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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화·공예·디자인/「일본 현대미술전」 동시에 한국서

    ◎일 전통예술의 현대적 계승 조명/“대중문화 개방논의 시점서 이례적” 일본의 현대회화와 전통공예,디자인등 현대 일본미술 관련 전시회가 동시에 한국에서 열리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이같은 현대 일본미술전은 인접국임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실질적인 문화교류가 흔치않았고 국내에서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 비추어볼때 이례적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23일까지 현대아트갤러리가 개관6주년 기념으로 마련하고 있는 「일본 현대미술의 단면전」이 젊은 회화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일본의 현대회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라면 국립현대미술관 제4전시실에서 10월11일까지의 예정으로 열리고 있는 「현대일본전통공예전」과 「현대일본디자인전」은 각각 중요무형문화재와 독창적인 작가들이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기획으로 흥미를 끌고있다. 따라서 현재 한국에서 열리는 일련의 현대일본미술전은 회화와 전통공예,디자인등 각 분야별로 어떻게 전통의 창작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수용했는지,그리고 독창적으로 가꾸어왔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우선 현대아트갤러리의 「일본현대미술의 단면전」은 가타야마 마사히토,야마베 야스시,다치 가쓰오,기타 나오유키,후쿠다 미란등 30대 작가 5명의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 이가운데 야마베와 다치가 현대회화의 전통적인 방법을 통해 회화의 현대성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면 후쿠다 미란은 포스트 모더니즘을 따라 자신의 회화세계를 가꾸는 작가로 마네의 「풀밭위의 점심」이나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의 인물 시선을 바꾸는등 그림을 재해석해 그리는 작업을 보여준다.그런가하면 가타야마는 붓의 힘찬 터치와 되풀이되는 이미지 반복,분할된 화면등으로 대상을 철저히 추상화하는 흐름을 보여주며 기타는 알루미늄을 소재로 택해 캔버스대신 사용해 독특한 색감을 보이는 입체작품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일본전통공예전」과 「현대일본디자인전」에는 중요무형문화재의 전통공예 1백9점과 80년대 이후의 디자인 작품 1백93점을 각각 소개하고 있다. 이가운데 「현대일본전통공예전」은 일본공예의 큰 조류를 이루고 있는 전통공예를 도예,염직,칠공예,금속공예,목·죽공예,인형등의 형태로 다양하게 내놓고 있는데 이 작품들은 전통 공예기술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보이는 작품들이다.또 「현대일본디자인전」은 80년대 이후부터 일본에서 독창적으로 싹틔운 디자인 형태를 건축 인테리어 패션 그래픽등 4개분야로 나누어 선보인다.
  • 정도 6백주년 기념 「한국매듭전」

    ◎매듭기능 보유 김희진씨 서울­카이로서/귀고리 등 실용성 살린 2백여점 선봬 중요무형문화재 22호 매듭 기능 보유자 김희진씨(60·한국매듭연구회 회장)는 요즘 「환갑이 지나도 이리 움직이면 좀 덜 늙겠지」라고 자조할 정도로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3일부터 서울 경복궁내 전통공예관에서 서울시와 공동주최로 서울정도 6백주년 기념 한국매듭전시회(15일까지)를 열고 있고 또 19일에는 이집트 문화부와 주이집트 한국총영사관 주최의 카이로전시회(22∼29일)를 갖기위해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매듭의 매력은 명주실만이 갖고 있는 품위있는 색상과 광택이 장시간의 수작업과 어우러져 이루는 완벽한 정형미,그리고 좌우대칭의 건강미에 있습니다.전통 매듭이 보조적인 기능에 그쳤다면 현대에서는 매듭 그 하나만으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주체적인 섬유예술의 자리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전시회입니다』 따라서 이번 「서울…6백주년」전시회 제목도 「매듭으로 본 어제와 오늘의 생활 문화전」으로 정했다. 전시품은 은향갑 색동딸기술 노리개,방울술 노리개 삼작등 고증을 거친 전통 작품에서부터 안경집,선추,냅킨 홀더 매듭,목걸이 귀고리 세트,매듭시계에 이르기까지 실용성을 살린 응용작 2백여점.자신이 회장으로 이끌어 오고 있는 한국매듭연구회의 15주년 기념작품전을 겸해 회원 30여명이 1년동안 준비한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김씨의 매듭은 한국인의 끈기와 간결한 정서를 담아낸 「일품」이어서 국빈들의 선물로 사용된 예가 많다.일례로 지난번 김영삼 대통령의 방일때 마사코 일본 왕세자비에게 선물한 비취빛 매듭 목걸이가 그런것. 이번 전시회에는 국빈에게 선물해도 손색없을 매듭목걸이,귀고리세트 남성용 커프스 버튼등을 비롯한 선물용품을 한자리에 모아본 「국빈선물코너」도 마련됐다. 한편 아프리카대륙에 처음으로 한국매듭의 진수를 소개하게 될 이번 카이로전에는 김씨가 만들어 오랫동안 수장해온 작품들이 선보인다.특히 궁중대례복에 쓰였던 노리개 대삼작과 당의에 쓰였던 수향갑 노리개 등을 전통복식과 함께 입체 전시하며 한국에서 매듭의 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 현대응용품도 곁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 태평양전쟁 유족회 등/일 작품 전시 중단요구

    【과천=조덕현기자】 태평양전쟁 유족회및 히로시마 원폭피해자가족 50여명은 2일 하오 4시45분쯤 「현대 일본 전통공예전및 디자인전」이 열리고 있는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회 즉각 중단」과 「일본인의 무조건 철수」등을 요구하며 1시간40분동안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일본의 침략전쟁과 히로시마 원폭으로 육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지 50여년이 되었는데도 전쟁 책임자인 일본은 보상은 커녕 사과 한마디없다』면서 『일본 작품의 한국전시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농성 과정에서 전시장 유리관 11장이 깨지고 목각 조각 인형등 전시품 26점이 쓰러져 훼손됐다.
  • 사물놀이 「한울림」 부여에 교육원 설립

    ◎5일 개원식에 이어 축하공연도/자도자 양성·일반인 강습장 활용 사물놀이 한울림이 충남 부여군 옥산면 홍연리에 사물놀이 교육원을 마련하고 5일 상오 11시 개원식과 함께 축하공연을 갖는다. 사물놀이 한울림은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보다 체계적인 연구와 공연 교육 문화사업을 위해 지난해 확대 개편한 사단법인체.교육원은 사물놀이 지도자 양성과 일반인들에 대한 강습,해외의 열성적인 사물놀이 추종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부여교육원은 지난해 폐교된 옛 홍연국민학교를 부여교육청으로 부터 임대한 것으로 3천6백60평의 부지에 교실 11간 규모. 한울림측은 이 교육원에서 사물놀이는 물론 이론과 소리 기악 춤 정간보읽기에서 전통악기제작 전통공예 민화 등 민속예술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습을 실시한다는 계획.일반인이 주말을 이용해 손쉽게 사물놀이를 배우고 백제유적지도 답사하는 주말 1박2일 강습과 교사를 위한 5박6일 강습,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교육,대학생 위탁교육을 비롯,지역민을 위한 주중강습,중소기업체 직원들을 위한 위탁 연수교육과정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개원식과 함께 펼쳐질 축하공연에는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판소리명창 신영희,경기민요의 이금미,임이조무용단,강선영무용단,국악인 이태백,가수 김수철,전인권,재즈음악인 한상원 등이 출연한다.0463­32­0190.
  • 가을의 문턱 실내 꾸미기/값싼 예술용품으로 새 분위기를

    ◎명화 액자·청동조각 등 소품 인기/4만∼5만원으로 고급스런 공간 연출 가을로 접어들며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꾸며보려는 주부들에게 명화액자와 청동조각품 및 각종 장식소품등 아트용품들이 사랑받고 있다.백화점의 갤러리와 지하상가의 미술코너 등에서 주로 취급하는 아트용품들은 커튼이나 침대시트를 바꾸는 정도의 단순한 변화보다는 나름대로 예술감각을 연출,실내 분위기를 개성 있게 꾸며보고 싶어하는 신세대 주부들과 20대 직장여성들이 주고객. 명화 액자의 경우 유명 외국작가들의 복제품이고 청동조각도 복수 제작된 터라 적은 비용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반응이 아주 좋다. 아트용품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품목은 명화 액자.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외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복사해 액자화한 명화액자는 그림의 대부분이 미국 등지에서 들여온 수입품이다. 명화 액자중 제일 인기가 있는 작품은 모네의 「해바라기」와 르누아르의 「세여인」처럼 비교적 국내에서 잘 알려진 화가들,즉 고갱 모네 세잔 마티스 피카소 르누아르 등의 그림이며 작품의 크기는 엽서크기의 아주 작은 1호에서 10호 이상까지 다양하다. 가격도 크기에 따라 1만원에서 10여만원까지 다양한데 중간 크기인 4만∼5만원대 작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명화액자는 액자가 있는 경우 그림만 구입 할 수도 있어 집에 빈 액자가 있는 경우 활용이 가능하다. 한편 청동조각 및 장식소품은 인조대리석이라 불리는 마블소재의 조각품과 브론즈·주석 및 금속공예 작품들이 주종.집안 어느 공간에나 장식해두면 잘 어울리면서 격조를 높여준다. 조각 작품의 경우는 작가가 작품수를 제한하고 고유번호표를 부착,자신의 작품을 무단복제품으로부터 보호한다.따라서 조각작품을 구입할땐 구입전 반드시 고유번호표 부착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한편 조각의 가격은 작품의 숫자를 20∼30개로 제한 생산 할때는 10만∼30만원 선으로 다소 고가이나 대개는 작품의 대중화 차원에서 1백∼2백점 이상씩 생산,3만∼5만원선이다.
  • “일 동대사의 「진보」는 신라유물”

    ◎고대 최재석명예교수,논문통해 주장/유물 담은 궤짝의 일식명칭 분석… 제작국 유추/일본서기에도 신라서 사들인 기록 남아 일본 나라(나양)의 동대사 정창원은 엄청난 명품을 소장한 고대문화유물의 보고.AD 756년 천왕 쇼무(성무)가 세상을 뜬 뒤 49재일에 왕후 고메이(광명)가 이 절에 바친 이른바 진보로 불리는 유물들이 특히 유명하다.일본 학계는 그동안 이들 유물의 출처를 당이나 일본 자체생산품으로 해석해왔다.그러나 정창원 소장의 진보는 거의가 신라에서 제작되었다는 반론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반론을 제기한 학자는 최재석박사(고려대 명예교수).그는 최근 발표한 「일본 정창원 소장품의 제작국」이라는 논문에서 동대사 노사나불 불전에 바친 유물목록 헌물장을 통해 유물의 성격을 규명했다.발원내용과 연관시켜 「국가진보장」으로도 호칭되는 이 헌물장 안에는 7백여점의 값진 유물목록이 들어 있다.헌물장에 나타난 유물은 쇼무가 생전에 즐겨 입었던 가사를 비롯,악기·무기·무구·거울·병풍 등으로 정창원 소장품의 주류를이루었다는 것이다. 그는 먼저 이들 유물을 넣은 궤짝을 가지고 진보를 만든 나라가 어딘가를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었다.헌물 당시(AD 756년)의 시기를 약간 비켜 진보내용을 적은 「폭량장」에 의하면 유물을 담은 궤짝을 한궤로 기록했음을 밝혀냈다.더러 신궤라고도 적었는데,일본에서는 한과 신은 모두 가라(Kara)로 호칭되기 때문에 신라의 궤짝으로 풀이했다.그리고 정창원의 각종 궤짝과 상자를 잠근 자물쇠가 통일신라의 유물인 경주 안압지 출토품과 형태가 똑 같다는데도 눈길을 주었다. 이와 더불어 각종 진보들이 궤짝에 담기 전에 자루에 먼저 넣었기 때문에 자루의 천을 여러 기록들을 통해 면밀히 살폈다.최박사는 그동안 일본인 학자 구로가와(흑천진뢰)등이 내놓은 고구려비단(고구려금)이라는 견해와 일본 여러 절의 헌물장 내용을 종합,진보를 넣은 자루는 고구려에서 직조한 비단으로 결론을 내렸다.그러면서 고구려가 생산한 비단은 중국에까지 널리 알려진 명품(삼국지,후한서,구당서)이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단지 신라가 통일을 실현한이후에도 비단 생산지는 고구려 옛땅이었던 탓에 계속 고려금(고구려비단)으로 불렸다는 것이다. 최박사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대목인 정창원소장의 진보가 당시 신라 물품이라는 당위성을 일본사서 「일본서기」와 「속일본서기」에서 찾았다.그 이유는 천왕 쇼무가 죽기 이전시기에 해당하는 AD 671∼706년까지 신라사신이 7차례에 걸쳐 일본에 온 것으로 기록한 이들 사서는 그때마다 사들인 금은보화와 무기류,미술공예품의 명세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박사는 당시 왕실을 주축으로 사들인 이들 신라물품의 일부가 정창원소장 진보라는 주장을 폈다. 그럼에도 정창원 진보를 당이나 자국(일본)의 것으로 해석하는 일본학계의 시각은 오류라는 것이 최박사의 견해.신라사신편이 아니고는 진보를 구입할수 없다는 사실은 당시 보잘것 없는 일본 조선술및 항해술에서도 나타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황해의 해상권을 장악한 통일신라의 위치를 보면 더 명백해진다는 것이다.그리고 당에 파견한 일본조공사들은 실제 당으로부터 하대를 받아 진귀한 물품을 사올수 없는 처지였다는 것을 역사기록과 연관시켰다.
  • 제19회 전승공예대전 입상작 발표

    ◎대통령상에 「남태나전칠 이층농」 정병호씨/국무총리상엔 김현희씨 「수보자기」/모두 2백7점/10월부터 한달간 경복궁서 전시 문화체육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주관하는 제19회 전승공예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남태라전칠이층농」을 출품한 정병호씨(55·서울 은평구 불광2동 170의139 효성빌라 303)가 차지했다. 남태라전칠이층롱은 전통의 목공예기법에 대나무를 이용해 문양을 새긴 남태나전칠을 가미한 작품으로 장식처리의 아름다움이 친근감을 자아내며 전통공예의 시대성 표출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수보자기」를 출품한 김현희씨(48·서울 마포구 창전동 400의7)에게 돌아갔고 문화체육부장관상은 「죽장고비」를 출품한 윤병훈씨(60·경기 여주군 강천면 이호1리 445)와 화문석 「등메」를 낸 최헌설씨(53·서울 양천구 목동904 목동신시가지아파트 410­1106)가 차지했다. 또 문화재위원장상은 「여자누비바지」를 출품한 이은임씨(59·서울 종로구 사간동74)와 「괴목삼층책장」을 낸 이정곤씨(35·전남 담양군 객사리 171의5),문화재관리국장상은 「나전경함」을 낸 김성호씨(37·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 삼익2차아파트)와 「칠피반짇고리」를 낸 최남선씨(45·서울 강남구 자곡동 223의27),문예진흥원장상은 「나전피혁경함」을 출품한 박성규씨(41·서울 은평구 응암동 403의28)와 「삼층장」을 낸 천문종씨(32·경남 충무시 문화동116의1)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밖에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사장상은 「효제문나전삼층장」을 낸 정수화씨(40·서울 도봉구 번1동 412의97)와 「지승멍석」을 낸 나서환씨(32·서울 성동구 구의동 199의18 한양아파트 다동301)가 각각 차지했다. 올해 공예대전에는 9개 전승공예 부문에 모두 3백14명이 4백14점을 응모해 이 가운데 30점이 장려상을 받았고 1백65점이 입선했다. 수상작은 오는 10월1일부터 31일까지 경복궁내 전통공예관에서 전시된다. 장려상 수상자(작)는 다음과 같다. ▲이종덕(해주반)▲이재만(화각함)▲홍종덕(나전송죽모란나비당초문서류함)▲조정훈(대동여지도목판각)▲서신정(반짇고리)▲윤병훈(죽장서류함)▲김진철(법고)▲정경만(산조가야금)▲이승화(수저집)▲방연옥(생모시)▲정정순(한산백모시)▲이재순(가사)▲유희순(베개모및 목침)▲이상숙(비취발향)▲박국현(분청사기인화문태호)▲방병선(청자상감사군자팔각푼주)▲김해익(오리형토기)▲이명배(청화백자장생문장식판)▲마순관(백자투각필통외 문방구)▲김종호(청자진사채당초문다과상)▲유병호(분청사기인화문대발일괄)▲임천석(백동팔각도,갖은을자도)▲이점술(징)▲이종덕(놋동이)▲조성준(비녀)▲홍점석(단청문양)▲고광용(개구리연외)▲이영란(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이혜원(과기)▲정한성(흑대사립) ◎대통령상 정병호씨/“칠기인 모두의 경사… 이제 후배 키울차례” 『훌륭한 작품이 많은데도 제 작품을 뽑아주신 데 대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칠기종사자는 많지만 아직까지 기능공이 없다시피한 실정에서 칠기 후배양성을 위해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제19회 전승공예대전에서 「남태라전칠 이층농」으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정병호씨(55)는 24일 수상직후 모든 칠기종사자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작은 정씨가 지난 70년대 중반부터 외롭게 연구해온 남태칠기에 나전기법을 혼용해 완성한 2층짜리 농으로 전체적인 짜임새가 훌륭하고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 칠해 붙인 문양효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정씨는 고교입학시험에 합격해놓고도 등록금이 없어 진학을 포기한 채 우연히 지나치던 충무 나전칠기기술원양성소에 입소한 것을 계기로 지난 30여년간 꾸준히 남태와 나전작업을 해왔다. 『중국과 일본엔 대나무를 이용한 남태칠기유물이 발견되고 있지만 한국에선 아직까지 남태유물이 없어 제나름대로 공부를 해왔지요.대나무를 잘게 쪼개엮은 후 칠을 한 위에 나전기법을 접목한 이번 작품은 그동안의 연구결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81년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을 받은 것을 비롯,83년이후 전승공예대전에서만도 특별상 1차례와 장려상 2번을 받은 후 마침내 이 부문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 1만원권 복사 광고 단속/의류할인점 악용 늘어

    ◎“저작권 위반” 고발키로 내년부터 1만원권 화폐를 무단으로 복사 또는 인쇄해 광고용 전단에 사용하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다. 한국은행은 23일 의류 할인판매 업체들이 최근 광고의 효과를 높이는 방편으로 1만원권 화폐의 도안을 광고용 전단에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변조 지폐로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를 단속하기로 했다. 우선 연말까지는 계도기간으로 설정,신문 광고 및 금융기관 점포의 안내문 게시 등을 통해 화폐도안의 무단 사용이 저작권법 위반임을 알린 뒤 내년부터 위반자를 고발키로 했다. 현행 저작권법 4조1항 4호는 회화·서예·도안·조각·공예·응용미술 작품 및 그밖의 미술저작물은 저작물로서,저작권법에 따라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위반했을 경우 민사상의 손해배상 책임과는 별도로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 국립 경주박불관/「음성 안내시스템」 첫 도입

    ◎관람순서에 맞춰 전시품 상세히 설명/본관에서 안압지까지 70분에 담아/외국인 관람객위해 일어·영어로도 제작 「박물관 정문에서 헤드폰을 끼고 본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낭랑한 목소리가 박물관의 역사를 들려준다.본관에 들어서면 이 목소리는 관람객의 발걸음을 전시실로 인도하며 진열된 유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시작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이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음성 안내 시스템」이 최근 본격 운영에 들어가 박물관 관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음성 안내시스템」이란 박물관에 들어서면서 부터 문을 나설 때까지 전시품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관람 순서대로 헤드폰으로 듣는 작은 녹음기에 담아놓은 것.입구에 있는 대여소에서 2천원을 내고 녹음기를 빌리면 본관과 고분관·안압지관 등 3개 전시관과 박물관 뜰에 있는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과 석조유물 등 경주박물관의 모든 것을 약 70분에 걸쳐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둘러 볼 수 있다. 먼저 박물관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함께 본관에 들어서 선사실과 원삼국실·미술공예실 등을 둘러보는데 약 30분,다시 발걸음을 옮겨 고분관을 훑어보는데 15분 정도가 걸린다.고분관을 나서면 헤드폰 속의 음성은 잠시 시스템을 끌 것을 지시한다.다음 전시관인 안압지관까지 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그동안 관람객들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조금 전에 본 것들을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워도 좋다.이어 15분 정도 안압지관을 둘러보고 나면 시스템은 박물관 뜰 곳곳에 있는 대형 유물들 앞으로 관람객들을 인도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경주박물관이 (주)도우미전자와 함께 지난 봄부터 작업을 시작해 얼마전 완성한 것.도우미전자측이 전문 스크립터를 동원해 녹음용 초고를 만들었고 경주박물관의 학예직들이 내용 검토에 참여했다.현재 녹음된 내용은 전시유물에 대한 요점을 전문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 관람객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4차례의 수정작업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우리말 이외에도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어와 일본어 녹음도 있다.우리말의 경우 성우들이 녹음을 맡았고 영어와 일본어는 국제방송 아나운서들이 동원됐다.또 중간중간 에밀레 종소리와 불경소리들을 효과음으로 적절히 삽입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비용은 2천원.현재 5백 세트가 비치되어 있다.도우미전자는 이 대여료를 받아 개발비와 운영비에 충당하게 된다. 한편 경주박물관에 이어 국립민속박물관도 곧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건길 경주박물관장은 『최근에는 이곳처럼 관람객들이 녹음기의 지시에 따르는 방식이 아닌,관람 순서에 관계없이 어느 진열장 앞에서도 그 진열장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시스템이 일본에서 이미 실용화되어 있다』면서 『새로 지어질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아직 이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은 각 지역 박물관들은 이 새로운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묘제의 특징(백제를 다시본다:22)

    ◎부여지역선 굴식돌방무덤이 주류/석실바닥 장방형… 삼국중 가장 발달/아치형 널방·물갈음한 널동 등 독특/토착묘제인 독무덤도 능산리·중정리일대 다소 분포 우리는 옛 무덤을 가리켜 고분이라고 부른다.그러나 고고학에서는 옛 무덤이라고 해서 모두 고분의 개념을 부여하지 않는다.역사적이나 고고학적으로 자료가 될 수 있는 무덤을 고분으로 파악하고 있다.또 고분은 시대에 따라 여러가지 양식으로 만들어지는데 그 무덤의 축조방식을 묘제라 일컫는 것이다.삼국시대의 무덤,특히 지배계급으로서의 실력자들의 무덤은 도읍지를 중심으로 축조된다.그것도 언덕처럼 생긴 거대한 분구를 이룬 무덤들이 떼로 만들어지고,돌널(석곽)이나 돌방(석실)등의 내부구조를 갖추었다.또 거기에는 껴묻거리(부장품)를 넣어 무덤의 주인공이 지배층이었다는 사실을 일러주고 있다. 백제시대의 고분 역시 도읍지를 중심으로 분포한다.그리고 지역과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했다.백제의 고분 변천은 크게 전기(AD2세기∼475년)한성(서울)시대,중기(AD475∼538년)웅진(공주)시대,후기(AD538∼660년)사자(부여)시대로 구분한다.전·중기를 거쳐 사비시대에 이르면 잘 정비된 무덤이 영조되어 백제고분문화의 진수를 오늘날까지 드러내 보이고 있다. ○고분 내부구조 다양 사비시대 고분들은 다양한 묘제를 가지고 출현했다.널무덤(토광묘)을 비롯,독무덤(옹관묘),화장무덤,구덩식돌널무덤(횡혈식석실분)등이 그것이다.이 가운데 백제후기 사비시대 도읍지였던 부여지역에서는 굴식돌방무덤이 특히 주류를 이루었다.그리고 백제불교의 일본전파를 뚜렷이 입증하는 화장무덤과 더불어 여러점의 뼈그릇(장골용기)도 남겨놓고 있다. 사비시대의 굴식돌방무덤은 언덕 위나 언덕 비탈,언덕 앞자락을 입지로 잡아 축조했다.또 산기슭이 부채꼴로 펼쳐진 지세를 이용한 흔적도 역력히 보여주고 있다.부여 능산리 고분군의 경우 지형을 살펴보면 북쪽에 높은 산이 있고 앞쪽에 해당하는 남쪽에는 평지가 있다.그리고는 서쪽에는 나성이위치한 언덕이 뻗쳐있고 동쪽에는 이에 상응하는 언덕이 자리잡았다.외형이 반구형인 언덕으로 서상총,동상총,동하총등의 왕급 무덤들이 축조되었다. 이들 능산리 굴식돌방무덤은 내부구조는 신라·가야의 고분보다 다양하다.굴식돌방무덤은 고구려를 필두로 신라·가야에서도 일찍부터 나타나지만 5세기중엽 백제지역에서 가장 다양하게 변화하고 발전한다.고구려와 가야의 굴식돌방무덤의 기본평면이 방형이라면 백제의 굴식돌방무덤은 장방형으로 발전하는 것이다.또 돌방무덤을 만드는데 사용한 석재,벽면의 구성및 천장형태,널길(선도)의 위치 등도 백제적 특징을 지니고 나타난다. 백제 굴식돌방무덤들은 몇가지 형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그 하나의 예가 주검을 안치한 널방(현실)의 평면이 장방형을 이룬 가운데 사방의 벽을 돌멩이와 막돌을 포개 안쪽으로 기울게 쌓은 형식이다.이 때에 천장은 큰 널돌(판석)4∼5장을 덮어 마감하고 널길은 남벽 동쪽으로 치우쳐 터놓았다.이 형식의 대표적 고분유적으로 부여 능산리 할석총이 있다. ○고구려·가야식 탈피 그 다음 형식은 널방의 평면은 역시 장방형이지만 사방의 벽을 다듬은 돌이나 물갈음한 큰 널돌을 가지고 축조한 굴식돌방무덤이다.이 형식의 굴식돌방무덤 천장은 대개 양쪽 끝이 경사지거나 평평한 평천장을 이룬다.또 천장이 반원통을 이룬 경우도 있다.널방 바닥에는 1∼2개의 널받침(관대)을 마련했다.널길은 남벽 좌우 한쪽에 치우친 것과 중앙에 위치한 예가 있는데 널길 입구에는 돌문(석비)시설을 갖추었다. 이같이 다듬거나 물갈음한 널돌을 사용한 굴식돌방무덤으로는 능산리 제3호분,능산리 벽화고분,능산리 중하총이 꼽힌다.이들 고분은 저마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능산리 서하총의 경우 널방의 동·서벽은 잘 다듬어진 큰 널돌을 각각 4장씩 맞물려 세우면서 북벽은 위아래로 2장을,남벽은 널길문 위에 1장을 세워놓았다.천장은 동서벽 위에 1단의 고임돌을 안쪽으로 기울어지게 놓고 널돌 4장을 가로질러 마감시켰다. 능산리 벽화고분은 널방의 사방벽면과 천장을 1장짜리 화강암·편마암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그 거대한 판돌을 물갈음한 뒤에 세우고 나서 그림을 그렸다.벽면에다는 사신도,천장에다는 비운과 연화도를 그려넣은 이 벽화고분 바닥에는 장방형 벽돌을 깔았다.벽돌을 가지고 널받침도 만들었다.한마디로 죽음의 세계를 화려하게 가꾸어준 고분이라 할 수 있다. 주검의 집을 멋을 부려 축조한 또 다른 예는 능산리 중하총에서도 찾아진다.널방의 4면벽을 벽돌모양으로 가지런히 다듬은 돌로 쌓았다.그 공인들 오죽했으랴,하는 마음이 든다.동서벽에 해당하는 긴벽을 쌓으면서도 예사롭게 처리하지 않고 올라가면서 안쪽으로 점점 오그라뜨렸다.그래서 널길을 찾아 안으로 들어가면 아치형 널방을 만나는 것이다.널방 바닥에는 방형의 널돌을 바둑판처럼 깔고 석회를 발랐다. 이 가운데 능산리 벽화고분과 중하총은 사비시대 백제고분의 백미다.삼국시대에 백제고분에서만 볼 수 있는 수준높은 건축기술의 산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백제시대 고분을 통틀어보면 삼국 어느 나라에 비해 다양하게 변화하였고 백제적인 독자성을 끊임없이 추구했다.전기 한성시대에는 고구려적 요소의 돌묻이무덤(적석총)과 봉토분을 차용했으나 이를 곧 탈피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따라서 중기웅진시대에는 돌묻이무덤 대신에 분구의 외형이 반원형을 닮은 가장 백제적인 봉토분이 출현하는 것이다. ○벽화고분 등 백미 우리는 지금까지 사비시대를 중심으로 그 이전 한성과 웅진시대의 고분을 개괄적으로 살펴보았다.그러나 백제강역의 토착묘제로서의 독무덤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는 독무덤을 기술할 차례가 되었다.광복을 맞기 직전에 왕급 무덤으로 추정되는 능산리 고분군이 있는 이웃에서 60∼90㎝가량의 구덩을 파고 묻은 독널(옹관)들이 발견되었다. 이밖에 부여 중정리에서는 부식된 암반 중심부에 지름과 깊이가 각각 30㎝정도인 구덩을 파고 안에 뼈단지를 묻은 다음 돌로 덮은 뼈단지무덤도 발견되었다.부여 염창리에서도 비슷한 뼈단지가 출토되는 등 사비시대 도성 언저리의 여러 독무덤 존재는 흥미를 끄는 무덤유적이기도 하다. 어떻든 고분은 후세 사람들에게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많은 자료를 던져준다.당시의 사상으로부터 문화와 예술,때로는 결정적 역사기록까지도 제시하고 있다.특히 제사유적설이 있는 김동용봉봉래산향로 출토지점 바로 옆이 능산리 고분군이고 보면,두 유적은 같은 역사와 맞물려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능산리고분/모두 7기로 왕급 무덤 추정/백제 굴식돌방무덤의 대표적 유적 백제 전시대에 걸쳐 백제문화요소를 가장 많이 함축한 고분은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고분군이다.부여읍에서 논산가는 길을 따라 동쪽으로 3㎞ 떨어진 해발 1백21m의 능산리산 남쪽 경사면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고분군은 3기씩 앞뒤로 2열을 이루고,맨 뒤에 1기가 더 있다. 왕릉으로 전해지는 이 고분군이 학계에 알려진 것은 1915년 일인학자 구로이타(흑판승미)가 2호(중하총)와 3호(서하총)를 조사하고부터다.이어 1917년 야스이(곡정제일)가 1호 (동하총)와 4호(서상총),6호(동상총)를 각각 발굴조사했다.이 가운데 1호분에는 사신도 벽화가 그려져 유명한 고분으로 떠올랐다. 이 고분군이 들어앉은 자리와 주변지세는 명당으로 알려졌다.동쪽에 청룡,서쪽에는 백호에 해당하는 능선이 튀어나왔다.또 앞으로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냇물과함께 더 멀리에는 주작으로 풀이될 수 있는 안산이 솟았다.그 너머로는 백마강이 흐르니,풍수지리적으로 입지조건을 잘 갖춘 형국이라 할 수 있다. 발굴 당시 이미 도굴되어 부장품은 거의 없었다.단지 도굴자들이 내팽개친 몇점의 유물만이 수습되었을 뿐이다.5호분 널받침 위에서 칠목관조각,금동맞새김장식,금동꽃모양장식이 나왔다.그리고 2호분에서는 칠기조각,여러점의 금동못 등이 나와 사비시대 백제의 공예술이 상당한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짐작케했다. 이 고분의 축조연대는 2호분이 6세기 중엽,1호분이 7세기 전후,3·4호분은 7세기 이후로 편년되었다.이들 고분을 통해 본 사비시대의 문화상은 외래문화를 백제화한 본격적인 백제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한성시대의 고구려 문화 영향기나,웅진시대의 중국 남조문화수입기와는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
  • 공예품 경진/대상에 지정용씨

    ◎민속문양 사무용품세트 등 14개작품 수상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최한 제24회 전국공예품경진대회에서 지정용씨가 출품한 「민속문양을 이용한 사무용품 및 꽃병세트」가 대상을 받았다.우성희씨의 「서울정도6백년 기념품세트」는 금상을 받는 등 모두 14개 작품이 수상했다. 단체 부문에서는 서울시가 최우수 단체상을 받았고 경상남도와 경기도,광주시가 최우수,시·도로 선정됐다.이번 대회에는 전국 15개 시·도에서 예선을 거친 1만7천1백개 작품이 출품됐다.입상작은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전시된다. ▲은상=전중진(보석함·생활용기),권신(장신구 및 생활용기) ▲상의회장상=정재성(주채문양 칠기함) ▲전경련회장상=김영수(궁중다기 십이월) ▲무협회장상=조희재(얼기빗의 다각적 개발) ▲중소기협중앙회 회장상=김헌(국보디자인 손수건) ▲무공 사장상=한명자(꽃잎문양의 왕골보석함세트) ▲한국관광공사 사장상=고창승(서울정도6백년 기념세트) ▲산업디자인 포장개발원 원장상=박내헌(합세트 외 1종) ▲관광협회 회장상=이광구(부채) ▲한국공예협동조합연합회 회장상=고선희(바느질 용구) ▲종소기업 진흥공단 이사장상=김영숙(고전 몸치레)
  • 국내 유일의 미술견본시장 화랑미술제 18일 개막

    ◎예술의 전당서 열흘간/69개화랑 차막… 가격표시제 첫 채택/「한집 한그림…」·「우수작」등 다양한 코너 마련 여름 미술계의 큰 잔치 「94.화랑미술제」가 오는 8월18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펼쳐진다. 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릉)가 주최하는 올 미술제에는 전국의 69개회원 화랑이 참가,다채로운 미술의 세계를 선보인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국내 유일한 미술견본시장.참가화랑들이 각자의 특성에 맞는 작가들을 발굴,소개하고 미술품 거래를 활성화시켜 「미술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장르는 한국화,서양화,조각,판화,공예,설치 등으로 다양하며 출품자는 대부분 국내 작가이지만 외국 작가도 8명 포함돼 있다. 이번 미술제의 독특한 점은 처음으로 가격표시제를 채택한 것.참가화랑이 모든 작품에 판매가격을 표시하도록 함으로써 미술시장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유도한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서울정도 6백주년 및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한 올해는 푸짐한 부대행사를 곁들여 축제분위기를 한층 살리게 된다. 우선 개막일인 18일(하오4시)에는 테너 박인수,트럼페티스트 유승남,실내악단 화음,발레블랑 등이 출연해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율동을 선사하고 20,21,26,27일(하오4시)에는 「20세기 추억속의 소리와 의상공연」을 주제로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첫날인 20일에는 하프 강려진,플루트 노현정,소프라노 오덕선의 앙상블이,21일에는 쳄발로의 허진선,첼로의 지진경,실내악단 화음의 협연이 마련된다. 26일에는 디자이너 박은경의 패션쇼,27일에는 조덕현씨의 설치작품전 「20세기의 추억­상자」가 펼쳐질 예정. 또 미술품보급을 위한 「한집 한그림 걸기 소품전」과 미술애호가와 컬렉터를 위한 특별전도 본행사와 별도로 운영된다. 「한집…」코너에서는 2백만원 미만의 작품이 판매되며 「특별전」코너에는 40호미만의 우수작품이 선보인다. 이밖에 초대 화랑협회장을 지낸 김문호씨의 추모코너도 마련된다.명동화랑을 운영했던 김씨는 현대미술이 불모상태나 다름없었던 70년대 현대미술작품을 집중 소개함으로써 이 부문의 발전에 적지않은 공적을 남겼다. 출품작가는 박서보,이두식,김종학,황영성,이숙자등 90여명이다.
  • 안성 여자 기술훈련원/국내 첫 여성기능대학으로 개편

    ◎내년 기계설계 등 6개학과 450명 선발/다기능고급 기술자양성… 여성 공장장 시대 예고 사회 각 분야에 여성들의 진출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제 고도 기능의 산업사회를 이끌어 갈 여성 공장장의 출현도 멀지 않았다. 국내 유일의 여성기능인력 전문 배출기관으로 91년부터 2년제 기능사1급과정을 설치,운영해오던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안성여자직업훈련원이 지난19일 최초의 여성기능대학으로 승격함에따라 다기능 여성 전문인력 양성이 본격화 된 것.훈련학과는 정밀계측·전자·사무자동화·귀금속공예·기계설계·패션디자인 등 6개학과로 내년부터 전문대학 과정의 정식시험을 거쳐 4백50명의 여학생을 선발 할 계획이다. 『안성여자기능대학은 국제화·개방화로인한 무한경쟁 시대에 대처할 우수인력을 양성하려는 정부의 신 인력 정책에의해 출범한 것입니다.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치밀한 특성을 살려 남성위주로 운영 돼 오던 기술분야에 폭넓은 기능과 기술적 지식을 갖춘 고급 여성전문인력을 배출,우리 산업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기위한 것으로 큰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 합니다』 안성여자기능대학 이필원 초대학장의 이야기이다.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여성기능훈련은 여성인력에대한 활용범위가 기계·건설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확대되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미용과 한복·도배·염색 등 주로 여성 고유직종에 국한돼 현대산업사회에 부적절한 실정이다.이때문에 첨단산업발전의 전망을 고려,국가가 2년과정의 전문적인 여성직업훈련원을 설립했으나 훈련원이란 이미지 때문에 우수학생을 확보하기가 힘들고,또 학생들은 2년간 합숙까지 해가며 강도높은 수업을 받고 각종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후 산업현장으로 갔다해도 학력중심 사회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해 취업후 갈등을 느끼는 요인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번에 훈련원이 전문대학으로 승격하게 됨에따라 우수 학생의 확보는 물론 취업현장에서 졸업생들의 위치도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또한 전문대학으로의 승격과 동시에 학교운영 제도를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외에 반드시 관련학과의 기능까지 익혀야하는 다기능 기술자 과정으로 전환돼 멀지않아 산업현장에서 기술전체를 컨트롤 할 수있는 기능장의 출현까지 가능케 하고있어 여성계는 물론 산업현장에서의 기대도 크다.
  • 전통소재 문화상품 개발/정부,문화산업진흥계획 발표

    정부는 국제화 개방화 시대를 맞아 영상·만화·전자출판·디자인등 우리 문화의 전략적 산업을 중점 육성할 문화산업 진흥계획을 수립,최근 발표했다. 문화체육부가 올해부터 95년에 걸쳐 추진할 문화산업 진흥계획에 따르면 고도 정보화사회를 맞아 사회 파급효과가 크고 국가 경쟁력이 있는 문화사업에 중점을 둬 단계적으로 추진하고,첨단 문화상품과 전통 소재의 한국적 문화상품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진흥 계획의 중요내용은 ▲영상진흥기본법 제정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조성 ▲한국적 디자인개발 ▲문화산업 인력양성 등을 주요사업으로 추진 한다. 특히 만화산업은 ▲세미나 개최 ▲만화영화 시나리오 및 만화 캐릭터 공모·전시 ▲대한민국 영상만화대상 제정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개발 ▲국·공립도서관의 한국만화 코너 설치 등을 통해 육성할 계획이다. 또 판화민화를 현대판화로 재현하고 우리 판화를 응용한 시계·도자기·악세사리등 상품개발과 백제 금동용봉봉래산향로소재의 문화상품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출판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CD­ROM,CD­I 등 첨단매체를 이용한 전자출판물을 도서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법제화를 추진하고 ▲전자출판물에 대해 부가가치세,관세 등의 면세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등 적극 지원한다. 또 서점 전산화망을 구축키 위해 하드웨어 선정 및 소프트 웨어를 개발하고 개방화에 대비한 국제 표준도서번호(ISBN),판매시점관리(POS) 제도의 정착 등 출판유통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전통소재의 향로문양 스카프·넥타이 등 시범상품과 김치류·병과류·젖갈류 등 전통식품 개발도 추진한다. 이밖에 ▲한국의 디자이너 대상을 제정하고 ▲공예품개발 디자인연구소 운영 등을 통해 한국적 디자인 개발을 모색하는 한편 조선시대 민화를 비롯한 고판화를 재현하는 판화산업 활성화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고 부가가치상품을 만들어 가기위해 『한국의 디자이너 대상』을 제정하고 시각·실내·건축·산업디자인등 4개 분야별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육성할 방침이다. 문화산업 인력양성과 관련,95년 개원할 영상원은 애니메이션 및 컴퓨터그래픽 등 영상 디자인·만화과정을 교육한다. 이같은 문화산업 진흥의 기반을 마련키 위해 문체부는 ▲미국·프랑스·중국에 해외문화통신원제도 도입 ▲뉴욕 도쿄·파리·로스앤젤레스에 문화협력관 운영 ▲문화산업자문단 등을 활용키로 했다.
  • 청량감이 저절로/전통 수공예품들/선택·관리요령

    ◎자리/왕골 3쪽가라 곱게짠게 최상품/발/겉대로 만든 제품 매끄럽고 튼튼/죽제품은 마른걸레로 자주 닦아줘야 무더위가 계속되며 대자리와 삼베이불 갈대발등 여름용품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올여름 수공예품들은 전체적으로 디자인과 색상이 천연제품일지라고 인공소재 못잖게 화려하면서도 내구성과 편리성이 강조된 것이 특징.그러나 중국산 등 일부수입품은 국산보다 30∼50%정도 가격이 싼데 비해 짜임등이 허술하고 내구성이 약해 전문가들은 『오래 쓰려면 값이 조금 비싸도 국산제품을 선택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여름침구=베개와 깔개·이불이 한 세트인 침구류는 삼베와 인조로 만든 제품이 인기.삼베는 그동안 별다른 장식이나 무늬없이 수수하게 꾸며졌던것과 달리 올해는 은은한 색깔의 그림이나 원앙등의 자수가 새겨진 제품이 눈에 띈다.가격은 삼베베개가 1만∼2만원,요나 침대에 까는 패드가 1만5천∼1만9천원,이불이 2만5천∼20만원으로 가격차가 크다. ◆자리류=소재에따라 화문석 돗자리 대자리 등나무자리 마자리 옥수수피자리 등으로 구별된다.이중 왕골을 3쪽으로 갈라 발이 곱게짠 화문석이 최고품으로 꼽힌다.고를땐 발이 촘촘하며 똑고른 제품을 선택한다.해마다 수요가 많은 대자리는 대나무를 염색처리해 한폭의 산수화처럼 꾸민 것이 인테리어 효과도 커 인기이며 대자리 바닥에 원적외선 자석을 부착한 건강 화죽자리도 반응이 좋다. ◆발과 방석류=문이나 창문에 쳐 시선을 차단하는 효과와 함께 청량감을 주는 발은 대 삼베 비닐등으로 만든것이 있다. 대나무발은 속대보다 겉대로 만든것이 매끄럽고 습기에도 강해 좋으나 비싼것이 흠.방석은 왕골과 모시를 비롯,나무를 구슬처럼 깎아만든 지압방석등이 주종을 이루는데 가격은 왕골이 3만5천원,대나무가 3천원내외이다.한편 이들 여름용품을 사용할때는 왕골이나 옥피제품은 부서지기 쉬우므로 이따금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고 대나무와 등나무 제품은 습기에 약하므로 마른걸레로 자주 닦아줘야 오래 쓸수 있다.
  • 「한국의 미 시리즈」 우표 4종 발매/체신부,18일부터

    체신부는 전통 공예품인 부채를 소재로 한 1백10원짜리 「한국의 미 시리즈」 우표 4종을 발행,18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
  • 장신구의 특징(백제를 다시본다:19)

    ◎신분의 표상… 왕의 금동관엔 솟을 장식/U형 금동판에 봉황·구름 문양 새겨/은봉에 방울 매단 여자결발구 이채/목걸이·머리뒤꽂이·반지 등 독창적 공예술 돋보야 고대국가에서 장신구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왜냐하면 계층간의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신분의 표상이 되었기 때문이다.장신구에는 물론 아름다워지고 싶어하는 인류의 욕망이 함축되어있다.구석기시대 유적에서 부터 장신구를 사용한 흔적이 나타나지만,당시 선사사회에서는 주술적 기능을 가졌던 것으로 풀이된다.여기서도 역시 신분과 무관치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고대국가 백제의 장신구는 어떠했을까.이런 의문을 제기하고 난 뒤에 얼핏 무령왕릉 출토의 찬란한 장신구들을 떠올릴 것이다.지난 1971년 발굴당시 참으로 많은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웅진시대(AD475∼538년)공예미술의 극치를 보여준 무령왕릉은 가히 백제문화의 보고였다.무령왕이 세상을 뜬 것은 AD522년의 일이다.그로부터 16년 뒤에 도읍을 사비로 옮겨 사비시대(AD538∼660년)를 개막했던 것이다. 역사는필연적으로 발전한다는 논리를 따르면 사비시대문화는 웅진시대를 앞섰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지난해 연말 사비성 고토인 부여읍 능산리에서 출토된 김동용봉봉래산향로의 존재는 이를 뒷받침하는 유물이 아닌가 한다.이 시대의 고분유적들이 일찍 파괴되는 수난을 겪었음에도 백제고토에서 신분을 표상한 장신구들이 여기저기서 속속 출토되고 있다. ○전해진 유물 적어 백제의 유물로 남은 장신구는 신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다.특히 사비시대가 비명으로 막을 내렸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그럴 수 밖에 없다.가장 신분을 뚜렷이 나타내는 금동관의 경우 도성유적에서 출토된 완형은 전해지지 않는다.도성유적 출토품이라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의 중상총에서 나온 금동관의 솟을장식(입식)만이 겨우 전해질 뿐이다.U자형 금동판에 봉황과 흘러가는 구름모양을 맞새김한 이 솟을 장식의 꼭대기는 산모양을 이루었다. 그러나 사비시대 금동관모는 대단히 훌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그 이유는 사비도성 먼 변방에 해당하는 전남 나주군 반남면 신촌리 9호분에서도 멋들어진 금동관이 출토되었다는데 있다.신촌리 출토 금동관은 아주 얇은 금동판을 구부려 만든 타원형 관띠의 정면과 좌우에 맞새김 초화문 솟을장식을 올렸다.그리고 솟을장식과 관띠에 작고 둥근 달개를 달았고,장식 끝부분 마다를 파란색 구슬로 마감했다. 나주 신촌리 금동관은 내관도 갖추고 있다.내관으로서 이 관모는 반타원형으로 오린 2장의 금동판을 맞붙이고,그 맞붙인 부분을 다시 금동판을 구부려 감쌌다.관모의 양쪽판은 두둘겨 만들어낸 점선이 연결되어 물결모양을 이루었다.그 사이사이에는 당초문과 인동꽃문양이 끼어있다.기본적으로 고깔과 흡사한 관모라 할 수 있다. ○여인들 비녀 사용 이같은 금동관모는 부여에서 그리 멀지않은 전북 익산군 웅포면 입점리 고분에서도 출토되었다.입점리 고분에서 나온 관모에는 다만 S자형 장식이 달렸다.입점리 출토품 형식과 꼭 맞아떨어지는 관모가 일본 웅본현 선산(후나야마)고분유적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사비시대의 공예술이 일본으로 건너간 뚜렷한 사실을 입증하는 유물이기도 하다.백제강역의 변방과 전수국의 유물이 이럴진대 사비도성의 왕이 썼던 관과 관모는 더 훌륭했을 것이다. 백제의 여인들은 머리를 가꾸는데 비녀를 사용한 모양이다.조선의 여인들 처럼 비녀를 가지고 쪽을 쪘는지는 알수 없으나,어떻든 백제여인들도 비녀를 사용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충남 부여군 규암면 함양리 고분에서 출토된 비녀 1점이 유일하게 현재 전해진다.이 비녀는 길이 10.1㎝로 머리부분에는 다섯 꽃술의 꽃문양을 조각한 금제장식이 달렸다.그리고 은제 몸뚱이에는 작은 동그라미와 대나무잎새를 점선으로 조각했다.금 머리에 은 몸뚱이를 한 이른바 김두은잠인 것이다.우아하기 그지 없는 장신구로 평가된다. 충남 부여군 장암면 하황리 고분에서 출토된 앙증스러운 유물은 아직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작은 유리공에 네 잎새모양의 은판과 꼭지를 붙이고,꼭지에 은봉을 꼬인 이 유물의 용도는 도대체 무엇일까.꼭지쪽에 꼬인 은봉 부분에는 방울까지 달아매 더욱 앙증스럽다.학자들이 오래 논의한 끝에 장신구라는 결론을 얻었다.장신구 중에서도 여자들이 머리를 묶어 장식하는 결발구로 본 것이다.은자루가 달린 유리공이라는 의미의 은병유리구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백제인들의 금세공술은 사뭇 놀랍다.금을 실 다루듯 했던 탓에 금세공으로 여길 수 없는 정교한 장신구도 보인다.충남 부여군 은산면 금곡리 출토픔인 순금제장신구가 그것이다.연주문양을 돋을 새김한 금세공품을 두줄을 붙여 마치 사슬처럼 엮다가 아래쪽에서 갈라지게 한 장신구다.아래쪽에서 갈라진 한줄 끝에다가는 수술 같은 장식을 달았는데,이 수술이 걸작이다.수술 같은 장식은 금판 가장자리에 작은 금낟알을 붙이고,그 안에 금줄로 씨방 꽃잎 등을 도안화했다. 지금까지 사비시대 백제 장신구를 대강 살펴보았다.백제의 장신구를 말하면서 사비시대 개막 얼마전에 축조한 무령왕릉 출토품을 빼놓을 수 없다.우선 왕비의 유품인 금제 머리뒤꽂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삼국시대 유물로 유일하다는 뜻도 물론 지녔지만,전체 모양이 나으는 새 모양을 했다는 점이 돋보인다.양날개 부분과 몸뚱이에 정출수법으로 만들어낸 동그라미문양,여덟꽃술의 연꽃문양,S자형 인동문 또한 매우 아름답다. ○세공술 일에 전파 금제 목걸이에서는 백제인들의 독창적 공예술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리가 달린 여러개의 금막대를 연결한 목걸이가 그 좋은 예가 되고 있다.무령왕릉에서 7마디 짜리와 8마디 짜리 금목걸이가 출토되었다.백제 쪽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유물이다.무령왕릉에서는 왕의 유품이 분명한 금제귀고리가 나왔다.요새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에 나가보면 귀고리를 한 남자들을 만나게 되는데,이 유행은 아마도 삼국시대 귀족사회가 앞섰는지도 모른다. 백제쪽에서는 반지가 그리 흔히 발견되지는 않고있으나,무령왕릉 출토 왕비의 은반지는 유명하다.안에는 「경자년에 다리라는 장인이 왕비를 위해 만들었다」(경자년이월다리작대부인분이백주주이)는 새김글씨가 들어있고 밖에는 혀를 내민 용이 조각되었다. 띠꾸미개(대금구)와 띠드리개(요패) 역시 무령왕릉 출토유물의 명품이다.이밖에 충남 공주시 송산리 고분 출토 짐승머리모양 띠꾸미개(정대)는 그 형식이 일본 장야현 수판시 요로이츠키(개)고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김기웅 ◎문헌자료/왕은 오라관에 금꽃 달아/삼국사기 기록… 귀족은 은꽃 장식 백제의 장신구가 역사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시기는 3세기 후반으로 「삼국사기」고이왕27년(AD 260년)2월조에 나온다.「왕은 오라관에 금꽃을 달고 6품 이상은 관에 은꽃을 장식했다」는 것이다.중국 고대 정사인 「주서」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여인들의 헤어스타일을 통해 장신구를 생각할 수 있는 기록도 보인다.이를테면 「수서」 동이백제조에 적은 「처녀들은 머리를 땋아 뒤로 늘어뜨렸다가 시집을 가면 틀어올렸다」는 대목이다.머리를 틀어올리자면 반드시 어떤 용구가 필요했을 것이다.그 용구는 물론 장신구 구실을 했는데,비녀 정도로 보면 무리가 없다.실제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함양리에서 금제장식 은비녀가 출토되었다. 백제 사람들이 귀고리나 목걸이를 했다는 뚜렷한 기록은 없다.그러나 이들 장신구가 존재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원용할 수 있는 자료는 전해진다.「후한서」 한조나 「진서」 마한조는 「구슬을 귀히 여겨 옷에 꿰매어 달기도 하고 귀와 목에도 건다」고 적었다.이로 미루어 보면 백제 사람들도 분명히 목걸이나 귀고리를 사용했다.그것도 고도의 기술을 함축한 실물의 금세공품 장신구로 유존되고 있는 것이다. 귀고리의 경우 자그마치 세 부분으로 이어진 찬란한 유물도 대하게된다.귀에 거는 고리 밑에 중간걸이가 달리고 이어 또 다른 달개가 따라붙는 형식이다.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왕과 왕비의 귀고리가 특히 유명하다.그리고 부여 염창리에서는 이같은 형식의 금동귀고리가 출토된 적이 있다.목걸이는 금세공품과 비취 마노 수정 호박 유리제품 등이 전해진다. 팔찌는 금·은·금동제가 있다.무령왕릉을 비롯,신촌리·대안리·송산리 고분등에서 출토되었다.이에 대한 첫 기록은 「공주가 팔찌를 발목에 숨겨 달고 궁중을 나왔다」는 「삼국사기」열전 온달전에 보인다.
  • 9회 공예대전 대상 신영식작 「야산」

    ◎6회 서예대전 대상 전윤성작 「이퇴계 선생시」/한국미술협,입상작 발표/13∼30일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광진)가 주최하는 제9회 대한민국 공예대전과 제6회 대한민국 서예대전의 심사결과가 8일 발표됐다. 공예대상은 목칠분야에 출품한 신영식씨(34·서울 마포구 현석동 9의4)의 작품「야산」이,서예대상은 한문분야에 출품한 전윤성씨(40·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역곡3동)의 작품「이퇴계 선생시」가 각각 차지했다.또 공예대상 우수상에는 김미진씨의 금속작품「유」,정지현씨의 도자「기다림속에서 만남」,박병호씨의 목칠공예「향수」,이필하씨의 염직「생명­삶」이 각각 뽑혔다. 올해 공예대전에는 총5백점(금속54·도자203·목칠86·염직152·기타5)이 응모,이 가운데 대상1,우수상4,특선 13,입선 1백56점이 선정됐다. 백태원 공예대전 심사위원장은 『시류의 흐름속에서도 한국적인 미의식을 지키려는 노력이 두드러졌다』며 『특히 대상수상작「야산」의 경우,전통적 작법과 현대감각이 조화를 이룬 표본적 작품』이라고 평했다.한편 서예대전 우수상에는 ▲한글부문금명자씨의 「조국」▲한문 백영일씨의 「최고운 선생구」▲사군자 황복만씨의 「묵죽」▲전각 황보근씨의 백문「천려일득」·주문「철필생애」가 각각 수상했다. 올해 서예대전에는 총1천8백3점(한글3백27·한문1천81·사군자3백40·전각55)이 응모돼 이 가운데 대상1,우수상4,특선25,입선 2백71점이 뽑혔다. 서예대전 심사위원장 이동익씨는 『예년에 비해 작품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수준 또한 향상됐다』고 전제,『다만 사군자 부문의 경우 진일보된 모습이 보이나 개성보다는 기성작가의 기법을 답습한 흔적이 역력해 아쉬웠다』고 밝혔다. 제9회 대한민국 공예대전과 제6회 대한민국 서예대전은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된다.
  • 사상 첫대좌에 의전 묘안 “백출”/청와대 “역사성 부각”준비 부심

    ◎“한겨레 상징” 한강물­대동강 합수/북한동포 심금울릴 명문구 검토/조깅 여부 관심… 선물은 토산품될듯 한 나라의 정상이 움직이는 데는 일반이 잘 모르는 이런저런 준비가 따르게 마련이다.주로 의전쪽이다.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제3국 정상과의 회담 때와 달리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청와대는 정상회담의 역사성을 부각시키고 김영삼대통령의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의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남흙 북땅 뿌릴지도 ○…청와대쪽에서 생각하고 있는 아이디어는 한강물을 떠다가 대동강에 붓거나 남한의 흙을 북한땅에 뿌리는 것등갖가지 묘안이 백출하고 있다.남북한 주민들이 한겨레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웅변하는 이벤트를 만들자는 것이다.김대통령이 북한의 흙을 손에 움켜쥐고 감격에 젖는 모습등도 상상할 수 있다.청와대는 김대통령의 회담 기조연설이나 만찬사에 통일을 상징하고 북한동포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명문구를 집어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깅 코스는 양호 ○…관심을 끄는부분은 김대통령이 과연 평양에 가서도 조깅을 계속할 것인가이다.우리 대표단이 묵게 될 백화원초대소는 북한의 영빈관답게 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김대통령이 마음먹기에 따라 조깅은 충분히 가능하다.그 안에 있는 인공호수 주변을 한바퀴 돌고 나면 땀이 흠뻑 난다는 것이 고위급회담때 이 초대소에 묵은 적이 있는 인사들의 언급.대략 20∼30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경호에도 큰 문제가 없다면 김대통령은 매일 아침 조깅을 할 것 같다.그래서 북한주민들이 아침에 운동복을 입고 달리기를 하는 자유세계의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식단 전통한식으로 ○…호칭은 「대통령」과 「주석」으로 부르게 될 듯.김대통령은 취임연설문에서 「주석」이라는 호칭을 썼다.또 김일성도 고위급회담 수석대표로 평양을 방문했던 강영훈전총리로부터 노태우전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받는 자리에서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서로 상대방에 대한 예우를 한 차원 더 높인다면 「각하」라는 말이 「대통령」과 「주석」 뒤에 덧붙여질 수도 있으나 「대통령」과 「주석」선에서 머물 가능성이 훨씬 크다. ○과다한 선물 피할듯 ○…정상간의 만남에서는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관례.청와대는 화해의 상징으로 김일성에게 건넬 선물을 고르는데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너무 비싸거나 과도한 선물은 피한다는 방침.전통적인 것 가운데서 고를 것으로 보인다.제주밀감과 죽공예품등 남쪽에서만 나는 토산품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참고로 제3국 정상회담때의 예를 들면 김대통령은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는 청자도자기를 선물했고 힐러리여사에게는 칠보로 만든 찻숟가락세트를 주었다.호소카와(세천호희)전일본총리 내외에게도 똑같은 물건을 선물했다.또 아키히토(유인)일왕 부처에게는 청자민속놀이문병과 칠보보석함을 선물했다.강택민중국국가주석에게는 분청화병을 주었고 옐친러시아대통령 내외에게는 소형 나비장과 자수정브로치를 선물했다.김대통령은 선물외에 「대도무문」이라는 손수 쓴 휘호를 주기도 했다.
  • 조상 숨결 스민 민화 판화로 재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어제와 오늘의 판본 민화전」/닥지에 석판­세리그래피기법으로 제작/미 미술시장 진출… 영·독서도 공급요청 과거 우리 조상들의 생활속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던 민화가 판화를 통해 현대적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7일부터 18일까지 경복궁내 전통공예관에서 여는 「어제와 오늘의 판본민화전」은 민화 원화를 전통한지인 닥지에 석판과 세리그래피기법으로 재현한 현대적 판본민화등 민화 50점을 소개하는 전시회로 우리 고유의 민화를 현대판화기법으로 제작한 판본민화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의 독특한 정서와 해학이 담긴 민화는 솔직하면서도 세련된 멋을 갖춘 독창적인 그림.지난 60년대 이후 재발굴,문화재로 인식되기 시작해 일부 대학가와 일부 작가들에 의해 그려지고 있지만 고유 민화는 골동 소장품 정도로 인식된 채 사장 돼 가는 실정이다. 19 10년을 전후해 석판화 기법이 도입되면서 이 기법을 이용한 민화도 선보였다. 그러나 우리 회화사에서 순수 회화목적으로 제작된 민화 고판화는 미발굴 연구분야이다. 이번 전시는 사장 돼 가는 고유 민화를 판화기법을 통해 현대화시켜 실생활에 이용하고 국제시장에 내놓기 위한 자리로 도서출판 API가 그동안 제작해온 판본 민화의 성과물을 문화체육부의 후원으로 일반인들에게 보여주게 된 것. 석판과 세리그래피 기법으로 제작된 현대 판본민화 35점과 19 10년경 제작된 목·석판본 민화 15점을 선보이는데 당시 판본민화 제작에 사용된 판목 5점도 함께 전시한다. API측은 민화에 적합한 판화지로 자체개발한 순 한국산 닥지를 썼으며 전통민화의 조형성과 상징성 색채감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생활과 조화될 수 있도록 각 작품마다 평균 30∼40종에 달하는 색을 분리해 손으로 다시 그리는 작업을 거쳐 판화로 완성해 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API가 완성한 현대판본 민화는 모두 35종으로 이가운데 9종은 이미 미국 미술시장에 진출했으며 네덜란드 베르케르크,독일과 미국의 합작업체인 뜨느,영국 아크그룹등 판화 아트포스트등 복제미술품 전문 유통업체와 보급계약을체결했거나 상담중이며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아시아소사이어티,스미소니언 미술관,대영박물관,LA카운티미술관등으로부터 이 판본민화 공급을 요청받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PI측은 이번 전시를 토대로 판본민화를 1백종까지 늘려 제작하며 오는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도서출판박람회에 참가해 민화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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