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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장기미집행 도시공원문제 정부 적극 지원 필요”

    서울시의회 “장기미집행 도시공원문제 정부 적극 지원 필요”

    공원을 비롯한 도시계획 시설은 시설 고시일로부터 20년 동안 사업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그 효력을 상실하도록 되어 있어 2020년 7월이 되면 현재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결정이 해제될 예정이다.서울시의회에서는 공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년 동안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했다. 서울시에는 시 관리대상 공원이 71개소, 94.6㎢이나 이중 40.3㎢가 사유지로 해제되는 공원의 보상비는 공시지가 기준 3조 8,928억원(실보상가 11조 6,785억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72㎢의 미집행 공원용지를 보상하였으며, 그 보상액은 1조 7,541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에서는 장기미집행 시설 관련 TF를 운영하여 단계별 집행계획을 수립했으며, 2017년부터는 토지소유자가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해제 요청하는 해제신청 제도를 시행했고, 개발행위 허가기준 점검 보완을 통해 해제 공원지역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공원용지 보상을 위해 2017년에는 1,018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전년대비 70%의 예산을 증가시켰으며, 1.01㎢ 면적 녹지활용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장기미집행 공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서울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특별위원회 오봉수위원장(더불어민주당, 금천 1선거구)은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유지 공원 문제 해결이 완료되지 못했고, 적극적인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국의 장기미집행 공원은 516,033천㎡이며 보상을 위한 추정사업비는 47조4,806억원에 달하고 있어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공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특별위원회에서는 공원용지에 속한 국유지 무상양여와 국공유지는 실효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개선, 미집행 공원 토지매입을 위해 국비지원,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시 재산세 감면에 관한 내용을 담아 중앙정부에 건의할 것을 결의 했으며, 서울시의회에서는 제27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본 건의안을 채택했다. 오봉수 위원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해제되는 2020년 7월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자치단체 예산으로는 전부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중앙정부에 제도개선과 재정지원을 건의하여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처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는 중앙정부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심 허파’ 짓는 수원

    수목원·산책로·캠핑장 조성 내년 착공 2019년 완공 목표 경기 수원시 도심 한복판에 59만㎡ 규모의 수목원형 공원이 조성된다. 수원시는 15일 시민 정서함양과 치유공간 제공을 위해 영통구 원천동 303번지 일대에 59만 3000㎡ 규모의 수목원과 공원을 조성하는 ‘영흥공원 민간개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영흥공원은 수목원 구역(15만㎡)과 공원구역(34만 7000㎡), 비공원시설(10만 6000㎡)로 구성된다.수목원 구역에는 식물원과 전시용 온실을 설치하고 전체 부지를 순환할 수 있는 산책로도 갖춘다. 공원구역에는 커뮤니티 가든, 가족캠핑장, 청소년체험숲 등 지역 밀착형 여가문화공간을 만들고, 캠핑장과 체육문화센터도 만든다. 수원시가 시 최초의 센트럴 파크 조성을 위해 대상지를 물색하다가 지난해 초 영통구 영흥근린공원과 장안구 일월공원 가운데 영흥근린공원을 선정했다. 수원시는 용도지역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절차를 이행한 뒤 오는 9월까지 토지 및 주택과 농작물 등의 보상협의를 끝내고 내년 9월 착공할 계획이다. 최종 공원 조성은 2019년 12월쯤 완료될 전망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영흥공원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수원화성, 광교호수공원과 더불어 수원시의 주요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장기미집행 도시공원특위, 정부-지자체 공동재원 마련 추진

    서울시의회 장기미집행 도시공원특위, 정부-지자체 공동재원 마련 추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 2월 구성된 서울시의회 장기미집행 도시공원특별위원회는 그동안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담당 부서별 현안 문제를 파악하였으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마련에 주력했다. 공원을 비롯한 도시계획 시설은 시설 고시일로부터 20년동안 사업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그 효력을 상실하도록 되어 있어 2020년 7월이 되면 현재의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결정이 해제될 예정으로 난개발과 이로 인한 환경훼손이 예상된다. 제270회 임시회 기간인 8월 30일 신임 위원장으로 오봉수위원(더불어민주당, 금천 1선거구)을 선임하고, 김동율위원과 남창진위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오봉수위원장과 위원들은 도시계획국, 푸른도시국, 기획조정실로부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그동안 공원보상 실적과 공원구역 실효 대비 대응방안에 대한 업무 진행사항을 보고 받았다. 도시계획국에서는 장기미집행 시설 관련 TF를 운영하여 단계별 집행계획을 수립하였으며, 국토교통부에서 비재정적 해소 방안으로 제시된 민간공원 특례사업 제도 운용현황에 대한 보고를 하였으며, 기획조정실에서는 중기재정계획을 통해 예산안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푸른도시국에서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국비지원 방안 모색, 녹지활용계약, 국가도시공원제도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제언, 도시자연공원구역 재산세 감면 건의와 공원에 국비지원 추진 등 비재정적 대응방안 진행을 보고하였다. 또한 2015년 698억원, 2016년 603억원의 토지보상 예산 집행 현황을 보고하였으며, 1조원 이상의 추가예산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김인제위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과도한 규제로 민간공원 특례사업 진행이 되지 않고 있어, 시설해제권고안을 마련하여 적극적인 적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으며, 박운기위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은 녹지활용계약을 통해 재단 및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를 지속적으로 공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부서에서 협조를 부탁하였다. 최영수위원(더불어민주당, 동작1)은 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중앙정부에 재정지원과 제도 개정을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 계획을 계획했다. 오봉수위원장은 2020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한정된 예산으로 전부를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재정적 방안과 비재정적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중앙정부의 제도개선을 위해 전국 지자체와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내년 2월까지 활동하게된 특별위원회에서는 서울시의 쾌적한 환경 유지와 토지소유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현명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의회와 집행부서간 지속적인 논의를 지속하자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포·낙산 도립공원 해제 앞두고 기대 반 우려 반

    시민들 “난개발로 자연 훼손될라” 강원도 “농가 신·개축 정도 허용” 동해의 대표적인 관광휴양 해수욕장이 있는 강원 경포·낙산 도립공원 해제를 앞두고 주민 재산권 행사에 대한 긍정과 자연풍광 훼손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강원도는 1980년을 전후해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강릉 경포와 양양 낙산지역이 공원구역 해제를 앞두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강원도가 환경부에 신청한 도립공원 지정 해제가 오는 19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태백산 유역 22일 국립공원으로 승격 경포·낙산 도립공원 지정이 해제되고 태백산도립공원이 오는 22일 국립공원으로 공식 승격되면 강원지역에는 국립공원만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4곳으로 늘고 도립공원은 사라지게 된다. 경포·낙산 도립공원은 공원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30년 이상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은 민원 다발 지역이었다. 공원으로 묶어만 놓았지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관광자원으로서 보전가치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많았다. 해변을 낀 동해안 최고의 관광지임에도 공원으로 묶여 건물 개·보수를 할 수 없었던 탓에 수십년째 낙후된 모습을 노출한 것이다. 공원 규모도 전국 도립공원 평균 면적(34.7㎢)의 20~25% 수준이어서 공원으로 합당한지를 놓고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재산권 행사도 제한돼 주민들의 반발도 컸다. 경포와 낙산 도립공원에는 민간 소유의 토지들이 적지 않았던 탓이다. 도립공원 해제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공원구역을 해제하면 난개발 등으로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도립공원 구역으로 묶어 놓았을 때도 일부 소나무가 베어지는 등 자연자원 훼손이 있었다. 공원구역이 풀리면 유명 관광지 개발을 빌미로 대규모 개발행위가 이어질까 걱정하고 있다. ●강원도 “새 도립공원 이달내 신청받아” 강원도는 “도립공원 규제를 풀어도 국토개발법상 자연환경보전지역으로 정한 뒤 농가주택 정도만 신·개축할 수 있어 대규모 개발은 어렵다”고 했다. 또 강원도는 일단 경포와 낙산 도립공원이 풀리면 새로운 도립공원을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강원 청정 자연자원을 명품관광 자원화하겠다는 취지다. 새로 지정될 도립공원은 일선 시·군의 희망을 받고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지정할 예정이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강원도와 기초지자체가 함께 15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접근 도로와 공원관리사무실, 탐방로, 자연학습장 등 기반시설을 갖추게 된다. 힐링과 자연체험을 테마상품으로 관리하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임산물 등은 별도의 인증과 품질관리를 받아 상품 판매할 방침이다. 용광순 강원도 공원관리계 주무관은 “이달 말까지 시·군 2곳의 신청을 받을 것”이라면서 “도립공원 지정 과정에서 민원을 최소화하려고 국공유지가 전체 면적의 80% 이상, 최소 면적은 10㎢ 이상인 지역을 우선으로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태안 생태계 회복 국제기구서 인증

    국립공원관리공단은 31일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지난 13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보호지역 카테고리 V(경관보호지역)에서 카테고리 II(국립공원)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2007년 발생한 허베이스프리트호 유류오염 사고 이후 9년 만에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인정받은 것이다. 공단의 현지 생태계 회복 모니터링에서도 대부분 조사항목이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5월 태안해안 몽산포와 기지포, 바람아래해안에서 쇠제비갈매기와 흰물떼새 번식지가 발견됐다. 둥지가 발견된 것은 조류 먹이원인 해양생물이 풍부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공단 측은 밝혔다. 또 2014년 자연자원 조사에서는 공원구역에 3572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2005년 조사(1741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국립공원에서는 처음으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덕유산국립공원 일부 특별보호구역 3곳이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카테고리 Ia(학술적 엄정보호구역)로 인증받았다. 인증 지역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백도와 칠발도, 덕유산국립공원 안성칠연계곡 광릉요강꽃 특별보호구역 등이다. 카테고리 Ia는 세계·국가·지역적으로 뛰어난 생태계와 생물종(출현이나 집단), 지질다양성 특징을 보전한 곳으로 대중의 접근이 최대한 배제되고 교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 등이 강화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의 보호지역 카테고리 시스템은 총 6개 유형으로 분류한 국제적 기준으로, 유엔환경계획(UNEP) 생물다양성협약은 이 시스템을 세계자연보호지역 분류의 국제 기준으로 공식 채택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태백산국립공원 면적 놓고 또 충돌

    태백산국립공원 면적 놓고 또 충돌

    환경부와 산림청이 이번엔 태백산국립공원 지정면적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국립공원 신규 지정 및 구역 확대 때 대부분 국유림이 편입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끊이질 않는다. 2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태백산도립공원(17.4㎢)의 국립공원 지정계획(안)을 마련해 주민설명회와 관계부처 협의에 나섰다. 도립공원 관리 부담을 들어 강원도지사가 지정을 요청한 것으로 산림청도 전환에는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면적이다. 환경부는 태백산국립공원 면적을 도립공원의 7.4배나 되는 128.2㎢로 설계했다. 태백과 삼척을 비롯해 영월·정선, 경북 봉화 일부가 포함된다. 국립공원의 면적 기준은 없지만 체계적인 보존과 보호, 최근 지정된 국립공원 면적이 70㎢ 이상이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2013년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전환된 무등산도 30.2㎢에서 75.4㎢로 2.5배 확대됐다. 산림청은 조직 확대 논리가 숨겨진, 과다한 면적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공원 지정에 부적합한 폭격장(37.7㎢)과 사격장·광산·폐광복구지 등이 들어간 것을 지적했다. 산림경영을 위해 산림청이 장기간 투자, 관리하는 조림성공지(27.3㎢)도 포함시켰다. 정부서울청사의 한 간부는 “보통 넓이 70㎢를 웃도는 국립공원엔 관리소를 여러 곳 둬야 해 인력 증원이란 효과를 노린 속셈이라는 눈총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3년과 2010년 산림보호법 개정으로 국립공원 내 인공림에 대한 산림관리를 산림청이 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현장에서 협조가 안되면서 과도한 국유림 편입을 반대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에 참나무시들음병이 창궐해 270여만 그루가 감염되는 등 환경부의 산림관리 역량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환경부 계획이 반영될 경우 태백국유림관리소가 관리하는 산림의 46%가 공원구역으로 들어가 국유림관리소가 폐지될 수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내포돼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도립공원에 일부 지역을 포함한 23.6㎢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환경부에서 거부해 실무협의에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과다한 면적을 내놓고 ‘조정’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국유림의 국립공원 편입 후 훼손되는 모순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설명회와 공청회에 이어 관계부처 간 협의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당초 9월로 예정됐던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는 무산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계획면적을 전부 지정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협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조정을 거쳐야 하기에 국립공원위 상정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과 관련한 환경부의 ‘갈지자(之)’ 행보도 도마에 올랐다. 최근 국립공원위원회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시범사업을 조건부 승인, 국립공원 훼손 책임론 제기에 따라 추진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임학계 관계자는 “국립공원의 73%가 국유지라는 점에서 양 기관 갈등의 고리를 끊을 수 없는 구조로, 이원화된 관리주체를 일원화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오대산 산골 주민들 “로드킬 개구리 지켜라”

    “개구리, 도롱뇽, 두꺼비 등 사라지는 양서류를 지켜라.” 오대산국립공원과 맞닿은 강원 강릉 산골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공원보호협약을 맺고 개구리 등 양서류 살리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백두대간 오대산 끝자락에 있는 산골마을인 강릉시 연곡면 삼산4리 마을 주민들과 생물자원 보존을 위한 공원보호협약을 맺고 개구리, 도롱뇽 등 양서류 살리기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공원구역 규제 풀기에 나서야 할 주민들이 스스로 국립공원사무소와 공원보호협약을 맺고 양서류 보호에 나선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삼산4리 마을 주민들은 평창 진부면~강릉 연곡면을 잇는 국도 6호선 도로가 마을과 인접한 오대산국립공원구역을 가로질러 수많은 개구리, 도롱뇽, 두꺼비 등이 로드킬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주민들은 산란철 개구리 등 양서류가 도로를 오르내리며 죽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 위쪽 사유지에 웅덩이를 만들어 산란장소를 마련해 주고 오대산국립공원은 생태지식과 인력, 예산을 지원해 주는 조건으로 공원보호협약을 맺었다. 당장 올해에는 손으로 도로를 건너게 해 주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개구리 등 양서류 산란철에 도로변에 그물을 치고 동면을 끝내고 산란을 위해 산으로 가는 개구리들을 일일이 손으로 도와 도로를 건너게 했다. 비 오는 날에 집중 이동하는 양서류의 특성을 알고 주민들이 도로를 건너도록 도와준 개체는 하루 4000마리에 이른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제주, 난개발 차단 위해 경관 심의규정 대폭 강화

    제주 농어촌 휴양관광단지나 관광농원, 중산간 도로변에 들어서는 건축물에 대해서는 경관심의가 의무화되는 등 경관심의 규정이 대폭 강화된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경관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23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경관심의 대상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개발사업 시행 승인 조례’에 따른 개발사업의 범위에 해당하는 사업 중 지금까지 심의를 받지 않았던 농어촌 휴양관광단지 및 관광농원 등의 사업에 대해 경관심의를 받도록 했다. 이는 무분별한 개발 여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관광휴양단지의 시설물로는 1만 5000㎡ 이상 100만㎡ 미만의 지역특산물 판매 시설, 휴양콘도미니엄 등 숙박·음식점 시설이 모두 포함된다. 또 중산간 해발고도 200m에서 600m 구간 도로 경계선에서 1.2㎞ 이내에 2층 이상 또는 높이 9m 이상인 건축물과 자연공원구역 안의 건축물은 경관심의 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평화로와 번영로, 산록도로, 남조로 등 중산간 도로 인근에 들어서는 콘도와 펜션 등의 숙박 시설 등도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 한라산국립공원과 곶자왈도립공원, 지질공원 등 자연공원구역 안의 건축물 중 2층 이상 또는 높이 9m 이상인 건축물도 심의 대상으로 신설돼 우도와 비양도 등에 신축되는 건축물도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 도 관계자는 “제주의 경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심의 대상을 확대, 강화해 난개발을 근원적으로 차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포토]속리산 하늘다람쥐의 깜찍한 모습

    [포토]속리산 하늘다람쥐의 깜찍한 모습

    속리산국립공원의 깃대종(flagshipe species)인 하늘다람쥐의 깜찍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7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는 동물 자원 조사를 위해 공원구역 안에 설치한 나무 둥지 주변서 천연덕스럽게 뛰어노는 하늘다람쥐를 촬영했다. 천연기념물 제328호인 하늘다람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도해 35년 묵은 규제 해제 ‘물꼬’

    오션포인트㈜가 전남 여수시 화양면 나진리 53만 8000㎡(16만 2745평)에 2019년까지 800억원을 투자해 해양테마파크형 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런데 토지 70%를 사들인 마당에 걸림돌을 만났다. 부지 대부분이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지정한 일명 ‘해안 그린벨트’로 묶여 관광숙박시설의 경우 건폐율 40% 이하, 높이 21m 이하로 건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남 서남해안의 다도해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해양관광 개발의 적지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중 삼중으로 얽힌 규제가 35년이나 이어진 탓에 개발에 애를 먹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25일 오션포인트 현장을 방문해 “지역 개발과 주민의 사유재산권도 ‘보호해야 하는 이익’”이라며 “해양수산부는 주민 요구를 들어 보고 타당하다면 신속히 지정을 해제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동석한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자원과 해양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산자원보호구역 육지부 일부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여수시 엑스포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다도해 35년 해(海)묵은 바다 규제 끝장 토론회’에선 정 장관과 지역 주민, 시장·군수, 소관 중앙부처 국장, 민간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안항공개발 유광선(59) 대표는 공항과 항만 등 국가·지역 개발사업 예정 부지 중 자연 보전 가치가 낮은 지역에 대해 해상국립공원 지정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원구역 내 공원해상휴양지구를 신설해 섬과 해안 지역을 찾는 탐방객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답변했다. 푸른중공업㈜ 김봉철(61) 대표는 선박 제조 관련 정부조달계약 때 필수 생산설비로 상가선대를 요구하지만 내륙 지역 선박 제조 업체에는 불필요한 시설로 관련 규정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소기업청 참석자는 관련 고시를 올해 상반기에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규제 개혁으로 신규 투자 1172억원, 고용 창출 2500여명, 주민 소득 2882억원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경포·낙산도립공원 36년 만에 ‘자유의 몸’

    경포·낙산도립공원 36년 만에 ‘자유의 몸’

    36년 동안 자연공원법에 묶여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강원 경포(강릉)·낙산(양양)·태백산(태백) 도립공원이 새롭게 재편될 예정이다. 강원도는 19일 경포(6.9㎢)·낙산(8.7㎢) 도립공원을 올 상반기 새롭게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백산 도립공원(17.44㎢)에 대해서도 집단시설지구 0.557㎢를 공원구역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자연공원법에 묶여 체계적으로 개발하지 못하고 개인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도립공원을 시대에 맞게 보전할 지역은 보전하고 개발할 곳은 개발해 관리하며 관광자원화해 나가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5월부터 오는 5월까지 도립공원 타당성 조사와 자연자원조사, 보전관리 계획에 대해 용역을 줬다. 이달 중 도와 시·군이 의견 조정을 끝내고 3, 4월 중 도립공원위원회 자문 및 주민 공청회를 열어 공원계획 변경에 대한 도립공원별 지형도면을 5월 안에 고시할 방침이다. 경포·낙산 도립공원 폐지는 강릉시와 양양군, 주민들의 계속되는 요구에 따랐다. 경포 지역에는 상가 및 시가지 형성 지역이 많고 사유지가 경포 70.4%, 낙산 38.4%에 달하지만 자연공원법의 규제를 받아 집단민원이 지속돼 왔다. 주민들은 “동해안권 최대 관광 자원인 경포·낙산 지역을 시대 변화에 맞춰 개발하려 해도 도립공원으로 묶여 아무런 행위를 못 하고 있다. 방치되고 낙후된 지역으로 남아 있어 전면 폐지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는 경포·낙산 도립공원 가운데 경포호와 낙산사 등 보전 가치가 큰 석호 및 문화재, 사구 등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이나 습지보호구역 등으로 새로 지정할 방침이다. 강원도의 도립공원 전면 폐지와 재조정은 도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환경부의 승인을 얻어야 최종 결정된다. 변정탁 도 공원관리계장은 “도립공원 지역이 자연환경과 자연보전지구 등으로 묶여 각종 개발이나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자유롭지 못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체계적인 보전과 개발을 위해 전면 또는 일부 공원 지역 폐지를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산 울주군 ‘간절곶’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산 울주군 ‘간절곶’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艮絶旭肇早半島) 새천년 해맞이 행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알려진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조용한 어촌이 일출 명소로 뜨면서 연간 1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품 해양 관광 명소’로 진화하고 있다. 9일 울주군에 따르면 군과 한국수력원자력, 서생면 주민대표 등은 지난달 ‘간절곶 명소화사업’(명품 해양 관광지) 청사진을 제시하고 사업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지원하는 원전자금으로 간절곶 공원 내 부지를 사들여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명소화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게 된다. 부지는 간절곶 공원 내 카페촌 일대 2만 9713㎡(21필지) 규모다. 군은 2007년 고리원전 1호기 계속운전 결정으로 울주 지역에 배정된 주민복지사업비(서생 지역 주민숙원사업) 350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력원자력이 부지 매입비와 용역비를 지원하고 울주군에서 수익시설을 설치한 뒤 서생면 주민협의회가 운영을 맡게 된다. 군은 야영장과 오토캠핑장, 해돋이 박물관, 바다가 보이는 도서관, 북카페, 음악감상실, 휴게실 등의 가족 테마공원 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시설은 용역 결과에 따라 확정된다. 군은 또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 대비, 편익시설을 늘리기 위해 공원 면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공원부지 경계를 반듯하게 정리하고 현재 34만여㎡ 규모의 공원구역을 54만여㎡로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간절곶 방문객은 2012년 163만명에 이어 지난해 170만명을 넘어섰다. 해마다 새해 첫 일출을 보려고 찾는 관광객도 10만~15만명에 이른다. 반면 관광객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쉼터 부족과 볼거리 부재, 짧은 산책로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시설물 확충과 산책로 연장 등 공원 확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다를 조망하고 사색하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많은 조형물이 설치돼 간절곶 등대와의 조화를 위해서는 시설물 정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문제점이 개선되면 2023년에는 연평균 221만명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군은 간절곶 소망길에 이야기를 더하고 있다. 2011년 6월 공모를 통해 명선교에서 신암항까지 10㎞ 구간을 대상으로 스토리텔링 작업을 시작했다. 간절곶 소망길 스토리텔링은 ▲연인의 길 ▲낭만의 길 ▲소망의 길 ▲사랑의 길 ▲행복의 길 등 5개 구간으로 나뉜다. 구간마다 전설과 유래 등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고 상세 지도와 으뜸 상품, 행사 등에 대한 소개도 곁들였다. 여기에다 2016년 진하해수욕장 일대에 해양레포츠 테마공원이 문을 열면 간절곶은 해양스포츠 관광지로 한발 더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260억원을 들여 진하해수욕장 야영장 일대 3만 5200㎡에 해양레포츠센터와 캠프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해양레포츠센터에서는 서핑과 카약 등의 레포츠를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캠핑객들을 위해 50여면의 캠핑장도 마련한다. 이렇게 되면 진하해수욕장에서 간절곶으로 연결되는 서생면 일대는 전국에서 주목받는 해양스포츠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간절곶 공원 주변에는 진하마리나항(요트 680척 규모), 오토캠핑장을 갖춘 해양레포츠센터(면적 3만 5200㎡), 해안 산책로, 출렁다리, 소공원 등이 조성되거나 계획 중이다. 특히 2006년 12월 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설치된 소망우체통(높이 5m, 무게 7t)은 간절곶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한번 들르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에게 엽서, 편지를 써 보낸다. 또 간절곶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9월에는 한국 영화 최초의 지방 로케이션 영화 제작 발표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영화 ‘친구2 크랭크업 보고회’가 간절곶 등대 일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친구2’는 2001년 개봉 당시 8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인 흥행작 ‘친구’의 후속 작품으로 관심을 끌었다. 원작과 원작의 인물에 대한 추억 및 그 후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영화의 50% 이상을 울산에서 촬영했다. 간절곶 북쪽에 자리한 드라마하우스는 MBC ‘메이퀸’에서 해주의 아버지를 죽이고 조선소를 집어삼킨 장도현의 저택으로 나온다. 간절곶은 드라마 ‘욕망의 불꽃’과 ‘한반도’ 촬영지로 먼저 알려졌다. 지금은 드라마하우스로 변신해 1층은 웨딩스튜디오, 2층은 레스토랑으로 영업하고 있다. 간절곶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연인과 가족들이 많이 찾아 사진을 찍는 등 영화와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추억을 쌓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간절곶이 일출 명소로 유명해지면서 전국적인 해양 관광지로 뜨고 있다”면서 “간절곶은 인근 진하해수욕장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만큼 최고의 해양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포도립공원 일부구역 해제…주민들 “개발엔 여전히 부족”

    강원 강릉 경포도립공원 일부가 공원구역에서 해제된 이후에도 사실상 개발이 어려워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강릉시는 13일 경포도립공원 가운데 260여만㎡(27.54%)를 2011년 공원구역에서 해제했지만 해제지역이 환경부의 자연환경보전법상 ‘별도관리지역’으로 묶여 개발 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시는 당초 해제된 지역이 대부분 주택 밀집지역이거나 이미 개발이 이뤄진 지역인 만큼 생태·자연도 등급을 부여할 경우 대부분 개발에 제약이 없는 3등급을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8월 국립환경과학원이 경포도립공원에 대해 정해 놓은 생태·자연도 등급 열람 공고(안) 결과 해제 대상지역의 1.3%에 해당하는 3만 4693㎡는 개발이 불가능한 1등급, 개발에 제약이 따르는 2등급지도 94만 4841㎡로 전체의 36.4%나 됐다. 개발에 대한 희망을 가졌던 주민들은 “2018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개발 계획이 수립돼 기대했는데 또 다른 규제로 제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경포 산장 콘도 지구가 1등급지로 지정됐고 경포대초교 뒤 놀이터 부근, 라카이 콘도 개발지, 경포 현대호텔 등이 포함된 지역이 2등급지로 공고된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1, 2등급지도 대부분 개발된 지역에 둘러싸여 있어 생태·자연도 고시로 관리하기보다 3등급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회 시 환경정책계 담당은 “환경부에서 낸 공고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이의신청을 했다”면서 “내년 초쯤 결정될 등급 공고는 최대한 주민들의 요구에 맞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국립공원 속 우리집…월악산 ‘골뫼골 명품마을’

    국립공원 속 우리집…월악산 ‘골뫼골 명품마을’

    전국 국립공원 구역 안에는 130여개 자연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생태계 보존이 잘된 국립공원은 대부분 농어촌 지역에 있다. 따라서 공원구역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각종 규제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많다며 불만과 민원도 많이 제기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립공원마다 지역 특색에 맞는 ‘명품마을’을 조성해 주민들의 소득 향상은 물론, 탐방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명품마을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소득 수준을 높여주기 위한 취지에서 조성을 시작했다. 2010년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인 ‘관매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9곳이 지정됐다. 명품마을로 지정되면 마을 환경 개선과 인프라 확충 등 자연생태 자원을 활용해 소득과 연계하는 각종 사업비가 지원된다. 지난주 월악산국립공원 ‘골뫼골 명품마을’을 찾아 이색 프로그램 체험과 향후 개선해야 될 점 등을 취재했다. “처음 이곳 골뫼골에 터전을 잡았을 때 하늘만 보였고, 외지 사람들 구경하기도 힘들었지요. 요즘 명품마을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북적여 살맛 납니다.” 월악산국립공원 내 골뫼골 명품마을에서 만난 이장 정종호(63)씨는 외지 방문객들을 친절히 맞이했다. 그는 “1983년 초 이곳 산골을 찾아 터전을 잡았는데 이듬해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 발표됐다”면서 “처음엔 주민들이 공원법이 뭔지도 모르고 산골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규제만 많아 공단 직원들을 보기만 해도 밉상이었다고 회상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나 할까, 각종 지원과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정보까지 제공해 주니 요즘은 공단 직원들이 한식구처럼 느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골뫼골’은 골짜기와 산이 결합된 말로 산골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4리에 위치한 마을로 과거에는 주변에 광산이 있었고, 1970년대 중반까지 화전민들이 살았다고 한다. 소나무가 무성한 데다 맑은 송계계곡이 길게 이어지고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주변에는 덕주산성과 사자빈신사지석탑(보물 94호) 등 문화유산들도 곳곳에 숨어 있다. 마을에서 이어지는 영봉과 북바위산 탐방로 덕주야영장이 있어 탐방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닷돈재 야영장은 장비를 풀옵션으로 이용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을이야기 해설판과 함께 4㎞를 걸어 들어가면 숲속 끝에서 아담한 학교를 만날 수 있다. ‘골뫼골 숲속학교’로 옛 초등학교 분교를 개조해 세미나실로 꾸미고, 바로 옆에 군불 황토집도 새로 지었다. 주변에는 폴딩텐트와 산막 등 다양한 야외 숙박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30여명 규모의 워크숍 장소로 인기가 높다. 골짜기 맨끝에 위치한 이곳에는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망이 설치되지 않았다. 대신 새소리와 계곡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만 들을 수 있다. 이장 정씨는 다음 달 초까지 5개 팀이 예약돼 있고, 문의 전화도 많다고 자랑했다. 아울러 숲속학교를 이용할 때는 사전예약(043-653-3250)이 필수라고 홍보도 잊지 않았다. 그는 “명품마을 지정으로 주민들에게 희망과 자연의 고마움을 새삼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숲속학교는 모든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데 50만원(1박 기준)을 받는다. 경비를 제외하고 모두 마을기금으로 적립된다. 월악산사무소 최유화 주임은 “골뫼골에는 32가구 40명의 주민들이 사는데 대부분 상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향후 송계양파, 표고버섯 등 지역 특산품을 가공해 판매하는 등 상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 명품마을은 관매도(다도해해상국립공원)를 1호로 지정한 뒤, 3년 동안 9개가 조성되었다. 명품마을은 자연생태적인 여건과 주민 구성원, 특산물 등 환경을 고려해서 개발 방향을 설정한다. 마을당 적게는 2억원, 많게는 1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데, 주민이 직접 사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공원관리공단은 2020년까지 전국 국립공원 내 130개 마을 가운데 50곳을 명품마을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미 조성된 명품마을은 마을별 여건에 따라 2가지(복합형과 기업형) 유형으로 운영 중이다. 복합형 명품마을은 우수한 경관과 자연자원을 활용하여 생태관광객 유치와 음식, 숙박, 특산품을 연계해 궁극적으로 마을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반면 탐방객 유입이 원활하지 않은 마을은 특산품 개발과 판매에 집중하여 저노동 고부가가치를 창출, 사회적기업으로 특화시키는 쪽으로 지원하고 있다. 명품마을 1호인 전남 완도군의 관매도는 어촌과 농촌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자연자원이 우수해 연간 탐방객이 5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늘다리를 소재로 대표 트레킹 코스를 개설하여 보고 걸으면서, 향토음식까지 맛볼 수 있는 생태관광지의 대표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경남 통영시 함목마을(한려해상)은 거제도 해금강과 신선대 등 관광지를 기반으로 독창적인 문패를 단 민박(펜션)업을 특화시켰다. 전남 신안군의 상서마을(다도해해상)은 슬로시티 투어버스의 중간 기착지로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조성됐다. 국립공원 내 명품마을은 다양한 특성으로 탐방객의 눈길을 끌게 한 것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안정화되기까지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마을사업 경험이 미천한 공원공단은 1호 명품마을인 관매도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자, 생태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마을사업의 성공 여부는 주민들 간 화합에 달려 있다”면서 “소득이 생길수록 오해와 반목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종천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이사는 “명품마을 활성화를 위해 매월 주민 반상회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있다”며 “마을 수익에 대한 투명한 회계관리를 위해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는 9월부터 전체 명품마을 주민 운영자가 모여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도 정기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제천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춘천 경춘선 역사 터 활용 마찰

    “놀이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넣은 힐링 숲을 조성하겠다.”(춘천시), “토지를 매입하거나 연간 사용료를 내라.”(코레일) 강원 춘천 도심을 가로질러 놓인 경춘선 복선전철 인근 옛 남춘천역사 터(2만㎡) 활용을 놓고 시와 코레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산림청 공모 사업에 선정돼 연내에 퇴계동 옛 남춘천역사 터와 춘천KBS방송총국 부근(1만㎡) 등 2곳에 국비를 포함, 20억원을 들여 힐링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옛 남춘천역사 터의 땅 소유주인 코레일에서 사용료를 내라고 주장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시는 옛 남춘천역사 터를 공원구역으로 묶어 놓고 도심 속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당초 전철 지하화를 요구했지만 사업비 과다 등을 이유로 지상 건설을 주장했던 옛 철도청(코레일의 전신)이 사업 초기 주민설명회 등에서 각종 편의시설을 구두로 약속했던 만큼 터의 무상 이용이 합당하다는 주장이다. 시민들도 “코레일이 부지를 방치해 불법 주차와 쓰레기로 인해 흉물스럽게 변했다”며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단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코레일은 “시가 이미 해당 토지의 용도를 공원과 주차장 부지로 묶어 놓은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향후 회사가 개발을 하려 해도 용도 변경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가 필요한 상황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맞물려 신동면 정족리에서 옛 근화동사무소까지의 경춘선 복선전철 도심구간 고가 하부공간(전체 3.6㎞)에 대해서는 남춘천역사~정족리 1.4㎞를 녹지 공간과 체육시설, 주차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전영호 춘천시 경관과 팀장은 “시가 국비 등을 들여 공공 목적인 숲 공원을 조성하려는 취지인데 토지 매입이나 사용료 납부를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소음과 분진 때문에 고통받는 시민들을 위해 전향적인 결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달라지네… 장터·산나물 특화마을 되는 설악산

    국립공원 설악산에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국립공원장터가 마련되고 설악동에 산나물 특화마을이 조성된다. 국립공원 설악산관리사무소와 속초시는 19일 어려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위해 양양 오색리 쪽에 국립공원장터를 개설하고 속초 설악동에는 산나물 특화마을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색2리 마을에서 설명회를 연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공원구역 해지 지역 주민의 복지를 위해 마을 정자를 건립하고 지역 특산물 등에 대한 판로를 마련하기 위해 국립공원장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국립공원장터는 2010년부터 시행한 주민 지원 사업으로 전국 국립공원 인근 농산물을 북한산과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탐방객을 대상으로 생산자와 직거래하는 제도다. 영세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사회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속초 지역에서는 북한산 국립공원장터를 통해 설악동 등에서 생산한 칡즙과 젓갈 등을 판매해 144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번에 설악 오색리 인근에 문을 열게 될 국립공원장터는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장소가 결정되겠지만 탐방로 입구 등을 이용해 주민들이 특산물을 내다 팔면 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쇠락한 설악동 일대를 산나물 특화마을로 조성해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속초시가 주축이 돼 추진하는 설악동 산나물 특화마을 조성 사업은 올해 강원도 마을기업육성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설악동 산나물 특화마을 조성 사업은 설악동 B·C지구 일대의 상가 지역을 대상으로 산나물 공동구매와 판매를 통해 설악동을 산나물 특화 먹거리 단지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산나물 재배는 물론 산나물을 주제로 한 체험 공간을 조성해 즐길 거리와 일자리 창출도 이끌어낼 전망이다. 시는 산나물 특화마을 조성을 위한 산나물 보관 및 판매장 확보, 저온 냉장 시설 구입, 재배 시설 설치비 등의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의 사업비도 투입한다. 설악산관리사무소와 속초시 관계자는 “침체된 설악 지역을 활성화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앞으로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토종여우 방사 인근 마을 사냥꾼 출입금지 시킨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경북 영주시가 토종 여우 방사지 인근에 순환수렵장이 운영될 예정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는 보도에 따라 방사지 마을 전체를 엽사 출입금지구역으로 정해 통제하기로 했다.<서울신문 2012년 11월 2일자 10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영주시는 2일 소백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회의를 열어 수렵장 운영 기간(11월 15일~2013년 3월 15일) 동안 여우 한쌍이 방사된 단산면 마락리 마을 전체를 엽사 출입금지구역으로 정해 접근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마락리 마을 전체 면적 18.93㎢ 가운데 자연공원구역 이외 수렵장에 포함된 0.2387㎢에 대한 엽사들의 접근을 전면 통제한다는 것이다. 이 일대는 2010년 자연공원구역에서 풀린 곳이다. 이에 따라 여우 방사지와 엽사들의 실제 수렵지와의 이격 거리가 3㎞ 안팎에서 최소 3.5㎞ 이상으로 넓어지게 된다. 여우 방사지로부터의 최대 예상 활동 범위 3㎞도 벗어난다. 시 등은 또 수렵 기간 동안 마락리 진출입로 곳곳에 ‘이 일대는 토종 여우 방사 지역입니다.’ 등의 홍보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부착하는 한편 엽사들의 출입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려해상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된다

    국립공원 케이블카 시범사업 심의 결과 기존 신청 지역 7곳 가운데 한려해상 국립공원 1곳만 시범 사업지로 선정됐다. 나머지 유치 경쟁을 벌였던 국립공원 권역 6개 지방자치단체는 모두 탈락했다. 환경부는 26일 제97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기존 신청 지역 7곳 중 한려해상국립공원(사천) 계획변경(안)만 의결시켰다. 지리산 4곳(남원·함양·산청·구례)과 설악산(양양) 1곳, 월출산(영암) 1곳 등 6개 지자체 계획안은 부결됐다. 다만 월출산의 영암 지역을 제외한 5개 지역은 환경성과 공익성, 기술성 등을 보완할 경우 다시 케이블카 시범사업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한려해상국립공원은 공원구역 밖을 포함해 총 2.49㎞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케이블카 시범사업 선정 절차를 확정짓고 올해 2월 검토 기준을 확정해 여러 차례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19일에는 환경단체와 함께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들은 환경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국립공원 케이블카 반대 범국민대책위는 “국립공원위원회는 10년 동안 지속돼 온 국립공원 케이블카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면서 “환경부와 국립공원위원들이 역사와 미래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한 것에 많은 국민들과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지방시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무등산/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지방시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무등산/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도립공원인 무등산이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을 준비 중이다. 최고로 반가운 소식이다. 무등산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자연자원, 높은 역사문화적 가치는 늘 시민들의 자부심의 대상이었다. 사실 지정학적으로 100만명 이상이 사는 대도시 바로 지척에 해발 1187m의 높고 우람한 산이 존재하는 곳은 국내에서 광주가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아주 희귀한 일이다. 이 무등산에 국내 멸종위기에 있는 수달이나 삵 등 29종이 서식하고 있고, 자연녹지도 8등급의 우수한 임상을 보이고 있으며, 최고봉인 천왕봉 일대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최대 크기의 주상절리대인 서석대·입석대·규봉 등 암석들이 수직으로 병풍을 두르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무등산 주상절리대를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를 신청 중이다. 무등산 자락 광주호(광주와 담양 경계) 일대에는 15~16세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등산권의 역사문화 자원인 시가문화권(가사문화권 혹은 누정문화권이라고도 함)이 있다. 이처럼 무등산은 국가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으로 세상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추진되면서 무등산에 행정구역을 두고 있는 광주시와 담양, 화순군 등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소중한 합의를 해 가고 있다. 현재의 무등산 도립공원 구역이 겨우 30㎢인데, 국립공원으로 가면서 약 80㎢로 공원구역이 대폭 확장되어 가고 있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흔쾌히 수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공원구역으로 편입되는 지역이 사유지가 태반이고 공원구역으로 지정되면 사적 개발이나 이용이 불가할 터인데, 여기에 합의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부동산 투기 등 물질에 경도된 각박한 세태에서 자신의 토지가 공공의 용도, 즉 자연공원으로 편입되는 데 흔쾌히 힘을 보내는 주민들, 시민들의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무등산의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의 가치는 증대돼 항구적으로 보존될 것이며, 주민들의 귀중한 결정도 길이 빛날 것이다. 무등산은 광주의 상징이자 광주와 동격이다. 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직후, 김준태 시인은 광주와 무등산을 등치시켜 ‘오! 광주여 무등산이여’라며 광주의 아픔을 노래했었고, 광주 출신의 한국의 영원한 야구선수 선동열 투수를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칭으로 불렀다. 이 우람한 무등산이 광주시민들의 가슴속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예다. 그래서 시민들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데 반기는 것이다. 국립공원제도는 1872년, 미국에서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지정하면서 출발했다. 당시 골드러시라는 개발 광풍이 불던 시점이었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규제와 제한 없이 토지를 소유하고 이용하던 시점이었다. 이런 시점에 수려한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항구적으로 보존하여, 모든 국민에게 여가와 즐거움을 주는 공공 공간으로 국가가 관리하자는 주장은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일이었다. 지금도 국립공원 제도는 ‘미국인이 생각해낸 역사상 가장 훌륭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의 승격을 위한 막바지 행정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아마도 금년 하반기가 되면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무등산과 광주에 역사적이고 획기적인 좋은 소식이다.
  • 경주 남산 ‘불법 분묘 이전’ 지지부진

    국립공원과 사적지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경북 경주 남산(南山)에 난립한 불법 개인 분묘 이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예산 부족에다 문화재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무관심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천하 명당으로 소문난 경주 남산은 관리가 허술한 틈을 타 불법 묘지가 끊임없이 조성돼 공동묘지를 방불케 한다. 2일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남산 공원구역 내 분묘 3000여기(추정)를 대상으로 이전 비용을 지원하는 분묘 이장지원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목표는 269기다. 공단은 이장 또는 화장에 따라 기당 291만~363만원(석물 이전비 별도)을 지원하고, 그 자리는 평탄화 작업을 한 뒤 수목을 심어 생태 환경을 보전한다. 그러나 예산 확보액이 2억원에 불과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경주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 예산으론 50기 이전 지원에 그칠 것”이라며 “올해로 2년째 사업에서 제외된 신청자들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사업이 알려지면서 경주사무소에 분묘 개장과 이장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문화재 당국인 문화재청과 경북도, 경주시는 남산 분묘 이전 사업을 ‘강 건너 불 구경식’으로 일관해 반발을 사고 있다. 경주지역 문화재 관련 단체들은 “국회와 관련 단체들이 오래전부터 문화재청과 경주시에 남산 분묘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 계획을 세워 추진할 것을 요구해 왔지만 계속 외면하고 있다.”면서 “문화재청 등은 분묘 정비 사업을 계기로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봉식 사무소 문화자원과장은 “경주 남산 분묘 이전 사업과 관련한 국비 예산 확보와 홍보가 제대로 이뤄질 경우 호응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남산의 가치 증대 등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산은 1969년 12월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와 1985년 사적 제311호로 지정돼 관련 법에 따라 발굴 등 각종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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