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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맙다」는 말 아끼지들 말자(박갑천 칼럼)

    어떤 기업체에서 사원사이의 「감사카드」보내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한다.감사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나가자는 뜻이다.다른곳으로도 골골샅샅이 번져났으면 싶어지는 움직임이다. 가까이 지내는 한 외우생각이 난다.그는 일상생활에서 「감사」라는 말을 많이 쓴다.전화벨이 울려 수화기를 들고 『여보세요』하면 첫밗에 나오는 소리가 『감사!』.금방 누군지 안다.『풍곡이신가.여일하시고?』 『응,그래 갈샘의 근황은 어떠신고?』.고희를 맞았건만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하다. 굳이 물어보지는 않았어도 우리모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나가자는 뜻을 담은 「감사」아닌가 헤아려 본다.점지받은 이승의 삶을 고맙게 여기면서 매사를 고마운 눈길로 보자는 것이리라.거기에는 감사할줄 모르면서 도나캐나 제 이끗만 개감스럽게 챙기는데 대한 경종도 곁들여있다 할것이다.이쪽에서 보내는 고마움은 저쪽의 고마움도 불러일으키는법.그렇게해서 고마움을 주고받을줄 아는 사회로 이끌어가자는 뜻 아닐것인지. 촉촉한 기운 잃은 깡마른 세상,감사해야 할일이 얼마나 있겠느냐는 물음이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세상 일이란 긍정과 부정의 양면성을 띠고 있는 것이므로 어디서 어떻게 보느냐하는 시각이 중요해진다.반병을 마시고 반병남은 술병을 보면서도 『반병밖에 안남았군』하는 눈길과 『아직도 반병이나 남았군』하는 눈길이 있다지 않았는가. 이렇다 할때 새옹의 말이 달아나버린 일을 불행하게만 여길것은 아니다.어느날 준마를 데리고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이 새옹지마의 고사가 말해주듯 길흉화복이란 돌고도는것.그러므로 그때마다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불행속에서도 오히려 『이거나마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는 자세가 소망스러워진다.더 불행해지지 않아서 감사하다는 관점에서 불행의 민얼굴을 들여다보자는 뜻이다. 장공예의 고사가 있다.그의집안은 직계·방계 합쳐 9세가 한울타리 안에서 살았건만 큰소리 한번 나지않았다.그 비결을 묻자「참을인 인」자 백개를 가슴에 묻는 일이라 대답했다.그말따라 「사례할사 사」자 백개를 사람마다 가슴에 묻고 사느라면 이세상은 밝고 매끄럽고아름다워질 것이다. 어버이와 자식끼리,부부끼리,직장의 동료끼리,혹은 지하철속의 낯모르는 승객끼리…,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제출물로 더욱 적극적으로 나누어 나갔으면 한다.우선 『감사하다』는 말부터 아끼지 않아야겠다.이글 읽은 여러분,고맙습니다.
  • 제3후판공장 착공/포철,연산 106만톤

    포항제철은 1일 건설과 조선 등 후판 수요산업의 성장에 따른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연산 1백6만ⓣ규모의 제3후판 공장을 착공했다. 총 4천3백억원을 투자해 오는 97년 9월 준공예정인 제3후판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98년 포철의 후판생산량은 기존 1·2후판 공장의 생산량 2백30만t을 합쳐 3백36만t으로 늘어난다.이에 따라 현재 1백10만t에 이르는 공급물량 부족이 해소될 전망이다. 포철은 이날 포항제철소 제3후판 신설공장 부지에서 김종진 사장과 관련회사 임직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공사를 시작했다.
  • 영동고속도 새말∼월정 4차선확장 착공/59.2㎞ 99년 완공예정

    한국도로공사(사장 박정태)는 24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장평인터체인지 건설현장에서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 기공식을 갖고 원주∼강릉간 1백25.8㎞에 대한 4차선 공사를 착공했다. 오는 2001년 완공될 영동고속도로 4차선 확장공사에는 총 1조9천8백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이 구간에는 출입시설 8곳,터널 11곳,교량 1백10개 등이 건설될 예정이다. 확장구간 중 원주∼새말간 18.7㎞는 이미 지난해 10월 공사에 들어가 26%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97년말 개통된다.또 이번에 착공된 새말∼월정간 59.2㎞는 99년말 완공할 예정이며 월정∼강릉간 47.9㎞는 97년 착공된다. 원주∼강릉간이 4차선으로 확장·개통되면 3시간30분 걸리는 서울∼강릉간이 2시간30분 이내로 줄어들고 휴가철 교통지체 해소 등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가구·완구 등 생활용품 수출 촉진/통산부

    ◎특소세 인하·품질평가센터 설립 고급가구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특별소비세를 인하하는 방안과 하이테크 완구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관련 품질·성능 평가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질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신발업계를 위해선 단순 조립공정에 필요한 인력의 20∼30%를 해외인력으로 충당하고 피혁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수도권과 부산권의 전문대학에 제혁공학과가 신설된다.신설되는 산업기술대학의 교육과정에도 피혁 관련학과가 설치된다. 통상산업부는 23일 생활용품업계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활용품산업 장기발전비전을 마련,생활용품공업발전민간협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이 방안에는 전통 공예품을 세계적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나전칠기·도자기·한지·천연염색 등 8개분야를 우선적으로 선정했으며 서울산업대에 귀금속 가공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했다. 이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올해 63억달러에 이르는 생활용품 산업의 수출액은 2005년에는 1백11억달러에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우리 문화상품 특별전 21일부터

    ◎백제금동용봉향로 복각품 등 1,500점 전시 우리 문화를 소재로 고부가가치의 문화상품 개발을 위한 「95 우리 문화상품 특별전」이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 3층 대서양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부가 주최하고 문화상품 개발협의회와 서울 패션아티스트 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상품에 우리문화를 그리고 세계로」라는 주제아래 전통에서 첨단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문체부와 민간업체,각 시·도에서 새로 개발한 문화상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게 된다. 첨단 문화상품과 패션,캐릭터,팬시,판화,민화상품을 비롯한 도자기,칠기,각종 공예상품등 14개분야 1천5백여점이 등장하는데 첨단코너에서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영토를 확장하는 내용을 소재로 한 광개토대왕 컴퓨터게임을 비롯해 컴퓨터게임 삼국기,광복50년,한국사 CD­롬등이 전시되며 패션코너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나 민화,전통문양을 소재로 개발한 상품과 개량한복,유명화가의 회화를 응용한 스카프,넥타이등이 소개된다.판화·회화코너에서는 국내 유명 판화가의 작품을 응용한 부채,시계,스카프와 민화를 응용한 서류함,도장함,벽걸이등 생활용품이 전시된다.이밖에 우리 고유의 캐릭터인 「떠버기」와 「개골구리」등을 소재로한 어린이용 문화상품과 인물한국사등 만화학습도서,고구려 고분벽화등 전통문양을 현대화한 도자기,칠기,액세서리등 관광문화상품도 보인다.이와함께 각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담은 15개 시·도 특화상품을 비롯해 백제금동용봉봉래산향로 복각상품과 외국문화상품 1백점도 전시된다. 문체부는 문화상품을 일반에게 널리 알린다는 방침에 따라 전시를 무료관람으로 하고 전시와 판매의 이중효과를 위해 현장판매도 한다.
  • 고령자 적합직종 20개 추가/노동부 지정

    ◎“2천년까지 80% 고용 추진” 노동부는 17일 55세 이상 고령자 유휴인력의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고령자 채용 적합직종 20개를 추가로 지정했다.이로써 고령자 적합직종은 40개로 늘어났다. 새로 지정된 고령자 적합직종은 사서보조원,복지관보조원,물품관리원,화물접수원,카운셀러,구내매점원,재활용품분류원,오락장비대여원,산림보호원,상표부착원,문서수발원,우편물접수사무원,간병인,안전순찰감시원,잔디밭관리원,완구봉제제조원,전기전자조립보조원,죽공예제조원,피아노내장부품조립원,장난감조립원 등이다. 노동부는 또 오는 2000년까지 정부투자 및 출연기관에 한해 고령자 적합직종의 고령자 고용비율을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매년 6월 말 이들 기관으로부터 고령자 채용현황을 보고받는 등 철저한 취업지도를 할 방침이다.
  • 총수 이름 거명 대우·동아 “초상집”/재계 반응

    ◎“누가 사법처리 되나” 당혹·긴장/경제영향 고려 조기수습 희망 노태우 전대통령이 구속된데 이어 일부 재벌 총수들에 대한 재소환 및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재계는 정보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특히 기업들이 건넨돈이 관행적인 「떡값」이 아닌 「뇌물」로 구속영장에 규정된데 대해 경악하는 분위기.김우중대우그룹회장과 최원석동아그룹회장 등 총수 이름이 명시된 두 그룹은 초상집 분위기인 반면 나머지 그룹들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공이 튀는 방향을 알 수 없어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검찰의 노씨 구속 강도를 볼 때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폭이 확대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면서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조기수습과 사법처리 최소화를 강조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많은 재벌총수중에서 하필이면 김회장의 이름이 명시된데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대부분의 직원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일손을 놓고 난감해하는 분위기.일단 김회장의 기소는 불가피하지만구속이 될지 여부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폴란드에 출장중인 김회장은 당초 바웬사대통령과 면담을 끝낸 뒤 20∼21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룹 관계자는 『귀국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고 설명.김회장이 귀국하더라도 경영활동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추진중인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당분간은 귀국을 늦출 것이라는 관측과 『사태가 심각한 만큼 곧 귀국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노씨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밝혀진 동아그룹은 최원석 회장의 사법처리가 기정사실화 되는 것 아니냐며 일손을 놓고 사태 추이를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상태. 동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TV 뉴스속보를 통해 최회장의 이름이 이례적으로 거론된 것을 알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모두가 깜짝 놀랐다』며 『그룹총수가 구속될 경우 해외에서 수주한 각종 건설공사는 물론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한숨. 최회장은 16일 일본·영국·리비아 등으로 출장갈 예정이었으나 이날 돌연 항공예약을 취소,검찰로부터 사법처리 방침을 이미 언질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노씨의 비자금으로 3백55억원의 부동산을 은닉해둔 혐의가 드러난 노씨의 사돈기업 동방유량을 비롯해 그동안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던 기업들은 노씨구속이 재벌총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처벌로 이어지지 않을까 다른 기업들보다 더 걱정하는 분위기. H그룹의 한 관계자는 『자의적이었든 정권의 요구에 의해서였든 구조적으로 저질러진 비리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모든 기업이 고심하고 있고 기업 경영에도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기업이 경영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사건이 빨리 종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아프리카 고대 예술품 첫 공개

    ◎브뤼셀서 은콘디상 등 250점 “햇빛”/“아프리카 영혼 상징… 예술의 비밀” 평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왕립 중앙아프리카 박물관이 최근 지하실 깊숙이 보관하고 있던 아프리카예술의 비밀들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박물관 기능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테르부렌 박물관의 숨겨진 보물들」이라는 전시회가 열린데 따른 것. 이번에 전시되는 2백50점의 전시품 가운데는 아프리카의 영혼을 나타내주는 형형색색의 마스크와 조각,공예품들이 포함돼 있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품 가운데 단연 걸작을 꼽을수 있는 것은 몸체에 못이 무수하게 박힌 은콘디상.못으로 상의 영혼들을 일깨워 적을 공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액운을 쫓는다는 의미를 가진 음풍구 인형,건강과 다산을 상징하는 헬멧모양의 가면등 전통 아프리카 문화를 한눈에 볼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실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 박물관이 이처럼 많은 아프리카의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 벨기에가 과거 아프리카를 식민통치했기 때문이다.레오폴드 2세 국왕 시절인 1897년에 설립된 이 박물관도 사실은 식민통치기간 동안 약탈한 아프리카의 자원과 보물들을 보관하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 벨기에 원정대는 세계 최고의 유물들을 입수해 본국으로 운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를 주도하고 있는 구스타프 베르스비에베르는 『벨기에가 아프리카를 식민통치한 것은 부끄러운 과거이지만 우리는 미래를 위해 아프리카의 비밀들을 세상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일 국보 상당수 한국인 작품”

    ◎일 전수대 객원연구원 홍윤기씨 「한국인이 만든 일본 국보」서 주장/4∼6세기 백제·신랑니이 문화형성 기여/법륭사 백제관음상·옥충주자가 대표적 일본이 일제강점기는 물론 임진왜란 등 우리나라를 침략한 때마다 숱한 문화재를 약탈해 간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그러나 그것말고도 일본이 현재 국보로서 떠받드는 많은 문화재가 우리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일본이 이를 철저히 은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국보 중에서 그 옛날 우리 선조가 남긴 것들을 찾아낸 책 「한국인이 만든 일본 국보」가 최근 출간됐다(문학세계사 펴냄). 일본 문헌에 드문드문 나오는 기록을 추적,이같은 사실을 밝혀내 처음 집대성한 사람은 시인이자 일본문화연구자인 홍윤기씨.한국문인상·월탄문학상들을 탄 바 있는 이 중견시인은 지금 일본전수대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학을 강의한다. 그가 이 책에서 공개한 「한국계 일본국보」는 주로 나라(나양)지방에 집중돼 있다.먼저 고구려 승려 담징의 「금당벽화」로 유명한 법륭사)에는 「백제관음상」「구세관음상」「석가여래삼존상」 등 불상들과,공예품 「옥충주자(비단벌레 불상궤)」가 있다.이 가운데 백제관음은 녹나무를 깎아 만든 입상으로 일본이 세계적으로 자랑하는 예술품. 「옥충주자」는 높이 2m30㎝의 칠공예품으로,비단벌레 2천5백63마리 분의 날개를 붙여 부처 설화를 표현했다.둘 다 백제인의 작품이다. 또 중궁사에는 백제·고구려 여인이 만든 자수 수예품 「천수국 만다라 수장」이,정창원에는 신라화가가 그린 「불상」이 각각 국보로 남아 있다.지난 72년 발굴돼 한일 양국을 떠들썩하게 한 다카마쓰총 고분도 나라에 있다. 국보 1호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 있는 교토(경도) 「광륭사(광륭사)」에는 나무로 조각한 「상투 미륵상」이 안치돼 있다.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 신라작품임을 일본측도 인정하는 것처럼,상투미륵상 역시 신라가 7세기 초 일본에 보내준 것이다. 이처럼 많은 우리 문화재가 일본국보로서 남게 된 까닭은 백제·신라·고구려 등 한국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고대 일본문화 형성에 결정적인작용을 했기 때문이다.지은이 홍씨는 『문화 선진국인 백제가 4세기쯤 문자가 없는 왜의 나라지방에 학자를 보내 유학을 편 것이 일본문화 발생의 바탕』이라고 해석했다.이어 6세기쯤 3국이 불교를 본격적으로 전해주면서 일본문화가 비로소 형성됐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 중고교 역사교과서에 화려하게 소개한 대표적인 국보들이 대부분 한국에서 보내준 것과,한국인이 일본에 건너가 만든 것들』이라면서 그런데도 유래를 알 수 없다거나,막연하게 중국 것인양 표현해 이를 바로잡으려고 연구에 나섰다고 밝혔다.
  • 「수서」 극복신화 산산조각 위기/노태우씨 비리­한보그룹의 앞날

    ◎금융기관 여신 동결·세무조사 가능성/“이번에도 큰 타격없이 재기” 시각도 「재기냐,몰락이냐」지난 91년 수서 사건으로 침몰직전까지 갔다가 기사회생한 한보그룹이 또다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의 태풍에 휩싸임에 따라 한보의 앞날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는 「한보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는데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이번 사건으로 기업의 운영자금 조달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오는 97년 완공예정인 연산 7백만t 규모의 충남 아산만 당진공장의 2·3단계 공사와 이달중 정식으로 이뤄질 예정인 유원건설의 인수 등 기존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같은 전망은 무엇보다 그동안 끌어들인 엄청난 빚에서 연유한다.지난 4월말 기준으로 한보의 금융기관 총 여신액(지급보증 포함)은 은행권 1조7천3백92억원,투금 등 제2금융권 2천1백19억원 등 1조9천5백11억원.금융가는 이번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서 나타났듯이 한보가 4조2천억원 가량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당진공장 설립공사 등을 위해 사채자금 등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져,한보의 실제 채무액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자금줄을 동결할 가능성도 있다.정총회장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난달 30일 밤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여신을 중단하겠다」는 경고성 발언을 들었을 정도다. 특히 국세청의 대대적인 세무조사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데다,그룹 이미지의 실추 등도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수서사건 때처럼 극적으로 재기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한보측은 「수서사건 때에는 「혼자」 당하는 케이스였지만 이번에는 여러 기업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명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또 정부가 7천5백명의 「삶의 터전」을 하루 아침에 빼앗을 수 없으리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91년의 수서사건을 겪고도 재기의 발판이 된 정총회장의 탁월한 권력관리 능력도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그는 수서사건으로 구속됐을 때도 돈을 줬던 공무원이나 정치인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아 「신의의 인물」로 부각된 데다,사업상 도움이 필요한 정·관계 인물을 꾸준히 관리하는데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았다.그동안 쌓아온 「음덕」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도 있는 셈이다. 정총회장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엄청난 부동산도 보유하고 있다.정총회장은 지난 4월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산 공장의 부지,서울의 장지동과 개포동 등에 1조원 가까이나 되는 개인 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태평양·페레그린 인수자금·자격 “의혹”/사돈기업 증권업계 「억지진출」/최 회장 사재로 충당… 자금출처 의혹­선경/홍콩회사 90년 설립… 합작요건 미비­동방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에 따라,사돈기업으로 90년대초에 잇따라 증권업에 진출한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에 새삼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은 증권업에 진출할 때부터 구설수에 올랐었다.특히 선경그룹은 노전대통령의 자금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선경과 동방유량의 증권업 진출에 얽힌 의문점들을 보자.선경그룹은 지난 91년 12월 태평양증권(현 선경증권)의 총발행 주식 15.2%인 2백83만주를 5백71억원에 인수하기로 태평양그룹과 계약을 맺었다.매수자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 개인이었다. 태평양증권 인수와 관련된 첫째 의혹은 인수자금.선경쪽은 당시 『최회장이 「사채」 등을 포함해 인수자금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으나,노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동으로 선경에서 밝힌 「사채」가 노전대통령의 것일 수도 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최회장은 태평양증권의 주식을 매입하기 직전에 2백80억원의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산업금융채권을 동양투자금융으로부터 샀다가 같은 날 되파는 변칙거래를 했다.당시 증권가에는 최회장이 수수료 1천3백여만원을 날리면서 이런 거래를 한 것은 자금출처를 숨기기 위해서라는 설이 나돌았었다. 증권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증권감독원(증권관리위원회)은 주식 매입자금 출처를 조사하지는 않는다』며 『조성된 자금이 무엇인지를 알 필요가 없고,출처조사를 한다면 국세청이할 일』이라고 말했다.증권감독원은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회장의 자금출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증권감독원의 다른 관계자는 『증권감독원은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기업이나 사람이 증권업을 할 만한 자격이 있느냐는 점을 판단해 대주주 변동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의문점은 증권사를 인수하는 프리미엄이 너무 낮았다는 점이다.선경은 주당 2천원씩 모두 56억6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줬다.당시 증시가 침체였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증권사의 인수치고는 매우 싼 프리미엄이었다.태평양증권의 당시 자본금은 9백29억원,외형은 업계 11위의 중형이었다.삼성그룹이 지난 92년 증권업계 30위권인 국제증권(현 삼성증권)을 인수할 때 3백15억원의 프리미엄을 얹어 준 것과 대조적이다. 동방유량이 지난 92년 7월 국내 최초의 합작증권사로 등장한 것도 명쾌하지는 않다는 지적이 있다.동방유량의 합작 파트너였던 홍콩의 페레그린사는 지난 90년 7월에 설립돼,당시 재무부가 증권사의 합작 파트너 자격요건으로 정했던 「해당 국가에서 10년이상 증권업을 해야한다」는 조항에 맞지 않았다. 그러자 페레그린사는 지난 74년부터 증권업을 해온 자회사인 PALS사를 인수했고 재무부는 페레그린사도 74년부터 증권업을 해온 것으로 인정해 합작증권사 설립을 허가했었다.따라서 동방유량이 편법으로 증권업에 진출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었다. 50대 그룹은 합작증권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대그룹의 합작증권사 진출을 막기 위한 규정이라는 말도 많았다.동방유량은 50대그룹에 속하지 않는다. 선경의 증권업 진출에도 편법은 있다.최회장이 개인자격으로 태평양증권 인수에 참여한 것은 30대 재벌의 신규업종 진출을 규제한 당시의 여신관리 규정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풀이다.
  • 「서울현대도예전」 신뢰성 높은 등용문으로 정착

    ◎서울신문사 공모전… 전시회마치고 되돌아본다/올해 15회로 최고권위… 신인작가 선망/역대 수상자들 대학 교단서 후진 양성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이 올해로 15회를 맞으면서 국내 현대도예계에서 가장 권위있고 신뢰성있는 등용문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공모전의 많은 역대 수상자가 각 대학의 도예학과와 공예과 교수로 활약하는데다 한국 현대도예의 오늘을 확실하게 대변하는 공모전으로 평가돼 젊은 도예인이 가장 선망하는 도예공모전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81년 제1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신광석씨가 현재 서울대 공예과 교수로 있으며 3회 대상 수상의 천복희씨가 서울여대 도예과 교수다.7회 대상 수상자인 원경환씨와 10회 대상 수상자인 우관호씨는 나란히 홍익대 도예과를 이끌고 있고 1회 특선의 박제덕씨는 동아대학 예술대 교수로 후진을 지도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홍익대의 이인진(4회 특선),단국대의 박종훈 교수(10회 특선)등이 이 공모전 출신이며 시간강사로 나가는 젊은 작가의 수도 만만치않다. 「서울…」은 국내 현대도예의 역사속에서도 그 위치가 확실하게 자리매김된다. 지난 19 58년 이화여대에서 최초로 도예교육을 실시한 이후 20년의 세월을 거쳐 지난 70년대말 현대도예는 비로소 「하나의 독립된 전공분야」로 틀을 갖추게 된다. 미술공모전은 난립하지만 그 누구도 도예에 눈길을 돌리지 않던 당시 서울신문은 혜안을 갖고 국내최초의 도예공모전을 신설했다. 일반뿐 아니라 전문도예인에게도 현대도예에 대한 인식이 매우 빈약하던 80년대초 제1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의 입상·입선작은 그 뛰어난 현대성과 실험성등으로 기존 도예계에 특별한 충격을 안겨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이 공모전은 신인발굴의 역할을 넘어 현대도예의 변화과정과 경향을 밝혀주는 가장 수준높은 도예전으로 터를 굳혔다. 해가 갈수록 젊은 도예인의 치열한 작업정신이 돋보이는 출품작이 쇄도,심사위원의 고충은 적지않다. 1회 대상 작가인 서울대 신광석 교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객관적인 도예인의 입장에서 볼 때 국내 최고권위의 도예공모전으로 인정된다』고 했다.지난 29일 폐막된 올해 공모전을 본 신교수는 『입상·입선작이 올봄 개최된 한국미술협회 주최의 공예대전 이상의 훌륭한 수준으로 이 공모전의 권위를 확인케 했다』고 평가했다.
  • 대우중 창원 공장(21세기 한국의 도전/항공우주산업:5)

    ◎“99년 양산” 차세대 기본훈련기 제작/3호 시제기 개발… 동남아 등 수출 계획 지난 10월4일 하오 2시 경남 사천비행장.길이 10m,무게 2.5t의 2인승 기본훈련기 한대가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솟구쳤다.이 비행기는 1시간동안 3백60도 회전,수직 상승,이·착륙,전속력 및 곡예비행 등 10여가지의 시험비행을 마쳤다. ○360도 회전 곡예 비행 이날의 비행기록은 거미줄처럼 기체 곳곳에 연결된 2백여개의 전자 센서를 통해 지상 시험평가소의 컴퓨터 기록실에 전달돼 구체적인 데이터로 가공처리된후 창원 대우중공업 공장의 설계·기술 분석팀에 넘겨졌다.팀장인 나덕주 이사(47) 등 10여명의 기술진은 전달된 기록이 계획된 성능과 일치하는지를 분석했다.비행기록 분석 결과는 다시 사천비행장으로 보내져 다음 시험비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날 시험비행에 나선 기본훈련기는 조종사 양성을 위해 훈련용으로 개발한 3호 시제기로 지난 92년에 만든 1·2호 시제기를 3백여회의 시험비행을 거쳐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정부의 KTX1(기본훈련기) 사업에 맞춰 대우중공업이 순수 우리 기술로 설계·조립한 것이다. KTX1 사업은 대우중공업이 최종조립과 세부설계·비행평가를,대한항공과 삼성이 중·후방 동체와 전방동체·추진계통을,금성정밀이 항공전자 부품을 각각 분담해 업계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기아기공과 한화기계,한국화이바 등 30여개 업체도 착륙장치·유압기 등의 관련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정부와 업체,국방과학연구원 등이 삼위일체로 「항공 자립」을 이룩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기도 하다. ○자체 기술로 설계·조립 개발과정에서 최초 5백50마력의 엔진을 9백50마력으로 성능을 높인 최고 시속 4백75㎞,항속거리(최대 비행거리) 1천㎞의 최신예 훈련기이다.이 훈련기의 최종조립은 대우중공업의 창원공장에서 하고 있지만 97년 완공예정인 사천 공장(3만3천평규모)에서 양산체제가 이뤄질 계획이다. KTX1 사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나덕주 이사는 『98년까지 4백여회의 시험비행을 거친 후 99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 2000년부터 공군에 1백대를 납품할 예정』이라며 『동남아와 동구 등에 1백대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세계시장에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대우는 90년 5월 KTX1 사업의 주간사 회사로 선정된 후 이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84년 항공기 기체 제작사업에 뛰어든 대우는 보잉사와 노드롭 등 민항기 동체 및 날개 부품을 생산,8억3천만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기술축적을 이뤘다.대우중공업 김정환 관리부장은 『이 사업을 위해 미국과 영국,브라질,러시아 등에서 30여명의 해외 전문가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았다』며 『현재도 10여명의 러시아 기술자들이 창원공장에 머물며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F5 겨냥 시장성 높아 초등 훈련기의 국제가격은 5백만∼7백만달러로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2천2백대,1백10억달러 규모이다.항공종주국 미국이 70년대 T­37을 개발한 후 후속 최신기 개발을 중단해 현재는 스위스(PC­9기)와 영국(S­312기)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노오현 서울대 교수(항공우주학과)는 『20년전에 개발된 훈련기들이 2000년 초 교체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우리가개발한 기종이 최신 모델이 되는 셈』이라며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F­5 등을 겨냥해 설계·제작한 훈련기라 시장성이 무척 밝다』고 말했다.
  • 고구려 고고학/최무장 지음(화제의 책)

    한국·북한·중국·일본등 동북아 4개국이 축적한 고구려에 관한 고고학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학술서.지은이가 새로운 이론틀을 제시했다기 보다는 주요 학설들을 소개하고 그 학문적 객관성을 평가하는데 주력했다. Ⅰ권에서는 그동안 고구려사가 고고학쪽에서 어떻게 연구돼 왔는지를 밝힌 고고학사를 비롯,고구려의 위치및 강역·성곽·건축물·고분을 장을 나눠 자세히 설명했다.또 Ⅱ권은 벽화고분·토기·금속공예를 다뤘다. 고구려 고고학에 관해서는 모든 자료가 망라돼 있다고 해도 좋을만큼 풍부한 내용을 담았다.게다가 지은이는 고구려를 『한반도에 선사시대 문화의 결실을 역사시대로 창출한 위대한 국가』라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자칫 과대평가의 위험에 빠지지 않으려고 애썼다.그는 시작말에서 『중국의 학자들은 고구려 영역을 압록강 유역 일대로 축소하려 시도하고,북한 학자들은 대단히 확대된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며 고구려 연구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건국대 사학과 교수이자 박물관장인 지은이는 옛 고구려 영토의 대부분을 차지한 중국을 여러차례 방문,새로운 발굴 성과들을 입수해 왔다.이 책은 대우학술총서로 간행됐다. 민음사 1만3천5백∼1만5천5백원.
  • 백제 창왕 사리함 발굴/부여 능산리 유적서

    6세기 말 백제 「창왕」의 이름이 명기된 사리함이 충남 부여군 능산리 백제시대 절터 유적에서 발굴됐다.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신광섭)은 22일 능산리 유적 발굴·조사 과정에서 이곳 금당 남쪽 목탑지 중심에서 높이 60㎝,가로·세로 50㎝ 크기의 돌로 만든 사리함이 발굴됐으며 이 사리함에는 「창왕」이란 왕의 이름과 제작경위 등을 밝히는 명문이 적혀 있다고 밝혔다. 능산리 유적은 지난 93년 백제시대 공예기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걸작품으로 평가된 금동용봉봉래산향로가 출토돼 관심을 끌었었다. 백제시대의 왕이름이 들어간 금석문이 발견된 것은 70년대초 공주 무령왕능에서 지석이 발굴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창왕은 서기 5백54년부터 5백98년까지 재위했던 백제말 위덕왕의 원이름이며 백제의 수도를 웅진(현 공주)에서 사비성(현 부여)으로 옮긴 성주의 아들이자 웅진시대 마지막 왕인 무령왕의 손자이다.
  • 한국,기능올림필 또 우승/91년이어 4년만에… 통산 10회 위업

    우리나라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리옹시 유포렉스경기장에서 열린 제33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대만을 비롯,28개국 34개 직종 4백99명의 기능인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0개,은메달 5개,동메달 3개를 따내 지난 91년 31회 대회에 이어 4년만에 우승했다.이로써 한국은 지난 67년 제16회 스페인대회에 처음 출전한 뒤 모두 10차례나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2위는 금메달 6개에 그친 대만이 차지했으며 독일이 금메달 5개로 3위에 올랐다. 한편 금메달 수상자에게는 1천2백만원,은메달 수상자에게는 6백만원,동메달 수상자에게는 4백만원씩의 상금이 지급되며 매년 30만원에서 80만원의 기능장려금이 지급된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금메달=박찬석(20·프레스 금형) 이대일(19·자동제어) 양진호(18·기계제도/CAD) 진인호(20·밀링/CNC) 안호종(21·판금) 손병천(20·옥내배선) 고광일(21·석공예) 정종균(20·목공) 진길호(22·귀금속공예) 김경란(20·양장)◇은메달=박종선(20·기계조립) 김성민(20·정보처리) 김성태(20·전자기기) 이원재(18·창호) 김남운(19·자동차수리)◇동메달=김재일(20·정밀기기제작) 이상진(22·철골구조물) 고상근(22·이용)
  • 「한국의 문화유산」영문판 발간/한글·김치 등 20개 주제로 나눠

    ◎재외 공관등에 5천세트 배포/해외공보관 공보처 해외공보관(관장 이찬용)은 5일 우리생활 속에 살아 숨쉬는 전통과 문화·예술의 특징을 담은 「Korean Heritage Series(한국의 문화유산)」라는 제목의 15페이지 안팎의 영문판 소책자 시리즈 20권을 펴냈다. 이 책들은 ▲한글 ▲인쇄문화 ▲도자기 ▲단청 ▲문양 ▲장신구 ▲자수 ▲지공예 ▲보자기 ▲민화 ▲전통악기 ▲탈과 탈춤 ▲정원 ▲세시풍속 ▲무속 ▲관혼상제 ▲씨름 ▲태권도 ▲인삼 ▲김치 등 20개의 자랑스런 문화유산을 주제로 선정,주제별로 핵심적인 내용을 화보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해외공보관은 모두 5천 세트를 만들어 재외공관과 해외의 문화계 주요 인사 및 주한 외국공관·대학도서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 도자기 축제 내일 개막/여의도서 10일까지… 60개업체 참가

    ◎염가 판매… 남북 비교전 등 행사 다양 광복 50주년을 기념하는 「95 도자기 축제」가 6일부터 10일 간 여의도 안보전시장에서 열린다.도자기 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문화체육부·통산부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 도자기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남북도자기 비교전 등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도자기조합은 이번 전시회의 주제를 「도예문화의 부흥」으로 정하고 도자기 제조과정을 현장에서 재현하며 사물놀이를 비롯한 전통문화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특히 광복 50주년을 맞아 10대 도예작가 작품을 전시,남북간 문화적 교류도 모색한다.또 중국 당·송·원·명·청대의 도예문화재도 일반에 공개하며 이태리의 전통 공예품도 전시한다. 중국도자기관과 전승도자기관,생활도자기관 등 5개 전시장이 있으며 한국도자기 등 국내 60여개 업체가 참가,전승도자기와 생활도자기·도자완구·위생도기 등을 염가 판매한다.개장시간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8시이며 여의도 광장 옆 전시장에 1천평 규모의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된다.
  • 문화의 달 전국서 다양한 축제

    ◎“1등나라 1등국민 문화가 만듭니다”/전시·문화장터·공연·음악회 잇따라 개최/전국 8개 시·도별로 종합예술제도 열려 10월은 문화의 달.20일 「문화의 날」에 이어 21일 「미술의 날」,22일 「문학의 날」이 이어진다.이 문화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체육부는 문화의 날인 20일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겸한 기념식을 갖는 것을 비롯해 이날부터 22일까지를 「문화축제주간」으로 정해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공원과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등에서 전시와 문화장터·공연·음악회등을 다채롭게 마련한다.이와 함께 문화의 달 기념 학술심포지엄(17일 상오10시·프레스센터·주제 「뉴미디어시대의 문화정책과제」)도 개최하며 10월 한달동안 전국 8개 시·도 종합예술제를 비롯한 6백46개의 지방문화행사와 93개 중앙문화행사를 연다. 「일등나라 일등국민 문화가 만듭니다」란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문화의 달 행사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20일부터 22일까지 계속되는 문화축제주간 행사.예년에 주로 마로니에공원에서만이루어지던 것에서 탈피해 올해는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도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게 특징이다. 우선 문화의 날인 20일 하오3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문화예술유공자 포상에 이어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란 주제 아래 무용·노래공연·축시낭송으로 짜여진 기념공연 한마당이 열린다.이날 기념식에 앞서 마로니에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서울전미례재즈무용단의 경쾌한 재즈무용공연이 열린 후 서울풍물패와 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의 길놀이 비나리공연등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잔치로 이어진다.또 하오4시30분부터 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종로구청장과 의회의장등 종로구 주요인사와 노인·소년소녀가장등을 초청한 가운데 우리극연구소의 창작연극 「산너머 개똥아」 공연이 열린다. 21일 「미술의 날」과 22일 「문학의 날」에는 각각 미술과 문학특성을 살린 행사가 마련되는데 「문학의 날」마로니에공원에서 하오1시부터 엄마 아빠 얼굴그리기와 인형극공연·시민위안공연 등 예술인 큰잔치에 이어 설치미술작가 이환씨의 환경미술작품 설명회 및 사인회가열린다.또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상오10시30분부터 한국출판문화협회가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을 모아 판매하는 문학상수상도서전,시문화회관이 시낭송등 시를 주제로 하는 공연으로 꾸민 가을날의 시잔치가 이어진다. 한편 축제주간에 마로니에공원일대와 예술의 전당에서는 전시감상과 공연프로그램·생활문화장터등이 마련된다.이 가운데 마로니에공원과 대학로일대에서 열리는 생활문화장터에서는 판화·도자기·짚·풀등 생활공예품·왕골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싸게 판매하고 재생문화상품과 환경문화상품·고구려문화상품·팬시디자인상품·전통음식도 전시,판매한다.이밖에 전통민속놀이와 종이접기강습·녹차보급시음회도 마련된다. 또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도 축제주간인 20일부터 22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케스트라 브라스 앙상블의 야외음악회와 청음농아극단의 공연 「장애인과 함께」,서울예술단의 가무악 공연,슬기둥의 야외음악회가 매일 저녁 차례로 이어진다.
  • 포철,브라질에 펠릿 공장/98년 완공

    포항제철은 브라질의 철광석수출업체인 CVRD사와 합작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비토리아지역에 펠릿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28일(현지시간)착공식을 가졌다. 포철과 CVRD사 양측이 50대50 비율로 출자,총 2억1천5백만달러를 들여 건설하게 될 코브라스코(KOBRASCO)공장은 연간 4백만t의 펠릿을 생산하게 되며 98년6월 완공예정이다. 펠릿은 분말로 된 철광석에 석회석 등 부원료와 접착제 등을 첨가,지름 10∼20㎜의 덩어리형태로 만든 후 섭씨 약 1천5백도에서 구워낸 것으로,소결 공정 없이 직접고로에 넣을 수 있는 철광석 대체원료의 일종이다.
  • 광주 비엔날레가 펼친 의의와 과제

    ◎세계 미술계에 한국 존재 새롭게 각인/신선한 구성미… 국제무대진출 발판/작품 마구잡이 진열·소개부족 아쉬움 광주 비엔날레의 탄생은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속에 크게 자리매김될 수 있다. 이탈리아의 베니스 비엔날레나 독일의 카셀도큐멘타,미국의 휘트니 비엔날레는 물론 제3세계인 브라질의 상파울루 비엔날레 등이 오늘 날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가며 중심부에 자리잡았듯이 세계 미술계에 한국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시킬 수 있는 큰 계기를 광주비엔날레가 마련한 것이다. 특히 최근 2∼3년 사이 국제 미술 시장에서 한국 작가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경향에 맞물려 세계 미술제 주최국으로서 한국의 이미지가 달라지면서 한국작가들의 국제무대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또 신생 비엔날레답게 구성면에서 세계 미술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우선 작가들의 연령이 평균 37세로 젊고 세계 미술계에서 소외돼온 남미,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시아등 제3세계 작가들을 전면에 부각시켰다.대상수상작가가 25세의 쿠바인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 크다. 복잡다단한 경계를 넘어 새로운 예술이념을 제시하기위한 것이라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 「경계를 넘어」도 세기말의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감성과 예술형식을 수용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세계 미술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진정한 미술행사로서 비엔날레를 과연 얼마만큼 잘 관리 운영하고 지켜나가느냐에 있다. 본 전시와 관련된 여러 부분에서 전문적인 실수가 드러날 경우 국제 비엔날레의 권위는 서기 힘들다. 이번 비엔날레의 도록 내용은 오자와 허점투성이인데다 전시장의 작품도 지역적 구분등 특별한 배려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진열됐다.작품에 대한 기본적 소개가 부족해 난해한 현대미술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은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졸속추진에 따른 이같은 실수들이 다음에는 기필코 개선돼야 한다. 첫 해인만큼 출품작들의 수준을 까다롭게 가늠할 것은 아니나 앞으로 출품작가를 선정하는 커미셔너의 안목과 권위가 크게 뒷받침돼야 비엔날레가 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국내미술인들의 관심과 후원이 지속적으로 따라야한다.현실적으로 미술계의 모든 흐름이 서울에 치우쳐있는 상황에서 지방에서 열리는 광주 비엔날레는 자칫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때문이다. ◎개막 이틀째 이모저모/북 작품전시장 아침부터 “장사진”/「작품설명 헤드폰」 제대로 작동안돼 불만 ○…광주 비엔날레 개막 이틀째인 21일 상오 비엔날레 행사장인 중외공원으로 향하는 시내 도로에는 비엔날레 홍보 아치탑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심한 교통체증을 유발.이날 사고는 광주 비엔날레 개최를 알리는 대형 아치탑의 절반가량이 무너져 비엔날레 행사장으로 가는 4차선을 막아버린 것으로 무너진 아치탑이 철거될 때까지 행사장으로 가던 관람객과 출근 시민들이 꼼짝없이 3시간가량 갇힌채 불편을 겪었다. ○…중외공원내 어린이대공원 관리사무소 2층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는 20일 개막식 취재를 마친 기자들이 대부분 철수해 썰렁한 분위기.프레스센터에 파견된 비엔날레 자원봉사자들은 『개막 3일전부터 내외신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이느라 북새통을 이루던 것과는 퍽 대조적』이라면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는데 왜 프레스센터가 이처럼 텅비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 ○…비엔날레 조직위는 본 전시장인 중외공원내 신축전시관 1층 로비에 전시작가와 작품을 설명해주는 수신 헤드폰 5백개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2천원씩에 대여하고 있으나 헤드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관람객들이 불만.관람객들은 각 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작동하도록 돼있는 이 헤드폰이 일부 전시공간에선 설명이 끊겨 안타까울때가 많다며 아쉬움을 토로.특히 이 헤드폰은 당초 우리말과 영어로 입력되도록 계획했으나 영어입력이 안돼 외국인 관람객들에겐 무용지물. ○…중외공원 북한관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미술품 전시회에는 동양화와 도자기,금속공예품 등 북한작가 96명의 작품 1백40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이번 전시가 국내 공식행사에서 처음 시도되고 있는 북한전인 만큼 이른 아침부터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반영.이중 북한의 천재 소녀화가로 알려진 오은별양(15)의 작품 7점가운데 수묵화인 「기러기」(540×90),「참대는 곧고 바르다」는 큰 화폭에 담긴 장중한 느낌 등으로 북한 미술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비엔날레란/「2년마다 개최」라는 의미의 이탈리아어/1895년부터 「2년주기 국제미술행사」 통용 「비엔날레(biennale)는 「2년마다 열리는」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이 용어가 「2년마다 열리는 국제적 미술행사」라는 의미로 쓰여지기 시작한 것은 1895년 베니스 비엔날레부터이다.그후 미국의 휘트니 비엔날레,브라질의 상파울루 비엔날레 등이 열리고있으며 미술이외에 영화 음악 무용등을 포함하는 종합축제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3년마다 열리는 트리엔날레(triennale)로는 인도 트리엔날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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