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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구, 청각·언어장애인 1193명 위한 쉼터 열었다

    용산구, 청각·언어장애인 1193명 위한 쉼터 열었다

    서울 용산구는 지난 3일 용산구 장애인커뮤니티센터 4층에 ‘용산구 농아인 전용 쉼터’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쉼터는 청각 및 언어장애가 있는 농아인들의 전용 여가 공간으로 마련된 것이다. 용산구 등록 장애인 7093명 중 청각 및 언어장애인은 1193명으로 16.82%에 달한다. 용산구는 농아인이 장애 특성상 소통에 ‘수화’라는 특별한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복지시설을 이용하는 데 제약이 커 별도 공간 마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전용 쉼터 개소식을 3일 농아인의 날을 맞아 열었다.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실내 체육 프로그램(한궁, 슐런 등), 원예 및 공예교실 등을 운영한다. 확장된 수어통역센터에서 기존보다 편리하게 상담이 가능해졌다. 생활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청각·언어 장애인이 병원이나 은행 등을 방문했을 때 의사소통을 어려워하는 상대방과 영상 통화로 연결해 소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비장애인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미르메 수어통역교실도 운영한다. 농아인을 이해하고 농문화(聾文化)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농아인을 위한 전용 쉼터 제공을 통해 작은 위안을 드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구는 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민국 문화도시’ 이름표 노리는 지자체

    ‘대한민국 문화도시’ 지위를 노리는 지자체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컨설팅 결과를 받아들여 조성계획에 변화를 주거나, 예비사업을 본격화하며 연말에 ‘본지정’을 노린다. 문체부는 지난해 7개 권역에서 13개 지자체를 문화도시로 예비지정했다. 문체부는 예비사업 추진실적 심사를 거쳐 올해 말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정할 계획이다.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된 지자체에는 내년부터 3년간 1곳당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최대 200억원을 지원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고유 문화자산을 활용해 각 지역이 스스로 도시 문화환경을 기획·실현하고 도시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자체들은 최종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공방으로 대표되는 예술자원을 계승·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예비선정된 경남 통영시는 문화도시지원센터·문화도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력사업 2개 등 10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는 통영12 크래프트 장인·디자이너 협업 상품개발, 통영 공예 골목 페어 개최 등을 시행한다. 경남 진주시는 보부상으로 대표되는 문화 상단의 가치를 키우려 한다. 시는 하반기 추경에서 10억원가량을 확보해 문화기업가를 육성하는 강주 문화상단, 문화사람을 연결하는 1949 청동다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충남 홍성군은 창의적이고 열정 있는 지역 대학생과 청년 창업가에게 창업 공간을 제공해주는 대학 연계 청년 창업 공간 88청년 지원사업, 찾아가는 문화배달 사업 등을 벌인다. 전남 순천시, 진도군 등도 기존 조성계획에 문체부 컨설팅 결과를 덧붙여 사업을 잇고 있다. 순천시는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과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중심으로 ‘문화콘텐츠로 피어나는 정원문화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진도군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3종 등 풍부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민속문화 수도’를 조성할 예정이다. 각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도시가 자리잡으려면 ‘지속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문체부는 2019년부터 지자체를 대상으로 ‘법정문화도시’ 사업을 진행했지만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9월 사업 방향을 완전히 바꿔 ‘대한민국 문화도시’라는 새 사업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5차 법정문화도시 사업이 무산되면서, 예비지정됐던 지자체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문화계 한 관계자는 “오락가락한 정책은 예산 낭비는 물론 문화도시사업 지속성마저 담보할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온다”며 “일관되고 명확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진주 출신 이성자 화백 작업실, 프랑스 문화유산 되다

    진주 출신 이성자 화백 작업실, 프랑스 문화유산 되다

    경남 진주 출신인 이성백(1918~2009) 화백 프랑스 작업실이 현지에서 건축·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29일 진주시는 프랑스 투레트시에 있는 이 화백 작업실(아뜰리에 은하수)이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프랑스 문화부가 지정하는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은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되지 않은 100년 미만 건물이나 건축단지·구조물 중 건축·기술·예술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을 말한다. ‘주목할 만한 현대건축물’로 지정되려면 프랑스 문화부와 주정부 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 지정 이후에는 중앙정부·주정부 각종 간행물을 통한 홍보, 주요 도로 표지판에 소재지 안내, 건물 보존을 위한 기술적 협력 등을 지원받는다. 이 화백의 화실 ‘은하수’는 이 화백이 설계하고 지역건축가 크리스토프 프티콜로가 지었다. 1993년 완공돼 이 화백이 작고하기 전까지 화실과 주거공간으로 사용됐다. 진주시는 이번 프랑스 문화부 결정을 두고 ‘이 화백 작업실이 한국은 물론 프랑스에서도 건축·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 출신 이성자 화백의 프랑스 소재 화실이 프랑스 정부가 지정한 문화유산이 된 것은 진주시뿐만 아니라 한국의 큰 자랑”이라며 “전통적인 문화예술도시 진주를 대내외에 알리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자 화백은 1951년 프랑스로 건너가 활동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추상화가다. 평생에 걸쳐 동양적 이미지를 담은 회화, 판화, 공예 등 12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이 화백은 2008년 미술작품 375점을 진주시에 기증했다. 2015년 진주시는 이 화백 이름을 딴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을 개관했고, 상설전시 등으로 이성자 화백 작품을 알리고 있다. 이달 진주시는 프랑스 투레트시 시장,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이성자 화백을 매개로 한 파트너십 구축 방안도 논의했다. 시는 오는 7월 프랑스에서 투레트시 시장 면담과 국제교류 업무협약 체결도 준비 중이다.
  • 광주 전일빌딩245에선 매주 토요일마다 ‘축제’

    광주 전일빌딩245에선 매주 토요일마다 ‘축제’

    시민복합문화공간인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가 올해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시민문화체험 특화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광주시는 오는 6월부터 전시, 융복합 공연, 초대전, 버스킹, 투어, 공예 체험, 플리마켓, 인문학 토크 등으로 구성된 전일빌딩245 시민문화체험 특화프로그램 ‘타임리스 24.5h’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전일빌딩의 새로운 미래를 의미하는 ‘타임리스 24.5h’를 주제로 마련된 올해 프로그램은 전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6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첫 문을 여는 6월 프로그램은 전일 체크인 파티, 원데이 클래스, 아트 스테이지, 5·18 다크투어리즘, 시민참여 버스킹, 인문학강연 등 13차례 진행된다. ‘전일 체크인 파티’의 주요 프로그램인 ‘전일 스탬프 투어’는 ‘방탈출게임’을 모티브 삼아 전일빌딩245 건물 내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투어를 완료한 시민에게는 보냉백과 대인시장 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또 1층 로비에서는 새날밴드가 퓨전 국악과 트로트를 선보이며, 10층 RF에서는 마술사 이한의 ‘신비로운 버블쇼’가 이어지는 등 전연령층을 아우르는 공연이 펼쳐진다. 인기 체험프로그램인 ‘원데이 클래스’는 캔들, 아로마, 액세서리, 문구 만들기 등 기존 클래스에 올해는 다양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닭강정, 호두과자, 과일컵, 주스 등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특히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5·18 다크투어리즘’과 ‘올데이 페스타’도 올해 첫선을 보인다. 문화·역사·예술 등 관광자원을 가진 전일빌딩245만의 특징을 살리는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의 거리, 대인시장 등 광주 곳곳을 연계하는 것으로 광주시민뿐 아니라 관광객, 외국인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정아 문화도시조성과장은 “올해로 3년차를 맞는 시민문화체험 특화프로그램이 전일빌딩245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6월 1일 오류동역, 구로 사회적경제 체험 총출동

    6월 1일 오류동역, 구로 사회적경제 체험 총출동

    서울 구로구는 다음달 1일 오류동역 광장에서 사회적경제 소셜마켓(장터)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행사는 구로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구로사회적경제 사회적협동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그간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 지원 창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사회적경제 조직 간 교류와 화합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구로구 지역 내 20개 사회적경제기업, 협동조합, 협의회가 참여한다. 구로구에 있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제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체험 활동으로는 ▲친환경 섬유유연제 만들기, 정리 방법 체험(스페이스함께) ▲버려지는 그림책으로 나만의 팝업북 만들기(팝업놀이터) ▲페어트레이드 키링 만들기(구로공정무역협의회) ▲명화 판 퍼즐과 풍경 미니퍼즐 맞추기(구르미) ▲쿠키아이싱․커피박(두리하나다울) ▲도자기 공예, 제과제빵, 동물교감(드림키퍼즈협동조합) ▲다문화인형 만들기(레인보우해피잡) ▲‘꽃 같은 나’ 예술활동 체험(아트릿사회적협동조합) ▲마시멜로 게임, 공정무역 마크 그리기(영림중사회적협동조합) ▲꽃잎차․연잎차 체험(천왕마을손길 사회적협동조합) ▲전통주 체험(한국참전통발효식품 협동조합) ▲환경체험(피스하나) 등이 준비됐다. 이날 행사엔 문헌일 구로구청장을 비롯한 사회적경제기업 및 관련기관 관계자, 지역주민 등 약 1500명이 참여해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문 구청장은 “사회적경제 소셜마켓을 통해 주민들이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을 체험하고 보다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경제 기업의 홍보,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왕비 금동신발부터 스님 고무신까지 ‘한자리에’

    왕비 금동신발부터 스님 고무신까지 ‘한자리에’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비의 금동신발, 머리카락을 엮어 만든 원이 엄마 미투리, 성철 스님의 고무신이 한 공간에 자리했다. 국립대구박물관이 개관 30주년으로 마련한 ‘한국의 신발, 발과 신’ 특별전에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우리나라 신발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전시는 처음이다. 보물 23점, 국가민속문화유산 12점을 포함해 총 531점을 모았다. 죽은 이를 추모하며 무덤에 넣은 부장품인 금동신발은 삼국시대 금속공예 기술의 정수와 함께 내세관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다. 백제 무령왕비 금동신발, 고창 봉덕리 금동신발, 나주 정촌 금동신발, 경주 식리총 금동신발과 아울러 중국 지린성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하는 고구려 금동신발이 선보였다. 미투리는 삼, 모시 껍질, 실이나 헝겊 등을 가늘게 꼰 노끈으로 만든 신발이다. 1998년 경북 안동 이응태 무덤에서 한글 편지와 함께 발견된 미투리는 머리카락을 엮어 만든 신발로 주목받았다. 1586년 이응태의 아내 ‘원이 엄마’가 남편을 향한 애절한 마음을 담아 만든 것으로 ‘원이 엄마 미투리’로 불린다.신분제 사회에서 권력을 나타냈던 다양한 신발도 눈길을 끈다. 의례용 신발인 석()은 왕이 입던 구장복(九章服)과 함께 전시됐다. 신하가 신던 발목 높은 가죽신 화(靴)는 보물 ‘남구만 초상’·‘이하응 초상’ 옆에 놓였다. 화가 포함된 보물 ‘안동 태사묘 삼공신 유물 일괄’은 보존 처리를 마친 뒤 처음 공개됐다. 평생 금욕적인 삶을 살았던 성철 스님의 고무신을 비롯해 엄홍길 등산화, 서장훈 농구화 등 유명 인사의 신발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9월 22일까지.
  • ‘하얀 양옥집’으로 변신한 옛 전북지사 관사

    ‘하얀 양옥집’으로 변신한 옛 전북지사 관사

    옛 전북지사의 관사가 ‘하얀 양옥집’이라는 이름으로 53년 만에 도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하얀 양옥집은 21일 오전 개관식과 함께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해 관람객들을 맞았다. 지상 2층 연면적 402.6㎡ 규모다.이 공간 1층은 벽면에는 회화, 조소,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8명의 지역 예술인이 하얀양옥집 개소식을 맞아 공들여 준비한 작품들이다. 특히, 1층은 지역 예술인들의 놀이터가 될 전망이다. 이름은 ‘일의 터 문;턱’이다. 2층은 현대적 조명과 가구가 감각적으로 배치된 넓은 거실이 다. ‘우리의 터 맞;이’라는 이름의 이 공간은 도민이 서로 소통하고 도지사와 교감하는 자리로 바뀐다. 거실 왼편은 역대 도지사들의 헌신과 수고가 녹아있는 ‘기억의 터 이을;’이 마련됐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명패가 올려진 책상에는 ‘도지사님에게 편지를 남겨주세요’라고 적힌 메시지가 올려져 있다. 하얀양옥집을 방문하는 도민들로부터 날것의 이야기를 듣고 도정에 반영하려는 의도다. 책상 맞은편 벽면에는 역대 도정사를 도식화한 ‘역대 민선 도지사와 전북특별자치도 발자취’가 한눈에 들어온다. 거실 안쪽은 책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책장이 눈에 띈다. ‘백인의 서재 여럿;이’다. 100명의 각계각층 인사가 추천한 책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김관영 도지사, 송하진 전 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등이 추천한 책을 소개한다. 이날 김 도지사와 송 전 도지사 등은 하얀양옥집 개소식에 참석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관사를 둘러봤다. 송 전 도지사는 “이곳에서 8년을 살면서 많은 정책을 구상했었다”며 “깔끔하게 예술, 문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어 준 김관영 지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하얀양옥집이 올해 새롭게 출발한 전북특별자치도의 명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 역시 “하얀양옥집을 새로운 도정사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소통 공간이자 문화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며 “이 공간이 전북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옛 전북지사 관사는 1971년 전북은행장 관사로 지어졌다. 1976년부터 19년간 부지사 관사로 이용되다가 1995년 민선 시대 개막 이후 도지사들이 입주했다. 관사를 거쳐 간 도지사는 유종근, 강현욱, 김완주, 송하진 등 4명이다.
  • 서대문 ‘청년잡화점 플리마켓’ 청년 작가·구민 연결고리로

    서대문 ‘청년잡화점 플리마켓’ 청년 작가·구민 연결고리로

    서울 서대문구가 청년 작가 발굴과 지원을 위해 팔을 걷었다. 서대문구는 이달부터 9월까지 8월을 제외한 매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1∼7시 이대역 2번 출구 인근에 있는 대현문화공원(대현동 146)에서 ‘기회의 시작, 청년잡화점 플리마켓’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개최 날짜는 5월 25일, 6월 29일, 7월 27일, 9월 28일이다. 구는 서대문구에서 활동하거나 거주하는 19~39세의 청년 작가를 대상으로 5월 플리마켓 참가자 15명(팀)을 모집했다. 이들은 액세서리를 비롯해 뜨개 제품과 캐릭터 엽서, 공예품 등 자신의 창작물을 판매하는데 소비자로부터 작품에 대한 검증을 받을 기회도 될 전망이다. 매회 개최 날짜 3주 전 공고를 통해 참여자를 모집하며 서대문청년창업센터 블로그(blog.naver.com/sdm_ysc) 또는 인스타그램(@sdm_ys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년잡화점 플리마켓’에서는 나무 부스와 광목천 현수막, 종이봉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행사로 운영된다. 구는 관내 청년벤처기업 ㈜푸들 및 지역 상권과 함께하는 ‘다회용 컵 활용 그린캠페인’으로 환경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고, 버스킹 공연 및 상점 이용 쿠폰 발행 등을 통해 인근 골목상권 활성화를 추진한다. 캠페인은 플리마켓 제품 구입자에게 인근 매장에서 음료 1잔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과 다회용 컵을 서대문구가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난해 10월 한 차례 개최했던 플리마켓에 대한 호응이 커 올해 행사를 확대했다”며 “청년 중심으로 운영될 청년잡화점 플리마켓에 많은 분의 관심과 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도호作 ‘공인들’은 기념비 개념 뒤집은 작품”

    “서도호作 ‘공인들’은 기념비 개념 뒤집은 작품”

    “‘기념비의 도시’인 워싱턴DC에서 기념비의 개념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게 만드는 공공예술 작품입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NMAA) 앞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한국 작가 서도호(62)의 설치미술 작품 ‘공인들’(Public Figures)을 전시 중이다. 캐럴 허 NMAA 큐레이터는 최근 미디어 투어 및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워싱턴DC가 갖는 공간적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곳은 높이 170m의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제퍼슨 등 전직 대통령 기념관 등이 들어찬 그야말로 ‘모뉴먼트’ 도시다. NMAA도 기념비들이 늘어선 내셔널 몰을 마주하고 있다. 허 큐레이터는 “수직적이고 권위적인 성격의 기존 기념비와 달리 ‘공인들’은 특정 개인을 기리는 작품이 아니다”라면서 “관객들에게 ‘과연 누구를 기리고 누구를 공공장소에 세울 것인가’라는 논쟁을 불러일으킨다”고 환기했다.작품은 약 400명의 군중이 거대한 받침대를 들어올린 모습을 형상화했다. 그런데 정작 받침대 위 동상이 있어야 할 자리는 텅 비어 있다. 그는 “미 전역에 있는 4만 8000여개 기념비는 받침대 위에 대개 남성을 형상화한 전형적 형태의 조형물”이라면서 “(대조적으로) ‘공인들’은 빈 받침대를 떠받친 인물들을 통해 집단과 개인 사이 긴장, 억압과 민중의 회복력 사이 긴장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관람객들에게 역사적 맥락에서 권력이란 무엇이고, 그 꼭대기에 누가 있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다. 그는 “워싱턴DC에서는 연방정부 건물들과 미술관 등의 외부 조경과 전경 작업 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작품 설치에도 시간이 꽤 걸렸다”며 웃었다. 작품 속 군상을 멀리서 보면 풀 위를 걸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풀은 서 작가의 중요 개념인 ‘민초’(grassroot)를 연상시킨다. 풀은 겨울에 시들었다가 봄에 다시 살아나는 유연성 있고 회복력 있는 존재를 상징한다고 허 큐레이터는 설명했다. ‘공인들’은 NMAA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작가에게 의뢰한 작품으로 앞으로 5년간 전시되며 2년 더 연장할 수 있다. 허 큐레이터는 “한국 근현대미술이 미국 관람객에게 많이 소개되지 못했다. 중국 현대미술에 비해 많이 가리워져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 작가들의 층위가 다양하고 소개할 영역도 무궁무진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공사 업체가 야밤에 계단을 16㎝ 깎아냈어요”

    “공사 업체가 야밤에 계단을 16㎝ 깎아냈어요”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준공을 앞두고 비상계단 층간 높이를 규격에 맞추기 위해 계단을 깎아내는 보수공사를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 A씨는 18일 언론에 “공사 업체가 야밤에 계단을 깎아냈다”며 “부실을 감추려고 입주 예정자들 몰래 공사를 했다”고 밝혔다. ‘건축물의 피난, 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계단 층과 층 사이의 유효 높이는 2.1m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 아파트의 일부 계단 층간 높이는 1.94m에 불과하다. 이에 기준에 맞추기 위해 공사업체가 계단 하나하나를 약 16㎝가량 깎아냈다는 게 입주 예정자들의 주장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건축법을 위반해 준공을 받지 못할 것 같으니까 계단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 무리한 공사를 한 것 같다”며 “깎아낸 계단에 사람이 몰리면 붕괴 사고가 나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이들은 벽체 휨, 주차장 균열 및 누수 등 하자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현재 관할 구청에는 해당 아파트 준공 승인 요청이 접수된 상태다. 구청 관계자는 “담당자가 현장을 찾아 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안전에 문제가 있어 거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준공 승인을 보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국가유산청

    [씨줄날줄]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이 오늘 출범했다. 문화유산 전담 정부 조직이 처음 생긴 것은 1961년이다. 문화재관리국이 문교부의 외국(外局)으로 출범했다. 구황실재산사무총국과 문교부 문화보존과 기능을 합친 것이다. 외국은 중앙행정기관 소속이나 독립 업무를 하는 기관이다. 문화재관리국은 1968년 문화공보부의 외국, 1989년에는 다시 문화부 외국이 됐다가 1999년 문화재청으로 승격했다. 광복 이후 오랫동안 정부는 문화유산 조직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앞서 미군정청은 1945년 11월 2일 군정법령 21호로 ‘일제강점기 법령이 계속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법령은 물론 조선총독부 학무국이 맡고 있던 문화유산 관리 조직도 그대로 물려받았다. 미군정청은 1946년 중앙행정기구를 개편하면서 학무국을 문교부로 승격시킨다. 이때 문화유산 사무를 맡던 교화과도 교화국으로 개편하고 문화시설과를 두었다. 명승, 고적, 보물, 천연기념물 등 문화유산 조사 및 보존에 종교와 서원, 박물관과 도서관, 동물원과 식물원, 음악·미술·영화·무용·미술·공예를 아울렀으니 관장하는 분야는 넓기만 했다. 정부는 1955년 문교부 문화국에 문화보존과를 신설해 문화시설과 기능을 넘겼다. 국가유산청 역사의 한 축인 이왕직(李王職)은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제 합병하고 조선왕실을 계승한다며 설치한 기구다. 미군정청은 전국 능·원·묘의 관리 주체였던 이왕직을 1945년 구왕궁으로, 이듬해는 구왕궁사무청으로 개편한다. 정부는 1955년 구왕궁사무국을 구황실재산사무총국으로 바꾸었으니 오늘날의 궁능유적본부 기능과 큰 차이가 없다. 조선시대 장악원 전통을 이어받는 이왕직아악부는 국립국악원으로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을 두고 있는 한국은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문화국가 지향적인 정부 조직을 갖고 있다. 그럴수록 두 조직이 ‘과거 문화’와 ‘미래 문화’를 각각 ‘남의 일’로 치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국가유산청이 특수 기능의 문체부 외청(外廳)에 머무르는 한 이런 현상은 피하기 어렵다. 이제 문화유산은 단순 활용을 넘은 미래지향적 문화산업화가 불가피하다. 국가유산부 승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 광진으로 가족과 행복한 ‘ㅎㅂㄱㅈ’ 축제 오세요

    광진으로 가족과 행복한 ‘ㅎㅂㄱㅈ’ 축제 오세요

    서울 광진구가 오는 18일 가정의 달을 맞아 시립광진청소년센터 앞 버들광장에서 가족체험축제 ‘ㅎㅂㄱㅈ’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축제명 ‘ㅎㅂㄱㅈ’은 행복광진, 행복가족의 초성을 따 만들었다. 광진구는 부모와 청소년 자녀가 함께 어울려 노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별도 예약 없이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광진구는 9개의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배드민턴, 그림 맞추기 등 가족 간 협동심을 요구하는 게임부터 카네이션 공예와 캘리그래피, 레고 체험까지 다채롭게 꾸몄다. 망원경으로 태양을 관측하거나,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해 선풍기를 작동시키는 등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체험 완료하고 도장 8개를 모아오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휴게 공간은 ‘캠핑’을 주제로 만들었다. 소원나무를 중심으로 푹신한 빈백 소파와 그늘막을 설치했다. 주변에는 음료와 팝콘, 솜사탕을 파는 푸드트럭이 자리한다. 청소년 동아리의 거리공연도 열린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청소년 축제를 준비했다. 재미있고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아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강원의 밤 밝히는 ‘야시장’…잇달아 개장

    강원의 밤 밝히는 ‘야시장’…잇달아 개장

    강원 곳곳에서 야시장이 문을 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상인들은 야시장 운영을 통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하고, 체류형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천군은 오는 7월부터 매주 금·토요일 홍천중앙시장에서 주말 야시장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0일 밝혔다. 앞선 지난달 중앙시장상인회는 강원도경제진흥원이 진행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주말 야시장 사업에 선정돼 운영비 4억원을 확보했다. 홍천군은 중앙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인근에 209면 규모의 주차장을 8월 완공한다. 홍천군 관계자는 “주말 야시장을 통해 중앙시장이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아 중심가 상권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태백 중앙로 상점가, 황지시장, 장성중앙시장에서 주말 야시장이 문을 연다. 태백시는 여름축제인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와 야시장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앞선 지난 3일 춘천과 강릉에선 각각 풍물 야시장, 월화거리 야시장이 각각 개장했다. 풍물 야시장에서는 고등어 갈비, 소고기 초밥 등 이색 먹거리를 맛볼 수 있고, 가족, 친구, 연인과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도 펼쳐진다. 풍물 야시장은 10월 말까지 매주 금·토·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열린다. 월화거리 야시장은 짬뽕만두, 쌀국수, 삼겹살치즈말이, 감바스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액세서리,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운영한다. 월화거리 야시장은 11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6~11시 문을 연다. 월화거리는 시내 중심지를 통과하던 철도가 지하화한 뒤 생긴 관광명소로 중앙시장, 성남시장과 가까워 관광객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시는 월화거리 야시장 개장에 맞춰 월화교 분수조명을 재가동했다. 116개 노즐과 빔프로젝터 6대, 무빙라이트 14대로 이뤄진 분수조명은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화려한 야경을 연출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지역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경제와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 종로구, 북촌문화센터에서 ‘전통공예’ 展

    종로구, 북촌문화센터에서 ‘전통공예’ 展

    실용성과 기품을 겸비한 전통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오는 17일부터 서울 종로구 북촌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종로구는 17일부터 26일까지 ‘종로경공방 아트홈 라이브러리 : 우수전통공예 일상아트’ 전시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백여 년의 세월이 켜켜이 쌓인 한옥 고택 북촌문화센터에서 종로를 중심으로 전통공예의 명맥을 이어온 41명의 장인이 함께한다.전시 공간은 종로경공방 브랜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루의 휴식’, ‘고옥의 빌라’, ‘바람의 길’ 등 총 9개 테마존으로 구성했다. 장인들이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 현대인의 감성을 충족시킬 전통공예의 매력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무료다. 현장에서 공예품 구입이 가능하다. 전시 관련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북촌문화센터로 전화 문의하면 된다. 한편 본 전시는 공예의 즐거움을 나누는 ‘공예 주간’, 한옥 문화를 체험하는 ‘공공한옥주간’에 맞춰 진행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고아한 멋이 느껴지는 한옥 고택에서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갖춘 일상공예품을 감상하고 영감을 얻어가길 추천한다”며 “앞으로도 종로가 보유한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해 관광객과 주민을 위한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의정광장] 서울 도심 관광, 반나절의 숨은 보물 찾기

    [의정광장] 서울 도심 관광, 반나절의 숨은 보물 찾기

    서울은 산의 도시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최첨단 도심 속에서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산을 보며 감탄한다. 일일 관광객으로 하루를 즐겨 볼 심산으로, 외국인 등산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도심등산관광센터(북악산)를 찾았다. 며칠 전 멋들어진 2층 한옥에 개관한 센터 건물에서는 등산화, 등산복, 등산스틱, 배낭, 아이젠 등 등산에 필요한 모든 대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내부를 둘러보니 북악산, 인왕산, 북한산 등 서울 도심의 등산 코스가 다양한 언어로 안내되고 있었다. 서둘러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들뜬 마음으로 센터 라운지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센터가 위치한 삼청동 문화거리에서 춘추관 뒷길과 백악정을 거쳐 청와대 전망대를 둘러보는 코스를 택해 한 시간 정도 가벼운 등산을 했다. 무르익은 봄의 향기를 담뿍 느끼며 전망대에 올라서니 경복궁, 광화문, 시청까지 생동감 넘치는 서울 시내가 한눈에 펼쳐졌다. 하산 후 센터에 들러 대여한 등산복 등을 반납하고 오랜만에 삼청동 거리를 걸으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특유의 정취를 즐겼다. 15분 정도 걸어 서울공예박물관 입구에 도착했다. 이 박물관은 풍문여고의 5개동 교사를 리모델링하고 안내동과 한옥을 신축한 7개동 규모로, 3개의 전시관을 비롯해 어린이박물관, 공예별당 등 볼거리와 체험 활동이 다양했다. 조선말 안동별궁(고종이 순종의 왕세자 책봉과 가례소를 만들기 위해 지은 별궁)의 자리이기도 한 이곳에서 우리 문화 특유의 고즈넉하고 정갈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둥근 얼레 모양의 어린이박물관 건물로 들어서자 다양한 체험실에서 아이들이 직접 작은 가구나 철 공예품, 도자기 등을 만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막 태어난 우리 손주가 생각나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4층으로 올라가 커피를 사서 5층 옥상전망대에 오르니, 송현동 녹지광장이 한눈에 펼쳐졌다. 앞으로 저 넓게 트인 광장에 이건희기증관(가칭)이 건립돼 이중섭을 비롯한 뛰어난 근현대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고 하니, 기대감에 가슴이 뛰었다. 공예박물관에서 나와 안국역을 따라 10여분 남짓 걷다 보면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 민요를 전시하고 아카이빙해 보존, 계승하고 있었는데, 1층의 기획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김홍도의 그림 영상과 함께 제주 성산 ‘선유가’, 전남 함평 ‘베틀노래’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최근 외래 관광객 3000만명, 관광소비 1인당 300만원, 체류일수 7일, 재방문율 70%라는 목표(3·3·7·7 서울관광 미래비전)를 세웠다. ‘한반도의 젖줄’ 한강에 들어설 리버버스, ‘조선의 중앙 봉수대’ 남산에 설치될 곤돌라 등 역사 위에 콘텐츠를 얹고 있다. 600년 역사를 품은 서울의 발 닿는 곳곳엔 보물이 산재하다. 보물찾기가 계속된다면 “3·3·7·7”은 반드시 이루어질 미래다. 이종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 부처님 오신 날, 본태박물관 할인 혜택 쏟아지네

    부처님 오신 날, 본태박물관 할인 혜택 쏟아지네

    본태박물관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15일 모든 방문객에게 입장료 20% 할인 혜택을 준다. 본태박물관은 불기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해 기획전시 ‘空間: 삶과 불교미술이 만나다’와 연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석가탄신일 당일 방문하는 모든 방문객에게 통합 입장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날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험하는 ‘본태테라피(50% 할인. 4만원)’ 프로그램으로 특별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기획전시관에서는 전시연계 싱잉볼, 명상, 요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야외 호반광장에서는 몸과 마음으로 소원쓰기 ‘야외 컬러드로잉’ 프로그램을 통해 염원하는 소원 문구를 쓰고, 그림을 자유롭게 표현하여 소원성취를 기원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송자민 수석학예사는 “부처님오신 날을 축하하며 박물관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과 마음으로 체험함으로써 자비로운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들을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본태테라피를 통해서 누구보다 소중한 자기내면의 화두에 집중하여 치유와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인피니티 로드 너바나(INFINITY ROAD-NIRVANA)’ 무한히 반복되는 부처님들의 공간을 마련했다. 마주 보여지는 거울 속에서 무한히 생성되는 불상의 모습을 통해 진짜와 허구를 찾아본다. 잠시나마 속세의 고민과 속박에서 벗어나 안식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날 입장하면 모든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상설 전시는 1전시관 전통공예, 2전시관 백남준, 피카소, 안도 다다오, 쿠사마 야요이 등 현대미술, 3전시관 쿠사마 야요이 상설전시관, 4전시관 전통상례, 5전시관 불교미술이 전시되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 할인 혜택을 받고 이 모든 것을 관람할 수 있다. 본태박물관 관계자는 “불교미술 기획전시의 일환으로 오는 19일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대표주자 박선기 작가의 작품인 ‘일주문’을 최초 공개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부처님오신날 예약은 본태박물관 및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 [포토] 머리카락 엮은 미투리까지…신발의 역사

    [포토] 머리카락 엮은 미투리까지…신발의 역사

    백제 왕비의 무덤에서 나온 금동 신발, 혼롓날 신었던 화려한 꽃신, 큰 스님과 함께한 검정 고무신…. 땅을 딛거나 설 때, 걷거나 뛸 때 늘 함께하는 신발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거에는 신분에 따라 다른 신발을 신었고, 오늘날에는 패션의 한 부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낡고 닳은 신발에서는 누군가의 삶이 오롯이 반영돼 있다. 두 발로 선 인류와 함께해 온 신발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부터 오늘날 다양한 종류의 신발까지 우리 신발의 역사·문화를 조명한 첫 전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이달 14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박물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 ‘한국의 신발, 발과 신’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총 316건 531점의 유물을 아우르는 전시는 말 그대로 신발의 역사다. 짚신과 나막신, 가죽신, 금동신발, 왕실에서 신은 신발, 신발이 있는 풍속화·초상화 등 다채로운 자료를 한자리에 모았다. 보물 23점과 국가민속문화재 12점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짚으로 만든 짚신과 마로 만든 미투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엮은 이 신발들은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널리 신었다. 1998년 경북 안동에서 발견된 미투리는 머리카락으로 삼을 꼬아 만든 신발로 주목받은 바 있다. 남편을 향한 애절한 마음이 담긴 ‘원이 엄마’의 흔적이다. 과거 신분제 사회에서 권력을 나타냈던 다양한 신발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의례용 신발인 석(舃)은 왕이 입던 구장복(九章服)과 함께 전시했고, 신하가 신던 발목 높은 가죽신 화(靴)는 보물 ‘남구만 초상’·‘이하응 초상’ 등과 함께 둬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화가 포함된 보물 ‘안동 태사묘 삼공신 유물 일괄’은 보존 처리를 마친 뒤 처음 공개한다. 꽃무늬를 수 놓은 비단, 허리띠, 검은색 관모 등 총 12종 22점의 유물을 볼 수 있다. 망자를 떠나보내며 무덤에 둔 각종 신발도 시선을 끈다.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출토됐다고 전하는 고구려 금동신발과 백제 무령왕비의 금동신발, 전북 고창 봉덕리 1호 무덤 출토 금동신발, 경주 식리총 금동 신발 등을 선보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금동신발 유물을 통해 당대 금속 공예 기술과 죽은 이에 대한 추모, 내세관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인사들의 신발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禪僧) 성철 스님(1912∼1993)의 고무신,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 고봉 16좌를 등정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등산화 등이 공개된다. 이 밖에 비 오는 날 신었던 나막신, 돌이 많고 비가 많이 오는 제주에서 신은 11자 형 나막신, 기름을 먹인 가죽신인 징신, 눈 오는 날 신는 설피 등 다양한 신발이 흥미를 더한다.
  • 서양 명품도 손내민 ‘K전통문화’…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답이다

    서양 명품도 손내민 ‘K전통문화’…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답이다

    한국의 전통문화기술이 고유의 특징과 시대를 이끈 기술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음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과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함께 보유한 나라답게 제지 기술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우리 전통문화 기술이 서구에 소개된 역사는 경쟁국인 중국이나 일본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것도 사실이다. 그들의 전통문화는 일찍이 19세기부터 유럽에 본격 소개돼 새로운 문화사조 형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반면 우리는 20세기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서야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제지 분야에 그칠 수 없다. 섬유, 금속, 목공, 나전 등 공예는 물론 먹거리 분야까지 무궁무진하다. 문화산업 지원 정책이 전통기술 현대화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수출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다.지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이 열리고 있다. 까르띠에 컬렉션으로 불리는 이 명품 브랜드의 장신구 소장품 전시회다. 그런데 중앙화동재단의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이 까르띠에와 협업하면서 전시장 곳곳에 한국 전통 소재를 배치해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한국 전통 소재와 서양 명품 장신구가 서로를 조화롭게 돋보이게 하며 함께 가치를 높여 간다. 앞서 중앙화동재단은 전통기술로 개발한 원단을 까르띠에에 납품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국의 전통문화기술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협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큐티스바이오는 친환경 공법 연구로 새로운 쪽빛 염색법을 개발해 구찌 브랜드와 전통 색상 기술의 연구와 제품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도 납 성분을 제거한 칠보 유약을 개발해 MCM 브랜드와 협업을 추진한 사례가 있다. 이런 협력 시스템 구축은 전통문화와 과학기술이 만나 새로운 산업 영역을 개척한다는 의미가 있다. 전통문화기술의 미래지향적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는 한지와 섬유 공예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전통문화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특히 도자와 나전칠기 분야는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만의 독특한 공예문화를 꽃피웠다. 금속 분야는 한반도의 풍부한 철광석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제철기술을 발전시켰다. 화포를 비롯해 성능이 뛰어난 각종 무기를 대량 생산했고 다양한 용도에 최적화한 농기구는 농업 생산력 증대에도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근대화 이후 서구 과학기술의 도래는 전통적 우리 문화산업에 커다란 변화를 요구했다. 새로운 과학기술에 기반한 대규모 생산방식이 일반화하면서 전통문화 기술은 생산성에서 취약성을 노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전통문화기술은 공예의 영역에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 나가는 상황에 내몰렸다. 역사적으로 앞섰던 우리 전통기술이 갈수록 수요는 물론 관심마저 사라져 가는 상황이었다.그럴수록 전통문화기술의 가치가 완전히 잊혀지기 전에 오늘날은 물론 미래에도 먹힐 수 있는 가치를 문화상품에 대입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전통문화기술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전통문화기술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 활용하는 나라들은 일찍부터 현대문화산업과 융합하는 시도를 꾸준하게 이어 왔다. 전통제철기술을 현대산업에 융합해 고급 칼 제품을 석권하는 독일과 일본이 대표적이다. 독일과 일본의 성공 사례는 전통기술과 현대기술을 융합할 때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는 교훈을 준다. 반면 한국은 그동안 국가가 전통기술과 현대기술을 구분해 각각의 부처가 따로따로 지원한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최근 들어 각 부처가 협력하는 전통문화혁신성장 융합연구사업으로 전통기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꾀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의 전통문화기술 주체와 까르띠에, 구찌, MCM과의 협업 역시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되면서 비로소 가능해질 수 있었다. 우리 전통문화기술의 현대적 문화상품화 가능성은 크게 열려 있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회 역시 2019년 일본 국립신미술관 전시를 재현한 것으로, 이번에도 공간 디자인은 일본 신소재연구소가 맡았다. 우리 전통기술이 참여하기는 했으되 주도하지는 못했다는 뜻이다. 한국 전통문화기술이 아직 세계 시장을 이끌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자랑하는 제지 분야도 다르지 않다. 한지(韓紙)는 최근 서구 각국에서 문화유산의 보존 처리 및 복원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그동안 문화유산 복원에 두루 활용하던 일본 종이 와시(和紙) 대신 한국 전통 한지를 채택했다. 루브르박물관이 아니더라도 종이가 사용된 문화유산이 많은 각국의 박물관·미술관은 질겨서 찢어지지 않고 무엇보다 수명이 오래가는 한지에 앞다퉈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제지 기술조차 경쟁국과 비교하면 아직 출발점에 불과하다. 중국의 젠즈(剪紙)는 2009년, 일본의 와시는 2014년 각각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두 나라가 전 세계 문화유산 보존처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한지는 올해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에 등재를 신청했으니 늦어도 크게 늦었다. 한지가 유럽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 보존복원용 종이는 일본 와시가 99% 이상을 차지한다. 일본은 닥나무 재배에서부터 제지술 훈련, 생산품의 디자인과 소비 활성화까지 체계적인 와시 문화 발전 정책을 펴고 있다. 종이 만드는 방법을 단순히 전승하는 것을 넘어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자 전통 제지술을 미래지향적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와시를 이용해 새로 디자인한 램프의 갓과 같은 창조적 형태의 상품은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폭넓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젠즈는 종이를 오려서 형상을 만드는 공예다. 주로 여성이 즐기던 젠즈는 어머니가 딸에게 가르치는 방식으로 누대에 걸쳐 전승됐다. 중국 남부에서는 창문·침대·천장에 각각 다른 문양을 쓰고, 결혼·생일·기념식 같은 행사의 종류에 따라서도 모양이 달라진다. 제의에서도 기우제나 악령 퇴치 등 목적에 따라 독특한 모습을 형상화한다. 종이를 자르고 끌로 새기며 염색하는 전통적인 방식에 더해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지원으로 갈수록 현대화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도 당연히 전통 소재기술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양의 지류 문화유산을 복원하려면 최대한 얇은 종이가 필요한데 전통시대에는 만들지 않았으니 시장을 점유하기는 어려웠다. 최근 충북대는 전통 극박지 제작 연구로 서양의 종이 문화유산 복원의 단초를 열었다. 전북대는 한지 제작 기술을 응용해 의료용 멸균 부직포 생산 체계를 구축했고 국민대는 섬유 분석 기술과 표준화를 적용해 친환경 소재를 개발했다. 전승 위기에 직면해 있는 전통문화기술 분야가 과학기술의 도움을 받아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시작되고 있다. 공주대는 고려전통기술과 협업해 소방용 도끼, 주방용 칼 등의 디자인 수준을 높이고 강도를 향상했다. 중앙대는 전통 장류의 발효 핵심 미생물 표준화 연구로 ㈜샘표의 프리미엄 콩된장 제품 출시에 도움을 주었다. 한국형 위스키 및 증류식 소주 제조 기술 개발로 전통술의 세계화·고급화·다양화를 추구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전통문화기술을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데 성공한 국가들은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 사업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영국’(Creative UK), 독일의 ‘랜드 오브 아이디어’(Land of Idea) 사업이 대표적이다. 우리도 ‘전통문화 기반의 신(新)시장 창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전통문화기술 기반 문화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으면서도 국가의 이미지도 높이는 효자 업종이다. 최근의 노력으로 전통문화의 산업화는 조금씩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문화·산업·외교를 아우르는 범정부적 지원 시스템 구축은 시급한 과제다. ‘K전통문화상품’이라는 표현은 왜 나오지 않는지 반성이 필요하다. 서동철 논설위원
  • 한지의 본향 전주에 ‘K 한지마을’ 들어선다

    전북 전주시가 ‘한지의 본향’임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K 한지마을’을 조성한다. ‘한지 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이 유네스코에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 신청돼 전주한지가 다시 한번 부흥기를 맞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전주시는 한지문화산업의 인적·물적 자원을 집적화한 K 한지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고 9일 밝혔다. 투자계획은 국비 65억원, 지방비 75억원, 민자 등 190억원 규모다. 주요 사업은 닥나무경관림, 한지문화예술촌, 숙박·연수원, 한지역사기록관 조성 등이다. 예정지는 서서학동 일원 흑석골이 꼽힌다. 한지 제조시설을 보유한 전주천년한지관과 가까워 한지문화 홍보와 체험 등이 쉬운 이점이 있다. 지역주민과 한지 작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전통문화 예술촌이 조성되면 전주한지의 고유한 문화자산을 보전하고 산업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전주시는 그동안 한지를 친환경 건축부재, 각종 생활용품, 섬유, 예술 활동에 두루 쓰이도록 활용의 폭을 넓혀왔다. 전통한지의 명맥을 잇기 위해 4명의 ‘전주한지장’을 선정하고 향토문화유산으로 육성하고 있다. 강갑석(전주전통한지원), 김인수(용인한지), 김천종(천일한지), 최성일(성일한지) 한지장 4명은 30년 이상 한지 제조와 전수에 힘쓴다. 전주한지는 왕실의 진상물로 오랜 기간 높이 평가됐다. 고려시대부터 외교문서와 임금에게 올리는 문서 대부분이 전주한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 한지 생산의 70%가량을 점유한다. 전주한지는 지질이 매우 부드럽고 빛깔이 은은하면서도 고와 물감이나 무늬를 그려 넣기에도 좋다. 서예지, 공예지, 창호지, 장판지, 영구보전지 등 다양하게 쓰인다.
  • “아버지의 작품처럼 소박하고 수수한 삶의 흔적… 그래서 친근감 들어요”

    “아버지의 작품처럼 소박하고 수수한 삶의 흔적… 그래서 친근감 들어요”

    “아버지(故 장욱진 화백)의 작품 속에는 항상 주걱, 요강, 사발 등 민예품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런 걸 보고 자라서인지 옛 물건들에 대한 친근감이 들었던 것 같아요.” 예나르 제주공예박물관은 故 장욱진 화백의 차녀인 장희순(76) 섬유공예가가 최근 제주 전통생활유물 40여점을 기증했다고 8일 밝혔다. 장 씨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46년 전인 1978년 서울대학병원 소아과 전공의였던 남편 따라 제주로 와 1년간 제주살이한 인연이 있었다”면서 “당시 서귀포시 안덕면 보건지소에서 6개월, 제주도립병원에서 5개월동안 지냈는데 그때 모은 손때 묻은, 생활의 흔적들”이라고 말했다. 장 씨는 “당시 그곳은 한적한 시골이어서 리어카에 고물들을 싣고 지나가는 고물상이 흔했는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며 “동네사람들이 사용하던 손 때묻고 정감있는, 특별하진 않지만 소중한 옛 것들이어서 하나 둘씩 모으는 낙으로 살았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물건들을 진열해 놓을 곳도 없을 정도로 방 하나 달랑 있는 보건지소에 살던 시절이었다”며 “그런데도 옛 추억이 묻은, 촛대, 제기그릇 등에 마음이 갔던 것은 아버지의 소박한 그림에 나오는 듯한 익숙한 물건들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술회했다. 50여년 섬유공예의 길을 걸어온 장 씨는 “아버지는 자연같은 분이셨다. 사람을 대할 때도 나이불문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한결같이 친구처럼 격 없이 동등하게 대했던 분이셨다”며 “내가 하는 작업에 대해서도 이래라 저래라 말하지도, 나무라지도 않는, 정말 친구같은 분이셨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이 모여 있을 때도 항상 미소를 지으며 말없이 뒤에서 왔다갔다 하시다가 떠나서 지금도 간혹 뒤에서 배회하는 느낌”이라고 추억에 잠겼다.장씨가 이번에 기증한 것들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주택개량사업이 펼쳐지고,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싸고 가벼운 생활용품이 대량 보급되면서 애물단지가 되는 상황에서 모은 손때묻은 실생활용품들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수집품 중에는 족히 100년은 묵었을 것으로 보이는 유물과 골동품도 있지만, 대부분은 할머니 집에서 봤을 법한 용품들이다. 애기돔베(도마)나 목등잔 같은 것은 오래 정성껏 관리했던 느낌이어서 감흥을 더한다. 소장용으로 모으다 보니 소품들이 많고, 누군가 썼던 것들이란 흔적이 다분해 더 멋스럽고 정겹다. 일부는 살림을 하는데 직접 사용하기도 했다. 장 공예가는 “아버지는 우리나라 1세대 모더니스트 화백이라 불리지만 가족이나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들을 주로 그리셨다”면서 “수집한 것들을 다시 꺼내 살펴보니 아담하고 선이 담백했다. 그것만으로도 수수하면서도 실용적이었던 최소 50년 이전의 제주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의숙 예나르 제주공예박물관장은 “개인이 수집해 소장한 물건이라고 봤을 때 관리 상태가 좋은 편이다. 제기 용도의 나무 그릇이나 장식무늬를 넣은 함지박 같은 용품은 조상을 모시는 정성을 지키고 나름의 멋을 즐겼던 옛 제주 사람들의 방식을 읽을 수 있는 것들”이라며 “누군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사라지고 말 것들을 모아 오래 보관해 온 정성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나르 제주공예박물관은 장 공예가의 기증 생활유물 등을 토대로 한 기획전을 진행하는 등 뜻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자연사박물관 개관 40주년을 기념해 시대적 의미와 가치 있는 생활 민속 도구 20여점을 기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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