀어넣고 함께 전동차를 피한 뒤 다시 승강장으로 끌어올려 왜 뛰어들었느냐고 다그쳤더니 달려들었다.”고 말했다.어씨는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한 행동”이라면서 “목숨을 구해준 직원에게 폐를 끼쳐 미안하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 [’장애인 외출길’ 동행 르포] 1시간이면 갈 거리 3시간씩이나 걸려

    ‘장애인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외출을 하고 싶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외출하는 것은 장애인에게는 넘기 힘든 거대한 벽이다.장애인들은 ‘장애인이동권연대’를 중심으로 4년째 싸움을 계속하고 있지만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선천성 뇌질환을 앓고 있는 1급 장애인 이흥호(34·서울 도봉구 창동)씨와 지하철과 버스·택시를 이용한 외출에 나섰다. ●험하고 어려운 외출길 지난 15일 오전 11시50분쯤 이씨가 사는 창동 주공아파트 1709동을 출발했다.이씨는 1주일에 4차례씩 성동구 구의동에 있는 노들야학에 공부를 하러 간다.평소에는 그나마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진 지하철만 이용하지만,이날은 지하철을 이용해 석계역까지 간 뒤 버스와 택시로 귀가했다. 팔·다리를 움직이는 것이 자유롭지 않은 이씨는 아파트 15층 집 현관을 나선 뒤 하강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것부터 힘들었다.이웃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엘리베이터에 올랐다.이날은 5분 정도 기다렸지만 30분 이상 기다리는 날도 있다고 한다. 울퉁불퉁한 길을 힘겹게 지나 지하철 1호선 녹천역에 도착,리프트를 타기 위해 직원 호출 버튼을 눌렀지만 고장이 났는지 신호가 가지 않았다.하는 수 없이 휴대전화로 역 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역 직원은 계단 위에서 작동버튼만 눌러주고 되돌아갔다.이씨는 “원래 다 내려갈 때까지 직원이 도와줘야 하는데….”라고 아쉬워했다.지하철역 직원만 탓할 수도 없다.녹천역 정자영 팀장은 “매표소 2개에 3명의 직원이 일하다보니 바쁠 때는 장애인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일단 지하철역 구내로 들어간 뒤 리프트를 타고 60계단을 올라갔다.이어 매표소를 들른 뒤 다시 리프트를 타고 플랫폼으로 내려갔다.여기까지 10분 이상 걸렸다.전동차를 타려고 하니 전동차와 플랫폼 사이 한뼘 정도의 공간이 걸림돌이 됐다.전동휠체어의 앞바퀴가 걸려서 기우뚱거렸다.석계역에서 내릴 때는 공간이 더 넓어 기어이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다.공익근무요원이 일으켜 세워주지 않았다면 큰 위험에 빠질 뻔했다. 오후 1시10분쯤 석계역에 도착한 이씨는 버스정류장으로 갔다.장애인·노약자를 위한 셔틀버스를 기다렸지만 30분이 넘게 오지 않았다.할 수 없이 일반 버스를 탔다.1m가 넘는 버스 출입구를 혼자 힘으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했다.운전사도 “배차시간에 쫓겨 시간도 없는데….”라며 고개를 돌렸다.보다 못한 시민 4명이 힘을 합쳐 뒷문을 열고 이씨를 가까스로 버스에 태웠다. 노원역 근처에 도착,버스정류장 앞에 서 있던 택시를 잡았다.운전사는 전동휠체어를 트렁크에 실으려고 했지만 트렁크가 너무 작아 들어가지 않았다.운전사는 “어쩔 수 없다.”며 그냥 떠나려고 했다.이씨가 애원을 해서 트렁크에 엉성하게 휠체어를 얹어놓은 채 느린 속도로 택시를 운행했다.집에 돌아온 시간은 오후 3시.비장애인에게는 1시간 거리의 외출이었지만,이씨에게는 3시간 이상 걸렸다.이씨는 “밖에 나가는 길이 늘 어렵고 험하기만 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멀기만 한 장애인 이동권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것은 2001년 1월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장애인용 리프트가 추락하면서 타고 있던 박모(71·여)씨가 숨지고 고모(71)씨가 중상을 입으면서부터다.장애인 관련 5개 단체가 ‘오이도역대책위원회’를 만들었고,다음달 6일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철로를 점거,농성을 벌이던 장애인 32명이 연행됐다.같은 해 4월 장애인이동권연대가 출범한 이후 이동권 확보를 위한 ‘싸움’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현재 2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장애인도 버스를 탑시다.’라는 행사를 29차례나 개최,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특히 2002년 8월에는 서울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발생한 장애인 리프트 추락 사건에 항의해 서울시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하며 국가인권위에서 39일 동안 단식농성을 벌였다.2001년 6월부터 ‘장애인 이동권 확보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여 시민 50만명의 서명도 받았다.이들의 가장 큰 바람은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교통수단 이용 및 이동 보장에 관한 법률’을 제정,장애인 이동권의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또 모든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장애인이 대중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줄 것 등을 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중학졸업자도 현역 입영

    올해부터 고교 중퇴자·중학교 졸업자도 현역병으로 군대에 갈 수 있다.또 징병전담 의사와 일정한 친인척 관계에 있는 이는 해당 의사로부터 신체검사를 받을 수 없다.병무청(www.mma.go.kr)은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4년 병무개혁안을 발표했다.개혁안에 따르면 병역자원 부족사태에 대비해 고교 중퇴자와 중학교 졸업자도 신체등위 1∼3급을 받을 경우 현역입영 대상자로 분류된다. 병무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신체등위 판정관인 징병전담의사의 8촌 이내 혈족과 4촌 이내 인척은 해당 의사로부터 신체검사를 받지 못한다. 병역의무 이행의 자율성 확대를 목표로 육군 모집병 선발인원을 작년 5만 5000여명에서 7만여명으로,모집분야는 종전 136개 특기에서 182개 특기로 늘렸다. 4급 이하 신체등급을 받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에 집중 투입돼 군복무를 대신하는 공익근무요원들은 올해부터 사회복지 시설에 우선 배정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

    새해부터는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가 무겁게 매겨지는 등 알아두고 챙겨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달라지는 각종 제도와 법규를 분야별로 요약한다. 경제 ●세제 ▲서울,인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7대 도시와 경기지역의 1가구 3주택자에 대해 양도세율을 60%로 높여 부과한다. ▲10·29 부동산 안정대책 이후 당국에 등록한 임대사업자들은 기준시가 3억원 이하 규모의 국민주택을 5채 이상,10년 이상 임대해야 한다. ▲소득공제 대상 대출의 만기를 10년 이상에서 15년 이상으로 늘리고,원금상환 거치기간이 3년 이하인 경우에만 이자비용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한다. ▲개인사업자 본인의 건강보험료를 필요 경비로 인정한다. ▲생리대에 대해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에 한해 아파트 리모델링 부가가치세를 면제한다. ▲근로자 식비를 월 10만원까지 비과세한다. ▲6세 이하 영·유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 대상이 여성 근로자에서 모든 근로자,자영업자로 확대된다. ●금융 ▲내년 3월부터 주택금융공사를 통해만기 10년 이상의 고정금리 모기지론을 제공한다. ▲체크카드 및 직불카드에 대한 소득공제 우대(30%)가 없어지고 둘 다 신용카드와 같은 20%로 공제율이 낮춰진다. ●정보통신 ▲휴대전화,시내전화의 번호이동성제 실시. 이동통신은 SK텔레콤이 1월부터,KTF는 7월,LG텔레콤은 내년 1월부터 각각 6개월씩 시차를 두고 시행하며 이때부터 전면 자유화된다.시내전화(KT,하나로통신)는 기존 17개 지역 외 3월 인천·대구,7월 부산,8월은 서울지역으로 확대된다. ▲휴대전화 010번호 통합. 1월부터 신규가입이나 번호변경 원할 때 사업자 식별번호(011,017,016,018,019) 외에 통합번호인 010을 받는다. ▲지상파 디지털TV 방송 도청 소재지로 확대. 수도권 및 광역시에 이어 도청 소재지까지 확대돼 80%의 국민이 고화질 디지털TV를 시청할 수 있다. 법률 ▲소송 취하,소장 각하,조정,화해 등으로 종결된 사건에 대해서는 인지액의 절반을 당사자에게 환급한다. ▲현행 지문날인 대상 가운데 ‘1년 이상 체류하는 20세 이상의 등록외국인’에 대해서는 지문날인을 폐지한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카드 소지자의 체류기간을 현행 60일에서 90일로 상향 조정한다. ▲전국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4만여명에 대해 단체 상해보험을 가입한다. ▲사법시험 1차 시험 외국어 시험을 토플,토익,텝스 정규 시험으로 대체 시행한다. 경찰 ●운전면허 ▲1·2종 보통면허에 한정돼 있던 자동차운전 전문학원의 기능검정권이 모든 운전면허로 확대된다. ●경비지도사 ▲현재 1차시험 과목인 경비업법이 2차 필수과목으로 바뀐다. 교통 ●교통안전 ▲교통사고 피해자가 가불금을 청구할 때 보험사업자는 10일 이내에 지급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지급하지 않은 돈의 2배를 과태료로 내야 한다. ▲과태료 한도액을 보험료 수준으로 현실화하기 위해 이륜자동차는 20만원,비사업용 차량은 60만원으로 조정된다.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교통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업자 등이 손해배상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대인 200만원,대물 50만원 범위에서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 지방자치 ●지방세 ▲지방세 신고를 하지 않으면 10∼20%의 가산세를,신고 후 납부를 하지 않으면 납부지연 일수에 따라 1일당 0.03%의 가산세가 부과된다. ▲취득세의 경우에 한해 신고기한 경과 후 30일 이내(납세고지서를 받기 전)에 신고하면 신고불성실 가산세의 50%를 경감토록 하는 ‘취득세 신고기한 후 신고제’를 신설한다. ▲배기량 800㏄ 미만의 경승용차를 구입하면 각각 차량가격의 2%인 취득·등록세가 면제된다. ●공무원시험 ▲지방고시가 행정고시의 ‘자치행정’ 분야로 통합된다.자치행정 분야는 지역별로 구분해 모집한다. ▲내년도 외무고시 1차 시험이 기존의 과목별 평가방식에서 영역별 평가방식인 공직적성평가(PSAT)로 대체된다.행정·기술고시 등에는 2005년부터 PSAT가 도입된다. ●농어촌 지원 ▲20평 기준으로 2000만원까지 지원하는 농어촌 주택개량 융자금 금리가 현행 연리 5.5%에서 3.9%로 인하된다. ●공무원 복지 ▲현재 월 1회 시범 실시되고 있는 공무원 토요휴무제가 7월부터 월 2회로 확대된다.2005년 7월부터는 전면적인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된다. 환경 ●자연·대기·수질환경 ▲밀렵·밀거래된 야생동물의 경우,먹는 사람도 처벌된다. ▲산업단지 내라도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은 생활소음·진동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물 이용 부담금이 낙동강은 t당 100원에서 110원으로,금강·영산강·섬진강 수계는 120원에서 130원으로 오른다. 문화 체육 ●도핑 ▲전국체전 및 소년체전을 비롯해 종목별 전국규모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기 중 도핑검사를 실시하고 등록 선수중 각종 대회 상위 입상자,기록 급상승자 등을 대상으로 평상시 예고 없는 불시검사를 실시한다. 복지 ●기초생활 ▲선정 대상자의 최고 재산소유 한도가 4인가구 기준으로 대도시는 5745만원에서 6330만원으로,중소도시는 5445만원에서 5630만원으로 올라간다. ●노인·장애인 ▲경로당 1곳당 난방비로 연간 30만원이 지원되고,월 운영비가 4만 4000원에서 6만원으로 오른다. ▲중증장애인과 장애아동 보호자에게 지급하는 수당이 월 6만원,5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은 제조·판매할 때 국가에서 허용한 기능성만을 표시해야 한다. ●진료비 ▲입원환자는6개월간 보험적용 진료비를 300만원까지만 부담하면 된다. ▲암질환으로 외래진료를 받을 경우 본인 부담률이 30∼50%에서 20%로 줄어든다. ●건강보험 ▲현역병 등이 민간 병원·의원 등에서 진료를 받을 경우,건강보험 가입자와 같이 본인 부담금만 납부하면 된다. ▲건강보험료를 일정기간 체납한 지역 가입자가 보험급여를 받을 경우,건강보험공단이 보험급여를 받은 사실이 있음을 통지한 날부터 2개월 이내에 체납한 금액을 납부하면 체납 후 진료에 따른 부당이득금을 환수하지 않는다. 국방 ●행정·복지 ▲3사 생도 모집에 만 19세 이상 25세 미만 미혼자면 남녀 구분없이 응시할 수 있다. ▲만 17세 이상,22세 미만 남성이면 국군간호사관학교 입학이 허용된다. ▲현역병이 휴가나 외출·외박 중 부득이하게 민간 의료기관을 이용(입원 제외)할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참전 명예수당 지급 개시 연령이 70세에서 65세로 낮아지고,국적을 상실하더라도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전사 보상금이 기존 보수월액의 36배에서 72배로 오른다. ▲예비군훈련 면제대상이 기존 8년차에서 7년차로 확대되고 동원훈련 기간이 기존 3박4일에서 2박3일로 줄어든다. 병무 ●공익근무요원 ▲공익근무요원이 방송통신이나 원격수업에 의한 학습을 원할 경우 복무에 지장이 없는 일과시간 이후에는 허용된다. ▲문신·자해 등으로 인한 반흔 등 사유로 신체등위 4급 보충역에 편입된 사람은 후순위 조정에서 제외된다. 여권·비자 ▲3월1일부터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초·중·고 학생들의 입국비자가 면제된다. ▲아르헨티나 관광 및 상용 목적의 입국 비자는 필요 없어진다.최대 90일간 체류 가능하다. ▲서울시 구로·마포·성동·송파구청 등 4개 구청이 여권발급 대행기관으로 추가 지정된다.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2004년 1월부터 미국 입국심사 때 지문을 날인하고 얼굴사진을 찍어야 한다. 부처
  • “허튼 수로 군면제 어림없어요”/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 박권수 운영관

    “요즘 신체검사 등위판정 작업은 한마디로 ‘과학’입니다.‘안 보여요.’나 ‘안 들려요.’ 식으로는 절대 안 통하죠.” 서울 영등포구 신길 7동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의 운영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운영관 박권수(58)씨는 “현재의 시스템상에서 허튼 수로 군 면제 판정을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병무비리 막기 위해 발족 지난해 2월 발족한 중앙신검소는 신체등위 판정에 관한 한 최고 전문기관임을 자부한다.잇단 병무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병무청과 군(軍) 병원으로 나뉘어진 신체등위 판정업무를 일원화,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만들어졌다. 그는 설립 준비단계부터 관여해 누구보다 업무에 정통하다.기본적으로 신체검사 등위에 대한 판정은 징병전담 의사의 고유권한이지만 합의가 필요할 경우 운영관은 간사자격으로 심의위원회에 반드시 참여하기 때문에 ‘반(半) 의사’로도 통한다. ●최종 면제 판정은 이곳 거쳐야 일단 지방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병역면제 대상자로 구분되면 반드시 중앙신검소를 거쳐야한다.또 판정 결과 이의가 있거나 판정이 모호한 재검 대상자도 이 곳을 통과해야 한다.현재 신체검사 등급 기준상 1∼3급은 현역,4급은 보충역(공익근무),5∼6급은 면제,7급은 재검대상으로 구분된다.지난해 2월부터 그 해 연말까지 10개월 동안 1만 2000여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판정이 너무 낮은 300여명을 추려내 등급을 상향조정했다.특히 면제 판정자 258명은 대부분 공익요원이나 현역 판정을 받았다.수검자들에 대한 최종 신체검사 결과서는 박 운영관의 손을 통해 현장에서 수검자들에게 직접 전달된다. ●방탄유리로 된 중앙 신검소 2층 건물로 된 중앙신검소에는 정밀 신체검사에 필요한 장비가 꽤 많다.자기공명영상기기(MRI)는 물론 뇌간유발청력기와 시유발 망막검사기 등 지방병무청 신검장에서는 볼 수 없는 귀한 것들이다.청력·시력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즉각 체크되는 초정밀 장비도 상당수 있다.장비보유 실태를 보면 웬만한 종합병원보다 수준이 높다. 장비 가격을 합하면 30억원대가 넘는다.워낙 고가이다 보니 중앙신검소는 보안업체에서별도로 경비를 서는 것은 물론 유리도 모두 ‘방탄유리’로 제작돼 있다. ●해프닝도 적지 않아 신체 등위판정이 군 입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보니 현장에서 소동도 적지 않다.면제 판정자 중 공익요원이나 현역으로 군에 보낼 자원을 다시 추려내는 게 중앙 신검소의 주역할이지만 거꾸로 이 곳에서 면제판정을 받는 이들도 있다.허리 디스크 때문에 4급(공익요원) 판정을 받았던 대학생이 중앙신검소 재검에서는 1차 때보다 더 악성인 또 다른 부위가 드러나 5급(면제) 판정을 받기도 했다. 신체 등위 판정과 관련,불만을 가진 이들의 ‘소동’이 꽤 많다고 한다.언성이 높아지는 것은 예삿일이고 몸싸움·멱살잡이와 함께 협박성 발언도 적지 않다.특히 문신 투성이인 조직폭력배들은 일반병원에서 ‘반사회적 인격장애’라는 정신병력 증명서를 발급받아오기도 하지만,공익근무요원판정을 받을 경우 현장에서 면제를 요구하며 ‘사고’를 치기 일쑤라는 것.그래서 신경외과 의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할 수 있는 쪽문까지도 만들어 둔 상태다.신검 최종결과 전달 등 행정적인 업무는 그의 소관이다보니 때아닌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실제로 그의 사무실에 있는 명패는 민원인들이 던져 네 귀퉁이가 모두 깨져 있다. 또 요즘은 여성처럼 행동하는 ‘성 주체성 장애자’나 동성애자인 ‘성 선호 장애자’들도 신검소를 찾게 된다고 한다.이들은 성전환 가수 하리수씨 와 동성애자임을 스스로 밝힌 홍석천씨가 등장한 이후 태도가 매우 당당해졌다고 귀띔했다. 신뢰성이 생명인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는 징병전담 의사와 행정근무자 등 인력충원이 시급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현재 15명인 의사 인력도 내년엔 23명으로 늘어난다.박 운영관은 “어느 누가 검사를 받더라도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공익전선 이상~무!”/부산지하철 공익요원 송준후씨 선로추락 70대할머니 극적 구조

    서울지하철에서 최근 30대 남자가 선로에 떨어진 70대 노인을 극적으로 구출해 잔잔한 화제가 된 가운데 부산에서 공익근무요원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70대 할머니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17일 오후 5시 55분쯤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동역에서 노포동 방면 하행선 선로에 떨어진 전모(73·여·부산 북구 화명동)씨를 현장에서 근무중이던 공익근무요원 송준후(사진·22·부산진구 양정동)씨가 전동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도 선로에 뛰어들어 극적으로 구조했다. 송씨는 “승강장으로 전동차가 진입하고 있는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하면서 철로쪽으로 한발한발 나갔고,이어 할머니가 중심을 잃고 선로로 떨어졌다.”며 “망설일 틈도 없이 선로로 뛰어들어 쓰러진 할머니를 끌어안고 승강장 밑부분으로 대피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전씨는 남동생(69)과 함께 승강장에서 대기하다 전동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한발짝씩 승강쪽으로 다가서다 중심을 잃고 선로쪽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당시 전동차와 할머니와의 거리는 불과 10m정도였으며,조금만 늦었어도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목격자들은 회상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3개월을 보낸 송씨는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이어서 그냥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몸을 던졌다.”며 “근무지에 배치받기 전에 사람이 선로로 떨어지면 선로 사이나 높이 1m의 승강장 밑으로 대피하라는 안전교육을 받아 전혀 무섭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씨는 떨어진 충격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고현정씨 포르셰승용차 도난 파문/새벽3시 한강 둔치서… 범인 2명은 잡혀

    인기탤런트 출신으로 신세계그룹의 며느리인 고현정(32)씨가 한강 둔치에서 독일제 최고급 승용차를 도난당했다가 6일 만에 되찾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3일 고씨가 타고 있던 승용차와 금품을 훔친 미국인 유학생 C(19)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공익근무요원 고모(2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밤 11시30분쯤 서초구 잠원동 한강둔치 주차장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던 1억 7000만원짜리 포르셰 승용차와 차 안에 있던 수표 500만원과 현금 50만원,엔화 10만엔,외제명품 손가방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신고를 받고 수표추적에 나선 경찰에 같은 달 29일 붙잡혔다.경찰은 검거 당시 도난 승용차를 되찾아 고씨측에 돌려줬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고씨는 지난 95년 재벌3세인 정용진(현 신세계백화점 부사장)씨와 결혼,연예계를 떠났다.그는 사건 직후 경찰에서 “25일 새벽 3시쯤 강남의 단란주점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다 친정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한강 둔치에 갔다가 차를 잃어 버렸다.”면서 “같이 있던 남자는 술집에서 불러준 대리운전자”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구속된 C씨 등은 “한강둔치에 놀러 갔다가 밤 11시에서 12시 사이 승용차에서 남녀가 내리는 것을 보고 차를 훔쳤다.”면서 “차 안에 있는 가방 속 신분증을 보고 여자가 고현정씨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현정씨가 지난달 30일 경찰에 나와 진술하면서 ‘사생활도 있으니 조용히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홍보실측은 “도난 승용차는 회사 의전용으로 구입한 법인차량으로 사건 당일 정 부사장이 부부동반 모임에 사용하겠다며 몰고 나갔다.”고 말했다. 홍보실 관계자는 “승용차와 함께 도난당한 고씨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보니 25일 0시30분쯤 끊겨 있었다.”면서 “차량은 0시 이전에 도난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차량은 ‘포르셰 카이엔 터보’로 포르셰 최초의 SUV(sports utility vehicle·스포츠형 다목적 차량)이며,국내에서는 지난 3월 판매를 시작했다.최고 속도가 시속 266㎞에 달해 스포츠카의 진수로 꼽힌다. 안동환 이세영기자 sylee@
  • 공익요원 방통대 수학 내년 허용

    병무청은 4일 병역 대상자의 해외유학 허가 조건을 완화하고 공익근무요원에게 배움의 기회를 배려하는 내용의 병역법시행령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병역대상자가 해외유학을 희망할 경우 학교별 제한 연령 안에 졸업이 가능한 경우에만 국외여행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종전 규정을 고쳐 제한연령안에 졸업이 어렵더라도 제한연령까지 유학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24세 이전에 4년제 대학 졸업이 불가능할 경우 해외 유학 자체가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21세가 넘더라도 외국에서 공부하다 24세에 귀국,병역의무를 마친 뒤 잔여 학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행정관서 복무 중 수학이 금지됐던 공익근무요원의 경우 주간근무자에 한해 근무시간 이후에 방송통신이나 원격수업에 의한 수학이 허용된다. 조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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