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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공예를 뛰어넘은 유리의 조형미

    유리조각가 한구호(34)의 작품들은 유리작업이 공예에서 조각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는 공예의 실용적인 면을 최소화하는 대신 조형의미를 극대화한다. 서울 인사동 갤러리 사비나에서 열리고 있는 ‘한구호 유리’전은 공예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조형적 성취를 보여준다. 한구호의 작업은 석고작업인 캐스팅(casting)과 유리불기 작업인 블로잉(blowing)으로 이뤄진다.캐스팅작업은 여러 단계를 거친다.왁스로 먼저 원형을만든 뒤 석고로 틀을 뜬 다음 열을 이용해 왁스를 제거한다.왁스를 깨끗하게제거한 틀에 유리를 채워 가마에 넣는다. 이 가마작업은 크기에 따라 5일에서 한달가량 걸린다.블로잉은 가마 안에 녹아 있는 유리 물을 긴 파이프 끝에 묻힌 뒤 입으로 불어 형태를 만드는 방법이다.전시는 7월2일까지.(02)736-4371. 김종면기자 jmkim@
  • 원주민을 통해본 아시아의 ‘몸짓’

    제8회 창무국제예술제가 ‘아시아,태평양의 몸짓-그 시원을 향한 통로’ 라는 주제로 오는 7월5∼8일 서울 호암아트홀과 포스트극장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1,000년간 보존돼온 호주 원주민의 전통춤을 선보일 ‘장간파 아보리지널무용단’,뉴질랜드 마오리족의 신화를 몸짓언어로 보여줄 ‘뉴질랜드 드래곤플라이 마임단’등 총 5개국 8개 단체가 자리를 함께 한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호주 아보리지널원주민 무용단은 중앙 오스트레일리아의 왈피리와 안타미어 원시부족민으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댄서이자 연주가인 동시에 사냥꾼,목축업자,공예가로서 일상생활과밀접한 관련이 있는 춤을 추어왔다.자연과 삶이 하나의 공동체로 남아있는이들의 춤과 소리를 통해 아시아 몸짓의 근원을 찾아보려는 것이 주최측의의도. 말레이시아 듀아스페이스댄스시어터는 전통문화와 새로운 무용테크닉을 접목시켜 관객과 소통하려는 작업으로,일본의 사토페치카는 솔로 공연을 통해일본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생각을 표현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창무회를 비롯해 밀물현대무용단,새암무용단,나는새 현대무용단이 참가한다. 행사기간중에는 공연과 더불어 아시아의 춤문화가 지니는 공통점과 특성을논제로 한 강연회와 워크숍이 열린다. 서호주 공연예술학교연구원장인 마기 필립스의 ‘태평양의 춤문화’ (6일) ‘춤과 위원’편집위원인 최해리의 ‘동양춤 문화기행’(7일)이화여대 교수인 최준식의 ‘한국 예술의 미’(8일)등이 진행된다.(02)766-5210이순녀기자 coral@
  • 2003년 개관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 청사진’

    오는 2003년 서울 용산에 문을 열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구체적인 전시계획이처음 공개됐다. 새 박물관은 7영역 41실 6,262평에 1만 4,000여점의 유물이전시된다.현재 4영역 19실 1,970평에 5,099점이 전시되는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세계적 규모의 박물관이 된다.지건길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6일 제3회전국박물관인대회 및 박물관학 학술대회에서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새 국립중앙박물관의 청사진’을 소개한다. ◆전시의 기본성격 현재는 역사·고고학과 미술사가 뒤섞이고 있으나,새 박물관은 각 영역별로 구분된 전시공간을 갖는다.세계 문화와 역사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의미를 두어 역사적 배경과 주변국 문화와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역사영역(1,330평,전시유물 930점) 총론적이자 서론적인 성격을 갖는다.인류의 탄생부터 1948년 남북한의 정부 수립시기까지를 8개 시대로 나누어 시대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역사의 흐름에 따른 문화·기술·경제·사상 등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여주고,영상과 모형 등을 이용하여 흥미롭고재미있는 현장교육의 장소가 되도록 한다. ◆고고영역(950평,전시유물 4,810점) 기존의 시나리오성 강한 통사적 전시방법을 지양하고 유물 전시위주,특히 명품위주로 전시한다. 구석기·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고대국가 형성기·삼국시대·통일신라의시대별·지역별·물질별·테마별로 각 시대의 문화특성과 의미를 부각시킨다. 고고유물의 미적인 측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미술관식 전시기법을 도입하며역사적 사실과 연계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미술영역(1,652평,전시유물 2,080점) 한국 전통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전시공간이다.2층에는 서예실·회화실·불교화화실,3층에는 도자공예실·금속공예실·불교조각실이 들어선다.쾌적한 분위기에서 여유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기증영역(743평,전시유물 2,100점) 7개의 전시실과 시청각실로 구성됐다. 격조 높은 문화재를 국가에 기증한 사람들의 뜻을 기리고,기증문화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한다. ◆동양영역(743평,전시유물 2,100점) 인도실·동남아시아실·중앙아시아실·중국실·일본실로 이루어진다.한국 문화는 지리적 조건으로 주변국가들로 부터 많은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한 만큼 다양한 문화와의 공통점과 차이점,독창성을 비교전시하여 세계속의 한국을 인식하고 민족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도록 한다. ◆기획전시실(536평) 크고 작은 2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졌다.국제적으로 손색없는 전시를 위해 가변성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어린이관(217평,전시유물 550점) 체험과 전시공간·교육공간 그리고 도서관으로 이루어졌다.최우선 목표는 체험과 참여를 통해 한국 역사와 문화에대한 이해를 유도하는 것이다.새로운 연출과 매체를 도입하여 어린이들이 보고,만지고,느끼고,체험할 수 있는 입체적이고 흥미로운 역사학습 공간으로꾸민다. ◆공연및 편의시설 새 박물관이 유물의 단순 전시기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한다. 각종 놀이와 전시회가 열릴 야외 공연장 및 전시장,영화 및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극장,인터넷을 통한 정보검색이 가능한 도서관,교양강좌가 열리는 교육장,휴식을 위한 실내외 카페테리아,공원,주차장 등 편의 시설을 갖춘다. 서동철기자 dcsuh@
  • 지자체 무분별 국제행사/ 문제점과 개선방향

    “돈만 쏟아 붓는 ‘국제 잔치’는 이제 더 이상 안된다”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국제 행사 유치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사실 최근 수년간 지자체들의 국제행사 개최는 가히 러시를 이뤘다.외견상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위상제고와 세계화의 진전에 따른 현상이었다.그 이면에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자체들의 경쟁적인 과시형 이벤트라는 성격도 없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갖가지 역기능과 잡음이 빚어진 것도 사실이다.가장 큰 문제는지자체들이 너도나도 국제행사를 유치,결과적으로 국가재정에도 큰 손실을끼치고 있다는 점이다. 개별 지자체의 입장에선 국가전체의 재정운용보다는 지자체의 수입이나 단체장의 명망을 앞세우기 십상이다.한마디로 속성상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않은 채 채산성이 없는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지자체들간의 과당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했다.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14일 “유사성격의 행사 중복 개최로 내실있는 운영이 곤란했다”고진단했다.예컨대 부산광역시와부천시가 국제영화제를 함께 개최한 사실이대표적이다.고양시와 안면도가 꽃박람회를 공동 개최한 것도 마찬가지 사례였다. 더욱이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국제행사를 열고있으나,내용면에서도 방만하고 소모적인 지역행사에 그치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총리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제행사가 자치단체장의 홍보용으로 악용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지자체 주관으로 열리는 72건의 국제행사중 해당 국제기구로부터 공인을 받은 행사는 10건에 불과했다.지난 5월7일 폐막된 고양세계꽃박람회와 청주항공엑스포를 비롯한 대부분이 국제기구의 공인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의 교통정리에 더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마침내 총대는 총리실이 메기로 했다.이를 위해 지난해 국무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제행사심사위원회가 구성됐다. 이 위원회는 그 동안 몇차례 심사회의를 개최했다.심사 결과 적격 판정을받은 행사에 한해 재정지원을 하는 등 직간접적 영향력 행사를 본격화한 셈이다. 가장 최근의 심사는 지난달 16일 열렸던 제3차회의.이 회의에선 전라북도가 주관하는 ‘2001 전주 세계소리축제’와 제주도 주관의 ‘2001 제주 세계섬문화축제’ 및 제15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 3개 국제행사의 개최계획을의결했다.소리축제 25억원,섬축제 40억원,태권도대회 15억원등 총 80억원의국고지원을 승인 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남아 있다.승인한 국제행사가 당초 취지에 부합되게 진행되는지 여부를 제대로 감독하는 것도 또 다른 과제라는 지적이다. 구본영기자 kby7@. *국제행사심사위장 안병우 國調실장. 지난해 발족된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위원장인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은 14일 “앞으로 부실운영,적자 운영등이 예상되는 자치단체 행사에 대해서는 국고지원을 중단하는등의 조치로 내실있는 행사개최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지자체들이 내실있는 국제행사를 유치하도록 할 수 있는 복안은. 위원회는 지자체들이 특색있고 알뜰한 국제행사를 선별해 개최,행사도 세계에 알리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위원회는 심사과정에서 행사의 중복여부,외국인의 참여정도,국제행사 유치계획의 타당성,행사개최에 소요되는 시설,재원대책등을 종합 검토해 개최규모를 결정토록할 예정이다.사후평가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 ◆심사에 합격한 지자체들이 방만하고 부실하게 운용해 국제행사의 질을 떨어뜨렸을땐 어떻게 하나. 행사를 주도한 지자체는 행사가 끝난뒤 3개월안에 행사목적의 달성정도,손익금 처리방안,시설물등의 조치계획등의 평가를 위원회에 제출토록 하고있다.위원회는 이같은 보고서를 기초로 운영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실운영,적자행사등으로 판단되면 다음행사때는 국고지원을 중단할 것이다.아울러 부실운영으로 국고낭비등을 초래한때에는 감사원,행자부등 유관기관에 결과를통보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지자체 행사지원과 관련한 국고지원기준을 마련할 움직임이 있다는데. 사실 자치단체별 행사에 대한 국고지원 수준이 다를 경우 형평성의 문제가제기될 수 있다.또 행사를 준비하는 자치단체로서도 미리 국고지원 수준을예측할 수 있으면 행사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다.따라서 합리적인 지원기준을 수립중이다.기본원칙에는 국고지원대상 국제행사,국고지원 범위및 수준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심사위 발족후 검토된 국제행사는 어떤것이 있나. 지난해 9월 위원회 발족이후 삼척세계 동굴박람회(2002년),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20001)등 6건의 유치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이중 지자체 소관행사는 5건으로 사업비감축,외국인 관광객 유치대책 보완등 조건부로 의결했다.위원회 활동이 행사를 내실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불필요한 행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위원회는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위해 국무조정실장을 비롯,관계부처 차관7명,민간 전문가 5명등이 참여하고 있다. 구본영기자. *제주 세계섬문화축제. 제주도는 내년 5월19일부터 6월17일까지 한달동안 ‘2001 세계 섬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98년에 이어 두번째다.제주를 세계 섬의 중심축으로 발전시켜해외에널리 알리고 세계 섬들을 초청,그 곳의 문화와 풍속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개최 취지다. 124억원을 들인 첫 축제때는 외국인 1만8,000여명,국내관광객 18만여명,도민 24만명 등 43만8,000여명이 몰려 24억원의 관람수입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날씨 등으로 행사진행과 이용객 편의 면에서 매끄럽지 못해 “돈 값을 하지 못했다”는 말도 나온 것이 사실이다. 도는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판단,처음의 경험을 거울삼아 내년 축제는 ‘저비용 고효율 축제’가 되도록 머리를 짜고 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세계섬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康禎殷)가 주관할 내년 축제에는 국비 30억원,지방비 30억원,자체수익금 30억원 등 90원의 예산이 투입된다.98년 당시보다 34억원 줄어든 액수다. 98년 축제때는 참가한 28개섬 840명의 교통비와 체재비용을 모두 지원 했었으나 이번에는 지역별로 지원금을 차별화 하고 운영예산을 줄이는 등 철저히 돈을 아낄 작정이다. 행사개최 시기도 98년때 보다 2개월여 빠른,교통과 숙박난이 덜한 관광비수기로 잡았으며 축제장도 오라관광단지를 주행사장으로 제주시 탑동,문예회관,한림,중문,서귀포,성산포 등 제주 전지역을 축제장화 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이 축제에 외국인 5만명,국내관광객 35만명 도민 20만명 등 60만명을 유치,30억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릴 계획으로 있다. 조직위는 최근 전체예산중 1차로 15억원을 확보했다. 이달중 세부 실행계획을 만들고 7월까지 세계 20여개 섬과 제주도내 각 자치단체와 자매결연한 도시,제주와 인연이 있는 내륙군 등을 대상으로 참가지역을 확정,전국 순회 설명회와 외신기자 초청 설명회,참가국 방문 설명회를갖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전주 세계소리축제. 전북도는 내년 10월에 열리는 제1회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시대적 흐름과 문화적 토대에 기반을 둔 ‘세계적 문화예술축제’로 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예향의 고을’로 널리 알려진 전북에서는 ‘2001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건립하는 등 축제준비에여념이 없다. 지난 98년 1월 착공된 전주시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은 내년 완공을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고 도청에는 지난 3월 조직위원회 사무처가 설치돼 차질 없는 대회준비에 나서고 있다. 소리문화의 전당은 3만평의 부지에 연건평 1만932평규모로 건립된다.내년 8월 완공예정인 이 전당은 2,169석의 대공연장과 708석의 소공연장,전시관,국제회의장,국악공연장,야외공연장 등을 갖춰 국내외 문화예술 및 공연행사의중심역할을 하게 된다. 조직위는 예술성,전통성,보편성,경제성있는 축제를 개최하기 위한 치밀한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001년 한국방문의 해’ 10대 기획이벤트로 선정된 전주세계소리축제는여러 민족과 국가들의 전통민속음악과 동서양의 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전통음악 한마당잔치. 서양음악,현대음악은 물론 유럽,아프리카,동남아,남미 등 세계 각국의 전통음악 진수를 선보이는 명실상부한 국제음악회가 될 예정이다. 도는 처음 열리는 소리축제지만 적어도 30∼40개국에서 각 나라 고유의 악기와 음악,소리꾼들이 대거 참여하는 ‘색깔있는 국제행사’가 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는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실질적인 국제행사가 될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내년에 열릴 본 축제에 대비해 예비축제를 열어 대회개최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주시내 일원에서열리는 예비축제에서는 한·중·일 전통음악공연,이태리 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공연,퓨전음악,테마무용 등을 선보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평양 지하철역은 ‘벽화 미술관’

    “북한의 모든 미술은 조선화로 통한다.평양은 공공미술의 천국이자 기념비적 조소예술의 나라다.”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미술을 밀착소개한 책이 나와 관심을 끈다. 윤범모 교수(경원대 미대)가 쓴 ‘평양미술기행’(옛오늘).98년11월 국내 최초로 북한 미술계를 시찰하고 돌아와 썼다. 윤교수는 동양화를 주체미술화한 조선화가 북한미술의 본령이라고 전한다.수묵화는 조선왕조 양반들의 향락주의의 이용물로서 비현실적이며 봉건시대의잔재라는 이유로 배제했다. 그래서 먹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화려한 색채를 통해 선명성과 간결성을 강조하는 사회주의적 사실주의를 택했다는 것.윤곽선을 무시하고 면으로 화면을 처리하는 몰골법을 쓴다.동양화나 벽화나 똑같다. 조각과 벽화 등 공공미술품들이 시내 곳곳을 장식하고,만수대창작사 소속 작가들의 공동작품이라서 작가 이름이 없는 것도 특징. 평양시내 지하 100m는 온통 벽화미술관이다.영광역의 대형벽화 ‘백두산 천지’를 비롯해 지하철역마다 자리잡은 벽화들은 캔버스 그림처럼 보이지만실상은 타일 모자이크인 ‘우리식 쪽무이 벽화’다. 천리마동상,주체사상탑,개선문,대성산 혁명열사릉,만수대 대기념비 등 5개조각품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윤교수는 평한다.미술품이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며 극진히 보호받는 것도 감명적이었다고. 1959년 창립된 만수대창작사에는 창작가 1,000명을 비롯해 기술·행정 지원요원 등 모두 3,700명이 소속돼 있다.조선화 유화 조각 출판화 벽화 도자기공예 수예 보석화 도안 등 10여개 창작단으로 구분된다. 조선미술박물관은 고분벽화나 김홍도 등의 그림을 모두 모사화로 전시한다. 진품은 창고에 보관한다.근대미술실에 진열된 30여점중 김은호 김용진 이상범 허건 등 남한 출신 화가의 작품이 대다수를 차지한다.김기창과 장우성의작품까지 걸려 있다.서울의 국립현대미술관에 북한 현역작가의 작품이 단 한점도 없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평양에는 화랑이 없다.대신 미술품을 전시하지는 않고 전문적으로 판매만 하는 회사는 있다.옥류민예사.자체 화가 120명을 거느리고 있다. 김주혁기자 jhkm@
  • 건의합니다/ 댐지역 지원법 개정해야

    ‘불합리한 댐 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라.’ 전북 장수군에서는 최근 댐 건설 시행기관에 따라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여부가 크게 달라지는 관련법을 개정하라는 집단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댐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건설교통부가 시행하는 다목점댐의 경우 인근 주민들이 연간 8억∼1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시행주체가 농림부이면 이 법이 적용되지 않기때문이다. 전북도와 장수군 등 해당 자치단체도 불합리한 ‘댐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거듭 건의하고 나섰다. 장수군 번암면 죽림리에 위치한 동화댐은 농림부가 지난 87년부터 1,322억원을 들여 올 연말 완공예정으로 건설중인 저수량 3,235만t 규모의 댐이다. 이 댐은 당초 전북 남원·임실·장수,전남 곡성지역에 하루 11만t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됐으나 최근 생활용수 5만2,000t을 공급하는 다목적댐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하지만 동화댐 주변 지역 주민들은 지난 3월부터시행되고 있는 댐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건교부나 자치단체,수자원공사에서 건설한 다목적댐의 주변 지역에 대해서만 소득증대 사업,공공시설,육영 및 후생,부대복지사업 등에 용수 판매 대금의 10%를 지원토록 한 관련 법규 때문이다. 동화댐은 농림부가 시행한 사업이기 때문에 지원 혜택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동화댐이 당초 농업용수댐이었으나 이제 생활용수까지 공급하는 다목적댐으로 바뀐 만큼 댐건설 주변지역 지원법의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전북도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에 3차례,농림부에 1차례 등 4차례에 걸쳐 관련법을 개정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장수군도건설교통부에 3차례나 건의서를 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와 농림부는 관련 법규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알짜 봇물…내집 마련꿈 “여기서”

    다음달 7일 서울에서 올들어 5번째로 16개 건설업체가 18개 사업장에서 모두 3,557가구의 아파트를 동시분양한다. 이번 동시분양은 분양지역이 다양할뿐아니라 지난해 5차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또 동부 이촌동 LG한강빌리지와 신도림동과 망원동 대림 등 이른바 불루칩아파트도 상당수 포함돼있다. □신도림동 대림 한국타이어 부지에 지어지는 아파트로 853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그만큼 로열층이 일반에 돌아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250%의 용적률을 적용하고 별도의 공원을 조성하는 등 단지내 녹지율을 높인 점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의 도시계획조례 개정으로 공장이전지에 아파트 건립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고 신도림 일대가 서울시의 특별설계 단지로 지정됐기 때문에 발전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그만큼 프리미엄 형성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2호선과 1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이 걸어서 5분거리이고 경인로와 서부간선도로를 이용한 도로교통도 편리하다. 정보통신인증 1등급을 획득했으며 1,2층과 최상층은 복층화했다.신세계,롯데,경방필백화점 등이 영등포에,애경백화점은 구로에 자리잡고 있다. □제기동 벽산 동대문구 제기동 148-1일대 단독주택을 헐고 재건축하는 아파트.오는 11월 개통예정인 지하철 6호선 안암역까지 걸어서 5분거리이고 1호선 제기역과는 7∼8분 거리이다. 단지규모가 이번 동시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크고 시내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주차장이 모두 지하로 설계돼 지상에 차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부이촌동 LG한강빌리지 이수화학이 매입한 외인아파트터에 LG건설이 시공을 맡아 전량 일반분양한다. 전체 가구수의 60% 가량이 한강을 볼수 있는 아파트이며 모두 일반분양으로나온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한강시민공원이 전면에 자리잡고 있고 지하철 4호선 이촌역이 걸어서 5분거리라는 점도 돋보이는 점이다.다만 일부 평형(93평형)의 평당 분양가가 무려 2,650만원대에 달하는 등 높은 분양가가 일반청약자들을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다.그러나 27평형은 평당 850만원으로 프리미엄 형성이 가능하다. □삼성동 세방 이번 동시분양 물량 가운데 강남에서 분양되는 유일한 아파트로 삼릉공원 옆 삼산아파트를 헐고 새로 짓는다.입지여건이 좋고 36∼49평형의 중대형이다.36평형은 조합원이 차지했지만 로열층을 일반분양으로 돌렸고 주차장도 지하로 설계했다. 주변에는 인터콘티넨탈호텔,현대백화점 등 편익시설이 자리잡고 있고 삼성로,테헤란로,영동대로를 이용한 도로교통도 좋다. □답십리 대림 답십리 10구역 재개발아파트로 228가구를 지어 이 가운데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특히 용적률도 209%로 낮다. 인근에 두산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고 동아아파트,한신아파트 등을 포함해전체 1,000가구가 넘는 단지다. 1층은 전용 정원을 제공하고 최상층에는 다락방을 설치했으며 정보통신인증1등급을 획득했다. □성수동 동양시멘트 강변북로 영동대교와 성수대교 중간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1,2층을 뺀 모든 가구가 한강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강변북로를 이용한 도로교통도 편리하고 분양가가 싸다는 점도 이점 가운데 하나다.반면 지하철은 뚝섬까지 걸어서 이용하기에는너무 멀다는 점이 약점이다. □등촌동 대림 국군수도병원을 지나 대일고등학교쪽으로 가는 도중에 위치한 무궁화연립을 헐고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등촌로를 끼고 있으며 봉제산 공원옆에 있어 모든 평형이 산을 바라다 볼수있다. 이 일대가 최근 서울의 새로운 주택단지로 각광받고 있어 발전가능성이 높다.대림계열사인 삼호건설이 시공하며 대림과 함께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한다. □망원동 대림 삼락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도로를이용할수 있고 11월에는 6호선 지하철이 개통되면 망원역이 걸어서 7∼8분거리이다. 상암택지개발지구와 가깝다.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목동 금강종합건설 연립주택을 헐고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목동신시가지 2단지 앞에 자리잡고 있다. 정목초등학교,영도초등학교,신목중학교 등이 인근에 있으며 파리공원 등 목동신시가지의 편익시설도 이용할수 있다.이 일대 연립주택들이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되고 있어 주변여건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목동 금호 목동 동신아파트옆에 자리잡고 있는 왕자아파트를 헐고 짓는 아파트다.전체 단지규모는 495가구로 이 가운데 1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평당 543만∼581만원선이다.공항로나 등촌로를 이용한 도로교통은뛰어나지만 5호선 목동역까지 차로 7분거리여서 걸어다니기는 불편하다.다만,지하철 9호선이 완공되면 이같은 교통여건은 다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건영 단독주택을 헐고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인근에 중동초등학교,성사중학교 등이 위치해 있고 내부순환도로나 강변북로,성산로를 이용한 도로교통이 좋다. 오는 11월 완공예정인 6호선 지하철 마포구청역까지 걸어서 10∼15분거리로 다소 멀지만 상암지구가 개발되면 증산동,성산동,망우동,중동 등과 더불어발전될 전망이다. □홍은동 풍림산업 자체사업부지에 건립되는 아파트다.따라서 전체 333가구가 모두 일반분양돼 로열층 당첨가능성이 크다.특히 북한산을 배경으로 하고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조망권도 갖추고 있다. 반면 지하철 조망과 단지진입 도로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내부순환도로가 가까이 있어 교통불편을 보완한다는 평가다. □미아동 한일건설 4차 동시분양때 나온 경남아파트와 바로 인접해 있는 미아타운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384가구 가운데 2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한일드림빌은 252.99%의 용적률을 적용했으며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걸어서 10분거리이다. 드림랜드,숭인시장,그랜드마트,신세계백화점 등의 생활편익시설과 영훈,송풍초등학교,장위,영훈중학교,영훈고교,창문여중고 등이 자리잡고 있다. *청약 전략 이렇게. 이번 서울 5차 동시분양은 지난 4차때까지와 비교해 청약여건이 다소 달라졌다. 서울시가 건페율과 용적률 하향조정을 골자로 하는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을발표해 재건축과 주상복합아파트,공장이전지 아파트 공급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조치로 공급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다소 공급도 줄어들고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이번 청약경쟁률은 다른 때보다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청약자세를 보일 필요가있다는 것이 주택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러나 너무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단기적으로는 주택업체들이 조례가 확정되기 전에 사업승인을 서두를 경우 공급물량은 오히려 늘어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金榮進)사장은 “청약통장 보유자는 프리미엄 형성가능성이 큰 아파트를 골라내는 안목과 함께 당첨될때까지 지속적으로 청약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의 분위기에 편승해 무턱대고 청약하기 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아파트를골라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5월의 중소기업인’ 이영혜씨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朴相熙)는 29일 국내 디자인의 대중화와 한국 전통문화 창달에 힘써온 이영혜(李英惠·47) ㈜디자인하우스 대표이사를 ‘5월의 중소기업인’으로 선정했다. 이 대표는 지난 70년대 디자인 전문잡지인 월간 ‘디자인’을 창간,디자인계의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각종 출판,이벤트 등을 통해 국내 디자이너 및 공예가들의 전통작품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왔다. 생활디자인 잡지인 ‘행복이 가득한 집’을 발간해 주부들의 문화의식을 높이고,해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좋은 디자인’을 선정,시상하는 등 디자인 대중화를 촉진시켰다. 시상식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중앙회 회장실에서 열린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미술회관 인사동에 ‘새 보금자리’

    서울 동숭동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이 인사동 시대를 연다.미술회관은 최근 개관한 인사아트센터에 65평의 전시장을 갖춘 ‘인사미술공간’을마련했다.인사미술공간은 앞으로 사진,비디오,만화,멀티미디어,게임 등 다양한 시각매체를 수용해 미술과 대중문화의 접점을 모색할 예정이다.운영책임을 맡은 김찬동씨(미술회관 팀장)는 “그동안 미술의 사각지대로 밀려났던한국화나 서예,공예 등 주변화된 장르들이 새로운 미술언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창의적인 큐레이터십을 확립하겠다”며 “장르간 경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미술의 컨텐츠를 축적해가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가꿔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술회관은 개관 첫 프로그램으로 ‘또 다른 공간’이란 이름의 전시를 준비했다.6월 18일까지 계속될 이 개관기념전에는 강영민 고승욱 김지원 이미경 이수경 장지희 등 6명의 작가들이 초대됐다.이들은 전통회화에서 캐릭터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내놓았다.이 가운데 가장 젊은 작가로시선을 끄는 이는 ‘제한된 공간과 무제한적 공간’이란 비디오작품을 낸 장지희(27).스크린 안에 고립돼 있는 인간이 탈출구를 찾는 모습을 표현한 이작품은 기억과 신체의 결합이라는 비디오 매체의 기본 문법에 충실하다는 평이다. 전시와는 별도로 내달 2일 ‘오늘의 한국미술,다른 징후들’이란 제목의 심포지엄도 연다.(02)7604-601.
  • 제10회 마약퇴치大賞 영예의 수상자들

    ◈본 상. ◆[단속부문] 인천지검 마약수사반. 인천은 중국과 가까운 항구 도시인데다 인근에 서울을 비롯 부천,안산 등도시를 끼고 있어 거대 마약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마약시장의 길목인 셈이다.정대표 검사 등 21명은 지난해 11월 메스암페타민을 투약하고 환각상태에서 운전을 해온 총알택시 기사 황광석과 가정주부,밤무대가수 등 20명을 검거했다.지난 3월에는 마약 대용약물인 염산날부핀을 불법유통시킨 의사,병원사무장,전직 경찰관 등이 낀 밀매단을 적발하는 등 지난 1년간 마약류사범 331명을 검거하고 200명을 구속했다. ◆[단속부문] 서울 관악경찰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말까지 1년 3개월동안 마약류사범 검거 실적이 전국 경찰서 중 가장 높았다.김중확서장을 비롯 수사·형사 전직원이 단결해마약류사범 검거에 주력했기 때문이다.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모텔에서 40대 2명이 필로폰을 생수에 섞어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검거하는 등 106건에 197명을 검거했다.또 일제단속을 통해 양귀비를 몰래 재배하거나 대마를 재배해온 사범을 검거,관내에 마약류 사범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했다.대마초 흡연,필로폰 밀매사범도 단속했다. ◆[국제협력] 관세청 특수수사과 諸秉權씨. 해외 마약 수사기관과 협조,국제마약밀수조직을 적발했다.98년 이후 모두헤로인 55㎏ 등 5건의 국제마약밀수사건을 적발하는 개가를 올렸다.98년 12월에는 미국과 협력해 태국과 나이지리아의 마약조직이 주한 외국대사관 직원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필리핀인을 포섭,국제특급우편과 특송화물편으로 태국에서 한국을 경유해 미국 으로 헤로인을 중계 밀수하려는 것을 적발하는 성과를 올렸다.지난해 10월에는 코카인 제조 원료인 중국산 과망간산칼륨 22t을 밀수한 조직을 적발하는데 기여했다. ◆[치료부문] 張起鎔 국립부곡정신병원장. 97년 12월 병원에 마약류중독진료소를 개소한 이후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마약류중독자의 입원치료 실적을 높이기 위해 진료비를 모두 무료로 했으며 98년에는 마약류중독자 전담치료의사 2명을확보,진료체계를 확립했다. 지난해부터는정신과 의사,간호사,정신재활치료원,임상심리요원,사회사업요원 등이 참여하는 치료재활프로그램팀을 조직,자기사랑하기 등 3건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공예,명상,에어로빅 등 20여종의 병실활동 프로그램도 시행해치료재활의 기능을 강화했다. 마약류중독진료소의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대국민 홍보활동에도 나섰다. 전국의 시도 보건과,검찰청 등 28개 기관에 마약류중독진료소 안내 및 치료보호의뢰 협조 서한을 보내거나 해당 기관을 직접 방문해 적극적인 보호 의뢰를 요청했다. ◆[학술연구] 科搜硏 남부분소. 부산을 포함한 영남지역은 우리나라 마약사범의 근원지이자 주요 마약소비지이다.지난 93년 3월 문을 연 남부분소는 이 지역의 마약퇴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다. 지난 3월까지 1년 3개월동안 권일훈 분소장 등 직원 7명은 검찰과 경찰 및국가기관에서 의뢰한 마약류 사건 4,720건을 처리했다.지난해 대구세관,부산세관,울산지검이 불법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의약품 분기납명편의 조사를 의뢰해오자 향정신성의약품인 펜플루라민을 검출해낸 것이이에 해당한다. 학술단체의 학술대회에도 참여,마약류 감정기법 및 마약류 오남용의 심각성을일깨웠다. 지난해 6월 부산대 의대에서 열린 약물남용연구회 정기세미나에서는 부산을 포함해 영남지역의 약물남용실태를 발표,주의를 환기시켰다. 98년부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부의 이사,상담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현장의 약물남용교육을 해왔다. ◆[계몽·예방] 부산지검. 2002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약의 도시’라는 오명을 불식시키기 위해지난해 12월부터 ‘마약없는 부산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다.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부산지부,부산지검 범죄예방협의회가 주관하고 부산시,부산지검이 후원하는 이 운동은 최근 5개월동안 마약류 오·남용 개별상담 131건,집단상담 34회의 실적을 거두었다.지난달에는 마약사범의 불법수익재산을 몰수하는 기소전 몰수보전명령제를 활용,히로뽕 판매업자 성환일의 불법수익재산 5,940여만원의 몰수보전 집행을 완료했다.
  • 전통공예품 이미지 변신 ‘시동’

    한국의 전통공예품은 내국인들에게나,외국인들에게나 아직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지 못한 것 같다.관광지에서 만나는 물건은 너무나 조잡한 반면 전문상점이나 백화점에 전시되면 지나치게 비싼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문화관광부가 이런 상황을 극복해보자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지난 4월 공예문화진흥의 주역이 될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이사장 장윤우·금속공예·성신여대교수)을 설립한 데 이어 26일에는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건물에 공예문화상품 유통관을 연다.유통관의 이름은 공예가들이 만드는 것을 흡수하고,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하는 공간을 상징하는 ‘店(점)’이라고 붙였다. 문화부는 잘못된 유통구조가 한국 공예품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요인이라고 판단한다.실제로 업체에서 1만원에 출고된 공예품을 판매장에서는 4만∼5만원을 받는다.여러 단계의 유통과정은 거치는 것은 물론 각 유통단계의 마진도 다른 상품에 비해 훨씬 크다.게다가 참신한 공예품을 개발하더라도,유통업자나 판매업자가 새상품의 출고를 막은 뒤 모조품을 만들어 훨씬 싼 값에 내다파는 일도 적지않아 창조적인 공예인들을 좌절시키기도 한다. 새로 문을 여는 유통관은 철저히 이런 관행을 깬다.당연히 제작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한다.30% 정도의 마진이 붙지만,기존 공예품에 비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품질 수준은 엄격하게 유지된다.전문 상품기획자가 상주하며 상품을 선정하고,아이디어를 내 제조업체에 발주하는 등 전시품을 철저히관리하기 때문이다. 이 유통관이 확실하게 자리잡으면 조잡한 싸구려 공예품이 자취를 감추고,지나치게 비싼 공예품도 합리적으로 값을 부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공예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문화부는 유통관이 들어서는 인사아트센터에 공예전문 갤러리도 함께 열기로했다. 유통관에서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우수 문화상품의 해외수출을 전담하는 수출상담 전문전시장과 상담실도 운영한다.나아가 인터넷을 통한 공예품 마케팅을 펼침으로서 ‘전통문화의 벤처기업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유통관과갤러리는 개관을 기념하여 ‘신 공예문화 창출을 위한 공예문화상품’과공예가 40명이 참여하는 ‘2020-미리 보는 공예의 꿈’전을 각각 연다. 서동철기자 dcsuh@
  • 한국토지신탁, 벤처빌딩 2개 분양

    한국토지신탁이 경기도 수원 영통 신도시안에서 훼미리타워와 파워존 등 벤처빌딩 2개를 분양 중이다. 이 빌딩들은 최근 경기도로부터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지정됐다. 벤처기업 집적시설은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정부가지정하는 빌딩으로 입주 벤처기업에게는 정보·통신설비 설치비용 등에 대한지원은 물론 취득세·등록세 면제,재산세와 종합토지세 50% 감면혜택이 주어진다. 훼미리타워는 지하 6층 지상 16층 연면적 1만1,300평으로 영통 신도시에서가장 크다.5개층은 벤처센터로,나머지는 상가 및 오피스텔로 각각 분양 중이다.즉시 입주가 가능하다.올 12월 준공예정인 파워존은 지하 4층 지상 8층연면적 5,771평으로 6개층이 벤처센터로 분양 중이다.(0331)205-7130김성곤기자 sunggone@
  • 예산처 문화·관광 정책토론회“기업 문화산업투자 조세감면을”

    문화 및 관광분야 진흥을 위해 민간기업들이 문화산업 투자를 할때 조세감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또 여가비용의 일정부분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주고 영화 관람료를 자율화하는 등으로 문화 및 관광분야를 지원해야 한다는 건의도 나왔다. 기획예산처가 12일 중기 재정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개최한 ‘문화 및 관광분야 정책토론회’에서 산업연구원(KIET)의 구문모(具文模)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문화산업진흥기금 등 정책기금을 확충하고 민간기업들의 문화산업 투자에 대한 조세감면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물류유통 효율화를 위해 공동물류시스템 구축 및 유통정보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연구위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문화 및 관광분야 전문가들의 건의가 이어졌다.최승담(崔承淡)한양대 교수는 “그동안은 지역의 축제개발에 치우쳤으나 앞으로는 문화와 관광분야의 전략적인 제휴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그는 “휴가분산제와 토요 격주휴무제로 관광쪽의 수요를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관광분야의 수요확대를 위해 여가비용도 일정부분은 소득에서 공제해주는 게 좋을 것”이라며 “외자유치를 할 경우 투자지역을 관광단지로 불필요하게 제한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유인택(柳寅澤) 영화제작가협회장은 “아직도 영화관람료는 목욕료와 같은공공요금으로 묶여있다”며 “영화관람료를 자율화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왕용(李旺容) 강남대 교수는 “공예문화산업은 미운 오리새끼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소외받고 있다”면서 “일본처럼 국민문화로 키우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서희덕(徐喜德) 뮤직디자인사장은 “중국은 일본보다 한국의 대중음악을 더 좋아한다”면서 “음반을통해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도록 음악산업 지원센터를 빨리 세울수 있도록해달라”고 건의했다.이런 건의에 대해 기획예산처 박봉흠(朴奉欽)기획관리실장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문화예산 1% 확보를 추진하겠다”며 “문화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검토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곽태헌 박록삼기자 tiger@
  • ‘은둔의 가수’ 임재범 4집 ‘스토리 오브 투 이어스’나와

    영원히 길 위에 서있을 것 같은 남자 임재범이 2년만에 4집을 냈다.앨범 타이틀은 '스토리 오브 투 이어스'. 물론 과거처럼 앨범을 내고 또 숨어버렸다.'얼굴 타고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 끔찍하게도 싫어 경주와 부산 어디쯤엔가 있으리라는 전언. 불행한 성장기,잦은 방송펑크와 성추문으로 인해 5년이라는 방송사상 최장의 출연정지를 먹었고 사망설, 밀항설 등 그의 뒤에는 악착같이 추문과 의혹이 따라붙었다. 아예 세상과 담을 쌓고 지냈다.4집 녹음 중에도 기획사 식구들과 세션맨들만 만났다.유일하게 만난 ‘외부인’은 레코드사 사장 한명뿐. 이번 앨범은 난해한 메시지와 실험적인 사운드로 프로그레시브한 성향을 드러낸 3집과는 달리 자신의 장기라 할 수 있는 발라드에의 귀의를 담은 것이라 평가할만하다. 4집에선 예의 야수같은 포효나 폭발적인 에너지를 찾아보기 힘들다. 절정감을 드러낼 대목에서 듣는 이의 기대를 배신하고 숨어버린다.음처리가 습기를제거하고 말랑말랑하다.록적인 취향보다는 솔적인 취향에 더 기대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후벼파는 데 이렇게 제격인 목소리도 없을 것이다.앨범 커버에 공예용 칼과 가위 등이 실려 있는데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조 카커의‘유 아 소 뷰티풀’이나 라이오넬 리치의 ‘스리 타임즈 어 레이디’도 원래 불렀던 이들보다 훨씬 선명하고 명징한 솔 창법이 돋보인다. 타이틀곡은 많은 망설임끝에 고른 '너를 위해'.60만장이 팔린 데뷔작 '이밤이 지나면'과 그의 이름을 결정적으로 가요계에 등재시킨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작곡한 신재홍이 만들었다.고급스럽고도 정돈된 느낌의 보컬과 어우러져 히트를 확신케 한다.심상원외 14인의 스트링 연주를 세션으로 기용했는데 요즘 유행하는 발라드 세션과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체로 많이 편안해졌다.화려한 맛을 강조하는 요즘의 발라드에 비해 그의것은 많이 갈무리된 느낌이다. 4집엔 '오선지도 볼 줄 모르는' 임재범이 작곡한 곡이 3곡 실려있는데 'Tome'에선 '내가 만든 내 모습인걸'이라고 명상에 젖고 있고 'Reason'sto one'은 고급스러운 편곡 덕에 외국곡과 혼돈케 하는 즐거움을 안겨주며 만만치 않은 작곡능력을 확인시킨다.신인 R&B가수 이한나가 노랫말을 붙였다. 그의 음악적 뿌리가 록임을 확인시키는 곡은 신재홍 작곡의 '거인의 잠'뿐. 조금 아쉽다. 공백과 은둔을 틈타 그의 독특한 음색을 벤치마킹한 박효신과 박완규가 인기를 끌었다.그는 “효신이는 변성기만 잘 보내면 정말 한번 지켜볼만한 그릇”이라고 평가한 반면 “완규는 아니다”라고 했다고 한다.음악의 종착점을 인도음악으로 보고 관심을 갖던 중 스팅이 그같은 시도를 한 것을 보고 엄청난죄절감에 빠져들었다고도 한다. 이제 34살.사실 그의 나이를 제대로 아는 이도 없다.그가 '날 세상에서 제대로 살게 해줄 유일한 사람’(너를 위해)을 꼭 찾기 바란다. 임병선기자 bsnim@
  • 감사원, 부실공사등 위법·부당사항 85건 적발

    지난해 일부 지방에 완공된 터널과 교각에 균열,지반약화 등 문제점이 있는데도 임기응변식 보수를 진행,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4월과 9월 원주 지방국토관리청 등을 상대로 국도 건설 및유지관리 실태 감사를 벌인 결과 85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 시정조치를취했다고 8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12월 준공예정인 공근∼삼마치간 도로 확·포장공사를 담당하면서 토목시공기술사를 현장에 배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부실공사를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이 구간에 새로 건설된 창봉교의 교각과 슬래브에 486곳의 균열이 발생해 철근 부식,교량의 내구성 저하 등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최여경기자 kid@
  • 서울 상징 관광상품 공모

    서울시는 2001년 한국 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서울의 이미지를 함축한 관광상품을 공모한다. 대상은 서울을 가장 잘 상징할 수 있는 민예·공예·공산품·가공식품류 등이며 대량생산이 안되거나 보관 및 운반이 어려운 제품 등은 제외된다. 접수는 오는 6월 19∼21일 시립박물관 제5전시실에서 하며 같은달 24일 입상작을 발표한다.문의 (02)3707-9451. 심재억기자 jeshim@
  • 40년 탐색한 ‘만다라의 신비’

    지난 40년동안 만다라의 세계를 탐색해온 전성우 화백(66)이 15일 문을 여는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개관기념전 작가로 초대됐다.국내에서 개인전을 갖는 것은 6년만이다. 만다라는 밀교적 수행법에 필요한 단(壇) 또는 부처 보살상이 그려진 회화를 일컫는 산스크리트어로,우주 삼라만상이 수레바퀴 모양으로 둥글게 완결되는 융화적 질서를 의미한다. 작가가 만다라의 신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부친인 간송미술관 설립자 전형필 선생이 이룩한 컬렉션(현재 간송미술관 소장품)으로부터 받은 영향이크다.젊은 시절 만다라 연구로 유명한 미국 밀즈 대학에 유학한 것도 그의작품세계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이번 전시에서는 만다라를 화두삼아 동양적 정신세계를 예술로 승화시켜온 그가 90년대 들어 추구해온 청화만다라(靑華曼茶羅)의 조형세계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출품작은 청화만다라 평면작품30여점과 부조 15점, 오브제 7점 등 모두 50여점.특히 이번 전시의 핵인 청화만다라 연작은 조선시대 청화백자의 청화무늬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우리옛 미술품에 대한 작가의 심층적인 교감을 엿보게 한다. 청화만다라 연작은 흰색 바탕의 캔버스 위에 청화백자 이미지의 푸른 색상들이 갖가지 형태로 어우러져 있다.마치 고대의 반달모양 장식유물인 곡옥(曲玉)같다.이전의 광배(光背)만다라에서의 완벽한 좌우대칭과 달리 황갈색조의 정방형 또는 정삼각형 등을 끌어들여 독특한 균제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특징.남청색 안료의 무늬와 그림은 청화백자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를현대회화로 승화시키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자신을 심정적 불교신자라고 소개한 작가는 “나의 만다라 작품을 불교적인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자유롭게 감상해달라”고 주문한다. 서울대 미대 재학중 미국유학길에 오른 그는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와 밀즈대 대학원을 거쳐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1965년 귀국한 이래지금까지 12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서울대 교수,국전 심사위원,보성고교 교장을 지낸 그는 현재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개관하는 인사아트센터는 서울 평창동가나아트센터에서 지은것으로 순수미술작품과 공예품,디자인,아트상품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인사동 최대의 복합문화공간이다.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한 이 건물은 지하 3층,지상 6층 규모로 문화예술공연장(지하1층),아트디자인샵(1·2층),전시장(3층),고급미술매장(4층과 5층),미술업무시설(6층) 등으로 구성돼 있다.전시는 15일부터 6월 4일까지.(02)734-1333. 김종면기자 jmkim@
  • ‘새천년 새유물-구입유물 공개’ 紙上전시

    국립중앙박물관의 ‘새 천년 새 유물-구입유물 공개’전(展)이 2일 막을 올렸다.중앙박물관이 20여년 동안 사들인 유물을 선보이는 자리다.박물관의 빠듯한 예산 사정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지만,전시실에 들어서면 눈 비비고 보게 만드는 유물이 적지 않다.출품된 유물은 3,000여점에 이르는 구입유물 가운데 200여점으로,고고유물에서 금속공예 불교조각 회화 목공예 도자기 전적외국유물이 망라되어 있다.주요 전시품을 지상전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주요 고객이라는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이들이 중앙박물관에 눈길을 보내기 시작한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중앙박물관이 78년부터 유물을 사들이기 시작했지만 예산은 지난 93년까지 1,000만원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94년 13억원으로 숨통을 튼 뒤 95∼97년 50억원씩으로 늘었지만,경제위기로 98년이후 30억원으로 줄었다. 중앙박물관이 경매장에서 유물을 사들인다는 사실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까닭은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경매회사들이 철저히 비밀에 붙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97년 3월 뉴욕의 소더비경매장에서 71만7,500달러(당시 환율로 6억3,140만원)에 낙찰되어 화제를 모은 사불회탱(四佛會幀)은 중앙박물관이 사들여 이번 전시회에도 출품됐지만,당시에는 구입자가 ‘신원을 알 수 없는 한국인’으로만 알려져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중앙박물관은 용산에 짓는 새 박물관에 동양실을 만들기 위한 유물 수집작업도 벌이고 있다.현재 300여점이 확보됐는데,이번에 전시되는 2∼3세기 간다라불상과 8세기 중국 당 시대의 삼채마(三彩馬)및 삼채낙타,후한시대 청동박산로 등도 소더비와 크리스티에서 구입한 것이다. 경매에 참여하려면 먼저 경매가 있을 때마다 경매회사에서 보내주는 안내장을 검토한다.안내장에는 예정가가 표시되어 있는 만큼 박물관 관계자들이 회의를 열어 최고가격을 결정한다.실제 경매현장에서 이 가격 이상으로 올라가면 중앙박물관은 ‘베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중앙박물관이 사들이는 유물은 당연히 국내 보유물이 더 많다.연초가 되면일간지에‘유물구입공고’를 낸다.그러나 최근에는 고고유물을 제외한다고한다.도굴품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가격 산정은 3단계를 거친다.먼저 학예직과 대학교수 등 외부전문가 3∼5명이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과 유물 가치를 비교한다.물론 원하는 가격보다 높게 매기는 때는 거의 없다.다음은 박물관 간부들이 평가하여 사들일 것인지를 결정한다.최종 결정은 문화재위원회 위원들 몫이다. 국내유물 가운데 가장 높은 값에 사들인 것은 청명 임창순(靑溟 任昌淳)선생이 소장하던 ‘비해당소상팔경시첩(匪懈堂瀟湘八景詩帖)’으로 10억원이다. 임선생은 당장 국보로 지정해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 시첩을 처분하여,청명문화재단 기금으로 출연했다. 중앙박물관은 내년도 유물구입 예산으로 68억원을 요구해 놓고 있다.한 관계자는 “박물관이 유물을 사들이는 예산은 없어지는 비용이 아니라,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비용”이라면서 “박물관에 유물을 팔면 이익이 될 수 있도록예산지원과 세제 혜택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가정의 달 놀이공원 어린이 테마행사 풍성

    5월은 가정의 달.놀이공원을 비롯 곳곳에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여러가지 행사를 마련,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롯데월드 어린이들이 직접 참가하는 ‘퍼레이드’가 매일 2차례 열린다.‘로보트 축구대회’로티와 함께 떠나는 뮤지컬쇼 ‘우정의 세계여행’ 등이준비되어 있다. ‘아마존 대탐험전’과 ‘종이공예 특별전’도 볼거리.매주말 오후 4시부터열리는 ‘가족콘서트 2000’은 44인조 밴드가 등장,가요·팝송 등 친숙한 노래를 들려준다.(02)411-2102∼7■에버랜드 풍선을 테마로 한 ‘2000 풍선파티’가 어린이들의 마음을 부풀게 한다.총 3만9,000개의 풍선을 사용,190여개국 국기가 풍선조형물로 제작되며 2,000개의 풍선으로 장식한 33.3m 높이의 ‘풍선트리’가 볼거리.어린이 관람객들에게는 매직 풍선을 증정한다. 매주 수∼일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열리는 젊은이들을 위한 춤의 향연 ‘클럽 나이트 피버’가 열려 열기를 더해준다.(0335)320-5000■서울랜드 5일 어린이 날에는 오전 7시에 개장한다.‘공주 선발대회’‘스타 따라잡기’뮤지컬 ‘혹부리 영감’‘귀염이 동물쇼’가 어린이들을 흥겹게 해준다.‘뮤지컬 댄스파티 2000’과 밤에 열리는 레이저쇼와 불꽃놀이가결합된 멀티 이펙트쇼 ‘여전사 지나’도 볼거리다.(02)504-0011■한국민속촌 5일 어린이날에는 택견과 용인대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공연이열리며 7일에는 ‘민요잔치 한마당’이 마련된다.화산폭발을 체험할수 있는‘화산폭발쇼’와 중요무형문화재인 ‘외줄타기’공연은 매일 구경할수 있다.(0331)286-2111■힐튼호텔 국립민속박물관,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5일 오전10시부터 국립민속박물관 광장에서 불우아동돕기 ‘어린이날 큰잔치’를 연다.20여개국의 요리사들이 선보이는 전통요리를 맛볼수 있으며 어린이 작품전시회와둘리캐릭터쇼도 열린다.입장객 중 선착순 5,000명에게 학용품을 제공한다. (02)317-3014강선임기자 sunnyk@
  • “서양에 한국도자기 예술성 알릴터”

    “고도 정보화사회인 새로운 세기를 맞아 동·서양간에는 문화교류의 요구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이런 시점에 영국 대학에서 갖는 이번 전시회는 두 나라의 대학에 대한 상호이해는 물론 이질적인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한양여자대학 이창구(李昌九·65) 학장이 24일 도자기의 본고장인 영국으로출국한다.우리나라 도자기 작품의 예술성을 알리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전시회를 주관하기 위해서다. 한양여대는 이날부터 6월 27일까지 글래스고우 예술대학과 던디대학에서 도자기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국내 대학이 유럽의 대학에서 공예품 전시회를갖기는 이번이 처음.이 학장은 특히 이번 방문기간에 두 대학과 교수 및 학생간 교류 증진을 위한 자매결연도 체결할 예정이다. “5월 5일까지 12일동안 전시회를 갖는 글래스고우 예술대학은 건축,조형및 순수미술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대학입니다.던디대학 역시 지난해 영국내 디자인부문 최고의 대학으로 뽑혔을 만큼 실력과 전통을인정받고 있는 대학이지요” 전시회에서는 도자기 공예부문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한양여대 도예연구소와 도자기공예과 교수들의 창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이 학장은 “고려의 상감청자와 이조의 백자기법을 최첨단 기법으로 승화시켜 동양 도자기의 신비감을 강조한 작품들을 대하게 되면 유럽의 공예학도들이 신선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밝혔다. 문창동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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