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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껍질 바다에 버렸다가…총 5000만원 벌금폭탄, 완도 어촌 노인들 ‘끙끙’

    굴껍질 바다에 버렸다가…총 5000만원 벌금폭탄, 완도 어촌 노인들 ‘끙끙’

    굴 양식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전남 완도의 작은 어촌마을이 굴껍질을 바다에 버렸다가 ‘벌금폭탄’을 맞게 됐다. 7일 완도군에 따르면 고금면 화성리 이심철(61) 어촌계장 등 주민 16명은 최근 열린 김종식 완도군수와의 간담회에서 “수십년째 유일한 생계 수단으로 굴 양식을 해 온 60∼80대 노인들이 굴껍질을 바다에 버렸다는 이유로 모두 합해 5000만원의 벌금을 물 처지에 놓였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관행적으로 굴껍질을 바닷가 등에 버렸는데 이렇게 많은 벌금을 물게 될 줄은 몰랐다며 허탈해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씨 등 주민 16명은 굴을 수확한 뒤 껍질을 바닷가에 버리다가 완도 해경에 적발됐다.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가 적용됐다. 해경은 “굴껍질이 바닷가 등에 쌓여 있어 미관을 해치고 다칠 위험마저 있다는 한 관광객의 신고로 단속했다”고 말했다. 굴껍질은 현재 산업폐기물로 분류된 만큼 굴을 수확한 뒤 일정 장소에서 파쇄기로 가루로 만든 뒤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여수, 고흥, 완도, 진도 등 전남 남해안 대부분의 어촌마을 굴 양식 어가들은 관행적으로 굴껍질을 바닷가에 쌓아 놓거나 바다에 버려 왔다. 이에 따라 해경은 당시 적발된 주민들을 관련법 위반 혐의로 광주지검 해남지청에 송치했고, 검찰은 이들 주민 16명에게 30만~500만원 등 모두 4950만원의 벌금을 법원에 청구했다. 벌금이 확정되면 대부분 생계형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어 일부 주민은 연간 소득을 초과하는 벌금을 물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를 두고 섬 주민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법 집행”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이모(49·완도군 약산면)씨는 “주민들이 자부담으로 굴껍질 파쇄기를 설치, 운영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완도 해경의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단속 실적은 화성리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완도군은 파쇄기를 구입하거나 적정 처리장을 갖추는 등 장기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지자체 합의로 헌재 결정 뒤집었다

    지자체 합의로 헌재 결정 뒤집었다

    헌법재판소가 내린 지방자치단체 경계선 결정을 지자체끼리 합의해 처음으로 자율적으로 뒤집었다. 주민과 기업의 불편 호소와 무관하게 기계적으로 내려오던 헌재의 결정이 무색해지게 됐다. 같은 필지의 땅에 들어선 기업들이 두 곳의 지자체에 속하는 바람에 생기는 각종 불편을 해결할 수 있게 됐고,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에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데서 의미가 깊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부산 신항만 부두와 땅 23만 1980㎡에 대한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의 관할 구역 조정 내용을 담은 대통령령인 ‘부산광역시 강서구와 경상남도 창원시의 관할 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안’이 입법예고된다. 지난 11일 두 지역 단체장의 합의가 있었고, 지방의회 의결이 뒤따르며 ‘도로와 부지 경계선’을 기준으로 새롭게 관할 구역을 조정하게 됐다. 이번 관할 구역 조정으로 2개 지자체로 나뉘어 있던 부산 신항만 부두 1-2단계 3선석은 창원시로, 1단계 3선석은 강서구로 관할 구역이 일원화됐다. 해당 입주 기업인 C&S와 세방은 강서구로 관할 구역이 통일됐다. 이에 앞선 2010년 6월 헌재는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한 부산 신항만 북쪽 컨테이너 선하적용 땅과 그 뒤쪽 땅의 관할권을 두고 5년 가까이 끌어오던 지자체 간의 권한쟁의심판청구 소송에 대해 ‘해상 경계선’을 기준 삼아 두 지자체의 경계선을 그었다. 그동안 헌재는 부산 신항만뿐 아니라 전북 새만금, 전남 여수 율촌공단 등 바다를 메운 매립지에는 예외없이 ‘해상 경계선’ 기준을 적용해 지자체의 관할 구역을 나눠 왔다. 그러다 보니 해상경계선의 연장선상에 있는 필지의 땅에 입주한 기업 및 입주민 등의 관할 행정기관이 두 지자체로 나뉘는 불합리함이 필연적으로 발생해 왔다. 건축물 인허가, 공과금 납부, 상하수도 연결 등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치안과 소방 등 행정서비스 제공 주체 문제도 늘 다툼이 있었다. 특히 부산 신항만처럼 율촌공단을 공유하면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 여수·순천·광양시 등이 합리적으로 자율 조정을 할 수 있는 선례로 남을 전망이다. 관할 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안은 40일의 입법예고 기간과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오는 4월 중 시행된다. 류순현 행안부 자치제도기획관은 “이번 관할 구역 조정으로 두 지자체의 7년 넘는 갈등이 마무리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자체 간 자율적인 경계 조정을 통해 기업과 지역 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12)]공사중지명령의 사유 소멸땐 사정변경 따른 철회 청구 가능

    이번에 소개할 대법원 2003두7590판결은 행정청이 공사 중지 명령을 한 이후 공사 중지 명령의 상대방이 공사 중지 명령의 사유가 소멸했다고 하여 철회를 신청하였으나, 행정청이 그에 대해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아니한 부작위에 대해 위법 확인 소송을 제기한 사안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침익적 처분에 관하여 사인에게 철회 또는 취소청구권이 있는지에 관하여 우리 법에는 아무런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반면 독일 연방행정절차법은 행정행위의 효과가 과거로 소급하였을 경우 이미 제공된 급부는 반환되어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독일 연방행정절차법 제49a조 제1항). 위 규정으로부터 당사자가 행정청에 위법한 처분의 취소나 철회와 함께 새로운 결정을 구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기고, 독일은 행정행위의 제소기간이 지난 후에도 위법한 처분의 철회나 취소를 청구할 수 있으며, 행정청이 철회나 취소를 거부하면 당사자는 거부처분을 대상으로 하여 의무이행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또 최종적으로 부당이득을 반환받을 수 있다는 점이 우리나라와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익적 처분의 취소와 철회는 신뢰보호의 원칙에 의해 제한받는다고 해석하는 것과 달리 통설은 침익적 처분의 철회나 취소는 행정청의 자유일 뿐이고, 행정청에 철회나 취소 의무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침익적 처분이 제소기간이 지났어도 ①여전히 위법하거나, ②법령의 변경으로 사후적으로 위법하게 되거나, ③사정변경이 생겨 더 이상 그 행정행위를 존속시킬 필요가 없는 경우 침익적 처분의 취소와 철회에 관하여 행정청의 의무 또는 당사자에게 취소나 철회의 청구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한 면이 많다. 이번 사안의 대상인 공사 중지 명령은 상대방에게는 침익적 처분에 해당한다. 그런데, 인근 건물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지자, 인근에 피해를 주지 않는 공법을 선정하고 안전하다는 전문가의 검토 의견서 등이 제출되어 공사 중지 명령의 사유가 해소된 경우 대법원 96누17745 판결에서는 원고에게 그 해제를 요구할 수 있는 조리상 권리가 인정된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번 판결도 그와 같은 취지로 공사 중지 명령의 사유가 소멸하였음을 원인으로 공사 중지 명령을 해제할 조리상 신청권이 있고, 행정청으로서는 그에 응답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였다. 새만금 사건인 대법원 2006두330 판결에서도 사정변경으로 인하여 공익상 특히 필요한 경우에는 공유수면매립법에 의한 면허 또는 인가 등을 취소·변경할 수 있다고 설시하여, 이른바 복효적(複效的·한 사람에겐 이익을 주면서 다른 사람에겐 불이익을 주는 행정) 처분 중 제3자의 침익적 처분에 대해서도 사정변경에 의한 철회 또는 취소 청구권이 인정될 수 있는 듯한 내용을 설시하기도 하였다. 처분은 제소기간이 지나면 원칙적으로 다툴 수 없고, 이는 행정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기도 하다. 제소기간이 지난 처분에 대해서도 사정변경으로 인한 철회 또는 취소청구권을 인정한다면, 위 효력과 충돌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권리구제를 위해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보호해야 할 공익이 존속하지 않는 경우, 침익적 사유의 변경으로 처분을 유지할 이유가 없는 경우 등 일정한 경우에는 제소기간 도과 여부에 상관없이 행정행위의 취소·철회 청구권을 인정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 매립지公·인천시, 매립기한 연장 충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2044년까지 수도권 매립지 매립 기한 연장을 강행하자 인천시가 인허가 거부 카드로 맞서고 있다. 14일 수도권매립지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2016년 사용이 끝나는 제2매립장 옆에 제3매립장(307만 1000㎡) 조성을 위한 인허가를 인천시에 신청했다. 서울시와 환경부 뜻대로 매립지를 2044년까지 사용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님비 현상 등으로 새로운 폐기물 매립지를 건립하기 힘들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인천시는 공사가 신청한 ‘공유수면 매립 실시계획변경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추가 매립장 운운하는 것은 매립 기한 연장을 기도하는 것”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어 승인 요청을 반려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립지공사는 면허권자인 서울시와 환경부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환경부와 서울시는 인천시와의 협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상생협의회를 열었음에도 공전을 거듭하자 일각에서는 행정소송까지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소송을 제기하더라도 공사 측 소관”이라며 부인했다. 매립지공사 관계자는 “제2매립장이 종료되기 전에 제3매립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올해 당장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며 “매립 기한 연장은 민감한 문제라 국가적·정치적 차원에서 풀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매립지 주변 주민들 간에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적지 않은 정부 지원이 주민을 찬반으로 갈라놓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 관계자는 “대체 매립지 조성 계획은 변함이 없다”며 “수도권 매립지가 종료되는 2016년까지 대체 매립지를 완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변호사법 위반·횡령’ 노건평 징역5년 구형

    ‘변호사법 위반·횡령’ 노건평 징역5년 구형

    검찰이 변호사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71)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창원지검은 11일 창원지법 제4형사부(부장 권순호)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13억 5000만원을 구형했다. 노씨는 최후진술에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노씨의 변호인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으며 업무상 횡령혐의는 빌려서 갚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범죄 의도가 없는 만큼 무죄가 마땅하다”고 반박했다. 노씨는 고향 후배인 이모(47)씨와 함께 2007년 통영시 장평지구 공유수면 매립면허 취득과정에 개입해 S사 주식 9000주를 무상으로 받는 방식으로 13억 5000여만원의 이득을 취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K사 대표와 공모해 2006년 1월, 김해 태광실업 땅을 시세보다 싸게 매입한 뒤 공장을 지어 되팔고 차액 중 13억 8000만원을 사용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5일에 열린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제주 ‘일방통행의 덫’

    제주도가 추진 중인 대규모 개발 사업 등이 줄줄이 무산되거나 중단되는 등 파행을 빚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월파(越波)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제주시 탑동 앞바다를 추가로 매립하는 항만기본계획이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사실상 무산됐다. 이 계획은 탑동 동서쪽 앞바다 9만 3000㎡를 매립하고 외곽 시설로 길이 1181m의 동서 방파제와 1576m의 호안을 갖추는 것으로 내항인 서방파제에는 150m의 유람선 접안 시설, 동방파제에는 요트 계류장 1식과 50m 길이의 선양장을 설치하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바다 환경 파괴에 따른 인근 주민 피해를 우려하는 등 사전에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제주도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어민들도 바다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도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탑동 앞바다 추가 매립 계획 자체를 포기했다. 최근에는 애월항 2단계 개발 사업도 공사가 일시 중단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애월항 2단계 개발 사업은 2016년까지 1130억원을 들여 기존 애월항 서쪽 일대 공유수면 6만 8820㎡를 매립하고 방파제 1465m, 접안 시설 270m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공정률은 15%다. 하지만 주변 양식장 업주 등이 충분한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항만공사 시행 처분 무효 확인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반발해 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닥나무 많던 한강 저자도는 왜 사라졌을까

    성동구는 1일 한강스토리텔링 사업의 하나로 1970년 압구정동 개발로 인해 강물 속으로 사라진 ‘저자도’(楮子島)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안내표지판을 제작해 설치했다고 밝혔다. 안내표지판은 지하철 3호선 옥수역 아래 저자도가 있었던 지점을 바라볼 수 있는 한강변에 설치됐다. 저자도는 성동구 금호동4가, 옥수동 남쪽 한강본류와 중랑천이 만나는 지점에 자갈과 모래가 퇴적돼 형성된 삼각주 형태의 자연섬으로 닥나무가 많아 저자도라고 불렸다고 한다. 저자도는 조선시대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 광주군에 속했으며 10여 농가가 있었다. 1914년 일제가 경성부의 행정 구역을 개정할 때 경기 고양군으로 이속됐다. 1925년 을축대홍수로 상당 부분이 유실됐고 당시 섬의 전체 면적은 119만㎡였다고 한다. 이후 1970년대 강남 지역에 택지를 조성하기 위해 저자도의 흙과 모래를 채취해 공유수면 매립용으로 사용하면서 저자도는 한강 수면 위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고재득 구청장은 “안내표지판을 통해 주민들에게 명승 유적 저자도의 역사 기록을 널리 홍보하고 이 일대를 역사 문화적 명소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어민들 “증언 직접 들어주니 신뢰 간당께”

    어민들 “증언 직접 들어주니 신뢰 간당께”

    서울고등법원 판사들이 26일 전남 고흥군에서 사상 첫 ‘찾아가는 법정’을 열었다. 고흥 방조제 담수 유출 피해 사건을 직접 검증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서다. 환경전담 재판부인 서울고법 민사8부(부장 홍기태)는 이날 순천지원의 협조로 고흥군 법원 제1호 법정에서 공판을 진행했다. 고흥군 법원은 상주 판사가 없는 소규모 법원으로, 순천지원 판사가 한달에 한번 내려와 소액 사건을 처리한다. 정식 재판은 관할 법원에서 하는 게 원칙이나 소송을 내놓고는 정작 거리가 멀어 찾아오지 못하는 당사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재판부가 현장에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공판에는 어민 100여명이 모였다. 법정이 협소해 어촌 계장만 들어올 수 있었지만 어민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법정 앞을 지켰다. 항소를 제기한 고흥군과 농림수산식품부 측은 “배수갑문이 적절히 설치됐고 수인 한도를 넘는 손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환경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인공 습지 조성, 하수종말처리장 신설 등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어민 측 변호사는 “농약이 섞인 담수 유출로 바다가 서서히 오염되기 시작해 이제는 회복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어민들에게는 어업이 생명인데 자연산 어패류는 물론 인위적으로 뿌리는 종패도 다 죽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60년간 해녀 생활을 해 온 양선희(68)씨는 “2000년 전까진 해삼, 전복 등을 다양하게 채취하며 하루에 십만원씩 벌었지만 2005년도 이후 해초까지 없어져 해녀가 나밖에 없는 상태”라고 증언했다. 공판에 앞서 홍 부장판사 등 재판부는 오전 10시부터 현장 검증을 위해 고흥군 앞바다로 행정선을 타고 나갔다. 검증에는 어촌계장들과 농식품부, 고흥군 관계자 20여명이 동행했다. 평상복 차림을 한 재판부는 1시간 30분가량 바다를 돌며 피해 어장과 방조제 간의 인접성, 담수의 유입 경로, 양식장 운영 상황 등을 확인했다. 현장에 동행한 용동 어촌계의 정원용(70)씨는 재판부 방문에 대해 “시골 사람이다 보니 법정에 서면 주눅이 들어 말도 못 하는데 판사님들이 함께 다니며 우리 얘기를 들어주니 마음이 진정되고 신뢰가 간다.”며 기뻐했다. 고흥군은 1995년 도덕면 용덕리 앞바다의 공유수면 3100ha를 매립해 2.8㎞ 길이의 고흥만 방조제를 완공했다. 하지만 어민들은 방조제 설치 뒤 오염된 담수의 방류로 2005년부터 어획량이 급격히 줄었다며 2007년 고흥군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어민들의 피해를 인정해 72억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하지만 고흥군과 정부는 “피해치에 대한 감정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항소했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24일 오전 11시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글 사진 고흥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강화발전소 건립 무산… 조력사업 사실상 종지부

    인천만조력발전소에 이어 강화조력발전소 건립 사업도 무산됐다. 충남 태안반도의 가로림만 조력발전사업도 중단 상태인 데다 국회에서 대규모 방조제 건설을 통한 조력발전사업을 신재생에너지에서 제외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 조력발전사업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사업자 측은 조력발전이 청정에너지이자 고갈되지 않는 무한 에너지라고 강조하지만, 갯벌 파괴로 인한 환경훼손과 미흡한 경제적 타당성 등으로 무늬만 녹색사업이지 결국 토목공사라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23일 강화조력발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에 2차로 제출한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반영 요청을 철회했다. 강화조력발전은 지난해 6월 사전환경성 검토서를 환경부에 제출했지만 반려된 이후 2차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환경 피해에 대한 대안을 내지 못해 결국 스스로 사업을 철회한 것이다. 강화조력발전은 인천시, 강화군, 한국중부발전, 대우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강화도와 석모도를 4.5㎞의 조력댐 방조제로 연결해 30㎿짜리 수차발전기 14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국토부가 한국수력원자력이 요청한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을 심의하기 위한 중앙연안관리심의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인천만 사업이 무산됐다. 인천만조력발전은 수력원자력이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장봉도∼영종도를 잇는 해역 157만㎡에 방조제를 건설하고 1320㎿의 전기를 생산하려 한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 사업이다. 이처럼 인천 앞바다를 막는 2개의 조력발전 사업이 중단됨에 따라 지난 5년여간 지역사회를 갈등으로 휘몰았던 논란이 마무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갯벌 보호에 무게를 둔 강화갯벌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갯벌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대안이 없을 경우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건설회사가 ‘강화갯벌 태양광발전소 건립 의견서’를 강화군에 제출하는 등 또 다른 개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충남 가로림만 조력사업도 중단 상태임을 감안하면 바다를 막는 조력댐 사업 논란은 사실상 종료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2)] 환경피해 우려 인근주민도 항고소송의 원고적격 인정

    항고소송에서 원고적격에 관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2006두330)을 이번에 소개하겠다. 이 판결은 새만금 간척사업(공유수면매립면허처분)에 대한 적법 여부를 판단한 것으로, 본안 판단에서는 행정계획의 광범위한 재량으로 말미암아 원고가 승소하진 못하였지만, 인근 주민의 원고적격에 관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판결이라 할 수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소송법 제12조 등에서는 처분 등의 취소 또는 무효확인을 구할 ‘법률상 이익’이 있는 자가 항고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원고적격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다. ‘법률상 이익’의 범위에 관하여 ▲당해 처분의 근거법률과 취지만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 ▲관련 법률을 포함하여야 한다는 견해 ▲헌법상 기본권 규정도 포함된다는 견해 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사안과 같이 인근 주민에 대해서는 헌법상 환경권에 의하여 항고소송의 원고적격을 인정할 수 있는지가 문제되었다. 이번 판결에서는 종전 판례를 유지하여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 내의 주민에게는 공유수면매립면허처분의 취소 또는 무효확인을 구할 원고적격이 인정된다는 점을 먼저 인정하였다. 나아가,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 밖의 주민이라 할지라도 처분 등으로 인하여 그 처분 전과 비교하여 수인 한도를 넘는 환경피해를 받거나 받을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경우 원고적격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혀 종전 판례에서 진일보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판결은 종전에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 내외를 구별해 기계적으로 원고적격 여부를 결정하던 기본 판례의 태도에서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으나, 본안이 아니라 소송 요건인 원고적격 단계에서 원고에게 수인한도를 넘는 피해 또는 그 우려가 있음을 입증하도록 요구한 것은 소송요건의 직권탐지주의(법원이 직권으로 증거를 수집·조사하는 것)를 채택하고 있는 민사소송, 행정소송의 체계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가능하다. 하지만, 행정법과 행정법 판례가 아직은 생성 초기 단계이고 발전의 과정에 있음을 고려하면 종전 판례의 태도에서 나아간 것 자체는 평가할 만하다. 그 뒤 대법원 판결(2006두14001)에서는 환경정책기본법령상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 대상지역 내에 포함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보이는 주민들에게 원고적격을 인정하는 판결을 선고하였고, 다른 대법원 판결(2005두11500)에서는 레미콘 공장 부지와 바로 연접된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환경상 이익은 공장 신설로 인해 침해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민들에게는 제조시설설치승인처분의 취소를 구할 원고적격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이런 판결은 그 이전에 비슷한 사안에 대한 판결(94누3964판결)에서 원고적격을 부정했던 것과 배치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정리하면, 헌법상 기본권 침해만으로는 항고소송의 원고적격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관련 법률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대상 지역 내의 주민에 대해서는 당연히 원고적격을 인정하고, 환경영향평가 대상 지역에 포함될 개연성이 있는 주민에게도 원고적격을 확대하였으며, 환경영향평가 대상 지역 밖에 있는 주민의 경우에도 환경상 이익 침해 또는 우려를 입증하면 원고적격이 인정될 수 있고, 레미콘 공장 인근주민 사례에서 보듯이 사안에 따라 그 입증의 정도를 완화하여 원고적격을 확대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세계 최대 인천만 조력발전 결국 무산

    세계 최대 규모로 건설이 추진돼 온 인천만조력발전사업이 무산됐다. 국토해양부는 9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요청한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을 심의하기 위한 ‘중앙연안관리심의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천만조력건설소 건설을 위한 핵심 절차인 공유수면 매립안에 대한 연안관리심의회 상정을 국토부가 거부한 것은 사업 자체가 무산된 것을 의미한다. 국토부는 심의회를 개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조만간 한수원에 공식 통보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에도 심의회에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을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에 요청했으나 통과되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수원 측이 인천만조력발전에 대한 관련 부처와 지자체, 주민들의 입장이 달라졌다고 해서 지난 7월 한수원의 요청을 다시 받아들였는데 의견 수렴 결과 달라진 게 없었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최근 중앙 부처와 산하기관, 관련 지자체 등 15개 단체로부터 인천만조력발전에 대한 견해서를 접수한 결과 대다수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5일 마지막으로 의견서를 제출한 인천시 역시 “인천만조력발전사업은 과학적·객관적인 사전 검증과 충분한 검토를 통한 주민들의 이해와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반대 입장을 확고히 했다. 이처럼 두 차례에 걸쳐 국토부 심의가 무산됨으로써 조력발전은 더 추진할 동력과 명분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만조력발전은 지식경제부 산하 한수원이 사업비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장봉도∼영종도를 잇는 해역 157만㎡에 방조제를 건설하고 시설용량 1320㎿(연간 2414GWh)의 전기를 생산하려 한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사업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물길 못 잡는 ‘인천만 조력발전’ 개발

    물길 못 잡는 ‘인천만 조력발전’ 개발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천만조력발전에 대한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이 ‘십인십색’이다. 중앙부처 간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물론, 지자체들도 찬반으로 나뉘어 있다. 지방의회 또한 지자체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주민 간에도 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반목이 계속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인천만조력발전사업에 대한 관계 부처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환경부는 해양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며 반대를 표명했다. 사업 예정지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갯벌을 지닌 습지보호구역인 점을 강조했다. 어업을 보호해야 하는 농림수산식품부도 대동소이한 견해를 밝혔다. 문화재청은 ‘사업부지가 천연기념물이 있는 문화재보호구역이므로 문화재 사전현상 변경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찬반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인천만조력발전 건설을 위한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을 요청함에 따라 관련 부처와 지자체로부터 의견을 받고 있다. 인천시는 8일 국토부에 인천만조력발전을 반대한다는 공식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역시 환경문제를 주된 이유로 들고 있다. 아울러 조력댐으로 생기는 도로가 현재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인 영종도∼신도∼강화도 간 도로와 중복되고,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에도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정작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는 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은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화군은 군사시설보호법·수도권정비법 등으로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강화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내 전체가 섬으로 이뤄져 만성적인 낙후를 겪고 있는 옹진군 역시 지역발전과 연계시키고 있다. 이에 비해 강화군의회는 반대 분위기가 강하고, 옹진군의회는 조건부로 찬성하고 있다. 어업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고, 조력발전으로 조성되는 인공섬(10만㎡)을 주민들이 활용할 방안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들도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옹진군이 주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찬성 19%, 반대 17%, 조건부 찬성 64%으로 나타났다. 옹진군 관계자는 “조건부 찬성은 상황 변화에 따라 입장이 바뀔 수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뭐라 단정 지어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력발전소 건설의 핵심 절차인 ‘중앙연안관리심의회’에의 공유수면 매립안건 통과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인천만조력발전은 2017년까지 사업비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장봉도∼영종도를 잇는 17㎞에 방조제를 건설하고 조수간만을 이용하는 3만㎾급 수차발전기 44기를 설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사업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유신체제로 정경유착·재벌 탄생… 결국 외환위기 대재앙 불러”

    “유신체제로 정경유착·재벌 탄생… 결국 외환위기 대재앙 불러”

    5·16 군사쿠데타, 10월 유신과 관련한 논쟁이 뜨겁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하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다. 박 후보는 5·16 군사쿠데타와 10월 유신에 대해 ‘구국의 결단, 불가피한 역사적 선택’이라고 거듭 주장한다. 홍사덕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수출 100억 달러를 넘기기 위해 유신을 한 것’이라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근대화의 토대를 완성했다는 경제적 성과를 놓고는 평가가 갈린다. 이런 가운데 진보 성향의 학자들이 유신체제가 정경유착은 물론 1997년 외환위기를 불렀다고 비판하면서 진보·보수 간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1972년 10월 17일 오후 7시 박정희는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국회를 해산하고 모든 정치활동을 중지시켰으며, 일부 헌법의 효력을 중지한다는 제1항을 시작으로 모두 4개 항의 ‘특별선언’도 발표했다. ‘10월 유신’의 시작이었다. 올해는 10월 유신과 유신헌법 공포 40주년이 되는 해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역사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한국역사연구회 등 진보 성향의 4개 역사 단체는 ‘역사가, 유신 시대를 평하다’를 주제로 오는 14~15일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연합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유신체제의 현재적 의미는 무엇인가.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국제학)는 ‘8·3 사채 동결 조치와 재벌의 탄생’을 설명하고 있다. 박 교수는 “유신체제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다면 성립과 유지가 어려웠다.”면서 박정희 정권과 기업의 유착 고리를 “1972년 긴급조치 14호로 발효된 8·3 사채 동결 조치와 500억원의 산업합리화 자금 방출”에서 찾았다. 이론상으로는 고리사채의 성행으로 기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을 막겠다는 명분이었지만, 사실은 대기업에 대한 일방적인 특혜였다. 정부는 사채 동결 조치에 따른 자금난 해소로 2000억원의 특별 금융채권, 200억원의 긴급 금융, 500억원의 합리화 자금 등을 방출하면서 8%의 금리를 적용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19%, 사채금리가 36.5%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특혜였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런 특혜 금리로 기업은 연간 1500억원의 자금 지원 효과를 얻었다. 특히 이 특혜는 중소기업이 아니라 전체 사채의 60%를 끌어다 쓰던 대기업과 공기업에 집중됐다. 1971년 대기업의 타자본 의존도는 79.5%로 중소기업의 67%보다 12.5% 포인트나 높았다. 위장 사채까지 활용한 부실 기업을 정리하지도 않고 정책자금을 마구 쏟아부었다. 정책자금이 방출되면서 조선, 석유화학, 방위산업, 철강, 석탄, 자동차 등 중화학 공업을 하는 공기업과 대기업만 100% 혜택을 보았다. 대마불사식의 기업지원 정책은 대기업의 서열을 바꾸었고, 재벌의 탄생을 이끌었으며, 결과적으로 1997년 외환위기라는 거대한 위기를 초래했다고 박 교수는 규정했다. 박 교수는 “8·3조치는 부실 기업에 면죄부를 주고 그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하면서, 기업을 유신을 지탱했던 경제적 토대로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전남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박진우씨는 유신체제의 시작이 1971년 경기도 광주대단지 폭동부터라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박정희가 1962년부터 시작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농촌은 빈곤에 빠지고 급격한 이농이 발생한다. 1960년대 초반 연 19만명에서 1960년대 후반 연 50만명으로 이농 인구가 급증한다. 도시 인구의 비중이 1960년대 29.9%에서 1970년 41.2%로 증가한다. 농촌을 떠난 농민들은 서울 청계천 주변 등 대도시의 대규모 무허가 판자촌에서 살게 된다. 정부는 위생 문제를 내세워 청계천 판자촌을 철거하면서 1969년부터 광주로 대규모 강제 이주를 실시했다. 열악한 생활환경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광주 이주민들이 폭발하는데, 이것이 바로 1971년 8월 10일에 발생한 광주대단지 폭동이다. 이는 시민 저항의 신호탄으로, 그해 8월 16일 서울대 교수의 대학자율화 운동과 8월 26일 인천 부평시장 노점상 500여명과 노점철거반의 투석전으로 이어졌다. 3일 전인 8월 23일에는 북파부대원들이 벌인 ‘실미도 사건’이 벌어졌다. 도시 문제가 전면에 드러나자 박정희 정권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같은 해 10월 15일 위수령을 발동하고, 12월 6일에는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그리고 이듬해 8·3 긴급경제조치 등이 10월 유신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1970년대 강남개발이야말로 2012년 ‘토건족’의 모태이자 ‘부동산 불패신화’의 근원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박정희 정권의 강남개발은 도시개발 그 자체가 아니라 경부고속도로의 도로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됐다.”면서 “박정희 정권은 1970년 평당 5100원에 산 강남의 토지 약 18만평을 1년 뒤인 1971년 5월에 1만 6000원에 매각해 20억원의 정치자금을 조성했다.”고 했다. 특히 잠실아파트 단지 등 대단지의 연안공유수면 매립 사업을 진행하면서 매립면허를 내주는 과정에서 정치자금을 거뒀다고도 주장했다. 4대문 안의 명문 고등학교를 강남으로 이전해 ‘강남 8학군’이 탄생하게 됐다. 또한 박정희 정권은 강남 이주를 촉진하기 위해 강북지역 개발 억제책도 실시해 ‘강북=낙후지역’이라는 인식도 생겼다. 특히 잠실지구 개발과정에서는 구획정리를 하면서 개인의 소유권을 침해하기도 했다. 전 교수는 “강남개발 과정에서 불로소득을 차단·환수할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데 정권 담당자들이 정치자금 조달을 위해 직접 투기에 가담했다.”면서 “결국 한국이 땀흘리는 사람의 사회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를 통해 지대를 추구하는 ‘짜릿한’ 사회로 변질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박정희가 없었다면 오늘날 한국은 없었다.’는 식의 인식에 대해 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겸 역사문제연구소장은 “왜곡된 주술에서 벗어나야 한국 경제의 좌표와 과제를 제대로 설정할 수 있다.”면서 “유신체제가 왜 붕괴했나 생각해 보자. 명확하다. 국민이 저항했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박정희의 업적이 친일행적, 유신독재, 인권탄압, 민주주의 억압 등의 실정을 상쇄하고도 남는 것이 아니라, 그런 수준에서의 경제성장이었다.”면서 “박정희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면 더 이상의 경제발전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파이를 키워야 분배가 가능하다.’든지 ‘선 경제성장, 후 민주화’, ‘경제성장은 독재 덕분에 가능했다.’는 명제들은 모두 착시이거나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정 교수는 “오히려 경제발전이 질적 변화를 보인 것은 민주화 운동이 확대된 1980년대 이후”라면서 “박정희 시기 무역적자가 233억 달러였던 반면 재임 기간이 4분의1 정도에 불과했던 김대중 시기에는 84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부산지방국세청 성실사업자 선정 ‘엉터리’

    부산지방국세청이 유흥주점 대표 등을 성실사업자로 선정해 5년간 정기 세무조사를 면제시켜 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31일 부산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 및 세원관리 업무를 감사한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010~2011년 부산지방국세청 담당 16개 세무서에서 선정한 성실사업자 2만 1650명을 조사한 결과 선정할 수 없는 업종인 유흥주점 대표, 부동산 임대업자 등 273명이 성실사업자로 잘못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성실사업자란 소득세법에 따라 장부관리를 성실히 한 납세자를 5년간 정기 세무조사에서 빼 주는 제도로 주점업과 부동산임대업은 선정 대상이 아니다. 감사원은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장기계속 성실사업자로 잘못 선정된 273명이 앞으로 정기조사 대상에서 부당하게 제외되지 않도록 성실사업자 선정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창원세무서가 2008년 1월 매립공사를 완료하고 나서 매립지를 선박건조 업무로 사용한 업체로부터 9억여원의 부가가치세를 징수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했다. 감사원은 공유수면을 메운 이 업체에 대해 가산세를 포함한 9억여원의 부가가치세를 즉시 징수하라고 조치했다. 정부로부터 받은 연구개발출연금을 연구·인력개발비에 포함해 과도한 세액공제를 받아 법인세 10억여원을 덜 내고 세액공제액 66억여원을 더 이월 받은 업체 76곳도 이번 감사원의 감사로 적발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바다흙으로 매립지 덮어 강화군 예산 143억 아껴

    바다흙으로 매립지 덮어 강화군 예산 143억 아껴

    “다른 기관도 아닌 까다롭기로 유명한 감사원에서 표창을 준다고 하니 더 뜻깊고 기쁩니다.” 전국의 지자체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끊임없는 연구로 143억원의 사업 예산을 절감한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인천 강화군의 김경동(46) 주무관. 김 주무관은 인천 송도지구 공유수면 매립공법 개선을 통해 예산을 절감한 공로로 오는 28일 감사원장 표창을 받는다. 김 주무관의 예산 절감 비결은 역시 현장에 있었다. 김 주무관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그리고 다시 2010년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근무하며 송도지구 공유수면 매립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송도지구는 매립사업이 끝나는 동시에 터 파기 등 개발 사업을 바로 할 수 있는 곳인 데다 바다에서 발생하는 흙을 매립에 활용하면 예산을 아낄 수 있을 것 같아 연구를 시작했다.”며 “과거에는 매립에 필요한 흙을 인근 지역의 채취장에서 구입해 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토사 원가 상승과 환경보호 등의 이유로 흙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김 주무관은 국토해양부의 ‘공유수면 매립업무 처리규정’에 따라 공유수면 매립지반은 매립 이후 상층부를 ‘양질의 토사’로 20㎝ 이상 다시 흙덮기를 해야 하지만, 송도 바다에서 나는 흙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염분이 빠져 식물이 자랄 수 있을 정도로 양질의 흙으로 변하는 점에 착안해 2010년 12월 흙덮기 작업 절차를 뺀 ‘공유수면 매립공법’ 개선 방안을 만들었다. 이 방안은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의 승인을 받아 송도지구에 처음으로 적용됐고, 제6·8공구와 제11공구의 흙덮기 공사비 143억원을 절감했다. 감사원은 이 공법을 새만금 간척지 사업에 적용하면 1027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감사원 표창도 공무원으로서 영광이지만, 무엇보다 시 예산을 아끼는 데 기여할 수 있어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제주시 탑동 앞바다 매립 규모 3배 확대

    제주도가 국가마리나항을 건설하기 위한 제주시 탑동 앞바다 매립 규모를 대폭 확대키로 해 환경파괴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제주항 해양관광복합공간 조성사업이 국토해양부의 제3차 전국 항만 기본계획에 포함됨에 따라 이곳을 대상으로 한 국가마리나항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는 당초 오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사업비 1000억원을 들여 공유수면 10만 8628㎡를 매립하고 유람선부두 150m, 방파제 1181m 등 200척 수용 규모 요트계류장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도는 최근 전문가 자문 과정에서 기존 계획으로는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이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오자 공유수면 매립 규모를 당초보다 3배 확장한 31만 8500㎡로 수정했다. 이는 제주시가 1987년 7월부터 1991년 말까지 탑동 공유수면을 매립한 면적인 16만 4253㎡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최북단 백령도 해군기지 건설 ‘탄력’

    우리나라 최북단 섬인 백령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된다. 2010년 11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서해5도 인근 해상의 해군력 강화 차원에서 정부가 추진해 온 것이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방부가 해군 전용부두 건설을 위해 신청한 옹진군 백령도 진촌리 용기포항 일대 2만 3489㎡에 대한 공유수면 매립 실시계획을 승인해 고시했다. ●2010년 북한 도발이후 추진 해군기지 건설을 맡고 있는 국방부 산하 국방시설본부는 이달 말부터 부두 건립을 위한 바다 매립에 들어가 2014년 6월 완공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425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고남포 일대에 기지 건설중 새로 들어설 백령도 해군기지는 1개 독립 중대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계류(부두)시설과 지원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육상시설로는 장병들이 생활할 수 있는 통합생활관과 물양장, 체육·조경시설, 연병장 등을 건설한다. 백령도와 연평도, 대청도, 소청도, 우도를 가리키는 서해5도에는 대형 해군 함정이 정박할 수 있는 접안시설을 갖추지 않아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서해5도에 해군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부두 건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줄곧 받았다. 북한은 서해5도에서 50여㎞ 떨어진 고남포 일대에 대규모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이 기지는 상륙정으로 특수부대 침투를 감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지 공사는 연평도 포격 도발을 전후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檢 “뭉칫돈 노건평과 무관” 공식부인

    “앞으로 뭉칫돈 기사를 쓸 때는 노씨는 잘라내고 쓰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의 통영지구 공유수면 매립 허가 개입과 회사 돈 횡령 등 비리 혐의를 수사해 온 창원지검이 25일 노씨를 변호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히면서 한 말이다. 지난 18일 노씨가 뭉칫돈에 직접 관련된 것처럼 언급했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발언이다. 이 때문에 검찰이 “수사의 기본 원칙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이날 공식 브리핑에서 “뭉칫돈이 노씨의 비리 사건 수사를 하던 계좌에서 나온 것은 맞지만 노씨와는 별개 사건”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뭉칫돈 수사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브리핑을 하지 않겠다.”면서 “기사를 쓸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씨가 뭉칫돈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다.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로는 노씨 측근으로 고철업체인 영재고철 대표 박영재(57)씨 형제의 개인 비리 사건으로 흘러가는 형국이다. 이 차장검사는 노씨 비리 사건 수사와 관련해 지난 18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노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인 계좌에서 수백억원의 의심스러운 뭉칫돈이 발견돼 돈의 성격을 확인하고 있다.”며 마치 노씨가 뭉칫돈에 직접 관련이 돼 있는 것처럼 중대발표를 했었다. 3일 뒤인 지난 21일에는 “뭉칫돈을 노건평씨와 연관시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라고 한발 물러섰고 일주일 만인 이날 관련성을 공식 부인한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발견한 의심스러운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발표하면서 혼선과 비난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뭉칫돈 수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진행 중이기 때문에 노씨가 확실하게 관련 없다고 답해 줄 수는 없다.”고 말해 노씨가 관련됐을 가능성에 아직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검찰은 노씨 비리와 사안이 가볍다고 할 수 없지만 고령인 점 등을 감안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2007년 3월 공유수면 매립 면허 취득 과정에 개입해 시행사인 S사 주식을 받아 13억 5000만원의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L씨와 공모해 태광실업 땅을 K사를 통해 시세보다 싸게 산 뒤 공장을 지어 되팔아 생긴 차액 가운데 13억 8000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檢, 박영재 소유 ‘영재고철’ 압수수색

    창원지검은 2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씨의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박영재(57)·석재(55) 형제의 집과 박영재씨 소유 고철업체인 영재고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영재고철 및 박씨 형제의 거래처 장부와 자금 거래 내역 등에 관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와 앞서 금융기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금융거래 내역 등을 종합, 분석해 보면 의심스러운 뭉칫돈의 흐름과 성격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발견된 뭉칫돈 계좌 주인이 박씨 형제가 맞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것은 지금까지 몇 번 확인을 한 것 아니냐.”고 말해 박씨 형제의 것이 맞음을 확인해 주었다. 또 그는 “뭉칫돈이 계좌에 남아 있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은 박씨 등이 탈세 등 불법을 통해 챙긴 수입을 문제의 계좌를 통해 자금추적이 어렵도록 세탁을 한 뒤 뭉칫돈의 비자금을 만들어 숨겨놓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를 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차장검사는 “앞으로 혐의를 명백하게 확인해서 기소단계가 될 때까지 수사와 관련해 확인을 해 주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지검은 노씨의 통영시 지역 공유수면 허가 개입 대가 수수 및 회사돈 횡령 혐의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25일 노씨를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가능하면 불구속 수사 원칙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혀 노씨를 불구속 기소할 뜻을 내비쳤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檢, 노건평 주변인 계좌 수백만~수천만원 단위 수백회 송금 계좌추적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 비리를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는 건평씨 주변인 계좌에 들어 있는 250억원대의 괴자금 출처와 관련, 수백만~수천만원 단위로 송금된 수백회가량의 거래 내역을 확보해 광범위한 계좌추적 작업에 나섰다. 건평씨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계좌는 노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05년 3월부터 퇴임(2008년 2월) 직후인 2008년 5월까지 3년여간 뭉칫돈이 수시로 입출금되다 자금 흐름이 끊겼다. 현재 250억원가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해당 계좌에 입출금된 돈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통보되지 않는 수준으로 쪼개져 거래됐다는 점에 주목, 건평씨 및 주변인들의 비위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문제의 돈 조성 경위와 함께 뭉칫돈으로 남겨진 이유 등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공유수면 매립허가 과정에 개입해 S해양개발업체로부터 사돈 명의로 9억 4000만원을 받고, 자신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대구의 전기안전시스템 업체 KEP 회사 돈 14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오는 29일쯤 건평씨를 기소한 뒤 본격적으로 관련자 소환 등을 통해 괴자금의 실체를 밝힐 방침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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