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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이 사는 숲에서… 문장을 낚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책이 사는 숲에서… 문장을 낚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호수 품은 책마루서… 낭만을 펼치다 도서관 테라스 그물의자에 앉아 책장 속 가지런한 글자들을 낚고, 호수로 옮겨서는 물가의 시간을 늘려 걷는다. 눈 시린 윤슬에 조금 전 읽은 글귀를 다시 떠올려 보기도 하면서. 그러다 돌아와서는 도서관 작은 오두막에 콕 소리 나게 박혀 읽다 만 문장들을 마저 좇는 하루. 광교푸른숲도서관이어도 좋고 동네 작은 도서관이어도 좋다. 어디에 있든 4월이나 5월의 어느 하루는 애써 그런 여행의 순간을 만들어 보는 거다. 봄날의 책처럼 시푸르게 살아내는 거다.●호수로 들어서는 도서, 관문 책의 숲을 지나 호수로 나아간다. 문장 그대로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광교호수공원과 호수공원 제2주차장 사이 야트막한 오르막에 기댄다. 고개를 넘듯 도서관 로비의 계단식 열람서가(푸른마루)를 지나 3층 문을 열자 첫 페이지의 설렘 같은 호수가 훅하고 끼쳐 들어 짠하며 펼쳐진다. 호수를 산책하다 아무일 아닌 듯 도서관에 들러 독서의 쉼을 갖는 동네의 날들이 그려진다. 슬며시 그들의 일상에 끼어들어 머문다. 호수를 누리는 여행의 기분은 보너스다. 혹여 덤덤하고 심심하다고 여길지 모르겠다. 호수공원의 관문 같은 파사드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그럼에도 꽤나 흥미롭지 않은가? 주차장에서 도서관을 통과해야만 호수공원에 다다를 수 있다니. 이보다 무지막지한 책의 강요가 어디 있을까. 물론 광교호수공원은 넓고 곳곳에 진입로가 있으며 도서관만이 유일한 입구는 아니다. 그럼에도 호수로 가는 의례처럼 부러 도서관 푸른마루를 거쳐 공원으로 향하는 이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책이란 설령 읽지 않아도 가까이 두고픈 존재일 테니까. 그럼 이쯤에서 질문 하나. 그런데 왜 광교호수도서관이 아니고 광교푸른숲도서관일까. 광교푸른숲도서관은 삼면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무심코 방문한 이들은 반대편에 호수가 있다는 걸 알 수조차 없다. 도서관 숲에는 다섯 동의 방갈로까지 있으니 영락없다. 작은 자연휴양림이라 해도 믿겠다. 기존의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건물을 지어 그렇다. 마구잡이로 터를 깎거나 쌓아 기어이 호수 전망을 품을 수도 있었을 거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다. 훼손을 최소화했다. 이게 꽤나 멋지다. 여행지의 호수가 아니라 동네 호수라 뽐내는 듯하다. 우리는 매일 보는 호수니까 책이나 읽지 뭐, 하는 우쭐댐. 그게 광교푸른숲도서관의 매력이다. 푸른숲이라는 이름 안에는 물리적 (호수)공원과 대비되는, 도서관과 책이 동네사람들에게 마음의 쉼터로 남기를 바라는 호의가 엿보인다.●푸른숲, 일상 속 여행의 순간 도서관 건물은 총 3층이다. 각 층은 본래 경사지와 기울기를 맞춰 조금씩 뒤로 물러난 계단식 구조를 이룬다. 대신 자그마한 언덕의 숲이 도서관을 껴안는다. 그 모습이 요란하지 않고 여유롭다. 그러니 실내의 서가나 상징적 열람 공간 역시 도서관이 땅에 순응한 흔적이다. 풍경이야 가까운 호수 쪽이 낫겠지만 얼마간 떨어진 반대편의 도심은 그 거리가 멀고 들뜨지 않아 편안하다. 무엇보다 책 읽기에 좋다. 푸른마루가 대표적이다. 계단형 열람실과 벽장형 서가는 ‘요즘 도서관’을 상징하는 기호이자 포토 스폿이다. 약속이나 한 듯 로비를 치장한다. 하지만 책 읽기가 불편해 인테리어처럼 놓이는 경우가 잦다. 푸른마루는 독서의 편의를 알뜰하게 챙긴다. 계단 열람석은 안쪽 폭이 적당해 등을 기댄 채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두툼한 방석 역시 안락하다. 좀더 너른 계단판은 2인용 소파를 둬 차별화했다.푸른마루에서 정면 위쪽 창밖으로 보이는 야외 테라스도 그림 같다. 그물의자(acapulco chair)에 앉아 책 읽는 사람들의 뒷모습이다. 분명 호수를 등진, 고층 아파트와 어우러진 풍경인데 마치 해먹 위의 독서인 양하다. 푸른마루에 있는 모두가 덩달아 멕시코 아카풀코 해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일상이 여행이 되는 순간은 이런 장면이고 표정이지 싶다.●숲속의 책 읽는 집, 푸른숲책뜰 도서관에는 그런 자리가 하나 더 있다. 도서관 건물 옆에 있는 숲속 독서공간 ‘푸른숲책뜰’(이하 책뜰)이다. 도서관으로 들어서기 전에 본 그 방갈로다. 책뜰 내부는 사면 가운데 두 면이 투명한 유리창이다. 숲의 초록이 물씬하다. 아늑한 테라스로 나서자 새소리, 바람소리가 숲의 콧노래처럼 들린다. 캠핑의자나 소파, 빈백(bean bag)에 기대앉거나 때로는 좌식 마루에 누워 책장을 넘기면, 수원 광교신도시는 지워지고 강원도의 깊은 산골이 된다. 이용자 외에는 책뜰이 있는 숲의 진입을 금지해 한층 고즈넉하다. 3시간 동안 나만이 홀로, 또는 우리만의 짧은 책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모르긴 몰라도 졸음에 못 이겨 낮잠을 자거나 독서 대신 혼자만의 명상을 즐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각 방의 크기는 약 8~12㎡다. 예약제로만 운영하는데 노쇼 방지를 위해 1만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예약은 수원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이뤄진다. 매월 1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다음달 예약을 받는데 금세 마감이다. 다행히 이삭줍기할 정도의 취소가 나온다. 또 다섯 동 중 금강초롱은 장애인 우선 예약이다. 10일까지 예약이 없을 경우 일반 예약도 받는다. 예약의 조건은 1인당 1권의 책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는 것. 다만 예약은 수원시도서관 정회원(경기도민까지 가입 가능)만 가능하다.●비록 우리가 이해하지 못해도 나는 왜 경기도 사람이 아닌가를 한탄하며, 아쉬운 대로 책 한 권을 대출해 도서관 3층 야외 테라스로 나간다. 푸른마루에서 본 그물의자가 있던 그 자리다. 시침을 뚝 떼고 앉아서 동네사람인 척한다. 참, 광교푸른숲도서관은 책이음서비스 참여 도서관이다. 책이음은 내 사는 동네 도서관 회원증으로 전국 참여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책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도서관 데스크 또는 공공도서관 지원서비스 홈페이지(books.nl.go.kr)에서 가입할 수 있다. 오늘 나의 ‘읽만책’(완독이 아닌 읽다 만 책)이 돼 줄 동무는 로이 브랜드의 ‘지식애’(책읽는수요일)다. 수원의 시립도서관들은 각기 다른 테마가 있는데 광교푸른숲도서관은 ‘힐링’이다. 4월 큐레이션 주제는 ‘명상과 사유: 생각을 정돈하다’이다. 그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정작 도서반납대 위에 있던, 오늘의 다른 이가 읽었던 책을 훔쳐보기로 한다. 로이 브랜드는 소크라테스, 루소, 니체 등 6명의 철학자와 그들의 저서를 빌려 우리는 왜 지식을 사랑해야 하는가를 말한다. 7개의 장 가운데 가장 짧은 분량이라는 이유만으로 ‘데리다의 나는 여기에 있다’ 편을 읽는다. 역시 만만하지 않다. 당연하다. 철학이 손쉽게 주어질 리가 없다. 그래도 ‘뜨끔’하게 남는 글귀는 있다. ‘비록 우리가 그 텍스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그 텍스트는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우리를 읽고, 어쩌면 우리를 변화시키기까지 할 것이다.’ ‘지식애’에서 발견한 오늘의 문장이다. 머리 위로 번지는 4월의 햇살을 듬뿍 머금고는 그걸 다르게 풀어 쓰면 빛의 가르침, 이 땅의 이름인 광교(光敎)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찬란하여 쓸쓸하기도 한 4월의 희망일 수도 있고, 우리를 음지에서 양지로 이끄는 가족의 사랑일 수도 있겠다. 이제 곧 5월이다. 책 읽고 여행하는 마음으로 한층 다정하게 살아내시길.광교푸른숲도서관 3층 문을 열고 나와서는 잠시 호수 풍경에 취한다. 도심에 이만한 호수공원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아래쪽 물가 잔디광장에는 봄 소풍 나온 이들이 이미 자리를 깔았다. 그들의 다정한 표정은 먼 데서도 보이는 듯하다. 이제 원천유원지와 신대낚시터의 모습은 수원 사람의 추억 속에만 살아 있겠다.●광교호수가 한눈에, 프라이부르크전망대 호수로 내려서기 전에는 프라이부르크전망대에 들린다. 호수 전망을 품기에 으뜸인 자리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는 수원시의 자매결연 도시다. 프라이부르크전망대의 원형은 프라이부르크시 제파크공원에 있는 나선형 목재 전망대다. 건축가 리처드 크래머가 디자인했고 그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광교호수공원에 조성했다. 전망대는 1층 카페, 2층 전시관, 3층 전망쉼터와 4층 전망대로 이뤄져 있다. 높이가 무려 33m에 달하니 층수는 숫자에 불과하다. 4층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고 나선형의 계단을 걸어 올라갈 수도 있다. 바람이 잠잠한 날에는 호수에 어린 고층 아파트의 반영이 그림 같다. 발아래로는 광교푸른숲도서관도 보인다. 숲에 기대 쌓은 책 같은 건물이다.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대호수 쪽 풍경도 감상한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전망대도 마찬가지다. 4~5월은 오후 10시, 6~9월은 오후 11시까지 개방한다. ‘신도시’를 실감케 하는 도시의 야경이 호수공원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낮과는 다른 볼거리다. 전망대는 무료이며 연중무휴다. ●봄날 만끽하며 도서관 옆 호수 산책 광교호수공원은 전망대에서 보는 것도 좋지만 봄날에는 수변과 나란히 걷는 게 제격이다. 호수공원이라 하니 얼핏 하나의 호수일 것 같지만 원천호수와 신대호수 두 곳을 아우른다. 규모는 일산 호수공원의 1.7배다. 2014년 국토부로부터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을 만큼 잘 꾸몄다. 광교신도시 주민 외에 먼 데서 나들이 삼아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공원의 수변산책로는 모두 합치면 약 6.5㎞다. 원천호수 쪽은 볼거리가 많고 동적이며 신대호수 쪽은 호젓하고 정적이다. 광교푸른숲도서관은 그 가운데 원천호수에 가까운 쪽 언덕이다. 도서관을 출발해서는 원천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약 30분 정도 걸린다. 공원에서 샛길로 빠질만한 곳으로는 북쪽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과 남쪽 앨리웨이 광교가 있다. 구조가 독특한 공간들이라 쇼핑과 무관하게 들려볼 만하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은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가 렘 콜하스의 설계 사무소 OMA가 디자인했다. 삼각유리 1451장으로 만든 루프 통로가 개성 있다. 건물 안팎으로 잘 드러난다. 앨리웨이 광고는 그 이름처럼 골목(alley)을 모티브로 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과 상반된 즐거움을 안긴다.●체험부터 반려식물 상담까지, 영흥수목원 수원은 정조의 꿈이 어린 수원화성의 도시다. 인구 120만이 넘는 수도권의 대표도시로도 불린다. 근래는 일월수목원, 영흥수목원 두 곳의 도심형수목원이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모두 ‘겨울정원’(도서출판 가지)으로 알려진 김장훈 정원사가 참여했다.광교푸른숲도서관은 영흥수목원이 가깝다. 차로 약 15분 거리다. 크게는 영흥숲공원이고 그 안에 시민들의 산책로인 숲공원과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수목원으로 나뉜다. 수목원은 방문자센터를 거쳐 입장한다. 방문자센터는 형식적인 맞이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수목원 전체를 조망하는 카페가 있고, 정원에 관한 책들이 있는 계단식서가 책마루, 누구나 시간 제약 없이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실 등이 눈길을 끈다. 야외로 나가자 제일 먼저 잔디마당의 거대한 곰돌이 푸가 반긴다. 수목원 곳곳이 5월 31일까지 ‘곰돌이 푸의 달콤한 여행’ 콘셉트로 가꿔지는 까닭이다. 수목원 산책 코스는 크게 주제원, 전시숲, 생태숲으로 나뉘는데, 그라스원, 정조효원 등 공통 코스를 지나 수목원의 중앙, 좌측, 우측 영역으로 갈라진다. 세 코스 모두 아열대 식물이 자라는 온실을 반환점 삼는다. 온실 건물은 수연지 쪽으로 비스듬하게 누워 지어 특이하다. 방문자센터를 나서기 전 정원상담실의 정원상담사를 찾는 것도 묘수다. 지금 막 개화한 꽃이나 주목할 계절 식물, 시간에 맞춰 돌아볼 추천 코스 등 수목원 사람만 아는 세세한 팁을 알려준다. 물론 우리 집에만 오면 식물들이 금세 죽는 이유와 반려식물에 병해충이 생기면 어떡해야 하는지 등 식물 관련 상담도 이뤄진다. [여행수첩] ●수원 광교푸른숲도서관 운영 시간 -종합자료실 오전 7시~오후 10시(평일), 오전 7시~오후 9시(주말) -어린이자료실 오전 9시~오후 6시(평일/주말) 매주 금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누리집 www. suwonlib.go.kr -푸른숲책뜰(예약제) 오전 9시 30분~낮 12시 30분, 오후 2~5시, 월요일·금요일·도서관 행사일 휴관 (031)228-3529.
  • ‘여성 친화’ ‘문화’에 초점 맞추자 10년 만에 인구 소멸 오명 벗었다

    ‘여성 친화’ ‘문화’에 초점 맞추자 10년 만에 인구 소멸 오명 벗었다

    여성 주민 제언받는 회의 시동육아 고민 때 공무원 즉각 연결인구 29만명에 女 2600명 늘어옛 청사 터에 33층 ‘컬처’ 중심지아톰 뮤지엄 띄워 성지 순례 유도“살고 싶은 도시 되면 전입자 증가” “말도 안 돼. 쇼크다.” 2014년 일본 도쿄도 내 도시마구 당시 구청장 다카노 유키오는 충격에 빠져 소리쳤다. 도시마구는 번화가 유동인구가 200만명에 이를 정도로 활기찬 곳인데 일본창성회의 민간 싱크탱크가 발표한 ‘소멸가능도시’ 보고서에서 2040년 소멸할 지방자치단체라는 진단이 나온 것이다. 당시 28만여명 구민의 평균 연령은 43세였고, 14세 이하 어린이는 10% 미만인데 65세 이상 고령층은 20% 이상이었다. 보고서는 2010년 5만명대였던 2030여성이 2040년에는 2만 2400명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도시 도쿄에 있는 23개 구 중 유일하게 소멸된다는 건 지자체 입장에서는 경악스러운 경고장이나 다름없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다카노 전 구청장은 노숙자가 많고 우범 지역이던 공원들을 리모델링하고 낙후지역에 중산층의 주거공간이나 문화공연장을 짓는 등 도시재생프로젝트를 끊임없이 추진했다. 그 성과는 2~3년이 지나 조금씩 나타났고 5년 후에는 “살기 좋은 도시”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10년이 지난 현재 도시마구는 소멸 가능 지역이라는 오명을 완전히 벗었다. 일본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구전략회의’가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 인구 추계를 분석해 일본 기초자치단체 1729개 중 744개가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24일 발표했는데 도시마구는 빠졌다. 다카기와 미유키 구청장은 “소멸 가능 도시에서 벗어나게 돼 안심했다”며 “(10년 전) 소멸 가능 도시로 찍혔을 때 충격이 대단했었다”고 말했다. 인구전략회의는 2050년에 출산 가능 연령으로 보는 20~39세 여성 인구가 2020년 대비 50% 이하로 감소할 수 있는 지자체를 소멸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평가했다. 이번 평가 결과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인 하코다테시와 아오모리현청이 위치한 아오모리시 등이 2050년 없어질 곳으로 평가했다. 도시마구의 분위기 반전이 정확한 수치로 나왔다. 10년 전 인구 분석에서 2030여성 감소 규모가 50.8%로 추산됐지만 올해 분석에서는 2.8%로 대폭 축소됐다. 현재 도시마구 인구는 29만 1600여명, 젊은 여성은 2600명 증가했다. 소멸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시마구의 비결은 ‘여성 친화’에 있었다. 여성들이 살기 편한 도시를 만들어야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래서 다카노 전 구청장은 젊은 여성에게 정책 제언을 받는 ‘도시마 F1 회의’를 만들었다. 구청 내에 ‘여성 친화적인 마을 만들기 담당과’를 만들어 여성들이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또 도시마구 거주 여성의 육아 상담에 따라 곧바로 관공서 담당 직원에게 연결해 주는 ‘육아 내비게이터’도 설치했다. 이 밖에도 공원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재정비하고 구립 초·중학교에 지난해 9월부터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사람들이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도시 재생의 초점을 ‘문화’에 맞췄다. 2020년 옛 청사 철거지에 영화관과 공연 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인 ‘하레자(Hareza) 이케부쿠로’를 세웠다. 33층 높이의 이 건물은 도시마구의 상징이자 서브컬처(소집단 문화)의 중심지가 됐다. 도시마구는 만화·애니메이션 ‘오타쿠’들에게 성지 순례 도시로도 다가갔다. ‘우주소년 아톰’을 그린 데즈카 오사무 등이 거주한 것으로 유명한 아파트를 개조해 ‘도시마 구립 도키와장 만화 뮤지엄’을 2020년 세워 다양한 연령층이 도시마구를 찾도록 했다. 도쿄신문은 “소멸 위기에서 문화·예술을 말할 때냐란 비판도 있었지만 도시마구는 방문하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가 되면 전입자가 증가하고 그 세수를 복지나 교육에 충당해 한층 더 사람이 모이는 선순환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 나무가 건네는 말 ‘나무 내음’… 책의 숲에서 들이마셔 볼까

    나무가 건네는 말 ‘나무 내음’… 책의 숲에서 들이마셔 볼까

    어린 시절에는 희한하게 냄새를 잘 맡았다. 소나기가 쏟아지기 전 비릿한 공기 냄새, 비 온 뒤 땅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흙냄새, 숲속에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달큼한 냄새…. 나이가 들면서 후각도 둔감해졌는지 언젠가부터 그런 냄새들이 느껴지지 않았다. 미국 최고 자연 작가로 평가받는 생물학자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미 사우스대 교수는 자연에 마음을 열고 냄새를 들이마셔 보라고 조언한다. 전작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에서는 소리와 청각이 갖는 의미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에서는 냄새와 후각에 집중한다. 나무 냄새는 나무가 하는 말이다. 나무는 냄새 분자로 서로 이야기하고 균류를 유혹하고 자신을 해치는 곤충을 물리치며 미생물에게 속삭인다. 저자는 서양칠엽수, 미국피나무, 붉은물푸레나무, 은행나무, 남극너도밤나무, 흰참나무, 월계수 같은 나무뿐 아니라 하이볼에 들어가는 진토닉, 나무를 태웠을 때 나는 연기, 올리브유, 나무 펄프로 만드는 책들에서도 나무 내음을 찾는다. 나무의 모습으로 살아 있을 때부터 죽어서 장작불이나 책으로 내세의 삶을 이어 갈 때조차 나무 내음은 인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임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책을 통해 맡는 나무 내음이다. 과거 서점 상호 중 ‘책의 숲’이라는 의미의 ‘서림’(書林)이 많았다. 저자는 나무 내음을 맡기 위해 숲을 찾기 어렵다면 도서관의 오래된 서가나 헌책방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오래된 책들에서 먼지나 곰팡내와 함께 은은히 피어오르는 나무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니 문득 1950~1960년 한반도의 70%를 차지하는 산들이 모두 나무 없는 민둥산이었을 때는 산에 오르면 어떤 냄새가 났을까 궁금해졌다. 매캐한 먼지 냄새만 가득하지 않았을까. 저자는 나무가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인간관계는 물론 자연과의 관계에서도 무미건조하기 이를 데 없는 현대인이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나무가 내는 소리인 나무 내음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곧 계절의 여왕 5월이다. 이 책을 옆에 끼고 동네 공원이나 숲길을 걸으며 평소 의식하지 못했던 나무와 꽃, 흙냄새를 한껏 들이마셔 보는 것은 어떨까.
  •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광주행사 새달 개최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광주행사 새달 개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국내 최대 어린이 미술대회인 ‘롯데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 광주권 행사가 개최된다. 1979년 처음 개최된 후 올해 42회째로 롯데그룹이 환경부, 환경재단과 함께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했다. 전국 16개 권역의 총 327명의 어린이에게 상을 주며 대상엔 상금과 함께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이번 광주권 행사는 다음달 25일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과 수완 호수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참가 접수는 다음달 4일까지 온라인 롯데백화점몰에서 하며, 대상은 4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다. 접수비는 1명당 6000원이다. 접수비 일부는 환경보전을 위해 환경재단에 기부된다. 특히 사전 접수 기간인 21일까지 접수했으면 롯데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5000원 증정 특별 혜택을 줬다. 모든 참가자에겐 기념품으로 피크닉 매트를 포함한 킨더유니버스 디자인 굿즈 4종을 제공한다.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 관계자는 “5월 가정의달과 어린이날을 맞아 마련한 미술대회에 어린이들의 많은 참가를 바란다”며 “당일 진행되는 현장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 공연 등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거창사건 특별법, 21대 국회서도 폐기되나

    한국전쟁 당시 경남 거창 지역에서 일어난 민간인 학살 사건(거창사건) 희생자와 유족 상처를 치유하고자 추진 중인 ‘거창사건 배상 특별법’ 제정이 21대 국회에서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거창사건은 1951년 2월 9~11일 거창군 신원면에서 국군병력이 공비 토벌을 이유로 주민 719명을 집단 학살한 사건이다. 1996년 1월 거창 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으로 희생자 명예회복은 됐지만, 이 법에 배상·보상 규정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후 2004년 유족 배상금 지급 등이 포함한 ‘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법률안’이 발의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정부가 재정 부담을 이유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서 제정이 무산됐다. 17~20대 국회에서도 거창사건 특별법안은 발의와 폐기가 반복됐다. 21대 국회 들어서는 4건의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상임위 법안소위 문턱조차 넘지 못한 채 계류돼 있다. 법안은 21대 국회 임기가 만료되는 다음달 29일까지 처리하지 못하면 자동 폐기된다. 이성열 거창사건희생자유족회 회장은 “희생자 유족 800여명 가운데 절반가량은 세상을 등졌고, 남은 유족들도 연로하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완전한 명예회복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 대법원은 거창사건은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에 해당하므로 장기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했다. 지난 24일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엄수된 추모식에서 유족들과 구인모 거창군수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합당한 배상을 해주는 일이야말로 희망찬 미래를 여는 길”이라고 입을 모았다.
  • 꿀벌 지켜라… 전국 ‘밀원수림’ 조성 박차

    꿀벌 폐사·실종으로 말미암은 생태계 파괴를 막고자 전국 지자체가 ‘밀원수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 사업으로 추진 중인 ‘꿀벌 살리기 프로젝트 창원시 밀원수림 특화 단지 조성 사업’을 다음 달 마무리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달 초까지 2000만원을 들여 팔룡근린공원 일원에 밀원식물인 엄나무·모감주나무 각 1000그루를 심었다. 남은 예산 600만원을 활용하고자 추가 식재 대상지도 발굴 중이다. 시는 묘목이 2년 정도 자라면 꿀벌 생태계 조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리라 본다. 꿀벌 활동반경이 6㎞에 달하는 만큼 밀원수림 특화 단지 효과가 광범위하게 퍼지는 일도 기대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도농복합도시인 창원은 꿀벌 생태계 파괴로 인한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기후위기 시대, 꿀벌 멸종위기 경각심을 일깨우고 과수·양봉 농가 등에 도움을 주고자 꿀벌 살리기 프로젝트를 고향사랑기금 1호 사업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제주 서귀포시는 산림청 공모 선정을 바탕으로 밀원수림 조성에 나섰다. 올해 국·도비 9억 6000만원을 확보한 시는 남원읍 수망리 일대 등 2곳 45㏊에 밀원수 7000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지난달과 이달 이미 황칠나무 등 3500여그루를 안덕면 감산지구에 심었다. 시는 오는 11월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도 이달 충남 공주 일원에서 밤나무 400여 그루를 심는 등 지자체 밀원수림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17년 충북 진천을 시작으로 전북 진안·부안·완주, 전남 장흥, 경북 상주, 충북 괴산 등에 밀원수를 심었다.
  • “즐길 준비 됐습니까”…이번주 한강에서 1천대 드론쇼

    “즐길 준비 됐습니까”…이번주 한강에서 1천대 드론쇼

    한강의 밤하늘을 드론 불빛으로 수놓는 ‘한강 불빛 공연’이 오는 27일 시작된다. 지난해 12만 5000여명이 관람했던 한강 드론 라이트쇼가 다시 찾아왔다. 서울시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잠실한강공원과 뚝섬한강공원에서 2024 한강 불빛 공연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공연은 4월 27일과 5월 6일·11일·18일·6월1일 오후 8시부터 15분간 진행된다. 27일 첫 공연은 ‘인조이 올 댓 서울’을 주제로 펼쳐진다. 서울의 캐릭터와 서울의 매력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공연도 다채롭게 열린다. 어린이날 연휴인 5월 6일에는 카카오 캐릭터인 ‘라이언’과 ‘춘식이’를 라이트쇼로 구현한다. 올해 드론쇼 기간에는 ‘서울페스타 2024’와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도 열리기 때문에 드론쇼 당일 오후 7시부터는 다양한 문화 예술공연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드론쇼는 무료이며, 행사가 열리는 한강공원 인근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리버버스 마곡 선착장 예정지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리버버스 마곡 선착장 예정지 현장방문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 김원태(국민의 힘·송파구 제6선거구)는 제323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 24일 리버버스 마곡 선착장 예정지(강서구 가양동)를 방문해 선착장 예정지의 접근성과 강서 한강공원 등 주변 환경을 점검하고, 김용학 미래한강본부 한강사업추진단장으로부터 리버버스 사업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이날 현장방문은 김원태 위원장을 비롯해 송경택 부위원장(국민의 힘·비례대표), 구미경 위원(국민의 힘·성동구 제2선거구), 서호연 위원(국민의 힘·구로구 제3선거구), 옥재은 위원(국민의 힘·중구 제2선거구), 송재혁 위원(더불어민주당·노원구 제6선거구), 오금란 위원(더불어민주당·노원구 제2선거구)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한강 수상이용 활성화 및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리버버스 선착장 7개소 조성(김포·망원·당산·여의도·옥수·잠원·잠실 선착장)에 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제321회 정례회에서 의결(2023.13.15) 받았으나, 7개소 중 2개소의 위치를 변경(김포·당산 선착장 취소, 마곡·뚝섬 선착장 신설)하기 위해 이번 제323회 임시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변경 건을 제출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29일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현장을 방문한 위원들은 시민 편의성, 접근성, 기존 교통수단과 연계성 등에 대해 질의했으며, “서울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사업 초기부터 운영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리버버스 사업 계획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시민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며, 의회 차원에서도 수상교통이 서울의 주요한 이동수단으로 될 수 있도록 사업의 효율성과 효과성에 집중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경남 김해서 길 가는 여성에게 신체 중요 부위 상습 노출한 30대 체포

    경남 김해서 길 가는 여성에게 신체 중요 부위 상습 노출한 30대 체포

    길 가는 여성에게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상습 노출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공연음란 등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김해시 월산로 인근 한 공원 일대에서 길 가는 여성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고, 자신의 주요 부위를 노출한 혐의를 받는다. 전날 오후 7시 14분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다가 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A씨를 발견해 불심검문했다. A씨는 경찰 불심검문에 응하지 않고 달아났고, 경찰은 약 200m를 쫓아가 그를 준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이 공원 일대에서 신체 노출 관련 신고가 5건 접수됐다”며 “A씨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여죄가 있는지, (이전 신고와) 연관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마곡안전체험관 개관에 맞춰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마곡안전체험관 개관에 맞춰 현장 점검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김원태 위원장·국민의힘·송파구 제6선거구)는 지난 24일 강서구 소재 마곡안전체험관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김원태 위원장을 비롯한 송경택(국민의힘 비례대표), 구미경(성동구2), 서호연(구로구3), 옥재은(중구2), 송재혁(노원구6), 오금란(노원구2) 행정자치위원회 위원과 진교훈 강서구청장, 김진철 강서구 안전교통국장 및 시설 관계자가 참석했다. 마곡안전체험관은 서울 강서구 발산근리공원(마곡중앙로 13)에 지상 3층 규모(3,825㎡)로, 서울시·서울시교육청·강서구가 총 2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4월 17일 개관식을 마쳤고 4월 30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체험관은 다양해지는 사회·자연재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민방위대원과 일반 시민에게 안전체험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것으로, 교통안전·재난안전 등 6개 분야, 12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부적인 프로그램 내용은 교통·자연재난·화재안전·보건안전 분야의 일반 체험장과, 화생방 훈련 등 서남권 민방위대원과 시민·학생을 대상으로하는 사회기반 안전 체험장 및 폭력·약물중독 등 범죄안전 분야 체험장으로 구성돼 전문강사를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현장점검은 허용하 관장의 마곡안전체험관 조성 경위와 시설 현황 보고를 시작으로, 행정자치위원회 위원들이 교통·재난·화재·심폐소생술 등 안전체험관 운영 프로그램별을 전문강사의 안내에 따라 직접 체험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오랜기간 준비를 통해 드디어 안전체험관이 개관된 것을 축하하며, 마곡안전체험관처럼 종합적인 규모를 갖춘 시설은 서울시에서 첫 사례로써 의미가 크다. 체험관의 안전한 운영과 시민에게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 “봉준호 감독님껜 미안”…오세훈, ‘2억 혈세’ 한강 괴물 철거 이유는

    “봉준호 감독님껜 미안”…오세훈, ‘2억 혈세’ 한강 괴물 철거 이유는

    한강 공원에 설치된 영화 ‘괴물’ 속의 조형물이 철거 예정인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그 이유를 밝혔다. 25일 오 시장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과 헤어질 결심’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쇼츠)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오 시장은 “공공미술은 갤러리 안에서 보는 것하고는 성격이 다르다”며 “미술을 아주 깊이 이해하는 분도 지나갈 수 있지만 미술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지나가면서 흘끗 보는 게 공공미술”이라고 발혔다. 이어 “그런 곳에 설치하는 미술 작품은 섬뜩하게 무섭거나 두려움을 준다거나 공포스럽다거나 이러면 곤란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동명의) 영화에 나왔던 괴물은 공공미술 기준에는 맞지 않는데 지나치게 오랫동안 설치돼 있었다”고 지적했다.오 시장은 “그런 관점에서 그 장소에서는, 한강변에서는 치워야 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 시장은 “영화 감독님이나 그 영화를 좋아했던 분들에게는 미안한 생각도 들었다”며 “그냥 치워서 폐기할 게 아니라 기왕 예산이 들어간 거니까 영화 박물관이라든가 추억하고 싶은 분들이 가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옮겨 놓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 있는 괴물 조형물은 2015년 한강에 스토리텔링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만들자는 취지로, 2006년 개봉한 1000만 영화 ‘괴물’ 속에 등장한 돌연변이 괴물을 재현한 것이다. 예산 1억 8000만원이 투입됐다. 조형물의 크기는 높이 3m, 길이 10m, 무게 5t으로, 시민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 정도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흉물 취급받으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다음 달 공공미술심의위원회를 열어 괴물 조형물을 비롯해 한강공원에 설치된 조형물 전반에 대한 철거 여부를 심의한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한강공원에는 46개 공공미술 작품이 있다. 시는 공공미술심의위원회와 전문가 자문 등 절차를 밟은 뒤 이르면 상반기 안에 철거에 들어갈 예정이다.
  • 포항시, 선거 이후로 미뤘던 추모공원 부지 선정 착수… 7개 마을 신청

    포항시, 선거 이후로 미뤘던 추모공원 부지 선정 착수… 7개 마을 신청

    경북 포항시가 지역 갈등을 우려해 국회의원 선거 이후로 미뤘던 추모공원 부지 선정 작업에 나선다.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2028년 말 완공을 목표로 33만㎡ 땅에 화장시설, 장례식장, 봉안시설, 자연장지, 유택동산 등을 갖춘 추모공원을 만들 예정이다.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추모공원 부지를 공모한 결과 구룡포읍 1곳, 연일읍 1곳, 동해면 1곳, 장기면 2곳, 청하면 1곳, 송라면 1곳 등 모두 7개 마을이 신청했다. 시는 선거가 끝난 만큼 전문가 초청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특히 3선인 이강덕 시장이 민원에 흔들리지 않고 부지 선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임기 내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모공원의 명칭은 주로 사용하는 하늘공원보다 거부감이 덜한 ‘영일의 뜰’로 지었다. 혐오시설이나 기피시설이란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 이를 위해 장사시설을 20%, 공원시설을 80%로 조성할 방침이다. 8기의 화장로가 들어설 화장시설을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박물관·전시관, 고인돌 문화공원, 산책 코스, 야구장 등도 조성한다. 최근 수요가 늘어난 파크골프장을 짓고 이마트와 같은 대형마트도 추모공원 인근에 유치해 재산 가치 하락 우려도 없앨 계획이다.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연구 공동대표는 “일본이나 유럽 사례를 보면 키즈카페, 쇼핑몰, 축구장, 야구장 등 체육·놀이·문화시설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시는 추모공원 부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40억원의 주민지원기금을 준공 후에 연차적으로 지원하고 화장시설 사용료 징수액 20%를 30년간 지원한다. 주민에게 관련 일자리도 제공한다. 유치지역 해당 읍면에는 주민지원기금 80억원과 45억원 규모 주민 편익·숙원사업을 지원하고 서류 심사를 통과했으나 탈락한 지역에는 3억∼5억원 상당 주민 편익·숙원사업을 지원한다. 시는 많은 혜택을 제시함으로써 반대하는 지역 대신 찬성하는 지역에 추모공원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장사시설은 필요한데 막연한 생각으로 반대하는 것을 보면 딱하다”며 “추모공원 짓는 곳엔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해 다른 곳에서 부러워하거나 후회할 정도로 만들고 임기 중에는 착공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몸과 마음 힐링할 수 있는 곳, 여기...2024 우수웰니스관광지 13개소 선정

    몸과 마음 힐링할 수 있는 곳, 여기...2024 우수웰니스관광지 13개소 선정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선사할 올해의 우수웰니스관광지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5일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특별한 경험이 어우러진 신규 우수웰니스관광지 13개소를 선정, 발표했다. 뷰티·스파 부문에는 부산 해운대의 클럽디오아시스가 선정됐다. 부산 최초의 국민 보양 온천으로 워터파크와 스파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테라스에서 요가, 명상 등 힐링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힐링·명상 부문엔 건축, 조경, 조명 등 대가들의 작업이 어우러진 대구 사유원, 객실 내 찜질방과 숲속 명상을 통해 힐링 경험을 제공하는 경기 양평의 미리내힐빙클럽, 일라이트(원적외선 등을 방출하는 점토 광물)를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충북 영동 레인보우힐링센터가 각각 선정됐다.자연·숲치유 부문은 국내 최초 해양치유센터인 전남 완도해양치유센터와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경북 영주 소백산생태탐방원 등에 돌아갔다.완도해양치유센터는 해수체험, 해조류 머드 체험 등 완도의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웰니스 테라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오크밸리 리조트는 1100만㎡의 참나무 대군락지 내에 걷기 자세 교정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했고, 소백산생태탐방원은 소백산 국립공원 트레킹 등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푸드 부문은 지역 특산물인 고추장을 활용해 차별화된 요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북 순창 쉴랜드와 동의보감에 기초한 한식 만들기를 경험할 수 있는 대구 전통문화체험관, 한국 전통의 주류 양조 공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천 강화 금풍양조장이 선정됐다. 스테이 부문에는 전북 완주의 아원고택, 제주 서귀포의 JW메리어트 제주, 인천 송도 경원재 등이 이름을 올렸다.‘우수웰니스관광지’ 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했다. 올해 새로 선정된 13개소를 포함해 총 77개소로 늘었다. 관광공사는 우수웰니스관광지를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개선 맞춤형 컨설팅, 국내외 홍보, 수용태세 개선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 종로구, 탑골공원 개선사업 합동 캠페인…“슬럼화 탈피”

    종로구, 탑골공원 개선사업 합동 캠페인…“슬럼화 탈피”

    서울 종로구가 25일 오후 1시 탑골공원 일대에서 ‘탑골공원 개선사업 TF 민·관·경 합동 캠페인’을 펼친다. 종로구 관계자는 “3.1만세운동 도화선이 된 탑골공원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고증을 통해 국가 지정 문화재로 정해졌을 당시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캠페인에는 종로구의 탑골공원 개선사업 TF 부서, 종로경찰서, 문화유산돌봄센터, 주민이 참여한다.참여자들은 탑골공원 내 팔각정에서 집결해 북문~동문 주변 바닥, 담장과 빗물받이 청소, 무단적치물 정비 등에 투입된다. 아울러 노상방뇨, 음주소란, 노숙, 야외불법영업, 무단투기, 불법주정차 관련 단속 및 계도도 병행 예정이다. 한편 탑골공원은 서울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자 조선시대 불교문화 걸작품으로 꼽히는 원각사지 십층 석탑이 자리한 장소다. 무엇보다 이곳에서 시작된 3.1만세운동의 물결이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퍼지면서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종로구 관계자는 “탑골공원 개선사업 추진으로 독립운동 성지 ‘탑골공원’의 본모습을 되찾고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출산·양육지원 조례개정안’ 상임위 통과

    최기찬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출산·양육지원 조례개정안’ 상임위 통과

    서울시의회 최기찬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금천2)이 대표발의한 ‘공공예식장의 대관료 감면’의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이 23일 열린 보건복지위 상임위에서 통과됐다. 조례안은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공공예식장 운영사업에 있어 공공예식장 대관료를 감면할 수 있는 근거를 규정했다. 서울시 공공예식장 사업은 북서울꿈의숲(공원), 예향재(한옥), 북서울미술관과 같은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결혼식을 종합 지원하는 사업으로 공공예식장의 경우 상시 설치된 일반예식장과 달리 결혼식이 있을 때마다 설치와 철거를 해야 해 그 비용이 신청자에게 돌아 갔었다. 이에 최 의원은 “식장 설치·철거비용에 더불어 적게는 무료에서 최대 120만원에 이르는 대관료까지 이중으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예비 부부들에게 대관료를 감면해 줌으로써 고물가 시대 결혼식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조례개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개정안은 26일 제323회 임시회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최 의원은 “결혼식을 올리기 전부터 경제적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예비부부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서울시에서는 저렴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의미 있고 특색있는 결혼식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 피투성이로 英 런던 도심 질주한 말, 무슨 일

    피투성이로 英 런던 도심 질주한 말, 무슨 일

    영국 근위 기병대 말 여러 마리가 출근 시간대 런던 도심을 질주하는 소동이 일어나 군인을 포함해 4명이 다쳤다. 24일(현지시간) BBC방송,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이드공원과 버킹엄궁 사이 벨그라비아에서 훈련 중이던 군마들이 공사장 굉음에 놀라 달아나 도심을 내달렸다. 가디언에 따르면 훈련 당시 군인 6명이 말 7마리를 통제하고 있었으며 말이 소음에 놀라면서 기병 4명이 떨어졌고 5마리가 훈련지를 달아났다. 응급의료 당국은 오전 8시 25분쯤부터 약 10분 동안 이번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달아난 말들은 빅토리아 버킹엄궁 앞길과 올드위치, 타워브리지 인근 도로를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2층 버스와 택시 등 차량과 충돌하기도 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이 과정에서 다친 말이 피투성이가 된 채 달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런던 응급의료 당국은 3개 지역에서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엔 말에서 떨어진 군인 1명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에 따르면 달아난 말 5마리 중 2마리도 다쳤다. 영국군은 성명에서 “다수의 군마가 오늘 아침 일상 훈련을 하던 중 통제를 벗어났다”며 “모두 회수돼 부대로 복귀했지만 사람과 말 여럿이 다쳐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가 뭐길래…인생사진 찍으려다 목숨 잃은 사람들

    ‘좋아요’가 뭐길래…인생사진 찍으려다 목숨 잃은 사람들

    인도네시아의 화산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던 여성이 발을 헛디뎌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국인 관광객 황리홍(31)씨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있는 이젠 화산에서 사진을 찍다가 약 76m 아래의 화산 분화구에 떨어져 숨졌다. 당시 황씨는 남편과 일출을 보기 위해 이 지역의 화산 관광 공원인 분화구 가장자리에 올라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절벽 끝에서 2~3m 정도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지만 뒷걸음을 치다가 자신의 옷을 밟고 중심을 잃었다. 가이드는 “분화구에 가까이 가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면서 “그는 더 아름다운 배경을 위해 뒤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황씨가 마지막을 남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황씨는 화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이젠 화산은 위험한 산성 호수와 펄펄 끓어오르는 유황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 관광지다. 특히 ‘블루 파이어’ 현상이 유명하다. 블루 파이어는 섭씨 36도를 넘는 온도에서 유황 가스와 공기가 반응해 타오르며 내는 푸른빛을 말한다. 구조대는 열기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워 여성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약 2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의 분화구에서도 위험 경고 표지판을 무시하고 ‘셀카’를 찍던 미국 관광객이 추락해 간신히 목숨을 건지는 일이 있었다. 2017년에는 나폴리 인근 도시 포추올리에서 관광을 온 11세 남아와 그의 부모 등 일가족 3명이 화산 분화구에 빠져 목숨을 잃는 비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14년간 사진 찍다 ‘400명 사망’ 실제 2008년부터 2021년까지 인생샷을 건지려다 사망한 사람이 400여명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대 새뮤얼 코넬 박사팀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셀카’로 인한 부상과 사망에 대한 논문과 언론 보도를 분석한 결과 2013년 3명의 사망자가 2019년엔 68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20대 초반 여성 관광객이 셀카 사고를 가장 많이 당했다. 가장 많은 사망 원인으로는 사진을 찍던 중 넘어져 익사하는 경우였다. 국가별로는 인도인이 1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이 39명으로 뒤를 이었다. 호주인도 15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2017년 1월 수도 뉴델리 철길에서 10대 2명이 다가오는 열차 앞에서 셀카를 찍다가 피했지만 반대방향에서 오던 열차에 치여 숨졌다. 인도의 필라코테 숲 보호지역 인근에서 야생 코끼리를 발견한 뒤 셀카를 찍기 위해 접근했던 남성은 코끼리의 공격을 받고 압사했다. 지난 2021년 홍콩에서는 위험한 포즈로 사진을 즐겨 찍던 유명 인플루언서 소피아 청이 홍콩의 일몰 명소인 파인애플 마운틴을 찾았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해 숨졌다. 코넬 박사팀은 셀카 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대중들이 셀카로 야기되는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위험성을 미리 경고해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길섶에서] 사월의 안부

    [길섶에서] 사월의 안부

    봄을 좋아하는 이유를 백 가지쯤 댈 수 있다. 봄은 저 혼자 오지 않고 잊었던 것들을 지고 이고 온다. 봄달팽이는 언제 길을 나서 우리 집 화단 원추리 밑을 지금 지나는지. 사방천지에 배실배실 웃음이 나는 것들. 볕이 길바닥에 잘박거리면 봄은 좌판 할머니들을 모셔다 놓는다. 아파트 담벼락에, 공원길 들머리에. 어디 있다 왔는지 모를 좌판에서는 어깨 한번 펴 본 적 없는 것들이 어깨를 활짝 편다. 쑥, 냉이, 쪽파, 쪽파를 백 년째 다듬는 것 같은 손. 이런 봄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 마당에 나보다 늙은 앵두나무가 있어. 나 혼자 사는 집에 앵두가 익어서 하루 종일 저 혼자 떨어져.” 묻지도 않았는데, 덤으로 들려주던 앵두나무 이야기. 육교 아래 좌판에서 쪽파 봉다리에 묻어오던 앵두 한 줌. 백년의 전설처럼 나를 따라오던 그 마당의 앵두나무. 이 봄에도 그 봄이 올까. 꽃은 그 꽃들이 또 피었는데, 오래된 얼굴도 데려와 줄까. 통성명을 한 적도 없으면서 날마다 안부가 궁금해지는 그때 그 자리.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광진, 야간 트레킹·암벽등반… 무료 체육교실 연다

    광진, 야간 트레킹·암벽등반… 무료 체육교실 연다

    서울 광진구가 구민 체력 증진을 위한 ‘2024 광진구 생활체육교실’ 5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개설해 2040세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아차산 야간 트레킹’과 ‘클라이밍’(암벽등반)을 비롯해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4060 달리기’ 프로그램도 올해 지속 운영한다. 야간 트레킹과 클라이밍은 20~4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각각 아차산과 뚝섬한강공원 인공암벽장에서 주 1회 운영한다. 4060 달리기는 매주 금요일 어린이대공원에서 진행한다. 올해는 ‘브레이크 댄스’ 교실이 첫선을 보인다.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현재 많은 관심을 받는 브레이크 댄스는 다양한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전신운동이다. 청소년(중·고등학생) 및 성인을 대상으로 주 2회 운영한다. 이 밖에 구는 뚝섬한강공원 윈드서핑장에서 수상 스포츠인 스탠드 업 패들(SU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 청소년이 대상이며 향후 여름방학 시기엔 대상 범위를 늘릴 계획이다. 광진구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앞으로도 건강하고 활력 있는 광진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봄내음 가득 강원… “제철 산나물 사러 오세요”

    강원지역 특산물인 산나물을 주제로 한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홍천문화재단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홍천읍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과거 강원 산나물 어울림 한마당과 홍천 산나물 축제를 통합한 ‘강원n홍천 산나물축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축제장에서는 명이, 두릅, 눈개승마, 곰취 등 해발 6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란 산나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홍천은 전체 면적 가운데 85%가 산림이고, 동쪽으로 갈수록 해발고도가 높아져 다양한 산나물이 자생하고 있다. 축제에서는 모종심기와 볏짚놀이 등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고, 산나물과 야생화 전시관도 운영된다. 같은 기간 태백 장성중앙시장 일원에서는 ‘천상의 산나물축제’가 펼쳐진다. 곰취, 어수리, 눈개승마 등 산나물과 사과잼·즙, 꿀, 산양유 등 농산물 가공품을 선보인다. 산나물 박스(1㎏) 안에 금반지 1돈 교환권을 넣어두는 ‘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도 연다. 다음 달 3~6일 양구 서천레포츠공원에서는 ‘곰취축제’가 벌어진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곰취축제는 친환경축제를 지향해 축제장에서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환경 퍼포먼스 그룹 공연 ▲줍깅 챌린지 ▲에코백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폐건전지와 우유팩을 가져오면 각각 새 건전지와 휴지로 교환해 주는 행사도 연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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